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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춘래불사춘 ‘광주의 봄’은 오려나?

    [지방시대] 춘래불사춘 ‘광주의 봄’은 오려나?

    결국 봄은 우리 곁에 왔다. 여기저기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의 입김이 와 닿는다. 당나라 시인 동방규는 ‘소군원’이란 시에서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이라고 그렸다.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봄이 왔다 한들 봄 같지가 않구나” 전한시대에 흉노족 왕의 아내로 선발돼 끌려간 왕소군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 것이다. 그는 봄 날씨를 말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현실을 담아낸 것이다. 광주의 건설경기도 마찬가지다.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이 아니다. 기업하는 이들에게는 아직 엄동설한이다.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금리가 올라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서 광주 건설시장에는 지금도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광주연구원이 최근에 펴낸 ‘광주 정책 포커스’는 현실을 냉혹하게 진단했다. 광주에서 건설 투자가 현 상태에서 1% 이상 감소할 경우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0.54%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 건설투자가 495억∼1187억원 감소할 경우를 가정하면 생산액은 606억∼1455억원, 부가가치액은 242억∼581억원, 취업 인원은 558∼1339명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2년 기준 광주 건설업 종사자 수는 모든 산업의 10.9%(광역시 평균 7.3%), 생산액은 GRDP의 4.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다. 건설업과 부동산업 사업체는 각각 1만6000개(9.4%)·9000개(5.4%), 종사자 는 7만3000명(10.9%)·2만5000명(3.7%), GRDP는 2조1000억원(4.7%)·3조9000억원(8.7%)이다. 문제는 공사비가 오르고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점, 건설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을 만든 저성장과 고금리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이 살아야 지역 경기가 산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맞다. 건설경기 침체가 가져오는 후폭풍은 심각하다. 우선 실업자가 늘어난다. 가구, 전자제품 등 다른 소비산업이 위축된다. 뿐 아니라 도배, 인테리어 등 소상공인까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건설경기가 침체되면 내수경기에 치명적이다. 서민들의 고통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주택을 비롯한 건설경기를 살리는 것만큼 서민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없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공급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예산을 상반기에 60% 이상 집행한다고 했다. 지역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정부도 나서야 한다. 건설기업의 자금난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업의 자구 노력을 지원하고 주택경기 회복을 위해 규제를 풀어야 한다. 건설기업이 일거리를 가질 수 있게 공공공사를 서둘러 발주해야 한다. 공공부문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수요를 확대하고 대·중소 건설업체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경기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불황은 가장 먼저 서민들 삶을 팍팍하게 만든다. 지금도 그렇다. 봄이 왔어도 온 것 같지 않은 암담한 현실이지만 희망을 가져보자. 그 힘든 IMF도 이겨내지 않았던가. 광주에 진정한 봄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 왁, 존스와의 네 번째 협업… ‘팀플레이 스포츠’ 제안

    왁, 존스와의 네 번째 협업… ‘팀플레이 스포츠’ 제안

    골프웨어 ‘왁’(WAAC)이 포틀랜드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 ‘존스’(JONES)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며 국내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왁×존스 컬렉션은 2022년 가을·겨울부터 매 시즌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로 네 번째 협업이다. 존스의 헤리티지 요소와 왁의 유니크한 감성이 어우러진 기존 컬렉션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상품 구성으로 출시마다 국내 골퍼들이 열광하고 있다. 왁은 2024 가을·겨울 시즌의 컬렉션 테마를 ‘슛 인투 스타디움’(Shoot into Stadium)으로 선정,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는 팀플레이 스포츠라는 역발상으로 즐거운 골프 라이프를 제안하고자 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린, 화이트, 블랙을 메인 색상으로 적용했다. 그리고 봄, 여름 계절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소재부터 부드러운 착용감의 코튼 혼방 소재를 사용한 상품을 선보인다. 왁×존스 로고도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해 의상에 다양하게 적용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존스 미국 본사와 공동 개발한 서클형태의 로고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협업 컬렉션은 풀오버, 베스트, 스웨터, 폴로셔츠, 볼캡, 캐디백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시즌에는 여성 골퍼를 위한 아이템이 지난 시즌보다 40%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우븐 소재의 남녀 풀오버, 밑단 스트링을 적용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여성 베스트, 변화무쌍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코튼 소재의 집업 반팔 티셔츠 등을 선보인다.
  • 동해안 물살 가르는 서퍼

    동해안 물살 가르는 서퍼

    전국적으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15도로 예보됐다. 포항 뉴스1
  • [포토] 초록빛 봄

    [포토] 초록빛 봄

    화창한 날씨를 보인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엉덩물계곡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오가는 탐방객 눈길을 끌고 있다.
  • 비 와도 걱정 없이 황톳길 힐링… 맨발 걷기 성지로 떠오른 도봉[현장 행정]

    비 와도 걱정 없이 황톳길 힐링… 맨발 걷기 성지로 떠오른 도봉[현장 행정]

    “저도 한번 걸어 볼까요?” 지난달 27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발바닥공원의 황톳길.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신발과 양말을 벗으며 이렇게 말했다.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와 맨발 걷기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뒤 직접 황톳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점심시간쯤 찾은 발바닥공원 황톳길에는 맨발 걷기를 하는 ‘어싱족’(접지를 뜻하는 어싱과 집단을 나타내는 족의 합성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공원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발바닥 모양처럼 생겨 발바닥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입구에는 ‘맨발로 땅을 걷고 자연을 느끼면서 긴장을 완화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황톳길을 걷는 이들은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황톳길을 덮은 비닐하우스가 추위와 바람을 막아 줬기 때문이다. 이 비닐하우스는 지난해 말 오 구청장이 직접 지시해 지난 1월 조성됐다. 오 구청장을 만난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덕분에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도 운동을 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부는 가운데 구 역시 황톳길 조성 등을 통해 주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과 잇따라 맨발 걷기 관련 협약을 체결하는 박동창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은 황톳길을 걷고 “보석과 같은 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꽃 피는 봄에 축제를 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황톳길 한 바퀴를 돈 오 구청장은 “걸어 보니까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주민들과 함께 발을 내밀며 사진을 찍는 ‘맨발샷’을 찍기도 했다. 한 주민은 “황톳길이 맨발 걷기의 명소로 소문이 나 사람이 너무 많다”며 “인근 자치구인 강북구에서도 온다”고 말했다. 이에 오 구청장은 “그래서 저희가 곳곳에 만들고 있다”며 “좋게 만들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발바닥공원 황톳길을 포함해 총 3곳에 황톳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도봉동 일대에 ‘맨발로 걷고 싶은 중랑천 제방길’이, 오는 6월에는 창동 초안산근린공원 내 ‘초안산근린공원 황톳길’이 각각 만들어진다. 발바닥공원 황톳길 역시 재정비 작업이 추진된다. 오 구청장은 현장에서 “(세족 시설에) 온수가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며 “무엇보다 홍보와 안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파란색 1’ 논란 MBC 처음 아냐… 과거 방송도 조명

    ‘파란색 1’ 논란 MBC 처음 아냐… 과거 방송도 조명

    날씨 소식을 전하는 도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MBC 방송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지면서 MBC의 과거 방송도 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최아리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전하며 파란색 숫자 1을 설명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캐스터는 숫자를 가리키고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고 1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받을 번호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나”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간 극도로 민주당에 편향된 방송을 해온 MBC지만 이건 선 넘은 것”이라며 성토했다. 한 위원장은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대신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미세먼지를 핑계로 1을 넣었다고 하던데 2를 넣을 핑계도 많이 있다”며 “‘어제보다 2도 올랐다’ 이런 정도로 넣을 수 있지 않나. 그러면 노골적인 국민의힘 선거운동 지원으로 보이지 않겠냐”고 지적했다.MBC는 과거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한 날씨 방송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2021년 4월 7일 열린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포함해 국민의힘이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압승하자 MBC는 다음날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당시 누리꾼들은 “뭐가 속상하다는 거냐”, “박영선이 떨어지고 오세훈이 당선돼서 속상하다는 뜻?”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문구 대신 ‘완연한 봄’으로 영상 제목을 수정한 뒤 댓글로 사과했다.2022년 5월 31일 날씨 방송에 전국 주요 도시 3곳의 날씨를 전하며 서울, 광주와 경남 양산을 넣은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이나 울산, 창원 등의 날씨가 아닌 인구 35만명의 양산시가 대표성을 갖는지 의문이 달렸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에 산다는 점 때문에 누리꾼들은 문 전 대통령을 위한 일기예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MBC 제3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했다”며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 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었다”며 “강동구의 새벽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가리킨 적은 있으나, 서울 중심권 27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마이크로그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 1시에 특정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미세먼지 농도라고 표현하면서 강조해서 쓸 이유가 있었냐”며 “방송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때는 보통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으로 표현하지 숫자로 예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정부가 지정한 색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좋음’을 나타내는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는 다르고 서울 각 구에서 여러 차례 초미세먼지(PM 2.5) 최저농도가 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이를 강조했다는 게 MBC 측의 설명이다.
  • 매화축제 이틀이나 앞당겼는데… ‘4월 같은 2월 날씨’에 노심초사

    매화축제 이틀이나 앞당겼는데… ‘4월 같은 2월 날씨’에 노심초사

    지난해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막일을 당초 4월 22일에서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일로 앞당겼다. 온난화 영향으로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튤립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다고 판단, 2022년 8월 긴급히 개막 일자를 변경했다. 박람회 7개월 동안 관람객 980만명을 유치한 전남 순천시는 “날짜 조정은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도 국가정원 재개장을 4월 1일로 잡았다. 구례 화엄사는 경내에 있는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제4회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2주 빠르다. 최근 전남 지역 낮 최고기온이 21도를 기록하며 4월 초순 날씨를 보이면서 활짝 핀 매화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자체들은 갑작스러운 더위에 꽃이 피면서 ‘꽃 없는 축제’가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순천시와 탐매마을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2일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빠른 봄꽃행사인 탐매축제를 열 예정이지만 홍매화가 이달 초순부터 꽃망울이 터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3월에 피던 홍매화가 2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자 마을은 벌써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성식 홍매화축제위원장은 “지난해에는 3월 4일 홍매화 축제를 열었고, 올해는 이틀 앞당겼지만 벌써 70% 이상 꽃이 피면서 동네가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고 말했다. 광양시도 제23회 광양매화축제를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하지만 날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기홍 광양부시장과 관광과 직원들은 지난 20일 행사장인 다압면 일대를 둘러보며 꽃 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구례군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산수유꽃 축제도 꽃 만개 시기를 맞추지 못할까 고민하고 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도 매월 4월 초순에 개최하던 개최 시기를 기온 변화를 보며 조율하고 있다. 양효정 순천시 관광과장은 “꽃피는 시기가 매번 빨라져 일정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매년 3월 말이나 4월 초 열었던 동천 벚꽃 축제도 일주일 이상 앞당겨 다음달 23일 행사를 치른다”고 말했다.
  • 운동효과 최대 주당 300분…몰아 하든 나눠 하든 괜찮아[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운동효과 최대 주당 300분…몰아 하든 나눠 하든 괜찮아[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 19일은 24절기 중 ‘우수’(雨水)였습니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으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처럼 우수를 지나 경칩 즈음이 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돕니다. 봄이 가까워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몸매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운동으로 생긴 적당한 근육은 옷맵시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도 높이고 치매를 막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중국 베이징 연합 의과대, 국립 심혈관질환센터, 푸와이병원 공동 연구팀은 운동은 일정한 시간 규칙적으로 하든, 일주일에 1~2회 몰아서 하든 모두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비만’ 2월 20일자에 실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경우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 주당 75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두 가지 강도를 적절히 조합한 운동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이런 신체활동 권장 시간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2011~2018년 중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59세 남녀 약 9600명의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체지방 및 복부 지방과 신체활동의 상관관계에 주목했습니다. 분석 결과 주말에 1~2회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이나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 모두 권장 운동량만 달성하면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복부 지방, 체지방, 허리둘레,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미츠 심장연구소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규칙적 운동의 효과를 더 크게 본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심장학회 저널’ 2월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7~61세 미국 성인 40만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통해 운동과 각종 사망률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대상이 된 운동은 빠르게 걷기 같은 중간 정도 유산소운동, 줄넘기, 스피닝 같은 격렬한 유산소운동 그리고 근력 운동이었습니다. 그 결과 주당 11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면 여성의 조기 사망 위험은 24%, 남성은 19%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당 300분의 운동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상 운동을 하더라도 효과가 커지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동 효과는 근력 운동에도 나타났습니다. 근력 운동을 한 여성은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이 30% 줄었고, 남성은 1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여성은 남성보다 운동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유산소운동의 경우 남성은 주당 110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때 조기 사망 위험이 19% 감소하는데 여성은 주당 57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똑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들은 ‘어떤 신체활동이든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격언을 확인해 주는 것 같습니다. 겨우내 외투 속에 푹 파묻혀 있었다면 이제 슬슬 운동 본능을 깨워 볼 때입니다.
  • 내일 아침 다시 영하권…중부내륙 -5도

    내일 아침 다시 영하권…중부내륙 -5도

    금요일인 1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부터 다시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오겠다. 서울은 영하 2도, 중부내륙은 영하 5도 안팎으로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출근길에 겨울옷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때 이른 봄 날씨를 보였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겠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낮부터 점차 낮아지기 시작한 기온은 16일 아침에는 영하로 떨어지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1도로 예보됐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4도에서 12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다. 평년보다는 기온이 1~2도 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설 명절 연휴 이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터라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이날 밤늦게까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6일 아침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이 차차 맑아지겠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하늘도 청정하겠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당분간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18일 오후부터 20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10도 정도 높아지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 [포토] ‘영상 20도’ 경포해변

    [포토] ‘영상 20도’ 경포해변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기며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8~2도, 최고기온 4~10도)보다 높겠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포근하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3~19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4도, 수원 17도, 춘천 14도, 강릉 17도, 청주 17도, 대전 17도, 전주 18도, 광주 19도, 대구 18도, 부산 16도, 제주 19도다.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오전까지 경기동부와 강원영서에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서울과 인천, 경기서부에는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내일(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 ▲강원영동 5~30㎜ ▲충북, 광주, 전남, 부산, 울산, 경남, 경북동해안 5~20㎜ ▲서울, 인천, 경기, 강원영서, 대전, 세종, 충남, 전북, 대구, 경북내륙, 울릉도·독도 5~10㎜다.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는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강원동해안에도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도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 ‘신비의 약수 고로쇠 드세요’···광양·장성 등 전남 7개 시·군 본격 판매

    ‘신비의 약수 고로쇠 드세요’···광양·장성 등 전남 7개 시·군 본격 판매

    “이번주 들어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맛도 좋고 건강에 좋은 고로쇠물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제철을 맞은 신비의 약수 안심하시고 마음껏 맛보셨으면 좋겠어요.” 서상원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은 “낡고 노후화된 채취 호스를 교체하고 정제시설을 확충하는 등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품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자동화된 정제시설을 통해 생산일자 자동인쇄와 통마개 자동캐팅 등 외지산 고로쇠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전국 제1의 고로쇠 수액 명성을 유지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전국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을 시작으로 전남지역 7개 시·군에서 지난 21일부터 ‘봄 숲의 선물’ 고뢰쇠가 본격 판매되고 있다. 최대 주산지인 광양을 비롯 순천, 장성,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군 등에서 3월말까지 채취된다. 전남지역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는 광양의 7만 5000그루 등 17만 469그루에서 126만 3000ℓ가 생산된다. 0.5ℓ, 1.5ℓ, 4.5ℓ, 9ℓ, 18ℓ 등 다양한 규격의 소포장 용기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1.5ℓ 펫트 병은 7000원, 18ℓ는 7만원에 판매된다. 전남도는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등록, 자외선 살균을 통한 위생적 채취, 판매용 용기와 포장 상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품질 유지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농가의 수액 채취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타 지역의 값싼 고로쇠가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고로쇠수액 채취 농가들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회식 감소 등 직접 산지로 고로쇠 수액을 마시러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고로쇠 채취 최적 조건은 밤 기온 영하 4~5도, 낮 기온 8~10도로 일교차가 13도 이상 돼야하지만 겨울 가뭄 등으로 생산량까지 줄어 판매 부진도 되풀이됐다. 신모(83·광양시 진상면)씨는 “로컬푸드와 농협, 산림조합에서도 물을 가져가고, 서울과 경상도 등 전국에서 하루에 10말(18ℓ) 정도 택배로 나가고 있다”며 “물도 충분히 나오고, 찾는 사람도 늘어 올해는 기대가 크다”고 웃음을 보였다.
  • “미세먼지도 걱정 없어요”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 오픈

    “미세먼지도 걱정 없어요”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 오픈

    서울 서초구는 오는 26일부터 영유아들이 미세먼지, 날씨 등 제약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개관식은 25일에 열린다. 이번 ‘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은 양재·내곡권 주민의 문화여가 시설을 확대하고 주차난을 해소해달라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9월 개관한 양재공영주차장 2층에 문을 연다. 살롱 인 양재천 카페와 서초1인가구지원센터, 양재 모자건강센터에 이어 이번 노리학교 개관으로 오랜 주민 숙원이던 건강·보육·문화 복합시설과 주차장 기능이 결합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 완성된 것이다. 이번에 문을 연 노리학교는 양재공영주차장의 설계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654㎡의 규모로 조성됐다. 이는 서초구의 노리학교 중 가장 넓은 면적이다. 구 관계자는 “넓은 실내공간에서 만0세~5세 이하 영유아들이 보다 편안하게 놀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2019년 서초동에 전국 최초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리풀 노리학교 1호점’을 개관한데 이어 2021년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방배 스마트 서리풀노리학교’를, 지난해 12월에는 공원형 키즈카페인 ‘서리풀노리학교 문화예술공원점’을 개관해 운영 중에 있다. 서리풀 노리학교는 민간 키즈카페 못지 않은 다채로운 놀이 콘텐츠와 안전하고 위생적인 관리로 호평받으며 서초를 대표하는 육아친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번 ‘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의 내부 공간은 안전사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아를 보호하고, 연령별 발달에 맞는 놀이공간 제공을 위해 유아와 영아의 이용공간을 분리해 구성했다. 먼저 유아놀이터에는 트램폴린, 클라이밍, 밸런스 평형대, 징검다리 건너기 등 대근육 신체활동을 위한 놀이공간과 스틱놀이, 블럭놀이, 주방놀이 등 소근육 놀이공간 등 유아들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소근육 놀이공간에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 ▲스케치 미술놀이 ▲샌드아트 ▲모션놀이 등 미술을 콘셉트로 한 기구를 설치해 유아들의 감성지능을 키우고 정서발달을 돕는다. 다음으로 영아놀이터는 미끄럼틀, 볼풀장, 편백풀장, 블럭놀이 등 영아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시설로 구성했으며, 가까운 곳에 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부모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소강의실, 기저귀 교체실 및 수유실, 돌봄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도 함께 갖췄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이시설 이용을 위해 안전관리요원 1명, 돌봄요원 5명 총 6명의 인력이 상시 배치되고, 만 36개월 이상 미취학 유아를 대상으로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돌봄요원이 아이의 안전한 놀이를 지원해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실시한다. ‘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5일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일·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1회 당 2시간씩 총 3회차 운영하며, 안전 및 위생을 고려해 한 회 종료 후 1시간 동안 방역 및 청소를 진행한다. 이용신청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이용일 15일 전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오는 26일부터 시설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누리집 또는 전화(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02-575-9340)로 문의하면 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안전한 실내 놀이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해 자녀와 부모 모두 만족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저렴하고 안전하게 놀자… 강동구 상일2동에 서울형 키즈카페 오픈

    저렴하고 안전하게 놀자… 강동구 상일2동에 서울형 키즈카페 오픈

    서울 강동구는 오는 22일 ‘아이맘 강동 강일점’ 전체를 리모델링해 더 넓고 다채로운 놀이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 상일2동점을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미세먼지, 날씨 등의 제약 없이 모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이다. 특히 부담 없는 요금 및 놀이 활동과 돌봄을 제공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개관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상일2동점(상일로12길 95, 푸르내 102동 3층)은 전용면적 302.9㎡ 규모로 조성되었다. 시설 내부에는 ▲모래놀이 ▲대형 낚시놀이 ▲오르락내리락놀이터 ▲디지털과 합해진 볼풀장 ▲칠판놀이 등 기존 실내놀이터에서 체험해 보지 못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보호자(부모)가 요청할 경우 돌봄요원이 아이의 안전한 놀이를 지원해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대상은 36개월 이상 미취학 유아로서, 서울형 키즈카페 예약 시 돌봄신청을 하면 놀이돌봄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소형에서 대형 장난감까지 연령대별 다양한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는 장난감도서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취학 전 영유아 자녀를 둔 강동구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으로 1인당 장난감 2점, 도서 3권을 2주간(연장하면 최대 4주) 빌릴 수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양육 지원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 수용해 아이 키우기 좋은 강동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별 19개소 서울형 키즈카페 확충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사각지대 없는 돌봄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형 키즈카페 상일2동점 이용시간은 화~일요일 09:00~18:00까지이며, 매달 1일, 16일 9시에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장난감도서관은 아이맘 강동 홈페이지에서 매주 토요일 11시에 예약창이 열린다. 실내놀이터 이용료는 회차 이용시간인 2시간에 2,000원이며, 놀이돌봄서비스는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 [단독]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여기,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가족이 있다. 때리고, 버리고, 방치한 친부모 곁을 떠난 아이들을 품는 또 다른 부모. 그리고 이들 품에 안긴 아이들. 세상에 무방비로 내쳐졌지만 ‘가족’이 무엇인지 ‘부모’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런 가족을 지원하는 ‘가정위탁’제도는 지난해 2236명이나 되는 ‘투명아동’(출생미신고 영유아)이 드러난 이후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아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 서울신문은 새해에는 세상에 홀로 내던져지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위탁가정 이야기를 다룬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함께 24명의 위탁부모를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와 제도적 한계를 전하고 대안을 제시한다.2021년 4월, 언니 가연(당시 17개월·가명)이와 동생 수연(7개월·가명)이가 구조된 곳은 퀴퀴한 악취, 벌레가 들끓던 ‘쓰레기 집’이었다. 봄 날씨에도 가연이는 보풀이 다 일어난 남아용 겨울 내복을 입고 있었다. 앙상하게 마른 수연이는 시커먼 때로 온몸이 덮여 있었다. 경북에 사는 안난영(55)씨는 가정위탁을 결심한 뒤 3년 전 이 자매를 처음 만났다. ‘가정위탁’은 사정상 친부모가 양육하지 못하는 아이를 대신 맡아 일정 기간 길러 주는 제도다. 나이 탓에 끝까지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질까 봐 안씨 부부는 입양 대신 이 제도를 택했다. ‘위탁부모’는 우리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들과 똑같은 부모다. 아니 오히려 상처 많고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를 돌봐야 해서 더 힘들 때가 많은 부모다. 가연이만 해도 발견 당시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얼굴엔 상처가 가득했다. “가연아, 우리 씻고 옷 갈아입을까?”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멍하게 쳐다볼 뿐 아이는 답도 하지 못했다. 부모의 학대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긴 가연이는 하기 싫은 제안이 들어오면 무엇이 무서운지 한동안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다. 수연이는 “엄마” 정도를 할 수 있는 비슷한 개월 수 아이와 달리 옹알이도 하지 못했다. 이유식을 끓여 먹여 봤지만 넘기지도 못했다. 분유 외엔 뭔가를 먹어 본 적이 없는 듯했다. 꼬박 하루 걸려 간신히 한 숟가락을 먹일 수 있었다.위탁부모는 오랜 시간 이런 아이들의 상처를 함께 견딘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자라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 찾은 안씨의 집.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김 더 먹고 싶어요. 더 주세요.” “그럼, 우리 애기들 많이 먹어.” 자매는 이제 “엄마”라는 말을 자연스레 한다. 수연이는 아침밥에는 관심도 없고 언니에게 장난치기 바쁜 딱 어린아이 그 모습이다. 아이들의 위탁아빠인 김수창(61)씨가 쌀밥이 소복이 쌓인 숟가락을 연신 수연이 입에 넣어 준다. “그나마 남편이 오랜만에 집에 있어서 한숨 돌리네.” 안씨가 미소를 띠며 두 아이의 유치원 가방을 쌌다. 어느덧 다섯 살, 네 살이 된 아이들은 지난 3년간 많이 컸다. 이날 오후 안씨는 자주 넘어지는 가연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방치 기간이 길었던 가연이는 어릴 적 서는 법을 늦게 배워 지금도 척추와 다리가 좋지 않다. 석 달 전부터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검사 비용만 11만 2000원. 위탁아동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 비용을 지원받지만, 일부 비급여 항목은 위탁부모 부담이다. 지방자치단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지원도 매번 다르다. 위탁부모는 법적으로 아이의 ‘보호자’가 아닌 ‘동거인’이라 제약도 많다. ‘부모’지만 병원 진단서를 볼 수 없고 서류를 뗄 때마다 ‘위탁부모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로는 남이지만 그들은 가족이다. 안씨는 말한다. “친부모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당연히 제가 죽을 때까지 돌봐야죠.” 네 가족이 저녁을 먹은 이후엔 집 근처 놀이터로 향했다. 두 아이가 그네에 앉자 부부가 그네를 밀었다. 아이들이 더 세게 밀어 달라고 졸라댔다. 아이들이 또 웃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
  • [단독]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여기,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가족이 있다. 때리고, 버리고, 방치한 친부모 곁을 떠난 아이들을 품는 또 다른 부모. 그리고 이들 품에 안긴 아이들. 세상에 무방비로 내쳐졌지만 ‘가족’이 무엇인지 ‘부모’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런 가족을 지원하는 ‘가정위탁’제도는 지난해 2236명이나 되는 ‘투명아동’(출생미신고 영유아)이 드러난 이후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아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 서울신문은 새해에는 세상에 홀로 내던져지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위탁가정 이야기를 다룬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함께 24명의 위탁부모를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와 제도적 한계를 전하고 대안을 제시한다.2021년 4월, 언니 가연(당시 17개월·가명)이와 동생 수연(7개월·가명)이가 구조된 곳은 퀴퀴한 악취, 벌레가 들끓던 ‘쓰레기 집’이었다. 봄 날씨에도 가연이는 보풀이 다 일어난 남아용 겨울 내복을 입고 있었다. 앙상하게 마른 수연이는 시커먼 때로 온몸이 덮여 있었다. 경북에 사는 안난영(55)씨는 가정위탁을 결심한 뒤 3년 전 이 자매를 처음 만났다. ‘가정위탁’은 사정상 친부모가 양육하지 못하는 아이를 대신 맡아 일정 기간 길러 주는 제도다. 나이 탓에 끝까지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질까 봐 안씨 부부는 입양 대신 이 제도를 택했다. ‘위탁부모’는 우리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들과 똑같은 부모다. 아니 오히려 상처 많고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를 돌봐야 해서 더 힘들 때가 많은 부모다. 가연이만 해도 발견 당시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얼굴엔 상처가 가득했다. “가연아, 우리 씻고 옷 갈아입을까?”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멍하게 쳐다볼 뿐 아이는 답도 하지 못했다. 부모의 학대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긴 가연이는 하기 싫은 제안이 들어오면 무엇이 무서운지 한동안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다. 수연이는 “엄마” 정도를 할 수 있는 비슷한 개월 수 아이와 달리 옹알이도 하지 못했다. 이유식을 끓여 먹여 봤지만 넘기지도 못했다. 분유 외엔 뭔가를 먹어 본 적이 없는 듯했다. 꼬박 하루 걸려 간신히 한 숟가락을 먹일 수 있었다.위탁부모는 오랜 시간 이런 아이들의 상처를 함께 견딘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자라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 찾은 안씨의 집.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김 더 먹고 싶어요. 더 주세요.” “그럼, 우리 애기들 많이 먹어.” 자매는 이제 “엄마”라는 말을 자연스레 한다. 수연이는 아침밥에는 관심도 없고 언니에게 장난치기 바쁜 딱 어린아이 그 모습이다. 아이들의 위탁아빠인 김수창(61)씨가 쌀밥이 소복이 쌓인 숟가락을 연신 수연이 입에 넣어 준다. “그나마 남편이 오랜만에 집에 있어서 한숨 돌리네.” 안씨가 미소를 띠며 두 아이의 유치원 가방을 쌌다. 어느덧 다섯 살, 네 살이 된 아이들은 지난 3년간 많이 컸다. 이날 오후 안씨는 자주 넘어지는 가연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방치 기간이 길었던 가연이는 어릴 적 서는 법을 늦게 배워 지금도 척추와 다리가 좋지 않다. 석 달 전부터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검사 비용만 11만 2000원. 위탁아동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 비용을 지원받지만, 일부 비급여 항목은 위탁부모 부담이다. 지방자치단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지원도 매번 다르다. 위탁부모는 법적으로 아이의 ‘보호자’가 아닌 ‘동거인’이라 제약도 많다. ‘부모’지만 병원 진단서를 볼 수 없고 서류를 뗄 때마다 ‘위탁부모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로는 남이지만 그들은 가족이다. 안씨는 말한다. “친부모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당연히 제가 죽을 때까지 돌봐야죠.” 네 가족이 저녁을 먹은 이후엔 집 근처 놀이터로 향했다. 두 아이가 그네에 앉자 부부가 그네를 밀었다. 아이들이 더 세게 밀어 달라고 졸라댔다. 아이들이 또 웃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
  • 방송은 ‘더글로리’, 게임은 ‘LCK’… 올해도 네이버 최다 검색어는 ‘날씨’, ‘유튜브’

    방송은 ‘더글로리’, 게임은 ‘LCK’… 올해도 네이버 최다 검색어는 ‘날씨’, ‘유튜브’

    올 한 해 동안 네이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방송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였다.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였다. 26일 네이버가 지난 1~11월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한 ‘2023년 검색어 결산’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방송인 더글로리에 이어 병자호란 배경의 MBC 드라마 ‘연인’, TvN ‘일타스캔들’, 디즈니+ ‘무빙’ 등이 순위에 들었다.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SOLO’(솔로)는 유일하게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5위권에 포함됐다. 영화에서는 범죄도시3이 지난해 ‘범죄도시2’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오펜하이머’,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밀수’가 5위권을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최근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지난달 최다 검색어에 올랐지만, 검색어 결산이 11월까지 데이터를 집계하는 터라 순위 안에 들진 못했다. 스포츠에서는 ‘프로야구’가 1위를 차지했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위였다. 3~5위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등 축구 관련 키워드가 순위 안에 들었다. 게임에서는 지난달 국내에서 세계 대회 결승전이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관련 검색어가 순위를 휩쓸었다. ‘LCK(롤챔피언스코리아)’가 1위, 롤 등 전적 검색 플랫폼 ‘OP.GG’(오피지지)가 4위, ‘2023LoL월드챔피언십’이 5위를 차지했다.모든 분야를 통틀어 네이버 모바일에서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날씨’, ‘유튜브’가 1, 2위였으며, PC 웹사이트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유튜브’와 ‘쿠팡’이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며 관련 검색어들이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PC 검색어 3위였던 ‘다음’은 올해 7위로, 4위였던 ‘구글’은 6위로 하락했다.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에서도 4위였지만 올해 7위로 3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검색어 중엔 PC에서 1위를 차지한 ‘Chat(챗)GPT’가 눈에 띈다. ‘항저우아시안게임’(모바일 1위), ‘튀르키예시리아지진’ 등 올해 일어난 스포츠 이벤트나 사고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 춘래불사춘… 금리 인하라는 봄은 오는가[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2020년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상승과 부동산의 불패 신화를 믿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해 보는 의미에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자. 유동성이 풀린 3년 이후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앞으로도 주식시장은 무너질 리 없고 부동산 불패 신화는 여전한가. 일본의 증권 투자전문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주식시장에도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 이렇게 사계절이 있다고 봤다. 이른바 ‘사계절 이론’의 창시자인 그의 의견에 비춰 보면 2024년으로 가는 현시점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역금융장세에서 금리가 점진적으로 내리는 역실적장세로 가기 직전의 과정에 있다. 역실적장세 과정에서 금리는 내리고 기업의 실적 또한 내려가며(경기침체) 주가는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2024년은 주가 하락을 경험할 차례인가. 강세장세의 초기인 금융장세는 사계절에 비유하면 바로 봄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3월 유동성이 공급되던 그때로 볼 수 있다.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추위 속에서도 매화 꽃봉오리가 한 송이씩 피어나듯이 금융완화라는 춘풍을 등에 업고 경기를 회복해 나갔다. 이윽고 한여름의 태양을 받아 강력한 실적장세가 전개됐다. 금융완화의 종말을 고하는 가을 풀벌레 소리에 금융긴축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 때는 지난해 초였다.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주가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역금융장세가 초겨울날 먼 산에 지는 해와 같이 빠른 걸음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이제 우리의 기대는 머지않은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맞춰져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걸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금리 인하 결정은 향후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의견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봄이 왔으나 날씨가 아직 추울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좋은 시절이 왔지만 처한 상황이나 마음이 아직 추운 겨울 같을 때에도 쓰인다. 내년 상반기 경제가 이와 같지 않을까. 금리 인하라는 기대감으로 자산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퍼져 가는 지금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 필요한 때다. 숲은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PB
  • ‘이것’하니 잠도 푹 자고, 머리도 좋아지네!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하니 잠도 푹 자고, 머리도 좋아지네!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처럼 혹한의 날씨에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실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요가는 유연성과 균형 감각과 관절 건강을 개선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육군 의과대 스포츠 의학과, 내과, 마하라샤트라 보건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요가니드라 수련이 수면, 인지, 학습, 기억력 향상에 도움 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14일자에 실렸다. 요가는 신체 자세, 호흡, 근육 조절에 초점을 둔다면 수면 요가로도 부르는 요가니드라는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의식적인 이완 상태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요가 니드라가 수면과 인지능력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객관적 데이터보다는 주관적 측정에 근거한 것이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요가 초보자 41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요가 니드라 수련을 시켰다. 또 요가 수련 전후로 수면다원검사와 인지 측정을 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중 뇌 활동을 측정해 각 수면 단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각 단계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봄으로써 수면의 질을 판단한다. 실험 결과, 요가 니드라 수련 후 숙면 시간이 길어지고 깊은 수면 중 델타파 비율이 높아지는 등 수면의 질이 향상된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또 인지 측정에서 요가 수련 전보다 작업기억, 추상화 능력, 공간인지 등 점수가 높아진 것도 관찰됐다. 분노, 공포, 불안 등 감정 조절 능력도 향상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카루나 다타 육군의과대 교수(스포츠 의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가 니드라 수련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학습 및 기억력 관련 작업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 중년 뱃살, 치매 부르는 급행 열차 [사이언스 브런치]

    중년 뱃살, 치매 부르는 급행 열차 [사이언스 브런치]

    노출의 계절 여름과 달리 날씨가 쌀쌀해지면 두꺼운 옷 속으로 몸매를 감출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겨우내 살이 붙어 봄이 되면 스스로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두툼한 뱃살은 ‘부’를 상징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각종 질병의 상징이 됐다. 뱃살은 각종 대사질환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중년의 복부 내장지방은 알츠하이머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복부지방 정도를 통해 최대 15년 뒤 기억 손실 같은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 발표된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미국인은 600만명이 훌쩍 넘는다. 2050년이 되면 이 숫자는 13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여성은 5명 중 1명, 남성은 10명 중 1명꼴로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기 위해 40~60세 성인 남녀 54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들의 체질량 지수(BMI)와 포도당 및 인슐린 측정, 내당능 검사,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 양,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를 통한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및 타우 단백질 응집 정도를 측정했다. 내장지방은 내장 주변에 쌓이는 지방으로 복부지방이라고도 부른다. 내장지방은 피부 아래에 축적되는 피하지방과 달리 지방 축적 양이 많아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 심혈관질환과 당뇨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알츠하이머 원인으로 지목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응집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뇌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악성 단백질이 쉽게 응집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상관관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은 알츠하이머 초기 기억 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15년 전부터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사이러스 라지 교수(신경학·영상의학)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위험을 증가시키는 뇌의 변화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보여준다”라면서 “중년 이후 내장지방 관리가 알츠하이머 발병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철 모르는 시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철 모르는 시절/탐조인·수의사

    기온이 오락가락한다. 주말에는 춥다가 주중에 기온이 올랐다가 다시 기온이 훅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더니 점점 추워진다. 아파트 현관을 나서자마자 얼굴이 얼어붙는 느낌이 난다. 해가 떴는데도 아직 기온이 영하다. 겨울철새인 오리를 보러 나섰다. 기럭기럭하는 기러기들이 하늘을 난다. 기러기 소리는 언제 들어도 설렌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는데 작고 검고 날개가 뾰족하며 배가 하얀 새가 바람같이 휙 지난다. 얼굴이 얼어붙는 영하의 날씨에 방금 기러기들을 보고 내가 기분이 너무 좋아 헛것을 본 것일까. 정말 오늘같이 추운 날 내가 제비를 본 게 맞는 걸까. 11월 중순이면 아직 가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복에 두꺼운 패딩까지 입고 나간 날 제비를 만나니 당황스럽다. 저 녀석은 어쩌다가 여기 남게 된 것일까. 혹시 행복한 왕자가 사파이어를 떼어서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 달라고 부탁이라도 했을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어쩌면 꽤나 추워진 날씨에 의외로 가지 않은 제비를 만나는 일이 아주 드문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오스카 와일드도 추워진 날씨에 남쪽으로 가지 않은 제비를 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그런 동화를 쓴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한겨울에도 보통 극단적으로 추워지지는 않는 아일랜드의 겨울과 눈도 펑펑 내릴 수 있고,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들도 있는 대한민국의 겨울이 같을까? 결국 저 제비도 행복한 왕자를 도와준 그 제비처럼 어느 날 배고프고 추워서 바닥에 툭 떨어져 죽게 될까? 제비 한 마리를 보고 온갖 생각이 오가는데, 다행히 제비가 한 마리가 아니다. 내가 헛것을 본 게 아니라는 안도와 제비가 외롭지 않겠다는 안도. 아마 저 제비를 붙잡은 건 행복한 왕자는 아닐 것이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봄이 왔나 하고 튀어나온 벌레들을 봤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보다 더 북쪽에서 강남으로 가다가 그 벌레들을 보고 잠시 배를 채우고 가려고 날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락가락하는 철 모르는 날씨와 한겨울에 딸기가 나오는 철 모르는 시절에 제비라고 별 수 있나 싶기도 하다. 다시 북풍이 분다면 그 바람을 타고 무사히 강남으로 가길. 그리고 내년에 다시 건강하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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