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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투 벗긴 봄… 오늘 낮엔 반팔 OK

    외투 벗긴 봄… 오늘 낮엔 반팔 OK

    ‘봄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곡우인 20일 낮 최고기온이 20도가 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서울 청계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산책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아침 최저기온이 6~14도, 낮 최고기온은 18~29도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내일 낮 ‘7월 초 더위’ 서울 28도…반팔에 얇은 겉옷 OK

    내일 낮 ‘7월 초 더위’ 서울 28도…반팔에 얇은 겉옷 OK

    곡물들이 잠에서 깬다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인 20일 낮부터 오르기 시작한 기온은 수요일인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7월 초순에 해당하는 2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다소 덥겠다. 기상청은 “21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해안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 이상, 일부 지역은 28도 이상까지 올라 무덥겠다”고 20일 예보했다. 따뜻한 남풍의 영향으로 21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올라 5~10도 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겠지만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만큼 아침 출근 및 등교 때는 반팔에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6~14도, 낮 최고기온은 18~28도로 이 같은 기온분포는 목요일인 22일까지 계속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내외로 매우 크겠다. 21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대전 28도, 광주, 대구 27도, 부산, 제주 22도 등이다. 7월 초순에 해당하는 때이른 무더위는 목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진 뒤 금요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낮 최고기온이 15~25도 분포로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침엔 긴팔, 낮엔 반팔… 여름을 느껴 ‘봄’

    아침엔 긴팔, 낮엔 반팔… 여름을 느껴 ‘봄’

    아침엔 겉옷이 필요하지만 낮에는 반팔이 더 어울리는 초여름 날씨가 수요일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20일과 21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엔 더워지면서 일교차가 20도 내외를 보이는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19일 예보했다.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도 내외로 쌀쌀하겠으며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 일부, 전라 내륙은 기온이 0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낮부터는 전국 대부분이 20도 이상, 경상권은 25도 내외까지 올라가겠다. 21일 낮 기온은 전날보다 더 올라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25도 이상의 기온 분포를 나타내겠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를,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8~28도를 보이겠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26도, 춘천 25도, 대전·광주 24도, 서울 23도, 부산 22도, 제주 20도로 예상된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춘천·대전 27도, 서울·대구·광주 26도, 제주 22도, 부산 21도 등을 기록하겠다. 22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높아지면서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16~27도 분포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수도·농장 노동자 ‘질식재해’ 잔인한 봄

    하수도·농장 노동자 ‘질식재해’ 잔인한 봄

    ‘2020년 6월 빗물받이 맨홀에 추락한 작업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2명이 황화수소에 중독돼 사망.’ ‘2018년 4월 양돈농장에서 돈분 배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중간집수조에 추락해 황화수소 질식으로 사망.’ 최근 10년간 일어난 질식재해 사고 10건 중 3건이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군가에겐 나들이 가기 좋은 날이지만 하수도·맨홀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위험한 시간이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20년)간 발생한 질식재해는 총 195건으로, 316명이 재해를 입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68명(53.2%)이 사망했다. 일반적인 사고성 재해의 사망자 발생 비율이 1.1%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계절별로는 봄철(61건·31.3%)에 질식재해가 가장 많았고 여름(49건·25.1%), 겨울(47건·24.1%), 가을(38건·19.5%) 순이었다. 고용부는 “봄철에 질식재해가 빈발하는 것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해 작업공간 내 산소 결핍 상황을 만들거나 고농도 황화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화수소는 공기보다 약간 무거워 환기가 잘 안 되는 장소에서는 아래에 쌓이는 경향이 있다. 지독한 달걀 썩는 냄새가 나서 바로 알 수는 있으나 후각 피로로 냄새에 금방 적응돼 위험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봄과 여름철에 오폐수처리·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에서 질식재해가 많이 발생한다. 고용부는 6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위험 시설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규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밀폐공간에서는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작업 전에 산소 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작업 중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없는 봄을 염원하며

    [포토] 코로나19 없는 봄을 염원하며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18일 오전 경기도 안성팜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굿바이 코로나19’ 문구가 적힌 유채꽃밭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봄꽃의 향연’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포토] ‘봄꽃의 향연’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15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1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활짝 핀 튤립을 감상하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이 박람회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 꽃샘추위 가니 다시 황사...주말까지 뿌연 하늘

    꽃샘추위 가니 다시 황사...주말까지 뿌연 하늘

    봄의 한 가운데인 4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아침에는 초겨울 같았던 이번 주 꽃샘추위는 따뜻한 남서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중국과 몽골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원한 황사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다. 기상청은 “16일은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3~4도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다”라고 15일 예보했다. 15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16일 금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6도, 대구 7도, 대전 8도, 서울 9도, 광주 10도, 부산 11도, 제주 13도 등이다. 16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권, 충북북부, 전북지역 5~20㎜, 강원 영동, 경상권, 충북남부 5㎜ 내외로 전망됐다. 토요일인 17일에도 한반도 상층으로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상하층의 기온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중부지방, 경북북부, 전북동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 한편 지난 14일 몽골 남부와 중국 내몽골 고비사막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했다. 기압골 후면 북서기류를 따라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 일부가 낙하하면서 16일 오후부터 황사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16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황사의 영향은 주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방역보다 ‘불금’… 한강선 ‘돗자리 쪼개기’ 홍대 밤엔 ‘벤치 헌팅’

    방역보다 ‘불금’… 한강선 ‘돗자리 쪼개기’ 홍대 밤엔 ‘벤치 헌팅’

    주말 한강공원, 5인 이상 모임 관리 안 돼2명·3명·4명 나눈 뒤 옮겨 앉으며 놀기도경의선숲길 벤치, 밤 10시부터 2·3차 행렬 영업금지 전날까지 강남·홍대 클럽 ‘빽빽’역삼동 무허가 클럽선 200여명 춤판 적발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600명 이상을 기록하며 ‘4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 경계가 느슨해진 시민들은 따뜻해진 봄 날씨를 즐기러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후 10시 이후에도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가 하면 공원에서 5인 이상이 모임을 갖는 등 곳곳에서 방역 구멍이 발견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9일 ‘불금’부터 11일 주말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과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영등포구 여의도한강시민공원 등에서 방역 사각지대를 살펴봤다. 대표적 야외 모임 장소인 한강공원은 ‘5인 미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1일 오후 여의도한강공원 내 50평 정도 규모의 잔디밭에는 18개 일행이 돗자리 30여개를 펼치고 다닥다닥 모여 있었다. 이 구역에만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지켜지지 않은 팀이 네 팀이었다.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가 모여 총 10명이 텐트와 돗자리 3개를 설치하고 음식을 먹기도 했다. 공원을 찾은 직장인 강모(30)씨는 “공원에 사람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 돗자리도 너무 가까이 붙어 있고,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돗자리 쪼개기’도 등장했다. 지난 9일 오후 8시쯤 반포한강공원에 모인 대학생 9명은 돗자리를 세 개 펼치고 2인, 3인, 4인이 다른 일행인 것처럼 따로 앉아 5인 미만 방역수칙을 피해 가려는 ‘꼼수’를 부렸다. 이들은 수시로 5명 이상 가까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서로 바꿔 앉으며 함께 모여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같은 날 홍대입구역과 연남동 일대는 오후 10시가 넘자 더 ‘핫’해졌다. 오후 8시만 해도 곳곳이 비어 있던 경의선숲길 공원 벤치는 2시간 뒤에 만석이 됐다. 음식점과 주점에서 1차를 마친 사람들이 공원에서 2·3차 ‘노상 술판’을 벌였기 때문이다. ‘벤치 헌팅’을 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20대 여성 세 명이 벤치에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발견한 20대 남성은 “여기서 대각선 방향 벤치에 저희 셋이 왔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먹자”며 접근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이 만들어 낸 새로운 풍경이었다. 자정이 다가오자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공원 일대를 돌며 스피커로 해산할 것을 공지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수도권과 부산 지역 유흥시설 영업금지 조치 시행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과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에 있는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빽빽이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빈자리가 없었던 홍대 앞 한 헌팅포차에서는 식탁에 설치된 가림막까지 치우고 마스크를 벗은 채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오후 9시 25분쯤 강남역 인근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약 264㎡ 남짓한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는 손님들을 발견해 입건했다. 대부분 30∼40대로 ‘남미 댄스 동호회’ 등을 통해 모인 주부와 직장인이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포토] ‘화창한 봄’ 즐기는 시민들

    [포토] ‘화창한 봄’ 즐기는 시민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포근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공원 등에 야외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원 실외 체육시설과 매점 주변에서 취식 금지를 더 강화하고, 잔디밭 내 5인 이상 모임도 단속과 계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1.4.11 뉴스1
  • “벤치 합석 하실래요?”…방역 수칙 비웃는 봄날 ‘노상 술판’

    “벤치 합석 하실래요?”…방역 수칙 비웃는 봄날 ‘노상 술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600명 이상 쏟아지며 ‘4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 경계가 느슨해진 시민들은 따뜻해진 봄날씨를 즐기러 거리로 쏟아졌다. 밤 10시가 넘어서도 벤치에서 술을 마시거나, 공원에서 5인 이상이 모여 모임을 갖는 등 곳곳에서 방역 구멍이 발견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9일 ‘불금’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방역 사각지대를 살펴봤다.한강의 계절이 돌아왔다…돗자리 깔고 모여든 시민들 대표적인 야외 모임 장소인 한강공원은 날씨가 풀리자 ‘치맥’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4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1m 거리두기를 지키며 모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어기고 5인 이상이 모인 경우도 눈에 띄었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다른 친구 4명과 함께 총 5명이 모여 컵라면과 김밥을 먹던 고등학생은 “친구들과 매주 한강으로 운동을 나온다”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은 알고 있지만, 운동을 마치고 너무 배고파서 얼른 먹고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5명 이상 모이지 않겠다”고 황급히 덧붙이기도 했다. 모임 인원을 쪼개 서로 다른 돗자리에 앉는 ‘돗자리 쪼개기’도 등장했다. 음식점에서 같은 일행이 테이블을 4명씩 쪼개 앉는 ‘테이블 쪼개기’의 돗자리 버전인 셈이다. 이날 반포한강공원에 모인 대학생 9명은 돗자리를 세 개 펼치고 2인, 3인, 4인이 따로 앉으면서 5인 미만 방역 수칙을 피해가려는 ‘꼼수’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돗자리만 다를뿐 수시로 5명 이상 가까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서로 바꿔 앉으며, 함께 모여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일반 음식점의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가 지나도 한강에 자리잡은 시민들은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후 10시가 넘자 오히려 5명 이상 집합금지 원칙을 위반한 ‘삼삼오오’ 모임이 곳곳에서 더 쉽게 눈에 띄었다. 반포한강공원 내 편의점 앞 라면기계에는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10명 이상이 줄을 서기도 했다. 편의점 직원은 “금요일과 주말에는 손님들이 너무 많이 와 정신 못 차릴도록 바쁘다. 날씨 풀리면서 더 많이들 온다”고 귀띔했다.오후 10시 넘자 공원 벤치 ‘만석’ 홍대입구역과 연남동 일대는 오후 10시가 넘자 더 ‘핫’해졌다. 일반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1차를 마친 사람들이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2차·3차 ‘노상 술판’을 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벤치를 식탁 삼아 바닥에 앉아 모임을 이어갔다. 벤치 위에는 맥주캔과 일회용 와인잔이 널려 있고 과자, 떡볶이, 피자 등 다양한 안주가 즐비했다. 담요까지 가져와 이를 벤치에 펼쳐 본격적으로 야외 술판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후 8시쯤 곳곳에 비어있던 공원 벤치는 10시가 넘자 만석이 됐다. 자리가 없어 술병을 들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닭강정 등 포장 판매에 주력하는 가게들은 오히려 오후 10시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반 주점들도 문을 닫지 않은 채 ‘포장 가능’을 내걸고 영업을 계속했다. 벤치가 음식점 테이블 구실을 하게 되면서 ‘벤치 헌팅’을 하는 20대들도 있었다. 20대 여성 세 명이 벤치에 나란히 앉에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발견한 20대 남성이 “여기서 대각선 방향 벤치에 저희 셋이 왔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먹자”고 접근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이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인 셈이다. 벤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한 칸씩 띄워 앉도록 중간중간 진입금지 표시를 붙여놨지만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오히려 진입금지 벤치에 앉아서 마스크를 끼고 대화하는 일행은 방범초소에게 주의를 받고, 바로 옆에서 마스크를 벗고 여러 명이 술을 마시는 일행은 제지하지 못 하는 웃지 못할 현상도 보였다. 자정이 다가오자 경찰이 순찰차 타고 공원 일대를 돌며 스피커로 “정원에 모여있는 분들 해산하세요”라고 공지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경의선숲길 방범초소에서 계도 업무를 하는 김모씨는 “봄이 되며 사람들이 3~4배는 늘어났다. 해가 지면 편의점에서 술을 사와 벤치나 바닥에서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최근 홍대에 술만 사오는 가게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사람이 많아질수록 협조를 받기 더 힘들다. 계도를 한다고 하지만 오후 10시 이후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계도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방역이 느슨해진 상황에서는 지금처럼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경각심이 느슨해지니 감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상황에 맞는 새로운 방역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포토] ‘포근한 봄, 청계천 산책’

    [포토] ‘포근한 봄, 청계천 산책’

    주말을 앞두고 서울 낮 기온이 17도를 넘어서며 포근한 날씨를 보인 9일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 부근에서 점심 시간 직장인들이 징검다리를 건너며 산책을 하고 있다. 2021.4.9 연합뉴스
  • 어쩌나 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쿼드러플 보기로 공동 72위 추락

    어쩌나 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쿼드러플 보기로 공동 72위 추락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우승했던 임성재(23)가 5개월 만에 ‘봄 마스터스’로 복귀한 올해 대회 첫 날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르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에 쿼드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공동 72위로 밀린 임성재는 당장 2라운드 컷 통과가 당면 과제로 떠올라 지난해의 성적을 또 내기는 쉽지 않게 됐다. 15번홀(파5)이 ‘악몽’이었다. 530야드인 이 홀에서 임성재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켰고,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넘겨 남은 거리는 불과 29야드였다. 그런데 세 번째 칩샷이 악몽의 단초가 됐다. 공이 그린에 구르더니 속도를 잃고 그만 내리막을 타고 거꾸로 굴러내려와 물에 빠진 것. 가뜩이나 바람에다 건조한 날씨가 겹친 탓에 그린 스피드도 더욱 빨라진 상태였다. 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공은 다시 내리막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에 빠졌고, 결국 임성재는 7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퍼 두 차례 만에 홀아웃했다. 임성재는 16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잃어 15번과 16번, 두 홀에서만 무려 5타를 까먹는 통에 상위권을 달리던 순위도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1언더파 71타로 공동 8위에 오른 김시우(26)도 15번홀에서 공을 한 차례 물에 빠트렸다.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이 역시 그린 위를 굴러 물에 빠졌고, 김시우는 그나마 다행으로 보기로 이 홀을 마무리했다. 필 미컬슨(미국)도 이 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5번 홀은 이날 1라운드 평균 타수가 4.92타로 나와 쉬운 편에 속했다. 전체 18개 홀 가운데 네 번째 쉬운 홀로 집계됐다. 가장 어려운 홀은 ‘아멘 코너’의 시작인 11번 홀(파4)로, 평균 타수는 4.51타였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88명 중 3명에 불과했고 파를 지킨 선수는 44명이었다. 반면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 홀(파5)은 두 번째로 쉬운 홀로 집계됐다. 평균 타수 4.74타가 나왔다. 가장 쉬운 홀은 평균 타수 4.7타가 나온 2번 홀(파5)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년 만에 ‘봄 마스터스’… 그린 재킷 시험대 떠오른 ‘그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나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 대회를 11월에 치른 뒤 5개월 만이자 2년 만에 제자리로 복귀한 ‘봄 마스터스’다. 첫 조 허드슨 스와포드, 마이클 톰프슨(이상 미국)의 티오프로 시작한 제85회 마스터스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임성재(23)는 9일 오전 2시 24분 1번 홀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힘찬 티샷을 날렸다. 임성재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5개월 전 자신의 첫 마스터스에서 아깝게 놓친 ‘그린 재킷’을 떠올리는 듯 “작년 챔피언조에서 (우승자인)더스틴 존슨에 1타 차가 됐을 때 ‘오늘 진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메이저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느꼈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크다. 그래서 우승한다면 꼭 마스터스에서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올해 마스터스는 일부 갤러리의 입장을 허용한다. 생애 두 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임성재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떨릴 것 같다. 작년만큼 성적이 나면 좋겠지만 그린이 빠르고 경사도 심하기 때문에 그린 공략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그린이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최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그린이 매우 딱딱해져 있다”며 “선수에게 가혹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그린에 물을 부었는데 땅속에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흘러갔다”는 2007년 애덤 스콧(호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차량 전복 사고로 치료 중인 타이거 우즈(46·미국)는 개막 전날 존슨이 마련한 ‘챔피언스 디너’에 불참했다. 다섯 번이나 우승한 우즈는 2016년과 이듬해 부상으로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챔피언스 디너’에는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고 싶다. 이날은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밤”이라며 아쉬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속상하지만 괜찮아?’ MBC 날씨 유튜브 영상 정치 논란

    ‘속상하지만 괜찮아?’ MBC 날씨 유튜브 영상 정치 논란

    MBC가 운영하는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 영상이 정치색 논란 끝에 결국 해당 게시물이 삭제됐다. MBC는 8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날씨]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 / 박하명 캐스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오늘비와?’는 기상캐스터들이 매일 날씨에 관해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TV 정규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방송한 뒤 해당 영상에 섬네일 및 새로운 자막을 입혀 인터넷에 공개하거나, ‘오늘비와?’ 채널만을 위해 제작한 날씨 소개 영상을 올리는 형식 등으로 이뤄진다. 논란이 된 이번 영상도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이날 아침 뉴스에 방송한 날씨 소개 영상에 섬네일 등을 넣어 유튜브로 공개한 것이다. 이번 영상의 섬네일에는 자막으로 ‘속상하지만 괜찮아…#봄이야’이란 문구가 담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무엇이 속상한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날인 7일 있었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된 점을 들며, 일기예보를 통해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늘비와?’ 제작진은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지 나흘째밖에 안 되어 방송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많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이어 “더욱 열심히 날씨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비와?’ 측은 해당 영상에서 ‘속상하지만 괜찮아’를 ‘완연한 봄’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판이 지속되자 해당 영상은 아예 삭제됐다. 박하명 캐스터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표면에 거미 떼가?…기묘한 무늬 생성 원인 찾았다

    [아하! 우주] 화성 표면에 거미 떼가?…기묘한 무늬 생성 원인 찾았다

    지구의 이웃 행성인 화성의 신비한 거미 다리 같은 지형이 봄철 극지방의 드라이아이스 덩어리 틈에서 증발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생성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영국 오픈유니버시티와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공동연구진은 화성 환경을 재현한 모의실험을 통해 거미 다리같이 생긴 지형인 ‘아라네이폼’(Araneiform)의 생성을 재현함으로써 이 지형이 이산화탄소의 증발에 의해 생성되는 것임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오픈유니버시티의 로런 매커운 박사는 “아라네이폼은 화성정찰위성(MRO) 등에 의해 포착됐고 생성 원리가 이산화탄소 증발에 의한 것이라는 이론이 10년 넘게 받아들여져 왔지만, 지금까지는 순수하게 이론적인 맥락이라는 틀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증발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영국 밀턴케인스에 있는 오픈유니버시티의 화성 모의실험실에서 화성 환경의 기압을 재현했다. 연구진은 드라이아이스 덩어리에 구멍을 내고 여러 크기의 입자 표면 위에 매달았다. 그러고 나서 화성의 대기 상태에 가까워지도록 모의실험실의 기압을 낮췄고 그후 드라이아이스 덩어리를 표면에 닿도록 내렸다. 그러자 이산화탄소가 고체 상태에서 기체로 직접 변해 구멍을 통해 새어 나왔다. 그리고 실험 때마다 드라이아이스 덩어리를 들어올리자 거미 다리 같은 무늬가 남았다.매커운 박사는 이 실험은 화성에서 관측한 거미 패턴이 드라이아이스를 고체에서 기체로 직접 변환함으로써 조각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화성에서는 봄이 되면 태양광이 극지방을 덮고 있는 반투명한 드라이아이스 덩어리 밑의 균열이 있는 바위를 따뜻하게 해 압력을 높인다. 이 압력으로 드라이아이스 덩어리가 갈라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증발하고 모래 같이 아주 작은 돌이 공중으로 흩날린다”면서 “그러면 이런 입자 상태의 물질이 나뭇가지나 가느다란 거미 다리와 같은 형태로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화성에서 온 거미들’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아라네이폼은 화성의 극지방에서 지름이 1㎞나 되지만, 지구상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겨울에는 화성의 극지방에서 생성되는 얼음과 서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매커운 박사는 화성의 표면이 계절마다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기에 이 발견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 발견은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도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연구 공동저자인 트리니티칼리지의 지형학자 메리 버크 박사는 “이 혁신적인 연구는 화성의 현재 기후와 날씨가 표면의 동적인 과정뿐만 아니라 미래의 로봇과 인간의 화성 탐사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주제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꽃길 여수, 선홍빛 꽃물결 넘실넘실

    꽃길 여수, 선홍빛 꽃물결 넘실넘실

    11개월 10여일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가 딱 보름 정도 시선을 휘어잡는 산이 있다. 전남 여수의 영취산이다. 여수의 4월 풍경을 대표하는 곳. 산의 규모는 작아도 산정의 진달래 무리가 펼쳐 내는 선홍빛 꽃물결은 나라 안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빼어나다.남녘에서 번져 올라오는 꽃물결엔 차례가 있다. 예년엔 그랬다. 올봄은 다르다. ‘꽃달력’보다 이르게, 그것도 두서없이 피고 지는 중이다. 영취산 진달래도 마찬가지. 보통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둘째 주에 절정을 이뤘다. 올봄엔 예년보다 족히 일주일 이상 앞섰다. 꽃이 제 나갈 시기를 알아서 꽃을 틔운다던데, 변덕스런 올해 봄 날씨가 꽃들의 짐작을 무색하게 만든 거다. 심지어 일찍 꽃술을 내밀었다가 냉해를 입어 후드득 지고 만 봄꽃 명소들도 허다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제히 피었다 지는 가로수와 달리 산에 피는 까닭에 다소나마 위아래에 시차가 있다는 것이다. 산정은 지는 중이어도 영취산 아래는 아직 분홍 물결이다.●검은 바위·연두 신록 버무린 ‘찐분홍’ 하모니 영취산 진달래 산행의 들머리는 돌고개 주차장이다. 흥국사, 상암초등학교 등 산행 코스는 여럿이지만 외지인의 경우 돌고개 주차장에서 오르는 게 대부분이다. 주차가 편하고,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코스 초입의 깔딱고개를 제외하면 구간 대부분이 완만해 오르기가 수월하다. 갈 길이 바빠 진달래 군락지만 보고 오겠다면 가마봉(457m)까지 다녀오면 된다. 들머리에서 1.3㎞ 정도 떨어졌다. 진달래 군락지는 더 가깝다. 1㎞ 남짓 오르면 된다. 봄바람 맞으며 설렁설렁 걸어도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할 거리다. 암릉 사이로 핀 진달래를 보겠다면 영취산 정상인 진례봉(510m)까지 가면 된다. 거리는 1.9㎞다. 왕복 서너 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가파른 시멘트 임도와 계단을 따라 40분 남짓 오르면 진달래들이 꽃잎을 내밀기 시작한다. 산 사면이 온통 분홍빛이다. 역광으로 햇살을 받은 꽃술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선 듯하다. 연둣빛 신록은 추임새로 모자람이 없다. 진달래 군락 사이로 길이 나 있다. 그야말로 꽃길이다. 가마봉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트인다. 여수 산업단지와 다도해의 수많은 섬이 어우러져 있다. 진례봉 쪽 먼 능선도 물감을 뿌린 듯 곳곳이 분홍빛이다. 검은 바위들과 어우러져 붉은 기운이 더욱 또렷하다. 진달래꽃 하면 대부분의 장삼이사들은 슬퍼도 내색하지 않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정한을 떠올릴 터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라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심장 언저리에 단단하게 똬리를 틀고 있어서다. 한데 영취산 진달래는 ‘영변의 약산’(가보지는 않았지만)과 다소 다른 듯하다. ‘모진 三冬(삼동)을 기어이 딛고 절정으로 다가오는 순정한 눈물’(김종안의 시 ‘진달래꽃’ 중)에 좀더 가까워 보인다. 글쎄, 이 역시 추측일 뿐 꽃들의 속내를 사람이 무슨 수로 알까.●영취산 아래 흥국사엔 300년 넘은 무지개다리 영취산 아래 흥국사는 산행의 들머리, 혹은 날머리 노릇을 하는 절집이다. 절집 초입, 홍교(보물 563호)의 자태가 우아하다. 조선 인조 17년(1639년)에 화강석을 쌓아 만든 무지개다리다. 치밀하고 단단해 보이는데, 통행은 불가다. 붕괴의 우려가 있어서다. 절집 안에도 대웅전(보물 396호), 후불탱화(보물 578호) 등 볼거리가 많다. 이웃한 만성리 해변은 검은 모래로 이름난 곳이다. 여수 시내에서 가까워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만성리 해변을 가려면 마래 제2터널(등록문화재 116호)을 지나야 한다. 신호등이 있고, 최고와 최저속도가 각각 규정된 독특한 터널이다. 마래 제2터널은 1926년 일제강점기에 군사용으로 건설됐다. 바닷가 쪽의 자연 암반을 뚫어 만들었다. 거리 640m, 폭 4.5m로 차량 한 대가 지날 수 있다. 사람도 오갈 수 있다. 만성리 해변 외에도 여수 동쪽 해안에 독특한 해변이 많다. 모사금 해변은 왼쪽은 모래, 오른쪽은 몽돌로 이뤄졌다. 영취산 끝자락과 맞닿은 신덕해변도 숨은 보석이다. 고즈넉한 해변과 살풍경한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포토] 태안 벚꽃 절정

    [포토] 태안 벚꽃 절정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7일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리를 찾은 한 관광객이 도로변에 만개한 벚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은 해양성 기후여서 내륙보다 벚꽃이 일주일 이상 늦게 핀다. 연합뉴스
  • ‘보복소비’가 끌어올린 소비지표… 백화점은 25년 만에 함박웃음

    ‘보복소비’가 끌어올린 소비지표… 백화점은 25년 만에 함박웃음

    지난 2월 백화점 판매가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일종의 ‘보복 소비’가 나타나면서 각종 소비지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업종과 유형이 있어 양극화는 계속되고 있다. 5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백화점 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33.5% 증가했다. 1996년 2월(52.9%)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설 명절 영향으로 선물용 상품 판매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온화한 날씨로 외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현대 서울’ 등 새 백화점이 문을 연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 이런 추세는 주요 백화점이 봄 정기 세일에 들어간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첫 사흘간(2~4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4월 3~5일)보다 4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아웃렛 포함)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71%와 62.5% 급증했다. 전반적인 소비 동향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지수)는 115.2(2015=100)로 2019년 12월(116.2)에 근접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판매지수는 141.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127.9)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을 받고 있는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2019년 12월(105.0)보다 낮은 98.0이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거기서!” 생방송 중 마이크 물고 달아난 개와 기자의 추격전 (영상)

    “거기서!” 생방송 중 마이크 물고 달아난 개와 기자의 추격전 (영상)

    러시아 뉴스 생중계 현장에 대형견이 난입했다. 현지매체들은 1일 미르24(Мир24) 뉴스 생중계 현장에 난입한 대형견이 기자 마이크를 빼앗아 달아나는 방송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미르24 나데즈다세레즈키나 기자는 이날 모스크바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참새언덕’에서 생방송으로 날씨를 전했다. 안정적으로 진행되던 생중계 현장은 그러나 갑자기 뛰어든 대형견 한 마리로 인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스튜디오 진행자와 인사를 주고받은 기자가 이제 막 “모스크바에 봄이 도착했다. 평균 기온 섭씨 8~9도로 따뜻한 날씨”라고 말문을 연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대형견이 풀쩍 뛰어올라 기자 손에 들린 마이크를 입에 물고 달아났다. 놀란 기자는 “멈춰, 멈춰, 이리 와”를 연신 외치며 헐레벌떡 도망가는 개 뒤를 쫓았다. 그 바람에 때아닌 기자와 대형견의 추격전이 전파를 타고 시청자 안방까지 전달됐다. 놀라긴 스튜디오 진행자도 마찬가지였다. 진행자 엘리나 대쉬쿠에바는 당황한 듯 크게 뜬 눈을 끔뻑거리며 멍하니 뉴스 화면 속 개를 쫓는 기자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이내 수습에 나선 진행자는 “연결이 고르지 못하다”며 대체 뉴스를 전했다.잠시 후, 다시 연결된 현장에는 꼬리를 잡힌 대형견과 기자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기자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마이크는 한두 입 물어 뜯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곤 직업 정신을 발휘,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개와 산책하기 좋은 완벽한 날씨”라며 매끄럽게 중계를 이어갔다. 그새 개와 친해진 듯 여유롭게 털을 쓰다듬기도 했다. 방송사고를 낸 개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하게 앉아 그 옆을 지켰다. 그러다 기자가 화해의 악수를 청하자 기다렸다는 듯 발을 내밀었다. 그래도 마이크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했다. 중계가 마무리되는 동안에도 끝까지 기자 마이크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자랜드 안녕… 팬도 선수도 특별했던 마지막 홈경기

    전자랜드 안녕… 팬도 선수도 특별했던 마지막 홈경기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전자랜드’의 이름을 달고 마지막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인생을 걸고’ 농구를 했던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규 홈경기에서 웃으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1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0-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5위를 확정했다.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이날 승리는 더 특별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19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대헌이 1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낙현이 17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현우가 15점 3리바운드, 홍경기가 11점 1리바운드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마지막까지 끈질겼던 LG의 추격을 막았다. LG는 캐디 라렌이 2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접전 상황에서 전자랜드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안고 돌아가게 됐다. 특히 전자랜드가 종료 직전 쐐기점의 기회를 놓치고 LG에게 마지막 공격 찬스가 왔던 것을 끝내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 제한 정원인 78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를 ‘팬 감사 데이’로 지정하고 전자랜드의 마지막 홈경기를 특별하게 준비했다. 전자랜드 팬들의 굿즈 사진 공모전이 열리는가 하면 어린이 치어리더단의 특별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전자랜드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 정규리그 마지막을 함께 했다.경기가 끝나고 정영삼은 선수단 대표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영삼은 “오늘로서 전자랜드란 팀명으로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분이 와주셔서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에게 플레이오프가 남았기 때문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순위보다 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인사가 끝나고도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코트에 서성였다. 일부 팬은 코트를 떠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둔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맨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서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 죄송한 마음,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코트에서 표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농구인으로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간절함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낙현은 “경기 전에 사진도 찍고 경기 끝나고 사인공도 던져주고 하니까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날씨가 안 좋은데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셨고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찬희도 “전자랜드 이름으로 뛰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고, 주말에 팬들 많이 찾아주셔서 승리해서 굉장히 의미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마지막에 대한 두 선수의 소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낙현은 “팬들에게 김낙현이 밑에서부터 성장을 크게 잘했고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느 지역의 어느 팀이 되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때부터 전자랜드에서 농구를 시작해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한 김낙현이기에 남길 수 있는 말이었다. 2016~17시즌부터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박찬희는 “5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팬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농구는 끝에 왔지만 봄농구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전자랜드로서는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불사르는 일만 남았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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