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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서울 페스티벌 오늘 폐막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 봄축제 마지막 날인 10일 서울 청계천과 시청앞 서울광장 등에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이고 있다. 시청앞 서울광장과 무교동길,프레스센터 주변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기념품 등을 접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선 각국의 전통 민속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4시부터는 경복궁에서 ‘세종대왕 이야기’ 행사가 이어진다.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는 8일간의 일정을 뒤로 하는 폐막 행사가 열린다.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초청 ‘파리 누벨 제네라시옹 앙상블’ 공연과 노브레인, 체리필터, 이승환, 김경호, YB(윤도현)밴드 등이 출연한다. 오후 7시에는 청계광장에서 계속된 ‘사랑의 동전밭 기부금 모금행사’도 막을 내린다.가수 이문세와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 비자코리아 사장 제임스딕슨 등이 폐막식에 참가해 서울 결식아동들을 위해 쓰일 모금액을 전달하게 된다.동전이 모여 얼마만한 액수가 전달될지도 관심거리.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총천연색 인생을 원하신다면/정서린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총천연색 인생을 원하신다면/정서린 국제부 기자

    “표현하세욧!” 대학시절 영문학 개론 시간. 5월, 초여름의 더운 공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던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눈을 고쳐 떴다. 마땅한 질문도, 질문에 마지못해 나오는 대답도 없던 학생들에게 중년 여교수님의 호령이 떨어진 것이다. 학생들이 무엇보다 의아했던 건 “‘표현하라’는 말이 과연 청유형이 아닌 명령형으로 쓰일 수 있는 표현인가.”라는 뜨악한 물음이었다. 교수님의 이어지는 말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인생은 99%가 표현으로 이뤄지는 겁니다. 지금 강의실에서 대답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여러분이 살면서 이렇게 표현하지 않으면 인생은 잿빛이에요.” 그녀는 ‘인생을 총천연색으로 사는 법’에 대해 충심 어린 조언을 하고 있었다. 10년전 대학 강의실로 머릿속 테이프를 되감아본 건 최근 잇따른 주변의 사례(?) 때문이었다. 며칠 전 직장인들로 붐비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몇 년만에 우연히 대학선배를 만났다. 봄햇살 아래 음울하게 서 있던 그가 인사말을 건네자마자 하는 말. “2년 사귄 여자친구가 갑자기 헤어지잔다. 표현 없고 무뚝뚝한 내 태도에 이젠 지쳤대. 어떻게 해야 되냐?” 그리 친하지도 않은 데다 오랜만에 만난 내게 던진 선배의 첫마디는 그의 절박함을 헤아리게 했다. 얼마전 읽은 한 에세이집에서 광고쟁이로 일하는 필자는 이십년 넘게 살 붙이고 산 남편의 ‘비장의 내조’를 털어놓았다. 그건 바로 알 큰 반지도, 0자 많이 붙은 백화점 상품권도 아닌, 남편이 밤마다 피곤에 전 자신의 몸을 두드려주는 5000원짜리 안마망치였다. 표현은 ‘관계의 정석’이다. 상대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까닭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찬양’처럼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우리는 너무도 친밀하고 심플하고 정확할” 수 있었을 테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의 언어는 위스키가 아니며, 또 운 좋게도 우리는 우리의 말과 행동을 아우를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지녔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모 제과의 광고는 이제 신봉하지 마라. 표현하지 않으면, 인생은 잿빛이다. 정서린 국제부 기자 rin@seoul.co.kr
  • [유통플러스]

    ●다하누는 한우 사골과 잡뼈로 우려낸 레토르트 식품 다하누 곰탕을 대한항공 미주·동남아 지역 68개 노선 기내식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하누몰(www.dahanoomall.com/1577-5330)은 5월 한 달 동안 기념 이벤트를 열고, ‘5+1’·‘10+3’ 행사를 연다. 데워서 그냥 먹거나 떡국·만둣국·우거지국 등의 국물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1인분(350㎖) 3500원. 2인분(600㎖) 4000원. ●마사지 롤러를 크고 강력하게 키우고, 지방 분해 효과를 2배로 높인 신제품 로레알파리 퍼펙트 쉐이프 리프팅 프로가 나왔다. 롤러가 셀룰라이트가 넓게 분포된 배·엉덩이·허벅지 등의 지방을 분해해 배출시키고, 피부 속 깊이 스며드는 세럼이 탄력을 부여해 준다고 설명했다. 150㎖ 2만 9000원. ●위니아만도가 딤채 판매 500만대 돌파를 기념해 5월 한 달 동안 딤채 진열제품 할인행사·결혼축하 이벤트·위니아 이온정수기 체험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진열제품을 30% 싸게 팔고, 신혼부부가 위니아만도 제품을 세트로 구매하면 43%까지 깎아준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오는 15일까지 라면·생수·휴지·세제·치약 등 생활필수품 1억원어치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온라인 쇼핑이 풍요롭다 이벤트를 펼친다. 생필품을 최대 50% 가까이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한국네슬레는 1600m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의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테이스터스 초이스 수프리모 아이스믹스를 출시했다. 10개들이 3410원, 50개들이 1만 5460원. ●두타가 리뉴얼을 기념, 오는 17일까지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봄 상품과 기획상품을 60~30% 싸게 팔고,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보령 머드 스킨케어 세트·참그린 주방세제 세트 등을 증정한다. 혼다 시빅 2.0·주유상품권 400만원권 등을 내건 경품행사도 연다. ●비비안은 노출이 많은 여름옷에 맞춰 2분의1컵 형태의 어깨끈 탈부착 브래지어인 여름용 더 불륨 브라를 선보였다. 브라의 사이즈에 따라 컵의 두께를 다르게 하되 더 볼륨 브라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5만 9000원.
  • 삼성전자 ‘사랑의 달리기’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2만 1000명이 함께하는 ‘제22회 사랑의 달리기’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로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지원금을 합해 총 2억 4000만원이 모아졌고 이 돈은 지역사회 복지시설(제5호 세미콘 러브하우스) 건립에 사용된다. 이번 행사에는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포함한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 20여명도 함께했다. 1998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실직가정 자녀 지원을 위해 시작한 ‘사랑의 달리기’는 임직원들이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사업장 주변 5㎞를 달리는 마라톤 행사다.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책정한 기부금과 회사의 지원금으로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사랑의 달리기 행사에는 현재까지 27만 5000여명이 참가했다. 모금액도 40억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 사회봉사단은 5월 한 달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2009 자원봉사 대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깔깔깔]

    ●어느부대의 식단 어느 부대 급식 먹는 날. “오늘 메뉴는 돈가스래.” “와! 웬일이냐?” 그런데 잠시 후 “야. 돈가스를 한 사람당 두 개씩 준대.” “웬일이래? 우리 부대 복 터졌나 봐.” 그런데 돈가스에 소스가 없었다. “돈 가스 한 박스랑 소스 한 박스 주문했는데 그만 실수를 했다지 뭐냐.” “우씨.” 그러자 잠자코 있던 한 대원이 말했다. “야. 짜증내지 마. 지금 다른 부대에서는 소스만 두 개 먹고 있을 걸.” ●뛰면 흔들려요 유치원생들이 봄소풍을 갔다. 부모들이 참가하는 달리기 경주가 있어 부모들은 뛰기 시작했다. 아버지들은 하나가 흔들리고 어머니들은 두 개가 흔들렸다. 그게 과연 뭘까? 아버지의 넥타이, 어머니의 귀걸이.
  • 틀에 박힌 맞선은 NO~! 맞선도 즐거울 수 있다?

    틀에 박힌 맞선은 NO~! 맞선도 즐거울 수 있다?

    쏟아지는 청첩장에 미혼남녀의 마음도 흔들린다. 결혼에 무관심한 선남선녀들도 괜스레 마음이 설레이는 봄! 기존 딱딱한 맞선이 싫다면? 공연을 함께 보며 즐기는 뮤지컬 맞선, 단체 와인 파티, 펜션에서의 잠옷파티 등 어색한 만남을 자연스럽게 풀어줄 이색 맞선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제1회 성형모델 선발대회’, ‘제1회 작가 서바이벌’등 여성들 사이에 화제가 된 프로모션을 주로 진행한 마이클럽(www.miclub.com)에서 이번에는 ‘훈남과의 공개 맞선 이벤트’로 또 한번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대표 손숙)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이벤트는, 4명의 웨디안 남성회원 프로필을 공개한 뒤 마이클럽 여성 회원들이 공개 맞선 신청을 하고 전문 커플매니저들이 1차 선정한 여성 회원들의 프로필을 공개한 후, 네티즌들의 인기 투표를 통해 맞선 볼 1커플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맞선 신청 종료 후 현재 웨디안의 전문커플매니저들이 엄선한 여성 각 3명(총12명)의 프로필을 공개하여 BEST 커플 투표가 진행 중이다.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커플은 두 번의 데이트를 하게 되며, 데이트시 식사와 음료가 무료 제공됨은 물론 펜션에서의 레져 테마 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맞선이 진행된다. 맞선 도중 네티즌이 제안한 ‘커플 미션’ 수행도 수행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을 담은 후기는 마이클럽과 웨디안의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다. 여성포털 1위인 마이클럽과 결혼정보회사 1위 웨디안의 이번 제휴는 이색 맞선이라는 흥미를 넘어 적극적인 남녀의 의사소통을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만들어 내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있다. 한편 웨디안은 지난 4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와도 제휴를 맺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두산은 홈경기시 ‘웨디안’ 서비스 이용권을 추첨을 통해 시즌 동안 총 72명에게 증정하는 것은 물론, 전광판을 통한 ‘웨디안’의 홍보 영상물을 방영하며 현수막 광고 게첩 및 장외 홍보 행사 장소 제공과 함께 ‘웨디안’ 회원들을 대상으로 ‘야구장 응원파티’ 이벤트도 잠실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으리/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으리/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나는 예전에 학기 첫 강의시간에 나눠 주는 강의계획서 끝에 “The Best is Yet to Be”라는 한 구절을 슬쩍 붙여 놓았다. 더러는 무심히 지나치기도 하지만 결국은 수강생 중 누군가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그럴 경우 그 구절의 의미를 뭉클한 맘으로 내심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해 준다. 이문열의 초기 작품인 ‘영웅시대’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우리가 동경 낡은 하숙집에서 굶주리며 조국해방을 꿈꾸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쫓겨가야 하다니….” “아닐쎄…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지 않은가. 미래에 올 그 무엇을 위해 우리는 시작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한국전쟁이 나고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전쟁 동안 북한 정부가 임명한 수원농대 책(서울농대 학장)으로 있던 주인공과 동료가 쫓겨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주고받은 대화다. 소설속 주인공은 일제시대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식민지 지식인으로 작가의 월북한 친아버지가 모델. 더없이 극한 상황에서도 ‘좋은 것은 미래에 있다’는 주인공의 한마디는 당시 이십대 청춘인 나에게 무한한 의미를 던져 주었다. 탱크로 권력을 움켜쥔 80년대 전두환 시대, 당시 정권은 군부권력이라는 멍에를 희석하기 위해 갖은 묘안을 짜낸다. 그 중의 하나가 김옥길 당시 이대 총장을 정부로 영입하는 것. 결국 삼고초려한 끝에 김 총장은 문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노할머니는 총장 이임식에서 평생을 보낸 이화여대, 나아가 당시 군부독재에 신음하던 한국인에게 절절한 한마디를 던지고 이대를 떠난다. “저는 시 한 구절로 여러분에게 안녕을 고하고자 합니다.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빛나는 미래를 기다립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다는 대목을 찾기 위해 나는 도서관을 샅샅이 뒤졌고 결국은 시인 브라우닝의 시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주역의 계사하전(繫辭下傳) 5장을 보면 곤괘(困卦)에 대한 구절이 나온다. 곤(困)자를 자세히 한번 보자. 나무가 갇혀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안쓰러울 정도로 어려운 모습이다. 뿌리를 내릴 수도, 가지를 뻘을 수도 없는 지극한 상황, 음양의 위치가 뒤죽박죽인 참으로 나쁜 자리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역은 강조한다.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즉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결국 통하게 된다고.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밀치며 밝음이 나온다고(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 相推而明生焉). 주역은 인간만사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수치스럽게도 검찰에 불려 가고, 그 와중에 살아 있는 권력에는 순하디순한 양으로, 죽은 권력에는 하이에나처럼 날뛰는 검찰의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 그뿐인가. 실업자 수가 이미 일백만명을 넘었고 직장인 열명 중 아홉명이 실직증후군(Pink Slip Paralysis)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웃이 일자리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다. 우리의 고용 문제가 구조적이기 때문에 고통의 시대가 장기간 지속될 것임이 분명하다. 어렵다는 말은 이제 너무나 흔하고 우리의 삶은 강퍅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서서히 희망마저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어쩌랴. 뭇 산들이 봄의 신록을 거부하지 못하듯이 이 힘듦 속에서는 희망의 씨가 자라고 있음을. 일년 중 가장 빛나는 계절 오월이 왔다. 더없이 곤고한 상황에서도 이 한마디를 새겨 보자.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앞날에 남았으리. 우리의 출발은 그것을 위해 있었으리(The best is yet to be. The last of life, for which the first was made).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내 음악이 백혈병 환자에 희망 주길”

    “내 음악이 백혈병 환자에 희망 주길”

    “병을 이겨 내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음악과 재단을 통해 백혈병을 앓는 환자들과 그 가족에게 희망을 주길 바랍니다.” 플라시도 도밍고, 2007년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서 시대를 풍미했던 호세 카레라스(63)는 6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야트에서 가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과 백혈병을 이겨 낸 이야기를 풀어냈다. 1987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그는 “지금은 그보다는 나아졌지만 당시는 완치율이 100만분의1이라는 희박한 확률이었기 때문에 가능성을 믿고 병마와 싸우는 게 쉽지 않았다.다행히 좋은 의료진의 도움과 의지로 병을 이겨 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투병 중인 1988년 고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호세 카레라스 국제백혈병재단’을 설립했다. 병마를 극복하기까지 겪은 많은 어려움과 자신이 받았던 도움들을 다른 이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를 누비며 가진 공연 수입의 대부분을 이 재단에 쏟아붓고, 백혈병 환자 지원과 치료제 개발 연구 등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전히 건강상태가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카레라스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답했다. “병을 앓고 난 뒤 목소리를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었죠. 지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없이 건강합니다. 아마도 목소리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건 나이 때문일지도 모르죠. 대신 곡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는 예전보다 더 친근하고 나아지지 않았을까요.”오랜 기간 동안 자신을 뒷받침한 팬들과 든든한 후원자들을 위해 노래한 그는 이제 백혈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한다. 7일에는 경희의료원에서 백혈병 환자와 가족을 만나 자신의 투병 경험을 들려주고, 8일과 10일 각각 경희대와 영남대에서 공연한다. 12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개관 2주년을 맞은 고양아람누리 봄축제의 하나로 열리는 공연에서 그는 스페인 전통 극음악, 오페레타 아리아, 칸초네 등의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한국 가곡 ‘목련화’도 노래한다. 이 공연에는 카레라스와 2004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협연했던 소프라노 박미혜 서울대 교수와 이 공연을 위해 한국을 처음 찾은 소프라노 피오나 켐벨이 함께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뿌우~뿌~” ‘곡성’이라는 낯선 지명만큼 귀에 선 기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증기기관차 한 대가 슬로모션으로 다가온다. 지붕 위에 있는 굴뚝과 검고 거대한 바퀴 사이에서 쉬익~ 쉭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와아~, 기차닷!”장난감 같은 기차의 움직임에 아이들이 흥분했다. 어른들도 두근거리기는 마찬가지. 기차의 등장으로 적막했던 시골 역사가 분주해진다. 기차 여행을 마친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웃음과 이제 곧 몸을 실을 승객들의 설렘이 교차하는 이곳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지리에 위치한 곡성역이다. 정확히 말하면 구(舊) 곡성역. 전라선 직선화에 따라 신축된 신 곡성역에 역으로서의 기능을 넘겨주고 뒤로 물러 앉았다. 하지만 옛 영광까지 넘겨준 것은 아니다.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신한 뒤 해마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곡성역은 여전히 북적인다. 여행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 그러나 공간적인 신기함보다 시간의 재발견, 즉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도 짐을 싸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곡성역에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은 잊게 된다. 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재개발 바람이 거센 요즘 과거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의 건재함이 어찌나 반가운지. 무엇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의 대합실을 붐비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1960년대 실제 운행되던 것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비록 3칸짜리에다 석탄이 아닌 경유가 사용되지만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는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루 5차례 운행되며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버스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에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다. 기차가 검고 육중한 몸을 움직이면 하나둘씩 문을 열고 나와 객차와 객차를 잇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선다. 봄 가뭄으로 다소 말라 안쓰러운 섬진강 물길, 17번 국도, 철로변을 따라 장식된 색 고운 철쭉이 나란히 달려가는 풍경에 가슴이 확 열린다.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무심하게 빛나는 자연을 흉내낼 수 있을까.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 하면 강원도 정선을 떠올리지만 곡성도 기차마을 내 1.6㎞ 순환선을 운영해왔다. 기차를 테마로 내세운 것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최근 침곡역~가정역 5.1㎞를 개통했다. 2인용, 4인용으로 나눠 운행되는데 정선(7.1㎞)보다 거리가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있어 커 도전의식을 자극할 만하다. 무엇보다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한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새로 개통한 구간은 증기기관차 노선 가운데 일부분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예약은 필수다. 곡성에서 하루 묵는다면 한옥과 초가 형태의 펜션인 ‘심청이야기마을’을 강력 추천한다. 사실 이곳의 원래 용도는 숙박시설이 아니었다. 관광지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이야기’도 한몫 한다. 심청전의 근원이 된 ‘원홍장 설화’를 10년 전 발굴하고 곡성군은 민속촌 같은 체험시설로 ‘심청이야기마을’을 세웠던 것. 18채의 한옥과 초가만이 덩그러니 있는 이곳이 여행객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기에는 애당초 쉽지 않았다. 외양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펜션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튼 것이 다행스럽다. 이곳의 미덕은 지리적 위치다. 풍수지리에 젬병인 사람도 ‘명당’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직감을 갖게 된다. 기차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산 속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다. 속세와 완전히 차단돼 고졸한 사찰에 와 있는 듯하다. 해가 지고 나면 사위가 적막해지고 오로지 풀벌레 우는 소리와 멀리 계곡의 물소리만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의 시끄러움에 등을 돌린 채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요가 수련단체들이 호시탐탐 이곳을 노렸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원, 구례와 이웃하고 있는 곡성은 이 두 지역에 비해 내세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도 없고, 사연 많은 명산 지리산과 유명 사찰 화엄사에 견줄 만한 곳도 없다. 면적상 섬진강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섬진강에서 곡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전라도 출신의 유명 트로트 가수가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을 접하고 “곡성이 워디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덜 알려졌다는 것은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 관광지로서 세련되지 못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푸근하게 감싸는 능선, 은은하게 흐르는 강물, 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오는 인심 등 곡성의 풍경과 사람은 소박해서 좋다. 섬진강 맑은 물에서 건져낸 은어, 참게, 다슬기, 붕어로 만든 맛깔난 음식은 물론 새롭게 발견한 곡성 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3일, 8일에 서는 곡성 5일장도 곡성의 자랑이다.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리는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끓여 낸 일명 ‘돼지 똥국’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호기심 많은 이방인들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막걸리와의 궁합이 홍어삼합 뺨칠 정도라고 하니 잊지 말고 먹어보시길. 불편한 것은 교통이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익산에 내려 거기서 무궁화 또는 새마을로 갈아타고 또 2시간을 달리면 신 곡성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가야 하는 곳 치고는 가진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첨단의 이미지만 쌓아가는 도시에 지쳤거나 빛의 속도로 앞서가는 세상에 현기증을 느낀 이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곡성은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 곡성은 섬진강이 빚어내는 곡선과 근대문명의 시작이 된 직선의 강철 레일이 행복한 공존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여행수첩 ▲가는 길: 용산역에서 곡성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용시 4시간~4시간 30분 소요. 용산역에서 KTX 타고 익산역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환승시 3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천안 논산 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또는, 서울 - 중부고속도로 - 대전 - 호남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두 코스 모두 3시간30분~4시간 소요. ▲맛집: 통나무집 산장(061-362-3090)의 참게탕, 붕어찜이 유명하다. 시래기를 넣어 끓인 참게탕은 구수하고 붕어찜은 비리지 않아 개운하다. 은어 튀김과 은어회도 훌륭하다. 산지의 매력은 저렴하다는 것. 도시의 반값으로 곡성 한우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우리회관(061-363-8322). 곡성 한우의 참맛을 느끼려면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육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 ▲묵을 곳: 심청이야기마을(061-363-9910)을 ‘강추’한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17채가 있다. 주중 3만~14만원/ 주말 5만~17만원. 성수기(7월1일~8월31일)에는 주말 가격에 2만원씩 추가된다. 섬진강 풍경을 보고 싶다면 기차펜션(통일호 개조 펜션·061-362-5600)도 좋다. 7개 객실. 9평형 주중 5만원/주말 9만원. 11평형 주중 13만원/주말 17만원. 글ㆍ사진 곡성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계 최고령 견공’ 샤넬 21회 생일을 맞다

    ‘세계 최고령 견공’ 샤넬 21회 생일을 맞다

    세상에 견공이 몇 마리나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기네스북을 펴내는 기네스 월드 레코즈는 지난해 봄에 28세이던 버지니아주의 비글 종이 세상을 떠나자 이 닥스훈트 암컷에게 ‘세계 최고령 견공’의 타이틀을 안겼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드니시 샤우네시란 여성이 기르는 애완견 샤넬이 6일(현지시간)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사람 나이로 치면 147번째 생일을 맞은 셈이라고 한다. 요길 쿡 누르면 샤넬의 사진 6장을 구경할 수 있다. 샤우네시는 “얘는 도통 굽신거릴 줄 모른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정말 독립적이거든요.만약 내키지 않는 일이 있으면 그냥 제 갈길을 가버려요.” 좀처럼 샤넬은 바깥 외출을 하지 않는다.빨간 색이던 머리칼이 오래 전에 흰색으로 바뀐 이 애완견은 바깥 공기에 노출되면 나이든 사람처럼 바람이 뼈를 통과하는 듯 오들오들 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생일잔치를 다른 애완견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포트 제퍼슨 스테션에서 뉴욕으로 화려한 나들이를 했다.멋진 선글라스를 낀 채 말이다.  샤넬의 집은 항상 섭씨 22도 상태로 유지된다.식사로는 삶은 닭고기와 전곡류 파스타,헐거운 이빨을 특별히 감안한 부드러운 음식들이 제공된다.  여름에만 산책을 즐기고 늘 집에서 아무 일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샤넬이 6주 됐을 때 버지니아주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와 키운 샤우네시는 고교 교장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데 “매일 샤넬이랑 5㎞ 정도를 걷곤 해요.”라며 “여전히 산책을 즐기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을 그냥 제가 안고 다녀요.”라고 말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샤넬보다 더 나이 많은 견공을 알고 계시는 분은 기네스 월드 레코즈에 항의해야 할 것 같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 벌꿀 닭볶음탕

    [우리집 레시피] 벌꿀 닭볶음탕

    요리가 여자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더군다나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남편들이 점수따기에 적절한 타이밍이죠. 아이 키우랴, 매일 집안일 하랴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서 매콤달콤한 닭볶음탕을 만들어 봤습니다. 평소에도 요리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큰 마음 먹고 벌꿀을 이용한 이색 닭볶음탕을 준비했습니다. 집안일이 보기보다는 쉽지 않더라고요. 또 요리를 하는 내내 맛을 본답시고 밥 한 그릇은 해치운 것 같습니다. 만드는 내내 이리저리 허둥지둥대 정신 없었지만, 그 마음만큼은 듬직하다며 칭찬하는 아내의 말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길, 아침밥 챙겨 준다고 고생하는 아내에게 ‘내조의 남편’이 된 이번 주말은 따뜻한 봄 햇살만큼이나 따뜻했습니다. ●재료 닭다리 5개(닭 한 마리도 가능), 감자 1개, 당근 1/2개, 양파 1/4개, 대파 1개,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매실(닭의 비린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벌꿀 3큰술, 후추가루 약간, 깨, 떡볶이 떡 약간. ●만드는 법 1. 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2. 감자, 당근, 양파, 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닭을 한번 삶아서 건진 후 깨끗한 물에 넣고 조리를 시작한다. 4. 다진 마늘을 넣고, 익기 어려운 순으로 야채를 넣는다. (감자->당근) 5. 찰고추장을 넣고, 닭과 양념이 조화를 이룰 때 양파, 대파와 벌꿀을 마지막으로 넣는다. ●식사 후 반응 제가 만들어온 닭볶음탕을 보고 평상시 요리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아내가 한마디를 합니다. “우리 소주 한잔 할까?” “그래 한잔하자~.” 이렇게 매콤하면서 달콤한 닭볶음탕과 함께 저희 부부의 사랑도 더욱 커졌습니다. 작은 요리이지만 남편이 해주는 요리에 기뻐하는 아내를 보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한 아내의 고생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지만 아내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했다는 것이 큰 기쁨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닭살 애정만큼이나 달콤한 벌꿀을 넣어 주면 육질의 부드럽고 촉촉함과 동시에 달콤함을 더할 수 있으며, 음식의 윤기를 낼 수 있다는 요리의 팁을 알려드립니다. 송교일(37·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연을 담아 사진과 함께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가입→ 숟가락 라이프 →식탁이 있는 풍경에 올려주신 뒤 채택되신 분께는 10만원 상당의 청정원 선물세트 및 종가집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 [서울플러스] 어린이 일일 농부체험

    광진구(구청장 정송학)11일 장평교~군자교간 중랑천 둔치 자연학습장에서 미취학 어린이 1500여명을 대상으로 ‘일일 농부체험’행사를 연다. 자양하나유치원 등 지역내 36개 유치원과 24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참가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과정을 체험해 봄으로써 어떤 과정을 거쳐 음식이 식탁위에 올려지는지 배우게 된다. 공원녹지과 450-7783.
  • 봄바람에 한들한들 ~ 야생화들의 향연

    봄바람에 한들한들 ~ 야생화들의 향연

    국내 최대 규모 야생화 축제가 7일부터 한달넘게 경남 함양에서 펼쳐진다. 함양군은 대표적 평야지역인 함양읍 한들에 조성된 100만㎡의 국내 최대 야생화 단지에서 7일부터 6월10일까지 35일동안 꽃의 향연 ‘2009 함양 한들 플로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들 꽃 축제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함양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함양군이 민간투자회사인 ㈜한들나라와 손잡고 추진하는 행사. 한들나라는 한들 꽃 축제 개최를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농업법인 회사다. 한들 야생화 단지는 양귀비를 비롯해 금영화, 안개화, 수레국화 등 10여종의 야생화가 활짝 펴 꽃 천지를 연출하고 있다. 축제장에는 루미나리에광장, 어린이 놀이광장, 꽃동산 전망대, 세계양귀비 특별전시관, 메인 이벤트 광장, 토속어류생태관, 철갑상어 전시관 등이 설치돼 있다. 메인 이벤트 광장에는 향토음식관을 비롯해 공연무대, 농산물특판장, 서커스, 세계문화풍물체험관 등이 마련돼 날마다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서커스 공연장에서는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동춘서커스단이 날마다 화려한 묘기를 선보인다. 루미나리에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7~11시 빛과 꽃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밤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축제가 열리는 야생화 단지는 평소 벼농사를 짓는 들판이다. 한들나라측은 땅 주인 298농가에 3.3㎡당 1000~1800원씩 모두 4억 3000여만원의 토지사용료를 주고 축제장소를 빌려 야생화를 재배했다. 해당 농민들은 꽃 축제가 끝나면 모내기를 하고 벼를 재배해 수확한 뒤 다시 내년 꽃 축제를 위해 임대해 줄 예정이다. 군은 함양 꽃 축제가 농가 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노지에 꽃씨를 뿌려 이듬에 봄에 자연 개화한 꽃을 감상하는 함양 야생화 축제는 비닐하우스 등에서 꽃을 재배해 전시하는 국내 대부분의 꽃 축제와는 차별된다고 밝혔다. 한들나라는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저온현상과 극심한 가뭄으로 개화시기가 늦어져 개막을 늦췄다. 한들나라 관계자는 “함양 한들 플로리아 페스티벌을 2~3년안에 국내 최대·최고의 명품 꽃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하이서울 행사장 점거 10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5일 서울시 봄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 행사장을 점거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원모(34)씨 등 10명을 구속했다. 원씨 등은 지난 2일 ‘촛불 1주년’ 도심 시위에 참여했다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봄축제 개막 행사장 무대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이들을 포함해 모두 112명을 연행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삼각산 자락 순국선열 묘역 성역화해야/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

    [기고] 삼각산 자락 순국선열 묘역 성역화해야/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

    온 나라가 경제살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은 피할 수 없고, 실업자 수도 100만명을 넘보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소비경기 등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일자리 창출 등 여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역사 속에서 위기 극복의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난을 이겨낸 선조의 지혜에서 교훈을 얻고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면 위기를 이겨낼 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깎아내리고 전통을 천시하는 잘못을 저질러 왔다. 일제의 식민사관은 우리 역사에 대한 열등감과 패배감을 새겨 놓았으며, 광복 이후 혼란과 분단은 애국과 매국을 뒤집어 놓았다. 이제 잘못된 역사 의식을 떨쳐 버리고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되찾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다. 여기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삼각산 자락에 고이 잠들어 계신 21기의 순국선열 묘소를 소개할까 한다. 이곳엔 헤이그 밀사로 파견되어 순국한 이준 열사를 비롯해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선생, 항일독립운동과 좌우 합작운동을 펼친 여운형 선생,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임시정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시영 선생 등 조국의 독립과 건국에 헌신한 선열들이 모셔져 있다. 또 신익희, 조병옥 등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진 정치가와 오상순, 현제명 등 문화예술인, 조국 광복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17위의 광복군 합동 묘까지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교육장이라고 할 만하다. 이처럼 한 분, 한 분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들이건만 묘소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채 우악스러운 철문과 철조망에 갇혀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나는 1991년부터 벌초와 묘소 관리를 자처하고 나섰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깔끔하게 정비되었으며, 잠겨있던 문도 열려 참배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에서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시영, 신익희 선생 등 독립유공자 14분의 묘소를 새로 단장했다. 주변에 있는 국립4·19 민주묘지는 기념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수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오지만 그 수많은 발길 중 순국선열 묘역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러한 푸대접은 조국을 위해 몸바친 선열들을 뵐 면목이 없기도 하거니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후손들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순국선열 묘역을 제대로 활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히 각각의 묘소별 정비가 아닌 묘소간 탐방로를 연결, 이야기가 있는 순례 코스로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묘소를 거리와 안장자별 특성에 따라 건국 존, 독립 존, 문화예술 존 등 테마별로 묶어 순례 코스를 조성해야 한다. 탐방로는 이동통로가 아닌 삼각산의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산책 공간으로 조성한다. 묘역이 집중한 곳엔 역사문화관을 짓고,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묘역 주변이 역사교육의 장이자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사랑받을 것이다. 강북구는 올해부터 순국선열 묘역 성역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진행한다면 삼각산의 순국선열 묘역이 대한민국 건국의 기원을 찾는 성지로 각광받을 날도 머지않으리라 믿는다. 따뜻한 봄, 주말 가족과 함께 4·19묘지를 지나 순국선열 묘소로 발길을 돌려보자. 20세기를 관통하며 조국 독립과 건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에게 묵념을 드리고 아이들에겐 그분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을 설명해 주시라. 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
  • ‘예술 나눔’ 5월의 축제 활짝

    ‘예술 나눔’ 5월의 축제 활짝

    서울문화재단이 5월에 펼치는 봄 축제의 키워드는 ‘나눔’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일 개막한 하이서울페스티벌 행사로 ‘문화나눔’ 시간을 준비하고, 18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도 짬짬이 ‘예술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꾸몄다.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마지막날인 10일까지 ‘여러분 콘서트’를 갖는다. 사전 공모로 선발된 시민들과 예술단체가 참여해 도심 속에 여유를 선사하는 자리이다. 6일 오후 6시에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7일 오후 6시30분엔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무대에 올라 고품격 연주를 들려준다. 8일 오후 6시30분 하트하트재단이 마련한 ‘특별나눔’ 행사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하트하트 윈드오케스트라’가 참가해 멋진 연주 실력을 선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연주자들도 특별한 나눔에 동참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7일부터 17일 사이 닷새동안 오후 3시부터 세종체임버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마스터클래스’를 갖고, 재정적 어려움으로 좋은 강습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에게 무료 특강을 할 예정. 마스터클래스에는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팔레츠니(7일)와 제레미 메뉴힌(12일),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11일)과 쓰요시 쓰쓰미(17일), 클라리네티스트 니콜라 발데루(13일) 등이 강사로 나선다.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15명으로, 1명당 40분씩 레슨을 받는다. 청강료는 5000원. 창덕궁과 창경궁에서는 국악인들의 예술나눔이 이어진다. 7일 오후 2시와 4시 창덕궁에서는 ‘배꽃향기 바람에 날리고’가 열려 안숙선의 심청가, 정재국의 피리정악 ‘상령산’, 이태백의 ‘아쟁산조’, 김해숙의 가야금 연주, 송순섭의 ‘적벽가’ 등 전통 공연의 진수를 선사한다. 창경궁에서는 7~9일 오후 1시와 3시에 젊은 국악인들이 ‘21세기 여민락’을 준비했다. 국악인 오정해와 이자람, 이향하, 더 광대가 출연하는 ‘광대들의 놀음판’(7일)을 시작으로 경기소리 이수자들과 국악신동이 함께 하는 ‘경기소리, 따로 또 같이’(8일),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들어가는 ‘봄의 궁전’(9일)이 마련돼 있다. 6~9일에는 오후 3시부터 덕수궁에서 ‘대한제국 모단음악회’가 열려 전제덕, 말로, 서울솔리스트 재즈오케스트라,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 연주자들이 유러피언 재즈, 국악,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궁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고궁 입장료만 부담하면 즐길 수 있다. (02)3290-7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배추 한포기 = 5000원

    배추 한포기 = 5000원

    연초만 해도 5000원을 주면 크고 탐스러운 상품(上品) 배추를 3포기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돈으로 한 포기도 못 산다. 서너달 새 배추값이 3배 넘게 뛴 까닭이다. 월동배추와 봄(하우스)배추 출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중국산 김치 수입량까지 지난해의 절반으로 감소한 게 주된 원인이다. 현재 사정을 볼 때 배추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배추(상품)의 전국 평균 가격은 포기당 5309원으로 불과 1주일 전인 4월27일(4400원)에 비해서도 21%나 뛰는 등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다. 1~2월만 해도 포기당 1500~1600원선에 불과했다. 배추값이 이렇게 뛴 이유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된다. 그때는 농민들을 위해 배추먹기 운동이 펼쳐졌을 만큼 배추가 남아 돌았고 가격도 형편없이 떨어졌다. 가을 김장철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1년 내내 배추값 폭락을 경험한 농민들은 자연히 올 봄에 출하될 월동배추와 봄배추의 재배량을 줄였다. 게다가 올 1~2월 가뭄, 냉해에 병해까지 돌면서 수확량은 더욱 감소했다. 환율 급등에다 현지 가격 상승 등으로 중국 수입 김치 반입량도 급감했다. 음식점들이 지난해 12월 시작된 원산지 표시제 때문에 중국산을 안 쓰고 국산 배추를 찾은 것도 가격 폭등에 가세했다. 지난해 4월 2만t이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올 4월 1만t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대상, 농협, 동원, CJ 등 대형 김치 제조업체들은 국산 배추 구매를 대폭 늘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프로야구 2009] LG 왼손 듀오 “서울의 봄… 봄”

    5월에 뒤늦게 ‘서울의 봄’이 왔다. 정치드라마 얘기가 아니다. 지난 6년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해 지리멸렬했던 프로야구 서울 연고팀 LG가 주인공이다.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해 3위까지 뛰어올랐다. LG가 3위에 이름을 걸친 것은 2007년 8월1일 이후 21개월 만. 믿기지 않는 상승세는 몰라보게 촘촘해진 타선의 응집력과 뒷심 덕분. 무엇보다 ‘왼손 듀오’ 박용택(30), 이진영(29)의 활약이 눈부셨다. 스프링캠프에서 박용택이 늑골 부상을 당한 데다 이대형이 부진에 빠지자 시즌 초 LG는 톱타자 부재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박용택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김재박 감독의 고민은 눈녹듯 사라졌다. 박용택은 1군 합류 뒤 8경기 가운데 5경기에 톱타자로 나섰고, 8경기 모두 안타를 때렸다. 홈런 3방을 비롯해 17안타(타율 .500), 11타점을 쓸어담은 것.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홈런 2개 등 10안타(.500) 6타점 8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LG는 4승1패를 거뒀다. 스스로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감이 좋다.”고 말할 정도. 호타준족에 훤칠한 외모로 입단 때부터 프랜차이즈 스타(휘문고-고려대 출신)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7년 동안 기대에 못 미쳤던 그가 늦게나마 일을 터트릴 태세다. SK를 떠나 LG에 안착한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FA(자유계약선수) 먹튀들이 흔한 요즘 보기 드문 복덩이다. 시즌 초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11년차의 관록으로 극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500) 10타점.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3억 6000만원의 연봉이 전혀 아깝지 않을 터. 이진영이 5번 타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바람에 4번 페타지니까지 덕을 보고 있다. 이진영의 장타율은 .568, 페타지니는 .776으로 어느 팀과 견줘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진영은 “처음 LG에 왔을 때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고 지금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타선이 제 몫을 해준 덕에 마운드에서도 한껏 힘을 내고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을 딛고 4월 버티기에 성공한 LG가 5월이 열리자마자 박차고 나간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5월 중순에는 에이스 박명환이 복귀한다. LG의 신바람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첫 시험대는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의 주중 3연전(5~7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반기 경제 ‘3대 변수’

    하반기 경제 ‘3대 변수’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우리 경제 상황을 빗대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올 초부터 각종 실물지표들이 점차 개선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경제난의 삭풍이 아직 본격적으로 불어닥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계부실 등 악재는 여전한데…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고(高)환율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가 사라지고 예산 조기집행 등 재정정책의 효과가 하반기 들어 약해질 것이라는 점 때문에 자칫 하반기에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하반기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근본 원인은 ‘위기가 이 정도로 끝날까.’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했지만 지난 3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월 대비 4.8%를 기록했다. 3개월째 오름세다. 지난해 말 극심했던 경제위기는 벌써부터 회복 조짐이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중소기업 금융 부실 등 우리 경제의 악재는 여전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최저점 대비 두배에 가까운 1400선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재정정책 등의 효과가 약해지면 하반기에도 지금의 회복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겠냐는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도 거론된다. 최근 광공업 생산과 공장 가동률 상승은 고환율 효과가 크게 반영된 결과여서 환율이 안정되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산 조기집행 효과도 비슷하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재정지출 확대분은 추가경정예산 등을 감안해도 1·4분기의 3분의1 수준인 10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나온 통화 재정정책이 경기 추락을 막았지만 추가로 힘을 쓸 수 있는 여지가 적고,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상품 가격과 장기 금리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우리나라 경기는 세계 경제 상황에 달려 있고, 아직 미국의 부동산 하락세나 금융기관 부실 등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 하반기까지 불가피 신종인플루엔자의 창궐 여부 역시 변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3조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세계 GDP 규모를 5% 감소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에 뒤따르는 고용 지표는 경기 급락세가 멈춰도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4058억원(45만 5000명)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 환경 악화는 개인소득 하락으로 이어져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업자 숫자가 4월 통계에서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고 국내 기업의 매출도 줄고 있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소비가 하강을 지속하는 만큼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수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운 만큼 경기 부진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출이 살아나면 거기에 따라 고용과 내수 사정이 나아지면서 경기 역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손화령 “배역 ‘봉선’ 실제 신봉선 이름 딴 것”(인터뷰)

    손화령 “배역 ‘봉선’ 실제 신봉선 이름 딴 것”(인터뷰)

    아직은 ‘손화령’보다 ‘오봉선’으로 더 익숙한 그녀가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시청자들 눈에 서서히 익기 시작했다. 손화령의 설명에 따르면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오봉선은 처음엔 선머슴 같은 이미지였지만 나중에는 사랑을 느끼고 여자가 되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초반에는 우악스러운 모습이 많았다면 이후에는 사랑을 알아가며 조금씩 여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낸다고 했다. “작가 선생님이 개그우먼 신봉선 씨 이름을 따서 만들어주셨어요. 평범한 외모지만 자기 일에 열심히 하고 자신감 있는 인물이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당당한 여자요. 실제로 신봉선 씨가 그런 이미지를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원래부터 팬이긴 했는데 언제 꼭 한 번 신봉선 씨를 뵙고 싶어요.(웃음)” 이전에 얼굴 비춘 곳은 꽤 있었지만 정작 이름 을 걸고 하는 작품은 처음이라는 손화령. 그 덕에 회사도 처음 생기고 여기저기 불러주는 곳도 많아졌다. 이제 막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딛었건만 손화령의 웃음소리는 이미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연기해본 베테랑 급 배우들에게 들어봄 직한 데시벨이었다. 다소곳하게 두 손 모으고 앉아 회사에서 배운 대로(?)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되풀이 하던 여타 신인 여배우에게는 들어볼 수 없는, 자꾸만 듣고 싶은 웃음소리였다. “사실 웃음소리 때문에 감독님이랑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한테 조신하게 웃으라고 주의를 받았어요. 제가 굉장히 화통하게 웃는 스타일이라서요. 하하하(웃음) 하지만 현장에서 이런 제 모습을 귀여워 해주시니까 또 다시 크게 웃게 돼요.” 가수 테이를 상대 역으로 만난 손화령은 “이제 슬슬 테이 씨랑 로맨스가 시작돼요.”라고 슬쩍 자랑했다. 테이와의 호흡을 묻자 “정말 연기를 잘 하세요. 첫 연기라고 하셨는데 NG도 거의 내지 않으시고 감정연기가 흔들리지 않으시던데요.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되게 든든해요. 제가 누나인데도 테이 씨가 믿음직스러워서 기댈 수 있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사실 지금까지 방영됐던 드라마 속 손화령의 모습은 딱히 예쁘지도 여성스럽지도 않은 ‘그냥 여자’다. 극중 다른 자매들(지수원 유호정 한고은)과 유독 외모가 비교되는 캐릭터인데 여배우로서 속상하지 않을까. “제 외모 때문에 속상한 걸 느꼈다면 처음부터 배우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저만의 캐릭터로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예쁜 배우’가 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한 건 아니니까요. 그랬다면 진작 좌절하고 그만두지 않았을까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진로에 대해서 처음 고민해봤다는 손화령. 어느 날 갑자기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늦지는 않았다는 생각으로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손화령의 연기 도전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니 태어날 때부터 몸속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꿈틀대고 있었다. 1998년 8월 어느 날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故 손창호(영화감독 겸 배우)가 그녀의 아버지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했을 고등학교 1학년, 나이 17세 때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 했다. “저한테 그런 부분(아버지의 영향)이 내제돼 있었을 거란 생각도 해요. 어느 날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고 생각했으니까 그전부터 뭔가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그걸 부인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몸속에 계속 꿈틀대는 게 있었던 거죠. 솔직히 (아버지와)연결 되는 게 저한테는 부담도 되고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아무래도 저희 개인적인 가족사인데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나오면 저와 저희 가족한테는 상처가 되니까요. 앞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절대 헛되지 않게 열심히 일해야죠.” 11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린 손화령에게 아버지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중 두 뺨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매일매일 바뀌는 날씨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녀는 오히려 지금에 와서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애써 빙그레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가장 좋은 건 다양한 인생들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간접체험이긴 하지만 축복받은 직업인거죠. 봉선이로 살아갈 수 있는 요즘이 너무 행복해요. 벌써부터 봉선이랑 헤어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남자를 사랑해야 하는데 자꾸만 제가 맡은 봉선이를 짝사랑하고 있네요.(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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