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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 걸어온 길 천재적 발상인가 대중적 협력인가

    과학이 걸어온 길 천재적 발상인가 대중적 협력인가

    # 1. 1900년 12월 14일은 ‘양자혁명’의 날이다. 막스 플랑크(1858~1947년) 베를린대 교수는 뉴턴의 고전물리학 체계를 송두리째 뒤바꾼 ‘E=hv’란 법칙을 세상에 내놨다. 흑체복사 현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탄생한 양자역학은 트랜지스터를 비롯해 반도체, 초전도체를 활용한 현대 전자공학의 밑바탕이 됐다. 플랑크는 베를린 인근 녹지인 그뤼네발트를 일곱 살 난 아들과 걸으며 “아빠가 뉴턴에 버금가는 중요한 발견을 한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당시로선 양자역학의 본질을 꿰뚫진 못했다. 이는 스위스 특허청 계약직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년)의 몫이었다. 대학에서 강사 채용이 거부됐던 아인슈타인은 근근이 생계를 꾸리며 1905년 한 해에만 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방정식인 ‘E=mc2’을 유도한 특수상대성이론이 포함됐다. #2. 하와이제도에 도착한 최초의 유럽인 집단을 이끈 제임스 쿡 선장은 폴리네시아인들을 만난 뒤 외쳤다. “이 종족이 광대한 대양을 가로질러 뉴질랜드와 이스터섬까지 퍼져 나간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폴리네시아인들은 5000년에 걸쳐 지도나 나침반도 없이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수역인 태평양을 개척했다. 쿡 선장도 원주민 항해자의 도움을 얻어 74개의 섬이 그려진 지도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 지도와 섬들에는 쿡의 이름이 붙었다. 역사도 원주민 항해자가 아닌 쿡의 이름만 기억할 따름이다. #3. 수천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맨해튼 프로젝트’는 2차대전의 종식을 앞당겼지만 과학자들은 뒤늦게 고민에 빠졌다. 자신들의 연구가 핵무기로 뒤바뀐 현실에 두려움과 윤리적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들은 종전 직후 조직을 결성해 본격적인 운동에 나선다. 이렇게 탄생한 ‘원자과학자연맹’은 냉전시대 군축과 반체제 과학자 구명 운동을 이끌었다. 연초 출판계에 과학서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양자역학, 양자장이론 등 전문 지식을 다룬 서적부터 과학의 감춰진 이면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까지 다양하다. 민중과학, 좌파과학 등을 소개하는 ‘색깔있는’ 책도 나왔다. ‘퀀텀스토리’(짐 배것 지음, 박병철 옮김, 바니 펴냄)는 양자역학의 탄생 이후 지금까지의 궤적을 조명한 책이다. 양자역학은 뉴턴의 고전역학을 전복하며 상대성 이론과 함께 20세기 지성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과학적 발견으로 꼽힌다. 19세기 영국의 물리학자들은 “이제 물리학에서 더 이상 새로운 발견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난공불락의 요새에 먹구름이 모여드는 징조에 불과했다. 이 같은 오만함은 플랑크의 ‘작용양자’ 개념이 도입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한때 뉴턴의 고전 열역학을 열렬히 숭배했던 플랑크는 물질이 원자나 분자로 이뤄진 불연속 객체라는 ‘원자론’으로 전향한다. 아인슈타인이라는 걸출한 천재 한 사람이 완성한 상대성 이론과 달리 양자역학은 플랑크,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 리처드 파인먼, 스티븐 와인버그, 피터 힉스 등 시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천재들이 머리를 맞대 고군분투한 결과물이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가 우리 돈으로 60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거대강입자충돌기(LHC)의 힉스 입자(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최소 입자)를 증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반면 ‘과학의 민중사’(클리퍼드 코너 지음, 김명진·안성우·최형섭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전자의 가정을 뒤엎는다. ‘타고난 천재들이 이뤄냈다’는 과학기술 발전의 신화에 반기를 든다. 과학엘리트들의 업적에는 보이지 않게 도움을 준 보통사람들의 노력이 전제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민중사관적 잣대를 들이대며 집단의 산물을 강조한 것이다. 예컨대 달의 위치와 조석의 관계를 기록해 지리학과 천문학 발전의 기반을 닦은 어부들, 화학과 재료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광부·대장장이·옹기장이, 산업혁명 완수에 필요한 지식을 생산한 금속노동자와 기계공 등을 다룬다. 과학의 숨겨진 이면을 더 들춰보고 싶다면 좌파 과학사학자 게리 워스키의 ‘과학… 좌파’(게리 워스키 지음, 김명진 옮김, 이매진 펴냄)를 챙겨 읽어봄직하다. 연구실 밖에서 인종·성 차별, 환경오염, 핵무기에 맞선 20세기 좌파 과학자들은 신자유주의, 군비 강화, 테러, 기후변화 등이 기승을 부리는 오늘날 제3의 과학좌파 운동을 전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北, 한·미 군사작전 대응한 동계훈련 전면중단 선언 가능성

    군 당국은 북한이 16일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등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한 데 대해 일단 부정적이다. 우리 군이 예정된 군사훈련을 중단할 가능성은 적지만 북한이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실천적 행동을 먼저 보여 주겠다고 밝힌 만큼 북측이 내밀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군의 이 같은 시각은 ‘키 리졸브’ 등은 전면전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으로 이를 중단할 경우 자칫 ‘북침 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아울러 북한군이 3월까지 연례적인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미군사훈련만 중단하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논리도 내포돼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북한의 동계훈련은 현재 연대급으로 실시되고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앞으로 사단급 등으로 확대되고 육·해·공군 합동훈련, 상륙훈련, 화력시범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이 비난한 한·미군사훈련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에 증원되는 미군을 어떻게 투입하고 지원할지를 연습하는 연례적 지휘소 훈련이다. ‘독수리 연습(FE)’은 병력이 육상·해상·공중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으로 지난해에는 한국군 20만명과 1만여명의 미군이 참여했다. 북한은 2009년 3월 이 두 훈련을 빌미로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고 지난해 3월에는 정전협정을 백지화한다고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매년 봄마다 최신 무기가 등장하는 한·미군사훈련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경제난 속에서 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북한의 이번 동계훈련은 에너지 부족 등으로 예년에 비해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전면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북한이 상호 비방 중단 차원에서 대남 전단(삐라) 살포 등 심리전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2010년 말 촉발된 ‘아랍의 봄’은 2011년 2월 이집트에서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 온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내려오면서 꽃을 피웠다.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이집트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통해 군부가 다시 통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AP, AFP,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16일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새 헌법이 찬성률 90% 이상으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국민투표는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치러졌다. 이집트 내무부 홍보 담당관은 위성채널 알하야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은 55%를 넘을 것 같고, 찬성률은 9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헌법은 군부 권한 강화와 이슬람 세력의 정치 참여 금지가 핵심이다. 개정된 헌법에 따르면 향후 8년 동안 군부가 국방장관을 임명하며, 민간인도 군사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기독교 등 소수종교 보호도 명문화했다. 종교에 기반한 정당 활동을 금지시켜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세력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민주화 시위의 결과로 2012년 5월 이집트 사상 처음으로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이슬람 기반 정당들은 이미 불법단체로 전락했다.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2011년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자유정의당도 이미 해산됐다. 이번 국민투표를 주도한 군부는 “무르시가 주도했던 국민투표보다 투표율과 찬성율이 높다”면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이슬람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2012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는 참여율이 32.8%에 머물렀고, 찬성률도 63.8%에 그쳤다. 군부가 정국을 주도할 명분을 확실하게 잡은 셈이다. 특히 이번 국민투표는 무르시 축출을 주도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주도했다. 투표 기간 내내 많은 유권자들이 엘시시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그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이미 올 하반기에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엘시시 군사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도 유혈 사태가 끝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무르시 축출 이후만 따져도 양측의 충돌로 10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슬람 세력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36년간 軍 복무 뒤 건물 전기원 취업 성공한 김두문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36년간 軍 복무 뒤 건물 전기원 취업 성공한 김두문씨

    “솔직히 자식을 뒷바라지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보다는 이제 나갈 곳이 있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더 좋았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1 공무원연금공단 건물에서 전기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두문(58)씨는 재취업의 기쁨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해군에서 통신운용관 등으로 36년간 복무하다 지난 2011년 12월 말 준위로 전역한 군 부사관 출신이다. 2012년 7월 취업했으니 어느덧 1년 7개월째 접어든다. 그는 “직장을 구했을 때 아내가 친구나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우리 남편 출근한다며 전화하는 것을 보고 역시 취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출근을 하니 가라앉았던 집안 분위기가 밝아지고 활력이 넘쳤다”고 뒤돌아봤다. 아내로부터 아들이 ‘아버지가 저렇게 열심히 사시는데 우리도 분발하자’라며 여동생을 독려했다는 말을 듣고 재취업이 가족들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았다. “형님, 좀 부드러워지세요. 이젠 군대 물 좀 빠질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는 동료들로부터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오랜 군 생활로 명령과 지휘계통에 따라 움직이는 습성이 아직 몸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8명이 일하는 전기실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지만 상사가 “이것 좀 해주세요”하면 “네 잘 알겠습니다”라며 깍듯이 대답한다. 동료들은 “형님이 그렇게 FM(야전교본)대로 하니 우리들이 불편합니다. 좀 자연스럽게 지내죠”라고 투정 섞인 말을 한다. 전기 수선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장비를 들고 일어선다. 연장자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장병규(51) 전기실장은 “가정생활, 자녀교육 등에 대해 물어보면 인생선배로서 경험담을 이야기해줘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무엇보다 동료들과 화합하며 잘 지내는 것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책임감도 강하다. 지난해 8월에는 수·변전설비의 조작전원용 배터리에서 황산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다. 꼼꼼한 업무자세가 몸에 익지 않았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군 부사관 출신들의 재취업이 쉽지는 않다. 나이가 많은 데다 군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하고 두드리면 취업 문은 열린다”며 용기를 불어넣는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곳에서 정년(65세)을 채우고 싶으며 이후에도 몸이 허락하면 다른 곳에서라도 더 일을 할 생각이다. 1956년생인 그는 베이비 붐 세대의 대부분이 그렇듯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가장 의식이 강하다. 근면, 성실, 도전의식도 몸에 뱄다. 전역 당시 아들이 대학원 1학년, 딸이 대학교 3학년이어서 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11년 한 해 동안 전직기본교육, 소자본창업교육, 전직컨설팅 등 군에서 전역 간부들의 사회적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직업보도교육을 충실히 받았다. 성격을 말해주는 ‘MBTI(성격유형)검사’, 행동유형을 알아보는 ‘DISC 진단’, 성격과 직업의 관계를 말해주는 ‘Strong 직업흥미도 검사’가 기억에 남고 이런 교육은 재직 중에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소자본창업교육은 만일에 대비해 아내와 함께 받았는데, 강사가 준비 없이 도전하면 위험 부담이 크다고 해 창업에는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다. 같은 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기기능사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1년 11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상시선거부정감시단 채용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이력서를 냈다. 선관위 직원을 보조해 사전선거운동이나 불법선거활동을 단속하는 업무였다. 연락이 오지 않아 선관위 담당자에게 전화로 문의했다. 지원자가 워낙 많았던 데다 컴퓨터 자격증도 없어 특별히 눈여겨볼 만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취업에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사실 그는 자격증만 없다뿐이지 동년배 누구보다 컴퓨터를 잘 다루었다. 곧바로 집 근처 대우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 2012년 4월 16일까지 강의를 들으면서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엑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의 워크넷,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채용정보 등을 서핑하며 이력서를 냈다. 50~60차례 응모했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나이가 많다’ ‘군인은 사회실정에 어두워 융통성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군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과거에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군 출신만큼 충성심이 강하고 성실한 집단이 어디 있느냐면서 선입견을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취업에서 계속 미끄러지자 초조해지고 조바심도 났다. 집안 분위기도 무거워졌다. 서울일자리센터 최선경 상담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둘이 아직 대학에 다니는 집안 사정을 이야기한 뒤 일자리를 꼭 알아봐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취업 낙방의 스트레스는 규칙적인 생활로 극복했다.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오전, 오후 4시간씩 온라인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1시간의 점심시간을 가졌다. 그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월급은 150만원 이상, 집이 노원구 공릉동인 만큼 회사는 강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 상담사는 “가깝고 입맛에 맞는 자리가 나오겠느냐. 꼭 강북만 고집하지 마라”고 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공무원연금공단 건물을 관리해주는 대동지에스에 자리가 났을 때에는 근무지를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달려가 면접을 봤다. 면접에서 적극적으로 일할 의사를 보인 때문인지 그는 꿈에 그리던 제2의 직장을 구했다. 마음 한구석으로는 처음 하는 업무여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었지만 열심히 하면 못할 일도 없다는 생각에 매달렸다. 3주 동안 실습을 받고 전기실에 배치돼 이젠 수·변전설비 운영, 전기설비 점검도 어렵지 않게 해내고 있다. 3교대 근무에 돌아가면서 야근도 한다. 그의 고향은 제주도 성산읍 신풍리이다. 5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봄에는 달래를 캐고 가을철에는 지네를 잡아 학용품을 마련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해군에 입대, 무선통신사로 일했다. 군에서는 1978년 4월 거문도 대간첩작전에 참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북한 무장간첩 11명 전원을 사살하고 간첩선을 침몰시켰지만 아군도 1명 전사하고 3명이 부상당하는 격렬한 전투였다. 격렬한 총격전이 끝나고 함정을 살펴보니 온통 벌집투성이여서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근무하던 1981년에는 인천전문대 통신공학과를 야간에 다녔다. 무선전신 교육만으로는 날로 발전하는 통신기술을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던 데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문대를 졸업한 뒤 4년제 대학에 편입할까 하는 생각도 했으나 군 복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어 포기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공부를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군 부사관들의 정년이 55세여서 안타깝습니다.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도 좋아진 만큼 정년이 3년 더 연장돼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나 집에서 틈날 때 주위를 산책하고 산을 오르는 등 몸 관리에도 열심이다. 더 오래 일하기 위해서다.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동료들과 회식을 하자고 하는 등 소통과 화합에도 힘을 보탠다. stslim@seoul.co.kr ■ 김두문씨의 재취업 노하우 자격증 전직준비 철저…취업 눈높이는 확 낮춰야 김두문씨와 인터뷰한 뒤 이메일을 세 차례 받았다. 처음 하는 인터뷰여서 답변이 미진했다며 쉬는 시간을 이용, 이메일을 작성해 보내온 것이다. 그가 재취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성실함과 꼼꼼함이 바탕이 됐을 것이다. 군 생활 동안 몸에 익힌 근면과 책임감을 무기로 직업훈련, 구직활동 등 전직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력서를 낸 뒤 연락이 없으면 왜 채용이 되지 않았는지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구직 의사가 확고하자 최선경 상담사도 자기 일처럼 일자리를 알아봐 주었다. 김씨는 재취업을 위해서는 자격증 취득 등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군 생활의 몸가짐은 직장생활에 필요하지만 취업의 눈높이는 확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알고보니 애엄마? 한다민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알고보니 애엄마? 한다민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9개월 아들 둔 배우 한다민 4년만에 복귀 배우 한다민이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한다민은 2010년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 종영 후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봄 아들을 출산해 현재 9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한다민 측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 감추거나 비밀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다민은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아침극 ‘나만의 당신’으로 4년 만에 복귀한다. 극중 한다민은 화끈하고 열정적이며 다혈질에 회사일은 똑 부러지게 해내는 유능한 인물이지만 남자를 만날 때는 허당인 이유라 역을 맡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하천~도심 잇는 쉼길 경관 즐기며 숨통 트는 길

    산림~하천~도심 잇는 쉼길 경관 즐기며 숨통 트는 길

    “탁 트인 경관을 느끼며 안양천 코스를 걷다 보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벤치와 쉼터도 생겨서 쉬어 가기 좋네요.” 지난 주말 구로올레길을 찾았던 임희영(34·여·서울 구로구 구로4동)씨는 15일 이같이 말하며 흡족해했다. 임씨는 “안양천 코스의 경우 봄엔 벚꽃, 가을엔 코스모스와 동행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도심 속 힐링 명소’로 불리는 구로올레길 하천형 3개 코스가 16일 전면 개통된다. 안양천과 도림천·목감천을 잇는 10.5㎞ 구간이다. 구로구는 지난해 6월 조성 사업을 시작해 연말 하천형 코스를 완공하고 시범운영을 거쳤다. 보다 나은 환경에서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산림과 하천, 도심을 연결한 총 28.5㎞의 산책로다. 산림형 1코스(계남근린공원), 2코스(매봉산~와룡산), 3코스(천왕산)는 지난해 개통됐다. 올해 상반기 도심형 2개 코스(중앙로, 디지털로)와 산림형 4코스(개웅산)가 완공되면 전 구간을 매듭짓는다. 도림천 코스는 영서초등학교 인근 구로1교부터 도림천역 인근 안양천 합수부까지 3.7㎞ 구간이다. 안양천 코스는 합수부부터 안양교와 광명교 사이 뱀쇠다리까지 4.3㎞, 목감천 코스는 뱀쇠다리~개명초등학교 인근 개명교까지 2.5㎞다. 안내시설과 편의시설도 늘렸다. 종합안내판 등 5종 72개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평의자와 등의자도 각각 32곳과 26곳에 설치했다. 운동시설 14곳을 비롯해 야외무대를 마련하고 이팝나무 18그루도 심었다. 곳곳에 들어선 안내판엔 올레길 설명, 스트레스 줄이는 호흡법 등을 적어 놓아 정보까지 쏠쏠하게 챙길 수 있다. 2011년 올레길 조성에 나선 구는 11억 6800만원을 들여 매봉산 등 5개 산지형 공원과 3개 하천에 산림형(10.5㎞), 하천형(10.5㎞), 도심형(7.5㎞) 등 3개 유형 9개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하는 하천형 코스는 물길을 따라 걷는 평지 구간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농식품부 늑장 비료지원… 과수 농가 비상

    “지금 당장 퇴비를 뿌려야 나무들이 추위에 견디고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는데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해 속이 다 타들어 갑니다. 올해 과일 농사는 완전히 망하게 됐습니다.” 전남 순천시 서면에서 매실 등 과수 농사일을 하는 유모(75)씨는 동절기 비료를 살포해야 하지만 정부 지원 퇴비 공급이 늦어져 불만이 폭발할 지경이다. 해마다 1월 중순이면 퇴비를 받았지만 올해는 행정 절차가 바뀌고 지자체 직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늦어지고 있다. 매실, 복숭아, 단감, 유자 농가 등 전국적으로 70만명의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유기질비료와 축산분뇨퇴비는 12월 중 농협에 신청하면 1월 중순쯤 받을 수 있었다. 과수나무 동절기 영양 공급은 1월 중순에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올해부터 신청을 투명하게 하고 균등하게 배부한다면서 농협 대신 지자체에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러다 보니 이전의 1단계 신청 방식이 8단계로 복잡해졌다. 농가에서 면사무소에 신청하면 광역시·도를 거쳐 농식품부로 자료가 올라가고, 다시 거꾸로 내려와 시·군이 농협에 통보해야 농가들은 퇴비를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올해 처음 시행하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에 미숙해 더욱 지체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30일이던 신청 마감일을 12월 20일로 연기했다. 이렇게 해도 신청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원 대상이 16만여명인 전남도의 경우 지난 14일에야 신청 마감을 끝내 1월 말 아니면 2월 초에야 퇴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양모(69·해남군)씨는 “살포 시기를 놓쳐 농가들이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하다 보니 착오가 있지만 면적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신속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요원 화보, 임산부라고는 믿기지 않는 완벽 몸매 ‘출산 언제?’

    이요원 화보, 임산부라고는 믿기지 않는 완벽 몸매 ‘출산 언제?’

    ‘이요원 화보’ 둘째를 임신 중인 배우 이요원이 패션 화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요원 소속사 측은 14일 “드라마 ‘황금의 제국’을 통해 ‘재벌녀’라는 새로운 캐릭터 도전과 동시에 2013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이요원이 의류기업 ㈜파크랜드 여성복 브랜드 프렐린의 새 뮤즈로 발탁되어 광고촬영을 진행했다”며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프렐린 화보 사진 속에서 이요원은 큰 키와 우아한 외모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요원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슬림했다. 이요원은 지난해 말 ‘2013 SBS 연기대상’ 에 참석해 “’황금의 제국’을 찍으며 황금이 굴러 들어왔다”며 “내년 봄 출산 예정”이라고 임신 사실을 밝혔다. 지난 2003년 사업가 겸 프로골퍼 박진우씨와 결혼한 이요원은, 같은 해 12월 첫 딸을 낳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요원 화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NLL 사수의 첨병’ 연평도 222해상기지를 가다

    [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NLL 사수의 첨병’ 연평도 222해상기지를 가다

    우리 안보에 있어 반드시 사수해야 할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첨병은 해군에서 가장 작은 전투함인 참수리 고속정이다. 이 참수리 고속정은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등 여러차례 북한 해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왔던 그야말로 실전 군함이다. 크기는 150t에 불과하지만 실내에서 원격 조종하는 40㎜ 자동포를 장착하는 등 매서운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참수리 고속정들은 서해5도 각 지역에 배치되어 NLL을 최전방에서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NLL이 있는 서해5도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연평도다. 백령도가 NLL에서 6㎞ 떨어져 있는데 비해 연평도는 불과 1.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한의 섬들이 눈앞에 빤히 보일 정도이다. 이렇게 가까운 데다가 봄이 되면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한국 어선, 북한 어선, 중국 어선이 언제 어떻게 NLL을 침범할지 모르기 때문에 북한 해군으로부터 우리 어선들을 보호해야 하는 연평도 지역 참수리 고속정들의 작전은 쉴새없이 지속된다. 그런데 연평도의 작은 항구는 갯벌로 이루어져 있어서 밑바닥이 뾰족한 참수리 고속정들이 접근을 할 수가 없다. 때문에 해군은 연평도 근해 바다 한가운데에 1900t 정도 크기의 바지선을 띄우고 닻을 내려 튼튼히 고정시킨 후 참수리 고속정을 주둔시키는 해상 기지로 쓰고 있다. 거기가 바로 한국군 중 최고로 실전 위협이 높으면서 근무조건이 열악한 해군 222기지이다. 한국군의 모든 직별이 다 힘들겠지만 단언컨대 이 222기지가 가장 열악하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힘든 부대라도 땅을 밟고 살지만 이 222기지는 땅 한번 밟지 못하고 비바람 몰아치고 파도 일렁여도 차가운 바지선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222기지를 체험하지 않고 어떻게 해군을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어 해군본부에 요청하여 222기지 체험에 나섰다. 글·사진 (사)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신인균
  • “피서왔니?” 펭귄+코끼리물범 수 십만마리 해변 집결

    “피서왔니?” 펭귄+코끼리물범 수 십만마리 해변 집결

    언뜻 보면 펭귄 수 천 마리가 봉긋 솟은 수많은 바위 곁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위 사진은 엄청난 수의 코끼리물범과 펭귄이 한곳에 ‘집결한’ 모습을 담고 있다. 마치 한여름 피서 나온 인파처럼 해변을 가득 메운 킹펭귄(임금펭귄)과 코끼리물범의 모습은 남극권 대서양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에서 포착됐다. 수많은 코끼리물범이 몰린 이유는 번식을 위해서다. 코끼리물범은 매년 남극에 봄이 찾아오면 번식을 위해 이 섬에 몰려들며, 수컷이 먼저 사우스조지아섬에 도착해 암컷지배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사이, 암컷들이 들어와 짝짓기를 하거나 새끼를 낳는다. 이날 해변에 ‘집결’한 코끼리물범은 4000마리, 펭귄은 무려 30만 마리로 추정되며, 이들은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물놀이나 휴식, 사냥을 즐겼다. 이 동물들은 모두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고 있으며, 드넓은 해변에서 종종 영역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이를 포착한 미국의 사진작가 존 이스트콧과 이바 모마티우크는 “펭귄과 코끼리물범은 가능한 한 서로를 모르는 척 하려고 노력했지만, 종종 코끼리물범은 가까이 다가오는 펭귄에게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갈로 뒤덮인 넓은 해변에 마치 휴가를 나온 듯한 동물들로 꽉 차 있었다”면서 “그곳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자연 서식지이자 휴식 장소였으며, 동물들이 새끼를 낳고 기르고 잠자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육목(食肉目) 물범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코끼리물범은 다 자라면 몸무게가 4t에 이른다. 킹펭귄 역시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펭귄 중 두 번째로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민화가 박수근 작품 120점 한자리에

    국민화가 박수근 작품 120점 한자리에

    딸에게 동화책을 사 줄 돈이 없던 화가는 직접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었다.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귀가할 때는 어김없이 군고구마와 오징어, 엿가락이 손에 들려 있었다. 큰 딸인 박인숙(71)작가가 떠올린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모습이다. 하지만 가장 서민적이라던 박수근의 작품은 2007년 경매에서 무려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한때 위작 논란으로 세상을 뜨겁게 달궜던 ‘빨래터’(1959년 추정)다. 그의 작품은 지난해 기준 우편엽서 한 장 크기인 호당 가격이 3억원에 근접했다. 박인숙 작가는 “아버지는 생전엔 단돈 100만원도 손에 못 쥔 분인데 그림들이 억대에 팔린다니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그도 시집갈 때 어머니에게서 받은 8호 크기의 그림이 아버지 유품의 전부다.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인 박수근은 6·25전쟁 중 월남해 미군부대 PX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일로 생계를 꾸렸다. 그림에 대한 열정을 꺾지 않고 마티에르 기법으로 서민의 삶을 담백하게 화폭에 담아냈다. 절구질하는 여인,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인, 길가의 행상들, 아기를 업은 소녀 등이다. 박수근은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다가 1932년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수채화 ‘봄이 오다’를 출품, 입선하며 화단에 등단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오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이어 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유화 90여점과 수채화·드로잉 등 120여점이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다. 대표작인 ‘빨래터’를 비롯해 화집에서만 볼 수 있던 ‘노인과’ 소녀’(1959년), ‘귀로’(1964년), ‘고목과 행인’(1960년대)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S라인 베이글녀가 강추하는 단백질 헬스보충제는?

    S라인 베이글녀가 강추하는 단백질 헬스보충제는?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부족한 활동량으로 인해 뱃살은 축축 처지고 엉덩이는 펑퍼짐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봄, 여름 전 요맘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었다. 볼륨감을 업시키는 탄력 다이어트를 통해 자신감도 회복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려는 것. 특히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헬스장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여성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때,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높여야 한다. 근육량이 오르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운동과 함께 단백질 헬스보충제를 섭취하면 볼륨감은 물론 건강한 S라인 몸매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모델 TOP5에 빛나는 김정화 선수는 “운동 전후에 단백질 헬스보충제를 꾸준하게 섭취한 결과, 더욱 탄력 넘치는 베이글녀 몸매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겨울철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짐볼과 아령을 이용한 운동을 추천했다. 겨울철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만들 수 있는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 먼저 짐볼에 등을 대고 눕는다. 이 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몸을 고정해야 한다. ▶ 양 손에 1~2kg 정도의 아령을 들고 어깨를 펴고 벌린다. ▶ 양 손을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것을 1세트 당 15개씩 3회 반복한다. 만약 운동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다면, 균형잡힌 식단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단기간에 살을 빼게 될 경우,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슴 지방까지 분해되어 볼륨감이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김정화 선수는 볼륨감 넘치는 몸매 관리를 위해 평소 운동 전후에 ㈜스포맥스(www.spomax.kr)의 단백질 헬스 보충제를 꼭 챙겨 먹는다고 한다. 그는 “단백질 헬스 보충제는 다이어트는 물론 여성들에게 부족한 근육량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운동 10분 전부터 운동 중에도 틈틈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WPH가 포함된 단백질 헬스보충제는 체내 흡수 속도가 가장 빨라 적극 추천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김정화 선수는 “단백질 헬스보충제와 함께 하루 2회 가르시니아를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가르시니아는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의 합성을 억제해 피하지방, 내장지방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련의 겨울철을 이겨내고 김정화 선수처럼 S라인 베이글녀로 거듭나려면, 헬스보충제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단백질 보충제의 경우, 해외 제품과 달리 식약처의 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인정받은 만큼 믿고 신뢰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제품에 비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한다. 한편 헬스보충식품 전문기업 ㈜스포맥스의 단백질 헬스보충제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원료만 사용하여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획득, 프로 보디빌더와 피트니스 선수들은 물론 운동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 이사철 앞두고 새 아파트 입주 홍수… 4월까지 5만 2222가구

    봄 이사철을 앞두고 새 아파트 입주가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4월까지 전국에서 새 아파트 5만 222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4% 증가한 물량으로 전세난이 심한 수도권에 1만 9076가구(서울 5904가구), 지방에 3만 3146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서울은 천왕2지구, 세곡2지구(보금자리)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지방은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민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9.5% 증가했다. 특히 전세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 입주가 많다. 60㎡ 이하 1만 4825가구, 60~85㎡ 3만 1588가구, 85㎡ 초과 아파트 5809가구 등이다. 중소형(85㎡ 이하) 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한 반면 대형(85㎡ 초과) 주택은 58.9% 감소했다. 공공 아파트 1만 2901가구, 민간 아파트 3만 9321가구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국내 항공사 식혜 외면할 땐 씁쓸 농산물 소비촉진 차원 정부 관심을”

    [명인·명물을 찾아서] “국내 항공사 식혜 외면할 땐 씁쓸 농산물 소비촉진 차원 정부 관심을”

    “수출품에 ‘라이스 드링크’(RICE DRINK)가 아니라 ‘식혜’(SIKHYE)라고 씁니다. 한류 바람이 확산되는 데다 세계에서 쌀로 만든 음료는 유일하기 때문이지요.” 세준하늘청 문완기 대표는 12일 전통 식혜의 세계 브랜드 기틀을 다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누구도 해 보지 않은 일을 시도하고 있는 건 누군가 우리 전통 음료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적은 양을 만들 땐 문제가 없지만 한번에 수십t씩 만들 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제조 방법이나 기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죠.” 문 대표는 “한번 생산할 때 최소 4000여만원을 들여야 하는데 처음 대량 생산할 당시 맛과 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만들어 놓은 식혜를 버리기 일쑤였다”고 털어놨다. “이런 위험부담 탓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지만 숱한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맛을 낼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선 저를 식혜에 미친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그는 지난해 봄 김문수 경기지사의 도움으로 도청 공무원들과 함께 한 항공사에 갔다가 거절당한 일이 아직껏 쓰라리다고 한다. 문 대표는 “김 지사가 요즘 기내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빔밥에 콜라보다 식혜가 어울릴 듯하니 한번 접촉해 보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담당자조차 쉽게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식혜가 기내식으로 적당하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단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료를 맛보게 할 기회마저 주지 않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했다. “오히려 외국 항공사에서 우리 바나나 식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그쪽도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내놓고 있거든요.” 그는 식혜의 세계화는 한류 문화 및 K푸드 확산뿐 아니라 우리 농산물의 소비 촉진이라는 순기능도 가진 만큼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관악, 청마보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관악, 청마보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관악구에서 이색 신년인사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9일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 열린 인사회 도중 지루하던 내빈 소개가 끝나자 파란 티셔츠를 입은 관악구청 직원 30여명이 무대로 나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 유종필 구청장도 중간에 무대로 올라가 함께하고는 주민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뜻밖의 인사를 받은 주민 1000여명이 깜짝 이벤트에 즐거워한 것은 물론이다. 유 구청장이 말춤 퍼포먼스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한다. 청마의 해를 맞아 역동성을 상징하는 말춤으로 구민들의 승승장구를 기원하자는 취지에서다. 구청장으로서 체통을 잠시 내려놓고 춤을 춘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과 지난해에도 책잔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구청 광장에서 직원 150여명과 함께 말춤 등을 추며 플래시몹을 펼친 바 있다. 유 구청장은 이날 민선 5기 출범 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창의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관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3년 6개월간의 성과와 과제를 진솔하게 돌이켜봄으로써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인사회는 수화통역사가 동시 통역했다. 또 현장에 오지 못한 구민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장 밖에선 주민들이 책을 가져와 교환하는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평소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유 구청장은 2012년과 지난해 여름 노랑머리로 염색을 하고 휴가를 떠나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혁신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가치 창조를 향해 더 매진하겠다”며 “초심, 열심, 뒷심으로 청마처럼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봄 기다리는 ‘겨울의 희망’

    봄 기다리는 ‘겨울의 희망’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했다. 어려운 이들을 보듬고 서로 웃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시민은 “남몰래 적어 뒀던 주전부리 같은 응원 글이 모쪼록 좋은 겨울 간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모전에서 당선된 주인공이 쓴 ‘눈길 걷다 보면 꽃길 열릴 거야’라는 문구가 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시청 신청사 서울도서관 외벽에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국내 첫 장애인 전용 사진관 연 나종민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국내 첫 장애인 전용 사진관 연 나종민씨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재미가 있고 그것을 더 개발하면 약간의 돈도 따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성세대들도 분명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너무 돈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1년 돈벌이 안해도 큰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라봄사진관 나종민(51)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전용 사진사다.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들의 사진을 찍어 준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묵직한 하얀 돼지저금통을 들고 서울 마포구 양화로 8길 17-25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향하는…. 우리가 아닌 모두를 아우르는 바라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는 저금통에는 500원짜리 동전 1000개가 들어 있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나 대표는 “내가 하는 작은 일이 이렇게 울림으로 돌아오다니”라며 감격했다. 그가 장애인 사진관을 구상하게 된 것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애인 체육대회에 자원봉사 갔다가 한 어머니가 사진관에서 왔냐고 물어 자원봉사라고 답한 게 계기가 됐다. 어머니는 장애인을 둔 집에는 변변한 가족사진 한 장 없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가족사진에 어울리는 표정을 잡는 데 품이 많이 들어 사진관에서 장애인들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것도 취미와 사회공헌의 접목이었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고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 1월 서울 성북구 동서문로 돈암초등학교 인근 건물 1층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바라봄’이라는 간판을 붙였다. ‘봄’을 영어로 쓰면 ‘BOM’이 아니라 ‘VOM’(viewfinder of mind)이다. ‘마음을 바라보는 카메라 창’이라는 뜻이다. 같은 해 3월 인터넷 모금을 통해 300만원을 모으고 장애인 단체의 신청을 받아 30가구의 사진을 찍었다. 지금까지 소아마비, 다운증후군, 자폐아 등 모두 100여 가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장애인 가족 사진 찍기는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다. 자폐아의 경우 사진관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린다. 설사 들어왔다 해도 조명 앞에 서지 않으려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기도 한다. 장애인들과 눈길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얼굴도 찡그러지고 좋은 사진은 물 건너간다. 이 때문에 사진 찍는 것보다 대화를 통해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200~300번 셔터를 눌려야 한다. 1~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얼마 전 80대 노모가 60대 소아마비 환자인 아들과 함께 사진관을 찾아왔다. 어머니는 노령연금으로, 아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각각 지낸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얼굴은 맑고 깨끗했다. 비밀은 곧 밝혀졌다. 사진을 찍고 난 뒤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에게 기부를 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두런두런 했다. 오히려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왜소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그의 베풂은 마음이 담긴 답례로 돌아온다. 하얀 저금통은 물론 고가의 장애인 전용 의자를 받기도 했다. 스마트폰에는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너무 기쁘네요”라는 문자가 연신 날아온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를 본받았다. 명문 대학에 들어간 아들은 돈 받고 가르치는 과외는 하지 않겠다며 고교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후배 2명을 추천받아 무료로 학과 공부를 지도해 주었다. 그는 “나눔이 아들에게 전염됐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1963년생에 82학번인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다. 그는 정보기술(IT) 업계에 21년 종사해 오다 2007년 은퇴했다. 직장인으로서는 한창 때인 45살이었으니 승진, 성공, 출세의 사다리에서 일찍 내려온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영업능력을 발휘,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장에 올라 샐러리맨들이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회의를 느꼈다. 낙천적, 긍정적 성격이지만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불면증에 시달린 데다 직원들을 관리하며 통솔하는 자리보다 영업 현장에서 직접 뛸 때가 훨씬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제2의 인생은 없을까 고민하다 사표를 냈다. “솔직히 재무적 계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저축해 둔 것도 조금 있고 국민연금도 충실히 부었고 집도 있으니 여차하면 주택모기지도 가능해 그럭저럭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원금 까먹지 않고 지내려고 애쓰는데 있는 것 쓰면서 살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5년 정도 더 일하면 2억~3억원을 모을 수 있었겠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둔 것이 큰 힘이 됐다. 2008년 한 해는 뒹굴뒹굴했다. 집에서 책을 보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무료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나갈 곳이 없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 줄 명함이 없다는 생각에 한동안 재취업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취업은 일시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지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살자’로 모아졌다. 2009년 6개월간 성북구에 있는 사설 학원에서 사진을 배웠다. 평소 하고 싶은 것이었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가족 사진,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복습했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니 재미도 있고 쉽게 빨리 배울 수 있었다. 2010년 3월에는 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컨드 라이프 교육을 받았다. 취미와 사회공헌의 접목은 여기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자원봉사를 나가 장애인 단체의 행사사진을 찍어 주면서 해법을 모색했다. 베이비부머는 정해진 길을 걸어온 세대들이다. 상급학교 진학, 명문대 입학, 졸업, 취직 등 주어진 길을 갔을 뿐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의 일탈은 없었다. 나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실패를 해도 충격이 적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 치킨 집을 열었다 가게를 접으면 큰돈을 날리지만 악기 같은 것은 배우다 그만둬도 리스크는 크지 않다. 30~40년의 긴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한두 번 실패한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1~2년, 2~3년 더 좋아하는 것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제3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과거의 지위나 직책 등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어떻게 걸을 수 있겠습니까. 베이비부머는 성장시대를 살다 보니 부족함 없이 지낸 세대입니다. 그래서 물질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머릿속에서 돈과 수익만 떨쳐 버리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게 문제입니다.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했으면 웬만한 변화는 헤쳐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 그는 사진 봉사의 영역을 장애인에서 소외계층으로 넓히기 위해 지난해 11월 합정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틈틈이 강연도 나가고 재능 기부도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도 열면서 바쁘게 지낸다. “몸은 바쁘고 일은 직장 다닐 때에 비해 10배 더 하지만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다”는 그는 사회공헌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외부 행사 출장도 열심히 나가고 협찬을 위해 윤리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나 공모전을 여는 지방자치단체를 찾아다니고 있다. 올봄에는 바라봄을 사단법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stslim@seoul.co.kr ■퇴사 후 나 대표가 ‘걸어온 길’ ▲2007년 11월 퇴사 ▲2008년 빈둥빈둥 지냄 ▲2009년 8월 사진 교육 ▲2010년 3월 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 교육 ▲2010년 5월 장애인단체 자원봉사 시작 ▲2011년 5월 장애인 사진관 구상 ▲2012년 1월 서울 성북구 동서문로에 바라봄사진관 개관 ▲2013년 11월 사진관 마포구 합정동으로 이전 ▲2014년 3~4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환 예정
  • 동해시 노인·여성·아동 사업 집중투자

    강원 동해시가 노인·여성·아동·청소년 분야에 480억여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9일 동해시에 따르면 노인과 여성, 아동 등을 위해 올해 모두 48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405억원보다 75억원(15%) 늘어난 금액이다. 복지 예산은 노인일자리사업, 기초노령연금 지급, 노인종합복지관 운영, 재가노인복지·노인돌봄서비스사업, 노인장기요양기관 내실 운영, 장사시설·경로당 운영 활성화, 경로당 증축, 무료급식 지원 등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9개 사업에 259억원이 사용된다. 또 여성 사회참여 확대, 여성인권보호 예방, 아동여성지역연대 활성화, 건강가정지원사업 등 여성복지 증진, 양성평등과 관련한 4개 사업에 26억원이 투자된다. 아동복지시설 운영 지원, 결식아동급식 지원, 요보호아동 지원, 어린이집 운영, 영유아보육 지원, 미래선도청소년 육성사업, 드림스타트사업 등 아동청소년 보육지원 7개 사업에도 195억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23개 사업을 추진해 105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던 노인일자리사업에는 2억원을 늘려 1133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신축한 지 10년이 넘어 노후된 노인종합복지관, 노인요양원, 청소년수련관 시설을 2억 7000만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한다. 특히 상반기 중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단가를 인상해 급식비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범한 아이폰이 영화 속 ‘야간투시경’으로 변신

    평범한 아이폰이 영화 속 ‘야간투시경’으로 변신

    당신의 평범한 아이폰이 영화 속 첩보원들이 사용하는 열화상 야간투시경으로 변신한다면 어떨까? 최근 아이폰 전용 열화상 카메라 케이스가 출시돼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리건 주에 위치한 열화상 카메라 전문 제작업체 FLIR 시스템이 아이폰 전용 열화상 카메라 케이스 FLIR ONE을 출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케이스는 열 추적 장치가 장착돼있으며 가벼운 탈부착 방식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FLIR ONE MX라는 전용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뒤 케이스와 연동시키면 멋진 열화상 이미지가 아이폰에서 펼쳐진다. 성능도 무척 우수한데 해당 케이스는 0.1°C의 최소 온도 변화까지 감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거나 야간 등반 중 어둠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창문과 문 주변 열 손실을 파악하고 끊어진 전기 회로를 탐지 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야간 야생통물 탐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열 감지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된 해당 케이스는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열 사진을 만들 수 있는 ‘멀티 스펙트럼 이미지’ 원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올 봄 판매 예정으로 가격은 약 350달러(37만원)로 계획 중이다. 현재 첫 모델은 아이폰5와 5S만 지원하지만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사진=FLIR ONE 홈페이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근배·신경림·나희덕·신달자 원로·중진 시인 잇따라 새 시집… 새해 문단에 훈풍 주목

    이근배·신경림·나희덕·신달자 원로·중진 시인 잇따라 새 시집… 새해 문단에 훈풍 주목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원로·중진 시인들이 새 시집을 들고 잇따라 귀환한다. 웅숭깊은 성찰과 투명한 서정으로 쌓아올린 시편들이 문단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등단 53년차인 이근배 시인은 9년 만에 새 시집 ‘추사를 훔치다’(문학수첩)를 펴냈다. 오는 13일에는 신경림 시인과 나희덕 시인이 나란히 신작을 발표한다. 신경림 시인은 2008년 열번째 시집 ‘낙타’ 이후 6년 만에 ‘사진관집 2층’(창비)을 출간하고, 나희덕 시인은 2009년 ‘야생사과’ 이후 5년 만에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사)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온다. 2월에는 한국시인협회 회장인 신달자 시인이 신작을 내놓는다. 2011년 시집 ‘종이’ 이후 3년 만이다. 시와 시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퍼뜨려 온 이근배 시인. 그는 이번 시집에도 특유의 장기를 아낌없이 부려 넣었다. 서문에서 시인은 “이 땅의 산과 물이, 역사가, 사람이, 참으로 귀신스러운 조상들의 솜씨가 빚어낸 글씨, 그림, 청자, 백자, 벼루 같은 것들이 내 꿈자리를 어지럽히고 무어라고 귓속말로 내 혼을 꾀어 내지만 나는 그에 값할 말을 찾을 길이 없다”고 말한다. 사라진 시대를 풍미한 인물과 문화 유산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짝사랑에 대한 이 고백은 시집을 관통하는 주제와 재료들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정철-송강정’, ‘이규보-사가재’, ‘김시습-무량사’ 등 우리 정신사를 이끌어 온 큰 스승과 선비들을 시 속으로 불러들여 우러른다. ‘그래 송강은 오늘토록/마르지 않는 신명으로/혼자 흘러가는 것일 테지/(중략)/한때의 뜬구름/이제 세사를 훌훌 벗고/그림자마저 지운 시선(詩仙)/잔 들고 이 봄을 다 채우고 있을 테지.’(정철-송강정) ‘왕도가 쫓겨 와 숨어들고/한 떼의 병마가 지나가도/하늘과 땅이 주는/넉넉함은 빼앗지 못하고/여기 이대로 산과 들은/또 한 아침을 맞는 일이다/새들에게는 하늘을 주고/물고기에게는 강물을 주고 저희들끼리 살게 하는 일이다’/(중략)/산다는 것은/흰 구름의 뜻을 아는 일이다/흰 구름처럼 나를 비우는 일이다.’(이규보-사가재) 벼루를 유달리 아끼는 시인이 빚어낸 벼루 연작(‘신라토기 벼루에 대한 생각’, ‘조선백자 반월형연적’, ‘추사를 훔치다’ 등)들은 묵향 어린 선비의 고고한 정신을 되살려 낸다. ‘벼루의 때를 벗기듯 속속들이/내 마음속의 때를 벗기었다면/사람값도 하고 글도 잘 풀릴 것을/품삯도 못 받는 때밀이가 되어/손에 먹물만 잔뜩 들이고.’(세연·洗硯) 소멸을 운명으로 하는 세상사를 관조하는 시선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맑다. ‘눈멀고 귀먹은/돌이라 살자 해도/티끌 목숨 끝에/매달리는 헛된 생각/풋 열매 익히지 못하고/이슬로나 지는 것.’(적멸·寂滅) 김병익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시어들을 가리켜 “이제는 잃어버린 것들, 사라져버린 것들, 그럼에도 우리의 어딘가에 꺼지지 않는 씨앗으로 숨어 있어 문득 살만 건드리면 생생한 향기로 감싸안아 산뜻이 되살아나는 품격 높은 정조로 솟아나는 말들”이라고 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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