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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공무원] 박동혁 여가부 가족지원과장

    [스타공무원] 박동혁 여가부 가족지원과장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과 학교, 합동분향소 등에 돌봄상담 부스를 설치해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긴급 가족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지만 노력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쉽고, 좀 더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낍니다.” 아이돌봄 및 위기가족 지원업무를 맡은 여성가족부 박동혁 가족지원과장의 요즘 심정이다. 그는 침몰사고 이후 상황을 취합 조정하느라 야간·휴일 근무가 이어져도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생각하면 피곤할 수 없단다. 이번 사고 관련 돌봄 및 심리정서 지원 등 이용은 차츰 늘어나 하루 평균 100여건에 이른다. 박 과장은 “충격적인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예전에는 피해자 개인 지원 위주였으나, 이제는 가족 차원의 접근과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피해 장병과 가족 지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위기가족 지원서비스를 30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행한다. 긴급 가족돌봄 및 상담 등 초기 단계부터 가족기능 및 정서 회복 지원 맞춤서비스를 거쳐 사회활동 지원까지 3단계로 돼 있다. 박 과장은 한부모가족 지원사업도 총괄한다. 한부모가구는 지난해 전체 1820만 가구 중 9.4%인 171만 가구이고 그중 75%가 여성이다. 저소득층이 많으나 정부 지원 대상은 이 가운데 13%인 22만여 가구에 불과하다. 앞으로 지원대상과 지원액, 임대주택 지원을 늘리는 등 한부모가구의 실질적 자립 지원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란다. 박 과장은 한부모 가정의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을 추진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공포된 것을 보람으로 기억한다. 양육비 이행관리원을 설치, 내년 3월부터 양육비 이행을 지원한다. 2012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중 83%가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고, 양육비 청구소송 경험자는 4.6%에 불과하다. 법원에서 양육비 지급 결정을 받아도 실제 이행 비율은 지난해 24.3%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 박 과장은 1990년 총무처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민권익위원회 창립 멤버로 근무하다 확대개편 직전인 2004년 여가부로 왔다. 29년 전 사고로 요추를 다쳐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불편하지만, 휠체어를 타며 오래 병원생활을 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행복하다”며 웃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3.3㎡당 1,050만원대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 ‘갈매 더샵 나인힐스’

    3.3㎡당 1,050만원대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 ‘갈매 더샵 나인힐스’

    올 봄 분양 시장을 살펴보면 합리적인 가격의 새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어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낸 아파트들은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오래된 집보다 저렴한 ‘착한 가격’의 브랜드 아파트다. 실거주 중심의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분양가가 주택 구매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3.3㎡당 1000만원 대 분양가를 책정한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보다 낮은 분양가를 갖췄음에도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서울과 맞닿은 대규모 택지지구인 구리갈매지구에 조성된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050만원대로 책정했다. 구리갈매지구 앞으로는 서울 노원구와 중랑구, 뒤로는 도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별내신도시와 접해 있지만 이들 지역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다. 현재 인근 별내신도시의 아파트 시세는 3.3㎡당 1200만원 선이라고 알려졌다.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9일과 30일 실시한 갈매 더샵 나인힐스의 일반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33가구 모집에 총 959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69㎡B 주택형의 경우 23가구 모집에 92명이 접수해 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급한 7개 주택형 중 6개 주택형에 모집가구의 100%가 넘는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청약 통장 가입과 사용이 적은 지역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청약 접수 결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인근 별내신도시에서 분양한 ‘별내 2차 아이파크’와 ‘별내 푸르지오’의 경우 각각 평균 청약 경쟁률 0.93대 1, 1.03대 1을 기록하였으나 4~6개월 만에 100% 분양 완료했다. 이러한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지난 2009년 지정된 2차 보금자리지구 중 서울과 가장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과 서울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지닌 구리갈매지구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더샵’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인근 별내신도시는 물론 노원구와 중랑구 등 서울 거주자들까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갈매 더샵 나인힐스가 조성되는 구리갈매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우수한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공공기관 주도 아래 개발돼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질 것으로 예상돼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지하 2층~지상25층, 9개 동, 전용면적 69~84m², 총 857가구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오는 5월 9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갈매 더샵 나인힐스의 모델하우스는 서울 노원구 월계로 55길 64 (서울 노원구 월계동 320-4번지)에 조성돼있다. 분양문의: 1588-317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자본이라는 종교(폴 라파르그 지음, 조형준 옮김, 새물결 펴냄) 마르크스는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불렀고, 그의 사위인 라파르그는 자본(자본주의) 자체가 이미 종교가 됐다고 꼬집었다. 논리를 연재한 글을 모은 책. 한국의 현실에 빗대 봄 직하다. 143쪽. 1만 1000원. 심슨가족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사이먼 싱 지음, 한상연 옮김, 윤출판 펴냄) 미국 TV 만화 ‘심슨가족’ 작가 5명 중 4명이 하버드와 UC버클리의 수학·응용수학·컴퓨터과학 석·박사 출신이다. 심슨가족의 막내가 EMCSQU의 블록을 쌓고, 이들 손가락이 8개였던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씀.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시험 볼 게 아니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299쪽. 1만 4000원. 노인으로 산다는 것(조엘 드 로스네 등 지음, 권지현 옮김, 계단 펴냄) 프랑스의 저명한 ‘노인’ 저자들이 노인의 삶을 살핀다. 노화와 장수, 정체성의 혼란과 관계, 정년 체계와 복지 시스템까지 거침없이 해부하고 현실을 조언한다. 240쪽. 1만 4200원.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이브 엔슬러 지음, 유숙열 옮김, 민음인 펴냄) 세계 곳곳에서 만난 10대 소녀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따돌림, 거식증, 조혼과 임신…. 소녀의 이야기는 어른에게 들려주는 세상의 진실이기도 하다. 204쪽. 1만 2800원. 도시의 로빈후드(박용남 지음, 서해문집 펴냄) 시티바이크, 간선급행버스, 고속도로 폐쇄, 공동체은행 등 세계의 다양한 도시 실험을 조명한다. 도시 혁명가들의 창조적인 상상력과 결단력이 세계를 어떻게 바꿨는지 들여다보고 한국의 현실과 과제를 모색한다. 280쪽. 1만 7000원.
  • SAT냐? ACT냐? 강남 SAT학원 인터프렙 추천시험 설명회

    SAT냐? ACT냐? 강남 SAT학원 인터프렙 추천시험 설명회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전문 SAT학원 인터프랩은 오는 5월부터 종전 주1회 매주 토요일에 개최하던 설명회를 주 2회(목/토)로 확대한다. 기존 주1회 열리던 설명회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설명회 이후 개인별 상담이 힘들었기 때문인데, 설명회에서는 미국대학입학시험인 SAT시험과 ACT시험대비 여름특강 및 미국대학진학 컨설팅과 관련된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5월 인터프랩 설명회에서는 개정되는 SAT와 ACT 시험의 선택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게 될 것이다. 지난 3월5일 SAT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작문(essay)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1600점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SAT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자녀를 미국대학으로 유학 보내려고 하는 학부모나, 이미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SAT시험을 보는 게 좋을지, 바뀌는 2016년 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은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은 변화되는 SAT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현행 SAT는 출제되는 단어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대학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있을 정도로 난도가 높다. 칼리지보드가 SAT 전체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경쟁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의 부상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미국대학입학시험 수험생들은 SAT와 ACT 둘 중 하나 시험의 점수를 지원대학에 내면 된다. 그런데 최근 ACT 수험생들이 급증해 급기야 지난 해에는 SAT 응시생(170만여 명)을 추월했다. 이는 ACT문제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에 기인한 바 크다. 설상가상으로 대학들까지 SAT에 대한 비중을 그 전만큼 두지 않기 시작하자 칼리지보드의 위기감은 극에 이르렀다. 미국 NYT에 따르면 미 대학의 20% 정도만이 SAT 점수를 적합한 평가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칼리지보드는 수십 년간의 자존심을 버리고 ACT를 따라가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학생들은 현재 9학년(한국학제로 중3) 중 SAT시험을 치려고 계획했던 학생과 그 학부모들이다. 즉, 개정되는 SAT를 준비할 것이냐, 아니면 현행 SAT점수를 미리 따서 그 점수로 미국대학에 입학 지원을 할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ACT로 전향하느냐의 선택상황에 처한 것이다. College Board의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지금 참고 할 수 있는 과거 사례는 10여 년 전 1600 스케일에서 2400 스케일로 바뀔 당시 미국 대학들의 정책이다. 인터프랩 설명회에서는 미국대학들의 입학관련 정책들과 이에 미국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및 학부모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설명회 신청은 인터프랩 홈페이지(www.interprep.co.kr)나 02-547-2039 에서 할 수 있다. 설명회 참석자에게는 인터프랩만의 SAT 작문(Writing) 문법을 정리해놓은 마인드 맵(Mind map)과 대한민국 최고의 미국대학입시전문 컨설턴트인 저스틴이 SAT와 ACT 시험일정에 따라 입시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대학진학 일정표(Roadmap)를 무료로 제공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소비 축소→내수 위축 우려 vs 보상 소비로 큰 타격 없을 것

    소비 축소→내수 위축 우려 vs 보상 소비로 큰 타격 없을 것

    세월호 사고 수습이 보름째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소비 축소 분위기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우리나라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낮췄다. 소비축소는 내수를 위축시키면서 경제회복에도 찬물을 끼얹게 된다. 반면 보상소비(소비를 줄인 이후에 소비량을 평소보다 늘리는 현상)에 따라 민간소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당분간은 소비가 주춤하겠지만 실제로 수출실적이 좋은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는 큰 문제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사고가 났던 1995년 6월을 기준으로 같은 해 5월 51.8이던 소매판매액지수는 11월 56.1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가 발생한 2003년 2월 소매판매액지수(75.9)도 3개월 후인 5월에 78.4로 높아졌다. 사고 발생 3개월 전인 2002년 11월(81.4)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는 카드대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월별 상품판매액을 2010년 월평균 상품판매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IB인 노무라는 세월호 사건은 다를 것으로 봤다. 4월 민간소비는 3월보다 3% 감소하고, 5~6월에 민간소비가 회복돼도 단시간 내 회복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을 2.9%에서 2.2%로 내렸다. 여행, 식품서비스 등 내수산업에서 광범위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실제 기업행사 및 학교 봄소풍 등은 거의 예외 없이 무산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아시아나 항공 등이 어린이날 행사 등을 취소했고, 청와대와 지자체들도 5월 황금연휴 행사를 없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는 버스 탑승도 안전 문제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근처 공원으로 소풍 장소를 변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소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보상소비가 있기 때문에 2분기 전체로 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최근 경제회복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에 대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두 번째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5%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성장 장기화’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시티그룹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9%로, 그레딧 스위스는 3.3%에서 3.6%로 각각 올렸다. 정부의 예상치는 3.9%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종 행사도 취소보다는 연기가 많고, 먹고 마시는 소비가 당장은 줄었지만 쇼핑 등 다른 방향의 소비로 옮아갈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연초에 살아나던 부동산 경기가 다시 정체되는 것이 복병”이라고 말했다.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의 대지진과 비교할 때 복구 지역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학생 피해로 슬픔이 크고, 정부가 많이 개입돼 있어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제 측면의 부정적 영향은 삼풍백화점 사태보다는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1030원을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eoul.co.kr
  • 근로자의 날 만끽

    근로자의 날 만끽

    전국 낮 최고기온이 20~25도까지 오르며 화창한 날씨를 보인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3~6일 연휴 주요유적지 개방…5일 어린이 동반 2인 무료로

    3~6일 황금연휴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국립고궁박물관, 현충사(충남 아산), 칠백의총(충남 금산), 세종대왕릉(경기 여주) 등의 주요 문화 유적지가 휴무 없이 전면 개방된다. 어린이날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2인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봄철 야간 특별 개방을 하는 경복궁과 창경궁은 5~6일 주간에는 개방하지만 창경궁은 5일, 경복궁은 6일 각각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서동철 논설위원

    남한산성을 대표하는 유적은 둘레 11.7㎞에 이르는 성곽 그 자체지만, 수어장대(守禦將臺)의 상징성 또한 적지 않다. 수어장대는 글자 그대로 전망이 트인 곳에 지은 장수의 지휘소다. 서장대(西將臺)에 해당하는 수어장대는 성 내부에서 가장 높은 해발 453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수어장대 앞에 서면 잠실에서부터 훤히 트인 송파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송파벌은 병자호란(1636~1637) 당시 청군이 진을 쳤던 곳이고, 인조가 청황제에게 항복의 뜻으로 세 차례 절하고 아홉 차례 머리를 조아린 치욕의 현장이다. 훗날 영조가 장대를 2층으로 고쳐 지으며 ‘잊으려고 해도 잊지 못한다’는 뜻의 ‘무망루’(無忘樓)라는 현판을 내걸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정조도 즉위 3년째인 1779년 여주의 세종릉(英陵)과 효종릉(寧陵)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장대에 올랐다. 그는 ‘선대왕이 경술년(1769) 이 장대에 들르셨고, 오늘 내가 또 여기에 왔다’면서 ‘병자년에 적병이 밤을 타서 널판지를 지고 성에 오르는 것을 아군이 발각하고 끓인 물을 부으니 모두 문드러져 물러갔다 하는데, 이곳이 그곳인가?’하고 물었다. 선대왕(先大王)이란 할아버지인 영조를, 병자년이란 호란이 일어난 인조 14년(1636)을 가리킨다. 영의정 김상철은 정조의 하문에 “인조대왕의 꿈에 온조왕이 적병이 성에 오른다고 알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임금이 놀라 깨어 정탐하게 했더니 그 말과 같아 격퇴하게 했는데 벤 적병이 매우 많았으므로, 환도한 뒤 특별히 명하여 온조묘(廟)를 세워 봄·가을로 제사하게 하셨다”고 답했다고 한다. 남한산성이 한성백제의 왕도였다는 주장은 고려시대에 처음 제기된 뒤 조선시대에는 자주 등장한다. 한성백제 왕성으로 가능성을 높인 한강변 풍납토성의 최근 발굴 성과를 당시에는 알 턱이 없었을 것이다. 정조는 이때의 기억 때문인지 인조가 세운 온조묘에 재위 19년(1795) 숭렬전(崇烈殿)이라 사액한다. 조선은 역대 왕조의 시조 사당에 숭(崇)자 돌림으로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 있다.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적이라는 소식이다. 6월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보고와 승인 절차만 거치면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남한산성은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집약된 동아시아 군사유산으로,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시대별 방어전술을 알 수 있는 초대형 포곡식 산성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한구석에 착잡한 마음도 든다. 남한산성이 국제사회에 알려질수록, 치욕의 역사를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 또한 더욱 치열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한적한 길가를 걷고 있다고 해보자. 별안간 행인 30명이 눈앞을 지나 오른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달리는 무리의 뒤꽁무니를 따라 뛸 공산이 크다. 어떤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다수에 속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 탓이다. ‘동조효과’라고 한다는데 조급해지는 순간 나오는 본능이다. 2014년 4월 나는 그 잔혹함 앞에서 조급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 꼬박 13일간 파견됐다. 믿기 어려운 비극을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경쟁심이 그 와중에도 작동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내체육관에서, 군청에서 깊이 고민할 겨를 없이 다수가 뛰는 방향을 쫓아 열심히 달렸다. 피해자 가족이 진정 원하는 것은 뭔지,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찬찬히 따져보는 일은 뒤로 미뤘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조어)라는 냉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조급한 탓이 큰 듯하다. 때로는 급한 마음에 정부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뒤집어 해석해보는 노력 없이 지면에 옮겨 적었다. 또 실종자 가족이 ‘흉기’로 느낄지 모를 펜과 카메라를 들이댔다. 유족과 생환자들에게 차마 묻기를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그게 우리의 일”이라며 무심히 등을 떠밀기도 했다. 침몰 순간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 생환자는 당시 상황을 묻는 내게 “무용담이라도 채근하시는 것 같아 괴로워요.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먼지떨이식 수사’가 혹여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를 돌리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속도전 앞에 도리 없이 검찰의 발표를 받아 적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5년 전 봄날 비슷한 반성문을 쓴 적이 있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였다. 그는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비보를 듣고 급히 찾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검찰과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검찰은 수사 도중 틈틈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언론에 흘렸고 경쟁하듯 받아썼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직전 기자들이 집 주변을 둘러싼 채 떠나지 않자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어 아무도 올 수 없다. 저의 집은 감옥”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언론계에는 당시 보도 관행에 대한 자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현재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수사 보도이든 재난 보도이든 인권을 중시하고, 속보보다 조각난 사실을 모아 진실에 근접한 보도를 해야 한다. 몇 해 뒤에는 이와 같은 같은 반성문을 쓰지 않기를 다짐한다. dynamic@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오후 2시, 워싱턴을 달리는 직장인들

    2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복판인 14번가와 H가가 만나는 곳.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도 한 남성이 짧은 운동복에 조깅화를 신고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달리고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으니 오늘은 달리는 사람이 없겠지’라는 기자의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누군가는 여전히 14번가에서 달리는 것이다. 워싱턴의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자 실내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백악관, 재무부 등의 정부 건물과 은행, 호텔, 사무실 등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14번가를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14번가를 오가는 사람들 대다수는 정장 차림인데 이들 사이를 비집고 ‘조깅족’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차량을 피해 가며 곡예하듯 달린다. 이들은 점심시간뿐 아니라 오후 2~5시에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근무 시간에 운동복을 잘 갖춰 입고 14번가를 달리는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지난 25일 오후 3시 횡단보도 앞에서 만난 한 조깅족은 “군 관련 업체에서 일한다”며 “회사가 탄력근무제를 적용해서 오전 6시부터 일을 시작해 오후 2시쯤 퇴근하기 때문에 회사 근처인 14번가에서 조깅을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14번가를 달리는 사람들 상당수가 탄력근무제를 활용하는 이들”이라며 “변호사와 로비스트, 연구원, 공무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14번가와 F가 사이에서 만난 한 커플은 복장만 보면 운동선수와 다를 바 없었다.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한다는 그들은 “회사에 샤워시설이 있어 점심시간 전후로 14번가를 찾는다”며 “오후 4~5시쯤 달리는 것이 사람도 적고 기온도 적당해 조깅의 효과가 가장 높다”고 ‘조깅 예찬론’을 펼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사철, 허리 ‘삐끗’ 허리디스크 유발

    이사철, 허리 ‘삐끗’ 허리디스크 유발

    4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직장동료의 이삿짐을 도와주다 허리를 다쳤다. 짐이 별로 많지 않다는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도와주러 간 B씨는 책들이 가득 들어있는 박스를 들다 그만 허리를 삐끗하고 만 것이다. 근처 병원을 찾은 B씨는 다행히 척추에는 큰 이상이 없었으나 ‘요염좌’ 진단을 받고 꾸준히 병원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이처럼 이사철인 봄을 맞아 이사를 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이삿짐을 옮기다 허리를 다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이삿짐을 옮기다 보니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게 되기 일쑤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으로 밤새 굳어있던 관절과 근육에 갑자기 힘을 쓰게 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근육손상 및 척추손상이 올 수 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게 되면 허리에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다쳤을 경우 단순 염좌의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척추를 다쳤다면 허리디스크 등 큰 병으로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쿠션역할을 하는 추간판 부분이 돌출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낙상사고나 심한 외상 등이 주 원인이다. 특히 이삿짐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임재현 병원장은 “만약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허리를 다쳤다면 바로 전문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며 “조기발견이 어려웠다면 수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술 후에도 일정기간의 재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지만 부득이 수술을 해야 한다면 최근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치료술 등을 권한다”고 전한다.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최소 피부절개를 통한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로, 단 2cm의 미세한 피부절개를 통해서도 충분히 척추 수술이 가능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또한 특수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시야를 극대화, 미세한 혈관까지 식별이 가능하고 병든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치료의 경우 7cm의 내시경관을 통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상처가 거의 없고 요통도 적은 편이다. 회복이 빨라 당일 또는 1~2일 입원이 가능하며 수술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근육이 이상발달 돼 그것이 누적돼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큰 활동이 필요한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지연 메이퀸 화보, 고혹적인 자태 신비감 불러

    이지연 메이퀸 화보, 고혹적인 자태 신비감 불러

    이지연이 오월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배우 이지연이 여성 매거진 ‘여성동아’ 5월호의 표지를 장식, 극강의 여신 미모로 남심은 물론 여심마저 흔들고 있는 것. 30일 공개 된 화보 사진 속 이지연은 청순하면서도 고혹적인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무결점 비주얼을 입증하고 있다. 그윽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주시하는 그녀의 모습은 모델 출신다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흑백으로 처리 된 이번 화보는 이지연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숨막히는 아우라를 발산, 만연한 봄의 여왕이 강림한 듯한 이미지를 표현해내고 있어 더욱 시선을 집중시킨다. 한편, 이지연은 모델계는 물론 광고, 영화, 드라마 등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다. 최근 개봉한 한승훈 감독의 영화 ‘이쁜 것들이 되어라’에서 정겨운(한정도 역)의 재벌 연인 진경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으로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퀸으로 변신한 배우 이지연 화보 컷들은 ‘여성동아’ 5월호에 공개된다.
  • 꽃게철 돌아왔지만… 어두운 어민 얼굴

    꽃게철 돌아왔지만… 어두운 어민 얼굴

    28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수협 공판장에서 직원들이 갓 잡아 온 꽃게를 선별하고 있다. 태안반도 주요 항·포구별로 하루 평균 5∼10t가량의 싱싱한 봄 꽃게를 위판하고 있으나 어민과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예년 같으면 봄 꽃게 출하에 맞춰 관광객들로 북적거려야 하지만 세월호 침몰로 항·포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태안군 제공
  • [길섶에서] 봄 가뭄/문소영 논설위원

    한반도의 봄 가뭄은 유명하다. 조선왕조실록에서 기우제를 검색하면 세종 때 199건으로 가장 많고, 고종 186건, 숙종 177건, 영조 174건, 순조 128건 등 순으로 나온다. 조선의 논은 대개 천수답이었다. 관개시설도 변변찮았고 낮은 지대에서 높은 지대로 물을 끌어오는 수차도 없었으니 하늘만 바라봤다. ‘무식한 농부’는 그렇다 치고, 농본주의를 내세운 국가에서 왕과 신하가 수차제작과 같은 대책도 없이 기우제만 지낸 것이 의아하다. 벼농사가 잘못되면 한 해 내내 가족이 굶주리곤 했으니, 봄 가뭄이 닥치면 농민의 마음은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과 같았을 것이다. 조선시대에 모내기를 하면 이모작으로 수확이 많아지지만, 이 이앙법 대신 마른 논에 볍씨를 뿌리는 직파법을 선호했던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라 봄 가뭄 탓이었다. 그래서 한반도의 봄비는 생명의 비이고, 기쁨의 비였다. 농부는 비가 오면 “나락이 떨어진다”며 반겼다. 연 이틀 비가 오고 있다. 파종한 씨앗들이 새싹을 올리지 못하는 지독한 가뭄을 끝내고, 풍요롭고 안심할 수 있는 시절로의 복귀를 예고하는 비였으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수심 300m 속 ‘9,000년 전 고대 사냥터’ 발견

    수심 300m 속 ‘9,000년 전 고대 사냥터’ 발견

    평화로운 거대 호수 속에 잠자고 있는 수천년 전 고대인들의 사냥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시건 대학교 연구진이 미시건 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를 잇는 휴런 호(Lake Huron) 수심 347m 지점에서 고대 사냥터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수중음파탐지기와 원격수중탐색장비(ROV)를 이용해 휴런 호 347m 지점을 조사했고 해당 지역에서 정교한 V자형 길목과 골목길 구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폭 8m, 길이 30m인 총 두 개의 평행대로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져 있었고 남동쪽 방향에는 각각 V자 모양, 사각형 모양의 터가 있었다. 해당 구역은 총 100m 구간으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산 순록무리를 모는 고대인들의 사냥터인 것으로 추정됐다. 후에 스쿠버 탐사 팀이 직접 투입됐고 해당 구역에서 사냥도구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부서진 돌 조각 11개를 추가적으로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돌 조각이 사냥도구를 수리하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깊은 호수 속에 잠겨있지만 과거 마지막 빙하기 시대의 해당 지역은 건조한 수풀지대였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연구진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과거 사냥터로 활용된 시기의 해당 지형을 재현했고 순록 떼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봄과 가을 시기에 주로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지형의 두 지역인 V자 길목과 막다른 골목이 계절별로 각각 다르게 사냥터로 활용됐다는 점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해당 구조는 계절의 차이에 따라 순록 떼를 모는 방향이 각각 명백하게 달랐으며 동물 습성에 따라 특성화되어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휴런 호수의 수중환경이 사냥터의 완벽한 보존을 도왔다고 판단한다. 해당 연구를 주도중인 미시건 대학 인류고고학 박물관 존 오셔 연구원은 “고대 사냥꾼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흔적”이라며 “해당 지형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경제 블로그] 여의도에 부는 칼바람

    [경제 블로그] 여의도에 부는 칼바람

    올해 유난히 서둘러 찾아온 봄이 여의도 증권가에서만큼은 해당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증권가의 불황이 길게 이어지면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할 길 없던 증권맨들이 여의도를 속속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직원 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합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 25곳의 직원 수는 모두 3만 2225명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3만 1534명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던 증권사 직원 규모는 재작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2012년 말 기준 3만 4919명이었던 국내 증권사 직원 수는 지난 한 해 동안만 2691명이나 줄어든 셈입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직원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KTB투자증권은 2012년 말 519명이었던 직원이 지난해 말 358명으로 31%나 줄었습니다. 합병 이후 경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받았던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직원 수가 1704명에서 1308명으로 23.2% 감소했습니다. 이 밖에도 골든브릿지증권(-19.1%), SK증권(-15.8%), 유화증권(-14.9%) 등이 지난 한해 동안 큰 폭으로 인력 규모를 줄였습니다. 대형 증권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총자산 규모 5위의 삼성증권은 직원이 2012년 3059명에서 지난해 2736명으로 10.6% 줄었고, 대신증권은 2332명에서 2105명(-9.7%)으로 줄었습니다. 증권가 구조조정의 한파는 여성 증권맨들에게 더욱 시리게 다가왔습니다. 25개 증권사 가운데 15곳에서 남성 직원보다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줄였습니다. 증권사의 여성 직원 수는 2012년 1만 3737명에서 한 해 뒤 1만 2638명으로 8% 감소한 반면 남성 직원 수는 2만 1182명에서 1만 9587명으로 7.5% 줄었습니다. 저조한 업황이 계속되면서 상당수 증권사들이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여의도에서 봄내음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목련과 부활/정기홍 논설위원

    목련은 봄을 아리게 하는 꽃이다. 자태를 뽐낼 땐 화사함과 우아함을 따를 꽃이 없어 봄꽃 중의 귀족이다. 같은 시절의 산수유나 개나리, 벚꽃과 달리 함박꽃을 큼지막히 피운다. 오므린 꽃봉오리의 단아함도 그만이다. 다만 질 때는 꽃송이째 바닥으로 떨어져 처연하고 남루한 게 또한 목련이다. 목련의 생이 이래서일까, 글쟁이들은 앞다퉈 ‘슬픈 목련’을 그리며 짧디 짧은 봄의 영결식을 치른다. 시인 류시화는 ‘목련이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에게 삶의 허무를 키웠다’고 하고, 이해리는 ‘개봉되자 버려진 이력서처럼 피자마자 봄이 간다’고 애석해 한다. ‘5월의 시인’ 박용주는 광주의 영령을 목련에 빗대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랴’라고 역설을 노래했다. 목련의 짧은 생이 애잔하다. 이와 달리 가수 양희은은 ‘하얀 목련이 필 땐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시인 박목월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라고 읊었다. 봄을 타기에 알맞은 시구요 노랫말이다. 목련이 ‘나무 연꽃(木蓮)’이란 점도 흥미롭다. 목련과 연꽃은 꽃의 모양새가 빼닮았다. 꽃말의 종류도 많다. 옥(玉)같이 깨끗해 옥수(玉樹)라 부르고 향이 난초와 같아 목란(木蘭),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 해서 목필(木筆)로도 불린다. 또한 봄소식을 먼저 전해 영춘화(迎春花), 봄이 끝날 때쯤 핀다 하여 망춘화(亡春花)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목련꽃을 팝콘에 비유해 부르기도 한단다. 꽃봉오리인 ‘신이화’(辛夷花)는 코막힘을 뚫어주는 효험도 있어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쓰인다. 중국에서는 목련과 관련한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북쪽 나라의 왕이 옥황상제 딸이 자기를 사모하다가 자살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내마저 죽인 뒤 묘를 썼는데 공주의 무덤에서 백목련이, 왕비인 아내의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다. 꽃봉오리가 항상 북쪽을 향하는 목련을 ‘북향화’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6일 세월호의 비극을 겪고 있는 경기 안산의 단원고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애도의 뜻으로 보낸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 한 그루가 심어졌다. ‘잭슨 목련’은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백악관에 심은 것으로, 그 씨를 받아 기른 나무라고 한다. 이 목련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봄마다 피어난다는 ‘부활’의 뜻이 담겨 있다. 단원고의 목련이 저 세상으로 먼저 간 학우들이 해마다 교정을 찾아 ‘웃고 가는’ 날을 앞당기길 희망해 본다. 목련의 꽃말에는 이 외에도 고귀함과 숭고한 정신, 우애의 뜻이 담겼다니, 목련이 어서어서 자라 먹먹한 학생들의 마음을 뻥 뚫었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포장이사 가격비교 및 견적비교, 현명하게 선택해야

    포장이사 가격비교 및 견적비교, 현명하게 선택해야

    봄 이사철을 맞아 포장이사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좋은 포장이사업체 선정을 위해 ‘포장이사전문업체, 포장이사추천, 포장이사 잘하는 곳, 포장이사전문, 이사업체추천, 포장이사추천업체’ 등을 검색하는 소비자들 역시 늘고 있다. 하지만 값싼 이사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들의 경우 불친절하거나 비전문적 인력 등을 고용하는 경우 및 이사 도중 발생하는 파손 등에 대한 비용에 책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 이사비용으로 아낀 돈보다 파손 등의 추가비용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장이사 전문업체인 ‘예스맨24(www.ysman.kr)’에서는 가격비교 및 견적비교를 합리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우리집 이사종류를 미리 확인하자 이사에는 포장이사, 원룸이사, 원룸포장이사, 용달이사, 기업이사, 사무실이전, 공장이전 및 이삿짐보관을 하는 보관이사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 중 조건에 맞는 이사종류를 미리 파악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미리 선택하여 견적을 받는다면 포장이사 가격비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이삿짐 양을 줄이자 이사비용견적을 받아보면 이삿짐의 양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사견적을 받아보기 전 내 짐의 양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쓰지 않는 가전이나 가구는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셋째, 업체의 관허 여부 및 피해보상보험 가입을 확인해보자 늘어나는 이사업체들 사이 대형 이사업체의 브랜드 이름만을 등에 업은 무허가 업체들도 볼 수 있다. 해당 이사업체의 관허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적어도 3군데 이상의 업체에서 포장이사견적비교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넷째, 이사계약 최소 3주전에는 끝내놓자 이사란 수요에 따라 공급가가 올라간다. TV나 냉장고 같이 생산량에 따라 원가를 절감하는 공산품이 아닌 인적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사 날짜를 정했다면 3주전에는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말을 피하고 손 없는 날 등을 택해 이사 날짜를 정하면 이사 당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포장이사 전문업체 예스맨24 관계자는 “고객이 예스할 때까지 만족스런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스맨24는 100% 정직원만으로 이사를 진행한다”며 “이용해본 소비자들을 통해 포장이사 잘하는 곳, 믿을 수 있는 포장이사업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리적이고 저렴한 2.5톤, 5톤 포장이사비용을 제시하고 손 없는 날 이사비용이나 사무실이사비용, 이삿짐 보관에 따른 이삿짐보관비용 역시 알뜰하게 비교해 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스맨24는 서울(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중로구, 중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광진구,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송파구, 관악구, 영등포구, 금천구,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 경기도(수원시, 화성시, 용인시, 오산시, 안양시, 시흥시, 광명시, 남양주시, 구리시, 부천시, 일산시, 고양시, 성남시, 하남시, 의정부시, 분당시) 및 인천시, 부산시, 대구시, 대전시, 울산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건의 파손과 분실 및 이사 자체가 취소되는 사례들도 보이는 가운데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서비스 수준이 높은 포장이사 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아·임신부, 해열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유아들은 봄이 되면 열감기를 달고 산다. 그러나 막상 해열제를 먹이려면 헷갈리는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나이나 몸무게는 물론 복용 후 관리 등 사소한 듯 하지만 중요한 사항들이 많은데, 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 큐브아고라에서는 한국존슨앤존슨이 주최한 ‘올바른 해열제 복용법’ 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해열제를 먹여야 할 시기 ▲나이, 몸무게와 해열제의 양▲아기 및 임신부에게 적당한 해열제 등에 대해 다뤘다.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전문의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조연경 교수 등이 임신부와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초보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의 요지를 정리해 본다.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다면 해열제 먹이고 잘 살펴야 면역체계가 약한 아이들에게 일교차가 큰 봄철은 감기에 매우 취약한 시기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어른보다 열이 잘 나며, 보통 2~3일 동안 지속된다. 열이 나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은 물론 탈수∙식욕부진, 심하면 열성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체온이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는 상황이므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온은 항문으로 재는 것이 정확한데, 항문을 손으로 벌린 다음 수은주 부위에 바세린을 바른 체온계를 집어넣는다. 아기가 움직지지 않게 잘 잡은 후 약 1.2∼2.5cm 정도 밀어 넣었다가 3분 후 눈금을 읽으면 된다. 하정훈 전문의는 “고열은 되도록 빨리 떨어뜨려 주는 것이 중요한데, 물수건은 열을 떨어뜨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제는 권장하지도 않는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공복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한밤중 갑자기 열이 날 때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체온이 39도 이상일 때는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생후 6개월이 안 된 아기에게서 열이 날 때는 아무리 경미해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열제는 ‘나이’ ‘몸무게’에 맞춰 사용해야 해열제는 용법∙용량만 잘 지키면 안전한 약이다. 그렇지만 대상이 영∙유아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임의로 해열제를 먹여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같은 연령이라도 체중에 따라 해열제 복용량이 다르므로 아이 몸무게에 맞춰 양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레놀 등 어린이용 해열제에는 제품 겉면에 체중별 권장량이 표기돼 있으므로 이를 잘 참고하면 된다. 급하다고 성인용 해열제를 쪼개서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또 해열제를 먹인 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다른 해열제를 먹여서도 안 된다. 어린이 해열제의 복용 간격은 보통 4~8시간 정도인데, 그 시간 안에 또 해열제를 먹이면 권장량을 초과하기 쉬워서다.   ■물 자주 먹이고, 실내 습도는 50% 정도로 아기가 열감기에 걸렸다면 따뜻한 곳에서 조용히 쉬게 한다. 방의 습도를 50% 정도, 실내 온도는 20~22도가 적당하다. 또 물이나 주스를 자주 먹여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도록 한다. 아이가 약 먹기를 거부할 때 강제로 먹이면 약에 대한 거부반응을 키울 수 있다. 만약 가루약을 잘 먹지 못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물약이나 알약으로 바꿔 먹이면 된다. 생후 4개월부터 복용이 가능한 현탁액 해열제의 경우 알약을 싫어하거나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으로 색소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이 밖에 씹어 먹는 츄어블 정이나 알약을 선호하는 만 6세 이상 소아를 위한 정제형도 있다. 또 부모가 약을 줄 때 밝은 표정으로 맛있는 것을 먹이듯이 하면 아이가 약 먹기에 대한 거부감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임신부 열 나면 바로 전문의 찾아야 임신부에게서 38.9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태아의 신경계 손상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부는 약을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지만 통증이나 열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시에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조연경 교수는 “임신 중 통증은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출산 후에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부인과 질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임신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가 있으며, 이 약제를 1일 4g이 넘지 않도록 복용하면 별 문제가 없다”면서 “출산 후에는 임신 전의 건강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의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4월 우리는, 팽목항에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4월 우리는, 팽목항에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늦은 밤 현관에 들어서는 아들 녀석에게 안 하던 짓을 해 본다. “아들~” 어른만 해진 볼기짝을 툭툭 두드리며 살갑게 불러보는 거다. 싫어라 째려봤을 녀석이 어째 모른 척 넘어가 준다. 가만히 불러본다. 얘들아, 차웅아, 덕하야. 그 멀고 검은 물 밑에서 아이들은 오지 않는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곳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가 전학 간 아들의 친구는 아직 바다 밑에 있다. 며칠 전까지 녀석이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던 아이다. 사망자 수가 구조자 수를 기어이 넘어서던 날. 학교를 마치고 분향소를 다녀온다던 녀석이 연락 한 통 없이 자정이 다 돼서야 돌아온다. 친구 이름이 적힌 위패를 보게 될까 봐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몇 시간을 서성였던 눈치다. 왜 이리 늦었냐, 밥은 먹었냐, 휴대전화는 그만 들여다보고 자거라.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 집에 왔으니까, 됐다. 뭐라 할 말이 없는 기막힌 시간들이 우리 곁을 흐르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을 보게 되는 텔레비전 화면 속에는 아이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도 제자리만 지키고 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토끼처럼 쪼그려 앉은 여학생, 전봇대만 한 몸이 기울어져도 멀뚱멀뚱 눈만 껌뻑이는 남학생. 지난 열이틀 동안 대한민국의 엄마들은 그래서 눈물이 더 뜨거웠다. 잠수사는 주검으로 수습된 아이들이 학생증을 부르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날 밤엔 곤히 잠든 아이의 주먹을 한참 내려다들 봤을 것이다. 찬 바닷물에 새우처럼 몸을 말고 굳었다는 아이들 소식도 들렸다. 그런 날엔 웅크려 자는 아들의 등짝을 슬며시 쓸어봤을 것이다. 무람없고 염치없는, 팽목항의 엄마들에게는 죄스럽기만 한 호사다. 꼭대기까지 차오르는 분노, 더 이상이 없는 미안함으로 범벅 된 시간이 자꾸만 흐른다. 이 현실은 최악의 설정만 모아 만든 참혹의 막장 드라마다. 선착순 생존법칙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선원들은 모조리 삼류였다. 우리의 식물정부는 또 어쩌자고 이토록 완벽하게 무능했고 무기력한가. 지난 주말 임시분향소가 차려진 안산을 다녀왔다. 보도를 꽉 메운 조문 행렬은 분향소 옆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돌아 들어가 뱅글뱅글 몇 겹이나 나선을 그렸다. 국화 한 송이 올리는 데 두 시간 넘게 기다려도 사람들은 말이 없었다. 분향소 맞은편 100m쯤 떨어진 언덕배기에 단원고등학교가 있다. 삼삼오오 재잘대며 아이들이 오르내렸을 사잇길은 그대로다. 돌아서면 배고파 무쇠라도 녹여 먹었을 녀석들이 오며 가며 군침 흘렸을 자장면 집도 그대로다. 체에 밭인 듯 고운 봄 햇살 속, 교문 앞에는 흰 꽃다발이 무릎만큼 쌓였다. 벌써 발치 아래 꽃들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대신 숨죽여 시들었다. 세계 구조사에 전무후무할 기록, 생환자 0. 불량 정부를 기록해야 한다. 사고 첫날 밤에 오락가락 실종자 수를 꿰맞추며 튀긴 닭을 먹을 수 있었던 무개념 장관을 기록해야 한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멱살 잡힌 장관이 즉석에서 현장 지시를 바꾸는 코미디를 기록해야 한다. 원칙, 근거, 개똥철학조차 없었다는 무뇌 정부의 자기증명이다. 진도에 오늘 비바람이 왔다 가면 매정하게 여일한 날이 또 온다. 아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팽목항에 남았는데도, 냉정이 교차돼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라틴어에서는 진실의 반대말이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다. 2014년 4월. 우리는, 이름도 얄궂은 팽목항에, 데려가 달라고 엄마를 부르는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황수정 문화부장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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