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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안 갈래”…입대 기피하는 러·우크라 청년들의 동병상련 [핫이슈]

    “군대 안 갈래”…입대 기피하는 러·우크라 청년들의 동병상련 [핫이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역시 청년들의 입대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군 징집으로 청년들의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만명 규모의 정례 춘계 징병을 명령했다. 이는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이에 따라 18~30세 러시아 청년이 징집 대상에 올랐다. 문제는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징집 대상인 일부 러시아 청년들은 입대를 피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고 있다. 현재 군 징집을 피해 숨어 지낸다는 한 러시아 청년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고혈압이 있음에도 지난해 봄 입대 영장을 받았으며 지난가을부터 경찰이 강제 징집을 위해 나를 찾고 있다”면서 “새로운 지역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면제되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병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부터 징병 상한을 27세에서 30세로 상향했다. 또한 병역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각종 질병과 가족 상황, 교육 등 여러 조건을 완화해 그 대상자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모병제와 징병제를 혼합한 병역 제도를 운용한다. 18∼30세 모든 남성은 의무로 1년간 군 복무를 하거나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일 경우 이에 상응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입영 통지를 받은 청년이 불응한 경우 출국 금지를 비롯해 대출 금지, 개인 사업체 설립 금지 등 다양한 제재가 따른다. 다만 징집병의 경우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에 배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 싱크탱크인 크라이시스 그룹 러시아 분석가인 올렉 이그나토프는 “징집병이 최전선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다”면서 “국경 지역의 징집병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공격 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러시아보다 더 심각한 편이다. 경찰이 징집 기피자들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와 수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25~6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은 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으며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징집 대상 나이를 27세에서 25세로 낮췄으나 여전히 군이 요구하는 병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의 평균 연령이 43세일 정도다.
  • 금천구 “서로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열어요”

    금천구 “서로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열어요”

    서울 금천구가 오는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눈부신 복지세상 그리기’ 및 ‘금천구 장애인 한마음의 날’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과 살기 좋은 도시’를 주제로 한 행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금천구청 광장에서 진행된다.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 금천구장애인연합회가 공동 주관한다. 지역 주민 약 28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한 축제로 펼쳐질 전망이다. ‘눈부신 복지세상 그리기’는 ‘함께 걷는 따뜻한 봄’을 주제로 아동, 청소년 500여 명이 참여한 사전 공모 대회로, 다양한 시선으로 그려낸 창의적인 작품들이 행사 당일 전시된다. 이 중 우수작 25점이 선정돼 금천구청장상, 국회의원상,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상, 금천구의회 의장상 등이 시상된다. 국악, 난타, 트로트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가족이 함께하는 매직버블쇼, 뮤지컬 공연도 준비되어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포용과 화합의 도시 금천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노재팬’ 이후 처음으로…유니클로, 한국 女연예인 모델 발탁

    ‘노재팬’ 이후 처음으로…유니클로, 한국 女연예인 모델 발탁

    일본의 대표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노재팬’ 불매운동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연예인을 앞세워 홍보에 나선다. 지난 16일 유니클로는 가수 겸 배우 비비와 함께한 2025 봄·여름(SS) 시즌 브라탑 화보를 공개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당당하고 개성 있는 매력의 비비와 함께한 스타일링 화보를 통해 유니클로 브라탑의 매력을 더욱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유니클로가 국내 유명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노재팬(No Japan)’ 불매운동이 전개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일 감정이 확산했고,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액은 반토막 났고 명동점, 홍대점 등 국내 유니클로 매장들이 폐점되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과거 배우 이나영과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크리스탈 등을 모델로 선정한 바 있지만 불매운동이 확산한 이후로는 국내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지 않았다. 비비는 지난해 노래 ‘밤양갱’과 드라마 ‘열혈사제2’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주류, 카페 등 다양한 광고에서 활약하며 대세 스타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 “문인 1000명 인장 어렵게 모았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 안 해요”[서동철의 노변정담]

    “문인 1000명 인장 어렵게 모았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 안 해요”[서동철의 노변정담]

    이재인 관장의 본업은 소설가베트남전 1년 참전 후 전쟁소설 구상1989년에 쓴 ‘악어새’ 10만부 히트연좌제 넘어 참전… 집필 약속 지켜서울신문·사상계 읽고 ‘문인의 꿈’오영수 권유로 경기대 국문과 입학장준하의 사상계社에서 알바 기회전국 대학생 백일장 詩부문서 당선서울·충북에서… ‘연설문의 달인’예산고 교사 부임… 어릴 때 꿈 이뤄충북교육위서 교육감 연설문 쓰고당시 문교부 장관 연설문까지 작성유치진·서정주… 인장 1200과 소장인장 찍힌 책 인지는 ‘정품 보증서’문인 인장 공간 생긴다면 기증하고향토문화 좀더 발전하도록 힘쓸 것 충남 예산의 한국문인인장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새삼스럽게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나 새로 뚫린 평택~부여 고속도로를 타고 예산 땅에 접어드니 추사고택 나들목을 알리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옛집을 가리키는 표현이 고속도로 나들목 이름이 될 줄을 추사 김정희 선생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물관으로 가려면 예산예당호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강태공들에게 꿈의 낚시터인 예당저수지 얕은 여울목에는 새로 나는 물풀을 헤치며 백로며 왜가리가 그야말로 떼를 지어 먹이를 찾고 있었으니 눈이 씻기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멀지 않은 곳에 한때 멸종됐던 황새를 번식해 보존하는 예산황새공원이 있다. 자신들의 안전이 보장된 고장이라는 것을 새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나 보다. 예당저수지가 있는 대흥면을 벗어나 광시면에 접어들면 한우마을이 나타난다. 작은 동네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고깃집이 자리잡을 수 있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마을을 찾는 손님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다. 이재인 관장은 광시파출소 앞으로 마중 나와 있었다. 보령·청양으로 가는 길을 따라 달리다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좁은 길이지만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그런데 이 관장을 따르지 않더라도 박물관은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한우마을부터 10개가 넘는 표지판이 갈림길마다 방향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장에게 “지역에서 대접을 잘 받으시는 것 같다”고 했더니 “박물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작은 공간을 고향분들이 존중해 주시고 있는 것 같아 고마울 뿐”이라며 웃었다. 이 관장의 본업은 소설가다. 그는 1985년 ‘예술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금이빨과 금지구역’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같은 해 교육신보사의 2000만원 현상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금 나이가 있는 세대라면 그가 1989년 발표하고 10만부가 팔려 나간 장편소설 ‘악어새’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에게 “동네에서는 선생님을 어떻게 부르느냐”고 하니 “여기선 교수님”이란다. 그는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1회 졸업생으로 모교에서 소설론을 가르치다 정년퇴임했다. “‘악어새’를 발표할 당시는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은 무엇이든 성공할 때였어요.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이원규의 ‘훈장과 굴레’, 이상문의 ‘황색인’,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안정효의 ‘하얀전쟁’이 그렇지요. 그런데 ‘악어새’가 다른 것은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베트남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을 그린 겁니다.” 그는 대학 3학년 1학기를 마칠 무렵 군에 입대했다. 2학기 등록금 낼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논산에서 신병 훈련을 마치고 육군통신기지창에서 10개월 남짓 졸병 생활을 하던 중 베트남전 모병 소식이 들려왔다. 5개월 동안의 전투 훈련을 마치고 군수지원단에서 일하며 베트남의 이런저런 사정에 관심을 가졌다. 1년 동안의 베트남전 참전을 마치고 돌아와 제대할 때까지 전쟁 소설을 구상했다. 베트남에서 모아 고향에 보낸 ‘피 같은’ 전투수당은 그동안 농토와 송아지로 바뀌어 있었다. “베트남에 가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연좌제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큰아버지가 좌익 활동을 했는데 6·25 때는 장택상씨 집을 차지해 살았을 만큼 거물급이었다고 해요. 그러니 베트남전에 지원해도 보내 주지 않는 겁니다. 부대 방첩대장을 찾아가 “국문과를 다니다 입대한 소설가 지망생인데 베트남전에 참전해 꼭 작품으로 쓰고 싶다”고 간청했어요. 그랬더니 한참 듣고 있던 방첩대장이 부관에게 “저 자식 베트남에 보내 버려” 하는 것이었어요. ‘악어새’는 그 약속을 지킨 것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작품을 생산한다. 그동안 장편소설만 10권을 냈다. 하지만 소수의 작가만 팔리는 시대 ‘악어새’ 같은 반응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근작을 읽고 박물관으로 찾아오는 독자가 있다고 한다. 그때마다 작가는 ‘영원한 스타’라고 생각한다. 문학은 죽었다고들 하는데 작가와 독자가 이렇게 만나는 걸 보면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에게 “어떻게 문학을 하게 되셨냐”고 하니 “이야기가 긴데…” 하더니 보따리를 끌러 놓기 시작한다. “국민학교, 요즘 말로 초등학교에 열 살이 되어서야 들어갔어요. 이장댁에 배달된 서울신문이며 서울신문 어린이판을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읽었습니다. ‘학원’이나 ‘현대문학’도 닥치는 대로 찾아봤고 나이가 남들보다 많기는 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가 ‘사상계’에 실린 문학작품도 탐독했어요. 그런데 집에서는 남의 집 머슴살이를 권했지요. 머슴을 살면 한 해 쌀이 두 가마이니 3년 여섯 가마면 논 세 마지기를 사서 초가삼간을 지을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머슴을 살기에는 꿈이 너무 자라나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예산군 경찰의 날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먹방’의 대명사인 예산 출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할아버지가 당시 예산경찰서장이었다. 서울신문과 경향신문 독자란에 투고한 글이 실려 자신의 이름이 인쇄돼 나오던 시절이다. 그 언저리 이재인의 꿈은 문인이 돼 예산이나 홍성에서 중학교 교사로 자리잡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16세 문학청년은 결국 가출해 서울에 왔다. 종로6가 어문각 언저리에서 구두닦이를 했는데 활자로만 뵈던 ‘갯마을’의 작가 오영수를 만나게 된다. 어디에 가면 누구를 만날 수 있는지쯤은 짐작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오 선생의 구두를 닦으며 “작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는 “부탁을 하면서 구두 닦은 값은 그대로 받았으니 아직도 미안하다”며 웃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지나간 문예지를 헐값에 한 무더기 사서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강의록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도 공부했습니다. 이듬해 봄 오영수 선생으로부터 우편엽서를 받았어요. 공부하고 싶으면 올라오라는 겁니다. 경기실업초급대학이 경기대학교로 승격한 첫해 입학할 수 있었어요. 광시 양조장집 여주인이던 서창남 시인의 도움도 컸습니다. 서 시인은 오영수 선생에게 ‘시골서 공부를 열심히 시킬 테니 길을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지요.” 대학에 들어간 그는 존경하던 ‘사상계’ 발행인 장준하 선생에게 편지를 보냈다. “언론인이 되고 싶은데 사상계에서 근무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장 선생은 엽서로 답장을 보내 왔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졸업하면 오라”는 것이었다. 사상계사로 인사차 찾아갔더니 정기 구독자에게 부칠 봉투에 주소를 쓰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었다. 사상계 알바생이 된 이 관장은 경기대 학보사 기자로 특채됐다. 이 관장은 글 쓰는 일을 시작하며 인생이 비로소 흐르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했다. 경기대 시절 양주동, 박남수, 이형기, 홍기삼, 김광식, 이형기 선생 등 문단의 대표적 존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그는 이 무렵 영남대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백일장 시 부문에서 당선되면서 더욱 자신이 붙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잡지사 몇 군데를 거쳐 예산고 교사로 부임했다. 어린 시절 꿈이 이뤄진 것이다. 백종원 대표 집안에서 설립한 학교다. 부천 소명여고, 충북 영동중, 미원고, 충주상고에도 재직한다. 이 즈음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충북도 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감 연설문을 작성하게 된다. ‘연설문의 달인’이라는 소문이 서울까지 퍼지면서 당시 문교부 공보관실 교육연구사로 장관 연설문을 썼다. “청주 시절이었어요. 그때 고교 교사 보충수업 수당이 시간당 700원이었습니다. 집에서 개 한 마리를 키웠는데 어느 날 가방 하나를 물고 들어왔어요. 현금 500만원과 월급봉투가 들어 있었으니 놀랐지요. 봉투에 적힌 대로 도자기 회사에 전화를 걸어 주인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도자기 회사 임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만나자고 하는 겁니다. 그분 도움으로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를 현지 조사하며 석사 학위를 마칠 수 있었어요. 도자기 회사가 옌볜 지린대에 거액을 지원하면서 그곳에서 박사 학위도 할 수 있었고요. 돌이켜 보면 제 길은 거기서부터 열렸는가 봅니다.” 지금도 박물관 마당의 강아지를 끔찍하게 챙기는 이유일 것이다. 문인인장박물관은 고향으로 돌아온 2000년 개관했다. 인장박물관은 1000명 안팎 문인의 1200과(顆) 남짓한 인장을 소장하고 있다. 그에게 “문인의 도장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요즘 책은 대개 인지를 생략하지만 과거엔 반드시 작가의 인장이 찍힌 인지가 붙어 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인지는 저작권 증지라는 표현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책의 말미에 붙인 인지는 작가와 출판사의 약속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인지는 낙관처럼 ‘정품 보증서’를 뜻한다는 설명이다. 박물관 소장품은 유치진, 박종화, 서정주,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오영수, 조연현, 백철 등 우리가 아는 20세기 문인의 인장을 망라한다. 대부분은 직접 건네받았고 작고한 문인은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박물관을 찾아오는 문인에게는 입장료 대신 인장을 달라고 했다. 박물관은 봄가을로 명사 초청 강연회를 가졌는데 “사례금 영수증에 인장이 필요하다”며 자연스럽게 ‘기증’을 유도하기도 했다. “어렵게 모았지만 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문인의 인장을 빛나게 하는 공간이 생긴다면 흔쾌히 기증하려 마음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이 개관해 자리가 만들어진다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인장박물관에는 충남문학관이라는 간판도 걸려 있다. 지역 문학유산을 좀더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다. ‘근대예산풍류선’과 ‘홍주 역사 인물기행’을 펴내며 향토문화 발굴사업에서 힘을 기울인다. 박물관은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지는 않지만 이 관장이 자리를 지키는 낮에는 안내판에 적힌 대로 전화를 걸면 관람할 수 있다. “우리 박물관이 자리잡고 주변에 모두 9개의 박물관이 들어섰어요. 고향에 돌아왔으니 지역문화가 좀더 발전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아요. 아직은 건강에 자신이 있는 만큼 이렇게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이재인 박물관장은 194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경기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중·고교 국어교사와 문교부 공보관실 교육연구사로 일했다.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이 대학 한국문화연구소장을 지냈다. 월간문학상, 한국평론가협회상, 한국박물관인상, 백제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악어새’를 비롯한 10편의 장편소설과 ‘오영수 문학 연구’ 등 연구서를 펴냈다. 현재 한국문학관협회와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제주 고사리 명당서 봄 추억 수확하세요

    제주 고사리 명당서 봄 추억 수확하세요

    “자연이 숨 쉬는 남원읍에서 ‘디 고사리 꺾으멍, 지꺼지게마심’(함께 고사리 꺾으며 기뻐해요)” 딸·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고사리 명당’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공동목장(1622-5) 일대에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제29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개최된다. 3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축제는 예년 축제와 사뭇 다르다. 특히 ‘지역상생 이용권’ 발행과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의 하나로 향토 음식점 판매가격을 전년 대비 인하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김철윤 남원읍축제위원장은 “제주관광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촉진을 위해 지역상생 이용권을 도입했다”며 “기존 쿠폰은 축제장에서만 이용했는데 올해는 축제일로부터 일주일간(5월 6일까지) 지역 음식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지역상권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주 고사리는 ‘궐채’(蕨菜)라고 불리며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렸다. 몽글몽글하고 푸른 빛을 띠는 남원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 답게 깊은 맛을 낸다. 축제 기간 고기국수, 고사리육개장, 고사리전, 고사리빙떡 만들기 체험이 있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6000~1만원대로 저렴하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제주 출신 트로트 가수 양지은의 무대가, 27일에는 가수 나태주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고사리 가요제’, ‘여성 팔씨름 대회’, ‘어린이 제주어 노래 부르기 대회’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고권우 남원읍장은 “고사리 꺾기, 황금 고사리를 찾아라, 메밀풀장 체험, 봄꽃 책갈피 만들기, 고사리 페이스 페인팅, 타투, 인생네컷 부스 등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 향기 가득한 들녘을 걸으며 고사리도 꺾고 추억도 수확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합천, 봄꽃 명소 앞세워 한 폭 그림 완성

    합천, 봄꽃 명소 앞세워 한 폭 그림 완성

    경남 합천군이 ‘화사한 봄꽃의 물결’로 여행객을 맞는다. 합천호 백리벚꽃길에 만개한 벚꽃으로 봄의 시작을 알린 합천군은 황매산 철쭉 군락, 핫들생태공원 작약 등 봄꽃 명소들을 앞세워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합천호 백리벚꽃길 벚꽃은 이달 초 만개했다. 40㎞ 꽃 터널 등이 이름난 이곳에는 올해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군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마라톤 대회’도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벚꽃이 다녀간 자리는 철쭉이 메운다. 군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2025 황매산 철쭉제’를 연다. 황매산(해발 1113m)은 전국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로, 매년 봄이면 드넓은 진분홍빛 산상 화원이 펼쳐지는 봄꽃 명소다. 올해 축제에서는 아름다운 황매산·철쭉 경관 관람은 물론 보물찾기 이벤트, 스탬프투어, 문화예술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교통약자들이 전동카트를 타고 황매산을 누비는 ‘나눔카트투어’와 숲 해설사가 동행하는 ‘도슨트 투어’도 있다. 무료로 운영하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다음달 1일에는 군민과 방문객의 안녕을 기원하는 ‘철쭉제례’를 연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는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황매산의 숨은 명소인 황매정원 잔디광장에서는 2일 식물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 식물 클리닉’을 진행한다. 1일부터 6일까지는 화관 만들기, 화분 판매, 소품 대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핑크마켓’도 열린다. 빈백, 그늘막, 목재 게임 등 피크닉&플레이존도 자유롭게 축제 기간 이용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작약이 돋보이는 핫들생태공원도 있다. 군은 작약 개화 기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농특산물 판매·푸드트럭·핑크마켓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 형형색색 꽃의 향연, 경남 매력 찍어‘봄’

    형형색색 꽃의 향연, 경남 매력 찍어‘봄’

    경남도가 봄날을 맞아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사진이 예술이 되는 포토스폿 12곳을 소개했다. 창원 장미공원은 1만 송이 장미가 활짝 피어나는 도심 속 정원이다. 분수대, 장미산책로 등을 여유롭게 걸으며 장미 향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장소다. 통영 광도천 인근 광도빛길은 송이송이 핀 수국을 감상하며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광도빛길 수국축제’도 6월에 열린다. 김해 수로왕릉은 능소화가 돋보인다. 수로왕릉 담벼락에 피어나는 주황색 능소화는 고요하지만 강렬한 색감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제 남부면 수국길은 분홍, 파랑의 수국 물결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수국 꽃길을 따라 드라이브하기도 좋다. 밀양 위양지는 밀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팝나무꽃이 피는 곳이다. 5월 초 하얀 이팝나무 꽃송이가 몽글몽글 피어나 절경을 만들어 낸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은 푸르른 청보리와 탐스러운 작약꽃이 어우러져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장소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남해 섬이정원은 바다와 유럽식 정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다랑논의 높낮이를 이용한 정원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하동 정금차밭은 야생차 생산지로 유명한 화개면에 있다. 초록빛 차밭을 한눈에 조망하며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1호 경남 지방정원인 거창 창포원에서는 100만 송이 창포꽃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청·합천 황매산에서는 진분홍 철쭉을, 고성 그레이스정원에서는 화사한 수국과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길을 만끽할 수 있다. 창녕에서는 18~20일 ‘낙동강유채축제’도 펼쳐진다. 김용만 경남도 관광정책과장은 “형형색색 봄꽃이 어우러진 경남에서 봄의 감동을 오롯이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화순 강길 따라 화려한 ‘꽃과 빛’ 만끽

    화순 강길 따라 화려한 ‘꽃과 빛’ 만끽

    전남 화순이 화려한 봄꽃으로 물든다. ‘2025 화순 봄꽃 축제’가 오는 18~27일 화순읍 남산공원과 개미산 전망대, 음악분수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전 구간은 무료로 개방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체험·전시 등 22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화순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봄날의 꽃, 봄밤의 빛’을 주제로 한다. 낮에는 유채꽃과 야생화가 만개한 꽃강길이 펼쳐지고 밤에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특히 축제의 핵심 공간인 남산공원과 꽃강길 2.1㎞ 전역이 하나의 축제장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은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 화순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식전 공연과 공식 개막 선언에 이어 TV조선 녹화로 진행되는 ‘공정식 전국 가요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가요제에는 김용임, 김용필, 신성, 빈예서, 강예슬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며 방송인 조영구가 사회를 맡는다. 축제 기간 남산공원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25일에는 로이킴, 26일에는 정인과 황가람이 무대에 오른다. 같은 날 낮에는 어린이를 위한 ‘핑크퐁’ 공연이 두 차례 진행된다. 축제장 내 꽃강길 5구역에는  상상 정원이 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한다. 알파카 체험존과 꽃마차 체험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순 고인돌 전통시장에서는 25일부터 이틀간 ‘고인돌 야시장’이 열린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이번 축제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친 일상에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꽃향기와 함께 피어나는 봄… 경기에서 제주까지 특별한 추억 만들기

    꽃향기와 함께 피어나는 봄… 경기에서 제주까지 특별한 추억 만들기

    봄을 시샘하는 폭설과 강풍에도 봄꽃의 생명력은 누를 수 없다. 벚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 등이 피고 지는 대한민국의 4~5월, 전국 곳곳이 축제로 물들고 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바다가 열리는 지금, 경기 고양 ‘국제꽃박람회’뿐만 아니라 경남 합천의 ‘황매산 철쭉제’, 충남 아산의 ‘이순신 탄신 480주년 기념제’, 제주 서귀포의 ‘한라산 고사리 축제’ 등이 이어진다. 또 남도의 해산물 잔치, 산나물이 가득한 내륙 장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지역 테마축제까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야시장과 푸드트럭, 감성 포토존은 어느새 축제의 필수 요소가 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역 축제는 젊은 세대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봄이 피어나는 이 계절, 우리를 부르는 그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 이순신 장군 동상 봄맞이 청소

    이순신 장군 동상 봄맞이 청소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봄을 맞아 이순신 장군 동상을 씻고 있다. 뉴스1
  • 돌아온 봄날… 그래도 큰 일교차 주의하세요

    돌아온 봄날… 그래도 큰 일교차 주의하세요

    꽃샘추위가 끝나고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진 16일 서울 남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민소매 차림으로 산책하고 있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2~6도가량 높은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금요일인 18일까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최대 15도까지 크게 벌어지겠다. 뉴스1
  • ‘승부사’ 버틀러를 데려온 이유, 커리와 팀 득점 62% 합작…골든스테이트 PO 진출

    ‘승부사’ 버틀러를 데려온 이유, 커리와 팀 득점 62% 합작…골든스테이트 PO 진출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7전4승제)에 진출하면서 지미 버틀러를 데려온 덕을 톡톡히 봤다. 버틀러는 에이스 스테픈 커리와 팀 점수의 62%를 합작하며 ‘봄 농구’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골든스테이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21-116으로 이겼다. 서부 콘퍼런스 7위 골든스테이트(48승34패)는 승률이 같은 8위 멤피스를 제치고 7번 시드를 확정, 2위 휴스턴 로키츠(52승30패)와 붙게 됐다. 멤피스는 18일 9위 새크라멘토 킹스(40승42패)와 10위 댈러스 매버릭스(39승43패) 맞대결 승자와 마지막 PO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골든스테이트는 2월 초 합류한 버틀러가 60%의 야투 성공률로 38점 7리바운드 6도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버틀러는 재계약 문제로 전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와 갈등을 겪었고, 태업성 행동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골든스테이트가 간판 포워드 앤드류 위긴스를 내주고 그를 영입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버틀러는 실력으로 영입 이유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 10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새크라멘토에 패하며 PO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1년 만에 버틀러와 함께 반등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37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버틀러와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0도움 6리바운드로 4점에 그친 부분을 만회했다. 최근 득점력이 물오른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3점에 머물렀지만 게리 페이턴 2세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모제스 무디도 상대 에이스 자 머랜트를 수비하면서 9점을 올렸다. 버틀러는 경기를 마치고 “커리는 상대에게 배트맨이었다. 내가 로빈을 맡았다”며 “나와 커리가 있다면 팀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결실을 봤다”고 강조했다. 멤피스는 데스먼드 베인이 팀 내 최다인 30득점을 올리고, 센터 잭 이디가 14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머랜트는 22점을 올렸으나 실책 5개로 아쉬움을 삼켰다. 멤피스는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경기 종료 4분여 전 버틀러에게 미들슛을 맞았고, 드리블에 이은 외곽포로 코트를 휘저은 커리의 득점으로 무너졌다. 동부 콘퍼런스 7위 올랜도 매직(41승41패)은 홈에서 8위 애틀랜타 호크스(40승42패)를 120-95로 격파하며 2위 보스턴 셀틱스(61승21패)와 만나게 됐다.
  • ‘다시 봄이 온다’, 안산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열려···전국 곳곳서 추모 행사

    ‘다시 봄이 온다’, 안산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열려···전국 곳곳서 추모 행사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기억·책임·약속’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민근 안산시장 등 주요 인사와 유가족,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시 봄이 온다’는 노란색 큰 글씨가 설치된 무대에서 진행된 기억식은 추도사 낭독을 시작으로 11주기 영상 상영, 뮤지컬 공연,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의 편지글 낭독, 4·16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1시간 30여분간 진행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여전히 아프고 기막히고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오늘 우리가 겪는 세월호”라면서 “앞으로 남은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자, 생명안전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는 안전한 바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04분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은 정권,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박근혜·윤석열) 두 정권의 끝은 파면이었다”며 “이런 참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마침 대선 후보들이 오셨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내년 세월호 기억식 12주기에는 맨 앞 가운데 자리를 채웠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추모사에서 “회복은 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일이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11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은 것은 정부였다”며 “정부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억식은 4·16합창단의 추모 합창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11년 전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44명의 영정이 모셔진 추모관에서 추모식이 엄수됐고, 서울시의회 앞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도 오후 4시 16분부터 시민 기억식이 열렸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고, 오후 3시부터 목포 신항에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기억식’이 진행됐다.
  • 영국인도 반한 ‘K-애프터눈티’…BBQ, 송리단길점서 영국상공회의소 행사 성료

    영국인도 반한 ‘K-애프터눈티’…BBQ, 송리단길점서 영국상공회의소 행사 성료

    “찰스 3세 국왕이 오시면 BBQ 송리단길점에 꼭 모시고 싶다.”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BBQ가 BBQ가 주한영국상공회의소(British Chamber of Commerce in Korea·BCCK)의 자체 커뮤니케이션 공식 티타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로서 위상을 높였다. 제너시스BBQ 그룹(회장 윤홍근)은 지난 11일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열린 BCCK 주최 공식 티파티인 ‘BCCK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Strawberry Afternoon Tea)’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개러스 와이어(Gareth Weir) 주한영국부대사, 루신다 워커(Lucinda Walker) BCCK 소장을 비롯해 영국 기관 및 기업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영국인 K-푸드 먹방 유튜버 조쉬도 함께했다. BBQ는 오는 30일까지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봄을 맞아 ‘러브 인 런던(Love in London)’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영국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 메뉴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BCCK는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 행사를 영국대사관과 함께 기획하던 차에 이번 프로모션 소식을 접하고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대관했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 옆에 자리한 BBQ 송리단길점은 최근 내부도 벚꽃 테마로 화려하게 장식해 실내외 모두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티파티에서 참석자들은 클래식 딸기 애프터눈티 세트, 한정판 딸기맥주, 카라멜 리큐르 치즈케이크 등 프로모션 한정 메뉴는 물론 황금올리브치킨과 양념치킨 등 K-치킨도 함께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러스 와이어 주한영국부대사는 “BBQ라는 세계적인 K-치킨 브랜드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 음식이자 문화인 애프터눈티를 신메뉴로 개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에 141년간 이어져 온 경제 및 문화 교류의 장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BCCK의 루신다 워커 소장은 “영국 국왕이 한국에 방문한다면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 꼭 모시고 싶다”며 “한국에서도 공간과 음식을 통해 영국의 정서를 품격 있게 표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사회복지관 역할 모색을 위한 토론회’ 참석 축사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사회복지관 역할 모색을 위한 토론회’ 참석 축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5일 서울창업허브 10층에서 개최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사회복지관 역할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의 중요성과 사회복지관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회장 김연은) 주관으로 개최된 본 토론회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돌봄통합지원법)’의 시행에 따라 변화하는 지역 돌봄 환경 속에서 서울시 사회복지관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 복지 수요의 다변화 속에서 새로운 돌봄 체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통합돌봄지원법의 시행은 지역 중심의 포괄적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사회복지관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복지 허브로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라며 “앞으로는 의료, 요양,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핵심기관으로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가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에 따른 사회복지관의 실질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과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4·5월 여행은 역사·문화·풍광 아우르는 경남으로”

    “4·5월 여행은 역사·문화·풍광 아우르는 경남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4·5월 경남도가 뛰어난 풍광과 즐길 거리가 가득한 지역 관광명소들을 앞세워 ‘경남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관광 길잡이를 통해 4월 추천 여행지로 양산 오봉산 임경대, 밀양 영남루, 진주 남강음악분수대, 통영 국제음악당, 양산 쌍벽루 아트홀, 산청 기산국악당, 김해문화의전당, 창원 용지호수공원, 진주 문화예술회관, 사천노산공원을 안내했다. 각 여행지에서는 지역 역사와 문화, 풍경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밀양 남천강 옆 아동산에 있는 영남루(보물)가 예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 누각에서는 웅장한 목조 건축의 정수와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역사의 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당대 명필가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산청 산국안당은 산청이 낳은 국악계 큰 스승인 기산 박헌봉 선생 업적을 기리고 국악 계승·발전을 목표로 건립한 상설 문화예술공연장이다. 국악당에서는 다양한 악기를 구경하며 조선시대 양반이 살던 전통한옥들을 체험할 수 있다. 창원의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공원인 용지호수공원에서는 석양이 물드는 하늘 풍경과 경관조명의 어우러짐을 맛볼 수 있다. 5월 추천여행지는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하동 해뜰목장, 양산 내화체험목장, 산청 청계양떼목장, 김해 양떼목장, 거제 숲소리공원&양떼목장,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다. 거제 숲소리공원&양떼목장은 체험·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에는 토끼와 양에게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한 9,622㎡ 규모 양떼목장,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도토리놀이터, 여름이면 색색깔 수국이 만개한 수국테마가든, 곤충·표고버섯체험장 등도 있다. 낙동강을 끼고 광활하게 펼쳐진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에서는 함안 6경에 속하는 청보리를 볼 수 있다. 공원 안에는 오토캠핑장도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경남도는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볼거리가 가득한 경남을 찾아달라”며 “아름다운 경남에서 봄기운을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천 여행지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 길잡이 누리집(tour.gyeongnam.go.kr)에서 볼 수 있다.
  • 담양군, 유채꽃 만발 “담양으로 꽃 구경 오세요”

    담양군, 유채꽃 만발 “담양으로 꽃 구경 오세요”

    전남 담양군에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이 만개해, ‘희망’과 ‘쾌활’이라는 꽃말처럼 가족, 친구, 연인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가을,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대나무박물관 주변 10ha의 부지에 유채꽃 경관단지를 조성했다. 도로 양옆으로 활짝 핀 꽃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지나가는 차량도 잠시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운 봄 풍경을 자랑한다. 군 관계자는 “담양의 유채꽃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줄 것”이라며 “푸르른 대나무숲과 고즈넉한 시골 풍경, 그리고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이곳에 들러 여유롭게 거닐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쓴소리’했다고 반역죄로 쫓겨난 러 장군, 형벌부대 ‘스톰-Z’ 복귀 [핫이슈]

    ‘쓴소리’했다고 반역죄로 쫓겨난 러 장군, 형벌부대 ‘스톰-Z’ 복귀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며 군 수뇌부를 직격했다가 반역죄로 해임된 러시아군 출신 고위 장성이 악명높은 전과자 부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러시아군 이반 포포프 장군(소장)이 스톰-Z 부대의 지휘관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포포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최고위 장성 중 한 명이자 육군에서 가장 잘나가던 인물이었다. 포포프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제22군단의 참모장(준장)을 지냈다. 특히 2023년 봄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을 지내며 이번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지휘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러시아 국방부가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최고위층을 비난한 후 상황이 돌변했다.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의 높은 사상자 수와 포병 지원 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돌파할 수 없었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 우리의 고위 지휘관이 우리 군을 배신하고 비열하게 목을 베면서 후방에서 우리를 때렸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단 하루 만에 그를 경질했다. 그러나 포포프에게 이는 시련의 시작이었다. 이후 포포프는 시리아로 보내졌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갑자기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년 형을 구형받아 군복을 벗었다. 결국 지난 3월 포포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전장 복귀를 호소했고 일부 받아들여졌다. TASS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러시아 정부가 징역형 가능성에 직면한 포포프의 현역 복귀를 수용했다”면서 “스톰-Z 부대의 지휘관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카테리나 스테파넨코 연구원은 “포포프의 해임은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 장교, 재향군인들을 격분시켰다”면서 “러시아 국방부가 군내 문제를 가리기 위해 포포프를 해임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은 불명예를 얻은 지휘관이 공개적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와 싸우겠다고 자원하면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포포프의 스톰-Z 행은 사실상의 사형선고”라고 덧붙였다.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 부대원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가장 위험한 최전선에 투입돼 전투를 치른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11주기 그날 이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11주기를 맞아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열한 번째 4월 16일입니다. 봄은 또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팽목항의 바다는 여전히 말이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아직도 2014년 그날 그 잔인했던 아침에 멈춰 서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했지만, 열한 해가 흐른 지금도 세월호를 떠올리는 국민의 마음엔 그날의 슬픔이 하나도 덜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바다에 남겨졌던 아이들의 미소와 꿈, 이름조차 부를 수 없었던 가족들의 비통함, 끝내 구조되지 못한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은 지금도 우리 사회의 가장 깊은 곳의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는 국가의 부재를 다시 목격했다는 사실입니다. 2022년 10월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청년들을 거리에서 떠나보냈고, 그 참혹한 죽음 앞에서도 국가는 없었습니다. 예방도, 대응도, 책임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국가는, 서울시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꾸었습니까? 책임을 회피하고 기억을 지우려는 시도는 결국 또 다른 비극을 향하는 지름길을 자처할 뿐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더는 이런 봄이 반복되지 않도록, 두 번 다시 ‘국가의 부재’가 비극을 불러오지 않도록, 끝까지 기억하고 물으며 행동하겠습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새기며 그날의 고통과 상처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노란 리본에 담긴 다짐이 언젠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나도록 기억을 지키는 일을 넘어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히는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한번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깊이 빌며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사설] “반이재명” “내란 종식”… 경선 주자들, 할 말이 이뿐인가

    [사설] “반이재명” “내란 종식”… 경선 주자들, 할 말이 이뿐인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3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그런데 양당 모두 미래를 위한 정책·비전보다는 네거티브 구호들만 무성하다. 후보는 여럿인데 하고 있는 말은 똑같다. “내란세력 종식” 아니면 “반(反)이재명 연대”뿐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을 보자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빅텐트론’을 노골적으로 내세우는 이가 거의 대부분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술 더 떴다.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 전 대표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 전 대표를 꺾을 사람은 모두 빅텐트 안에 모셔야 한다고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몇몇 후보들이 성찰과 자기혁신에 바탕한 차별화 시도를 해 봤자 ‘반이재명론’에 묻히고 만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물론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까지 모두 한 텐트 안에 모이자고 한다. 이런 무개념의 빅텐트는 본 적이 없다. 이럴 거면 정당은 왜 필요하고 경선은 뭣하러 하나. 민주당 이 전 대표는 그제 SNS에 “민주헌정 수호 연대로 내란을 종식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썼다. “내란동조 정당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마당에 내란이 종식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 정치를 위한 정치적 구호에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작 들어봄 직한 목소리들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양당 모두 일반 국민보다 지지층과 당원 비중을 높인 경선 룰을 채택했다. 그 결과 이같은 대결 일변도의 프레임이 더 심해졌다고 봐야 한다.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싸우면서 계속 진흙탕에서 뒹굴자는 형국이다. 국민 갈등과 분열을 더 키우는 대선이 될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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