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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밍밍·씁쓸·달달… 맥주 맛도 경기따라가나?

    [커버스토리] 밍밍·씁쓸·달달… 맥주 맛도 경기따라가나?

    지난 4월 초 K리그 챌린저(2부리그) 서울이랜드 홈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주경기장 입구에 생맥주를 판매하는 이동식 부스가 등장했다. 무엇보다 부스에는 탭이 3개나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보통 경기장에서 먹을 수 있는 생맥주 종류는 카스·하이트 같은 라거 맥주가 전부이지만 여기서는 에일 맥주 종류인 페일 에일과 화이트 에일(밀맥주)을 구비해 놓고 있었다. 두 경기쯤 지났을까. 처음에는 수제맥주를 생소하게 생각했던 관람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부스에 준비된 450cc 기준 500잔의 맥주는 경기 시작 전 이미 동나 하프타임 때는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리틀에일 우상현(35) 대표는 “좀 더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서 스포츠를 즐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경기장 수제 맥주 이동식 부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 열풍이 불면서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다양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자체 레시피의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이승용(36·퐁당커뮤니케이션 대표)씨는 “요즘 젊은 스포츠팬들은 해외 경험이 많아 맥주를 고를 때 한 종류만 고집하지 않는다”며 “확실히 대기업 라거 맥주만 마시던 예전과 달리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수제 맥주 양조장 수석양조자 콜비 챈들러도 “샌디에이고 파트리스 야구장 내 펍에서 먹을 수 있는 생맥주 탭이 적어도 10개가 넘는다. 만약 한국 경기장에도 맥주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면 분명 스포츠팬들도 더 맛있는 맥주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먹을 만한 맥주 종류를 소개한다. ●페일·필스너·엠버·다크로 나뉘는 라거맥주 저온에서 발효했다는 뜻의 하면발효맥주에 해당하는 라거는 크게 페일 라거, 필스너, 엠버 라거, 다크 라거 네 가지 종류로 나뉜다. 한국 대기업 맥주를 비롯한 시중에서 파는 라거는 대부분 페일 라거에 속한다. 응원을 하면서 맥주의 청량감을 느끼고 싶지만 밍밍한 맛이 지겹다면 필스너와 엠버 라거가 먹을 만하다. 필스너와 엠버 라거는 페일 라거보다 홉의 향과 맛이 강한게 특징이다. 특히 엠버 라거는 크림같이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맥주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맥주기업으로 성장한 사무엘아담스는 풍부한 보리향이 느껴지는 엠버 라거로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로는 사무엘아담스 보스턴 라거, 브루클린 라거가 엠버 라거에 속한다. ●대세는 ‘IPA’… 강렬한 홉향·쓴 뒷맛으로 인기 요즘 대세는 IPA(Indian Pale Ale)다. 상온에서 발효했다는 뜻의 상면발효맥주에 해당하는 에일 맥주인 IPA는 한국의 수제 맥주 열풍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 인기가 많다. IPA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19세기 말 탄생했다. 당시 영국인들이 인도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적도를 두 번 통과해야 했다. 인도에서도 맥주를 마시려면 방부제 효과가 있는 홉을 다량으로 넣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IPA는 강렬한 홉향과 쓴 뒷맛을 자랑한다. 양조자의 레시피에 따라 감귤향, 풀잎향 등 다양한 맛의 변주를 느낄 수 있다. 9회말까지 이어지는 정적인 야구 경기를 보며 천천히 맥주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IPA 선택도 나쁘지 않다. 다만 도수가 일반 맥주에 비해 2~4도 높으니 과음에 주의해야 한다. 대형 마트에서 스컬핀IPA, 빅아이IPA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벨기에서 유래된 서양 막걸리, 여름 맥주 ‘세종’ 오로지 여름에만 마시는 맥주도 있다. 에일 중 밀맥주 계열인 세종은 계절이라는 의미의 불어로 여름 일꾼들을 위한 맥주다. 과거 벨기에 농부들이 겨울에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고 묵혀 두었다가 여름에 마신 데서 유래한다. 농번기에 마시는 서양 막걸리라고 생각하면 쉽다. 집집마다 빚은 맥주이기에 정통 세종 맥주의 맛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기분 좋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가볍게 마시기 좋아 여름에 딱이다. 봄, 여름에 스포츠 경기를 틀어주는 수제 맥주집에 갔다면 한 번쯤 주문해볼 만하다. 수제 맥주집 이태원 사계나 강남구 신사동의 퐁당에서는 세종 스타일의 수제 맥주를 팔고 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병입 제품으로는 ´업라이트 Four, Five´가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타뷰] “나, 강수진의 생애 마지막 꿈…한국적 발레, 무대 올리는 것”

    [스타뷰] “나, 강수진의 생애 마지막 꿈…한국적 발레, 무대 올리는 것”

    “한국 고전 작품을 토대로 한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한 사람의 힘만으론 되지 않아요. 안무가를 중심으로 팀이 꾸려져야 하고…. 안무가는 한국적인 것을 굉장히 잘 알아야 하고요. 한국적인 것을 발레로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안무가를 찾는 게 관건이에요.” 강수진(48)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생애 마지막 꿈이다. 발레리나로서는 세계 최정상의 반열에 올라 더 바랄 게 없다. 감독으로서 꼭 해 보고 싶은 게 한국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다. 강 감독은 지난해 2월 국립발레단 사령탑을 맡았다. 발레단 발전과 발레 대중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감독직을 수락했다. 취임 이후 ‘봄의 제전’ ‘말괄량이 길들이기’ ‘지젤’ ‘백조의 호수’ 등 여러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발레 작업은 서로 주고받는 거예요. 단원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그들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그들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워요. 작품을 하면서 단원들이 자신들이 몰랐던 걸 깨우치고 한층 성숙해진 순간을 봤을 때, 단원들이 무용을 즐기면서 한다는 걸 느낄 때 제가 공연하는 것보다 더 보람 있고 행복해요. 무용수들이 다른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제 임무예요. 하반기엔 단원들 중 안무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 있다면 안무 기회를 주려 해요. 단원들이 안무한 창작 발레로 기획 공연도 하려 해요.” ●“선후배 경계 없이 작품 맞는 사람이 주연 해야죠” 강 감독은 파격적인 주역 발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서열이나 경륜보다는 해당 작품에 맞는 무용수를 주역으로 뽑는다. “연륜 있는 무용수가 맞으면 그 사람이 하고, 신인이 맞으면 신인이 해야죠. 후배가 선배에게 배우듯 선배도 후배에게 배울 수 있어요. 배움에 한계를 둬서는 절대 클 수 없어요. 선후배가 서로 활력소가 돼야 해요.”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절대 남을 모방해서는 안 돼요. 어떤 작품이든 자기 색깔을 찾고 새롭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꾸준히 연습도 해야 하고요. 공연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듯 연습하면 부상만 당해요. 평소 기초를 튼튼히 갖춰 놔야 어떤 작품이든 소화할 수 있어요.” 강 감독은 중학교 1학년 때 발레를 시작했다. 또래에 비해 좀 늦은 편이었다. 중학교 졸업 후 19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3년 뒤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데 이어 이듬해 19세의 나이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그것도 최연소로 입단했다. 한국 발레 역사를 새로 쓰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발레를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했기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어요. 누구나 겪는 슬럼프도 순수한 사랑으로 이겨 냈죠. 발레는 제 삶 자체예요.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어요. 발레는 스텝, 움직임만 배우는 게 아니에요. 인생을 배워요. 발레 안에는 삶이 있기 때문이에요. 발레를 통해 누구도 겪지 못한 여러 세계를, 다양한 삶을 경험했어요.” ●“지금도 매일 새벽 연습… 자기 관리가 생명” 강 감독은 1997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됐다. 입단 11년 만이다. 말단 무용수로 오랫동안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호주, 남미, 북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박물관을 찾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둘러봤어요. 이런 경험들이 발레 이상으로 내적 성숙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강 감독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평소 네다섯 시간 정도 잠을 잔다. 눈을 뜬 이후엔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중1 때 발레를 시작한 이후 줄곧 유지해 온 생활 패턴이다. 감독 취임 이후에도 매일 새벽 5시부터 집에서 한두 시간 발레 연습을 한다. “발레는 자기 관리가 생명이에요. 발레 연습 외에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하고요. 발레나 예술은 누가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발레에 푹 빠지지 않으면 절대로 자기 관리를 못 해요. 누군가는 학창 시절이나 젊었을 때 발레를 하느라 노는 걸 포기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을 텐데, 저는 발레 외에 다른 것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르고, 삶의 목적이나 관점도 다르지 않나요. 저는 발레를 위해 제 삶 중에 뭔가를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발레를 그만두고 다른 삶을 살았을 거예요.” 그는 지금껏 ‘잠자는 숲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까멜리아 레이디’ ‘오네긴’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큰 극장에서 대형 공연을 하든, 소규모 극장에서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공연을 하든 공연에 대한 책임은 똑같아요. 무대에는 제가 서기 때문에 그 공연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져야 해요. 모든 공연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매 공연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100% 공연을 했기 때문에 모든 공연이 특별해요.” ●내년 ‘오네긴’ 공연 뒤 30년 정든 獨 무대 은퇴 강 감독은 내년 7월 22일 ‘오네긴’ 공연을 끝으로 30년 정든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은퇴한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도 11월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공연한다. 발레리나 강수진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공연에 벌써부터 발레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네긴’은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일컬어진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 발레 창시자 존 크랑코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토대로 3막 6장의 발레를 만들었다. 강 감독은 2004년 ‘오네긴’ 첫 내한 공연 때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오열 연기로 마지막 장면을 끝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줬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쉰이고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 30년 활동했어요. 이 정도면 발레리나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늦기 전에 항상 은퇴하려고 했어요. 내년이 은퇴 최적기라고 봐요. 한국과 독일의 마지막 공연에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줬던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해요. 제가 혼자 잘나서 성공했다고 한들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하고 인정해 줘서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고 삶도 행복하고 아름다웠어요. 좋은 공연으로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오네긴’은 수십년간 사랑해 온 작품이고 발레리나로서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 중 ‘오네긴’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해세균 점착막는 붉은 보석, 크랜베리

    요즘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연예인들의 건강 관리 식품으로 소개되며 상큼한 맛이 나는 크랜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크랜베리는 북미 뉴잉글랜드가 원산지이며, 크랜베리라는 이름은 크레인 베리라는 과일을 찾아 떠났던 여행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는 봄에 피는 작고, 핑크색의 꽃이 크레인 즉 두루미의 머리와 부리 부분을 닮았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1600년대 북미에 정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이주민들에게 소개되었으며,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은 이 크랜베리 열매를 식품으로 섭취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신선한 식품을 구할 수 없는 겨울철에 크랜베리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들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직접 섭취를 통하면서 알게 되었다. 미대륙 원주민들의 전설과 그 뒤를 이은 유럽 탐험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의 인디언들은 각종 식이용법과 의약품, 그리고 거래 대상으로서 크랜베리를 광범위하게 사용 하였다. 인디언들은 야생 크랜베리를 날 것 그대로 먹거나 단풍당으로 달게하여 먹었으며, 병을 치료하는 데에 크랜베리를 사용하였다. 오늘날에는 연구를 통해 크랜베리가 건강에 유익한 저칼로리 과일일 뿐 아니라, 비뇨기 질환, 잇몸 질환, 궤양, 심장병 및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들이 밝혀졌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크랜베리 주스 칵테일의 정기적 복용과 박테리아 성장의 관계를 보여주는 최초의 대규모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크랜베리 주스 칵테일을 정기적으로 섭취하자 이 연구에 참여한 평균 연령 78세의 여성들에게서 비뇨기 감염과 관련된 박테리아의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크랜베리의 프로안토시아니딘(PACs)이란 성분이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우리 몸에 달라 붙지 못하도록 하는 항 점착 역할을 수행하여,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해세균 점착막는 붉은 보석 크랜베리로 내 몸을 지켜보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담양군

    [新국토기행] 전남 담양군

    전남 담양군은 예부터 대나무가 많이 나서 ‘죽향’으로 불린다. 한때 죽제품과 죽물시장이 전국 상인을 불러들일 만큼 번창했으나 지금은 플라스틱 제품과 수입품에 밀리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군은 죽향을 널리 알리기 올가을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담양은 산과 물, 계곡이 어우러진 산자수려(山紫水麗)한 고장으로도 이름 높다. 주변을 둘러보면 호남정맥이 빚어낸 산성산, 추월산 등이 북서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산과 계곡 곳곳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인 누정들이 산재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이다. 먹거리 역시 풍부하다. 영산강 상류의 실개천 등에서 나오는 미꾸라지·메기 등 민물고기 요리와 대통밥, 떡갈비 등도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았다. ‘10경’, ‘10미’, ‘10 정자’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풍광과 맛, 역사의 현장이 즐비하다. 광주광역시와 남서쪽으로 경계를 이루며, 이런 입지 조건 때문에 휴양과 전원생활 배후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담양은 1895년 이후 현재의 창평면인 창평군과 남원부 소속으로 양립하다가 1914년 담양군으로 통합됐다. 볼거리 ●연인들이 즐겨 찾는 대나무 정원 죽녹원 2003년 담양읍 향교리 성인산 일대에 31만여㎡ 규모로 조성된 대나무 정원이다. 주말엔 평균 2000여명의 탐방객이 찾는다. 블로그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연인들이 많이 모여든다. 죽녹원에 들어서면 분죽, 왕대, 맹종죽 등이 자생하는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철학자의 길, 추억의 샛길 등 총길이 2.4㎞의 8개 테마별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왕대숲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죽림욕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전망대에 오르면 담양천과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이뤄진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는 9월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 등 시설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정원 안에는 죽향정, 의향정, 예향정 등 한옥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주말마다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 시음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매년 5월엔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강과 숲이 어우러진 천연기념물 관방제림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변에 쌓은 제방 숲이다.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조 1648년(인조 28년)에 강 주변 마을의 홍수 방지를 위해 축조한 제방으로서, 당시부터 나무 식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엔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은단풍 등 17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강과 숲으로 둘러싸인 관방제림은 아름드리 노거수 길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제방의 산책로는 사계절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벚꽃으로 가득한 봄과 매미 울음소리 자지러지는 여름 등 언제 찾더라도 운치가 넘쳐난다. ●담양의 상징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메타세쿼이아 길 이 길에 들어서면 마치 동굴을 지나는 느낌이다. 길 양편으로 곧추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터널을 연상케 한다. 담양읍~전북 순창 경계에 이르는 24번 국도 8.5㎞ 구간에 펼쳐져 있다. 이 가운데 담양읍 학동리 2.1㎞ 구간이 전용 숲길로 조성됐다.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폐선된 구간을 산책길로 만든 것이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주인공 김상경이 택시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연출한 이후 방송국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촬영 명소로 자리잡았다. 담양군이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을 하면서 선택한 수종으로서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높이가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랐다. 주변에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이 길이 한때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주민들이 나서 지켜냈다.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철 사미인곡 등 가사문학의 산실된 누와 정 담양읍~봉산면~고서면~남면 무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광주호 주변 곳곳엔 조선조 가사문학의 터전인 누(?, 누각)와 정자(亭子)가 즐비하다. 봉산면 면앙정은 송순(1493~1582)의 면앙정가가 탄생한 곳이다. 당대의 지식인 그룹인 고경명, 기대승, 임제, 정철 등이 송순을 사사하며 교류했던 현장이다. 이곳과 이웃한 고서면 송강정은 1548년(선조 17년) 송강 정철이 대사헌을 지내다 당쟁으로 물러나 머물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곳이다. 무등산 북동 끝자락인 남면 식영정은 1560년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송강이 이곳에서 성산별곡을 지었다. 인근엔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한국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이 자리하고 있다. 소쇄원 입구 계곡 건너편엔 행정구역은 광주 북구이지만 이들 시인과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환벽당을 만날 수 있다. 고서면 명옥헌 원림과 남면의 독수정 원림 등 선비들의 자취가 담긴 누정이 널려 있다. ●푸른 호수 보며 절벽길 만끽할 수 있는 추월산·산성산 추월산(해발 731m)은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전북과 전남의 도계인 담양군 용면에 있다. 산 전체가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고, 절벽 사이로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보리암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정상에 서면 담양호 전경과 금성산성, 백암산과 내장산, 무등산 등 호남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풍나무, 노송군락, 참나무류, 느릅나무 등 활엽과 침엽수가 숲 터널을 이룬다. 담양호 동쪽 편엔 산성산(해발 603m)이 자리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축성과 중건과 보수를 거듭해온 성터는 역사 탐방코스로 인기가 높다. 정유재란 때 시체 2000구를 남문 아래 협곡에 옮겨 태웠다고 해서 이 계곡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 이 산성은 시루봉(504m)을 정점으로 남문~노적봉~철마봉~서문~동문~운대봉~연대봉~북문~서문으로 계곡을 감싸는 포곡형이다. 외성과 내성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적이 침투하기 쉬운 서문 계곡은 옹성으로 쌓았다. 내성엔 동헌, 내아, 연환고, 보국사, 민가터 등이 남아 있다. 담양호를 사이로 우뚝 선 이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운무는 신비감을 자아낼 정도로 절경이다. 먹거리 ● 대나무 향기 그윽한 대통밥 읍내 웬만한 식당에서는 ‘대통밥’을 즐길 수 있다. 지름 10㎝의 왕대 속 부분에 쌀과 각종 씨앗류를 넣고 쪄내는 대통밥은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대나무 향기가 스며든 ‘대통밥’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대통을 감싼 한지를 벗겨 내면 쌀과 밤, 대추, 은행, 잣 등과 함께 막 쪄낸 밥이 입맛을 돋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죽순 나물이나 산채류에 고추장을 더해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한정식집이나 고깃집에서도 대통밥을 판다. 죽순 초무침과 산나물, 해물 등이 밑반찬으로 나오며, 특히 두부를 썰어 넣은 된장국과 잘 어울린다. ●혀끝에 달콤하게 달라붙는 떡갈비 청정지역에서 기른 한우를 엄선해 재료로 쓴다. 소고기를 갈아서 양파, 마늘 등 갖은 양념과 버무려 구워낸다. 식사 도중 잘 익은 고기가 식지 않도록 열에 달궈진 돌판 등에 얹어 내놓는다. 죽순 나물과 푸성귀 무침 등이 곁들여진다. 이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인지라 무더위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전국적 명물 담양식 숯불 돼지 갈비 점심이나 해질 무렵 담양읍 반룡리 일대를 지나다 보면 구수한 고기 굽는 냄새가 구미를 당긴다. 이 일대는 숯불 돼지갈비집이 즐비하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숯불 갈비집이 한 집 두 집 생기면서 한곳으로 몰렸다. 담양식 돼지갈비는 갖은 양념에 버무린 갈비를 겉이 거뭇거뭇할 정도로 숯불에 구워 내는 방식으로 밥상이 차려진다. 구울 때 진동하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부추긴다. 바싹 구워낸 갈비는 기름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담백하고 쫄깃하다. ‘담양식’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친 발길 사로잡는 창평 시골장터 국밥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 전통시장은 국밥집 천지이다. 어느 시골 장터나 국밥집은 성업했지만 창평 시장처럼 명맥을 이어가는 곳은 드물다. 5일, 10일 열리는 장날이면 국밥을 먹기 위해 광주, 곡성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차를 몰고 일부러 찾아 나선다. 평일에도 국밥을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신선한 돼지 내장과 머리 고기, 암뽕순대 등을 이용한 푸짐한 국밥은 인기 만점이다. 몇 해 전부터 장터에 10여개의 국밥집이 자리하면서 ‘창평국밥거리’가 생겼다. 업소들끼리 원조를 내세우지만 맛은 엇비슷하다. 돼지 내장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한약재 등 각종 비법을 사용해 가마솥에 끓여 낸다.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매일 공급되는 신선한 재료가 맛을 내는 비법으로 꼽힌다. 담양 투어를 마치고 들러 주린 배를 채우면 딱 좋다. 담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화마당] 시선의 충돌/김재원 KBS아나운서

    [문화마당] 시선의 충돌/김재원 KBS아나운서

    교통사고가 있었다. 갑자기 내 차로 뛰어든 어떤 남자가 차 앞에 쓰러져 있었다. 얼른 내려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한사코 마다했다. 여러 번 설득한 끝에 명함과 약간의 돈을 건네주며 문제가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얼마 후 경찰서에서 뺑소니 운전 용의자로 소환 통보를 받았다. 연극 ‘그날의 시선’의 시작이다. 사고 당시 남편 옆에 앉아 있던 아내의 이야기는 남편과 다르다. 교통사고가 있었다. 남편의 거친 운전으로 한 남자가 쓰러졌고, 남편은 그에게 적절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고, 그녀를 멀리하는 그를 계속 만나다가 남편에게 받지 못한 위로를 얻는다. 피해자의 증언은 또 다르다. 교통사고가 있었다. 갑자기 달려든 차에 치여 쓰러진 자신이 굴욕감을 느낀 이유는 차에 앉아 있던 아내의 시선이었다. 남편에게 받은 돈을 경비실에 맡기고, 찾아온 아내의 사과도 받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새로운 욕망을 느끼고 자신이 아내를 성폭행했음을 자백한다. 모처럼 찾은 대학로 연극에서 나는 생각의 기회를 얻었다. 동일한 사고를 경험한 세 사람의 관점 차이는 합일점을 찾지 못한다. 두 경찰의 다른 시선 또한 초점을 흔들고 수사는 미궁에 빠진다. 100분 동안 다섯 사람의 개성 있는 연기와 좁은 무대의 탁월한 활용에 감탄을 연발했다. 교통사고 순간마저 감각적으로 표현한 연극 ‘그날의 시선’은 바람 같은 여운을 남긴다. 옷을 벗고 물러나는 경찰의 마지막 말이다. 인생은 살다 보면 등 뒤에서 바람이 불어오곤 하는데 우리는 그 바람을 볼 수도, 알 수도,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그 바람은 우리를 어디론가 훌쩍 데려다 놓는다는 고백이 우리 인생이 결코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 준다. 지난봄 같은 주제의 세 편의 영화가 있었다. ‘일리노어 릭비’라는 사람 이름의 제목 뒤에 각각 그 남자, 그 여자, 그들이라는 꼬리말을 달았다. 2개월 된 아기가 죽은 후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각자의 시선에서 처리한 작품이다. 상처받은 감정을 처리하는 남자와 여자의 시선은 다르다. 일단 상영 시간부터 달랐다. 남자의 시간과 여자의 시간의 체감 길이는 분명 다른 모양이다. 아이를 떠나보내고 두 사람이 이별을 선택한 후 회복 과정에서 여자는 많은 사람과 함께했고, 남자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여자는 아이를 더 그리워했고, 남자는 여자를 더 그리워했다. 남녀의 시선의 차이는 부부가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 기적임을 보여 준다. 시선의 충돌은 일상이다. 이미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시선의 충돌을 경험했다. 정부와 유족, 국민은 서로의 온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아프다. 메르스 사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적절한 대처에 성공했다는 정부와 억울한 죽음과의 사투와 답답한 세월을 보내야 했던 환자와 격리자들, 24시간을 격렬한 노동과 공포에 시달린 의료업 종사자들, 내수 위축으로 손해를 본 자영업자들, 불안과 공포와 분노를 삭여야 했던 국민의 시선, 시선의 충돌은 나라를 흔들었다.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다른 길을 걸어온지도 모르겠다. 다양성의 시대에 다른 시선을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과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서로 다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선의 충돌은 우리의 현실이다. 각자의 입장에 공감하고 충돌을 해결해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진짜 지도자의 힘이다.
  • 김영한 서울시의원, 탈북주민 100쌍 합동결혼식 축하

    김영한 서울시의원, 탈북주민 100쌍 합동결혼식 축하

    광복 70주년을 맞아 북한이탈주민 100쌍 합동결혼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성호 재단법인 행복세상 이사장, 김영한(새정치민주연합,송파5)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신랑, 신부를 격려하고 축복했다. 합동결혼식 추진위원장 전성환위원장의 주례사를 시작으로 홍 장관과 김 이사장이 축사를 하였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고향의 봄 실버합창단(북한이탈주민합창단)의 축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재단법인 행복세상의 공동주최로 한국에 정착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비용부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남과 북이 만나 작은 통일을 이루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뜻으로 열렸다. 주최측은 합동결혼식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통일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 세계 분쟁지역에 던지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여 최근 5년간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하는 서울시 지원 예산도 2010년 6억에서 지난해 12억으로 2배 늘어났다. 김영한 서울시의원은 합동결혼식을 마친 뒤 “새로운 100쌍의 가정이 생긴 것을 축하한다”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홀몸노인 폭염 걱정 끝

    ‘여름철 더위에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라.’ 도봉구는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홀로 사는 어르신과 구청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8월을 기준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폭염으로 인해 열질환을 겪은 사람은 3183명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에는 더 큰일을 당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폭염취약가구 1대1 안부확인 서비스’는 홀로 사는 어르신 중 노인돌봄서비스 등 기존 행정서비스의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에서 추진됐다. 대상 어르신은 관내 만 65세 이상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로 총 2720명이다.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되면 구청 직원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폭염대비 행동에 대해 설명해준다. 투입되는 인력은 997명에 이른다. 직원들의 안부확인 결과 수차례 무응답 등 이상이 발견되거나, 긴급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출동해 어르신들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묻는 것은 물론 생활상 어려움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또 하나의 복지사각 지우기 사업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구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지역에 158곳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재난도우미를 확보해 거동 불편 가구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를 실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직원과 어르신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1대1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재난에 안전한 도봉’을 위해 서비스 시행에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론] 메르스 불황, 두려움이 적이다/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시론] 메르스 불황, 두려움이 적이다/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세상에 좋은 것만 주는 관계는 없다. 중동은 우리나라에 에너지공급원, 최대의 건설시장, 수출시장으로서 우리 경제에 막대한 ‘은혜’를 베풀어 주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그런 인식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을까. 중동에서 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예기치 못한 역병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줬다. 우리가 자랑하던 의료 시스템과 정부의 관리감독 역할, 나아가 우리의 병원 문화, 개인 위생 습관 전반에 구멍이 뚫렸다. 더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 의식이 형성되면서 통한의 반성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메르스의 실제 전염력, 인명에 미치는 강도 등에 비해 우리 국민 모두의 심리적 공포감이 팽배해지면서 과잉 반응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공포감에 편승해 메르스는 의료 분야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올 초부터 수출 부진 등으로 우려가 고조되고 있던 우리 경제에 메르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 사실 올 초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전문가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봄부터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판매 실적이 좋아지고,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르던 차였다. 때맞춰 밀려드는 중국인을 필두로 한 외국인 관광 열풍은 내수 활성화의 기대감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메르스는 살아나는 소비에 찬물을 끼얹었다. 6월 중순 기준 한국 여행을 철회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만명을 넘어섰다. 각종 모임과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됐다. 숙박,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유통, 요식, 수송 등 서비스 산업들이 일차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메르스가 예상보다 장기화된다면 이들 서비스 산업과 연계된 다른 산업들에까지 파장이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극도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3%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메르스 사태가 터진 이후 발표된 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의 경제 전망은 3% 아래로 일제히 떨어졌다. 메르스가 산업계에 미친 충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산업연구원 전문가들이 홍콩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경험을 참고해 메르스가 3개월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는 우리 경제의 생산을 4조~8조원, 부가가치를 2조~4조원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 장기화된다면 부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일차적인 영향을 받는 서비스 산업들의 면면을 보면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영세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른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식의 영세성을 가진 사업자들이 많기에 그만큼 메르스 충격을 이겨 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저하던 정부가 메르스 악영향을 조기에 대처하기 위해 15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메르스를 물리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원칙은 과감하고 강력한 대응책과 지나친 공포감 조성 금지다. 발병 초기부터 정부와 병원은 이 질병의 잠재력을 더욱 무겁게 평가하고 과감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몇 가지 개인 위생 원칙만 철저히 지키면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주지의 사실인데도 일찍이 깨닫지 못했다. 경제에 미칠 영향력 측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늦게나마 파장의 엄중성을 받아들여 추경 편성이라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제 기업, 소비자 등 개별 경제주체들이 나설 때다. 지나친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는 자세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 개인 위생 원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모임, 이벤트 등 정상적인 소비 활동을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 우리들 스스로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휴가를 취소하고 모임도 뒤로 미루는 마당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클래식·재즈 선율에 녹여낸 우리 동요

    클래식·재즈 선율에 녹여낸 우리 동요

    30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아온 피아니스트 박종화(40)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정에 나섰다.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동요를 끄집어내 피아노 선율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는 ‘엄마야 누나야’ ‘꽃밭에서’ 등 친숙한 동요 11곡을 추려 피아노 솔로 연주곡으로 재탄생시킨 앨범 ‘누나야’(NUNAYA)를 최근 발표했다. 200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부임하기 전까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누볐다. 부산에서 태어나 5세 때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에 입학했고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 음악원, 뮌헨 음대를 거쳤다. 200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5위 및 최우수 연주자상을 거머쥐는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보스턴 심포니, 드레스덴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2007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고민이 많아졌어요. 이 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죠.” 그러던 그는 2년 전 두 살 배기 딸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 우연히 동요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오는 책에서 들려온 ‘고향의 봄’이 귓가를 스친 것이다. “어릴 때 아버지가 집에 있는 피아노로 종종 쳐 주시던 곡이었어요. 그때부터 마치 지푸라기를 잡듯 제 뿌리를 찾으려 동요를 탐구하게 됐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고향의 봄’ ‘산토끼’ ‘섬집 아기’ 등 1900년대 동요와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민요가 실렸다. “이 시기의 동요는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당시의 시대정신과 감성을 담고 있어요. 노래를 통해 우리의 근현대 역사를 돌아볼 수 있죠.” 그중 ‘엄마야 누나야’를 타이틀곡으로 낙점했다. 평화를 꿈꾸는 김소월의 시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섬집 아기’를 작곡한 이흥렬 선생의 아들인 작곡가 이영조를 비롯해 나실인, 김준성이 편곡한 동요들은 누구나 익히 아는 단순한 멜로디를 다채롭게 변주하며 풍성한 선율로 탈바꿈했다. 바흐의 대위법과 재즈의 화성 등 다양한 요소를 녹여 넣었다. “극적인 효과를 주려고 하기보다 동요에 담긴 역사적 상징과 개개인의 추억을 표현해 내려 했어요. 소리 자체와 소리의 사이사이, 그 소리가 합쳐져서 울림이 됐을 때 청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에 신경썼습니다.” 그는 ‘누나야’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 프로젝트 ‘사운드트랙 오브 유어 라이프’를 시작한다. 유명한 클래식 고전들을 해석하는 연주자를 넘어 스스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창작자로서의 발걸음이다. “서구 연주자들이 자국의 곡을 연주하듯 한국의 연주자들도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레퍼토리가 필요해요. 이런 작업들이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물음을 던져 주고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9월부터 음반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북두칠성이 된 일곱 쌍둥이(서정오 지음, 서선미 그림, 봄봄 펴냄) 온갖 환상적인 요소가 가득한 우리 신화 이야기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굿노래(서사무가) ‘칠성풀이’를 토대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럿 참고해 다듬었다. 일곱 쌍둥이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40쪽. 1만 2000원. 둥지는 소란스러워(다이애나 허츠 애스턴 지음, 실비아 롱 그림, 현암사 펴냄) 주변 환경, 쓰는 재료, 짓는 방식에 따라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동물들의 집을 살펴보는 그림책. 동물들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 독특한 방법으로 집을 짓는 모습 등을 알려 준다. 29쪽. 1만 2000원.
  • 닮은 듯 다른 표정… 같은 듯 다른 깨달음

    닮은 듯 다른 표정… 같은 듯 다른 깨달음

    경기 용인에선 불상을 찾아가는 여정을 고려해 봄 직하다. 3000점의 이국적인 불상들이 모여 있는 와우정사, 푸근한 표정의 미평리 약사여래상,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용덕사 용굴(龍窟)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해곡동에 있는 와우정사는 1970년대 중반에 실향민인 해월법사(속명 김해근)가 세웠다고 전한다.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이다. 절집에 들면 먼저 돌탑 위에 놓인 황금빛 불두(佛頭)가 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높이가 무려 8m. 먼 거리에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자태다. 와우정사는 이국적이다. 전시된 불상이나 석탑 등의 형태가 우리 것과 사뭇 다르다. 불상의 수도 많다. 태국, 미얀마 등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크고 작은 불상들이 무려 3000여점에 이른다고 한다. 동남아 여러 불교국가의 관광객들이 한 해 30만명이나 와우정사를 찾는 이유다. 열반전에서는 저 유명한 와불(臥佛)과 만난다. 높이 3m, 길이 12m에 이르는 불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향나무를 통으로 들여와 이음매 없이 단번에 깎았다고 한다. 열반전 오르는 언덕에는 통일탑이 줄지어 서 있다. 역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양새다. 세계 각국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을 염원하며 쌓았다고 한다. 열반전에서 언덕 하나를 더 오르면 대각전이다. 안에는 불상이 아닌 석가모니 고행상이 모셔져 있다. 갈라진 흔적 하나 없는 매끈한 옥으로 만들어졌다. ‘오백나한’ 조각들도 인상적이다. 열반전에서 오른쪽 언덕을 따라 오르면 ‘깨달음을 얻은’이란 뜻의 나한(아라한) 돌 조각 500여점이 산자락 한 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황동으로 10년 동안 만들었다는 장육오존불, 무게가 12t에 달하는 통일의 종, 우리나라 최대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 등도 절집의 ‘명물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삼면 미평리엔 ‘의왕불’(醫王佛)이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석불이다. 마을 사람들이 병의 치유를 기원하면 약을 준다고 해 ‘의왕불’이라 불린다. 공식 명칭은 ‘미평리 약사여래입상’(경기도 문화재자료 제44호)이다. 해마다 정월 초에 마을의 번영과 주민 건강을 기원하는 미륵고사제가 열릴 만큼 ‘영험함’을 인정받고 있다. 불상의 높이는 4.05m로, 용인 지역에서는 가장 큰 석불이라고 한다. 자연석을 이고 있는 머리, 뭉툭한 코, 위로 살짝 들린 입술 등에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반달형 눈매도 인상적이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웃는 모습이다. 그 덕에 전체적으로 푸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데 석불의 발은 어디로 갔을까. 연화대좌 없이 바닥 위에 맨몸으로 서 있다. 양 손은 가슴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왼손에는 물병을 들고 있는데, 필경 ‘만병통치의 영약’이 담겼을 터다. 불상 주변에는 돌기둥의 흔적도 남아 있다. 원래 불상을 모시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면 묵리 용덕사 미륵전엔 석조여래입상(경기도 지방문화재 111호)이 모셔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오른손의 수결이 연봉(蓮峯)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드문 경우여서, 여래불이 아닌 미륵불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절집에서 석조여래불상보다 유명한 건 용굴이다. 승천하려는 용과 효심 지극한 여인의 전설이 깃든 동굴이다. ‘용의 공덕(龍德)이 서린 절’이란 뜻의 절 이름도 이 동굴에서 비롯됐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는 동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용굴은 절집 뒤편의 성륜산 중턱에 있다. 가파른 산자락을 10분 남짓 발품 팔아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용굴은 산자락 암벽 아래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다. 굴 양옆으로는 석간수가 흐른다. 이는 백일 동안 용이 흘리던 눈물이라고 한다. 동굴 천장엔 구멍이 뚫려 있다. 용이 승천한 흔적이다. 이 구멍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와 주변을 은은하게 비춘다. 용굴은 낮고 좁다. 한두 사람 들어가면 꽉 찬다. 그 안에 관세음보살이 가부좌를 틀고 있다. 글 사진 용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잘 곳: 옛 ‘한화리조트 용인’이 9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달 1일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이하 베잔송)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베잔송’은 프랑스 최초의 녹색도시에서 따온 이름이다. 푸른 숲 속에 둘러싸인 용인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처인구 남사면에 들어선 베잔송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패밀리형(5인실), 로열형(7인실) 등 총 261개의 객실을 갖췄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레스토랑 세 곳과 150개의 로커를 보유한 사우나도 신설했다. 동화책으로 꾸민 객실 등 아이들 취향에 맞춘 4가지 콘셉트의 ‘뽀로로룸’도 새로 조성했다. 무엇보다 마이스(MICE) 관련 시설을 대폭 확충한 것이 눈에 띈다. 400석 규모의 아르모니실 등 크고 작은 세미나실만 총 15실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베잔송 오픈을 기념해 뽀로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무료 뽀로로 페이스페인팅, 깜짝 선물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031)332-1122.
  • [길섶에서] 블루베리 2/문소영 논설위원

    “남의 땅 빌려서 농사짓는 주말농부 주제에 블루베리를 두 그루나 심었다고!”라고 선배 주말농부에게 꾸중 비슷한 것을 들었다. 한해살이 농부가 무슨 배짱이냐는 지청구다. 또 혹시라도 밭을 옮겨야 하면 그 나무의 생존을 위해 포기하고 그 자리에 남겨 둬야 할 텐데 아깝다는 안타까움이다. 다른 텃밭 주인은 뽑아낼지도 모르는데 그 생명을 어쩔 거냐는 닦달도 있다. 그래도 날씨가 쎄해서 봄이 아직 멀었는가 싶은 3월 중순 모종 가게에서 우연히 본 보랏빛 도는 흰 꽃이 다닥다닥한 그 예쁜 꽃나무를 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텃밭을 시작하고서 가장 큰 고민은 수확이다. 토마토나 딸기, 참외, 감자 등은 언제 어떻게 수확하는지 알았는데, 들깨나 콩·팥 등의 수확 방식은 여전히 요령부득하다. 텃밭 여기저기에 팥과 콩·들깨가 자연발생적으로 나고 자라는 이유는 수확을 못 하고 내버려 둔 탓이다. 보랏빛 블루베리도 언제 수확할지를 몰라 손가락만 빨고 있는데, 지난 주말 아침 밭에 나가 보니 보라색을 가로지르며 벌레가 베어 먹은 자국이 또렷했다. 분한 마음에 상처 난 블루베리를 따 먹어 봤다. 완전 달다. 깨달음! 블루베리는 여름철 지금 수확하는 거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까지 받은 유망주, 왜 추락했나”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까지 받은 유망주, 왜 추락했나”

    임태훈 임의탈퇴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까지 받은 유망주, 왜 추락했나” 두산 베어스의 우완 임태훈(27)이 기약 없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임태훈이 오늘 오후에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하며,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한때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임태훈은 최근 몇년간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개인사 문제가 맞물리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임태훈은 그 해 64경기에서 방어율 2.40,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2010 광정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아 야구선수로서 탄탄대로를 열었다. 두산의 촉망받는 투수로 성장하던 그는 2011년 봄 자살한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심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불과 6경기에 나서 1홀드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허리 부상이 낫지 않아서 야구를 일단 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임태훈의 임의탈퇴가 KBO의 금지약물 검사 발표와 맞물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태훈 임의탈퇴, 1년 동안 경기 출전 못해 “도대체 무슨 일이?”

    임태훈 임의탈퇴, 1년 동안 경기 출전 못해 “도대체 무슨 일이?”

    임태훈 임의탈퇴 임태훈 임의탈퇴, 1년 동안 경기 출전 못해 “도대체 무슨 일이?” 두산 베어스의 우완 임태훈(27)이 기약 없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임태훈이 오늘 오후에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하며,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한때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임태훈은 최근 몇년간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개인사 문제가 맞물리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임태훈은 그 해 64경기에서 방어율 2.40,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2010 광정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아 야구선수로서 탄탄대로를 열었다. 두산의 촉망받는 투수로 성장하던 그는 2011년 봄 자살한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심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불과 6경기에 나서 1홀드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허리 부상이 낫지 않아서 야구를 일단 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임태훈의 임의탈퇴가 KBO의 금지약물 검사 발표와 맞물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태훈 임의탈퇴, 1년 동안 경기 출전 못해 “쉬고 싶다” 무슨 뜻?

    임태훈 임의탈퇴, 1년 동안 경기 출전 못해 “쉬고 싶다” 무슨 뜻?

    임태훈 임의탈퇴 임태훈 임의탈퇴, 1년 동안 경기 출전 못해 “쉬고 싶다” 무슨 뜻? 두산 베어스의 우완 임태훈(27)이 기약 없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임태훈이 오늘 오후에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하며,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한때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임태훈은 최근 몇년간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개인사 문제가 맞물리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임태훈은 그 해 64경기에서 방어율 2.40,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2010 광정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아 야구선수로서 탄탄대로를 열었다. 두산의 촉망받는 투수로 성장하던 그는 2011년 봄 자살한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심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불과 6경기에 나서 1홀드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허리 부상이 낫지 않아서 야구를 일단 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임태훈의 임의탈퇴가 KBO의 금지약물 검사 발표와 맞물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 유망주의 추락” 스스로 요청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 유망주의 추락” 스스로 요청

    임태훈 임의탈퇴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 유망주의 추락” 스스로 요청 두산 베어스의 우완 임태훈(27)이 기약 없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임태훈이 오늘 오후에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하며,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한때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임태훈은 최근 몇년간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개인사 문제가 맞물리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임태훈은 그 해 64경기에서 방어율 2.40,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2010 광정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아 야구선수로서 탄탄대로를 열었다. 두산의 촉망받는 투수로 성장하던 그는 2011년 봄 자살한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심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불과 6경기에 나서 1홀드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허리 부상이 낫지 않아서 야구를 일단 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임태훈의 임의탈퇴가 KBO의 금지약물 검사 발표와 맞물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의 즐거운 여름”vs”끔찍한 참모습”...SNS 전쟁

    “시리아의 즐거운 여름”vs”끔찍한 참모습”...SNS 전쟁

    국민과의 내전을 지속 중인 시리아 정부가 긍정적 국가이미지를 해외에 홍보하려는 SNS 캠페인을 벌였다가 분노한 자국 네티즌들에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타임지 등 해외 언론들은 시리아의 정부 소유 뉴스 매체 ‘시리아 아랍 뉴스 에이전시’(SANA)가 시작한 대외선전용 온라인 캠페인이 반정부 운동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SANA는 자신들의 영문 트위터 계정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으니 시리아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며 찍은 사진을 올리고 ‘#SummerInSyria’ 해시태그를 달아 주세요”는 글을 업로드 했다. 그러나 4년간 지속된 내전의 참화로 만신창이가 된 시리아 국민들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정부 선전에 분노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해당 계정에는 평화로운 여름휴가의 광경 대신 정부군이 투하한 폭탄에 파괴된 마을, 피습으로 숨진 아이들, 화학무기에 여과 없이 노출된 피해자들의 참혹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가득 올라왔다. 마을 광장에 쌓여있는 벌거벗은 시신들을 찍은 사진 아래에 “선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선전을 비웃듯 비난하는 설명을 붙인 네티즌도 있었다. 아사드 일가는 1971년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가 집권한 이래 2000년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가 정권을 물려받은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 40년 넘게 시리아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평화적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 운동이 확산됐고 시리아의 국민들 또한 여기에 발맞춰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소규모 평화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은 이를 잔혹하게 무력으로 진압, 결국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했다. UN 기록에 따르면 내전 발발 이후로 25만여 명이 사망했으며 시리아 전체 인구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2200만여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과격단체가 연일 이어지는 비상식적이고 잔인한 행보로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늘 장식해준 덕에 아사드 정권은 비교적 국제사회에 노출되지 않은 채 ‘조용히’ 국민들을 '진압'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보가 경제력 상실을 만회하려는 시리아 정부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한다. 전쟁 발발 이래로 시리아는 원유생산 감소, 인플레이션 심화, 통화가치 폭락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총 경제 규모는 절반으로 감소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Chatham House)는 “정부군 패배가 경제 붕괴를 가져올지, 아니면 경제체제가 먼저 무너지고 이에 따라 군대가 붕괴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리아가 처한 풍전등화의 상황을 진단한 바 있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 유망주의 추락” 과거 무슨 일이 있었나?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 유망주의 추락” 과거 무슨 일이 있었나?

    임태훈 임의탈퇴 임태훈 임의탈퇴 “병역면제 유망주의 추락” 과거 무슨 일이 있었나? 두산 베어스의 우완 임태훈(27)이 기약 없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임태훈이 오늘 오후에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하며,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한때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임태훈은 최근 몇년간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개인사 문제가 맞물리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임태훈은 그 해 64경기에서 방어율 2.40,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2010 광정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아 야구선수로서 탄탄대로를 열었다. 두산의 촉망받는 투수로 성장하던 그는 2011년 봄 자살한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심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불과 6경기에 나서 1홀드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허리 부상이 낫지 않아서 야구를 일단 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임태훈의 임의탈퇴가 KBO의 금지약물 검사 발표와 맞물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야금 선율 속 아련한 추억여행 떠나요

    가야금 선율 속 아련한 추억여행 떠나요

    가야금과 클래식이 만났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이 26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여는 ‘그리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노스탈지아’ 공연에서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1999년 창단된 한국 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다. 창단 이후 ‘세계로 가는 가야금’을 표방하며 매년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였다. 가야금에 다양한 악기를 접목시킨 공연으로 우리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번 공연에선 모두 11곡을 연주한다. 롤퍼 러블랜드 작곡의 ‘봄을 위한 세레나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에델바이스’ ‘메기의 추억’, 이태원 작곡의 ‘아리랑 연곡’ 등 귀에 익숙한 4곡과 판소리 심청가 중 화초타령을 주제로 한 함현상 편곡의 ‘화초타령’,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2악장의 테마를 편곡한 ‘고잉 홈’ 등 초연 7곡이다. 송혜진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은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뛰어넘어 추억과 위로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했다”며 “듣기 좋고 편안한 음악들 안에서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에 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바이에른 코부르크 주립극장 부지휘자를 지낸 실력파 지휘자 정주현이 지휘를 맡아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전석 2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시선을 한 몸에… ‘… 월터 반 베이렌동크 봄/여름 컬렉션

    [포토] ‘시선을 한 몸에… ‘… 월터 반 베이렌동크 봄/여름 컬렉션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벨기에 디자이너 월터 반 베이렌동크(Walter Van Beirendonck)의 봄/여름 컬렉션에서 모델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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