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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골프, 퍼포먼스에 미학을 더한 25SS 컬렉션 선보여

    보스골프, 퍼포먼스에 미학을 더한 25SS 컬렉션 선보여

    프리미엄 골프웨어 ‘보스골프(BOSS GOLF)’가 스포츠 기능성(PERFORMANCE)와 미학 (AESTHETICS)의 조화를 강조한 2025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다. 탁월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골프웨어인 동시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이번 시즌 컬렉션은 더욱 클래식하고 정제된 테일러링과 함께 한층 고급스러운 유틸리티 무드를 제안한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보여주는 시그니처 컬렉션을 시즌 전반에 지속적으로 구성함과 동시에 이번 시즌만의 특별함을 선사하는 컬렉션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시그니처 컬렉션에서는 플로럴 프린트 및 그라데이션 기법 등 다양한 디테일을 활용하여 보다 풍성하고 다이나믹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시즌 컬렉션 또한 대담한 하운즈 투스 패턴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블루, 살몬 핑크 등 가볍고 쿨한 느낌의 컬러들을 조합해 청량한 봄, 여름 골프 필드 룩을 제안한다. 다양한 패턴 기법과 대담한 컬러 팔렛트를 적용함으로써 미학적으로 한층 돋보이고 다이나믹한 시즌 컬렉션을 완성했다. 기능성 측면에서는 스윙에 편안함을 주는 변형 암홀 패턴으로 퍼포먼스를 향상시켜주고 펀칭 디테일을 적극 활용하여 쾌적한 플레이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리플렉티브 골드 로고는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야간 가시성을 높인 기능성 또한 갖추고 있다. 미학과 스포티브한 접근 방식이 접목된 이번 보스골프 아이템들로 골프 코스 안팎에서 보스골프만의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골프 패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새로운 2025 봄/여름 컬렉션은 현재 전국 BOSS GOLF 매장 및 GOLF NUTS(골프넛츠)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스골프는 2025년에도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APAC으로도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 [마감 후] 춘래불사춘

    [마감 후] 춘래불사춘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밥집에 나를 데려간 지인은 “여기 유명한 집이다. 원래는 오래 웨이팅해서 먹는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본 적이 없다. 경기가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이라고 했다. 밥을 다 먹고 나왔다. 밤거리에 사람이 없었다. 봄이 오는데 봄은 올 것 같지 않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보고서 ‘최근 폐업사업자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2023년 폐업한 사업자는 98만 6000명이다. 경총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84만 4000명보다 많고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89만 5000명보다도 많다. 소매업 자영업자 27만 7000명이 폐업했고 기타 서비스업 자영업자 21만 8000명, 음식업 자영업자 15만 8000명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사업자 100명 중 9명이 폐업했다. 음식업 폐업률이 16.2%로 가장 높았다. 소매업의 15.9%가 가게를 정리했다. 폐업하고 떠난 자리는 빈 채로 남았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명동, 이태원, 강남 등 서울 6개 주요 상권 평균 공실률은 16.6%였다. 가로수길 공실률은 42.2%였다. 이어 청담(18.0%), 강남(15.4%), 한남·이태원(10.5%), 홍대(10.0%) 등의 순으로 공실률이 높았다. 명동만 공실률이 4.4%로 낮았다. 외국인 관광객 덕분이라고 했다. A는 서울의 꽤 괜찮은 상권에서 20년 넘게 음식점을 했다. 그는 “나도 장사하지만, 장사하는 사람들 입버릇처럼 맨날 ‘장사 안 된다’고 하는 거 안다. 그런데 요즘엔 정말 안 된다. 그나마 이 건물이 내 거라 버틴다. 아니었으면 못 버텼을 것이다. 강남에 가게 두 개가 더 있었는데 다 접었다. 근처에서 10년 넘게 장사한 사장님들도 나가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B는 서울의 또 다른 핫플에서 음식을 만들어 판다. 올해로 11년째다. 가게 상호를 포털에 검색하면 후기가 여럿 나온다. B는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 그땐 밀키트가 잘 팔렸다. 매출이 나쁘지 않았다. 요즘에는 매출이 안 나온다. 아예 사람이 안 다닌다. 손님도 없다”고 했다. B와 얘기할 때 가게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금요일 저녁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2025년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폐업 뒤 같은 업종으로 재창업을 반복하는 이른바 ‘회전문 창업’을 줄이기 위한 업종 전환부터 재취업·전직 지원 등 소상공인이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쓰여 있었다. 지금은 ‘질서 있는 폐업’이 최선이라는 것을 안다. 알지만 서글프다. B는 “음식 만드는 게 좋아서 시작했다. 딱 10년만 해 보자고 생각했다. 겨우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10년 더 하고 싶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래서는 자신이 없다”고 했다. 봄이 올 것 같지 않다. 겨울이 길다. 강신 사회2부 차장
  • 꽃 피는 봄, 서대문서 ‘썸’ 타는 미혼 남녀

    꽃 피는 봄, 서대문서 ‘썸’ 타는 미혼 남녀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4월 4일 홍제폭포와 안산 일대에서 미혼 남녀를 위한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썸대문 위드 벚꽃’(포스터)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구에서 일하거나 사는 28~39세 사이의 미혼 남녀다. 혼인 이력도 없어야 한다. 희망자는 다음달 23일까지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주민등록초본과 재직증명서, 사업자등록증명원과 소득금액증명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와 혼인관계증명서 등 자신의 상황과 맞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자기 소개 후 장기자랑과 커플게임, 일대일 데이트와 저녁 식사 등을 즐긴다. 이어 마음에 드는 이성을 3순위까지 제출해 매칭 여부를 확인한다. 커플이 되면 데이트권도 증정한다. 구는 거주지와 나이 등을 확인하기 위한 1차 서류 심사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이후 다음달 26일까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다가올 따뜻한 봄날에 구의 청춘 남녀가 인연을 찾고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위 가고 미세먼지 오고

    추위 가고 미세먼지 오고

    26일 영하권 추위가 물러갔지만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한 때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 하늘이 뿌옇다.  연합뉴스
  • 여자 ‘봄’ 농구, 김단비 목에 방울 달기…KB 강이슬 “김단비 빙의해 수비 훈련 중”

    여자 ‘봄’ 농구, 김단비 목에 방울 달기…KB 강이슬 “김단비 빙의해 수비 훈련 중”

    여자프로농구의 상징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의 목에 방울을 걸고 우승컵을 쟁취할 선수는 누구일까. 우리은행이 ‘도움왕’ 허예은(청주 KB)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가운데 KB 강이슬은 “단비 언니만 꽁꽁 틀어막겠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김단비는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4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KB의 강이슬을 향해 “저를 막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도발했다. 이에 강이슬은 “김단비로 빙의한 코치님을 상대로 훈련 중이다. 수비 디테일은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규시즌에서 강이슬을 전담 수비한 이명관(우리은행)도 힘을 보냈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끝나도 꿈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이슬 언니를 따라다니겠다”면서 “팀이 이기면 무득점이라도 상관없다. 단비 언니가 득점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1위(21승9패) 우리은행과 4위(12승18패) KB는 다음 달 2일부터 5전3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에도 정규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미디어 우승 예상 투표에서 71%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KB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1승5패로 밀렸지만 득실 차는 적었다. 식스맨들이 한 골을 막고 한 골을 넣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KB를 꺾었던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생각보다 많은 분이 우리 팀의 우승을 예상해서 부담스럽다. 제가 전망하는 우승 확률은 55%”라며 “단비를 제외한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다., 그 약점을 극복하고 각자 제 역할을 해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규 시즌에서 생애 처음 도움 1위(7개)에 오른 허예은은 위 감독을 흔들었다. 그가 “우리은행과 경기하다 보면 위 감독님의 ‘야’ 소리에 놀라곤 한다”고 말하자, 위 감독은 “의도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허예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 그를 어떻게 막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치켜세웠다.
  • 김미경 “구민 체감 경제 정책 총력”…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 발표

    김미경 “구민 체감 경제 정책 총력”…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 발표

    서울 은평구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민생안정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확대 계획’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내달부터 최대 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은평민생회복상품권’이 발행된다. 이는 상품권을 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고, 상품권 사용 금액의 3%를 되돌려 받아 총 8%의 할인 혜택을 누리는 방안이다.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소비기한을 1년으로 줄여 상품권의 빠른 소비를 유도해 침체에 빠진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한 배달전용상품권인 ‘은평땡겨요상품권’을 15% 할인해 상반기에 전액 발행하고 경조사 답례나 선물로 기프티콘 대신 지역 상품권을 선물하는 ‘은평사랑상품권 선물하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첫 번째로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담은 백서를 제작하고 각종 공모사업 안내와 지원 방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두 번째로 ‘착한가격업소’ 신규 발굴을 확대하고, 주민들이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 번째로 연신내 상점가 권역으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도 추진한다. 오는 봄 완공되는 GTX-A 연신내역 복합광장에서 주변 전통시장과 지역 상인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공연, 부스 운영 등에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통시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구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 대책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와의 약속 서약땐 5만원까지 ‘탐나는전’ 추첨… “제주에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제주와의 약속 서약땐 5만원까지 ‘탐나는전’ 추첨… “제주에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제주의 봄을 담은 선물이 서울에서 선보인다. 제주도는 2025년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의 수도권 확산과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대규모 팝업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13일간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제주에 잠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컨셉으로, 수도권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더현대 서울에 제주의 봄을 담아내 일상 속 특별한 제주 체험을 선사하고, 실제 제주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제주의 선물’ 팝업 행사는 관광기념품을 비롯한 제주상품 전시·판매,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제주관광 홍보·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제주와의 약속’ 3대 과제 실천 내용을 소개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지속가능한 관광을 목표로 새로운 제주여행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新관광 프로젝트-제주와의 약속’을 선포했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우리 후손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한 ‘보전의 약속’▲제주 지역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제주를 조화롭게 만들어가기 위한 ‘공존의 약속’▲제주의 고유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한 ‘존중의 약속’이다. 특히 디지털관광증 사전신청과 연계해 이 3가지 서약을 한 사람에 한해 추첨을 통해 1만원, 3만원, 5만원권 탐나는전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24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특색이 담긴 관광기념품과 특산품,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기 디저트 등을 선보인다. 참여 업체들은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과 6차산업 인증 제품 등을 현장에서 판매하고,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도 입점해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한다. 김희찬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행사가 영세 업체들에게 국내 대형 유통기업과의 판로 개척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각 업체가 준비한 경품과 할인 행사를 통해 수도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의 풍경을 담은 포토존과 여행 플랫폼 ‘탐나오’ 신규 회원가입 이벤트, 삼다수 배송앱 이벤트를 비롯해 워케이션 소개,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주 상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행사장 방문 스탬프를 모은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항공권, 숙박권, 관광지 입장권 등 풍성한 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8일 행사 개막에 앞서 오영훈 도지사와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제주관광기념품업계와 유통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오 지사는 “이번 행사는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제주만의 특별한 가치를 담은 관광기념품과 특산품을 수도권에 알리고, 제주다운 여행문화를 전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 [길섶에서] 봄이 오시느라고

    [길섶에서] 봄이 오시느라고

    이 녀석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릇이라도 오래 씻고 섰으면 심심하다고 양말 뒤꿈치를 물어뜯는 강아지 녀석. 그런데 불러도 달려오지 않는다. 요 녀석 봐라, 마루 저쪽에서 몸을 사려 앉았네. 우리 집에서 볕이 가장 깊이 드는 자리에서 미동도 없이 졸음을 참고. 실눈을 뜨고 무얼 보고 있을까. 무슨 냄새가 나서 풀씨만 한 콧구멍을 노래하듯 발랑거리고 있을까. 녀석을 따라 나도 멀리 실눈을 떠 본다. 이런 날에는 있지도 않은 창호문을 떼어서는, 밀가루 풀을 한 대접 쑤어, 겨울바람에 군물 든 창호지를 한나절이나 뜯고 바르고, 있지도 않은 대문을 활짝 열어, 있지도 않은 대빗자루로 소나기 소리가 나도록 마당을 쓸었으면. 환해진 마당에 풀칠한 창호문을 비뚜름하게 뉘어서는, 노루 꼬리만 한 볕에 애가 타게 말리고, 있지도 않은 마루 기둥에 써 본 적 없는 붓글씨로 ‘대길’(大吉)이라 크게 써 붙였으면. 그 마루로 금싸라기 볕이 횡재처럼 쏟아졌으면. 있지도 않은 것들이 전생처럼 생각나는 이런 날. 봄이 오시느라고, 졸음같이 기어이 밀려오시느라고.
  • ‘위로와 희망’ 클래식·트로트 이중주… 생명의 봄을 깨우다

    ‘위로와 희망’ 클래식·트로트 이중주… 생명의 봄을 깨우다

    박재홍 현란한 손놀림에 관객 매료심수봉 ‘조카 손자’ 손태진과 열창객석에선 스마트폰 불빛으로 호응 위로와 희망의 이중주가 ‘봄날’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2025 봄날음악회’는 웅장한 클래식과 애절한 트로트의 울림이 한데 어우러져 생명이 약동하는 봄의 감각을 일깨웠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차웅이 이끄는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핀란디아’가 1부 첫 무대를 채웠다. 핀란드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잔 시벨리우스가 러시아 지배에 있던 자국민의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작곡한 작품이다. 시작은 다소 암울하지만 환희에 찬 선율로 끝맺는다. 겨우내 가득한 환란과 고통을 견디고 봄의 희망을 바라는 관객에게 꼭 필요한 선곡이었다.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이 유일하게 남긴 피아노 협주곡(작품 번호 20번)의 감미롭고도 화려한 선율이 이어졌다.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섬세하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객석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을 매료시켰다. 2부에서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트로트 음악의 애달픈 가락이 ‘춘심’(春心)을 간지럽혔다. ‘귀공자’ 보컬리스트 손태진이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깊어지네’, ‘개여울’, ‘타인’, ‘그대 내 친구여’를 연이어 부르며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손태진은 노래와 노래 사이 재치 있는 언변으로 너스레를 떨며 관객과 호흡했다. 대미는 ‘국민 가수’ 심수봉이 장식했다. 분홍색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해 조카 손자 손태진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객석의 분위기를 풀더니 함께 ‘이별 없는 사랑’을 불렀다. 데뷔 46년 차 싱어송라이터로 숱한 히트곡을 남긴 그는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기량과 음색으로 관객을 홀렸다. 흥겹게 편곡한 ‘그때 그 사람’으로 포문을 연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비나리’, ‘로맨스 그레이’ 등 명곡들을 선보였다. 예정된 마지막 곡 ‘백만송이 장미’를 부를 땐 객석에서 스마트폰 불빛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이에 심수봉은 앙코르로 ‘얼굴’을 부른 뒤 손태진과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하며 열렬한 반응에 화답했다. 지휘자 차웅은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어수선한 사회에 위로와 희망을 건넬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온 권중수(65)씨는 “같은 세대 가수인 심수봉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니 젊은 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면서 “지난겨울은 유난히 춥고 슬픈 일이 많았는데 위로를 받으며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반려동물은 조심해야 할 봄꽃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반려동물은 조심해야 할 봄꽃들

    경칩을 앞두고 제주엔 매화가 만개하고, 꽃시장과 꽃집 매대엔 수선화와 히아신스 같은 구근식물이 줄지어 있다. 비로소 봄이 오는 중이다. 내 작업실 창가에도 변화가 생겼다. 10년 넘게 키우고 있는 몬스테라가 새잎을 냈고 지난해 심은 튤립 구근에선 꽃줄기가 자랐다. 사람들은 내 작업실에 화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받아 놓은 식물과 재배가 어렵다며 지인이 맡긴 화분들뿐이다. 게다가 난 여섯 살 난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식물 중에는 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식물을 들일 때 매우 신중한 편이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공원과 수목원, 꽃축제도 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출입을 금하는 경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관람로를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 아직 도입되진 않았지만 정원 양식 중에는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물 위주로 식재된 ‘펫가든’도 있다. 반려동물과 식물의 친밀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우리는 식물에 관한 동물의 건강 안전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고양이와 개는 종종 식물을 먹는다. 우리 개는 산책을 나가면 가끔 길가에 난 풀을 뜯어 먹거나 실내 화분의 잎을 건든다. 개는 잡식성이며, 본능적으로 주변을 뒤지고 다니면서 식물을 먹는 습성이 있다. 문제는 모든 식물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지 않듯, 모든 식물이 반려동물들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이다. 식물 중에는 특정 동물에게 유해한 독성이 있거나, 생리작용을 과하게 활성화시켜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식물도 있다.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식물의 유해성 연구는 사실 식물학계가 아닌 동물학계에서 주로 연구돼 왔다. 실험대상인 식물은 도시의 실내에서 흔히 재배되는 절화, 분화류도 있지만, 반려동물들이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에 화단, 정원의 조경 식물과 더 넓게는 야생화를 대상으로 연구된다. 곧 봄꽃을 피워 낼 식물 중 튤립에는 튤립팔린A, B성분이 있어 개와 고양이가 이를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를 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구근 부위에 가장 많다. 우리가 튤립을 분화나 절화로 집에 두지 않더라도 화단과 정원에 널리 심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땅을 파서 구근을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또 다른 백합과 식물인 히아신스와 수선화 또한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알로에의 경우에도 인간의 피부에는 약효가 있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하다. 잎에 든 사포닌과 안트라퀴논은 반려동물에게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알로카시아의 경우 불용성 옥살산칼슘이 동물의 구강을 자극해 입과 혀가 붓고, 침을 흘리고, 침 삼키기 힘들게 할 수 있다. 집에서 재배가 많이 되는 아이비에는 헤데라게닌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반려동물에게 구토,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 잎은 열매나 꽃보다 독성이 강하다. 덩굴성이라 동물에게 닿지 않는 곳에 화분을 두더라도 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식물이 모든 반려동물에게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상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이상 반응에 개인차가 있듯, 동물도 개체마다 독성에 대한 반응, 위험 정도가 다르다. 또한 반려동물이 특별히 좋아하는 식물도 있다. 지난주 경기도의 한 식물원에 갔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특정 구역에만 오랫동안 머무르며 얼굴을 땅에 비비고, 몸을 구르고, 식물 줄기를 뜯어 먹으려 하고 있었다. 넓디넓은 식물원 중 유독 한 구역에만 있는 것이 특이해 고양이가 사라진 사이 그 자리에 가 보았는데, 그곳에는 개박하 군락이 있었다. 흔히 캣닙이라 불리는 개박하의 잎, 줄기, 뿌리에는 네페탈락톤이라는 화합물이 있어, 고양이는 이들을 으깨거나 씹거나 문질러 화합물과 접촉하면서 식물에 취한 듯 다양한 행동 변화를 보인다. 내가 만난 고양이는 몸으로 식물을 문지르고 구르며 놀았지만, 고양이에 따라 침을 흘리거나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물론 네페탈락톤의 효과는 일시적이라서, 최대 30분이면 고양이는 식물에 흥미를 잃는다. 내가 만난 고양이도 20여 분 후 다른 곳으로 무심히 떠났다. 캣닙이라 불리는 개박하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 동시에 개에게도 안전하다. 바질, 타임, 세이지, 딜, 피넬과 같은 허브식물과 장미, 동백나무도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스턴 고사리와 리돕스도 안전하다. 식물로부터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은 예방이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홈페이지에는 개와 고양이, 말에게 안전하거나 유해한 식물 리스트가 정리돼 있다. 이 중 유해하다고 보고되거나 아직 연구되지 않아 리스트에 없는 식물은 미리 동물에게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하지 못해 동물이 식물을 섭취한 후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경우엔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때 동물이 섭취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식물 사진을 찍거나 생체를 가져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원인을 알면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치료가 훨씬 수월하다고 수의사들은 말한다. 곧 주변이 꽃으로 가득한 계절이 올 것이다. 식물 생활을 통해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GFFG, 노티드 ‘생딸기에 진심’ 콘셉트 딸기 신메뉴 17가지 선봬

    GFFG, 노티드 ‘생딸기에 진심’ 콘셉트 딸기 신메뉴 17가지 선봬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가 다가오는 봄을 맞아 26일부터 딸기 시즌 신메뉴를 출시하고 기간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딸기 시즌은 ‘심포니 오브 스트로베리스’(Symphony of Strawberries)를 테마로 생딸기와 다양한 맛의 크림을 도넛, 베이커리 및 음료 제품에 함께 더해 감각적인 비주얼과 풍부한 맛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답게 총 17가지의 시즌 메뉴를 선보이며 ‘생딸기에 진심’이라는 콘셉트로 다채로운 맛을 구현했다. 도넛과 베이커리 제품으로 ▲생딸기 프레지에 도넛 ▲피스타치오 딸기 도넛 ▲초코 딸기 도넛 ▲우유 생딸기 꽃다발 ▲말차 생딸기 꽃다발 ▲생딸기 크림치즈 소금빵 ▲생딸기 피스타치오 초코 샌드 ▲생딸기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스트로베리 생크림 케이크 등을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생딸기를 한 팩 가까이 사용한 ▲생딸기에 진심 케이크와 SNS에서 인기 있는 수건 케이크를 노티드 스타일로 재해석한 ▲투머치 생딸기 수건 케이크 ▲투머치 생딸기 초코 수건 케이크도 출시한다. 세 가지 메뉴 모두 생딸기를 아끼지 않고 크림보다 더 많이 넣어 타 브랜드 대비 더 상큼한 원물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음료 라인업으로 ▲설향 딸기 라떼 ▲제주 말차 설향 딸기 라떼 ▲카라멜 크림 설향 딸기 라떼 ▲설향 생딸기 레몬에이드 ▲설향 딸기 요거트 펄 등을 함께 선보인다. 다채로운 신메뉴와 함께 두 가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딸기 시즌 음료 5종을 주문할 경우 화이트 펄을 무료로 추가해 주는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열고 신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 ‘생딸기 기프트 박스 + 우유 생딸기 꽃다발 + 투머치 생딸기 초코 수건 케이크 + 콜드브루 2ea’로 구성된 ‘생딸기에 초코 피크닉 세트’를 2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생딸기에 진심 파티 세트’와 ‘생딸기에 초코/말차 피크닉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 3000명에게 ‘스트로베리 가나슈 케이크’를 특전으로 무료 제공한다. 해당 사전 예약 프로모션은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일주일 한정으로 진행된다. 노티드 관계자는 “국내 산지 직송 생딸기를 아낌없이 듬뿍 사용해 고물가 시대지만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철 딸기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노티드만의 너무 달지 않아 더 맛있는 시그니처 크림과 달콤상큼한 딸기 맛이 조화로운 디저트가 노티드를 찾는 모든 고객의 일상 속 작은 행복과 미소를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출산 직전 미국행’ 이후 2년 머물러도… 법원 “연속해 체류 안 하면 원정출산”

    모친이 출산 직전에 미국으로 출국해 이중국적을 가지게 된 자녀는 성인이 된 후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양상윤)는 지난해 12월 A씨가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국적선택신고 반려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한국 국적을 가진 부모의 자녀로 2003년 7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한 후 한국 국적 선택을 신고했다. 이 서약은 복수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출입국사무소는 A씨의 신고를 반려했다. A씨는 모친이 자신의 해외 국적 취득 목적으로 미국에 체류한 게 아니었고 2년 이상 계속해 외국에 체류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려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출생 전후로 외국에서 2년간 체류하면 원정출산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모친의 출입국 기록 등을 들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 모친은 2003년 출산 직후 국내에 입국했다가 2011년에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자녀의 외국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출국해 출산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봤다. 이어 “원칙적으로 자녀 출생일을 포함한 전후로 2년 이상 ‘계속해’ 외국에 체류한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고 A씨 청구를 기각했다.
  • “고려인 동포들 위해”…서울시향, 카자흐스탄서 특별공연

    “고려인 동포들 위해”…서울시향, 카자흐스탄서 특별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재단설립 20주년과 창단 80주년을 맞아 다음 달 5~6일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특별공연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고려인 재외동포를 위한 공연이다. 이번 카자흐스탄 공연은 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한지연 수석을 중심으로 11명의 실내악 팀이 무대를 꾸린다. 카자흐스탄 국민 시인 아바이 쿠난바이울리 탄생 180주년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화려하고 경쾌한 선율이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헨델의 ‘수상 음악’ 모음곡 제2번 중 혼파이프 풍으로 연주와 함께 카자흐스탄 국민 작곡가 예르케쉬 캬페예프와 마나르베크 예르자노프의 작품을 선보인다. 후반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악장과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1, 2악장을 연주한다. 고려극장은 193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국립 한국 극장이다.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옮겨 온 고려인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단체이자 극장이다. 2016년 카자흐스탄 정부에 의해 ‘국립 아카데미 극장’으로 승격됐다.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서울시향이 대한민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한민족 문화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려극장에서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려인 동포 여러분들이 클래식 음악을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달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77년 만에 찾은 이름…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77년 만에 찾은 이름…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4·3희생자 유해 2구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보고회가 24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들은 예비검속 희생자 고 김희숙(1921년)씨와 9연대 군인 희생자 고 강정호(1926년)씨다. 김 씨의 아들 김광익씨는 “4·3관계자 여러분, 아버지 유해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며 목메어 불러보고 싶은 아버지 이름을 불렀다. 얼마나 부르고 싶었던 이름이었을까. 그동안 참아왔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세번씩 외치며 눈시울을 붉혔고 마치 만세하듯 두손을 불끈 올리며 울먹이자 장내가 숨죽인 듯 숙연해졌다. 그동안 아버지를 보고 싶을 때마다 알뜨르 비행장 비석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을 만지며 소리쳤던 회한의 세월을 떠올렸다. 강씨의 조카 강중훈씨도 “작은 아버지가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모른다. 그렇게 덧없는 세월이 어느덧 70여년이 흘렀다.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했던 숙부님 이름을 이제야 불러본다”며 “당시 제 나이 8살 되던 해, 숙부님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형제 모두 성산포 터진목에서 죽음을 당했다. 그 사연을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하소연 못하고 숨기며 살아왔다”고 통한의 세월을 토로했다. 그는 “가슴 아픈 혼돈의 세월이었다”며 “제 나이도 85살이 됐으며 돌아가신 가족을 추모하던 어머니도 102살에 세상을 뜨셔서 이제 우리 곁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늦었지만 그래도 숙부님 신원이 확인된 건 하늘의 은혜”라고 말한 뒤 “4·3평화공원에도 환한 봄기운이 찾아든다. 용서와 화해의 기운으로 샘솟고 있다”며 부디 영면하길 기원했다. 제주4·3 당시 최대 학살터로 알려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아래 묻혀 있던 두사람. 그동안 이름표 없이 번호로만 안치됐던 유해의 신원이 유가족의 채혈로 확인되면서 70여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날이었다. 한림면 저지리 출신 김 씨는 2007년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서북편에서 발굴됐다. 한경면 저지리에 거주하던 고인은 고인은 1948년 소개령이 내려지자 해안마을인 고산리로 이주해서 살다가 저지리 마을재건 명령 떨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6·25전쟁 발발 직후 시행된 예비검속으로 인해 1950년 7월쯤 이유도 모른채 모슬포경찰서로 끌려간 후 행방불명됐다. 2009년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동북편에서 수습된 희생자 강 씨는 성산읍 오조리가 고향으로 1948년 제주 출신 9연대 소속 군인들이 집단 희생당했을 때 함께 끌려갔다는 소식을 끝으로 행방불명됐다. 강씨는 모슬포에서 군인으로 복무를 하고 있던 상황이다. 1948년 4·3이 발발했을 때, 제주에 들어온 9연대는 강경진압작전에 나섰지만 이에 동조하지 않은 일부 군인들이 탈영 이후 체포돼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애초에 두 분은 섯알오름과 모슬포에서 각각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신원확인을 통해서야 제주공항에서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역사의 어둠 속에서 오랜 세월 이름 없이 잠들어야 했던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령들이 하루빨리 제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계와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해주길 바란다”며 “제주도정은 4・3평화재단과 함께 4・3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밝히고, 그들이 가족 품에 돌아와 비로소 영원한 안식을 취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도의회의장은 “오랜 세월 침묵 속에 묻혀 있던 두분의 유해 신원 확인됐다. 여전히 이름을 찾지 못한 많은 희생자들이 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이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 분도 잊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4·3 진실을 기억하고 알리는 모든 과정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김광수 교육감도 “제주4·3은 아직도 진행형인 역사이며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다”며 “신원 확인과정이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승국 시인(제주작가회의 회장)은 ‘속절없이 울고 가는 정뜨르 바람이여/ 빈 들판 풀잎을 흔들리 마라/목숨하나 허덕이는 처절한 모습일지라도/ 동녘이슬 소박하게 맞아/동백꽃 붉게 붉게 눈물로 피워낸다//…사멸의 불바람이/휩쓸고 간 죽음의 시대/돌아오지 않을 새 봄을 꿈꾸며/허지기진 배 쥐어잡고/간절했던 목숨하나 호소했건만/아, 고향땅 성산포/마룻장 밑 짧은 사랑이여/말한마디 손가락질 하나가/죽음으로 가는 죄였구나//… 칠십오년 세월 사뿐히 건너/태 사른 땅 한라의 대지에서 편히 쉬세요/작별하지 않을 약속을 위해/우리 제주섬 후손들 손 꼭 잡아주세요’ 라며 헌시 ‘진혼애가’를 바쳤다. 한편 4・3평화공원에는 행방불명인 표석 4064기가 아직 주인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47명이다. 도내에서 발굴된 유해 417구 중 아직 272구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오영훈 지사 “두바퀴로 출근해보니 그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알았어요”

    오영훈 지사 “두바퀴로 출근해보니 그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알았어요”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데 간단하지 않았어요. 건널목에선 자전거도로 표시가 안돼 있어 무조건 정차해야 해서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을까 생각들었어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문학관 인근에서 24일 오전 8시 20분쯤 출발해 오전 8시 45분쯤 도청에 20여분 만에 전기자전거로 출근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2035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도와 교육청 직원들의 전기 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 발대식을 갖는 날이자 ‘자전거타기 좋은 제주 조성’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을 떼는 날이었다. 손이 꽁꽁 시릴 정도로 추운 아침, 하나 둘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청으로 속속 들어서는 공무원들의 얼굴엔 땀이 송송 맺히고 있었다. 도교육청 총무과 김 모씨는 “전기 자전거로 출근해보는 건 처음”이라며 “용담에서 15분 정도 걸렸지만 해태동산 언덕을 넘어 오는데도 수월해 퇴근길에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웃었다. 또다른 도교육청 총무과 원 모씨는 “보건소에서 자전거 타고 5~6분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날씨가 좋으면 더 자주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다만 인도도 좁고 자전거 전용도로 구분이 잘 안돼 있어 안전상 위험을 느꼈지만 보완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이용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도청 15분도시과 양 모씨는 “일반자전거보다 잘 나가서 자전거 타기가 훨씬 수월했다”며 “연삼로는 인도가 넓어 자전거 이용에 불편이 없어 날씨가 풀리는 봄부터는 두바퀴 출근을 더 하고 싶다”고 전했다. 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무원들의 전기자전거 이용 경험과 개선 의견을 바탕으로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경사로와 언덕이 많은 제주에서 자전거타기는 운동과 함께 이동의 편의성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친환경교통수단을 확보하지 않으면 탄소중립 2035 실현이 불가능하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녹색 헬멧을 착용하고 발자국 모양으로 줄을 지어 서서 ‘탄소발자국 줄이기 발광다이오드(LED) 퍼포먼스’를 펼쳤다. 도청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LED 전구는 참가자들이 도착할 때마다 백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며 제주의 탄소중립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자택에서 자전거로 출근한 김 교육감도 “학생 대상 체계적인 자전거 안전교육과 교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적극 장려하고 자전거가 일상적 이동수단이 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 힘쓰겠다”고 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와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223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총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도는 자전거전용도로 도입을 위해 우선 올해 3억원을 투입해 연삼로(신광사거리~도련초교 9.2㎞)와 연북로(노형초교~도련초교 11.2㎞)를 대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 간선축 확충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전기자전거 구입 보조사업은 도민 200여 명에게 1인당 최대 50만원(구입금액의 50% 이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창민 15분도시추진단장은 “공직자들이 먼저 자전거 출퇴근을 실천하면서 발굴한 개선점을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2025년을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7년까지 자전거전용도로(차로)를 22.8㎞(2021년 기준)에서 91.2㎞로 대폭 확충하고, 자전거 교통 분담률도 현재 0.43%(전국 평균 1.17%)에서 2027년까지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운동이 암 환자 장기 생존율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운동이 암 환자 장기 생존율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3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추운 겨울 날씨가 가고 봄 날씨가 찾아온다는 예보가 발표됐다. 날씨가 풀리면 그동안 집 안에만 머물던 사람들도 운동을 위해 바깥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운동은 근력 강화, 유연성 강화를 비롯해 체중 조절, 정신적 안정감, 삶의 질 향상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운동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대장암 생존자의 장기 생존율을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암’ 2월 24일 자에 실렸다. 대장암 환자는 나이와 성별 등 특성이 일치하는 일반 인구보다 조기 사망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운동이 이런 격차를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 수술 및 화학 요법을 받은 대장암 3기 환자 2875명을 대상으로 운동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암 환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 일반인들의 데이터도 비교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의 신체 활동은 주당 기초대사량(MET) 시간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건강 지침에 따르면 주당 150분, 중간 강도 운동을 권하고 있는데, 주당 약 8MET로 환산된다. 암 치료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존한 환자는 주당 3.0MET 시간 미만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치하는 일반인보다 17.1% 낮았지만, 주당 18MET 시간 이상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3.5% 정도만 낮게 나타났다. 3년 시점에 생존한 환자 중 주당 MET가 3.0 미만과 18.0 이상인 환자의 3년 생존율이 각각 10.8%, 4.4%로 일반인에 비해 낮았다. 두 임상시험의 통합 분석 결과, 3년 차까지 생존하고 암이 재발하지 않은 1908명의 환자 중 주당 MET 3.0 미만 및 18.0 이상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각각 3.1%, 2.9% 더 낮았다. 3년째까지 종양이 없고 규칙적으로 운동한 암 생존자들은 대조군인 더 나은 후속 생존율을 보였다. 저스틴 브라운 루이지애나 주립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가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인 신체 활동 수준이 장기 예후에 어떤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운 겨울로 꽃나무 개화 최대 일주일 늦어질 듯…벚나무 4월 6일 만개

    추운 겨울로 꽃나무 개화 최대 일주일 늦어질 듯…벚나무 4월 6일 만개

    추운 겨울로 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가 2021년 이후 가장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와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최대 7일 정도 늦을 것으로 나타났다. 올겨울 기온이 하강한 영향이다. 개화는 일정 기간·기온이 유지되어야 꽃망울이 터진다. 지난해 겨울(12∼2월) 평균기온은 0.7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겨울 평균기온은 영하 1.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꽃나무 개화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가 3월 26일, 진달래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이다. 생강나무와 벚나무는 지난해보다 4일, 진달래는 평균 7일 정도 늦어지면서 관측을 시작한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국립수목원과 물향기·금강·대구·경남·한라수목원 등 전국 주요 9개 공립수목원의 개화·발아·단풍·낙엽 시기 등 식물 계절 현상을 관측해 매년 ‘개화·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꽃나무 개화는 계절 변화에 대비하고 산림 생태계 변화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중요한 지표”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정밀 관측으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트랜스젠더는 ‘女화장실’ 금지…美 대학가 뜨거운 감자된 이 법

    트랜스젠더는 ‘女화장실’ 금지…美 대학가 뜨거운 감자된 이 법

    대학교 등의 내부 화장실을 사용할 때 출생시 성별을 따르도록 규정한 일명 ‘화장실법’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시행되면서 대학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성 평등과 진보적 가치를 표방해온 대학들이 법 준수와 학교의 전통적 가치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번 법안은 여학생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무엇보다 다른 주의 유사 법안과 달리 사립대학에도 전면 적용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화장실법은 주 내 모든 대학의 다인용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을 출생 시 성별을 기준으로 남성 또는 여성 전용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10개 주가 이미 유사한 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것은 오하이오주가 처음이다. 이 법안은 최근 미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트랜스젠더 정책 규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대다수 주에서는 이미 미성년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의료 처치를 금지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각 대학은 법 준수 방식과 집행 수준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강력히 단속하고, 시민권법 해석을 거부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연방 지원금 삭감을 예고한 상태여서 대학들의 선택의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성 평등과 사회운동의 산실로 알려진 안티오크 대학과 오벌린 대학 같은 진보적 대학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 대학은 이번 법안을 트랜스젠더 학생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많은 구성원들이 법안 준수 자체가 학교의 핵심 가치인 성 포용성에 반한다고 보고 있다. 1833년 설립된 오벌린 대학은 미국에서 여성과 흑인 학생들을 최초로 받아들인 대학 중 하나로, 사회적 장벽을 허물어온 자부심이 강하다. 1970년에는 남녀 공학 기숙사를 도입해 라이프 잡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1990년대부터는 기숙사 거주자들이 화장실 정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설이 성별 구분 없이 운영돼 왓다. 그러나 오벌린 대학은 고심 끝에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이 법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영향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숙사 이전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안티오크 대학은 아직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안티오크 대학의 경우는 특히 고민이 깊다. 1850년 설립된 안티오크 대학은 교육 개혁가이자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호레이스 만이 초대 총장을 지낸 진보적 전통의 상징적인 교육기관이다. 현재 120명의 재학생 중 90%가 LGBTQ+(성소수자)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으며, 6명 중 1명이 트랜스젠더일 정도로 성 소수자 학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베스 리어 주 하원의원은 “오하이오주의 모든 학생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학가에서는 오히려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법 시행을 앞두고 캠퍼스의 반발도 거세다. 봄 학기가 시작되면서 오벌린 대학 캠퍼스에는 남녀 구분이 명시된 새로운 화장실 표지판이 등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항의로 표지판이 제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학교 측은 제거된 표지판을 다시 설치하고 있지만, 실제로 누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하는지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벌린 대학 학생회장 나탈리 듀포는 “법이 화장실 사용자를 확인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론적으로 학생들은 원하는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티오크 대학의 제인 페르난데스 총장도 “누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하는지 감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법의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종로 댕댕이 연간 최대 40만원 의료비

    종로 댕댕이 연간 최대 40만원 의료비

    서울 종로구가 사회적 약자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효성 있는 ‘반려동물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종로구는 오는 12월까지 반려견, 반려묘의 의료비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과 장기 외출 시 위탁보호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 대상은 지역 거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주민이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연간 최대 40만원의 반려동물 의료비를 제공한다. 기초 건강검진 등 필수진료와 기초 건강검진과정 중 발견한 질병 치료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정병원은 통인동 광화문동물병원, 내자동 누리봄동물병원 등 2곳이다. 본인부담금은 필수진료비의 경우 1만원, 선택진료비는 20만원 초과분이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연 1회 지원한다.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보호자의 입원이나 고향 방문, 여행 등 장기 외출 시 반려견, 반려묘를 대신 맡아 준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소중한 반려동물을 경제적 어려움으로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마련한 지원책”이라고 밝혔다.
  • 아이들 공부방 뚝딱!… 양천 ‘봄 산타’

    아이들 공부방 뚝딱!… 양천 ‘봄 산타’

    학습권 보장 위해 최대 250만원다자녀·다문화·한부모 가구 우선 서울 양천구에 사는 A씨는 아이 방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 탓에 제대로 꾸며 주지 못했다. 책상도 의자도 없는 방에서 학교 숙제를 하거나 공부할 때 항상 방바닥에 엎드려야 하는 아이를 보면 항상 속이 상했다. 하지만 당장 내일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부방을 꾸며 주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랬던 A씨에게 꿈같은 일이 생겼다. 서울시와 양천구가 손잡고 진행한 ‘희망플러스 꿈꾸는 공부방’ 사업에 선정되면서 아이 방을 밝고 멋진 공부방으로 꾸며 줄 수 있게 돼서다. A씨는 “신나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양천구는 저소득 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보다 완화된 소득기준이 적용돼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크게 ‘집수리 시공’과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부방 조성’으로 진행된다. 집수리 시공은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의 자가 또는 임차가구를 대상으로 반지하 등 주거취약계층 60가구에 가구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서울시(기준중위소득 60% 이하)보다 소득기준을 완화해 지원 사각지대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학습공간과 책상 등이 없는 아동·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부방 조성 사업은 취학연령(2018년~2007년생) 학생이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5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다자녀, 한부모, 다문화 가정을 우선 선정한다. 가구당 200만원 한도 내에서 책상, 의자, 책장, 유기발광다이오드(LED)조명,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로 사업 희망 가구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수리비에 대한 부담으로 생활의 불편이나 위험에도 집수리를 못 하고 있던 구민들에게 이번 사업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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