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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일교차+미세먼지…여성 탈모·지루성 두피염 등 환절기 두피건강 ‘빨간불’

    큰 일교차+미세먼지…여성 탈모·지루성 두피염 등 환절기 두피건강 ‘빨간불’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두피 건강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갑작스럽게 기온이 상승하는 때에는 땀과 피지의 분비가 늘어나 피부에 각질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기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황사가 잦고 각종 미세먼지가 많아 더 주의해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독성 중금속 물질들에 두피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모공이나 모낭이 상하기도 하며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는 물론 두피 모공까지 침투가 가능해 탈모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탈모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증상이 느껴질 때는 이미 외형상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럴 때에는 지체 없이 탈모 전문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 치료의 핵심은 모근이다. 모근이 살아 있지 않으면 모발이 날 수 없어 모근이 죽어 있는지 살아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탈모 진행 기간이 오래되었더라도 모근만 살아 있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피지가 과잉분비되는 기전, 즉 면역력 저하나 과로, 불면 등의 원인을 제거해야 재발 없는 지루성 두피염 치료가 가능하다. 지루성 두피염은 환부가 모발로 덮여 있기 때문에 금세 다시 노폐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두피를 적절히 외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대해 탈모 치료 전문인 존스킨 한의원 안양점 이아름 원장은 5일 “오랫동안 탈모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모발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한 원인이 내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 내적 원인을 치료하여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몸 전체의 균형을 잘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모근이 손상되지 않도록 외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습열로 인해 노폐물이 과잉 분비되어 생기는 지루성 타입과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건조성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루성 타입은 노폐물을 배독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하고 건성 타입은 건조감을 해소하고 두피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탈모가 진행되었다면 두피 호전과 발모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현장에서 답 찾는 ‘나찾소’… “중랑코엑스 동력 삼아 일자리 창출”

    [자치단체장 25시] 현장에서 답 찾는 ‘나찾소’… “중랑코엑스 동력 삼아 일자리 창출”

    “서울시가 어떤 곳인지 알아? 거긴 절대 가지 마.” 36년 전인 1980년, 패기 넘치던 한 신입 사무관이 배치 희망 부서를 말하자 선배들은 깜짝 놀랐다. 28살 된 새내기 공무원은 서울시에서 일해 보겠노라고 말한 터였다. 선배들은 “복마전 같은 곳”이라고 했다. 당시 시 공무원이 각종 청탁을 받은 대가로 수사기관에 끌려가는 일이 흔했으니 당연한 걱정이었다. 하지만 사무관의 생각은 달랐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중앙부처보다 현장에서 시민과 몸 부딪치는 시청 일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만류의 손길을 뿌리치고 발들인 서울시 청사에서 그는 꼬박 30년을 일했다. 15명의 시장을 모셨고 서울올림픽 개최, 지하철 2~9호선 완공, 청계천 복원과 버스 준공영제 도입,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조성 등 역사적 사건과 함께했다. 서울시정의 산증인인 나진구(64) 서울 중랑구청장의 이력서다. 2010년 6월 행정1부시장 직을 끝으로 시청에서 나온 그는 행정 노하우를 쏟아붓고 싶어 2014년 6월 구청장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구청장 생활 2년째, 그의 시선은 여전히 ‘현장’에 꽂혀 있다. 구민과 직접 만나는 ‘나찾소’(나진구가 찾아가는 소통현장)를 15차례 열어 2000여명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정책을 내놨다. 나 구청장은 4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랑코엑스와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를 동력 삼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면서 “서울장미축제도 올해 업그레이드해 관광객 30만명이 찾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시장 4명 모시며 행정 노하우 쌓아 나 구청장은 10·26사태로 정국이 얼어붙었던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가 속한 행시 23회는 관운 넘쳤던 기수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기재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등이 동기다. 그는 “장차관급을 지낸 동기만 50명이 넘을 정도로 인물이 많았다”고 했다. 나 구청장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력을 키웠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나 구청장의 스타일은 젊은 시절부터 두드러졌다. 실상을 알려고 화장실을 순례했던 일화도 있다. 시 기획관리실 계장으로 일할 때 “시내 공동화장실 실태를 조사하라”는 상부 지시가 떨어졌다. 당시 집에 변소가 없는 서민층은 공동으로 화장실을 설치하고 한 번 쓸 때마다 요금을 내 청소와 분뇨 처리를 했었다. 그는 ‘달동네’였던 금천구 시흥동 일대 이주민 거주지를 돌며 실태를 살폈다. 아침 녘 풍경은 비참할 지경이었다. 한 중년 남성은 화장실을 차지하려 속옷 바람으로 뛰쳐나왔고 어느 여성은 긴 줄 뒤에 울상 지었다. 나 구청장은 “대한민국 수도에서 시민들이 배변욕조차 해결 못 하는 현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일대 모든 공동화장실을 일일이 돌며 이용자 수와 이용료, 평균 대기 시간 등을 샅샅이 조사했다. 오후 늦게서야 사무실에 들어섰는데 직원들이 일제히 인상을 구겼다. 몸에 밴 심한 악취 탓이다. 목격담을 토대로 작성한 현장감 있는 보고서는 시장에게 보고돼 서울의 공동화장실을 공중화장실로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서울시 대중교통시스템 전면 개편과 서울형 복지 체계 수립 등 시정의 큰 방향을 움직이는 정책도 만들어 봤지만 서민의 기본적인 어려움을 덜어준 게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감사관과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지낸 나 구청장은 민선인 조순·고건·이명박·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일했다. 각자 다른 색채의 정치 거물과 호흡을 맞춘 경험은 행정가로서 큰 도움이 됐다. 나 구청장에게 각 시장의 장점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그는 “조순 전 시장은 영등포 OB맥주 공장 등을 공원화해 어메니티(삶의 쾌적성)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고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소통법을 알던 리더였다”면서 “정책 추진 때 주민과 갈등이 생기면 당사자를 만나 30분 이상 듣기만 했다. 상대도 말하다 보면 억울함이 누그러져 꼬였던 상황이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말했다. 나 구청장의 간판 사업인 ‘나찾소’도 고 전 시장에게 배운 것이다.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서는 청계천 복원과 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한 집념을 높게 평가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시라는 거대 도시에 디자인을 입힌 젊은 시장이었다”고 평했다. ●“올 핵심 정책 궤도에 올려놓을 것” 나 구청장은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올해 핵심 정책을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목표는 일자리 만들기다. 지역 최대 개발 프로젝트인 ‘중랑 코엑스’ 사업이 일자리 창출의 엔진으로 역할을 한다. 중랑 코엑스 조성은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봉·망우역 일대를 상업·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집중된 복합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어진 41층 건물인 상봉동 ‘듀오트리스’가 지난 1월 완공돼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쇼핑센터, 식당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중랑구는 CGV, 한샘, 이랜드 등 듀오트리스 입주 기업과 협약을 맺고 중랑구민이 이곳에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지난달 쇼핑몰 판매직, 시설관리직 등으로 구민 100여명이 채용됐다. 나 구청장은 “현재 지역 내 호텔 2~3곳이 조성되고 있거나 건설 계획 중인데 이런 곳에 필요 인력을 발굴해 일자리가 필요한 지역 주민과 연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봉제업 천국’이었던 지역의 옛 명성을 회복시킬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 계획을 추진한다. 봉제·패션산업은 여전히 중랑구 제조업의 70%를 차지하지만 1980년대 이후 인건비가 높아지고 중국·베트남 등으로 생산 공장이 옮겨 가면서 경쟁력을 잃어 왔다. 나 구청장은 “정책자금을 투입해 봉제·패션업체를 교육하고 지원할 센터 등을 짓기 위해 서울시에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정개발진흥지구가 되면 업체들이 세제 지원과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보게 된다. 서울의 대표적 봄축제로 자리잡은 서울 장미축제에 매력을 더해 보령머드축제나 화천 산천어축제처럼 국가대표급 행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나 구청장은 취임 후 첫 축제 때였던 지난해 유명 행사 기획자를 총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공들여 전년보다 30배 이상 많은 관광객 15만 5000명을 끌어모았다. 그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5월 20~22일 장미축제가 열리는데 관광객 30만명이 찾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너무 큰 꿈 같아 보이지만 그만큼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세계적 장미축제를 여는 불가리아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려고 불가리아 대사관과 협력하기로 했고 불가리아 출신 유명 셰프인 미카엘 아시미노프 등도 축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시내 대학의 한국어학당 등을 찾아 홍보할 계획이다. 가난한데도 충분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빈곤층을 위한 중랑형 복지정책도 계속 추진한다.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가 있는 나 구청장이 미는 대표 정책은 ‘행복중랑플러스 통장’ 사업이다. 중위소득 80%(4인 가족 기준 351만원) 이하인 저소득 가구가 3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통장에 저금하면 구가 민간후원금을 재원 삼아 매달 10만원씩 추가로 입금해 주는 사업이다. 나 구청장은 “예산이 한정된 탓에 공공재정으로는 빈곤층을 충분히 돕기 어려웠다”면서 “지역민과 기업 기관 등을 상대로 벌써 1억 6000여만원을 모았는데 연말까지 3억 5000만원을 모아 구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알레르기비염의 진화 “1년 내내 증상 나타나”

     환절기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이 사실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고른 분포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음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대표원장 정도광)은 2014년 1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의심되는 초진환자 1158명의 방문 시기와 횟수를 분석한 결과, 연중 월별 진료 인원이 큰 편차 없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는 환자 1158명 중 피부반응검사에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확진된 환자는 841명(72.6%)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6명(64.9%), 여성이 295명(35.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계절별 진료 인원을 보면 여름(6~8월)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서 고르게 환자가 발생했다. 봄(3~5월)에 병원을 다녀간 환자는 25.3%(213명), 가을(9~11월)은 24.6%(207명)였으며, 겨울(12~2월)은 27.6%(232명)로 환절기보다 조금 더 많은 환자가 찾았다. 여름에는 진료 인원이 22.5%(189명)로 환절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로 조사됐다. 의료진이 환자의 항원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가 93.6%(78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아지 털 31.9%(268명), 가을철 꽃가루 26.2%(220명), 봄철 꽃가루 23.5%(198명), 고양이 털 20.8%(175명) 등의 순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증상에도 차이가 있었다. 항원이 집먼지진드기인 환자는 코막힘 75.1%(591명), 콧물 23%(181명), 재채기 1.9%(15명) 순으로 증상이 많았다. 봄과 가을철 꽃가루가 원인인 환자들은 콧물 36.6%(153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채기가 8.4%(35명)였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이 원인인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증상이 많았고, 꽃가루가 원인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약물요법이 있다. 수술은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효과를 거두지 못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시술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콧물과 재채기가 주증상인 환자는 코점막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술을 적용해 치료하게 되고, 코막힘이 심한 환자 중 코점막이 비대해진 경우는 고주파 수술로 비대 문제를 해소해 비염을 치료하게 된다. 정도광 원장은 “환자의 발병 시기와 주요 항원, 증상유형 등을 종합 분석해 환자 개개인의 증상 특성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수술환자의 경우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8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할 만큼 치료 결과는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MLB 개막…코리안 빅리거 전성시대

    MLB 개막…코리안 빅리거 전성시대

    미국 메이저리그가 3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역대 가장 많은 8명의 한국인 선수가 도전장을 던진다. ●역대 최다 8명… 韓 선수 간 대결도 130번 이상 메이저리그는 오승환(34)과 강정호(29)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에는 추신수(34·텍사스)와 강정호,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류현진(29·LA다저스) 등 3명에 불과했으나 올 시즌에는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과 박병호(30·미네소타), 이대호(34·시애틀), 김현수(28·볼티모어) 등 4명과 6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최지만(25·LA 레인저스) 등이 추가됐다. 메이저리그에는 2015시즌을 기준으로 17개국 출신 230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는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등 일부 남미 국가들과 9명이 뛰는 일본에 이어 6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도 130번 이상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 신인왕·오승환 한·미·일 구원왕 도전 시범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코리안 빅리거들의 정규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병호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259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병호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순위로 꼽았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팀에 합류해 시범 경기 타율 .264, 14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백업 1루수 자리를 차지한 이대호가 제2의 강정호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방어율 1.86으로 시범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은 올 시즌 세계 최초로 한·미·일 리그 구원왕에 도전한다. ●김현수 주전 경쟁… 류현진·강정호 복귀 박차 미국 진출 6년 만에 빅리그 꿈을 이룬 최지만은 시범 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룰5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최지만은 25인 로스터 중 한 자리만 남았던 백업 야수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의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을 강요받았던 김현수는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8명이 모두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은 5월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강정호는 부상자 명단에서 올 시즌을 시작해 이달 말 복귀가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불펜 피칭 등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벚꽃이 핀다…옹종한 방구석 박차고 진해로 가자!(여행)

    벚꽃이 핀다…옹종한 방구석 박차고 진해로 가자!(여행)

    “벚꽃, 흔들리다” 아마도 벚꽃은 진해의 영원한 화두인 듯하다. 그 오랜 시간 사람들의 입으로 구르고 굴러 쌓아 올려진 눈덩이 같은 기대감은 올해도 여지없이 확인된다. 겨우내 갇혀있던 심심하던 세상에 빗금을 그어 가면서 흩날리는 벚꽃의 흔적들. 단순한 풍경의 벽을 통과한 아름다움은 실로 경치라는 표현을 걷어낼 만하다. 태평양을 통과한 훈풍들이 벚꽃 가지를 흔든다. 상춘(賞春)하는 관람객들 하나하나의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세례같이, 그들의 머리 위로 벚꽃은 내린다. 감히 다른 꽃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정한 봄의 사제(司祭)다. 벚꽃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렇게 오는 것이다. 시인 오세영은 ' 마지막 입맞춤같이 벚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라고 노래했다. 벚꽃은 피는 맛이 아니라 지는 멋을 봐야 한다. 다행히, 비가 온다! 벚꽃 축제가 해군의 도시 창원시 진해구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고 있다. 군항도시인 진해에서 세계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016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유명가수인 SAN E(산이)를 포함하여 버벌진트, DJ KOO 등이 출연하는 체리블라쏭 페스티벌, JYJ의 재중, 슈퍼주니어 신동, 성민, 은혁이 출연하는 군악대의 마칭공연, 의장대의 절도 있는 공연 등을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평소 출입이 곤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는 외부 관람객들에 그 문을 열어준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우리나라 해군기지 든든한 면모와 함께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들, 안민고개의 십리 벚꽃길은 단연 벚꽃축제의 주인공이다. 또한 제황산 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근대식 건물들과 진해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온유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 볼 수도 있다. <진해군항제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된다. 2. 누구와 함께?- 연인! 3. 교통편?- 진해에만 가면 전역이 벚꽃 축제 장소이다. 현동IC → 마창대교 → 양곡IC → 장복터널을 거쳐 진해구(진해우체국 또는 중원로터리)로 가면 된다. 네비게이션에 제일 먼저 해군사관학교를 찍어서 가라. 그 다음 경화역과 여좌천을 보면 좋다.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주차가 가장 큰 골칫거리이다. 차를 가지고 가면 벚꽃축제의 흥겨움보다 주차에 따른 스트레스가 벚꽃축제의 흥을 깨뜨릴 수가 있다. 따라서,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무료셔틀버스로 다니는 것이 정말 현명한 방법이다. 올 해부터는 차량통제를 한다. 그냥 조직위에서 하라는 데로 하는 것이 제일 낫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벚꽃 축제의 1세대답다. 내공이 깊다. 6. 관광지의 사람들의 친절도?- 주최측 누구나 다 친절하다. 아마도 1년에 한 번 이 행사가 전부인 듯.(문의 : 창원시 문화예술과 055 225 2341 / 교통문의 창원시 교통정책과 055 225 4281) 7. 전문성은?- 올해가 54번째 군항제이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나. 8. 관람시간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무료다.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 무조건 축제에 가기 전에 진해군항축제위원회 홈페이지 http://gunhang.changwon.go.kr/main/main.jsp 에 접속해서 교통정보, 행사정보를 꼭 확인할 것. 9. 감탄하는 점?- 어떻게 도시 하나가 벚꽃으로 뒤덮일 수 있을까. 벚꽃하나로 진해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 있다. 10. 아쉬운 점?- 주차문제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주차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너무 많은 관광객들과 이에 따른 교통 체증으로 지쳤지만 해군사관학교 방문은 압권이었다. 군함을 타보다니.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모든 해군은 다 친절하고 절도가 있었다. 든든하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올 해 첫 연애를 시작한 풋사랑들. 대학교 새내기 커플들. 60세 이후 은퇴한 분들 14. 비추하고픈 사람?- 없다. 다만 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은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서. 15. 기타 / 특징- 여의도 벚꽃 축제나 남산 벚꽃 축제와는 급이 다르다. 도시 전체가 흥겹다. 정말 많은 행사 프로그램이 있으니 미리 미리 계획을 잘 세워 가면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다. 16. 쇼핑매력도- 인근에 김해 아울렛이 있다. 17. 숙박편의성- 창원시에 있다 보니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으며 김해와 인근 부산지역까지 숙박 편의성은 좋다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주남 저수지와 더불어 창원시립미술관인 문신미술관. 해양드라마 세트장. 19. 꼭 봐야 할 작품이나 전시물- 해군사관학교. 여러 인기 힙합가수들이 출연하는 체리블라쏭 페스티벌, 아이돌 가수 출신 군인들이 출연하는 군악대행사. 20. 총평- 세계최대의 벚꽃 축제답다. 그러나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막연히 가면 주차문제부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반드시 가기 전 진해군항제 홈페이지(http://gunhang.changwon.go.kr/main/main.jsp )를 통해 미리미리 계획을 짜서 가면 좋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한화첨단소재, 공식 블로그로 취준생과 소통 나서

    한화첨단소재, 공식 블로그로 취준생과 소통 나서

      한화첨단소재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취업준비생들과 소통에 나선다. 한화첨단소재는 자사 블로그의 ‘한화첨단소재사람들’ 코너를 통해 매주 수요일 취준생과 고객들에게 회사 관련 정보와 직무를 소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30여명이 취업준비 경험담과 성공 노하우를 직접 담은 ‘신비한 취업! 서프라이즈’ 시리즈도 연재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오는 17일까지 ‘봄꽃 드라이브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봄을 맞아 떠나고 싶은 드라이브 코스를 댓글로 추천하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한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 블로그를 적극 활용해 취업준비생과 적극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월 내수시장 봄바람 꿈틀거리는 경제지표

    3월 내수시장 봄바람 꿈틀거리는 경제지표

    소비자 심리지수 100 회복 제조업 지수 메르스 후 최고 내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소비 유인 요인으로 내수의 바로미터 격인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통 업계 매출도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3월 내수 판매는 14만 88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각종 신차를 속속 출시한 가운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가 더해지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출시한 준대형 신차 K7을 3월 한 달 6064대 팔았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3월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3월 출시한 중형 신차 SM6를 한 달 만에 6751대 팔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전체 3월 판매(1만 235대)가 전년 동월 대비 70.5%나 증가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한 1만 6868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각종 마케팅 행사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1일부터 전국 단위의 대규모 SM6 시승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중 현금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차종별 최대 282만원을 깎아주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봄 정기세일이 매출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 백화점 3사의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8.2%, 신세계백화점은 8.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부문별로 가구·홈패션(21.5%), 정장(20.5%), 골프(17.6%), 식품(15.1%), 스포츠(11.9%), 여성 패션(11.1%) 등 순으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매출 증가율이 1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결혼, 이사 등 계절적 요인 이외에 세일이 끝나기 전인 오는 13일 총선 휴일까지 예고돼 있어 봄 정기세일에 따른 매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수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지표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제조업 매출지수 중 내수판매는 8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2월(98)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신차 효과, 정기 세일 등 정부 정책과 기업 마케팅이 힘을 합해 소비 유인 요인을 제공하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4월 이후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에서의 추억에 벚꽃도 함께

    [서울포토] 한국에서의 추억에 벚꽃도 함께

    4일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한복을 입은 홍콩 관광객들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윤중로 벚꽃 축제 인파

    [서울포토] 윤중로 벚꽃 축제 인파

    4일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봄을 즐기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벚꽃을 배경으로 한 장

    [서울포토] 벚꽃을 배경으로 한 장

    4일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여대생들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문무대왕비 호국龍 전설 간직…年 200만명 찾는 사계절 쉼터

    문무대왕비 호국龍 전설 간직…年 200만명 찾는 사계절 쉼터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은 신라 문무대왕비의 ‘호국룡(龍)’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울산 앞바다에 우뚝 솟은 대왕암과 붉은빛의 기암괴석, 100년을 훌쩍 넘긴 등대,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한 해송숲 등으로 이뤄진 대왕암공원은 천혜의 자연 절경에 태고의 신비감까지 간직하고 있다. 호국룡의 전설을 품은 대왕암과 아름다운 해송군락이 연간 200만명의 발길을 대왕암공원으로 이끌고 있다. 동구 일산동과 방어동에 걸쳐 형성된 대왕암공원은 94만 2000㎡ 규모의 공원지역이다. 입구에서 대왕암까지 연결된 1㎞ 구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울창한 해송림과 푸른 동해를 모두 품는 듯하다. 쇄석이 깔린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늘어선 해송, 벚나무, 개나리 등이 관광객을 반긴다. 최근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에 취해 잠시 걸으면 산책로 끝에 설치된 높이 6m의 울기등대를 만난다. 울산의 끝(埼)이라는 뜻을 가진 울기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1906년에 세워진 등대다. 대왕암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국가에서 말을 키우던 곳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대가 이곳에 주둔하면서 1만 5000여그루의 해송을 심었고 현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대왕암공원 동쪽 끝에 있는 대왕암. 너비 2.5m, 길이 50m의 대왕교로 육지와 연결된 바위섬이다. 용추암으로도 불린다. 1999년 발간된 ‘울산 동구지’에는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용이 돼 이 바위 아래 바닷속에 잠겼다고 해 대왕바위(대왕암)로 불린다’고 기록돼 있다. 전설에는 대왕암 아래 바닷속에 문무대왕비가 용으로 변해 나라를 지키고 있다고 전한다. 그래서 그 자리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문무대왕릉은 울산 대왕암에서 38㎞가량 떨어진 경주 양북면에 있다. 문무대왕비가 잠들었다는 대왕암 주변의 기암괴석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암괴석 곳곳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대왕암공원 북쪽 산책로 인근에는 ‘용굴’도 있다. 용굴에는 동해 용왕이 말썽을 피우던 청룡을 이곳에 가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뱃사람들은 ‘동해 용왕이 용굴에 청룡을 가둬 어선들이 바다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해마다 대왕암에서 용왕제를 지냈다고 한다. 또 인근에는 예부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소 모양의 ‘소바위’와 복이 솟아난다는 바윗돌 ‘복샘’, 고동을 닮아서 이름 붙은 ‘고동섬’ 등이 어우러져 있다. 동구문화원 관계자는 “용추암이 의미를 풀어보면 ‘용이 노닐다 간 곳’이다”면서 “동구지역에서는 예부터 ‘대왕암공원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동구는 2008년부터 대왕암공원의 해안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도 만들었다. 울기등대는 일제강점기 주둔한 일본군이 심은 해송이 자라 하늘을 가려 등대의 불이 보이지 않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 옮겨 촛대모양의 등대로 새로 건립했다. 백색팔각형 등탑으로 만들어졌다. 10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초기의 등탑은 1900년대 초반 방어진항의 전성기 때 세워졌다. 이후 1905년 일본이 러·일 전쟁 중 방어진항을 드나들던 선박을 유도하려고 목재로 등탑을 만들어 사용하다 이듬해인 1906년 콘크리트 구조물로 등대를 만들었다. 높이 9.2m의 팔각형 구조물인 옛 등탑은 구한말 건축양식 연구에도 도움을 준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울기등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2009년 11월 4D 입체영상체험관과 선박 조종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내부를 새로 단장했다. 이후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해양문화 교육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4D 입체영상체험관에서는 만화캐릭터 ‘아라’와 ‘누리’가 등장해 항로표지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11분간 진행되는 입체영상은 벽면에서 바람이 불고 물방울도 튀는 등 현실감을 준다. 선박이 암초와 부딪치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흔들리는 등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입체영화관 옆 선박 조종 체험관에서는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면서 울산항의 주요 항로를 직접 운전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파로스 등대’를 형상화한 영상체험관 진입로도 눈길을 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 울기등대 내의 직원숙소를 시민들을 위한 숙박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대왕암공원 내 해송숲은 2011년 생명의 숲 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다. 곰솔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100년을 넘긴 아름드리 곰솔이 하늘을 찌를 듯 우람하다. 봄에는 동백과 벚꽃이, 가을에는 보랏빛 해국이 곰솔과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솔껍질깍지벌레 등의 피해도 있지만, 여전히 울창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울산시와 동구는 수시로 간벌과 조림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송군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부부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부부 소나무’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용굴 옆 튀어나온 바위 위에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부부 소나무다. 단단한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두 소나무는 거센 해풍에도 잘 견디고 있다. 머리를 살짝 맞댄 모습이 마치 오랜 세월 동안 거친 풍파를 헤치면서 변함없는 금실을 자랑하는 부부의 모습과 같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부부 소나무’에 사랑을 맹세하면 백년해로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벚꽃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대왕암 벚꽃길은 울산의 벚꽃 명소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으면서 연간 2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동구는 지난달 해송숲과 대왕암을 연결하는 신대왕교의 개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1995년 설치한 옛 대왕교를 지난해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상로아치교(길이 50m, 너비 2.5m)를 건설했다. 다리의 안정성은 물론 이미지도 한결 산뜻해졌다. 또 내년 12월에는 ‘어린이테마파크’(사업비 105억원)가 대왕암공원에 들어서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2만여㎡ 부지에 들어서는 어린이테마파크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한 체험시설, 애니메이션 관람시설, 로봇체험 프로그램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신혜 “십센치 봄이좋냐 맘에 들어 흥칫뿡” 격한 공감..솔로 인증?

    박신혜 “십센치 봄이좋냐 맘에 들어 흥칫뿡” 격한 공감..솔로 인증?

    배우 박신혜가 10cm(십센치)의 신곡 ‘봄이 좋냐’ 가사에 격하게 공감했다. 박신혜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맘에 들어. 10cm 봄이 좋냐. 흥칫뿡. 필라테스 수업 중 무한반복 재생. 오늘은 너로 정했다. 역시 10cm. 네맘 내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10cm의 ‘봄이 좋냐??’ 가사를 캡처한 것으로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등 봄을 만끽하는 커플들을 시샘하는 솔로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1일 공개한 10cm의 ‘봄의 좋냐??’는 4일 오전 기준 멜론,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사진=박신혜 인스타그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동네변호사 조들호’ 강소라, 트레이닝복+청바지 ‘애슬레저룩’ 완벽 소화

    ‘동네변호사 조들호’ 강소라, 트레이닝복+청바지 ‘애슬레저룩’ 완벽 소화

    본격적인 봄 날씨에 접어들고 일상 속에서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며 평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무는 애슬레저(athleisure)룩이 인기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기능성 의류에 캐주얼한 디자인 요소를 겸비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애슬레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우 강소라가 스포티한 애슬레저 룩의 공항 패션을 선보여 화제다. 강소라는 4일 오전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드라마 속에서 입고 있던 정장을 벗어던지고 편안하고 활동적인 트레이닝복 스타일을 자신만의 매력을 살려 멋스럽게 소화했다. 특히 캐쥬얼한 재킷과 몸에 밀착되는 팬츠를 매치하며 완벽한 각선미를 자랑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소라가 착용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컴프리 재킷’은 독특한 핸드 포켓 디테일, 그리고 소매 포켓 디테일로 디자인 포인트를 준 마운틴 재킷이다. 후드 탈부착이 가능해 봄철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웨어로도 손색없다. 애슬레저 룩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에 아웃도어 기능성까지 두루 갖춰 실용성 역시 높인 스타일이다. 한편 강소라는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당찬 매력의 신입 변호사 이은조 역할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아름다운 미모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그녀의 오피스룩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더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십센치 봄이 좋냐, ‘벚꽃 엔딩’에 도발?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십센치 봄이 좋냐, ‘벚꽃 엔딩’에 도발?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십센치의 신곡 ‘봄이 좋냐??’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이을 새로운 봄 캐롤 강자로 등극했다. 1일 공개한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4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점령하고 있다.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달콤하고 포근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가사는 달달하지 않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로 이어지는 독한 가사는 듣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가 대부분인 노래들과 달리 커플이 망했으면 좋겠다며 대놓고 독설을 퍼붓는 ‘반전 봄 노래’ 등장에 솔로들의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십센치는 ‘봄이 좋냐??’에 대해 “작정하고 만든 봄 찬양가”라고 밝힌 바 있다. ‘봄이 좋냐??’로 음원 파워를 과시한 십센치는 오는 5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사설] 한·일 군사교류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별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벚꽃이 한창이지만 엄동설한에 벚꽃은 어불성설이다. 때를 못 읽고 개화(開花)를 서둘렀다간 얼어 죽기 십상이다. 국제관계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 억제를 위해 우리 측에 조기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우리 측은 “(협정을 위해선)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밝혔다니 옳은 대응이라고 본다. 일본은 2012년 협정 체결이 무산된 이후 줄곧 재추진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다. 북한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데다 갈수록 보폭을 넓히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를 감안하면 한·일 양국 간 정보교류의 확대를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의 중재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위해 기존의 한·미, 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이어 한·일 간에도 조속히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초 대북 워게임에서 미국이 한·일 군사 당국자들을 같은 편으로 편성하는 등 미국의 조기 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도 활발한 듯하다. 우리도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의 수집 및 교류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2014년 12월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약정을 맺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보를 미국을 매개로 양국이 상호 공유하고는 있지만 즉응성(卽應性)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는 양국 간 직접 정보교류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GSOMIA는 국가 간에 군사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맺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핫라인 개설이나 합동군사훈련 등의 군사교류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新)안보법 발효로 일본은 이제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자국 내에서도 군국주의 회귀 비난이 거세다. 게다가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자기 육성으로는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일본과 군사기밀을 공유한다는 것에 많은 우리 국민들이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4년 전 이명박 정부가 사회적 공감대 없이 밀실 추진하다 낭패를 본 까닭이다. 일본의 군사정보는 우리에게 필수적이고 한·미·일 3각 안보협력도 중요하지만 대중관계 등 고려해야 할 외교적 요소도 만만치 않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신중해야 한다.
  • “박민식 살리러 왔다”… 다급한 김무성 대표 1박2일 집중유세

    “박민식 살리러 왔다”… 다급한 김무성 대표 1박2일 집중유세

    부산 사상·김해갑·을 선두 뺏겨 金, 제주 유세 접고 4개 지역 순회 “그래도 투표장에선 1번” 기대도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 3일 낮 부산 구포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민식 의원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목소리가 가라앉은 김 대표는 “하루에 연설을 열두 번씩 하니까 목이 쉬었다”고 양해를 구하자마자 “생각지도 않았던 박 의원이 죽어 간다 해서 살리러 왔다. 우리 북부 왜 이럽니까, 박 의원이 뭐를 잘못했다고 혼을 내십니까”라며 행인들을 끌어모았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가 안 좋다 캐서(안 좋다고 해서) 제주도 유세 그만두고 여기 왔다”며 “박 의원이 참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야당 사람들은 문모(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부산 발전시킬 생각은 안 하고 정치적 발판으로만 이용했다”며 “당선시켜 줬더니 지역구 반납해 버리고 중앙정치를 잘못해서 분당된 거 아시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이날 김 대표는 다급히 ‘부산행’을 택했다. 새누리당의 안정적 텃밭이자 김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PK(부산·경남) 지역의 이상기류 때문이다. 김 대표는 1박 2일 PK 집중 유세에 돌입한 이날 오후에만 사하갑, 사상, 북·강서갑 등 접전지 지원에 나섰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PK는 34석(부산 18석·경남 16석) 중 31석을 새누리당에 몰아주며 여당의 아성을 재확인했었다. 당시에도 ‘낙동강벨트 함락’ 우려가 나오긴 했지만 “이번엔 더 심각하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상, 북·강서갑, 사하갑, 김해갑·을 등지에서 더민주·무소속 후보들이 선두이거나 1위를 위협하고 있다. 더민주와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경남 창원성산) 정의당 후보도 선두로 치고 나올 기세다. 울산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길부(울주) 의원이 선전하고 있고 야권 강세 지역인 북구와 동구도 진보 진영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다.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인 이운룡 의원은 이날 “북·강서갑은 조사 결과가 오락가락하지만 자체 판세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19대 대비 한두 석 정도 더 내줄 수 있다는 각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현역인 경남 김해갑, 김태호 의원이 불출마하는 김해을은 경합, 무소속 장제원 의원이 나온 부산 사상은 열세”라고 전했다. PK 지역의 야풍(野風)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계기로 지역 민심 이탈과 지역 홀대론, 부산 물갈이론, 야권의 인물 경쟁력 등이 중첩된 결과라는 게 당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유승민 의원 파동 등 공천 과정 내내 관심이 대구에 집중되면서 부산·경남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며 “선거구 획정 때도 경남 합천·의령·함안 등이 찢어지는 등 곤욕을 치렀고, 박완수(창원의창),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 등 진박 후보가 현역을 밀어내고 공천받는 과정에서 ‘우리를 물로 보느냐’는 반발 심리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대구를 위주로 지역 맹주·차기 대권 주자론이 흘러나오며 집권 여당에 대한 상대적 소외감도 커졌다는 것이다. 부산은 김 대표를 포함한 현역 15명 전원이 살아남으면서 ‘물갈이’ 반발 심리가 높아진 것도 야풍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당 관계자는 “교체 지수가 높았던 의원들도 재공천받으며 여당은 무풍지대로 전락한 반면 야당은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달려든 구도”라고 지적했다. 부산·경남 홀대론도 그렇다. 이 관계자는 “총선 공약에선 동남권 신공항 얘기가 빠지는 등 대구 위주로 돌아가는 창조경제, 지역개발론에 대한 불만도 거세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의 한 당직자는 “선거 때만 ‘내 지역’이라며 챙기고 선거만 끝나면 썰물처럼 관심이 빠져나가는데 누가 여당을 찍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기류가 한데 섞이면서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PK의 ‘야성’(野性)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안철수 등 차기 대권 주자가 야당에 있는 한 새로운 세력 재편에 대한 기대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도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연대가 뜨며 영남권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 당일엔 1번을 찍지 않겠나 하는 기대심리도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날씨 ‘봄 나들이 시샘하는 비구름’

    3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서울 하늘에도 구름이 잔뜩 끼었다. 종일 흐리고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외출할 때 우산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 현재 서울 기온은 12도이며 강수확률은 30%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은 낮 한때 기온이 15도까지 오르겠다. 오후에 비가 올 확률은 20% 안팎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이 활짝 핍니다, 마음이 콩닥 뜁니다

    서울이 활짝 핍니다, 마음이 콩닥 뜁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일은 공식적으로 4월 6일.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식 개화일일 뿐 성격 급한 꽃들은 이미 꽃망울을 터뜨렸거나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벌써 성급한 벚꽃이 꽃망울을 피운 한강시민공원에는 개나리를 비롯한 다양한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은 맞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맞춰 ▲봄나들이 좋은 길 ▲드라이브길 ▲걷기 좋은 길 ▲색다른 꽃길 ▲축제길 등 5개 테마로 ‘서울 봄꽃길 156선’을 추천했다. 짧은 봄날 156곳을 다 가 본다는 것은 무리. 서울을 서북, 서남, 동북, 동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꽃놀이와 문화공연을 즐길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2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개나리꽃길 걷기’는 청소도 하고 꽃구경도 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서북권:서대문 안산·불광천 음악 꽃… 경의선 철로엔 노랑붓꽃 서북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봄꽃길은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이다. 코스는 서대문구청 뒤편에서 서울시내 전경과 한강을 볼 수 있는 봉수대까지다. 서대문구는 이달 8~10일 6회에 걸쳐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벚꽃음악회’를 연다. 연희숲속쉼터로 가는 자락길에선 벚꽃 이외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도 즐길 수 있다. 안산 자락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해 추천한 ‘4월의 걷기여행길 10선’에도 뽑혔다. 마포구 경의선 숲길 공원은 새롭게 뜨는 명소다. 공덕역부터 대흥역까지 폐철로를 걷어 내고 700m 구간에 만든 이 공원에는 2014년 벚꽃길이 조성됐다. 분홍 벚꽃 외에도 새하얀 이팝나무 꽃과 노랑붓꽃 등 다채로운 수목이 어우러져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다른 벚꽃 명소와 달리 사람만 다닐 수 있어 천천히 봄날의 평화를 만끽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은평구 불광천에선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문학관 유치 기원 불광천 벚꽃축제’가 열린다. 8일에는 은평구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박상철(무조건)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걷기대회에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해 볼 만하다. ●서남권:4일부터 여의도 북적… 개화산 둘레는 야생화 ‘빼꼼’ 서남권에는 서울 봄꽃축제의 대장 격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있다.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리는데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여의서로 1.7㎞ 구간에서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그루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살구나무,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20여종의 봄꽃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봄꽃축제인 만큼 행사도 다양하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인파가 넘치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부담스럽다면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3.1㎞ 구간에 조성된 벚꽃로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시흥대로에서 철산교까지 10㎞ 길이의 안양천로도 봄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기 좋다. 금천구는 9일과 10일에 걸쳐 구청 광장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프린지페스티벌, 사생대회 등을 개최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과 동작구 보라매공원, 국립현충원에서 즐기는 꽃놀이도 추천할 만하다. 서서울호수공원을 걷다 보면 항공기 소리에 따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장면도 만날 수 있으니, 아이들은 하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피는 것도 재미다. 산자락을 따라 들꽃을 보고 싶다면 강서구 개화산이 좋다. 방화근린공원부터 개화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코스에선 영산홍과 산철쭉, 찔레꽃, 자운영 등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2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화근린공원에서 걷기대회와 사물놀이, 허준가요제 등이 열린다. ●동남권:응봉산 개나리 절정… 어린이대공원·석촌호수는 벚꽃 품에 동남권에선 광진구 서울대공원이 강자다. 탁 트인 공원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8일부터 17일까지 호수둘레길을 중심으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벚꽃 버스킹과 봄봄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기다린다. 송파구 석촌호수의 벚꽃길도 잠실 일대 거주자에겐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소다. 석촌호수를 따라 촘촘하게 심어진 1000그루의 벚꽃길은 평소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이자 지역의 자랑이다. 송파구는 8일부터 3일간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잠실관광특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8일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마야, 홍경민, 알리, 정동하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봄의 전령’ 노란 개나리를 즐기고 싶다면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꽃축제로 가 보자. 개나리꽃은 3월 27일부터 이미 개화가 시작돼 이번 주말이면 절정을 맞게 된다.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에는 초등학생 사생대회, 야간 산상 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 캘리그래피, 가훈 쓰기 체험, 꽃차 시음, 쿠키 만들기 등이 준비된다. 성동구에선 15일 금호산 맨발공원 일대에서 ‘금호산 봄꽃축제’도 예정돼 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양재천변, 남산공원 순환로도 걸으며 꽃내음을 맡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동북권:3개구 가로지른 우이천, 이름 모를 들꽃이 주인공 산이 많은 동북권은 조금만 나가면 꽃 천지다. 어디가 꽃 명소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도심의 명소를 꼽자면 우이천이다. 도봉과 성북, 노원을 관통하는 우이천변은 벚꽃은 물론 이름 모를 다양한 들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작은 공원과 도서관, 휴식시설이 있다. 자전거길도 잘 조성돼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도봉구는 구청부터 노원교까지를 꽃 천지라고 부를 만하다. 일단 도봉구청 주변의 가로수가 모두 벚꽃이고, 중랑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금계국과 사계장미가 쭉 늘어섰다. 노원구의 중랑천변(노원교~상계교 1㎞ 구간)을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 꽃길도 장관을 이룬다. 3월 말 꽃을 피운 개나리는 4월 20일쯤까지 아름다움을 뽐낸다. ●중랑천·안양천엔 유채꽃… 코가 먼저 즐거운 강동 허브공원 벚꽃과 개나리로만 채워진 꽃놀이가 지겹다면 조금 색다른 꽃도 있다. 서울창포원 ‘붓꽃길’,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상도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이팝나무길’, 한강 중랑천 둔치 ‘유채꽃길’, 양천구 신트리공원, 강동구 허브천문공원 ‘야생초화류와 허브류 꽃길’, 중랑캠핑숲 ‘배꽃길’ 등이다. 중랑캠핑숲의 배꽃길을 걸을 때는 벚꽃과 비슷하게 생긴 배꽃에 분홍 기운이 없이 깨끗한 흰색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양천구 안양천 둔치의 유채꽃길이나 동대문구 중랑천 둔치의 꽃양귀비길 등도 볼만하다. 하이힐을 신은 여자친구를 위해 드라이브를 준비했다면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구 벚꽃로 등을 기억해 두자. 물론 새 운동화를 사서 갈아 신고 같이 걷는 방법도 있다. 꽃바람도 좋지만 포근해진 강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한강변을 찾아야 한다.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4월 매주 금·토·일요일 ‘영화, 공연, 콘서트’가, 광진교 8번가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로맨틱 콘서트’가 개최된다. 또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는 시민 참여 전시가 준비돼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바다, 마을 그리고 굽이굽이 너를 따라

    바다, 마을 그리고 굽이굽이 너를 따라

    충남 태안은 해안 풍경이 좋습니다. 리아스식 해안이 라면처럼 굽돌아 가면서 여기저기 절경들을 펼쳐 놓았지요. 조금 높은 언덕에 오르기만 해도 바다와 마을, 그리고 포구가 한눈에 잡힙니다. 이는 자리를 바꿀 때마다 다양한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런 풍경 즐기며 걸으라고 조성한 길이 있습니다. ’태안 해변길’입니다. 갯마을과 조붓한 고샅길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해당화는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따스한 갯바람에 귀밑머리 날리며 걷는 것만으로도 봄은 가슴속에 차고 넘칩니다. 먼저 서해의 대표적인 갯마을인 서산부터 찾는다. 유기방 가옥(충남 민속 문화재 제23호)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태안이 목적지이긴 하나 다소 돌아간다 해서 조급해할 까닭은 없다. 이맘때 유기방 가옥은 활짝 핀 수선화들로 꽃대궐을 이룬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택의 자태도 단아하지만, 노란 수선화와 어우러진 모습은 더욱 빼어나다. 이제 갓 꽃들이 피기 시작했으니 4월 중순까지는 주변이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 터다. 지금 이 모습 못 보면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 고택이 속한 여미리도 둘러볼 곳이 많다. 고려시대 세워진 여미리석불입상, 300년 동안 마을을 굽어본 비자나무 등이 옛 건물 주변에 몰려 있다. ●학암포~영목항 230㎞ 리아스식 해안 태안은 세로로 길쭉한 반도다. 학암포에서 영목항까지 얼추 230㎞에 걸쳐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진다. ‘해변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이 해안을 따라 2011년부터 조성한 걷기 길이다. 코스는 모두 8개, 길이는 100㎞에 이른다. 그 가운데 몽산포, 별주부마을 등을 품은 제4코스 솔모랫길과 일몰 명소 꽃지해변이 속한 제5코스 노을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번 여정에선 4코스 솔모랫길을 위주로 걸었다. ‘해변길’의 여러 코스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다. 몽산포탐방지원센터에서 드르니항까지 13㎞ 정도 이어져 있다. 험한 구간이 없어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이름에서 보듯 솔향기 가득한 솔숲과 부드러운 모래 밟으며 산책하듯 걷는 코스다. 들머리는 몽산포해수욕장이다. 개인 소유의 캠핑장을 지나야 하는 게 아쉽다. 도보 여행자에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관리사무실을 지날 때 왠지 기분이 머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변에 들면 병풍처럼 둘러친 솔숲이 객을 맞는다.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방풍림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수직세상을 펼쳐 놓았고, 그 너머로 부드러운 모래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솔숲을 지나면 길은 달산포로 이어진다. 숲으로 난 길은 시원하고 촉촉하다. 쏟아져 내리던 햇살은 솔잎에 부서지며 은은하게 숲을 밝히고,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과 촉촉한 공기에선 봄의 향기가 묻어난다. 몽산포와 이웃한 곳은 청포대 해변이다. 해안가엔 작은 바위가 솟아 있다. 들물 때마다 잠기는 일종의 여(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다. 이 바위가 바로 ‘자라바위’다. 안내판은 ‘별주부전’의 주인공 자라가 죽어 변한 바위라는 전설이 전해 온다고 적고 있다. 청포대 해변을 품은 원청, 양잠, 신온 등 세 마을이 ‘별주부 마을’로 불리게 된 것도 사실 이 바위의 전설에 기댄 측면이 크다. ●‘별주부전’의 전설 품은 마을 ‘별주부전’ 이야기야 익히 알려져 있다. 자라(별주부)의 등을 타고 용궁 간 토끼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한데 공교롭게도 이 일대의 지명 가운데 일부가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지명과 흡사했다. 예컨대 ‘용새골’은 자라가 용왕의 명을 받고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올라온 곳, ‘묘샘’은 토끼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간을 떼어 두고 왔다고 둘러 댄 장소라는 식이다. 자라바위도 비슷하다. 토끼에게 속은 자라가 탄식하며 용왕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죽은 자리가 변해 바위가 됐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세 마을이 ‘별주부마을’이라는 일종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경남 사천의 비토(飛兎)섬에도 이와 비슷한 전설이 전한다. 이 탓에 두 지역 간에 한때 ‘원조’ 논쟁이 일기도 했다. 실제 ‘별주부전의 고향’이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여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이야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별주부 마을’을 나서면 길은 한서대학교 태안 비행장으로 이어진다. 산길 중턱에 서면 활주로와 계류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장난감처럼 작은 경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는 모습이 봄날의 꿈처럼 아련하다. 비행장 주변엔 염전이 많다. 이제 갓 초봄인데도 염전마다 ‘소금꽃’이 활짝 피었다. 염도가 오른 물이 증발하면서 물 위에 하얀 소금 결정을 피워 올리는데, 염부(鹽夫)들은 이를 소금꽃이라 부른다. 흔히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 소금이 생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지 염부들은 “오뉴월, 치맛자락이 살랑댈 정도의 미풍이 일 때 소금이 가장 맛있게 익는다”고 전했다. ●240m 바다위 다리 ‘대하랑 꽃게랑’ 길은 이제 ‘하이라이트’로 향한다. 곧게 뻗은 길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으면 곧 드르니항이다. 항구 이름이 독특하다. ‘들르다’란 우리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쓰이다가 2003년에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 드르니항 건너편은 백사장항이다. 두 포구 사이엔 해상보도교가 세워져 있다. 길이 240m, 폭 4m에 달하는 거대한 다리다. 사람만 오갈 수 있는 인도교로, 2013년 조성됐다. 다리 이름은 ‘대하랑 꽃게랑’이다. 다리 위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 짜릿하다. 바닷바람이 교각 사이를 훑고 지날 때마다 윙윙 소리를 내는데, 머리카락이 쭈뼛 솟을 만큼 전율스럽다.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해넘이도 일품이다. 밤에는 경관조명이 켜지며 한결 요염한 모습으로 변한다. 눈으로 즐기는 호사가 이만저만 아니다. 4코스 솔모랫길은 여기서 끝나지만, 풍경은 계속된다.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시작해 꽃지해변까지 11.5㎞ 정도 이어진다. 전 구간을 다 돌아볼 수는 없더라도 꽃지 해변은 반드시 들러야 한다.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해넘이 명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꽃지’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다.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며 사위를 붉은빛으로 칠하는데, 태안의 여러 절경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날물 때면 두 바위는 모래톱으로 연결된다.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할배바위)과 이를 기다리던 아내(할매바위)의 전설만큼이나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으로 나가 96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가는 게 간명하다. 서산유기방가옥을 들르려면 서산 나들목으로 나간다. 태안 해변길 가운데 솔모랫길은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남면분소(674-2608), 노을길은 안면도분소(673-1066)에서 각각 담당한다. 솔모랫길 인근의 마검포에서는 오는 16일부터 태안세계튤립축제가 열린다. →잘 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리솜오션캐슬 리조트(671-7000)를 권할 만하다. 노천 스파인 아쿠아월드에서 걷기 여정의 피로도 풀 수 있다. 유황해수탕에서 꽃지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안면읍 정당리의 소무(050-2673-5119)는 유럽형 부티크 펜션이다. 객실은 만화가 허영만 등 문화예술계 명사 8명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사진과 작품, 책 등을 전시하고 취미생활을 공개하는 갤러리 형식으로 꾸며졌다. 1만 5000여종의 수목이 식재된 천리포수목원(672-9982)에도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맛집:요즘 주꾸미가 제철이다. 한데 어획량이 적어 거의 ‘금값’이다. 몽대포구 쪽에 맛집들이 많다. 포장마차 형태의 횟집들도 늘어서 있다. 태안의 별미 가운데 하나가 ‘아나고 통구이’다. 갓 잡은 붕장어를 양념 없이 굵은 소금만 뿌린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만리포 옆 모항항의 음식점 대부분에서 맛볼 수 있다. 태안등기소 앞 토담집(674-4561)은 우럭젓국, 태안읍 바다꽃게장횟집(674-5197)은 꽃게장정식으로 각각 이름났다. 글 사진 태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광주 학운동 예술마을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광주 학운동 예술마을

    3월 중순, 햇살부터 서울과 다른 이곳은 벌써 봄기운이 완연하다. 성질 급한 꽃들은 벌써 폭죽을 터트리며 봄을 축복한다. 광주 무등산 아래 학운동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봄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학운동은 무등산 서쪽 아래 위치한 학동과 운림동을 아우르는 행정명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광주시 동구에 속한다. 학운동 예술마을은 증심사 아래 의재미술관에서 시작해 학동의 홍림교에 이르는 3㎞ 정도의 의재로를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일컫는다. 의재미술관 외에도 현대미술의 무등 현대, 추상 설치미술의 우제길, 지역 예술의 중심인 국윤미술관과 문화예술공간, 예술가 레지던시, 교육원 등이 이 일대에 있다. 맛집과 카페 등도 늘고 있어 등산객뿐만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도 뜨는 명소로 꼽힌다. 학운동 예술마을을 이야기할 때 의재미술관의 주인공 의재 허백련(1891~1977) 화백을 빼놓을 수 없다. 학운동 예술마을의 중심을 이루는 행정상의 거리 이름 또한 ‘의재로’로 칭할 만큼 의재는 광주는 물론 남도를 상징하는 예술가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운림산방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해남의 고산 윤선도, 공재 윤두서, 강진의 다산 정약용, 진도의 소치 허련 등의 영향을 받아 남종화의 꽃을 피웠다. 최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의재 허백련 특별전에서는 ‘전통회화 최후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 앞에 붙었다. 광주에서는 광주 미술의 오늘을 이야기할 때 꼽는 두 거장 중의 한 명으로 의재를 지목한다. 의재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그가 무등산 자락에 묻히고도 20여년이 지난 2001년이었지만 무등산 자락에서의 그의 삶은 중년 이후 30여년에 이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의재가 무등산 자락에 자리잡게 된 동기는 미술에 있지 않다. 한국 전쟁 후 ‘사람들이 잘살아야만 예술도 있다’는 생각으로 선진 농업을 가르치는 농업기술학교를 증심사 옆에 세우면서였다. 이후 산업화의 영향으로 농업기술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의재는 계속 이곳에 머무르며 다른 사회 운동을 펼쳤다. 그에게 그림은 일상이었다. 그가 농업학교 건너 계곡 너머 작은 집 춘설헌에 거주하면서 자연스레 작업실도 겸하게 됐다. 의재의 손자이자 동양화가인 허달재 의재미술관 관장은 “기술이 아닌 스스로 갈고닦음으로써 그림이 완성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살아생전 그림으로 내세운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냥 그렸을 뿐이다. 미술관을 열라는 주위의 성화에도 잘 살면 후대 누군가가 알아서 세워 줄 것이라며 연연해하지 않았다. 오로지 무등산을 오르내리며 농업에 이어 차 문화 운동 등 사회 운동에 더 적극적이었다. 의재의 가장 한국적이면서 호남적인 그림은 그렇게 탄생했다. 스스로 그림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사람들과 남도를 사랑하며 그의 그림을 완성해 갔다. 후학들은 알아서 모여들었다. 홍림교 못 미쳐 의재로 길가에 세워진 또 하나의 역사적인 명소인 연진미술원은 그렇게 모여든 후학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의재가 세운 농업기술학교 자리에 세워진 의재미술관은 산속에 있는 현대적인 건물임에도 튀지 않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다. 그러면서도 그만의 개성을 잃지 않는다.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기 세계를 열고 실천하며 인간을 사랑한 의재와 닮아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작은 건물 안에는 등산로처럼 비스듬히 경사진 통로를 설치하고 8폭 병풍처럼 큰 통유리로 창을 만들어 무등산의 풍경을 담았다. 전시실 이동 경로 또한 의재가 농업학교와 춘설헌 등을 오갔던 무등산 계곡 길을 재현하려 했다. 이 건축물은 ‘소규모 다기능 건축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다. 미술관에는 동양화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와 의재의 작품을 보여 주는 상설 전시가 계속 열린다. 미술관 로비에서 큰 창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8폭 병풍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다. 미술관 맞은편 계곡 너머에는 춘설헌과 함께 의재의 무덤이 있으며 의재가 만든 무등산 차밭에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는 쉼터가 있다. 증심사 너머 의재가 키우던 차밭을 구경할 수도 있다. 4~5월이면 여린 찻잎을 따는 풍경이 장관이다. 미술관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보고 느끼는 것이 더 많은 관람, 바로 의재미술관의 특별한 감상법이다. 의재 이후 이 예술마을에 자리잡은 예술가들은 장르를 넘나든다. 현대, 추상 등 저마다 개성이 강하다. 그러한 개성이 그들의 공간마다 담겨 있다. 다른 장르의 매력을 찾아보고 작가의 작업실까지 엿볼 수 있는 것도 이 마을을 돌아보는 방법이다. 사실 무등산은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을 보듬어온 산이다. 무등산 동쪽에 위치한 담양, 화순은 예부터 가사문학과 누정문화가 발달해 왔다. 정치에 실망하거나 내쳐져 낙향한 문인들을 아끼고 보듬어 당대 최고의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게 했다. 의재와 함께 광주의 대표 미술가로 꼽히는 서양화가 오지호도 또 다른 무등산 자락인 지산동에 거처를 두고 말년을 보냈다. 이 밖에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예술마을의 중심인 의재로는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까지 이어진다. 앞으로 이곳을 더욱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광주 지하철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 하차. 1번 출구 9번 마을버스 종점 하차. →축제:지난해 무등산 학동 운림동 예술의 거리는 국윤, 무등현대, 우제길미술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전통문화관(광주문화재단), 한국제다 등 6개 업체가 협의회를 구성해 무등산문화예술축제를 시범적으로 열었다. 올해는 의재미술관, 증심사, 주변 마을 등의 참여를 도모해 10월 한 달 동안 정식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함께 가볼 만한 곳:의재미술관 바로 위의 증심사를 빼놓을 수 없다. 1200년의 역사를 가진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보물인 철조비로자나불 좌상 등을 품고 있는 무등산 대표 사찰이다. 크지는 않지만 무등산의 둥근 산등성이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점차 모습을 갖춰 가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근대화의 역사가 남아 있는 양림동도 함께 돌아보기 좋다. 증심사 등산로 입구에서 버스나 차로 10여분이면 도착한다. →맛집:증심사 아래 운림동 부근은 닭볶음탕이 유명하다. 중앙식당(222-1834)에서는 철판 위에 빨갛게 양념된 닭볶음이 나온다. 나비야 청산가자(263-4477)는 돼지불고기, 바비큐 등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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