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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왕이 후궁 처소를 찾을 때 썼던 이 물건, 아시나요”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왕이 후궁 처소를 찾을 때 썼던 이 물건, 아시나요”

    고미술 수집 40년 최형술씨가 말하는 골동품“이 향난로는 아마 한국에서 하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약재를 가루로 만드는 약연과 한약을 달이는 약탕기, 약주전자, 약탕관 등 한약과 관련된 모든 도구가 한 세트입니다. 약주전자와 약맷돌에 새겨진 이 문양을 보세요. 용, 불로초, 사슴, 잉어가 보이죠. 그리고 이번에 청자철제귀면종에 대해 문화재 등록신청을 했습니다.” 골동품 가게 앞에 5층 8각 석탑 두기 서 있어“14세기 청자철제귀면종, 문화재 등록 신청해”서울에서 가장 큰 고미술점을 운영했다는 최형술(81)씨를 인터뷰하려고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청계8가 한국도자기 뒤에 있는 골동품점 갤러리 미(취강당)을 지난 17일 찾았다. 철물점 상가들 사이에서 두 기의 8각형 5층 석탑이 가게 앞을 지키고 섰다.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그의 가게에 들어서자 세월의 더께에 쌓인 갑옷과 놋그릇, 제사용품과 서화, 가구 등이 가득했다. 그는 처음엔 골동품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사진이 나가면 짝퉁이 나돌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사화 하려면 사진이 필요하다고 설득한 끝에 촬영을 허락받았다. 사진을 찍으러 공예품 먼지를 털자, 먼지도 털지 못하게 했다. 최씨는 가리킨 약주전자에는 뚜껑은 용이 똬리를 튼 특이한 모양새다. 물이 나오는 주구 부분 역시 특이하다. 손잡이는 나무로 만들었다. 이 주전자를 끓일 아궁이 역시 커다란 돌덩이로 만들어졌다. 그 옆에는 향난로가 놓여있었다. 사각형의 돌상자에는 다시 작은 돌상자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방으로 구멍이 2개에서 4개씩 나 있었다. 들어보니 아주 묵직했다. “장수곱돌로 만든 거예요. 이게 옛날에 임금님이 어느 후궁 처소로 가겠다고 하면 상궁들이 이것을 미리 그 후궁방에 두고 방을 따뜻하게 데우면서 향기롭게 하는 기능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용도를 몰라 궁금해했는데 수년 전 한 스님이 이렇게 설명해 줬습니다만 좀 더 정확한 용도와 고증이 필요합니다.” 기자가 이 사진을 한의사에 보여줬지만 그 한의사 역시 처음본다고 했다. 이렇게 한약방과 관련된 도구가 100여 점에 이른다. “장수곱돌로 만든 한약방 도구 100여점용 무늬, 불로초, 잉어 등의 그림 새겨져충청도 대갓집에 3년간 공들여 수집해”- 한약 도구세트, 어떻게 소장하게 됐나. “1980년대에 충청도의 한 가문으로부터 수집했습니다. 99칸에 이를 정도의 대갓집이었는데 그 집 할아버지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처음엔 안 팔겠다고 했는데, 한번 내려갈 때마다 술, 고기 등을 사들고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팔아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설득하면 그 할아버지가 한꺼번에 팔지 않고, 한점 팔고, 몇 달 뒤에 또 내려가면 3점 팔고…. 이렇게 해서 다 사모는데 한 3~4년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이 한약방 도구들의 출처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지 않고, 집안에 내려오는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현재 소장한 가장 비싼 미술품은. “글쎄, 가격을 다 매겨보지 못해 잘 몰라요. 그런데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있습니다. 고려시대인 14세기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가마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철제귀면종’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요. 청자로 만든 종의 사금파리는 전하고 있지만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청자 종(鐘)으로는 아마 국내에서 유일할 겁니다. 사찰에서 쓰였을 것 같은데, 전문가들의 감정을 받아보면 가치와 용도를 알 수 있겠지요. 또 한가지 백자대호(달항아리)는 다음 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한 달간 전시할 생각입니다. 18세기 전후에 광주 분원리에서 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가품은 분청사기…신사동 땅값 100배골동품 안목 수업료로 집 몇 채 값 날아가”- 그러면 최고가 수집품은. “미련을 갖지 말아야지요. 박수근·김환기·이수근의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 그림도 제 손을 거쳐 간 것이 제법 됩니다. 한번은 평당 강남 땅값의 100배로 샀던 것도 있습니다. 1976년인가에 분청을 그때 돈 2000만원에 샀습니다. 그때 허허벌판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비포장이었지만 도로 옆에 붙은 좋은 땅은 평당 2만~3만원이었고, 안쪽 구석에 있던 것은 5000원도 안 되었습니다. 분청사기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 그 분청 아직도 갔고 있나. “벌써 임자를 만나 나갔지요. 비싸게 매입한다고 다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골동품과 관련해 수업료로 집 몇 채 값은 날아갔습니다. 수십년 골동품을 거래한 저도 사람의 손때를 탄 물건, 어찌 보면 혼이 담긴 물건이기에 알기가 무척 어려워요. 살 때 분명히 진품으로 보였는데, 가게에 와서 보면 다르게 보이고 해서….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일반인도 아닌 전문 장사꾼이라 무를 수도 없고 집 한 채 값 그냥 날아가지요.” - 그 분청사기 누가 사갔나. “이름은 말할 수 없지요. 의사와 변호사, 교수 등이 우리 집에서 물건 많이 사갔습니다. 예술품이나 골동품은 소장자가 누구냐에 따라 가치가 또 확 달라집니다. 같은 분청사기라도 골동품상인 제가 가진 가치와 유명 교수나 학자가 소장한 것의 가치가 다르다는 거죠.” - 현재 보유한 고미술품 수는. “고미술품과 민예품 등을 합쳐서 아마 1만 점이 넘을 겁니다. 중간 상인이 차로 100점~200점 갔고 옵니다. 그중에서 서너 점이 마음에 들면 차떼기로 전부 다 샀던 겁니다. 중간 상인도 값나가는 서너 점을 알거든요. 좋은 것만 사고, 나머지를 사지 않으면 다음엔 거래하러 오지 않아요. 그 서너 점으로 본전을 뽑고, 나머지를 팔아서 이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많을 때 10만 점가량 보유했습니다. 다 보관을 할 수가 없어서 팔기 시작한 겁니다. 가구와 같은 목제품, 그림이나 글씨와 같은 서화는 비바람을 맞아 곰팡이가 피면 안 되잖아요. 여기 가게에도 있지만 개운사 옆 카페 봄에도 삼국시대의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지요. 창고에도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자개 농과 같은 나무 제품은 공간도 많이 차지합니다. 사람이 쓰는 물건이 3만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대부분을 다루어봤을 겁니다.” “50~90년대 광장시장서 복지점으로 돈 벌어1970년대 우리 민예품 해외 마구 팔려나가남아있는 게 없겠다는 생각에 수집 시작박물관 생각에 마구 수집…여건 달라져 포기수집품 한때 10만점쯤 …지금은 1만점가량 보유”- 고미술 수집엔 돈이 엄청 든다. “동대문과 광장시장에서 양복을 짓는 데 쓰는 옷감인 복지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1958년부터인가 시작했는데, 그 당시 신랑이 장가갈 때 양복 한 벌 맞춰 입으려면 쌀 10가마의 돈이 들었습니다. 저는 도매와 소매를 겸해서 전국에 거래상을 두고 팔았지요. 그때 돈을 제법 만졌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닥친 1998년 복지 가게는 다 정리했습니다.” - 왜 고미술에 빠졌나. “1970년대에 보니깐 우리 공예품이 외국으로 많이 팔려나갔습니다. 심지어 수석까지 미국 일본 필리핀 이탈리아 등으로 팔려가가더군요. 소련에도 팔려나갔습니다. 이래서는 우리 것이 남아있지 않겠다는 생각에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좋은 것을 사 모아야겠다는 사명감에 보이는 대로 사서 모았지요. 그러다가 우리 공예품, 민예품을 보는 눈도 생기고, 알게 되니깐 더 애착이 가더라고요. 어느 순간 더 이상 보관할 수가 없게 되어서 골동품 가게를 열었습니다. 매장 면적이 170평으로 전국은 몰라도 서울에서는 가장 컸습니다. 18~19년간 하다가 땅 주인이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해서 여기로 이사해 소일거리로 하는 겁니다.” - 아무리 고미술에 빠져도 그렇게 사모을 수 있나. “처음엔 박물관을 하나 운영할까 생각했습니다. 서울에다 박물관 하나 하려다 보니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 있고, 박물관 운영비 마련도 쉽지 않아 보여서, 그냥 나자빠진 거죠. 결국, 이렇게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게 된 거죠. 한창때는 귀하거나 없는 물건을 보면 안 사고는 못 배겼어요.” - 고미술 수집과 복지점 운영하면 물려받은 게 많았겠다. “저는 1939년생으로, 고향이 전남 해남인데, 그때 꿈이 교사였어요. 중학교 졸업하고 해남고등학교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집안이 어려워 진학 대신 농사일을 도우며 서당에 3년가량에 다녔습니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싶어서 무작정 상경해서 동대문시장에서 행상을 해서 돈을 아끼고 모으고 해서 복지점을 낸 겁니다. 복지점을 낸 지 3년 만에 해남에서 농사짓는 아버지한데 논 20마지기(4000평)와 기와집을 사드렸습니다.” “아파트 거주공간에 고미술 둘 공간 없어져조상 손때 묻은 골동품, 갈수록 가치 올라”- 고미술 대신 강남에 땅을 샀다면. “강남에 땅을 샀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잖아요. 잘 되었을 거라는 보장이 없지요. 신사동의 좋은 땅이 평당 2만원할 때 고려대 뒤 개운사 옆에 7500만원을 들여 큰 한옥을 지어 살았습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화목하게 살았으니, 강남에 땅을 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어요. 남들은 뭐라 생각하든 우리 고미술 보존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 고미술 찾느라 전국 많이 다녔겠다. “복지점을 할 때 전국 거래처를 다녔지만, 고미술을 할 때는 가지 않습니다. 골동품도 수십년 거래한 믿는 중간 상인들이 있습니다. 중간 상인들은 지역별로 골동품을 모아두는 사람들을 두고 있었지요. 그래야 탈도 없고, 외상거래도 떼어먹는 일도 없지요. 집안에서 대대로 쓰던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정말 돈이 급하잖아요. 그래서 언제든지 현금으로 지불할 준비는 해 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속은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그 또한 제 안목을 탓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엔 곁눈질로 한번 보면 10가지 이상이 파악됩니다. 그리곤 가격이 바로 매겨집니다. 수십년 경험이지요.” - 문제는 없었나.“무슨 문제요? 아~, 한번도 경찰에 조사받은 일이 없습니다. 수십년 거래한 중간 상인들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거래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골동품이라는 것들이 무겁고, 부피도 커고 해서 귀금속과는 많이 달라요. 이 부근 한자리에서 20년가량 장사를 하는데 손님을 속이고 그렇게 운영해서는 오래 못가요. 손님들이 수년 지나서 찾아와 물러달라거나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손님들 요구대로 다 해줬습니다.” - 요즘 고미술 인기는. “한때 한국화가 잘 나갔습니다만 아파트가 못도 박지 못하게 하잖아요. 소품의 유화라도 그림을 걸어둘 곳도 없어졌습니다. 동양화는 액자나 족자를 하게 되면 무겁고 공간도 넓게 차지하는 단점이 있지요. 병풍을 쳐 놓을 공간도 없고, 조상의 손때 묻은 물건들을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같아요. 고미술을 사려는 사람도 적지만, 수요는 꾸준히 있습니다. 하지만 고미술, 골동품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가격도 비싸졌고…. 동묘에도 골동품상이 한두집 밖에 없어요. 요즘엔 물건이 안 나오니깐 못하는 거지요. 그래도 조상들의 혼이 담긴 골동품, 갈수록 가치가 올라갈 겁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아동돌봄복지서비스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오현정 서울시의원 “아동돌봄복지서비스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현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19일 제286회 임시회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지역아동센터의 예산 부족으로 인한 프로그램 감소 문제를 지적하고 복지 서비스 발전 방안 등을 제시했다. 오 부위원장은 “지역아동센터의 2019년 예산을 보면 운영비와 인건비가 포괄비의 형태로 지원돼,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영비가 줄어들어 운영난이 심각한 현실”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어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예상된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기존에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마찰 없이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당부하고 “더 나아가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센터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 연수,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홍보하여 시민들이 임산부, 학부모 지원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하며, “기존 홍보 방법 외에도 SNS, 인터넷 포털 등을 이용하는 적극적인 홍보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오 부위원장은 “서울시는 낮은 처우와 어려운 운영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 아동돌봄복지서비스 종사자들을 고려하여 센터가 겪는 문제점과 대안을 깊이 고민하여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본 의원의 문제 제기가 센터의 역할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6회 임시회 첫 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6회 임시회 첫 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김혜련 위원장, 이병도, 오현정 부위원장, 김동식, 김용연, 봉양순, 서윤기, 이영실, 이정인, 김화숙, 김소양 위원)는 지난 19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을 상대로 제286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 여성정책 및 가족·돌봄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 및 적기 시행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1인 가구 지원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민간위탁 동의안을 포함한 시장 제출안 3건을 심사하고, 여성가족정책실에 대한 현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을 지적하고, 여성가족부보다 먼저 서울시가 아동학대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아이돌보미 업무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온마을아이돌봄 체계 구축과 관련하여 자치구 협의체의 중요성에 비해 더디게 구성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청소년 대상 성평등교육이 교육청과 중복 추진되고 있다면서 업무 조율을 통해 일원화할 것을 주문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어린이집 지원 중심 홍보로 인한 그 외 임산부 지원 사업 등에 대한 시민 인지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을 제안했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의 종사자 대비 인원이 과다한 문제와 한부모가족의 열악한 생활 환경에 대해 지적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여성가족정책실의 여성노숙인생활시설과 복지정책실 노숙인생활시설을 각각 다른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일원화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도 제안했다. 이 외에도 ▲국공립어린이집의 지원율이 ’05년 이후 낮아진 문제 ▲생태친화어린이집의 정체성 불명확성 ▲재직증명서 발급이 어려워 다문화가족아동이 학교 방과후교실 이용이 어려운 문제 ▲포괄운영비 지원으로 지역아동센터의 교육의 질 하락 ▲조례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아동공동생활가정 종사자 처우가 양육시설 종사자에 비해 열악한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서울시의 아이돌봄 정책이 아이돌봄담당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족담당관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위탁하여 추진하는 아이돌봄서비스와 평생교육담당관의 청소년수련관에서 추진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포함되어 있어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정지원센터가 자치구에서는 통합센터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각각 가족담당관과 외국인다문화담당관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등 구조적 문제점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여성가족정책실의 조직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올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 각종 사업과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같은 날 같은 병원서 태어난 남녀, 18년 만에 만나 결혼

    [월드피플+] 같은 날 같은 병원서 태어난 남녀, 18년 만에 만나 결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쇼나 그레이시와 톰 맥과이어. 18년 후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은 이제 죽음까지 함께하기로 맹세했다. 지난 1992년 12월 22일, 그레이시와 맥과이어는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 위건의 한 병원에서 몇 시간 차로 태어났다. 18년 후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선 두 사람은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그레이시에게 첫눈에 반한 맥과이어는 몇 달 간 애정공세를 펼쳤고 2011년 봄 정식 커플이 됐다. 맥과이어는 “나는 그레이시를 보고 운명적 끌림을 느꼈지만 그녀는 내게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는 자신을 내버려두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레이시는 “처음부터 맥과이어는 매우 적극적이었다. 우리가 결혼하게 될 거라고 했고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나는 맥과이어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친구일 뿐이었고 우리가 함께할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맥과이어는 그레이시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후 8년간 사랑을 쌓아온 두 사람은 오는 5월 4일 결혼에 골인한다. 맥과이어는 “우리의 만남은 확실히 운명적이다. 우리 사이의 많은 우연이 관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애를 시작한 후 두 사람은 평생 5km도 떨어지지 않은 한 동네에 살며 학교를 다닌 사실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레이시는 “우리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우리의 우연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그들의 반응을 살피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비록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이 얼마 전 문을 닫았지만, 평생을 사랑하며 살다 죽음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황 “스리랑카 테러, 잔인한 폭력” 규탄

    교황 “스리랑카 테러, 잔인한 폭력” 규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 연설에서 미사 직전 발생한 스리랑카 폭탄 테러를 강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한 뒤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의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나는 부활절 일요일인 오늘 테러 소식을 슬픈 마음으로 알게 됐다”면서 “기도하는 동안 공격받은 사람들, 그런 잔인한 폭력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기독교 공동체와의 애정 어린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이와 이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이날 발표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에서 시리아,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수단,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이르기까지 분쟁과 내전, 정치 불안에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을 열거하면서 갈등 종식과 평화 정착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21일 부활절을 맞아 기념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참석해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한반도 그리고 온 세상에, 특별히 북녘 동포들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개신교도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총회 등 70여개 교단과 신도들이 참여했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부활의 생명력이 오늘 우리에게 불일 듯 일어나가기를 축복한다”고 염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을 통해 “봄바람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듯이 반만년 우리 겨레의 마음도 분단과 냉전의 장벽을 넘어 하나 됨을 느끼게 해 달라”고 바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철없는’ 공포영화… 등골 서늘한 봄

    ‘철없는’ 공포영화… 등골 서늘한 봄

    섬뜩한 공포로 박스오피스 2위 SF호러 ‘더 보이’ 등 개봉 앞둬요즘 공포영화는 ‘제철’이 없다. 한여름 무더위를 잊기 위해 공포물을 본다는 말은 이제는 식상해졌다. 만물이 생동하는 화사한 봄,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영화가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21일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요로나의 저주’는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 다니는 여인 요로나의 저주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컨저링’을 연출한 공포물의 대가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멕시코 괴담의 배경을 197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이 영화는 남편 없이 두 아이와 살고 있는 사회복지사 애나(린다 카델리니)가 자신이 담당하던 한 여인의 아이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을 겪은 이후 의문의 존재로부터 위협을 받는 이야기다. 흰 드레스를 입고 괴기스럽게 우는 요로나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불쑥 등장하는 장면이 심장을 덜컹하게 한다. 지난 10일 개봉한 ‘공포의 묘지’는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 엘리(주테 로랑스)가 의문의 반려동물 공동묘지에 묻힌 뒤 살아 돌아와 가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다. 딸을 살리기 위해 금단의 선택을 한 루이스(제이슨 클락)가 사랑하는 딸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는 설정이 공포감을 유발한다. 새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공포 영화들도 대기 중이다.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턴, 클레이 모레츠 등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서스페리아’는 새달 16일 스크린에 걸린다.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한 소녀가 겪는 기이한 경험을 그린다. 해외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가 선정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힌 ‘더 보이’도 새달 23일 관객을 찾는다. 다른 세계에서 온 소년 브랜든(잭슨 A 던)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깨닫고 난 후 점점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호러물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주택거래 급감에… 문 닫는 중개업소 는다

    주택거래 급감에… 문 닫는 중개업소 는다

    지난달 거래량 전국 44%·서울 77%↓ 전화 문의조차 뜸해 ‘보조원’도 줄여 지난해 11월엔 폐업이 개업보다 많아“계약서 써 본적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요즘 전화 문의조차도 뜸합니다.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택 거래량 급감으로 문을 닫는 부동산중개업자가 늘고 있다. 지난 19일 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모든 중개업소가 한산했다. 문을 열지 않은 업소도 눈에 띄었다. 주말인데도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 은마 아파트 단지에서 중개업소를 하는 김모 대표는 “투기 억제도 좋지만, 실수요자 거래도 어렵게 죄고 있어 답답하다”며 “정책이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아 출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매매 계약서를 한 장 써보고서 지금까지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전세 거래도 많지 않아 사무실 유지도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9·13대책 이후 대출규제, 과표 인상, 양도세 강화 등의 억제 정책이 주택시장을 강타하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서울 주택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투자성 거래가 많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도 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5만 135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4% 줄었다. 경기·인천지역 주택 거래량이 58% 감소하고 지방이 25% 줄어든 것에 견줘 서울 주택 거래량은 무려 77%나 급감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49% 줄었고, 일반 주택 거래량은 36%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는 중개업소 폐업과 중개보조원의 일자리 박탈로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모 중개업소 대표는 4년 동안 보조원 2명과 함께 일하다 올해 들어 모두 쉬게 했다.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2월 한 명을 줄였다. 김 대표는 봄 이사철 거래가 살아날까 기대했지만, 시장이 살아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지난달 말로 나머지 보조원도 줄여야 했다. 문을 닫는 업소도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폐업 공인중개사 수가 개업 공인중개사 수보다 많았다. 폐업공인중개사 수가 역전된 것은 201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1, 2월에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도 2568명이나 된다. 반면 1~2월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3339명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가 다음해 초에 개업하면서 1~2월 개업 공인중개사가 많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선뜻 개업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일본 새 연호 ‘레이와’ 제안자 “어떤 일 있어도 군국화 막아야”

    일본 새 연호 ‘레이와’ 제안자 “어떤 일 있어도 군국화 막아야”

    다음달 1일 즉위하는 나루히토 새 일왕 시대의 연호 ‘레이와(令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학자가 아베 신조 정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군국화 경향을 강하게 경계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특히 일본이 한반도 등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점령한 역사가 있다면서 그러한 참혹한 역사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고대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 연구의 1인자로 알려진 나카니시 스스무(90)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명예교수는 20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와’가 새 연호로 선정된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일본의 군국화와 한반도 강점 문제까지 언급했다. 나카니시 교수는 지난 1일 열렸던 연호 결정 전문가 회의 참석자 9명 중 1명으로, 만요슈 제5권에 나오는 ‘매화의 노래’ 32수 서문 구절인 ‘초춘영월기숙풍화’(初春令月 氣淑風和)에서 딴 ‘레이와’를 새 연호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시구는 ‘새 봄의 길월(음력 2월)이 되니 공기는 맑고(아름답고) 바람은 온화(和)하다’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나카니시 교수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면서 본인의 아이디어였다고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나카니시 교수가 제안한 레이와 등 6개 안이 각료 회의에 올라갔고, 이 중 아베 총리가 레이와를 최종 선정했다고 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연호를 고안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다음 연호가 결정된 후 관련 문서의 기밀이 해제돼야 밝혀진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나카니시 교수는 “‘레이와’의 출전인 만요슈 ‘매화의 노래 서(序)’는 한 사람이 읊은 것이 아니라 32명이 노래를 매개로 모여 서로 마음을 통하는 모습”이라며 그것이 ‘와’(和)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가와 국사 사이에 ‘와’가 있는 상태, 그것은 평화”라면서 “레이와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했다. ‘레이’(令)에 대해서는 “‘선(善)’이라는 뜻이 있고, 좋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려고 하면 ‘명령’이 되기도 한다”면서 일본어로 ‘레이’에 가장 가까운 말은 곱고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우루와시이’(うるわしい)라고 했다. 나카니시 교수는 ‘레이와’가 연호로 결정된 후 자신이 저술한 책을 내놓는 출판사에 ‘아름답고(うるわしい)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본인의 원점(原点)이 만요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이 ‘평화’라는 두 글자를 강조한 이유를 묻자 나카니시 교수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 겪었던 미국의 도쿄 대공습 등 전쟁 체험담을 거론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어 “전후(태평양전쟁 종전 후) 약 70년간 일본 국민은 자국의 군국화를 그럭저럭 막아낸 덕분에 평화를 지켜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어려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2년 말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아베 정권과 우파 보수층이 ‘보통국가화’를 내세우면서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 영구 포기와 육해공군 등 전력 불보유를 규정한 기존의 ‘평화헌법’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 지도자는 (주변국과의 안보 문제를) 걱정하는 입장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 성스러운 하나의 선이 있다고 호소하고 싶었다”면서 그 선은 일본이 군국화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니시 교수는 일본이 앞으로 독선과 고립에 빠지지 않을 길은 ‘와’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와’와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개념이 폭력적으로 다른 나라로 ‘월경’(越境, 침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이 한반도 등에 무력으로 밀고 들어간 역사가 있었다면서 그런 근대 시기의 참혹한 역사에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요슈의 일부 시가가 일제가 일으킨 전쟁 당시 일왕을 위해 죽는 것을 미화하는 데 사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가주의적, 군국주의적인 편의를 위해 권력자에 의해 고전이 이용된 사례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전(戰前)의 일본은 ‘신의 나라’로 특별시 하는 풍조가 있어 전쟁이 성전(聖戰)으로 정당화됐다”며 “거짓(fake)이었지만 그런 일본적 특성을 보여주고 싶은 세력에게 만요슈가 이용당한 것이다. 고전을 이용하고자 하는 세력은 지금도 있다”고 경계했다. ‘레이와’ 자체도 발표 직후부터 일본 정치의 우경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에 따른 비판이 제기돼 왔다. ‘레이와’가 ‘일본다움(和)을 명령한다’로 해석되기도 하는데다가 ‘와’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당시 일왕의 연호인 ‘쇼와(昭和)’에 사용된 글자와 같아 군국주의로의 회귀 움직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아, 봄날의 설렘을 담은 화보로 사랑스러운 매력 발산

    윤아, 봄날의 설렘을 담은 화보로 사랑스러운 매력 발산

    소녀시대 윤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패션 매거진 ‘바자’를 통해 공개된 이번 화보는 윤아가 브랜드의 뮤즈로 활동 중인 마이클 코어스와 함께한 것으로 봄날의 설렘과 함께 윤아만의 사랑스러움이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보 속 윤아는 화이트와 핑크 등 연한 봄 컬러의 의상들과 함께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마이클 코어스 가방들을 매치해 봄맞이 데일리룩을 선보였다. 또한 노란 컬러의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를 입고 귀여운 포즈를 취하거나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가방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등 재치 있는 포즈를 취하며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마이클 코어스의 뮤즈로 활동 중인 윤아는 영화 ‘엑시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연서, 워너비 공항패션으로 시선 집중

    오연서, 워너비 공항패션으로 시선 집중

    배우 오연서가 스타일리시한 공항패션으로 화제다. 지난 16일 화보 촬영차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 터미널을 통해 푸켓으로 떠난 오연서는 눈부신 미모와 함께 워너비 공항 패션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연서는 노란 셔츠와 숏 팬츠 코디에 스트랩 샌들을 신어 굴욕 없는 각선미를 과시하며 감각적인 봄 패션을 완성했다. 특히, 캐주얼한 룩에 걸맞게 닥터마틴 샌들에 양말을 매치하는 남다른 센스를 선보이며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오연서가 착용한 샌들은 닥터마틴(Dr.Martens)의 ‘클라리사 (Clarissa)’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켓에서 진행되는 오연서의 화보는 그라치아 6월 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핑크빛 가득한 주얼리 화보로 화사함 뽐내

    김연아, 핑크빛 가득한 주얼리 화보로 화사함 뽐내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대표 김기석)가 김연아와 함께한 로맨틱 핑크빛이 가득한 화보를 공개하며, 설렘 가득한 봄 시즌 사랑스러움을 더해줄 주얼리를 제안했다. 공개된 화보 속 김연아는 봄과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 메이크업으로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뽐내며 화사하게 반짝이는 핑크 컬러 스톤이 매력적인 주얼리를 소화해내며 봄날의 핑크빛 무드와 설렘을 완벽히 담아냈다. 김연아가 착용한 핑크 주얼리는 봄을 맞아 밀레니얼 핑크스톤 버전으로 선보이는 핑크 미오엘로(Pink Mioello) 목걸이와 핑크 스터드(Pink Stud) 귀걸이이다. 새로 선보인 핑크 미오엘로는 핑크빛이 로맨틱 감성을 한 층 더해 봄 시즌 설렘 가득한 데이트 룩에도 제격이다. 김연아가 착용한 주얼리는 전국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매장 및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거제 8경 투어 “로맨틱 힐링”[공식]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거제 8경 투어 “로맨틱 힐링”[공식]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부부가 두 눈이 황홀해지는 ‘거제 8경 투어’를 예고해 기대감이 높아진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이 3주년을 맞이해 3MC 이휘재-김숙-성시경이 직접 떠나는 ‘3도 여행’ 2탄을 선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이휘재는 아내 문정원과 함께 경남 통영-거제로, 김숙은 배우 이세영과 함께 충남 당진으로, 성시경은 가수 김조한과 함께 전남 여수로 향한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셀럽’ 양희은-한다감-박찬일 셰프가 특별한 추천 코스를 소개해 3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 이 가운데 경남 거제로 떠난 이휘재♥문정원이 봄 거제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날 이휘재는 “오늘은 당신을 위한 맞춤 코스야”라며 아내 문정원을 위한 특급 선물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향한 곳은 문정원이 좋아하는 노란 수선화가 가득 핀 ‘공곶이’. 생각지도 못한 이휘재의 로맨틱한 선물을 받은 문정원은 “너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는 후문이어서, 그를 폭풍 감동케 한 수선화 꽃밭의 자태에 관심이 고조된다. 그런가 하면 공개된 스틸 속에는 제트보트에 탑승한 이휘재♥문정원의 모습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제 8경을 보다 액티브하게 즐기기 위해 제트보트를 탄 두 사람은 시속 60KM로 바다를 가르는 짜릿함에 몸서리쳤다는 후문. 더욱이 제트보트를 타고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의 십자동굴을 관통하며 마주한 절경에 이휘재는 “이런걸 어디서 구경해. 정말 자연의 신비다”라며 연신 감탄을 토해 내기도 했다고. 이에 여행 말미 이휘재♥문정원은 “100점 만점에 200점 여행이다. 정말 로맨틱 힐링”이라며 봄 거제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전언이어서, 봄 기운 만연한 경남 거제도 여행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는 20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시립극단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공연

    순천시립극단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공연

    순천시립극단 제58회 정기공연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가 오는 25일부터 이틀동안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화장터에서 고인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면해야 할 죽음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휴먼 드라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듯한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갖게 하는 연극이다”며 “결코 지루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드라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초·중·고 학생은 6000원이다. 다문화가족, 3자녀이상증 소지자, 장기·인체조직 기증 등록증 소지자, 순천문화예술회관 정기회원, 30인 이상 단체 등은 50% 할인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00년대 이후 한반도 주변 태풍 성격 바뀌었다

    2000년대 이후 한반도 주변 태풍 성격 바뀌었다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북서태평양 발생 태풍의 활동이 19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전북대 과학교육학부 문병권 교수팀은 1982~2013년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7~1998년을 기점으로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수가 20% 이상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1~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9 한국기상학회 기후분과 봄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연구팀은 북서태평양 태풍 발생빈도 분석을 위해 일본 도쿄 태풍센터에서 제공하는 1982~2013년까지 32년 동안의 태풍관측자료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태풍 발생빈도수 변화와 태평양 대기, 해양순환 사이 상호작용 분석을 위해 태평양10년주기 진동과 엘니뇨-남방진동도 분석했다. 태평양10년주기 진동은 중위도 지역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수 십년 주기로 진동하는 것이며 엘니뇨-남방 진동은 적도 태평양 지역의 바람과 해수면 온도가 수년 주기로 진동하는 것을 말한다. 분석결과 태풍의 발생빈도가 감소한 1997~1998년에 태평양10년주기 진동의 위상이 양에서 음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태평양 지역의 기후가 장기적 차원에서 변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태평양 지역 기후변화는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태풍 발생을 증가시키는 엘니뇨 발생은 감소시키고 태풍 발생을 억제하는 라니냐 발생은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2014년에 태평양10년주기 진동이 다시 음에서 양으로 변해 엘니뇨 발생이 증가되면서 태풍의 숫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문병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변화와 그에 따른 대기 순환의 변화, 엘니뇨, 라니냐 등의 상호작용이 북서태평양의 태풍 발생 빈도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태평양에서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과 변화를 감시하면 태풍 발생을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남대로 봄꽃 구경 오세요”

    “청남대로 봄꽃 구경 오세요”

    “대통령 테마관광지 청남대로 봄꽃 구경 오세요” 충북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영춘제’가 개최된다. 활짝핀 봄꽃을 감상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수 있는 일석이조 행사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념을 기념하기위해 축제 주제는 ‘환희·열정 100’으로 정했다.청남대는 야생화 천국이다. 4,5월이 되면 철쭉, 금낭화, 춘란 등 143종 350만여본의 야생화가 활짝 피어나며 봄을 알린다. 충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봄의 빛과 향기가 가득한 청남대를 무대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군악대와 택견단 공연, 어린이 웅변대회, 마술공연, 밸리댄스, 통기타와 색소폰 재능기부, 에어바운스 놀이터, 수와 진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공연 등이 진행된다. 꽃차시음, 발마사지쉼터, 와인체험 코너, 임시정부수립 기록화 전시회도 펼쳐진다. 청남대는 영춘제 기간동안 휴관없이 개방된다. 월요일은 사전예약없이 승용차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5월5일에는 어린이 무료입장 이벤트도 한다.‘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진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대통령 재임시절 지어졌다. 이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공약에 따라 충북도로 소유권이 넘어와 일반에 개방됐다. 도는 그동안 대통령기록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청남대에 만들었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상징성에 도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충북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정부가 선정하는 전국 관광명소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다. 영춘제에는 청남대 최초 이름 ‘영춘재’와 ‘축제’의 의미가 담겨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올 여름도 폭염 궁금하다면 러시아 캄차카를 보라고?

    올 여름도 폭염 궁금하다면 러시아 캄차카를 보라고?

    지난해 여름은 폭염과 열대야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정도로 무더웠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 같은 폭염이 나타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에 있는 캄차카 지역의 기압 변동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한반도 폭염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차동현 교수팀은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97개의 폭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 폭염은 캄차카 지역 블로킹 현상에 좌우되며 캄차카 블로킹이 강하게 나타나면 폭염 예측 정확도 역시 눈에 띄게 떨어진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는 21~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9 한국기상학회 기후분과 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블로킹은 한반도가 포함된 중위도 편서풍 지역에서 상층 고기압과 저기압이 정체되면서 동서방향의 바람은 약해지고 남북 방향의 바람이 강해지면서 지상 기압계의 흐름을 차단하는 현상이다.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면 겨울철에는 혹한, 여름철에는 폭염이 예상치못하게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폭염 예측 정확도를 분석하기 위해 97개의 폭염사례를 유사한 특성을 가진 5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뒤 각 집단별로 기상청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델로 폭염지속기간과 강도에 대한 예측 성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반도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캄차카 지역 블로킹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관측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환지구원격상관이 동시에 나타난 폭염이었으며 2016년 폭염은 캄차카 블로킹이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폭염보다 강도가 약했던 캄차카 블로킹의 영향을 받은 2016년의 경우 예측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2018년 폭염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은 예측 모델이 잘 작동했지만 캄차카 블로킹 현상 때문에 발생한 2016년 폭염에 대해 예측모델은 한반도 폭염이 조기 종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폭염에도 캄차카 블로킹 현상을 삽입해 모델링을 하면 폭염 예측 오차가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 차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상청에서 활용하는 모델의 예측성능이 폭염 발생 특징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예측성이 떨어지는 폭염이 나타날 경우 이를 보완할 예측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는 기상학회 기후분과 봄학술대회에는 국내외 기후관련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해 90여편의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베스트셀러] ‘철학은…’ 바짝 추격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베스트셀러] ‘철학은…’ 바짝 추격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자기계발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선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바짝 추격했다. 교보문고가 19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4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6주 연속 종합 1위를 지킨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 봄 한정판 벚꽃 에디션 인기도 이어졌다. 한국소설 가운데에는 문학동네가 펴낸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종합 9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10주년 특별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손원평, 구병모, 최은영, 정세랑, 황정은 등 국내 여성 작가들의 소설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다산초당) 2.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비즈니스북스) 3.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스님·수오서재) 4.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봄꽃 한정판·원작 곰돌이 푸·알에이치코리아) 5.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6.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벚꽃 한정판·하완·웅진지식하우스) 7. 인어가 잠든 집(히가시노 게이고·재인) 8. 팩트풀니스(양장본·한스 로슬링·김영사) 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박상영·문학동네) 10. 연필로 쓰기(김훈·문학동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역시 융프로디테” 윤아, 예쁨 넘치는 화보 공개

    “역시 융프로디테” 윤아, 예쁨 넘치는 화보 공개

    소녀시대 윤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패션 매거진 ‘바자’를 통해 공개된 이번 화보는 윤아가 브랜드의 뮤즈로 활동 중인 마이클 코어스와 함께한 것으로 봄날의 설렘과 함께 윤아만의 사랑스러움이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보 속 윤아는 화이트와 핑크 등 연한 봄 컬러의 의상들과 함께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마이클 코어스 가방들을 매치해 세련된 봄맞이 데일리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윤아는 옐로우 컬러의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를 입고 귀여운 포즈를 취하거나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가방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등 재치 있는 포즈를 취하며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윤아는 영화 ‘엑시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년 첨탑의 눈물, 물길 따라 흐른다

    100년 첨탑의 눈물, 물길 따라 흐른다

    첫인상을 바꾸는 건 어렵습니다. 첫인상이 탐탁지 않던 사람이 좋아지려면 특별한 계기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겁니다. 여행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 공주를 입에 올릴 땐 ‘백제의 수도’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공주의 첫인상이지요. 공주에서 백제를 걷어내고 새로움을 찾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야 할 겁니다. 오늘의 발걸음은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제민천으로 향합니다. 제민천 주변의 근대 건축물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뾰족한 종탑을 인 고딕식 성당, 옛 충남도청에 들어선 박물관, 유관순 열사의 흔적이 남은 교회 등 공주의 근대를 증언하는 건축물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그러고 보면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시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제 문화의 중심지로만 알려진 공주의 새로운 모습을 찾으러 간다. 기점은 금강에서 발원한 하천, 제민천으로 삼는다. 아담한 하천 주위에 공주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 공주 제일교회 등의 근대 건축물이 모여 있다. 건물 간 거리는 도보로 10분 남짓. 슬렁슬렁 걸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다. 하천 따라 피는 벚꽃과 따사로운 햇살이 길동무가 돼 준다. 근대 건축물을 통해 공주의 100년 전을 들여다보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 건축물을 매개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중세 고딕 양식의 장엄함… 공주중동성당 제민천 근처의 국고개 길, 언덕 위 뾰족한 종탑이 보인다. 공주 최초의 성당인 공주중동성당이다. 천주교가 서해안을 통해 충청도로 들어오면서 현대식 성당이 만들어졌는데 공주중동성당도 그중 하나다. 1936년에 착공해 1년 만인 1937년에 완공됐으니 바지런히도 지었다. 붉은 벽돌의 외관, 뾰족한 아치형의 창과 출입구, 하늘로 치솟은 종탑에서 알 수 있듯 성당은 서양 중세의 고딕 양식을 따른다. 성당 안 천장은 회백색 6각형 돌기둥이 받치고 있다. 내부는 미사 시간 전후로 잠깐씩만 개방해 상시 관람이 어렵다. 성당 앞마당에 서면 맞은편 충남역사박물관과 공주 시가지가 보인다. 아득한 옛날의 백제 대신 근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공주의 모습이다. 공주중동성당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충남역사박물관이다. 옛 국립공주박물관이던 건물은 현재 충청남도의 역사·문화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박물관에 들어서려는데 벚나무 30여 그루가 발을 붙잡는다. 이맘때면 박물관 앞마당은 벚꽃 동산이 된다. 벚꽃 감상 최적의 포인트는 안내소 옆 언덕. 벚나무들이 성당 쪽으로 기울어 자라 우거진 벚나무와 성당이 훌륭한 구도를 빚는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공주의 봄이 한창이라고 속살댄다. 충남역사박물관의 1층 기획전시실은 ‘우리가 찾은 역사, 땅속 이야기’ 전시가 한창이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 아산 명암리 밖지므레 유적, 예산 가야사지 등 충남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모았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의 백제 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금동신발은 아직 금빛이 영롱하다. 동판을 금으로 도금한 신발을 신고 금동관모와 함께 잠들었으니 신발 주인의 권위를 짐작할 만하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 눈길을 끄는 건 충남도청 옛 도지사실.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이래 충남도지사가 도정 업무를 보던 공간을 재현했다. 도지사 사무인계서, 충청남도의회속기록, 휴대용 주판, 타자기 등 충남도민들의 삶을 뒷받침한 행정도구들이 가득하다.●공주 항일운동거점지… 공주 제일교회 제민천교 근처의 빨간 벽돌 건물은 공주 제일교회다. ‘수원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라는 수식어가 붙은 교회는 현재 기독교박물관으로 운영된다. 2층짜리 박물관은 교회 역사, 선교사의 옛 사진과 물품, 공주 항일운동을 주도한 교회 목사이자 독립유공자의 발자취 등을 전시한다. 100여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지만 교회를 둘러싼 이야기는 길고도 깊다. 1902년 한 채의 초가집으로 시작해 1931년에 지금 모습을 갖추었다는 이야기, 6·25전쟁으로 폭격을 받았지만 굴뚝과 지하는 멀쩡해 교회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 우리나라 스테인드글라스의 개척자 고(故) 이남규 선생의 작품이 있다는 이야기 등등.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 외벽의 앳된 소녀와 외국인 선교사의 벽화다. 소녀의 정체는 유관순 열사, 외국인 선교사는 이곳에서 활동한 사애리시 선교사다. 둘은 천안 지령리 교회(현 매봉감리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유관순 열사의 총기와 신앙심을 알아본 선교사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관순양이 공부를 하고 싶으면 내가 서울의 이화학당에 보내 줄게요. 우선 영명학교에서 교육을 받아보는 게 어때요?” 소녀는 이튿날 선교사를 따라 영명학교 보통과에 입학, 2년 과정을 수료한다. 영명학교는 공주 제일교회에서 설립한 학교다. 당시 교회가 선교와 교육 사업을 병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회와 유관순 열사의 인연이 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시 교회는 사회와 호흡했다. 영명학교를 비롯해 방은두병원, 공주유치원, 중앙영아원을 건립하고 공주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교회에 깃든 사연을 알고 나면 평범한 고딕식 교회가 달리 보인다. 원도심의 붉은 벽돌 건물이 묻는다. 시간이 오래될수록 좋은 건축물인가. 백제와 근대를 견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백제의 문화유산도 공주의 근대 건축물도 소중한 우리의 보물이다. 공주의 근대 건축물은 그대로 아름답다.●소박한 시가 피는 풀꽃문학관 제민천 서쪽, 낮은 언덕에 진갈색 목조건물 한 채가 있다. 건물의 이름은 풀꽃문학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문학관이다. 시인은 이곳에서 꽃을 가꾸고 풍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문인들과 소통한다. 시인은 공주와 인연이 깊다. 충남 서천 출신의 시인은 공주사범대에 입학한 뒤 언젠가 공주에서 살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 바람이 현실이 된 곳이 2014년 문을 연 풀꽃문학관이다. 공주시는 1930년대 초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사들여 문학관으로 단장했다. 일본 헌병대장의 관사가 문학관이 되자 공간을 둘러싼 공기도 변했다. 꾸밈없는 그의 시어만큼이나, 자세히 보아야 예쁜 풀꽃만큼이나 소박한 분위기다. 가장 큰 방인 강의실에는 12폭 병풍이 있다. 한 폭마다 시인의 대표작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살펴볼 만하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마루 복도를 따라 시가 담긴 액자가 쪼르르 놓여 있다. 4월의 풀꽃문학관은 꽃으로 눈부시다. 앞뜰에 수선화, 할미꽃, 부채붓꽃 등 소담한 봄꽃이 앞다투어 핀다. 여름에는 애기원추리와 옥잠화가, 가을이면 쑥부쟁이와 상사화가 그 자리를 이을 것이다.●가장 많은 천주교 순교자가 나온 황새바위성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순교자가 나온 곳이 공주라는 사실을 아는가. 공산성 맞은편 언덕에 있는 천주교 순교 유적지, 황새바위성지가 바로 그곳이다. 1801년 신유박해 후 수많은 천주교인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도 337위에 이른다. 공주에 천주교 순교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무얼까. 조선 시대 선조 때인 1603년, 공주에 관찰사가 근무하는 관청인 충청감영이 들어섰다. 오늘로 말하면 충청도청인 셈이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에서 잡혀 온 천주교 신자들은 충청감영으로 이송됐고 배교를 거부하면 사형판결 권한을 위임받은 관찰사의 명령에 따라 참수를 당했다. 공개 처형이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공산성에 몰려와 구경을 하고, 순교자들 의 시신이 제민천을 피로 물들였단다. 오늘날 황새바위성지는 200여년 전의 슬픈 역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다. 성지에 얽힌 사연을 모르면 꽃구경하기 좋은 뒷동산 같다. 순교자 광장은 순교탑, 무덤경당, 열두 개의 빛돌이 삼각형 구도를 이룬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순교탑 안에는 로마서의 한 구절과 성지 부근을 발굴하다 나온 십자가가 걸려 있다. 열두 개의 빛돌은 예수의 열두 사도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곳에서 순교한 337위와 무명 순교자들을 기리는 비석이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 간 황새바위 광장의 끝에 야외제대가 있다. 12개의 비석 뒤에는 337위 순교자들의 이름을 새겼다. ‘이존창 루도비코’처럼 이름과 세례명이 알려진 이가 있는가 하면 ‘이씨’, ‘강서방’처럼 이름이 없는 이들도 있다. 평범하지만 용감한 사람들, 믿음이 두려움을 이긴 사람들의 이름이다. 위대한 이름 위로 후두두 벚꽃이 떨어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정철훈(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지난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을 통과해 공주IC 교차로에서 ‘공주보 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웅진로를 거쳐 중동교차로에서 ‘대전 논산’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성당길을 따라가면 공주중동성당이다. →맛집 : 고가네칼국수(856-6476)는 농약을 쓰지 않은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를 낸다. 먹는 방식이 전골과 닮았다. 한우 사골육수에 갖가지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넣는다. 시장정육점식당(855-3074)은 날밤을 육회에 버무린 육회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아삭한 밤과 쫀득한 육회가 잘 어울린다. →잘 곳 : 공주한옥마을(840-8900)은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진 한옥 리조트다. 개별 숙박동은 작은 마당과 담장을 갖춘 독채로 운영된다.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구들장 방식이라 전통 난방을 체험할 수 있다. 제민천 부근의 정중동호스텔(010-6360-4653)은 여관을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다. 회백색 벽돌의 외관에서 근대 건축물이 연상된다. 1인실, 2인실, 패밀리룸 모두 개별 욕실이 딸려 있다.
  • ‘홍·간·미·오’ 삼겹살, 님과 한겹… 봄맛 두겹

    ‘홍·간·미·오’ 삼겹살, 님과 한겹… 봄맛 두겹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낡은 간판이 걸려 있는 허름한 식당. 모여 앉아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에선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삼겹살을 상추에 싸 한입 가득 넣어주는 풍경에서는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삼겹살이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소통 문화의 코드로 불리는 이유다. 시인 안도현은 딱 두 줄짜리 시 ‘퇴근길’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아, 이것마저 없다면’이라고 삼겹살을 예찬했다. 혹자는 말했다. 삼겹살은 세월이 한 겹, 정성이 한 겹, 희망이 한 겹이라고. 여기에 지역의 특성과 문화까지 더해졌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삼겹살은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돼지 갈비에 붙은 살’을 말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삼겹살은 아니었다. 세겹살로 불리다 해방 이후 삼겹살이란 단어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겹살이 삼겹살로 바뀐 설 가운데 재미있는 것은 개성 유래설이다. 개성 사람들이 돼지에게 지역 명물인 인삼을 먹였다고 해서 삼겹살이 됐다는 것이다. 이 설이 사실이라면 인삼의 고장 충북 증평군이 탄생시킨 홍삼포크삼겹살이 진정한 삼겹살이다. 군은 10여년 전 홍삼 부산물을 사료로 먹인 돼지를 시험 사육했다. ‘부산물에도 사포닌이 많은데 사람이 먹기는 좀 그렇고, 한번 돼지에게 먹여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홍삼포크의 시발점이 됐다. 6개월간 친환경 사료 1t당 2㎏을 섞여 먹였더니 고기가 부드럽고 연하며 담백했다. 성공을 확신한 군은 2003년부터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홍삼포크삼겹살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의 백미는 기네스북에 최장 길이로 등재된 204m의 구이판에 홍삼포크삼겹살을 구워 먹는 이벤트다. 군은 2005년 12월 ‘사미랑 홍삼포크’란 상표까지 등록했다. 사미랑은 ‘인삼의 고장’, 홍삼포크는 ‘홍삼 먹인 웰빙 돼지고기’에서 이름을 땄다. 2008년 4월에는 홍삼 부산물을 이용한 돼지사육방법을 특허등록했다. 송정현(40·여) 사미랑영농조합 대표는 “일반 삼겹살보다 색깔이 진하고 탄력성이 뛰어나 쫄깃쫄깃하다”며 “잡냄새가 거의 없고 구워서 쌈장 없이 고기만 먹어도 될 정도로 고소하다”고 자랑했다. 가격은 일반 삼겹살과 같다. 군은 2015년 증평읍 송산로에 홍삼포크 전문 판매장을 열었다. 현재 증평에는 총 10곳의 홍삼포크 판매장과 식당이 있다. 인근 청주나 음성 등에도 홍삼포크 식당들이 영업 중이다. 충북 청주는 삼겹살의 고장으로 불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거리가 있고, 삼겹살축제까지 열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까지 나온다. 청주는 독특한 삼겹살 문화가 자리잡았다. 1960년대 초 청주에 삼겹살집들이 문을 열었는데 생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가 구워 먹는 간장구이와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원조가 누군지 불분명하지만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한번 적셨다가 구우면 누린내가 안 나고 육질이 부드러워졌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이뤘다. 이후 간장구이와 파절이는 청주 삼겹살과 ‘한몸’이 됐다. 청주 삼겹살거리는 2012년 서문시장에 조성됐다. 인근 대형마트에 밀려 인적이 끊긴 전통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시민들이 청주시에 제안해 명물이 탄생했다. 현재 300여m 남짓의 작은 시장 골목에는 삼겹살 전문식당 12곳이 영업 중이다. 업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간장소스를 차별화했다. 김동진(54) 함지락식당 대표는 “지방분해에 좋은 녹차나 향이 좋은 당귀 등을 넣어 간장소스를 만드는 등 식당마다 특징이 있다”며 “간장을 찍어 구우면 간장치킨처럼 고기 맛이 짭짤해 자꾸 먹게 된다”고 말했다. 해마다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이곳에선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올해에는 2만여명이 다녀갔다. 매년 봄이면 경북 청도군 한재 미나리 생산단지에는 미나리의 향미를 즐기기 위한 미식가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주말과 휴일에는 수십여대의 관광버스가 한재마을을 가득 메워 관광명소를 연상케 한다. 마을 초입부터 미나리 식당촌이 이어지고 식당마다 ‘미나리삼겹살’ 파티가 한창이다. 한재 미나리는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3월이 되면 향취가 더욱 강해진다. 한재 미나리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생산단지를 찾아가는 게 좋다. 식객들은 연신 암반수를 이용해 키운 알싸한 봄 미나리를 삼겹살에 둘둘 말아 한입 가득 넣고 씹어 댄다. 차가운 물에 씻은 미나리와 뜨겁고 기름진 삼겹살이 만나 절묘한 맛을 낸다. 미나리는 아삭하게, 삼겹살은 부드럽게 씹힌다. 고기를 다 먹은 뒤에도 입안에서 미나리 향이 감돈다.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이기동(58·대구 수성구)씨는 “매년 이맘때쯤 동료와 한재마을에 미나리삼겹살 먹으러 오는 일이 관례처럼 됐다”며 “싱싱한 봄 미나리와 삼겹살 쌈을 즐기는 맛에서 봄을 느낀다”고 했다. 한재 미나리는 다른 미나리보다 줄기가 굵고 육질이 연한 게 특징이다. 미나리는 혈액순환과 해독 효과가 있어 빈혈, 냉증,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삼겹살을 즐기기 위해서는 손님들이 고기와 김치, 음료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 불판과 가스레인지 등 기본적인 것만 제공한다. 주변에 와인터널, 프로방스, 운문사 등 둘러봐야 할 곳도 많아 미식 여행지로 제격이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는 ‘오삼불고기’ 명소로 유명하다. 겨울이 길고 눈과 바람까지 많은 탓에 50여년 전부터 매콤 달콤한 오삼불고기가 생겨났다. 오삼불고기 탄생에는 높고 골이 깊은 험준한 산세도 한몫 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산골마을 사람들이 대관령 아래 강릉 주문진에서 지천으로 나던 오징어에 고추장, 파를 넣고 불고기를 만들어 먹으면서 자리잡은 음식이다. 처음에는 오징어만 갖고 막걸리와 소주 안주로 얼큰하게 만들어 먹던 게 시작이다. 이후 1980년대 들어 대관령 일대에 대단위 스키장과 고랭지 배추 농사가 유명해지고, 외지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삼겹살을 섞어 오삼불고기로 변천했다. 요즘에는 건강식으로 더덕을 이용한 더덕즙을 양념장에 넣어 돼지고기 특유의 향을 잡는다. 대관령면에만 100여곳 식당에서 오징어불고기를 판다. 요즘에는 오징어와 삼겹살에 파를 썰어 넣은 게 인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오삼불고기거리사업이 추진돼 외지인 발길이 이어진다. 횡계10리 인근 뒷골목 네거리에 11곳이 모여 있다. 함영만 오삼불고기거리사업추진위원장(횡계10리 이장)은 “오삼불고기는 대관령의 맛깔난 음식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메뉴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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