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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돌봄 부담’ 女에 집중… 일자리 중단, 男보다 13.4%P↑

    코로나19 ‘돌봄 부담’ 女에 집중… 일자리 중단, 男보다 13.4%P↑

    코로나19 시기 돌봄을 이유로 일을 중단한 것은 주로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을 이유로 중단한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과 소득 수준이 낮고, 근로 유연성이 낮은 일자리로 파악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이슈페이퍼 ‘코로나19 시기 누가 자녀돌봄에 취약하였나?: 성별, 일자리 특성별 분석’를 발간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 14일~10월 8일 초등학생 연령 이하 자녀를 둔 남녀 3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 문제로 인한 일자리 중단 및 폐업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13.4% 포인트 높았다.(여 20.5%, 남 7.1%) 일자리 중단과 자녀 돌봄 어려움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의 59.7%가 ‘관련있음’에 응답했다. 남성의 41.0%가 ‘관련있음’에 응답한 데 비해 18.7% 포인트 높았다. 돌봄을 이유로 휴직하거나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등의 경험도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무급휴가를 사용했다는 응답은 여성 31.8%, 남성 21.3%였고, 휴직·휴업을 한 경우는 여성 22.9%, 남성 14.7%였다. 일하는 전체 시간을 단축한 경우는 여성 37.6%, 남성 30.5%였다. 일자리 지속 여부에서 동일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은 남성 86.2%, 여성 70.9%로 남성이 높았다. ‘지속 일자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중단된 일자리는 상용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중단 일자리’의 임시근로자 비중이 19.1%, 특수고용형태근로자가 10.0%였다. 계속 같은 일을 하는 남성의 소득은 평균 433.3만원으로 일을 그만 둔 남성의 ‘중단 일자리’ 소득(평균 373.8만원)에 비해 60만원 가량 높았다. 여성의 경우도 계속 같은 일자리에서 일하는 이의 소득 평균은 287.1만원으로, 일을 그만 둔 여성의 ‘중단 일자리’ 소득 평균(203.8만원)에 비해 80만원 가량 높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중단 일자리’는 ‘지속 일자리’보다 소득이 낮아, 일자리 소득과 일의 중단 결정이 관련성이 있음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적, 외부돌봄의 제약이 돌봄자로서 부모의 돌봄 부담과 자녀의 나홀로 시간 증가로 이어졌다”며 “그간 돌봄 지원 정책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시기 자녀 돌봄의 부담은 또다시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핵심 정책 과제로 ▲돌봄에서의 성불평등 해소, ▲돌봄 시간 지원 제도 사각지대 해소 ▲감염병/위기 재난상황 대응 공적 돌봄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실질적인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남녀 모두를 자녀 돌봄자로 지원하는 기업의 책무 강화, 성평등한 돌봄 정착을 위한 관리지표 구축 및 점검 등이 세부 방안으로 언급됐다.
  • [서울포토] 봄 찾아온 덕수궁

    [서울포토] 봄 찾아온 덕수궁

    29일 서울 덕수궁에서 시민들이 석어당 2층에 올라 창문 너머로 살구꽃을 감상하고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둘러보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공개 프로그램을 오는 3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3시30분) 운영한다.
  • ‘꽃과 만나는 도보여행‘…경기옛길 아름다운 꽃길 12구간 선정

    ‘꽃과 만나는 도보여행‘…경기옛길 아름다운 꽃길 12구간 선정

    경기도는 봄철을 맞아 도내 대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구간 중 꽃 군락지 12곳을 ‘아름다운 꽃길’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2곳은 평해길 3개 구간, 영남길 4개 구간, 경흥길 1개 구간, 삼남길 4개 구간이다. 3월 말 평해길 망우산 일대 개나리를 시작으로 4월 초·중순 영남길 탄천과 삼남길 서호천 일대 벚꽃, 6~7월 영남길 죽주산성 장미꽃,7~8월 평해길 생태공원 연꽃 장관이 이어진다. 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는 경기옛길을 걷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경기옛길 꽃길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경기옛길을 걸으며 만나는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경기옛길’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꽃길 구간을 찾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옛길 지도와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주요 지점이나 문화유산에 대한 음성해설도 들을 수 있다.완주가 목적이면 위치정보(GPS) 기능을 통해 완주 인증도 받을 수 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로다.2013년부터 추진해 삼남길(과천~평택 99.6㎞), 의주길(고양~파주 56.4㎞), 영남길(성남~이천 116㎞), 평해길(구리~양평·125㎞), 경흥길(의정부~포천·89.2㎞) 등 5곳을 조성했으며, 오는 9월 경기옛길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희완 문화유산과장은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옛길을 토대로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결한 도보길”이라면서 “꽃길과 함께 우리 고장의 역사는 물론 봄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에버랜드 ‘튤립파워가든’ 가서 튤립·BTS 공연 볼까

    에버랜드 ‘튤립파워가든’ 가서 튤립·BTS 공연 볼까

    에버랜드가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3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가득한 ‘튤립파워가든’을 선보이고 있다. 2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회화 작가 이슬로와의 콜라보를 통해 ‘포시즌스가든’을 형형색색 튤립이 가득한 약 1만㎡ 규모의 튤립파워가든으로 꾸몄다. 튤립파워가든에서는 이슬로 작가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한 아기 호랑이, 판다, 레니, 라라 등의 캐릭터 일러스트 작품들을 화사한 봄꽃들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이곳에 있는 길이 24m, 높이 11m의 LED 대형 스크린에는 매일 ‘플라워 미디어 가든‘이 펼쳐진다. 봄, 튤립 등을 주제로 한 생동감 있는 미디어 아트 영상 3편이 LED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 야외 데크 무대에서는 봄에 시작하는 왕실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들려주는 ‘왈츠 인 로열 팰리스’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아울러 그룹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 공연도 포시즌스가든 야외무대에서 매일 밤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이 영상, 음향, 불꽃, 조명 등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상설 멀티미디어쇼 형태로 선보인다.
  •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시티투어 버스’…새봄 맞아 다시 달린다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시티투어 버스’…새봄 맞아 다시 달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자치단체들의 시티투어 버스 운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 안착과 단계적 일상 회복 준비를 위해 29일부터 ‘포항 시티투어’ 운행을 재개했다. 올해 시티투어는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드라마길을 따라 남구 관광지 주변에는 ‘동백이 코스’ ▲북구에는 ‘갯차(갯마을차차차) 코스’ ▲포항도심 관광 위주의 ‘반일 코스’ ▲봄·가을 행락철에만 운영하는 ‘핫플레이스 코스’로 편성됐다. 올해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학생들이 직접 나만의 지역 관광코스를 짜는 ‘청년꽃길 코스’로 포항 소재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15명 이상 단체 예약 시 투어버스 단독 이용도 가능하다. 경남 밀양시는 다음달 1일부터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두루 체험하는 ‘희희낙락 시티투어’를 시작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했다. 올해 재개하는 시티투어 코스는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트래킹, 밀양한천테마파크 견학, 전통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는 ‘클래식 술도가’ 구경 등 동부권 산악코스를 추가했다. 시티투어는 매주 금·토·일 3일만 운영한다. 금요일은 동부 산악권, 토요일은 시내권, 일요일은 삼랑진권을 돈다. 참가비용은 입장권·체험비를 포함해 1인 1만 4000원 45인승 버스 기준 최대 20명, 25인승 버스 기준 최대 15명으로 참여를 제한한다. 세종시도 다음달 22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종 시티투어 2층 버스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1층에는 관광 안내가 가능한 인포메이션 존 등 관광명소를 첨단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존이 자리했다. 36개 좌석을 갖춘 버스 2층에서는 관광지와 도심 관람을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운행 코스는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도시상징광장, 국립세종수목원, 금강보행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세종예술의전당 등이다. 앞서 경남 남해군은 지난 15일부터 ‘남해로 오시다 광역시티투어’가 운행을 시작했다. 남해광역시티투어는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것으로, 서울·부산·대구·전주 등 전국 주요 관광 거점과 남해를 직통으로 연결해 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남해광역시티투어는 매주 토요일 지역별 21회 진행되며 서울, 부산, 대구, 전주에서 남해로 왕복 운영한다. 탑승요금은 부산·대구·전주(당일) 2만 9000원, 서울(1박 2일) 9만 9000원으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남해를 여행할 수 있다. 남해광역시티투어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설리 스카이워크로 구성된 ‘남해로’ 코스와 금산과 보리암, 물미해안전망대, 이순신순국공원으로 구성된 ‘오시다’ 코스로 운영된다. 이밖에 부산시, 전북 군산시와 순창군, 전남 강진군, 경북 안동시 등도 이달부터 시티투어 버스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관광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코스를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대통령 내민 손 尹 당선인 잡아인사한 뒤 나란히 상춘재로 이동 文, 녹지원·비서동 가리키며 설명尹 청와대 이전 맞물려 묘한 느낌 통합 상징 비빔밥·탕평채로 식사이름 같은 반려견 토리도 화제로文 “꼭 성공을 빈다” 넥타이 선물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常春)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네, 아유 정말, (감탄하며 상춘재 왼편 나무 가리키며) 저게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산수유예요.” 28일 오후 5시 58분. 예정된 시간을 2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여민1관 앞까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여민1관은 민원인 출입구 근처에 있는 비서동으로,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이 아닌 청와대 출입문 부근까지 가서 ‘에스코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한 셈이다. 이날 만남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회동 중 가장 긴 기록이다. 오후 5시 59분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멈춰 서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윤 당선인은 목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대통령도 웃으면서 양손으로 당선인의 손을 감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 당선인은 유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눴다. 인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와 녹지원 옆 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라며 설명을 이어 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대해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면서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손님에게 경내를 설명하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고 청와대의 전면 개방을 추진 중인 상황을 감안하고 보면 묘한 느낌을 풍기는 대목이다. 최근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굳이 번거롭게 집무실을 옮길 필요가 있느냐는 점을 문 대통령이 은연중에 부각시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면서 “이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후 6시 3분쯤 상춘재에서 시작된 만찬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만찬 테이블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탕평채 ▲더덕구이가 올랐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가, 후식으로는 과일과 수정과가 나왔다. 만찬주는 레드와인이었다. 당초 예상됐던 2시간이 훌쩍 넘도록 회동 종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반주를 곁들인 대화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저녁 8시 48분 만찬을 끝내고 상춘재를 나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마중 나갔던 곳까지 배웅하며 윤 당선인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마지막까지 극진한 예우를 했다. 이때가 저녁 8시 50분이었다. 회동 후 언론 브리핑은 장 당선인 비서실장만 했고 청와대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선인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단독 회동은 없었고, 만찬에는 유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정당 간 경쟁할 수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 비서실장은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면서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다. 잘된 것은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개선하겠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윤 당선인의 “많이 도와 달라”는 말에 문 대통령이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 달라. 돕겠다”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반려견 ‘토리’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토리’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데, 윤 당선인의 반려견 역시 동명(同名)이라 관심을 모아 왔다. 장 비서실장은 “그야말로 흉금 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는 덕담과 함께 “(내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한 뒤 회동을 마쳤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常春)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네, 아유 정말, (감탄하며 상춘재 왼편 나무 가리키며) 저게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산수유예요.” 28일 오후 5시 58분. 예정된 시간을 2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여민1관 앞까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여민1관은 민원인 출입구 근처에 있는 비서동으로,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이 아닌 청와대 출입문 부근까지 가서 ‘에스코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한 셈이다. 이날 만남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회동 중 가장 긴 기록이다. 오후 5시 59분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멈춰 서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윤 당선인은 목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대통령도 웃으면서 양손으로 당선인의 손을 감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 당선인은 유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눴다.인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와 녹지원 옆 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라며 설명을 이어 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대해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면서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손님에게 경내를 설명하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고 청와대의 전면 개방을 추진 중인 상황을 감안하고 보면 묘한 느낌을 풍기는 대목이다. 최근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굳이 번거롭게 집무실을 옮길 필요가 있느냐는 점을 문 대통령이 은연중에 부각시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면서 “이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후 6시 3분쯤 상춘재에서 시작된 만찬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만찬 테이블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탕평채 ▲더덕구이가 올랐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가, 후식으로는 과일과 수정과가 나왔다. 만찬주는 레드와인이었다.당초 예상됐던 2시간이 훌쩍 넘도록 회동 종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반주를 곁들인 대화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저녁 8시 48분 만찬을 끝내고 상춘재를 나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마중 나갔던 곳까지 배웅하며 윤 당선인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마지막까지 극진한 예우를 했다. 이때가 저녁 8시 50분이었다. 회동 후 언론 브리핑은 장 당선인 비서실장만 했고 청와대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선인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단독 회동은 없었고, 만찬에는 유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정당 간 경쟁할 수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 비서실장은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면서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다. 잘된 것은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개선하겠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윤 당선인의 “많이 도와 달라”는 말에 문 대통령이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 달라. 돕겠다”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반려견 ‘토리’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토리’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데, 윤 당선인의 반려견 역시 동명(同名)이라 관심을 모아 왔다. 장 비서실장은 “그야말로 흉금 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는 덕담과 함께 “(내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한 뒤 회동을 마쳤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전남지사 출마 공식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전남지사 출마 공식화

    국민의힘 소속으로 오는 4월 중순께 공식 출마선언 박근혜 복심...민주 텃밭서 출마땐 전국 이슈 떠오를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64) 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6월 전남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의 불모지이자 민주당의 텃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경우 전남지사 선거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정현 전 의원은 28일 광주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오는 4월 중순께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저는 보수 정당에서 호남의 정서와 호남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호남에서 장기간 집권해 온 민주당에 맞서 전남의 획기적인 발전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거에 임하는 전략으로 ‘탈 정당, 탈 이념, 탈 금품, 탈 네거티브’를 제시하고 “민주당 후보와의 제대로 된 정책대결을 통해 잘 사는 전남, 청년 일자리가 남아도는 전남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바른 정책대결을 위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전남에는 오지 마시도록’ 요청하겠다”며 “정치나 이념보다는 후보간 정책대결을 통한 경쟁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이번 광주시장선거에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호남을 끌어안기 위해선 호남지역 주요 선거에도 후보를 내야 한다”며 “광주의 경우 김경진 전 국회의원이나 정승 전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같은 이들의 출마도 생각해봄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도 내보였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님이 병원 앞에서 환히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면서도 “헤어져 지하철을 타러 가면서 그동안 박 전 대통령님이 겪어야 했던 고초를 생각하니 울음이 터져 나오더라”고 전했다. 1년여 전 전남 곡성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이 전 의원은 “광주·전남은 지난 30여년 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줬지만 지역민과 청년들이 힘든 것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4년 한 번만 지지 정당을 바꿔 전남발전의 터닝포인트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전 의원은 곡성 출신으로 18대 비례의원을 거쳐 19대(곡성·순천 보궐) 와 20대(순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당대표에서 사임 후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지난 2월 복당, 현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 ‘봄을 느껴요’ 진해 벚꽃 활짝

    ‘봄을 느껴요’ 진해 벚꽃 활짝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대를 찾은 관광객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지자체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탓에 올해도 시끌벅적한 축제는 열지 않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장기간 피로가 쌓인 점을 고려해 나들이객을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기로 했다.
  • 구호플러스, 더현대서울에 첫 매장 열었다

    구호플러스, 더현대서울에 첫 매장 열었다

    구호플러스는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첫 번째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구호플러스는 SSF샵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업을 전개하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는 핵심 유통에 팝업 매장을 주기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한 구호플러스의 첫 오프라인 매장은 약 20평 규모며 매장 콘셉트는 ‘Carved Blue(조각된 블루)’다. 구호플러스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해 꾸몄다. 구호플러스는 이 매장을 2022년 봄 시즌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버튼 디테일 세미 오버 핏 재킷, 버튼 포인트 쇼트 트렌치, 페이크 레더 재킷 등 아우터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외에 비대칭 소매 커프스로 포인트를 준 셔츠, 스퀘어 네크 니트 풀오버, 슬립 드레스, 슬림 배기 핏 데님 팬츠, 세미 와이드 팬츠 등의 의류를 포함해 스트랩 버킷 햇, 미니 에코백 등의 액세서리를 내놨다. 구호플러스 관계자는 “구호플러스는 모던한 미니멀리즘에 유니크한 영 감각을 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구조적 실루엣, 유니크한 디자인, 좋은 소재와 품질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차별화했다”며 “시그니처 코쿤 핏 코트, 백 버튼 테일러드 코트, 세미 오버 핏 재킷 등의 연이은 히트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아우터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호플러스의 2021년 매출은 2020년보다 117% 성장했다.
  • 닉쿤, 폭삭 늙었던 모습 어디에…원조 프린스 컴백

    닉쿤, 폭삭 늙었던 모습 어디에…원조 프린스 컴백

    보이그룹 2PM 닉쿤의 근황이 공개됐다. 앞서 수척해진 모습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닉쿤은 다시 원조 프린스 외모로 돌아왔다. 28일 닉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의 근황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닉쿤은 마치 봄의 상큼함이 느껴지는 노란색 가디건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앞서 그는 말끔했던 이전과의 모습과는 달리, 어딘가 수척해진 외모가 팬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영화 촬영차 역할에 맞게 분장했던 것이었다. 이후 닉쿤은 현재 영화촬영을 마친 듯 다시 말끔한 원조 아시아 프린스 외모로 컴백했으며 이 모습이 팬들에게도 반가움을 안겼다. 한편, 닉쿤은 세계적인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영화 ‘더 모델라이저’(The Modelizer) 개봉을 앞두고 있다.
  • 3~4월이면 그들이 도로를 점령한다 ...좀비 게로 뒤덮인 쿠바

    3~4월이면 그들이 도로를 점령한다 ...좀비 게로 뒤덮인 쿠바

    카리브 섬나라 쿠바에서 일명 좀비 게가 떼 지어 이동하고 있다. 쿠바 환경부 소속인 생물학자 레이나르도 산타나 아길라르는 2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개체수가 불어난 사실이 확인된다"며 "한때 감소세였던 개체수가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좀비 게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고 있는 곳은 쿠바 코치노스 만 해변 주변이다. 좀비 게들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빽빽하게 떼를 지어 이동하고 있다.  코치노스 해변 주차장에 근무하는 직원 앙헬 이라올라(46)는 "매년 이동하는 좀비 게들을 봤지만 올해는 유난히 그 수가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좀비 게 또는 붉은 게로 불리는 이 게들의 학명은 Gecarcinus ruricola. 카리브에 서식하는 이 게는 물보다는 육지를 좋아하는 별종(?)이다. 육지에서 살다가 번식기에만 바다로 이동한다.  번식기는 중미 카리브의 봄 3~4월이다. 이후 암컷은 육지로 돌아왔다가 산란할 때 다시 바다를 찾는다.  이렇게 오가다 보니 좀비 게들은 중간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간이 뚫어 놓은 길을 건너는 건 좀비 게들에게 목숨을 건 행군이다. 달리는 자동차에 밟혀 몸통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 일쑤여서다.  현지 주민 지오르다니스 두란은 "매년 이맘때면 자동차에 밟혀 몸통이 납작하게 되어 죽은 게들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환경주의자들은 좀비 게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까지 요구했다. 좀비 게의 이동 경로 중간에 있는 도로 밑으로 지하터널을 뚫어 게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좀비 게는 식용이 아니다. 하지만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선 보호해야 한다는 게 환경주의자들의 주장이다.  쿠바 당국은 이에 대해 대형 공사라며 난색을 표해왔다.  그러나 다행히 올해는 이런 사고를 당하는 게들이 현저히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관광객도, 주행하는 차량도 확 줄어든 덕분이다.  주차장 직원 이라올라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감소한 건 사실"이라며 "사람이 줄다 보니 게들에겐 안전이 한층 개선된 셈"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며 “인민의 믿음 없었다면…” 발언 왜?

    김정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며 “인민의 믿음 없었다면…” 발언 왜?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다지는 필수불가결의 성업을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으로 지지성원해준 전체 인민의 믿음과 열렬한 조국애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 경이적인 주체적 국방발전상을 생각할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 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 노동자 등을 격려하면서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민생난이 가중된 상황에도 ICBM을 발사한 것을 의식한 듯,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민심을 다독여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혹독한 고생과 시련을 각오하면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고 무엇으로 살 수도 없는 진정한 자위의 힘, 절대적인 힘을 자기 손으로 건설하고 힘있게 틀어쥔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모든 영광을 삼가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그는 ICBM 발사에 기여한 국방 관계자들에게도 “당의 독창적인 자위적 국방전략사상을 결사의 실천으로 받들어나가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굴함없는 혁명정신과 특출한 애국심은 우리 당의 무진한 힘”이라고 강조하며 “열렬한 축하를 담아 전투적 답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면서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개발해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배치)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공격무기를 더 개발해 전력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며 후대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확고하고 더욱 완비되고 더욱 강해진 전략적 힘,절대적인 힘으로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지킬 우리 당의 강력한 국방력 건설 의지를 다시금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김 위원장이 명령하고 모든 과정을 참관하는 가운데 4년 4개월 만에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화성 17형’이라고 주장하지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을 근거로 신형이 아닌 기존 ‘화성 15형’을 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를 여는 등 초대형 기념일들이 집중된 ‘4월 경축 분위기’ 조성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당과 국가의 최고 지위에 추대된 지 올해로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위대한 승리와 변혁의 10년’ 중앙사진전람회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행사장에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와 지난달 초급당비서대회 등 각종 회의체와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부터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건설 착공식 참석, 문수물놀이장 시찰 등 각종 민생행보와 국정 운영 활동이 담긴 대규모 동영상·사진 자료들이 주제별로 전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집권했지만, 당(제1비서)과 정(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고지위에 오른 것은 이듬해 4월이다. 4월에는 김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11일),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13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25일) 등 굵직한 기념일들이 집중되어 있다. 10∼18일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10∼20일 국제예술행사인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제35차 전국과학기술축전 등 태양절을 기념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들도 대규모로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4월 대형 기념일들을 십분 활용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며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에 나서는 한편 기념일을 계기로 ICBM 추가 시험발사나 열병식, 더 나아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 ‘4월 분위기’ 조성…북한, 김정은 추대 10년 사진전 개막

    ‘4월 분위기’ 조성…북한, 김정은 추대 10년 사진전 개막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를 여는 등 초대형 기념일들이 집중된 ‘4월 경축 분위기’ 조성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 위원장이 당과 국가의 최고지위에 추대된 지 올해로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위대한 승리와 변혁의 10년’ 중앙사진전람회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장에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와 지난달 초급당비서대회 등 각종 회의체와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부터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건설 착공식 참석, 문수물놀이장 시찰 등 각종 민생행보와 국정 운영 활동이 담긴 대규모 동영상·사진 자료들이 주제별로 전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이 사망한 뒤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의 집권을 시작했지만, 당(제1비서)과 정(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고지위까지 오른 것은 이듬해 4월이다. 4월에는 김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11일),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13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25일) 등 굵직한 기념일들이 집중되어 있다. 이에 내달 10∼18일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10∼20일 국제예술행사인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제35차 전국과학기술축전 등 태양절을 기념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들도 대규모로 준비 중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장기화로 경제난이 악화한 가운데 4월 대형 기념일들을 십분 활용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며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에 나설 걸로 보인다.
  • 연정훈♥한가인 뽀뽀…결혼 17년만에 ‘1박2일’ 함께

    연정훈♥한가인 뽀뽀…결혼 17년만에 ‘1박2일’ 함께

    연정훈♥한가인 부부가 ‘1박2일’에 동반 출연한다. 27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 시즌4’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연정훈의 아내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한가인이 드디어 출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예고편에서는 “설레는 봄이 찾아왔다”는 자막과 함께 한가인이 등장했고, 한가인을 본 ‘1박2일’ 멤버들은 고대했던 게스트의 등장에 기뻐했다. 이들 부부가 예능에 동반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이 양산 밑에서 뽀뽀까지 하자 멤버들은 “연정훈 한가인 뽀뽀했어!”라고 흥분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정훈과 한가인은 2003년 KBS 1TV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인연을 맺은 후 2005년 4월 결혼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래된 숲의 노래/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래된 숲의 노래/탐조인·수의사

    뒷산에 가니 생기가 넘친다. 삐삐쫑, 배찌배찌, 쯔윗쯔윗하는 온갖 새소리가 요란하다. 그중 가장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나무에 천공기로 구멍을 뚫는 듯한 빠르고 연속적인 드르르륵 소리, 즉 딱따구리의 드러밍이다. 바야흐로 봄. 딱따구리들이 자신의 영역을 선포하고, 좋은 집을 가진 멋진 아빠 후보라며 여기저기에서 드러밍을 하는 것이다. 드러밍 외에 딱따구리가 1년 내내 나무를 쪼는 가장 큰 이유는 나무껍질 속에 파고든 벌레를 잡아먹기 위함이다. 따라서 아주 어리고 건강한 나무만 있는 갓 조성된 숲보다는 적당히 나이 먹어 종종 속으로 벌레가 파고드는 그런 나무들이 있는, 조금은 오래된 숲에 딱따구리들이 많이 깃들인다. 바로 우리 뒷산처럼. 뒷산에는 오색딱따구리부터 큰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까지 있어 내가 ‘딱따구리 5종 세트의 숲’이라 부르기도 한다. 뒷산의 나무들은 얼마나 오래됐을까? 잘은 모르지만 그냥 보기에도 30년은 훌쩍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멀쩡하지만 어떤 나무는 썩어서 부러졌고, 어떤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는데, 그 주변에 어린 나무가 새로 자라 또다시 숲을 만들고 있다. 썩고 부러진 나무는 또한 그 자체로 벌레들의 집이고, 딱따구리들이 신나게 먹이 활동을 하는 먹이터이며, 다른 새들도 배불리 먹는 잔칫상이기도 하다. 우리 뒷산은 아주 울창한 숲도, 관리를 아주 잘한 멋진 숲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언제라도 쉽게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생명이 가득한 숲이다. 고속도로를 다니면서 여기저기 산비탈이 싹 밀려 민둥산이 된 모습을 보았다. 이유를 들어 보니 30년령 이상의 나무는 탄소흡수율이 떨어지는 늙은 나무라서 싹 베어 내고 어린 나무를 심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무는 100년도 1000년도 살 수 있는데 기껏해야 100년밖에 못 사는 인간이 30년 된 나무가 늙어서 쓸모없다고 하는 말은 어이가 없다. 30년이 넘은 나무들이 모인 숲에 사는 딱따구리와 친구들을, 숲속 가득 울려 퍼지는 생생한 드러밍을 무시하는 데는 너무 화가 난다. 오래된, 아니 실은 생기발랄하고 젊은 숲의 노래가 정말 들리지 않는가.
  • ‘불운 에이스’ 허웅… 커리어 하이 찍었는데 봄 농구 좌절

    ‘불운 에이스’ 허웅… 커리어 하이 찍었는데 봄 농구 좌절

    개인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 성적이 나쁘면 웃을 수 없는 게 ‘에이스’의 운명이다. 2021~2022시즌 한국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던 원주 DB가 끝내 고개를 숙였다. DB는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에서 82-75로 이겼다. 하지만 같은 날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울산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거두며 8위 DB와의 승차를 벌렸다. 잔여 결과와 상관없이 DB의 6강 플레이오프는 끝내 좌절됐다. KBL 최고의 스타이자 DB 에이스 허웅(29)의 성장세를 생각하면 무척 아쉬운 결과다. 데뷔 2년 차인 2015~2016시즌부터 입지를 굳힌 허웅은 꾸준하게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각종 공격 지표에서 최고 성적을 내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허웅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최다인 평균 16.5 득점, 4.3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만족할 만한 시즌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에이스의 책임감이 더 무겁다. 허웅은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건 나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잘못”이라며 “무슨 말을 해도 다 핑계”라고 고개를 숙였다. 수원 KT는 27일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88-85로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2위가 확정된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날 KT의 승리로 1위 서울 SK는 28일 서울삼성에 승리해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 “휠체어는 필수 코스예요”… 폐교, 아이들 삶의 전진 기지가 되다[건축 오디세이]

    “휠체어는 필수 코스예요”… 폐교, 아이들 삶의 전진 기지가 되다[건축 오디세이]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사람이 만든 흔적은 역사로 기록된다. 그것을 이어 가는 것 역시 사람이다.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좋은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그런 소임을 받은 건축가의 몫이다. 건축가 우대성(건축사사무소 오퍼스 대표)이 작업한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을 보면 이런 선순환의 연결 고리가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힘이고, 건축이 그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부산 서구 암남동의 언덕배기에 위치한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조금은 특이한 명칭을 뜯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6·25전쟁 후인 1957년 부산 송도본당 신부로 부임한 이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평생 봉사하다 떠난 소 알로이시오(1930~1992) 신부가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가톨릭 교회가 2015년 가경자(성인 후보자)로 선포했을 정도로 겸손과 사랑, 봉사의 열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분이다. 알로이시오 신부는 1964년 마리아 수녀회를 창립했다. 수녀들과 함께 부모 없는 아이들을 거두고, 그들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도록 1968년 학교를 세웠다. 부산 소년의집에서 출발해 보살핌이 필요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학교는 순차적으로 폐교됐다. 알로이시오중학교가 2016년 2월,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가 2018년 2월 문을 닫았다. 그렇다면 왜 ‘기지’(基地)일까? ‘알로이시오 기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우대성 대표는 “망망대해에서 피난처의 역할을 하는 전진 기지처럼 빠른 세상의 변화에도 늘 버팀목 같은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지(베이스캠프)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이 바뀌면 행동도 그걸 담는 프로그램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곳이라면 기지는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기본기를 배우고,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일깨워 자신을 알아 가는 곳이지요.” 지금은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지만 공간의 쓰임과 방향을 찾기 위해 우 대표는 마리아 수녀회와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댔다. 생각에서 완성까지 자그마치 8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다. 그중 6년은 방향성을 잡고 협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었다. “학교를 닫고 나면 이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왜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 할 것인가? 알로이시오 정신을 계승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회의 미션에 맞으며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건물 디자인에 들어간 시간은 전체 기간의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20여년 전 소년의집 학생의 첫 영성체 때 대부 역할을 맡으면서 마리아 수녀회와 인연을 맺은 우 대표는 아이들의 거처인 수국마을(2012~13)을 비롯해 알로이시오 가족센터(2013~14), 소년의집 생활실(2015), 체육관(2016~17) 등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그에게 ‘사회적 건축가’란 타이틀이 자연스레 붙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컸을 것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2021년 마무리된 알로이시오 기지는 사람들의 삶에 진정 필요한 것 가운데 국가나 다른 곳이 못 하는 것, 달리 말하면 ‘스스로의 생각을 키우고, 삶의 기본기를 익히고, 잃어버린 감각을 열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기점’이 되는 곳으로 문을 열었다. 부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방과후교실과 자율학기제 수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마리아 수녀회의 미션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기지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안승주 부기지장은 “방과후교실이나 자율학기제라는 정책은 있지만 체험학습할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지난해 1만 6000명의 학생이 이곳을 다녀갔고, 3000여명이 건물을 참관했다. 올해 이용을 신청한 학생들도 2만명이 넘는다. 50년간 학교로서의 쓰임을 다한 학교는 어떻게 삶의 기본기를 익히고 감각을 깨우고 자기를 알아 가는 곳으로 바뀌었을까. 우 대표는 “기지는 기존의 종합실습동을 완전히 고친 집(기지#1)과 4층이었던 고등학교 건물 중 1개 층만 남기고 누마루를 올린 집(기지#2), 그리고 그대로 둔 집(기지#3)으로 이루어졌다”며 “예산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학교 건물은 고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고 말했다.기지#1과 기지#2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었다. 기지#1은 전자기계고등학교 종합실습실로 쓰던 건물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복도에 교실이 양쪽으로 붙은 전형적인 학교건축에서 중앙의 복도를 걷어 내고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로를 넣었다. 밀링 선반과 공작기계가 가득했고, 지게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이라 구조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중앙의 경사로는 이 공간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기지의 기본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 활용됩니다. 기지에 도착하면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따라 건물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이곳 프로그램의 필수 코스입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알로이시오 기지의 미션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도록 했습니다.”‘빵굽는수녀님’들의 향긋한 커피와 빵 냄새가 반기는 기지#1에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층층이 자리잡고 있다. 천장을 뚫어 만든 공연장 ‘알로이시오홀’에는 피아노와 드럼이 놓여 있다. 계단의자는 아이들이 쓰던 실내체육관의 목재 바닥재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기지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봤다. 코흘리개 아이들 손을 잡고 활짝 웃는 젊은 알로이시오 신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 창 쪽으로는 편하게 등을 기대고 쉴 수 있는 캠핑 의자들이 놓였다. 밖으로 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겠다.생활 공방, 뷰티활동실, 음악활동실 등을 지나 3층엔 도서실이 있다. 그 옆으로 넓은 방에 낮은 소파들이 놓여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문을 활짝 열어 안과 밖이 통하도록 했다. 고치는 동안 비워 낸 곳의 여러 곳을 여백으로 남겼다. 여백은 그대로 여백으로 남은 덕분에 아이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다가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활동과 휴식의 정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침묵의 방’이 있다. 우 대표는 “함께 떠들고 나누는 것만큼 빈둥거리고 침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혼자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침묵의 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지의 모든 공간은 다르게 만들어졌고 서로 연결된다. 개개인이 다르고 세상이 연결된 것처럼 공간도 그랬다.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4층까지 올라왔다. 특수조명이 설치된 수직농장에서는 싱싱한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수직농장에서 키운 채소와 옥상 텃밭에서 일군 야채로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도 있다. 집에서처럼 씻고 볶고 요리해 ‘모두의 식탁’에서 함께 나눠 먹는다. 장애인을 위한 낮은 요리테이블도 있다. 부엌은 잔디가 깔린 ‘달빛 옥상’으로 연결된다. 바비큐 파티나 간이 캠핑도 가능한 공간이다. 우 대표는 “현대의 도시 주거는 대부분 아파트이기 때문에 집에서 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사라졌다”면서 “기지는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콘크리트를 걷어 텃밭을, 건물 공간을 비워 발코니를 만들었고 옥상에 흙을 채우고 잔디를 깔아 자연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기지#2에는 4층 건물의 1층만 목공실로 남기고 나머지를 걷어 낸 자리에 현대식 누마루 ‘풍경마루’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한다. 양쪽의 큰 건물과 뒤편의 옹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만들어진 누마루는 바닥에 온돌을 깔았고, 접이식 통유리 문을 달아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청마루 앞은 주차장으로 쓰이던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텃밭을 만들었다. “만대루는 서원의 강학과 환대의 장소이며 비움과 쉼의 복합 장소였습니다. 기지의 누마루도 무엇으로든 사용할 수 있도록 굳이 쓰임새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쓰임은 이용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풍경마루에 앉아 본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다 느긋하게 앉아 멀리 바다를 바라볼 아이들을 상상해 본다. 마음이 따뜻해졌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서울 응봉산 개나리 활짝

    서울 응봉산 개나리 활짝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한강변의 응봉산에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응봉산 개나리 활짝

    서울 응봉산 개나리 활짝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한강변의 응봉산에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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