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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패류 조심하세요” 수산과학원, 주의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마비성 패류독소가 매년 봄 남해안에서 발생, 인명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굴, 홍합, 피조개, 가리비 같은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언어장애나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에 이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패류에 있는 독은 익혀 먹거나 가열해도 그대로 남아 있고, 냉동·냉장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봄이 돼 강수량이 많아지면 육지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흘러들어 유독성 플랑크톤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패류가 먹으면 안에 독성이 쌓이게 되고 이 패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마비성 패류독소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수산과학원이 최근 7년간 남해안의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을 분석한 결과 수온이 섭씨 9도 안팎일 때 처음 발생, 3∼4월 수온이 10도 정도가 되면 허용기준치(80㎍/100g)를 넘어서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됐다. 수온이 18도 정도 되는 5월쯤 소멸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花~려한 디저트 입안 한가득 ‘봄봄봄’

    花~려한 디저트 입안 한가득 ‘봄봄봄’

    외식업계가 봄기운을 가득 담은 새로운 디저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봄철 과일의 여왕인 딸기를 넣어 새콤달콤한 케이크·아이스크림, 기운이 쑥쑥 나게 할 봄나물이 들어간 도넛, 머핀처럼 모양을 낸 떡 케이크 등 겨우내 추위에 얼었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상큼하게 녹여줄 메뉴들이 즐비하다. 투썸플레이스의 무스 케이크 ‘베리 스트로베리’는 강렬한 색감으로 눈을 먼저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스펀지 사이에 딸기 퓌레와 라즈베리 퓌레로 만든 베리 무스와 젤리 시트를 채워 딸기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과일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는 체리크럼블 타르트, 후르츠 타르트, 델리스 오쇼콜라 3종도 출시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는 국내산 딸기를 엄선해 제품을 만들었음을 강조한다. 전남 담양, 경북 산청에서 재배한 딸기를 이용해 ‘딸기, 너를 사랑해’라는 컨셉트로 8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딸기크루아상·딸기페이스트리·딸기비스킷슈·딸기케이크 등 모두 부드러운 빵, 달콤하면서 고소한 커스터드 크림, 싱싱한 딸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이다. 딸기로 맛 내기 좋은 아이템으로 아이스크림과 와플도 빠질 수 없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콜드스톤에서 내놓은 ‘스트로베리 포레스트’는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딸기의 새콤달콤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또한 ‘스트로베리 와플’은 딸기 와플에 상큼한 블루베리 소스와 딸기 아이스크림이 버무려져 상큼한 풍미로 입맛을 유혹한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내놓은 헬로키티 도넛은 앙증맞은 모양에 딸기를 머금은 맛과 향으로 평소 도넛을 싫어하는 사람도 참지 못하게 만들 듯하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만 선보였다. 화이트 초콜릿 아이싱 위에 다크 초콜릿 아이싱으로 사랑스러운 얼굴을 표현하고 분홍색 초콜릿 리본으로 포인트를 줘 헬로키티를 제대로 표현했다. 봄만큼 나물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계절도 없을 것이다. 던킨도너츠는 돋아나는 새싹처럼 파릇함을 품은 야채 도넛 3종을 선보여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브로콜리가 도넛에 쏙’ ‘시금치가 도넛에 쏙’ ‘당근이 도넛에 쏙’ 등은 평소 야채를 먹기 싫어 하는 아이들도 반색할 만하다. 떡 카페 ‘빚은’은 어린이들을 겨냥한 ‘키즈세트 4종’을 선보여 햄버거 대용의 간식거리를 찾던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줬다. ‘키즈세트’는 100% 우리 쌀로 만든 설기떡, 꿀떡, 찹쌀떡 등으로 구성된다. 딸기, 초콜릿, 파인애플, 건포도 등을 떡에 곁들여 맛을 더했고 곰, 하트 등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어 아이들이 맛있고 재미있게 먹을 수 있을 만하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커피에는 머핀’이라는 공식에 도전장을 냈다. 크랜베리, 블루베리, 초콜릿, 고구마 맛의 라이스케이크 4종을 출시했는데 머핀 모양으로 내놓은 것이다. 빵 대신 밥으로 배를 채워야 든든함을 느끼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했으며, 테이크아웃을 위한 간편함도 고려했다. 일단 30곳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는데, 반응이 좋으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타코벨코리아의 라이트 콤보 메뉴는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 있어 칼로리 걱정 없는 간식을 찾는 여성들에게 알맞다. 담백하게 구운 토르티야에 양파, 양상추, 토마토 등의 야채를 넣고, 그릴에 구운 치킨을 함께 조리한 라이트 치킨 타코는 야채의 신선함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밀가루 토르티야에 그릴 치킨과 양념된 밥을 넣고 피에스타 살사로 마무리한 라이트 치킨 브리토도 든든하다. 치킨을 튀기지 않고 구웠기 때문에 칼로리 걱정을 확실하게 덜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길섶에서] 봄나물/최광숙 논설위원

    봄동, 취나물, 달래…. 입맛이 없을 때 쌉싸래한 봄나물을 무쳐 먹으면 입맛이 확 돈다. 한살 한살 더 먹으면서 예전의 입맛과 달라지는 것을 확연히 느낀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나물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나물마다 고유의 향취를 알고 그것을 즐기게 된다. 과거에는 먹지도 않던 나물을 굳이 찾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최근 외국에 있는 큰오빠가 집안 일로 급히 서울에 왔다가 장을 봐 갔다. 멸치와 라면 등은 늘 사 가는 품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봄철에만 나는 신선한 나물을,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면서 취나물과 냉이 등을 사 가는 것 아닌가. 물론 새언니의 부탁인데, 그전에 봄나물을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가져가 잘 먹었다고 한다. 요즘 외국에 가도 웬만한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봄나물을 찾기란 어렵다. 기껏해야 취나물처럼 말린 나물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더욱 먹고 싶나 보다. 나른해지는 봄날에 봄나물이라, 입안엔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SK(잠실체)●모비스-KCC(울산동천체 이상 오후 3시)●LG-KT(오후 5시 창원체) ■여자농구 국민은행-KDB생명(오후 5시 청주체) ■테니스 한국선수권(오전 10시 서귀포코트) ■프로배구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2시 인천도원체) ■농구 봄철남녀중고연맹전(오후 1시 잠실학생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모비스(인천삼산월드체)●KCC-오리온스(전주체 이상 오후 3시)●인삼공사-동부(오후 5시 안양체) ■여자농구 신한은행-신세계(오후 5시 안산와동체) ■테니스 한국선수권(오전 10시 서귀포코트) ■프로배구 ●우리캐피탈-LIG손해보험(오후 2시)●GS칼텍스-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장충체)●KEPCO45-삼성화재(오후 2시)●현대건설-인삼공사(오후 4시 이상 수원체) ■농구 봄철남녀중고연맹전(오전 11시 잠실학생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LG(잠실학생체)●KT-삼성(부산사직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우리은행-국민은행(오후 5시 춘천호반체) ■핸드볼 SK코리아컵(오후 5시 30분 광명체) ■테니스 한국선수권대회(오전 10시 서귀포코트) ■농구 봄철남녀중고연맹전(오전 10시 30분 경복고체)
  • AI, 철새 따라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철새가 국내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AI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HPAI는 철새 배설물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7개 시·도의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총 17건의 AI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는 국내 발생 농장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군으로 판명됐다. 2008년 국내에서 HPAI가 발생했을 때는 철새 등 야생조류가 폐사하거나 AI 바이러스가 분리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에 국내에 유입된 HPAI 바이러스는 농장 인근에 서식하는 감염된 철새 등 야생조류의 배설물에 오염된 사람이나 차량이 농장을 방문해 유입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검역원 관계자는 “전남 영암·나주 등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는 오염 농장을 출입한 사료·왕겨 차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AI주의보를 발령해서 농가에 주의하도록 조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철새들이 활동하는 봄철까지는 국내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해 닭, 오리 등 가금을 사육하는 농장은 철저한 소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축사를 출입할 때는 전용신발을 착용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날까지 AI는 총 82건의 의심신고 가운데 전남, 경기, 충남, 전북, 경북 등 5개 시·도, 16개 시·군에서 40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구제역 잦아드니 이번엔 산불 걱정

    “구제역에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이제 산불이 걱정스럽네요. 면사무소 직원들은 방역에, 산불 감시까지 나서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경북 영양 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청기면 정족1리의 이종서(60) 이장은 31일 한숨을 쉬었다. 영양에서는 구제역으로 16농가에서 기르던 700마리의 소와 염소 등이 살처분됐다. 정족1리에서도 인근 마을 뒷산에서 3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런 와중에 지난 21일 산불까지 발생해 2.5㏊의 피해가 났다. 정족1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산불이 잦은 지역으로 봄철 산불조심기간 돌입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북 성주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도 크다. 성주 지역에서 살처분된 산란계는 26만여 마리나 된다. 농장 접근이 차단되고 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성주군 용암면사무소 강석율 산업계장은 “성주 지역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 위험이 높다.”면서 “감시초소는 공무원, 산불감시는 감시원 중심으로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30일 오후 1시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약 25㏊가 소실됐다. 주민 수백여명도 대피했다. 소방대원과 산림 공무원 등 600여명과 헬기 8대(소방헬기 1대포함)를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제역과 AI로 전국 농민들이 비통해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 발생이 우려되면서 방역당국과 산림청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1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2만 5000명의 산불 감시 인력을 투입하는 동시에 근무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폭설과 한파의 맹위가 여전하나 강원 강릉~울진~영덕~울산~부산~거제를 잇는 ‘J’자형으로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구제역과 AI 방제로 행정력이 분산되고, 강풍이 발생하면서 산불 발생 시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진 것이다. 울진 국유림관리소는 연초부터 비상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져서다. 지자체는 인근 봉화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집중하면서 산불 감시는 국유림관리소가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1월부터 울진 지역 3개 등산로를 폐쇄하고 울진 소광리 금강송군락지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다. 숲 해설가 90여명까지 산불감시에 투입했다. 김윤병 국유림관리소장은 “산불 발생 위험이 지난해보다 매우 높다.”면서 “봉화 구제역이 울진까지 확산될 것을 우려해 봉화에서 생산한 목재 반입까지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고향 방문객들을 통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대본은 설 연휴 동안 귀성객들이 고향에 도착할 때까지 전국의 주요 터미널과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초소 등에 홍보용 전단지를 집중 배포하고 주요 길목에는 플래카드도 내걸 방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12일 팡파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월 12일부터 보름 동안 전국 6개 구장에서 팀당 14경기(팀간 2경기)씩 모두 56경기를 치르는 2011시즌 시범경기 일정을 17일 발표했다. 개막 당일에는 넥센-KIA(목동), 한화-LG(대전), 삼성-두산(대구), 롯데-SK(사직) 등 네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양승호 감독의 롯데와 선동열 전 감독 사퇴 후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의 변화된 모습이 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인한 첫인상을 심기 위한 루키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3월 27일 끝나는 시범경기는 오후 1시 시작되고 월요일에는 경기가 없다. 연속 경기도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회까지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면 연장 10회와 11회 ‘승부치기’를 하고 연장 11회에도 승부가 결정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처리된다. 대학 봄철리그가 열리는 목동구장에서는 6경기만 치러지고 광주구장에서도 전광판 보수 공사 때문에 3월 24일부터 네 경기만 진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강원 태백 함백산 눈꽃 트레킹

    강원 태백 함백산 눈꽃 트레킹

    함백산(咸白山)에 갑니다. 백두대간의 일부이면서 눈꽃 트레킹 명산으로 제법 이름 높지요. 주변 풍광도 빼어나 베테랑 산꾼뿐 아니라, 초보 산꾼들도 즐겨 찾습니다. 도시인에게 겨울산행이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엘리베이터에 적응했던 두 다리는 쥐가 날 정도로 뻐근하겠지요. 맛있는 커피를 탐하던 입술은 밭은 숨결 내뱉느라 닳을 지경일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풍경은 고생한 자의 몫이란 겁니다. 발품 팔아 오른 그 산엔 당신만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결한 눈이 쌓여 은빛 세계로 변해 있을 함백산. 신기루처럼 눈앞에 아련하게 오버랩되더니, 조급증 걸린 두 발은 어느새 강원도 태백시로 향합니다. ●첩첩첩 산산산… 높은 산 깊은 풍경 설악산과 오대산, 대관령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태백 인근에서 불끈 솟구친 산이 함백산(1573m)이다. 만항재와 화방재를 경계로 태백산과 이웃하고 있다.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태백의 지붕’이라 불리는 태백산(1567m)보다 높다. 예로부터 묘고산이라고도 불렸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과 같은 의미로, 신성한 산이란 뜻이다. 두문동재(1268m)와 은대봉(1422m), 피재(935m)로 이어지며 백두대간 코스를 이룬다. 산행에 앞서 온도계를 본다. 영하 17도다. 두터운 외투를 헤집고 살을 에는 칼바람이 밀려 온다. 태백시내가 이 정도면 산 정상은 얼마나 추울까. 산행 들머리는 두문동재다. 대체로 만항재에서 출발해 정암사나 두문동재로 내려 오는 게 일반적이다. 만항재가 1330m이니 함백산 정상까지는 243m만 오르면 된다. 하지만 길이가 짧은 대신 정상까지 된비알이 심하다.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 풍경과 마주할 여유를 갖지 못할 바엔 쉬엄쉬엄 오르는 편이 낫다.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는 약 8㎞. 4시간가량 걸린다. 태백시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두문동재터널이 나온다. 터널 바로 위가 백두대간 선상의 두문동재다. 고개 이름이 독특하다. ‘두문불출’(杜門不出)의 ‘두문’과 같은 한자를 쓴다. 풀자면 ‘문을 닫아 둔다.’는 뜻일 터. ‘태백시지’나 태백문화원에서 발간한 ‘우리 고향 태백’ 등 문헌을 보면 이름에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 이후, 고려 신하 가운데 72명이 조선의 녹을 먹지 않겠다며 벼슬을 버리고 현 황해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에 은거했다. 조정에서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지만, 이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불타 죽고 만다. 그때부터 광덕산 일대를 두문동이라 불렀다. 그런데 72명의 충신 가운데 7명이 태백으로 내려와 인적 드문 함백산 아래 산간 마을에 몸을 숨겼고, 이를 계기로 마을 이름은 두문동, 고개 이름은 두문동재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은빛 설원과 파란 하늘 하나 된 풍경 은대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도로에서 한 발짝만 떼면 곧 백두대간 능선이다. 내심 기대했던 상고대(나뭇가지 등에 서리가 얼어붙어 눈꽃처럼 핀 것)는 없다. 하지만 숲은 여전히 눈밭이다. 다져진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면 금세 무릎 언저리까지 푹푹 파묻힌다. 봄철 연분홍 꽃잎을 곱게 밀어올렸을 철쭉 가지에도, 길가에 낮게 몸을 움츠린 산죽의 푸른 잎에도 순백의 솜털 옷이 달렸다. 여기에 코발트빛 하늘이 멋진 조합을 이루며 잠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신갈나무와 사스래나무 숲을 지나 능선에 올라 붙자니 뒤편으로 광활한 산경이 펼쳐진다. ‘첩첩첩 산산산’이다. 대간 능선 트레킹은 이런 매력이 있어 좋다. 멀리 산자락 위편엔 새하얀 풍력발전기 여러 대가 서있다. 삼수령(각각 동·서·남해로 흘러드는 오십천·한강·낙동강의 발원지) 인근의 매봉산 자락에 세워진 현대판 풍차다. 한때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한다며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것이, 어느새 풍경의 보고가 됐다. 등산로 초입은 제법 가파르다. 대간 마루의 이름값을 하는 것일 게다. 코가 땅에 닿을 듯, 허리 굽혀 40분 남짓 오르면 은대봉 정상이다. 너른 공터에서 잠시 다리쉼 하기에 맞춤하다. 사방이 나무에 가려 조망은 그리 좋지 않은 편. 이후 1~3 쉼터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번갈아 펼쳐진다. 3쉼터를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함백산의 명물인 주목 군락지와 만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장생의 나무다. 말라 비틀어져 고사목처럼 보이지만, 이 추위에도 끄떡없이 살아 있다. 주목의 푸른 바늘잎이 싱싱한 생명력을 새삼 일깨운다. 눈을 딛고 선 주목들의 장한 자태를 담느라 산꾼들의 카메라도 덩달아 바빠진다. 예서 정상까지는 줄곧 급경사다.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나고,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날쯤에야 함백산은 비로소 제 몸을 허락했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 바람이 땀을 씻는다. 차긴 하되 더없이 맑고 상쾌한 바람이다. 온갖 잡념들도 한줌 남김 없이 바람에 실어 보낸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에 백두대간의 힘찬 줄기를 품는다. 천천히 정상 이곳저곳을 돌아본다. 대간의 고산준봉들이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머물던 ‘일망무제’가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북쪽 대간 길을 따라 은대봉, 싸리재, 금대봉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고, 서쪽으로는 두위봉과 백운산, 장산이 산너울을 이룬다. 멀리 도심속에서나 보았던 검은 띠가 산과 하늘을 가르고 있다. 속세의 홍진이 모인 것인지, 대기오염 탓인지 알 길은 없으나, 승속을 구분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청명한 날이면 동해 앞바다까지 한눈에 찬다던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하지만 하늘과 맞닿은 곳에 서서 일망무제(한눈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음)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충분히 벅차다. ●태백산 눈조각전만 열려 구제역 여파로 ‘2011 태백산 눈축제’가 12일 전격 취소됐다. 하지만 핵심 행사인 눈 조각 전시회는 오는 21~30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과 함백산 아래 오투리조트, 그리고 시내 황지연못 등이 주 무대다. 올해 특징은 눈 조각의 대형화다. 지구촌 곳곳의 문명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특히 주 행사장인 당골광장 사랑동산에는 ‘세계의 불가사의’라는 주제로 ‘진시황릉 병마용’과 ‘스핑크스’ 등 높이 4.5~11m, 길이 12~30m에 이르는 초대형 눈조각 11점이 전시된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내처 달리면 태백이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가 태백산 눈꽃열차 상품을 내놨다. 전세 기차를 타고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당일 상품이다. 21~25일, 29~30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출발한다. 4만 3000원. 버스는 2만 4900원. ▲맛집 닭갈비가 별미다. 볶음식의 춘천 닭갈비와 달리 고구마, 냉이 등을 육수와 함께 끓여 낸다. 대명닭갈비(552-6515)가 입소문 난 집. 태백닭갈비(553-8119)는 복매운탕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한우마을(552-5349)은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한 쇠고기집.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감자 부침 등 토속 음식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태백의 명소를 전부 둘러보자면 하루해가 짧다. 구역별로 묶어서 계획을 짜는 게 좋겠다. 귀네미마을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대단위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한 곳. 설경도 이에 못지 않게 빼어나다. 인근에 삼수령, 자작나무 군락지도 있다. 구문소(求門沼)는 약 5억만년 전의 고생대 지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수능천석(水能穿石)의 격언을 실감할 수 있는 기이한 세계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철암역두 등을 한 코스로 묶을 수 있다. 태백체험공원은 폐광지를 체험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다. 석탄박물관과 함께 돌아보면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는 별도 코스로 계획하는 게 좋겠다. 예수원은 구제역으로 출입금지 상태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1~5. ▲잘 곳 시내에 깨끗한 모텔이 많다. 5만원선. 가족과 함께라면 함백산 정상 아래 오투리조트(580-7000)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
  • [객원칼럼] 공손수를 심는 마음/박명재 CHA 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 공손수를 심는 마음/박명재 CHA 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공손수(公孫樹)는 은행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서 공(公)은 남을 높이는 말이고 손(孫)은 손자를, 수(樹)는 살아 있는 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은행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수확이 가장 풍성한 시기는 식재 후 대략 80년 내지 150년이라고 한다. 적어도 손자대에 가서야 그 수확의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손자와 그 후대를 위하여 심는 나무라 하여 공손수라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은행나무는 보통 수령이 1000년 이상 가며, 약 2억년 전 고생대 이래로부터 그 모습이 변하지 않아 진화론을 쓴 찰스 다윈은 그 불가사의함을 일컬어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하였다. 이 밖에도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어(雌雄異株) 봄철 수나무의 화분이 2㎞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 수정을 하며, 강한 내화성으로 불에 잘 타지도 않고 나무와 잎이 병충해에도 강한 식물이다. 또한 나무의 형태가 웅장하고 생김과 모습이 아름답고 고결하여 우리나라 성균관대학교는 그 잎을 교표로, 일본 도쿄대학교는 교목으로 삼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단풍이 든 은행잎은 어느 꽃보다도 아름다워 김동리(東里)는 “무슨 꽃이 이에서 더욱 꽃다우랴.”하며 절찬하였다. 그러나 이보다도 우리에게 더 감동을 주는 것은 옛사람들이 공손수란 이름을 붙여 손자대와 그 후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던 갸륵한 마음과 정성이다. 공손수를 심었던 그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깨달음을 찾아본다. 먼저, 눈앞의 이익이나 당대의 수확을 기대했다면 속성의 유실수를 식재했을 텐데 가문과 후손들의 미래에 대비한 계획과 투자, 소위 후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목 선택의 예지와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당장의 수확과 단번의 승부를 기대하고 바라는 현대인의 조급증과 성급함 그리고 단견적 실용주의를 경계하는 좋은 가르침이 된다. 옛사람들은 적어도 100년 이후를 기약하는 기다림과 인내, 먼 장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은행나무를 심었다. 1년을 내다보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면 사람(인재)을 심는다고 하였듯이, 은행나무 식재는 단순히 나무의 식재가 아닌 손자와 그 후손을 위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인내의 씨뿌림과 가꿈이었다. 옛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80년 내지 100년 후의 수확을 기대하는 진득함과 기다림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들이 가끔 유럽여행을 하면서 무려 수백년에 걸쳐 건축이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성당과 교회를 보게 되며, 아직까지도 몇백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건축물을 또한 만나게 된다. 비록 이처럼 장구하고 거대한 건축물에는 못 미칠지라도 후손의 먼 미래를 생각하며 한 그루의 작은 은행나무를 심었던 우리네 조상들의 소박한 사랑이 은행잎 색깔만큼이나 아름답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국가 백년대계 운운하는 우리사회의 어떤 제도나 정책, 사업이 이토록 영구성과 지속성을 지닐 수 있단 말인가. 나무를 심는 조상들과 함께 그 수확을 재촉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함께 기다리며 인내했던 후손들의 참고 기다림이 또한 감동적이다. 또한 가지 의미를 찾아본다면 나무 자체의 고결함과 끈질긴 생명력, 병충해에 대한 강한 면역력 그리고 은행잎의 아름다운 자태와 고상한 조락까지, 은행나무의 외면과 내면의 기품과 좋은 점들을 후손들이 본받고 닮기를 바랐던 후손에 대한 은근한 희망과 사랑이다. 화려하고 현란한 부귀와 성공보다 은은하고 끈질기며 고결한 삶을 원했던 조상의 소박하고 담백한 인생관이 더욱 돋보인다. 분주하고 야단스러웠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칼럼을 쓰면서 공손수를 심었던 옛사람들의 깊은 지혜와 정성, 생각들을 돌아보며 새해에는 우리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과 사랑의 공손수를 각자의 마음속과 사회 곳곳, 특히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안위가 걸려 있는 국가안보 분야에 더욱 깊고 튼튼하게 심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 [씨줄날줄] 가을황사/이춘규 논설위원

    황사(黃砂). 동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타클라마칸·고비사막 등과 황하 중류 황토지대의 미세한 모래나 황토 먼지가 공중에 치솟아 떠다니다가 바람을 타고 한국·일본 등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철·칼륨·마그네슘·규소·알루미늄·칼슘 같은 산화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호흡기 계통에는 악영향을 준다. 지구 온난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에는 황사가 더 자주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인 3∼5월 수차례 관측된다. 황사 발원지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서울·경기지역과 서해안 지역에서 비교적 자주, 긴 기간 관측된다. 서울에서는 겨울(1991년 11월 30일∼12월 3일)에도 관측된 경우가 생겼다. 급기야 겨울에 강력한 황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 대륙에서 기후 변화와 함께 과도한 관개용수 및 공업용수 사용으로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황사가 더 심해지고 있다. 중국의 개발이 사막화를 촉진하고, 황사를 늘리는 악순환이다.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간 황사는 초속 30m대의 강력한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한다. 일본에서도 황사가 관측된다. 규슈지방이 주로 문제지만 도쿄·나고야 등 혼슈 지방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도는 심하지는 않다. 황사는 가끔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날아간다. 5년 만에 찾아온 가을 황사가 화제다. 서울지방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그제 밤 10시 누런 먼지가 중부지방을 뒤덮은 뒤 어제 오전에는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맹위를 떨쳤다. 다행히 강한 바람을 타고 불청객 황사는 대부분 지방서 수 시간 만에 해소됐다. 겨울 황사에 반가운 소식도 있다. 네이멍구자치구를 비롯한 중국 북부지방에 그제 밤부터 폭설이 내렸다니 다행이다. 한국형 황사도 화제다. 4대강 사업이 진행중인 낙동강 준설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이 공사장, 모래 야적장 등지서 날아온 모래와 흙먼지 때문에 황사와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공사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8~9일 경남 일원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밀양·창녕·창원 낙동강사업 모래야적장 주변에 황사를 방불케 하는 흙먼지가 일었다. 일부 공구는 한때 공사를 중단했다. 겨울엔 강한 북풍 때문에 낙동강 유역의 황사가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한다. 황사를 없앨 방법은 없는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고흥만 간척지 담수호 수위 논란

    갈대숲과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고흥만 간척지에서 담수호 물 높이(수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역 환경모임인 ‘느티나무’의 김모 회장 등이 최근 고흥만 간척지 담수호 수위를 낮춰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수위가 높으면 인공습지 등에 물이 가득 차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각종 겨울 철새의 먹이 장소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저어새, 큰고니, 두루미류 등은 수심이 30㎝ 안팎인 낮은 곳에서 먹이 활동과 휴식을 하는데 현재 수위가 높아 이런 겨울 철새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관리 수위를 최소 -2.5m 이하로 떨어뜨려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07~2008년에 100여 마리까지 관찰됐던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지난해에는 20마리 안팎으로 줄어드는 등 새들이 고흥만 간척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고흥군은 이들의 주장이 이해는 되지만 방조제 관리 지침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은 간척지 인공습지와 담수호 관리 수위는 기준점에서 -1m로 설계돼 있고 이는 방조제 안전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특히 수백만㎡의 농경지에 공급할 용수 확보가 우선적이며 수위를 대폭 낮추면 봄철에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겨울철 고흥만 간척지를 방문하는 탐조객을 위해 방조제 안전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 -1.9m까지 수위를 낮추고 있다.”면서 “환경단체 등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 두원면 풍류리에서 도덕면 용동리를 잇는 고흥만 간척지는 1991년 착공된 뒤 1998년에 4.1㎞의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6~7년 전부터 주요 철새 도래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사단법인 ‘초록빛깔사람들’ 부설 한국생태연구소가 철새를 관찰한 결과 세계적인 희귀 조류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등 멸종 위기종 12종을 포함해 70여 종의 철새가 이 간척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분단선 넘어온 북녘가을 서쪽바다 붉게 물들였네

    분단선 넘어온 북녘가을 서쪽바다 붉게 물들였네

    금강산관광의 문이 닫힌 지 벌써 두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북녘의 산하에 대한 갈증도 그만큼 깊어 갑니다. 최근 정세 변화로 북한 주민들의 삶과 접경지역의 풍경 등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슬며시 생깁니다. 그래서 행장을 꾸리고 접경지역을 찾아 나섭니다. 내 나라 안에서 북녘땅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여럿 됩니다. 그중 이 계절에 가장 적당한 곳을 꼽자면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일 겁니다. 수도권 등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제법 농익은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강화도의 갯마을에서는 대하 등 갯것들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갯벌에는 한해 일곱번 얼굴을 바꾼다는 칠면초(七面草)가 사방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뭍에만 단풍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갯벌의 외침이 들리는 듯도 합니다. 다만 이 지역 어디를 가건 지난 여름 폭우로 유실된 북한의 목함지뢰는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이 점만 잊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마 김포를 거쳐 강화에 이르는 길에서 더할 나위 없이 넉넉한 가을 풍경과 만나게 될 겁니다. 글 사진 김포·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애기봉 전설 위로 한강 물 흐르고 애기봉(愛妓峰)엔 이름만큼 애처로운 전설이 흐른다. 1636년 병자호란 때, 당시 평양감사가 기생 ‘애기’와 함께 한양으로 피란을 가게 됐다. 이들이 한강과 인접한 개성시 판문군 조강리에 이르렀을 때, 평양감사는 청나라 군사들에 붙잡혀 다시 북쪽으로 끌려가고, 애기만 구사일생으로 한강을 건너 애기봉 왼편의 조강리에 머물게 됐다. 이후는 능히 짐작이 되는 수순이다. 애기는 날마다 이 봉우리에 올라 감사를 애타게 기다리다 병들어 죽었고, 후세 사람들이 이곳에 묘를 만들어 줬다는 얘기. 그 뒤 1966년, 이 봉우리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애기봉이라 이름 짓고, 친필로 쓴 애기봉 비석도 세웠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면 강화도다. 염하(鹽河)를 경계로 뭍과 단절된 덕에 예부터 피란처이자 호국의 보루 역할을 해 온 곳. 강화를 빙 둘러친 5개의 진과 7개의 보, 53개에 달하는 돈대가 그것을 증명한다. 강화평화전망대는 예전엔 지역 농민이나 군인 외 출입이 통제됐던 양사면 철산리 민통선 지역에 세워졌다. 그런데 전망대가 딛고 선 봉우리 이름이 섬뜩하다. 제적봉(制赤峰)이란다. 풀어보자면 붉은 무리를 제압한다는 뜻일 터. 전쟁의 뉘앙스가 짙게 풍기는 이름에서 접경 지역에 왔음을 실감한다. 전망대 너머로는 조강(祖江)이 흐른다. 황해북도 언진산에서 발원해 황해남도 배천군과 개성시 개풍군 사이로 흘러나오는 예성강과 민족의 젖줄인 한강이 합류하는데, 이 물길을 조강, 또는 강화만이라고 부른다. 북한에서 한강 쪽으로 길게 돌출된 해창리는 인천시에서 통일에 대비해 교량 건설 계획을 세워둔 곳이다. 평화전망대에서는 어지간히 나쁜 날씨가 아니면 강 너머 북녘땅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의 직선거리는 1.8㎞. 망원경을 이용하면 연백군에 사는 북한주민의 생활상과 선전용 위장마을, 북한군이 물고기를 잡곤 한다는 삼달리수로, 고려시대부터 유명해진 개성인삼밭 등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뭍만 가을이더냐, 바다도 붉게 물들더라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 위를 날 때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잃곤 한다. 갯벌이 온통 붉은 빛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꼭 바다 위로 꽃이 핀 듯해서다. 이 붉은 꽃의 정체가 칠면초다. 갯벌 등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만 자라는 염생식물로, 해마다 일곱번 빛깔을 달리한다고 해서 이처럼 고운 이름을 얻었다. 봄에 연둣빛으로 싹을 틔워 차츰 붉어지다가, 곧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11월이면 하얗게 말라죽는다. 육면체 모양의 열매 각 면마다 색깔이 달라 칠면초라는 설도 있다. 계절의 경계에 선 지금, 김포와 강화 갯벌에는 칠면초가 마지막 붉은 향연을 펼치고 있다. 뭍에서 갈대밭, 칠면초, 갯벌, 그리고 바다로 이어지는 풍경 위로 가을이 듬뿍 내려앉았다. 특히 강화 동검도로 들어가는 제방도로 주변은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며, 거대한 붉은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하다. ●북녘 산하가 한 손에 잡힐 듯 여행자들이 접경지역을 찾을 때는 북녘의 산하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우리의 반쪽인 북한 주민들을 보자는 뜻도 클 터다. 그러나 평소에는 인적이 드문 탓에 망원경으로도 북한 주민들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기는 봄철 모내기 때와 가을걷이 때다. 우리와 달리 농기계 보다는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논밭 이곳저곳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북한의 들녘이라고 우리와 다를까. 벼들은 샛노랗게 여물었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는 농부들의 손놀림은 여간 바쁘지 않다. 수업이 끝난 아이들은 재잘대며 학교를 나서고, 간간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흙길을 달린다.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고는 하나, 최소한 이맘때쯤이라면 그네들의 식탁도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경기 김포 월곶면 애기봉전망대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게 북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악어 주둥이처럼 뾰족 튀어나온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포와 김포 하성면 시암리 간 직선 거리는 1300m에 불과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최고기록이 14분 55초 03. 그가 마음먹고 역영을 펼친다면, 불과 십여분 만에 넉넉하게 닿을 거리다. ●막힌 물길 흐르던 풍경 전망대에 서면 23㎞쯤 떨어진 개성의 송악산을 비롯해,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머리, 유도 등의 절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특히 유도는 1996년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평화의 소’(2006년 사망)가 구출된 섬으로, 당시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렸던 곳이다. 을씨년스러운 모습의 선전마을이며 탱크저지용 석축제방 등 북한 특유의 풍경도 여전하다. 잠시 눈을 감고 풍경의 잔상을 음미한다. 참혹했던 전쟁의 기억 위로 배를 타고 자유롭게 이곳을 오갔던 선인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유장하게 흐르는 한강 위에는 이처럼 전쟁의 역사 말고도 곳곳에 민초들의 질박한 삶의 역사가 담겨있다. 아주 오래 전, 밀물 때만 되면 서울로 가기 위해 평양과 전라도 등에서 몰려온 배들로 한강이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김포 토박이 민영철(76)옹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밀물 때는 배가 엉겨다닐 정도로 많았어. 대부분 ‘작배’(동력이 없는 목선)여서 역수(逆水)를 하기 어려우니까 밀물을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몰렸던 거지. 간혹 물때를 제대로 못 맞춰 물밖으로 드러난 풀등에 좌초되는 배들도 제법 됐어. 그럴 때면 물이 썰 때까지 배 안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지.” ■여행수첩 ▲가는 길 애기봉전망대는 48번 국도를 타고 김포·강화 방면으로 달리다 하성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10㎞가량 직진하면 나온다. 입장료는 없고 차 1대당 2000원의 주차비를 받는다. 입구 검문소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031)988-6128. 강화평화전망대는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대교와 강화 시내를 지난 뒤 양사면 방면으로 곧장 간다. 전망대 초입 군 초소에 신분증을 맡기면 통행증을 발급해 준다. 연중무휴. 어른 2500원, 어린이 1000원.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등은 무료다. (032)930-7062. ▲주변 볼거리 김포 대명포구 뒤편에 김포함상공원이 조성돼 있다. 2000t급 운봉함이 전시돼 있다. 운봉함은 1943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상륙작전에 참전하며 14년 동안 미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운용됐다. 그러다 1955년 대한민국 해군이 인수해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등, 52년 동안 임무를 완수하고 2006년 퇴역했다. 오전 10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없다. (031)987-4097. 강화의 특산품인 왕골 공예품과 화문석을 소개하는 강화 화문석 문화관도 들러볼 만하다. 어린이 대상 체험학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송해면 양오리에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032)932-9922. ▲맛집 강화역사관에서 광성보로 가는 해안도로변에 ‘더리미 뱀장어타운’이 조성돼 있다. 충남서산집은 꽃게탕으로 입소문 난 집. 강화 인산리에 있다. (032)937-3996. 김포 대명포구와 강화 선두포구, 창후리 선착장 등에는 대하 등 가을 해산물을 싸게 맛볼 수 있는 어시장이 조성돼 있다.
  •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 올들어 최고…조금만 눈돌리면 1억 이하 ‘알짜’ 보인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 올들어 최고…조금만 눈돌리면 1억 이하 ‘알짜’ 보인다

    전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세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이후 불붙기 시작한 전셋값 상승 랠리는 이달 첫째 주 전국적으로 전세가 평균 0.16% 상승을 이끌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은 0.20%, 신도시는 0.07%, 수도권은 0.23%나 상승해 한달 전보다 상승 폭이 2~7배나 컸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입자들 사이에선 ‘전세대란’을 피해갈 수 있는 묘안 찾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전세대란 속에서도 특정 지역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싸고 좋은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수유·가양동 저렴한 전세 매물 많아 교통이 편리한 도심 인근으로 눈을 돌리면 1억원 이하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울에선 수유동, 가양동이 대표적이다. 수유동 현대아파트는 85㎡ 기준으로 아직 1억원 이하의 전세 물량이 남아있다. 지하철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14분 거리에 있다. 가양동 6단지에는 1400여가구 대단지가 들어서 전세 매물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59㎡ 기준 1억원 이하 전세 물량도 있다. 봉천동 일대 아파트에서도 59㎡ 기준 1억원 이하에 전세 계약을 할 수 있다. 다만 인기 지역인 만큼 물량 변동의 부침이 심하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선 경기 안산시 본오동, 부평구 일신동, 부천시 상동 등에서 비교적 싸고 교통이 편리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1500여가구의 본오동 한양아파트는 85㎡ 기준으로, 1300여가구의 상동 반달극동아파트는 56㎡ 기준으로 1억원 이하에 전세 물량이 나왔다. 이 밖에 최근 전셋값이 1억원 가까이 오른 서울 잠실지역 인근의 경기 하남에서도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은 경기 남양주와 광명, 용인 지역도 마찬가지다. ●상암·고양 등 신규입주 대단지도 노려볼만 올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주 2년차를 맞은 아파트는 90여개 단지 7만 2000여가구다.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눌러앉는 경우가 많다. 인기지역은 송파의 재건축 아파트인 엘스(5678가구)와 리센츠(5563가구), 파크리오(6684) 등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이들 지역에선 83㎡ 기준으로 전셋값이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등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대신 이달 입주가 시작되는 대단지에선 비교적 쉽게 전세 물량을 찾을 수 있다. 서울 상암동과 경기 고양시·안양시 석수동 등의 아파트 단지다. 입주물량은 많지만 경기침체로 잔금 등을 치르지 못한 집주인들이 입주 전 전세를 놓는 덕분이다. 전세가도 그만큼 떨어진다. 상암9단지에선 이달 말부터 1036가구의 입주물량이 몰린다. 현재 전세가는 114㎡ 기준으로 2억 3000만원 안팎. 같은 조건의 다른 단지에 비해 싸다. 고양시에선 식사동 3블록과 5블록을 중심으로 2300여가구의 중대형 아파트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예상 전세가는 130㎡ 기준으로 1억 60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석수동에선 이달 초부터 742가구의 두산위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전세가는 107㎡가 1억 8000만원 선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자금 마련이 어려운 입주자들은 입주 3개월 전부터 전세를 싸게 내놓는다.”며 “인근 중개업소에 얘기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잠실 다가구주택 83㎡ 1억 6000만원선 반드시 아파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 강남권 등 학군이 좋은 지역에서도 저렴한 다가구 주택을 구할 수 있다. 요즘에는 다가구주택도 임대사업을 위해 집주인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마감한 곳이 많고, 전용면적도 크다. 서울 서초동에선 100㎡ 미만의 일부 연립주택 전셋값이 2억원 밑으로 형성됐다. 목동에서도 80㎡ 안팎의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의 빌라 전셋값이 1억 3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특히 새 아파트로 인기가 높은 잠실 엘스의 83㎡ 전세 가격은 3억 5000만원이지만 인근 신축 다가구주택은 1억 6000만원 선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오를 대로 오른 전세가는 다시 겨울 직전까지 오른 뒤 숨고르기를 하겠지만 일부지역의 겨울방학 학군수요와 봄철 이사 수요가 겹치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불청객 모기 한겨울에도 기승”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한겨울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건당국이 내다봤다. 봄철 이상 저온 현상으로 평년에 비해 전체 모기 개체 수는 줄었지만 늦여름 더위와 가을철 이상 고온이 겹치면서 ‘소멸시기’가 한 달 이상 늦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에서 해마다 8월 말 발령됐던 일본뇌염 경보도 이달 중순 발령돼 다음달 초에나 해제될 전망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평년(2005~2009년)에는 여름이 끝나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모기 개체수가 70% 이상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모기가 초겨울인 11월초까지 채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37곳의 포충기(유문등)에서 집계한 하루 모기 채집량은 봄철 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으로 8월29일 15마리를 기록, 평년 대비 70% 감소했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늘기 시작해 이달 5일 전후로 평년 수준인 19마리로 회복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17일 일본뇌염을 옮기는 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50%를 넘어서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해마다 8월 말 발령되는 일본뇌염 경보가 이달 중순 들어 발령된 것도 이상 기온의 영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년에 비해 모기의 증식 기간이 한 달 이상 늦춰지면서 10월 초까지 일본뇌염 경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금 덥다고 느껴지면 난방 온도를 2~3도 낮춰야 모기 활동량이 줄어든다.”면서 “저층에 사는 주민은 하수구에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해 모기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채소 값 추석 지나도 천정부지

    채소 값 추석 지나도 천정부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올랐던 채소값이 명절이 끝났는데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당수 품목이 연휴 전보다 더 올랐다. 추석이 끝나면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곤 했던 예년과 전혀 딴판이다.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은 일러도 올 11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자칫 김장철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인 24일에도 주요 채소의 가격(소매 기준)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품목별로 배추 한 포기가 평균 7629원으로 명절 전인 20일(7184원)보다 6.2% 올랐다. 무는 같은 기간 5.6%(개당 3040→3211원) 뛰었고 양배추는 3.5%(포기당 5735→5933원), 양파는 2.5%(㎏당 1857→1903원), 애호박은 1.9%(개당 3569→3638원), 시금치는 1.6%(㎏당 1만 3841→1만 4068원) 올랐다. 추석 전 배추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8.2% 뛰는 등 채소값이 오를 대로 올랐던 터라 명절 이후까지 지속되는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넘어 당혹감까지 안겨주고 있다. 통상 추석 대목을 고비로 채소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가격 흐름은 이례적이다. 지난해에는 추석 이틀 전 포기당 3224원이던 배추 가격이 추석 이틀 뒤 3196원으로 0.9% 떨어졌다. 양파도 ㎏당 1412원에서 1403원으로 하락했다. 오이(10개당)와 양배추(포기당)도 각각 2.3%(4482→4380원)와 1.1%(2361→2334원) 떨어지는 등 대부분 채소값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기상 악조건이 겹치면서 채소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이달 말까지도 가격 불안이 이어지는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봄철 이상저온으로 채소 농가가 냉해를 입은 데다 여름철 많은 비로 고랭지 배추가 썪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초에는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채소 단지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박동규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늦여름 집중호우 뒤 더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병충해가 확산된 것도 추석 특수가 사라진 후에도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등은 앞으로 김장철까지도 채소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뒤 8~9월 재배를 시작한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는 출하까지 2~3개월이 걸려 11월 김장철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김장철에 접어들면 수요 증가로 가격이 한층 더 오를 것”이라면서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올 11월에는 근래 보기 드문 수준의 채소류 가격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이 한 달 내 출하가 가능한 엇갈이 배추 등 대체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일조시간 7년만에 최저

    일조시간 7년만에 최저

    올해 일조량이 최근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조량 측정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적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비가 많이 오는 등 흐린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8월의 전국 평균 일조시간(햇빛이 구름이나 안개 등에 가리지 않고 지면에 도달한 평균시간)이 1290.4시간이었다. 기상청이 연속적으로 전국의 기상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2003년(1195.8시간)과 1998년(1263.1시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적다. 전국 평균 일조시간(1~8월)은 1973~1980년이 1548.9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1527.5시간(1981~1990년), 1475.7시간(1991~2000년), 1388.1시간(2001~2010년) 등 10년 단위로 일조량이 계속 감소했다. 일조량 부족은 봄철에 더욱 심했다. 3~5월 강원 동해안의 일조시간은 482.8시간으로 평년 625.8시간의 77.2%에 불과해 1973년 이래 가장 적었다. 부산도 3월 일조시간이 117.4시간으로, 1905년 부산 지역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조시간이 줄어든 것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지면서 구름이 많이 끼었기 때문이다. 해수면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공기 중 수증기는 7%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봄부터 가을까지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 등 구름에 덮인 날이 많아 유난히 일조시간이 적었다.”면서 “일조시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작물 생육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밤·대추·단감·포도·배 등은 일조시간 부족과 봄철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생육이 나빠 추석 이후에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태풍 물가… 주부들 휘청

    태풍 물가… 주부들 휘청

    6일 오후 2시 서울 한강로동의 한 대형마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최영아(38)씨는 30여분째 빈 카트만 밀며 지하 1층 식품 매장을 빙빙 돌았다. 그는 채소, 생선, 과일 등 어느 하나 선뜻 집어들지 못했다. 요 며칠 사이에 물가가 기겁할 정도로 올랐기 때문. 수산물 코너 앞에 선 최씨는 고등어 한 손(두마리)에 99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아예 발길을 돌렸다. 봄철 이상기온으로 이미 뛸 대로 뛴 장바구니 물가가 태풍 피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직상승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말로’까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추석을 앞둔 주부들의 한숨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상추 1㎏ 가격은 1만 937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의 평균치에 견줘 무려 139.2%가 솟구친 것이다. 특히 6720원이었던 지난 6월에 견줘 불과 석달 사이에 3배가량 값이 올랐다. 마늘 1㎏ 가격도 지난 5년간 평균치에 비해 82.9%가 뛴 1만 1400원이었다. 시금치 1㎏과 배추 한 포기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70.5%와 60.2% 치솟았다. 과일 값도 무섭다. 수박 한 통은 2만 7142원으로 평년보다 무려 94.4% 올랐다. 수박은 지난 6월 평균 1만 4172원이었다가 7월 1만 5933원, 8월 2만 1071원, 9월 들어 2만 7142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채소와 과일 가격이 2~3배 이상 뛴 이유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농산물의 생육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적당한 기온과 일조량인데 올해는 두 조건 모두 좋지 않아 수확량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이상저온 현상이 이어졌던 봄철과 비가 많았던 여름, 강풍과 함께 뒤늦게 찾아온 가을태풍까지 농작물이 자라는 데 여러 악조건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강수일수는 44.2일로 평년의 36.8일보다 일주일가량 길었다. 6~8월 사이 일조시간도 464.4시간으로 평년의 87%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주 거센 바람을 몰고왔던 태풍 ‘곤파스’로 인해 배 과수원에서는 20~30%에 달하는 과일이 떨어지는 등 전국 농가에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과일·채소를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줄어드는 반면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및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 것이기 때문이다. 윤병권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 과일팀장은 “과일은 수요에 비해 출하량이 적고, 채소는 가격이 오른다고 안 사먹을 수 없는 소비 필수재이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앞으로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수용 농·수산물의 가격정보가 공개된다. 판매 장소·일자별 가격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 알뜰 구매를 유도하면 물가안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교 내용은 13일쯤 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co.kr)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19구급대 1분18초마다 삐뽀~

    119구급대 1분18초마다 삐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총 19만 8782차례 출동해 13만 5918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고 30일 밝혔다. 119구급대가 1분18초마다 출동했고 1분55초마다 응급환자 1명씩 이송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별 이송 환자는 봄철 나들이와 야외 활동이 많은 5월이 2만 4542명(18%)으로 가장 많았고 6월 2만 3748명(17%), 1월 2만 2171명(16%) 의 순으로 집계됐다. 질병으로 인한 출동은 복통과 요통, 경련 등 통증을 동반한 급성질병환자가 6만 441명(74.7%)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환자가 1만 605명(13.1%), 당뇨환자가 5321명(6.6%)이었다. 사고로 인한 출동은 추락 및 낙상이 2만 2247명(42.3%), 교통사고가 1만 4019명(26%)으로 많았다. 응급환자 발생 장소는 집안이 7만 5006명(56.2%)으로 가장 많고 주택가 등 도로가 2만 6174명(19.6%), 공공장소가 2만 5331명(19.0%)으로 뒤를 이었다. 본부는 “안전사고는 평소 관심과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가까운 소방서를 방문해 심폐소생술과 기본 응급처치요령을 익히면 좋다.”고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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