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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잣거리로 내려온 사찰음식

    지리산 동쪽 끝자락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월리 금서암.솔바람 대바람에 감싸인 오월 중순의 금서암은 고적하기 그지없었다.초입 가로수에 매달린 오색 연등과 맑고 고운 풍경소리만이 산사를 알려 줄 뿐이다. 차나무와 쑥 덤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마당 한쪽에 된장·간장 항아리 수십개가 햇빛에 반짝거렸다.불전의 향 보다 정겨운 된장 냄새에 여염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한 비구니가 나왔다.금서암 주지이자 사찰음식연구가인 대안(大安·45)스님이다.무테 안경을 쓴 스님은 해맑고 피부도 고왔다.무엇을 드시기에 저토록 고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청 마루에 앉기를 권하곤 햇차를 내왔다.입안 가득한 차향에 머리까지 맑아졌다. 지난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낸 스님은 1985년 3월 출가하면서 음식과 연을 맺었다.“해인사로 출가했는데,그때 채공(반찬 만드는 일) 소임을 맡았지요.국일암에서 성원(86)노장을 모시면서 사찰 음식 조리법을 물흐르듯 익혔지요.”물론 어머니의 손맛 내림도 있을 듯하다.스님의 속가 형제들 가운데 4명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98년 6월 금서암 불사를 일으키면서 본격적인 ‘공양’을 시작했다.“천일기도 중이었는데,인부들의 식사 세끼에 새참 세끼를 1년 넘게 했지요.”도토리를 주워 묵을 쑤고,마을 방앗간까지 걸어가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콩나물 기르고….이때 음식 실력이 쑥쑥 자랐고,인부들은 모두 ‘맛있다!’는 인사로 대안스님에게 답했다.“나중에 인부들이 고맙다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루치의 일당을 시주했지요.” 그리고 대안스님은 자신을 증거로 ‘사찰 음식은 약이다.’라고 강조했다.승가대학 재학 중이던 90년,스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6개월만에 12㎏이나 늘었죠.”디스크에 좌골신경통,합병증까지 생겼다.“무엇보다도 피둥피둥 살찐 수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고요,저 자신도 위축되고 소심해졌지요.” 그래서 생사의 결단을 내려야겠다며 지리산으로 향했다.94년에 지금의 금서암 자리에 스러져가는 헌집을 마련하고,걸망을 풀었다.“나물과 약초를 뜯었고,밤을 줍고,송이를 따고…,선방 생활을 하다가 천일기도를 시작했지요.” 갑상선이 나았다는 진단은 98년도에 받았고,사찰음식으로 섭생한 결과 지난해에는 갑상선을 앓았던 흔적조차 없어졌다는 검진 결과를 받아냈다.“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지요.몸무게도 시나브로 정상으로 돌아와 가뿐합니다.”지금은 58㎏,산나물 위주로 된 사찰 음식이 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안스님의 산나물 설법이 이어졌다.“나물의 백미는 들미순인데,경남 하동 사람들은 ‘두릅 팔아 들미 나물 사먹는다.’고 하지요.들미 나물은 1000m이상,고지대에 살아 따기 힘들지요.”또 봄나물이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월동 준비를 하는 가을철 어린 산나물이란다.영양분을 잔뜩 끌어모아 저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곤 스님은 공양간(부엌)으로 들어갔다.손놀림은 분주한 듯 보였지만 딸그락거리거나 그릇 부딪치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부엌일도 수행정진인 듯 조심스러웠다.산야초 초밥·함지쌈·엄나무순밥 등을 만들어 들고 나왔다.맛이 담백했다.달지도 짜지도 시지도 맵지도 않았다. 대안스님이 말하는 사찰 음식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다.수행정진에 열중하는 스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부드럽고,담박한 것이 특징이다.“사찰음식에는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 3덕이 있지요.”청정은 마늘·파·달래·부추·무릇 같은 오신채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을 자연에 가깝게 내는 것이다.짜거나 맵거나 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게 조리하는 유연이고,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반찬 가짓수는 적어도 골고루 내는 것이 여법이란 설명이다.“이 세가지 원칙만 지키면 성인병 걱정 없어요.요즘 사찰 음식이라고 하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내는 음식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한마디 주의를 줬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산사의 음식이 저잣거리로 내려왔다.“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이 내려간 것은 바람직한데 손 닿는대로,속이 차도록 먹는 것이 아니라 절제가 가장 중요한 사찰음식의 의미입니다.” 금서암(산청) 글 이기철기자 chuli@ 금서암(산청)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알寺한 맛집 사찰 음식을 저잣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다.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8)씨가 운영한다.점심 1만 8700원,저녁 3만 19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센 편이다.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일반인들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넣는데,진짜 사찰음식 맛을 원하면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팔아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최근엔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을 냈다.고양점의 ‘스님 공양상’은 인사동과 마찬가지로 16가지가 나오는데 1만 5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골목의 감로당(3210-3397)은 사찰 음식을 32년째 연구하고 있는 이여영(53)씨가 운영한다.오신채를 먹지 않는 남편의 식성에 맞추다가 불교음식에 빠져 아예 음식점을 차렸다.점심은 2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2만 3000원,저녁에 3만 8000원이다.계란은 물론이고 젓갈이나 멸치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채식식당이다.일품요리로는 표고버섯유자탕수·연근오미자탕수·별미 잡채 등이 1만 5000∼1만 8000원이다.이씨는 내달 2일 사찰음식 강의를 앞두고 25일까지 수강신청도 받고 있다. 서울 안국동로터리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소심(734-4388)도 채식인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다.투박한 듯 보이는 나무 탁자와 의자가 오히려 정겹다.주인 김인혜(55)씨는 “스님들의 음식이 건강식이라 관심이 많았는데,집에서 먹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젓갈은 물론이고 오신채도 쓰지 않는다.정식은 1만 5000원,비빔밥 7000원,버섯전골(저녁)은 1인분에 1만원이다. ■대안스님의 사찰 요리조리 대안스님은 조계사 수선회와 연을 맺어 불가에 입문했다.전북 전주 출생.오랜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85년 3월 해인사로 출가했다.국일암의 노스님을 시봉한 것을 계기로 사찰 음식을 본격 익혔다.대중들의 마음의 살까지 빼기 위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냈다. 대안스님은 대구 불교방송에서 사찰음식에 대해 강연하고,시연회를 하는 등 ‘절밥’ 대중 공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지금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금서암(055-973-6601) 주지를 맡고있다. ●스님과 만드는 산야초 초밥 재료 두릅·더덕·새송이·곤달비·우엉·생고사리·개발딱주·표고버섯·제핏잎 적당량,간장·참기름·깨 적당량 만드는 법 (1)각종 산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2)더덕은 돌려깍기를 해서 고추장 양념을 해서 팬에 구워낸다.(3)우엉도 돌려깍기를 해서 촛물에 조려낸다.(4)생고사리는 삶아 간장과 참기름에 볶아내고,버섯은 모양대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에 덖는다.(5)산채나물은 간장·참기름·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6)초밥에 (5)의 산채나물을 얹거나 돌려감아 접시에 담아낸다. 촛물 만들기 재료 진간장·감식초·조청 ½큰술,설탕 1큰술,집간장 약간. 만드는 법 (1)양조 간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설탕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2)약한 불에 오래도록 끓여 걸죽하게 만든다.(3)식힌 다음 밥에 섞어 모양대로 밥을 만든다. 팁 (1)불린 쌀로 물을 약간 적게 넣어 고슬고슬 밥을 지어 식힌다. ●함지쌈 재료 감자 1개,당근¼개,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½개,오이 ⅓개,청·홍 피망⅓개씩,쌀종이(라이스 페이퍼) 2장,곤달비 2장,(볶은)소금·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감자를 쪄서 뜨거울 때 소금과 겨자를 넣고 으깨놓는다.(2)당근과 표고·새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볶는다.(3)오이는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4)청·홍 피망은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5)으깬 감자에 (2)∼(4) 재료를 넣고 섞는다.(6)쌀종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적셔내면 부드럽게 된다.(5)를 모양있게 싸서 적당히 썬다. ●방아전 재료 방아 100g,제핏잎 20g,된장 1작은술,고추장 1작은술,밀가루 3큰술,들기름(또는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방아와 제핏잎에 된장과 고추장·밀가루를 골고루 섞어 반죽한다.(2)반죽은 약간 걸쭉하게 한다.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딱딱해 맛이 없어진다.(3)팬을 달궈 (2)를 한 숟가락씩 떠 올려 굽는다.식용유보다 들기름에 구우면 감칠맛이 더한다. ●생고사리 들깨찜 재료 생고사리 100g,쌀가루 1작은술,들깨가루 1큰술,집간장·들기름 1큰술씩 만드는 법 (1)생고사리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바로 데친다.(2) 데친 고사리는 물에 담그지 말고 들기름을 두른후 볶는다.(3) (2)에 집간장으로 간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끓으면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익힌다. 팁 여름에는 생들깨를 갈아 깨국이 진하지 않게 먹으면 원기를 돋운다. ●엄나무순밥 재료 엄나무순 50g,불린 쌀 1국자,표고버섯 1개,양념장 만드는 법 (1)엄나무순을 잘게 썰어 밥을 앉힌다.(2)표고버섯은 곱게 채를 썬다.(3) (1)과 (2) 함께 넣고 밥을 지은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양념장(집간장 1큰술,양조(진)간장 2큰술,청·홍 고추 각 2개,표고버섯(다져 볶은 것) 1개 팁 엄나무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약용식물이다. ●가죽부각 재료 가죽나무순 200g,찹쌀풀 100g,집간장 3큰술,통깨 조금,식용유(튀김용) 적당량 만드는 법 (1)가죽나무순은 그늘에 말려 조금 시들게 한다.(2)시든 가죽나무순에 찹쌀풀,집간장과 통깨를 넣고 묻혀 줄에 매달에 그늘에 말린다.(3)튀김솥에 식용유를 조금만 두르고 (2)를 튀겨낸다. ˝
  • [15일 TV 하이라이트]

    ●찾아라!맛있는TV(오전 11시5분) 봄철 산란기를 맞아 맛의 전성기를 맞은 주꾸미 요리를 소개한다.‘맛 7’에서는 싱싱한 쌈요리 열전이 펼쳐진다.봄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다양한 쌈요리.경주 숙쌈,여수 생선조림쌈,월남쌈,새우초쌈까지 다양한 쌈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씨네24(낮 12시25분) 임권택 신중현 정일성 등 거장들이 뭉쳐 만든 영화 ‘하류인생’.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황폐한 인생을 살아가야 했던 그 시절 한 젊은이의 삶을 통해 역사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인간의 꿈과 삶을 돌아본다.또한 역사상 가장 많은 진출작을 낸 제57회 칸 영화제도 살펴본다. ●청소년 원탁토론(오후 6시50분)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교사는 있지만 스승은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맞는 스승의 날.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스승의 의미와 위치를 살펴본다.또 진정한 선생님은 어떤 모습이며,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는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 등을 함께 생각해 본다. ●뮤직 ($) 조이(오후 6시) 30여년동안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세계 음악에 절대적 영향을 미쳐 수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적 스승이자,우상으로 군림한 뮤지션 카를루스 산타나.밴드 ‘산타나’시절 음악부터 최근 그를 존경하는 많은 동료·후배들이 함께한 ‘산타나’표 불후의 명곡들까지 라틴록의 선구자 산타나의 무대로 찾아간다.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0시55분) 베리아트릭 위절제수술.고도비만의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베리아트릭 수술’의 효과와 위험성 등에 대해 국내 전문가와 미국 현지를 심층 취재하고,쏟아져 나오는 비만 관련 산업들 속에서 비만 극복을 위해 사회와 개인이 선택해야 할 바람직한 접근법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MC서바이벌(오후 10시) 첫번째 테스트는 최고의 예능 MC 이혁재,코요태와 함께 좌우,앞뒤로 흔들리는 놀이기구를 타고 현장에서 주어진 돌발 주제로 자연스럽게 리포팅을 해야한다.두번째 테스트는 MC서바이벌이라는 제시어로 펼쳐진 쿵쿵따.노련한 선배들과 패기의 후배들이 펼치는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어디서,어떻게 없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5·18 실종자들.그래서 끊임없이 암매장 의혹 등이 제기돼온 70명의 실종자에 대한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조명해본다.또한 추적 과정에서 부딪히는 한계들을 통해 그동안 왜 광주학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살핀다. ˝
  • [하프타임] 최윤희, 14일만에 또 한국新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희망 최윤희(19·김제여고)가 14일 만에 또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최윤희는 12일 강원도 횡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3m66을 뛰어 지난달 28일 봄철중·고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기록(3m65)을 1㎝ 끌어올렸다.8번째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최윤희는 연내 4m벽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도심서 만나는 ‘황해도 굿판’

    우리 전래의 무속이면서도 여간해선 접하기 힘든 굿판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이 ‘한국문화의 원형찾기’ 첫 무대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치는 ‘황해도 꽃맞이굿 33거리’가 그 무대.인천지역 황해도굿보존회인 ‘한뜻계’에 속한 8명의 만신들이 황해도 지방의 정통 꽃맞이굿을 3일간 이어서 펼치는 보기 드문 무대다.‘꽃맞이굿’은 봄철에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을 대접하기 위해 벌이던 굿으로 가을에는 ‘햇곡맞이’‘신곡맞이’,또는 ‘단풍맞이’라고 부른다. 이번 굿판은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일반적인 정통 꽃맞이 굿거리를 기본틀로 하되 박선옥 김매물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황해도 만신들의 고유한 굿거리를 한데 모아 총 33거리로 구성했다.이중에는 학계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타지방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굿거리들이 여럿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셋째날 ‘호살량굿’은 박선옥 만신이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는 황해도 굿거리.호랑이에게 먹혀 죽은 원귀들을 풀어 먹이는 굿거리이다.강신무 계열 굿의 가장 큰 특징인 ‘작두타기’를 두번 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첫째날에는 돼지를 잡기 전에 타는 ‘소작두’,둘째날에는 돼지를 잡은 뒤 타는 ‘육작두’를 선보인다.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하지 않고,보통 굿당이나 무당집에서 펼쳐지는 굿판 그대로 재현하는 것 역시 드문 시도.동이 트기 전 굿을 시작하는 관습대로 첫째날인 15일 오전 7시부터 ‘신청울림’으로 굿판을 시작한 뒤 끝나는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3일간 무박으로 이어진다. 민족음악학 박사인 서마리아(미국 워싱턴주립대)교수가 일반인과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해설 및 통역을 맡는다.서 교수는 “한국 무속신앙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무척 크다.”면서 “우리 관객들도 굿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기획에 참여한 박흥주 굿연구소장은 “일반인에게 굿을 원형 그대로,또 각 만신들의 굿거리를 합동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3일간의 굿판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02)580-3300. 이순녀기자 coral@˝
  • [이집이 맛있대]이번 주말에 뭘 먹을까

    ‘테이블 뷔페’가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일식당 (531-6477)에 도입됐다.이는 음식을 손님의 테이블로 갖다 주는 것으로,고객이 뷔페식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없앤 것이 특징.메뉴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샐러드·초밥·생선회·새우와 야채 튀김·생선구이·볶음밥 등 9가지다.2인 이상 주문 가능.1인당 3만원. 가정의 달인 5월에 맞춰 가족초밥 특선잔치가 63빌딩 뷔페 63분수프라자(789-5731)에서 20일까지 열린다.기존의 생선초밥 외에도 항구에 정박된 군함 모양을 본뜬 군함초밥·자연송이초밥·장어말이초밥·토마토초밥 등 15종의 퓨전식 초밥이 나온다.점심 4만원,저녁 4만 5000원. 일본식 생선회와 초밥 특선이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에서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계절 생선회 일품 요리로 일륜초(15만원)·삼륜초(10만원) 등이 있고,초밥으론 창포(6만원),목련(4만 5000원)등이 있다. 또 주말과 공휴일의 일식 뷔페에는 40여가지의 일식 요리가 나온다.4만원. 봄에만 맛볼 수 있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다음달 말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이탈리아식당 피렌체(559-7516)에서 소개한다.순을 먹는 채소로서 동양의 죽순에 대비되는 흰색 아스파라거스는 땅속에 있을 때 수확한 것으로,봄철에만 생산된다. 수프와 메인 등 5가지가 나온다.요리 1개에 9000∼2만 7000원.˝
  • MBC 새달 ‘아가씨와‘·‘두근두근‘ 선봬

    MBC가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주부와 10대 자녀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요 시트콤 두편을 잇따라 선보인다. 새달 9일(오전 10시) 첫 전파를 타는 명랑 가족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와 15일(오후 1시10분) 첫 방영되는 ‘두근 두근 체인지’. ‘아가씨‘는 ‘여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네명의 여자가 좌충우돌하며 ‘여자’로서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진솔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린다.‘화려한 더블’조미령,‘화려한 싱글’한성주,‘초라한 더블’추소영,‘초라한 싱글’황보 등 4명의 개성강한 여자 주인공들이 등장,일·사랑·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부딪히는 갈등을 통해 ‘행복의 기준은 아가씨와 아줌마의 구분이 아닌 여성의 가치관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조형기가 늦은 나이에 봉선화 연정을 튀우려 몸부림 치는 가장으로 나와 극중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 ‘…체인지’는 10대를 타깃으로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얼짱 문화’를 정면으로 다룬 국내 유일의 청소년 트렌드 시트콤.기존 시트콤들에서 보여준 천편일률적인 캐릭터들에서 탈피,톡톡튀는 개성을 지닌 못생긴 여고생 3총사인 일명 ‘시루떡 시스터스(홍지영·박슬기·조정린)’의 눈과 마음을 통해 현재 청소년들이 가진 고민과 관심을 조명한다. 특히 세명의 여고생이 머리를 감으면 잠시동안 미인으로 변하는 ‘마술 샴푸’를 얻어 변신을 꾀한다는 만화적인 발상을 통해 ‘얼짱 문화’의 현주소와 문제점도 짚는다. 지난달 22ㆍ23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바 있는 ‘…체인지’는 만화적 CG와 자막을 사용하는 등의 실험을 감행,눈길을 끌었다.최근 만화 풍의 드라마가 유행하는 것과 맞물려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낸 바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녹색공간] 숲은 물 머금은 ‘그린댐’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프랑스의 토털 디자이너 장 미셸 빌모트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특성을 소나무·화강암·물로 귀결시킨 바 있다.그는 이 한국적 이미지를 인천국제공항 실내 조경,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등 10여개가 넘는 건축 작품에 적용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웬만한 곳의 물이면 별탈 없이 마실 수 있는 천혜의 땅에 살고 있다.대나무 관을 따라 흐르는 산사의 물,마을 뒷동산 한 쪽에 자리잡은 약수터의 물,깊은 산 속 개울물 등 여러 곳의 물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우리가 이렇게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빌모트의 지적처럼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우리나라 모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산림학자들은 우리 물이 좋은 이유를 산원수(山源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산원수란 국토의 65%가 산림지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빗물의 3분의2가 산림에서 기원된다는 의미를 가진다.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은 1267억t이므로 823억t의 물이 숲을 통해 공급되는 것이다.우리나라 산림은 약 180억t의 물을 저장한다고 한다.춘천에 위치한 소양호가 저장할 수 있는 물의 양보다 10배나 많은 물을 숲이 머금고 있다. 요즈음 숲을 보는 도시민의 시각은 목재를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보다는 경관과 생활환경을 보전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낙동강이 구미공단을 지나면서 오염되었다느니 한탄강이 염색 공장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느니 하는 수질오염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자연 물에 대한 관심이 숲으로 이어지고 숲은 항상 깨끗한 자연이라는 이미지를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다. 산림은 여러 가지 형태로 물을 담고 있다.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산봉우리를 덮고 있으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 개울을 덮고 있다.봄에는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투명한 물이 흘러내리며 여름에는 흙과 뒤범벅이 된 흙탕물이 산을 빠져 나간다. 그러나 산원수가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깨끗하고 신선한 천연성이며 항상 흘러내리는 지속성이다.청량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숲이 물을 정화하는 수질 보전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빗물은 우거진 수관을 통과하여 줄기를 흘러내리며 갖가지 풀이 어울려 있는 초본층을 통과한 후 다시 낙엽층과 토양층을 지나면서 여과되어 지하수가 되기 때문에 옹달샘으로 용출한 물은 항상 천연음료로서의 청량함을 지니고 있다. 산원수가 지속성을 지니는 이유는 숲이 녹색댐이기 때문이다.토양층으로 연결되는 두꺼운 녹의(綠衣)는 스펀지와 같이 많은 양의 물을 머금을 수 있다.산림토양은 토양구조가 매우 발달하여 공극(孔隙)이 많다.숲속을 걸어갈 때 푹신거리는 느낌이 바로 이 때문이며 공극이 많을수록 물을 더 많이 머금을 수 있고 머금은 물을 천천히 흘려 보낸다.따라서 산림유역에 형성된 하천은 사시사철 풍부한 물이 흐르는 것이다. 나무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싹이 트는 봄철에는 물을 많이 소비한다.광합성을 하면서 뿌리로부터 잎을 통해 대기로 물을 뿜어내는 증산활동을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혹자는 산에 나무가 있으면 물이 줄어든다고 우려한다.이러한 현상은 모든 숲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숲에 나무가 너무 밀생할 때 나타난다.우리 숲은 70% 정도가 청년기에 속해 있다.나무들끼리 서로 빨리 자라려고 경쟁하는 시기이다.따라서 숲이 물을 많이 머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밀도로 솎아베기를 해주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숲을 잘 가꾸어주면 40년 뒤에는 지금보다 40%의 물을 더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물이 휘발유보다 더 비싼 요즈음 더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서 숲가꾸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강릉 32.7도… 어제 ‘4월의 여름’

    18일 강릉지역 낮기온이 한여름 날씨인 32.7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춘천 29.2도,원주 29.5도,서울 27.3도,충주 28.6도 등 대부분 지방이 30도 가까이 올랐다. 한편 이날 남부지역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9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내리다 오후부터 서서히 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습기를 포함한 따뜻한 바람이 유입돼 남부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경기·강원 일부지역의 기온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오후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경기 등 중부지역 5∼30㎜,전남·경남·강원 영동 20∼40㎜,제주 30∼80㎜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6도,전주 14도 등 11∼16도,낮기온은 서울 21도,대구 23도 등 18∼2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최치영 예보관은 “봄철 내리는 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이겠지만 전국에 걸쳐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해제될지는 미지수”라면서 “비가 온 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술따라 맛따라] 충주 ‘청명주’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다가오면 전국 방방곡곡의 선비들이 충주에 모여들었다고 한다.‘청명주(淸明酒)를 마시면 과거에 붙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었다. 아마 24절기중 하나인 청명에 술이 나오니 이를 마시고 맑고 밝은 기운을 받으면 시험을 잘 치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던 것 같다. 또 충주에서 청명주를 한 잔 마시면 문경새재 마루턱에 가서 비로소 취기가 가신다는 일화도 있다.과거에 급제한 선비는 기쁜 마음에,낙방한 이는 울적한 마음에 또 한번 청명주를 마시고 문경새재를 넘었던 듯싶다. 청명주가 청명일에 마시기 위한 술이었는지,아니면 청명일에 담근 술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조선후기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 수록한 청명주 주조법에 ‘…봄철 청명때에 찹쌀 두 말을 깨끗이 씻어서‘라며 청명때 담근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청명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애용하던 명주였던 것 같다.이익은 ‘나는 평생 청명주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고 ‘양계처사에게 배우고 혹시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기록해 둔다.”고 그의 저서(성호사설)에 청명주 주조법까지 수록해두었던 것이다. 청명주를 최초로 빚은 시기나 인물에 대한 기록은 확실치 않다.그러나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에 여러대 살아온 김해 김씨 집안에선 조선조 이전 선조대부터 고유한 비방에 의해 청명주를 빚어 가용주로 전승해왔다. 충북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돼 있는 청명주 기능 보유자인 김영기(83)씨가 그의 조모와 숙모에 이어 청명주의 계보를 이어왔으나,최근엔 노환으로 청명주 전수보조자인 아들 영섭(30)씨가 ‘중원 청명주’란 이름으로 술을 빚고 있다. “누대로 구전돼온 청명주 비방을 100여년 전 할아버님이 책자에 기록해 두셨어요.지금도 가끔씩 들여다보는 ‘鄕戰錄’(향전록)이란 소책잡니다.술 주조법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대한 민간요법 등 집안 살림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향전록은 한글과 한문을 혼용해 수록했다.붓으로 촘촘히 써내려간 글씨와 수시로 들여다보느라 반들반들 윤이 날 정도로 손때가 묻은 책장에서 빈틈없는 살림살이를 꾸려온 후손들의 체취가 느껴진다. 청명주는 찹쌀,그리고 재래종 통밀을 빻아 띄운 누룩으로 제조한 순곡주다.밑술을 담글 때 약간의 밀가루도 들어간다.저온에서 100일간 발효,숙성을 거치는데 알코올 도수는 17도로 약주로선 높은 편.색깔은 진한 감색을 띠며 감칠맛이 뛰어나다. “무거운 듯하지만 깊고 은근한 맛이 청명주의 특징입니다.가볍고 경쾌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보다는 진한 맛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 김씨는 “우리의 민속주가 깔끔하고 가벼운 일본식 청주 맛을 자꾸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판매가 다소 어렵더라도 청명주는 가능한 한 우리 고유의 맛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청명주를 사려면 우체국 주문판매를 이용해야 한다.또 충주와 청주의 일부 할인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중원당(043-842-5005)에 직접 주문해도 된다.700㎖ 1만 1000원,360㎖ 5000원. 글 충주 임창용기자 sdragon@ ■ 따라 빚으세요 -술 재료:찹쌀,누룩,밀가루 ① 찹쌀 3되를 깨끗이 씻어 하룻밤 불렸다가 곱게 간다. ② 물 3되를 쌀가루에 붓고 풀어서 솥의 끓는 물 6되에 붓고 고루 저어 준 다음,한소끔 끓여 퍼서 술독에 담아 둔다. ③누룩가루 2되 1홉과 밀가루 3되를 술독에 담아 넣고 큰 막대로 오랫동안 저어준다 ④ 술독을 싸매둔다.(밑술 완성) ⑤ 찹쌀 3말을 깨끗이 씻어 불렸다가,건져서 물기가 빠지면 시루에 고두밥을 짓는다. ⑥ 밑술을 체에 밭쳐서 걸러내는데,맑은 술은 따로 받아 두고,약주를 떠내고 남은 주박은 물을 치지 말고 주물러 짜서 막걸리를 걸러 놓는다. ⑦ 술 빚을 독에 고두밥 한 바가지,주물러 짠 막걸리 한 바가지를 떠 넣는다. ⑧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계속하여 술을 안치고,막걸리가 다 떨어지면 맑은 술을 들어 붓고 주걱으로 고루 저어 준다. ⑨ 고두밥 남은 것을 모두 붓고 맨 나중에 걸러 둔 술을 맨 위에 붓고 주걱으로 대여섯 번 내리 쑤셔 고르게 골라 준다. ⑩ 술독은 이불을 싸매 주고 2∼3월은 30일,삼월에는 21일 만에 술을 뜬다.˝
  • [오늘의 경기]

    ■ 야구 대학봄철리그(낮 12시 동대문구장등) ■ 역도 올림픽대표선발전(오전 9시 올림픽역도장) ■ 사격 올림픽4차선발전 겸 봉황기대회(오전 9시 창원) ■ 유도 봄철대학대회 첫날(오전 10시 제주성산생활체)
  • [8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1년전 만 해도 수동이는 계속되는 가출과 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의 소유자였다.그러나 지금,수동이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멋진 꿈을 가진 학생이다.하루 종일 ‘사물놀이’연습에만 매달리는 수동이의 꿈은 ‘인간문화재’다.경북예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사과나무 장학금이 돌아갈 바로 그 주인공’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경제분야에 대해 각당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전문가가 출연해 토론을 벌인다.경제분야 토론 패널로는 한나라당 박재완,민주당 김종인,열린우리당 홍창선,자민련 유운영,민주노동당 이영순 비례대표가 나온다.토론회 사회자는 YTN ‘생방송 쟁점토론’을 진행하는 정치학자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맡는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출혈을 막는 한방재료 아선약은 갈색을 내는 재료.여기에 석회를 발라주면 색이 더욱 짙어진다.아선약과 석회를 이용해 두 가지 색이 은은하게 나는 스카프를 만들어본다.동남아시아산 열매로 밝은 노란색을 내는 미로밸럼은 철에 닿으면 회색으로 변한다.미로밸럼과 유산철을 이용해 전통 다기에 어울리는 찻잔받침을 만든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유신평의 ‘산뜻하고 가볍게! 봄철 채식 중식요리’ 싱그러운 봄,산뜻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중식 요리를 소개한다.철판 두부,버섯소스 가지튀김,콩고기 무침,야채 누룽지탕,양송이 과일 탕수,오색냉채,연근전병,푸른채소버섯볶음.파릇파릇한 채소들을 이용한 담백하고 부담없는 음식들을 함께 배워본다. ●청혼(오전 8시30분) 수정은 우경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들어오고,철없이 구는 수정을 보는 우경의 심경은 복잡하기만 하다.오여사와 우경은 경희 일로 다시 한번 부딪히게 되고 우경은 절대로 경희를 포기 할 수 없다고 말한다.이에 오여사는 모자지간도 포기할 작정이면 경희를 선택하라고 한다.우경은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외국으로 떠나는 인철을 만나기 위해 미수는 공항으로 나간다.인철을 만난 미수는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말고,다시 만날 때는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며 인철의 행복을 빌어준다.신경정신과 검사 결과 엄마는 치매로 판명된다.고모부로부터 엄마의 병에 대해 들은 아버지는 엄마를 만나고,재수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울먹인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경기도 포천,코흘리개 아이부터 직장 다니는 큰아들까지 10남매를 키우는 박영철,이점임씨 부부가 살고 있다.형제가 적은 집에서 자란 이 부부는 자식 욕심이 많았던 터라 10명의 자식도 많다고 느끼지 않는다.워낙 식구가 많아 나들이 한 번 가기 힘들지만 서로 챙겨주며 정을 베푸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
  • [6일 TV 하이라이트]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안청수씨는 사할린 초대형 마트의 사장이자 식료품점등을 소유하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하지만 그는 현재 오래된 낡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그곳에는 고국을 그리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숨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공산주의 붕괴 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기까지의 험난했던 인생을 공개한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태국의 여장 킥 복서 ‘푸마린’을 소개한다.얼굴에 화장을 하고 링에 오르는 그는 링 밖에서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그는 링에서는 24전 21승의 성적을 올린 유능한 선수.경기가 없을 때는 소녀로 지내지만 링 위에서는 남자못지 않은 용맹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문화,문화인(오후 11시) 외국에 나간 경험도 많고 돌아다니길 좋아했던 박하선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으나 갈 수 없는 곳을 렌즈에 담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지구촌 오지 촬영에 나선다.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의 순간도 여러 번 넘겼지만 늘 세상 어딘가를 향해 꿈을 꾸며 그가 펼쳐 놓을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기대해 본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유신평의 ‘산뜻하고 가볍게!봄철 채식 중식요리’에서는 싱그러운 봄,산뜻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중식 요리를 소개한다.철판 두부,버섯소스 가지튀김,콩고기 무침,오색냉채,연근전병,푸른채소버섯볶음.파릇파릇한 채소들을 이용한 담백하고 부담 없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본다. ●소문난 TV,독점7시(오후 7시5분) ‘한국전쟁 양민 학살지역’팻말과 함께 유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은 40대 여인의 원혼이 떠돈다는 대구의 한 흉가.한 때는 번창했지만 지금은 무수한 괴담만 떠도는 충북 제천의 한 식당에 이르기까지 흉가만을 찾아간다는 별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영희는 진우와 희원의 결혼 발표를 믿지 못한다.남용과 현영을 통해 희원이 진우를 잡기 위해 계책을 꾸면 것을 눈치챈 영희와 주리는 희원에게 술을 먹여 사실을 실토 받는다.진우에게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달려간 영희는 진우를 만나 사실을 이야기 하지만 희원이 미리 고백한 것을 알게된다. ●이것이 인생이다(오후 7시30분) 70년대 후반 붐을 이뤘던 하이틴 영화에서 악동 ‘얄개’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이승현.8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 영화는 침체되기 시작했고,얄개로 인기를 얻었던 이승현의 인기도 떨어지기 시작했다.영화배우 성인성과 영화사를 차렸지만 사기를 당하고,자살까지 생각했다. ˝
  • 발은 피곤하다

    지난 98년부터 미국의 케이블TV HBO를 통해 방영된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구두광인 새라 제시카 파커가 신은 하이힐 ‘블라닉 구두’가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그러나 의사들은 이런 하이힐 바람을 ‘매우 위험한 유행’이라고 경고한다.‘멋’ 때문에 발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의 수난시대다.웰빙 붐을 타고 운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발 관련 질환자도 급증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발 건강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지낸다.직장인의 경우 양말과 구두에 싸인 발이 연중 쉴 틈이 없으며 지나치게 높은 여성의 하이힐도 발 건강의 적이다. 이처럼 지나치기 쉬운 발 건강이지만,발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결코 웰빙을 말 할 수 없다.이를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발 건강 5대 수칙’이 바로 ‘발의 5무(無)’,즉 무통(無痛),무변형(無變形),무부종(無浮腫),무냉(無冷),무육자(無肉刺·티눈)이다.이 ‘5무’를 중심으로 발 건강법을 살펴보자. ●통증과 변형 부르는 무지외반증 발의 변형과 통증을 대표하는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拇指外班症)’이다.말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기형적으로 굽는 증상을 말한다.이 질환의 주범은 여성의 하이힐.맨발이나 굽 없는 운동화를 신을 때는 체중이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분산,전달되지만 굽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끝에 집중돼 이상 변형을 부른다.이런 경우 처음에는 발가락이나 발바닥 앞부분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진행돼 기형으로 발전한다. 외형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일단 엄지발가락이 휘어 뼈가 불거지는 기형이 진행되면 발가락에 압박이 심해져 나중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온다.또 기형이 심해지면서 엉거주춤하게 걷는 등 걸음걸이에 이상이 오거나 무릎 및 엉덩이관절,허리 등에도 디스크 등의 질환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세가 가볍다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만,35도 이상 엄지발가락이 휘어있고,통증과 염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면 엄지발가락을 지탱하는 뼈와 인대를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불거진 뼈만 깎아내 재발률이 높았으나,최근에는 튀어나온 발가락뼈를 잘라 정상 위치로 옮긴 뒤 이를 핀으로 연결하는 절골술이 선보여 수술 효과가 높다.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비뚤어진 곳만 교정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끝부분까지 교정해야 한다. ●통증과 부종 부르는 족저근막염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질긴 막이 심한 운동으로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봄철에 갑자기 등산,달리기나 걷기 등을 무리하게 할 경우에 나타나며,심한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운동 손상이다.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걸을 때 발꿈치가 당겨 걸음을 옮기기 힘들며,계속 걸으면 통증이 사라졌다가 저녁 무렵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발뒤꿈치 안쪽 통증이 95% 정도이고,나머지는 발바닥의 아치에서 나타난다. 주로 물리치료,소염제 투여,운동요법,특수 신발깔창 사용,스테로이드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데,90%가량은 완치된다. 이런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병행해 주면 좋다.발을 쭉 편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20초 정도 당기기를 한번에 10회 정도 1일 3∼4차례 해주면 된다.이렇게 해도 6개월 이상 반응이 없거나 생활에 장애가 초래되면 족저근막유리술이나 골극제거술로 치료한다.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아픈 발을 어깨 넓이만큼 뒤로 뺀 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벽을 미는 동작을 한 번에 25회씩 하루 3∼4회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늘여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발이 붓는 냉증과 육자 야외활동을 한 경우 누구나 약간씩 발이 붓지만,발이 늘 심하게 부어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라면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발 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임신 중이거나 류머티즘관절염이 있는 경우 혈행장애가 초래돼 쉽게 발이 붓는다.이런 경우에는 발을 자주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발의 티눈과 굳은살을 뜻하는 육자는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걷는 습관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티눈은 걸을 때마다 마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크기가 넉넉한 신발을 신고,통증 부위에 패드를 붙여 체중이 발에 고루 퍼지도록 한다.약국에서 파는 티눈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면 제거된다.심한 경우는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족부클리닉 윤재영 과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족부클리닉 이상준 과장˝
  • OPEC 새달 추가감산 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씩 줄이기로 결정했으나 국제원유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세계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그러나 OPEC이 고유가 유지를 위한 추가 감산을 예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커다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빈 회의 직후 “OPEC 회원국들이 5월 하순쯤 암스테르담에서 다시 모임을 가질 것 같다.”면서 “그때 추가감산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결정 불구 아직은 안정세 사우디아라비아,리비아,알제리,베네수엘라 등 OPEC 11개 회원국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 회의를 열어 4월1일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 2450만배럴에서 2350만배럴로 4%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저녁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센트 떨어진 32.37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49센트 떨어진 35.76달러를 기록했다.유가하락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비축량이 2억 9430만배럴로 200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기인한 것이다.또 OPEC의 감산결정이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조치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는 OPEC 감산 등의 부정적인 뉴스 때문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1일 “2·4분기 유가가 배럴당 40∼42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세계적으로 소비자 물가가 0.5% 상승하고,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생산규모가 0.5% 줄어들게 된다. ●OPEC “유가인상 달러화 약세 때문” 클로드 만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OPEC의 감산결정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OPEC측은 “최근 유가인상의 원인은 달러화 약세 때문에 원유선물에 투자하려는 헤지펀드들(단기투기자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OPEC은 감산과 관련한 공식 성명에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봄철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지난 2개월동안 축적된 원유재고량이 2·4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 2월 알제 회의에서의 감산 결정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5)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下)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5)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下)

    진주농민항쟁이 일어난 19세기 후반을 ‘민중의 시대’라고 부른다.진주지방농민들이 일으킨 항쟁은 ‘민중의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었다.1862년 2월18일의 진주농민항쟁을 시작으로 하여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이르는 32년 동안 조선전역에 걸쳐 70여 차례의 농민항쟁이 들불처럼 타올랐었다. 그래서 진주농민항쟁을 동학혁명의 씨앗이라고도 하며,성리학 이념에 봉사한 유생들의 허망한 정치실패를 입증한 피와 박해의 증거라고도 부른다.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류계춘 원작의 이 노래는 농민항쟁이 일어난 지역마다의 중요한 쟁점에 따라 약간씩 노랫말이 바뀌는데,그것은 그 지역 농민들에게 공통된 분노와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냄으로써 농민들의 결집을 강화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류계춘 선생의 세상을 읽어내는 통찰력이 또 한번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19세기 후반은 풍양 조씨와 안동김씨 세도정치로 인한 사회 질서의 문란이 극점에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여기에다 조선왕조의 조세제도 핵심인 삼정(三政)의 실패가 겹쳐 조선은 국가로서의 통제력을 상실하여 가난한 민중의 삶은 참담했다. ●민중 오랜 착취와 압박에 신음 순조,헌종,철종년간 조선사회의 모순은 이미 깊어져 있었고,봉건제도 붕괴 과정에서 민중은 오랜 착취와 압박으로 신음했다.지옥같은 학정의 세월 한 가운데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횃불이 맨 먼저 진주에서 타올랐다. 그 혁명의 전주곡인 나팔소리를 맨 처음 낸 나팔수가 류계춘 선생이었던 것이다.왜 그는 혁명의 나팔소리인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노래를 지어 퍼뜨렸을까? 조선왕조 조세제도인 삼정(三政)은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을 말한다. 전정은 토지세,군정은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환곡은 봄철의 식량부족과 파종기 종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곡식을 빌려주었다가 가을 수확 때 이자를 붙여 되돌려 받는 제도였음은 일반 상식이다. 이 같은 국가 조세제도의 골격인 삼정제도가 오랜 모순으로 폐단이 커지자 이에 따른 구체적인 폐해는 농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되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과 세금은 결국 가장 낮은 계층인 농민들의 육신과 농사 지은 곡식,베틀로 짠 포목이기 때문이다.양반 사대부는 병역의 의무도 없었고,부역 등 노동력을 바쳐야 할 필요도 없었으며,아무리 재산이 많더라도 세금 낼 까닭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울수록 항상 고통받는 것은 농민들뿐이었다.끊임없이 늘어만가는 삼정폐해에 따른 부담은 농민들을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전정 즉 토지세 모순은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임진왜란,정묘 병자호란으로 더욱 심각해졌다.오랜 전쟁 때문에 많은 토지가 황폐해진데다 양반,관리,토호들이 고의적으로 토지대장에 등록하지 않고 숨겨둔 토지와,세금을 안내는 면제토지가 늘어나자 국가의 조세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렇게 줄어든 세금을 모두 농민들에게 부담시켰으니 농민들의 삶은 고통뿐이었다.여기에다 관청에 근무하는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탕진해버린 공금을 채워넣기 위하여 도결(都結)이라는 이름의 세금을 만들어 마음대로 부과하여 거둬들였다. ●일부 농민들 세도가에 붙어 병역기피 군정,즉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은 군포(軍布)라는 이름의 베를 징수하는 것이다.그런데 양반,아전,관노(官奴)는 병역이 면제된데다 정치기강이 문란해지자 일부 농민들도 세도있는 양반가문에 붙어서 병역을 기피하는 폐단이 생겼다. 환곡제도는 앞의 두 제도보다 더 심했다.아예 고리대(高利貸)로 변질되어 지방관청 관리들의 탐욕을 키우는 가장 악질적인 농민수탈 방법이었다.처음부터 월급이 없는 아전들은 농민을 착취하고 공금과 관청곡식을 횡령착복하는 협잡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얼마만큼의 부정부패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묵인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이 얄궂은 제도는 오늘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심판할 때 일정액수 이하의 금액을 뇌물로 받거나 횡령했을 때 이른바 ‘통상적인 떡값 또는 관례’라 하여 면죄부를 주는 원류가 되었다. 이같은 모순이 계속되다 보니 탐관오리의 간악한 작폐로 인하여 농민의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으로 변했고,고통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국가의 재정은 고갈되고,착취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은 고향을 버리고 도망하여 유민이 되기도 했다.유민들 중에는 장길산처럼 도둑떼로 변질되기도 했고,깊은 산중 절간에 찾아가서 절 머슴이나 승려가 되기도 했다.살아남기 위하여 긴급피난한 농민들이 사찰로 몰려들어 승려가 되는 것은 한 때 커다란 유행이었다.실제로 한때 승려 숫자가 조선 인민의 10분의 1이 된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한때 조선인민 10분의1 승려 되기도 아무튼 참을 수 없는 정도까지 불만이 쌓이자 농민들은 필연적으로 정부에 항거하는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이래도 죽고,저래도 죽을 바엔 할말이나 해보고 죽자는 공감대가 조선의 모든 농민들 가슴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전 국가적 모순에 저항의 횃불을 맨 처음 쳐든 것이 진주지방 농민들이었다.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조선 어느 지방보다 진주지방의 모순이 더 크고,착취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진주는 진주목사가 다스리는 행정관청 외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가 다스리는 군사기관인 병영까지 있어서 관리와 아전의 숫자가 그만큼 많았다.아전 숫자가 많다는 것은 곧 농민들을 수탈하는 정도가 그만큼 극심하다는 뜻이다. 또한 향교와 서당이 많아서 향교의 교생(校生),서원의 원생(院生)은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는데,그 면제액만큼 농민들의 부담은 늘어났다. ●농민들 존재 양반의 ‘갓걸이’ 에 비유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에서 모든 힘없는 농민들 숫자는 곧 양반들의 갓을 걸어두는 ‘걸이’,즉 양반을 위해 존재하는 목숨없는 말뚝이나 갓 걸어두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독하고도 절묘한 은유인 것이다. 1862년 이전 류계춘 선생은 이 같은 진주목과 병영아전들의 혹독한 수탈에 대하여 여러해 동안 문제제기를 했었다.해당 관청에 진정서를 내거나 고발장을 접수시키기도 하면서 폐단을 고쳐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아전들은 류계춘선생을 온갖 방법으로 박해하고 괴롭혔다.구속시켜 매질을 하기도 했다.이런 선생을 지켜보던 진주지방 농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선생에게 직·간접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격려해주었다. 그러는 사이에 농민수탈은 더욱 심해졌다.농민들은 최후의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류계춘 선생이 농민의 대표자로 뽑혔다.그때부터 선생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해 나갔다.먼저 농민들을 결속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퍼뜨렸다. 그런 다음 몇 가지 방법을 고안하여 농민들을 결속시키는 일에 착수했다. 농민들에게 가장 악랄한 아전으로 알려진 자와 양반으로서 가장 탐학과 착취가 심한 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구체적인 비리내용과 이름을 적은 일종의 전단을 만들어 사방에다 붙이고 뿌렸다.모두 한글로 적었기 때문에 이를 언방(諺榜)이라 했다.농민들이 더 이상 참기만해서는 안되는 이유,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왜 농민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소상하게 적어서 비밀리에 돌려 읽히는 회문(回文),거사 날짜가 정해지면 각자의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통문(通文)등 방법으로 농민들과 조직 책임자를 정하고 준비했다. 마침내 1862년 2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은 미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봉기를 시작하여 약속된 장터나 공공 집회장소로 집결했다.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손에는 몽둥이와 농기구를 들고,‘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를 소리높여 부르면서 농민시위대를 만들어 갔고 시위대의 규모가 순식간에 홍수처럼 불어났다.겁을 먹고 숨어있던 자,반대하던 자,피신해있던 자들까지도 농민시위대의 함성과 노랫소리에 이끌려 합류했다. 이렇게 결집된 농민들은 진주성문을 열고 들어가 우병사 백낙신,진주목사 홍병원으로부터 항복을 받고,악질 관리로 손꼽히던 권준범,김희순을 불태워 죽였다. 그리고 자진해산하기까지의 4일동안 농민들의 원성을 산 토호들과 양반,부패관리들을 응징하고 끝났다.누구의 강압이나 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농민들 스스로 정한 목적에 따라 자진해산한 것이다. 그리고 류계춘 선생과 동지들 또한 스스로 관청에 나가 진실을 밝히면서 잘못된 제도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그 대답은 반역죄에 따른 참수형이었다.그들이 죽은 뒤 조선의 농민들은 32년간의 긴 기간에 걸쳐 정부에 책임을 물었고,동학농민혁명으로 승화되었다. 선생이 떠난지 140여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의 농민과 농업은 여전히 고난에 처해있다.선생의 초라한 무덤이 자꾸 오늘날 한국 농업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5)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下)

    진주농민항쟁이 일어난 19세기 후반을 ‘민중의 시대’라고 부른다.진주지방농민들이 일으킨 항쟁은 ‘민중의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었다.1862년 2월18일의 진주농민항쟁을 시작으로 하여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이르는 32년 동안 조선전역에 걸쳐 70여 차례의 농민항쟁이 들불처럼 타올랐었다. 그래서 진주농민항쟁을 동학혁명의 씨앗이라고도 하며,성리학 이념에 봉사한 유생들의 허망한 정치실패를 입증한 피와 박해의 증거라고도 부른다.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류계춘 원작의 이 노래는 농민항쟁이 일어난 지역마다의 중요한 쟁점에 따라 약간씩 노랫말이 바뀌는데,그것은 그 지역 농민들에게 공통된 분노와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냄으로써 농민들의 결집을 강화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류계춘 선생의 세상을 읽어내는 통찰력이 또 한번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19세기 후반은 풍양 조씨와 안동김씨 세도정치로 인한 사회 질서의 문란이 극점에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여기에다 조선왕조의 조세제도 핵심인 삼정(三政)의 실패가 겹쳐 조선은 국가로서의 통제력을 상실하여 가난한 민중의 삶은 참담했다. ●민중 오랜 착취와 압박에 신음 순조,헌종,철종년간 조선사회의 모순은 이미 깊어져 있었고,봉건제도 붕괴 과정에서 민중은 오랜 착취와 압박으로 신음했다.지옥같은 학정의 세월 한 가운데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횃불이 맨 먼저 진주에서 타올랐다. 그 혁명의 전주곡인 나팔소리를 맨 처음 낸 나팔수가 류계춘 선생이었던 것이다.왜 그는 혁명의 나팔소리인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노래를 지어 퍼뜨렸을까? 조선왕조 조세제도인 삼정(三政)은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을 말한다. 전정은 토지세,군정은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환곡은 봄철의 식량부족과 파종기 종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곡식을 빌려주었다가 가을 수확 때 이자를 붙여 되돌려 받는 제도였음은 일반 상식이다. 이 같은 국가 조세제도의 골격인 삼정제도가 오랜 모순으로 폐단이 커지자 이에 따른 구체적인 폐해는 농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되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과 세금은 결국 가장 낮은 계층인 농민들의 육신과 농사 지은 곡식,베틀로 짠 포목이기 때문이다.양반 사대부는 병역의 의무도 없었고,부역 등 노동력을 바쳐야 할 필요도 없었으며,아무리 재산이 많더라도 세금 낼 까닭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울수록 항상 고통받는 것은 농민들뿐이었다.끊임없이 늘어만가는 삼정폐해에 따른 부담은 농민들을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전정 즉 토지세 모순은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임진왜란,정묘 병자호란으로 더욱 심각해졌다.오랜 전쟁 때문에 많은 토지가 황폐해진데다 양반,관리,토호들이 고의적으로 토지대장에 등록하지 않고 숨겨둔 토지와,세금을 안내는 면제토지가 늘어나자 국가의 조세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렇게 줄어든 세금을 모두 농민들에게 부담시켰으니 농민들의 삶은 고통뿐이었다.여기에다 관청에 근무하는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탕진해버린 공금을 채워넣기 위하여 도결(都結)이라는 이름의 세금을 만들어 마음대로 부과하여 거둬들였다. ●일부 농민들 세도가에 붙어 병역기피 군정,즉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은 군포(軍布)라는 이름의 베를 징수하는 것이다.그런데 양반,아전,관노(官奴)는 병역이 면제된데다 정치기강이 문란해지자 일부 농민들도 세도있는 양반가문에 붙어서 병역을 기피하는 폐단이 생겼다. 환곡제도는 앞의 두 제도보다 더 심했다.아예 고리대(高利貸)로 변질되어 지방관청 관리들의 탐욕을 키우는 가장 악질적인 농민수탈 방법이었다.처음부터 월급이 없는 아전들은 농민을 착취하고 공금과 관청곡식을 횡령착복하는 협잡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얼마만큼의 부정부패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묵인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이 얄궂은 제도는 오늘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심판할 때 일정액수 이하의 금액을 뇌물로 받거나 횡령했을 때 이른바 ‘통상적인 떡값 또는 관례’라 하여 면죄부를 주는 원류가 되었다. 이같은 모순이 계속되다 보니 탐관오리의 간악한 작폐로 인하여 농민의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으로 변했고,고통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국가의 재정은 고갈되고,착취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은 고향을 버리고 도망하여 유민이 되기도 했다.유민들 중에는 장길산처럼 도둑떼로 변질되기도 했고,깊은 산중 절간에 찾아가서 절 머슴이나 승려가 되기도 했다.살아남기 위하여 긴급피난한 농민들이 사찰로 몰려들어 승려가 되는 것은 한 때 커다란 유행이었다.실제로 한때 승려 숫자가 조선 인민의 10분의 1이 된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한때 조선인민 10분의1 승려 되기도 아무튼 참을 수 없는 정도까지 불만이 쌓이자 농민들은 필연적으로 정부에 항거하는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이래도 죽고,저래도 죽을 바엔 할말이나 해보고 죽자는 공감대가 조선의 모든 농민들 가슴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전 국가적 모순에 저항의 횃불을 맨 처음 쳐든 것이 진주지방 농민들이었다.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조선 어느 지방보다 진주지방의 모순이 더 크고,착취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진주는 진주목사가 다스리는 행정관청 외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가 다스리는 군사기관인 병영까지 있어서 관리와 아전의 숫자가 그만큼 많았다.아전 숫자가 많다는 것은 곧 농민들을 수탈하는 정도가 그만큼 극심하다는 뜻이다. 또한 향교와 서당이 많아서 향교의 교생(校生),서원의 원생(院生)은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는데,그 면제액만큼 농민들의 부담은 늘어났다. ●농민들 존재 양반의 ‘갓걸이’ 에 비유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에서 모든 힘없는 농민들 숫자는 곧 양반들의 갓을 걸어두는 ‘걸이’,즉 양반을 위해 존재하는 목숨없는 말뚝이나 갓 걸어두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독하고도 절묘한 은유인 것이다. 1862년 이전 류계춘 선생은 이 같은 진주목과 병영아전들의 혹독한 수탈에 대하여 여러해 동안 문제제기를 했었다.해당 관청에 진정서를 내거나 고발장을 접수시키기도 하면서 폐단을 고쳐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아전들은 류계춘선생을 온갖 방법으로 박해하고 괴롭혔다.구속시켜 매질을 하기도 했다.이런 선생을 지켜보던 진주지방 농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선생에게 직·간접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격려해주었다. 그러는 사이에 농민수탈은 더욱 심해졌다.농민들은 최후의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류계춘 선생이 농민의 대표자로 뽑혔다.그때부터 선생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해 나갔다.먼저 농민들을 결속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퍼뜨렸다. 그런 다음 몇 가지 방법을 고안하여 농민들을 결속시키는 일에 착수했다. 농민들에게 가장 악랄한 아전으로 알려진 자와 양반으로서 가장 탐학과 착취가 심한 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구체적인 비리내용과 이름을 적은 일종의 전단을 만들어 사방에다 붙이고 뿌렸다.모두 한글로 적었기 때문에 이를 언방(諺榜)이라 했다.농민들이 더 이상 참기만해서는 안되는 이유,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왜 농민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소상하게 적어서 비밀리에 돌려 읽히는 회문(回文),거사 날짜가 정해지면 각자의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통문(通文)등 방법으로 농민들과 조직 책임자를 정하고 준비했다. 마침내 1862년 2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은 미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봉기를 시작하여 약속된 장터나 공공 집회장소로 집결했다.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손에는 몽둥이와 농기구를 들고,‘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를 소리높여 부르면서 농민시위대를 만들어 갔고 시위대의 규모가 순식간에 홍수처럼 불어났다.겁을 먹고 숨어있던 자,반대하던 자,피신해있던 자들까지도 농민시위대의 함성과 노랫소리에 이끌려 합류했다. 이렇게 결집된 농민들은 진주성문을 열고 들어가 우병사 백낙신,진주목사 홍병원으로부터 항복을 받고,악질 관리로 손꼽히던 권준범,김희순을 불태워 죽였다. 그리고 자진해산하기까지의 4일동안 농민들의 원성을 산 토호들과 양반,부패관리들을 응징하고 끝났다.누구의 강압이나 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농민들 스스로 정한 목적에 따라 자진해산한 것이다. 그리고 류계춘 선생과 동지들 또한 스스로 관청에 나가 진실을 밝히면서 잘못된 제도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그 대답은 반역죄에 따른 참수형이었다.그들이 죽은 뒤 조선의 농민들은 32년간의 긴 기간에 걸쳐 정부에 책임을 물었고,동학농민혁명으로 승화되었다. 선생이 떠난지 140여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의 농민과 농업은 여전히 고난에 처해있다.선생의 초라한 무덤이 자꾸 오늘날 한국 농업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 [이집이 맛있대]춘천 한식당 ‘들꽃향’

    나른한 봄날,게장과 봄나물이 어울어진 깔끔한 영양쌀밥 한그릇.이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강원도 춘천 도심 인근에 자리한 ‘들꽃향’은 이천쌀만을 고집한다.꼼꼼하게 골라 사오는 진짜 이천쌀에 흑미와 잣을 넣어 돌솥에 밥을 지어 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춘천지역에서 재배되는 상황버섯 가루를 밥에 섞어 지으며 건강식으로도 인기다. 밥상에 오르는 산나물류 반찬도 강원도에서 나는 무공해나물로 선별해 올리고 있다. 철이 바뀔때마다 주인 이재석(40)씨가 고향 강릉을 오가며 가져오는 갖가지 반찬류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경포호수에서 나는 민물새우인 부새우와 강릉 해안에서 나는 해초 지누아리,미역 등이 그것이다. 들꽃향 주방에는 인공 조미료 용기를 찾을 수 없다.건강식만을 고집하다보니 조미료까지 멸치와 다시마,버섯 등을 우려낸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밥을 짓고 음식을 만들어내는 물도 수돗물이 아닌 인근 대룡산줄기의 지하 암반수를 파 사용하고 있다. 밥상에 오르는 게장은 11월과 2월 산란철 알이 가득든 암꽃게만을 고집하며 소래포구에서 직접 구입해 쓰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춘천 근교 호수의 참붕어와 빠가사리,쏘가리찜을 손님 상에 올릴 예정이다.겨우내 상에 올린 동해안 도루묵찜 대신 민물고기찜을 별미 메뉴로 맛볼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밖에 엄나무,녹용,황기,칡뿌리,밤,마늘,대추 등이 들어간 누룽지닭백숙도 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의 보양음식으로 그만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방화제보자 3000만원 포상

    봄철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불예방특별기간’이 선포된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윤달과 청명,한식 연휴,총선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를 산불예방특별기간으로 정해 대형산불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불 실화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법정최고형인 3년 이하 징역 및 1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고 방화 제보자에 대해서는 3000만원까지 포상금도 지급한다.특히 방화자에 대해서는 현상금제를 도입,반드시 검거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길섶에서] 三好四多/김인철 논설위원

    그 유명한 실미도로 가려면 인천 영종도공항 고속도로가 외길.승용차로 30여분 거리의 편도 톨게이트비는 6400원.말 많던 통행료를 직접 내보니 ‘과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용의·무의’ 이정표를 따라 5분여를 더 가자 잠진도 선착장.여기서 실미도의 ‘어미섬’격인 무의도까지는 배편.불과 5분여 거리에 승용차는 왕복 2만원,승객은 1인당 2000원. 舞衣島,과연 춤추는 무희의 옷처럼 아름답다.해발 230m의 국사봉 등 올망졸망한 산세가 제법이고,해변은 피서객을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게다가 토실토실한 꿩들이 삼삼오오 봄 기운이 물씬한 들녘에서 한가로이 모이를 쪼는 모습은 요즘 뭍에선 만나기 쉽지 않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인기 TV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하나개해수욕장.넓고 고운 모래사장이 인상적이지만 봄철 입장료 1000원은 난데없다.드디어 물이 빠지면 실미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큰무리해수욕장.이번엔 주차료 4000원에 1000원씩 입장료를 내란다.순간 고교 은사가 넷째딸을 낳은 뒤 쓴 수필 제목이 떠오른다.‘삼호사다(三好四多)’였던가. 김인철 논설위원˝
  • [사설] 놀이공원 가기가 겁난다

    지난 주말 충남 서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시설이 오작동을 일으켜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7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섰던 놀이시설이 구조작업 도중 또다시 불시에 작동해 119 구조대원과 탑승객 1명씩이 사다리차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놀란 것은 함께 놀이시설에 타고 있었던 10여명의 탑승객만이 아니었다.TV나 신문보도로 추락 장면을 접한 많은 시민들이 순간적인 공포와 분노에 몸을 떨었다.사고와 재난의 일상화,놀이공원에까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위험사회 증후군’은 언제쯤이나 개선될 수 있을 것인가. 지난겨울만 해도 여덟살배기 초등학교 어린이가 스키장 리프트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스키어 수십명이 영하 15도의 강추위 속에서 리프트에 매달린 채 생사의 갈림길을 맛봐야 했다.작년 봄철엔 유명 놀이 공원에서 유난히 많은 놀이기구 추돌,추락,정지 사고가 발생해 정부가 ‘어린이 안전 원년’을 선포하는 일까지 있었다.그런데도 올해 봄기운이 돌자마자 반갑잖은 사고 소식이 먼저다. 당국은 본격적인 가족 나들이철을 맞아 전국 놀이시설의 안전 관리 제도와 실태를 점검하기 바란다.젊은층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놀이시설 설계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는 것은 어린이 안전에는 위협요소다.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2위라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현실을 직시,특히 어린이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이번 사고를 포함해 관리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는 등 사후처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적어도 가족들이 함께 놀이공원 가는 게 겁나는 나라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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