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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적 능력과 「현실 적합성」(객석에서)

    국내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는 현실에 밝은 내국인이 맡는 것이 좋을까 음악적 능력이 더 나은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까. 지난 5일 밤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은 KBS홀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나란히 연주회를 가졌다.지휘자는 또 지난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취임한 두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와 박은성이 나섰다.이날 KBS교향악단은 「봄맞이 왈츠의 향연」,서울시향은 「한중 수교 기념 연주회」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물론 이 두 연주회로 외국인과 내국인 가운데 어느쪽이 상임지휘자로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그러나 두 쪽의 「우열」까지는 아니더라도 「차이」정도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왈츠 연주회는 오트마 마가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만으로 프로그램을 짜 「비엔나풍의 무도회 분위기를 무대에서 음악으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마가는 아마도 왈츠만을 연주하는 비엔나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비엔나 사람들에게 그 음악회는 일종의 팝스콘서트이다.그러나 우리의 음악취향은 아직 왈츠연주회가 팝스콘서트일수 없다.그렇다고해서 왈츠가 연주회 하나를 채울 만큼 진지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이 점은 서울공연에 앞서 가진 공주와 청주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났다.지방도시에서 KBS교향악단이 연주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외국인인 마가는 알수가 없다.왈츠가 끝난후의 박수갈채 이면에는 그 흔치않은 기회를 흔해빠진 왈츠로 흘려 보낸 사람들의 탄식이 더 크다는 것을 마가가 알리없는 것이다. 반면 한중 양국의 연주자들이 양국의 창작곡을 연주한 서울시향의 공연은 왈츠연주회 만큼의 갈채는 받지못했다고 한다.그러나 관객들에게 흥겹지는 않았어도 어느때보다 진지하고 의미있는 연주회로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이 뿌리박은 사회의 음악적 현실에 둔감한 연주자는 좋은 연주자일수 없다.그러나 외국인인 마가에게 이 것까지 바랄수는 없다.다만 한국인으로 이 땅에 살면서 사고는 「비엔나스타일」로 하는 음악가는 없는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 수출산업 공단 봄맞이 기지개/수출 4년만에 증가

    ◎작년 54억불… 1년새 1.8% 늘어/공장가동률 85%·신용장도 쇄도 그동안 인력난과 경쟁력약화등으로 고전했던 한국수출산업공단이 4년만에 수출이 늘어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사람 구하기도 전보다 훨씬 쉬워졌고 이직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3일 한국수출산업공단에 따르면 이 공단의 지난해 총수출은 54억달러로 전년도의 53억5백만달러에 비해 1.8%가 증가했다.89년 이후 4년만의 증가세이다. ○전자부품·의류 주종 지난 63년 창립된 수출산업공단은 전자부품,의류,완구등 경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계속 증가해 88년 56억3천5백만달러까지 늘었다가 89년 55억1천2백만달러,90년 53억5천6백만달러로 줄었었다. 수출산업공단의 수출이 그동안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각종 노사분규와 고임금에다 근로자들이 이른바 3D직종을 기피,공단을 떠나는 바람에 심한 인력난과 이에 따른 경쟁력약화 때문이었다. ○구인난도 완전해소 수출의 증가로 현재 공장가동률도 지난해 보다 4%포인트 오른 84.9%에 이르고 있다.또 지난달의 신용장 내도액도 3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무려 97%나 늘어나 수출공단이 점차 활기를 띠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로자들이 계속 떠나면서 심한 인력난을 겪었던 공단에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4분기부터였다.구로 1·2·3공단 및 부평·주안·남동공단을 관장하고 있는 한국수출산업공단의 지난해 12월 현재 총고용인력은 10만4백56명이었으나 지난 1월에만 1천2백94명이 불어나 10만2천6백4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87년 5월 11만9천명으로 고용인원이 공단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8년에 5천명이 줄어든데 이어 89년에는 무려 1만3천명이 생산현장을 떠났었다.90년과 91년에도 각각 9천명,4천명씩 공단을 떠났고 지난해 전체로는 1천3백명이 줄어 들었다. 올해 증원된 고용인력을 업종별로 보면 제지가 1천79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석유화학 4백49명,목재 3백34명,1차금속 2백97명이 늘어난 반면 조립금속은 2백24명,식품 77명,비금속 31명,식품 23명씩 줄었다. ○제지업 올 최다고용 한국수출산업공단 송영주 과장은『지난해 특히 중소기업이 무더기로 무너지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구인창구를 많이 찾고 있다』면서 『지난해 4·4분기부터는 하루 평균 2백∼3백명 가량 구인창구를 찾아 오거나 전화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단 뿐만 아니라 다른 공단에도 최근에는 사람 구하는데 애를 덜 먹고 있다. 볼트류 생산업체인 대전 진합정공 이영섭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구인난은 물론 생산직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높았으나 요즘은 이들의 이직률이 뚝 떨어지고 사람을 찾는 구인광고를 내는 즉시 채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집행미숙… 「행사위한 행사」로 마감/「92 춤의 해」 행사를 보고

    ◎공연내용·발전계획 등 “함량미달”/정부지원 무색… 무용계 자성해야/전국무용제 연례화 등은 그런대로 소득 「한민족춤제전」을 끝으로 정부예산으로 행해진 「92춤의 해」공연이 모두 끝나 폐막제만 남겨놓고 있다.한국무용평론가회의 발의로 9개 재야단체장들이 모여 유치작전 끝에 성취한 「92춤의 해」는 그 내용은 차치하고 우선 정부차원에서 비로소 춤을 인정해 사회에 인식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춤의 해」는 춤의 세계를 사회에 알린 우리 춤사에서 가장 뜻깊은 일일 것이다.춤문화 운동의 연장전에서 해석할수 있는 「춤의 해」유치과정에서부터,그 지정 이후의 조도권 다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무용계의 치부까지를 합해서 모두가 뜻이 있었던 것이다.1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행사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싸워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었고,그 와중에서 무용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시 새겨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정부가 맘먹고 내준,다시 오기 어려운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무용계가크게 반성을 해야 할 일이다.연간 행사 내용은 한마디로 「기대하는 것도 이루어진 일도 보여주는 것도 없이」끝났다고 단정할 수 있다.다시 말해 평소의 무용계 실력에 10억원이 투여된 의미를 찾을만한 공연이 없었다.일개 개인단체들의 역량에도 밑도는 함량미달의 행사집행이었다.그 단적인 예는 단2개 단체만을 해외에서 초청해와 「국제무용제」라고 이름붙이는 정도에서 볼 수 있다. 행사는 많았는데,떠오르는 작품이나 인물이 없다면 그것은 「행사를 위한 행사」를 했기 때문이다.「춤의 해」운영에 이를 유치하는데 공로가 있는 무용계 엘리트,즉 실세가 참가하지 않은 사태는,이미 비전을 가질 수 없었고 주최측이 행사를 감당할 그릇도 되지 못해 결국 무용계 전체의 축제가 될 수 없었다.춤발전 중장기 계획이 단 한건도 없었다는 것은 작년 「연극의 해」를 통해 「제작금고」를 마련한 성과와 비교가 되는 것이다. 「봄맞이 춤제전」「야외춤 여름이벤트」「야외상설무대」「임진각 통일춤판」「전국무용제」「서울무용제」「젊은 춤꾼 가을잔치」「한민족춤제전」등이 대표적인 페스티벌들이었다.춤의 대중화라는 기치아래 야외무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야외춤은 자연환경을 배경삼아 거기에 맞는 작품을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데,대개가 극장공간안에서 했던 작품을 길거리로 들고 나간 꼴이 되어 이것은 춤의 「덤핑」공세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특히 극장예술의 대표적인 형태인 클래식 발레를 야외에서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주최자가 이 행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의구심을 낳게도 했다.춤을 부끄럽게하는 공간감을 무시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과라고 본다면 전국무용제가 「춤의 해」를 기해 매년 치를 수 있게 제도화를 획득했다는 점과,봄 가을의 축제에 많은 젊은 춤꾼들이 혜택을 보았다는 것,그리고 강수진,김영순,유미▦등의 해외거주자의 춤을 볼수 있었다는 점이다.연례행사인 「서울무용제」에서 이정희,윤덕경의 춤과 젊은 춤꾼 박화경의 작품은 그런대로 꼽을만한 소득이다.그리고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춤의 해」를 통해 무용에 참가해준 것은 기억할만한 일이다.
  • 「서희 앤 댄서즈」 대표 최데레사씨

    ◎“구체적 메시지 전하는 사실주의실현이 꿈” 『지난 번 소극장 장기공연은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무용의 대중화작업이라는 측면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어요.욕심이 있다면 무용이 빠질 수 있는 「추상」이라는 오류의 틀에서 벗어나 메시지를 쉽게 형상화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무용에서의 사실주의」를 한 분야로 정착시키고 싶어요』 지난달 청파아트홀에서 무용공연으로는 드물게 총18회라는 장기공연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은 서희 앤 댄서즈의 대표 최데레사씨(33). 공연이 끝나기가 무섭게 5∼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봄맞이 춤 제전」에 참가할 신작 「약탈」 마무리작업에 온 정열을 기울이고 있다. 『약탈은 폭력으로 남에게 피해를 줘 상대의 것을 쟁취하는 것을 말합니다.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사회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가해자라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것인가라는 가정을 통해 우리가 사회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자 합니다』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위해 장면마다 무용수가 고해성사를 하고 마지막에는 여주인공이 죽음에 대한 독백을 하는 극히 연극적인 부분을 도입하고 있다. 오는 17일 하오 철산리 청소년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88년에 이어 공장근로자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갖는 그녀는 구로공단공연이 끝나면 이화여대와 인하대에서도 공연.
  • 강원도:상(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5)

    ◎도명·철원­고성­김화군명 남북이 공용/분단후 월남의 원산시·문천­안변군 편입/함대 도사린 원산엔 북송교포 많이 거주 강원도는 민족상잔의 6·25로 말미암아 두 동강이 났음에도 불구,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같은 지명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철원군 고성군 김화군 등이 그 예이다. 강원도는 해방전 함경남도에 속해 있던 안변군과 문천군,원산시를 흡수,도세를 넓혔는데 그리운 김강산을 품고 있어 이 강산 제일의 관광 보고를 가진 도이기도 하다. ○2개시15군 거느려 현재의 강원이라는 이름은 1395년경부터 불려 오고 있다.17세기 이후 원양 강양 강춘 등으로 불린적도 있는데 강릉과 원주의 첫글자를 딴 합성어다. 1895년 전국을 23부(부)로 나눌 때 강원도 지역은 강릉부와 춘천부 관할 지역으로 나뉘었다가 이듬해 다시 합치게 되었다. 해방후 38선을 경계로 강원도는 두 동강이 났고 1946년 9월에는 함경남도의 원산시와 당시 문천군·안변군이 이 도에 편입되었다.이때부터 원산시가 강원도의 도소재지가 됐다. 북한의 강원도는 6·25동란으로 고성군 철원군 김화군 등의 휴전선 이남지역 일부를 잃었는데 모두가 처절했던 격전지역이다. 그후 1952년의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때 법동 천내 세포 판교 창도 금강 등의 새로운 군을 만들었다. 1954년에는 창도군에서 김화군이 분리되었고,1991년에는 문천군이 시로 승격되었다. 이로써 북한의 강원도는 2개 시(원산 문천)와 15개 군(차호 행정구역표 참조)을 거느리게 되었으며 1991년말 추계 상주인구는 약 1백57만명,면적은 약 1만1천1백여㎦이다. 원산시는 강원도에 편입되어 도소재지가 된 이래 인구는 약 28만명으로 늘어났으나 항구를 비롯한 시의 영역에는 별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에 편입될 당시 원산시는 덕원군 적전면과 부내면을 흡수했을 뿐이며 현재의 행정구역은 50개 동·리로 구성돼 있다. ○금강산관광 관문 평양에서 약 2백㎞ 떨어진 항구도시 원산은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북한으로 들어가는 해상관문이며 근래에는 금강산 관광의 관문역할도 한다. 때문에 1백72㎞의 원산∼평양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1989년에는 원산∼금강산 사이의 고속화도로도 뚫렸다.송도원여관 금강산여관 등 숙박시설을 비롯한 관광시설도 상당히 확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시가지는 10층이상의 고층건물이 곳곳에 배치되고 외견상 대단한 무역항인양 20층이 넘는 빌딩도 들어서 있다. 그러나 원산시에는 겉보기와는 달리 수령의 명령만 떨어지면 엄청난 화력으로 밀고 내려올 북한의 해군 함대기지가 은폐돼 있고 「지상의 낙원」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북송선을 탔던 재일동포와 일본인처들이 회한의 눈물이 바다로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산시에는 북송 동포와 그 가족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들이 받고 있는 온갖 박해와 생활고는 말할 것도 없으며 일본의 가족·친지를 수탈하기 위한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게 일본 공안조사청의 보고였다. 1991년에 시로 승격한 문천시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유색금속 야금공업기지인 문평제련소가 있고 강철·염료 등의 공장도시라는 사실 외에는 입수된 특별한 자료가 없다.노동자구와 노동자가많이 살아 시로 승격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행정구역은 1개읍(문천)과 5개 노동자구,15개 리로 구성되어 있다. 강원도 역시 대형 공공건물과 대학시설들이 도소재지인 원산시에 집중되어 있다.이수덕대학(전 원산교원대학),금강대학(전 원산의학대학),정준택경제대학(전 원산경제대학),동해대학(전 원산수산대학)등등…. ○삼방등 폭포 많아 도의 동부지역은 한반도의 척추인 태백산줄기(맥)가 뻗어있어 지세가 높고 험하며 서부로 가면서 낮아지는데 태백산줄기의 서부에는 북동­서남 방향으로 아호비령산줄기 마식령산줄기 광주산줄기 등이 뻗어있다. 해발 평균 1천m이상인 태백산줄기에는 금강산(1천6백38m)을 비롯,높은 산봉우리들이 솟아있고 평강과 철원 일대에는 넓이 5백90㎦의 현무암지대인 평강철원고원이 펼쳐져 있다. 마식령산줄기와 광주산줄기 사이에는 추가령지구대가 놓여있는데 그 길이는 약 2백㎞에 이른다.폭은 곳에 따라 다르나 삼방협곡과 같이 1백m 정도로 좁은 곳도 있으며 삼방폭포 고음폭포 등 폭포가 많다.유명한 삼방약수도 이곳에서난다. 온통 거대한 산줄기들이 점령하고 있어 평야지대라야 도 전체 면적의 20%에 불과하지만 그런대로 이름난 평야로는 안변벌 고성벌 등이 있다.안변벌은 넓이가 1백㎦인데 사방 30리가 넘는다고 하여 「안변30리벌」이라고도 불린다. 강원도의 연안에는 여도 신도 등 60여개의 섬과 세계의 명승인 총석정·해금강 등이 있고 갈마반도·장아대끝·수원단과 원산만·송전만 등이 있다. 식물분포상은 다양한 편이어서 1천3백여종이 분포돼 있는데 그 가운데 금강초롱 금강국수나무 왕제비꽃 금강봄맞이꽃 등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꼽힌다.
  • 전주서 소극장 기획춤판/우진문화공간 주최… 매월 1팀씩 초청

    ◎“젊은 춤꾼 발굴무대” 지역무용계 환영 「춤의 해」를 맞아 민간문화단체가 주최하는 창작춤무대가 전주에서도 열려 지역무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주의 우진문화공간은 지역무용가들에게 창작의욕을 불어넣고 춤의 대중화를 이룩하기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소극장 기획춤판을 마련했다. 우진문화공간은 무용의 소극장 공연을 시도해 오고 있는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신경옥)를 3월말 첫 공연자로 초청한데 이어 오는 8월까지 매달 한번씩 기획무대 「춤판 하나」를 연다. 춤의 해 운영위원회가 「봄맞이 춤제전」행사 가운데 하나인 「젊은 춤꾼들의 봄잔치」를 서울에서 4∼5월 두 달동안 여는 것과 때를 맞춰 활동이 두드러진 이 지역의 젊은 춤꾼들이 등장하는 「춤판 하나」는 매달 넷째주 목요일 하오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무대에서 열린다. 오는 23일 무대에 서는 조은정씨를 비롯,박진경(5월)박순옥(6월)유화영(7월)임경희(8월)등 이들 대부분은 무대경력이 2∼3년정도밖에 안 되는 신인이며 이번 춤판이 이들에게는 첫 개인발표회와 같은성격을 띠고있어 이번 무대가 젊은 춤꾼의 발굴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춤을 활성화하고 무용이 공연문화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기획춤판을 마련한 우진문화공간은 현대무용의 정기공연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한국춤으로 꾸며질 「춤판 둘」을 무대에 올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 4월춤판 다양한 무대 열린다/젊은 춤꾼들 「춤의해」 기념공연

    ◎국립국악원 전통무용발표회도 9일부터 시작되는 「젊은 춤꾼들의 봄잔치」로 막이 오르는 「춤의해」 봄맞이제전이 오는 6월4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과 소극장에서 국내외 단체들의 알찬 공연으로 꾸며진다. 30대 젊은 춤꾼들 6개팀이 참가하는 「젊은 춤꾼의 봄잔치」는 9일부터 문예회관소극장무대에 올려지며 같은날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무용한국」창간 25주년 기념공연으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과 전통무용등 각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선보여 한바탕 잔치무대를 벌인다. 국립발레단 창단 30주년 기념으로 공연돼 고정레퍼토리로 정착한 「돈키호테」(안무 마리나 콘트라체바)가 오는 9∼12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전막 앙코르공연을 가지며 김학자교수(한성대)의 창작발레공연과 중견무용가 민준기씨의 창작무대 「돌이 되어」가 각각 오는 14일과 17∼18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통무용발표회도 잇따라 열린다.17일 박소림씨의 살풀이 승무등의 공연에 이어 국립국악원 전통무용발표회가 22∼23일 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에 오른다. 또 지난 1일부터 청파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현대무용가 최데레사의 「그 인연에 울다」가 1∼2회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무용공연과는 달리 오는 12일까지 모두 18회라는 장기공연을 이색적으로 시도,춤의 대중화 방법을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약동의 계절 4월… 개나리·진달래 만개/전국서 꽃잔치 잇따라

    ◎오늘 제주벚꽃축제 첫머리로/전주·군산 10일,수안보선 18일/풍물놀이에 향토시장도 함께 열어 봄 정취 만끽 봄이 무르익는 4월. 창문을 활짝 열면 남녘으로부터 훈풍을 타고 치닫는 꽃소식에 마음이 설렌다. 농촌에선 제철에 접어든 농사일로 일손이 한결 바쁘기만 하다. 이달은 또 청명(4일) 한식(5일) 곡우(20일)로 이어지는 약동의 계절인데다 4·19의거일,충무공탄신일(28일),윤봉길 의사 의거일(29일) 등이 들어 있어 애국·애족하던 조상의 얼이 서려 있는 달이기도 하다. 개나리·진달래·산수유·목련·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전국 곳곳에서는 갖가지 상춘행사와 국가적인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남도의 최대 벚꽃제전인 제30회 진해군항제는 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진해시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군항제 기간동안 향토음식과 민속토산품을 취급하면서 관광객이 집중하는 풍물야시장이 시내 복개천을 중심으로 개설되며 해군사관학교를 비롯,일부 군부대가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일정을앞당겨 1일부터 3일까지 열릴 제1회 제주 벚꽃잔치는 제주시가 자생지인 벚꽃을 관광대상으로 올해 처음계획한 행사로 이 기간중 향토야시장도 곁들여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전주∼군산간 번영로의 벚꽃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려 1백리길 「벚꽃터널」이 상춘객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이번 번영로 벚꽃잔치에는 하루에 10여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 행사와 연계,5일부터 19일까지 군산공설운동장과 김제의 목천포,옥구의 탑전등 3개소에 야시장을 개설,운영하기로 했으며 12일에는 옥구군 개정면 발산국교에서 군산공설운동장까지 시민걷기운동대회를,10일과 12일에는 군산공설운동장에서 2차례에 걸쳐 시민위안잔치도 열 예정이다. 또 11일에는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벚꽃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며 8일부터 27일까지는 익산군 탑전공원에서 읍면 풍물놀이마당도 한바탕 가질 계획이다. 이밖에 11·12일에는 옥구군 대야면 복지회관에서 노인들을 위한 경로제가,15일과 16일에는 옥구군 문화원에서 봄맞이 시조경창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충북도와 수안보 온천관광협회·중원군 생활체육협회도 중원군 상모면 온천리 수안보일대에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을 선보이기 위해 오는 18·19일 이틀동안 수안보온천 꽃축제를 연다.
  • 김천흥옹등 원로 대거출연/「춤의 해」첫 공식행사 「봄맞이 춤제전」

    「춤의 해」 개막제 이후 첫 공식 행사인 「봄맞이 춤제전」이 다음달 3일부터 6월4일까지 두달 동안 펼쳐진다. 「봄맞이 춤제전」은 「춤의 해」운영주도권을 놓고 그 동안 여러 차례 내부갈등을 빚어온 무용계가 현재의 운영방식에 반발하고 나선 일부 운영위원들을 제외하고 새롭게 구성한 운영위를 중심으로 치르는 첫 행사여서 무용계안팎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춤의 해」상반기 최대행사인 이번 제전은 4월3일∼4일 하오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원로무용가의 공연」과 「춤 명인전」 특별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3일 열리는 「원로무용가의 공연」에는 김천흥의 「춘앵무」,김문숙의 「살풀이」를 비롯,이매방의 「승무」,한순옥의 「달구벌 허튼춤」,최희선의「덧뵈기춤」,은방초의「살풀이」,이현자의 「태평무」가 선보인다. 이튿날인 4일 펼쳐지는 「춤 명인전」은 한국의 춤 뿌리찾기의 일환으로 우리 민족의 신명나는 춤을 오늘에 되살려 한민족의 우수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된 특별무대로 김계화의 「살풀이」와 안채봉의「소고춤」 김덕명의「양산사찰학춤」 김오채의「설장고」 김동은의 「동래학춤」 이동안의「신칼대신무」 박병천의 「진도북춤」이 공연된다. 「봄과 함께 하는 춤의 해」라는 소제목에 걸맞게 4월에는 이밖에도 「젊은 춤꾼의 봄잔치」가 다음달 4일부터 29일까지 동숭동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려 젊은이들의 열기 가득한 봄의 축제마당을 연다. 원무용단과 이혜경씨가 「혼자 흔들리는 그네」(안무 김미현) 「고압전선」(안무 이혜경)을(9∼10일),김현숙무용단과 정매주가 「숨은길」(안무 김현숙) 「소혹성 B612」(안무 정매주)를(11∼12일),그리고 툇마루무용단과 푸름무용단이 「허공을 달리는 사람들」(안무 방미영) 「낯선 여행」(안무 김성미)를 각각 공연해 젊은 춤꾼들이 신선한 무대가 기대된다.
  • 이런 웨딩드레스 어떨까요(가정 여성)

    ◎정장으로 계속 입을수있어 실용적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결혼식뿐 아니라 개인적인 행사때에도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웨딩드레스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웨딩드레스의 대중화와 획일화된 결혼문화를 다양화시킨다는 취지 아래 신세계백화점이 기획했다.이 「새봄맞이 웨딩 드레스 패션쇼」(14일 동방플라자 분수무대)에서 소개된 변형웨딩드레스는 기존의 웨딩드레스가 갖는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전체적인 분위기에 현대적이고 간결한 양장선을 도입한 투피스 스타일.스커트를 긴 것과 짧은 것 두가지로 갖추고 약간의 장식을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결혼식 이후에도 충분히 정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살렸다.장식은 접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코사지,목둘레의 진주장식등이 다양하게 이용됐다. 원단을 수직실크,타페타,산동실크 등을 사용해 품질의 고급화를 추구하면서도 다량생산으로 생산가를 낮추었다.변형웨딩드레스는 결혼식에 입을 긴 스커트와 투피스와 어울리는 짧은 스커트를 포함,쓰리피스에 60만원대.적게는 50만원에서 최고2백∼3백만원을 호가하는 요즘 웨딩드레스 전문업체 맞춤대여 가격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다.또 사이즈 조정이 가능해 자매들이나 친구들에게 빌려주어 결혼의 의미를 뜻깊게 할 수 도 있다. 변형 웨딩드레스를 시도한 디자이너 김정아씨(라라비스)는 『최근의 웨딩드레스 유행경향은 과장된 실루엣이 정리되고 심플하고 모던한 감각을 살린 것등 다양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빌려 입는 것보다 소유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번만 입고 보관하는 것보다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살린 변형 웨딩드레스의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앞으로 부분적으로 색상을 사용하거나 니트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개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춘 서양화초대전」막오른다/서울신문사 주최… 내일부터 서울갤러리

    ◎박용인·김숙진등 인기작가 56명 초대/최신작 출품… 6호 이하의 소품만 전시 서울신문사가 매년 새봄맞이 미술기획전으로 마련하는 「신춘서양화초대전」이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갤러리(735­77 11)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미술애호가들에게 폭넓은 작품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부담없이 구입하도록 6호이하의 소품을 전시하는 이 특별전은 지난 85년 4월 개관한 서울갤러리가 그해 5월 첫 전시를 가진 이후 미술팬들의 큰 호응속에 해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소품모음전을 선보여 화랑가에 소품전의 유행을 낳기도한 이 초대전에는 매해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경향의 원로,중·장년작가 50여명을 초대하고 있다. 올해 역시 굵직한 작가 56명을 초대하고 있는데 김숙진 김영주 김형▦ 오승우 이대원 황유엽씨 등 원로에서부터 신양섭 최쌍중 구자승 김수익 박용인 손장섭씨 등 인기있는 중견작가들이 망라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지방에서 돋보이는 기량을 과시,서울화단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국전특선 2회입상자 송영명,대구화단의 젊은 주역 장이규,경북도전 금상수상자 강정영씨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또 국내보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도문희씨,누드화에 남다른 입지를 다져온 권오욱씨,대담한 필치의 추상화를 보여주는 황정자씨 등 중견여류들이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2주일간 계속되는 이 전시는 작가당 2점을 출품,1주씩 다른 작품을 교체 전시하며 여기에 출품되는 것들은 모두 최신작이다. 매년 국내화단에 따사롭고 상큼한 봄기운을 일으키는 이 전시를 보고 일부 미술애호가들은 1년간 적금이나 계를 들어 마음에 두어온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만큼 중산층 샐러리맨들에게는 이름있는 작가의 진품을 구입할 수 있는 훌륭한 미술시장이 되고 있다.
  • 새봄맞이/판소리발표 잇단 무대(공연)

    ◎국립창극단·국악원·판소리음악등서 앞장/예술의 전당/인간문화재 4명 5마당 완창/판소리연구회/「김세종판」등 8개 유파 발표회/국립창극단은 「박씨전」등 창작창극 공연 판소리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무대로 개발해 더 많은 청중을 끌어들이려는 작업이 어느때보다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4명의 인간문화재가 5마당의 판소리로 각각 완창하는 「명창 판소리 다섯마당」전을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매월 마지막 일요일 하오3시에 연다. 이에따라 오는 29일에는 명창 박동진이 김청만의 북반주로 「춘향가」를 부르는데 이어 4월에는 강도군이 「흥보가」,5월에는 성창순이 「심청가」,6월에는 한승호가 「적벽가」,7워에는 다시 박동진이 「수궁가」를 불러 전래되는 5마당을 완창하게 된다. 이번 「다섯마당」전은 특히 극장안이 아닌 예술의 전당안의 우면지라는 연못가에서 펼쳐져 예전의 판놀음으로써의 흥취를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의 580­ 11 14) 판소리음악연구회(회장 정회천·전북대국악과교수)가 지난 6일부터 매주 금요일 하오7시에 라이브하우스 난장에서 열고 있는 「3세대 판소리 무대」는 판소리의 즐거움과 함께 판소리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판소리음악연구회는 최근에야 배출되기 시작한 대학·대학원의 판소리전공자들의 모임으로 대학및 국악고교,국악단체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0대의 젊은 국악인 3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오는 4월17일까지 꾸미는 모두 7번의 무대에서는 판소리의 김세종판,정정렬제,강산제,보성소리,김연수바디,송판,강도근바디,김소희바디,박초월바디등 8개유파와 고법의 김명환·김득수·김동준·김성권류등 4개 바디,박귀희류 가야금병창과 4개유파의 산조등 17개유파가 발표된다. 13일 공연에서는 김미숙(전북도립국악단원)이 김연수바디 「춘향가」,김정민이 강산제 「심청가」,정희석(국립국악원)이 보성소리 「수궁가」를 부르고 이태백(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김득수류의 고법을 선보이게 된다(312 ­79 59). 국립극장산하 국립창극단은 창작창극「박씨전」을 13일부터 17일까지 하오7시30분(토·일요일 하오4시 7시)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박씨전」은 국립창극단의 창작창극 무대화의 첫번째 작업으로 정복조작,김소희작창,김효경연출로 지난해 초연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립창극단은 창작창극 무대화 작업으로 오는 6월에는 이석영작 「단심가」를 소극장무대에 올리며 오는 10월에는 김만중의 「구운몽」을 창극화해 국립창극단 창립30주년 기념으로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판소리 5대가 정립작업의 일환으로 「심청전」을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은 이밖에 성창순의 완창판소리 「심청가」를 오는 28일 하오3시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은 지난해 한승호 등 인간문화재 외에도 이명희와 선동옥·민소완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창들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도 매달 명창들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274­1151). 한편 국립국악원은 현재 매주 토요일 하오5시 국악당 소극장에서 열고 있는 상설국악공연을 준비가 되는대로 금요일과 일요일에도 가질 예정이다. 국악원은 현재 토요상설 공연에도 판소리를 한대목씩 포함시키고 있으나 앞으로 금요일 공연에는 민속악만을 공연하고 일요일에는 인간문화재만으로 프로그램을 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매주,혹은 최소한 격주의 판소리 상설공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국악관현악단 올 연주계획 확정

    ◎KBS 오늘·서울시립은 내일 첫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단들이 올해 연주계획을 확정짓고 3월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8회로 예정되어 있는 올해 정기연주회의 첫번째 공연을 5일 하오7시30분 KBS홀에서 갖는다. 「봄맞이 음악회」로 이름붙여진 이번 연주회는 이상규가 지휘를 맡으며 가사의 홍원기,경기창의 묵계월,대금의 박용호등이 출연해 김기수의 「신개지」와 정대석의 「화초타령」「제비노정기」,이상규의 「유산가」「제비가」,박중후의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가락」등을 연주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에 「민속음악의 밤」및 「실내악과 가곡의 밤」「개량악기 실연음악회」「협주곡의 밤」「실내악과 국악가요」「서양악기와의 만남」등으로 주제를 정해 국악관현악단이 시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해보게 된다. 한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봄을 여는 소리마당」이라는 올해 첫 연주회를 6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다. 이 연주회에서는 특히 제1부에서 이건용과 황의종에게각각 위촉한 관현악곡과 가야금협주곡이 초연될 예정이며 제2부에서는 진도씻김굿의 인간문화재 박병천의 「진도북춤」과 전정민과 김삼진의 「구음살풀이」,태평소와 사물놀이등 흥겨운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예정하고 있는 10회의 연주회를 위해 모두 18곡의 창작관현악곡및 실내악곡을 위촉해 놓고 있으며 4곡의 신작 국악가요와 4곡의 국악성가도 위촉해 올해 창작국악곡의 가장 활발한 발표무대로 주목되고 있다. 중앙국악관현악단도 6일 럭키금성그룹의 초청연주회로 올해 활동을 시작한다. 이 악단은 오는 4월2일 불교음악제로 올해 첫 정규연주회를 가지며 오는 6월과 8월에는 중국과 일본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 분열·갈등 청산한 「춤의 해」 개막공연(건널목)

    ○…말많고 탈많던 「춤의 해」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지난달 29일 하오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개막제는 그동안의 분열과 갈등,이에 따른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무용인들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출연자들과 관객의 호흡이 일치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인간문화재 하보경옹의 밀양덧뵈기춤에서 시작해 정년을 앞둔 김백봉씨가 직접 출연한 「화관무」,여체의 아름다움이 한결 돋보인 「해녀춤」,남성군무의 박진감 넘치는 「훈령무」,기교와 율동에서 정상을 다투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화려한 무대,그리스도순교라는 심각한 주제를 록음악과 경쾌한 동작에 용해시킨 모던댄스 「수퍼스타」등 국내유명작품들의 하이라이트가 잇달아 선보여졌는데 공연에 참석한 이수정 문화부장관,강선영 예총회장등 문화계인사들과 2천여명의 일반관객은 열띤 박수를 보내 무대의 흥을 돋구었다. 늘 「집안잔치」에 그쳤던 이전의 무용공연에 비해 이날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은 입시부정등 잇단 불상사로 그늘이 드러웠던 무용계에 밝은 빛을 던져주었다. ○…신 무용이 한국에 뿌리내린 지 70년. 그 동안 무용은 소수의 고립된 연습실에서나마 꾸준한 성장을 이뤄 이제는 일반인들의 짐작을 웃돌 정도로 상당한 춤역량을 일구어냈다. 하지만 「88올림픽 개막제」를 주도적으로 치루어냈고 해외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은 일반인들의 무관심과 천시풍조에 밀려 소외된 장르로 남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여성이 태반을 이루는 무용계의 폐쇄성,자기분열성,대중성의 부족에 기인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무용계는 「춤의해」사업으로 봄맞이 춤제전,전국무용제,국제무용제,한민족춤제전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춤의해 발전기금 1백억원 조성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개막제로 비로소 첫발을 떼게된 「춤의 해」주체측은 이러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난해 일련의 부정적인 사건으로 극도로 악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할 과제를 지고 있다.
  • “공명선거 6공치적으로 남기자”/정 총리(국무회의:27)

    ◎승객 늘어나는 철도 주변환경 청저정비 지시 제8회 국무회의는 국회의원총선거일공고및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등의 안건심의가 주된 회의였다. 국민적 관심사인 공명선거대책및 국회의원후보자 구속문제,광주도시가스폭발사고 후속조치등에 대해서는 정원식국무총리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다. ○모두 13개안건 처리 이날 회의는 이들 현안에 대해 국무위원들간의 진지한 논의가 전혀 없이 끝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회의로 지적됐다. 심의안건은 교육부가 상정한 「교육법시행령(개)」등 대통령안 11건,내무부의 「국회의원선거일공고(안)」등 일반안건 2건등 13건으로 평소보다 다소 많은 편이었다. ○의견대립 전혀없어 ○…최창윤공보처장관은 『교육부가 상정한 국립학교직제문제등을 놓고 여러 국무위원들이 이유를 묻는 질문은 있었으나 의견대립은 없었다』고 말하고 『내무부의 국회의원총선거일공고안과 총무처의 관공서 임시공휴일지정안은 한꺼번에 처리했다』고 소개. ○가스사고 유감표명 ○…안건심의가 끝나자 이상옥외무장관의대사인사발령내용및 이상배총무처장관의 91년 민원업무보고,이상연내무장관의 새봄맞이 우리마을대청소계획,김시형동자부차관의 광주도시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유감표명등이 있었다. 이외무장관이 밝힌 인사내용은 이상구전안기부제2차장을 말레이시아대사로,송영식외무부이사관을 트리니다드 토바고대사로 내정했다는 것. 그러나 아직 상대국으로부터 아그레망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 ○새달 봄맞이 대청소 ○…이내무장관은 『3월2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을 새봄맞이 대청소기간으로 정했다』는 내용의 「우리마을 대청소계획」을 보고. 이장관의 계획보고가 끝나자 최공보처 장관이 『고속도로의 정체현상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과 외국인관광객들이 크게 늘고있다』고 지적하고 철도주변과 시설물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 정총리도 『지난 주말 대전을 가는데 기차를 이용했다』면서 『최장관과 똑같은 느낌을 받고 동행한 행정조정실장에게 지시를 내린바 있다』며 철도주변도 대대적인 정비를 지시. ○“전 공직자가 노력을” ○…공명선거와 관련,정총리는 『이번 14대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러 6공화국의 또하나의 치적으로 남길수 있도록 하라』고 전 국무위원들과 공직자들에게 당부. 정총리는 『거창 민자당공천자를 교체한 것도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보인 것이며 국민들도 이점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한뒤 14대총선을 공명선거 정착의 호기를 삼는데 전공직자가 노력할 것을 다짐. ▷의결안건◁ ◇군무원인사법시행령(개) ◇부교재의 가격사정에 관한 규정안=▲교육부장관은 경제기획원장관과 협의,부교재의 가격사정기준을 정하도록 함 ◇교육법시행령(개)=▲국민학교에 음악·미술·체육교과의 전담교사를 둘수 있도록 함 ▲산정기준은 4학년이상 매 4학급마다 1명 ◇국립대학설치령(개)=▲경북대학교에 산업개발대학원을,강릉대학교에 경영·정책과학대학원을,충북대학교에 경영대학원을,창원대학교에 경영·행정대학원을,여수수산대학에 일반대학원을 각각 설치하도록 함 ◇국회의원총선거일공고(안) ◇관공서의 임시공휴일지정(안
  • 봄맞이 자연풍 패션쇼/디장이너 이광희씨,꽃·나비등을 소재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살롱쇼를 소개했던 패션디자이너 이광희씨의 두번째 살롱쇼가 21일 남산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음악,미술,패션의 세계를 독특하게 구성한 이번 살롱쇼에서는 이씨 특유의 여성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에 세련미를 강조한다.이와 함께 현대적이고 캐주얼한 느낌을 부각시킨 투피스와 18세기의 클래식한 스타일에 허리부분이 강조된 드레스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씨는 『이번 살롱쇼에서는 기본적으로 에콜로지의 무드를 담아 자연으로 복귀하고픈 의도를 순수한 차원에서 표현하려 했다』고 말한다.그래서 자연물로 상징되는 꽃,나비,새,동물들을 주소재로 다루는 가운데 원시림 정원,천국등이 패션의 무대로 연결되는 이색적인 구상을 시도하고 있다. 기능성과 활동성을 살리기 위해 울과 자가드실크등 실용성이 뛰어난 소재들이 주로 사용됐다.비둘기색,장미색,오렌지색등 밝고 화사한 색상이 곤색,검정색,흰색등 기본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그리고 다양한 체크의 배합외에 꽃무늬 모티브와 아프리카의 자연문양외에도 기하학적 무늬가 프린트된 독특한 디자인을 새로 선보이고 그래픽스타일의 유명작가 작품을 모티프로 사용한 의상도 소개한다.
  • “꿀먹은 벙어리” 서울시 간부회의/성종수 제2사회부기자(현장)

    ◎「보고­지시」로 일관… 토론 한마디 없어 『이상의 몇가지 지시에 대해 이견이나 의문점 있습니까』 15분남짓 시행정에 대한 지시사항을 거침없는 어조로 전달한 이해원시장은 반대의견을 은근히 기대한듯 간부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 그러나 국장과 구청장들은 끝내 묵묵부답이었다. 평소 「말」 잘하기로 소문난 K국장과 L청장도 이날만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듯했다. 13일 상오9시 서울시청 회의실. 본청 각 국장과 22개 일선구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주재로 열린 수요정례간부회의의 모습이었다. 이날 회의는 간부회의로서는 시정사상 처음으로 공개리에 진행됐다. 회의실 가장자리 의자에는 20여명의 취재기자 및 시민들이 둘러앉아 모처럼 공개된 회의모습을 낱낱이 지켜보고 있었다. 공개회의의 경험에 익숙치 않아서 였을까,아니면 기자들과 시민들을 의식한 때문일까,회의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뭇 무겁고 딱딱하기만 했다. 이날 회의는 도봉구청장이 미리 인쇄된 회의서류에 적힌 현안업무를 읽어 내려가는 「보고」로시작됐다. 『봄맞이 환경정비기간을 맞아 우리 구는…』(도봉구),『총 23억9천만원을 들여 펌프장을 건립하고…』(동대문구),『청계천주변 노점상 및 불법 주·정차를 뿌리뽑는 등…』(중구). 구청장들의 보고는 하나같이 일사천리였다. 회의도중 궁금한 점을 묻거나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간부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이시장 또한 5개구의 보고를 들은뒤 『보고자료와 설명이 매우 간명하고 효율적이군요』라고 흡족해 하고는 곧바로 「지시사항」으로 이어내려갔다. 『이제부터는 자치정부를 전제로 한 행정관리방식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공직자는 변명에 익숙해서는 안되며 모든 민원처리는 공개적이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이시장은 평소 성향대로 일장훈시(?)를 한뒤 그나마 외부행사에 참석한다며 상오9시40분쯤 회의실을 훌쩍 떠나버렸다. 이어 백상승부시장 주재로 회의는 상오10시20분까지 계속됐으나 딱딱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회의의 목적은 구의회 의원선거에 따른 관권개입 의혹을 씻고 공개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1시간20분동안 기자와 시민들이 볼 수 있었던 것은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보고­지시」라는 공직사회의 「해묵은 관례」뿐이었다.
  • 승용차 새봄 새모델 경쟁 “가속”

    ◎종전임박 판단… 내수·수출회복 기대/국민차·지프등 14개 신형차 각축전 국내 승용차업계가 새 모델을 앞세워 봄맞이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자동차업계를 위축시켰던 걸프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를 기대하며 시장확보를 위한 새 모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기존 자동차 5사는 모두 12개 모델의 신차 및 사양변경모델을 내놓고 여기에 대우조선과 현대정공이 국민차와 지프로 신규 참여,모두 14개 모델이 첫선을 보이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16밸브 DOHC(더블오버햄 캠샤프트) 엔진을 장착한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를 새로 개발,오는 3월4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미래의 자동차엔진을 주도할 DOHC엔진은 밸브를 구동시켜주는 캠샤프트와 흡·배기 밸브가 종전의 1개씩에서 2개씩으로 복수화된 고성능 다밸브엔진으로 같은 급의 SOHC(엔진 상부에 캠샤프트가 1개 설치된 형태) 엔진에 비해 20∼30% 정도 고출력을 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아의 캐피탈(1천5백㏄)과현대의 엘란트라(1천6백㏄)에 각각 처음으로 DOHC엔진을 장착한 이래 이번에 대우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가 등장함으로써 자동차 3사가 모두 DOHC승용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들 DOHC승용차는 1천5백∼1천6백㏄급이지만 SOHC엔진 2천㏄급에 버금가는 출력과 성능을 자랑한다. 대우측은 그동안 개발된 DOHC엔진이 소음이 심하고 고속에서만 제성능을 발휘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 중·저속에서도 DOHC엔진의 장점을 살리도록 독자적으로 특수설계했고 환경연구원 공인연비도 에스페로 1.5DOHC가 1ℓ당 14.84㎞로 다른 DOHC승용차보다 가장 높다고 설명. 가격은 8백59만5천원. ○…현대자동차는 기존 소나타의 라디에이터그릴·트렁크 등 외관을 보다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바꾼 뉴소나타를 지난 20일부터 시판,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는 또 국산 1호 엔진인 알파엔진을 탑재한 스쿠프를 4월중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기존의 1천3백㏄급 프라이드에 트렁크를 단 프라이드베타를 출고한데 이어 3월4일부터 콩코드의 외관을 다이내믹형으로 바꾸고 안전성을보강한 뉴콩코드를 등장시켜 현대의 뉴소나타와 격돌시킬 예정. 또 1천1백㏄급 프라이드의 사양을 바꾼 3백만원대의 P카를 개발,국민차에 대응하고 2천∼3천㏄급의 중대형 승용차인 T카 개발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르망임팩드(2천㏄)를 개량한 르망이름셔를 출하했고 하반기에는 로열시리즈의 후속차종인 V카를 새로 개발,에스페로와 함께 중형 차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올 상반기 자동차업계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국민차의 출현. 대우조선은 휘발유 1ℓ로 24㎞를 달릴 수 있는 초에너지절약형 국민차(8백㏄)를 5월초에,경밴과 경트럭을 6,8월에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국민차는 일본스즈키사의 6백60㏄ 알토를 본뜬 모델로 5인승 전륜구동형. 판매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배기량 1천㏄ 미만의 자동차는 특소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2백90만∼3백30만원선이 될 전망.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자회사인 영 팬더사의 스포츠카인 카리스타를 연말쯤 생산,시판하며 지프시장은 쌍용의 코란도패밀리와 아세아의 록스타에 이어 현대정공이 M카를 7월부터 새로이 선보인다.
  • 한소교역 직거래 발판 구축/경제인 합동회의 무얼 남겼나

    ◎가전품등 소 진출 가능한 프로젝트 69건 제시/「투자보장」등 미진… “「현대」위주 경협”불평도 한소경제협력이 오랜 겨울잠에서 벗어나 「봄맞이」채비에 나섰다. 양국교역의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무역협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는 5월 양국정부차원에서 개시되며 양국간 상업통신망이 빠르면 4월중 타결될 전망이다. 한소 경제협회 회장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한경제협회회장인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수석 부회장은 28일 롯데호텔에서 한소경제인합동회의(23∼27일)를 결산하는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한소경협의 단기적인 시간표를 밝혔다. 골라노프 회장은 한소 양국간의 경제관계가 이번 회의를 통해 직교류시대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련이 기초과학분야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무기 생산기술만 하더라도 세계 최첨단이어서 이같은 기술을 한국의 생산기술과 연계시킬 경우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즉,한국의 생산기술ㆍ자본과 소련의 첨단과학이 결합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련측은 비쳤다. 지난 22일 내한한 23명의 대규모 소련경제사절단은 그동안 양국 경제인합동회의를 비롯,국내 업체들과의 개별상담ㆍ산업시찰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특히 이승윤 부총리,박필수 상공장관 등 경제각료는 물론 청와대를 방문,김종인 경제수석을 만나는 등 눈에띄는 일정을 보냈다. 이번 한소경협은 때마침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방소 기간과 겹쳐 국내에서 직접 소련붐을 불러일으켰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가전 신발 섬유 목재 건축자재 가구 완구등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등 자기 나라에서의 협력가능한 프로젝트 69개품목의 목록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또 국내 40여개 업체와 가진 개별상담에서 1백여건의 교역 및 투자를 요청해와 이같은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한소경협이 대단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27일 양측대표단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이번 회의의 성과를 잘 요약하고 있다. 공동성명의 내용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소련은 그동안 서방국가와 경제교류를 하면서 쓴 경험을 갖고 있다. 서방국가들이 서비스업이나 원자재에만 눈독을 들여 소련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기술의 상품화라는 경협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매년 개발되는 10만건의 신기술에 대한 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용의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우주 항공 의학 신소재등 소련이 비교우위를 갖는 첨단 기술과학분야와 우리 생산기술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각종 개발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소 비즈니스컨소시엄제의,소련의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한국기업의 참여요청,은행지점의 교환설치추진,소련의 최신기술정보가 축적된 컴퓨터 데이터뱅크의 우리기업에 대한 제공등은 양국경제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 왔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법적 보장장치 마련이 뚜렷한 이유없이 다시금 미뤄진 것은 한소경협이 크게 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할 것이다. 소련경제 사절단이 방한직전 일본에 들러 일소경협회의를 갖고 우리측에 제시한 각종 프로젝트를 일본기업과 협의한 사실도 아직 우리가 소련측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소련측은 시베리아ㆍ극동개발사업에 우리기업과 일본기업간의 경쟁을 유발,그 결과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국내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강구와 함께 예상되는 국내기업들의 과당경쟁을 스스로 지양하는 지혜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대소경협이 지나치게 현대그룹 위주로 전개되는 느낌이 짙다는 불평도 토로하고 있다. 정부안에 국제민간 경제협의회(IPECK)가 있는데도 현대그룹 명예회장인 정주영 한소경제협회 회장이 IPECK을 제쳐놓고 회의를 주도,한소경협이 양국간 인물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 한소경협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매년 두배씩 늘어나 올해 12억달러,92년 50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교역규모와는 상관없이 정부와 기업이 성급한 기대보다는 실익위주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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