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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뻐꾸기는 왜 우는가? -애타는 母情 실은 ‘뻐꾹 소리’

    뻐꾸기는 왜 우는가? -애타는 母情 실은 ‘뻐꾹 소리’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유승희 ‘노래’ 비판 쏟아져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유승희 ‘노래’ 비판 쏟아져

    정청래,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유승희 ‘노래’ 비판 쏟아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궤도이탈’이 점입가경이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공격’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돌발상황’으로 발칵 뒤집히더니,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노래를 부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4·29 재보선 전패 후유증에 대한 수습에 나서야할 지도부가 난맥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서조차 “정신을 못차렸다”며 ‘봉숭아학당’, ‘콩가루집안’ 등 자조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처음 열린 회의로, 당초에는 단합과 함께 ‘심기일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지없이 빗나갔다. 재보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의원들의 만류로 거취결정을 유보했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자 정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중자애하며 단결에 협조하는 게 좋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공갈치지 않았다”며 격분, 문 대표 등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장했다. 일순 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돌았고 일부 인사들은 주 최고위원을 말리러 나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 마이크를 잡은 유 최고위원은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면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즉석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미리 준비한듯 분홍색 정장상의 차림이었다. 이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한 소절만 불러 안타깝다”고 꼬집었으나, 유 최고위원은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문 대표는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와의 회동을 거부, 진화에 진땀을 뺐다. 유일한 호남 출신이자 비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주 최고위원의 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문 대표로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노진영에 속한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려던 문 대표의 구상도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문 대표는 이날 사달이 난 뒤 공개적으로 정 최고위원에게 “부적절했다. 유감스럽다”며 ‘경고장’을 보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 최고위원이 과했다”면서 “적절한 사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것을 우회적으로 지시했다. 이후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과 한차례 통화를 갖고 만남을 청했으나 주 최고위원은 “만나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이번 주말에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여수라도 내려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주 최고위원이 자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문 대표와 지도부 인사들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주 최고위원은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두절’이 된 상태이다. 더욱이 정 최고위원이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버티고 있어 사태 해결이 난망인 상황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일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막말’을 문제삼아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초선인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보선 참배로 모두가 합심해도 모자랄 이 시기에…가슴이 턱 막힌다”면서 정 최고위원에 대해 “공당 최고위원이 선배 최고위원에게 감당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 그 언행이 도를 넘었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를 흔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며 주 최고위원의 사퇴의사 철회도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의 ‘노래 해프닝’을 놓고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철수 전 대표 때 당 대변인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막말하고, 노래하고, 정말 부끄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며 “가끔씩, 이런 식으로 하는데 우리 당이 집권하면 정말 나아질까 하는 근본적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다”라면서 “정신을 못차려도 유분수다. 이건 거의 자해행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역과 기초행정의 경계/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광역과 기초행정의 경계/이동구 사회2부장

    지난주 초 점심 때 짬을 내 산책을 즐겼다. 화창한 날씨라 시청 앞 서울광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때마침 중소 업체들의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장터가 열려 저잣거리를 거닐 듯 여유를 만끽했다. 발길은 청계천으로 이어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과 뒤섞여 맑은 물이 흐르는 풍광을 눈에 담을 수도 있었다. 청계천 초입의 모전교와 광통교 아래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직접 만든 거북선들을 띄워 보내는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여유롭게 떠내려가는 거북선에 힘찬 기(氣)를 불어넣듯 여기저기서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짧은 산책이었지만 마음의 평안을 찾은 듯해 기분이 편안해졌다. 축제와 장터 등 여유로운 봄날의 행사는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서울광장의 장터는 주최 측이 따로 있다고 해도 허락은 서울시 몫이니 서울시의 행정 결과로 여겨진다. 청계천의 거북선 축제는 중구가 주관한 것이었다. 결국 봄날의 즐거운 경험은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합작 선물인 셈이었다. 누가 주최한 행사면 어떠랴 싶었지만, 문득 최근 서울 지역 자치단체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들이 오버랩되면서 약간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서울시는 얼마 전 구룡마을 개발 방식, 한전 부지 공공기여금 사용처 등으로 강남구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역 고가 개발을 놓고 중구와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입장이 어긋난 행정 행위 때문이다. 광역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어느 한 곳의 행정 행위가 똑 부러지게 심각한 결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판단과 결정의 문제로 여겨진다. 단지 행정 결정이 이뤄지기 전 부족했던 소통과 더불어 기초와 광역단체 간의 모호한 행정 역할(범위)이 겹쳐지면서 갈등으로 치닫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박원순 시장의 첫 개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서울역 고가(938m) 개선 사업도 마찬가지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요 목표라지만 인근 상인들은 물품을 유통하는 교통로를 막는다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행정 결정이 이뤄지기 전 기초·광역단체 간의 소통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던 시가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를 하는 등 일방적으로 공원화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남대문시장 상인이나 중림동·회현동 주민에게 일방적인 홍보에 나설 명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남대문 시장의 한 상인은 “시가 이미 설명회를 열었는데, 주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결정한 상태에서 소통하는 시늉만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구룡마을 개발 방식 이후 또 생겨난 강남구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가 매입한 한전 부지의 공공기여금 사용처, 수서역 배후지의 임대주택 건설, 국제교류지역의 제2시민청 건립 등이 주요 이유다. 강남구는 ‘소통 없는 갑질 행정’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박 시장 측근들은 구청장의 정치적 계산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자치구 직원들은 “시장과 구청장이 선거로 선출되는 변화 속에서도 시가 상급기관으로 군림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고 꼬집는다. 한 공무원은 “통상 주민 정책은 구가 책임지고 예산이나 조직상 하기 힘든 것을 시가 맡아야 하는데, 서울시가 축제나 이벤트 등에 집중하면서 자치구와의 행정 역할이 겹쳐져 갈등이 잦아진다”고 주장했다. 산책길의 뒷맛이 개운치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yidonggu@seoul.co.kr
  • 생물학 교수의 포크 앨범… 조진원 ‘아빠의 노래는 별이 되어’

    생물학 교수의 포크 앨범… 조진원 ‘아빠의 노래는 별이 되어’

    라이너스의 ‘연’, 이명훈의 ‘얼굴 빨개졌다네’ 등을 작사·작곡한 조진원(57·시스템생물학과 교수) 연세대 언더우드특훈교수가 첫 정규 앨범 ‘아빠의 노래는 별이 되어’를 냈다.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그가 가수로 복귀하는 것은 1980년 홍종임과의 듀엣 앨범 발매 이후 35년 만이다. 그는 생물학 연구에 매진하면서도 사단법인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포크를 중심으로 블루스, 발라드, 로큰롤,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그동안 아껴 온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타이틀곡 ‘아빠의 노래는 별이 되어’는 두 자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곡이고, ‘그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세월이 흘러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곁을 떠나는 슬픔과 외로움을 읊조리듯이 부른 노래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담은 ‘할미꽃’이라는 곡도 수록했다. 이번 앨범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모던록의 선구자이자 그룹 ‘더더’의 리더인 김영준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차여울밴드가 편곡 및 연주에 참여했다. 라이어밴드의 이동은이 하모니카 연주자로, 국악 뮤지션 차다슬이 해금 연주자로 참여해 예술성을 높였다. 1970년대 포크 음악의 대부 이장희는 추천사에서 “울릉도에서 화창한 봄날 팔베개를 하고 누워 그의 신곡을 몇 번이고 들었다. 그가 아직도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나는 좋았다. 특히 그의 애틋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를 나는 몇 번이고 듣고 또 들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rin@seoul.co.kr
  • 특허청 “‘우후죽순’ 지자체 축제, 명품 브랜드화 시급”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각종 축제에도 ‘명품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5월 현재 상표로 등록 또는 심사 중인 지역 축제는 80여건에 불과하다. 전국에서 10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는 데다 갈수록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늘고 있지만 정작 지식재산권 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지역 축제를 상징화한 업무표장 및 브랜드 개발을 통해 명품화한 축제도 있다. 2011년 9월 등록한 강원도 화천의 ‘화천산천어축제’는 올해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서며 일본 삿뽀르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7월 등록한 ‘제주들불축제’는 제주 향토 전승 놀이인 ‘방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축제로 유채꽃이 활짝 핀 제주 봄날의 정취와 맞물려 해마다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2013년 5월 등록된 ‘보령머드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외국인 참가자만 24만명을 넘어섰다. 가을축제로 2006년 8월 브랜드화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우리나라 축제로는 처음 해외에 수출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 밖에 양양 송이축제와 횡성 한우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강릉 커피축제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밀착형 축제 등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역축제 브랜드 전략은 다른 지역의 유사한 축제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특히 지자체는 숙박·음식점 등 축제관련 업종을 추가 권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요즘 맛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예전엔 사람의 온기 드물었던 대도시 주변의 허름한 골목에까지 식객들이 불원천리 찾아가는 형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봄 관광주간을 맞아 걷고, 먹고, 즐기기 좋은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길따라, 맛따라’ 만나는 도시의 맛집들이 테마다. ●설악의 봄을 맛보다-강원 속초 설악산에 봄이 당도할 무렵, 밥상 위에도 산 내음이 가득 찬다. 학사평 콩꽃마을 일대의 80여 개 식당에선 매일 순두부를 만들어 여행객을 맞는다. 학사평 순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점봉산산채식당’ 등 곰취와 석잠풀, 맥문동 뿌리, 헛개나무 열매 등 산야초로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집도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순대골목에는 차진 순대가, 건어물 상가에는 황태 등 건어물이 즐비하다. 닭전골목의 닭강정도 맛있다.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로 조성한 곳이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도 구경한다.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에서 봄 바다를 느끼고, 척산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웅녀를 사람 만든 마늘-충북 단양 단양은 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다.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토양과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튼실한 육쪽마늘이 난다. 단양 곳곳에 마늘을 이용한 약선 음식과 한정식, 떡갈비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흑마늘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다. 단양은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풍경도 아름답다. 양방산에서 보는 단양 읍내와 주변 산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양방산 활공장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도담삼봉과 사인암 등의 단양팔경,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금강과 올갱이국의 앙상블-충북 옥천 옥천은 흙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 따라 수려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그 강에서 건져 올린 ‘올갱이’(다슬기)가 봄의 향취를 더한다. 옥천의 옛 번화가인 구읍에서 시작해 장계국민관광지를 거쳐 금강 변을 아우르는 여정은 호젓한 봄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시 ‘향수’를 쓴 정지용의 생가가 있는 구읍은 상점 간판조차 시구로 단장했다. 골목길만 유유자적 걸어도 시심이 솟구친다. 장계국민관광지는 시와 예술, 호수, 산책이 어우러진 가족 쉼터다. 올갱이 요리는 옥천 여행의 덤이다. 식당들이 금강에서 직접 잡은 올갱이를 식탁에 내는데, 올갱이국과 무침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춘향의 고향에서 맛보는 별미 한정식-전북 남원 5월 말 ‘남원 춘향제’가 광한루원과 요천 춘향테마파크 등에서 열린다. 주무대인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정원의 진수다. 광한루, 오작교, 영주각, 방장정 등이 호수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버드나무 고목이 물에 비쳐 신록을 실감케 한다. 지리산허브밸리와 이어진 바래봉은 봄날의 향취를 느끼기에 맞춤하다. 산을 뒤덮은 연분홍 철쭉은 전국에서 손꼽힌다. 지리산 들꽃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허브밸리도 봄의 향기로 여행자를 부른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한 곳. 바래봉이 있는 운봉읍은 지리산 흑돼지가 별미다. ‘지리산고원흑돈’ 등의 식당들에서 해발 400~600m 고랭지에서 기른 버크셔 순종 흑돼지를 낸다. ●떡갈비 먹고 걷는 무등산 옛길-광주 이른바 ‘광주오미’의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철 나들이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별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네모나게 빚어 굽고, 채소에 싸 먹는데, 뼛국이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육회가 푸짐한 육회비빔밥도 맛있다. 무등산 자락엔 보리밥거리도 조성돼 있다. 무등산옛길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산책하듯 걷기 좋다. 서양식 옛 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양림동도 빼놓으면 아쉽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중심으로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필수 코스다. 광주시청 측에서 5월부터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건축물 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장어에서 서대까지, 남도음식의 수도-전남 여수 여수의 5월은 장어와 서대회 덕에 한결 풍성해진다. 붕장어를 이용한 장어탕과 장어구이,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한 경도의 갯장어샤부샤부도 이때부터 맛볼 수 있다. 서대는 5∼6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여기에 간장게장 한 접시면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해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여수교동시장 풍물거리의 포장마차도 여행의 낭만을 선물한다. 요즘 여수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다.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오동도,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여수수산시장 등도 꼭 찾아봐야 할 곳들이다. ●가족이 걷기 좋은 고분군과 닭똥집 골목-대구 잊힌 것들 사이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는 예가 간혹 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그렇다. 삼국시대 토착 세력의 분묘로 추정되는 고분은 210여 기다. 1500여 년 전에 조성된 고분 사이로 시대를 넘나드는 오솔길이 나있다. 길이 완만해 아이 손잡고 거닐기 좋다. 고분군을 지나 단산지에 이르는 구간은 대구올레 팔공산 6코스 ‘단산지 가는 길’이다. 옻골마을에선 서당 체험, 전통 가마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고택 숙박 등이 가능하다.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아양기찻길은 폐철교를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제격이다. 고소하고 쫄깃한 튀김 ‘똥집’ 등 다양한 닭모래집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걷고, 먹고, 즐기고-경북 포항 뱃사람들이 즐겨 먹던 물회는 포항의 대표 음식이다. 굵직한 전복에 고소한 참기름으로 맛을 낸 전복죽과 죽도시장 칼제비도 포항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971년 문을 연 구룡포 제일국수공장에서는 아직도 해풍에 국수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구룡포 토속 음식인 모리국수도 별미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일본식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잔이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포항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풍성한 지역이다. 계곡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내연산계곡, 봄꽃이 앞다퉈 피는 기청산식물원,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운치 가득한 포항운하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경남 창원 진해구 벚꽃이 진 5월, 경남 창원 진해구는 가려졌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낸다.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 자리한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은 진해 근대 여행의 시작점이다. 여덟 개 도로를 따라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공간들이 자리한다. 속천항의 창원국동크루즈,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볼거리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역사관에서 만나는 ‘경화당제과’의 진해콩과자, 커피 한잔하며 음악과 그림을 즐길 수 있는 ‘흑백’,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제193호)에 자리한 ‘선학곰탕’ 등이다. 현재의 진해를 대표하는 ‘진해제과’ 벚꽃빵까지 더해지면 온 가족을 만족시키는 여행지가 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공연 나들이’ 가볼까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공연 나들이’ 가볼까

    5월은 고단한 삶 속에서 잠시나마 가족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 혹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들의 동심을 두드릴 재기발랄한 음악극과 콘서트는 물론, 부모님의 향수를 자극할 정겨운 공연도 풍성하다.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는 중세 벨기에를 배경으로 명탐정 고양이 ‘조르바’의 모험과 활약을 그린다. 고양이의 도시 ‘이페르’에서 고양이들이 흑사병을 옮긴다는 소문이 퍼진 가운데, 조르바는 수학 퍼즐을 풀어 가며 한 엄마 고양이의 잃어버린 남편과 아이를 찾아 나선다. 중세 유럽을 옮겨 놓은 웅장한 무대 세트와 24인조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수준 높은 음악 등으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의 눈과 귀까지 사로잡는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어린이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는 그동안 대극장에서 공연됐던 작품을 30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옮겨 새롭게 태어났다. 그림형제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가수 유열이 설립한 유열컴퍼니가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당나귀, 개, 고양이, 닭 등 네 마리의 동물이 꿈을 찾아 떠나는 모험 속에 ‘꿈과 자존감, 함께’의 가치를 전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발레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도 주목할 만하다. 엉뚱하고 기괴한 코펠리우스 박사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태엽 인형 코펠리아를 사람으로 만들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희극발레 명작으로 손꼽힌다. 클래식한 원작 대신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무대와 의상, 말풍선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만화적 요소를 가미한 게 특징이다.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에서는 판소리, 민요 등 구성진 우리 소리로 무장한 도깨비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과 ‘마당을 나온 암탉’ ‘이야기 심청’ ‘똥벼락’ 등 독창적인 어린이 연극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극단 민들레의 합작품이다.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더이상 땅속에서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을 골탕 먹이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내용이다. ‘2015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는 주옥 같은 동요로 동심을 사로잡는다. 1920년대~1945년 해방 전 동요, 1945년 해방 후~1970년대 동요, 어린이날 인기 동요 퍼레이드 등으로 꾸며진다. 국내 최고의 어린이 합창단·중창단과 성악가들은 물론 가수 윤형주와 혜은이가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동요를 선사한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뒤 대표적인 가족 공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전래동요·동화에 클래식을 접목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어린이 앙상블 마티네’도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전래동화를 토대로 제작한 창작음악극 ‘흥부와 놀부’와 멀티미디어 창작극 ‘두부와 콩나물’로 구성됐다. ‘흥부와 놀부’는 판소리 소리꾼이 내레이터가 돼 극을 이끌어 가며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들려준다. ‘두부와 콩나물’은 일터에 나간 엄마·아빠를 기다리는 윤이와 윤이의 음악 친구들인 콩나물 삼 남매, 무담이가 펼치는 흥겨운 음악 놀이다. 5060세대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공연도 많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남편에게 버림받아 과부로 살아가는 여인 명자와 가족을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난 남자 동탁, 이들과 함께하는 가극단 사람들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다. 최주봉과 윤문식, 양금석 등 배우들의 열연에 9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추억의 옛 가요들이 어우러진다. ‘그랜드 쇼단’이 보여주는 볼거리도 화려하다. ‘1970뮤지컬’을 표방한 ‘꽃순이를 아시나요’도 화제다. 19세 순이와 20세 춘호의 1970년 첫 만남에서 이들의 중년, 노년기까지를 1960~90년대를 풍미한 노래 30여곡과 엮었다. 김국환, 이미자, 김추자, 신중현, 이장희, 김정호, 심수봉, 조용필, 이용, 이문세, 이선희 등의 히트곡이 공연 내내 들려온다. 가수 권인하가 춘호 역을, 도원경이 순이 역을 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카시트 했으니 끝?...방심하다 ‘유아 질식사’ 많아

    카시트 했으니 끝?...방심하다 ‘유아 질식사’ 많아

    따뜻한 봄날,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나들이를 계획하는 부모들이라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아이를 카시트에서 재울 경우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펜스테이트 밀턴허시메디컬센터(Penn State Milton S. Hershey Medical Center) 연구진은 카시트 등 유아전용 이동·좌식기구와 관련한 영유아 사망사건 47건을 정밀 분석했다. 2004년 4월~2008년 12월 사이에 사고로 사망한 영유아 47명은 모두 2세 이하였으며,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분의 2가 카시트로 인해 사망했으며, 카시트로 사망한 영유아 중 52%가 카시트의 스트랩에 의해 목이 졸려 질식사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카시트 외에 아기띠로 불리는 슬링이나 바운서 등을 사용할 때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생후 11개월의 한 남자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카시트에 태운 뒤 가슴 부위의 스트랩(안전벨트)만 채우고 허리 부분은 채우지 않은 채 낮잠을 재웠다. 아이는 자던 중 허리 벨트를 채우지 않아 몸이 의자 아래로 미끄러졌는데, 이 과정에서 가슴 부위의 스트랩이 아이의 목을 조르는 바람에 1시간 20분 뒤 사망한 채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에리카 배트라는 “사망한 영유아의 유가족을 인터뷰한 결과 부모 또는 보모가 아이를 카시트에 태운 뒤 4분에서 길게는 11시간 만에 숨진 것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이를 카시트에 태웠다면 반드시 부모가 옆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안전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이 카시트나 바운서, 슬링 등의 장비를 이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차 안에서는 질식사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카시트를 푹신푹신한 쇼파나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에는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카시트를 포함해 바운서나 스윙 등의 기기의 사용할 때에는 스트랩의 위치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노화 막고 눈 건강에 좋은 시금치

    시금치는 겨우내 차가운 땅속에서 인내하다 봄날 따스한 기운을 듬뿍 머금고 싹을 틔운다. 일반적으로 채소에는 비타민이 다른 식품보다 많이 들었지만, 시금치는 봄 채소 중에서도 영양가가 으뜸이다. 시금치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들었고 피로 해소와 눈 건강을 돕는 카로틴 함량도 토마토의 20배에 이른다. 비타민C는 시금치를 따라올 채소가 없다고 할 정도로 풍부하다. 잇몸이 붓고 입안에 염증이 잘 생길 때 시금치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핵산도 다른 채소보다 시금치에 풍부하게 들었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 속 핵산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일찍 사멸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노화를 방지하려면 핵산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시금치는 노화를 막는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금치는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시금치에 든 비타민C는 감기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고 인체의 저항력을 높여 준다. 이뿐만 아니라 시금치 속 비타민P는 혈중의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것을 막아 주며 비타민C와 협력해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시금치는 날로 먹어야 더 좋다. 치료를 목적으로 시금치를 먹을 때는 삶거나 데치기보다 생즙을 내 하루 1~2컵씩 먹는 게 낫다. 특히 비타민은 시금치 밑동에 많아 손질할 때는 밑부분을 많이 잘라 내지 않아야 한다.
  • [길섶에서] 봄을 찾다/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한창 벚꽃이 필 무렵의 일이다. 오랜 봄 감기가 다소 누그러질 때였는데 마침 남쪽 지방에서 벚꽃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남아 있어 나들이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 마침 여의도 벚꽃축제에 참여한 이들의 환한 표정과 함께 활짝 핀 벚꽃을 방송에서 보고 나니 봄마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꿩 대신 닭이라고 집 인근 공원에 갔다. 기차가 다니던 폐선 부지에 만든 공원인데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아! 오랜만에 가 본 공원은 그야말로 벚꽃 천지였다. 하얀 벚꽃 터널 사이로 연인과 가족 단위 상춘객들이 봄날을 즐기고 있었다. 중국의 시 ‘봄을 찾다’(尋春)가 떠올랐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 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네/지쳐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봄은 이미 매화 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봄을 찾아 멀리 헤매다가 결국 못 찾고 돌아왔는데 집 뜰안에 봄이 와 있더라는 내용이다. 어디 먼 곳에서 찾는 것이 봄뿐일까. 기쁨도, 희망도, 행복도 결코 멀리서 찾을 일이 아니거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안전 위한 유아 카시트, 생명 위협할수도

    안전 위한 유아 카시트, 생명 위협할수도

    따뜻한 봄날,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나들이를 계획하는 부모들이라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아이를 카시트에서 재울 경우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펜스테이트 밀턴허시메디컬센터(Penn State Milton S. Hershey Medical Center) 연구진은 카시트 등 유아전용 이동·좌식기구와 관련한 영유아 사망사건 47건을 정밀 분석했다. 2004년 4월~2008년 12월 사이에 사고로 사망한 영유아 47명은 모두 2세 이하였으며,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분의 2가 카시트로 인해 사망했으며, 카시트로 사망한 영유아 중 52%가 카시트의 스트랩에 의해 목이 졸려 질식사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카시트 외에 아기띠로 불리는 슬링이나 바운서 등을 사용할 때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생후 11개월의 한 남자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카시트에 태운 뒤 가슴 부위의 스트랩(안전벨트)만 채우고 허리 부분은 채우지 않은 채 낮잠을 재웠다. 아이는 자던 중 허리 벨트를 채우지 않아 몸이 의자 아래로 미끄러졌는데, 이 과정에서 가슴 부위의 스트랩이 아이의 목을 조르는 바람에 1시간 20분 뒤 사망한 채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에리카 배트라는 “사망한 영유아의 유가족을 인터뷰한 결과 부모 또는 보모가 아이를 카시트에 태운 뒤 4분에서 길게는 11시간 만에 숨진 것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이를 카시트에 태웠다면 반드시 부모가 옆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안전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이 카시트나 바운서, 슬링 등의 장비를 이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차 안에서는 질식사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카시트를 푹신푹신한 쇼파나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에는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카시트를 포함해 바운서나 스윙 등의 기기의 사용할 때에는 스트랩의 위치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영복 교수의 마지막 강의 강자의 패권적 지배 꾸짖다

    신영복 교수의 마지막 강의 강자의 패권적 지배 꾸짖다

    담론/신영복 지음/돌베개/428쪽/1만 8000원 신영복(74)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988년 20년의 감옥 생활을 마친 뒤 그 안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아 1990년 내놓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당시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을 두 눈으로 목격하며 혼란스러웠던 이들은 이념적 대안 부재의 세상을 받아들이기가 힘겨웠다. 신 교수의 책은 거침없이 내달려 온 이념의 시대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됐다. 그 책을 비롯해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등에 이르기까지 박제화된 동양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지금, 여기’의 문제와 맞닿게 했으며, 거기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의 잇단 저서들은 인류의 오래된 지혜가 담긴 고전에 눈을 돌리게 했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길을 찾게 했다. 전사회적으로 대중적인 인문학 공부의 첫 단추를 끼웠다. 신 교수는 여러 저서로 유명하지만 오히려 강단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1989년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2006년 정년퇴임 뒤에도 석좌교수로서 계속 대학원에서 ‘인문학 특강’ 한 과목의 강의를 맡아 왔다. 지난해 2학기를 마지막으로 그마저도 끝냈다. 이제 더이상 대학 강단에서 그의 강의를 들을 길은 없게 됐다. 최근 펴낸 ‘담론’은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실제로 그의 마지막 강의를 녹취했고, 마지막에 썼던 ‘강의노트 2014-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동양고전의 명저인 ‘시경’, ‘주역’, ‘논어’, ‘맹자’, ‘한비자’를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읽어 내는 제1부 ‘고전에서 읽는 세계 인식’과 20년 20일 동안의 수형 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바를 엮은 제2부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로 구성돼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관계론’이다. 신 교수의 마지막 강의 내용들은 물이 흐르듯 얽매이지 않는다. 때로는 봄날의 훈풍처럼 따뜻하게 감싸 안고, 때로는 가을날 서릿발처럼 매섭게 질타한다. 그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인 화(和)와 달리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를 담은 동(同)의 논리가 판치는 현실 속 강자의 패권 지배구조를 비판한다. 또 위선(僞善)과 위악(僞惡)의 생생한 사례를 들며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는 장치에 현혹되는 인간 이해의 천박함을 지적한다. 예컨대 시위 현장의 붉은 머리띠는 단결과 전의를 과시하는 약자들의 위악적 표현인 반면, 강자들은 엄숙하고 정숙한 법정으로 상징되는 위선적 방법과 논리를 구사한다는 얘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우 ‘양파썰기 트라우마’ “엉망진창으로 썰어서…” 도대체 어땠길래?

    정우 ‘양파썰기 트라우마’ “엉망진창으로 썰어서…” 도대체 어땠길래?

    정우 양파썰기 정우 ‘양파썰기 트라우마’ “엉망진창으로 썰어서…” 도대체 어땠길래? 배우 정우가 양파 썰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는 정우를 만나 따뜻한 봄날 야외에서 피크닉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포터가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냐고 묻자 정우는 “요리는 좋아하는데 최근 양파썰기를 엉망진창으로 해서…”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정우는 tvN ‘삼시세끼’에 출연했을 당시 양파썰기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떤 음식을 잘 하냐는 질문에 정우는 “닭가슴살 볶음밥과 미역국”이라면서도 “근데 양파를 엉망진창으로 썰어서…”라고 또 한번 양파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조금 안타까웠다. 많이 안타까웠다. 안타까웠다”는 말만 무한 반복해 웃음을 줬다. 리포터가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고 하자 정우는 “아니 반은 이렇게 썰고 반은 또 다르게 썰었다. 그 때는 내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선화, 제주도 유채꽃 봄내음 물씬 풍기는 화보 공개… ‘러블리한 봄의 여신’

    한선화, 제주도 유채꽃 봄내음 물씬 풍기는 화보 공개… ‘러블리한 봄의 여신’

    한선화가 제주도 유채꽃밭에서 봄내음이 물씬 나는 화보를 선보였다. 한선화는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5월호 화보를 통해 1970년대 자유로운 영혼이 깃든 보헤미안 무드를 로맨틱하게 재해석했다. <장미빛 연인들> 종영 직후 제주도에서 촬영된 이날 화보에서 한선화는 따뜻한 봄날씨를 어린아이처럼 반기며 구경 중인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는 후문. 유채꽃밭을 비롯해 드넓은 초원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한 그녀는 ‘로맨틱 아이콘’이라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선화는 화제 속에 종영한 <장미빛 연인들>에 대해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도 컸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고 제대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상형에 대해서는 “순애보 스타일보다는 주관이 뚜렷하고 일에 몰두하는 남자의 모습이 섹시해 보인다”며 “평소 연애할 때 자주 연락하는 편이 아니라서 바쁜 남자와 잘 맞는 점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선화의 화보와 인터뷰는 <인스타일>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름다운 한복 색, 남산길에서 찾았어요”

    “아름다운 한복 색, 남산길에서 찾았어요”

    “청자라구요? 오히려 녹색 빛이 도는 것 같은데 이렇게 아름다운 색깔의 도자기는 처음 봐요.” 용산문화탐방에 참가한 필리핀인 사하라(27·여)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은 필리핀과 같은데 금으로 만든 불상이나 장신구가 너무 정교하다”면서 “휴대전화 등 한국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는 이런 역사적 힘이 숨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문화탐방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구가 운영하는 행사다. 이슬람중앙사원·삼성리움미술관·남산성곽길·산정현교회·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을 탐방하는 것으로 설문 결과 선호관광지로 꼽힌 곳들을 모았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무료로 진행되며, 정원은 20명이다. 그간 심원정터·남이장군사당·용산신학교·새남터성당·효창원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었는데 이와 별로로 이달부터 시작한 새 코스다. 첫 코스인 리움미술관(입장료 1만 3000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또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은 내·외국인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강성기 문화해설사는 “현재 외국인 8만명, 한국인 3만 5000명이 이슬람 신도”라면서 “1976년 완공된 사원은 중동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 큰 기여를 했고 70년대 중동 건설붐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국이슬람중앙회는 사원을 증축할 예정이며 최근 터키가 약 350억원의 건설비용을 지원키로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산 성곽길은 서울시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한양도성의 일부다. 이날 참여한 20여명은 꽃이 활짝 핀 남산길을 걸으며 봄날의 정취를 느꼈다. 폴란드에서 온 조안나(29·여)는 “한복의 아름다운 색을 너무 사랑하는데 지난해 11월 한국에 온 후 첫 봄을 맞아 길을 걸으니 한복의 색이 자연에서 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일본이나 중국과 늘 싸우며 나라를 지켰고 가족을 중시하는 국민성이 폴란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산정현교회는 1905년 평양 계동에 설립된 장로교회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송창근 목사가 이끌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펼쳤고 민족지도자인 조만식이 이곳의 장로로 알려져 있다. 구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들른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의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코스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봄날 떠나는 詩여행

    봄날 떠나는 詩여행

    ‘이번 봄에는 시인을 명사로 초대했다.’ 동대문구가 22일 오후 3시 구청 강당에서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 주옥같은 작품의 저자이자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을 초청해 ‘꿈을 여는 동대문 명사 특강’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정 시인은 이날 강연에서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주는 시’ 라는 주제로 고단한 삶 속에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따스하고 섬세한 언어로 전해 줄 예정이다. 정 시인은 ‘슬픔이 기쁨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여행’ 등 작품마다 부드러운 언어와 심미적인 상상력을 인상적인 어구로 담아내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구는 2011년 3월부터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를 초빙해 전문 지식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그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명사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마당놀이 김성녀 교수와 한비야 작가, 시골 의사 박경철, 이시형 박사, 법륜 스님 등의 명사들을 초청해 명사 특강을 열고 있다. 올해도 총 6회에 걸쳐 명사 특강을 개최할 계획이며 매회 오후 3시 구청 2층 강당에서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누구나 들을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식음료 특집] 동서식품, 신선한 원두의 맛과 향 ‘봄날의 행복 로스팅’

    [식음료 특집] 동서식품, 신선한 원두의 맛과 향 ‘봄날의 행복 로스팅’

    동서식품은 올봄 ‘맥심 모카골드’의 신규 TV 광고 공개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광고 속에서 배우 이나영, 김우빈씨가 봄 햇살을 즐기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는 긴 겨울을 끝내고 다시 찾아온 새 계절의 시작을 ‘맥심 모카골드’와 함께하니 그 순간이 더욱 새롭고 행복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처럼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1989년 출시돼 26년 동안 일상을 함께해 왔다. 동서식품은 소비 경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커피브랜드는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13년 가을에는 ‘맥심 5차 리스테이지’를 시행했다. 5차 리스테이지가 적용된 맥심 제품에는 동서식품만이 보유한 프로파일 로스팅 기술이 집약돼 있다. 이 기술은 품종이 다르고 작황이 다른 각각의 원두를 균일하게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균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5차 리스테이지에는 원두 본연의 신선하고 깨끗한 향미를 전달하기 위해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저온 추출에서 뛰어난 향만을 선별적으로 회수하는 RAP(Refined Aroma Process) 향 회수 공법을 발전시켜 적용했다.
  •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잊지 않겠다. 함께 꼭 기억하겠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잊지 않겠다. 함께 꼭 기억하겠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잊지 않겠다. 함께 꼭 기억하겠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나눴다. 16일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세월호 비극 그 1년’을 다뤘다. 한 변호사는 “정부는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돈을 흔들어 댔다”라고 했다. 삭발을 하는 유가족들은 “머리카락은 또 나지만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울부짖었다. 또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인권의 문제를 정치로 보지 말라”는 말을 인용해 여운을 남겼다. 손석희 앵커는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라는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구절을 인용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함께 꼭 기억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함께 꼭 기억하겠다” 세월호 희생자 위한 약속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함께 꼭 기억하겠다” 세월호 희생자 위한 약속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함께 꼭 기억하겠다” 세월호 희생자 위한 약속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나눴다. 16일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세월호 비극 그 1년’을 다뤘다. 한 변호사는 “정부는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돈을 흔들어 댔다”라고 했다. 삭발을 하는 유가족들은 “머리카락은 또 나지만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울부짖었다. 또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인권의 문제를 정치로 보지 말라”는 말을 인용해 여운을 남겼다. 손석희 앵커는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라는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구절을 인용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함께 꼭 기억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잊지 않겠다” 가슴 뭉클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잊지 않겠다” 가슴 뭉클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잊지 않겠다” 가슴 뭉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나눴다. 16일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세월호 비극 그 1년’을 다뤘다. 한 변호사는 “정부는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돈을 흔들어 댔다”라고 했다. 삭발을 하는 유가족들은 “머리카락은 또 나지만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울부짖었다. 또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인권의 문제를 정치로 보지 말라”는 말을 인용해 여운을 남겼다. 손석희 앵커는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라는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구절을 인용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함께 꼭 기억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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