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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세’ 송해, 코로나 이겨냈다…‘전국노래자랑’ MC 복귀

    ‘96세’ 송해, 코로나 이겨냈다…‘전국노래자랑’ MC 복귀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 송해(9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송해는 10일 낮 12시 20분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금박 무늬가 있는 화사한 분홍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그가 큰 소리로 오프닝 멘트인 “전국~”을 길게 외치자, 함께 MC를 보는 임수민 아나운서가 옆에서 “노래자랑”을 외치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녹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지난 2020년 3월 부터 스튜디오 녹화와 지난 방송 편집본 등을 편성,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송해는 격주에 한번 스튜디오 녹화를 통해 오프닝과 방송 중간중간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이날은 연주에 맞춰 노래 ‘봄날은 간다’ 한 소절을 멋들어지게 뽑으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송해는 올해 들어 건강 이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특별히 앓고 있는 지병은 없지만, 고령인 탓에 몸 상태가 안 좋아 입퇴원을 반복했다. 송해는 지난달 18일에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맞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진행된 녹화에는 작곡가 이호섭이 송해를 대신해 스페셜 MC로 투입됐고, 송해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치료에 전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녹화 당시 송해는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걱정할 것에 마음이 쓰인 데다 방송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녹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27년생인 송해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다. 1988년 5월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은 송해는 대한민국 대표 최장수 MC로 자리매김했다. KBS는 송해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KBS에 따르면, 기네스 협회는 기초 검토를 마치고 관련 자료를 요청해옴에 따라 다음 주 중 최종 서류를 보낼 예정이다.
  •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서울 성북동은 예부터 화가, 작가 등 수많은 예술인이 창작의 고향으로 뿌리를 내린 곳이다. 예술인들이 사랑한 동네답게 골목 곳곳에 역사문화유산이 그득하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최순우 옛집을 시작으로 선잠단지, 성북선잠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까지 걷는 내내 볼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성북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에 감성이 흐른다. 이번 주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멋이 흐르는 성북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성북구가 엄선한 명소만 모아봤다.●[성북동의 멋]최순우 옛집·선잠박물관·간송미술관·길상사…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문화 명소 성북동의 첫 번째 명소는 ‘최순우 옛집’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말년을 보낸 집으로, 현재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순우가 자신의 대표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헐릴 뻔했으나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증으로 보존된 ‘시민문화유산 1호’다. 조금 걷다 보면 선잠단지와 성북선잠박물관을 마주하게 된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고자 세운 제단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일반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왕비가 손수 뽕잎을 따고,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는 행사인 친잠례를 열기도 했다. 인근에 있는 성북선잠박물관에서는 선잠제를 거행하는 모습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비단도 체험할 수 있다.간송미술관 역시 성북동의 대표 문화 공간 중 하나다.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혜원풍속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수장고도 새로 조성했다. 선잠로를 따라 길을 오르면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사찰 ‘길상사’가 나온다.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영한(법명 길상화)씨가 당시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1987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김씨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상사에서 나와 길을 좀 더 오르면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 유물 2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세운 석조전문 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성북동의 맛]역사문화 명소 인근 곳곳에 자리 잡은 ‘빵 명소’… 주민들의 ‘최애 빵집’은 성북동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만큼 소문난 빵집도 유독 많다. 특히 ‘빵순이’, ‘빵돌이’이라면 성북동 역사문화 나들이와 함께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한 말)를 함께 하는 것도 추천한다. 걷다가 허기가 찾아들면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대표 빵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누리는 것도 좋겠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나폴레옹과자점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빵집이다. 크림빵과 사라다빵 등이 유명하며 빵 종류만 300여종에 달한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등 혁신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제빵업계의 사관학교’로 통하는 이곳은 직원들의 국외 연수를 지원하는 등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오보록’은 건강한 빵을 고집하는 곳이다. 가게 이름은 ‘자그마한 것 여럿이 탐스럽게 쌓여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에서 따왔다. 대표 메뉴는 선잠빵이다. 뽕잎 반죽으로 만든 빵 안에 오디 잼, 생크림, 요거트를 배합한 크림과 팥앙금을 넣었다. 인근에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잠단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빵집을 찾는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라고 한다. 빵뿐만 아니라 수제 잼과 수제 청도 유명하다.소금빵으로 유명한 ‘밀곳간’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나오자마자 ‘순삭’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크림치즈가 들어간 ‘아기 궁뎅이’ 빵도 대표 메뉴다. 성북동에 대사관 관저가 많은 만큼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블랑제메종북악’은 프랑스 빵을 주로 선보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가을엔 무화과 크루아상, 겨울엔 딸기 크루아상 등 계절별로 색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부쩍 한낮 기온이 오른 요즘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꽃나무를 바라보며 봄날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최근 주목받는 ‘스프레드’는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스콘 전문점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스콘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버터 스콘과 얼그레이 스콘, 레몬 피스타치오 스콘이 직원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 봄바람 부니 ‘여행 가고 싶어’...카드사, 할인혜택 뭐가 있을까

    봄바람 부니 ‘여행 가고 싶어’...카드사, 할인혜택 뭐가 있을까

    ‘위드코로나’에 봄날씨가 완연해지면서 그간 억눌렸던 여행 시장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카드사들은 국내 여행부터 해외여행까지 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혜택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8일까지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 ‘티티비비(TTBB)’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대한민국 숙박대전’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3만 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티비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는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국내 6000여 개 숙박상품을 예약하고, 대한민국 숙박대전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해당 쿠폰이 제공하는 2만 원 또는 3만 원 할인 혜택에 더해 최대 3만 원까지 결제금액의 15%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쿠폰은 ‘티티비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1인당 1매까지 발급 가능하다. 쿠폰 발급과 예약, 숙소 입실은 6월 6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티티비비는 KB국민카드가 여행 전문 스타트업 ‘트립비토즈’와 손 잡고 선보인 동영상 기반의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이다. 항공, 숙박, 렌터카 등 국내외 자유여행 관련 정보 탐색부터 상품 예약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NH농협카드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먼저 NH농협카드의 생활·문화 할인서비스 포털 ‘채움스케치’를 통해 ‘익스피디아’에 접속한 고객이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로 호텔 숙박 예약하면 결제금액의 15% 할인 혜택을 연중 내내 제공한다. 호텔스닷컴·아고다·부킹닷컴의 NH농협카드 전용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호텔을 예약했을 때에는 최대 15%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인터파크항공에서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로 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최대 12%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당장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면 가족, 친구나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는 어떨까. 하나카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 각 테마파크에서 준비한 축제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봄맞이 테마파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에버랜드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에버랜드 온라인 스마트 예약 및 현장 구매 시 ‘하나원큐페이(하나1Q Pay)’로 결제하면 대인 종일권 한 장 가격에 한 장을 더 제공하는 1+1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 일반 결제 시 대인 종일권 40% 할인 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중 하나데이(4/21, 5/1, 5/11)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새롭게 오픈하는 캐비리안베이 수변카페 커피 교환권(5000원)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받는다. 서울랜드 파크에서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까지 하나카드로 2인권(어른1명+어린이1명)을 일괄 구매하면, 정상가격 기준 35% 할인혜택과 어른 파크 이용권 1매가 무료 증정되는 2+1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엄마, 아빠, 자녀 3인 가족이 서울랜드를 방문한다면 정상가격 13만 2000원에서 약 58% 할인된 5만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 [서울포토] 봄날씨에 만개한 여의도 벚꽃

    [서울포토] 봄날씨에 만개한 여의도 벚꽃

    완연한 봄날씨에 서울에도 벚꽃이 만개한 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즐기며 산책을 하고 있다.
  • 전혜빈, 결혼 3년만 임신 “축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전혜빈, 결혼 3년만 임신 “축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배우 전혜빈이 결혼 3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7일 전혜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하게도 저에게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지금 13주차가 되어 이제 제법 배도 살짝 나와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노산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 보답을 받는지 입덧도 없고 특별한 고생없이 잘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혜빈은 “축복해주시는 모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모두의 삶에 다시 행복과 활력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혜빈은 2019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치과의사와 약 1년여의 교제 후 결혼했다. 다음은 전혜빈 인스타그램 글 전문. 거리에는 봄꽃나무들이 활기가 넘치고 마스크에 가려져있지만 모두가 미소짓고 있는것 같네요. 올 해에는 좋은 소식들로 가득 채워질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심스럽게 좋은 소식 하나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감사하게도 저에게 아기천사가 찾아왔네요♡ 지금 13주차가 되어 이제 제법 배도 살짝 나와보입니다^^ ㅎㅎ노산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 보답을 받는지 입덧도 없고 특별한 고생없이 잘 보내고 있습니다^^ 아가 태명은 바른이에요. 바르게 잘 태어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편과 지어줬습니다. 올 해 많은분들의 임신소식이 들려오고 결혼소식도 많고~ 축하와 축복이 가득한 해인듯 한데, 저도 한 몫 한것 같아 뿌듯합니다^^ 축복해주시는 모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제껏 얼어붙어 녹지않았던 여러가지 큰문제 작은 문제들이 모두 원만히 해결되고 여러분 모두의 삶에 다시 행복과 활력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며 행복한 봄날 보내세요.
  • [문화마당] 이상한 나라의 멋진 이수지/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이상한 나라의 멋진 이수지/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20년 전의 봄날, 여러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행사장 안팎을 참 열심히도 돌아다니고 있었다. 전 세계의 그림책 작가, 그림책 편집자, 그림책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에 더러는 한국어 그림책을 소개하기 위해 참가했고, 어떤 이들은 우수한 해외 그림책의 판권을 선점하기 위해 참가했다. 하지만 더 많은 수의 편집자들은 그림책과 그림책 산업에 대해 무엇 하나라도 배우고 싶은 열정으로 도서전을 참관했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책 만드는 사람들의 열망은 강렬했지만, 아직 우리 그림책은 풍족하지 않았다. 도서전에서 만난 여러 나라의 예술적인 그림책, 다양한 그림책들을 보며 그림책 애호가로서는 기뻤고, 책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좌절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저들만 한 그림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서구 100년의 그림책 역사를 한걸음에 따라잡을 수 없겠다는 이유 있는 열등감이었다. 출장 중 하루, 행사장 인근의 그림책방에 들렀다. 도서전 기간 중 지겨우리만큼 보았을 그림책이지만 책방에서 보는 그림책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도서전이 주로 새 책을 선보이는 장소라면 그림책방은 그 지역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책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정신 놓고 이 책 저 책 펼쳐 보던 중에 책방을 나서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만지작거렸던 책 중 눈에 띄는 네다섯 권의 그림책을 집어 허겁지겁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집에 돌아와서야 그중 한 권이 우리나라 작가의 책인 걸 알았다. 그 전까지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던 그 작가가 최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 그 책은 이탈리아 코라이니 출판사에서 출간한 그의 첫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나 같은 사람들이 ‘우리는 그림책 역사도 짧고 문화도 척박하고 전문가도 부족해. 우리가 멋진 그림책을 만들기는 요원할 거야’라고 생각할 때, 누군가는 이미 서구보다 더 실험적이고, 더 예술적인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 머리가 멍했다. 우리말을 쓰는 그림책 애호가로서 그림책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라는 안데르센상을 우리 작가가 받았다는 뉴스에 마음이 설?다. 더구나 그 작가가 책의 유용성이 의심되는 시대에, 책의 물성을 온전히 이해하며 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이수지 작가여서 정말 기쁘다. 더불어 이런 경사를 통해 그림책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높아진다면 더없이 뜻깊은 일이 될 것 같다. 2004년 신동준 작가의 ‘지하철은 달려온다’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후, 우리 작가들의 그림책은 매년 열리는 해외 도서전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재작년에는 백희나 작가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꽤나 높아진 적이 있다. 백희나 작가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초대되기도 했고 모 자동차 광고의 CF를 찍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졌지만, 작가와 작가의 수상에 대한 화제가 그림책 창작자나 종사자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사실 다른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비해 그림책 분야에 대한 의미 있는 정부 지원은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놀랍도록 멋지고 우아하게 새로운 세계를 펼쳐 가는 그림책 작가들의 성취가 놀라울 지경이다. 그림책의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상상하지 못했던 것만큼 높아졌다. 한국에서 그림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도 이어지면 좋겠다.
  • 화창한 봄날, 밭 가는 농민

    화창한 봄날, 밭 가는 농민

    낮 최고기온이 16도를 넘으며 화창한 날씨를 보인 3일 강원 강릉시 구정면에서 한 농민이 밭을 갈며 농사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제19회 청주예술제 개최…“희망의 빛을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

    제19회 청주예술제 개최…“희망의 빛을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

    청주예총(회장 문길곤)이 주최하고, 청주예술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청주시가 후원하는 제19회 청주예술제가 오는 6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청주아트홀, 청주문화관 등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예술제는 86만 청주시민의 자긍심과 저력을 상징하고 예술을 지속 발전시킴으로써 생명력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청주의 대표예술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희망의 빛을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예술로 희망을 찾아 따뜻한 위로와 활력을 주고 예술문화가 희망이 되는 백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예술제는 야외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의식행사 2건, 공연행사 6건, 전시행사 7건, 세미나 및 강연회 3건, 참여행사 2건, 시민참여행사 1건, 예술경연대회 2건, 홍보행사 1건으로 총 24건 행사가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청주예술제 전시개막식에 이어 종합개막식은 제19회 청주예술상 시상과(문인-변종호, 미술-강호생) 함께 축시 낭송(작시-시인 김명자, 낭독-문학인 정명숙)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축하공연으로 청주무용협회의 김백봉 부채춤, 청주국악협회의 사물판굿, 청주연예예술인협회 가수 이순이, 초대가수 윤수현, 필하모닉데어클랑과 지휘자 이만우, 성악가 8명(김선화, 조은미, 이인선, 유정아, 오종봉, 박성식, 최신민, 박광우)의 공연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추진위원회 행사로 기획된 예술인대동한마당(기로연, 청주어버이상, 청주원로예술인상)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덕망을 갖춘 원로 예술인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청주예총 10개 협회 원로예술인 중 만 70세 이상 20년 경력의 예술인을 초청해 청려장을 전달한다. 또 신설된 청주어버이상을 통해 열심히 활동하고 귀감이 되는 예술인 부모님을 표창하며, 만60세 이상 20년 경력의 예술인에게는 청주 원로 예술인공로상을 수여한다. 문화도시 청주의 예술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코로나시대 문화예술 정책의 변화와 방향’(발제자 : 이병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정책기획실팀장)과 ‘문화예술도시 청주의 발전가능성 및 발전방안’(발제자 : 한정수 중원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 발표 뒤 토론자 4명(오재경 청주문화원 사무국장, 김영범 청주민예총 사무국장,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 성지연 충북일보 기자)이 참석해 임승빈 전 충북예총회장 사회로 토론을 진행한다.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에 예술이 희망의 백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준비했다”며 “예술 여행길에 동참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주예술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및 대면으로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진행하니 많은 참여와 관심,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유튜브 청주시청 채널(www.youtube.com/c/청주시) 에서 볼 수 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찬란한 무지개/이유진 · 목단/이영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찬란한 무지개/이유진 · 목단/이영은

    물 위에 표류하는 이미지를 통해 타인에게 둘러싸여 살면서도 내면의 고립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정서를 담는다. 4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본화랑. 목단/이영은 먼지 내린 옛집 뒷마루 앉아 겨울 햇살 비스듬히 메주콩을 가려낸다 보리밥 삶는 냄새 대나무 바구니 기둥에 걸린다 잔치상 한가운데 누구도 손대지 않는 맑고 가난한 동치미 한 그릇 엄마는 꽃이 되었을까 고사리 같은 그리움 지문으로 찍힌다 옛 마당 뜰 여느 해처럼 목단꽃 피어 엄마 냄새 맡는 오후가 지고 있다 목단꽃과 자운영 꽃은 함께 핀다. 보라색 꽃 무더기 사이를 걸어가며 내가 인간이기 이전을 생각하고 인간이 된 이후를 생각한다. 바람이 불면 보라색 꽃 무더기들이 해일처럼 달려든다. 꿈 같은 이 현실이 좋다. 인간이 된 이후 내가 꾼 꿈들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 부끄러운 것이다. 어디선가 보리밥 삶는 냄새가 나고 먹빛 소반 위에 맑은 동치미 한 그릇이 놓인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나도 이 세상도 없었을 것이다. 시도 사랑도 별도 눈물도 없었을 것이다. 봄날의 목단꽃밭 속에 사랑하는 세상이 있다. 파랑새가 날아가고 보랏빛 바람이 불고 지상의 소금이라고 믿는, 사랑이라고 믿는 시들이 태어난다. 곽재구 시인
  • 나른한 봄날, 내 가슴 흔드는 감칠맛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나른한 봄날, 내 가슴 흔드는 감칠맛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봄바람처럼 살랑 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좋아하는 유행가의 한 소절이다. 꽃은 피고 봄볕은 따사롭고 봄바람이 마음속까지 스며드니 내 가슴을 흔드는 건 사람이 아닌 맛있는 주꾸미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은 지역 특산물 축제들을 순회하며 맛있는 음식으로 잠재울 수 있는데 올해도 여의치 않다. 주꾸미 축제를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산지 직송 택배로 대신해 달래 본다. 다리가 8개인 같은 집안의 문어와 낙지는 제사상이나 잔칫상에 오르며 특별 대접을 받아 왔는데, 생긴 것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 주꾸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러 재료와 뒤섞여 철판 위에서나 만나게 된다. 그러나 동백꽃 필 무렵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통통해지면서 대접이 달라진다. 3~4월 주꾸미는 감칠맛이 낙지보다, 쫄깃한 맛은 문어보다 좋아 ‘봄 주꾸미, 가을 낙지’로 지위가 상승한다. 주꾸미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재료이자 피로를 해소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나른한 봄날에 활력을 더하는 음식이 된다. 봄날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만난 주꾸미를 한번 먹어 볼까. 알이 가득찬 봄 주꾸미는 오독오독 씹히는 알이 밥알 같아서 ‘주꾸미 쌀밥’이라고도 한다. 끓는 물에 주꾸미를 통째로 익힌 후 주꾸미 쌀밥을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시원하게 우러난 국물에 각종 채소를 익혀 먹고 더 진하게 남은 국물로는 죽이나 국수를 끓여 먹으면 주꾸미 첫 번째 요리가 깔끔하게 끝난다. 고추장 양념에 볶는 주꾸미는 선택이 아닌 필수. 채소들과 함께 볶고, 삼겹살과 섞어서 볶고, 숯불 위에서 볶는다. 제대로 볶는 주꾸미 볶음이 두 번째 요리다. 상큼한 주꾸미 맛도 매력적이라 끓는 물에 탱글탱글하게 데쳐서 봄나물과 무치거나 샐러드 채소와 섞어 드레싱을 뿌려 먹는 것이 세 번째 요리다. 그다음 네 번째, 다섯 번째 주꾸미 요리도 봄에는 계속된다. 우리 집 밥상의 선택은 매콤하면서 쫄깃한 주꾸미 삼겹살 볶음이다. 주꾸미의 타우린 성분이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을 중화해 주는 역할을 해 봄날 찰떡궁합의 푸짐한 건강 밥상이 된다. ---------------------------------------------------------------------------------------------- ●재료:주꾸미 8마리, 대패 삼겹살 200g, 양파 4분의1개, 대파 1대, 식용유·고추기름 1큰술, 통깨 약간 ●양념장:고추장·물엿 2큰술, 고춧가루 1.5큰술, 다진마늘·간장 1큰술, 설탕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방법 ●레시피 한 줄 팁 주꾸미는 개펄에서 잡히는 것으로 빨판에 펄이 있을 수 있어 소금이나 밀가루를 넣고 주물러서 펄을 빼낸다. 소금으로 주물러 씻을 때는 자칫 소금에 절여져 질겨질 수 있으니 소금을 약간만 넣는 게 좋다.
  • 더 아찔해진 롯데타워

    더 아찔해진 롯데타워

    국내 최고층 전망대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가 다음달 3일 개장 5주년을 맞는다. 500만명이 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간 서울스카이는 이제 관람용 전망대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전망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첫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은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다음달 1일 다시 시작된다. 롯데월드타워 541m 아래 풍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투명 바닥이 있는 다리를 건너는 고공 어트랙션이다. 11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에 설치한 투명 바닥 구간이 예전보다 30% 추가돼 한층 아찔해졌다. 일몰 뒤에는 서울의 야경을 브릿지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투어는 최대 12명이 한 조가 돼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매주 수~일요일 오후 1~8시에 운영된다(마지막 조 오후 7시 출발). 사진 공모전 ‘그해 봄날은’도 진행한다. 꽃과 서울스카이가 함께 담긴 사진이 공모전의 주제다. 다음달 3일까지 서울스카이 이메일(sw1021@lotte.net)로 신청하면 된다. 12일에 총 10점을 선정해 고프로 히어로9 등 다양한 상품을 준다. 선정된 작품은 117층에서 전시된다. 478m 높이의 유리바닥 스카이덱에서 펼쳐지는 문화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음달 3일 오후 7시 보컬 에스텔이 이끄는 재즈 트리오가 서울스카이 개장 5주년 축하 공연을 펼친다. ‘미스티’, ‘칙 투 칙’ 등 대표 재즈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봄밤 나들이를 위한 우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커플(2명)은 오후 5시 이후 무인단말기(키오스크)에서 3만 9000원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선착순 555명에게는 서울스카이 타워 마그넷, 캐릭터 키링, 에코백 등의 선물도 준다.  
  • [애니멀S] 아기 고양이의 분홍이에게도 봄날은 올까

    [애니멀S] 아기 고양이의 분홍이에게도 봄날은 올까

    아기고양이였던 분홍이는 엄마고양이 임당이와 함께 구조되었고 그렇게 카라와 인연이 시작됩니다. 임당이는 다른 동물에게 크게 물린 듯 목에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아픈 상황에서도 새끼들을 살뜰히 보살폈습니다. 덕분에 분홍이와 자매들은 건강히 자라났고, 임당이는 회복을 마친 후 새끼들과 함께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임당이는 건강악화로 투병 끝에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분홍이, 콧점, 올녀, 블랙 이렇게 네 마리의 자매고양이들은 이제 엄마고양이 임당이의 빈자리만큼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별은 끝이 아니었고 자매고양이 중 블랙이가 복막염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분홍이와 콧점이, 올녀는 더욱이 서로를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분홍이가 아픈 과거를 잊을 만큼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랐고 입양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분홍이와 콧점, 올녀는 입양이 쉽지 않았고 오랜시간 카라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카라 더봄센터가 지어졌고 그렇게 분홍이도 더봄센터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더봄센터에서 지내며 분홍이는 여러 고양이들과 함께 평온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매일 방문해주시는 자원봉사자님과 함께 놀이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언제나 함께인 콧점, 올녀와 함께 꼭 붙어 식빵을 굽기도 하며 평온한 시간들을 함께했습니다. 지내는 동안 애착 스크래쳐도 생겨 종일 스크래쳐 위에서 생활하기도 하며 여느 고양이들처럼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사람을 그리워하던 분홍이는 사람이 오면 제일 먼저 달려나와 반겨주곤 했습니다. 활동가의 부름에 눈 맞춰 답하기도 하고 유리문 앞에 서서 하염없이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활동가, 봉사자가 매일 돌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든 가족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분홍이는 언제나 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분홍이의 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활발하던 분홍이가 방석 위에서 요지부동인 시간들이 늘어나고 기력이 떨어진 듯 보였습니다. 분홍이의 귀여움 중 하나였던 오동동한 체형 또한 조금 야윈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분홍이의 건강이 염려되어 병원 검진을 진행하게 되었고 분홍이는 당뇨를 판정받게 되었습니다.  검진 당시 혈당이 높은 상태였던 분홍이는 외부 24시 협력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분홍이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했지만 낯선 상황 속에서 분홍이는 갈라진 목소리로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외부 병원에서 어느정도 혈당의 안정을 찾게 된 분홍이는 다시 카라병원으로 돌아왔고 입원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분홍이는 앞으로 하루 두 번 인슐린 주사와 처방식을 먹으며 혈당관리를 이어가야 합니다. 분홍이는 예전에 비해 활발함이 많이 줄었습니다. 입원장 안에 웅크리고 있거나 고개를 파묻고 사람들을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묘사에서 여러 고양이들과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던 분홍이에게는 병원입원과 의료처치들로 인한 큰 변화가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꾸준한 관리로 혈당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식욕과 컨디션 모두 괜찮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분홍이는 오후시간동안 잠시 외출이 허락되었습니다. 침울해하는 분홍이를 위해 오후 시간동안 잠시 묘사로 돌아가 콧점, 올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고 분홍이의 외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시간동안 묘사에 방문하여 고양이들과 만나고 창밖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지만 분홍이의 생활은 이전과 다릅니다. 병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인지 거리감으로 인한 낯섦 때문인지 분홍이는 묘사에서도 그저 방석에 누워 쉬거나 유리문 앞에서 하염없이 사람들을 부를 뿐입니다. 건강상으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홍이에게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조 후 오랜 시간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분홍이는 결국 질병으로 기약없는 병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한 의료관리가 필요한 분홍이가 가족과 함께 조금 더 안정적인 상태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질병이 있는 분홍이에게 가족이 찾아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분홍이에게 평생 가족을 찾아주겠다 약속하였지만 이제 그 길은 더욱 기약없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다만 분홍이가 지내는 동안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더욱 분주히 노력할 뿐입니다. 분홍이는 앞으로도 병원에서 의료처치를 받고 묘사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분홍이에게 채워지지 않을 가족의 빈자리 또한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님과 함께 조금씩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더봄센터에는 분홍이와 같이 위기의 순간 구조되어 오랜 시간동안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이 많이 지내고 있습니다. 분홍이와 같은 오랜 기다림이 지속되지 않도록 사지말고 입양해주세요.
  •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명랑 고도… 벚꽃 터널 따라 BTS 노래 흥얼흥얼봄비 내린 지난주, 봄맞이에 한창인 경북 경주를 다녀왔다. 경주는 지금 거대한 컬러링북이다. 이 근사한 옛 도시는 봉긋한 고분에 연둣빛 수채물감을 채색하는 중이며 가녀린 가지마다 새하얀 꽃망울을 틔울 준비를 마쳤다. 곧 천지에 흩날리며 명경 같은 호수에 고혹적인 네일팁처럼 떠다닐 연분홍 꽃 이파리를 떠올려 본다. 과연 ‘봄의 수도’가 따로 없다.봄꽃이며 바다, 즐거운 체험과 재미 가득한 박물관, 맛난 음식, 향긋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이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무엇하나 빠뜨릴 게 없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관광종합선물세트 경주다. 요즘은 어떤지 살짝 들여다보고 왔다. 꽃샘이 나서 심통을 단단히 부리던 봄날의 초입이었다. 경주시. 미추홀(인천)과 더불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도시다. 경주에 있었던 사로국(斯盧國)만 계산에 넣어도 2100여년에 이른다.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의 불변 수도로 보낸 기간만도 약 1000년이다. 신라와 경주를 ‘천년’으로 수식하는 이유다. 잉카 마추픽추(페루)의 역사와 비교하면 깜짝 놀랄 게다. 마추픽추는 조선 세조 초인 15세기 말에 건설됐으며 고작 80여년 후에 멸망했다. 경주에 비하면 ‘신도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경주엔 집(戶數)이 약 18만채 있으며 최대 90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바그다드(아바스), 장안(당), 콘스탄티노플(동로마제국)과 함께 세계 4대 메트로폴리스였다. “절이 별처럼 이어지고 탑은 기러기떼처럼 몰려 있다”(寺寺星張 塔塔雁行). 실크로드의 궁극적 종착지이자 불교가 융성했던 부자 왕국의 수도에 대한 삼국사기의 설명이다. 환경 때문에 숯을 연료로 쓰라고 했을 만큼 당시 서라벌은 풍요롭고 호화로웠다. 서울 보라매공원만한 절터(40만㎡)에 무려 81m 높이의 건축물(황룡사지 9층 목탑)을 지었다. 645년 완공한 이 ‘당대 최고 랜드마크’는 1238년 몽골의 침략으로 불탔다. 이후 한반도에는 1319년 동안 이보다 높은 건축물은 없었다. 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83m짜리 한진빌딩(KAL빌딩)이 세워지며 그제야 신라인의 기록이 깨졌다.조선 때는 계림부(鷄林府) 또는 경주부로 불리며 영남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전 대의 불교와는 별개로 유교 문화를 꽃피우게 된다. 양동마을에서 조선 중·후기 양반 문화를 오롯이 지켜 오고 있다. 대한민국 10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더니 600년 전통 양동마을도 과거에 비해 외양이 조금 달라졌다. 우선 마을 어귀에 탐방객용 문이 따로 생겼다. 양동마을 박물관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면 양동마을이 더욱 또렷이 보인다. 마을 역사는 600여년 전 혼인으로 맺어졌다. 풍덕류씨가 명문가 여주이씨를 만나 처가에 장가를 들며 시작됐다. 당시는 조선 전기로 양반 남자가 처가로 장가를 드는 처가입향(妻家入鄕)이 관례였다. 다음, 경주손씨가 풍덕류씨에 장가를 들고, 또 여주이씨가 경주손씨에 장가를 오며 씨족사회를 만들어 갔다. 양동은 여주이씨와 경주손씨 등 양성의 세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영남 남인의 종장이자 성리학의 거두였던 이언적(1491~1553)이 여주이씨로 양동 서백당에서 태어났다. 이언적의 이름은 원래 이적이었지만 ‘훗날 등장할 가수 탓에 검색이 안 될까 염려한’(?) 중종에 의해 피휘자로 선비 언(彦)자를 가운데 넣었다고 한다. 양동마을은 이후에도 문과 31명 포함, 과거 급제자를 총 116명이나 배출했고 근현대에 들어서도 학자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명문 마을로서 그 명성을 전국에 떨쳤다.양동마을은 경제활동과 제례 등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 구조로 이뤄졌다. 양반과 평민이 주변에 붙어서 살 수 있도록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고 있다. 가운데 흐르는 개천을 중심으로 뒤편 문장봉으로부터 물(勿)자 형 산줄기가 뻗어내려 온다. 풍수에서 길지로 꼽는 지형이다. 각각의 언덕 줄기에 올라 보는 지형지세가 모두 다르다. 마을 내 수많은 고택들은 이런 자연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배치되어 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문화재로 지정된 기와집의 수는 단일 마을 기준 전국 최다(26점)이다. 이언적이 지은 무첨당(無堂)은 별채가 유명하다. 역사 속 수많은 선비와 관인이 이곳을 찾아 남긴 현판과 죽편 등이 보물에 보물을 더하고 있다. 의병장 이의잠이 지은 수졸당, 양동에서 가장 먼저 지은 손소의 종가 서백당(송첨고택),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이정덕이 살았던 상춘헌 등과 해저고택(물 밖에 있다) 등 우리 역사 이야기가 서린 건축물이 ‘옛 마을의 새봄’을 무심히 지켜보고 섰다. 인근 옥산서원과 독락당도 함께 들르면 졸졸 이끼를 굴리며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더욱 봄에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주는 국내에서 2번째로 면적이 넓은 시다. 주요 강만 해도 4개가 흐른다. 형산강 지류 서천과 북천, 기계천, 낙동강 수계인 동창천이 경주를 누비며 물을 공급한다. 덕분에 차를 달리는 재미가 있다. 굳이 감포 해변까지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시원한 물 구경을 할 수 있다. 교동 교촌마을이나 보문관광단지에도 나지막한 실개천 둔치 트레일 코스나 보문호를 돌아 나가는 수변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요즘 전국에서 가장 뜨는 ‘핫플’ 여행지가 바로 ‘황리단길’이다. 대릉원 뒤쪽 황남동 일대, 포석로 쪽 한옥마을을 이르는 말이다. 천마총, 대릉원, 포석정 등 관광지와 명물 황남빵 가게가 있어 원래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던 곳인데 요즘은 특유의 고전적 감성에 현대적 인테리어가 결합돼 독특한 분위기의 편의 상업지구로 발전한 경우다.비슷한 느낌의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비교해도, 최근에 조성된 곳이라 뭔가 세련된 분위기가 더하다. 예쁜 카페에서 쉬다가 근사한 한옥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것 챙겨먹고 돌아오는 여행이 가능해졌다. 경주 관광이 ‘문화재만 보고 오는’ 유적관광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이런 즐길거리가 킬러 콘텐츠가 됐다. 특히 도심, 버스터미널 등과 가깝고 사진찍기에 좋아 MZ세대 여행객의 주목을 단단히 받고 있다. 500번 버스가 지나는 도로를 중심으로 약 700m 정도의 상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대릉원 담벼락을 돌아 제과점과 기념품 숍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황리단길이 시작된다. 한옥호텔 황남관까지 이르는 길가에는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 개성 있는 카페와 빵집, 기념품이나 신기한 물건을 파는 잡화점, 사진관 등이 이어진다. 책꽂이처럼 군데군데 좁은 골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골목 안에는 여러 술집과 레스토랑, 사주카페, 한옥 게스트하우스, 서점 등이 나오는데, 이를 찾아 혈관처럼 고불고불한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일본 규슈의 유후인 마을이나 동유럽 옛 도시의 플라자 마켓 거리를 닮았다.경주 동쪽에는 관광 특구로 유명한 보문단지가 있다. 인공호 보문호를 가운데 두고 호텔과 리조트, 상업지구로 빙빙 두른 형태로 조성됐다. 진입하는 길부터 호반 산책길, 어디서나 봄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50년 이상 수령의 벚나무가 길가에 도열해 4월이면 온통 벚꽃 터널을 이룬다. 호반에는 화사한 신록의 수양버들이 가느다란 가지를 늘어뜨리며 봄바람에 산들산들 흩날린다. 호숫가 산책로를 이용하면 어디나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전거길도 잘 닦아 놓았다. 보문단지 안에만 있어도 며칠 잘 쉬어갈 수 있다. 공연과 컨벤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부터 골프 코스, 레포츠 시설, 테마파크, 워터파크, 다양한 사설 박물관, 체험장 등 즐길거리가 빼곡히 들어섰다. 몇몇 리조트에는 온천수도 나오니 휴양에 최적화된 곳이다. 요즘은 식물원과 조류 동물원을 겸한 동궁원, 미디어 파사드를 즐길 수 있는 정글의 법칙 등이 들어서는 등 좀더 다양한 놀거리가 생겨나 재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다.이 중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방대한 자료와 수집물, 멀티미디어 전시기법으로 우리 대중음악을 즐기며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1925년 발매된 최초의 음반 ‘내 고향을 리별하고(안기영)’ 앨범, 최초 걸그룹 ‘저고리 씨스터즈’와 최초 아이돌 ‘아리랑 보이즈’ 등 희귀 음반부터 가왕 조용필, 들국화, 소방차, 현재 대중음악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까지, 그 오랜 시간을 스치듯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장르별 시대별로 총망라한 여러 음반 자료를 해설과 함께 실제 들어볼 수 있다. 3층 오디오 전시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하이엔드 앰프와 초대형 스피커를 통해 신청곡을 들어볼 수 있는 오디오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어 ‘음악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다.필자가 경주와 처음 맺은 인연은 35년 전 수학여행 때였다. 서울 서부역에서 출발과 동시에 낱낱이 기록된 그 여행의 각인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유적과 유물을 훑듯 돌아다닌 ‘시찰’에 불과했다. 1987년 봄의 경주는 2022년 봄의 문턱에서 만난 인상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천년 고도는 좀더 젊어졌고 더욱 화사해졌다. 게다가 올해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대상지에 선정됐으니 이후 만나는 경주는 지금보다 똑똑하고 명랑할 듯하다. 이번엔 때가 일러 꽃바람을 맞아보진 못했지만, 조만간 편안한 휴식 속에 수많은 즐거움을 찾으러 갈 테다. 경주에서 찍은 사진을 뒤척이며 즐거운 상상을 한다. ‘고도(古都)를 기다리며’.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황리단길 오스테리아 밀즈는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고풍스러운 기와집에 입점한 레스토랑은 분위기도 그 맛처럼 근사하다. 블랙트러플을 넣은 크림 파파델리는 넓적한 면에 농후한 송로버섯 향이 진하게 배어있다. 면도 쫄깃하니 제대로 삶았다. 감칠맛 깃든 한치먹물리조토도 전국 어느 곳에서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풍미를 뽐낸다.●안강할매고디탕은 경주에서도 특별한 음식이다. 전형적 농촌 문화가 녹아든 다슬기탕인데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투실한 고디(다슬기의 지역 방언)에다 배추, 부추 등을 썰어 넣고 끓여 든든하다. 곁들인 젓갈과 봄동김치, 더덕무침 등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별미다. 양동마을과 가깝다.●천년한우는 한우 맛있기로 소문난 경주에서도 좋은 고기를 취급하는 식육식당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상차림비(5000원)를 내면 숯과 반찬을 가져다 준다. 서울에선 등심을 선호하는 데 비해 경주 지역에선 보통 갈빗살을 많이 먹는다. 갈빗살 이름은 같지만 평소 보던 부위가 아니다. 이외에도 채끝, 부채, 업진 등 다양한 부위가 있다.
  • 황학주 시인 “詩가 된다고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다”

    황학주 시인 “詩가 된다고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다”

    “젊은 날 詩적인 것들이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다. 내게 그림은 詩와 같다. 나의 일부이며 시의 일부다. 불현듯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됐더라.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내 ‘누보’에서 황학주(67) 시인이 전시회 ‘내가 사랑한 그림’을 4월 24일까지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그의 집을 방문했다. 집은 중산간 마을 조천읍 와흘리와 가까운 신촌리 언덕에 위치해 있었다. 을씨년스런 봄날이었던 지난 18일, 조금은 너른 마당엔 참꽃 꽃망울이 그의 수줍은 얼굴처럼 빼꼼하게 내밀고 있었다. 함덕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그의 이층 집에선 아득하지만, 그 바다만 한 눈에 들어왔다. 대뜸 그는 ‘사랑하는 그림’을 전시하게 된 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듯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했다. 그는 삼십대 후반 인사동 골목 한 모퉁이에 있는 찻집도 되는 술집에서 벽에 걸린 변시지 화백의 그림 두 점을 만났다. 화가의 이름도 모른 채 노란색 주조의 아름다움에 끌려 주인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했고, 노란색 그림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 재단 이사인 송정희(누보갤러리 대표)씨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컬렉션전을 넌지시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몇십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가 전시를 위해 내놓은 40여점의 그림들은 그래서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드로잉이나 판화, 종이에 그린, 4~10호 크기의 자그마한 작품들이다. 전라도 광주 출신인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늦깍이로 대학을 졸업했다. 삼십 대에 월간 잡지사 (‘목회’)에 취직해 표지 구하는 일을 하다보니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시인을 만난 게 아니라 화가들을 먼저 만나게 된 셈이다. 그림을 詩라고 부르는 연유를 알 것 같다. 전시 작품들도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로 채워졌다. 조병화, 고은, 이제하 시인이 그려준 ‘시인 황학주 초상’에서 부터 평소 좋아하는 전혁림, 백영수 화가의 스토리가 있는 그림들까지 모두 그의 삶 자체를 보여준다. 물론 목포대학 출강 때 인연이 돼 구호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해외에 나갈 때마다 틈틈이 구한 그림들도 사연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작품 ‘올가의 초상’이 눈길을 끈다. 피카소 첫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 작품이다. 거기엔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 라는 친필사인도 있어 소장가치가 높다. 그는 이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 받은 끝에 어렵게 구했다. 중심(서울)에서 ‘멀리’있는 걸 좋아해 주변인처럼 살아온 그의 제주살이도 어느덧 8년. 우도에서 첫 시집 ‘사람’ 이 나오고, 협재에서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란 시집을 낸 것도 ‘멀·리’에서의 삶을 택했기에 가능했다.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시인은 내년에 “마지막으로”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다. 그는 “詩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詩를 쓰는 것은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누구한테 허락을 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詩가 죽었다는 선고를 누구한테 받기 전에, 스스로 詩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詩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포토] ‘꽃 피는 봄날’

    [포토] ‘꽃 피는 봄날’

    3월의 셋째 주 토요일인 19일 전국 곳곳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나들이객이 줄었다. 강원지역은 고성 향로봉에 75㎝의 눈이 쌓이는 등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봄을 시샘하듯 폭설이 쏟아졌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설에 고속도로 곳곳에서 눈길 추돌사고가 잇따라 주말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75.7㎝, 미시령 62.6㎝, 설악산 48.4㎝, 삽당령 41.1㎝, 평창 용평 28.8㎝, 대관령 28.5㎝, 강릉 왕산 28.2㎝, 태백 25.5㎝ 등의 적설량을 보인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각 시군은 주말도 잊은 채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주민들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주말을 반납했다. 이른 아침부터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린 수도권에도 유원지마다 인파가 한산했다.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월미도, 인천대공원 등 지역 명소는 평소 주말보다 인파가 드물었다. 이날 오전 강화도 마니산을 찾은 등산객은 80명가량에 그쳐 평소 주말에 비해 한적했다. 계양산, 문학산, 소래산 등 시내 등산로에서도 등산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수원 광교, 고양 삼송 등지의 대형 쇼핑몰과 송도국제도시의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는 외출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충북 내 주요 국립공원과 유원지도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청남대에는 비가 내리면서 지난주의 절반 수준인 330여 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지난주보다 훨씬 적은 6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대설주의보의 영향으로 주요 탐방로를 모두 막고 등산객 입산을 통제했다. 경북지역도 새벽부터 비나 눈이 내리면서 나들이객이 많지 않았다. 포항호미곶광장을 비롯해 동해 바닷가에는 행락객 발길이 뜸했고 소백산과 주왕산 등 유명한 산에도 찾는 이가 적었다. 전라지역은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까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봄비를 맞으며 꽃망울을 내민 구례 산수유마을이나 광양 매화 마을에는 궂은 날씨에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평소 주말보다는 뜸했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명소 주변은 우산을 든 관광객 몇몇이 드문드문 오갔다. 음식점과 찻집도 평소보다는 손님이 적어 한산했다. 주말마다 많은 등반객이 몰려 혼잡을 빚는 모악산 인근 주차장도 주차 면이 여유로운 편이었다. 낮 기온이 6도 안팎으로 떨어진 광주 도심도 오전 내내 비가 계속되면서 길거리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드물었다. 다만 부산 송정해수욕장 등 서핑 명소에는 전신 슈트를 입은 채 패들보드를 들고나온 동호회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바다에서 시원한 파도를 맞으며 즐거운 연휴를 보냈다.
  • [안도현의 꽃차례] 소나무의 운명/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소나무의 운명/시인

    열두어 살 무렵 나무젓가락과 깡통을 하나씩 들고 송충이 잡기에 동원된 적이 있었다. 가파른 산비탈에서 깡통이 가득 채워질 때까지 송충이를 잡았다. 선생님은 무엇보다 소나무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둥산에다 나무를 심는 산림녹화사업은 1970년대 초반부터 범국가적으로 이루어졌다. 빨리 성장하는 아까시나무, 리기다소나무, 일본잎갈나무, 편백 등이 이때부터 꾸준히 식재됐다. 국가가 주도한 이 조림 사업은 나무 대신 석탄과 석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면서 크게 성공했다.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가던 젊은이들은 상경해서 공장 노동자가 됐고, 이제는 봄날 근교의 산벚나무꽃을 지그시 관망하는 나이가 됐다. 50년이 지나간 것이다. 불땀이 좋아 나무꾼들에게 수난을 당하던 소나무는 울울창창 숲을 이루게 됐다. 숲에서 오래 성장한 소나무는 궁궐이나 사찰을 짓는 목재로 주로 이용됐으나 근래에는 업자들에 의해 도시로 이주했다. 조경업자들은 관공서와 아파트의 조경수로 소나무를 빠뜨리는 법이 없다. 몸값이 불어난 소나무는 21세기에도 그야말로 한국인들의 생활 밀착형 나무가 됐다. 소나무의 품종 중에 금강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동해안을 따라 내려오면서 사는 금강송이 있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이 울진 소광리 일대를 금강송 군락지로 지정할 무렵 시 한 편을 쓴 적이 있다. “소나무의 정부(政府)가 어디 있을까?/소나무의 궁궐이 어디 있을까?” 이렇게 시작하는 시인데, 군락지 입구에 시비가 세워져 있기도 하다.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울진, 삼척 산불이 휩쓸고 간 곳은 금강송의 최남단 지역이다. 금강송은 가지를 옆으로 펼치지 않고 수형이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아주 잘생긴 나무다. 폭설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몸을 곧추세워 눈 피해를 덜 입는 똑똑한 나무이기도 하다. 금강송이 자라는 숲을 일찍이 김명인 시인은 눈물겹게 아름다운 시로 노래한 적이 있다. ‘너와집 한 채’라는 시다. 앞부분은 이렇다.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이 금강송이 자라는 숲이 이번 산불로 대거 사라졌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사람에 의한 실화다. 그렇다고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헬기와 소방장비,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린다고 못된 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산불이 지나간 지역의 산림복구사업에는 거의 다 소나무를 심는다. 치산녹화 정책 50년 동안 빼곡하게 소나무를 심어 산을 푸르게 만들었으나 산불에는 속수무책이다.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혹시 산불의 크기를 키웠던 것은 아닐까? 숲에 소나무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산불의 행동이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소나무 한 종을 편애하면 그 주위에 오히려 멸종위기종이 늘어날 수도 있다.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이 건강하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 두기도 생각할 때다.
  • [거리 미술관] 29. 25개의 조용한 증식

    [거리 미술관] 29. 25개의 조용한 증식

    세상에는 보고 싶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지만 나중에는 거대한 실체가 되기도 한다. 이는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과 사물간, 사물과 사물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관계에 주목한 조각작품이 있다. 김병호(48) 작가의 ‘25개의 조용한 증식’이라는 2012년 조각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더 케이 트윈타워 앞 작은 연못에 있는 주황색으로 된 가느다란 트럼펫의 나팔 모양을 한 작품이다. 2011년 10월에 처음 작품을 계획해서 9개월여간의 작업 끝에 설치했다. 작품은 높이 3m에 길이 6m의 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25개의 원형 파이프를 우레탄으로 도장처리했다. 강풍이라도 부는 날에는 작품이 꼬꾸라지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파이프 안에 탄성이 강한 일명 피아노 강선을 여러 가닥 채워넣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작품소재인 가느다란 원형 파이프들은 촘촘히 서로의 몸을 붙인 채 일직선을 이루며 뒤로 향한고 있다. 마치 마라톤 선수들이 질서정연하게 출발선을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다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하나둘 자신의 역량에 따라 달리듯 한 몸같은 일직선들이 곡선 구간 이후부터는 좌우, 상하로 뻗어나가며 나팔로 변신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구상할 때, 꽃의 생식을 모티브로 생각했다고 한다. 봄날 바람에 흩날리는 꽃가루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단 며칠만에 들판이 유채꽃밭으로 바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이처럼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런데도 자신의 존재를 어느새 드러내는 세상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관심이 많다.  작가는 “받침대에서 질서정연하게 나온 선들의 군집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이 끝에 매단 나팔 모양은 이 시스템 속 보이지 않는 관계들의 확장과 인간 이성의 가능성을 각각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이 작품의 직선같은 곡선은 인간사회의 관계성, 관습 등 손에 잡히지 않는 조용한 변화의 궤적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은 파이프에 귀를 대면 소리가 들릴법 하지만 서울 여의도 IFC에 설치된 같은 이름의 다른 작품과 달리 물 위에 설치돼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없는 트렘펫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작품명에 담긴 25라는 숫자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한다. 홍익대 미대 판화과를 나온 김 작가는 이 작품 설치 이후 같은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분들이 많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작품이 에디션을 가지지 않는 이상 같은 작품을 만들지않기 때문이다. 그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유기적 구조로서의 우주’라는 야외조각전에 참여 중이다. “늘 새로운 창작을 고민하는 게 즐겁다”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요즘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는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러시아의 탱크나 신축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내는 굉음은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죽음의 소리이다. 반면 난초에 살포시 내려앉은 빗방울이 뚝 떨어지는 소리, 둘레길 갈대가 흔들리며 내는 사각거리는 생명의 소리는 잘 살피지 않으면 보기도 어렵고 듣기도 힘들다. 내 주변의 보이지않는 삶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 매일 밤 에버랜드에 BTS가 뜬다…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

    매일 밤 에버랜드에 BTS가 뜬다…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환상적인 콘서트가 매일 밤 에버랜드에서 열린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BTS가 등장하는 세계 유일의 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Over the Universe)’ 공연을 오는 18일부터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야외무대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의 히트곡들을 영상, 음향, 불꽃, 조명 등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상설 멀티미디어쇼 형태로 팬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하고자 하이브와 함께 이번 멀티미디어쇼를 약 4개월간 준비했다. 에버랜드에서 매일 밤 약 15분간 펼쳐지는 ‘오버 더 유니버스’ 멀티미디어쇼에서는 BTS의 글로벌 히트곡 7곡을 새롭게 편집된 뮤직비디오 영상과 음악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차트 정상에 오른 ‘Dynamite’, 2021년 빌보드 최장 기간 1위를 기록한 ‘Butter’, ‘Permission To Dance’, ‘쩔어’(Dope), DNA, 봄날, Make it Right 등 히트곡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BTS 멀티미디어쇼는 에버랜드의 거대한 무대 스케일과 최첨단 공연 장비를 통해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희망적인 가사를 노래하는 BTS 뮤직비디오 영상들이 약 1만㎡ 규모 포시즌스가든 어디에서도 관람이 가능한 길이 24m, 높이 11m 규모의 LED 대형 스크린에 상영된다. 화려함을 더해줄 서치라이트, 레이저, 파이어, 불꽃 등 각종 특수효과들이 공연 내내 노래와 어우러지고, 에버랜드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Dynamite’가 등장하는 피날레에서는 불꽃 5000여발이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으며 대미를 장식한다.에버랜드는 실제 BTS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것과 같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상의 몰입갑을 선사하는 이머시브 음향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BTS 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는 8월 28일까지 포시즌스가든 야외 무대에서 매일 밤 펼쳐지며, 에버랜드 이용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멀티미디어쇼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하이브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공연을 추가할 계획이다.
  • 봄에 가고 싶은 안심 관광지...통영 대매물도 등 경남 3곳 선정

    봄에 가고 싶은 안심 관광지...통영 대매물도 등 경남 3곳 선정

    경남 통영시 ‘대매물’와 함안군 ‘악양둑방길’, 합천군 ‘황강 마실길’ 등 3곳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봄철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포함됐다. 경남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관광지를 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한 ‘2022 봄철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경남지역 관광지 3곳이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봄날 가보고 싶은 섬 통영 ‘대매물도’, 야생화 흐드러진 낭만 꽃길 함안 ‘악양둑방길’, 봄꽃 산책로 합천 ‘황강 마실길’ 등이다. ‘봄철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은 관광객이 많이 방문해도 밀집도가 높지 않고, 관광객 간에 접촉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야외 관광지,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자연환경 중심의 힐링 관광지 위주로 선정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관광지 가운데 ‘봄’ 주제에 맞는 곳을 중심으로 지자체 추천과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됐다.통영 대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반쯤 걸리는 곳에 있는 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가보고 싶은 섬’ 시범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풍광이 수려한 해품길이 대매물도 자랑이다. 주민들이 이용하던 길을 탐방로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대나무숲과 동백나무 군락지를 거쳐 깎아지는 절벽 아래 푸른바다 등 등대섬 소매물도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따뜻한 봄날 섬 아래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함안 악양둑방길은 시원하게 트인 넓은 둔치와 남강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길을 따라 피어 있는 붉은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메리골드 등 갖가지 봄꽃들이 봄나들이를 반긴다. 둑방길 끝에 울창한 갯버들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둑방길을 지나 처녀 뱃사공의 사연을 간직한 악양루와 야생화 가득한 자연친화적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악양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노을도 감동적이다.합천의 걷기 좋은 산책로 황강마실길은 모두 4구간으로 짧게는 25분에서 길게는 100분 코스로 구성돼 있다. 곳곳에 운동기구, 쉼터, 지압길이 있어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즐겨 찾는 산책로이다. 신라시대 고찰인 연호사를 지나면 함벽루와 황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낮에는 꽃과 나무가 반기고 일몰과 강물에 비친 야경도 아름답다. 마실길 3구간에 있는 핫들생태공원에는 5월이면 작약꽃이 알록달록 아름답게 활짝 핀다. 외부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지친 마음을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전국 봄철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https://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선정 관광지별 온라인 홍보물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 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도는 봄을 맞아 자연에서 관광객과 거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봄꽃을 즐기며 휴식하기 좋은 야외 관광지를 중심으로 ‘경남 봄맞이 안심여행지 18곳’을 지난달 선정해 경남관광길잡이 홈페이지(http://tour.gyeongnam.go.kr) 등을 통해 소개했다.
  • [포토] 그림 같은 ‘봄날’

    [포토] 그림 같은 ‘봄날’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이 6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장쑤성 양저우의 수서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서호(瘦西湖)는 강남 운하를 대표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그중 봄이면 꽃으로 만발한 수서호를 보기 위해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양주의 서쪽 외곽에 있기 때문에 원래는 서호라고 불렀는데, 항주의 서호가 너무 유명하여 그곳에 비교하면 좁다는 의미로 ‘수서호’라 불렀다 한다. 수서호 공원의 남쪽 문으로 들어가면 상인들이 제재를 덜 받으며 장사하기 위해 청나라 건륭제(乾隆帝)를 위해 지어 올렸다는 정자·운하 및 정원들이 흰 대리석 교각들, 잘 꾸며진 사원들에 의해 운하 주변의 연녹색 수양버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색의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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