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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란한 다비식도 세상의 빚인것을…”길상사 회주 ‘마지막 법회’ 주관 법정 스님

    “묵은 틀에 얽매여 있으면 안됩니다.한 생각 일으키면 훌쩍 버리고 떠나는 것이 출가정신입니다.그 맛에 중노릇하는 겁니다.” 법정(法頂·71) 스님이 21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회주(會主·법회를 주관하는 승려)로서 마지막 정기법회를 주관하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히고 무소유의 삶으로 돌아갔다.올해로 10년째 이끌던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회주 자리도 지난달 말 내놓았다. 스님은 길상사 창건 6주년을 맞아 신도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법회에서 최근 잇따라 열반에 든 스님들의 입적을 화두로 삼아 번다한 영결·다비식과 사리에 집착하는 풍토를 비판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사리를 남기면 큰 스님이고,사리 안 남기면 큰 스님이 못되는 것이 아니라,진짜 사리는 부처님이 45년간 중생을 제도한 대장경 법문”이라고 설파하면서, 죽을 때 무슨 말을 남길 것인지 정리해볼 것을 제안했다. “내일 죽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남길 것인가 생각해 보세요.죽음은 삶의 한 과정이에요.죽음이 받쳐주기 때문에 삶이 빛나는 것입니다.죽음이 싫으면 살 줄 알아야 해요.사는 목적,목표가 있어야 해요.” 아울러 스님은 “생사에 거리낌없는 경지를 생애 마지막에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임종게인데,지금은 임종게가 남용되고 있다.”면서 “한 스님이 임종게를 남겨달라.’는 제자들을 꾸짖으며 ‘내가 지금까지 해온 말이 곧 임종게’라고 했듯이,어떤 말을 남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느냐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맑고 향기롭게’ 월간소식지 12월호의 ‘내 그림자에게’라는 글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많은 법회와 30권에 이르는 책에서 침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는데 정작 내 자신은 많은 말을 쏟았다.”고 반성하고 “앞으로 꼭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하겠다.”고 밝혔었다. 길상사에서 두달에 한번씩 열던 법회도 봄 가을 두 차례만 가질 예정이다.‘맑고 향기롭게’에 글을 쓰는 것은 그대로 유지한다.“나도 언젠가 죽을텐데 갑자기 사라지면 대중이 적응하기 힘들지요.천천히 사라지는 연습을 해야지요.” 스님은 “그동안 사람들이 ‘회주’라고 부르는 것이 마치 ‘회장님’처럼 들려 거북스러웠다.”면서 “지금 나이엔 화사한 봄꽃의 아름다움보다 늦가을에 피는 국화의 향기로움처럼 남고 싶다”고 말했다.스님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생을 마치고 싶다.”면서 “다비식을 요란하게 하는 것도 시줏돈으로 지는 빚”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첫눈

    마지막 낙엽을 겨울 바람에 날려버리고 쓸쓸히 서 있던 나무에 눈꽃이 피었다.앙상한 빈 가지들을 풍성하게 만든 눈꽃은 봄꽃만큼 아름다웠다.첫눈을 맞은 창밖 정원이 순백색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눈 덮인 정원에 하얀 평화가 내려 앉았다.평화로운 풍경 속에 벅찬 사랑의 감동과 옛추억의 애잔한 그리움이 되살아났다. 정호승은 그의 시 ‘첫눈 오는 날 만나자’에서 첫눈의 축복을 노래했다. 들판을 하얀 은세계로 바꿔놓던 옛고향의 첫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그 추억 속에는 사회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덮고 눈처럼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야무진 꿈도 있었다.그러나 그 꿈은 언제나 허망한 절망이 되고 말았다.세상은 어제나 오늘이나 눈처럼 맑고 희지 않다.눈이 녹았을 때의 지저분함처럼 온갖 부조리와 악으로 지저분하다. 세상이 더럽고 고달파질수록 첫눈은 슬퍼진다.첫눈의 눈부신 아름다움과 설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도시의 많은 사람들은 첫눈의 설렘보다 귀찮은 불편함을 먼저 생각한다.올겨울의 첫눈이 내린 어제도 교통난이 극심했다는 이야기 속에 첫눈의 낭만은 묻혀버렸다.첫눈은 아무도 간절히 기다려주는 이 없는 지구에 더 이상 내리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박정자는 ‘첫눈은 죽음처럼’이라는 시를 썼다..그러나 그 짧은 환희가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내리자마자 녹을지라도 첫눈은 회색빛 도회지의 건조한 삶을 잠깐 동안만이라도 정감있게 만든다.설렘과 사랑 그리고 낭만이 있는 첫눈을 불편하게만 여긴다면 너무나 메마른 삶이 아닐까. 이창순 논설위원
  • [길섶에서] 철 잃은 봄꽃

    지난 주말이었다.멀리 보이는 단풍이 하도 고와서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에 홀려 힘든 줄도 모르고 길을 걸었다.자그만 고개를 넘고 또 넘었다.승천을 준비하는 용의 등줄기처럼 뻗어진 산등성이 아래로 펼쳐진 산자락을 굽어보니 심산유곡의 정취에 진배없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산모퉁이를 돌아섰을 때였다.저만치 엉뚱하게 진달래꽃이 보였다.때깔이며 단풍에 대비되는 분홍빛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철을 잃어버리고 가을에 핀 봄꽃이란 볼썽사납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부근 진달래들은 하나같이 한 두 송이 꽃을 달고 있었다.그 일대는 온통 때도 모르는 진달래가 모여 있는 곳인가 보다. 봄날이 꽃들의 세상이라면 가을은 단풍 세상이다.시절마다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다.요즘은 정의의 세상인 것 같다.대선 자금으로 요약되는 부정 부패 사슬을 이번엔 끊어내야 한다.정권만 바뀌면 반복되는 정치자금 수사가 마지막이어야 한다.엉뚱하게 분홍빛 진달래가 피는지 지켜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삶의 지혜 숲에서 배우세요 ”

    누구나 산에 가는 것은 아니다.산이 좋아서,건강을 위해 배낭 매고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또는 그러지 않는 사람도 많다.하지만 산을 보고 나무를 보고,꽃과 풀을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숲의 또 다른 의미를,숲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겐 숲의 매력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우리숲 산책(사진)’은 산,나무,풀,꽃의 표정과 이야기를 전한다. 4년동안 가방만 둘러메고 우리 숲을 찾아 헤맨 저자 차윤정 박사의 발걸음이 글과 사진으로 담겨 있다.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에서부터 파헤쳐지고 짓밟힌 땅에서 희망을 피워 올리고 있는 위대한 생명의 현장,원시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까지 우리 땅,우리 숲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봄의 연둣빛이 피어오르는 담양 대나무숲,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남도의 따스한 정감으로 승화시킨 완도의 갈문리 숲,가을 단풍으로 타오를 듯 물든 태백산맥 자락의 계방산,얼음꽃을 피운 유명산 억새밭 등에는 우리 숲의 사계가 녹아 있다. 진달래보다늦게 피어 봄꽃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사랑을 빼앗겨도 높은 봉우리에서 고고하게 꽃잎을 피우는 철쭉이나,엉성해 보이는 모습이 빛을 끌어들이는 환경적응 전략인 주목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려주기도 한다. 또 엄청난 화마가 스쳐간 곳,사람들의 이기로 허리가 잘려나간 강원도 고성 숲속 식물들의 삶을 향한 고된 노력들도 전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 우리의 아름다운 숲을 밟을 수 없다면 자연이 스며있는 책 한권으로 건강한 삶의 감동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웅진닷컴,1만원. 최여경기자 kid@
  • 주말 여기 어때요 / 동숭동 낙산공원

    언제나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대학로에서 5분만 다리품을 팔아 올라가면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있다.그것도 한때 한양의 경계였던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산 모양이 낙타 등처럼 볼록하게 솟았다고 해 ‘낙타산’으로 불리기도 했던 종로구 동숭동의 ‘낙산’이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500m쯤 올라가면 낙산공원 입구가 나온다.입구광장에는 조각품이 많아 감상하면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전시관에 들르면 낙산의 어제와 오늘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시야가 탁 트이며 경복궁,종로는 물론 멀리 강남도 눈에 들어온다.개나리 진달래는 한풀 꺾였지만 여기저기 봄꽃이 남아 있다.야경은 더 좋다.족구장·배드민턴장·농구장도 있다. 목조계단을 타고 단숨에 정상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산을 빙빙도는 ‘장애인도로’가 훨씬 여유있다.산 중턱에 있는 육각정(낙산정)이 제법 운치를 더한다.댓평 남짓한 ‘홍덕이밭’에서는 열무와 쪽파가 씩씩하게 자란다.병자호란 때 청국에 끌려갔다 돌아온 효종이 청국에서 나인 홍덕이가 담가주던 김치맛을 잊지 못해 낙산 중턱에 채소밭을 마련,홍덕이에게 계속 김치를 담그게 했다는 안내문이 미소짓게 한다.성곽 답사는 제3전망광장에서 시작해 놀이마당을 거쳐 역사문화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는 게 좋다.해발 120m의,산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까운 낙산이지만 성곽을 따라 걸으며 바깥을 내려다보면 왜 이 곳이 한양방어의 요충지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놀이마당과 마을버스 종점을 지나면 전형적인 달동네 골목길을 따라 동대문까지 성곽이 이어진다.성곽 바로 옆의 좁은 골목길에는 일제시대부터 농촌에서,평지에서 쫓겨 산으로 올라온 사람들의 사연이 배어 있다.성벽밑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낙산은 일부러 나들이복을 차려입지 않고도 쉽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대학로에서 연극과 공연 등을 즐겨도 된다.대한민국의 모든 산 주변에서 거의 의무적으로 먹어야 하는 도토리묵과 닭백숙 대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재즈바에서 칵테일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1호선 동대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정상까지 곧바로 갈 수 있다.743-7985∼6. 류길상기자 ukelvin@
  • [공직자 에세이] 무엇이 물을 오염 시키나

    문정호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요즘 도처에서는 산수유·매화·벚꽃·개나리·진달래 등 봄꽃들이 만발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휴일이면 많은 인파들이 몰려 곳곳에 정체를 빚는 일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하지만 이것 말고도 이맘때면 걱정되는 게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물문제다.올해는 전국의 댐 저수율이 높아 봄가뭄 걱정은 없다니 다행이지만,봄철에 내리는 비는 겨우내 우리 주변에 쌓여있던 더러운 먼지들을 몽땅 쓸어내려 하천의 수질을 크게 오염시킨다. 우리는 흔히 물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가정에서 배출하는 하수나 산업폐수·축산분뇨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그동안 정부에서 수질보전을 위해 해온 일도 이러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서 하수처리장과 같은 정화처리시설을 건설·운영하고,하수관거를 묻는 일에 치중해왔다. 우리는 종종 봄비가 내리고 나면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물위로 떠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무엇 때문일까.그리고 가축 수도 줄고 공장도 별로 없는 지역인 데도 수질이 나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팔당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한 후 매년 악화돼왔던 팔당호의 수질이 98년 1.5을 정점으로 점차 좋아지기 시작해 2001년에는 1.3까지 개선되었다.그러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1.4으로 주춤하고 있다.그동안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서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하수관을 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종합적인 평가와 진단이 이뤄지겠지만,현 시점에서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비점오염원(非點汚染源) 때문이다.가정에서 배출되는 하수나 공장 폐수,축산분뇨와 같은 것은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지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점오염원(點汚染源)이라고 부른다.반면 비점오염원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빗물에 의해 유입되는 불특정 오염원이다. 예컨대 농경지에 뿌려진 비료나 농약이 작물에 의해 흡수되지 않고 배수에 의해 하천으로 들어오는 것,도로에 쌓여있는 자동차 윤활유나 마모된 타이어 가루 등이 이에 해당된다.또 산간계곡이나 하천변 곳곳에 널려있는 쓰레기,공기중의 먼지와 오염물질 등도 마찬가지다.이것들은 비가 오면 빗물에 의해 쓸려 수원을 오염시키게 된다. 이러한 비점오염원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수질오염(BOD 기준) 원인의 22∼37%를 차지하고 있고,팔당호의 경우에는 45%나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전문가의 연구결과다.그런데 비점오염원은 배출되는 장소가 특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국토 전역에 걸쳐있기 때문에 사전 관리나 사후처리가 어렵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비점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도로변이나 주차장에 인접한 녹지를 이용,빗물이 곧바로 하천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하천에 가까운 농경지는 완충지대로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비점오염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 계획이다.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국민 개개인이 자신들의 생활이 비점오염원을 유발시킨다는 환경인식을 갖는 것이다.봄날 나들이 길에 가족과 함께 물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성싶다.
  • [길섶에서] 봄꽃의 미학

    화려한 벚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봄날인 데도,마치 하얀 눈이 내리는 것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벚꽃을 일본인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 빗대어 벚꽃의 마지막 지는 모습을 2차대전 때 일본군 조종사들의 ‘가미카제’로 비유했던 지인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금세 눈이 부시도록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는 듯싶으면,어느새 새파란 잎이 돋아있는 벚꽃이 가장 봄의 정취에 어울리는 꽃이 아닐까 싶다.옛사람들이 사람의 한 평생을 ‘한바탕 긴 봄날의 꿈’으로 여겨 일장춘몽(一長春夢)으로 표현한 데도 안성맞춤인 꽃이다.봄꽃이 비(雨)에 피었다가 바람(風)에 지는 모습을 사람살이에 비유해 ‘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가련하다.한 봄날의 일들이,바람과 비 사이를 오가는구나.)’이라고 읊조린 것도 봄꽃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다. ‘바닥 경기’에 이라크전에다 사스공포까지 겹쳐 올봄은 속절없이 가지만,내년 봄은 화사한 봄꽃처럼 밝았으면 싶다. 양승현 논설위원
  • 봄꽃의 시샘 화분증/ 살랑 살랑 봄바람 꽃가루病 조심하세요

    꽃가루병으로 불리는 화분증(pollenosis)은 봄꽃의 시샘 같은 것이다.꽃에서 퍼져 나온 꽃가루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꽃가루는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콧물과 재채기,피로감 등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가 하면 결막염과 천식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화분증의 정체와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화분증이란 기관지를 통해 흡입된 꽃가루는 체내에서 ‘특이면역 글로블린-E’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런 상태에서 다시 같은 종류의 꽃가루를 흡입할 경우 이 꽃가루가 면역세포에 붙어 있던 ‘특이면역 글로블린-E’와 결합,히스타민을 비롯한 여러 화학성 매개물질들을 분비한다.바로 이 화학성 매개물질들이 코의 점막이나 눈,기관지를 자극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천식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오염토양서 자란 잡초류에 원인균 해로운 꽃가루는 곤충에 의해 수정되는 충매화보다는 바람에 의해 수정하는 풍매화에 많다.그러나 이런 꽃가루는 우리가 생각하는 꽃가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실제로 봄철에솜털 같은 꽃씨를 날리는 ‘이태리포플러’는 알레르기 항원성이 거의 없다.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이보다 훨씬 미세한 꽃가루를 날려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대개의 알레르기 발생 식물들은 주택가나 도로변,하천가 등지에 분포돼 있어 사람들이 원인 꽃가루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이 식물들은 개발 등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오염된 토양에 많이 서식하는 잡초류로,매우 강한 알레르기 유발성이 있다.우리에게 환경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3~5월, 8~9월 꽃가루 가장 많다 대기중의 꽃가루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분포가 다르다.우리 나라의 경우 봄에는 나무 꽃가루,초여름∼초가을 사이에는 나무와 풀 꽃가루,늦여름∼가을 사이에는 잡초 꽃가루가 많다.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화분역학조사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는 3∼5월,8∼9월이 가장 꽃가루가 많은 시기로 조사됐다. 수종별로는 오리나무가 가장 먼저 꽃가루를 날린다.2월 말에 시작돼 3월 말까지가 절정이다.서울의 북한산,우면산,청계산 인근에 많이 서식한다. 소나무는 화분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나 항원성이 낮아 거의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이밖에 봄에 꽃가루를 날리는 나무는 자작나무,포플러,버드나무,참나무 등이다.남부지방에서는 삼나무 꽃가루도 많다.가을에는 돼지풀,쑥,환삼덩굴 등의 잡초가 주로 꽃가루를 날리는데, 이런 식물들은 한강변에 많다. ●피부에 시약 떨어뜨려 쉽게 진단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말간 콧물을 흘리거나 재채기,가려움증,눈병,천식 증상을 보이면 화분증을 의심한다.특히 공중 화분은 오전 9시를 전후해 많이 날려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 화분증은 혈액이나 분비물에서 ‘특이면역 글로블린-E’를 측정하거나,피부에 시약을 떨어뜨린 뒤 바늘로 자극을 줘 반응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쉽게 진단한다.드물게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흡입시켜 증상을 살피기도 한다. ●치료 및 예방 가장 바람직한 예방법은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따라서 개인별 알레르기 특성을 파악해 해당 꽃가루가 많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옷을 턴 뒤 집안으로 들어온다.특히 바람이 강한 맑은 날에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말고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이용해 환기를 시키거나 전자침전기가 장착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면 꽃가루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받기도 한다.치료약으로는 세티리진,로라타딘 등이 사용되며 때로는 국소용 항히스타민제나 크로몰린제,스테로이드 같은 항알레르기 약제를 이용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원인이 되는 꽃가루 항원을 단계적으로 주사해 면역성을 길러 주는 면역주사 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도움말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이혜란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
  • 어린이대공원 29일부터 야간 개장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봄꽃축제 야간개장’ 행사를 29일부터 5월5일까지 개최한다.이 기간 개원시간은 현재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3시간 연장된다. 축제에서는 인기댄스그룹 ‘신화’ 콘서트와 불꽃놀이 축제쇼 등 개막축하행사와 현대무용단 공연,외국인 근로자 가요제 등 문화예술공연,동화나라 캐릭터 퍼레이드 등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주말에 여기 어때요/ 봉천동 낙성대 - 강감찬장군 얼 가족과 함께 느껴보세요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의 위엄이 서린 낙성대에 봄 기운과 함께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 봉천7동에 자리잡은 낙성대는 고려의 명장 인헌공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1973년 인근 8800여평이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관악산 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요즘같은 초봄이면 가족들의 가벼운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낙성대는 무엇보다 가는 길이 편리하다.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10분만 걸으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남부순환도로를 따라와 사당역,서울대입구 등에서 5분 정도면 낙성대 입구 주차장까지 도착할 수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장군의 동상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옆에 위치한 30여평 남짓한 자그마한 연못과 어우러져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30여발짝 앞이면 장군의 영정을 모셔놓은 안국사가 위용을 들어낸다.장군이 태어난 날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거란의 10만대병을 물리친 용기와 슬기를 이곳에서 소개한다. 경내로 들어서면 사적비와 3층 석탑(서울시 유형문화재 4호)이 뜰 좌우에서 장군의 업적을 전한다.내삼문을 지나 돌계단을 따라 안국사에 다다르면 살아있는 듯한 장군의 안광이 짙은 향내음과 함께 가슴을 파고 든다. 고개를 들면 안국사 담 넘어로 관악의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다.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자락 잡목에는 산새들의 지저귐으로 요란하다.봄이 가득한 낙성대는 어느새 행복감을 준다. 주말이면 입구 왼쪽에 마련된 야외놀이마당에서 전통 혼례식도 펼쳐져 흥겨움을 더한다.아이들과 함께라면 낙성대 주변에 위치한 과학전시관,전통 가로공원,유물전시관도 찾아 볼만 하다. 주변 산자락 여저저기에 자리잡은 10여개의 농원에서 봄꽃도 구입하고 닭백숙,산채비빔밥 등 토속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안데스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역으로 오세요”오늘부터 31일까지 5~8호선서 3인조 ‘잉카 엠파이어’ 초청 공연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역과 봄 냄새 물씬 풍기는 꽃길로 오세요.” 서울도시철도공사(www.smrt.co.kr)는 19일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자바이올린 연주회를 갖는 등 대구지하철 참사로 끊겼던 문화·예술 공연을 재개했다.특히 안데스 음악의 전도사로 불리는 외국인 3인조 혼성그룹 ‘잉카 엠파이어’가 20일 7호선 온수역을 시작으로 월말까지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에서만 모두 10차례 공연을 갖는다. 잉카 엠파이어는 에콰도르 출신 리더 올란도(30),페루 출신인 하비엘(35)과 앙헬(33)이 1999년 청주 비엔날레에서의 초청공연을 계기로 만들어진 그룹.‘제주섬 2001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졌다.곧 한국에서 연주곡을 담은 음반도 낼 계획이다.이들은 최근 새로운 지하철 문화로 붐을 일으킨 ‘철도 예술문화 공연’을 통해 팬사이트(cafe.daum.net//incaempire)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다. 서울시는 또 봄꽃을 보며 계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고궁,공원,가로변 등 봄 꽃길 44곳을 선정했다.덕수궁·경복궁 등 고궁에서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다양한 봄꽃 나들이를 할 수 있다.안산공원·오금공원·서울대공원·어린이대공원·한강시민공원 등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특히 중랑천·안양천·우이천·양재천변 공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대규모 유채밭에서 ‘노란 꽃물결’을 즐길 수 있다. 개나리는 오는 25일부터 피어 다음달 1일쯤 만개하며,진달래는 24일부터 피어 월말쯤 활짝 핀다.벚꽃은 이보다 좀 늦은 다음달 2일쯤 개화해 9일쯤 절정에 이를 것 같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원 봄맞이행사 구경 오세요”

    서울대공원 등 서울의 공원들이 다양한 봄맞이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에게 꽃소식을 전한다. 월드컵공원·남산공원·보라매공원 등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10개 시민공원은 3일부터 ‘봄맞이 프로그램(표)’ 운영에 들어갔다.프로그램은 공원에 가득한 봄향기를 즐기면서 어린이,학부모 등 시민 누구나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길동자연생태공원에서는 생태학교,개구리관찰 등 서울 어린이들이 자주 접할 수 없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왕벚꽃 축제’를 다음달 내내 열어 시민들에게 봄꽃과 어우러진 동물원의 아름다움 선물하기,가족사랑 봄꽃길 달리기 대회,아기동물 공개행사,시민 사진촬영대회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시는 또 봄을 맞는 각 자치구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758개 마을에 느티나무 등 60종 14만 7165그루를 공급해 심게 할 계획이다.왕십리 소월공원에는 2500여 그루의 봄꽃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고,뚝섬주말농장 등 성동구 지역에는 11만여 그루의 꽃나무들이 봄소식을 전할 채비를 끝냈다.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자연학습장 5곳과 생태공원 2곳에서는 환경·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여의도 벚꽃축제(3월)와 유채꽃 축제(4월)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할 방침이다.또 시민들이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공원 접근로 12곳의 확충작업도 펼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개나리·진달래 5일 빨리 핀다

    올해 봄꽃은 예년보다 4∼5일 일찍 찾아온다. 기상청은 28일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의 올해 개화 예상시기를 발표,“개화 시기를 결정짓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월 전국 평균기온이 올해는 평년에 비해 1.3도 상승,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 예상시기는 평년보다 5일 정도 빠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개화 시기가 열흘 이상 빨랐던 지난해보다는 4∼5일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3월31일부터 만개한 봄꽃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진달래의 경우 제주도 서귀포에 3월13일쯤 상륙한 뒤 ▲남부 3월14∼24일 ▲중부·동해안 3월25∼31일 ▲중부 산간 4월1일 이후 순으로,개나리는 ▲서귀포 3월12일 ▲남부 3월14∼20일 ▲중부·동해안 3월19∼25일 ▲중부 산간 3월31일 이후 순서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3월 첫 주말의 시작이자 3·1절인 1일은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온 뒤 낮부터 갤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길섶에서] 봄꽃

    봄꽃이라고 한다.새 봄이 오는 소식을 앞장서서 알리는 꽃이다.동백꽃이 피고 지면 매화,산수유가 꼬리를 문다.봄꽃은 색이 고와 예쁘기도 하지만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을 알려 준다 해서 세상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꽃이라기보다 거역할 수 없는 섭리를 설파하는 화신(化身)일 게다. 봄꽃들은 봄 기운이 완연해져 들꽃들이 앞을 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릴 무렵이면 지기 시작한다.한순간에 아예 꽃 떨기를 떨군다.어렵게 꽃망울 터뜨렸으면서도 주저함이 없다.여름꽃이나 가을꽃처럼 꽃잎 하나씩 나풀거리며 머물게 해달라고 애원하지 않는다.시들어가는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새로운 계절을 알렸으니 새 세상의 주인공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새 시대를 예고한다.역사는 발전한다.새로운 시대 정신을 만들고 가꿔야 한다.세상을 이끌 세대가 바뀌었다.봄꽃은 내년에 또 피어날 것이다.봄꽃의 섭리를 새겨볼 일이다.봄꽃의 미학을 배울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우이천 레저·휴식공간 조성/강북구, 자전거전용도로·산책로등 개설

    우이천이 서울 시민들의 레저·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북구는 17일 우이천변을 주민들의 레저·휴식공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올해부터 자전거 전용도로 및 산책로 개설,꽃길 조성 등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경우 우이천 8.5㎞ 구간중 지역내 위치한 둔치 3.1㎞에 연차적으로 개설,오는 2005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1단계로 3억 4000여만원을 들여 수유동 강북중학교 앞 쌍한교에서 번동 삼성아파트 앞 우이 제2교에 이르는 870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오는 6월말까지 개설하기로 했다. 너비 4m의 자전거도로는 자연친화적인 투수콘크리트로 포장하고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로 2개소도 함께 마련한다. 이와 함께 둔치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개나리 등 봄꽃으로 단장된 꽃길을 조성하고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우이천변을 주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볼만한 서울행사

    ‘한국의 집' 대보름 음식잔치 진관외동 당산·열림·장터굿 동작구 ‘달아달아…' 무료공연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15일을 전후로 서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자녀에게 현장교육이 됨은 물론 때마침 밸런타인데이(14일)를 끼고 있어 연인끼리 볼거리를 찾아나서도 좋다. 강남구 선릉사거리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이날 오후 1시 ‘새 봄날엔 길함만이 있어라!’라는 주제로 풍물패가 출연하는 비나리 공연과 부럼깨기,소원문 써붙이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또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나누세!나누세!만복을 나누세!’란 타이틀이 걸린 대보름 음식잔치가 열려 나라 안팎에서 몰려든 손님들의 입맛을 돌게 한다.시식회와 지신밟기,비나리굿,전통음식 강좌,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 은평구 진관외동에서는 ‘두껍아 두껍아,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행사가 펼쳐진다.뉴타운 개발 낭보와 함께 행여나 닥쳐들지 모를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서다. 고교 풍물패 ‘하늘소리’와 생태보전 시민모임,주민자치센터 회원 등 각 연령층이 한데 어울려 진행하는 행사는 ‘당산굿’을 첫 머리로 한다.이어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엮어 매다는 순서가 낀 ‘열림굿’,‘낙양성 십리허예 높고 낮은 저 무덤은’으로 시작하는 성주풀이 가락과 함께 진관시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장터굿’도 참가자들의 흥을 한껏 돋우게 된다. 서대문구는 오전 7시30분부터 구청 뒤에 있는 안산 봉수대와 팔각정에서 ‘꺼리꺼리 한마당’을 갖는다.참가자들은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을 들으며 정상에 올라 귀밝이술을 마시는 가운데 서로의 건강을 축복하는가 하면 구슬·딱지치기,공기놀이 등 옛 추억이 서린 놀이들을 선다.짚신 신고 제기차기,대형 윷놀이판에서 쌓인 피로를 털어낼 수 있다.무료로 운세를 봐주고 먹거리장터도 생긴다. 동작구가 대보름을 맞아 내놓은 선물은 38명으로 짜인 정동극장 예술단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공연.문화복지센터에서 14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열리는 무료공연에는 부채춤과 장고춤,판소리 등 우리 전통예술의 백미를 맛볼 기회가 주어진다.‘달타령’으로 알려진 민요가수 김부자,국악인 이호연도 찬조출연한다. 또 양천구 문화원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안양천 둔치 신정교 아래에서 학생부,성인부로 나눠 연날리기,윷놀이,제기차기 경연대회를 벌인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남산·월드컵공원 입장객 2003명에게 봄꽃을 나눠준다.남산공원 식물원이나 월드컵공원 전시장에서 ‘팬지’와 이른 봄철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프리뮬라’ 등 선물을 한아름씩 안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광주 동구 위생매립장

    ***쓰레기더미를 화사한 꽃밭으로 광주∼전남 화순으로 이어지는 길목 왼쪽 산자락으로 난 신작로는 쓰레기를 실은 트럭들이 줄을 잇는 길이다. 바로 앞쪽에 새로 난 오솔길에는 할미꽃·금잔화·유채꽃등 야생화와 봄꽃들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주변환경과 대조를 이룬다. 잔디광장의 연못엔 비단잉어가 노닐고 노란 가방을 맨 유치원 꼬마들은 꽃길을 따라 봄마중을 나왔다.주민들은 맨발로‘지압로’를 걸으며 건강 다지기에 한창이다.최근 개장한광주시 동구 소태동 산 225 ‘동구 위생매립장’ 풍경이다. 무등산 자락과 맞닿은 이곳에 들어서면 ‘악취’가 진동할것이란 선입견은 순간 사라지고 만다.여느 공원과 다름없다. [조성배경] 광주시는 지난 95년 1기 민선단체장 출범과 함께 도시행정의 난제인 쓰레기난에 가장 먼저 봉착했다.당시 북구 운정동의 광역위생매립장이 2000년쯤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새로운 매립장 확보가 ‘발등의 불’이었다. 광역매립장 물색에 나선 시는 후보지를 3∼4곳으로 압축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극비리에 추진했다.그러나 “우리 지역은 안된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번번이 부딪혔다.설득과 홍보도 한계를 드러냈다. 시는 급기야 광역매립장 조성계획을 포기하고 백지화를 발표했다.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5개 자치구가 자체 해결토록 한 것. 자치구들도 “도심에 웬 매립장이냐.”라며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러나 동구만은 무등산자락에 매립장을 조성키로하고 주민 설득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주민설득] 동구는 우선 주민반발의 원인을 분석했다.악취와 마을 이미지 훼손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이런 요소들만 제거하면 매립장 조성이 불가능할 리 없다는 판단이 섰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대 시위는 35차례나 이어졌다.동구는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가동,주민 개별 접촉에 나섰다.지속적인 환경 개선사업과 최첨단 공법 도입 등을 거듭 약속했다. 동구의 집요한 노력은 마침내 매립장이 필수 공익시설이란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반대민원을 제기했던 김모(50·소태동)씨는 “행정기관이 완벽한 시공을약속했지만 믿기지 않았다.”며 “그러나 공무원들과 수차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관련민원을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의 거센 반발을 막는 데만 일년 남짓 걸렸다. [매립장 조성] 96년 구의원과 주민대표,전문가 등이 참여한‘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됐다.이어 타당성 및 주변환경영향조사를 거쳐 98년 12월 착공했다.이 매립장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동구는 전체 부지 4만 8000여평 가운데 매립장 3만여평을제외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했다.매립지 아래쪽 공원부지에는 ‘맨발지압’ 보행로와 야생화단지,잔디광장,연못,쉼터 등을 꾸몄다.지금은 자연학습장 및 주민 체력단련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립장은 최신 공법으로 시공됐다.침출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303ppm,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304.5ppm으로 낮아졌다. 악취 제거를 위해 매일 반입되는 쓰레기 위에 15㎝로 복토하고 매립가스(LFC) 소각시설 2개를 가동중이다. 쓰레기 반입은 2000년 1월부터 시작됐고 하루 반입량은 100여t이다.동구의자체 매립장 확보로 광주시 광역위생매립장사용연한도 2년정도 늘었다. [파급효과 및 운용계획] 전국 대도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조성한 매립장에 다른 자치단체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지금까지 ‘님비’로 부지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국 17개자치단체가 시설 및 주민 설득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매립시설에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없앴다.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지금은 홍보요원으로 변했다. 자체 매립장 확보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도 연간 20억원에달한다.동구는 매립이 끝나는 10여년후 이곳에 산책로,실내골프 연습장,썰매장 등 체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종철(朴鍾澈) 구청장은 “이 사업은 매립장이 기피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민·관이 하나가 돼 성숙된 지방자치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환영! 春來不似春

    절기상 봄이 되었는데도 날씨가 을씨년스럽거나 꽃이 더디게 필 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던 시절, 우리는 춘래불사춘을 읊조리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춘래불사춘이 꼭 어설프거나답답할 때만 쓸 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이 왔건만 봄을 즐길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 때도 춘래불사춘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요즘 신문·TV에서는 예년에 비해 봄이 일찍 찾아왔다고하면서 봄꽃이 만발한 명승지의 상춘인파를 소개하고 있는데,남북회담사무국이 자리잡고 있는 삼청공원 주변에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때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성사되었다. 그 동안 “얼음장 밑으로도 봄은 온다”고 하면서도 사실 조금은 초조했던 나로서도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꽃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막상 일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한가롭게 꽃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없어졌다.이제는 업무상,직책상 춘래불사춘이 된 것이다. 그런데 특사가 평양으로 떠나는 날 아침 한 일본기자가 약간은 부정확한 발음으로 “지난 번 신문에 쓰신 대로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왔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여름으로 가는 것아닙니까”라고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지않아도 봄이 무르익기도 전에 ‘광화문 글판’에 ‘푸름을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는 구절이 적혀있더라”고 대꾸를 해주고 돌아서면서, 남북관계가 그렇게 되면 진짜 또 다른 의미의 춘래불사춘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남북관계의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뜻의춘래불사춘은 얼마든지 환영이다. 랑군사건이 있고 난 뒤인1984년 4월부터 6월까지 ‘LA올림픽 단일팀 남북체육회담’이 세 차례 열린 적이 있다. 그 때 우리는 두달여 동안에 보름 정도,그나마 자정 넘어퇴근을 했을 뿐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지샜다.봄이 오고 가는지,여름이 오는지 비가 내리는지,훈풍이 부는지 더위가오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밤이면 삼청공원과 북악산에 울려 퍼지는 소쩍새의 청량한 울음소리만은 귀에 꽂혔고,그 소리로 피로를 씻으면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체육회담은 비록 결렬되었지만 그후 남북간에는 수재물자회담,적십자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국회회담 등이 이어졌고그 연장선상에서 남북총리급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이성사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년에도 봄이 가는지 여름이 오는지 모르게 일을 하다 보면 남북관계에는 분명 훈풍이 불고 우람한 꽃망울이 터지게되리라고 생각된다. 10여년 전에 비해 이제는 남북관계에도상당한 축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
  • [2002 길섶에서] 봄날은 간다

    渡水復渡水(물 건너고 또 건너서)/看花還看花(꽃 구경 또 꽃 구경)/春風江上路(봄바람 강변길 걸으니)/不覺到君家(어느덧 님의 집 앞에).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짧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시다. 봄의 정취에 취해 물과 꽃,바람과 어울려 거닐다 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대학시절 신문소설을 읽다 그 느낌이 간결하고 좋아 메모해둔 것이다.지금도 화사한 봄꽃을 보면서 한번쯤 읊조려 본다.이 시는 중국 명나라 시인 고계(高啓)의 작품인데,살랑대는 봄바람 속에서도 사람의 냄새가 배어 있어 더 좋은것 같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지만 올 봄의 풍광도 예전 같지 않다.도시화와 난(亂)개발의 탓도 탓이지만,사람이 비집고들어갈 공간이 작아져서다.‘목련꽃 그늘 아래서 젊은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봄날의 애틋함이 자꾸만 사라져가고 있다.대신 권력 쟁취의 살벌한 게임만이 요동친다.올봄도 그렇게 속절없이 가고 있다. 양승현 정치팀장
  • 어린이 대공원 야간 봄꽃축제 새달5일까지

    개나리·진달래·벚꽃·튤립·유채꽃·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어우러진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야간 개장된다. 어린이대공원은 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봄꽃축제 야간개장’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함께 16만 9000평에 피어 있는 각종 봄꽃의 향기를 밤 10시까지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축제 개막일에는 오픈공연과 함께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인기가수 축하 콘서트(5일),경호특수무술단 시범(7일),서울대표선발 장사씨름대회(9∼12일),난타 공연 및 고적대 퍼레이드(21일),록&재즈콘서트(26일),한국 전통태껸무예시범(28일),수방사 군악대 연주회(5월1일) 등이 펼쳐진다. 주말과 휴일에는 시민벚꽃가요제,석고인간 퍼포먼스,인형극 공연,도자기 체험과 민속놀이마당,청소년 3대3 축구대회,동춘서커스 등의 상설무대도 곁들여진다. 최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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