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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장천남제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음식맛’ 보셨나요?

    순천 장천남제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음식맛’ 보셨나요?

    순천시 ‘장천남제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마을조합)’ 회원들이 뛰어난 음식 맛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마을 조합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음식부스 ‘순천 밥상’을 열어 조합원들의 손맛이 담긴 장천오리탕, 묵사발, 비빔밥 등을 판매해 큰 수익을 거뒀다. 회원들은 수익금 일부로 쌀 10가마니와 정원박람회 입장권 50매를 구매해 2023정원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며 장천동사무소 등에 기부했다. 장천남제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 12월 설립했다. 도시재생뉴딜사업 2단계 사업구역인 순천종합버스터미널 주변 거점시설 운영 관리와 주민 공동 수익사업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동안 버스터미널 주변 경관개선과 각종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준비에 맞춰 외부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도시재생 주요 거점시설인 파랑새창고, 노랑극장, 반보기정원 등에 석죽·팬지·금어초 등 봄꽃 3000여본을 식재하기도 했다. 이채인 마을조합 이사장은 “터미널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내년에 마무리되지만, 장천남제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역량이 다하는 그날까지 도시재생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버스터미널 주변 상권 활성화와 연계해 마을조합측의 주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장천동 버스터미널 일원의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유럽처럼… 노원, 당현천에 특화 화단

    유럽처럼… 노원, 당현천에 특화 화단

    서울 노원구가 구민들의 주요 산책로인 당현천에 유럽 여행을 주제로 한 특화 화단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당현천에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런던아이, 콜로세움, 에펠탑 등 조형물을 설치하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꽃인 장미, 데이지, 라벤더 등을 곳곳에 심었다. 구 관계자는 “잎의 색감이 화사한 나무와 꽃이 유럽의 고급 정원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주민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화 시기가 다른 수종을 심은 점도 특징이다. 중랑천, 우이천 등에도 다음달 초까지 각종 봄꽃을 심을 예정이다. 구는 이외에도 구민들이 가는 곳곳마다 꽃을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와 인도에 걸이 화분을 설치한다. 노원로, 동일로 등 8개 주요 노선의 가로등과 당현교, 한내교 등 12개 주요 육교 등 약 35㎞가 대상이다. 노원의 대표 힐링타운인 불암산 나비정원도 봄꽃으로 새 단장을 했다. 나비를 보면서 튤립, 수선화, 수국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새봄을 맞아 노원의 곳곳이 꽃으로 단장 중”이라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힘든 일상을 사는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꽃을 보며 잠시라도 미소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 별장서 하룻밤… 청남대 개방 20주년 맞아 첫 1박2일

    대통령 별장서 하룻밤… 청남대 개방 20주년 맞아 첫 1박2일

    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숙박 이벤트다. 충북도는 오는 17일 청남대 본관 앞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1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별장 1박 2일 숙박 및 힐링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본관에 있는 침실 5곳에서 하루를 머물게 된다. 이 침실들은 대통령이 청남대를 별장으로 사용하던 시절 대통령 가족, 지인, 경호원들이 쓰던 방이다. 도는 이들을 위해 만찬, 공연, 청남대 야간투어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시군 추천자, 대청호 수몰민, 20년 전 청남대 근무자 가운데서 숙박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전면 개방의 의미를 담기 위해 처음 숙박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진품은 아니지만 거장들의 미술 전시회도 열린다.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호수갤러리에서 ‘인상파의 거장 모네와 르누아르전’이 개최된다. 총 37점이 전시된다.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통령기념관에선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전’이 열려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11일부터 23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사’ 전시회가 마련된다. 청남대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인 영춘제는 업그레이드돼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상춘객을 유혹한다. 다음달 6~7일에는 웨딩박람회가 개최된다.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 4월 18일 민간에 개방됐다. 현재까지 1359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소외계층 보듬는 영등포… 내일부터 ‘봄꽃 요트투어’

    소외계층 보듬는 영등포… 내일부터 ‘봄꽃 요트투어’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9일까지 계속되는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서울마리나리조트와 손잡고 지역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는 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여의서로(윤증로) 봄꽃길과 밤섬을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에 요트 체험과 여의도 봄꽃축제의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7일부터 9일까지 오후 네 차례 진행된다. 회차당 40명씩 총 160명이 참가한다. 마리나 선착장을 출발해 당산 철교를 지나 서강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다.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구는 지난달 27일 봄꽃 요트 투어 진행에 앞서 요트 안전 점검을 했다. 선착장 진출입로, 승하선 방식, 안전관리 요원 배치, 위험물 확인 등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탑승장과 요트 내·외부를 점검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소외계층의 문화 복지 증진에 힘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51년 만에 가장 더웠던 3월… 부산·대전 등 가장 빠른 벚꽃

    51년 만에 가장 더웠던 3월… 부산·대전 등 가장 빠른 벚꽃

    올해 3월은 ‘51년 만에 가장 더운 3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았고,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봄꽃도 일찍 폈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9.4도로, 통상적인 기상기록의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3월 평균기온이었다고 5일 밝혔다. 종전 3월 평균기온 최고치(2021년 3월 8.7도)보다 0.7도, 평년(1991~2020년) 3월 평균기온보다는 3.3도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고기압 세력은 평년보다 매우 약했고,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했다.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에 자주 영향받으면서 맑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드는 날이 이어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일조시간은 237.7시간으로 평년보다 34.6시간 길었다. 특히 지난달 7~11일은 중국 내륙 지역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4월 하순 수준의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과 31일에는 각각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3월 최고기온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꽃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찍 폈다. 벚꽃 개화일 기준으로 부산·대전·청주 등은 관측 이래 가장 빨랐고, 대구·전주·서울 등은 역대 두 번째로 빨랐다. 서울의 경우 진달래는 평년보다 9일 이른 19일에, 개나리는 평년보다 6일 이른 22일에, 벚꽃은 평년보다 14일 이른 25일에 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8.7㎜로, 평년 강수량(56.5㎜)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비가 내린 날은 3.6일로 평년보다 4.3일이나 적었고, 역대 최하위였다.
  • [포토多이슈] 벚꽃축제 시작과 동시에 ‘벚꽃엔딩’

    [포토多이슈] 벚꽃축제 시작과 동시에 ‘벚꽃엔딩’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벚꽃이 이상 기온으로 인해 예년보다 빠르게 피면서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계획한 ‘여의도 봄꽃축제’가 벚꽃이 낙화한 상태로 개막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4년 만에 서울 벚꽃길의 명소인 여의도 일대에서 4일부터 9일까지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 당겨진 이유는 전국적인 이상고온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서울 최고 온도는 25.1도로 역대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5일 비까지 내리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축제는 예정대로 일요일인 9일까지 진행된다.
  •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벚꽃’ 분장한 공무원들[포착]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벚꽃’ 분장한 공무원들[포착]

    이상기온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불가피해졌다. 봄꽃 축제를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 일정을 앞당겼다. 식목일에 맞춰 열렸던 경북 안동 벚꽃 축제는 올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행사 전날 축제 이름에서 ‘벚꽃’을 빼기도 했다.대전 동구는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며 벚꽃 없는 축제를 홍보했다. 대전 동구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대청호 인근을 찾아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제5회 대청호 벚꽃축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청호반 벚꽃한터 일원에서 열리는데, 사실상 ‘벚꽃 없는 벚꽃축제’이기 때문이다. 대전 동구청의 ‘유쾌한 홍보’에 네티즌들은 “누가 대전 재미없다고 했냐”, “유잼도시네”, “현수막 내용이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희조 구청장은 “올해는 벚꽃이 빨리 개화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 4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모든 관람객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외계층, 봄 나들이에 활짝…영등포구 ‘봄꽃 요트 투어’ 운영

    소외계층, 봄 나들이에 활짝…영등포구 ‘봄꽃 요트 투어’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서울마리나리조트와 손잡고 관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는 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여의서로(윤증로) 봄꽃길과 밤섬을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에게 한강의 아름다운 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요트 체험과 더불어 여의도 봄꽃축제의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총 4회에 걸쳐 ▲4월 7일 오후 2시(관내 어르신) ▲4월 7일 오후 4시(늘푸름학교 재학생) ▲4월 8일 오후 2시(드림스타트 아동 및 꿈더하기 참여자) ▲4월 9일 오후 2시(관내 어르신 및 드림스타트 아동)에 진행된다. 각 회차당 40명씩 총 160명이 참여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마리나 선착장을 출발해 당산 철교를 지나 서강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이다. 한편 구는 지난달 27일에 봄꽃 요트 투어 진행에 앞서 요트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구청, 영등포문화재단, 사단법인 꿈더하기 등 관계자 35명이 참석해 선착장 진출입로, 승하선 방식, 안전관리 요원 배치, 위험물 확인 등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탑승장과 요트 내·외부 점검을 진행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소외계층의 문화 복지 증진에 힘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자치광장] 꽃도, 서대문도 다시 핀다/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꽃도, 서대문도 다시 핀다/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꽃이 활짝 피면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실감한다. 올해는 서대문구 곳곳에 벚꽃, 개나리를 비롯한 봄꽃이 여느 때보다 이르게 피어 많은 상춘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잠깐이더라도 꽃과 같이 보낸 시간은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한철에 피는 꽃같이 짧은 마주침만으로도 여운을 남기는 만남이 있다.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면 40여년 전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일 때 교내 특강 연사로 초빙하기 위해 처음 만났는데, 섭외까지는 무사히 이뤄졌으나 특강 당일 가택연금으로 인해 YS는 집회장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인연을 바탕으로 훗날 YS와 같이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래 고민하되 고민의 결과를 실행으로 옮기는 데는 과단성이 있었다. 옳은 길이라 생각하면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그 길로 나아갔다. 나도 구청장으로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주민의 행복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데,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정치철학은 아니다. 젊은 시절에 YS라는 거목의 영향을 받은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MZ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젊은층이 선한 영향력을 어디서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서대문구는 관내에 9개의 대학이 있는 명실상부한 대학도시다. 또한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있는 신촌동의 20·30대 인구 비율이 60%에 달한다는 점에서 청년도시이기도 하다. 이처럼 서대문구는 대학도시, 청년도시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지만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인근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청년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과 상권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유행이 지난 곳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청년들이 활동할 기반을 새로 마련하면 된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지난달에 신촌지구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의류·잡화 소매점과 이·미용원으로 한정돼 있던 이화여대 일대의 권장 업종을 크게 늘렸다. 서울역부터 수색역까지 길이 5.4㎞의 경의선 철도 구간을 지하화해 유휴 부지에 문화·예술 공간, 산학연구 단지, 청년창업 지원 플랫폼 등이 들어서도록 ‘신(新)대학로’를 조성하는 방안 또한 마련하고 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서대문캠퍼스도 4~5월 중으로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촌을 기반으로 한 전국 대학생들의 대학 연합 축제도 기획하고 있는데, 이것이 실현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또래 친구들과 함께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청년들이 다 같이 어울리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꽃나무가 제자리에 있으면 다음해에도 어김없이 꽃이 필 것을 안다. 꽃의 자리를 여름의 무성한 잎과 가을의 단풍이 대신했다고 낙담하는 사람은 없다. 계절이 돌고 도는 것처럼 서대문에 젊은 활기가 다시 돌아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를 기대한다.
  • 여의도 봄꽃축제 찾은 블랙이글스

    여의도 봄꽃축제 찾은 블랙이글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영등포구 상공에서 ‘여의도 봄꽃축제’를 축하하는 저공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축제 열기 전에 ‘벚꽃 엔딩’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축제 열기 전에 ‘벚꽃 엔딩’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는 만개한 벚나무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벚꽃이 진 상태였다. 가로등에는 석촌호수 벚꽃축제 일정이 5일부터 시작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며 그나마 남아 있는 벚꽃조차 우수수 떨어지자 시민들은 남은 벚나무를 찾아다니며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호연(24)씨는 “축제 기간에 맞춰 찾아왔으면 벚꽃 구경을 제대로 못 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미 벚꽃이 많이 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봄 날씨에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나무 심는 날’인 식목일이 되기도 전에 벚꽃이 지고 있다.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기와 겹친다는 뜻에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갯소리도 옛말이 돼 버렸다. 봄꽃 축제를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들도 부랴부랴 축제 일정을 앞당겼다. 해마다 서울 성동구에서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올해 개나리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지난달 23~25일로 한 주 앞당겨 진행됐다. 식목일에 맞춰 열렸던 경북 안동 벚꽃 축제도 올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4년 만의 완전 개방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의도 봄꽃 축제는 당초 일정대로 4~9일 열리는데 축제 기간 비 소식이 예고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목일이 무색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식목일이 처음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던 1946년 4월 5일의 평균 기온은 7.9도였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5일에는 11.9도까지 올랐다. 현재 국회에는 3월 20일로 식목일을 앞당기거나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3월 21일)을 식목일로 정하자는 취지의 관련 법안 4개가 계류 중이다.
  • ‘벚꽃 꽃말 중간고사’는 옛말…식목일 앞두고 전국 세찬 봄비에 ‘벚꽃 엔딩’

    ‘벚꽃 꽃말 중간고사’는 옛말…식목일 앞두고 전국 세찬 봄비에 ‘벚꽃 엔딩’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만개한 벚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벚꽃이 진 상태였다. 가로등에는 석촌호수 벚꽃축제 일정이 5일부터 시작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며 그나마 남아있는 벚꽃조차 우수수 떨어지자 시민들은 남은 벚나무를 찾아다니며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호연(24)씨는 “축제 기간에 맞춰 찾아왔으면 벚꽃 구경을 제대로 못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미 벚꽃이 많이 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봄 날씨에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나무 심는 날’인 식목일이 되기도 전에 벚꽃이 지고 있다.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기와 겹친다는 뜻에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갯소리도 옛말이 돼 버렸다. 봄꽃 축제를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들도 부랴부랴 축제 일정을 앞당겼다. 해마다 서울 성동구에서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올해 개나리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지난달 23~25일로 한 주 앞당겨 진행됐다. 식목일에 맞춰 열렸던 경북 안동 벚꽃 축제도 올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4년 만의 완전 개방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의도 봄꽃 축제는 당초 일정대로 4~9일 열리는데 축제 기간 비 소식이 예고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목일이 무색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식목일이 처음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던 1946년 4월 5일의 평균 기온은 7.9도였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5일에는 11.9도까지 올랐다. 현재 국회에는 3월 20일로 식목일을 앞당기거나 유엔(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3월 21일)을 식목일로 정하자는 취지의 관련 법안 4개가 계류 중이다. 직장인 곽모(61)씨는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식목일을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쟁났나” 서울 하늘 ‘굉음’ 전투기 8대 저공비행, 가슴 철렁…무슨 일? [포착]

    “전쟁났나” 서울 하늘 ‘굉음’ 전투기 8대 저공비행, 가슴 철렁…무슨 일? [포착]

    서울시 마포구 직장인 김모(37)씨는 4일 오후 사무실 밖에서 나는 ‘굉음’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김씨는 “전투기들이 엄청난 소음을 내며 날아가는 걸 보고 전쟁이 났나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상공에선 굉음을 내며 저공비행 하는 전투기 8대가 관측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전투기 소음에 놀란 시민들의 목격담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이 목격한 전투기는 여의도 봄꽃축제 축하비행에 나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편대였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축제 개최일인 4일 오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예정돼 있다”며 “전투기가 서울 시내 진입 시 저공비행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예고한 바 있다. 3일 공군은 “축제의 일환으로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4일 오후 2시 30분부터 5분간 서울 여의도 상공에서 축하비행을 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해당 시간대엔 항공기 비행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근 지역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천 시 비행은 취소될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았고 블랙이글스팀은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5분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상공에서 편대 비행을 펼쳤다. 한편 윤중로에서는 4일부터 9일까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봄꽃 축제가 열린다.
  • 순천만정원박람회 흥행몰이···식당, 숙박 북적북적

    순천만정원박람회 흥행몰이···식당, 숙박 북적북적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규모 행사로 치러지고 있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3일만에 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개막 첫날인 1일 15만여명, 2일 11만명이 왔다. 3일 평일에도 5만여명을 찾을 정도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점심 시간에 찾은 순천시청 앞 모 식당. 시청 직원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로 빈 자리가 없었다. 직원 김모(56)씨는 “외지인들이 엄청 찾아오고 있다”며 “쉴 틈이 없어 말 그대로 행복에 겨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한 후 분주히 움직였다. 그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며 “순천 웬만한 식당들이 우리 처럼 정신 없을거다”고 했다. 한식 전문식당인 M업체는 “5월말까지 독실은 이미 예약이 됐다”고 말했다.숙박시설도 대부분 만실이다. 국가정원 인근 연향3지구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41) 대표는 “이번 주말도 방 40개 예약이 다 됐고, 평일에도 80~90% 방이 찬다”며 “시내에 있는 모텔 등도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요금을 크게 올린 일부 숙박업소도 빈방이 거의 없을 정도다”고 했다. 이같은 모습은 순천 주요 관광지는 물론 시내 곳곳에서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대형 단체 관광차들이 밀려오고, 가족이나 친구들 단위로 찾아 온 외지인들을 쉽게 볼수 있다. 순천시가 새로운 도시 모델을 선보인다고 자부하고 있는 2023정원박람회는 10년전 처음 열린 2013정원박람회에 비해 3배 이상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대폭 늘렸다. 순천의 젖줄인 동천을 뱃길로 삼아 국가정원까지 왕복 5㎞를 주변 경관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상 체험프로그램 ‘정원드림호’는 핵심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개장 시간이 오후 9시까지여서 화려한 야경도 접할수 있다. 붉을 노을이 압권인 노을 정원과 호수 정원, 야관 경관 등은 큰 인기다. 60만평의 정원에서 하루 머무는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는 4월 한달 예약률은 85%에 이른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로 이어진 푸른 사계절 잔디광장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그 주변의 26㏊(여의도의 1.2배) 면적의 풍덕뜰 경관정원은 튤립 150만본과 봄꽃 53만본 등을 심어 꽃의 향기로 가득 채워 시민들까지 찾게 하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개장 첫날에만 입장권, 식당, 기념품점, 관람차 등 5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수익사업에도 순항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순천에서 열리지만 여수, 광양 등 인접 도시까지도 낙수효과를 누렸으면 한다”며 “코로나19로 일상에 지쳤던 국민들이 이제는 순천으로 오셔서 힐링하시고 재충전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제78회 식목일 시민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 참석

    정준호 서울시의원, ‘제78회 식목일 시민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 일대에서 열린 ‘제78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나무와 봄꽃을 심으며 녹색시간을 가졌다. 이번 식목일 행사는 나무 심기를 통해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녹색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서울시와 구로구가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영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구로구청장, 구로구의회 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주체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에게는 미래 세대에 소중한 녹지공간을 물려주기 위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의 목적으로 미스킴라일락, 치자나무 등을 증정했다.정 의원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지금까지 그린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녹색공간이 부족한 편이다”라며 “그렇기에 오늘 친환경 녹색 생태공간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는 이 자리가 매우 뜻깊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우리가 심는 한 그루의 나무가 맑은 공기와 건강을 선물하고, 후손들에게는 살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적극 동참해 녹색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벚꽃 만개’ 옛 도청사 경기기회마켓 행사 성황

    ‘벚꽃 만개’ 옛 도청사 경기기회마켓 행사 성황

    벚꽃이 만개한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옛 청사에 15만명의 상춘객이 방문하는 등 ‘경기기회마켓’이 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도청사 이전으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안완배 감독이 이끄는 문화와 체험을 입힌 벼룩시장(플리마켓) 문호리리버마켓과 거리공연, 마술 등 봄꽃축제 사전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문호리리버마켓에서는 경기지역 공예작가와 농부 등 총 50여 팀의 판매 부스와 연 만들기,가죽 공예,미니 머핀 만들기 등 8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봄꽃축제 사전 행사 공연으로는 ▲김광중의 마술 ▲기타로로의 악기연주 ▲여성듀오 발라듀엣과 가수 이성국의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일찍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경기도청 옛 청사를 방문한 나들이객과 문호리리버마켓을 찾은 인파가 몰리며 주말 이틀간 15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A씨는 “코로나로 4년간 경기도청 벚꽃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꽃과 함께 공연과 체험활동이 준비돼 있어 너무 좋았다”며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태일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도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라면서 “다음 주 예정인 봄꽃축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도민들이 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예술가와 농부들에게는 자립의 기회를,도민들에게는 문화체험과 소비의 기회를,주변 상권에는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기회마켓’을 매월 첫째 주 토·일요일과 셋째 주 토요일에 정례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7~9일 3일간은 ‘2023 경기도청 봄꽃축제’가 사회적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가운데 환경을 주제로 열린다.
  • 남도 곳곳 봄꽃 축제 한창

    남도 곳곳 봄꽃 축제 한창

    봄기운이 짙어진 4월의 첫 주말을 맞아 전남지역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여수에서는 전국 최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로 100여 ㎡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인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간 영취산 일원에서 열린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진달래축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축하공연과 화전 부치기, 꽃길 시화전, 플로킹 등 대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신안에서는 4월 9일까지 지도읍 선도에서 178만 송이의 수선화가 2.7㎞에 걸쳐 13㏊ 규모 의 꽃 대궐을 이룬 ‘신안 수선화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우리의 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자전거로 선도 일주’와 ‘일 년 뒤 받아보는 느림보 우체통’, ‘세상에 하나뿐인 꽃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아름다운 100리 벚꽃길’을 즐길 수 있는 영암 왕인문화축제도 2일까지 계속된다.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청소년 K-컬처 콘테스트와 달빛 디제잉 파티 ‘新 난파진가’를 비롯해 왕인이 현대로 귀환해 영암의 찬란한 미래를 선언하는 테마 퍼레이드 ‘K-레전드, 왕의 귀환’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구례에서는 2일까지 섬진강변 일원에서 ‘구례 300리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벚꽃300리 구례를 걷다’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축하공연과 버스킹, 스탬프투어,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 尹대통령 함께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흥행 ‘신호탄’

    尹대통령 함께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흥행 ‘신호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31일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봄꽃이 만발한 동천 위 수상 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는 윤 대통령 내외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전남 행보로 순천을 선택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자치단체장도 함께했다. 국회에선 조수진·신정훈·주철현·김승남·허영·김회재·이은주·소병철 의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대통령실에서도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등도 자리를 빛냈다. 초청 인사 5000여명과 국민 참여단 5000여명, 일반 시민 2만명 등 총 3만명이 참석해 박람회 개막을 축하했다. 오후 7시부터 개최된 공식행사는 윤 대통령의 축사, 노관규 순천시장의 개회선언,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환영사,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아트를 활용한 개막공연으로 채워졌다. 식후 행사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박정현, 걸그룹 스테이씨, 7인조 댄스그룹 프라우드먼, 아이돌그룹 크래비티 등 국내 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에서 “정원은 자연을 활용한 문화예술 작품인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한 휴식 공간이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장”이라며 정원의 가치를 언급했다. 이어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으로 도시 전체를 생태도시, 정원도시로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순천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치하했다. 특히 “지역 스스로 성장동력을 찾아 키워가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정부의 지방균형 철학과 일치하는 도시다”고 순천을 높이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순천과 전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호남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에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방학 때 친구들과 순천과 전남을 찾았고, 광주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순천을 비롯한 아름다운 전남의 다도해 해안에서 동료들과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순천에 대한 특별한 인연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멋진 봄을 만끽하시라, 너무 멋진 밤이다”고 축사를 마쳤다. 개막식 시작 전 노관규 시장은 윤 대통령과 별도 환담 시간을 갖고 순천의 생태 보존 발자취와 정원박람회 개최 내용을 보고했다. 경전선 노선 우회, 명품하천 등 순천이 세계적인 생태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시장은 개회선언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순천시민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노 시장은 “좀 전에 (브리핑 중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이 우회될 수 있도록 장관에게 지시하셨다”며 “순천만 보존을 위한 명품하천 사업에 동천을 포함하도록 검토하라고도 지시하셨다”고 보고 성과를 언급했다. 노 시장은 “정원은 그 시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총체”라며 “이번 박람회로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겠다. 큰 기운을 얻어 가시라”고 개막 포부를 밝혔다. 윤대통령 부부는 개막식 이후 새롭게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 내 가든스테이 식당에서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순천의 발전된 모습에 더해 멋진 공연을 보니 이 정도면 지방정부를 믿고 재량권을 많이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맞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환영 답사를 통해 “오늘을 계기로 당초 800만명 이었던 관광객 수 목표를 1000만명으로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4월 1일 개장을 시작으로 10월까지 7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165만평에 달하는 부지에서 10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 벚꽃 절정 서울 주말, 4년만에 마스크 벗고 즐기는 축제

    벚꽃 절정 서울 주말, 4년만에 마스크 벗고 즐기는 축제

    1일 서울의 벚꽃이 절정에 이르면서 서울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엔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서울 25개 각 자치구는 만개한 벚꽃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하고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이날과 2일 이틀 간 ‘장안벚꽃길’과 ‘중랑천 제1체육공원’ 일대에서 ‘2023 동대문구 봄꽃축제’를 진행한다. 꽃벤치, 보름달 등의 포토존 16개가 설치되고 오후 6시 30분부터 저녁 11시까지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불빛으로 벚꽃길을 물들일 야간경관조명도 16일까지 운영된다. 축제기간 중 장안벚꽃길 작은도서관 옆 특설무대에서는 해금⋅가야금⋅재즈⋅보사노바 등의 버스킹 무대도 즐길 수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9일 축제기간 안전사고를 대비해 중랑천 제1체육공원에서 ‘다중인파 밀집 사고 대응 현장훈련’도 진행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축제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행복하게 ‘봄꽃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서부터 행사운영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도 이날 신대방 도림천 뚝방길(신대방역 3번 출구 앞)에서 ‘신대방 어울림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신대방 어울림 벚꽃축제’는 내달 1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화예술 공연, 체험부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주민과 관람객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지난달 31일 송정 벚꽃길에서 ‘제6회 송정마을 벚꽃축제’를 열었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걷고 싶은 거리 10대 명소 중의 하나로 선정된 송정 벚꽃길은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에서 도보 10분이면 송정 제방길에 오를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성동구 금호산 맨발공원에서 제19회 금호산 벚꽃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랜만에 열리는 봄맞이 벚꽃축제인 만큼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오셔서 성동구의 벚꽃 명소를 찾아 봄의 정취를 한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오는 4일부터 6일 간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 4년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4일 구민 퍼레이드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을 시작으로,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입구, 1.7km)과 여의서로 하부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 등에서 개최된다. 4일 오후 2시 30분에는 봄꽃축제 전면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봄꽃축제가 진행되는 여의도 상공에서 약 10분간 환상적인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축하 비행으로 발생하는 소음은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여의도 일대 혼잡 방지를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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