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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토 우기 바이올린 독주회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우토 우기(58)가 4년만에 내한,두 번째 독주회를 갖는다. 우토 우기는 ‘파가니니의 재래’라는 평을 받으며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의 전통을 잇고 있는 연주자.산타체칠리아비르투오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지휘자와 작곡가로도활동하며 산타체칠리아음악원 교수와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심사위원도 맡고 있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일곱 살 때 바흐의 파르티타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등을 레퍼토리로 한 공개 독주회를 열었을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그 후 당대의 바이올린 명인들인 조르주 에네스쿠와 예후디 메뉴인을 사사했다. 15세가 되던 1959년부터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순회연주회를 갖기 시작,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및 마에스트로와 두루협연했다. 1975년 구 소련 연주여행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이듬해 재차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땐 연주회장에 인파가 너무 몰려 청중들의 입장이 어렵게 되자 붉은 광장에서 연주를 한 일화도갖고 있다. 메이저 음반사인 BMG의 RCA레이블과 에르미타주 레이블에서음반녹음을 하고 있는 그는 볼프강 자발리시와 함께 녹음한베토벤과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와 비발디 ‘사계’등의 음반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두 개의 명기를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하나는 1774년산 과르네리 ‘카리플로’,또 하나는 1701년산 스트라디바리 ‘크로이처’다.‘카리플로’는 따뜻하고 깊이있는 음색을 가진,현존하는 과르네리 중 최상급으로 알려져 있다.‘크로이처’는 베토벤이 ‘크로이처 소나타’를 써서 헌정하기도 했던 전설적인 바올리니스트 루돌포 크로이처가 사용하던 것이다. 그가 이런 명기들을 갖고 와 들려 줄 곡들은 타르티니의 바이올린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중 ‘샤콘느’,프랑크의 바이올린소나타 A장조,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피아노 반주 는 이탈리아 출신알렉산드로 스페키.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1-2822. 신연숙기자yshin@
  • [씨줄날줄] 에어포스 원

    5년 전쯤이었다. 미국 공군 1호기라는 의미의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이라는 영화가 선을 보였다.에어포스원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최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전용기에 붙인 또 다른 이름으로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미사일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완벽의 상징이다.해리슨 포드주연으로 볼프강 페터슨이 감독했던 영화 ‘에어포스 원’은 예상치 못했던 인질극을 통해 ‘무적 함대’로서 에어포스 원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중국도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의 전용기를 에어포스 원이라고 부른다고 한다.공군 1호기란 의미 이외에도 최첨단장비로 무장된 미국의 에어포스 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날으는 요새’임을 과시하려 했다는 얘기다.그도 그럴 것이미국 보잉사에 우리 돈으로 1560억원이나 주고 특별 주문한데 이어 1년2개월에 걸쳐 390억원을 따로 들여 역시 최첨단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요새’에는 구멍이 있었다.외부의 미사일이 아니었다.위성 통신으로 조종되는 정교한 최첨단 도청장치가 27개나 숨겨져 있었다.장 주석의 침대 머리맡이나전용 샤워실 등에 은폐되어 있었다.국가 기밀을 무심코 발설하기 십상인 ‘취약 지구’가 아닌가.영화 ‘에어포스 원’에서는 경호실장이 대통령을 인질로 삼으려 했다.영화나현실이나 위험은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의 방심인 것같다. 중국이 지난해 10월 ‘문제’를 알아채고 침묵으로 일관한대목도 눈길을 끈다. 일이 이쯤되면 미국의 첩보 기관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장 주석의 전용기를 만든 곳이 미국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중국은 그 흔한 항의 한 마디 안 했다. 미국은 물론 무죄를 주장한다.도청 장치는 집기에 은폐되어있었고 내부 개조 과정은 중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했다는 점을 든다.그렇다 하더라도 지난해 4월 미 첩보기의 하이난섬 비상착륙 사건 때에 보였던 중국의 서슬이 없어 보인다. 선뜻 이해되지 않은 사건은 구구한 분석을 낳게 마련이다. 국제 전문가들은 ‘문제’가 불거진 이후 국제 사회에서 격상된 중국의 입지에 주목한다.중국은 미국에 필적하는 에어포스 원을 잃은 대신 2008년의 올림픽을 유치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가입해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미국은 명운을 걸다시피 한 테러 전쟁에서 확고한중국의 지지를 받아냈다.소리 내지 않고 조용하게 실리를챙기는 지혜가 왠지 부럽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美 코넬·와이만-獨 케털리,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노벨상 시상 100주년인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70여년전 이론적으로 예측된 ‘보즈-아인슈타인 응집(Bose-Einstein Condensate·BEC)’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미국의 에릭코넬(39·미 국립표준연구소)과 칼 와이만(50·콜로라도대),독일의 볼프강 케털리(43·MIT)에게 돌아갔다. 노벨 물리학상 선정위원회인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이들이1924년 인도 출신의 물리학자 보즈가 이론을 수립하고 아인슈타인이 계산에 의해 존재 가능성을 확인한 새로운 양자 역학적 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 현대물리학을 진일보시킨 공로가 인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코넬과 와이만은 1995년 절대 0도(-273℃)에 가장 근접하는 극저온 상태에서 루비듐 원자 2,000개를 응집시키는 데성공했다. 케털리는 나트륨 원자로 동일한 물질 상태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응용,원자 레이저를 개발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해 베를린장벽 40주년…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베를린 AP 연합]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재통일된 지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장벽으로 상징되는 옛 동독 정권의 잘못과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독일 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를린장벽 설치 40주년 기념식은 옛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장벽 희생자’들의 항의시위가 소란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기념식에서는민사당이 식장에 설치한 화환을 걷어내려던 사람이 경찰에끌려나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같은 소동은 지난 61년 8월 13일 동독 정권에 의해 전격 설치됐다 89년 무너지기까지 28년 동안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주하려다 부상당하거나 체포당했던 희생자들의 고통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옛 동독 공산주의자들이 재통일 이후에 자신들의 과거와 제대로 화해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과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벽 희생자들은자신들의고통이 잊혀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집권 사민당의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베를린 장벽은 설치 첫날부터 인간을 멸시하는 정치에대한 은유로 받아들여졌다고 비난한 뒤 “그로부터 40년이지나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장벽 설치 당시 17살이었던 티어제는 옛 동독 출신 가운데 재통일 이후 독일 정부 내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러나 민사당은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탈주를 시도하던 사람들의 죽음과 관련,‘비인도적’이라고 논평한 뒤옛 동독 지도자들이 자행한 ‘부당행위’에 대한 유감을표명했을 뿐 사과는 거부했다.
  • ‘어머니와 아들’ 베를린민속영화제 특별상

    [베를린 연합] 제6회 베를린 국제 민속영화제에서 독일주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이 출품한 문화영화 ‘어머니와 아들’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볼프강 다비스 베를린 민속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6일 거행된 시상식에서 “남북한 이산가족의 슬픔을 그린 이 작품이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특별상을 수여한다”고말했다.‘어머니와 아들’은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가 2000년 9월에 제작한 ‘박보배 할머니의 돌아온 아들’(PD 강호준,작가 한정옥)이라는 제목의 이산가족상봉 특집 다큐멘터리로 독일어 더빙 작업을 거쳐 영화제에 출품됐다. 베를린 민속영화제에는 세계 각국 문화의 고유성을 보여주는 340편의 작품이 경쟁을 벌여 관객상,심사위원상,민속영화상,특별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 獨 바이로이트 축제 총감독 볼프강 바그너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손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의 총예술감독 볼프강 바그너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내한했다. 한국바그너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130여개국에 바그너협회가 생겨회원만도 80만명에 이른다”면서 “수많은 음악애호가들이여전히 할아버지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데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올해 81세 고령인 그는 “나의 뒤를이어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의 운영권을 계승할 가문 내 후계자가 거의 결정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트리스탄과 이졸데’‘뉘른베르크의 명가수’등 수많은오페라와 가곡을 만든 19세기 최고의 작곡가. 그가 만년에거주했던 독일 바이로이트시에서 매년 7∼8월 열리는 바이로이트 축제에는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참가해 바그너 오페라를 공연한다.해마다 10만명이 찾을 정도로 권위있는 음악축제로 손꼽힌다. 볼프강 바그너는 51년 2차대전으로 잠시 중단됐던 바이로이트 축제를 부활,1,000회 이상 바그너 악극을 기획연출했으며 축제 참가자를 선정하는 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음악계 유력인사로 유명하다. 바그너는 22일 오후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찬에 이어 23일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방문,24·25일 경주·안동 관광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27일 오후 일본으로 떠날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독일은 離散 어떻게 풀었나

    40여년간 분단을 경험했던 독일도 동서독 시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산가족 문제를 다뤘다.그러나 분단 51년만에 3차례 방문단을 교환했을 뿐인 남북한과는 처음부터 크게 달랐다.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로웠고 제도적으로 상봉이나 왕래를 보장했다. 2차대전 직후부터 제한적이나마 동서를 오갔다.우리처럼 동족간 전쟁을 겪지 않은 터라 비교적 자유로웠다.53년 11월점령지역간 여권제도를 폐지하면서 법적으로는 자유여행도가능했다.그러나 동독 정부가 각종 제한을 가해 동독에 부모나 형제가 있는 서독인에 한해 ‘1년 1회 방문,최장 4주간체류’를 허용했다. 그러나 61년 동독이 동독인의 탈출을 막기 위해 ‘베를린장벽’을 설치하면서 이마저 끊겼다. 이산가족 교류에 위기를 느낀 서독 정부는 63년 종교단체를 앞세워 동독측 볼프강 포겔 변호사와 이산가족 재결합과 정치범 서독 이주 협상을 추진했다.이산가족 이주를 아예 합법화하자는 취지였다. 서독 정부는 이산가족 재회를 위해 63년부터 77년까지 1인당 4만∼9만마르크씩의 현금이나 현물을 동독 정부에 지불했다.64년부터는 대규모 물자도 지원했다. 66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이산가족 결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독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49년 분단 이후 90년 통일 때까지 동독 정치범과 가족을 포함,25만명의 이산가족이서독으로 이주했다. 서독 정부의 노력은 72년 동서독이 이산가족 방문과 일반인 여행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통행 조약’을 맺으면서 최대의 결실을 봤다.이 조약에 따라 이전까지 연금대상자에 한해 허용하던 서독 친척 방문을 모든 이산가족으로 확대했다.관혼상제와 위독한 병문안의 경우 즉각 서독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이산가족 문제가 거의 해결된 셈이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이산가족 교류가 분단 초기인 동서독냉전기(1949∼1965년) 말기에 시작돼 우여곡절을 거쳐 30년세월 끝에 통일을 이뤄내는 기초가 됐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클래식·국악·재즈의 ‘감동화음’

    클래식과 국악,재즈가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콘서트 ‘情-바위,돌 그리고 나무처럼’이 열린다.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6일 영산아트홀,17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오후 7시30분. 해금으로 연주한 모차르트 ‘볼프강의 선율’,일본 전통가곡 ‘황성의 달’에 워즈워드의 시를 붙여 편곡한 ‘정-바위,돌,그리고 나무처럼’등 애잔함이 물씬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여류 해금 연주가 강은일,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의 리더겸 피아니스트 페터 쉰들러,그의 동생인 첼리스트 볼프강 쉰들러,중국 전통악기 ‘얼후’연주자 젠팡 장,소프라노 하이케 수잔네 다움,이정애등이 출연한다.(02)522-4685허윤주기자 rara@
  • 외환은행 대주주 코메르츠銀 합병 공식입장 발표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조만간 한빛은행과의 지주회사 통합 등 합병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코메르츠 본사를 방문중인 외환은행 박찬일(朴贊日) 노조위원장은 19일 본지와의 국제통화에서 “코메르츠측에 외환은행 노조의 입장과정서를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조만간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코메르츠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노조간부 2명과 함께 독일로 출국한 박위원장은 다음날오전 코메르츠본사의 볼프강 훼니 종합기획부장과 위르겐 레머 전무를 1시간 가량 면담했다.박위원장은 “노조의 반대입장과 정서를 상세히 전달했으며 (코메르츠측과)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메르츠측에서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노조가)발표를 유보해 달라고 레머 전무가 요청했다”고 말해 긍정적인 답변을받아냈음을 시사했다. 코메르츠측이 한빛과의 통합 안건을 경영위원회에 재상정,밀어붙이기는 어려워 보이나 정부가 계속 강하게 요청하고 있어 공식발표가주목된다. 주현진기자 jhj@
  • 앨범‘情’,크로스오버 참맛 일깨워

    동·서양음악의 교합을 꾸준히 시도해온 굿인터내셔널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녹음해 내놓은 ‘정(情)’ 앨범이 스산한 초겨울,조용한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나온 지 열흘밖에 안됐지만 서울 교보문고 CD매장 ‘핫트랙’ 등 주요 음반매장에는 이 앨범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은 우리에게 낯익은 독일의 5인조 캄보밴드 ‘살타첼로’의 피터 쉰들러(피아노)와 그의 동생 볼프강(첼로)을 주축으로,한국의 해금 연주자 강은일과 중국의 전통악기 얼후 연주자 젠팡장,독일의 오페라 가수 하이케 수잔느 다움이 일궈낸 ‘월드뮤직 보고서’다. 피터의 하프시코드 연주에 제비가 물을 차고 올라오듯 쾌활한 첼로연주가 인상적인 ‘라임꽃’으로 문을 연 이 앨범은 재즈평론가 김진묵이 말했듯 “유럽 부호들이 자신들의 실내 공간을 동양적으로 연출하는” 느낌을 안긴다.일본 민요 ‘황성의 달’이 영국 시인 윌리엄워즈워드의 싯귀를 담고 나타나고 2개밖에 안되는 줄로도 바이올린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자아내는 얼후 연주곡 ‘황혼’도 담겨있다. 원래 오르간용으로 작곡한 프랑크의 ‘서곡’이 첼로 연주로 나타나고 브람스와 스페인의 무곡 작곡자 마누엘 데 파야의 ‘나나’가 정갈한 선율로 재현되기도 한다.모차르트의 ‘볼프강의 선율’은 모차르트가 의도한 화성과 리듬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새로운 미학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우리 악기 해금이 슬픔과 기쁨의 쌍곡선을 아름답게 수놓는 ‘적념’이 귀에 가장 박히는 것은 어쩔 수없는 일.내년 1월14일 영산아트홀에서의 공연이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墺스키열차 화재 153명 사망

    오스트리아의 스키 휴양지 키츠슈타인호른에서 11일 오전 9시30분(현지 시각)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터널을 통과하던 케이블 열차에서화재가 발생, 최소한 153명이 사망했다.스키 휴양지 사고 가운데 최악의 사고다. 승객 가운데 독일인 9명만이 탈출했으며 10대 청소년과 어린이 관광객들로 구성된 나머지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희생자 가운데는 터널에 연결된 외부의 승객 대기지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연기에 질식사한 3명이 포함돼 있으며 희생자들은 오스트리아인과독일인,영국인 등이다. 화재는 객차의 뒷부분에서 발생,산 아래에서 불어온 불길이 터널로유입되면서 불길이 엄청난 속도로 열차 전체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3시간 넘게 계속된 화재는 오후들어 진화됐으나 탑승객들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 일단 열차의 기술적인 작동 불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나오스트리아 국영 TV는 화재 발생 직전 열차를 끌던 케이블이 끊어진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 열차에는 늦가을 날씨를 즐기려는관광객들과 스노보드대회 참가자들로 승객이 정원 한계까지 최대한 탑승해 있었던 있었던것으로 알려졌다. 탈출한 독일인 9명만은 객차에 있던 한 남자가 스키폴로 뒷유리창을깨 깨진 유리창을 통해 빠져나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구조 작업 현재 잘츠부르크 지역의 모든 구조요원들이 비상 대기중이며 헬리콥터 13대와 의료진 등이 현장에 급파됐다.약 150명의 적십자사 구조요원이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은 이번 사고를‘대참사’라고 표현하며 “더이상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 ”고 말했다.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도 이날부터 이틀간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사고가 난 터널로 향하는 길은 모두 경찰에 의해 통제됐으며 사고열차 탑승객의 가족과 친지들도 현장에 접근조차 하지 못한 채 사고지점에서 떨어진 리조트에 모여서 공식 사망자 명단이 발표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사고가 난 열차는 케이블에 의해 터널을 따라 해발 3,200m 이상에위치한 키츠슈타인호른 스키장까지 운행하는 열차로,화재 이후 터널입구로부터 600m 지점에서 멈춘 상태.이번 화재로 열차가 뒤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안전 로프가 파괴되면서 불에 탄 열차가 선로를 역행해 터널 아래쪽의 열차역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아셈 참석 정상들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정상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대통령 4명,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 등 총리 16명,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및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등모두 22명이다. 4개 국가는 부총리나 외교장관급의 정상대행이 참석한다.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으로 지난 68년 8월 즉위한 뒤 32년 3개월째 ‘지존(至尊)’으로 군림하고 있다.총리 가운데에서는 81년 7월 총리 겸 국방장관 자리에 오른 세리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90년 11월 취임한 싱가포르의 고촉통(吳作棟) 총리가 장기 재임 중이다.반면 지난 4월 취임한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 총리는 가장 최근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고령 정상은 김 대통령으로 1925년 12월 3일생이고 이어 마하티르말레이시아 총리가 25년 12월 20일생으로 모두 만 74세이다. 가장 젊은 정상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만 45세),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만 47세)와는 거의 30세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동안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정상은 마하티르 총리로 지난 80년10월 첫 방문 뒤 이번 방한이 7번째다. 반면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 등 12명의 정상은 이번이 첫 한국방문이다. 고등기술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와 청화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는 공학전공자로서는 보기 드문 국가 정상이다. 유일한 여성 정상은 핀란드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대통령이고 정상대행으로는 엘리사벳 파파조이 그리스 교체외무장관이 여성이다.한편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국회의원 11선으로 최다선 의원 출신 정상으로 기록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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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571. 올 여름은 할리우드 해양재난물로 문이 열리고 닫힌다.조지 클루니가폭풍우치는 바다와 사투를 벌인 ‘퍼펙트 스톰’이 기선을 제압하더니 잠수함을 내세운 블록버스터 ‘U-571’이 여름 마무리를 할 기세다.재미있게도,잠수함 영화의 표본으로 꼽히는 ‘특전 유보트’를 만든 이가 ‘퍼펙트 스톰’의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다. ‘U-571’은 2차대전때 맹위를 떨친 독일 잠수함 ‘유보트’의 하나. 영화는 2차대전 당시 연합군과 독일군의 실제 전투과정에서 소재를끌어왔다. 2차대전 와중,유보트의 무선암호를 해독하지 못한 연합군은 독일군의공격에 지리멸렬이다.폭격을 맞아 부서진 독일군의 U-571이 대서양한 가운데에 떠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연합군은 암호해독기를 손에 넣기 위해 미 잠수함 S-33호를 긴급작전에 투입한다. 도입부에서 실재했던 전투상황을 설명하고나면 영화는 관객들에게 내내 ‘질리도록’ 시퍼런 바닷물을 들이붓는다.재난영화로서 빠뜨려선안될 오락성도 놓치지 않았다.바다 한가운데서 뜻하지않게 함장을 잃은 후 키를 잡은 타일러 대위(매튜 맥커너히)와 그의 일행이 U-571에잠입하기까지의 과정에 앵글을 맞춘 영화는 러닝타임 1시간55분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실제상황을 다룬 만큼 반전의 묘미를 얻을 수는 없지만,턱없이 약세인 연합군 함대가 유보트에서 발사된‘융단 어뢰’를 헤치고 다니는 수중 장면 등이 스펙터클 영화의 면모를 과시한다. ‘브레이크 다운’을 연출한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2일 개봉. ◆택시2. 뤽 베송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스피드액션 택시2는 그가 작정하고 키운다는 프레데릭 디에팡달과 개성파 혼혈배우 사미 나세리가 1편에이어 다시 주인공이다.총도 제대로 못쏘는 ‘얼빵한’ 경찰 에밀리앙,시속 200㎞를 장난삼아 밟아대는 총알택시 기사 다니엘이 되어 은행털이 독일갱단을 검거하던 ‘기막힌 사내들’이다. 이들의 유쾌한 질주극이 그대로 이어진다.여전히 총알택시 기사인 다니엘은 프랑스 군사령관인 여자친구 아버지를 태우고 일본 국방장관의 방문영접 행사장인 공항으로 갔다가 뜻밖의 사건에 맞닥뜨린다.중요협정을 조인하러온 일본장관에게 테러진압 노하우를 선보이려던 프랑스 정부는 작전도중 실제 일본 야쿠자에게 장관을 납치당하고,우연히 조우한 다니엘과 에밀리앙이 엎치락뒤치락 구출작전을 펼친다. 컴퓨터그래픽을 거의 하지 않고 스턴트로 촬영해 화면의 속도감이 한결 생생하다.할리우드 액션의 흥행요소를 차용한 뤽 베송의 재치가돋보인다.하지만 전편이 그랬듯,동양인을 슬몃슬몃 비하하는 대목들은 좀 불편하다.2일 개봉. ◆할로우맨. “보이지 않는 인간이 됐을 때 당신이라면?” ‘원초적 본능’ ‘쇼걸’ ‘스타쉽 트루퍼스’ 등을 통해 확인된 폴 버호벤 감독의 ‘자극 지상주의’가 이번에는 투명인간을 만들어냈다. 할로우맨은 과학이 삐끗 발을 헛디디면 돌이킬 수 없는 공포로 둔갑할 수 있다는명제를 깔고 덤으로 인간의 가려진 욕망의 실체를 더듬은 SF호러다. 미국 정부의 후원아래 비밀리에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중 카인(케빈베이컨)은 실험대상이 되기를 자처하고 투명인간이 된다.그에게 다시형체를 찾아주려는 동료 린다(엘리자베스 슈)와 매튜(조쉬 브롤린)의노력이 실패를 거듭하는 동안 카인은 보이지 않는 존재의 자유를 만끽하며 살인마로 돌변한다. 특별한 메시지를 기대하기보다는 특수효과쪽에 감상포인트를 맞춰볼영화다.투명인간의 생생한 근육조직이나 미세한 떨림까지 잡아낸 화면이 볼만하다.2일 개봉. 황수정기자
  • 신간 맛보기

    ◆쇼핑의 과학(파코 언더힐 지음,신현승 옮김,세종서적 펴냄)“은행옆에서는 장사를 하지 마라.굳이 매장을 내고 싶다면 쇼윈도에다 거울을 한두개 설치하라” 말장난 같지만 일리가 있다.금융기간의 ‘딱딱하고 지루한’ 이미지로부터 영향을 덜 받으려면 거울이라도 둬야한다는 것.거울에 비친 활기찬 풍경은 고객의 시선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저자는 고객이 즐겁게 지갑을 열도록 하는 몇가지 법칙을 제시한다.동선(動線)에 맞게 배열된 상품만이 고객의 시선을 끈다.오감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인터넷 쇼핑몰을 이긴다.고객은 시야1m안의 광고에만 눈길을 준다….1만2,000원◆자유와 날개(이세기 지음,이화여대출판부 펴냄)60,70년대 이화여대총장을 지낸 김옥길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평전. 그는 교육에서의 새로움을 추구하고 신앙의 보수적인 틀을 깨는 데 앞장섰다.기독교사상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학교에서 진오귀굿을 하도록 허락했으며,끼리끼리 문화를 싫어해 타대학 출신 교수들도 많이 채용했다.재임 18년째,그는 아집과 자만에 빠지는 것을경계해 총장직을 물러났다.젊었을 때 그의 꿈은 ‘상록수’의 채영신처럼 사는 것.만년에 그는 충북산골에서 살며 그 소박한 꿈을 이뤘다. 소설가 박경리는 만년의 그를“간디 같았다’고 평했다.1만3,000원◇퍼펙트 스톰(세바스찬 융거 지음,박지숙 옮김,승산 펴냄)1991년 미국 보스톤 부근의 그랜드 뱅크스 바다에서 폭풍에 휩쓸여 흔적없이사라진 황새치잡이 어선에 관한 넌픽션.영화로 만들어져 국내 상영중이나 이 책은 상황의 영화적 성격보다 폭풍,어선,고기잡이 등 기초적배경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뒤 인간적인 사정을 덧붙이고 있어상당한 차이가 있다.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 장기간 인기도서로 올랐다.저자의 냉철하고 꼼꼼한 접근법이 사건 자체보다 더 인상적일 수있다.바다,자연 그리고 인간,어업 양쪽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게 된다.7,500원◇자신을 믿어라(볼프강 헤를레스 지음,장복희 옮김,생각의나무 펴냄)독일의 정치·경제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세계를 경영하는 욕망의 두뇌들’이 부제.자국 경제의 영역을 벗어난 글로벌 경영 그리고그 속에서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때로는 무모하리 만치 저돌적이고 때로는 스스로 갈등을 겪기도 하는 자본가의 인간적인 모습을보여준다.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 경영인과 컨설턴트 18인에 대한 상세하고 격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모험심과 아이디어로 성공한 창업자로 나이키,마이크로소프트,보디숍,버진 그룹,CNN 등의 설립자를살피고 있고 이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전문경영인과 이윤의 예언자컨설턴트 편이 뒤따른다.1만1,000원
  • 음반 리뷰/ 린다 샤록의 ‘얼론’

    인간의 목소리만큼 훌륭한 악기는 없다고 한다. 시간이 날때 우리나라 곳곳을 차로 쏘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전위 재즈보컬리스트 린다 샤록의 새 앨범 ‘얼론’을 들어보라.샤록은 일찍이 레드선(김덕수 사물놀이패)과 공연하며 사물놀이 장단에맞춰 즉흥보컬을 들려준 보컬리제이션(기악적 창법)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 97년 서울스튜디오에서 색소폰 연주자이자 남편 볼프강 푸쉬닉과 함께 이광수(장고·징),지순지(가야금),민영치(타악·대금),권용미(대금) 등 한국 전통음악계의 명인들과 공연한 기록이 뒤늦게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마치 악기 다루듯이 하고 있다.그렇다고 미국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로리 앤더슨의 메마른 보컬이나 한국의 전위무용가 홍신자가 황병기의 가야금과 함께 ‘미궁’ 에서 들려주었던귀곡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아주 반질반질하고 찰진,그러면서도 한국인의 그것을 적절히 비벼낸 목소리인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한국의 공기를 충분히 호흡해 폐부속에서 토해내어성대를 울리고 다시 공기 속에서 녹아나는 듯하다”고 한 일본의 음악평론가 미야코시 히로키의 지적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다. 느릿한 설장고 장단에 맞춰 이광수의 약간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와어우러져 선이 분명한 보컬을 들려주는 ‘호라이즌’,대금과 색소폰이 경쟁하듯 소리를 내면서도 서로의 소리를 존중하는 ‘녹턴’ 등이감미롭다. 가야금 가락과 색소폰의 애드립,그의 목소리가 말그대로 천의무봉의경지를 드러내는 ‘라스트 인 러브’를 들으면 절로 어깨춤이 들썩여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앨범에는 이들 창작곡 말고도 징소리를 넣어 묘한 조화를 이룬재즈명곡 ‘오버 더 레인보우’와 그가 가장 존경한다는 빌리 할리데이의 ‘스트레인지 푸르트’가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앞 작품들의 감동에는 못 미친다. 재즈음악을 충분히 듣지 못한 이들에게는 다소 혼돈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참고 두세번 들어보면 가을하늘과 함께 다가오는 산들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녹녹치 않은 시간을 우리 국토에 바친 그의 정성이 눈물겹다.총 연주시간 58분의 이 앨범을 들으면서 그동안 서구 뮤지션들이 우리 음악에 대해 보여준 관심과 정성이 이 앨범에 비하면 약간은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임병선기자
  • 금융정책 국제자문단 새달‘서울회의’열기로

    우리나라의 건전한 금융감독 정책수립에 도움을 줄 국제자문단이 구성돼 오는 9월 첫 회의를 갖게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세계은행 자금으로 우리나라 금융감독 업무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최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적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했다”면서 “오는 9월25∼26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독일의 게오르그 위티히 증권감독원장과 볼프강 아르토포에우스 전 은행감독원장,미국의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스탠포드대학의마이론 슐즈교수와 펜실베니아 대학의 로렌스 클라인교수, 캐나다의데이비드 마샬 왕립상업은행(CIBC)부총재,국제보험감독협회의 헨리클라크 집행위의장,브라이언 퀸 영국은행 전 부총재 등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의는 1년에 한차례씩 열릴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EMI ‘한국의 거장시리즈’ 정경화 장영주 장한나…

    한국을 빛낸 세계적 연주자들의 음악을 담은 시리즈 음반이 나왔다. EMI의 ‘한국의 거장 시리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장영주,첼리스트 장한나,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백건우,그리고 정트리오 등 EMI 소속 음악가들의 기존 연주곡가운데 발췌,각각 CD 2장에 담아낸 6개의 시리즈 음반이다. 그 가운데 정경화는 텐슈테트 지휘의 로얄콘서트헤보와 협연한 베토벤의 ‘협주곡 라장조’와 리카르도 무티의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함께 연주한 드보르작의 ‘협주곡 가단조’ 등을 한 데 담아냈다. 또 장영주는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 라장조’(런던심포니,콜린 데이비스 지휘)와 파가니니의 ‘협주곡 제1번 라장조’(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볼프강 자발리쉬)등을,장한나는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런던심포니와 녹음한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변주곡’과 생상스의 ‘첼로협주곡 제1번 가단조’ 등을 실었다.백혜선은 EMI 발표음반인 1집 ‘데뷔’와 2집 ‘사랑의 인사’ 중에서 멘델스존의 ‘무언가’와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으로 음반을 엮었다. 리스트의‘메피스토 왈츠 제1번’과 풀랑크,드뷔시 등의 다양한 선율을 담은 백건우,베토벤의 ‘트리오 5번 유령’과 차이코프스키의‘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등을 실은 정트리오의 앨범은 이전 발표음반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
  • 재난 실화 다룬 ‘퍼펙트 스톰’ 29일 개봉

    ‘미션임파서블2’의 톰 크루즈나 ‘패트리어트’의 멜 깁슨이 또다시 ‘살아돌아오는 영웅’으로 남은 이 여름.근육질로는 오히려 그들보다 한수 위인 조지 클루니는 ‘죽어서’ 본때를 보여주기로 했다. 실화를 원작으로 한 ‘퍼펙트 스톰’(The Perfect Storm)은 ‘사선에서’ ‘에어포스 원’ 등을 찍은 독일출신 감독 볼프강 페터슨의 해양 재난영화다. 중반쯤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까지 폭풍우치는 성난 바다는 금방이라도 화면밖으로 쏟아져나올 듯 아찔하다. 어선 안드레아 게일호의 선장 빌리(조지 클루니)는 번번이 어획량이 신통찮아 슬럼프에 빠져있다.그와 함께 배를 타온 선원들도 풀리지 않는 삶에 찌들어있기는 매한가지.애인 크리스(다이앤 레인)와 새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 이혼남 바비(마크 월버그)는 이혼소송 수임료가 없어 허덕인다.인생의 희망을송두리째 바다에 걸어온 빌리는 심기일전하고 바비 일행을 규합해 만선을 꿈꾸며 다시 출항한다.황금어장이지만 악천후가 잦기로 악명높은 플레미시 캡에까지 흘러들어간 게다가 게일호는태풍의 중심권을 벗어나기 위해 처절하게 몸무림친다. 당초 멜 깁슨이나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떨어질 뻔했던 선장역을 맡아 조지클루니는 비극적 결말을 이끌어내는 내면연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다.총칼없이 ‘빈손’으로 고군분투하는 그의 역할이 돋보이기에는 주변여건이 받쳐주질 못한다.재난의 스케일을 부각시키려고 해양구조대나 표류 선박 등을 끌어들였으나,오히려 그들은 극의 구심체인 게일호 이야기와는 기름처럼 겉돌 뿐이다.게일호 선원들이 목숨을 담보잡힌 채 폭풍의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는 정황을 설명하는 데만 영화는 절반을 허비했다.재난을 떠들썩한 액션이 아닌 드라마 스타일로 버무리는 작업은 역시나쉽지 않았다. 워너브라더스는 30m 파도를 재현하느라 별도의 거대한 바다세트를 만들었다. 한때 ‘뉴키즈온더블록’의 멤버였던 마크 월버그는 지난해 국내 개봉된 ‘쓰리 킹즈’에서도 조지 클루니와 호흡을 맞췄었다.29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바그너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 전편 방영

    케이블 예술·영화TV(채널 37)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모두 7회에 걸쳐 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시리즈를 전편 방영한다. 이 작품은 리하르트 바그너가 1846년부터 약 30년 동안 작곡한 것으로 ‘라인의 황금’,‘발퀴레’,‘지그프리트’,‘신들의 황혼’ 등 4부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독일의 유니텔 프로덕션이 지난 91년과 92년‘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녹화한 것이다.해리 쿠퍼가 연출,리하르트 바그너의 손자인 볼프강 바그너가 예술 감독을 맡았다. 주인공 보탄 역에는 존 톰린슨,지그문트 역에는 포울 엘밍이 등장하며 우리나라의 베이스 강병운이 거인 파프너 역으로 나온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호품을 보면 그 시대가 보인다 ‘기호품의 역사’

    후추 계피 생강 커피 초콜릿 담배 브랜디 아편….얼핏 중구난방으로 나열된단어같지만 이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공통된 속성이 있다.국어사전에 ‘향기나 맛,자극을 즐기기 위해 먹거나 마시는 것’이라 정의된,인류의 변함없는‘기호품’이란 점이다. 부침(浮沈)을 거듭해온 이 기호품들은 인류사의 고비고비에서 어떻게,얼마만큼의 입김을 불어넣어 왔을까.반대로 그들이 주 향유계층으로부터 어떤 시대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었을까. 독일 출신의 자유저술가 볼프강 쉬벨부쉬가 쓴 ‘기호품의 역사’(한마당)는바로 그 지점에 물음표를 찍고 이야기를 풀어간다.250여쪽의 책이 방점을 찍고 있는 시대는 특히 중세와 근대. 미각과 의식(儀式)이 드물게 일체를 이루던 때라는 데 주목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기호품의 역할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너무도 다르게 나타났다는 전제다.오늘날 기호품이 인간 삶을 위무하는 사변적 기능을하고 있다면,중세나 근대에서 그것은 시대적 질서와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코드였다. 중세는 온통 향신료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12세기경 유럽에는 후추나 계피가 왕실의 최고 선물로 인정받았을 정도였다(당시 스코틀랜드 왕이 영국왕 리처드 1세를 방문했을 때 후추와 계피를 선물로 받았다는 기록이 실제로 남아있다).그 무렵 향신료는 전설세계에서 온 사절(使節)이기도 했다.오죽했으면 생강과 계피는 파라다이스로부터 나일강을 타고 흘러내려 온 것을 이집트 어부들이 그물로 건져올린 것이라 생각했을까.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향신료는 중세와 근세를 잇는 거멀못으로 작용했다.11세기와 17세기,즉 십자군 원정부터 영국 동인도 회사들의 맹활약 시기까지 오리엔트적 가치를 지닌 기호품들은 유럽인들의 미각을 지배했다.신대륙 발견 등으로 이어진 원정여행이 향신료에 광적으로 집착한 유럽인들의 입맛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쯤은 그닥 새로운 이야기도 못 된다.후추만 해도 그랬다.중독성의 징후를 가져다준 이 향신료는 유럽인들로 하여금 후추의 나라인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게 만들었고,다시 그것은 신대륙 발견이라는 대역사를 일궈냈다.식욕이 채워지지 않는 순간 인간에게는 번번이 ‘역사적 추동력’이 일어났던 셈이다. 기호품이 한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지배하는 정신문화로 기능한 사례에는 커피나 브랜디,초콜릿이 빠질 수 없다.정신을 맑게 하고 성적인 충동을 억제한다고 믿었던 커피는,프로테스탄트적 윤리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17세기 이래합리주의 유럽문화에 걸맞는 부르주아적 근대 음료로 각광받았다.커피는 근대 부르주아지의 상징 그 자체였다. 그런 커피의 역할에 비하면 브랜디는 철저히 프롤레타리아의 음료였다.서서히 취하는 맥주나 포도주와는 달리 단번에 취기가 도는 브랜디의 속성은 효과의 극대화와 급속화를 좇는 산업혁명시대의 적자였던 것.지은이는 “17∼18세기의 부르주아지에게 커피하우스가 그랬듯 19세기 노동자 계급에게 술집은 중요한 장소였다”고 전제한 뒤 커피의 냉철함과 브랜디의 취기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적 대립성을 가름지었다고 주장한다. 거꾸로,변화하는 기호품의 속성에 따라 시대성을 읽어내기도 한다.예컨대 파이프 담배에서 여송연,궐련으로 이어지는 흡연양상에서근대의 ‘속도 지상주의’를 들춰낸다. 끝으로 약물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시각은 책읽는 재미를 더해준다.19세기초까지만 해도 가정 상비약에 불과했던 아편이나 해시시.오늘날 마약이 반사회적으로 전락하고만 배경을 지배계급의 반사적 ‘방어전투’라고 책은 풀이한다.17세기 커피와 담배를 금지시켰던 것이 중세 세계관이 퇴각하면서 벌인 일대 해프닝이었듯 말이다. 지은이는 해시시와 마리화나가 언젠가는 보편적 기호품으로 ‘복권’되리라기대한다.이유는 간단하다.전면금지보다는 합법적 통제가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제 결론.완벽한 선(善)으로 사회적 합의를 본 기호품은 없었던 게 분명하다.도취의 문화사는 그래서 영원히 새로 씌어질 작업이 아닐까.값 9,000원.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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