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볼프강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작곡가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소각장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정사고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저신용자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2
  • ‘무너진 베를린장벽’ 엄마는 몰라

    ‘무너진 베를린장벽’ 엄마는 몰라

    ●굿바이 레닌(KBS2 10일 낮 12시30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며칠 전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열성 공산당원인 어머니 크리스티아네(카트린 사스)는 아들 알렉산더(다니엘 브뢸저)가 장벽을 넘어갈 자유를 달라며 시위하다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심장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진다. 8개월 뒤 깨어났을 때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독일은 통일됐으며 이념보다는 자본의 논리가 탄탄하게 자리잡았다. 공산당이 통제하던 식품점은 대형 슈퍼로 둔갑했다. 어머니가 깨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어머니가 조금만 흥분해도 생명이 위독할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를 들은 알렉산더는 기상천외의 거짓말을 꾸미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를 과거 동독 시절의 모습으로 꾸며 놓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엄마가 찾는 구 동독 시절 오이피클 병을 구하고, 급기야는 엄마를 위해 동독의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 뉴스까지 친구와 함께 제작하기에 이른다. 알렉스가 만든 그럴듯한 ‘거짓 세상’은 과거 동독이 꿈꾸던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다. 영화는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의 풍경에 의문을 던지는 동시에, 급격한 역사적 변화가 개인의 미시적 삶에 미치는 균열들을 유쾌한 방식으로 포착해낸다. 이념을 초월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진한 사랑도 감동을 낳는다. 웃다가도 가슴을 찡하게 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들다가도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작품. 유럽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했고, 독일에서는 당시 역대 자국영화 사상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서독 출신의 볼프강 베커 감독의 2003년 작품.118분.
  • [책꽂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서양고전(김욱동 지음, 현암사 펴냄) 마크 트웨인이 “사람들이 칭찬을 늘어놓으면서도 막상 읽지 않은 책”이라고 정의한 고전 가운데서도 반드시 읽어야 할 36권을 간추렸다. 지은이는 문학비평가 김욱동 서강대 교수. 유명 고전들을 작품별로 정리하고 서양문학이론에서 나온 용어 해설을 덧붙였다.1만 5000원. ●이유(이채원 지음, 이가서 펴냄) 대필작가로 자폐아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이혼녀를 주인공으로 IMF사태 이후 등장한 신(新)빈곤층의 현실을 신랄하게 묘사한 세태소설.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이채원의 첫 소설.9800원. ●聖 오마니!(김춘추 지음, 솔 펴냄) 백혈병의 권위자로 더 잘 알려진 김춘추(가톨릭의대 혈액학과 교수) 시인이 여섯번째 시집을 냈다.‘여성성’과 ‘모성’의 메시지가 관류하는 시집에는 담담하고 소박한 시어들로 가득하다.7000원. ●말벌공장(이언 뱅크스 지음,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펴냄) 1984년 발표 당시 ‘걸작’과 ‘쓰레기’라는 극단적인 평가로 문단을 들끓게 한 영국 작가 이언 뱅크스의 데뷔작. 성적 불구자라고 생각하는 16세 소년이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섬 안에서 벌이는 이야기로, 그로테스크한 유머가 독특한 글맛을 선사하는 고딕호러소설.8500원. ●파라오의 예언(전2권)(볼프강 홀바인·하이케 홀바인 지음, 박의춘 옮김, 이레 펴냄)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저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모험극. 소년왕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에 참여한 이들이 차례로 의문사한 미스터리에서 모티프를 얻었다.3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투탕카멘 직전의 파라오인 아멘호테프 4세 아크나톤의 저주에서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데…. 각권 8000원.
  • [문화마당] 베르테르와 ‘욘사마’ 신드롬/김욱동 서강대 교수·문학비평가

    세계 문학사에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1808년 나폴레옹은 괴테를 만났을 때 그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흔일곱 살이 되었을 때 괴테는 이 소설과 관련하여 말하였다.“나는 살았고, 사랑하였으며, 아주 많은 고통을 겪었다! 누구든지 만약 자신의 생애에서 한 번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가슴에 와닿으면서 마치 그 책이 오직 자신을 위하여 쓰여진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없었다면 그 삶은 참으로 비참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또 다른 이유로 뭇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실연 당한 뒤 슬픔에 못 이겨 자살한 주인공 베르테르는 독일은 물론이고 국경을 넘어 프랑스의 젊은이들에게도 자못 큰 영향을 끼쳤다. 사랑에 절망하고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젊은이들의 호주머니 속에는 늘 괴테의 이 소설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소설이 나온 뒤로 자살자의 수가 급격하게 치솟았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오스트리아에서 금서 목록에 오르는 불운을 맞기도 하였다. 괴테는 독자들에게 제발 베르테르를 따르지 말라고 충고할 정도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문학사에서 최초로 ‘상품 열풍’을 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르테르가 소설 속에서 사용한 장신구가 젊은 세대에게 크게 유행하였다. 젊은 남자들은 베르테르처럼 노란 조끼를 즐겨 입었으며, 젊은 여자들은 ‘베르테르 향수’를 뿌렸다. 비단 그것만이 아니다. 놋쇠 단추가 달린 푸른색 프록 코트며, 위를 접어올린 갈색장화, 둥근 펠트모자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가 하면 베르테르 도자기 인형, 소설 속의 삽화를 그려넣은 찻잔, 베르테르 얼굴을 그린 부채들도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한다. 요즈음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방영한 TV드라마 ‘겨울 연가’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이 드라마를 벌써 몇 번째 방영할 정도라니 그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금년 연말에는 일본어로 더빙하지 않고 한국어로 그대로 방영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한국어로 직접 듣기 위하여 몇 달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해 온 극성 주부들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에 주연 배우로 출연한 배용준의 인기도 각별하다. 이른바 ‘욘사마 신드롬’이라고 하여 일본 열도가 시끌벅적하다. 우리말의 ‘님’보다도 더 높은 존칭어인 ‘사마’를 붙여 존경심을 나타낸다. 일본 총리까지 ‘욘사마’가 자신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할 정도이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겨울 연가’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과 관광수입도 짭짤한 모양이다. 올해 말까지 이 드라마와 관련한 콘텐츠 상품의 매출은 줄잡아 2000억원으로 예상되고,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용평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도 엄청나게 늘었다. 연말까지 무려 수십만명의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그런데 관광수입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이 드라마를 통하여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어 주었다는 점이다.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하여 독일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프랑스 젊은이들을 끌어들인 것처럼,‘겨울 연가’도 한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일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비록 이 드라마와 주연 배우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주로 30∼40대 가정주부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효과는 아마 세대를 뛰어넘어 일본 사람 거의 모두에게 두루 미칠 것이다.“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격언을 요즈음처럼 실감하는 때도 없다. 김욱동 서강대 교수·문학비평가
  • 케이블·위성을 켜면 더 즐겁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화전문채널 Home CGV는 25∼28일 오후 1시 ‘한국영화의 힘’편을 편성했다.‘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피아노 치는 대통령’,‘튜브’ 등을 방영한다.또 오후3시30분에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정복자 칼’,‘스파르타쿠스’,‘십계’등을 방송한다. MBC MOVIES는 ‘플루크’,‘사라진 벤지’,‘스튜어트 리틀’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 어드벤처 3편을 27~29일 오후 6시에 편성했다. 디즈니채널은 25∼26일 ‘디즈니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시리즈’를 편성,프랭크 토머스의 ‘피노키오’와 볼프강 래이터맨의 ‘아리스토캣’을 방영한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개국 1주년 특집으로 ‘XTM 블록버스터 퍼레이드’를 27∼29일까지 매일 오후 10시에 편성해 ‘캐치 미 이프 유 캔’,‘턱시도’,‘배트맨 포에버’를 방송한다. 음악 채널들의 특집 프로그램들도 볼만하다.음악채널 m.net은 27∼29일 오후 1시 인기 가수들이 평소 듣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보는 추석특집 ‘스타 리퀘스트’를 방송한다.KMTV는 27∼29일 오후 4시 신화,동방신기,버즈,SG워너비,보아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인다.오후 5시부터는 김범수,신승훈,린의 콘서트 녹화분을 방송한다.MBC게임은 추석특집으로 인기그룹 여행스케치가 출연하는 ‘스타커플대항전’을 방송한다.여행스케치는 그들의 근황과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등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푸드채널은 2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테이스트 유어 라이프(Taste Your Lile)’에서 손님 초대시 좋은 특별요리를 소개하고,‘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는 색다른 명절 음식을 살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獨대기업 외국인CEO ‘모시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외부 세계에 폐쇄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독일 기업들이 시대 변화의 조류에 뒤늦게 편승,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독일의 버스 및 중형 트럭전문생산회사인 MAN은 스웨덴 출신의 전문경영인 하칸 사뮈엘슨을 새 CEO로 지명했다.이 회사가 외국인을 CEO로 영입하는 것은 100여년이 넘는 이 회사 역사상 처음이다. MAN의 경쟁사인 스웨덴의 스카니아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사뮈엘슨은 내년 1월 최고경영자로 정식 취임한다. MAN 이외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유수의 기업들 중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최초의 민간은행 도이체 방크,에너지 전문기업 RWE가 외국인 CEO를 최근 영입해 독일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 대기업 가운데 외국인 CEO를 처음 영입한 곳은 도이체 방크.도이체 방크는 지난 2002년 스위스 출신의 요셉 아커만을 대표로 영입했다.독일 혈통을 지닌 그는 능숙한 독일어 구사능력을 지닌 데다 이미 6년간 독일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던 터라 쉽게 전문가그룹에 융화될 수 있었다. 루프트한자의 CEO 볼프강 메후베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이미 30여년간 항공사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문지식을 갖춘 그는 큰 어려움 없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독일 제2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RWE도 지난해 네덜란드 출신의 해리 로엘스를 새 CEO로 영입했다.그의 경우 독일어가 미숙한 탓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업들 사이에서는 영국-네덜란드 합작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 출신의 로엘스 사장의 경영능력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머서 매니지먼트 컨설팅의 바움 가트너는 “독일 대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최고경영자의 세계화는 더딘 편이었다.”면서 “외국인 경영자를 영입할 경우 경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기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자신이 구축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을 만큼 기업들의 대외 활동이 활발하다.하지만 2차대전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부 승진을 통해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자동차 제작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위르겐 슈렘프회장.메르세데스의 견습 기능공 출신인 그는 오늘날 연간 매출규모 1300억유로인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올드보이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스릴러/0.3%(18세) 감독/배우는 박찬욱/최민식·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15년을 감금당한 남자와,그를 가둬야만 했던 남자의 비극. 이래서 좋아 공포물보다 더 섬짓한 반전. 이래서 별로 두고두고 께름칙한 소재. 홈피 반응은 “…”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0.6%(15세) 감독/배우는 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 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 “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 장르/예매율액션/0.8%(15세) 감독/배우는프라차 핀캐우/토니 자·파놈 이럼 어떤 줄거리사라진 불상의 머리를 찾아나선 젊은 무예가의 활약상. 이래서 좋아와이어,CG,스턴트가 없는 100% 리얼액션. 이래서 별로갈수록 긴장미가 떨어지는 단선적 내러티브. 홈피 반응은“토니 자의 액션 빼면…허무합니다.” ●데스티네이션2 장르/예매율공포/2.4%(18세) 감독/배우는데이비드 R.엘리스/알리 라터·A.J.쿡 어떤 줄거리고속도로 연쇄충돌사고의 생존자들이 예견된 죽음에 맞서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있음직한 사고의 연결고리를 찾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오싹한 공포보다는 요란하기만 한 폭파신. 홈피 반응은“무섭기보다는 시원시원하네요.” ●페이스 장르/예매율공포/15.4%(15세) 감독/배우는유상곤/신현준·송윤아 어떤 줄거리사체 복안전문가를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 이래서 좋아공포물에 도전한 송윤아,두개골 복원이라는 새로운 소재. 이래서 별로‘강약’없이 기계적으로 남발하는 굉음. 홈피 반응은“그냥 ‘악!’ 한마디면 될 것같네요.” ●트로이 장르/예매율서사액션/19.8%(15세) 감독/배우는볼프강 페터슨/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란도 블룸·다이안 크루거 어떤 줄거리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멜로와 액션으로 포장. 이래서 좋아‘마초영웅’이 된 근육질의 브래드 피트. 이래서 별로신화에 충실한데,스토리 압축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투모로우 장르/예매율SF드라마/33.5%(12세) 감독/배우는롤랜드 에머리히/데니스 퀘이드·제이크 길렌할·에미 로섬 어떤 줄거리지구온난화로 빙하기를 맞은 위기의 지구. 이래서 좋아‘규모’로만 따지면 최고의 재난블록버스터. 이래서 별로특수효과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장르/예매율 멜로/26.6%(15세) 감독/배우는 곽재용/전지현·장혁 어떤 줄거리 터프한 여경찰과 순진한 여고 교사의 애틋하고 슬픈 로맨스. 이래서 좋아 감각적인 영상,감성적인 음악.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도 아니고,‘클래식’도 아니고. 홈피 반응은 “전지현이 어떤 영화에서보다 예쁘게 나와요.” ˝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1960년대 이후 ‘이미지 극장’이 조명받으면서 연극 분야에서는 극본과 연출,연기의 영역까지 시각적인 요소가 한층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미술가들에 기대어 새로운 연극언어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툴루즈 로트레크·에드바르트 뭉크·막스 리베르만 등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한 대표적인 작가들이다.그런가 하면 미술가들은 종종 새로운 매체와 설치방식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연극적인 방식을 빌려 쓴다.미술과 연극의 소통은 어떤 양상을 띨까.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에는 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20여점의 작품들이 나와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일 큐레이터 볼프강 스토르흐(61)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들을 선정,각자의 예술개념에 따라 연극을 해석하도록 주문했다.참여 작가는 칼하인츠 셰퍼,귄터 워커,볼프 포스텔 등 19명.이들은 각자 생각하는 연극성에 대한 개념을 사진,회화,조각,설치,음향,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풀어냈다. 칼하인츠 셰퍼는 단테의 ‘신곡’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했고,귄터 위커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소재로 못과 나뭇조각을 사용해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냈다.중국 출신 재독 작가 킨 유펜의 설치작품 ‘색채의 전설’에서는 인민복과 중국 경극의 소리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작가의 기억이 만난다.이 전시는 1997년 베를린을 시작으로 유럽,남미 등 12개국에서 열렸으며 올해 일본과 서울을 거쳐 2008년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을 순회할 예정이다.전시는 8월 8일까지.(02)750-7818. 김종면기자˝
  • [책꽂이]

    ●올리브나무 숲 오두막에서 생긴일(구드룬 멥스 지음,김라합 옮김,반딧불이 펴냄) 여름방학 캠프에 가지 않고 엄마 몰래 오두막으로 돌아온 로베르트가 오두막 근처 화가 볼프강 아저씨를 만나 우정을 싹틔우는 이야기.8000원. ●구름이 찾아 준 엄마(후세노비치 지음,최수민 옮김,꼬마이실 펴냄) 부모를 잃고 자란 지은이가 유년 시절의 심정을 바탕으로 쓴 그림책.친부모를 잃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던 소녀는 하늘로 향한 문을 통해 엄마가 있는 곳으로 떠난다.8800원. ●넌 어느 별에 살고 있니?(로렌 차일드 지음,조은수 옮김,국민서관 펴냄) 갓 학교에 입학한 소녀 클라리스 빈이 일상을 통해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들려준다.콜라주 기법의 장난기 넘치는 그림과 아이들 특유의 유쾌한 말투가 재미있다.8500원. ●마음속의 샘물(틱낫한 지음,이해인 옮김,계림북스쿨 펴냄) 틱낫한 스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쓰고,시인인 이해인 수녀가 우리말로 옮긴 그림책.틱낫한 스님이 처음으로 성자를 만나게 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한 수채화로 그렸다.8500원.˝
  • ‘트로이’ 브래드피트 가상 인터뷰

    서사액션 ‘트로이’(Troy)가 21일 국내 개봉한다.올해 극장가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셈이다.호머의 ‘일리아드’를 할리우드식으로 재해석한 액션영화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주인공 브래드 피트의 개인기가 가장 돋보인다.언제 저렇게 근육을 키웠을까,여성팬들의 가슴이 두근두근 뛸 성싶다. “이렇게 고생고생하며 영화를 찍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죠.스펙터클 시대극을 찍는 배우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역시나 장난이 아니더라고요.무쇠방패를 들고 창,칼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는 것부터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었으니까.그래도 나중엔 목에 힘이 쫙 들어갈 만큼 위엄있는 작업이었던 건 분명해요.톰 크루즈는 벽안의 사무라이로도 변신(‘라스트 사무라이’)한 판에 신화속 고대전사쯤 저라고 못할 이유가 없었지요.여성팬들은 제 달라진 분위기에 뜨거운 박수를 날려줄 거라 믿습니다. 극중 캐릭터는 그리스 연합군의 최정예 전사 아킬레스.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로 태어나 싸움 하나는 끝내주는,그리스 신화의 저 유명한 불멸의 전사죠.여러분,아킬레스건의 유래 다들 아시죠? 어머니 여신이 아들을 불사신으로 만들려고 스틱스강에 몸을 담그다 그만 발뒤꿈치를 적시지 않는 바람에 그게 치명적인 급소가 되고만….전투 족족 승리로 이끌다 막판에 그 급소에 창을 맞아 비극적 최후를 맞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이쯤되면 제가 쌈닭으로만 비쳐질 듯한데,천만의 말씀!(물론 ‘마초영웅’이긴 합니다.) 이 섹시가이가 어찌 러브스토리없는 영화를 찍었을라고요? 신들의 예언으로 ‘트로이 전쟁’에 나섰다가 전장에서 적국 트로이의 여사제와 그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요.결국 그녀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거죠. 아 참! 미리 알면 김샐지도 모르는데….베드신이 아주 멋있을 거란 자랑을 안할 수가 없네요.탄탄한 근육으로 다져진 제 몸매가 화려하게 노출되는 장면이 몇 있어요.‘몸짱’소리 들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니까요,하하. 고대 비극전사의 느낌을 살리려 치렁치렁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나온답니다.영화가 끝나고 이곳저곳 인터뷰에 나서면서 아예 머리를 싹싹 밀어버렸어요.참신해 보일 거예요. 성질들도 정말 급하시네∼.다음 작품은 또 언제 볼 수 있냐고요? 지금 ‘미스터&미세스,스미스’란 영화를 촬영중이고요,그 다음엔 ‘오션스 12’를 찍기로 돼있답니다.OK,그럼 오늘 가상인터뷰는 여기까지!” 황수정기자 ■트로이는 어떤 영화 ‘트로이’는 한마디로 ‘규모의 영화’다.제작비 2억달러.BC 12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묘사한 액션블록버스터다.신화적인 분위기와 이야기 얼개를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전투장면의 스케일도 엄청나다.한꺼번에 7만 5000명이 넘는 엑스트라들이 대규모 전투장면을 연출할 때는 숨이 막힐 정도. 줄거리는 단순하다.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올란도 블룸)가 적국인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다이앤 크루거)를 납치하면서 트로이 전쟁이 터진다.스파르타가 자랑하는 무소불위의 전사 아킬레스(브래드 피트)가 전쟁에 나서지만,트로이 왕족인 여사제 브리세이스(로즈 번)와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는 비극과 멜로의 대조적인 색채를 비장감을 살려 덧입힌다.사랑과 분노,복수,암투 등이 복잡하게 얽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는 나무랄 데 없다.그러나 화려한 ‘포장’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었다간 내용물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듯.컴퓨터그래픽 장난이 거의 없는 사실액션으로 화면이 채워진다.하지만 전쟁액션을 돋보이게 할 지략의 묘미는 보이지 않는다.화려한 캐스팅이 화젯거리다.아킬레스와 숙명적인 대결을 벌이는 트로이 헥토르 왕자 역에는 에릭 바나.원로스타 피터 오툴이 트로이 왕으로,줄리 크리스티가 아킬레스의 어머니 여신을 맡았다.‘퍼펙트 스톰’‘에어포스 원’ 등을 연출한 볼프강 페터슨 감독.˝
  • 무슨 영화 볼까

    ●트로이 장르/예매율 서사액션/78.2%(15세) 감독/배우는 볼프강 페터슨/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란도 블룸·다이안 크루거 어떤 줄거리 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멜로와 액션으로 포장. 이래서 좋아 ‘마초영웅’이 된 근육질의 브래드 피트. 이래서 별로 신화에 충실한데,스토리 압축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 ●하류인생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8.6%(15세) 감독/배우는 임권택/조승우·김민선 어떤 줄거리 50년대 후반∼70년대초 한 건달의 삶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 조명. 이래서 좋아 빠른 장면전환 속 액션을 보노라면 야성미가…. 이래서 별로 에피소드만 이어붙여 밋밋한 전개엔 어쩐지…. 홈피 반응은 “장면마다 군더더기 없이 엑기스만…”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7.1%(15세) 감독/배우는 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 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 “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아라한 장풍대작전 장르/예매율 무협액션/2.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어떤 줄거리 평범한 순경이 도(道)를 깨달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사실액션. 이래서 별로 도대체 왜 득도(得道)해야 되지? 홈피 반응은 “윤소이 언니,포스터가 너무 멋져요.” ●클레멘타인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1.2%(15세) 감독/배우는 김두영/이동준·김혜리·스티븐 시걸 어떤 줄거리 이종격투기 선수의 삶의 곡절과 가족이야기.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이 ‘잠깐’ 나온다나? 이래서 별로 액션,멜로,신파의 짬뽕. 홈피 반응은 “…”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0.9%(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 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 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 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스피디한 전개,매혹적인 시나리오” ●킬 빌 2 장르/예매율 액션/0.8%(18세) 감독/배우는 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마이클 매드슨 어떤 줄거리 보스에게 버림받은 여성 킬러의 복수극. 이래서 좋아 마카로니 웨스턴과 홍콩 무협이 손잡은 액션. 이래서 별로 타란티노의 ‘발칙한 상상’은 대체 어디로 갔지? 홈피 반응은 “무엇보다 영화음악이 짱!”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장르/예매율 로맨틱 드라마/0.3%(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태우·유지태·성현아 어떤 줄거리 대학 선후배가 사랑한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이래서 좋아 일상적 대화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유머와 재치. 이래서 별로 말을 다하지 못하고 끝내 버린 듯한 아쉬움. 홈피 반응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홍 감독의 작품”˝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시네마가 외로워 신화를 찾네

    ‘환상을 소재로 한 영화 매체는 그리스 로마의 신화적 전설에서 무궁무진한 창작 소재를 얻고 있다.’ 2004년 여름 흥행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트로이’의 볼프강 피터젠 감독이 밝힌 그리스·로마 신화의 효용론이다.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숙적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와 불륜에 빠지자 이에 분노한 메넬라오스가 친형 아가멤논에게 복수극을 부탁한다.이에 트로이와 그리스 연합군간의 10여년에 걸친 지루한 전쟁이 펼쳐진다는 것이 극의 주된 줄거리. 문학,음악,연극 심지어 법률 체계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중 상당 수가 그리스·로마 전설에서 유래됐다.특히 앞서 피터젠 감독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듯이 영화계는 제목,주인공 이름,스토리 등에 그리스 신화 내용을 차용하고 있다. 70년대 재앙 영화 붐을 주도했던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제목으로 활용해 호화 유람선을 건조했다고 오만에 빠진 인간을 폭풍우 한방으로 응징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앨버트 브룩스 감독의 할리우드 풍자극 ‘뮤즈’에서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시와 노래의 여신 뮤즈로 분해 슬럼프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가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자극을 제공한다. 고대 음악가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려 죽자 비탄에 빠져 스스로 죽음을 택해 아내가 있는 저승을 찾아가 구슬픈 노래를 불러 주변의 모든 사물을 감동 시켰다.이 사연은 장 콕도의 ‘오르페’(1949년),마르셀 카뮤 감독의 ‘흑인 오르페’(1959년) 등으로 극화됐다. 미녀의 상징이자 멜레아그로스의 아내로 유명세를 얻었던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머리카락에 뱀이 달려 있고 멧돼지 몸체에 혐오스런 외모를 갖고 있는 추악한 괴물의 대명사 메두사,바다에서 표류하는 오디세우스를 구출해 준 나우시카,악한 행동을 자행하는 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내리는 복수의 신 네메시스,나일강의 신의 딸로 에파포스와 결혼했다는 멤피스,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했다가 큰 곤욕을 당하는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 안드로메다,호메로스가 아름답다고 칭송해 마지 않았던 트로이왕 프리아모스의 딸 카산드라 등은 공포,추리,애니메이션,SF,전쟁 영화 제목에서 단골로 언급되고 있는 신화속 인물들이다. 극중 주역의 이름도 그리스 신화를 원전으로 해서 작명된 사례가 다수 있다.‘닥터 지바고’에서 지바고의 가슴에 첫사랑의 연인으로 각인되고 있는 ‘라라’는 티베리스 강의 신의 딸.그녀가 메르쿠리우스와 결혼에 낳은 딸 라라스는 로마인들에게는 가정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톨스토이 원작의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해 로맨스 소설의 단골 히로인 이름으로 언급되고 있는 ‘안나’는 카르타고 여왕 디도의 자매.로마의 민중들이 귀족들의 수탈을 피해 성스런 산으로 은둔했을 때 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 노파가 안나로 알려졌다.이때문인지 ‘안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여자 주인공은 통상 어렵거나 곤궁에 처해진 남자 주인공에게 안락함을 제공하는 역할을 단골로 맡고 있다. ‘트로이’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모험과 영웅을 동경하는 현대인들의 심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수많은 영웅들 이야기인 그리스·로마 신화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장르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진단을 제시했다.˝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獨 상점 일요일영업 연장 논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프랑스 및 독일에서는 민간소비 진작을 위해 상점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은 최근 주르날드디망쉬(일요신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요일의 상점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993년 제정된 노동법에 따르면 빵집 등 음식료품점과 샹젤리제 등 관광특구를 제외하고 모든 상점은 연중 5회만 일요일에 영업할 수 있다.따라서 프랑스의 상점들은 연말연시 특수,바겐세일 기간 중에만 예외적으로 일요일에 영업할 뿐 대부분의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사르코지 장관은 주르날드디망쉬 인터뷰에서 “일요일 영업제한을 완화시켜 10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사르코지 장관은 상가의 일요영업 연장방안을 4일 발표할 경제대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각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소규모의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상점 영업시간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노동장관은 상점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철폐해 자유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otus@˝
  • [이공연 놓치면 후회]13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0번

    베토벤이 생전에 미완성으로 남겼던 피아노 협주곡 ‘0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는 25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6일 오후 7시30분 부산 문예회관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지휘 볼프강 젤리거)과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E플랫장조 WoO4,일명 피아노 협주곡 ‘0번’을 초연한다. 베토벤이 열세살 되던 해에 오르간,작곡 등 음악의 기초를 배웠던 스승 네페의 권유에 따라 작곡한 작품.생전에 출판되지 못하고 잊혀졌다가 20세기초 스위스의 음악학자 빌리 헤스에 의해 빛을 보게 됐다.총 3악장에 연주시간은 약 27분으로,원본은 독일 본에 있는 베토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실험적인 연주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빈하르트는 지난 2001년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이 곡을 처음 연주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지난 15일 고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제2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도 참가했다.(02)2068-8000. 이순녀기자 coral@˝
  • 살아있는 인형/게이비 우드 지음

    인간은 일찍이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인형을 만들어 왔다.고대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다산을 기원한 것이었다면,기형적 체형의 바비 인형은 완벽한 외모를 추구하려는 현대 여성의 이상을 반영한다.인형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안에 끊임없이 생명을 불어 넣으려 했다.합리적 인간관을 주장한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조차도 어린 나이에 죽은 자신의 딸과 똑같이 생긴 ‘살아있는 인형’을 만들어 그것을 자신의 딸로 여겼다.데카르트는 다섯 살에 죽은 딸 프랑신을 잊지 못해 시계태엽과 금속 조각으로 딸의 안드로이드(인간 모양의 로봇)를 만들었다. ‘살아있는 인형’(게이비 우드 지음,김정주 옳김,이제이북스 펴냄)은 이같은 ‘살아있는’ 인형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욕망과 그들의 발명품에 관해 이야기한다.영국 ‘옵서버’지의 기자인 저자는 18세기 프랑스 발명가 자크 드 보캉송이 발명한 플루트를 연주하는 자동인형과 배설하는 기계오리,헝가리의 볼프강 폰 켐펠렌이 창조한 체스 두는 자동인형,에디슨이 축음기를 이용해 만든 ‘말하는 인형’등 인간을 닮은 인형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켐펠렌의 체스 두는 자동인형에서 비롯된 인공지능이란 개념은 영화로 그대로 이어졌다.‘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블레이드 러너’‘로보캅’‘웨스트 월드’‘터미네이터’‘AI’ 등은 모두 살아있는 인형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 작품이다.인간은 과연 자신과 똑같은 인형을 창조할 수 있을까.답은 부정적이다.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이자 인간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감정’을 인공적으로 불어넣을 순 없기 때문이다.미국 MIT 연구팀이 만든 인간형 로봇 ‘키스멧’은 감정을 표현할 순 있지만 감정을 경험하진 못한다. MIT나 일본 와세다대학의 다카니시 로봇연구소 등 많은 인공지능 연구소들은 다종다양한 로봇을 만들어내고 있다.그런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그러나 안드로이드를 다룬 많은 영화들이 보여주듯,인간형 로봇과 함께 사는 우리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로봇은 늘 불안한 매혹의 대상이다.이 책은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끊임없이 묻는다.1만5000원. 김종면기자˝
  • 야후·AOL·MS·어스링크 스팸메일 집단소송

    야후,아메리카온라인(AOL),마이크로소프트(MS),어스링크 등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서비스업체(ISP) 4개가 불법 이메일 발송자 200여명을 상대로 6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스팸메일과의 전쟁’을 본격화했다.이들 4개 기업들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캘리포니아·조지아·버지니아·워싱턴주 등 4개주에서 동시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송은 올 1월 발효된 반스팸법인 캔스팸법(CAN SPAM Act)에 따른 최초의 집단소송이어서 주목된다.캔스팸법은 허위로 제목이나 응답주소를 기재하거나 발신처를 속일 목적으로 제3자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팸메일을 발송한 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기업은 “피소자들 중에는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스패머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이들 중에는 신나치주의자 출신인 매사추세츠주의 볼프강 호크,뉴햄프셔주의 브레이든 부미벌,캐나다의 에릭 헤드 등 개인과 JDO 미디어,골드디스크닷넷 등의 사이트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체중감량 보조제나 단기간에 부자되는 법,약 등을 팔기 위해 수백만통의 스팸메일을 무차별 살포해 왔다.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키치너라는 사이트를 운영한 에릭 해드 등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야후 회원들에게 1억개 이상의 스팸메일을 집중적으로 보냈고,발송자 명단에서 빼달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이메일만 골라 다른 사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또 그동안의 정보 공유에도 불구,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불특정인 220명을 함께 고소했다. 랜덜 보 AOL 부사장은 “의회는 스패머들을 엄하게 처벌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했고 우리는 새 법을 활용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야후의 매트 로빈손은 “ISP들은 소송으로 추가적인 이메일 발송이나 예기치 못한 손실 등을 막을 수 있도록 강제적으로 스팸발송을 중단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캔스팸법이 ISP가 스패머들을 고소하는 데 있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며 법적 강제를 할 수 있는 추가 수단도 없다고 지적했다.또 지난 몇년 동안 이들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인 컴퓨터범죄 관련법 등으로 많은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불법적인 스팸메일이 줄기는커녕 급속도로 늘고 있다.이메일 보안업체인 브라이트메일에 따르면 지난 2월 발송된 전체 이메일중 62%가 스팸메일이었다.지난해 12월에는 58%였다. 실리콘밸리의 법률회사 윌손 손시니의 데이비드 크뢰머 변호사는 “ISP들이 소송을 통해 스팸메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展 3월21일까지 540여점 공개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수집한 작품들을 공개하는 ‘신소장품 2003’전이 20일부터 3월21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1,2전시실과 상설전시실에서 열린다.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은 42억원의 예산을 들여 211점을 구입했고,391점을 기증받았다.이번 전시에서는 이 중 540여점을 골라 선보인다. 한국화가 허건의 초기 화풍을 보여주는 ‘목포교외’(1942),네덜란드계 미국 화가 휴버트 보스가 그린 구한말 시기의 유화 ‘서울풍경’(1899),류경채의 초기작 ‘산길’(1954),김주경의 인상주의 화풍의 초기작 ‘사양’(1927) 등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유명 해외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된다.빌 비올라의 비디오 ‘의식’,질 아이요의 회화 ‘샤워중인 하마’,볼프강 라이프의 조각 ‘쌀집’,안드레아스 세라노의 사진 ‘생각하는 사람’,이미 크뇌벨의 회화 ‘새로운 사랑-4’,게리 시몬스의 회화 ‘갇혀진 부재’ 등이 소장품 목록에 추가됐다.기증 작품으로는 조각가 문신의 드로잉을 비롯해 김영주의 판화,홍종명의 유화 등이 나온다.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5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02)2188-6000 김종면기자 jmkim@
  • 설특집 We/비디오와 뒹굴뒹굴

    ●위대한 유산(로맨틱 코미디) (감독/배우)오상훈/임창정·김선아·공형진 오상훈 감독의 데뷔작.명문대학 심리학과를 나오고도 취직을 못해 빈둥거리는 남자와,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무료하게 비디오가게만 지켜야 하는 여자의 티격태격 ‘사랑만들기’. 임창정과 김선아 콤비의 여유넘치는 코믹연기에 배꼽을 잡을 만하다. 취업대란시대에 한줄기 코끝 찡한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야마카시(액션) (감독/배우) 아리엘 제이통/쇼 벨 딘·윌리엄스 벨 ‘야마카시’란 맨손으로 도심 빌딩을 오르내리거나 낙하하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파리 뒷골목을 전전하는 7명의 20대 야마카시 동호회원들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상이다.이들을 흉내내다 어린 아이가 다치자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회원들은 ‘있는 집’만 골라 터는 ‘현대판 로빈후드’가 된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멜로사극) (감독/배우) 이재용/이미숙·전도연·배용준 지난 10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흥행작.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가 원작.과거에 급제하고도 풍류에 빠져사는 선비 조원과,내연의 관계이자 명문가 정실부인 조씨가 은밀한 사랑게임을 벌인다.조원이 정절녀 숙부인을 유혹해내는지의 여부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는 갈수록 진정한 사랑에 눈떠가는 조원과 숙부인의 관계에 주목한다. ●시카고(뮤지컬 드라마) (감독/배우) 롭 마셜/캐서린 제타 존스·르네 젤위거·리처드 기어 지난해 아카데미영화제 6개 부문 수상작.스타를 꿈꾸는 여자와 그 욕망을 비열하게 이용하려는 변호사가 주인공인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임신 중에도 쇼걸처럼 화려한 무대를 꾸민 캐서린 제타 존스,르네 젤위거의 춤솜씨가 놀랍다. 리처드 기어의 탭댄스도 볼만하다. ●신밧드-7대양의 전설(애니메이션) (감독/배우) 팀 존슨/- 혈기와 모험심으로 충만한 바다의 도적 신밧드는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평화의 책’이 사라지자 이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다.친구 프로테우스가 대신 감옥에 갇히자 신밧드는 ‘평화의 책’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길에 나선다.브래드 피트,캐서린 제타 존스,미셸 파이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했다. ●젠틀맨 리그(SF·액션) (감독/배우) 스티븐 노링턴/숀 코너리·스튜어트 타운젠드·페타 윌슨 1억 1000만 달러를 들인 블록버스터.원작만화에 나오는 ‘솔로몬 왕의 보물’‘드라큘라’ 등 유명 SF·팬터지소설의 주인공 7명이 세계를 제패하려는 ‘팬텀’의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지킬박사가 야수로 변하는 모습 등 다양한 컴퓨터그래픽(CG)기법과 첨단 기술이 화면을 압도. ●굿바이 레닌(드라마) (감독/배우) 볼프강 베커/다니엘 브르헬·카트린 사스 2002년 유럽영화제 6개부문을 수상한 유쾌한 독일 코미디.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어머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동독의 몰락을 보고 받을 충격을 우려,자식들이 집안과 주위 환경을 이전처럼 꾸민 이후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코믹하고 따스하게 그렸다. ●여섯개의 시선(옴니버스·단편) (감독/배우) 박광수 등/변정수 등 여섯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주제로 인권 사각지대를 비춘 옴니버스식 단편 영화.성희롱에 가까운 여상 3학년생들의 취업준비,원어민에 가까운 영어발음을 위한 혀 절개수술,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편견,장애인의 취업난과 이동권 문제 등 ‘불평등 한국’의 단면을 요모조모 조명.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각 편의 작품성도 높다.
  • 이런 책 어때요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영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근대 최고의 교양인’ 괴테가 관찰한 문화의 제국 이탈리아 여행기.괴테는 그의 37세 생일파티가 한창이던 1786년 9월3일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났다.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원 고문관이기도 했던 그가 왜 문학적 명성과 정치적 지위를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을까.괴테는 정치권에 몸담은 10여년 사이 문학적 상상력이 무뎌짐을 깨달았고,그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1년9개월 동안 유럽문명과 예술의 원천인 이탈리아를 여행했다.‘세계의 수도’ 로마에 입성했을 때,그는 이 날을 “진정한 삶이 시작된 날”이라며 감격했다.전2권,각권 2만 9500원. 잃어버린 부족 구하기 아셰르 나임 지음 /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 학살 위기에 처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현대판 ‘출애굽기’.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던 ‘팔라샤’라 불리는 흑인 유대인들을 내전의 와중에서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감동의 드라마다.저자는 학살 위기에 처한 유대인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대사로 파견돼 독재자 멩기스투와 협상하면서 한편으론 미국 내 유대인 조직을 통해 ‘솔로몬 작전’이란 구출작전을 펼쳤다.수천년 동안 히브리 성서에 기록된 각종 의식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온 팔라샤들은 자신들을 ‘베타 이스라엘’(이스라엘 가문)이라 불렀다.1만 5000원.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 임수현·고정아 옮김 효형출판 펴냄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간 여행기.‘아나톨리아 횡단’‘머나먼 사마르칸트’‘스텝에 부는 바람’등 세 권으로 이뤄졌다.로마제국 시대의 실크로드 무역을 증언하는 플리니우스를 비롯, 알렉산더 대왕,칭기즈칸,티무르,진시황,한무제,건륭제 등 실크로드의 역사를 수놓은 제왕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규격화된 문명과 온실 속 문화에는 이제 싫증이 난다.”는 저자는 걸으면 몸에서 천연의 마약인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고,영혼은 종달새처럼 날아올랐다며 실크로드 가는 길을 찬미한다.전3권,각권 9800원. 중세로의 초대 호르스트 푸어만 지음 / 안인희 옮김 이마고 펴냄 ‘중세’라는 표현은 15세기 중반 이후 인문주의 문헌학자들이 300∼5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고대와 자신들의 시대 사이의 시대를 ‘중간 시대’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굶주림과 각종 질병이 이어진 중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어 유아살해가 공공연히 행해졌고,평균수명은 30세 정도에 머물렀다.유럽 역사에서도 중세는 그동안 고대 로마의 장중함이나 르네상스의 화려함 뒤에 가려 퇴보의 시대로 인식돼 왔다.독일의 역사가인 저자는 ‘신앙의 시대’이자 ‘위조의 시대’인 중세 천년의 정수를 보여준다.2만 5000원. 보노보 프란스 드 왈 지음 / 김소정 옮김 새물결 펴냄 아프리카 콩고의 밀림에 사는 영장류인 ‘잊힌 유인원’ 보노보(bonobo)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보노보는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놀랍게도 상징언어로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성(性)은 인간사회에서 지배를 위한 도구이지만 보노보들 사이에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수단이다.인간 사이에 성은 권력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지만,보노보 사회에선 반대로 평화와 우정의 매개체로 권력관계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보노보는 다윈의 갈라파고스 발견 이후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으로 꼽힌다.3만 5000원.
  •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콩쿠르서 김수연·최예은양 1·2위 휩쓸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제5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김수연(16·독일 뮌스터음대)양과 최예은(15·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양이 1,2위를 휩쓸었다.지난 13∼22일 열린 이 대회에서 김양은 ‘심사위원이 뽑은 최우수 현대음악 해석상’과 ‘관객이 뽑은 최고 연주가상’을 함께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시와 뉘른베르크-아우크스부르크 음대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버지로 역시 작곡가였던 레오폴트 모차르트를 기념해 4년마다 여는 이 콩쿠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 책 / 승리와 패배

    볼프강 헤볼트 지음 / 안성찬 옮김 해냄 펴냄 ●역사상 극적인 전쟁 50건 소개 “나폴레옹이 항복한 곳.오,그래.내 운명도 마찬가지네.너에게 정복당한 나…너를 언제까지나 사랑하리.”1974년 ‘유러비전 그랑프리’를 수상한 ‘워털루’라는 제목의 이 곡은 사실 전투와는 별 상관이 없으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과도 거리가 멀다.단지 워털루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곡에 이용했을 뿐이다.이 히트곡은 곧 사랑의 노래다. 1814년 유럽도 똑같이 소리쳤다.“나폴레옹이 항복했다.만세!” 나폴레옹이 엘바섬에 갇히자 사람들은 나폴레옹 전쟁의 종말을 축하했다.빈 회의에서는 유럽의 5대 강국인 오스트리아·러시아·프로이센·영국·프랑스의 사절단이 마주 앉아 낮에는 유럽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논의했고 밤에는 왈츠를 췄다.하지만 파티는 곧 중단됐다.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해 1815년 3월 프랑스에 도착한 뒤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파리에 입성한 것이다. ‘승리와 패배’(볼프강 헤볼트 지음,안성찬 옮김,해냄 펴냄)는 인류 최초의전쟁인 트로이 전쟁에서부터 중세 기사계급 몰락의 서곡이 된 젬파흐 전투,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끌어낸 요크타운 포위전,최근의 중동 전쟁까지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극적인 전쟁 50건을 소개한다.전쟁의 전개 과정뿐만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게 된 역사·문화·사회적 배경,국제사회에 끼친 영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은 여러 시대의 전쟁들을 의식적으로 안배한 듯하다.로마와 카르타고 간의 칸나이 전투를 비롯한 고대의 고전적 전쟁을 다뤘고 중세의 헤이스팅스 전투도 빼놓지 않았다.하지만 전체적으로 20세기 전반에 일어난 전쟁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전쟁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그 안에서 벌어진 전투들이야말로 어떤 사건들보다 우리의 정치적 사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한 예로 일본의 진주만 기습은 인류에게 가장 큰 정신적 외상을 안겨준 사건 가운데 하나다. ●日 진주만 기습, 인류에 정신적 외상 “니타카 산에 올라라.” 1941년 12월1일 일본 해군에 비밀 공격지령이 떨어진 이후 반 년 동안 미국은 끔찍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미국의 전투함대는 12월7일 아침 일본 전투기들의 기습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두 차례에 걸친 공격에 대부분의 군함들은 파손됐고,2403명의 해군이 목숨을 잃었다.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일본의 국제법 위반에 격노했다.일본의 선전포고가 어뢰와 폭탄이 터지고 난 다음에 도착했기 때문이다.진주만 공격을 소재로 한 책 제목이 ‘우리는 새벽에 자고 있었다’일 정도로 당시 미군들은 무방비 상태였다.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은 승승장구해 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과 비교될 정도로 대단한 전과를 올렸다.이들에 의해 세계제국은 다시 한번 무너졌다.영국·프랑스·네덜란드는 아시아지역에서 그들의 식민지를 급속히 잃어갔다.하지만 일본은 미드웨이 해전으로 불과 5분 만에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 저자는 전쟁의 처음과 끝,승자와 패자를 이야기하면서 “승리도 패배만큼 비극적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영국의 웰링턴 공은 나폴레옹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이겼지만 수천명의장병과 친구를 잃었기에 결코 기뻐할 수 없었다.그는 “패전 다음으로 가장 슬픈 일은 승전이다.”라고 되뇌었다.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그 실체는 참혹할 뿐이다.아우스터리츠 전투는 유럽 전역에 “살아있는 자에게 죽음을”이란 말을 유행시켰으며,인디언 탄압에 나선 미군들은 온몸의 피부가 벗겨진 채 죽어야 했다.2차대전 때 갓 스물을 넘긴 일본 청년들은 스스로 폭탄이 돼 사지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패전 다음으로 가장 슬픈 일은 승전 ‘해냄 클라시커50’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이 책은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죽어 있는 전쟁이 아니라 생생한 역사의 교훈을 전해주는 살아 있는 전쟁의 모습을 보여준다.전쟁의 흔적을 담은 300여 컷의 컬러 화보와 전쟁지역의 지정학적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전쟁 관련 참고도서 등이 실려 있어 일반의 이해를 돕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