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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대회 참가 기념‘첼로의 향연’

    96년 창단이래 국내 대표적 실내악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비하우스 앙상블이 아름다운 첼로의 향연을 펼친다.한국가곡,라틴음악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15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첼로대회참가를 기념하기 위한 연주회다.세계첼로대회는 첼리스트들의 국제적 우호를증진하고 재능있는 신예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모임이다. 한편 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은 제6기 비하우스 아카데미 수강생도 모집하고있다.열린 음악교실을 표방하는 비하우스 아카데미는 악기 등을 이용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된 재능을 키워주는데 주목적을 두었다.모집대상은 만4∼9세이며 기간은 29일부터 6월3일까지다.수강료는 월 8만원.문의(02)593-9851허윤주기자 rara@
  • “침·소변으로 암진단 가능”

    [워싱턴 AP 연합]사람의 침과 소변에 대한 간단한 검사로 인체내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저널 사이언스’17일자에 기고한 논문에서 ‘미토콘드리아’라는 인체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암관련 변화를 인체 분비물 검사로 알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시드란스키 박사는 암환자들의 소변검사를 통해방광암을 진단했으며,타액검사로 목과 머리에 관련된 암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약간 복잡하긴 하지만 폐의 분비물에 대한 검사로 폐암과 관련된 변화들을 진단할 수 있었다고 시드란스키 박사는 덧붙였다. 지난 수년동안 암과 관련된 세포핵의 변화를 연구해온 연구팀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연구대상을 미토콘드리아로 바꾸면서 많은 변화들을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핵처럼 DNA(유전자)를 갖고 있으나,세포핵이 DNA를 양친으로부터 물려받는 것과 달리 어머니로부터만 전달받는다.미토콘드리아는그동안 암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 김선우 “메이저리그가 보인다”

    김선우(23·보스턴 레드삭스)가 ‘보스턴의 새별’임을 과시하며 올시즌 메이저리그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선우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김선우는 150㎞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팀 신시내티의 강타선을 묶었다.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4회 등판한 김선우는 선두 타자 5번 숀 케이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6번 드미트리 영을 2루수 땅볼로유도,병살 플레이로 불을 끈 뒤 7번 아론 분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5회에는 첫 타자 제이슨 라루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대타로 나선 에디 토벤지는삼진으로 돌려 세웠다.이어 톱타자 크리스 스티니스에게 우익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내줬으나 2번타자인 특급 유격수 배리 라킨을 3루수 땅볼로 낚고 마운드를 내려왔다.김선우는 오는 19일 볼티모어전에 등판,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다시 타진한다.보스턴이 8-1로 승리. 김민수기자
  • 美동부 폭설·동유럽 한파 비상

    [워싱턴 모스크바 AFP AP DPA 연합] 미국 동부와 동유럽에 폭설과 한파가몰아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미 동부지역에서는 25일 폭설에다 강풍까지 겹쳐 학교·정부기관 기업등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대규모 정전사태에다 도로는 끊겼으며 공항들도 폐쇄됐다.동유럽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십명이 또다시 사망했다.이번겨울 들어 지금까지 동사자만 수백명에 이른다. ◆워싱턴 일대는 이날 25만여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직원들이 지난 96년 이후처음으로 폭설때문에 휴무에 들어갔다. 상원 예산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에 하려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인준에 대한 청문회도 취소됐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아메리카은행은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버지니아주의 8개 도시의 지점을 폐쇄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새 사장으로 영입한프로농구팀 워싱턴 위저즈의 홈 경기도 열리지 못했다. ◆눈이 새벽에 갑작스레 쏟아지면서 하루 650편의 국내·국제선 항공기가 운행하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공항들은 거의 모두 폐쇄됐다.뉴욕,보스턴,리치먼드 등의 공항도 상당수가 문을 닫아 항공기가 제대로 뜨지 못했다. ◆최고 50㎝의 눈이 내린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24만여명이 정전으로 암흑속에 있다.애틀랜타와 앨라배마 북동부 지역 역시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눈폭풍으로 각각 7만 가구와 1만2,0000가구가 정전상태다. ◆당초 가벼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던 미 국립기상대는 대설경보를 부랴부랴 내렸으며 워싱턴 일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20∼35㎝의 눈이 쌓였다.뉴욕도 30㎝가 넘는 강설량을 기록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지방에서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엄습한 한파가 더욱 기세를 높이면서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9명이 숨졌다.이에따라 올 겨울들어 러시아에서만 모두 143명이 한파로 목숨을 잃었다. ◆폴란드에서도 영하 30도를 밑도는 강추위 때문에 이번 겨울들어 주민 123명이 동사했고 루마니아에서는 사흘 전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지금까지 모두7명이 사망했다. 동부 브란체아 지역은 완전 고립됐으며 61개 도시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유고 연방도 25일 수도인 베오그라드의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를 빚었다.
  • “한국의 어두운 베트남전쟁 유산”

    30여년전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베트남 양민들이 무참하게 학살당했다는 사실이 ‘한겨레21’등 국내 일부 언론에 의해 보도된 가운데(대한매일 12일자 보도) 해외언론들도 이같은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베트남전 한국군 양민학살’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11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어두운 베트남전쟁 유산’(S.Korea's dark Vietnam War lagacy lingers)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아닌 제3국으로서는 최초로 이같은 사실을 전세계에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겨레21’ 273호에서 베트남 현장을 심층취재,보도했던 구수정(34) 통신원의 진상규명 노력을 전하고,대규모의 양민학살이 발생한 베트남빈딘지역의 행정관리 3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국군에 의해 1000여명의 빈딘지역 양민들이 집단학살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한겨레21’의 보도가 베트남 언론에 실리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이 문제에 주목해왔다.당시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을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정부의 취재허가가계속 지연되면서 결국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의 증언을 통해 보도기사를 먼저 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말 ‘노근리사건’을 심층보도해 세계적으로 공론화시켰던 미국의 AP통신도 최근 베트남 정부에 취재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영국의 공영 라디오방송인 BBC와 미국 매릴랜드주의 일간지 ‘볼티모어썬’ 등도 한국의 베트남 관련 보도에 대해 언급하는 등 해외언론의 관심이높아지고 있다.그러나 국내 언론은 지난 15일 ‘한겨레’가 사회면에서 로이터의 보도를 언급했을 뿐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ML 23승 마르티네스 두번째 사이영상 수상

    ?뉴욕 AFP AP 연합?페드로 마르티네스(28·보스턴 레드삭스)가 만장일치로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17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기자협회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28장을 독차지,마이크 무시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 등 다른 경쟁자를 제쳤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뛴 9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마르티네스는 올해 수상으로 게일로드 페리와 랜디 존슨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세번째로 양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차지한 투수가 됐다.올 시즌 23승4패로 다승왕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최저방어율(2.07)과 삼진왕(313개)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진출시켰다.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도시지역 문화보존 고단위 처방책 나온다

    도시화 지역의 문화보존 처방책이 얌전한 ‘문화의 거리’에서 고단위의 ‘문화지구’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문화관광부는 현행 ‘문화의 거리’ 체제로는 상업적 시설·활동에 압도당해 갈수록 위축되고 약골화하는 도시의‘문화’를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보고 법적 장치가 구비된 ‘문화지구’개념을 도입,법제화할 방침이다. 여기엔 지금의 ‘문화의 거리’는 이름만그럴듯할 뿐 불가사리같이 먹성좋은 상업성과 경제논리를 적절히 제어할 만한 힘을 갖지 못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신사적이지만 실제적 수단이 미비된 ‘문화의 거리’에다 마냥 도시의 문화를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엿보인다. 최근 문화부의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발표와 함께 주목되고 있는 ‘문화지구’와 ‘문화의 거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문화의 거리’가 이 거리바깥 사람들에게 울리는 홍보용 종이라면 ‘문화지구’는 주로 지구 안 건물주 및 상업 활동자에게 보내는 격려성 경고음이다.크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문화의 거리’는 지난 97년4월부터 지정해와 현재 서울 21개 등 전국적으로 73개소에 달한다.서울의 대학로 문화예술의 거리와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부산 해변 문화예술의 거리,충남 백제문화의 거리,경남 김해문화의 거리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식 지정·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대외에 과시하는 명함용인 문화의 거리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어 운영상에큰 한계를 지니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경우 2년여전 문화의 거리로 지정될 당시 50개를 넘었던 공연장이 40여개로 줄어든 대신 식당,노래방,비디오방,PC방 등 유흥시설은 그 사이 배 이상 늘어나 500여개에 이른다.차분하고 드려다 볼수록 끌리는 문화의 거리가 아니라 얄팍한 상혼과 즉흥적인 재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로 붐비는 유흥가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대학로에서 멀지않은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도 그렇게 변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된다. 행정기관은 문화의 거리라고 부르면서도 실제는 이곳에 문화적 배려보다는경제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고,건물주나 주민들 또한 조금만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인기가 있다 싶으면 급속히 상업지구화해 거리 특유의 문화를 소멸시켜 외래객의 방문을 감소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의 거리’ 지정제는 본래부터 뭔가를 할 수 있는 제도적장치가 없지만 도시내 건축·시설에 ‘막강한’ 힘을 가진 도시계획법도 문화에 관한 한은 속수무책이다.문화의 거리를 ‘문화적’으로 유지할 인센티브(장려)나 레드테이프(규제) 조항이 없는 것이다.그래서 이 두 무기를 갖춘 ‘문화지구’ 안이 나왔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조세감면,부담금 면제,국·공유재산 무상 대부,건축기준 완화,국고보조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한편 문화지구 지정목적에 저해되는 영업을 시·군·구의 조례로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개정안에 나란히 들어 있다. 안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지구 조성계획상 설치가 권장되는 문화시설과 문화업종에 인센티브가 부여되는데 각 지역의 조례에 따라 구체적인 내역이 정해지겠지만 공연,전시,도서출판,문화보급,전수,문화복지,문화산업 등의 시설과 문화적요소가 많이 결합된 종류의 영업 업종이 주대상으로 예상된다. 인센티브 제도도 새롭지만 국내법에선 처음인 업종제한의 규제권이 ‘문화지구’ 조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지구 지정당시의 주민이 행하고 있는 영업은 기득권과 재산권보호 원칙에 의해 제한 대상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고 개정안은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입법예고와 동시에 실시되고 있는 문화의 거리 주민의견 수렴과 이후의 공청회 등의 절차에서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법적 성격이 판이한 만큼 문화의 거리가 그대로 문화지구로 변환된다고 보기 어렵다.시장·군수·구청장이 당해 주민의 의견을 들은 후 시·도에 신청하고 시·도지사가 지정권을 갖도록 되어 있지만 지정후 3년내에 조성계획을 세워 승인을 받아야 하고 운영평가에 따른 지정취소제가 첨부되는 등 ‘문화지구‘는 공을 들여야 이름을 유지할 수 있다. 이달말 열릴 공청회와 함께 문화지구가 한층 주목을 끌 전망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선진국들의‘문화지구’육성 사례 문화 선진국들은 어떻게 ‘문화지구’를 육성하고 있는가. 우선 문화예술을 활용,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해 ‘도시의’ 경쟁력을제고하기 위해 전 도시를 문화도시로 선포하는 곳이 적지 않다.네덜란드의로테르담,독일의 프랑크푸르트,프랑스의 렌느·몽펠리에,영국의 글래스고우등이 그런 곳으로 문화시설,예술축제와 더불어 도시설계,도시색채,교통정책등을 연계한 복합개발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또 도시재개발과 신도시 개발 때 상업,주거 시설에다 문화시설을 계획적으로 섞는 지역개발 방식도 있는데 일본 후쿠오카 해안 모모치 신도시의 로코 아일랜드나 미국 볼티모어시 해안지역 재개발의 이너하버 프로젝트 등이 좋은예다. 문화적·예술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내 일정 지역을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규제와 인센티브제의 조화를 통하여 도시의 명소로 육성하는 케이스가미국의 여러 도시에 흔한데 우리의 ‘문화지구’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뉴욕시를 예를 들면 링컨스퀘어 지구,맨하튼 남단거리 지구,극장특구등 20여 곳이 있다. 뉴욕의 ‘문화지구’를 더자세히 살펴보면 극장특구의 경우 맨하튼 브로드웨이의 극장환경을 보존하고 상업건물 및 음식점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극장특구법을 제정,특구내 토지이용을 통제하면서 건축법규 상의 건폐율·용적률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근 빌딩에서 나오는 수입의 일부를 수익사업과 연계해 극장 유지비용으로 충당한다.도시계획위원회와 건물주 간의 협상을 통해 개발비용 등을 결정했다. 맨하튼 남단거리 지구는 역사적 건물 등을 보존하면서 박물관과 상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업시설과 문화예술시설로 구분 개발했다.특별재생지구로 지정하여 건물증축과 고도에 제한을 두었으며 상가·사무실 등은 복합용도로 개발하여 운영 수익금을 박물관거리의 환경조성에 재투자하였다. 이같은 외국 사례들은 ‘예술과 경제의 조화’ ‘인센티브와 규제의 조화’를 특징으로 한다고 이번 개정안의 문화부 실무자인 최종학(崔鍾學) 서기관은 지적하고 있다.문화지구 내에 문화관련시설과 상업시설을 복합적으로 조성하여 방문객을 유치하고 상업시설에서 나오는수익금을 문화환경 조성에투자하면서도 문화환경 및 미관을 저해하는 유해업종에 대한 규제를 소홀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재영기자
  • 美, 대규모 마약·무기 밀수단 적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마약단속국(DEA)은 25일 연방 이민귀화국(INS)과 농무부 검사관 등 연방정부 공무원과 미국내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직원 등이 개입된 대규모 마약·무기 밀수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미 DEA담당 연방검찰은 이날 AA직원을 비롯한 항공기 기내식 공급업체인 스카이 쉐프 직원 등 기소된 58명이 남미와 미국을 오가는 AA 항공기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악용,마약과 무기를 몰래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2년 이상 코카인 660파운드(297㎏)를 미국내 워싱턴,볼티모어,필라델피아 등 동북부 대도시에 공급해 왔으며,수류탄이나 소총 등 총기류도 밀수해왔다. 검찰이 밝힌 밀수 수법은 AA직원 30명의 경우 쉬는 날에 직원패스로 보안지역에 접근,콜롬비아 등지의 공항요원들이 비행기 꼬리쪽 화물칸이나 조종사좌석밑 같은 데에 숨겨놓은 마약을 빼돌려 왔다는 것이다. 또 기내식 공급업체 직원들은 기내 커피함을 이용해 마약을 숨겨들여왔는데,한 조종사에게 마약이 섞인 커피가 주어지면서 발견됐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소한 마약사범은 AA직원 39명,스카이 쉐프직원 13명,미 농무부 검사관 1명,이민귀화국 공무원 1명,플로리다주 보안관 사무실 직원 1명 등이며 나머지는 밀매조직 하수인들이다. hay@
  • 61번 찬호·진호 잘던지고 눈물

    박찬호(LA 다저스)와 조진호(보스턴 레드삭스)가 패배의 쓴 잔을 함께 들었다. 박찬호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등판,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냈지만 1홈런을 포함,6안타(4볼넷)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마이너리그 강등 하루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끝에 선발로복귀한 조진호도 이날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동안 3점포 1개를 포함,7안타 5실점해 패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6승8패,방어율은 6.16으로 떨어졌다.조진호도 2승3패,방어율 5.17로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불투명해 졌다. 박찬호는 이날 빠른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낙차 큰 변화구로 승부를 걸며 자신의 올시즌 최다 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불발로 시즌 첫 3연승과 홈 첫 승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3회 테리 슘퍼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2루수 에릭 영이 강렬한 햇살 때문에 네이피 페레즈의 평범한 플라이를 어이없이놓쳐 선취점을 내줬다.4∼5회를 잘막은 박찬호는 6회 단테 비세트에게 좌중월 1점포를 맞았고 7회에는 선두타자 커트 맨워링의 2루타에 이은 페레즈의 우전 적시타로 3점째를 내줬다.다저스는 이날 앤절 페냐의 1홈런,1안타와 게리 셰필드의 1안타 등 단 3안타에 그쳐 1-4로 졌다.박찬호는 오는 28일 오전 11시10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에 재도전한다. 조진호도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브래디 앤더슨의 3루타를 신호탄으로 마이크 보딕,B.J.셔호프의 연속 안타에 이은 앨버트 벨레의좌월 3점포 등 연속 4안타로 4점을 내줬다.이후 조진호는 해롤드 배인스에게볼넷을 내준뒤 마운드를 패 트래프에게 넘겼으나 배인스도 홈을 밟아 실점은 5점이 됐다. 김민수기자
  • 조진호 오늘 볼티모어전‘운명의 출격’

    ‘행운은 두번 오지 않는다’-.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진호(24)가 23일 오전 8시5분 ‘3전4기’에 나선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맞아 시즌 7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조진호는 메이저리그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지난달 25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2승을 따낸 이후 3경기에서 2패만을 안은 뒤 마이너리거로 전락한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진호는 팀의 구원투수 존 워스딘의 부상으로 하루만에 중간요원으로 올라섰고 이어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선발 행운’이 찾아들었다.자신을 밀어내고 빅리그에 진출한 일본계 라이벌 오카 도모카즈가 20일 데뷔전에서 1이닝 5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조진호에게는 이번 경기가 다시 선발을 꿰찰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조진호가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BJ 서호프로 홈런 21개에다 아메리칸리그 안타 2위(135개) 타점 7위(76)를 달린다.타율 3할3푼8리,장타율은 5할6푼.또 팀내 홈런 공동선두인 해롤드 베인즈는 3할4푼3리를 쳐 ‘요주의 인물’에 든다.장타율도 6할4푼5리.볼티모어 선발투수 스코트 에릭슨(31)은 시즌 5승8패를 기록중인 메이저 10년차. 송한수기자 onekor@
  • 美, 대량파괴무기 확산위험 노출

    ‘미국은 세계 곳곳의 대량 파괴무기 확산에 철저히 대비하라’.미국은 러시아·이라크·중국·북한 등 ‘가상 적’들의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 위험에노출돼 있다고 미 연방정부의 고위급 위원회가 8일 경고했다. 존 도이치 전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주도하는 고위급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가 러시아 핵물질의 유출,중국의 미사일 수출,북한 등 적대국들의 핵 및 생화학무기 생산능력 보유 등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주에 공개될 보고서는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에 불만은 품은 러시아 과학자가 이란에 핵무기 기술을 판매하고 승객들을 대량 수송하는 지하철에 탄저균을 살포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다며,이 징후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러시아와 이라크에 의해 야기될 공산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92년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분열 물질 도난사건 이후 발생한 7건의 유사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핵시설의 단전과 경비원들의 임금체불 등이,이라크의 경우 미국이 생화학무기를 탐지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게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미사일 등의 위험한 기술수출,북한 등 가상 적들의 핵 및 생화학무기 생산능력 보유,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불안정 등도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 위험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기술관료들의 성장과 상업 및 군수용으로 겸용하는 기술이늘어나며 복잡다단해지고 있는데,미 정부의 정책 부조화와 관료주의의 병폐로 대응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정부 관련기관들의 대응방안을 조정할 책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미 의회가 18개월 전 대량 파괴무기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유럽·美서 활동 이윤국·미아 정 초청연주회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이윤국(46)과 피아니스트 미아 정(35) 초청연주회가 열린다. 두사람은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과 연주회를 갖고 이윤국이 편곡한 ‘6곡의 한국 선율’과 베토벤 ‘황제’ 브람스 ‘교향곡 제 4번 마단조 작품 98’을 들려준다. 이윤국은 미 윌리엄스 대학에서 철학과 음악을 전공한 뒤 유럽으로 건너가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현재모차르테움 음악원 교수이기도 한 그는 직접 편곡한 우리 민요·가곡·동요를 유럽 무대에서 연주,한국인의 정서를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다.KBS교향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지난 87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피아니스트 미아 정은 교포 2세로 내한 연주회는 이번이 세번째.12세때 볼티모어 심포니와 협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과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재능을 발휘해왔다. 현재 골든 칼리지와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02)781-2252. 강선임기자
  • 존슨감독은 누구…현역감독중 최고승률 ‘승리 화신’

    메이저리그 현역 5번째 통산 44번째 1,000승을 거둔 데이비 존슨 감독(66)은 현역 감독 가운데 최고승률(5할7푼2리) 기록을 갖고 있는 ‘승리의 화신. ’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몸담았다 자리를 바꿔 앉았다. 다저스는 그가 조련한 네번째 팀.지난 84년 뉴욕 메츠와 첫 인연을 맺은 뒤 신시내티 레즈,볼티모어를 거치며 갖가지 기록을 쏟아냈다.특히 감독데뷔첫 5년동안 해마다 90승 이상씩 달성,내셔널리그 전대미문의 금자탑을 쌓았다.존슨 감독은 86년엔 메츠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13년에 걸친 선수생활도 화려하게 보내 4차례나 팀을 월드시리즈에 끌어올리며 때마다 올스타로 뽑혔다.78년 시카고 커브스에서 운동을 그만두기 전 2년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통산 홈런 136개 안타 1,252개를 치며 타율 2할6푼1리 기록.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중 내내 냉정을 잃지 않기로 유명해 ‘능구렁이’란 별명이 붙어다닌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박찬호 ‘20승 피칭’ 워밍업

    박찬호(LA다저스)의 올 20승 행보가 가볍다. 박찬호는 9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3이닝동안 12타자를 상대로 2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박찬호는 이날 직구와 커브,체인지업 등을 고루 구사하며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고 투구수는 38개였다.다저스 0-10으로 완패.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박찬호의 피칭 내용은 대망의 20승 가능성을 엿보기에 충분했다.메이저리거 4년째인 박찬호는 그동안 매경기 초반 주무기인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했던 것이 사실.이 때문에 힘에서 앞선 상대에게 홈런을 많이 맞았고 홈런을 피하기위해 코너웍을 구사하다 볼넷을 내주는 악순환으로 초반 실점이 많았다.또 초반 실점을 허용하다보니 패전의 초조감에 휩싸여 쉽게 풀어간 경기가 없을 정도다.그러나 이날 박찬호는 다양한 구질로 상대를 쉽게 요리하는 한결 여유있고 성숙된 피칭을선보여 관계자와 팬들은 물론 자신도 만족해 했다. 게다가 올해는상대팀 제1선발과 힘겨운 맞대결을 펼쳐야하는 다저스 제1선발 자리를 케빈 브라운에게 내줬고 무기력한 다저스타선도 대폭 물갈이됐다.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여 박찬호의 20승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찬호는 그동안 ‘시즌 첫 승’을 언제 올리느냐가 20승 달성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해왔다.현재의 컨디션이라면 첫 등판일이 곧 첫 승을 거두는 날이될 전망이다.
  • LA다저스 시범경기 일정 돌입

    미국 플로리다의 베로비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팀 LA다저스가 6일 오전 3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다저스는 이날부터 플로리다 일대에서 동계훈련중인 메이저리그 20개 팀과 훈련캠프를 오가며 31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박찬호는 오는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포토 로더데일 캠프를 찾아가 갖는 원정경기에 첫 등판한다.
  • 민주열사 열전:6/尹祥源 5·18시민군 대변인(정직한역사되찾기)

    ◎‘폭동’ 아닌 ‘민중항쟁’ 자리매김 큰몫/은행원서 노동운동가로… 광주야학 주도/5·18 鬪士 회보 제작·배포… 막힌 언로 틔워 80년 5월28일자 미국 일간지‘ 볼티모어 선’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나는 이미 그가 죽을 것임을 예감했다.그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표정에는 부드러움과 친절함이 배어있었지만,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읽을 수 있었다.지적인 눈매와 강한 광대뼈가 인상적인 그는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80년 5월26일 있었던 광주도청에서의 최초이자 마지막 내외신 기자회견의 모습을 마틴 브래들리 기자는 이렇게 그렸다.기사에서의 ‘그’는 항쟁지도 부인 ‘청년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 尹祥源이었다.그는 다음날 아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반신이 불탄 시신으로 공개됐다.계엄군은 그를 성명불상자로 처리했지만 주머니에서 나온 10여개의 외신기자 명함은 그가 대변인 尹祥源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尹祥源은 5월 항쟁이 터지자 ‘분노한 시민들의 민주화의지를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죽음을 무릅쓴 투쟁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가속시킬 것인가’를 고민했다.그리고 그가 이끌던 ‘들불야학’ 강학(교사)들과 함께 각종 유인물을 대량 제작해 뿌렸다.19일 항쟁관련 첫 호소문 ‘광주시민 민주투쟁회보’를 비롯,9호까지 나온 ‘투사회보’의 편집·제작·배포를 밤을 새워 지휘했다.언론이 눈을 감고 있던 당시 투사회보는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됐다.시민들은 항쟁의 의미를 깨달았고 투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시종일관 무기반납을 주장하며 투항적 자세를 보여온 5·18 시민수습대책위원회를 견제하기 위해 도청앞 광장에서 매일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를 이끈 이도 그였다.그는 각계 각층이 참가한 광주항쟁에 질서를 부여했으며 이것은 당시 신군부와 얼어붙은 언론에 의해 규정된 ‘폭동’이 ‘민중항쟁’으로 새로 자리매김되는데 실마리가 됐다. 대변인 尹祥源은 26일 밤 총을 달라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설득했다.“우리들이 싸울테니 집으로 돌아가라.너희들은 역사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마틴브래들리 기자는 이때의 尹祥源 모습에서 “세계 어느 무장조직에서도 볼수 없었던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진정한 투사의 진면목을 발견했다”고 회고했다.그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봤던 이양현씨의 말대로 그는 “광주항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민주투사’란 수식어가 의아스러울 정도로 尹祥源 열사는 지극히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다.어려운 살림에 중학교때부터 광주시내에서 하숙을 했지만 부모님 기대에 부응치 못했고 고등학교때는 ‘에덴클럽’이라는 질이 안좋은 서클에 가입해 술과 담배를 하기도 했다.삼수끝에 전남대 정외과에 입학,공부보다는 연극활동과 친구들 사귀는데 1학년을 보내고 군에 입대했다. 그의 삶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온 것은 한 선배를 만나고부터였다.복학후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친구 소개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받았던 전남대 2년 선배 金相允(50·하실의료기상사 대표)을 만났다.그때부터 尹祥源은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대학인의 정당한 삶 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金相允과 학습모임을 꾸려가며 한국현대사에 대한 시각을 재정리했다.“5·18이 터지자 마자 예비검속으로 끌려간 후 상무대 영창에서 상원의 죽음을 알았어요.그후 오랫동안 祥源이가 도청옥상에서 총을 맞고 저를 부르며 죽어가는 환시현상을 겪었습니다” 金相允씨의 회고다. 졸업후 현실에 떠밀려 주택은행에 입사해 서울서 근무하던 은행원 尹祥源은 6개월만에 사표를 내고 광주로 돌아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자신만을 바라보던 부모님과 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지만 그의 마음은 확고했다.그는 “부정과 불의가 판치는 이 나라 이 민족의 현실을 좌시할 수 없어 그만두려 하니 용서해 주십시요”란 편지를 부모님께 썼다.그리고 광주 한남플라스틱공장에 일용노동자로 취업하고 광주 광천공단 지역 야학인 ‘들불야학’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 사람의 완숙한 노동운동가가 된다. 들불팀은 야학 운영 외에도 광천공단의 노동자 실태를 조사해 언론을 통해 폭로하기도 했으며 지역 주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그리고 이들은 5·18이 터지자 항쟁 내내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는역사적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尹祥源 열사는 들불에서 후일 천상(天上)의 부부가 될 박기순씨와의 운명적 만남을 이룬다.전남대 휴학생이던 그녀는 광주지역 노동운동의 토대를 마련해보고자 들불야학을 연 당찬 여학생이었다.그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최초의 ‘위장취업자’로 불리기도 한다.그러나 박기순씨는 선배 尹祥源이 들불의 중심이 될 무렵 연탄가스 중독으로 78년 12월 꽃다운 청춘을 마감한다.몇군데가 얼룩져 있는 12월 27일 일기장에 尹祥源은 “불꽃처럼 살다간 누이여…아무리 쳐다보아도 넌 아직 살아 있을 뿐이다…”라고 기순에 대한 애타는 추모의 마음을 적어놓았다. 82년 2월,5·18 항쟁에서 살아남은 후배들은 유족들과 함께 尹祥源 열사와 박기순씨의 영혼을 불러 혼례의 예식을 치렀다.이 영혼결혼식을 위한 노래굿 ‘넋풀이’가 만들어졌고 그 마지막 소품에 黃晳暎씨가 노랫말을 붙였다.그것이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이 노래와 함께 두 젊은 넋은 80년대 이후 노도와 같은 민주화투쟁 현장에 언제나 있었다. ◎그의 가족들/공장다니며 학비 대던 동생들 모두 출가/맏아들 가슴에 묻고 부모님만 생가 지켜 尹祥源 열사는 역사적 영광을 얻었지만 그의 죽음은 육친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 570­1번지(전남 광산군 임곡면 신룡리에서 87년 광주광역시로 편입됨) 尹열사 생가.그가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자란 이곳에는 부모님이 2남4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구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아드님이 자랑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어머니 金仁淑씨(67)는 그저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다.아버지 尹錫同씨(72)도 몇차례나 재촉한 끝에 말문을 열었다. “은행을 그만두고 내려오자 기가 막혔지요.동생들은 형을 공부시키기 위해 낮에 공장에 다니며 야간고를 다녔는데 노동운동이라니….자식취급을 안하겠다고 나무라기도 하고 돈을 벌어 남을 도우면 되지 않느냐고 달래기도 했지요.그랬더니 ‘그래서 몇사람이나도와주겠느냐.구조적 모순을 고쳐야한다’고 하더군요” 尹씨는 “오히려 동생들이 공장에 다니며 터무니없는 착취를 당하는 모습이 祥源이를 부채질한 것 같다”고 했다. 尹열사 대학 시절 광주시내에서 함께 자취를 했던 남동생 정원씨는 “형은 제 갈길을 훌륭히 갔다”고 담담히 말했다.역시 같이 자취를 했던 여동생 현희씨는 “늦게나마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아 위안이 된다”고 했다.정원씨는 당시 조대부고 야간부에 다니며 낮에는 자전거 배달을 했고 현희씨는 야간상고에 다니며 맥주안주 공장에서 돈을 벌었다.이들은 대학생인 祥源에게 용돈까지 주고 밤을 새워가며 시위 유인물 제작을 돕기도 한 착한 동생들이었다. ◎들불야학 동료 林洛平씨/“독재 뿌리뽑는게 산자들의 참된 의무” “도망갔던 사람이 무슨…” 林洛平씨(41·광주 전남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는 아주 겸연쩍어 했다. 들불야학 때부터 尹祥源 열사와 고락을 같이했던 그지만 항쟁이 터지던 80년 5월18일 광주 인근 친구집으로 피신했기 때문이다.그는 尹열사의 평전 ‘들불의 초상’을 정리했다.“18일 공수부대가 들어와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시내를 장악하자 사실 모든 상황이 끝난 것으로 보았지요.27일까지 거기 있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林씨는 尹열사를 비롯한 들불팀이 5·18이 ‘사태’나 ‘폭동’이 아닌 ‘항쟁’ 이게끔 계기를 만든 사람들이라고 했다.항쟁초기 지도부가 없는 상황에서 조직적인 홍보·선전활동은 간접적인 지도부가 됐고 너나 없이 무기를 든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尹열사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 그는 “민중적 품성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라고 평했다.원칙을 존중하는 그였지만 누구도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화력이 돋보였다고.“방년 29세 尹祥源입니다”란 첫 인사로 7·8세나 어린 들불 강학들에게 스스럼 없이 녹아들어 이내 그들과 혼연일체가 됐다고 한다.그가 뽑아대는 현대판 판소리 ‘소리내력’의 구성진 가락은 모든 이들의 넋을 빼놓았다고 했다. “祥源이형은 5·18이 부마항쟁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죠.결과를 뻔히 예측하면서도역사적 사건의 마지막 증거로 남기를 바랐던 겁니다” 林씨는 그가 남긴 역사적 증거를 토대로 다시는 독재가 발을 못붙이게 하고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산자들의 참된 의무라고 했다. ◎尹祥源 열사 연보 ▲1950년 전남 광산군 임곡면에서 출생 ▲63년 임곡초등학교 졸업 ▲69년 광주 사레지오고 졸업 ▲71년 전남대 정외과 입학 ▲72년 군입대.상주에서 일반하사로 복무 ▲75년 복학 ▲78년 주택은행 입사.6개월만에 그만두고 광주 광천공단내 한남플라스틱공장 취업.들불야학 참여. ▲80년 4월 전국민주노동자연맹 중앙위원 피선 ▲80년 5월19일 들불야학팀들과 함께 항쟁 호소 유인물 제작·배포 시작 ▲80년 5월25일 청년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 ▲80년 5월27일 새벽 전남도청 민원실 2층 회의실에서 계엄군에 항전중 사망
  • 美 에이즈 백신 임상실험 돌입/3년간 실시

    ◎30개 도시 5,000명 참여 인간에 대한 에이즈 백신(면역주사) 임상실험이 23일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시작됐다. 미국의 제약회사 백스젠사는 자체 개발한 ‘에이즈 백스’가 동물에 이어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앞으로 3년 동안 임상실험을 계속하기로 했다. 실험에는 뉴욕,샌프란시스코,필라델피아,볼티모어,시카고,로스앤젤레스,세인트 루이스 등 미국 전역의 30개 도시에서 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자원자들로 성(性) 파트너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돼 있어 전염율이 높은 게이나 레즈비언,그리고 에이즈 치료 의사나 봉사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대부분 에이즈에 저항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25개 정도의 잠재적 백신이 실험됐으나 이번처럼 미 식품의약국(FDA)최종 승인에 앞서 대규모로 실시된 적은 없었다.
  • 퓰리처 국제보도상에 NYT/멕시코 마약부패 추적 공로

    ◎특종상엔 LA타임스 선정 【뉴욕 AP AFP 연합】 미국 최고권위의 언론상 퓰리처상의 올해 국제보도상에 멕시코 부패를 보도한 뉴욕 타임스가,공익보도상에 노스 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의 홍수사태를 다룬 그랜드 포크스 헤럴드가 각각 선정됐다고 컬럼비아대학교가 14일 발표했다. 퓰리처 국제보도상은 “멕시코 마약부패의 해악을 파해친” 연재물을 낸 뉴욕 타임스 기자단에 돌아가게 됐다. 그랜드 포크스 해럴드는 “이 신문사를 포함해 도시 대부분이 홍수,폭풍설(雪),화재로 파괴된 후 지역사회의 결속에 기여하는” 기사들을 실음으로써공익보도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수로 끝난 노스 할리우드의 은행강도사건 및 경찰의 총격 보도로 특종보도상을 타게 됐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피처사진보도상도 수상케 됐다. 볼티모어 선지의 게리 콘과 윌 잉글런드는 국제 선박해체 사업을 노동 및 환경문제를 포함시켜 심층보도한 공로로 추적보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제임스 녹스 폴크(美國의 대통령 문화:17)

    ◎美 영토 2배로 확장해낸 ‘전쟁 영웅’/멕시코와 3년전쟁서 텍사스州 등 7개州 점령/중앙銀 개설­관세인하 등 국가재정 안정 주력 【콜럼비아(美 테네시주)=羅潤道 특파원】 “인내의 술잔은 이제 비었습니다.멕시코는 우리의 영토를 침범했고 미국인의 피를 미국 땅 위에 흐르게 했습니다.” 1846년 5월12일,텍사스병합을 위해 멕시코의 선공을 기다리고 있던 11대 미국대통령(1845­1849) 제임스 녹스 폴크는 선전포고를 위해 의회에 보낸 교서의 앞부분에서 이같이 단호한 결의를 나타냈다. 미역사상 유일하게 하원의장 출신인 그는 미국의 기존 영토를 두배로 확장,서부 경계를 미시시피강에서 대서양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동시에 미국을 대륙국가로 만든 용감하고 뚝심있는 대통령으로 미국민들에 기억되고 있다.폴크는 7대 대통령으로 대중의 시대를 개막시키고 영토확장의 불을 당겼던 앤드루 잭슨의 열렬한 추종자로 ‘영 히커리’(Young Hickery)라는 애칭으로 불렸다.잭슨의 강인함을 히커리나무에 비유해 붙여졌던 ‘올드 히커리’에서 따온 것이었다.○40세때 연방하원의장 피선 1795년 노스 캐롤라이나주 멕킨버그 카운티에서 스코틀랜드인 후손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난 폴크는 10살때 아버지를 따라 테네시주 콜럼비아로 옮겨살게 됐으며 그후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이곳을 무대로 활동했다.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다시 테네시로 돌아와 당시 하원의원이던 필릭스 그룬디의 지도로 법학을 공부,24세에 변호사 자격을 획득하여 콜럼비아에서 개업했다. 폴크는 스승이 앤드루 잭슨의 친한 친구였던 것을 계기로 잭슨과 교류를 갖게 됐으며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그는 주하원의원을 거쳐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후 1835년에는 하원의장에 선출됐다.나이 40세때 였다.168㎝로 미국인으로서는 작은 키에 체격이 다부져 ‘땅딸보 나폴레옹’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던 그는 7선의원으로 두차례 하원의장을 역임한뒤 39년에는 테네시주지사에 당선됐다.그는 자연스레 반 뷰렌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목됐으나 지명도가 낮다는 이유로 민주당 전국전당대회는 그의 후보지명을 거부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는 연거푸 주지사 선출에서 고배를 마시게되자 마치 그의 정치생명은 끝난듯이 보였다.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으며 마침내 44년 볼티모어 민주당 전국전당대회가 그에게 행운을 안겨주었다.당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반 뷰랜과 루이스 캐스가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하자 9차 투표에서 당의 화합을 이룰 인물로 폴크가 극적으로 부상,후보로 지명됐던 것이다. 정치생명이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던 폴크의 지명에 대해 헨리 클레이를 후보로 지명했던 상대편인 휘그당은 해보나마나한 게임이라며 냉소를 보였다. 그들은 ”제임스 녹스 폴크가 누구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폴크가 대통령에 부적격자라는 점을 집중 강조했다.반면에 폴크는 당시 미국민들의 영토확장 욕구를 간파,“텍사스와 오레곤의 병합”을 구호로 내세웠다. 그리고 자신은 단임으로 그 약속을 이룰 것임을 공약했다. 선거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폴크의 승리로 끝났다.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취임사에서 ‘한 당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임을 강조,소신있는 통치를 위해 당의 영향력에 분명한 선을 긋는 단호함을 보였다. 그는 취임 이듬해부터 3년간 계속된 멕시코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텍사스에 이어 뉴멕시코,아리조나,캘리포니아,네바다 유타주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한 것은 물론 멕시코시티까지 함락했다. ○스페인령 쿠바도 구입 시도 폴크는 멕시코 전체를 미국령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까지도 있었으나 48년2월 강화조약으로 전쟁은 끝났으며 멕시코정부는 1천500만달러라는 헐값에 오늘날 미국땅의 7분의1에 달하는 1천300만㎢의 땅을 미국에 양도해야 했다. 폴크는 스페인으로부터 쿠바를 구입,멕시코만을 내해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나 의회의 반대로 쿠바 구입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오늘날 미국사가들이 당시 폴크의 선견지명을 따랐다면 오늘날처럼 미국이 쿠바로 인해 골치를 썩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중간선거 이후에는 여소야대 정국으로 휘그당이 다수당이 되는 바람에 집권 후반기 정국운영에 많은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관세 인하를 위한 새 관세법과 워싱턴에 중앙은행,주요도시에 국유은행을 설치하는 독립은행법을 통과시키는등 국가의 재정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일벌레 폴크’라고 불릴 정도로 몸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는 스타일의 폴크는 1849년 대통령 퇴임후 콜럼비아의 사저로 돌아와 3개월만에 과로와 콜레라로 54세의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19세기 상류층 생활용품 집대성”/임기중 최초 우표발매­첫 야구경기 개최도/존 스탠위치 폴크 박물관 큐레이터 【콜럼비아(美 테네시주)=羅潤道 특파원】 테네시주 주도(州都) 내슈빌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인구 3만의 콜럼비아시는 11대 대통령 제임스 폴크의 체취가 곳곳에 서려 있다.웨스트 스트리트 7가에 위치한 폴크 대통령의 사저는 폴크 생전의 유품들을 잘 정리해놓고 있었으며 큐레이터 존 스탠위치씨는 폴크 관련 22개소의 위치와 사연을 기록한 ‘폴크 따라 걷기’라는 소책자를 주며 한차례 돌아볼 것을 권했다. ­먼저 이 소책자에 관해 설명해달라. ▲시내에 산재한 폴크가(家)와 관련된 유적들을 걸어다니면서 체계적으로 볼수 있게 만든 것이다.폴크가의 집들과 부친 새뮤얼 폴크가 딸인 나오미의 결혼기념으로 선사한 집.폴크의 변호사 사무실,당시 법원,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폴크의 환영대회가 열렸던 스테이트 뱅크 앞 광장,그들이 출석하던 교회,학교 등 모든 것이 나타나 있다. ­박물관으로 꾸며진 사저의 소장품은 어떤것들이 있나. ▲이 집은 1816년 폴크가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공부하러 가있을때 지은 집으로 폴크가 대통령 퇴임후 돌아와 숨질때까지 살았다.퇴임후 백악관에서 가져온 집기들과 19세기 테네시 상류층이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잘 보관돼 있다.그 가운데 특히 폴크가 부인에게 선사한 취임기념 부채,폴크의 선거포스터 등은 매우 귀중한 것이다. ­부인 사라 폴크는 어떤 유형의 퍼스트 레이디 인가. ▲사실상 폴크의 보좌관으로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폴크 못지 않게 부인도 일을 좋아했다.그들이 백악관에 들어온후 백악관 내에서 술과 파티와 카드가사라졌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이들은 오락은 일에만 탐닉했다. ­소개할만한 폴크의 또다른 업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업적이 많다.스미소니안 박물관 개관,최초의 우표 발매,미국내 최초의 야구시합 개최 등도 그의 임기중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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