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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드, 부상 투혼에도 PO 좌절

    미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팀은 완봉패했다. 지난주 클리블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친 워드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M&T뱅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4리시브 33야드 전진에 그쳤고, 피츠버그는 쿼터백 벤 로슬리버거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완전히 차단당하며 0-27로 졌다.1997년 댈러스 카우보이스전(7-37) 이후 최다 점수차 패배. 디펜딩챔피언 피츠버그는 4승7패로 아메리칸 콘퍼런스 북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5경기를 남긴 피츠버그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 것.
  • 손혁, 볼티모어 트리플A와 계약

    미시골퍼 한희원의 남편인 투수 손혁(32)이 2004년 두산에서 은퇴한 뒤 2년 만에 미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와 계약했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내년 3월.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부시 악몽의 시작”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의 탄생이 확정적이다. 8일 민주당의 하원 과반의석(232석) 장악이 확정되면서 미국인의 시선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66) 원내대표에 쏠리고 있다. 그녀는 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민주당이 미국인에게 새로운 방향 전환을 제안한다.”고 당차게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당선으로 11선이 된 펠로시 의원은 2007년 1월 제 110대 하원의장에 취임한다. 미 법률상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어 서열 3위의 ‘대통령직 승계권자’다. 펠로시 의원은 1994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이후 12년만에 야당 출신 하원의장이며, 첫 주요 정당 여성대표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펠로시 의원은 ‘공화당 시대’를 종식시킨 일등공신이다.지난 2003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을 이끌어 온 펠로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무능한 지도자’로 맹공격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폭스6뉴스는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가 부시 대통령에게는 끔찍한 악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강경 좌파적인 목소리를 대변해 온 펠로시 의원을 겨냥, 그녀의 지역구를 딴 ‘샌프란시스코 가치관(SanFrancisco Value)’이라는 용어로 보수층의 위기감을 부추겼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됐다.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는 미국의 대(對) 이라크전의 중대한 궤도 수정 가능성을 의미한다. 미군 철수 시한이 구체화된 이후에는 부시 행정부가 줄곧 반대한 줄기세포 연구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아르마니를 입는 좌파’라는 별명답게 세련된 명품 옷차림에 부드러운 미소로 대중을 사로잡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손꼽히는 강경파다. 그녀는 낙태를 옹호하는 한편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비판, 대중국 무역과 인권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198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일해 온 그녀는 볼티모어시장과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역시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오빠 등 골수 민주당 가문 출신이다. 남편은 부동산 재벌인 폴 펠로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손혁, 메이저리그 도전

    손혁(33)이 미국프로야구 무대에서 현역 선수로 뛰게 됐다. 지난 2004년 4월 두산에서 은퇴한 투수 손혁은 내년 시즌 볼티모어 트리플A 노포크 유니폼을 입고 현역에 전격 복귀한다. 손혁은 1일 “내 인생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를 살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야구를 즐기면서 하겠다. 친하게 지낸 최향남(전 클리블랜드) 형이 성공한 게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한희원(28·휠라코리아)의 남편인 손혁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통보를 받은 원소속팀 두산은 국내에서 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임의탈퇴 신분을 말소하겠다며 허락해줬다.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어학 연수를 하다 지도자 수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샌디에이고의 투수 야구교실에 들어간 게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메이저리그 투수 조련사인 톰 하우스의 지도를 받아 야구에 눈을 떴고 하우스의 권고로 현역 복귀를 결심했다. 손혁은 22일쯤 귀국해 훈련과 휴식을 병행한 뒤 연말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양자회담 거부 6자 올인’ 부시의 실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핵 실험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상징적이고 결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6자회담으로 대표된다.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거부하고 다자간 협상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북한이 핵 능력을 증대하는 것을 방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뉴욕타임스와 보스턴글로브, 볼티모어선 등 미국의 주요 일간지들은 10일자(현지시간)에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새로운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사설과 기사를 일제히 게재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 인식 탓이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당시 북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취임 이후에는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혐오했다. 취임 전에는 측근에게 “내가 왜 북한과 같은 나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측근으로부터 “한국에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두번째 이유는 부시 행정부에서 대외정책을 주도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네오콘들은 ‘중동의 민주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직후 만난 네오콘들은 “중동에 비하면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라면서 “지금 북한 문제에까지 손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세번째 이유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도 큰 위협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제3국 또는 테러단체에 핵을 이전하는 것만 문제삼음으로써 암묵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새로운 레드라인(금지선)을 그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네번째 이유는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성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사적인 자리에서 김정일 정권을 전복하겠다는 심중을 밝힌 것으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저술 등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대외적으로는 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공언해왔다. 그러다보니 미국의 대북정책은 국내정치적 필요에 따라, 행정부 내 세력구도 변화에 따라, 또는 한국 등 관련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극심한 부침 현상을 보였다. 다섯째 이유는 6자회담 자체의 비효율성 때문이다. 한번 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100명이 넘는 대표단과 통역이 모이는 회의는 애당초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물론 지난해 9월 베이징 성명을 이끌어내기는 했다.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함께 등장하는 대안은 미·북간의 직접 대화다. 부시 행정부가 당장은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갈수록 미·북 직접대화에 대한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MLB] 백차승 “텍사스는 나의 밥”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26·시애틀)과 서재응(29·탬파베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백차승은 21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텍사스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투런 홈런 1방을 포함,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애틀이 6-3으로 승리해 백차승은 시즌 4승(1패)째를 챙겼고 방어율을 3.90에서 3.67로 낮췄다. 백차승은 특히 텍사스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 등판해 21과 3분의2이닝 동안 3승에 방어율 0.83을 기록,‘천적’임을 뽐냈다. 그러나 서재응은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선발등판,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7월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8경기에 선발등판,6차례나 퀄리트스타트를 했지만 불펜의 난조, 타선의 침묵이 반복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시즌 3승10패를 유지했지만 방어율은 4.98에서 4.85로 좋아졌다. 서재응이 2-2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탬파베이 타선이 뒤늦게 터져 4-2로 역전승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재미동포 피아니스트 벤 킴 獨 뮌헨 ARD 콩쿠르서 우승

    재미동포 피아니스트 벤 킴 獨 뮌헨 ARD 콩쿠르서 우승

    한국인이 독일에서 가장 명성 있는 국제 콩쿠르를 휩쓸었다. 지난 3월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는 재미교포 피아니스트 벤 킴(23)이 지난 10일 열린 제55회 독일 뮌헨 독일 공영 제1방송(ARD)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가 13일 밝혔다. 벤 킴은 1983년 미국 오리건주 태생으로,7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부모 밑에서 태어난 교포 2세이다.5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8세 때 첫 독주회를,12세 때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볼티모어 심포니, 오리건 심포니, 컬럼비아 심포니 등 미국 내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2000년 영 아티스트 월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2004년 피바디 음대에서 열린 예일 고든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2004년 피바디 음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연주자 과정을 밟으면서 레온 플라이셔와 문용희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이 콩쿠르 성악 오페라 부문에서는 바리톤 양준모(32) 씨가 1위를 차지했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하프타임] 왕젠밍 17승 ‘다승 공동1위’

    ‘타이완특급’ 왕젠밍(26·뉴욕 양키스)이 10일 미프로야구 볼티모어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1실점으로 호투,17승(5패)째를 챙겼다. 양키스의 3-2 승리. 왕젠밍은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고, 박찬호(샌디에이고)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승(18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 존스 홉킨스, 美 최고 병원에

    존스 홉킨스, 美 최고 병원에

    미국 최고의 병원은 존스 홉킨스 병원으로 조사됐다.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 최신호(17일자)가 선정한 올해의 병원 종합순위에서 존스 홉킨스가 16년째 1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잡지는 1990년부터 매년 발표해 왔다. 올해는 미국 내 5189개 병원,16개 진료 분야를 대상으로 ▲2002∼2004년 중증질환 치료율 및 사망률 ▲간호사 대 환자 비율 ▲MRI·PET 의료장비 및 기술확보율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종합순위에 든 14개 병원과 1개 분야라도 상위권에 든 176개의 우수 병원을 발표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신장질환, 류머티즘, 비뇨기과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재활의학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4위 안에 들었다. 재활의학은 17위를 나타냈다. 종합순위 2위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비영리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으로 소화기질환,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신경과에서 1위에 올랐다. 심장질환 1위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종합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었다. 이 병원은 11개 진료 분야가 10위권 안에 포진하는 저력을 보였다. 종합 6위에 오른 뉴욕장로병원은 오는 2008년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될 국제병원 운영자로 선정돼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컬럼비아 의대, 코넬 의대와 제휴하고 있는 병원이다. 암 분야의 1위는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로안-캐터링 암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지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치료를 받았던 휴스턴의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는 2위를 지켰다. 암 분야의 ‘명성(reputation)’을 점수로 따지면 메모리얼 슬로안-캐터링이 69.6%,M.D. 앤더슨이 69.7%로 비슷한 반면 3위인 존스 홉킨스는 35.7%로 격차가 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 프로풋볼 첫 한국계 형제선수 탄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인 이민 역사 및 미식축구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NFL) 형제 선수가 탄생했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주립대학(SDSU)을 졸업한 수비수 마커스 뎀프스(사진 오른쪽·23)와 1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커스는 올 시즌부터 뉴욕 자이언츠에서 뛰는 친형 윌 뎀프스(왼쪽·27)와 함께 프로풋볼 무대를 누비게 됐다.특히 지난 시즌까지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의 볼티모어 레이븐스 소속이던 프로 5년차의 윌이 올 시즌 디트로이트가 속한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의 자이언츠로 이적함에 따라 형제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 형제는 20년 동안 미 공군에 근무했던 흑인 아버지 윌리엄 뎀프스와 한국인 어머니 계 뎀프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키가 나란히 180㎝인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북쪽 팜데일의 하일랜드 고교와 SDSU를 졸업했고 포지션도 상대편의 공격을 인터셉트와 태클 등으로 저지하면서 수비의 최후방을 지키는 세이프티(safety)이다.dawn@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7)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명문대 교육혁명] (7)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한국에서 우리 학교를 염탐하러(spying) 왔다고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쉿! 비밀 연구실이 많으니까 조심해서 보세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칼텍) 애서니움에서 만난 아메드 즈웨일 교수가 기자에게 건넨 장난기 섞인 농담이다. 그는 1999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다. 라틴어로 아테네 신전을 뜻하는 ‘애서니움(Athenaeum)’은 교수 식당. 중앙에는 ‘노벨(Nobel) 테이블’로 불리는 특별한 좌석이 있다. 여느 식탁과 다를 바 없지만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식탁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드보라 헤지스 대외협력 팀장은 “노벨 테이블의 대화만으로도 박사 수준의 논문을 써 낼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아쉽게도 학생들은 출입금지”라며 웃었다. 식사를 하던 중 기자의 인사를 받은 즈웨일 교수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에 유쾌하게 응했다. 그에게서 딱딱한 권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학생 대 교수 비율 3대1 ‘소수정예 고수´ 칼텍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미국 이공계 분야 노벨상의 양대 산실이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그럽스 교수까지 3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1학년생도 노벨상 수상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학문적 서열’이 아닌 과학을 매개로 한 ‘지적 교류’가 풍성한 대학이다. 포스텍(포항공대) 박찬모 총장은 “작지만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한 칼텍이 포스텍의 초기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세계 기초과학 분야의 최강인 칼텍과 응용과학에 뛰어난 MIT의 통합 모델이 포스텍의 미래”라고 말한다. 칼텍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학생수가 적은 ‘초미니 사립대’이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미국 최저인 3대1이다. 대학원생을 합해도 전교생은 2000명에 불과하다. 강력한 경쟁자인 MIT의 5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대의 교수 1명당 학생수는 23명이었다. 에리카 오닐 학생·재정 부총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한마디로 칼텍을 설명한다. 칼텍은 미국 ‘연구소 대학’의 표본이다. 학생들은 연구소에 들어가 대학 과정을 이수한다. 학제, 커리큘럼부터 신입생 선발 등 학교 운영의 중심에는 ‘연구’가 있다. 미국 우주선을 개발하는 제트추진연구소(JPL), 생물·화학과가 있는 벡만 연구소, 공대가 입주한 무어 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 하나 하나가 그대로 학과이다. ●철저히 연구 중심 학제 “교과서가 없다” 칼텍은 화학·화공학, 수학·물리학, 공학, 천문·지질학, 인문·사회학 등 6개 분야에 걸쳐 35개 전공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MIT가 종합대학으로 변신하는 동안 칼텍은 기초 과학과 공학을 고수하고 있다. 칼텍의 발전 전략은 ‘소수 정예주의’와 ‘가장 높게 발전한 분야를 더 높게’로 압축된다. 전 세계에서 한 해 200여명만 입학한다. 과학영재 교육기관이라는 위상에 맞게 가능성 있는 영재를 천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이다. 설립 이후 단 한번도 교수 1명에 학생 3명이라는 비율이 깨진 적이 없다. 학제는 철저히 연구 위주로 편성된다. 처음 2년은 기초과학을 한다. 모든 입학생이 전공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양자물리학과 수학, 화학을 이수해야 한다. 그 과정이 끝나면 ‘이노베이트 클래스’ 단계로, 최종적으로 실험·연구에 참여한다. 여름방학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SURF 등 기획 프로그램이 많아 학부 1∼2학년생도 연구 참여가 가능하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SURF 연구비를 받고 있다. 칼텍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곽주현 화학과 교수는 “학부생부터 연구원 수준의 트레이닝을 시키는 튜터링(개인교습) 체제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쉴새 없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학교” 칼텍 강의실에는 교과서가 없다. 교수는 매 시간마다 강의 자료를 직접 준비한다. 인공망막 개발 연구를 하는 다미앵 로저스 박사는 “교과서야말로 최소 1년, 길게는 2∼3년 이상 늦은 가장 뒤처진 텍스트”라고 말한다. 가장 최신의 학문과 새로운 발견 등을 담기 위해서라도 교과서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재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에 대해 4년 내내 수천t의 철근에 눌려 사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1학년의 10%는 학문적인 이유로 2학년 진학을 포기할 정도이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학생도 많다. 생명공학과 박준석(21·2학년)씨는 “파워포인트와 프레젠테이션을 사용하는 발표 과제, 퀴즈, 시험만으로도 일주일이 벅차다.”면서 “연구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자 쉴새 없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학교”라고 말한다. 교수 영입은 2무(無)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교수 선발에 있어서는 예산과 시간의 제한을 전혀 두지 않기 때문이다. 오닐 부총장은 “2∼3년이 걸려도 반드시 원하는 교수를 모셔온다.”고 말한다. 칼텍은 1920년대부터 화학 분야의 아서 노이스, 물리학의 로버트 밀리칸, 항공공학의 테오도르 폰 카르만 등 세계적인 학자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방문 교수로 재직했다. sunstory@seoul.co.kr ‘악동’ 과학 영재들의 유쾌한 에피소드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칼텍 천재들은 악동? 1987년 5월4일 할리우드 탄생 100주년 기념일.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으로 리(Lee) 마운트 정상 부근에 서 있는 거대한 ‘할리우드(HOLLYWOOD) 표지판’이 깜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할리우드라는 영어 철자는 사라지고 칼텍(CALTECH· 철자를 새긴 표지판으로 바뀌었다. 칼텍 학생들이 과학자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계획한 행동이었다. 이 어마어마한 장난은 전 세계에 큰 화제를 뿌렸다. 지난달에는 칼텍의 영원한 ‘맞수’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생들이 화제를 모았다.MIT 학생들이 칼텍의 명물인 1.7t의 ‘플레밍 대포’를 4828㎞나 떨어진 미 대륙 반대편의 MIT 캠퍼스로 옮겨놓는 장난을 친 것이다.MIT 학생들의 통쾌한 복수였다. 지난해 칼텍 학생들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MIT 대학본부에 새겨진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교명을 ‘또 하나의 공대’(That other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철자로 바꾼 것이다. 칼텍 구내상점에서도 두 대학의 기싸움을 엿볼 수 있다. 셔츠 앞면에 ‘MIT’라고 쓰여진 특별한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셔츠는 일종의 ‘트릭’이다. 셔츠 뒷면에는 ‘아무나 칼텍에 입학할 수는 없기 때문에’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MIT의 자존심을 긁기에 충분한 말이다. 칼텍은 ‘서부의 MIT’,MIT는 ‘동부의 칼텍’으로도 불리는 등 두 대학은 미국 과학 기술계의 라이벌이다. 칼텍 악동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는 ‘디치 데이(ditch day)’. 매년 4학년생이 기획하는 이 행사는 ‘등교하지 않는 날’이다. 학교측에 사전예고 없이 결정한다. 디치 데이에 멋모르고 등교한 배신자는 장난기 어린 응징을 당한다. 교내 캠퍼스 나무에 묶이거나 물벼락을 맞는다. 교수들도 즐거운 날이다. 나무 위에 쫓겨 올라가거나 묶인 학생들에게 교수들은 ‘행운을 비네.’(Good luck)라는 인사를 건네며 낄낄거린다.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칼텍의 ‘공부벌레들’이 해방감을 느끼는 유일한 날이다. sunstory@seoul.co.kr ■ “과학에 열정있다면 아낌없이 지원”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돈이 없어 입학을 주저하는 학생이라면 우리가 학비를 지원합니다. 단 평생 과학자로 살고 싶은 학생을 원합니다.” 에리카 오닐 학생·재정 부총장은 “과학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춘 학생이면 경제적 지원은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칼텍 등록금은 2만 7000달러(약 2700만원). 기숙사 비용 등 생활비를 합하면 1년에 4만달러가 필요하다.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 학생들은 경제적 지원을 전제 조건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칼텍은 학생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14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의 ‘기부금 캠페인’까지 벌일 정도이다. 칼텍 총장은 현재 공석이다.1997년 제7대 수장에 오른 데이비드 볼티모어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사임했다.1975년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인 그는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총장에서 물러났다. 칼텍 입학의 핵심 요소는 수학·과학 성적이다. 대학수능시험(SAT) 수학과 과학 커트라인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780점(만점 800점)이다. 고교 때의 개별적인 연구·실험활동과 수학·과학의 학습 능력이 심도있게 반영된다. 오닐 부총장은 특히 창의력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그녀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분야의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칼텍의 신입생 선발은 독특하다. 전권을 쥔 기관은 38명의 위원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입학위원회’이다. 총장은 입학 사정에 참여할 수 없다. 교수(16명)와 직원뿐 아니라 학생(16명)도 참여한다. 매년 전 세계 3000여명의 입학 지원서는 이들에 의해 평가된다. 오닐 부총장은 늘어나는 아시아 학생(현재 31%)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그녀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흠잡을 데 없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은 잘본다.”면서 “그러나 연구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을 원한다면 다양한 연구 활동 경험을 쌓으라는 게 그녀의 조언이다. sunstory@seoul.co.kr ■ 박사과정 한국유학생 4명 만나보니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과학자로서 평생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하는 칼텍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과학 한국’을 이끌 주인공들이다. 칼텍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들은 칼텍이야말로 ‘미국 과학기술 교육의 특성과 경쟁력이 집약된 대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칼텍을 선택한 이유는. -(박종원)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만큼 물리에 강한 대학을 선택했다. 칼텍은 물리학 분야에서 ‘끈 이론’을 정립한 존 슈워츠 교수가 연구하던 곳이다. -(김종민)경제적 지원이 폭넓다는 점과 칼텍이 한국의 포스텍과 비슷하다는 친근함이 작용했다. 처음 3년은 학과에서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금은 지도 교수가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손수진)학부는 MIT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칼텍은 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칼텍의 실험실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망도 컸다. ▶칼텍 학제와 연구의 장점은. -(서진유)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 첫 1년이 가장 힘들었다. 수업 부담이 크다. 칼텍에서는 통상 첫 해만 잘 넘기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1년이 지나 등록을 연장하자 교학과에서 “생존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김)자연과학 분야는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가 작고 연구소 체제로 운영돼 다른 전공 분야와의 통합 연구가 쉽다. 생물공학 분야도 다른 대학의 의대와 연계돼 있다. -(손)MIT가 평균 수준의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칼텍은 톱 클래스 위주로 교과 과정을 구성한다.1주일에 50시간씩 공부하거나 100시간씩 연구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 -(박)정말 ‘능력 위주’이다. 학부·대학원을 가르는 코스 제한이 전혀 없다. 학부생도 대학원 수업을 듣는다. 학제간 장벽이 없어 학과도 마음대로 옮겨다닐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이 칼텍에 입학하는가. -(손)종합대학인 MIT에서는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칼텍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외골수(one-typed)가 주류이다. -(박)칼텍에서는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 학부 때 연구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거나 수상 경력이 있다면 대학원 입학이 가능하다. ▶학생과 교수의 관계는. -(서)소수 정예의 분위기에 맞게 교수와 학생간의 학문적 상호작용이 깊고 넓다. 지도 교수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박)현 지도 교수의 제자가 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 칼텍은 지도 교수가 먼저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그 과제에서 성과를 내야만 제자로 받아준다. 박사 과정 2년차였는데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 sunstory@seoul.co.kr
  • 美, 불법이민 근로자 단속 착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조직적인 불법이민자 고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미 이민국 등 사법당국은 20일(현지시간) 독일계 목제품 제조사인 IFCO의 불법이민 근로자 1187명과 전·현직 영업 책임자 등 9명을 체포했다.IFCO에 대한 조사는 뉴욕과 피닉스, 휴스턴 등 26개주 40개 도시에 분산된 이 회사의 본사 및 지사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직적인 불법 이민자 고용에 철퇴를 가하겠다.”면서 “특히 대규모로 불법이민자를 들여오는 기업형 범죄 및 고용 업체들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볼티모어의 일식 레스토랑 체인점의 고용주 및 불법체류 직원 수십명이 체포됐다.CNN은 최근의 무더기 검거가 불법 이민자 개인보다는 이들을 고용하는 업체들을 겨냥한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전략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 당국으로부터 철퇴를 맞은 IFCO는 목재 가구를 제조하는 분야의 선두 업체다. 이번에 체포된 7명의 영업 책임자들에게는 사익을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수송, 은닉, 고용한 혐의가 적용됐다.dawn@seoul.co.kr
  • [美 대안학교를 가다] 학생99% 흑인·대학진학률 95% ‘놀라운 이야기’

    [美 대안학교를 가다] 학생99% 흑인·대학진학률 95% ‘놀라운 이야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교육을 대신할 ‘선택적 대안’을 찾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시민단체나 교육에 대한 생각이 같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Charter School)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동남부의 M스트리트 770번지에 함께 자리잡은 워싱턴 수학·과학·기술 고등학교(WMST)와 KIPP워싱턴 중학교, 이글 아카데미 조기교육원은 미국의 차터 스쿨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세 학교가 자리잡은 건물은 파란색이어서 사람들은 ‘블루 캐슬’로 부른다. 블루 캐슬은 워싱턴의 빈민 지역에 있다.WMST의 학생 가운데 99%가 흑인이다. 학교 시설도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WMST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내 상위 3% 안에 드는 고등학교다. 졸업생의 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수학과 과학, 기술 교육도 잘하지만 학생과 교사간의 끈끈한 교감이 가장 큰 성공 비결로 꼽힌다. 공립학교에 다니다가 이 학교로 전학온 11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 다니엘 퍼먼은 “이전 학교는 학생수가 많아 선생님들이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WMST에서는 언제나 선생님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370명인 이 학교의 학생 대 교사의 비율은 16대1이다. 플로이드 길고어 WMST 교장은 학생들 대부분이 대학 진학을 바라기 때문에 대입 학력고사(SAT) 준비 수업을 별도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진지하다. 뉴올리언스 대학에서 4년간 장학생으로 오라는 요청을 받은 12학년 로지나 핸더슨은 현재 공군 ROTC 훈련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ROTC는 인근 군 부대에서 기본 군사훈련을 받지만 졸업 후에 복무할 의무가 없다. 핸더슨은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려고 가입했다.”면서 “전체 학생 370명 가운데 222명이 ROTC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블루 캐슬 2층에는 KIPP워싱턴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이 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은 교사 출신 수전 섀플러. 그녀는 “볼티모어와 워싱턴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내가 맡은 반 학생들의 수업 시간을 늘렸지만 다른 반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닥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섀플러는 아예 자신의 뜻에 맞는 학교를 찾다가 휴스턴의 젊은 교사들이 시작한 KIPP를 발견하게 됐다.KIPP는 ‘아는 것이 힘(Knowledge Is Power Program)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KIPP의 특징은 학생들을 가급적 학교에 오랜 시간 ‘묶어놓는’ 것. KIPP의 하루 수업 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다른 학교들보다 2시간 이상 길다. 여기에 수업이 끝난 뒤에 발레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은 과외교육을 추가로 시킨다. 또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이 있다. 여름방학에도 3주간 수업을 들어야 한다. KIPP의 226호 교실에서 진행 중인 케이시 풀러튼 교사의 독서 수업을 잠시 참관했다. 풀러튼 교사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페이첵(Paychecks)’부터 꺼내들었다. 페이첵은 일종의 학생 생활 기록표다. 등교와 숙제,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 등을 꼼꼼히 기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주말마다 페이첵을 집으로 가져가 부모의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페이첵에 기록된 성적이 좋으면 일종의 ‘사이버 머니’가 쌓이게 된다. 사이버 머니는 학기말에 플로리다 등지로 수학여행갈 때의 비용으로 전환된다. 학용품이나 유니폼, 군것질 거리를 구입하는 데도 대신할 수 있다. 블루 캐슬 1층에 있는 이글 아카데미는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센터이다. 이글 아카데미의 교육 목표는 읽기와 수학을 일찌감치 가르치자는 것. 읽기와 수학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대학교 때까지도 학습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두 과목을 잘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이 트레니스 제트 존스 교장의 설명이다. 이글 아카데미의 교사들은 “어린이마다 학습 진도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개별 교육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미국 공교육 대안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뚜렷이 구분돼 있다. ‘공교육=학교, 사교육=과외’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대신 ‘공립학교=서민, 사립학교=부유층’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 사회의 관념이다. 공립학교가 사실상 무료인데 반해 사립학교를 다니는 데는 1년에 최고 3만달러(약 3000만원) 정도가 든다. 미국 K-12 학생의 74%는 학군에 따라 배정된 공립학교에 다닌다.15%는 차터 스쿨 등 선택적 대안학교의 학생이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0%로 소수이다. 나머지 2%는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제도(Home Schooling)를 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부모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지 않고도 공교육 체제 내에서 기존의 공립학교와는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제도는 차터스쿨 말고도 다섯가지 정도가 더 있다. 첫째, 사립학교 못지 않게 교육 여건이 좋은 공립학교들이 자리잡은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한국인 기러기 가정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생긴 현상이다. 둘째, 다른 학군의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제도(Open Enrollment)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학교에는 빈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셋째, 학군에 관계없이 특별한 분야(예를 들면 수학이나 과학)를 집중 교육하는 ‘마그네틱 스쿨’에 들어가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일부러 빈민가에 그런 학교들을 세우기도 한다. 넷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낙제금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교육수준이 낮은 학교를 떠나 더 나은 학교로 전학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섯째, 종교 등을 이유로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 정부가 쿠폰 형식으로 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Vouchers)를 활용하는 것이다. 바우처의 경우는 정부의 공교육 예산이 사교육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옳으냐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dawn@seoul.co.kr ■ 사라 메드 美교육정책 분석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자녀에게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워싱턴의 교육 싱크탱크인 ‘에듀케이션섹터’의 사라 메드 선임정책분석관은 “미국의 공교육에서 학부모의 요구에 따른 선택적 대안학교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안학교들의 교육적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교육부 출신인 메드 분석관은 이른바 미국 내 K-12(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 교육의 전문가이다. ▶학부모들이 선택적 대안학교를 원하는 이유는. -자녀의 취향에 맞거나 학부모가 옳다고 믿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다. 특히 수준이 낮은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안을 찾을 필요성도 있다. 미국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이므로 교육에서도 그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선택적 대안학교들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매우 성공적인 곳도 있고, 아주 실패한 곳도 있다. 대안학교들의 영향을 받아 공립학교들 가운데서도 조금씩 경쟁의 분위기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안학교)교육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될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공립이든, 선택적 대안학교든, 사립이든 모두가 일률적으로 같은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선택적 대안들에 대한 비판은 없나. -물론 있다. 대안학교들은 공교육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인종적·계층적 차별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 또 무엇보다 수준 낮은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은 많지만, 수준 높은 학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숫자는 한정돼 있다. 정부의 공교육 예산이 일부 사립학교로 흘러들어 간다는 비판도 있다.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정도인가. -연방정부는 K-12 교육과 관련해서는 매우 제한된 역할만 한다. 다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헌법에도 교육 조항은 없다. 전체 교육예산에서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액수도 8.3%에 불과하다. 주로 교육과 관련한 시민권의 보장이나 특정한 주제의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대체적인 구성은. -백인이 60%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17% 정도다. 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이고, 역시 6명 가운데 1명은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다. dawn@seoul.co.kr
  • 美 성적부진 학교감독권 첫 박탈

    미국 메릴랜드주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수년째 향상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볼티모어시의 7개 중학교 운영 주체를 바꾸기로 했다. 또 4개 고교에 대해선 시 교육당국의 관리감독권을 박탈, 주 정부가 직접 관장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학교위원회는 29일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학교의 감독권 인수와 운영 주체 변경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반대는 1명, 기권은 1명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7개 중학교는 차터 스쿨(공적 자금에 의해 운영되는 공립학교)로 바뀌거나 대학, 비영리 단체, 민간기업들에 위탁 운영된다. 이번 결정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역점 추진해온 ‘낙제 학생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주 당국이 자치단체의 학교 감독권을 박탈한 첫 사례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발효된 이 법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능력을 2014년까지 능숙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하도록 돼 있다. 뚜렷한 개선 실적을 보여 주지 못하는 공립학교들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학교 가운데 만족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준 곳은 27%에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대상이 된 고교들은 특히 주에서 실시한 생물 시험 통과자가 1.4%에 불과했거나 기하 시험 통과자가 10%에 머물렀던 학교들이다. 또 낙제 학생 방지법이 시행되기 훨씬 전부터 지난 9년 동안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로널드 파이퍼 메릴랜드주 부교육장은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찬동하는 잭 제닝스 교육정책센터 소장은 “분명히 메릴랜드는 학생 성적이 좋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는 학교들을 다루는 데 다른 주보다 앞서 나가게 됐다.”며 “주정부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청 간부들과 지역사회는 교육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해쳤다며 분개하고 있다. 마틴 오멀리 볼티모어 시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전례없는 일”이라며 “주 교육장이 주지사 선거 러닝메이트 출마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메밀랜드주의 이번 조치에 찬동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낙제 학생 방지법이 시행되기 수년 전, 같은 취지로 오하이오주가 클리블랜드 교육청에 대해 그리고 뉴저지주가 뉴워크 교육청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그만큼 미국 중·고생들의 학력 저하는 크나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칸소주 학교 위원인 켄 제임스도 “우리 주의 여러 학교도 만족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 주지 못하면 메릴랜드주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농민 다 죽는다” 부두 곳곳 농성·충돌

    미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탁용 미국산 ‘칼로스 쌀’이 23일 부산항 부두를 통해 국내에 처음 반입되자 농민들이 항의농성을 벌이는 등 마찰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따르면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 1327t을 실은 컨테이너 전용선인 한진볼티모어호(7500TEU급)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 감만부두에 입항했다. 칼로스 쌀은 10㎏·20㎏짜리로 포장돼 컨테이너 81개에 적재돼 들어왔다. 이 쌀은 이날 오전 하역작업을 거쳐 부산시 금정구 반여동에 있는 유통공사 부산지사로 옮겨졌다. 이 쌀은 이곳에서 식물검역과 규격심사 등 10일가량의 통관절차를 거쳐 경기도 이천의 유통공사로 옮겨지며, 다음달 3일쯤 공매를 통해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국산 쌀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부터 부두 입구에서 노숙을 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던 부산·경남·경북지역 농민 70여명은 선박이 도착하자 하역작업을 막기 위해 부두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낮 12시쯤 자진 해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관계자는 “수입 쌀은 농민 생존권과 식량주권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말 것”이라며 “수입 쌀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봉쇄하는 등 수입쌀의 운반과 시중판매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또 수입쌀 입항 저지를 위해 강원 동해항에서 사흘째 천막농성 중이던 전농 강원도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이 23일 중국산 쌀을 실은 베트남 선박을 기습점거, 농성을 벌이다 1시간20분여 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농민들은 이날 낮 12시40분 중국산 쌀 5688t을 싣고 동해항에 입항, 하역작업을 하던 베트남 선적 4095t급 빈동3호 갑판을 기습 점거했다.농민들은 쌀수입 국회 비준통과와 한·미 FTA 체결 등 정부의 농업개방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며 1시간20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선박 점거 후 갑판에서 농성을 벌이던 농민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부산 김정한·동해 조한종기자 jhkim@seoul.co.kr
  • 美최하위 계층은 흑인+남성

    美최하위 계층은 흑인+남성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커티스 브래넌(28)은 우리의 고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 때 마약을 팔다 걸려 퇴학당했다. 그에게는 3명의 여자친구와 사이에 낳은 4명의 자녀들이 딸려 있다. 수년간 교도소를 들락거린 그는 현재 직업 교육은 물론, 인격 형성 훈련까지 하는 사설 직업훈련센터에 다니고 있다. 그는 “교도소 가는 일도 지긋지긋하다.”고 말한다. 브래넌처럼 고교를 중퇴한 20대 미국의 흑인 남성 가운데 실직자 비율이 2000년 65%에서 2004년 72%까지 치솟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컬럼비아, 프린스턴, 하버드 대학 전문가들이 실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실 가난한 흑인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되는 것이 아니지만,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깜짝 놀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교를 중퇴한 백인과 히스패닉의 실직자 비율은 각각 34%와 19%에 그쳤다. 또 고교를 졸업했더라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흑인의 실업률은 50%로 역시 백인(21%)과 히스패닉(19%)보다 훨씬 높았다. 이 통계에는 아예 구직을 포기한 경우나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은 제외돼 있어 실제 상황은 한층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민시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1990년대 유례없는 경제 호황과 지난 20년 동안의 사회안전망 확충의 혜택을 흑인 여성과 히스패닉 등 다른 소수 인종이 누린 대신, 젊은 흑인 남성은 주류계층에서 점점 멀어져 겉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도시 범죄 발생률이 낮아진 것과 달리, 흑인들의 수감률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내륙 도시의 흑인 남성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합법적인 직업을 구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들 젊은 흑인 남성에게 교도소행은 일상사가 되고 있다. 1995년 대학 진학에 실패한 20대 흑인 남성 가운데 수감자 비율은 16%에 머물렀으나 2004년에는 21%로 높아졌다.30대 중반까지 포함하면 이런 처지의 흑인 10명 가운데 6명은 시간을 학교 대신 교도소에서 보내는 셈이다. 해리 홀저 조지타운 대학 교수는 “1990년대의 노동시장은 30년 만의 좋은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수치만 보면 젊은 흑인 남성에겐 가장 암울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젊은 흑인들의 악화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선 단순한 직업 교육을 뛰어넘어 자녀 양육, 갈등 해소와 인격 형성 등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WBC] 찬호 선발…승엽 5경기 홈런포 장전 ‘日없다’

    [WBC] 찬호 선발…승엽 5경기 홈런포 장전 ‘日없다’

    ‘결국 한·일전이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은 16일 낮 12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선다. 미국전에서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일본은 15일 열린 멕시코전에서 선발 마쓰자카 다이쓰케의 눈부신 호투와 사토자키 도야마의 2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1로 승리,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일본은 한국과 최종전에서 5점 이하만 내주고 이긴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막판 총력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2연승을 달린 한국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4강에 오르지만 만약 7점 이상을 잃고 패한다면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전에서 10실점한 주최국 미국은 멕시코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한·일전의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장면 1 지난 2003년 12월,9시즌 동안 324홈런 및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56호)을 터뜨리고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이승엽(30·요미우리). 하지만 이승엽을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국야구를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얕봤던 그들은 몸값을 후려쳤다. 다저스는 연봉 1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자존심이 상한 이승엽은 2년간 500만달러를 제시한 일본 롯데와 계약했다. #장면 2 미국의 LA 타임스는 15일 “3년 전 다저스가 이승엽을 붙잡을 수 있었지만 돈 때문에 놓쳤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이승엽의 방망이는 다이너마이트로 만들어져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빅리그에서 30홈런도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불과 2년여 전 미국에서 푸대접을 받던 이승엽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5홈런(1위) 10타점(공동 1위)으로 세계적인 클러치히터 반열에 서며 빅리그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엽의 제물이 된 멕시코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와 미국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는 지난해 각각 15승과 22승을 거둔 A급 투수. 더군다나 약점이던 좌완투수 적응력을 검증받은 것도 빅리그 진출과 몸값에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해 좌타자에게 홈런 1개만을 내줬던 ‘좌완킬러’ 윌리스와 왼손특급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에게 홈런을 뽑아낸 것은 더 이상 ‘반쪽타자’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변함없이 일본전(16일)을 겨냥, 방망이를 가다듬고 있다.2연승에 도취돼 방심한다면 일본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 일본의 투수들도 이승엽이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겨룰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거꾸러트린다는 각오다. 마운드에선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첫 선발로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15일 “우리가 2승을 챙겼지만 일본전은 가장 중요하다. 박찬호가 4∼5회까지 막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라운드 일본전에서 세이브를 챙겼던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구속 152㎞의 포심패스트볼 등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했다.4경기에 출전,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아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역시 박찬호… 위기서 진가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고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박찬호(샌디에이고)는 멕시코와의 일전을 앞두고 이렇게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요원으로 활약했던 그에게 마무리는 낯선 보직. 그러나 ‘거물급 투수’답게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3세이브를 올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2-1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한국 벤치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일본전에 이어 다시 한번 박찬호를 선택했다.비록 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깔끔하게 뒷문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로 전성기때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날렸고,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도 뛰어났다. 투구수도 16개에 불과해 14일 열리는 미국전에 여차하면 또 한번 마무리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한국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박찬호는 첫타자 호르헤 칸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멕시코 응원단의 야유를 잠재웠다.팀 동료 비니 카스티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내야땅볼과 포수 실책으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5번타자 제로니모 길(볼티모어)과 풀카운트(2-3)까지 가는 접전끝에 절묘한 코너워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지난해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박찬호는 평년작인 12승8패의 성적을 냈다.올 시즌에도 팀내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거가 수두룩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투구,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두둑한 배짱으로 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승엽 치고…찬호 막고…4강 GO!

    [WBC] 승엽 치고…찬호 막고…4강 GO!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구장을 가득메운 4만여 관중 대부분을 차지한 멕시칸들의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1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이 타석에 나섰다. 현지 ESPN 캐스터는 이승엽이 아시아예선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무서운 타자’라고 소개하고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51승(43패)에 빛나는 멕시코 투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이다 로페스의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135㎞짜리 변화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의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정짓는 ‘축포’인 동시에 1라운드 2차전 중국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4경기 동안 4홈런 9타점을 기록,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시애틀)와 홈런과 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선발 서재응(다저스)의 호투에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구대성(한화)-정대현(SK)-봉중근(신시내티)-박찬호(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황금계투진을 내세워 멕시코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아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4일 미국전,16일 일본전에서 1승만 거두면 꿈에 그리던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팀 모두 피말리는 투수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초반에 명암이 갈렸다. 한국은 1회말 1사후 2번 이종범이 9구의 접전에서 좌전안타를 뽑았고 이어 이승엽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3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A 가르시아가 서재응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2-1로 쫓아왔다. 그러나 서재응은 6회 1아웃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산발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은 14일 미국전에 지난해 다승(18승)과 방어율(2.46)타이틀을 거머쥐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손민한(롯데)을 내세운다. 손민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잠수함듀오’ 김병현(콜로라도)-정대현을 적절하게 활용해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 미국은 선발투수로 지난해 22승을 거둔 좌완특급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오늘 맥시코전 해외파가 책임진다

    [WBC] 오늘 맥시코전 해외파가 책임진다

    ‘결론은 해외파’ 1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전에 해외파 투수들이 총동원된다.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기대와 달리 국내파와 해외파 투수들간에 기량차를 보임에 따라 해외파를 대거 중용,4강 교두보를 놓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외파들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된 모습의 서재응(다저스)이 한국의 4강 운명이 걸린 멕시코전에 선발 출격한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서재응은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낸 멕시코 타선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3일 1라운드 타이완전에 선발 등판,3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의 8강리그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서재응은 미국으로 건너온 뒤에도 기복없는 기량을 선보여 멕시코전 선발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65개에서 2라운드 80개로 늘어나 서재응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서재응 이후에는 김병현(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박찬호(샌디에이고)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 8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를 일찌감치 선발 예고했다. 로페스는 미국 강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홈런)으로 버텼다. 로페스는 지난해 15승(12패)을 포함, 빅리그 통산 51승(43패)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러나 멕시코-미국전을 직접 관전한 김인식 감독은 “로페스의 구위가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과연 로페스가 멕시코에서 가장 좋은 투수인지 의문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로페스보다는 뒤에 나올 리카르도 링콘(세인트루이스), 호르헤 데라로사(밀워키) 등 좌완 불펜진과 다비드 코르테스(콜로라도) 등 빠른 볼을 지닌 우완 계투요원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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