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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기 방향타 결함”/미 항공국

    ◎불량볼트 사용… 통제불능 위험 【시애틀 AP 연합】 미 연방항공국(FAA)은 19일 보잉 737여객기를 보유한 미국내 각 항공사에게 737기 방향타가 제멋대로 움직여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하면서 방향타 동력통제장치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FAA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사가 지난 26년동안 737기 방향타 동력통제장치에 들어가는 볼트를 「불량규격」제품으로 사용해왔다는 보고에 따라 각 항공사에 보낸 19일자 통지문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방향타 동력통제장치는 항공기 수직꼬리날개의 일부분인 방향타를 움직이는 유압계통에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그러나 코니 허프 UA대변인은 이제까지 사용된 볼트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으며 지난 70년부터 FAA의 승인 아래 사용돼왔다고 주장했다. 허프 대변인은 UA가 보유한 보잉 737기의 방향타 볼트 대부분이 이미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항공정비전문가는 지난 94년 피츠버그에서 추락한 US 에어웨이의 항공기와 91년 콜로라도에서 추락한 UA여객기의 참사원인이 방향타 작동불량에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기들은 착륙중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며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UA와 보잉사는 그러나 문제의 볼트와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발로 뛰는 중소기업(무역구조 이대로는 안된다:4)

    ◎2만여 개미군단 수출증대 주역/작년실적 9.6% 증가… 대기업 0.1%와 대조/시장수요 탄력대응위해 정부 지원 늘려야 전자식전원공급장치(SMPS)전문업체인 두성전자의 김달호 사장은 지난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20여개국을 직접 찾아다녔다.그의 가방속에는 두성의 주력상품인 다기능 볼트·너트 죄임기구인 소켓렌치 견본과 카탈로그들이 담겨져 있었다.발로 직접 뛴 덕택에 두성전자는 수출 1천만달러를 거뜬히 달성할 수 있었다. 두성전자는 수출전선에서 뛰고 있는 중소기업중의 하나일 뿐이다.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수출에 직접 참여한 회원사 2만6천679개사 가운데 수출액이 1백만달러 이상인 업체는 6천474개이고 나머지 2만여개사는 수출금액이 1백만달러 미만이었다.5달러짜리 개스킷 5만여개를 수출한 코리아후지패킹에서부터 최첨단 초음파 진단기를 5천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한 메디슨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무협 회원사업부 양승연 과장은 『2만여개의 「개미군단」 회원사들은 지난해 한국 수출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중소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실적은 5백42억달러로 전년대비 9.6%가 증가했다.대기업의 수출증가율이 0.1%에 불과하고 총수출 증가율도 3.6%에 그친데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률이다.이에 따라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의 39.6%에서 41.8%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전선에서 대기업보다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들이 순전히 발로 뛴 결과이다.70노구를 이끌고 뜨거운 사우디 아라비아 부품전이나 포연이 자욱한 사라예보까지 달려간 코리아후지패킹의 이종태 사장은 대표적인 예다.우리 중소기업들은 「바이어」가 있을 법한 전시회나 박람회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갔다.지난해 우리중소기업들은 해외 전시회에 51회나 참가했고 각종 시장개척단이 69회나 파견됐다.그 결과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출이 88.4% 증가한 것을 비롯,중남미주 14.7%,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품목별로는 비금속광물이 83.1% 신장된 것을 비롯,기계류와 운반용기계(53.6%),중공업제품(18.7%),전자·전기(12.8%),1차산업(14.3%) 등이 눈에 띠게 수출이 늘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도 바쁘다.27일 6백여 해외바이어를 초청,한국종합전시장에서 상담을 벌인 중소기업들은 4월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부품조달전시회」를 비롯,올해 70차례의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고 아울러 60차례의 시장개척단을 해외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재길 통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출촉진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며 『정부는 수출촉진을 위한 「환경조성」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 원측 스님을 찾아/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중국 내륙에 있는 서안은 2천여년에 걸쳐 열한 왕조의 수도였던 중요한 도시다.그곳은 일찍이 비단길의 출발점이었고 동서문화의 교류는 당나라때 절정에 이르렀다.뿐만 아니라 서안사변 같은 현대사에서 뺄수 없는 사건도 여기서 일어났다. 그러기에 오늘날 서안은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다.관광객들은 진시황릉과 세계 8대 기적의 하나라는 병마용,그리고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화청지를 어김없이 돌아본다.그러나 당의 고승 현장이 불경을 번역한 대안탑과 그의 제자 원측에 관심을 갖는 한국관광객은 많지 않다. 신라 왕족으로 알려진 원측은 7세기 초 당에 유학해 유식사상을 공부했다.그는 여섯나라 말에 능통했고 불경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책임자였다.원측은 방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경쟁자 규기의 시기를 받아 이단시되었고 저술의 일부가 전할 뿐이다. 서안에서 50리 떨어진 흥교사에 원측의 사리탑이 있다.두번째로 서안에 간 기회에 택시를 달려 아무도 없는 측사탑 앞에 섰다.40년전 박종홍선생이 처음 시작한 한국철학사 강의에서 원측의 사상을 들었을 때의 감격이 되살아났다.그런데 절을 둘러보다가 일중불교친선비를 발견하고 놀랐다.현장과 원측이 일본 불교계의 존경을 받는다지만 한국이 먼저 했어야 할 일이다. 구 동베를린에 있는 훔볼트대학의 일본학연구소는 백년전 그곳에 살았던 일본 작가의 집이다.일본 정부에서 사서 대학에 기증했다고 한다.이 연구소는 일본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다.한국 불교도들도 흥교사에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고승 원측을 기리는 비를 세워야 한다.그곳이 한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 스틸하우스 시대 곧 온다

    ◎“98년 상용화” 포스코 3개모델형 준공/수진·내구성 좋고 폐자재 재활용 강점 오는 98년말이면 스틸하우스가 일반인에게 대량보급될 전망이다. 포스코개발과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은 지난 11월초 국내 처음으로 스틸하우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서울 도곡동에 20·50·60평형 등 3개 모델 스틸하우스를 준공하고 국산화 및 상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모델 스틸하우스를 짓는 데는 최고급 내·외장재를 사용,평당 3백만원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공법으로 짓는다.골조는 목재 대신 1㎜안팎의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든 C형강을 사용한다.미국·호주·일본 및 유럽에서 스틸하우스는 폐자재의 재활용과 자연보호차원에서 보급된 지 오래다. 스틸하우스는 일반단독주택과 비교해 내진·내구성이 우수하고 보온과 단열이 뛰어나다.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나 지진시 스틸하우스가 파손된 사례가 아직 없을 정도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공중에 문틈이 벌어지는 일이 없고 경량철골자재에 단열재를 채우기 때문에 보온과 단열도 잘된다.또 아연도금강판을 쓰기 때문에 녹이 슬지 않아 건축물의 수명은 100년정도는 끄덕없다.특히 용접을 않고 스크로볼트로 죄는 조립식이어서 건물의 해체나 이설·구조변경 등이 쉽고 공사기간은 기존 일반주택의 절반이면 충분하다. 스틸하우스클럽의 손정근계장은 『스틸하우스는 외국의 기술과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은 건축비가 비싸다』며 『국산화로 1∼2층 또는 3∼5층규모를 대단위로 건설하면 가격경쟁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틸하우스클럽은 동일가격대의 일반주택보다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집을 짓는 것을 목표로 우선 98년말 온돌설치 등 우리 주거특성을 가미한 형태의 포철 사원주택 740가구를 공급하고 일반보급도 시도할 계획이다.
  • UFO(외언내언)

    서울에 또 UFO소동이 있었다.22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괴비행물체가 나타났다가 빛의 긴 꼬리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UFO란 미확인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영어 약자.지난 40년대부터 목격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95년 6월 현재까지 목격자가 미국에서만 3백50만명에 이른다.국내에서도 140여건의 목격사례가 보고됐고 그중 15건이 사진으로 촬영됐다. 은하계에 속하는 수많은 별중에는 지구보다 발달한 문명을 지닌 별이 있고 그 별의 생물체가 지구를 정찰하기 위해 타고 온 비행체가 UFO라는 것이 그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주장이다.영화 「ET」나 「인디펜던스 데이」는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UFO를 자연현상으로 이해한다.청명한 날에도 대기중의 전위차로 5만∼10만볼트의 매우 강한 전기장인 플라스마 구전체가 형성될 수 있는데 그것이 UFO로 오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구에 산재한 크고작은 지각균열대에서 전자기파 형태의 에너지가 방사되고 있으며 때론 그 영향으로대기중에 구형 또는 타원형의 빛을 내는 매우 작은 플라스마가 형성된다.UFO가 지면에 자국을 남기거나 인간에게 정신적 육체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UFO가 비밀탐사 임무를 띤 인공기구라는 제3의 주장도 있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오늘의 첨단과학도 속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다만 최근들어 UFO신드롬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올해 들어서만도 UFO 관련서적이 10여종 출판됐고 거의 종교적 수준으로 UFO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UFO와 교리를 연관시킨 신흥종교도 등장하고 있다.이것도 세기말의 한 증후인듯 싶다.
  • 한국의 컴퓨터 인물(컴퓨터 걸음마:17)

    9월21일 토요일 이른 11시 63빌딩 3층입니다. 싱글벙글 웃는 신랑이 들어옵니다. 역시 미소를 머금은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추어 걸어옵니다. 우리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존 이찬진님과 만능 탤런트 김희애님의 결혼식 광경입니다. 고소영·김혜수·최수종·윤석화·장미희·김지미 등 연예인과 정치인들도 눈에 뜁니다. 그러나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글이 완벽하게 표시되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 모양입니다. 주례는 이어령 전 장관입니다.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어령님의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 사장부부에 대한 주례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일입니다. 미국의 이찬진은 빌 게이츠,영국의 이순신 장군은 넬슨 제독,미국의 탁공룡은 노턴,프랑스의 유관순 누나는 잔다르크,스페인의 중광 스님은 피카소. 이렇게 훌륭한 우리나라의 사람들 같은 사람이 외국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넬슨 제독은 이순신 장군이라든가,한국의 빌게이츠는 이찬진이라고 앞뒤를 뒤집어 비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뭐든지 외제가 좋은 줄로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한국인이라서 한국으 천재를 몰라보고 외국의 천재만 부러워하는 인간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몸통 모양은 뚱뚱파·보통파·날씬파로 나뉩니다. 대개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바짝 마르고 인상을 찌푸리고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날카로운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고 지레 짐작을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살진 프로그래머도 많습니다. 뚱뚱파는 체중이 90㎏ 나가는 프로그래머로 탁공룡(탁연상)·장디버거(장원석)·릭스(뚱보강사)·엘리트(정재훈),이영상·정내권·오충용 등이 있고,날씬파로는 묵엔차(묵현상)·한도사(한규면)·황태욱·이정엽·박순백·최철룡 등이 있습니다. 보통파에는 전도사(전영욱),이찬진·안신사(안대혁),난폭기니(박성현),금발의 제다이(이주희),홍진표·박대어(박강문),이소장(이진광),강태진·유승룡·김우용·박병철·김재원 님 등이 있습니다. 탁공룡과 묵엔차는 서울 공대 동기생. 둘다 전산학 전공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학생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술을 먹었다 하면 몇차에 끝날지 몰라서 별명이 묵엔차(묵N차)인 묵현상님은 개인용컴퓨터에서 한글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볼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공짜로 사용하게 해준 사람입니다. 이 리볼트 프로그램을 갖고 뚱보강사가 1989년 7월11일 호주 시드니에서 휴대용 랩톱컴퓨터로 첫 한글통신에 성공해 1992년 모든 한글을 표현하는 조합형 한글 코드로 표준(KS5601­92)을 정하는데 결정적으로 가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공짜로 내놓는다는 개념을 확실히 보여준 묵현상님을 시초로 「메디콤」 프로그래을 개발한 유승룡님,「메아리」의 전영욱님,「파발마」이 장석원님,「이야기」를 개발한 하늘소의 황태욱님과 이영상님,「잠들지 않는 시간」을 개발한 지란지교소프트의 오치영님,모두 공짜로 좋은 통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이야기」는 버전 5.3까지). 바이러스 퇴치용 프로그램인 「V3」 프로그램을 개발한 최정한님도 프로그램을 공짜로 제공한 유명한프로그래머입니다.
  • 한국작품 일서 전시회/한·일 현대미술의 만남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현대미술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나.한국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일본인들에게 소개하는 국가적인 차원의 교류전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이 지난 92년부터 한·일교류전을 추진해와 오는 25일부터 11월17일까지 도쿄 국립근대미술관(관장 니시자키 기요히사·서기청구)에서 성사를 보게된 「한국현대미술 90년대의 실상」전이 그것.내년에는 이에대한 일본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게 된다.그동안 양국간에는 개인화랑 혹은 사설미술관 차원의 소규모 단편전이 열려 작품교류가 있었지만 양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이 전시주제나 작가선정,준비를 총체적으로 맡아 교류전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의 이치카와 마사노리(시천정헌) 기획실장과 지바 시게오(천엽성부),나카바야시 가쓰오(중림화웅)씨 등 3명의 큐레이터가 한국의 주요 기획전과 전국 각지의 작가 작업실을 방문해 선정한 한국 작가는 모두 14명.서양화의 제여란·김홍주·김명숙·김종학·이영배·엄정순씨와 설치미술의 김수자·박인철·우순옥·유명균·윤석남씨,한국화가 김호득씨,조각가 정광호씨,사진작가 배병우씨가 그 초대작가들로 모두 한국화단에서 탄탄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30∼40대의 중견들이다. 이번 전시장인 도쿄미술관은 지난 68년 「한국근대회화전」을 마련해 모노크롬회화 중심의 한국현대미술을 소개한 곳.28년만의 한국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한국화·설치·조각·사진 등 전 장르를 통해 한국작가들의 조형정신과 실험성,한국현대미술의 발전된 면모를 함께 보여주게 된다. 정밀한 사진작업을 보여주는 사진작가 배병우씨는 대작 병풍형식의 「소나무」연작을 통해 한국인의 보편적인 한국인상을 표현하며 서양화가 김명숙씨는 목탄과 콘테,연필등 드로잉 재료로 선을 중첩시킨 신비로운 분위기의 나무숲을 선보인다. 엄정순씨와 김호득씨의 경우도 드로잉적 요소가 강한 편으로 엄씨는 주로 식물을 소재로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을 살려 식물의 부분 또는 전체 이미지를 조형화하고 김호득씨는 자유분방하고 힘찬붓질의 독자적인 수묵기법으로 한국의 자연을 재현해낸다. 제여란씨는 특유의 검은 단색조의 화면으로 60∼70년대의 모노크롬회화가 90년대에 어떤 방식으로 계승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며 이영배씨는 흑과 백,그리고 수평선과 수직선이라는 이분법적 구조의 추상화면을 선보인다.70년대부터 극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인물상과 풍경을 그려온 김홍주씨는 풍경과 인물,문자와 형상의 2중적 이미지를 표현한다.또 회화와 설치수법의 병용을 통해 복합적 회화작업을 선보여온 김종학씨는 포스터 이미지와,나사 볼트같은 물체의 결합등을 통해 「동과 서」,「전통과 현대」란 대립적인 이미지가 한 화면속에 공존하는 독특한 정물의 세계를 만들어낸다.또 설치작가 김수자씨는 강한 원색의 보자기와 이불천을 자연과 결합시켜 한국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조형화하며 윤석남씨는 빨래판이나 나무판에 사람의 형상,특히 어머니의 초상을 만들어낸다. 이밖에 나무의 재,석고로 만든 뼈,살아있는 장미꽃으로 「생과 사」의 문제를 다루는 박인철씨,형체를 알아보기 힘든거대한 인간군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파고드는 유명균씨의 작업이 모두 한국 작가들의 삶에 대한 애착과 예술관을 드러내는 대표적 작품들이다.
  • 「올바른 번역」 어떻게 해야하나/작가 안정효씨 「번역의 테크닉」

    ◎날품팔이·찢어나누기식은 원작 훼손/강의·수필·동화체 등 어휘·문체선택 조언 본격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길 때는 원작의 언어와 우리말의 어휘를 치환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작가 특유의 문체까지도 가깝게 옮겨 놓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소울 벨로우의 「험볼트의 선물」을 번역할 때는 어휘선택부터 대학교수의 강의체를 택해야 하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에는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수필체가 제격이며,제임스 더버의 「우리 시대를 위한 우화」에는 「이솝우화」의 동화체가,벨 카우프만의 청춘소설「내려오는 계단을 올라가며」에는 조흔파의 「얄개전」문체가 가장 어울린다. 「하얀 전쟁」「은마는 오지 않는다」의 작가 안정효씨(55)가 20여년간의 번역경험을 바탕으로 한 번역지침서 「번역의 테크닉」(현암사)을 냈다. 자신의 체험적 번역방법론을 담은 이 책에서 그는 번역의 실제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 번역계의 「문화적 그레셤 법칙」부터 지적한다.1백m 단거리 경주를 방불케하는 「날품팔이 번역」,몇토막으로나눠 번역한뒤 출판사에서 다시 꿰어 맞추는 「찢어하기 번역」,「대리번역」 등 아직도 자취를 감추지 않고있는 암시장 생리가 번역풍토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것.또 니코스 카잔차키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같은 외국의 큰 작가들이 문학번역에 평생을 바쳤음을 떠올릴때 『번역문학도 문학이냐』는 식의 얘기는 무지의 소치라는 설명도 붙인다. 이 책은 소설번역에서 결코 저질러서는 안될 것으로 긴 문장을 난삽하다고 해서 여러 토막으로 잘라 번역하는 행태를 지적한다.하나의 예로 그는 가브리엘 가르샤 마르케스의 소설 「족장의 가을」을 든다.이 작품은 소설 전체를 통해 행이 여섯번 밖에 바뀌지 않고 한 문장이 걸핏하면 대여섯 쪽씩 넘어가는 복잡한 장문으로 돼있다.그렇다고해서 멋대로 나눠 번역하는 것은 문체의 흐름과 호흡을 무시하는 「문학적 살육」행위로,『번역은 반역』이라는 소리를 들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번역요령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장점.지은이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단어가 나오면 한자식 표현을 쓰고,앵글로 색슨계 단어는 순수한 우리 토속어로 바꿔 놓는 것이 작품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He spoke laconically(gruffly)라는 문장을 우리말로 옮길 경우 라틴어에서 파생된laconically는 좀 딱딱한 느낌을 주는 「매정스럽게」라는 표현이 어울리며,gruffly는 보다 속된 맛을 풍기는 「퉁명스럽게」란 말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것. 또 문법은 무시하고 단어만 대충 나열해놓는 흑인 특유의 언어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귀띔한다.『knowed처럼 흑인 노예들은 아무 동사에나 「ed」만 붙여 과거형으로 만드는 언어습성이 있다.그런가 하면 worrit처럼 「ed」를 붙여야 하는 곳에 제멋대로 「t」를 붙이기도 한다.또 진행형에서 마지막 「g」는 거의 모두 생략된다.때문에 지면에 인쇄된 시각적인 글자로부터 해방돼 글자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전체적인 뜻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조언이다. 등장인물의 성을 참조해 그 집안의 내력이나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지식을 얻은뒤 번역에 임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서양이름에서 성이 「berg」나 「stein」으로 끝나면 틀림없이 유태인이고,O’Neill(O’Neal,O’Neale)·O’Connor 등 O’로 시작되면 에이레 집안이다.따라서 에이레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라면 다혈질적이고 왁자지껄한 민족성을 살려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마지막 번역실습 편에서는 미국작가 어윈 쇼의 단편소설 「하나님은 여기 오셨지만 일찍 가버렸다」의 원문을 해설과 함께 단락별로 실어 구체적인 번역실기를 익히도록 꾸몄다.
  • 역사의 자리로 돌아온 “민족의 영웅”(몽골이 변한다:9)

    ◎사회주의 70여년동안 “침략자”로 평가절하/국민 절대적 지지속 복권… 동상건립 움직임 「1천년 인류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칭기즈칸」.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95년 송년특집에서 1천년의 세계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칭기즈칸은 13세기 거대한 몽골제국을 건설하며 동서문화교류를 촉진하고 인터넷보다 7백년 앞서 국제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인류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평가했다. ○“동서문화 교류 촉진” 평가 세계는 이같이 칭기즈칸을 1천년의 위대한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나라 몽골에서는 지난 70여년동안 영웅이 아니라 「침략자」로 평가절하됐었다.사회주의시절 몽골의 중학교 교과서는 「칭기즈칸을 다른 나라를 침범한 침략자」로 적고 있었다.칭기즈칸에 대한 찬양도 공개적인 연구도 일체 금지됐었다.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몽골에서도 역사적 사실의 왜곡을 강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칭기즈칸에 대한 역사왜곡도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끝났다.몽골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시작한 89년부터 칭기즈칸은 다시 역사의 자리로 돌아왔다.몽골의 위대한 영웅으로 「부활」한 것이다. 몽골의 민주세력은 칭기즈칸의 영웅화를 금기시했던 공산당정권을 비난하며 칭기즈칸을 민족의 영웅으로 「복권」시키는 운동을 전개했다.칭기즈칸의 복권운동은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13세기 칭기즈칸의 전사들이 달렸던 대초원에 칭기즈칸 열풍을 일으켰다.몽골 과학원대학 교수이며 역사연구소 사무총장인 칸볼트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칭기즈칸을 공개적으로 영웅시하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몽골인의 마음속에는 민족의 영웅으로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칭기즈칸 복권운동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고·최대의 상징 칭기즈칸 몽골에는 지금 칭기즈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그러나 자료가 충분치 않고 그의 무덤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등 베일에 가려 있는 부분이 많다.하지만 칭기즈칸에 대한 몽골인의 존경은 절대적이며 실생활에도 깊숙이 침투해 있다. 몽골은 국내 최고에는 칭기즈칸이라는 이름을 붙이길 좋아한다.몽골의 최고급호텔은 칭기즈칸호텔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으며 가장 유명한 보드카의 이름도 칭기즈칸이다.몽골 특산품중의 하나인 카펫을 비롯,여러가지 유명한 토속품의 이름에도 칭기즈칸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보컬그룹의 이름도 칭기즈칸이었다. 그러나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레닌동상은 있어도 칭기즈칸동상은 없다.칭기즈칸 동상은 물론 태어난곳인 힌티 아이막(한국의 도에 해당되는 행정구역)에는 있다.하지만 울란바토르 중심가인 울란바토르호텔앞에 레닌동상은 여전히 건재한데 몽골의 최대 영웅인 칭기즈칸의 동상이 없다는 것은 「몽골의 과거청산」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않았음을 시사하는듯 했다.그러나 스탈린 동상과 마찬가지로 레닌동상도 철거될 예정이라는 소문속에 칭기즈칸의 동상을 울란바토르에 세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몽골사람은 칭기즈칸이 몽골의 위대한 지도자였다는데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그들은 또 그의 미래를 내다보는 뛰어난 통찰력에 감탄과 함께 감사를 하고있다.칭기즈칸은 13세기에 이미 엄격한 「자연보호법」을 만들어 자연보존의 중요함을 일깨웠다.몽골의 자연이 오늘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채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도 칭기즈칸의 엄격한 자연보호법 때문이라고 몽골의 한 역사학자는 말한다.칭기즈칸은 7백년전에 이미 역사의 인물이 됐지만 오늘날에도 여러분야에서 몽골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그는 「신적인 존재」로 몽골인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 국내 첫 공개입찰로 장외시장 등록

    ◎케이디씨 정보통신·화승강업 23∼24일 통신모뎀 생산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과 볼트·너트 제조업체인 화승강업 등 2개사가 장외주식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입찰을 통한 등록을 추진한다. 증권업협회는 9일 이들 2개사의 공개입찰신청서를 접수,오는 23∼24일 자사발행 구주의 10%를 공개입찰을 통해 일반인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개입찰 방식의 장외등록은 지난 3월 발표된 장외주식시장 발전방안의 하나로 주식분산 촉진을 위해 도입됐는데 입찰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입찰을 통해 매각될 주식수는 케이디씨정보통신 4만1천주,화승강업 8만주이며 1인당 입찰한도는 각각 8백주와 1천6백주다.입찰참여가격은 각각 2만∼3만7천3백원과 7천9백∼1만1천원.입찰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23∼24일 삼성증권(케이디씨정보통신)과 선경증권(화승강업) 본·지점에서 희망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면 고가 우선순으로 낙찰된다.〈김균미 기자〉
  • 치아에 전류 흘려 충치 초기에 발견

    ◎엑스레이보다 정확·고통 거의 없어/미세한 치아부식도 거뜬하게 포착 드릴,엑스레이촬영기,뾰족한 치과기구,이런 것들외에도 앞으로 치과의사의 진료실에는 전기를 환자의 이와 팔부분으로 흘려보내는 전극기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던디치과대학의 크리스 롱바텀 교수가 이 무시무시한 기구를 발명했다고 한다.롱바텀 교수의 설명으로는 이 기구가 엑스레이로도 잡아낼 수 없는 치아의 미세한 부분을 잡아 낼 수 있다.육안이나 엑스레이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미세한 치아의 부식도 거뜬하게 포착한다는 것. 그러나 이 기구는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끔찍한 것이 아니다.오히려 지금까지의 장비를 쓰는 것보다 훨씬 고통이 덜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보통 10밀리볼트의 전류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정도면 환자는 거의 느끼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 기구는 충치가 형성되는 과정을 역이용한다.입안에 있는 박테리아가 산을 생성하고 이 산이 치아를 구성하는 미네랄성분을 깎아내림으로써 충치가 생기는데 이때 생긴 치아내미세한 구멍이 커져 충치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 작은 치아내 구멍이 확대되면서 치아의 전기저항력은 감소된다.롱바텀 교수의 기구는 이 저항력의 차이를 이용해 「충치후보생」을 찾아낸다.저항력이 낮아지는 이유는 구멍뚫린 이빨 부분에 차 있는 액체가 정상적인 치아로 막혀있는 부분보다 훨씬 더 전류가 잘 흐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 기구가 주목되는 이유는 기존 엑스레이 촬영법으로는 치아의 20∼50%가 썩어야 발견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정상치와 거의 다를 바 없는 초기의 충치를 잡아내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코틀랜드 의사들이 이 기구를 시험해보고 있다.앞으로 4년후면 상품이 돼 나올 것으로 보인다.롱바텀 교수는 『엑스레이가 발견된 지난 1895년 이래 별다른 충치진단방법이 없었는데 이 기구의 도입으로 치과진료실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 피아니스트 신수정(이세기의 인물탐구:97)

    ◎14살에 데뷔한 모차르트 연주 명인/조기교육 1세대… 초등교부터 각종 콩쿠르 입상/“생명이 있는 연주” “영혼이 깃든 선율”로 청중매료/78년 도미… 지나친 연습에 근육다쳐 한때 연주생활 중단도 「작품에 헌신하고 자기자신을 성찰할줄 아는 사람만이 모차르트를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알로이스 글라이더가 쓰고 62년 독일 유수의 출판사인 로볼트사가 출판한 「볼프강 아마데 모차르트」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새로운 광채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다이아몬드처럼 차갑게 빛나는 하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모차르트 연주자는 순수한 심성을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피아노의 마음을 아는 수많은 별중에서도 특히 신수정을 「모차르트 피아노연주의 명인」으로 꼽는 까닭은 「그의 때묻지 않은 동심과 완전에 도달하려는 음악적 몰입,그리고 음악의 본질만을 끌어내는 투철한 예술정신」이 작곡자의 청결과 천진난만과 투명성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와 모차르트의 인연은 특별히 남다르다. 56년 1월27일,모차르트탄생 2백주년이 되던 날,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강당에서 그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20」을 연주했고 그해 3월,「천재소녀」라는 타이틀과 함께 서울시향의 전신인 해군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그때 나이가 14살.이후 수많은 리사이틀과 런던필·도쿄필·NHK오케스트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지난 91년 모차르트서거 2백주기 기념행사에서도 9회에 걸친 「피아노협주곡 전곡연주」로 그는 모차르트만의 「명징과 영롱」을 거침없이 안겨주었다.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 음악애호가이면 누구나 한번은 모차르트에 빠지거나 그 「낭랑하고 정치하면서도 유연한 음향」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특히 창작의 절정기에 씌어진 「피아노협주곡 20번」은 밝고 화려한 다른 곡과는 달리 작곡자의 애환이 담긴 「명작중의 명작」으로 피아노가 분산화음을 뿌리는 알레그로 아사이의 론도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대화,생동감이 넘치는 D장조로 클라이맥스를 꾸미는 찬란한 종결이 일품이다. 그중에서도 신수정의 연주는 「올바른 클레메이션(낭송)과 자연스러운 칸틸레나(서정적 선율),크레셴도(점강)와 데크레셴도를 절묘하게 구사하여 피아노만이 갖는 투명한 음색으로 곡전체를 아름다운 꽃으로 개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평론가 한상우에 의하면 「신성한 음향상을 이뤄낸다는 것은 삶을 완성시키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연주자」다. 이른바 「생명 있는 연주란 작곡자의 탄생과 성장,시대와 개성과 교양의 넓이는 물론 인생에서의 사건과 환경에까지 빈틈없이 파고들어 마음의 소리가 계시하는 바를 쫓아서 자신만의 인터프리테이션(해석적 연주)으로 작품을 재창조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피아노를 시작하던 어린시절에는 「피아노 없이는 못살겠다」는 소명의식이 없었고 단지 『공부 잘하는 우등생인 만큼 당연히 피아노도 잘쳐야 한다는 선에서 피아노에 열중했을 뿐 혼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나자신이 피아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피아노가 나를 선택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또 『모차르트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지만그가 지닌 천재성과 경박성이 너무 난해하여 마음껏 양에 차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정열적이면서도 두뇌가 탁월한 연주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가 78년 결혼과 함께 부군(한광열씨)을 따라 도미,한동안의 공백기로 「피아니스트의 영광」을 잃는 것이나 아닌가 우려하는 이도 있었으나 미국에 간 지 4년만인 83년 5월,샌프란시스코 첫독주회에서 그곳에서 발간되는 크로니클지는 「그의 모차르트연주는 천상의 양식」이란 평으로 그의 건재를 과시해주었다.같은 해 8월,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위해 일시귀국했을 때도 『그동안 아주 즐겁게 살았다.그야말로 삶자체를 속속들이 즐길 수 있었고 새로운 것을 많이 깨우칠 수 있었다』면서 「어느때보다 탁월한 연주와 다이내믹한 긴장감,경쾌한 리듬의 향연」으로 그는 변함없이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종달새처럼 명랑한 모차르트의 내부에 남모를 애수와 음영이 도사린 것처럼 그는 미국생활동안 지나친 연습에서 온 근육이상으로 1년 넘게 연주를 멈춘 일과 부군과의 자녀 없이 이혼등 전혀 예기치 못한 시련을 겪는 동안 「화려한 소년기와 열정과 오만의 청년기를 지나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에 도착했음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경원대 음대 학장 맡아 따라서 87년 영구귀국하면서 가진 독주회는 「인간적 성숙과 예술적 연륜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음악은 광채를 발하게 된다」는 평대로 「한 음악가가 자신을 완성시키는 결연한 의지」와 「무르익은 경지」를 확인시킨 자리이기도 했다.그때도 여전히 나이와는 상관없이 마모가 보이지 않는 젊은 모습과 「남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하는 따뜻한 마음씨」,맑고 높고 청량한 그의 목소리는 모차르트음악만큼이나 화창하고 투명하여 사람을 반기고 기쁨만을 나눠주었다. 그는 재미 피아니스트 한동일,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의 누나인 김덕주와 함께 한국 피아노음악계의 새로운 분기점을 이룬 세대다.그 세대로부터 조기피아노교육붐이 일기 시작했고 음악의 해외유학이 활성화되었으며 국내 음악콩쿠르가 등장한 것도 그 무렵이다. 충북 청주에서 평생 교육자이던 신집호씨(82)와 김석태씨(76)의 4남매중 장녀.옥천과 청주에서 중학교교장으로 있던 부친 덕분에 아무때나 학교의 피아노를 칠 수 있었고 벌써 그 시절에 서울과 청주,청주와 대구를 오가며 피아니스트 1세대인 김하경·이애내 스승에 사사,청주국민학교 6학년때 국내최초의 이화·경향음악콩쿠르와 오스트리아에 유학중 그곳에서 열린 각종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세계무대를 향한 「음악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제는 어엿한 음악계의 중진의 위치에서 각종 음악콩쿠르에서 심사를 맡고 후진을 양성하는 위치지만 그의 어느 구석에도 권위나 거드름이나 관록의 티는 찾아볼 수 없다.92년부터 경원대 음대학장직을 맡아 학교운영에 참여하면서 요즘은 주로 실내악에 관심을 갖고 경원대오케스트라를 일류로 키우기 위해 애정과 열성을 쏟고 있다.어릴때부터 그의 연주를 지켜본 평론가 이상만은 지난 5월초 예술의 전당서 열린 연주에 대해 『그의 선율에는 영혼이 있고 그의 피규레이션(수식)에는 현란함과 온갖 독창성이 있으며 그의 연주는 전아하고 유창하며 거기다가 화려하기까지하다』는 찬사를 보낸다. ○동생가족과 한집 생활 일상생활에서는 여자답고 꼼꼼해서 그의 수첩은 깨알만한 글씨로 그날의 일이 일일이 기록되고 친구를 좋아해서 외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의 안부까지 묻는 섬세한 면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살고 있던 청운동의 빌라에서 지난해 방배동주택으로 이사,친구 같은 동생인 화가 신수희씨가족과 아래위층을 나눠쓰고 있다.책과 피아노와 신수희그림 외에 집에는 아름다운 요크셔테리어만 세마리.요즘은 그 모든 캘릭터가 합쳐진 그만의 독특한 색깔과 풍부한 분위기를 지니면서 「중용과 절제미가 보이는 달관의 연주를 성취」하려는 시기다. 「명인」이란 언제나 자기자신과 자신의 생애를 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또 「무리를 떠나 혼자 높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다이아몬드의 영광은 외롭고,영광의 길은 고독하지만 그는 「피아노를 통한 청중과의 대화」로 외로움이나 고뇌의 기미란 전혀 없이 「다이아몬드처럼 차갑게 빛나는 광채」를 내기 위한 상서로운 징조만을오로지 그의 내면에 품고 있는 것 같다. □연보 ▲42년 충북 청주출생 ▲52년 이화·경향음악콩쿠르입상 ▲59년 서울예고졸업 ▲61년 동아음악콩쿠르수석입상 ▲63년 서울대음대졸업,오스트리아유학중 부조니국제피아노콩쿠르(64년)· 베토벤피아노콩쿠르디플롬(65년) ▲67년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예술 아카데미졸업,빈(브람스잘)·도쿄(이이노홀)·서울독주회(시민회관) ▲68년 한국일보주최 서울독주회 ▲69년 런던필등 협연 ▲70년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베토벤 탄생 2백주년기념 국향협연 ▲71년 동아일보주최 서울독주회 ▲74년 미피바디음대대학원졸업 ▲75년 도쿄독주회 ▲68∼81년 서울대음대교수 ▲77년 영국연수,방콕독주회 ▲78년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 NHK오케스트라협연,독일연수 ▲83년 샌프란시스코 독주회 ▲87년 중앙일보주최 서울독주회 ▲89년∼경원대교수 ▲90년 쇼팽아벤트(독주회),체코아카데미 목관5중주협연 ▲91·93년 독일뮌헨 국제콩쿠르 심사위원,모차르트 2백주기기념음악회서울시향협연,김민·신수정2중주,모차르트연탄곡전곡 이경숙과 2중주 ▲92·94년 일본 소노다피아노콩쿠르 심사위원 ▲92∼경원대음대학장 ▲95년 김신자·신수정 두오콘서트(미시간주립대),광복50주년기념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연주등 2중주 3중주 교향악단협연등 수회,일본 국제콩쿠르심사위원 ▲96년 독일 쾰른음대주최 국제피아노콩쿠르심사위원 〈수상〉 대한민국예술원상(78년)대한민국목관문화훈장(95년)
  • 「한반도 통일」 심포지엄 참석 서울대 대표 이재성씨

    ◎“이념차이·분단상황 피부로 체험”/모든 문제 주체사상과 연관… 답답함 느껴 『생활의 차이는 4일동안 함께 지내면서 서로 풀어나갈 수 있었지만 사상에 따른 차이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 버클리대 한국학위원회가 주최한 제5회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19∼20일·버클리대)에 참석, 북한 대학생대표를 만난 서울대대표 이재성씨(24·계산통계학 4년)는 북한 학생대표와 지낸 4일간의 첫 경험을 이렇게 요약했다. 20일 버클리대 법대강당인 볼트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끝으로 북한 학생대표(권호웅·33·김일성대 철학부 5년)와의 공식일정을 마친 이씨는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고 공통점을 찾으려 애썼다』며 『막연히 생각했던 이념문제와 분단상황이 난생 처음 만난 북한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피부에 느껴졌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남북학생 대표가 처음 만나 4일동안 함께 지냈다.어떤 성과가 있었는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대방이 유연하고 부드러워 날이 갈수록 대화하기가 수월해졌다.옳고 그름의차원이 아니라 서로가 다르다는 점에서 답답하게 여긴 부분도 많았다.그러나 계속 만나서 대화하면 얼마든지 그 차이들을 좁힐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답답함을 느꼈는가. ▲서로 너무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탓에 접근방식이 달랐다.주체사상 같은 게 대표적인 예다.북한은 주체사상이 중심이 돼 살아온 탓이라 이해는 했지만 매사를 그것과 연관시키는 태도는 앞으로 두고두고 연구해서 풀어야 할 과제로 받아들였다.나도,북한대표 권호웅씨도 군대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나는 『군대생활이 힘들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힘들지만 김일성 수령님의 도움으로 충분히 견뎌냈다』는 식으로 말했다.그런 식으로 몸에 배인 게 답답하게 보였다. ―김일성종합대의 개교 50주년(10월1일)에 초청해달라고 했다던데. ▲김일성대학이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따라 여러가지 초청계획이 있다길래 서울대 학생과 교수들도 빼놓지말라고 얘기했다.김일성대측의 의지가 달린 문제이므로 기다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샌프란시스코=황덕준 특파원〉
  • 놀이동산 37곳 “사고위험”/내무부,50곳에 시설개선명령

    ◎철골구조 부식·기초콘크리트 균열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용인 에버랜드,서울의 드림랜드 등 전국 주요 유기장의 상당수 놀이시설이 관리소홀로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는 내무부가 3월28일부터 3일까지 보건복지부 및 시·도와 합동으로 전국 2백68개 가운데 50개 유명 유기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16일 내무부에 따르면 서울 롯데월드를 비롯한 이들 유기장은 산업안전기사 등 안전관리 전담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등 모두 2백39건의 안전관리 문제점이 적발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74%인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등 37개 유기장에서는 놀이시설 철골구조가 부식되고 콘크리트 지주가 균열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인천의 인디아나존스랜드 등 11곳은 한국 종합유기시설 협회로부터 유기시설에 대한 보강·보수공사를 지적받고도 이행하지 않았다. 서울랜드의 경우 공중운행 시설인 「블랙홀 2000」의 동문입구 지주의 기초콘크리트 3곳에 균열이 있었다.또 「운칠기삼」 건물도 심하게균열되어 있었다.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구 자연농원)는 회전 자동차(자동차왕국) 2대에서 바퀴의 4개 볼트중 1개가 없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모노레일의 기초 콘크리트에 균열이 있었고 지난 2월의 검사에서 지적된 15개항 가운데 11건을 보완하지 않았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은 「88열차」지주 1개의 기초 콘크리트가 손상되어 있었고 서울의 드림랜드는 어린이열차 궤도의 철골과 공중회전 놀이기구인 「아토믹 코스타」의 기초 콘크리트가 부식되거나 균열돼 있었다. 부산 자유랜드는 바이킹의 구동 타이어가 마모되어 있었고 대전의 보문산 그린랜드는 전자유기장의 벽에 2∼5㎝의 틈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었다.충북 옥천의 대청 비치랜드는 스카이 사이클 지주 보강재가 부식되어 있었고 광주 패미리랜드의 일부 회전목마에는 안전벨트가 없었다. 내무부는 이들 50개 유기장에 대해 시설개선 명령을 내리고 즉시 시정하지 않는 업체는 시·도지사들이 운행정지 등 강력 조치토록 했다.〈곽영완 기자〉
  • 산은 첫 지분참여 2개 중기

    ◎삼보정보통신­SW개발 첨단업체… 삼보컴퓨터 자회사/한맥중공업­천정 철골트러스 구조물 설계·생산전문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한 중소기업이 국내 최초로 탄생한다.산업은행은 이달 초 삼보정보통신 및 한맥중공업에 각각 22.7%와 13.2%의 지분 참여를 하기로 합의했다.지난 1월 말 우수 중기에 지분참여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첫 작품이다. 은행측에서 보면 발전가능성이 큰 우수 중기에 자금도 지원하고 주주로서의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이 제도가 잘만 운영되면 금융기관의 새로운 중기지원 방식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업쪽에서 보면 이자부담없이 자금을 확보하고 은행이 대주주가 됨에 따른 신용도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산업은행은 삼보정보통신에 22억원,한맥중공업에 8억5천만원을 투자한다.삼보정보통신은 삼보컴퓨터의 자회사로 유·무선 정보통신 기기 및 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첨단 정보업체다.전화로 정보를 서비스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다이얼 700번을 돌린뒤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호출기(삐삐)에 음성을 남기는 장비와 팩시밀리로 필요한 자료를 받는 장비,발신자 추적장치도 개발했다. 현재 자본금은 8억9천만원.산은은 다음달에 증자에 참여,액면가 5억원인 22.7%(증자후 기준)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얹어 22억원에 살 계획이다.삼보정보통신은 이 자금으로 멀티미디어쪽의 R&D(연구개발)투자와 국제전화 등 신규사업에 쓸 계획이다. 삼보컴퓨터의 20여개 자회사중 알짜다.지난 88년 삼보컴퓨터의 통신사업본부로 출발했으며 지난 92년1월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한 뒤 연평균 30% 이상씩 매출액이 늘었다. 한맥중공업은 천장(지붕)구조물을 설계·생산하는 업체다.기둥없이 스틸파이프와 고장력 볼트만으로 조립하는 철골트러스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체육관,수영장,강당 등 대규모 구조물 천장에 이용된다.김포공항의 신청사,광주 무등경기장,올림픽 축구 최종 예선전이 열렸던 말레이시아의 샤 알람 스포츠 센터의 천장 등이 이 회사의 작품이다. 자본금은 33억원으로 다음 달 초 38억원으로 증자될 때 산업은행이 단독으로 참여한다.산업은행의 지분율은 13.2%가 된다.한맥중공업은 산업은행의 투자자금을 시화공단내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보정보통신과 한맥중공업은 산업은행의 신용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분 참여를 받아들였다.이자없이 투자금액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최종 투자에 이르기까지 주식인수가격을 놓고 이견도 있었다. 이명훈 삼보정보통신 이사는 『기업분석을 제일 잘하는 산업은행이 주주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금을 조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최영준 한맥중공업 차장도 『산업은행의 투자로 신용도가 올라가 수주를 하는데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올해에 3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자본참여 업체에게는 일반자금 대출금리도 0.25∼1.25% 낮춰줄 계획이다.담보없이 신용으로 대출받을수 있도록 해주고 경영자문 등도 해줄 방침이다.〈곽태헌 기자〉
  • 포항 「방사광 가속기」(「거대과학」에 도전한다:5)

    ◎24억볼트 X선·적외선 생산 “빛 공장”/60개 방사광관에서 동시실험 “세계 정상급”/반도체·원자특성 연구에 필수… 이용자 몰려/제약회사와 손잡고 생명과학연구도 곧 착수 1천5백억원을 들여 건설한 거대한 빛공장 포항방사광가속기(PLS)가 서서히 위력을 보여 주고 있다. 부지 20만평,건물 6개동,달린 식구 1백60명의 거대한 덩치에 연간 운영비만도 1백40억원(96년기준)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소요로 한때 「괴물」로 전락할뻔 했던 이 거대과학 실험시설이 뛰어난 성능 향상과 이용자 폭주로 활기를 찾고 있는 것. 우선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뿜어내는 빛의 세기가 당초 20억전자볼트로 설계됐으나 지난 1일 자체 기술로 24억 전자볼트까지 에너지 상승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빛의 세기가 강해지면 응용범위가 그만큼 다양해 진다.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또 이용희망자도 94년말 준공이전 10여명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이용자협의회 회원이 4백명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두터워졌다.포항 가속기연구소 실험지원부장 이기봉교수(물리학)는 『95년 9월연구자들에게 시설이 개방된 이후 95년말까지 70여명이 방사광 가속기를 찾았다』고 밝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방사광 사용 신청이 62과제나 들어와 이중 상당수가 실험시간을 배정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수행됐던 실험 내용은 방사광의 폭넓은 용도를 짐작케 한다.첫 이용자였던 부산대 김형국 교수(물리학)가 「금속산화물 박막의 구조분석」 실험을 한 것을 비롯,실리콘 박막 표면구조 연구,고분자 상분리연구,나일론 결정구조 해석등 18건의 연구과제는 표면과학 물리 화학 재료공학등 다양한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열흘째 전북대 물리학과 팀과 연구소에 묵으며 「인디움 갤륨 포스파이드」라는 화합물 반도체 표면의 유황 처리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김세훈교수(화학과)는 『일본 방사광가속기에서는 1개월간 실험에서도 못었었던 결과를 이번 실험에서는 얻을 수 있었다』며 「광원」의 품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와 거의 같은 속도로 가속,도너츠 모양의저장링속을 빙글빙글 돌게 하면서 강력한 빛을 방출시켜 각종 과학실험에 이용하게 하는 시설이다.빛 중에서도 파장이 짧은 진공자외선과 X선 영역의 강한 광은 원자나 분자 수준의 미세 세계를 관찰하는 중요한 수단이다.포항 가속기는 적외선에서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고밀도 고강도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정상수준의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포항 방사광 가속기의 저장링에는 36개의 강한 휨자석이 설치돼 전자빔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강한 방사광이 방출된다.각각의 휨자석에는 빛을 꺼내 쓸 수 있는 방사광관을 1∼2개씩 설치할 수 있어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60개 이상의 방사광관에서 동시에 실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포항 가속기에 설치돼 있는 방사광관은 진공자외선 방사광관과 X선 산란 방사광관등 2개.그러나 진공자외선 방사광관 옆에는 LG반도체가 오는 3월 완공을 목표로 1기가디램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X선 리토그라피 연구소를 건설중이고 포항가속기 측에서도 3개의 방사광관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어서 오는 9월부터는 방사광관이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포항방사광 가속기에는 단백질 생체구조 연구를 지원할 클린룸(청정실)도 완공되고 제약회사등에서 연구참여를 희망해와 앞으로는 단백질 생체구조등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낚시중 고압선 감전사/한전상대 손배소 제기

    ○…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강원도 주문진읍의 한 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들고 자리를 옮겨다니다 고압전선에 걸려 감전,사망한 허모씨(당시 30세)의 유족은 4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1억5천여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유족은 소장에서 『평소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저수지 부근에 감전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도 세우지 않은 채 8m의 높이에 6만6천볼트의 고압전선을 설치,감전사고를 유발한 한국전력공사는 1억5천8백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주장.
  • 우주도 쓰레기 “몸살”/미 사이언티픽지 보도

    ◎수명다한 인공위성 등 7천8백개 떠돌아/초속 15㎞… 우주선과 충돌땐 큰 손상 우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등 지구주변의 우주쓰레기 위협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신호에 따르면 아직까지 우주쓰레기로 인해 운영중인 위성이 유실된 사례는 없지만 우주환경오염은 해양오염과 같아서 장기간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다가 일단 오염상황이 드러나게되면 때는 이미 늦어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우주환경 보호운동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구둘레에는 용도폐기된 인공위성을 포함,7천8백개 이상의 인공물체가 떠돌고 있다.지구궤도에서의 충돌은 속도가 초당 15㎞에 달해 볼트나 렌즈 뚜껑 하나만으로도 위성을 파괴하거나 우주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특히 지구 가까이에 수십만개가 존재하고 있는 직경1㎝정도의 작은 물체는 우주선의 주요부품을 파괴할 수 있는데도 현재의 기술로서는 추적이 불가능해 더욱 골칫거리.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유인 우주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고도 4백㎞이하 공간에는 우주파편의 밀도가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 이는 대기권 상층의 공기역학적 인력이 작은 물체들을 즉각 하강시켜 태워버리기 때문이다.따라서 우주쓰레기는 우주왕복선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추진중인 국제 우주정거장은 규모가 크고 수명이 길어 보다큰 위협에 직면하리라는 예상이다.이와관련,최근 뉴욕타임스지는 이 우주정거장의 예상수명 10년동안 비행체 10대중 1대꼴로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우주파편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곳은 지상 9백∼1천5백㎞ 고도의 공간.그러나 우주쓰레기가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인공위성이 24시간 지구주위를 돌고 있는 지상 3만6천㎞ 지구정지궤도다. 이곳에는 각종 동체가 촘촘하게 존재하고 궤도가 수백만년간 안정하게 되므로 용도폐기된 위성이나 파편은 달갑지 않은 선물일 뿐이다.
  • 무궁화 2호 월말께 정지궤도 진입/향후 행로 어떻게 되나

    ◎원형궤도 진입 「원격 점화」가 최대 고비/궤도 안착후 태양전지판 펼치면 “OK” 무궁화2호 위성이 14일 밤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방송·통신위성시대를 맞게 됐다. 이로써 지난 8월 발사된 무궁화1호 위성의 「반쪽 성공」에 대한 아쉬움을 말끔히 해소시키면서 「흠없는 위성」으로 우주주권을 떳떳이 주장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셈이다. 무궁화2호 위성의 발사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상업용 위성 2개를 보유하게 됐다.한국방송공사(KBS)는 이들 국적 위성을 활용해 오는 7월부터 위성방송서비스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또 21세기에는 지구촌 어디에서든지 휴대폰 하나만으로 간단히 통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상회의·위성비디오중계·초고속데이터전송등의 첨단 서비스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위성은 우주공간에 쏘아 올려진 뒤에도 사고위험이 늘 뒤따르기 마련이다.위성체가 분리되고 나서도 원지점모터점화,태양전지판 전개,위성체지구지향등의 숱한 과정을 거쳐 최종 정지궤도에 진입해야 비로소 위성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가 있다. 2호위성은 17일 원지점모터를 점화,타원형궤도에서 원형으로 궤도를 바꾸는 작업을 거쳐 29∼30일 동경 1백16도,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상공 3만5천7백86㎞의 최종 정지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14∼15일간은 2호위성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대 고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무궁화2호 위성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고비는 원지점모터 점화.이의 성공여부는 위성이 앞으로 10년 10개월 동안 위치할 정지궤도에 진입하느냐를 판가름한다. 원지점모터를 점화해 원형궤도에 들어선 2호위성은 17일 하오 11시쯤(한국시간)태양전지판전개작업에 들어간다.태양전지판전개는 양쪽의 날개를 접고 있는 볼트를 잘라 낸 뒤 이를 잠자리날개 처럼 펼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한 쪽 세개의 전지판중 한개만 펼쳐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위성관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만일 태양전지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경우 위성은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함에 따라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판이 전개된지 1시간20분뒤인 18일 0시20분쯤 2호위성은 지상과 원활한 송·수신을 하기 위해 안테나를 지구쪽으로 돌리고 태양전지판은 태양을 향하는 작업에 들어간다.이 작업은 미국 뉴저지주의 록히드마틴사 위성관제소에서 위성통신을 통해 원격제어 된다. 이러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야 2호위성은 최종 정지궤도에 올라서며,위성의 운용권 또한 미국 록히드마틴사 관제소로부터 우리나라 용인 주관제소로 넘어 오게 되는 것이다.
  • 베어스타운 리프트 안전점검 미비 사고/경찰,관리자 조사

    【포천=박성수 기자】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14일 베어스타운 스키장의 리프트 고장사고가 안전점검 미비와 관리 소홀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스키장 관리책임자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리프트에 동력을 전달해 주는 구동축의 이음볼트 4개가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내고 사고 당시 리프트를 운전했던 안전관리원 최모씨(38)를 불러 조사중이다.또 회사의 시설물 관리대장과 점검일지 등 관련 서류도 정밀 검토하고 있다. 한편 포천군 내촌면에 있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는 지난 13일 하오 10시30분쯤 리프트가 고장나 이를 타고 있던 70여명이 공중에서 추위에 떨다 1시간30분만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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