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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망가진 우즈… 복귀·은퇴 갈림길

    허리 망가진 우즈… 복귀·은퇴 갈림길

    ESPN “훈련 재개할 상태인지도 몰라”, SNS엔 “부상 악화”… 괴소문만 무성 자택 인근 혼다 클래식 출전 신청 안 해 “타이거는 골프를 위한 로봇이다. 그의 몸을 해부하면 볼트와 너트가 나올 것 같다.” 2008년 2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참패한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한 말이다. 대회 사상 최다인 8홀 차로 진 싱크에게 우즈는 피도 눈물도 없는 로봇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로봇’은 지금 한 군데 성한 데가 없이 녹슬고 망가져 폐기냐, 재생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20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해 10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언제 필드에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고 보도했다. ‘몇 주 전과 비교해 우즈의 재활 상태에 대해 달라진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의 말을 전한 ESPN은 “우즈의 복귀 시점뿐 아니라 지금 그가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인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23일에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자동차에 앉지도 못하고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상이 악화됐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퍼졌다. 그러자 스타인버그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며 “거짓을 진짜처럼 꾸미는 사람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발끈했다. 우즈는 지난해 9월 두 번째 허리수술을 받고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그 뒤 12월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에서는 “재활 기간이 길어져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2014년 3월 허리 부상으로 첫 수술대에 올랐던 우즈는 지난해 9월 또 한번 허리 수술을 받았고, 약 한 달 뒤인 10월에도 같은 부위 수술을 받았다. 우즈의 부상과 복귀 여부를 놓고 괴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그는 2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이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는 우즈의 자택에서 멀지 않은 ‘옆 동네’다. 그러나 우즈는 2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실 우즈는 혼다클래식과 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랭킹 62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 1년 전에 우즈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대회에 출전하겠다. 준비됐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투어 대회 잠정 중단을 결정한 뒤 이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2014년 대회에서는 2라운드 컷 탈락을 가까스로 모면한 뒤 마지막 날 경기 도중 “허리가 좋지 않다”며 기권하기도 했다. 타이거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또 한 사람은 캐디 조 라카바다. 그는 최근 ESPN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긴 휴식기로 당장 수입은 없지만 다른 골퍼의 임시(파트타임) 캐디 제안을 뿌리쳤다”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타이거와 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라카바는 첫해인 2012년 3승, 이듬해 5승 등 우즈와 호흡을 맞추면서 모두 8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G화학 배터리 크라이슬러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LG화학 배터리 크라이슬러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LG화학이 크라이슬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 양산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h이며, 전량 미국 미시간주의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LG화학은 2000년 미국에 연구법인(LGCPI)을 세우면서 북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9년 만에 GM 전기차 ‘볼트’(Volt)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듬해 포드와 계약을 맺고 전기차 ‘포커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LG화학은 내친김에 크라이슬러와도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수십 만대에 달하는 공급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현지 공장 1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인력도 새로 뽑았다. 현재 이 공장에는 330여명이 근무한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성빈 오늘 또 일낸다

    윤성빈(23·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윤성빈은 18일 오스트리아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5초19로 중간순위 3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4차례의 레이스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 4차 경기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3위에 해당하는 52초5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타트 기록은 4초90(3위)이었다. 2차 시기에서는 4초85(2위)의 스타트를 찍은 뒤 52초6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가 1, 2차 시기 합계 결과에서 1분45초17로 윤성빈에 0.02초 앞서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윤성빈은 트레티아코프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하자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1위는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세계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1분44초64·라트비아)가 차지했다. 두쿠르스는 1차 시기에서 4초87(2위)의 스타트를 기록하며 윤성빈을 앞서 나갔고, 52초14(1위)의 성적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어 2차 시기에서는 4초86(3위)으로 다소 뒤처진 출발을 보였지만 능숙한 경기 운영능력으로 가속도를 내며 52초50(1위)의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의 이한신(1분47초35)은 공동 20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지난 5일 열린 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두쿠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걸며 절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터널공사 부실시공하고 자재 빼돌린 현장소장 등 15명 적발

    대구지방경찰청은 17일 고속도로 터널공사 등에서 안전을 무시하고 공법을 임의로 바꾸거나 적정 수량의 자재를 사용하지 않은 모 건설업체 현장소장 배모(4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배씨의 범행을 묵인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감리단 관계자, 시공사 관계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터널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락볼트’를 설계도에 나오는 수량대로 시공하지 않고 차액을 챙긴 혐의로 고속도로 건설 현장 소장 정모(52)씨, 하도급 업체 대표 전모(52)씨 등 2개 공구 관계자 6명을 입건했다. 배씨 등은 2015년 3월부터 경북 경주시 외동면 울산∼포항 복선전철 3공구 입실터널 공사를 하면서 설계 당시와 다른 공법으로 변경하고 발주처에 17억여원을 과다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구는 붕괴 우려 때문에 화약 발파 대신 비용이 4배가량 많이 들고 공기도 훨씬 긴 ‘무진동 암반파쇄공법’을 적용하게 돼 있었으나 배씨는 부당 이득을 노리고 발파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 등은 범행 묵인을 대가로 감리단 관계자에게 150만원 상당의 골프채 한 세트를 제공했다. 정씨 등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경주시 양북면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진전리 일대 4개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에서 7만 4000여개의 락볼트를 쓰도록 한 설계를 무시하고 5만 3000여개만 설치한 뒤 정상적으로 공사한 것처럼 서류를 제출해 12억여원을 챙겼다. 이밖에 전씨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8월까지 포항시 오천읍 울산∼포항 고속도로 11공구 현장에서 4개 터널을 시공하면서 설계서에 나온 3만 3000여개의 락볼트 가운데 1만 4000여개를 시공하지 않고 8억 5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도로공사에 부실시공 관련 수사 내용을 통보하고 터널 정밀 안전진단, 관리·감독 강화 등을 촉구하는 한편 과다 지급한 26억여원을 환수토록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일임투자 전격 허용에 은행들 허둥지둥

    [경제 블로그] 일임투자 전격 허용에 은행들 허둥지둥

    “아마추어 달리기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우사인 볼트와 경주하는 격이죠.” 최근 금융 당국이 은행의 투자일임업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한해서입니다. 은행도 증권사처럼 고객의 일괄 위임을 받아 계좌별로 자산을 운용해 주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거죠. 기쁘다고 펄쩍 뛸 것만 같던 은행들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며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투자일임업 허용은 은행권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공개적으로 금융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죠. 그런데 은행권은 투자일임업이 이렇게 ‘갑자기’ 허용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ISA에 자사 예·적금 상품 편입을 허용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게 다뤄질 것으로 봤던 거지요. 은행들은 ISA 출시를 한 달 남겨 두고 투자일임업이 전격 허용되면서 준비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투자일임업 업무를 기존의 신탁부에서 처리할지 아니면 부서를 신설해야 할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전산도 새로 개발해야 하고 운용전문인력도 충원해야 하죠. 금융 당국은 다음달 말쯤 시중은행에 일괄적으로 투자일임업 승인을 내 줄 방침입니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밤을 꼬박 새워도 관련 상품 준비가 힘들다는 게 은행들의 ‘고백’입니다. 은행들의 투자일임업 허용 요구에 날 선 반응을 보이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ISA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고 발언한 것 역시 이런 은행의 속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죠. 투자일임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증권사와 경쟁하기 위해 미리미리 물샐틈없이 상품을 준비하고 싶었던 은행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발 늦게 출발한다고 결승점에 늦게 들어가라는 법도 없습니다. 은행만의 안정적인 수익률과 위험 관리, 전국적인 영업망은 증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죠. 은행과 증권사의 멋진 ‘경쟁’을 기대해 봅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고객들의 선택권도 넓어질 테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윤성빈 사상 첫 금메달, 한국 스켈레톤 역사 새로 썼다

    윤성빈 사상 첫 금메달, 한국 스켈레톤 역사 새로 썼다

      한국 스켈레톤 역사가 새로 써졌다.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3·한국체대)이 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8초 2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켈레톤이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윤성빈이 처음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윤성빈은 그동안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고 불리는 세계랭킹 1위의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2)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윤성빈은 이날도 1차 시기에서는 1분9초44로 마르틴스 두쿠르스(1분9초28)와 그의 형인 토마스 두쿠르스(35·1분9초2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1분8초82를 기록하며 형제를 모두 제치고 선두에 올랐고,두 시기 합계에서도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여섯 대회 연속 메달을 따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 도심에 거대 곰 습격사건, 결국은 큰 대(大) 자로…

    도심에 거대 곰 습격사건, 결국은 큰 대(大) 자로…

    먹이를 찾아 도심에 나타난 곰이 결국은 큰 대자로 누웠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터키의 한 도심에 나타난 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도심에 나타난 곰을 뒤쫓는 차량의 모습을 시작으로 육중한 덩치의 곰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보인다. 갑작스러운 곰의 습격에 행인들이 혼비백산해 한다. 곰을 포획하려는 대원을 곰이 무는 위험한 상황도 펼쳐진다. 막다른 곳에 몰린 곰은 결국 마취총을 여러 대 맞은 후 쓰러진다. 차량 옆 도로 위에 마취제에 취한 곰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큰 대(大) 자로 누워 있다. 한편 터키에서는 평소 곰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농촌 지역의 한 농부가 2만5천 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스윙 체인이 장착된 곰 퇴치 로봇을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ViralHI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급류 속 익사 직전 소년, 목숨 걸고 구하는 영웅男 ☞ ‘밥 좀 주세요!’ 음식점 침입한 너구리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백두산 호랑이 품은 숲, 지친 일상의 새로운 숨

    [명인·명물을 찾아서] 백두산 호랑이 품은 숲, 지친 일상의 새로운 숨

    드디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관람객을 맞는다. 경북도는 오는 5월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옥석산·문수산) 일대 5179㏊에 백두대간수목원이 임시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부터 5년간 총 2200억원을 들인 대공사 끝에 지난해 말 준공됐으나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시험 운영 중이다. 경북도가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의 핵심 축인 백두대간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한 것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을 1400㎞에 걸쳐 연결하는 한반도의 척추이자 거대한 생태 축이다. 북한 구간이 백두산 장군봉~휴전선 699㎞, 남한 구간이 휴전선~지리산 천왕봉 701㎞다. 천연림이 많이 분포하는 대표적인 산림지대인 데다 민족의 상징이며 귀중한 문화유산의 터전이기도 하다. 경북도 내 구간은 봉화 부소봉에서 김천 삼도봉까지 315㎞다. 국립수목원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이 수목원은 축구장 7254개에 맞먹는 거대한 면적으로 경기 광릉수목원(1118㏊)보다 4.6배 넓다. 특히 백두대간의 상장인 백두산 호랑이 방사장이 들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명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은 생태탐방지구(4973㏊)와 중점시설지구(206㏊)로 나뉘었다. 생태탐방지구에는 64㎞에 걸쳐 탐방로가 조성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1구간은 ‘생명의 길’로 이끼와 초본류 식물을, 2구간은 ‘전래의 길’로 춘양목과 잣나무 군락지를, 3구간은 ‘활력의 길’로 야생동물의 흔적과 습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봉화 지역 대표 걷기 코스인 외씨버선길이 지나고 있다. 전국 오지로 꼽히는 BY2C(봉화, 영양, 영월, 청송)의 걷는 길이 하나로 묶여 도시마다 옛길과 역사 등이 숨어 있는 재미있는 길이다. 탐방로 곳곳에는 기후변화생태관측소와 산림생태관찰소, 산림체험욕장, 철쭉·진달래·금강소나무 군락지 등이 있어 각종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점시설지구에는 백두대간 자생식물원을 비롯해 암석원, 습지원, 자원식물원, 어린이정원 등 26개 주제 전시관이 들어섰다. 산림환경연구동, 종자저장고, 방문자센터, 게스트하우스, 교육연수동, 야외체험장 등도 마련됐다. 평소 보기 어려운 4000여종의 식물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수목원 정상 부근에 5㏊ 크기로 조성된 ‘호랑이 숲’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 10여 마리가 방사될 예정이다. 호랑이들은 동물원처럼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게 된다. 오는 8월쯤 1차적으로 옮겨 올 백두산 호랑이는 2011년 11월 중국 동북호림원에서 들여온 수컷 ‘금강’(9살)과 암컷 ‘미호’(4살), 광릉수목원에서 키우는 수컷 ‘호랑’(15살) 등 모두 3마리다. 이들은 6개월간의 적응 훈련 기간을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수목원 측은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러시아, 북한, 중국 등지에서도 백두산 호랑이를 들여와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다. 호랑이 숲에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높이 5~7m, 길이 1㎞의 울타리와 전기 철책 등을 설치했다. 휴전선 철책을 방불케 할 정도다. 숲의 가장 꼭대기 부분에는 호랑이 관리동을 세웠다. 호랑이 집 역할을 하는 관리동이 숲의 정상에 자리잡은 것은 ‘백수의 왕’ 호랑이가 자신보다 높은 곳에 다른 동물이 사는 것을 싫어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숲 내부에는 관리용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와 진입 차단문이 설치됐다. 일반인들이 호랑이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철조망 유리창도 들어섰다. 춘양면 일대는 과거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로 호식총(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무덤)이 다수 발견된 곳이다. 또 이곳에는 ‘씨앗’을 지키기 위한 산림종자 영구 저장 시설, ‘시드 볼트’도 만들어졌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의 ‘밀레니엄 시드뱅크’와 같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져 가는 야생식물의 종자를 보존, 연구하는 시설이다. 이곳의 시드 볼트는 세계 최고의 지하 터널형 야생 종자 저장 시설로 야생식물 종자 200만점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 시설은 2곳으로 각각 폭 15~20m, 길이 150m로 지하 40m에 위치한다.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시스템을 적용해 종자를 안전하게 지켜 낸다. 앞으로 국가중요시설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공인시설 인정 작업을 추진한다. 이 시설은 관람이 제한되지만 방문자센터에 모형 시설이 설치돼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고산식물원도 관심을 끈다. 해발 2000m 이상의 환경(경관 및 생태·토양 등)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에델바이스 등 전 세계 고산식물 등을 전시했다. 또 아시아 최대 수집 규모를 자랑하는 침엽수원과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등 다양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배준규 산림청 임업연구관은 “백두대간수목원은 단순히 쉬고 즐기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산림 생태 환경 보전 연구의 메카로 커 갈 것”이라며 “우선 중점시설지구를 개방하고 나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수목원에 국내외 방문객 연간 170만명, 체류형 관광객 55만명 등이 찾아 지역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중앙선 전철역 복선화와 서벽~춘양~강원 영월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88호선 조기 확장·포장 등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는 느림보? 사람보다 느린 평균 속도(연구)

    티라노사우루스는 느림보? 사람보다 느린 평균 속도(연구)

    인류는 공룡의 빠르기를 쫓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공룡의 이동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의 척추동물 고생물학자 스콧 퍼슨스 박사 연구진은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에서 발견한 6600만년 전 공룡의 화석과 발자국 여러 개를 분석했다. 그중 하나는 길이 47㎝의 육식성 공룡의 것으로, 이 공룡은 두 발로 보행하며 해당 발자국은 엄지손가락 역할을 했던 앞발의 것이었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이 발자국의 주인은 매우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했던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이하 티라노사우르스)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자국의 크기를 기준으로 해당 티라노사우르스의 발바닥부터 엉덩이(꼬리 부분)까지의 길이가 1.56~2.06m 정도라는 사실을 추산했다. 발길이 47㎝, 다리길이 1.56~2.06m, 두 발로 보행하는 특징 등의 정보를 토대로 이 공룡의 평소 이동 속도를 계산한 결과, 평균 속도는 4.5~8㎞/h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단거리 달리기 평균 속도는 시간당 1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는 시속 38㎞를 달린다. 즉, 포악하고 날렵한 것으로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의 평균 이동 속도는 인간의 평균 달리기 속도의 4분의 1 정도라는 것. 다만 이번 결과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평균 이동속도일 뿐, 가장 빨리 뛰었을 때의 속도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최고 속도는 시속 46㎞에서 최고 162㎞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스콧 퍼슨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티라노사우르가 진흙이 많은 구역을 걸어다닐 때의 평균 걸음 속도를 계산한 것으로, 티라노사우르가 서식지를 이동하거나 사냥을 하지 않았을 때의 평상시 이동 속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면서 “이 속도는 인간이 평소 활기차고 가볍게 뛰어다니는 속도와 유사하며, 만약 인류와 공룡이 공존했다면 비슷한 빠르기로 함께 이동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것은 평균 이동 속도이지 최고 속도는 아니며, 최고의 포식자였던 티라노사우루스의 최고 속도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봅슬레이, 기적을 달렸다

    한국 봅슬레이, 기적을 달렸다

    한국 봅슬레이가 90년 넘게 세계 봅슬레이계를 지배해 온 유럽과 북미를 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 썰매계는 경기장 하나 없는 ‘썰매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으켰다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에 큰 박수를 보냈다. 봅슬레이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는 지난 2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휘슬러에서 열린 2015~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3초41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썰매 강국인 유럽과 북미 팀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팀과 똑같은 1분43초41을 기록한 스위스 팀이 공동 1위, 한국·스위스 팀에 0.01초 뒤진 러시아 팀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이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1924년 제1회 샤모니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이었던 봅슬레이에서는 그동안 예외 없이 유럽 또는 북미 국가 출신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금메달이 확정되자 원윤종-서영우는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지난 4일 갑작스레 숨진 맬컴 로이드(영국) 대표팀 코치를 추모했다. 두 선수는 시상대 위에서 로이드 코치의 유가족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고 로이드 코치의 부인은 “평창을 향해, 금메달을 향해서 나아가라. 코치의 유지를 잘 되새기고 그것을 토대로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는 글귀가 적힌 메달을 직접 제작해 이들에게 전달했다. 원윤종-서영우는 24일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1, 2차 시기 합계 1분43초54로 9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2·한국체대)은 세계랭킹 2위로 도약했다. 윤성빈은 이날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5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다섯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윤성빈은 세계랭킹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 토마스 두쿠르스(35) 형제가 각각 1분44초31, 1분44초59로 금메달,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한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원윤종-서영우가 다음주부터 현대자동차에서 특별 제작한 전용 썰매를 타고 오는 2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유럽컵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당초 두 선수는 월드컵보다 급이 낮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썰매의 실전 테스트를 위해 참가하기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원불교 창교 100돌… 행사 풍성 2016년

    오는 5월 창교 100돌을 맞는 원불교가 올해 내내 기념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4월 25일∼5월 1일을 ‘100주년 기념대회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첫날 서울광장에서 천도재를 열어 근현대 100년간 희생된 사회적 고혼들을 위로한다. 하이라이트인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는 5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100년을 결산하면서 교단 역량을 결집해 ‘정신개벽과 인류평화에 새로운 희망을 열자’는 취지로 마련하는 대규모 행사로 주목받는다. 이에 앞서 다음달 14일 동작구에 원불교 100년기념관과 역사문화기념관을 착공, 도약을 위한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 각각 지하 4층·지상 12층,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은 내년 11월 완공된다. 100년기념관에는 교정원이 들어선다. 내년 연말쯤 총부가 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이전해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연다. 이에 맞춰 원불교 수장인 교정원장은 올해부터 서울 체류 일정을 늘리고 교정원 직제를 조정할 계획이다. 8월 21일 평양·백두산에서는 ‘원불교 100주년 남북공동법회’도 예정돼 있다. 원불교 개교 의미를 돌아보는 ‘국제종교지도자포럼’과 서울 원불교 성지순례인 ‘개벽 순례’도 눈길을 끈다. 4월 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을 국제종교지도자포럼에는 폴커 게르하르트 독일 훔볼트대 교수와 세계, 아시아, 일본 종교인평화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벽 순례’는 100주년 기념대회 주간 중 창교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걸었던 서울의 성지를 국내외 신도들이 함께 걸으며 원불교 100년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알리게 된다. 이 밖에 옥상에 태양열 집열판을 갖춘 햇빛교당을 100개 만드는 한편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명상과 원불교 교리를 통한 마음공부를 돕기 위한 명상센터 확대도 추진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드 퓨전 승용차·혼다 오토바이 등 359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포드 퓨전과 페라리 캘리포니아T 승용차, 스카니아 카고트럭, 혼다 오토바이 등 359대가 리콜된다고 18일 밝혔다. 퓨전 승용차 252대는 연료탱크에 금이 생길 수 있고 연료가 새 불이 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페라리 캘리포니아T 5대는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파이프 손상으로 주행 중 연료가 새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스카니아 카고트럭 4대는 후륜 구동축의 스프링 브레이크챔버의 볼트 조립이 헐거워 리콜한다. 혼다 오토바이 CBR500R·CB500X·CBR300R 등 98대는 메인 퓨즈가 열 손상으로 끊어져 엔진 시동이 꺼지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남은 건 ‘1인자’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남은 건 ‘1인자’

    한국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3·한국체대)이 다시 한번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제 넘어야 할 벽은 세계랭킹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만 남았다. 윤성빈은 17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15~16시즌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8초73으로 2위에 오르며 지난 4차 대회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세계 랭킹 4위가 됐던 윤성빈은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두쿠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1분38초35로 금메달을 땄다. 두쿠르스는 윤성빈보다 0.38초 빨랐다. 두쿠르스는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치른 5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이 종목 최강자다. 동메달은 1분39초05를 기록한 독일 선수 악셀 융크가 차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있는 윤성빈은 한국 스켈레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윤성빈은 10년째 정상을 달리는 두쿠르스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6위에 오른 윤성빈은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윤성빈은 캐나다 휘슬러로 이동해 오는 24일 월드컵 6차 대회에 나선다. 한국 봅슬레이의 원윤종(31)-오제한(25)-김경현(22)-김진수(21)는 이 대회 4인승 경기에서 1, 2차 합계 1분36초86으로 11위에 올랐다. 2014~15시즌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의 13위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도 16위에서 15위로 한 단계 올랐다. 각각 1분36초38, 1분36초40을 기록한 독일 팀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1분36초46을 기록한 스위스 팀은 동메달을 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120년 올림픽 역사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 동안 ‘열정의 도시’ 브라질 리우에서는 세계 206개국에서 모인 1만 500여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가 11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태극 전사들의 금빛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려면 한여름밤 잠자리를 설치게 될 것 같다. <남미 최초의 올림픽> 남미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리우는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시카고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남미 최초의 올림픽’이란 명분으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계올림픽은 그동안 유럽에서 19차례, 북미에서 6차례, 아시아에서 3차례, 오세아니아에서 2차례 열렸으나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보다 두 국가가 늘어 사상 최대인 206개국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남수단은 건국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다. 금메달은 28개 종목에 모두 306개(남자 161개, 여자 136개, 혼성 9개)가 걸려 있다. 런던올림픽보다 4개가 늘어났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1924년 이후 92년 만에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육상에 가장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수상 종목이 46개(경영 34개, 다이빙 8개, 수구 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2개)로 그 뒤를 잇는다. <올림픽을 빛낼 스타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다.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연거푸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최고의 스타 린단(33·중국)은 남자 단식 3연패에 나서고, 유도의 티아고 카밀로(34·브라질)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의 아픔을 딛고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태극 전사들의 리우올림픽 첫 메달은 사격·양궁·유도·펜싱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보배(28·광주시청)와 오진혁(35·현대제철)이 버티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6~7일(단체전)과 11~12일(개인전)에 나서 금메달 과녁을 겨냥한다. 권총 50m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진종오(37·kt)의 사격과 김지연(28·익산시청)·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출격하는 펜싱은 6~14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안창림(22·용인대)·곽동한(24·하이원) 등이 나서는 유도는 6~12일 열린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24·부산시청)의 남자 도마, 박인비(28·KB금융)를 비롯한 태극 낭자들이 출전하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손을 맞추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대 최다인 5명(이대훈·김태훈·차동민·오혜리·김소희)이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이 밖에 손연재(22·연세대)가 뛰는 리듬체조, 김현우(28·삼성생명)의 레슬링, 주세혁(36·삼성생명)이 나서는 탁구 등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대회 마스코트는 브라질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비니시우스’와 ‘통’으로 결정됐다. 두 음악가는 보사노바 음악의 대가로 꼽힌다. 비니시우스는 노란색으로 동물을 형상화해 브라질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대표하고, ‘통’은 녹색과 파란색을 사용했으며, 머리는 나뭇잎으로 덮여 브라질의 풍부한 식물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열정적으로 살아가자’(Live your passion)이다. 리우올림픽의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경기는 리우 시내의 바하지구, 데오도루 지구, 코파카바나 지구, 마라카낭 지구 등 4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축구 경기는 리우 외에 벨루오리존치,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에서도 열린다. <리우 향한 걱정의 시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축제이다 보니 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리우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09년에는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정국이 불안하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원유 생산으로 거둬들이는 세수가 재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우 지방정부는 세계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고, 450만장에 달하는 내국인 대상 경기 입장권은 지난 연말까지 절반도 채 팔리지 않았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완비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는 리우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지하철 노선 16㎞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재정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한에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오는 7월 1일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교통체증에 무방비인 상태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또 리우 지역은 단전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관련 업체와의 계약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조정,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만 일대는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이 선수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조정팀 40여명 중 13명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을 정도다. 더욱이 지난해에만 브라질에서 158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뎅기열과 최근 남미 14개국에서 확산 중인 ‘소두증’도 대회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주 관측 사상 최대 방사선 뿜어낸 ‘게성운 속 펄서’

    우주 관측 사상 최대 방사선 뿜어낸 ‘게성운 속 펄서’

    게 등딱지처럼 생겨 ‘게성운’(Crab nebula)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M1 성운 중심에 있는 ‘펄서’가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했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의 천문학 이론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설명하고 있다. ‘펄서’는 강한 자기장을 갖고 고속 회전을 하며, 주기적으로 전파나 엑스선을 방출하는 천체로, 이른바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을 뜻한다. 이번 발견이 이뤄진 펄서는 게성운 안에 있어, 쉽게 ‘게펄서’(Crab pulsar)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천문학자들은 카타리나 제도에 있는 매직(Major Atmospheric Gamma-ray Imaging Cherenkov, MAGIC) 망원경의 2011년 관측 데이터를 사용해 게펄서에서 가장 강력한 방사선 방출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그 수치는 무려 1테라전자볼트(TeV=1조 전자볼트)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중성자 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예측한 여러 최신 이론을 뒤집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연구팀은 게펄서의 지름이 약 10km밖에 안 되지만 질량은 태양의 1.5배, 공전 횟수는 초당 30회나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게펄서를 둘러싼 거대 자기장은 우리 태양의 자기장보다 10조배 더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자기장은 전하의 움직임마저 지배할 정도로 강해 그 힘으로 별이 표면 회전 속도와 똑같이 회전한다. 이런 자기장에 지배되는 공간을 자기권이라고 부른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자기장에서는 별 표면에 있는 전자들을 찢어낼 만큼 강력한 전기장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가속한 전자의 흐름은 배를 비추는 등대의 불빛처럼 시선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빛의 복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게펄서는 지구로부터 약 6500광년 거리에 있다. 따라서 이 펄서가 방출한 가장 강력한 방사선은 사실 6500년 전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게펄서는 서기 1054년 기록으로 ‘SN 1054’로 불리는 초신성이 폭발해 남긴 잔해인 게성운 중심부에 존재한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천문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1월 12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리는 세계 기업들] 볼트 채우는 LG… i시리즈 올라탄 삼성

    [달리는 세계 기업들] 볼트 채우는 LG… i시리즈 올라탄 삼성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미래에 늘어날 전기차 수요에 앞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급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1~3분기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4위는 일본과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제조 업체인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해 온 일본의 파나소닉이 1위, 도요타와 닛산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PEVE와 AESC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이자 배터리 제조 업체인 BYD가 4위다. 국내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이들보다 뒤처진 5위와 6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추격 중이다. LG화학은 현재 한 번 충전에 320㎞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중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에도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이들 국내 업체는 최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삼성SDI는 자동차 전장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그룹 차원의 전략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접촉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볼트’(Bolt)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종에 이어 차세대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해 약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엔 약 1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오토쇼)에 참가한 삼성SDI는 독일 BMW그룹의 친환경 차종인 ‘i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에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등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서산공장의 증설을 완료하는 등 전기차 부문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家電기술 품은 스마트카, 2016 CES 접수하다

    家電기술 품은 스마트카, 2016 CES 접수하다

    세계 최대의 가전기기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 가전 전시회)는 이제 가전제품이 아닌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됐다. 4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 참가하는 3700여개 업체 중 115개 업체가 자동차 관련 업체다. 그중 9개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빅3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드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이다. 자동차 관련 전시 면적도 전년과 비교해 25% 늘었다. CES의 주인공이 가전이 아닌 자동차라는 말도 나온다. 한 해 CES의 전체 트렌드를 관통하는 기조연설자 8명 중 2명은 세계 2위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승용차부문 최고경영자(CEO)와 업계 3위 GM의 CEO 메리 바라다. 이들은 단순히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융합이 아닌 IT를 미래 자동차 기술 자체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는 모터쇼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신차도 공개된다. 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EV콘셉트카’를 선보인다. GM은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했던 콘셉트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 대비 두 배 수준인 321㎞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도 이번 CES에서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i8 스파이더’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포드는 구글과 협력해서 개발하는 무인차 콘셉트카를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중국의 벤처기업가가 미국에 설립한 전기차 회사 ‘패러데이 퓨처’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아직 제대로 된 신차를 공개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미국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미국 네바다주(州)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세워 2017년부터 양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불과 1주일 뒤인 오는 11일 디트로이트에서 국제 모터쇼인 ‘북미 국제 오토쇼’가 열리는 데도 CES에서 신차를 공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완성차 업체들에 CES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카와 관련한 다양한 신기술도 공개된다.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번갈아 CES에 참석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올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기아차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율주행의 주요 신기술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시스템도 이 같은 자율주행 기술의 일환으로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맞서 현대차그룹의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를 대신해 지능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운전자지원시스템’(DAS), 차량의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교차로 진입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제동과 조향을 제어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주는 ‘교차로감지시스템’(CTA)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BMW도 이번 CES를 통해 새로운 동작 제어 기술인 ‘에어터치’를 발표한다. 에어터치는 손을 이용한 간단한 동작으로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차량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처럼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래車·스마트홈 발전상 한눈에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는 정보기술(IT) 융합 신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자율주행차와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VR) 기기, 드론, 로봇 등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와 IT가 결합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의 청사진이 제시된다. GM, 포드, 폭스바겐, 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 전시장은 지난해보다 25% 확장됐다. GM은 전기차 ‘볼트’ 신모델을, 기아차는 전기차 ‘쏘울EV’ 신모델을 공개하며 폭스바겐은 차세대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신기술, BMW의 ‘제스처 컨트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동작 제어 기술인 ‘에어터치’도 베일을 벗는다. 특히 포드와 구글의 합작회사 설립이 공식 발표되는 등 자동차와 IT 간의 합종연횡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상용화 단계의 제품과 기술들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집 안 전체를 연결하는 IoT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IoT 기술을 탑재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스마트폰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기기로 탈바꿈시키는 ‘스마트싱큐 센서’에 이어 이들 기기를 통합 제어하는 ‘스마트싱큐 허브’를 내놓는다. 웨어러블과 VR기기, 인공지능(AI) 기술로 영리해진 로봇도 주목해볼 만하다. 삼성전자의 ‘기어S2’ 프리미엄 버전을 비롯해 핏빗, 화웨이, 미스핏 등이 신제품을 들고나온다. VR에서는 삼성전자와 HTC, 소니,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용화를 위한 제품들을 내놓는다. 또 200여개 로봇 관련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보다 전시장이 71% 커진 가운데 청소, 감정, 주행, 운반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로봇들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라스베이거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년기획] 허리띠 조여도 투자는 아낌없이… 내실 다지며 세계로 간다

    [신년기획] 허리띠 조여도 투자는 아낌없이… 내실 다지며 세계로 간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올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도 중점 사업에는 아낌없는 투자로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삼성 바이오·자동차 전장 사업 시동 삼성그룹의 올해 최대 중점 사업으로는 바이오가 첫손에 꼽힌다. 삼성그룹은 최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바이오로직스의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3년 7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1공장(3만ℓ)과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2공장(15만ℓ)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이미 세계 3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15만ℓ 규모의 3공장까지 완공하면 생산 규모가 세계 1위로 올라선다. 또 전기차 시대와 맞물린 자동차 전장(電裝)부품 사업에도 시동을 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전장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의 전장부품 사업은 카 인포테인먼트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센서 등이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업계와 협업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등 선도적으로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고급차·친환경차 점유율 높이기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에 집중해 왔던 외형적 확장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 등과 같은 내실 강화 쪽으로 내부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새롭게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올해부터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EQ900(해외 출시명 G90)은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 북미국제오토쇼’를 시작으로 유럽과 중국 등 시장으로 진출한다. 또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을 2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당장 현대차는 이달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아차는 조만간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출시한다. ●SK 공격적 M&A… ICT ‘플랫폼’ 강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도약을 준비하는 SK는 올해 에너지, 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 주력 분야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최 회장은 앞서 특사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규모를 키우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플랫폼’ 사업 강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SK㈜C&C는 CEO 직속의 ICT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고 솔루션 플랫폼 중심 회사로 도약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G 자동차 부품·OLED 사업 승부수 LG는 자동차 부품 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 2013년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는 LG화학(배터리), LG디스플레이(자동차용 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카 인포테인먼트) 등 계열사들과 함께 전기차 부품 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한다. 올해는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 전력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 사업은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10만 1230㎡)의 P10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올해를 시장 선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비핵심 사업 정리… 철강 강화 포스코는 올해도 철강의 본원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 지난해부터 중복사업이나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본업인 철강사업 쪽 역량을 강화하는 경영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식으로 글로벌 초과 공급과 엔저의 파고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이넥스 등 포스코만의 독창적인 철강기술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수출을 추진한다.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고수익 핵심 수요 산업으로의 판매량을 확대한다. 솔루션 연계 판매량도 2016년 230만t, 2017년 250만t까지 늘리고, 자동차강판 판매량도 2016년 910만t, 2017년 950만t까지 늘려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도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병행하면서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리튬 추출이나 니켈 정련과 같이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있거나 차별적 경쟁우위가 있는 분야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重 긴축 경영… 조선업 집중 지난 2014년과 2015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며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 체제를 강화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해 전 계열사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은 최대 50%, 부서장급 직원도 10%의 급여를 반납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해양플랜트보다 주력 사업인 조선업에 힘을 싣기 위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또 사업부문별로 독자적 운영권을 강화하는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인 에코십과 조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의 적자가 얼마나 이어질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글로벌 조선업 경기 회복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대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는 이들 외부 환경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조속한 경영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방산·화학분야 사업 확대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위산업 및 화학부문 4개 계열사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가 함께하는 방위사업 등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성장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새롭게 문을 연 면세점을 통해 면세사업과 관광·문화·쇼핑을 연계한 사업확장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진 최신 항공기 10대 도입… 노선 개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경영체질 강화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노선 지속 개발 등 내실 챙기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747-8i 3대, B777-300ER 2대, B747-8F 1대, B777F 4대 등 최신 항공기 10대를 들여와 서비스 품질도 강화한다. 한진해운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려 내실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리 온상’ 터널 공사 올해만 136억 빼돌렸다

    ‘비리 온상’ 터널 공사 올해만 136억 빼돌렸다

    시공업체 A사는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강원도 대관령터널 굴착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 71억원을 과다 청구했다. 설계도에는 A사가 공사를 맡은 원주~강릉 구간에 최신 굴착공법을 사용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A사는 ‘검은돈’을 챙기기 위해 훨씬 값싼 공법을 택했다. 최신 공법에 필요한 비싼 자재들을 전부 사용한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자재를 절반 가까이 줄여 공사한 것이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공사비 빼돌리기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발주한 고속도로·철도 터널공사 시공업체들이 부당하게 빼돌린 금액은 91억원에 이른다. 부정·비리 사실이 적발되지 않았다면 추가로 지급됐을 45억원까지 합하면 모두 136억원 규모다.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설계보다 적게 투입하거나 값싼 공법을 이용한 뒤 공사비를 과다 청구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2~8월 전국 64개 주요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터널 분야 부패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전국에 걸쳐 모두 9개 공구에서 부정·비리가 적발됐다. 대부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철도노선 공사 현장이었다. 원주~강릉 구간에서 과다 청구된 71억원은 이번에 적발된 공구들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 밖에 울산~포항 고속도로 공사에서는 시공업체가 설계 단계에서 정해진 건설 자재 록볼트 7만여개를 4만여개만 사용한 뒤 차액 17억원을 받아 챙겼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공사 공구에서는 시공업체가 땅을 파들어가는 굴진공법 방식을 조작해 11억원을 가로챘다. 권익위는 이번에 적발된 주요 사례를 수사기관과 감사기관 등에 넘겼다. 또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화약 취급 장부의 보전 기간(현재 2년)을 늘리고, 안전에 치명적인 공사 자재 빼돌리기를 막기 위해 발주기관이 공사현장의 세금계산서를 직접 조회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을 관련 기관에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터널공사 구간의 공사비 빼먹기 실태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며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건설 비리는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전국 121개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을 조사한 결과 78곳에서 록볼트 33만개를 빼돌려 공사비 195억원을 편취한 사례를 적발했다. 공사 현장 관리와 감리가 허술한 틈을 타 공사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적폐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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