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볼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배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배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두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6
  • “새정치로 세계화 주도”/김 대통령 역설/지역볼모 정치 안될일

    ◎새대표 이춘구씨/민자 전당대회 민자당은 7일 하오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7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김영삼대통령을 총재로 재추대하고 김대통령이 새 대표로 지명한 이춘구 국회부의장에 대해 동의절차를 마쳤다. 새 대표로는 한때 정원식전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대통령은 원외인사가 집권당 대표로는 부적절하다는 점과 함께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등 정국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민정계 중진인 이부의장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당대회의장에는 정재철 의원이,부의장에는 김찬우 의원과 이용식 전남보성지구당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대통령은 이신임대표와 협의,8일과 9일 당3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전면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김종필의원의 대표직 퇴진에 따라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함으로써 지난 90년 이루어진 3당합당 체제를 김대통령 중심의 직할체제로 바꾸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정치를 향한 재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정치인도 국제경쟁을 하는 시대이므로 우리 정치는 세계 수준으로 뛰어 올라 세계화를 앞서 이끄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면서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깨끗한 정치」「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국리민복에 헌신하는 정치」「미래지향의 정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민자당은 ▲국민정당 ▲민주정당 ▲정책정당 ▲차세대 정당 ▲통일주도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차세대 정당에 대해 언급,『세계화는 원대한 비전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한다』고 전제하고 『우리당은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발전돼야 하며 각계 전문가들과 21세기 주역들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당은 변화와 개혁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자세와 각오,인식과 발상등 그 모든 것에 일대 전환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세계화는 개혁과 안정의 두바퀴로 전진하는 수레와 같다』고 지적하고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나라의 안정을 튼튼하게 뒷받침해 줘야 하며 당은 안정의 구심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을 지역과 계층으로,세대와 이념으로 나누어 반목하게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면서 『특히 지역을 볼모로 삼아 국민을 분열하게 하는 정치는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통일된 조국과 선진복지 국가는 우리 모두의 절대적인 책무이자 소명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개혁과 세계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불합리와 비능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히고 『국가와 당의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대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결의문을 채택,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변화와 개혁의 선도자가 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국민정당으로 태어날 것등을 다짐했다. 또 세계화선언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정치와 민생정치,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미­중 무역분쟁/배경과 전망

    ◎양국 입장과 영향/총교역액의 2%… 효과보다 “힘겨루기”/중,신용실추… 투자유치 차질을 더걱정 미국이 4일 중국에 대해 무역 보복조치를 발표하고 중국도 즉각 역보복조치를 천명한 가운데 이달중 양국이 무역전쟁에 본격 돌입할 경우 중국은 최대 수출시장의 일부를 잃게 될 뿐아니라 신용마저 떨어져 외국 투자유치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저작권·특허권·상표권등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않다는 이유로 연간 10억8천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상품에 대해 26일부터 1백%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도 즉시 미국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무역파트너인 양국간에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할 시간은 아직 남아있으나 중국의 통상 관리들은 5일 미국의 추가협상 제안을 수락할지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사실 미국의 보복조치는 양국간 전체 교역량의 일부에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지난해 양국간 무역규모는 미국측 추산에 따르면 4백50억달러에 달했으며,중국의 지난해 총 수출량 1천2백40억달러중 문제가 되는 것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및 미국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효과는 비교적 적을 것이며,비록 미국이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라 하더라도 이번 제재조치가 중국에 대규모 실업사태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대 중국경제전문가 니콜라스 라디가 전망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저작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기존의 협정을 중국이 지켜나갈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은 지난 92년 미국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이 협정에 따르면 중국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업체들은 중국과의 계약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어있다. 미국은 또한 연간 7천5백만장의 해적판 콤팩트 디스크를 생산해내는 29개 중국공장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 중국정부는 먼저 이들 공장을 승인한 지방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들 공장들은 로열티를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있고 단지 생산비용만 부담하고있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은 새로운 지적재산권법을 시행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고있는 마당에 미국관리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지적재산권보호를 위해 법률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제재조치는 중국산 플라스틱제품·무선전화기·자동응답기·스포츠제품및 자전거등이 주로 해당된다. 또한 이들 제품이 주로 홍콩,대만,싱가포르등 외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들에게도 타격을 주게된다. 홍콩정청은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올해 홍콩 경제성장이 0.1%포인트 하락하며,3천8백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을 회피하고 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5일 미국의 이번 조치가 양국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말한것 외에는 예상되는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있다. 이날 오의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홍콩 기자들에게 중국의 시장이 이미 다양화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한다 해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은 총수출품의 약 3분의 1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부장은 높은 관세로 일부 중국제품의 가격이 높아져 미국에서 팔수 없게 되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이 기회를 이용,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이후」 미·중관계/개혁파 기반 취약… 군·보수파 득세할듯/인권·대만·무기수출 등 갈등확산 소지 미국과 중국간의 지적재산권문제를 둘러싸고 무역전쟁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양국관계는 중국의 권력이양시기로 인해 무역 뿐만 아니라 인권,대만 문제할 것없이 전분야에 걸쳐 악화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행정부의 중국관계전문가들과 정보분석가들을 집중 취재하여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이번 무역전쟁의위기도 그 배경에는 중국의 국내정치권력의 대변화를 바탕에 깔고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보복조치가 발표된지 불과 1시간 만에 역보복조치를 발표한것은 「신중하고 까다로우며 등소평 보다 미국의 압력에 둔감한」지도자들이 지금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등소평의 건강악화 이후 사실상 거대한 중국을 이끌고 있는 새 지도자그룹들은 미국에 대해 비타협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행정부는 더 이상 등소평이 이미 중국의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지않고 있으며 강택민주석이 이끄는 전문기술관료와 군부지도자들에게 권력이 넘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강주석은 등에 비해 권력기반이 약하고 답답해 타협을 통해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민족주의자나 보수주의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등소평 이후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정치개혁은 후퇴하고 오히려 인권탄압을 계속할 가능성이 많고 자칫 사태가 악화되면 가혹한 정치적탄압이나 대만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또는 이란이나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수출하는 등 미국과 더욱 대결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등소평 이후 불확실성을 더해주는 것은 강택민이 얼마나 권좌에 남을수 있으며 그 이후에 권력을 계승할 지도자가 과연 어떤 정부를 탄생시킬 것인가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평화적인 세력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인 적이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방부의 한 위원회는 작년말 중국의 후계구도와 그 전망에 관한 분석을 했는데 급진개혁파가 집권하여 미국에 우호적인 강대국으로 출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반면 13명의 전문가중 3분의 1은 비교적 안정된 집단지도체제의 구축으로 지금과 같은 개혁과 군사력을 점진적으로 증강하되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지못하도록 군사적 간섭을 하고 남사군도의 유전지대에 대한 영유권 관철을 위해 전쟁불사의 강경책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은 호전적인 대외정책을 추구하는 권위주의적인 강자의 출현으로 내부마찰이 증대되거나 아니면 연안지방과 내륙지방간의 경제격차로 중국이 결국 분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등이후나 또는 강이후에 누가 권력을 잡든 군부의 영향력은 증대될 것이며 이같은 조짐은 이미 해군총장 류훠킹이나 인민해방군의 사실상의 총수라 할수 있는 양상곤과 같은 극보수주의자의 영향력에서도 알수 있다. 이같은 사실에 비추어 등의 후계자는 군의 지지확보를 위해 군의 영향력을 수용할수 밖에 없을 것이며 전통적으로 강한 반서방적 시각을 갖고있는 중국군부의 기류가 결국 앞으로의 미국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87년 미·일 반도체분쟁/일서 굴복… “짭짤한 재미”/미의 무역보복 전례 미국은 과거 「신앙」처럼 떠받들고 있는 불공정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이의 시정을 위해 보복관세등의 무역보복 조치를 취해왔다.특히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국의 대외 무역역조의 주범이라는 확신이 설 경우 이같은 보복조치는 목적달성을 위해 가장 애용됐던 수단이었다. 미국은 지난 87년에도 일본에 대해 3억달러 규모의 무역보복조치를 내려 톡톡히 재미를 봤다.86년 7월말 양국간에 체결된 반도체협정을 일본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보복조치였다.당시 미정부와 업계는 일제 반도체의 수출가격 덤핑중단 조치와 일시장내 미업체 점유율을 5년내 9%에서 2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일본측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미국은 일본이 성의를 보이지 않자 이듬해 4월 ▲컬러TV ▲회전용 천공기구 ▲동력공구 ▲탁상용계산기 ▲자동정보처리기구등에 1백%의 관세를 물리기로 공식발표했다.물론 미정부는 일본측이 확실한 무역역조 개선조치를 취하면 이같은 보복조치는 즉각 해제된다는 점을 빠뜨리지 않았다.일본에서는 무역전쟁 불사의 강공기류도 흘렀지만 일본은 부랴부랴 슈퍼컴퓨터등 1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긴급구매하는등 미국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결국 일본시장의 미 반도체 점유율은 미국이 목표했던 수준에 도달했고 작년에는 세계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국의 이같은 협박이 먹혀들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대일무역 역조가 섬유를 제외할 경우 총 무역적자의 47%인 데다 일본은 총무역 흑자의 86%를 의존하고 있어 일경제가 미국의 볼모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이번에 중국에 대해 강공을 가하는 것도 중국과 미국의 무역액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4백50억달러에 이르고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무려 3백억달러를 넘어 중국은 미국없이는 「성장」을 생각할 수 없다는 미측의 계산이 깔려 있다. 결국 중국은 미국과의 타협을 통해 실리 쪽을 선택할 것이다.10억달러를 챙기려고 몇십배의 중요한 시장을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지록을 부추기는 속사정(이동화 칼럼)

    요즘 정당안팎에서 나름대로 재주를 부리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여·야당 모두 이른바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대의나 정책적 비전대신 개인감정이나 정략적인 의도에 따라 탈당이나 분당이란 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예사롭게 흘러나오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오늘은 이말,내일은 저말로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17세기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는 『은유적으로 말함으로써 사람을 기만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서로 헐뜯는 말을 하는 것은 말이 없는 것보다 훨씬 해악』이라고 했다지만 이 세가지 요소가 모두 섞여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말이 갖는 세가지 해악 이들에게는 정치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기본적 이치는 그냥 해보는 소리에 불과하다.행동으로는 특정정치인이나 정치세력,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별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있다.그러다 보니 『그동안의 국가발전과정에서 제일 처진 곳이 정계』『구태의연한 정치』라는 얘기가 어제도 오늘도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의 정치는 「구태의연」이라기보다 비뚜로 가는 정치라 할 수 있다.정당과 정치인은 이념과 정책을 갖고 국민의 지지를 모아야 함에도 이를 제쳐두고 지연·혈연·학연등 다른 요소에 더 매달리는 모습이다.특히 지연문제는 심각하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충청권에 대고 호소를 하는 것도 그렇고 근자에 흔히 입에 오르내린 TK정서라는 것도 마찬가지다.이기택 민주당대표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민주당의 실질적 오너』라고 공격하면서 분당불사를 외친 것 역시 호남과 비호남의 야당구도를 염두에 두고 나온 정략이었다는게 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지방자치와 지역색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지역분점이나 지역구도는 지방자치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일시적으로라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많다.출마희망자의 경우 그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정치지도자로부터 직접,또는 관련 정담을 통해 인정받거나 공천을 받는 것이야 말로 당선의 지름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지역관련 정치인이나 지도자도 이런 과정을통하여 정치적 지반을 확고히 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으려 한다.따라서 이들이 스스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결국 지역을 볼모로 공천권을 행사하여 인적·물적 이익을 얻고 「충성경쟁」을 유발,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 한다.이는 「큰 정치」의 포기다.지방분권화가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확대될 우려마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은 타파되어야 한다.그러나 그 방법이 마땅치 않다.제일 좋은 방법은 정치인이나 지도자 스스로가 다수국민과 역사앞에 겸허히 반성하고 정도를 찾아 가는 것이나 이는 기대하기 어렵다.또 어느 지도자의 지역영향력 행사가 불가능해졌을때 그것을 이어받기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국민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오랫동안 끊임없는 개혁과 교육이 이어져야 가능하다. 당장의 방법은 허점들을 찾아 하나하나씩 메워나가는 것이 있다.예를 들어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개인이 선거구민에게 돈을 안쓰는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나아가 후보자나 그 예상자가 공천장사꾼에게 거액을 헌금하는 것을 감시하고 막을 방안을 어떻게든지 만들어내야 한다.금융 및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는 마당에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것이다. ○뭉칫돈 감시 잘해야 과거에는 헌금을 당비나 선거비용으로 쓴다고 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말이 통하기 어렵다.개인주머니로 흘러들어가는 부도덕한 돈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이제는 문민정부라서 정치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데다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고 개인후원회도 허용됐기 때문이다.올해 네차례 지방선거로 국고보조규모는 무려 9백28억원이나 된다. 이런 거액이 합리적으로 쓰일수 있도록 사전계획제출과 사후감사 등이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식권 한장보다는 뭉칫돈을 잘 감시해야 한다.
  • “북 군부 「핵합의」 불만/성조지/「홀준위」 볼모 일부 수정요구”

    북한 군부가 보비 홀 준위의 송환문제에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것과 같은 시기에 평양당국이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의 방북을 요청한 것은 북한에서 현재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견해를 굳혀주고 있다고 성조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하는 한국 소식통들을 인용,북한 군부가 제네바 핵합의의 일부 내용에 반대하고 있으며 홀 준위를 볼모로 이용하여 문제 부분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 군부가 이 순간 좋은 카드를 쥐고 있는 것 같다.즉 홀 준위를 잡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 이제와서 임시국회라니(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오는 18일로 마감된다.회기 1백일의 마지막 일주일을 향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것이다.국회는 14일까지 법률안등 각종안건에 대한 상임위의 심의활동을 마치고 17일까지 본회의 처리를 끝으로 정기국회의 대단원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회기도 며칠 남겨놓지 않고 있는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팽팽한 대결상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좋은 끝매듭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특히 정기국회 폐회이후 19일부터 회기 10일의 임시국회를 열자는 민주당의 새삼스런 주장은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남은 일정을,시간을 쪼개고 밤을 새워서라도 활용할 지혜는 짜낼 생각은 하지않고 연루안건 처리를 위해 또 한차례 국회나 별도로 열자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라 할수 없으며 법안지연에 따른 공무원 사회의 동요 수습이 시급하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잃는다.더구나 원칙적으로 정부의 조직을 줄이는 개정안에 대해 야당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 폐회이후 별도 국회의 소집보다는 이번 회기중에 야당의견을적절히 반영하는 타협안을 찾아내는 것이 정도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이번 한주일이 지니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WTO비준안 처리는 물론 민생관련 법안의 심도 있는 마무리와 주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폭적인 개각에 앞선 국무총리의 인준동의안처리등에 이르기까지 정기국회가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만약 국회가 지니고 있는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볼썽사나운 여야의 마지막 의견충돌로 마감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다. 마지막 한주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보면 이번 정기국회가 보인 파행은 의정 낭비의 표본같은 것이었다.공전과 정쟁으로 인한 보이콧,장외투쟁과 변칙운영등 헌정사에서 나타난 각종 부정적 행태를 재연해 냄으로써 정치적 후퇴를 자초했다.회기 1백일이 결코 짧은 것이 아니었지만 그 회기속에 정치의 모든 것을 소화한다는 진취적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오히려 예산안이 야당의 정치공세의 볼모로 잡혀 국정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사실이 바로 「12·12투쟁」과정에서 생생하게 드러났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심의할 수 있는 단 5일은 국회가 그동안의 파행을 책임지는 보상의 의미로 국민에게 갚아야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지금까지 국회안팎에서 저질러진 모든 허물을 털어내고 새해부터 본격발진하는 세계화를 향한 국가기틀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여야는 풀기 어려운 난제를 뛰어넘는 최후의 큰 협상을 통해 정기국회를 유종의 미로 마무리지어주기 바라고 기대한다.
  • 여당의 불가피한 선택(사설)

    내년도 예산안이 끝내 여야의 물리적대결속에 여당단독으로 처리됐다.55조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운영과 국민생활의 계획인 예산안을 국회가 이렇게 부실하게 처리할수있는가하는 좌절감을 느끼게된다.그러나 저간의 사정을 보아온 우리로서는 이런 방법으로 밖에 예산안을 다루지못한데에는 명백히 야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만한 처리가 최선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차선으로 헌법이 정한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를 감행한 여당의 방침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져야한다. 여당의 명분에 비해 야당의 행태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라는 비판과 의정의 저질화라는 지탄을 면키어렵다. 민주당은 과연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정당인가하는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한다.오직 12·12만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한달 가까이 국회를 공전시키다가 느닷없이 법정시한준수를 방해하기위해 국회에 들어간 그들의 자세는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예년처럼 처음부터 예산안을 여당과함께 국회에서 심의하고 예산내용을 둘러싼 주장의 관철을 위해 통과저지를 시도했다면 그나마 넓은 의미의 예산심의로 보아줄수도 있다.야당으로서의 예산감시의 책임을 포기한 이번 경우는 예산안처리의 저지에 아무런 명분을 발견할 수가 없다. 심의과정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예산은 중요하지않다고 한달가까이 손 한번 대지않고서 이제와 무슨 논리로 저지하려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예산안에서 국민부담이 너무 많다거나 팽창예산이기때문이라거나하는 그런 예산관련 주장조차도 없다.심지어 다른 정치의안과 관련한 볼모로 삼은 것도 아니다.예산안처리를 왜 저지하는지 하다못해 12·12기소유예철회라는 명분조차 내놓지않고 그저 무조건 물리적으로 막으려한 것이다.국회의원인지 국회훼방꾼인지 분간이 가지않는 형편이었다. 그러므로 이번 예산안처리를 둘러싼 폭력사태는 과거처럼 다수당의 횡포와 소수당의 불가피한 대응이라는 해묵은 잣대를 가지고 볼 일이 아니다. 아무리 야당이라도 원천적으로 예산안 심의는 물론 국회 자체를 외면하고 의사당에서 헌법위반의 상황을 조성하기위해서 의사방해를 할 권리는 없다.더구나 아무런 명분도 없이 툭하면 의사당안에서 소수의 횡포를 일삼아서야 어떻게 바른 의정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예산안이 해마다 이렇게 부실하게 처리되는 악습과,의사당내에서 물리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비의회적 구태를 고치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여당이든 야당이든 의사진행과 관련한 폭력행위에대해서는 국회법관계규정에 따라 처리케하는 엄격한 질서유지 조치를 취해야한다. 이번 예산안처리방해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은 책임을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것이다.
  • 야당초유의 예산국회 외면(사설)

    새해 예산안 처리시한을 겨우 3일 남겨놓고 있다.우리는 그동안 수차에 걸쳐 국회의 기능회복을 촉구했고 예산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아직도 국회는 제기능을 잃고 뒤뚱거리고 있다.무려 54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나라살림에 쓰일 돈은 어디서 거져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한푼두푼 걷혀 충당되는 것이다.야당의 등원 및 심의포기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성질의 돈이 아닌 것이다.견제와 조정기능을 상실한 예산을 그냥 보내놓고 야당은 어떻게 국민을 대한단 말인가. 『헌정사상 정기국회를 완전히 보이콧한 전례가 없다』는 한 민주당 중진의 말이나 『공안정국 투쟁때나 직선제 개헌 투쟁때도 원내외 병행투쟁을 했다』는 다른 중진의 호소는 설득력을 갖는다.그러나 민주당은 12·12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국회를 완전히 등지는 쪽으로 진로를 택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중요안건처리를 강행할 때는 당대표가 결단을 내린다는 구차스러운 토를 달았다.당의 단합을 위해 등원을 보류하고 12·12시비를 정치적 승부수로 삼아 길거리로 나선다는 것이다.14대 국회가 신정부 출범이후 아무 역할을 못하고 과거보다 국민불신을 심화시켰다는 야당대표의 주장은 바로 자신의 전술적 국회볼모행위가 국회기능불신을 유발시키는 행위 그 자체라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끝내고 12월13일부터 국회에 등원한다 해도 정기국회 폐회일인 18일까지는 고작 6일에 불과하다.예산안처리시기는 열흘이상 넘겼고 본회의의 안건처리만을 남겨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국회를 무력화시킨 책임을 피할 수 없다.정기국회 폐회 후 임시국회를 열어 주요국정현안을 다룰 수 있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야당의 정치적 떼거지가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청산이 이미 끝난 12·12공세는 관련자의 기소관철보다는 당내에서 명분과 실리를 좀더 확보하려는 전술임도 드러났다.민주당의 최고회의는 계파간의 힘겨루기의 현장으로 바뀌었다.12·12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개인의 홀로서기를 확인하는 데 정기국회를 볼모로 삼은 결과를 빚게 한 것이다. 지금 민주당은 12월12일이후 등원을 결정했으므로 민자당이 단독국회 강행의사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국회의 기능정지를 요구하고 있다.소수 야당이 마음대로 국회를 마구 뒤흔들려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국민을 위한답시고 오히려 국민부담까지를 외면하는 기본의무포기는 국민의 매서운 비판을 받아야 한다.야당은 국회에 당장 들어가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에 매달려야 한다.
  • 정치집회보다 국정이 먼저다(사설)

    야당대표가 의원직 사퇴선언과 함께 장외집회를 강행하고 여당이 국회를 가동시킴으로써 정국의 파행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로도 국회기능이 더 이상 정지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국회공전의 최후 피해자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지금 국회는 회기의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고 있다.정상적인 경우라면 지금쯤에는 예산의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막바지 상임위·예결위 활동에 열이 오르고 정부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및 삭감작업에 의회차원의 총력이 경주될 때다.그러나 갑자기 야당이 던진 「12·12」사건 공세에 올가미가 씌워져,국회는 한치의 진전도 없이 23일째 겉돌고 있다. 정기국회는 통상 예산국회로 통한다.회기 1백일동안 국회는 예산확정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정치의 중심무대를 형성해 간다.국민 세부담과 복지문제를 따지고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되었는지,꼭 쓰여질 곳에 쓰였는지를 확인하며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가 국민역량과 합치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를 예산에꼼꼼히 반영하는 일에 최우선의 초점이 맞춰진다.그러기에 예산심의는 무엇보다 중요한 정치행위이며 정쟁의 볼모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예산안 심의 법정시한은 겨우 5일 남았다.국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어도 집행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30일간의 법정절차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국정운영의 차질이 우려된다.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되지 못할 경우 준예산제도를 활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엄청난 혼란을 감수해야 하고 더욱이 오늘의 상황은 전쟁수행등 가예산을 운영할만큼 심각한 국면도 아니다. 나라살림 문제만이 아니다.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국민생활과 직결되고 국가발전을 도모할 안건은 모두 2백20여건에 달한다.이 가운데는 행정규제를 완화하거나 경쟁력을 지원,육성하는 법률이 포함된 것은 물론이다.당장 시급한 추곡수매동의안,WTO가입비준안 등도 처리해야 한다.그밖에 국민적 관심사항인 전국 규모의 세금횡령사건,성수대교 붕괴에서 비롯된 부실 시공문제 등 여타 국민적 관심사가 전혀 도외시되고 있는 것이다.대의기관의 역할이 정지된 탓이다. 행정부가 법과 예산의 집행을 미루고 사법부가 재판을 거부할 수 없듯이 국회가 고유기능인 예산심의 의무를 외면하는 것은 직무유기 행위와 통한다.이제 모든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모여야 한다.이를위한 최후의 협상노력이 포기되어서는 안 되지만 끝내 야당이 국회를 등질 경우 불행하지만 여당 단독운영도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다.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국회는 법정시한에 쫓기고 있다.
  • 진학선택의 계절(사설)

    수능 시험이 끝났다.남은 것은 지망할 학교를 정하는 것이다.벌써부터 수능에 대한 예고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대개의 수험생들은 오래 훈련되어서 본인들이 추출해내는 점수가 실제 결과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것이 보통이다.그래서 수험생과 부모들은 떠도는 지표에 따라 어느 곳에 맞출까를 분주하게 따져보는 중이기도 할 것이다. 확실한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한채 막연히 기다리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이 그래도 냉정한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시기다.진로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는 이 시기가 적당하다.구체적인 결과가 나온 뒤에는 거기에 집착하여 의외로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가장 나쁜 상태는 당황하여 갈팡질팡하는 일이다.그래서 이성을 잃고 즉흥적으로 판단하는 일이다.깊은 생각없이 결정하는 것은 반드시 후회가 따르게 마련이다.그런데도 점수에 맞추어서 「대충」 결정하는 학생들이 우리에게는 너무 많다. 모든 과정의 교육이 대학입시제도에 볼모잡혀 국가적인 낭비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도 더욱 심각한 것은 적성이나 취미,개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점수에 맞추어서 아무 전공이나 선택했다가 적응못하고 방황하며 인생을 손실하는 젊은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그런 풍조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냉정한 판단을 할수 있는 지금같은 시기를 충분히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주위의 관심있는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가능한 직종과 예상되는 변화를 고루 예측해보고 판단해두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현대사회의 특징은 날로 새로운 직능이 개발된다는 점이다.대학에 입학할 당시에는 짐작도 못했던 직종이 졸업할 때면 많이 생겨나서 손짓을 하기도 한다.그러므로 고착된 인식에서 발상부터 전환해두는 일이 긴요하다. 특히 우리는 지금 치열한 국제경쟁사회를 맞고 있으며 세계로 열린 시대에 적응할 인재를 길러야 할 시기에 놓여있다.겉으로 그럴듯한 명문대학의 간판만으로는 적응할 능력을 키울 수 없고 자신에게 맞지않아 싫증을 느끼거나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전공을 선택하면 유휴상태의 대졸 고급인력이 되어 낙오되기 십상인 것이다.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조급하게 결정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점수에만 맞춰서 잘 파악도 못한 전공을 눈치로 결정하는 일도 금물이다.앞으로는 새로운 직종이 얼마든지 태어날 수 있는 세월이 열릴 것이라는 일에 착안하여 적성과 맞는 전공을 광범위하게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정보를 창의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 유리하고 외국어는 하나 이상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그런 일들을 당사자와 함께 신중하게 검토하는 시기도 바로 지금이 적당하다.
  • 여야 물밑접촉…「경색해법」찾기 분주/김대통령 귀국앞둔 정가 움직임

    ◎「12·12」 논의 불가속 영수회담엔 유연/민자/“대통령과 담판” 강조… 협상카드 고심/민주 민자당이 다음주 초에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를 소집하기로 방침을 세워 놓은 가운데 여야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통해 국회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에서 잇따른 접촉을 갖고 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밝히면서도 무산되는 쪽에 무게를 두는 눈치.현안에 대해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만나기란 쉽지 않고,만난다고 해서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은 청와대회담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일련의 일정표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아 나가고 김대통령이 19일 귀국하면 그 결과를 보고해 결심에 따르겠다는 생각이다.김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지시나 생각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김대통령이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이기택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었으나 이대표는 18일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대표가 불참하면 다음주에 영수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좋다』고 못박았다.이 관계자는 『여야 영수회동은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여야지 쟁점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자리여서는 곤란하다』고 「12·12」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사전보장」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12·12문제에 의제를 국한한 영수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의제를 미리 정하자고 고집하지 않으면 회담은 쉽게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대야 협상창구인 서청원 정무1장관은 『김대통령이 포괄적인 주제로 만나자고 하면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그동안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4차례 회담이 그랬듯이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아무런 「결실」이 없으면 상처만 깊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강삼재 기조실장이 『영수회담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신중론을 개진한 것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민주당◁ ○…18일 아침 열린 긴급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청와대에서 제의가 오면 회담에 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마당에 당사자가 만나자는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이는 언뜻 「기소요구를 받아 줄 의사가 없는 한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던 강경자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여권과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보다 강하게 담겨 있다.여권의 회담 제의가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화해제스처로 일반에 비쳐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나아가 영수회담을 장외투쟁의 명분축적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어차피 여권은 청와대회담을 통해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김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없는 한 회담은 실패로 끝날 것이뻔하고 그렇다면 그에 따른 부담은 아무래도 청와대측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여권이 먼저 청와대회담을 거론하고 있지만 당장 제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파행정국을 헤쳐 나갈 관문은 결국 영수회담 밖에 없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따라서 일단 청와대회담에 대비해 기소촉구에 총력을 기울이되 내부적으로 테이블 밑으로 주고 받을 카드를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12·12」는 이미 청산된 사건”/미래지향·생산적 정치 아쉬워/「일하지 않는 국회」에 불만/김봉조 민자의원(인터뷰) 국회가 「과거문제」로 장기간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 답답해 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많다.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민자당의 김봉조의원은 『일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자는 것이 무슨 정치협상거리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평소에는 부드러운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의 국회공전사태에 대해서만은 『생각만 해도 열이 난다』고 했다. 김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것은 경제적 의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할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지금도 세계정상들이 모여 국가차원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국회가 이래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우루과이 라운드 특위위원장도 지낸 그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 남지 못한다』면서 『모든 것이 세계화,미래화로 가는데 뒤돌아 서서 과거로 가서야 되겠느냐』고 민주당의 공세를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역사라는 것은 현재 우리가 노력하고 행동하는 일들에 대해 훗날 평가되는 것이지 누가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 요구에 대해서도 『준사법부인 검찰에 정치권이 기소하라,말아라 하는 월권적 요구를 해서는 안되며 대통령이 기소를 지시할 사항은 더 더욱 아니다』라면서 『12·12사건은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에서 당시 4당대표의합의 아래 전직대통령을 국회증언대에 세움으로써 끝난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그때 이기택대표가 5공청산 특위위원장을 맡았고 동료의원인 정호용의원이 희생됐었다』고 상기시키면서 『법적으로 보더라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 만들어진 대통령 직선제 헌법 아래 새정부(6공 지칭)가 출범했다』고 강조 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대표와는 야당 시절 절친한 동료였던 때문인지 이대표에 대한 비판이 인신공격성으로 이해될까봐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다.그러나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이대표가 생산적인 명분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면서 『12·12 때는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국회를 볼모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끝에 『내년에 지방자치 선거도 있는데 예산이 제때에 심의되고 통과되지 않으면 나라살림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도 마비된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량도 결정되지 않아 농민들이 벼를 집에쌓아놓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아는지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 김용태 국회 예결위장(인터뷰)

    ◎예결위 상설화 주장하던 야는 어디갔나/“예산심의 정치현안과 연계되는일 안타까워” 『예산심의가 예산외적인 쟁점과 현안에 연계돼 장애를 받고있어 안타깝고 가깝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김용태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은 17일 국회의 장기공전을 바라보는 최근의 심경을 「안타까움」과 「불행」이라는 낱말로 토로했다.『그동안 국회의 위상이 의사운영 개선과 생산적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일보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했는데 다시 과거의 악습이 되풀이돼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정상대로라면 그는 지금 예결위원장으로서 올해예산의 대한 결산과 예비비심사를 끝내고 새해 예산안 심사로 가장 바빠야 할 위치.그러나 야당의 등원거부로 일감을 빼앗긴채 초조한 심정으로 민주당의원들이 돌아올 때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 90,91년에도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과거와 달리 올해는 국민의 담세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흑자예산으로 편성되는등 따져볼 대목이 많아 예산심의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지적 했다.중점심의부문으로는 사회간접시설 투자,농어촌투자,그리고 교육및 환경복지부문을 꼽았다. 그는 『국회는 사실 예산때문에 생겨났고 예산을 거르는 장치역할이 국회 본연의 임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혈세가 정당하고 합목적적으로 사용되는지를 감시·견제하고 잘못됐으면 시정하는 것은 국회의 「안할수도 있는」 권리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국회관에 입각해 그는 『국민편에서 해야 할 일들을 과거사의 볼모로 삼아 나몰라라 내팽개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태도는 특히 예산안의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 예결위를 상설화 하자고 주장해온 것과도 배치된다』고 야당의 등원거부를 비판했다.특히 예산심의 보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게 중요하다는 야당의 투쟁논리에 대해 『해마다 역사를 바로 세우려 하니 문제가 아니냐.국회가 역사책 쓰는 곳도 아닌데…』라고 못마땅해 하면서 『외국에서는 이런 식의 투쟁은 용납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당의 국회우선속개 방침에 대해서는 『22일부터심의를 시작하면 형식적 요건은 갖출수 있지만 제1야당이 불참한채 심의를 진행하는 것은 위원장으로서 곤혹스럽기 그지 없다』고 난처한 처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헌법에 규정된 법정시한은 지켜져야 한다』고 조속한 국회운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도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다.위원회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회 당장 무조건 정상화하라(사설)

    정기국회 행보가 심상치 않다.민주당이 12·12사태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을 이유로 장외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민자당이 단독국회 불가피론을 펴면서 정국불안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12·12공세」로 시작된 국회공전은 벌써 열흘을 넘기고 있다.국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려있는 국회문을 오히려 걸어 잠근채 오직 정쟁만으로 하루하루 귀한 날들을 그냥 허송하고 있는 것이다.국회를 볼모로 한 이같은 투쟁이 아직도 가능하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특정정당의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전체 국민의 문제들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입법과 국정의 심도있는 심의라는 국회 본연의 의무가 일방적으로 파기되고 있는 현실은 이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정기국회가 시작된 이후 성수대교사고때 열흘 가까운 장기공전에 이어 이번 두번째 장기휴업은 국회의 순기능에 대한 의문을 갖게까지 한다.이제 앞으로 남은 1백일 예정의 회기도 겨우 한달여.무려 50조원이 넘는 내년의 나라살림을 확정짓는 예산안 처리도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는 겨우 18일을 남겨 놓았을 뿐이다.그러나 아직 예결위의 예산심의는 착수조차 못한채 겉돌고만 있다. 정상대로라면 국회는 하루가 다르게 시한에 쫓겨야 마땅하다.새해 예산안뿐 아니라 정부의 추곡동의안,세계무역기구(WTO)비준안처리를 비롯,1백82개 민생관련법안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짜임새 있는 예산안과 법률안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피해는 의정에 참여하는 당사자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온갖 중요한 국사를 제쳐두고 유독 검찰이 12·12를 군사반란으로 사법적 판단을 하고도 기소를 유예한 사실 하나에 당의 명운을 거는 것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설득력을 잃는다.12·12문제는 이번 국회에서 첫 대두된 돌출성 과제가 아니다.쿠데타적 사건이지만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다짐과 함께 규명은 하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공감대가 이미 야당과도 폭넓게 이루어져 있는 상황의 문제다.비록 군사반란이라도 13년 집권과정에서 이루어진 모든 사실의 축적은 어떻게 할 것인가.원인무효라면서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할 것인가.그것은 이미 역사의 한부분이며 따라서 12·12도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 정당이 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오직 자기부정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정치인은 당장 국회안으로 모여야 한다.12·12를 비판하고 시정하기 위한 대정부 공세를 펴기 위해서도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국회는 열려 있는 문을 보다 활짝 젖혀놓고 활발한 토론을 통해 당장 화급한 국사부터 심도있게 논의해 들어가야 한다.
  • 국회 공전시키지 말라(사설)

    보통시민이 길거리에서 서로 욕설을 하고 멱살잡이를 했다면 경범죄로 처벌받는다.어린아이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그런 몸싸움이 신성한 의사당에서 예사로 벌어지는 일은 이제 좀 없어져야겠다. 12·12사건 기소유예문제를 둘러싸고 야당의원들이 국무총리와 관계장관의 답변도중에 고함을 질러 회의진행을 방해하고 국회운영을 중단시키는 일이 되풀이되었다.야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검찰의 기소유예를 뒤집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번 정기회의에서만 두번째로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다.장외투쟁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12·12사건의 처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안다.그러기 때문에 검찰도 군사반란이라는 공식결론을 내렸다.그러나 기소여부에 대한 찬반입장을 떠나서 이제는 우리정치에서 의회주의의 상도에 어긋나는 정치행태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의사당에서 폭언과 폭행을 예사로 하고 국회운영을 볼모로 삼아 정치공세를 벌이며,마음대로 안되면 국회를 팽개치고 길거리로 나가서 데모를 하는 정치방식은 과거 흔히 있었고 내거는 명분이 크다고 해서 정당화될 일이 아니다. 정권의 정통성과 체제의 비민주성이 근본문제이던 시대라면 또 몰라도 그런 모든 문제들이 해소된 문민시대에서는 국가지도기능인 정치의 무분별한 원칙이탈은 헌정파괴행위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근본기강을 흔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이상 통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회의 대화원칙이나 국정심의기능은 교통질서를 위한 신호준수만큼이나 기초적인 규칙인데도 이것을 어느 정파가 마음대로 무시한다면 사회 모든 부문의 기본질서에 혼란이 올 것이다.야당이 12·12사건을 올바로 다루려면 닫혀 있던 국회도 열어야지,달리는 기차를 세우듯 열려 있던 국회를 마다하는것은 틀린 일이다. 뿐만아니라 답변이 자신들의 견해와 다르다 해서 못하게 한다면 질문은 왜 했는가.그들의 주장이 더 합리적임을 국민에게 알리고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면 본회의일정의 연장을 요구하는 것이 순리다.막가는 식으로 항복을 요구하듯 하는 것은 전투행위이지 정치라고 하기가 어렵다.야당도 새로운 질서에 걸맞는반대방식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야당은 성수대교사고때와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투쟁하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다가오는 지방자치선거에서 이득을 얻으려는 계산일 것이다.그러나 나라형편의 어려움을 정파이익으로 삼는 만년야당식 정치공세로는 낙제하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남북문제,국제경제질서대응,내년예산안심의등 국회의 할일은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나라전체가 낙오하는 일이 없도록 국회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 「78년 참사」이래 최악의 테러/텔아비브 버스폭파 참사 안팎

    ◎“아랍인에 죽음” 피킷들고 반정시위/「이」 군중/“만행주범 체포에 협력” 이례적 성명/아라파트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발생한 버스폭탄테러는 중동의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저질러진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테러는 회교과격단체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하마스는 지난 17일 이스라엘­요르단간의 평화협정 가조인으로 무르익던 중동평화분위기를 제지하기 위해 초조감을 보여왔다.한편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등 사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날 테러는 상오 9시 카페가 줄지어 있는 텔아비브 번화가에 버스가 도착한 뒤 갑자기 폭탄이 터짐으로써 일어났다.폭발이 일어난 뒤 깨진 유리파편과 금속들,희생자들의 떨어져 나간 신체 일부가 길거리에 흩어졌고 이스라엘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장의협회 인부들이 사건발생 뒤 수시간동안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소지품과 시신을 수거했다.이번 사건은 78년 버스납치로 3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뒤 최악의 참사다. ○…지난 10일 동안 일어났던 3건의 테러에 이어 이번 사건 역시 「하마스」의 소행으로 알려지자 사건현장에 있던 수천명의 군중들중 일부는 『아랍인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울부짖으며 복수를 다짐했다. 19일밤에도 많은 시민들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나는 다음번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긴급마련된 TV 연설에서 격앙된 모습으로 『테러는 종식될 것이고 종식돼야만 한다』고 말하며 이슬람과격주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를 다짐했다. 한편 아라파트 PLO 의장은 사건직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번 만행의 주범들을 색출,체포하는데 이스라엘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평화협상을 계속하는 일만이 잘 알려진 외부세력으로부터 훈련과 자금을 지원받는 평화의 적들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회교과격파 하마스/요르단강 서안·가자에 은거… 테러활동 텔아비브 폭탄테러사건을 자행한 것은 회교저항단체인 하마스의 무장행동대 「이제딘 알 카삼」 대원들.이들은 평화를 향해 나가는 이 지역을 볼모로 잡기 위해 무장공격을 저질렀다. 이제딘 게릴라들은 모두 수백명 정도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자치지역인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2∼3개의 지하 세포조직으로 활동중이며 모두 20대와 30대 초반의 남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폭탄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라파트 출신의 예히아 아야시.그는 금년에만도 3차례에 걸친 폭탄테러로 이미 수배를 받고 있다. 아랍어로 이슬람저항운동이라는 뜻과 함께 열정이라는 뜻도 갖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87년12월 봉기 직후 가자지구에서 창설됐으며 무장행동대는 게릴라지도자인 이제딘 알 카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는 사지가 마비된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58)으로 지난 89년 체포되기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누운 채 지내며 일일이 지시를 내렸었다.그는 가자지구 난민촌의 가난과 절망을 보고 무장행동의 씨앗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 무악재/고개:하(서울 6백년 만상:61)

    ◎길마재·모래재·추모현으로도 불려/서울 서쪽관문… 이활의 난땐 관·반군격전지/중구사신 맞던 영은문자리에 「독립문」 우뚝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과 홍제동을 잇는 무악재는 왼편에 안산,오른쪽에 인왕산을 끼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개다. 지금은 여러차례에 걸친 확장공사로 고갯길이 35m로 넓혀지고 높이도 훨씬 낮아졌지만 예전에는 서울 서쪽 관문의 좁은 길목이었다.명나라 사신 동월은 『천길 이어진 그 기세가 어찌 천군만 누를 수 있으랴.서쪽을 바라보니 좁은 길이 있는데 말 한필 겨우 지나 갈 수 있다』고 당시의 고개를 묘사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에게는 무악재 또는 홍제동고개로 더 알려져 있지만 옛날에는 길마재·추모현·모래재등으로 다양하게 불렸다.길마재는 고개 왼편에 있는 안산의 한자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 산의 형상이 「길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또 모래재는 고개가 흙이 아닌 모래로 덮여 있어서이고 추모현은 영조가 명릉(숙종릉)의 역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이 고개에서 능을 바라보며 추모했다고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무악이라는 명칭은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한양천도를 위해 지금 경복궁·청와대 뒷산인 북악산과 인왕산등과 함께 도읍의 주산을 다투면서 안산을 무악산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실학자 이수광이 쓴 지봉류설에는 『아이를 업은 어머니의 모습을 한 부예암(북한산 인수봉)이 밖으로 뛰쳐 나온 형상이므로 이를 어미산 즉 모악』이라고 한데서 유래했다고 적고 있다. 재의 이름이 다양한 만큼이나 이 고개엔 조선왕조의 참담했던 수많은 역사들이 그대로 숨쉬고 있다. 인조 2년(1624)이괄의 난때는 관군과 반군이 맞선 격전지였다. 당시 광해군을 폐위하고 인조를 옹립하는데 앞장섰던 이괄은 중신들의 견제로 말미암아 평안병사로 쫓겨가 분을 삭인다.조정에서는 역모의 조짐이 있다고 해서 이괄의 아들을 볼모로 불러들였으며 이괄이 이에 반발,인조 2년 정예병력 1만2천여명을 이끌고 서울에 난입한 변란이 바로 이괄의 난이다.백성들이 인왕산과 남산 성벽을 따라 빼곡히 들어서 구경을 하는 가운데무악재에 진을 친 금남 정충신등이 이괄이 이끄는 반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전승지이면서 내환의 역사현장이기도 했다. 이 고개는 또 초입에 버티고 있던 모화관과 영은문이 말해주듯 중국사신들이 거드름을 피우고 드나들고 조선처녀들이 진상이라는 이름으로 울고 넘던 치욕스런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중국 사신들이 묶던 모화관은 오늘날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지만 독립문 바로 앞에 서있는 영은문을 떠 받치고 있던 두개의 커다란 석주는 오늘날까지 역사의 잔영으로 남아있다. 고종 32년(1895)민족의 수치였던 영은문이 헐린 자리에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독립문이 건립되면서 무악재는 민족의 희망이 숨쉬는 고개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고개 밑으로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고 출퇴근길이면 서울의 보통고개들처럼 차량행렬이 홍수를 이루지만 재를 넘어 이어진 국도1호선은 통일로로 내달린다. 조상들이 중국의 5백년 속박에서 벗어나던날 이곳에 독립문을 세웠듯이 민족의 소망을 담은 통일문이 이 고갯마루를 시작으로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 정기국회에 대한 당부(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어제 1백일의 회기를 시작했다.통산 1백70번째의 정기국회요,문민정부 출범이후로는 두번째다.지금까지 국회가 열릴 때마다 걸었던 기대가 충족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말싸움으로 회기를 허송하고 몸싸움으로 끝막음하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악순환의 반복이 이번에는 종식되기를 바란다.스스로 달라지고,그럼으로써 나라전체를 달라지게 만드는 「개혁의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북한의 권력체제등 우리의 내외환경은 날로 바뀌고 있다.내년 6월에는 지방단체장을 비롯한 전면적인 지방자치선거가 예정되어 있다.55조원에 이르는 내년도예산안심의와 2백여건에 이르는 민생 개혁법안의 처리는 물론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국가보안법문제,행정개편문제,추곡수매값동의안등 나라의 방향을 좌우하는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예산은 정부가 제시하는 통일과 번영의 총체적인 정책비전이자 국가장래의 설계를 담은 청사진이다.거기에다 WTO가입비준안은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린 세계화와 개방화·미래화의 선택이다.정파적 이기주의 입장에서 다루어선 안될 국가적 사안들이다. 여야가 목전의 지방자치선거를 의식해서 이런 과제들을 득표를 위한 정치쟁점으로 삼아서는 더욱 안된다.국회를 사전선거의 운동장으로 삼아 인기영합주의와 강경투쟁등의 정치공세를 되풀이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국가에서 정치와 선거가 직결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거때마다 그로 인한 국정왜곡이 커지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깨끗한 선거를 위한 제도개혁이 이루어진 정신에 부응해서,여든 야든 국정의 선거이용은 지양해야 한다.국민들은 어느 정당,어느 정치세력이 진실되게 국가장래와 국민생활개선을 위해 애쓰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정기국회의 반세기역사상 일방강행,실력저지,날치기,공전등의 파행운영이 없이 예산이 순탄하게 처리된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흑백논리와 극한대립으로 국력낭비를 가져오던 권위주의시대의 대결정치는 문민시대에 와서 대화와 타협의 문민정치로 본질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여야가 이번에도 말로는 선진국회상의 확립과 극한대결의 지양을 다짐하고 있으나 실천에 옮길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국회의사당안에서 어떤 명분으로든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아울러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발전적으로 개정된 새로운 국회법이 정착되도록 내실의 변화도 가져오도록 해야겠다. 그러자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예산안이 다른 정치적 이해가 걸린 안건들의 처리를 위한 볼모가 되어 불실심의로 끝나고 마는 그 악습도 이번 국회부터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정기국회 감상법(이동화 칼럼)

    9월의 시작.그야말로 찌는듯한 무더위가 서서히 가시면서 드디어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가을은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대표적으로 수확의 계절,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천고마비지절이라고도 한다. 정치권에서 보면 가을은 국회의 계절이라고 할만 하다.오는 10일부터 1백일 회기의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여야와 정부,그리고 관련업계나 단체등 모두 그준비와 대응에 바쁘다.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부산한 행동과 넘치는 의욕에 비해 내용과 성과가 알차고 뚜렷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정감사가 분위기 점화 우선 9월만 보면 국회활동은 워밍업에 불과할 것이다.20일을 전후하여 추석연휴가 끼어있기에 겨우 월말께라야 국정감사가 점화된다.이 감사가 예산의 효율적 심의를 위한 원래 목적에 투철할지,아니면 한건주의와 상대방코너에 몰아넣기 같은 정치바람에 휩싸일 것인지 점쳐본다면 후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감사가 본격화되면 분위기가 격렬해지고 화제도 많아질 것이다.과거의 예도 대개 그러했다. 또 예산국회라는 또하나의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이 정기국회는 새해예산을 심의·통과시키는 기능이 특히 두드러진다.입법활동도 예산과 관련된 것이 많다.특히 세법들은 항상 여야간 쟁점이 되어왔다.다만 정부의 새해예산안이 10월에 가서야 국회에 제출되고 그이후에도 상당기간이 지나야 본격심의에 이를 것이기에 이점에서도 9월은 탐색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이번 정기국회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를 정확히 그리는데는 난점이 있다.그러나 현재의 정치상황과 앞으로의 정치일정,그리고 과거 국회운영을 보면 대강의 그림은 나온다. ○지자제 전초전인가 우선 내년6월에는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의회의원을 모두 뽑는,엄청나게 중요한 정치행사가 벌어진다.서울특별시장에서부터 군의회의원까지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외양이 갖춰지고 지자제가 본격 실시된다는 얘기다.따라서 지방에서의 정치적 세를 키우기위한 선거전략적 차원에서 여야간의 혈투가 정기국회라는 마당에서 벌어질 것은 한밤중에 불을 보는 것과 같다. 전통적으로 우리 정치가 실질보다는 명분싸움에 집착해왔고 그러다보니 자신이 잘해서 박수를 받는데는 등한해지고 반대편을 깎아내리고 자신은 제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상대적으로 우세를 지킬 수 있다는 나쁜 습관에 익숙해있다.이 악습(?)은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수많은 비리와 부조리가 남아있기에 여전히 교묘하게 통용될 것이다. 더욱이 이번 국회의 안건중에는 열전을 치를 이슈가 적지않다.WTO체제 비준문제를 비롯해서 북한핵과 통일문제,주사파척결과 같은 이념문제,그리고 행정구역조정등 지자제실시에 앞선 준비등은 특히 예민한 사안들이다.이와 관련된 안건 하나하나마다 여야가 실랑이를 벌일수 있으며 심지어 「장외투쟁」을 들먹이는 사태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렇게 될때 당연히 우선순위에 있어야 할 예산심의는 뒷전에 밀려나고 당리당략의 볼모가 되기 십상이다.그러다 정밀심의할 시간을 다 까먹고는 막판에 여야가 적당히 타협하는 과정에서 칼로 무 자르듯 예산을 쥐꼬리만큼 잘라놓고는 넘어가는 것이 과거의 예였다.이런 구태가 사라져야 선진국회라 할 수 있겠지만 과연 사라질지는 크게 의문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국회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국가의 발전과 이익,국민의 편의와 복리에 어느정당 어느의원이 더 초점을 맞추어 심의하고 있는지 나름대로 잣대를 마련하여 살펴야 한다.예산을 제대로 심의하고 있는지를 보려면 국민의 세금부담을 경감하려는 노력과 함께 낭비요인을 제대로 찾아 삭감하려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당과 의원을 보는 잣대 또 민주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인 지자제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얼마나 하는가를 지켜보아야 한다.법안심의에 있어 완급을 가리고 특히 많은 국민들과 관련된 내용을 국민편에 서서 개선토록 노력하고 있을때 이를 평가해주어야 한다. 당리당략과 국가이익·국민이익이 배치되지 않는가도 살피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같은 잣대를 갖고 국정을 볼땐 정치식격은 쌓이고 선거나 투표에서 나름대로 판단능력도 생긴다.이런 국민이 많을수록 정치는 발전할 것이다.
  • 본말전도의 박 총장 발언 시비(사설)

    민주당이 이기택대표까지 나서서 주사파의 위험성을 경고한 박홍총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를 계속하고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본말전도의 느낌을 준다. 이대표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박총장이 공안정국조성에 앞장선다고 비난하더니 이번에는 그가 작년에 전대협동우회에 참석해 그들을 격려하고 현정부의 개혁을 비판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 비슷한 말을 했다.그만큼 박총장의 말은 믿을 만한 게 못된다는 뜻이다.일반개인에게 해서도 안될 흠집내기를 성직자요 교육자한테 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일이다. 주사파척결은 민주당의 당론인데 그 당론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박총장을 적대시하고 공격하는 것은 모순이다.북한의 노동신문이 『공안정국을 펴게 한 사이비총장이며 한국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주사파발언을 한 돈의 노예』라고 욕설을 퍼붓고 있는 판이다.주사파척결의 당론이 겉발림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먼저 주사파척결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과 정책을 내놓아야 할 텐데 그런 노력은 없이 청문회를 열자,증거를 대라며 박총장만 물고늘어지고 있는것은 올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어제 국회 법사위에서도 민주당의원들의 관심은 박총장발언의 규탄에 모아졌을뿐 눈이 번쩍 띄는 주사파대책은 찾을 수 없었다. 민주당은 색깔시비의 피해를 모면하려는 강박관념이 커서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민주당이 색깔논쟁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치적 역공이 아니고 당파적 입장을 떠나 색깔을 확실히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민주당이 박총장과 공안세력을 묶어서 공격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TV토론이후 박총장의 순수성은 판정이 났으며 문민정부의 공안정국조성주장은 공격거리가 못된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일부 재야세력과 똑같이 박총장규탄에 열을 올리면 주사파세력과 친북세력의 편을 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곧 주사파척결의 국민합의에 초점을 흐리게 하고 주사파에 대한 불감증을 심화시키게 될 우려가 큰 것이다. 더구나 보수야당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음을 자처하는 민주당은 언제부터인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발전의지라는 이념적 투명성에 대한 뿌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최근에만 하더라도 김일성사망에 대한 조문론과 국가보안법철폐주장,그리고 북한인권에 대한 침묵등 북한에 대한 유화일변도의 당내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 친북세력의 볼모가 되어 있거나 거역하기 어려운 배경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이념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당내에 진짜 주사파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주사파척결만큼은 여당을 선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북 핵보유 확인땐 「비핵화」 무효”/이 통일부총리

    ◎정부,안보차원서 대책 마련할것/남북정상회담 현재론 고려안해/「경수로」 러형 선택땐 국민동의 안할것/어제 관훈클럽토론회서 밝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북한의 핵무기보유가 확인되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경우 정부로서는 국가안보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대북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만일 한국형경수로가 아닌 러시아형이 선택될 경우 우리 국민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같은 입장을 우방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통일방안에 언급,『앞으로 북한이 현재의 연방제보다 훨씬 느슨한 연방제를 제시할 경우 우리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과의 차이가 흐려질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극단적으로 느슨한 연방제는 남북연합단계로 가는 것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를 향해 북한이 어떻게 첫발을 내디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시 평양을 먼저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7월25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김일성의 고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제안한대로 클린턴 미대통령의 중재하에 미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토론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평화유지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북핵카드」의 한계를 지적하고 『북한은 바로 지금이 평화와 타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남북간 체제경쟁은 북한에게 ▲대세의 불리 ▲남북간 국력의 불균형 ▲체제의 불안정이라는 「3불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북한은 이를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반도에서의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핵투명성확보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나 남북관계개선 없이 북한이 직면한 어떠한 중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핵문제해결과 함께 군사공동위 등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각종 공동위 재가동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과정에서 큰 파문이나 쿠데타 등은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경제난 등 등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체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 “「북핵­경협」 연계정책 불변”/이 통일부총리 관훈토론회 일문일답

    ◎군의 김정일지지 확고… 쿠테타 불가/통제상황 장기화땐 체제지속 의문 ­김정일이 권력을 순조롭게 승계할 것인가.승계한다면 얼마나 유지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20년간 끈질기고 면밀하게 준비해와 권력승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같다.얼마나 유지할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권력승계에 별문제가 없다는데 정부는 왜 최근 북내부의 이상설을 자주 언급하는가. ▲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과 권력승계는 별개의 문제다.김정일의 건강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정보를 종합해볼 때 건강이 좋지 않은 것같다.정부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등 경제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데다 국제적인 대세로 보아 변화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북한의 통제상황이 장기화될 때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북한의 상황이 실제로 혼란한가.아니면 정부와 언론이 그렇게 보는 것인가.군부의 동향은 어떤가. ▲북한은 현재 큰 혼란이 없다.최근 전단살포등 단편적인 사건은 다른 사회라면크게 문제되지 않는다.현재 북한군에서는 충성의 문제는 없고 따라서 쿠데타시도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김정일이 미국에 대해 화해제스쳐를,남한에 대해서는 비방을 하는등 분리정책을 쓰는 이유는. ▲그것은 첫째 전체주의체제인 북한이 어려운 국면에서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가상적을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둘째 이처럼 어려운 게임을 하면서 한·미간의 괴리와 갈등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본다. ­북·미회담의 합의성명에는 특별사찰부분이 분명치 않은데. ▲그런 측면이 있다.그러나 일부분은 계획된 모호성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의 예로 볼 때 북한은 정확히 문서로 쓴 것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한·미간의 이해와 합의는 철저하고 정확한 것이어야 한다는 게 우리정부의 생각이고 지금까지 잘 지켜져왔다. ­김정일체제에서 김일성보다 더욱 느슨한 연방제를 추구한다면. ▲통일방안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첫단계인 교류협력단계까지 어떻게 첫걸음을 내디딜 것인가 하는 데 있다.또 그 이전에 남북기본합의서상의각종 위원회를 어떻게 가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매우 느슨한 연방제라면 우리의 국가연합과도 별차이가 없다.교류협력단계를 어떻게든 지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우리통일방안의 2단계에 속하는 남북연합단계와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입장은 김정일체제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김정일의 대남 테러지휘자로서의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김정일권력인정은 도덕적 문제에 봉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현시점에서 김정일체제의 안정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김정일의 과거 전력문제는 그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 김일성의 문제이기도 하다.북한이 단계적으로 어떻게 남북관계에 협조적 긍정적 자세를 보일 것인가에 따라 도덕성 문제에 대한 입장도 달라질 수 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통령의 발언으로 비추어볼 때 대북관이 여러번 바뀌었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정부의 북한관은 일관성이 있는 것인가. ▲한마디로 말해 정부의 대북관은 상당히 일관성이 있는 것이며 그점에 있어서는어려운 문제가 없다.그 일관된 입장의 표현이 지난 8·15 대통령연설이다. ­새 통일방안에서 군사적 신뢰구축문제는 어느 단계에서의 과정인가. ▲군사적 신뢰구축의 문제는 1단계 교류협력의 단계에서 시작되야 하는 문제다.기존의 남북기본합의서에 입각해 군사공동위를 속개,군축까지는 단번에 실행할 수 없어도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은 단계적으로 실천해나가야 남북연합단계로 갈 수가 있다. ­대북경수로지원을 뒷받침할 국내법체계가 갖추어져 있는가. ▲경수로지원과 같이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사업은 국민적인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때문에 경수로방식을 둘러싸고 한국형이냐 러시아형이냐의 문제가 제기됐을 때 러시아형이 채택된다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방국가들에게 일관되게 얘기했다. ­미국과 일본은 경수로지원에 어느정도의 부담을 해야 된다고 보는가. ▲미국과 일본의 부담의 몫은 정해지지 않았다.그것은 앞으로 상호토의해야 할 문제다. ­북한의 핵투명성보장과 남북경제협력의 연계정책에 대해 정부의 정책변화가 있는가. ▲거듭해서 밝히지만 핵문제와 경제협력문제는 연계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핵문제가 단계적으로 해결돼나갈 경우 이에 따라 남북경제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 기조연설 요지/“북은 우리평화노력 볼모 잡고 있다” 해방이후 반세기의 분단사를 돌이켜보면 남과 북에는 ▲건국의 단계 ▲산업화 경쟁단계 ▲민주화단계등을 거치면서 개방과 고립,변화와 폐쇄라는 상반된 구조가 정착됐고 이제는 ▲통일로 향한 노력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북간 체제경쟁은 북한에 ▲대세의 불리 ▲남북간 국력의 불균형 ▲체제의 불안정이라는 「3불현상」을 초래했으며 이 시점에서 북한에는 두가지의 선택이 주어져 있다.그 하나는 현명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그들이 당면한 「3불현상」을 인정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구시대적 모순을 안은채 막다른 길을 향해 나가는 것이며 이 경우 대세는 더욱 불리해지고 불균형은 심화되며 불안정은 증폭될 것이다. 북한의 「3불현상」 가운데 특히 국력의 불균형은 통일과정 관리책임의 상당부분을 우리어깨에 메고가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통일을 향한 남북의 책임은 더이상 50대50의 게임이 아니다.한마디로 우리는 북한이 처한 어려움도 함께 걱정해야 할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북한이 「3불현상」을 일시에 타개하는 유일무이한 구원책으로 매달리기 시작한 것이 핵이다.북한은 핵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사와 국제환경의 대세에 버티어 나갈수 있고 남북한 국력 불균형을 전도시키며 대내적으로는 체제의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오랫동안 모든 역량을 핵개발에 집중시켜 왔다. 이러한 북한의 핵전략은 적지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그 이유는 국제사회도 우리도 세계적 공존공영의 시대에 무력충돌을 피해야겠다는 평화에 대한 강력한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우리의 평화유지에 대한 집념이 바로 북한의 핵전략을 통한 위협의 볼모가 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조속한 핵확산금조약(NPT)복귀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협정에 따른 사찰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남북간에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준수해야 한다.이는 민족전체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우리 후손들의 번영과 안전이 걸려있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북한은 「3불현상」을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반도에서의 에너지 수급을 포함한 공동번영의 길을 남북이 함께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선회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평화유지 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이다.국제사회도 미국도 또한 우리도 평화유지를 위해 모든 원칙을 타협의 대상으로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바로 지금이 평화와 타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임을 이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북의 공존공영을 위하여 민족통일로의 전진을 위하여 우리는 언제나 진지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