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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옥재은 대변인, ‘공공기관 파업으로 아이들 학교급식, 전철운행 멈춰서는 안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옥재은 대변인, ‘공공기관 파업으로 아이들 학교급식, 전철운행 멈춰서는 안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옥재은 대변인이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옥재은 대변인 논평 오는 25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30일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를 시작으로 철도노조, 전국노동자대회, 현대중공업 조선3사 노조 공동파업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노조의 동투(冬鬪)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운영되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파업에 주축이 되어 참여를 공언하는 것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각 학교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아이들 돌봄과 급식에 큰 공백이 생기게 된다. 학부모와 어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큼 학교 비정규직노조는 파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교 급식조리사 등은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시민에 대한 차질 없는 서비스를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아이들을 볼모로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일선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는 함께 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차원의 정치파업에 동참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시민과 함께 맞설 것이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부터 지하철을 세우겠다는 것에 대해 서울시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전철 운행이 멈춰서거나 지연되면 수 많은 시민들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서울시는 파업 돌입 시 서울시 교통흐름이 최대한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사전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다른 전철 운행사에 비해 인력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파업으로 무리한 주장을 관철하려 하지 않고 서울시와 합리적 수준에서 접점을 찾으려 한다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도 이를 지지하고 도울 것이다. 지금은 힘을 합쳐 경제위기를 돌파해야 할 때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며 시민을 위한 예산을 만들고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시민에게 고통을 주는 이러한 파업은 즉시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파업이 아닌 대화와 협상에 먼저 나서야 한다. 끝까지 강행한다면 싸늘한 민심만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2022. 11. 23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옥재은
  • 노동자 ‘안전’ 미흡 이유로 줄파업… 동시다발 셧다운 위기

    노동자 ‘안전’ 미흡 이유로 줄파업… 동시다발 셧다운 위기

    ‘동투’(冬鬪)가 올해 유독 확산되는 건 노동계가 요구해 왔던 각 분야의 안전 관련 대책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서다. 인력 감축 철회 요구, 안전운임제 연장, 급식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 등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 모두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 철도·지하철·화물·학교비정규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총파업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산업 현장의 혼란, 대중교통 운행 차질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2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통한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근절, 화물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업종 확대, 교통·의료·돌봄 민영화 중단, 공공성 강화 등을 주요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이날 집회를 연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건설 현장은 매일매일이 참사’라고 적힌 영정 사진 모양의 손팻말을 들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김성우 건설노조 교선실장은 “공사에 가장 큰 권한을 가진 발주업체의 안전 책임이 면제돼 있어 ‘빨리빨리’를 기조로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안전 의무를 하청업체가 아닌 원청과 발주 단계부터 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건설업계가 반대하면서 지난 9월 한 차례 국회 공청회 이외에는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시멘트, 컨테이너 등을 운반하는 화물차 노동자가 화주로부터 받는 운임비의 최소 기준을 명시해 적정 임금을 보장받도록 한 제도다. 2020년부터 시행됐지만 일몰제여서 다음달 31일을 끝으로 제도가 중단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당정이 발표한 ‘일몰제 3년 연장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안전운송 운임비에서 화주의 책임이 면제돼 있다”고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도 “화주의 책임이 빠진다면 최소 운임비를 보장한다는 취지를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25일 파업을 예고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의 요구 사안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교육공무원 간 복리후생비 차별 철폐, 학교급식실 노동자 폐암 대책 등이다. 박정호 학비노조 정책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사이 폐암으로 사망한 조합원은 5명이지만, 교육부는 노동자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내용이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 3월 신학기에도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전국철도노조는 인력 충원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5일과 28일로 예정된 본사와의 교섭이 결렬되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선실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1539명의 인력 감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국철도노조도 24일 준법투쟁에 이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공정한 승진제도와 보수제도 개편, ‘쪼개기 민영화’로 규정한 철도 구조조정(관제권·시설 보수 이관, 정비사업 민간 개방) 철회, 수송 및 안전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환경산림자원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환경산림자원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7일 환경산림자원국으로부터 2022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3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자연환경 보전과, 건강한 물 관리 등에 관련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진행 중인 다른 도정질문과는 달리 8월 25일 박선하 의원님이 질의한 ‘김천 치유의 숲 이용방안’은 실질적인 진행이 없다고 지적하며, 국립이긴 하지만 도내에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임도를 개인소유 땅에 설치할 때 사용승낙서를 받게 되어 있는데 내 땅을 그냥 달라고 하는데 선뜻 내어 주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임도부지 확보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도사업 시 부재지주가 있을 경우 시급한 현장에는 공고 등의 방법을 통해 불용액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관련 사업소를 포함한 환경산림자원국에 통화를 해보면 전문성 있는 답변을 들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도민의 안전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직이 너무 없다며, 서로 협의를 해서 진행해야 하는 일임에도 시설직이 혼자서 관리와 검토를 포함한 모든 일들을 다 도맡아서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10개나 있는데 금년 개최실적이  거의 없고 개최를 한번도 하지 않은 위원회가 6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세먼지특별위원회는 미세먼지 5개년 시행계획 토론을 서면으로 했는데, 토론을 서면으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서면토론은 지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영풍석포제련소가 석포경제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는 있지만 낙동강 본류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기업이므로 ESG 경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봉화주민들을 볼모로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지속해왔다며, 집행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지난 8월 대구취수원 논의에서 소관부서가 환경부와 경북도임에도 불구하고 도가 빠져있다고 질타하며, 안동댐의 물은 안동시민만의 물이 아니라 경북도민 전체의 물이므로 그런 논의에서 도가 빠져있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역설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점검과 관련하여 민원이 제기될 때만 점검하지 말고 계속 문제제기가 되는 지역은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과 관련하여, 경북의 보급률이 평균 이하라고 지적하며 수소차 보급률은 충전소가 확충이 우선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경유차 폐차 지원과 관련해서는 폐차 지원이 필요한 건설기계를 우선 파악한 후 그에 따라 지원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속 폐자원 수거기반 확대와 관련하여 수거보다는 폐자원이 발생 되기 전에 소비를 줄여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경북이 가장 높은데, 예산부족 보다는 집행부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재선충 대처에 학문적으로 접근한 사람보다는 실제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험이 많은 인력을 미리 확보해 재선충병의 선제적 방지와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도기욱 위원(예천)은 폐기물처리설인 맑은누리파크가 가동 첫해에 1,2호기가 각각 열 번이 넘게 고장이 났다고 지적하며, 2개월도 안 돼서 고장 나기 시작해 매월 고장난 것은 설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질타했다. 또한, 고장 부분에 대한 수리를 하는데도 가동중지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설계와 시공이 잘못되었는지 기계적 결함 및 불량인지를 집행부에서 행정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불진화 헬기와 산불감시원은 산불 예방하는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산불이 나면 산림청에서 나서면서 시찰하고 예방하는 것은 지자체가 하고 있다며, 지자체 예산 부담 경감을 위한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규탁 부위원장(비례)은 공공기관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데 대상 기관은 고유의 영역이 있고, 직원들은 고용불안 문제를 겪을 수 있는 등 여러 애로사항으로 있다고 지적하며, 구조를 바꾸고 개혁한다는 취지에 맞게 기관 통합으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산불예방에 있어 산불감시원과 더불어 드론을 이용한 감시를 병행한다면 산불예방에 대한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며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아울러, 석채산업이 민원제기 등으로 사양산업이 됐으나 석채산업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환경규제를 완화하거나 석채산업 민원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에 한하여 허가를 해주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LNG와 LPG를 청정원료로 알고 있지만 이 또한 질소산화물이 발생된다며, LNG와 LPG사용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대책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사용량과 금액을 파악하며 골프장 농약사용에 총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동업 위원(포항)은 불법방치된 폐기물의 행정대집행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하며, 불법투기를 사전에 잘 감독하여 예산 낭비를 막을 것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산림에 태양광설비 많은데 그런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연재해로 파손된 후 방치된다면 또 다른 방치폐기물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도가 많이 설치되어 있으면 산불방지나 진화, 벌채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으므로 임도 설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연수가 50년이 넘는 헬기가 산불헬기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안전을 위해서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끝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 “취수원 협정과 관련해, 안동시와 타 광역시와의 관계에서 우리 도가 역할의 부분에 대하여 뒷짐을 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 도에서 앞으로 발생 될 수 있는 수량, 수질 문제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행적적으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이어 “도에서 지도와 감독을 할 수 있는 부분은 도에서 놓치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 與 ‘금투세 유예’ 여론전… 여의도연구원 긴급 좌담회

    與 ‘금투세 유예’ 여론전… 여의도연구원 긴급 좌담회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조세 저항이 거세지자 과세 유예 여론전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도입 우려 의견을 내면서 민주당 내 이견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정의당은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지적을 내놨다.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은 17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개미 심폐소생 긴급 좌담회’를 열고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김용태 여연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투세 도입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금투세에 대해서 여야 시각이 갈리는 일은 불행”이라면서 “주식시장 금투세 유예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혼란과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에 자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해답을 내놓으십사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장은 “금투세는 시행되면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결국 이 사람들이 시장을 떠나거나 다른 방식을 찾을 것이다. 총체적으로 주식시장이 내려가서 세금 안내는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공평과세 탈을 썼지만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유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금투세 도입은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도입 돼서는 안 될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금투세가) 강행된다면 민주당 의원의 낙선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김병철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은 “금투세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여건, 경제 상황이 버텨줘야 하는데 (2020년 도입 결정) 그 당시에 비해 180도 바뀐 상황이다. 거시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도 “수익이 안 나는데 과세를 억지로 하다 보면 시장이 붕괴되고 투자자들은 떠나게 된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침체돼있고 경쟁력이 과도하게 낮아진 상태에서 세금 부과는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것이다.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정책에 정략적 목적이 있으니 바꿀 수도 없고 아집을 피우는 것 아닌가”라며 “금투세 도입을 강행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민생을 볼모로 삼고, 개미의 목을 비트는 상장폐지 정치를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정의당은 민주당의 금투세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마디에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유예될 상황이다. 금투세 유예는 조세 정의 실현과 하위 99%의 진짜 개미들을 위한 주식시장 건전화를 유예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얻은 소득 중 연 5000만원을 넘는 부분에 과세하는 금투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여야 합의로 도입이 결정됐으며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세법개정안에는 2025년까지 2년간 금투세를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야당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정부안 통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국정조사 충돌… 野3당, 요구서 본회의 보고 vs 與 “이재명 살리기”

    국정조사 충돌… 野3당, 요구서 본회의 보고 vs 與 “이재명 살리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 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조사 무용론’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도 민주당의 ‘이재명 살리기’일 뿐이라고 혹평해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적 참사가 벌어진 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대한 국민들 의구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명하게 책임을 가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 생각되고, 국민들도 민주당에 그런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거부에서 더 나아가 민주당의 강행 추진이 ‘이재명 구하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것이냐”며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거기(국정조사)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건지 다시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밀어붙이면 저지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결국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조건부 참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국민의힘도 “(동참)해야 한다. (대신)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특검 협상을 먼저 끝내고 바로 국정조사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 위원장과의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도 ‘맹목적으로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1차 경찰 수사를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김대기 비서실장도 재난 상황 컨트롤타워가 당시에 행안부 장관이라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문제는 대통령께서 정리해 주는 게 낫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답은 하지 않은 채 “이번 기회에 매뉴얼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 등 부족한 부분을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경찰 수사,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21대 국회 후반기 출범 4개월여 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지각 구성됐다. 윤리특위 위원은 여야 각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 野 3당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與 반대로 강 대 강 충돌 예상

    野 3당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與 반대로 강 대 강 충돌 예상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권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도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있어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적 참사가 벌어진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대한 국민들 의구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하게 책임을 가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 생각되고, 국민들도 민주당에 그런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거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의 강행 추진이 ‘이재명 구하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것이냐”라며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 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거기(국정조사)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건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밀어붙이면 저지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조건부 참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국민의힘도 “(동참)해야 한다. (대신)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특검 협상을 먼저 끝내고 바로 국정조사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 위원장과의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도 ‘맹목적으로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1차 경찰 수사를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경찰 수사,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21대 국회 후반기 출범 4개월여 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지각 구성됐다. 윤리특위 위원은 여야 각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 [사설] 막 오른 예산 전쟁, 내년 위기 첫 방어선이다

    [사설] 막 오른 예산 전쟁, 내년 위기 첫 방어선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3고(高)에 허덕이는 우리 경제는 내년에 더 큰 위기를 맞이할 공산이 크다. 이미 투자와 생산ㆍ소비 등 경제의 3대 축이 모두 트리플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우리 경제의 기둥이라 할 수출마저 하락하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우크라전쟁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빙하기’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다중 위기 국면에서 정부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되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차대한 과제다. 국회 예산안 심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요체는 방향과 타이밍이라 하겠다. 국가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사상 처음 축소된 예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시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충격의 파고는 달라질 것이다. 국회가 오늘부터 639조원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에 착수한다. 핵심은 취약계층 보호에 있다고 본다. 병사 월급이나 부모급여, 기초연금 인상 등 보편적 복지 확대 예산을 다소 줄이더라도 서민·취약계층의 생계와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대책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의 법인세·소득세 인하 방침을 부자감세안이라 주장하며 제동을 걸려 하는 야당의 예산안 심의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꺼져 가는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고물가 등을 헤쳐 가려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 주는 조치가 불가피하다. 재난안전 관련 예산을 확충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력이 절실하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헤쳐 갈 수단으로 예산안을 볼모로 삼는 일은 결코 없기를 바란다.
  • “전쟁통에 우크라 엔진을 러軍에 납품?” 반역자의 최후

    “전쟁통에 우크라 엔진을 러軍에 납품?” 반역자의 최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협력한 자국 방위산업체 회장을 ‘반역’ 혐의로 잡아들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전투기 엔진 제조기업인 ‘모터 시치’ 회장을 반역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SBU는 22일 뱌체슬라프 보구슬라예프(83) 모터 시치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러시아 협력 활동 및 군수품 불법 납품 혐의로 그를 구금했다. SBU에 따르면 보구슬라예프 회장은 러시아 최대 국가방산업체 로스텍(Rostec)과 결탁해 러시아군에 전투기 엔진을 대량 공급했다. 무역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중동과 유럽, 동아시아 루트를 활용한 가짜 주문서를 만들었다. 주문 조작을 통해 제3국으로 간 모터 시치의 군수품은 러시아로 흘러들어갔다. ●러시아군 ‘나이트헌터’ 구제한 건 다름아닌 우크라이나 SBU는 러시아가 모터 시치를 통해 입수한 우크라이나의 예비부품으로 공격헬기를 생산 및 수리해 전장에 투입했다고 봤다. 러시아 공격헬기 Ka-52 알리가토르(악어)는 물론 ‘나이트헌터’로 불리는 러시아 육군 주력 공격헬기 Mi-28N, 특수작전용 신형 공격헬기 Mi-8AMTSh-VN에 모터 시치 엔진이 사용된 걸로 파악했다. 모터 시치 회장 겸 수석 엔지니어인 보구슬라예프는 1983년 소비에트 연방의 우랄스크(현재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났다. 2000년 우크라이나 제2대 대통령 레오니드 쿠치마 재임 시절 공학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것을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와 함께 최고 훈장을 받았다. SBU는 그의 모든 범죄 행위를 증거 문서화했으며, 보구슬라예프 회장을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고객 잃은 모터 시치와 부품 절실한 러시아의 결탁 사실 보구슬라예프 회장의 ‘반역’ 행위는 그리 놀랍지 않다. 그는 1994년 모터 시치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해왔다. 2006년 모터 시치 명예 회장에 등극했으며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2019년까지 친러시아 성향의 ‘지역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입장에서도 보구슬라예프 회장의 ‘반역’은 절실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의 주요 무기생산 기지였다. 특히 1907년 설립된 모터 시치에 러시아는 최대 고객이었다. 소련의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국영기업이었던 모터 시치는 우크라이나 독립 후 민영화됐는데, 이후에도 매년 수백 대의 헬기용 엔진을 러시아에 팔았다. 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후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모터 시치도 러시아도 모두 난관에 봉착했다. 일각에선 부품 확보가 어려워진 러시아가 무기생산 기지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2014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의존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1990년대 크렘린에 자문한 안데스 아슬룬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도 당시 파이낸셜타임스에 “러시아의 군산복합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공장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자 동남부 우크라이나를 합병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옛 소련의 항공기 엔진 제조 기술에 눈독을 들이던 중국은 모터 시치 인수에 뛰어들었다. 2017년 베이징 신웨이그룹 산하 투자회사 스카이리존을 앞세워 모터 시치 지분 50%를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확보했다. 당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모터 시치 매각을 금지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았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 러시아와의 대립각 속에 군사원조를 제공한 우방국 미국 손을 들었다.●중국 찍혀나간 자리 차지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3월 모터 시치를 국유화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중국이 찍혀나간 자리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의존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변수가 될 수 있다던 서방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방위산업 도시이자, 모터 시치 본사 및 공장이 집결해 있는 자포리자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자포리자의 전략적 가치를 아는 우크라이나의 철통 방어에도 자포리자 원전을 볼모로 삼으며 압박했다. 모터 시치를 통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한 것이 우크라이나엔 자충수가 된 꼴이었지만 결국 러시아는 자포리자를 절반 이상 장악하게 됐다. SBU가 모터 시치 보구슬라예프 회장의 구체적인 ‘반역’ 시기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러시아가 자포리자를 장악하기 전까지 러시아 방산업체 로스텍과 결탁해 불법으로 군수품을 공급한 걸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이미 자포리자의 60%를 손에 쥔데다, 지난달 주민 투표를 거쳐 합병을 선언한 터라 보구슬라예프 회장 구속이 러시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 경기도, 사상 초유 ‘예산안 철회 검토’...‘78대 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정쟁 극심

    경기도, 사상 초유 ‘예산안 철회 검토’...‘78대 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정쟁 극심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을 ‘78대 78’ 동수로 선출한 도민 선택이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월 제출된 추경 예산안은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12월 중순에야 처리될 상황에 놓였다. 이 경우 추경예산을 집행할 기간이 불과 15여일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추경안은 백지로 돌아간다. 이에 도는 사상 초유의 ‘예산안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21일 ‘2022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되지 않자 예산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예정된 제365회 정례회에서 추경안을 심의한다는 계획인데, 이 경우 예산을 집행할 시기가 15일밖에 남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민생을 살리겠다며 내놓은 제2차 추경안이 결국 백지화로 돌아가는 꼴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소상공인 매출과 소비 진작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예산 385억원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저신용, 저소득자 지원을 위한 대환대출 예산 114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121억원 등이 담겼다. 도는 추경안에 담긴 사업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새롭게 담고, 추경안은 폐지 또는 국비반납·미집행 사업비 삭감 등이 이뤄지는 마무리 추경과 합쳐 수정안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요구하고 있는 다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지적하고 있는 ‘2022 제2회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의 내용은 유지할 전망이라 본예산안 심의도 파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해당 변경안은 통합재정안정화 기금 9000억원을 일반회계로 전출해 사용하는 내용이다.도의회 국민의힘이 이를 지적하며 도의회는 제363회 임시회(9월 20~10월 7일) 기간과 ‘원포인트’ 임시회(10월 21일)에서도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21일 추경안 처리 불발 후에도 여야는 장외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도의회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추경예산을 내팽개치고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한다”며 “여·야 합의로 속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일 국민의힘 위원들의 일방적인 퇴장으로 파행됐고, 밤 12시까지 기다렸지만 국민의힘 위원들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계수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200억원을 꼼수 증액시키려다 지적받자 적반하장으로 반발하며 증액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교육예산 3400억원을 삭감하겠다며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교육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민주당의 구태는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는 지난 2016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준예산안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도의회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예산심의 시기를 훌쩍넘긴 2016년 1월 28일에야 예산안이 가결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차 추경안을 별도 심의하는 의미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폐지 후 재발의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사설] 野, 국회를 불법자금 수사 볼모 삼을 텐가

    [사설] 野, 국회를 불법자금 수사 볼모 삼을 텐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어제 전격 체포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 사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로부터 8억원 남짓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당시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시점이다. 김 부원장은 경선 때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대장동 사업 핵심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정황은 이 사안이 이 대표에게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는 점에서 폭발력이 강한 사건이라고 하겠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정황은 매우 구체적이다. 남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유 전 기획본부장, 김 부원장으로 이어지는 자금 수수 흐름이 유원홀딩스 사무실 등 돈을 주고받은 장소 등과 함께 제시됐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 불법자금의 실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동안 숱한 의혹에 휩싸인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이 하나둘 얼개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싶다. 김용 불법자금 수수 의혹 앞에서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할 자세는 하나다. 검찰의 실체 규명을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사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고 따지는 일이다. 사안이 거대 야당 대표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 정치적 이유로 불법비리의 진상이 묻히고 가려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민주당이 당사 안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가로막은 것은 그런 점에서 정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없다. 정치 보복이라는 막무가내식 주장에 앞서 불법비리의 실체부터 온전하게 가리는 데 협력하는 것이 그들에게 다수 의석을 안겨 준 민의에 대한 도리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의원들에게 ‘비상상황 공지’를 보내 중앙당사 집결과 국정감사 전면 중단 등을 통지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현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까지 했다. 당대표 측근이 긴급 체포되고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게 됐다고 해서 국정감사라는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책무를 볼모로 삼겠다는 발상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이 대표를 위해 존재하는 당인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씨줄날줄] 기후변화와 명화 수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후변화와 명화 수난/이순녀 논설위원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동영상인데도 순간적으로 숨이 멎었다. 두 명의 젊은 여성이 벽에 걸린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1888)에 거침없이 토마토 수프를 끼얹을 때 미술관에 있던 다른 관람객들과 마찬가지로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이들은 곧바로 손바닥에 접착제를 발라 벽에 붙인 채 외쳤다. “무엇을 더 걱정하나. 그림인가, 아니면 지구와 사람들인가.” 영국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 활동가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벌인 명화 테러는 유리 액자 덕에 그림 자체는 훼손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를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세계적 화가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의 금전적 가치는 약 1200억원. 돈도 돈이지만 만약 실제 그림이 망가졌다면 인류 공통의 문화자산에 대한 고의적인 파괴에 미술 애호가들이 느꼈을 분노와 상실감은 매우 컸을 게다. 환경단체가 자신들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미술관 명화 테러를 이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또 다른 영국 환경단체 ‘멸종 저항’(XR) 회원 두 명이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 걸린 피카소의 그림 ‘한국에서의 학살’(1951)에 접착제 바른 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7월엔 ‘저스트 스톱 오일’ 활동가들이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복제본과 존 컨스터블의 그림 ‘건초 마차’(1821)를,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가 우피치미술관에 걸린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1477~1482)를 대상으로 똑같은 행동을 했다. 지구 모든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기후 위기가 임박했는데도 여전히 안일하고 무기력한 인간의 이기적인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그들의 절박한 인식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굳이 예술품을 볼모로 삼을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후변화는 이미 인류의 오랜 걸작들을 파괴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4만 5000년 전 동굴 벽화들이 급속도로 훼손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5월 나오기도 했다. 이래저래 명화 수난의 시대다.
  • [포토] 스타벅스 백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포토] 스타벅스 백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 의원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이미 내부적으로 보고받고도 쉬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는데,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 사태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 여왕의 사인은 “노환”, 나이듦이 죽음의 원인일 수 있는가?

    여왕의 사인은 “노환”, 나이듦이 죽음의 원인일 수 있는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볼모럴 성에서 9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진단서가 29일에야 공개됐다. 공식 사인은 노환(old age)이다. 사망 시간은 왕실이 서거를 발표하기 3시간 전인 오후 3시 10분이었다.  문상을 가 어떻게 돌아가셨느냐고 물어 “노환”이란 답을 들으면 적이 안심이 되곤 한다.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는 얘기로 들리니 말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당연히 떠올려야 했을 의문을 사람들은 그냥 지나친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적했다. 사실 2016년에 낸 기사를 여왕의 사인 발표에 맞물려 다시 올렸다.  그 질문이란 의학적 견지에서 나이듦이 사망 원인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폐렴 같은 질환이나 심장 정지 같은 사건의 결과가 죽음이란 뜻이다. 건강하고 강하며 젊은 사람은 폐렴이나 심장 정지 같은 일로 죽지 않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인의 사망 원인을 추적한 결과, 2020년에 세상을 떠난 65세 이상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심장 질환, 그 뒤를 암, 코로나19,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치매가 이었다.  노환으로 죽는다는 것은 조용히 죽음을 맞는 경우다. 보통 한밤중 잠자다 심장이 멈춰 죽음을 맞는다. 다른 예는 심하게 낙상해 골반이 부러져 수술해 목숨을 구했지만 폐렴에 걸리거나 다른 감염증으로 연결돼 숨지는 경우다.  흔히 어르신들의 목숨은 여러 일들이 쌓인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노인이라 살아남지 못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나이든 환자들이 입에 달고 사는 문구대로라면 행동과 섭생에 문제가 생기고, 우울증, 인지장애 등 서로 연관된 문제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이 노환이다.  애미 에를리히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교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심장질환과 암에 걸리기 쉽다”면서도 “하지만 낙상과 같은, 어쩌면 하찮아 보이는 사고가 골반 골절과 같은 심각한 트라우마로 연결되곤 한다. 104세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나이듦의 결과로 죽는 게 아니면 대체 나이듦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항상 나이를 충분히 먹을 만큼 오래 안정적으로 살지 못했다. 사람들은 살갗이 처지기 시작하고 근육이 여위기 한참 전에도 죽곤 했다. 지금 열심히 백신을 맞지만 천연두 등의 질병에 무릎 꿇는 일이 다반사였다. 어떤 이들은 설사를 일으키는 장 감염으로도 목숨을 잃는다. 아직도 많은 나라들의 어린이 사망 원인 1위는 설사이며, 말라리아와 폐렴이 그 뒤를 잇는다.  1950년대 들어서야 (적어도 미국과 다른 부국들에서) 우리는 불과 1세기 전 조상들 수명의 곱절 가까이 살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는 죽기 전에 삶의 훨씬 커다란 비중을 나이 먹는 데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기대수명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팬데믹이 엄습하기 전에 이미 시작된 일이었다.  나이 들지 않는 유기체도 있다  죽지 않고 나이듦을 경험하거나 아예 나이를 먹지 않는다면 어떨까? 몇몇 동물은 그렇게 한다.  2014년에 46종의 동물 치명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몇몇 유기체는 나이를 먹지 않았다. 태어났을 때와 죽었을 때 사망률의 변화가 없었다. 다른 유기체들은 노화기(우리 대다수가 65세에 경험하는)에 들어섰다가 나중에 빠져나와 삶을 이어갔다.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에게 노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하는 차트가 있다. 사망률은 붉은 선, 출산률은 푸른 선이다. 사망률이 급격히 치솟아 우리가 믿기지 않을 만큼 오래 노화기를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생명체들의 수명은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예를 들어 “불멸의” 히드라가 있다. 민물에 사는 작은 동물인데 1400년을 산다. 열 살이 돼 죽어도 1000살 때와 똑같다. 사막거북도 어릴 적 사망률이 높은데 나이를 먹을수록 사망률이 떨어진다.   영생을 바라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부 과학자들은 자연계에 대한 지식을 나이듦을 멈추게 하거나 적어도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데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어빈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 교수는 “나이듦이 죽음에 이르는 무자비한 과정은 아니다”면서 “놀랍게도 건강한 채로 존재하는 것과 안정화 사이의 과도기”라고 단언했다.  생물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 같은 연구자들은 다른 유기체에 대한 지식을 우리의 생명 연장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드 그레이는 나이와 연관된 문제로 사망하는 이들의 비중이 부국에서는 높은 편이라고 2014년 영화 ‘영혼불멸자(The Immortalists)’에서 말하며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임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는 히드라도, 거북도 아니다. 당장은 나이듦을 어쩌지 못한다. 우리에게 노화는 현실이며 기나긴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많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 [사설] 박진 해임 추진 野, 외교마저 정쟁 볼모 삼나

    [사설] 박진 해임 추진 野, 외교마저 정쟁 볼모 삼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 순방외교 논란의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찬성했으며 이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해임건의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헌법 제63조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이다. 재적 의원 3분의1인 100명 이상의 발의와 과반인 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169석을 보유한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와 의결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비롯해 허술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대처 등 해외 순방의 성과를 퇴색시킨 외교안보 라인의 잘잘못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하지만 외교부 장관까지 힘으로 밀어붙여 해임시키려는 것은 거대 야당의 횡포다. 국무위원 해임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87년 헌법하에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은 모두 세 번에 불과하다. 2001년 8월 김대중 정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003년 8월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각각 발의해 통과시켰다. 두 장관은 이후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2016년 9월에는 야당이던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가결됐으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에 야당이 박 장관을 힘으로 몰아내겠다고 나섰지만 그가 해임될 만큼 뚜렷한 잘못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의석수를 앞세워 이런 식으로 장관을 쫓아내겠다고 겁박하는 건 잘못이다. 무엇보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외교마저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게 되면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야당은 명심해야 한다.
  • ‘백만송이 장미’ 러 국민가수도 푸틴 직격

    ‘백만송이 장미’ 러 국민가수도 푸틴 직격

    한국에는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 가수로 알려진 러시아 국민가수 알라 푸가체바(7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공개 비판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격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쟁 판세가 러시아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푸가체바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도 조국의 번영과 평화로운 삶, 발언의 자유, 젊은이들의 희생 중단 등을 바라는 애국자 남편과 뜻을 같이 한다”면서 “남편 막심 갈킨처럼 나도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2년 발효시킨 ‘외국 대리인’ 법률은 정부를 비판하는 단체나 개인을 외국 스파이로 낙인찍고 처벌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TV 진행자이자 코미디언인 남편 갈킨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를 볼모로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키려는 러시아의 전략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계에 부닥치면서 전세가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략을 위한 추가 병력 확보와 늘어나는 군비를 감당해야 하는 데다 올겨울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분열시키려던 전략마저 실패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비판에 직면한 푸틴의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메가와트시(㎿h)당 185유로(약 25만 7000원) 수준으로 지난달 말 정점에서 절반 가까이 폭락해 러시아 국고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재정 흑자 규모는 1370억 루블(3조 1400억원)로, 1∼7월 4810억 루블(11조 300억원) 대비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유럽 각국은 현재 천연가스 저장고를 당초 목표치를 넘어선 85%나 채워 에너지 위기를 넘길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올겨울이 지나면 유럽 에너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고, 푸틴의 전략도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토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침략당한 이후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뿐 아니라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까지도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나토군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로 추운 겨울을 최고의 전쟁 무기로 보는 푸틴은 (유럽이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경우) 내년 봄 전쟁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겨울 길 것이다” 가스밸브 잠근 러시아…혹한의 유럽 ‘얼음도시’ 조롱 [영상]

    “겨울 길 것이다” 가스밸브 잠근 러시아…혹한의 유럽 ‘얼음도시’ 조롱 [영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연합(EU) 제재에 맞서 천연가스를 무기로 내세운 가운데, 올겨울 유럽의 혹한을 예고하는 동영상이 확산해 논란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조롱하는 영상물이 급속히 퍼졌다. 소련 대표 음유시인 겸 가수 유리 비즈보르의 노래 ‘오직 황혼과 내리는 눈뿐’(Только сумерки да снег)이 배경으로 깔린 영상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후 ‘얼음 도시’가 된 유럽의 상상도를 담고 있었다.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가스관 밸브를 걸어 잠그자마자 영상 속 독일 쾰른과 베를린,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혹한의 바람에 유럽연합의 깃발은 힘없이 나부꼈다. “그리고 겨울은 길 것이다 (중략) 오직 황혼과 내리는 눈뿐”이라는 배경음악의 가사는 스산함을 더했다. 해당 동영상이 가스프롬의 새로운 홍보물로 알려지면서 유럽은 물론 우크라이나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스프롬이 유럽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배포했다”며 날 선 어조로 비판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가스를 볼모로 한 러시아의 협박이 두려워 유럽이 다른 방향을 고민하게 될까”라고 우려했다. 러 언론 “개인 창작물” 일축, 논란은 계속논란이 일자 러시아 매체들은 문제의 동영상이 개인의 창작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6일 폰탄카는 동영상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명 제작자 아르투르 코디레프의 창작물이라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폰탄카와의 인터뷰에서 코디레프는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다. 아무도 우리에게 제작비를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스관을 둘러싼 가스프롬과 유럽의 상황이 터무니없고 상식에 어긋나 웃지 않을 수 없을 뿐”이라며 “이번 동영상이 세계적 관심을 얻고 ‘유럽 에너지 자살’의 상징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유럽 에너지 자살이란 코디레프의 표현은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유럽의 경제적 자살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석유 산업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유럽은 경제적 자살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함으로써 유럽은 스스로를 해칠 뿐”이라며 “유럽은 이 조치의 대가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동영상 제작 배경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코디레프와 가스프롬과의 관계를 볼 때도 관련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디레프는 가스프롬 홍보를 도맡아 했다. 2019년에는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200㎞의 가스프롬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이력이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유럽 최악의 경기침체 우려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연합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 이달 1일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러시아 가스프롬은 3일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단일 최대 가스관 세베르니 포토크, 즉 노드스트림(Nord Stream)-1마저 폐쇄했다. 러시아의 공급 중단 이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러시아가 노드스트림-1 폐쇄를 발표한 1일부터 사흘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3% 치솟았다. 유로화 가치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난방용 천연가스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들고 나서면서, 유럽은 인플레이션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자 유럽 국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독일과 프랑스는 전기와 가스를 나눠 쓰기로 합의하고 유럽연합에 “고유가로 막대한 이윤을 거둔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걷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대러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1’을 폐쇄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 [사설] 野, ‘이재명 수사’에 민생 볼모 삼는 일 없어야

    [사설] 野, ‘이재명 수사’에 민생 볼모 삼는 일 없어야

    검찰이 ‘백현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조사를 통보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은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3고(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의 시름에다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소식까지 날아든 다중 위기 국면에서 정국마저 극한 대치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국민과 민생을 우선하는 여야의 현명하고 냉정한 대응이 절실하다. 사실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이미 지난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이어져 온 사안이다.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것도 이재명 리스크였고, 이런 이유로 당대표가 기소되더라도 당직을 유지할 길을 열어 놓으려 당헌까지 개정한 게 민주당이다. 이 대표 소환조사가 민주당으로서도 새삼스러울 게 아닌 일인 것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의혹뿐 아니라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10건 안팎의 사건에 걸쳐 고소고발을 당한 상황이다. 원내 1당의 야당 대표로 국민 앞에 당당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사건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털어내고 상응한 사법적 판단을 받으면 그만일 일이다. 정치 탄압이니 보복이니 하는 프레임으로 민생을 볼모 삼아 대여 투쟁에 나설 일이 아닌 것이다. 어제부터 시작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엔 지금 사회 약자를 보듬고 민생 경제의 숨통을 틀 입법 과제가 산적해 있다. 수원 세 모녀 사건 재발을 막을 복지망 입법도 보완해야 하고 종합부동산세 혼란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 등도 하루가 급하다. 이 대표는 엊그제 대표 수락 연설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그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도 민생국회와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검찰 수사를 빌미로 이 같은 입법 과제를 외면한 채 대여 투쟁에만 매달린다면 이는 국민을 ‘이재명 구하기’의 볼모로 삼는 일이 될 뿐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정작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앞에서 정치 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어떤 경우에도 민생과 국회가 여야 정쟁에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도 정국 파행을 막기 위한 대화 노력을 배가하기 바란다.
  • 또 가스 끊은 러 “가스 원하면 제재 풀어라”

    “상대가 너무 많은 제재를 부과해 가스를 끊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이 31일(현지시간) 한 말이다. 시설 정비를 이유로 또다시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서방이 먼저 제재를 풀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도 전날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완전히 가동하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가 서방의 제재라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31일부터 3일까지 노르트스트림1의 가압시설 정비를 이유로 독일에 가스 공급을 중단시켰다. 밀러 회장은 “(가스관 터빈을 수리하는 독일 업체인) 지멘스는 가스 펌프질 장비를 정기적으로 정비할 기회가 없다”며 정비를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밝혔다. 서방의 제재 탓에 지멘스의 부품 공급이나 서비스가 부실해졌으니 제재를 풀라는 얘기다. 러시아의 배짱 영업에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자국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100년치에 이를 만큼 풍부하고, 제재로 공급량이 줄어도 오히려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프롬은 최근 독일과 프랑스에 가스 공급을 줄였지만, 러시아의 천연가스값은 1년 전보다 6배나 뛴 상태다. 밀러 회장은 “개발 중인 가스전 중 일부가 2120년까지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1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현장에 도착했다고 텔레그램이 보도했다. 사찰단은 원전의 피해 상황과 안전 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사찰단 상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 美 중국 기업 7곳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즉각 반응한 中

    美 중국 기업 7곳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즉각 반응한 中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항공 우주와 관련한 중국 기업과 기관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미국이 국가안보와 외교 정책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한다고 밝혔지만 그 실상은 정치적인 억압과 경제적 괴롭힘을 위한 도구로 기업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24일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BIS)는 24일 오전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중국 항공 우주 기업들에 대해 ‘중국의 군사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품목을 취득하거나 취득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기관들이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불법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관과 기업체 7곳은 24일 당일부터 미국 수출이 전면 통제된 상태로 추가 무역 거래를 위해서는 미 당국의 직접적인 허가가 필요하게 됐다. 또, 미국 기업들은 자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제재 대상인 중국 기관과 기업에 넘기는 것 역시 금지된 상황이다.제재 명단에 오른 기관에는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와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 산하의 △시안마이크로전자기술연구소 △베이징마이크로전자기술연구소 △중국우주기술연구소 △중국공간기술502·513연구소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주하이 오비타 컨트롤 시스템즈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제9아카데미 소속 771·772연구소 등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은 특정 국가를 타격하기 위해 기업을 볼모로 잡아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국제 무역 원칙을 무시하고 뻔뻔하게 글로벌 기업들에게 무거운 피해를 고의적으로 입히고 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번 제재가 자유무역 질서를 부정하는 부당한 억압이라며 중국은 필요한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체 22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 중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업체인 다장(DJI) 등의 업체를 지목해 ‘생체 인식을 이용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감시, 추적했다’면서 미국 쪽과의 거래를 전면 제한했다. 
  • 이번엔 美인디애나 주지사 대만 방문… 中 실사격 훈련·전투기 맞불

    이번엔 美인디애나 주지사 대만 방문… 中 실사격 훈련·전투기 맞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이어 에드 마키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간 갈등이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이번에는 에릭 홀콤 미 인디애나 주지사(공화당)가 타이베이를 찾았다. 베이징은 이에 대응해 대만 북동부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개시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군사분계선 역할을 하던 대만해협 중간선 ‘지우기’에 나섰다. 22일 CNN방송과 대만 자유시보는 홀콤 주지사가 전날 경제·무역·학술 대표단을 이끌고 타이베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마키 의원이 이끄는 초당파 대표단 5명이 대만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미국의 주지사로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대만 방문이자 인디애나 주지사로서 17년 만에 타이베이를 찾는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홀콤 주지사에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민주주의 파트너 간 협력을 강조하며 “대만해협 안팎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 민주주의 동맹국이 모든 영역에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홀콤 주지사는 세계 4위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업체)인 미디어텍(대만)이 올해 6월 미 퍼듀대와 손잡고 인디애나에 디자인센터를 세우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들(민주주의 동맹국)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24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정부 기관과 반도체 생산업체 등을 방문한다. 미 정치인의 대만 방문은 지난 2일 펠로시 하원의장과 14일 마키 의원에 이어 이달에만 세 번째다. 백악관은 줄곧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입법부 소속인 의회 의원들은 물론 지방정부 수장의 대만 방문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을 필두로 미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을 일상화해 ‘중국이 항의할 생각을 접도록’ 만들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실탄 사격훈련으로 맞서며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저장성 타이저우시 앞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홀콤 주지사가 대만을 찾은 21일에도 중국 군용기 12대와 군함 5척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탐지됐다”며 “이 가운데 수호이30 전투기 등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다음날인 4일부터 3주 가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만해협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고 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홀콤 주지사의 대만 방문 사실을 전하면서 “대만해협에서 미국의 도발이 업그레이드됐음을 보여 준다. 대만을 (중국 압박의) 볼모로 삼겠다는 미 정치인들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대만 방어를 염두에 두고 중국과 가까운 난세이제도에 사거리 1000㎞에 이르는 장사정 미사일을 1000기 이상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사일이 북한과 중국 연안부에 닿는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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