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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줏대없는 검찰/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상무대공사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갈피를 잡지 못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김도언검찰총장은 6일 하오 『상무대수사는 지난 1월 이미 마무리된 만큼 더이상 수사할 계획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은 7일 「보강」이라는 꼬리를 달아 다시 수사토록 서울지검에 지시했다.누가보더라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김총장이 거듭 천명한 「수사불필요 발언」은 김영삼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지시가 내려진뒤 나름대로 「진의」를 알아보고 나온 것이어서 무게를 싣기에 충분했다.「공익의 대변자」이자 「국가공권력 집행」의 최고책임자인 검찰총장이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총장의 발언이 있기직전 이회창국무총리가 『상무대의혹사건도 한점 의혹없이 규명하라』고 법무장관에게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주변에서는 『총리가 대통령의중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왔다.그 결과 수사의 혼선이 빚어졌음은 물론이다. 연초에 이 사건을 처리했던 서울지검도 이날밤 상무대공사비리의혹과 관련,정치자금유입설로 「도마」에 오른 동화사 대불공사 시주금 80억원의 출처및 사용처를 공개하면서 『더이상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자신만만하던 검찰이 왜 당초의 방침을 바꿔 똑같은 사안에 대해 보강수사에 나섰을까.검찰은 재수사가 아니고 사실확인차원에서 보강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그리고 다시 조사를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사정이야 어떻든 검찰의 모양새는 우습게 됐다.정치공세와 여론등에 밀려 하루만에 태도를 바꾸는 「자충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로 곤경에 처할때마다 「검찰권의 독립」을 소리높이 외쳐왔다.그러나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윗사람의 「눈치보기」는 여전한 것같다.달라진 모습을 아무리 찾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 「외풍」은 검찰 스스로 「중립」을 지킬때 없어지는 법이다.
  • 서원장,총무원과 잦은 통화/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주변

    ◎새총무원장 자리놓고 물밑작업설/총무원측의 맞고발에 검찰 골머리 ○…서암종정이 지난 7일 승려와 신도들 앞으로 보낸 종단의 단합과 개혁을 촉구한 「읍소문」을 두고 「범종추」측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 범종추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종정이 낸 「종정교서」등에서는 종정이 직접 자필서명을 하고 날인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단지 「종정 서암 합장구배」라고만 적혀 있을뿐 아니라 필적까지도 종전과 다르다는 것. 그러나 「읍소문」의 내용중 특별히 총무원에 유리하다거나 범종추에 불리한 내용은 없어 「형식에 치우쳐 지나치게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대두 ○…이날 「범종추」측에는 서암종정과 서의현총무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무성한 소문들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빗발쳐 범종추사무실은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도. 이 소문들은 「서암종정이 현재의 조계종사태에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다」「서총무원장이 사퇴발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등 각양각색.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시기가 명확히 표명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차기총무원장 자리를 놓고 각 분파들이 물밑에서 은밀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교계에서는 차기총무원장 배출을 노리는 세력은 기존의 서원장측외에도 범종추,단식중인 승려그룹,중앙종회 원로스님등이 있는데 아직은 드러내놓고 종권도전의사를 표현하고 있진 않지만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중론. ○…검찰은 폭력사태로 궁지에 몰린 조계종 총무원측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범종추」측 승려 60여명을 맞고발해오자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이와함께 불교신도등 일반시민들까지 가세해 연대서명을 받아 서원장과 최형우내무장관등 관련공무원들을 고발해옴에 따라 검찰은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볼멘소리. ○…지난 6일이후 종적을 감춘 서원장이 7일 하오부터 총무원장 비서실에 몇시간마다 한번씩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계속 지시하고 있고 총무원스님들도 이에따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 주목. 8일 상오 11시45분쯤에는 총무원장 여비서 1명이 서원장의 일정등을기록한 일지를 인근 빌딩에 입주해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실에 갖다주는 광경이 목격됐는데 혹시 경찰의 수사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승려대회 봉행위」 어떤 기구인가/고문단·지도위원등 360명으로 구성/대회이후엔 총무원 대체기구로 전환 10일 열릴 전국 승려대회를 주관할 「승려대회 봉행위원회」가 8일 하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에서 결성됐다. 이 봉행위원회는 승려대회이후에는 현 조계종 집행부인 총무원과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종회를 대체할 비상종단운영기구로 바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봉행위원회는 증명과 고문단,지도위원등 원로들과 중진들의 봉행위원단,소장승려 주축의 실무단등 3백60여명으로 이루어졌다. 증명인 서암현종정과 서옹전종정,석주·고송·응담스님등 전·현직원로의원인 26명의 고문단은 승려대회의 추인과 정통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대회장은 개혁세력의 구심점역할을 하는 원로회의의장직무대행인 혜암스님이 맡았다. 또 중진들의 모임인 지도위원에는 지관해인사주지와 원로회의 원두사무처장을 비롯해 각 본사의 조실과 주지등 40년이상의 법력을 지닌 원로스님 1백18명을 위촉했다. ◎“종정 사퇴 각오돼 있다”/서암종정 전화 인터뷰 조계종 서암종정은 8일 종단분규와 관련,『지금은 반목과 쟁투를 그치고 자비로 화합,모든 매듭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사태에 책임지고 종정직을 사퇴할 각오가 돼있다』며 종도들이 각성해 먼저 화합할 것을 촉구했다. 서암종정은 이날 정오 전화인터뷰를 갖고,『종단화합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지난 7일 읍소문을 냈으나 종도들과 언론이 뜻을 왜곡,해석했다』면서 『종도들은 지금이야말로 원만히 화합하는 종풍을 확립하는 불자된 도리를 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로회의와 범종추는 「전국 승려대회」를 열어 종단문제를 수습하고 개혁을 추진하려하고 있다.이에 대한 종정의 견해는. ▲승려대회는 풍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다.하지만 승려대회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계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퇴진등을 결의한 원로회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가. ▲원로회의 결의내용을 원로들이 말해주지 않았다.원로회의에 대해서 나한테묻지말라. ­종정께서 『원로들을 중심으로 종단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나. ▲원로와 중진들이 내 뜻과 무관하게 일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서원장이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생각지 않나. ▲그만 말하자.
  • 영수회담이후 여야/“밀월 끝났다”/“생산적 공조”

    ◎청와대 시각/「선물」 생각하는건 낡은 발상/경쟁통해 차별성 추구 마땅 민주당이 11일의 여야영수회담결과를 놓고 울분들을 토로하던 12일 상오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은 기자들과 함께 있었다. 기자들이 전날의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수석이 답했다.『어제 회동은 잘된 것이었다.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성의있게 설명을 했다.야당대표의 바른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야당이 보안법이나 방북문제등 현안에대한 현격한 견해차이를 들어 앞으로 국정운영에 협조가 어렵다고 벼르고 있는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왜 이런 차이가 생기고 있는가.청와대의 생각은 야당이 아직도 권위주의시대의 여야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이수석은 『이제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국민 앞에 당당한 차별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의 주장에 차이가 있는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으며,그것을 「당당한 차별화」로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당당한 차별화가 당연함을 전제로,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성의있게 설명한 것 자체가 성공적인 회동이라는 것이다. 여야가 시간을 내 영수회담을 했으면 뭔가 현안에 대한 합의나 결론,아니면 선물이 있어야 한다는게 민주당생각이다. 이수석은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같은 중요한 문제,국가체제를 지키는 방법상의 문제 같은 것을 어떻게 선물로 생각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이견을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흥정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영수회담에서 여당이 야당에게 현안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나 가능하다고 믿는다.권위주의 시대에는 여야가 공유해야할 많은 것들을 여당이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를 「선물」이란 이름으로 야당에게 조금씩 할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여야가 국정의 동반자이고,권리와 의무를 동등하게 나누고 있는만큼 선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스럽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동등한 관계에서의 경쟁,새로운 여야관계를 이수석은 「경쟁적 공조」또는 「비판적 공조」로 개념화하고 있다.이번 회동이 격의없는 상태에서 현안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하고 이를 통해 차별성을 드러낸만큼 「경쟁적 공조」가 잘 드러난 경우로 보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그는 『어제 회동은 활용하기에 따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여야관계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전날 회동이 끝난뒤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줬다』고 수석비서관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은 회동결과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면서도,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또한 성공적인 회동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야당총재와의 회동이 자주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이대표만 동의한다면 자주 만나 서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회동에서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자리는 마련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정무수석의 이야기는 발언자만 다를뿐 대통령의 생각과 똑 같다고 보면 된다.이수석은 『이대표는 이번 회동결과를 나쁘게보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청와대도 발표형식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민주당 기류/“야당역할 무시” 성토 분위기/“UR비준과정서 두고보자” 민주당은 11일 여야영수회담의 성과가 별무소득인데다 절차및 회담결과 발표내용이 「결례」수준이라고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몇몇의원은 『아직도 김영삼대통령이 과거 야당총재 때처럼 이기택대표를 원내총무 대하듯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일부에서는 『이런 회담은 하나마나』라고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이때문에 정치개혁법을 마련하며 만든 여야의 밀월관계가 냉각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5,6월중에 있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의 국회비준 과정에서 여야격돌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12일 흥분된 어조로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면서 『지피지기라는 말처럼 앞으로의 대여 대응방향을 정하는데 참고할 것』이라고 때에 따라서는 강도높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박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의 북한관,UR재협상,경제문제등에 관해 많은 것을 들었으나 민주당과 시각차가 현격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개혁을 빙자해 문민독재로 흐를 우려도 심각하게 느꼈으며 법집행을 앞세워 여야를 공포로 몰아넣을 수도 있지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청와대측의 발표에 대해서도 『야당대표의 말은 묵살하고 대통령의 말만 꾸며서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야당을 무시한 오만불손한 행동』이라고 불쾌해 했다. 이부영최고위원은 『아래에서 풀기 어려운 것을 해결하는 게 영수회담인데 더 꼬이게 만들었다』면서 『북핵·UR문제등 외환이 있으면 내우부터 풀어야함에도 물가나 국가보안법 개폐등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김대통령을 비난했으며 조세형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야당의 역할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실망」,「충격」등의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대표가 잘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최고위원은 『이대표가 영수회담과 오찬을 즉각 수락한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개혁의 스포트라이트를 청와대로 옮기는데 들러리만 선 꼴』이라고 주요현안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이 없었음을 아쉬워했다.정대철고문은 『이대표가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화와 설득을 계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압력과 투쟁을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대표는 이런 당내의 여러 시각에도 불구,『우리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여야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 새 선거법 “곳곳 지뢰”/「개혁입법」 설명 연수현장 표정

    ◎민자의원들 불안감/“합동연설회 왜 허용했나” 볼멘소리 민자당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사고지구당정비및 조직개편,그리고 국회를 통과한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이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지난 8일 10개 사고지구당조직책선정에서 변호사·관료·재야인사등 「외인부대」가 9명이나 입성하고 9일에는 합동연수자리에서 지구당개편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10일에는 중앙당의 대대적 개편방침이 천명되고 신상식국회정치특위위원장은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설명을 했다.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모두 참가한 합동연수자리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야당이 돈받고 전국구를 파는 것을 막을 조문은 왜 빠졌나』(송천영의원) 『선거때마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현수막과 야유·교통혼잡으로 얼룩지는 합동연설회는 왜 못없앴나』(김수한위원장)하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참석자들은 거리마다 스피커를 들고 연설을 할 수 있도록 한 선거법은 결국 야당의 불법선거를 허용한 꼴이라고 불평했다. 신위원장은 『현수막과 합동연설회는 야당의 고집 때문에 반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선거법이 현실을 너무 이상적으로 바라본 것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볼멘소리는 계속됐다. 『유급당원들의 급료는 선거비용 상한액에 포함되는지,급료가 당마다 다른데 어찌 계산하는지 모르겠다』(김동권의원) 『평소에 화환이나 부의금은 내도 되는 거냐』(박희부의원)등등. 정치관계법 협상주역인 박희태의원은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다.평소에 열심히 인사하고 선거때는 주머니 꼭 닫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함부로 쓰지 말라는 것이 우리당에 불리할 이유가 없다.의원들이 너무 불안해 하는 것같다』면서 자원봉사자를 적극활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민정계 일부 의원들은 8일 있은 사고지구당조직책인선에서 화제를 모은 김문수노동인권회관소장에 대해 냉담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부실지구당정비에서 민주계 실세들이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앞세워 세불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불쾌감 때문인 것같다. 또 호남지역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총알받이로 선거에 내보낼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버리나』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두번이상 낙선한 인사는 정리대상」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데 따른 반발이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지구당정비는 당선가능성과 시대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0일 당무보고자리에서도 『선거법등의 정착에는 의원 여러분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변화된 정치환경을 숙지해서 정치개혁을 승리로 완수하자』고 격려와 단합을 호소했다.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의원들 가운데는 조직책인선과 「곳곳에 지뢰밭이 가로놓인」 새선거법의 시험을 치러야 할 부담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 검·경 불협화음/성종수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1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지검 최효진형사3부장실앞.서울시경 이동식강력과장이 두툼한 조서를 들고 부하 경관과 함께 도착했다.종교연구가 탁명환씨 살해 용의자로 검거한 임홍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검찰의 지휘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부장검사실에 들어갔다 나온 이과장의 얼굴은 크게 일그러져 있었다.영장신청은 기각되고 보강수사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범인 잡은 것도 죄입니까』이과장은 짐짓 못마땅한듯 기자에게 푸념조로 중얼거렸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간에 불협화음이 있음이 분명했다. 현행법상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하기 위해서는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응당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돼있다. 이같은 절차에 따라 최부장검사는 경찰의 수사 기록을 검토한 조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당장 보강수사토록 지시한 것이다. 『경찰이 기초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은데다 의혹 부분에 대한 수사가 미진해 이대로 영장을 신청할 경우 공소유지가 어려웠다』는게 최부장의 설명이다. 이 사건에 쏠린 국민들의 시선을 감안하면 검찰의 신중한 태도는 당연하다 할수 있다. 그러나 경찰관계자들은 검찰이 경찰의 수사미진 부분에 대해 지적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용의자의 구금 제한시간인 48시간에 임박해서 재수사 지시를 한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한 경찰 간부는 『임씨 연행 및 자백에 대한 내용이 검찰보고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 것이 검찰의 심기를 자극한 것같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검찰이 보강수사 지휘를 내린 이면에는 다소 감정적인 요인이 개입되지 않았겠느냐는 주장이었다. 검경의 이같은 불협화음은 사건의 진상을 보다 명확하고 공정하게 밝히려는 과정에서 생긴 가벼운 갈등쯤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식구처럼 호흡이 척척 맞아야 할 검찰과 경찰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같이 보이는 모습은 어딘지 석연찮은 느낌이다.
  • 정부청사 너무 추워 업무지장/부서마다 개인전열기구 틀어 정전사태도

    ◎기온 무시한채 11월말 일률 난방이 문제 정부종합청사가 너무 춥다. 요즘 청사의 아침 9시는 공무원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니라 전열기를 찾고 스웨터를 두르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시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었는데도 청사에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특히 세종로청사에 비해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추위를 더 탄다.과천의 연평균기온이 서울보다 2∼3도 정도 낮다는 것은 정부통계로도 나와있다. 공무원들은 정부청사의 난방계획이 한마디로 무모할 정도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온도에 따라 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해진 기간,정해진 시간동안만 기계적으로 난방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4월에도 진눈깨비가 날리고 11월에도 개나리가 다시 피어나는 변덕스런 우리나라 날씨를 좀더 융통성있게 고려하지 않는처사란게 이들의 볼멘소리다.정부청사기획운영실의 얘기는 다르다.총리실의 훈령에 따라 여름철에는 섭씨 19∼22도를 여름철에는 28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따라 대개 11월말부터 난방이 시작된다는 것이다.다만 난방 예산이 풍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난방을 할 수 없으니 좀 서늘한 감이야 있겠지만 추워서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최근 과천 종합청사에는 아침마다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한 공무원들이 집에서 가져온 전열기구를 사무실마다 틀어대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청사의 전기용량이 견디지를 못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되니 각 부처 총무과에서는 사적으로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무실마다 통보하고 있으나 공무원들은 짐짓 이를 외면하고 있다.지난 17일 낮에는 공무원들이 식사하러 나간 사이에 몇개 부처의 총무과 직원들이 각 사무실을 돌며 전열기를 몽땅 수거해가는 웃지못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번 정전이 되면 좀체로 쉽게 복구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업무에 많은 지장이 온다. 특히 최근 사무자동화 추세에 따라 부쩍 늘어난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버린다.어렵사리 만들어놓은 프로그램이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청사관리 담당자들의 「구두쇠심보」를,반대로 담당자들은 공무원들의 이기심을 서로 못마땅해 하고 있다. 총무처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에너지절약의 취지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 때문에 신경쓰이고 전열기를 찾고 하는 소동으로 손실되는 시간과 기회비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환경은 마련해줘야 활기찬 업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 “계파갈등 백해무익” 강력 경고/김 대통령 민자문제 입장표명 안팎

    ◎“권한 밖 발언 분란 초래” 일부인사 질타/“당대표 중심 단합” 강조… JP향한 격려”/조기전당대회설 일축… 「예측가능한 정치」 분명히 김영삼대통령은 15일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당직자 17명과의 조찬모임에서 몇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모든 정치개혁입법및 약사법의 통과와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를 당부하면서 당의 대표중심 단합,계파별 모임 자제,조기전당대회설 일축 등 당내 문제에도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김대통령은 『일부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제,『계파별 모임은 백해무익하고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용어를 구사했다.김대통령은 나아가 『자기 직분과 권한밖의 얘기를 해 시비거리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당이나 국가에 도움이 안된다』고 최근 계파갈등의 「뇌관」역할을 한 일부 인사들을 강하게 질책했다.전력시비발언의 주인공인 유성환의원,「대표자질론」으로 파문을 일으킨 최형우의원,그리고 조기전당대회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모당직자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는게 당내의 중론이다. 김대통령은 또 조기전당대회설과 관련,『전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뒤 『당은 당규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정도를 가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김대통령은 최근 부쩍 잦아진 계파간 비밀모임과 이로인한 계파간 미묘한 흐름 등 민자당의 복잡한 사정을 꿰뚫고 당총재로서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고위당직자도 『대통령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발언을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또 조기전당대회설 불가입장을 천명,『전당대회는 내년5월에 열린다』는 「예측가능한」 정치를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의 뼈있는 한마디는 민자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선 김대표는 당의 명실상부한 「수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보장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표중심으로 당이 잘 단합하라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직분과 권한내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JP뿐이기 때문이다.이와관련,김대통령은 지난주 주례회동에서 김대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고무·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김대표가 지난주말 기자간담회를 자청,내년 방중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내년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재지명은 이변이 없는 한 명약관화해졌다.더불어 정가의 관심거리인 당직개편도 연말이나 연초라는 당초의 예상을 빗나갈 공산이 높다.내년2월경의 취임1주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당대회이후가 당직개편의 적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대통령과 김대표 모두 현 당3역 진용을 만족해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당지도부에 대한 신임도는 이날 청와대조찬모임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볼수있다.김대통령의 언급은 그러나 당직을 맡지않은 김윤환 최형우 이한동의원등 실세중진들의 행보에는 위축감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과의 회합도 눈에 띄게 줄어 또다시 사정정국 때의 「동면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특히 최근 크고 작은 비공식모임을 자주 가졌던 민주계인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짐작되며 따라서 이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이 이날 정치개혁입법등의 통과를 강도높게 지시한 것은 새정부의 「개혁우선」기조를 다시한번 역설한 것으로 읽혀진다.
  • 이젠 공직사회 안정시킬때/김진천(데스크시각)

    공직사회가 달라져 가고있다고 한다.공무원들의 복무자세가 바뀌고 있으며 민원처리 시간도 단축되었다고 한다.어떤 부서는 직원들의 왜곡된 관행이 바로 잡혀가고 근무의식과 생활양식까지 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경직·침체된 공복 관변적인 시각의 자가진단성격이 강하지만 이는 분명 공직자사회의 새로운 풍토이며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홍보성 짙은 분석보다 그 뒤편에서 들리는 또 다른 목소리들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공무원사회가 경직되어 있으며 융통성이 없고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지적들은 공무원사회가 늘 들어온 귀따가운 얘기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현시점이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착수된 개혁이 국민적지지와 동참으로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때라는 시기적 민감성 때문에 한층 심각하게 들린다는 점이다. 개혁의 수레바퀴를 앞서서 돌려나가야할 공무원들이 경직되어 있고 침체되어 있다면 이는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창의적이고능동적이어야 할 개혁의 일꾼들이 보신주의에 젖어 윗사람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개혁의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 그만큼 더디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실상 거센 사정한파가 휘몰아 치면서 공직사회는 엄동설한 같이 얼어 붙었던게 사실이다.그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고위공직자가 물러난 것을 비롯,4일에도 재산공개와 관련,물의를 빚은 20여명이 다시 옷을 벗게됐다.그리고 사정의 칼날은 다시 그 아래급,이어 등록재산의 공개절차가 진행중인 지방공직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동네북이냐” 불평 국가적 변혁기 마다 공무원은 수난을 겪게 마련이었다.그때마다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가 아니고 그 대상이 되어왔다고 할 수 있으며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치고 움츠러 들지 않는 이는 아마도 드물 것이다.그래서 『우리가 동네북이냐』 또는 『공무원만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볼멘소리가 나옴직도 하다. 그러나 국가적명제로 내세워 추진되고있는 개혁작업에서 「윗물맑기」차원의 사정작업은 열번을 거듭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다는 국민들의 박수소리를 귀담아 들을줄 알아야 한다.부패·부정척결에 고위공직자의 우선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대중의 한결같은 지적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괜스레 기를 펴지 못하는 선량한 공복들의 침잠된 분위기를 다독거려 되살려 나가야하는 일이 우리사회 전체에 주어진 일이라 하겠다.개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라는 요구와 함께 이제부터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그들에게 직업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인사쇄신을 통해 불만의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며 적정한 보수를 보장해야 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지닌다.이같은 제도적개선노력 없이는 공무원들이 뒷돈거래의 유혹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며 공무원사회의 정화는 백년하청격이 될것이다. 이와아울러 공직사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쳐나가는 일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개혁선봉역 맡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는 긍지와 그에 대한 사회적인 인정감이 관료엘리트들의 사기진작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조건들이 갖추어져 나갈때 개혁의 선봉장으로 뛰어야 할 공무원사회에서 보이고 있는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들」은 현실로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 민자/「문제의원」 처리 싸고 어수선한 여권

    ◎“징계잣대 뭔가”/내부반발 증폭/“초선­사업가출신만 대상” 형평에 이의/TK 박탈감­계파간의 갈등도 한 요인 재산공개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민자당이 내린 징계가 오히려 당안팎의 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4일동안 황명수사무총장 주도로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어온 소속의원 30여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이날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 의원은 물론 당소속의원 상당수의 반발에 부딪쳐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또 예상되는 징계도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일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로부터도 축소지향적 처리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민자당은 박규식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아쥐고 이학원의원에게는 탈당을 종용하고 있으나 반발은 이들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박의원은 『쫓아내겠다는 방침이 섰는데 소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날 상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자신을 내쫓은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직계인 최기선인천시장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의원은 15일까지도내라는 탈당계는 안내고 당지도부와의 접촉도 회피한 채 소명자료를 사무총장실에 팩시밀리로 보내 간접 저항했다. 이의원은 『내가 쫓겨나야 할 정도라면 쫓겨나야 할 사람은 수십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당안팎에 흐르는 난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당무회의에서 일어났다. 당3역의 일상적인 보고가 끝나자 첫 발언자로 나선 곽정출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재산공개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리가 돼야지 강압에 의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1차때 당대표가 법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공개하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한 것인데 1차때와 비교해서 조치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곽의원은 또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많다고 이렇게 당할 수 있느냐』며 『당무위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무위원직 사퇴용의를 표명했다. 곽의원의 발언이 불거져 나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황총장은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도덕성의 확립』이라고전제,『곽의원이 당무위원을 그만두는 것은 자유지만 당한다는 표현을 쓰는 사고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황총장은 이것으로는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지만 자녀와 가족 이름까지 동원,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땅을 사들인 사람들을 두고 당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박했으나 소속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확실한 당원권 정지대상인 김동권의원은 『대부분 초선의원을 상대로,그것도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한 사람은 놔두고 사업을 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삼는다』며 형평을 잃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김의원은 『당이 하는 일이니 수용하겠지만 신문에 공개해명서라도 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고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유흥수의원은 『비공개 경고라도 내린다면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의원은 징계의 도덕성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공직생활을 한 의원들 가운데 훨씬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볼멘소리다. 징계작업에 깊이 간여한 한 고위당직자조차도 군시절 투기를 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1·2차 재산공개 차액이 엄청난 이명박의원등이 경고로 그치고 징계의원과 사유에 있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노인환·김채겸·양정규·윤태균의원등이 경고조차 받지 않은 것이 국민들 눈에는 형평을 잃은 것으로 비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당 안팎의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은 그동안 당내에 차곡차곡 쌓여온 불만들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과 함께 당지도부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서두른데도 이유가 있다. 또 당내 갈등의 저변에는 단순히 재산공개 처리에 대한 이견에 국한되기 보다는 새정부 출범이후 TK들만 당해왔다는 박탈감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반목을 거듭해온 당내 계파간의 갈등도 적지않게 작용을 하고 있다.
  • 문민통치 6개월 평가가와 과제/원로대담

    ◎본격개혁 이제부터… 완성은 국민의 몫/역대정권 손못댄 난제 해결… 국민신임 두터워/지속사정·실명제등 충분한 사전정지/중기 실질지원등 구체적 정책 실천을 ▷참석자◁ 박충훈 전국무총리 이만갑 서울대명예교수 25일로 김영삼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았다.문민정부의 반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원로 2인의 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통치 6개월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 본다.좌담회에는 박충훈전국무총리와 이만갑서울대명예교수가 각각 참석했다. ▲박전총리=한 조사에 의하면 같은 시기에 정권을 잡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 인기도가 36%인 반면 우리 김영삼대통령은 80%이상이었습니다.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김대통령의 개혁수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흠도 더러 있었다고 생각됩니다.충격요법의 하나인 전격성이 많았다는 것이죠.세간에는 군인대통령보다 더 무서운 대통령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권위주의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부드럽고 인정미있는 개혁작업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교수=김대통령이 그동안 쌓여왔던 문제점에 대해 탄력성있게 신속히 대처해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오랜 정치생활끝에 몸에 밴 감각을 통해 국민의 요구가 뭔지를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겠지요. 이 정도의 개혁을 이뤄낸데는 김대통령의 힘이 무엇보다 컸지만 감사원이나 언론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고요. ○감사원·언론 큰역할 한편으로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접한 정보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신문이나 TV가 대통령에게만 앵글을 맞추다보니 개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데 다소 미흡한 면도 없지 않은 것입니다. ▲박전총리=김영삼정권은 취임 즉시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고 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 각종 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사정의 칼날을 휘둘렀습니다.새롭게 출범한 문민정부가 신임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적어도 깨끗한 공직풍토는 조성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요.예를들면 감사원이 제역할을 한다는 것은 좋지만 「뇌물수수조사」등 특정한 이슈나 정치적인 문제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바람에 정작 지속적인 개혁에 필요한 정책감사를 못하고 있는 것같아요. 지방자치등 지방분권도 시기를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일본의 호소카와 신내각이 중요한 이슈로 내건 대목이 아니겠습니까.지방의 정신,고유성을 찾고 지역간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도 새 정부의 정치개혁적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책자체 다소막연 ▲이교수=부정척결 등 실질적인 개혁을 위한 전단계는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됩니다.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개혁이지요.김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조직의 의지는 충분한 것으로 비쳐집니다.그러나 발표되는 정책 자체는 다소 막연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행정 전반의 팀이 빈틈없이 짜여지고 각자마다 구체적으로 뭘 할 것인지 전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할 때입니다.정치가 활성화되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재가 여러 명이 나와야지요.그렇지 않으면 5년후에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전총리=금융실명제는 역사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또 역대정권이 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실행한 것도 개혁정부의 업적이겠지요. 시중에는 『큰 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경제가 큰일이다』는 식의 볼멘소리를 터뜨리는 것도 자주 목격됩니다.그러나 소위 「큰손」이나 「가진 자」들은 이같은 역사적 소명에 따라야 합니다.실명제문제는 시중의 자금경색을 잘만 풀어주면 정착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각료들이 미처 개혁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예를 들어 경제운용 방식을 민주적으로 한다고 해놓고 구태의연한 「통제」나 관주도 형식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신경제계획도 그래요.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어요.경제가 회복된다는 밝은 전망은 있어도 밑으로 내려가보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징후가 너무 많고 실제로 이를 걱정하는 기업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중소기업이 당면한 가장 급한 문제는 자금경색입니다.새정부 출범 1백80일이 됐지만 중소기업이물품거래 대금으로 받은 진성어음이 제대로 할인되지 않고 있는 점은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사실입니다.결국 정부는 문제점을 꾸준히 제시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실천력이 약한 것 같아요.철저한 확인감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교수=금융실명제의 경우 전문지식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높이 평가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지금까지 큰 부작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겠지요.김대통령은 집권여부가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깊이 연구할 여유가 없었을 것입니다.이제부터는 힘을 기울여야 하겠지요.전세계적인 불황과 관련,각국과의 관계를 먼저 설정하고 대내적으로는 물가 등 각종 분야의 우선 순위도 정해야 합니다.이 모든 것들을 높은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해야 하고요. ○통제·관주도 버려야 ▲박전총리=사회부문의 개혁은 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과 이를 조율해 낼 수 있는 통치권차원의 뒷받침으로 가능합니다.얼마전 종교계에서는 재산공개니 자정운동이니 하는 문제가 거론됐던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자발적으로 개혁운동에 동참하도록 하는 정부의 후속적인 홍보나 정책적 뒷받침은 거의 없었다고나 할까요. 대전엑스포만 해도 그래요.조직위가 장내에 엑스포 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지나치게 상부쪽의 눈치를 보는 것도 개혁의 장애물이 아닐까요. ▲이교수=동감입니다.대통령이 아무리 개혁을 하더라도 국민이나 관료가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그렇더라도 국민의 의식이 전환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지적 역량은 과거보다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았습니까.다만 군대식으로 시키는대로만 하는 습관이 아직 고쳐지지 않았을 뿐이지요.아직 활용하지 못한 잠재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중간 리더계층을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요. ▲박전총리=21세기는 태평양시대(PAX­PACIFICANA)라고들 합니다.그중에서도 한국의 역할이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6천년 역사 가운데 지금처럼 화려하게 발전하고 있거나 그 계기를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지금이 민족의융성기인 셈이지요.세계적인 기류가 우리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고 우리도 활력이 가득 차 있는 때인만큼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아요. ○중간리더층 육성을 ▲이교수=21세기는 새로운 미가 존중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우리 민족은 원래 문화적으로 의욕이 강합니다.재주도 상당히 있고요.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고 개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박전총리=김영삼대통령은 참 좋은 때 대통령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국민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의지,역량등을 잘 조직화하고 결집하고 조율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언제나 그러했듯이 인기위주의 정책이나 쇼킹한 기법을 자주 등장시키는 일은 곧 한계에 직면하게 되니까요. ▲이교수=우리 체질은 위에서 한마디 하면 밑에서 쫓아다니는 식이었습니다.개혁의 중추세력은 중추세력대로,지원세력은 지원세력대로 그 몫을 다하는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다양한 중산층이 힘을 발휘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입니다.
  • 「하나의 유럽」 무색… 서로 흉보는 이웃들(세계의 사회면)

    ◎“독 시끄럽고­이 남자는 플레이보이”/“불 게으르고­영 불친절·폭력적” 호평 현재 유럽은 「하나의 유럽」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가 얽혀있는데다 국민성도 달라 통합을 둘러싸고 잡다한 목소리들이 튀어나오고 있다.특히 유럽공동체 회원국중 약한 나라로부터는 볼멘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벨기에지에서 소개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유로파 타임스지 최신호는 유럽인이 이웃의 다른 유럽국가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흉보고 있는가를 룩셈부르크·아일랜드등 역내 4개약국 언론인들의 방담을 통해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있다. ▷프랑스◁ 국수주의자이며 우월주의자로 인종을 차별하고 불친절하다. 잘 입고 술 잘 마시고 잘 먹는다.섹스에 강박관념이 있다.외국어 실력이 형편없다.나폴레옹과 나치 협력활동과 영어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다.자기 나라가 유럽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인 양 뽐내고 모든 문화에 대한 원작권을 가지기나 한 것처럼 행세한다. 게으르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프랑스인이 일어나서 신발을 신기전에 공격해서 전쟁에서 이겼다. ○“EC에서 추방해야” ▷영국◁ 물질주의 국가로 부자와 빈자 사이에 적대감이 크다.인종차별을 심하게 하며 지독한 우월감을 갖고있다.근면한 노동자와 창의력 있는 기업가들이 많지만 엄격히 조직된 사회에서 매우 폭력적이다.유럽에서 가장 둔하고 바보같은 사람들이다. 이빨 빠진 사자이며 영국인 여행자들은 질이 낮은 불량배들이다.유럽공동체에 가입시키지 말았어야 했다.미국의 대변자로 아직도 세계적 제국인 양 뻐긴다.영국 부엌은 세계에서 가장 더럽다.유식한 체 하지만 오만하고 불친절하며 추악하다.처음에는 유럽공동체에 반대하더니 이제 가장 큰 혜택을 받으려 한다.유럽공동체에서 쫓아내야 한다. ▷독일◁ 휴가중 스페인에서 해변의 휴식용 의자를 날쌔게 먼저 차지해 버리는 사람들은 독일인들이다.여럿이 모이면 시끄럽게 떠든다.독일은 생활수준이 아주 높지만 살 만한 데는 못된다. 완벽함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발전과 질높은 생활의 본보기이지만 폐쇄적이고 딴 국민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럽공동체의두목으로 초강국이며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독일인들은 전쟁에 졌지만 경제전쟁에서는 이겼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한다. “창녀를 진열장 전시” ▷네덜란드◁ 영어가 아주 능해서 독자적인 문화가 없는 것같이 보인다.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축구 강국이며 꽃의 나라이다.이 나라 서울은 아름답지만 진열장 안에 창녀를 전시한다.다만 독일군 점령때의 저항운동은 존경할 만하다.그러나 거칠고 영국만 추종한다. 구두쇠로 외국여행중 식당에 물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컵만 달라고 한다.젊은이들은 제대로 교육이 안돼 있고 예절도 없다.마약이 범람한다. ▷이탈리아◁ 말하기를 즐기고 흥정을 잘한다.남자들은 호색한이다.유럽에서 가장 친절하고 유럽공동체 국민들 가운데서 가장 잘 생긴 사람들이다.자동차와 여인들이 예쁘다.정이 많고 친절하며 노래를 잘부른다.그러나 좀 피상적이고 게으르다.여자 꽁무니만 쫓아다닌다.
  • “국민건강 담보로 싸우다니…” 시민 분개/전국 약국휴업 이모저모

    ◎“10리 걸어왔는데”… 약 못구해 발동동/병·의원·보건소로 몰려 환자 북새통 전국 2만여 약국이 거의 휴업에 들어간 25일 급히 약을 구하려고 약국을 찾았던 시민들이 인근 병·의원이나 보건소로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대형약국이 2백여개 몰려있는 약국 거리인 서울 종로5∼6가 일대의 경우에는 아침부터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이 발길을 돌렸으며 지방에서는 먼길을 걸어 약국을 찾은 주민들이 발을 굴렀다. ○이기주의적 발상 ○…이날 하오 1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약을 사기위해 1시간여동안 종로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이흥길씨(62·종로구 명륜동)는 『국가자격증을 받아 독점적으로 영업하는 약사들이 일방적으로 문을 닫는것은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분개했다. 평소 앓던 비염이 악화되어 보건소를 찾았다는 성미란씨(35·주부·종로구 누하동)는 『약국에 갔으나 문이 잠겨 할수없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약사들이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는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반 병·의원에서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감기등 가벼운 증세때문에 찾아온 환자들이 급증,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D의원의 경우 하루 평균 25명이던 환자가 40명으로 늘었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 K의원도 30명 수준에서 50명으로 증가했다. ○환자 갑절로 늘어 양천구 목동 H병원을 찾은 김미경씨(29·주부·목동아파트 711동 804호)는 『14개월된 딸아이가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열이 오르고 보채 밤을 꼬박새우고 새벽에 약국에 해열제를 사러갔으나 문을 닫아 무척 당황했다』면서 『상오 9시가 넘어 단지 앞에 있는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 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1리5반에 사는 김용기씨(62)는 『8순 아버님이 갑자기 몸이 아파 약을 사려고 10리길을 걸어 읍내 약국을 찾았으나 문을 닫아 약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지만 다른 상품도 아닌 생명을 다루는 약사들이 약을 팔지않겠다니 말이나 되느냐』며 흥분했다. ○시민들 항의소동 ○…휴업결의에 따라 성남시내 약국들이 일제히 문을 닫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항의. 시내 3백8개 약국들의 일사불란한 휴업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은 『휴업의 낙진이 죄없는 시민들에게만 떨어지는 것같아 답답하다』며 『꼭 약국에서 한약까지 팔아야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업사』고 불평.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사는 주부 정은선씨(26)는 『한약조제권문제가 이렇게까지 번질줄 몰랐다』며 『서로의 이득만을 위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며 꼭 해야될 일이라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주어야 가정상비약이라도 준비할것 아니냐』고 볼멘소리. ○병원약사는 근무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민화서울대학병원 약재부장)소속 약사 1천5백여명은 25일 전국 약국이 3일간의 일제휴업에 들어간 것과 상관없이 정상근무한다고 밝혔다.
  • 불 각료들,봉급 10% 삭감 결의

    ◎재정적자 축소차원서 “고통분담” 앞장/“고작 30만불 절약” 들어 일부선 불평도 프랑스 신정부가 긴축재정 실현을 위한 결의 과시 방법의 하나로 각료 봉급 삭감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신임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상징적 방안으로 각료들의 급료를 10% 인하할 계획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21일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로 절약되는 돈은 모두 합쳐야 고작 1백60만프랑(약 30만달러)에 불과해 3천3백억프랑으로 예상되는 올해 재정 적자를 메우는데는 실상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그러나 지도층의 이같은 모범적 희생은 발라뒤르 총리가 내달 발표할 예정인 긴축재정책에 상징적인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각료들은 이미 접대비를 크게 내리고 수행원을 줄였을 뿐 아니라 관용편이 아닌 일반인과 똑같이 요금을 내는 민항을 이용하라는 지시를 총리로부터 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각료 봉급은 평균 공무원의 6배인 월 약 4만5천프랑이다.각료들은 이밖에 관사와 차량을 제공받으며 해외 출장시 혜택 등이 추가된다.그러나 일부 각료는 봉급 삭감 결정에 대해 벌써부터 볼멘소리를 낸다.
  • “교육개혁 위해 불가피” 긍정적 반응/개혁인사 단행 교육부 표정

    ◎“문민정부 「의지」 거듭 실감했다”/일부선 “금요일의 학살” 반발도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된 16일 교육부청사는 한동안 술렁거리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교육개혁을 철저히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날 인사에서 지방대학 사무국장으로 발령이 난 한 국장은 『기존 인적구성원으로는 마지막인 이날 실·국장회의는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순수히 수용하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실·국장회의에서 이천수차관이 입시부정,교수채용 부조리등 교육계 부조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조직을 살리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문책성 쇄신인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을때 누구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침울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사직당국에서 교육부를 수사선상에 올려 비리를 조사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 직원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온게 사실이다』라며 물갈이인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서슴없이 털어 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담화문 발표가 끝나면서 인사내용이 밝혀지자 교육본부에서 지방대학등으로 전보된 대상자들로부터는 볼멘소리들이 새어 나왔다. 이들은 『인사원칙이 무엇이냐』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느냐』 『금요일의 대학살』이라며 불만을 털어놓아 당초 예상대로 기존 관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재경 대학 사무국장으로 발령받은 모 국장은 『본부에 발령받은지 1년도 못돼 또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며 『정부의 교육개혁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어쩔수 없지만 조금은 아쉽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는 오병문장관이 이날 인사에 앞서 이틀전 실·국장회의 석상에서 『지금과 같은 인적구성으로는 관행화된 교육계의 부조리를 뿌리 뽑을 수없다』며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위한 실·국장들의 용퇴의사를 떠보았지만 누구하나 동의하는 사람이 없어 서운했었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본부 과장들 대부분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이렇게 강경하고 확고한 줄은 몰랐다』며 교육풍토 개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고 적절한 조치였다고 반응을 보였다.이날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과장들은 이번 인사내용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입조심을 하면서도 『이제 교육부도 새롭게 태어나기위한 의식 전환을 해야한다』며 당연한 조치라며 다음주 중으로 예정된 과장급 인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정책실의 모 과장은 『이번 인사과정에서 국장급 빈자리를 충원할 마땅한 인물이 없어 인사권자들이 애를 먹었다』는 일화를 전하며 인재양성에 교육부가 배전의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천수차관도 이날 하오 늦게 기자실에 들러 『교육부가 인재양성에 게을렀다』는 지적에 『그런면이 있다』고 수긍한뒤 『과장급선에서는 교육부도 인재가 많다』며 『앞으로 교육행정이나 정책의 입안및 시행을 과장중심으로 펼쳐나겠다』고 밝혔다.
  • 공보처 이삿짐 트럭 2백대분/주말 독립청사서 종합청사로 합류

    ◎사무실공간 줄고 「상전」 늘어 불만도 공보처가 이번주말 종합청사 안으로 이사를 간다. 공보처는 86년 4월 이래 세종로 종합청사 건너편의 독립된 청사를 문화부와 나눠 사용해왔다. 그러나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문화부에 흡수된 체육부와 자리를 맞바꾸는 것이다. 2백명이 넘는 식솔을 거느린 정부부처가 청사를 옮기는 것은 더 엄청난 일이다. 행정서류와 사용하던 책상,컴퓨터,집기등 이사짐의 분량은 4.5t 트럭으로 2백대분량이나 된다.이미 대한통운과 화물운송 계약을 맺었다. 16일부터 짐을 나르기 시작할 예정이지만 주말과 휴일인 17,18일을 꼬박 이사하는데 보내야 할 판이다. 공보처는 이전 비용을 4천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공보처 예산에는 이만한 돈을 돌려쓸만한 여유가 없다.천상 경제기획원에 예비비를 신청해야 할 처지다. 이 때문에 공보처 내에는 종합청사로 옮겨가는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직원이 적지않다. 단순히 이사하기가 거추장스러워서가 아니다.종합청사로 들어가게 되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사무실 공간이 크게 줄어든다.지금까지 공보처가 사용해온 면적은 1천여평.이에비해 체육부가 종합청사 3층과 15,19층으로 분리돼 사용해온면적은 6백10평 정도다. 또 아무래도 상전이 즐비한 종합청사안에서 근무하는 것보다는 독립청사가 자유롭고 주차하기도 편하다. 이쯤되니 『공보처가 따로 떨어져 있는 거나 문화체육부가 분리돼 근무하는 거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말이 나오고 『실세 장·차관을 두고도 우리가 밀리는 이유가 뭐냐』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보처 고위간부들은 『문화부와 체육부는 다소 이질적인 부처이므로 함께 지내야 쉽게 동화가 될 것』이라면서 『부 자체가 없어진 체육부 직원들의 심정도 이해,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도 공보처가 양보하는 것이 옳다』고 직원들을 달래고 있다.
  • 「스승께 인사」 사라진 졸업식/이석우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대학가에서 잇따라 졸업식이 열렸다. 으레 그렇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가 졸업식은 축복스런 자리였다. 초·중·고교를 마치고 대학까지 졸업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물론 주위 가족들에게도 분명 영광스런 일이다. 학사모를 쓰고 가족·친지가 던져주는 축하의 말과 화환,때맞춰 감도는 봄기운 등은 졸업식 분위기를 더욱 화려하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양과는 달리 텅빈 졸업식장과 졸업생들이 스승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모습이 사라진 졸업식 광경은 권위의 가치를 잃어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교정은 하객과 졸업생들로 발 디딜틈이 없지만 정작 졸업식장은 나사빠진 톱니바퀴처럼 군데군데 비어 있기가 예사다.졸업생들은 식장주변을 맴돌면서도 식장엔 참석하지 않아 총장과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들은 젊은 제자들이 입장하기를 기다린다. 이러한 현상을 보다 못해 학부졸업생대상의 수료식은 아예 없애버리고 석·박사과정 학위수여식만 따로 열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치러진 외국어대와 서울대등의 졸업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외국어대의 한 교수는 『해가 갈수록 학부생들의 졸업식 불참률이 늘고있으며 올해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면서 『어럴 바에야 학부졸업식을 폐지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상당수 교수들은 『떠나가면서 인사오는 학생들이 없는것이 텅빈 졸업식만큼이나 섭섭하고 곤혹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다. 4년간 가르친 제자들로부터 「고맙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텅비어있는 졸업식장을 바라보며 제자들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스승의 모습이 변해버렸다. 권위가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권위란 단어는 점차 되찾아야할 그 무엇,회복해야할 가치로 여겨지게 됐다. 권위가 물리적 강제력없이 사회구성원들의 승인과 존경을 얻어내고 따르게 하는 힘이라면 최근 대학가 졸업식 세태는 권위가 우리사회에서 얼마나 절실하게 회복돼야 할 대상인가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주고 있다.
  • 자율이 버거운 대학/박찬구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94학년도부터 실시될 새 대입제도의 가장큰 특징은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맡겨 대학의 자율성을 크게 높인 점이다. 그러나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전국 38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등 극소수의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오히려 자율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희집 고려대총장)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가진 「94학년도 대학별 본고사 실시에 관한 세미나」는 우리 대학의 현주소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대학별 본고사를 통해 우수학생들을 선발하겠다고 나선 전국 38개 대학의 교무처장및 입시관리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따라서 세미나는 마땅히 대학 실무자들이 본고사 운영및 관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상호보완하는 장이 되었어야 했다. 그럼에도 이날 세미나는 시종 서울대측의 원칙론에 대한 강조속에 구체적 운영·관리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서울대측의 눈치만 보는 대부분 대학들의 불만섞인 푸념으로 일관했다. H대의 참석자는 『13년만에 본고사를 다시 도입한 본래의 취지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각대학이 본고사 과목과 출제유형을 서로 달리함으로써 대학실무자들이 문제유형개발등 본고사의 운영·관리문제를 놓고 허둥대고 있다』고 말했다. C대 참석자도 『본고사를 안보면 좋은 학생이 안 올것 같아 본고사를 치르기로 했지만 실무자들 사이에선 걱정이 태산같다』면서 『아예 국립교육평가원이 수학능력시험의 수준을 높여 본고사의 필요성을 없애주든지 서울대나 「대교협」이 중심이 돼 문제은행을 운영해 다른 대학들이 이를 공유할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의 C대 참석자도 『복수지원제 도입으로 3만∼4만명의 지원자가 몰린텐데 문제출제도 문제지만 시험지 인쇄가 더 큰 난제』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특정대학의 「눈치」를 살피며 『왜 빨리 문제유형을 공개하지 않느냐』고 닦달하는 이날 참석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대학들이 「자율」이란 선물보따리를 버거워하며 또다른 「타율」을 자초하는 듯한 인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최근의 입시부정도 결국 타율에 길들여진 대학들이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라는 지적을 이 시점에서 곱씹어 봐야 할것같다.
  • 유권자 우롱하는 흑색선전(이슈조명)

    ◎타후보 원색비난… 육두문자까지 등장/상대 약점 찾으려 사무실 각목습격도 『지금 대통령후보로 나선 사람들은 색깔이 요상하거나 정신이 이상해 앞가림도 못하는 그렇고 그런 사람들입니까』 투표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런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우리더러 이런 사람중에 한사람을 찍고,그리고 금방 집이 생기고 선진국이 되고 통일이 될것이라고 기대하란 말입니까』 선거가 막판에 이르자 난무하는 상대후보헐뜯기·흑색선전등을 두고 유권자들이 터뜨리는 불만이다.그동안 선거기간중 유권자들은 차분했다.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들의 공명선거니 선거법준수니 성숙한 선거문화정착이니 하는 주장들을 믿었다. 그래서 유세장에 가서,언론보도를 통해서 이들이 어떻게 페어플레이를 하는가 지켜보았다. 그러나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자 후보들은 공약뒤에 상대후보를 헐뜯는 연설을 곁들이고 있다.심지어 원색적인 비방까지 해서 앞서의 공약마저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또 일부 정당들은 금권을 이용해 대규모 청중들을 동원,민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출처도 내용도 불분명한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상대의 약점을 찾겠다고 야간에 각목까지 동원해 사무실을 습격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지금 각 정당들이 퍼뜨리는 흑색선전의 종류는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것들이다.또한 사실여부가 전혀 검증될 수 없는 것들이다. 『김영삼씨의 돈은 기업인들을 협박하거나 이권을 주겠다고 속여 뜯어낸것』(정주영후보)『성욕과 색욕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정후보에게 이말을 선물로 드린다』(민자당 김재순의원) 『변절자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민주당의 공식성명문구)등등. 여기에다 「간첩당」「흑색선전전화부대」「여자문제」「건강등 사생활」등 믿거나 말거나식의 마타도어까지 춤춘다. 87년 대통령선거때가 그랬다.각목이 날고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주택가골목에는 후보들을 파렴치한으로 묘사한 각종 유인물들이 밤사이에 수북히 쌓였었다. 이러한 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립내각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선례를 만들었고 정당과 후보자들도 각오를 새롭게했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유권자 대다수의 주장이다. 흑색선전이 난무한 혼탁한 선거풍토를 누가 만들었는가.바로 이점이 유권자들의 불만이다. 여의도의 한 정당행사에 참석한 최모씨(42·동작구 사당동)는 『웬만한 유권자라면 김영삼·김대중·정주영을 잘압니다』면서 『흑색선전한다고 그걸 믿고 표를 찍는다고 생각하면 유권자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유권자들이 똑같은 수준은 아닐것이다.또 돈주면 찍고 속이면 속을 사람도 일부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거풍토가 퇴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권자에게 「최선의 선택」을 권유하기는 커녕 흑색선전 따위로 기만하여 대통령이 되려는가.
  • 불타고 빼앗기고… 한인들 허탈/LA흑인폭동 사흘째

    ◎“애써 일군 상권 완전붕괴 우려”/북부 코리아타운도 폭도에 피습/생활터전 상실·보상도 막연 “발동동”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전역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흑인 폭동으로 무법천지화 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상가지역의 피해가 엄청나 LA교포사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폭동발생의 진원지인 사우스 센트럴지구는 물론 인근의 코리아타운도 폭도들에 피습당해 수십동의 건물과 1천여 업소가 완전히 소실되는 엄청난 피해여서 소수민족중 가장 발빠른 성장을 거듭해오던 교포들의 경제성장 행보에 이번 폭동은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폭동은 교포사회의 직접적인 경제적 심리적 손실못지 않게 앞으로도 엄청난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거에 생활터전을 잃은 수많은 교포들이 새로운 삽질을 해야하게 됨으로써 투자위축과 저축능력 감소 등으로 이곳 교포사회내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도들의 범죄는 가해자가 불분명한 다중에 의한 범죄여서 보상의 길이 막연하다는 것도 많은 피해자들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교민사회에는 7년동안 일궈온 사우스 센트럴 LA지역상권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뉴욕청과물 시장사건,지난해 3월의 두순자여인 사건 등으로 이어져온 한·흑갈등으로 인해 비흑인지역으로 사업채 이전을 염원해 오던 흑인지역내 많은 교포상인들로 하여금 서둘러 비흑인지역을 선호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이 엄청난 피해는 어쩌면 이미 예견돼 온 것이라고 교포사회 일각에서는 지적한다.오랜 세월동안 피나는 투쟁을 통해 쟁취해 놓은 「민권이라는 열차에 실상 한인교포들은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흑인지도자들은 지적한다.게다가 흑인지역에서 그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흑인사회를 외면,좋은 주거지역에 거주하면서 흑인들의 고용에도 인색하고 인격적으로 무시하기까지 한다고 그들은 늘 볼멘소리를 해왔다.흑인지역내 사업체를 서둘러 정리,비흑인지역으로 그 상권을 옮겨갈 수만 있다면 전화위복의 계기로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 김태수(51·오렌지카운터한인회장)씨의 분석이다. 미국내 한인교포사회는 사실상 터전을 잡기 위한 돈벌이에만 급급했을 뿐 유능한 인사들의 정계입문등 미국 주류사회 진출에 소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미국사회에 대한 목소리가 작았다는 비판도 설득력있는 지적이다. 이번 폭동은 한인들의 미국으로의 새 이민정착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LA상공회의소 강득휘회장은 진단한다.
  • 외언내언

    요즘 대도시에는 주요 거리마다 수많은 선거플래카드가 경쟁적으로 내걸려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플래카드의 내용구성과 색감도 다양해 일견 선거축제의 한 단면을 보는 즐거움이 없지도 않다.◆그러나 이들 플래카드가 많은 사람들을 짜증나게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특히 운전자들은 복잡한 교차로나 주요 횡단보도등에 접근할때 볼멘소리를 터뜨린다.플래카드의 홍수로 교통신호등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기 때문이다.이같은 교통장애 요소때문에 얼마나 교통사고가 일어났는지 아직 통계가 없어 모르겠으나 교통소통에 매우 지장을 주고있는 것은 사실이다.◆물론 후보자들에게는 플래카드야말로 중요한 선거운동수단의 하나이다.선거공영제의 현행 선거법이 허용하는 연설회·선거공보·벽보등과 더불어 제한된 숫자의 플래카드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플래카드의 숫자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여러사람이 볼수있는 목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등록첫날 먼저 등록하기 경쟁까지 치열하게 벌어질 정도이다.◆이같은 후보자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교통신호를 가리는 플래카드는 철거하거나 옮겨야 마땅하다.이는 운전자 대부분의 생각이다.후보자들이 말로는 『주민생활을 편안하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당장 일부주민이나마 불편을 느끼게하고 교통 안전에 문제를 가져온다면 과연 그 플래카드가 바라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만약 그런 후보에게 표 안찍기 시민운동이라도 일어난다면 역효과가 아닐까.◆행정당국이나 선거관리당국에도 문제가 있다.「학교앞 서행」이라든지 「소화전옆 주·정차금지」라든지 교통신호 시야보장 등을 위한 필요한 법규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사전대비나 규제없이 교통소통과 시민안전에 관련된 문제를 방치하고 있으니 말이다.시민의식을 간단히 보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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