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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 어떻게 하나

    ◎‘빅딜 순항’의 조타수 역할/재벌 무조건 반대에 강력 비판/총수가 계열사경영 제대로 봐야/경제회생 우선 강제퇴출 불사 “재벌 총수들이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나 경영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빅딜을 반대하고 있다” 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매경인력개발원 주최의 조찬세미나에서 재벌 총수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고위 당국자가 재벌총수들을 직접 거론해가며 비판하기는 처음이다. 尹부위원장은 “대기업 회장들은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장부를 보면 부실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5대 그룹은 재무상태를 사실대로 밝히고 빅딜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빅딜과 관련,“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생산면에서 과잉일 뿐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재투자 여력을 감안할 때 독자회생이 어렵다”면서 “모그룹 회장을 만났지만 관련 기업의 재무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대 그룹들은 빅딜 기업의 재무상태를 숨기고 정부 지원이나 상대기업의 손실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에 넘기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고집,국민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尹부위원장은 “회장들이 회계처리 방식이나 이연자산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겠다”며 “빅딜은 생존의 수단임에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위는 구조조정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지만 빅딜의 환경조성에는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약속한 일정에 맞춰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칙에 따라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설마 강제퇴출시키겠냐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면 큰 오산이라는 얘기다. 尹부위원장도 “기업이 막강해도 정부는 여전히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휘두르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정부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국민경제 차원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빅딜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해 이사회 구성의 25%인 사외이사의 수를 50%까지 늘리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면 경영진이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대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에 동의했을 경우엔 책임을 묻기로 했다. ◎남은 난제들/삼성­대우 빅딜 ‘가시밭길’/실사­평가결과 수용/삼성차 계속 생산 여부 ‘패키지 딜’ 등 재론해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위한 실사기관이 22일 선정됐지만 양측의 대립 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 같다.평가의 전제조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시작될 판이기 때문이다.1차 실사결과는 앞으로 4주 안에 나오게 되지만 한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도 우려된다. 양측은 실사방법인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맞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구체적인 평가항목은 삼성­대우 당사자들의 협의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현금흐름 할인방식은 삼성차와 대우전자를 계속 경영할 경우의 수익을 따져 기업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방법.결국 삼성차 SM5 생산 여부가 여전히 빅딜논의의 핵심으로 작용하게 됐다. 대우는 “삼성차가 계속 생산되더라도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어 미래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아울러 SM5 생산과 관련,‘더 두고 보자’는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삼성차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구실을 줄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반면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2배인 50만대로 늘리고 일본 닛산에 연간 10만대의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삼성은 이 부분을 반드시 실사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른바 ‘패키지 딜’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실사의 걸림돌이다.당초 양측은 삼성차­삼성상용차­삼성전기의 자동차 부품 부문과 대우전자­대우통신 등을 한데 묶는 맞교환을 추진했다.대우측이 SM5보다는 삼성상용차의 1t 트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그러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태.이 부분이 명확히 가려져야 시너지효과,업종 전문화 측면까지 포괄하는 정확한 실사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車­전자’ 협상서 난처해진 산자부/합의발표뒤 업체서 부인/적극중재 노력도 안먹혀/재계선 “강요” 볼멘소리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중재에 나선 산업자원부의 처지가 궁색해졌다.“양측이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산자부 발표가 해당업체로 부터 즉각 부인되는가 하면 재계 일각에선 “정부 개입으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산자부는 삼성­대우간 빅딜계획이 발표되자 “당사자들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협상에 일정 거리를 뒀었다.그러나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생산 문제가 빅딜의 걸림돌로 등장하자 산자부는 자세를 바꿔 崔弘健 차관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같은 방향 선회는 朴泰榮 장관의 정치적 색채가 적잖이 작용했다.산업정책의 주무장관일 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치인으로서 부산지역의 민심동요로까지 발전한 사태를 조기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다. 산자부의 중재노력은 그러나 SM5 생산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崔차관이 지난 16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간 회동을 주선해 대타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삼성측의 부인으로 무산됐다.특히 21일에는 두 구조조정본부장이 각각 서명한 중재안을 팩스로 전달받아 언론에 ‘합의사항’이라며 발표했으나 직후 삼성이 이를 부인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정부가 빅딜을 강요한 것도 아니고,자기들이 하겠다고 해놓고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만 일으켜 부득이 중재에 나선 것”이라며 ‘섣부른 개입’이라는 비난을 반박했다.그러나 재계에선 “당사자간에 엄청난 이해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볼멘 표정이다.
  • 은행·증권·보험감독원 간부 시험 홍역

    ◎내년 金監院으로 통합 개인별 능력 테스트/“이 나이에 무슨 논문” 여기저기서 볼멘소리/자리 부족 퇴출 우려 금융감독기관 고위간부들이 때아닌 ‘시험’을 치르고 있다. 내년 1월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을 앞두고 개인별 능력을 테스트받는 절차다. 다음달 1일부터는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들 앞에서 면접까지 거쳐야 한다.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의 1·2급 간부들은 지난 23일 자기평가서와 함께 두가지 ‘논문’을 금감위에 제출했다. ‘감독제도의 기법상 문제점’과 ‘환란의 원인과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이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다. 간부들 대부분은 경력을 소개하는 자기평가서에 비중을 뒀다. “이 나이에 무슨 논문이냐”며 한줄도 걸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새 감독기구에서 하고 싶은 일은 조심스럽게 밝히면서도 ‘논문’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금감위의 생각은 다르다. 1급과 2급을 1급으로 통합하는 직급조정안이 확정됐지만 직급에 걸맞은 국장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4개 감독기관의 1급은 69명,2급은 137명이다. 금융감독원은 35국 7실로 출범하기 때문에 줄잡아 140여명은 국장자리를 못받거나 옷을 벗어야 한다. 금감위는 논문으로 개인별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참고 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전 통보없이 자기평가서에 두 가지 주제에 대한 소견을 밝히도록 한 것과 현재 직위를 공개하지 말라고 한 것은 현재의 직무와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금감위 관계자는 “새로운 감독체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없는 간부들은 통합 금융감독원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력서 쓰듯 자기평가서를 작성한 간부들은 “논문시험인 줄 알았다면 좀 더 신중을 기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굳이 면접까지 치러야 하느냐”며 볼멘 목소리다.
  • 정국정상화 문턱서 ‘뒤로돌아 가’/총재회담 연기 안팎

    ◎경제청문회 시기 “못박자”“안된다” 이견/‘대화정치’대국민약속 파기 ‘네탓’ 공방만 정국 정상화의 청신호로 기대를 모았던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여야 총재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일단 연기됐다.하지만 10일 열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경제청문회는 9일 오전만해도 시기문제가 쉽게 절충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합의문에 개최시기를 못박지 않겠다”는 수정안을 제의했다.그러나 오후에 국민회의와 청와대의 의견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청문회 개최시기에 대해 절충을 시도한 결과 한나라당에서는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오전에 약속을 해 놓고 무슨 소리냐”며 볼멘소리로 항의했다.결국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12월3일부터’와 ‘내년 예산안 처리후’라는 입장에서 더 나가지 못했다.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감청’,‘정치인 사정 문제’‘편파보복사정과 인위적인 정계개편’문제도 암초로 불거졌다.한나라당은 이들 문제를 총재회담에서 반드시 거론해야 하며,합의문에 명기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국민회의는 청와대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서로의 입장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자고 설득했다. ‘감청’과 ‘총풍’은 합의문에 넣지 않는다는 데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보복사정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데다 청문회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여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번에는 국민회의 鄭均桓 총장과 한나라당 辛卿植 총장이 협상 파트너로 나서 ‘심야 절충’을 계속했다.하지만 이 회담도 무위로 끝났다. 한나라당측은 이 회담에서 ‘경제청문회 시기’를 못박는 대신,‘보복사정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는다’는 등 3개항 모두를 포함시켜 줄 것을 제안,10일 오전 9시 비공개 총무접촉을 다시 갖기로 했다. 결국 하루종일 서로의 입장만 몇차례씩 노정한 채 국민에게 약속했던 여야 총재회담의 일정은 확정짓지 못했다.
  • 영수회담 어떻게 돼가나/與­공은 한나라에… 李 총재 정치력 기대

    ◎野­“銃風을 제물 삼을수야” 아직은 강경 ▷여권◁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단지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으로 공이 넘어간 만큼 ‘화답’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6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의 참석이 며칠 남지 않아 총재회담 시기는 해외 출장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여야 영수회담은 해야 하지만 총풍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회담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같은 입장이다. 좀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그동안 여야 절충에서 ‘합의사항이 있었다,없었다’하는 과거 문제보다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핫라인을 가동,‘정치 정상화’를 꾀했지만 야당,특히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정치력부족’으로 대사를 그르쳤다는 설명이다. 李총재가 세풍사건은 사과하면서도 총풍사건에 대해 ‘고문조작이니’‘여권에서 사과해야 한다느니’하면서 운신의 폭을 좁혔다고 원망했다. 한나라당이 밝힌 합의 문건은 최종 문건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절충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불신을 씻는 계기가 된 것은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李총재 또는 한나라당이 총풍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표명만 있어도 총재회담 분위기는 무르익은 것으로 받아들일 태세다. 따라서 내일이라도 총재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채 李총재의 정치력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야당◁ “여권이 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6일 볼멘소리를 내뱉았다. “영수회담 조건으로 ‘세풍 사과’를 받아내더니 다시 ‘총풍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여권의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권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라는 수준의 발언을 요구한 데 대해 “다 끝난 사건인데 무엇을 지켜보자는 말이냐”고 일축했다. “더내놓을 카드도 없고 저쪽(청와대) 통보만 기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李會昌 총재 주변도 강경하다. 한 핵심 인사는 “고문조작 의혹을 일체 거론하지 말라는 여권의 요구를 피해자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고 되물었다. 고문조작 의혹은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安商守 대변인도 “영수회담은 ‘무조건’ 열려야 한다”며 “새로운 조건을 하나씩 덧붙이는 것을 보면 여권이 진정 영수회담 의지를 가졌는지 의아스럽다”고 주장했다. 온건파든 강경파든 “총풍을 영수회담의 ‘제물’로 삼을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총재회담 성사를 위한 양당 사무총장간 비공식 ‘논의’내용을 ‘합의’사항인 것처럼 흘린 국민회의 쪽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 辛卿植 총장은 세풍,총풍,총재회담,사정(司正),경제청문회 등 5개 현안별 여야 주장이 담긴 사본을 내보이고 “이게 무슨 합의서냐”며 반박했다. 그러나 총재회담을 둘러싼 정국흐름이 사정에 연루된 당내 중진의 신병처리 문제와 맞물려 있어 李총재가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李총재가 ‘고문조작 시비’와 ‘총재회담 성사’라는 ‘냉탕’과 ‘온탕’의 온도차를 어떻게 적절히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 은행문을 열어라­기업대출 왜 꺼리나

    ◎“돈 빌려주고 받을 자신 없다” 몸사리기/“부실 대출땐 책임만” 볼멘소리/“中企 신용도 제고 앞서야” 지적 “잘해도 본전이고 부실이 생기면 문책대상이다” “중소기업의 회계장부를 믿을 수가 없다”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받아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 돈은 넘쳐 흐르는데 왜 대출에 적극 나서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은행 일선 창구에서 터져나오는 목소리들이다. 정부는 은행권의 몸 사리기를 질타하며 대출을 독려하고 있으나 은행권에서는 대출이 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S은행의 李모 지점장은 “지점장이 발로 뛰어서 대출을 잘 해주면 본전이지만 대출이 부실로 이어지면 문책받기 때문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며 “본점에 심사역들을 많이 둬 대출심사를 전담하고,지점에서는 본점에서 가이드라인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면책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H은행 중부지점 대출창구의 한 대리는 “대기업 직원이라도 언제 퇴직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직장 이름만 보고 대출해 주던 시대는 지났다”며 “연체자 인적사항이나 재산상태의 파악 등 사후관리가 급증한 데다 은행의 인원정리가 겹쳐 일손이 모자란다”고 토로했다. 일선창구 직원들은 기업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아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데다 본점 임원이 지시하더라도 그 임원이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 지시를 따르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K은행 여신기획부 金모 차장은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으나 기업들의 투자수요는 줄고 있다”며 “경기가 되살아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은행이 한계기업에 돈을 대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전담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의 일선 영업점도 보증에 따른 책임이 강화됐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점은 은행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인 기업은행의 K모 지점장은 “내수가 워낙 위축돼 있어 수출·무역업체 중심으로 대출 수요처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세금문제로 매출액을 줄여 기장(記帳)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아 기업과의 거래에서 신용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고 대출기피 원인을 들었다. 한양대 경영학과 姜柄晧 교수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돈이 돌지 않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금융기관을 다그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떨어내는 데 주력하고,금융기관의 인원정리가 마무리되고 나면 대출기피 현상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경제연구소 李漢久 사장은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끌어올리는 방안과 함께 정부는 규제개혁 등으로 기업의 채산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추석 특집 볼멘소리/영화 대부분 재탕·삼탕물

    ◎‘시간 때우기’ 드라마 재방송/네티즌 “야구 중계하라” 빗발 추석 특집프로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매번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결과는 대동소이.시청자의 눈높이도 낮아질대로 낮아졌다.하지만 올 추석엔 낮아진 눈높이에도 맞지않는 편성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영화나 외화의 대부분은 역시 재탕 삼탕이었다.물론 볼만한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불만스럽다는 반응이 앞섰다.성룡과 이연걸을 빼면 홍콩영화가 없는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같은 배우의 작품을 여러번 봐야하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게다가 드라마 재방송도 상당한 시간을 차지했다.상계동에 사는 한 시청자는 “경영난 상황에서의 군살빼기 측면을 고려한다 해도 너무한게 아니냐”면서 “그러면서도 특집 운운하는 것은 속임수”라고 지적했다. 푸념의 절정은 3일 PC통신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중계 요청 대란.각 방송사 시청자참여 코너는 다음날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인 해태­OB전 중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3일 하루 하이텔에 쏟아진 원성(?)만 하더라도 MBC 28회 SBS 26회에 KBS는 무려 45회나 됐다.이날 시청자코너의 전부를 차지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야구를 꼭 중계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만 준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이라는 높은 관심도에 비춰볼때 방송 3사가 이 시간대를 철지난 ‘전설의 고향’이나 월화드라마 재방영만으로 채운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게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MBC의 이긍희 편성실장은 “IMF영향으로 비용문제가 제일 걸림돌인데 비싼 돈을 주고 들여온 외화를 한번만 방영하고 그만두기는 힘든게 현실이다”라고 배경을 털어놓았다.또 스포츠 제작부의 한 관계자는 “편성상의 이유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스포츠 생중계가 드라마재방송보다 시청률이 낮은 현실에서 광고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게 대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방송사도 비슷한 이유를 내세운다.나름대로의 사정은 있겠지만 시청자 주권의 관점에서는 약간 궁색하게 들린다.내년 설연휴부터는 보다 짜임새 있는 편성으로 ‘쉴만한 프로’를 준비하는 자세를 기대해 본다.
  • 한나라,언론에 화살 돌려

    ◎“검찰 브리핑 일방적 보도 엄청난 명예훼손 당했다”/피의사실공표 처벌법 추진 언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눈흘기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을 받은 당사자는 말할 것 없고,李會昌 총재 등 당지도부도 언론을 원망하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었다. 金潤煥·吳世應·徐相穆·白南治·金重緯·李富榮 의원과 李基澤 전 총재대행 은 언론이 검찰의 브리핑만 믿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엄청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모두 억울하다는 투다. 권력 핵심의 사주를 받은 검찰과 언론이 짜고 야당을 파괴한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다. 특히 ‘피의사실’의 공표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인다.언론도 검찰이 흘리는 피의사실 공표 내용을 그대로 여과없이 보도하면 ‘공범’관계가 성립하므로 함께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피의사실 공표가중처벌법’(가칭)을 만들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安商守 대변인은 “언론의 고의가 없더라도 검찰과 정치권에 이용돼 결과적으로 많은 인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생기므로 어느 정도의 제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은 당대로 불만이 많다.하루에도 몇차례식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있지만 언론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그러나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의 성명은 李총재 비난 일색인데도 다 보도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安대변인은 22일 “일부 언론에서 우리당이 직원들의 퇴직금을 유용하고 국세청을 이용해 500억원을 모금했다는 등 터무니없는 사실을 보도,한나라당을 부패 집단처럼 몰고 있다”면서 “이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을 청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경제 파탄… 사임 압력…/‘옐친의 러시아’ 四面楚歌

    러시아가 어렵다.엊그제 금융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극약처방’을 내리고 말았다.이번에는 야당이 옐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엎친데 덮쳤다.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정치세력마저 무게중심을 잃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치/야 “연정구성만이 위기극복책” 공세/측근들 조차 “국민 신뢰감 상실” 토로 러시아 옐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졌다. 최대 야당인 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는 18일 전면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요구하면서 옐친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 두마(하원)의 셀레즈뇨프 의장은 19일 ‘비상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나같이 옐친 대통령과 지금의 내각으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정치권의 혼란 뿐 아니다.민심의 이반은 더욱 큰 문제다.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고 있다.옐친은 ‘금융 조치’를 발표하기 사흘전까지 루블화의 평가절하를 부인,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잃었다. 내년의 의회선거와 2000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측근 개혁세력조차 볼멘소리를 낸다는 소식이다.한편에서는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 등 차기 지도자들의 이름이 때 이르게 거론되고 있다. 옐친은 이에 맞서 개혁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욕을 다잡고 있다.경제 자문관을 해임하고,강력한 탈세근절 정책을 펼쳐온 보리스 표도로프 국세청장을 거시경제 담당 부총리로 전격 기용했다.야당의 예봉을 피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스리겠다는 계산이다. ◎경제/극약처방 빛바래 주가 10% 폭락/루블화 2개월내 또 절하 가능성 지불유예(모라토리엄)와 사실상의 루블화 평가절하이후 러시아 경젝 바닥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19일 러시아 주가지수는 정부가 국내 채권시장 회생방안 발표를 연기한게 화근이 돼 전남보다 10%나 폭락했다. 18일 이미 2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였다. 러시아 정부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중앙은행은 18일 지불유예 대상을 △만기 180일 이상 외국인이 단기로 보유한 채권이나 금융차관 △다시 사주는조건으로 발행한 환매채와 보증보험,그리고 자산 담보부 채권 △미래 환율의 변동을 가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외국돈을 사고 파는 거래인 환선물거래로 한정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및 중앙은행,연방정부,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차관 등 국가가 보증한 거래는 지불유예 대상에서 모두 제외시켰다.대상을 민간부분으로 한정시켜 국가 공공부문의 외채는 기한이 도래하는 대로 갚겠다고 자신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속이 탄다.‘금융 극약처방’발표 다음날인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9.01%나 폭락했다.28개월만의 최저치였다.환율도 전날 미화 1달러당 6.4300루블에서 6.8850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날 2개월안에 또 루블화를 평가절하해야 할지 모른다고 털어 놓았다.또 일본정부에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약속된 일본 수출입은행의 8억달러 융자를 앞당겨 연내에 집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가 자력으로 총체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힘들 것같다.그래서 일본의 대답도 ‘전향적인 검토’였다.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러시아 붕괴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고 우려하고 나서는 등 러시아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길에 걱정이 깃들어 있다.
  • 국내외에 개혁의지·결단력 보여주기/오부치 自民총재 발빠른 행보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를 이끌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의 발걸음이 바쁘다.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과 관련, 오부치 총재에 쏟아지는 국내외의 의혹과 회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볼멘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외상 자격으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오부치 신임 총재는 먼저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강조했다. 포럼이 열린 26일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내각은 계파를 초월해 ‘경제재생 내각’으로 편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간 경제인을 중심으로 ‘경제 전략회의’를 만들겠다던 총재선거 공약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위기를 주도적으로 극복해 나갈 새 대장상은 ▲부실채권 처리에 과감하게 대처할 수 있고 ▲임시국회에서 심의될 브리지뱅크(가교은행)를 골격으로 하는 ‘금융재생 토털플랜’ 관련 법안의 추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개혁 인물론’을 폈다. 일본 언론들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에게 대장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하는 한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내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결단력이나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국내외 시각을 교정하는데도 안간힘이다. ASEAN 회원국,미국,러시아 외무장관들에게 일본 경제회생과 아시아 경제난 극복 방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朴定洙 외교통상장관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개혁 의지와 결단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다.
  • 하루 3분의 1은 잡무처리 S중학교사의 한탄

    ◎“이게 아닌데… 오늘도 제자에 미안”/지자제이후 상급기관 자료요청 폭주/전화 놔두고 형식적 보고서 요구 분통/학생지도·교재연구 본업이 뒷전으로 서울 S중학교 영어 담당 金모교사(32)는 지난 3일 여느 때와 같이 상오 8시20분 교무실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金교사는 전날 끝난 기말고사 주관식 답안지를 채점했다. 바삐 손을 놀리던 金교사는 9시10분쯤 1교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교실로 향했다. 수업을 마친 9시55분. 쉬는 시간 10분도 그는 자리에 붙어앉아 채점을 하는데 썼다. 2교시 수업을 마친 뒤 또 다시 10분간 채점. 3교시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 온 金교사는 교감선생님에게서 공문서 한쪽을 전달받았다. 관할 교육구청에서 온 ‘일급 정교사 자격연수 추가 추천 요청서’였다. 문서를 받아 든 金교사의 표정에 짜증이 묻어난다. 보고 시한이 이날 하오 4시까지여서 보고서 작성을 방과후로 미룰 수도 없었다. 金교사가 공문서 회신 등 하루에 처리하는 잡무는 4∼5건이나 된다. 연초부터 연구부장의 잡무를 돕는 기획담당을 맡아 일반교사들보다 공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더 늘었다. 더욱이 이번 요청은 추천 해당자가 없는 것이어서 더 그랬다.‘해당자 없음’ 보고서를 만들고 교장결재까지 받는데 30분 정도를 할애했다. “해당자가 없는 경우까지 보고서를 만들어야 되는 거야. 전화 한 통화로도 할 수 있을 텐데”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 교사가 볼멘소리를 냈다. 낮 12시. 요즘 그에게 골칫거리인 하계방학 방과후 활동 반편성 작업을 시작했다. 각 학급에서 학생들이 낸 수강희망 과목을 받아 두 과목이상을 신청한 학생의 수강시간 중복이 없도록 반을 짜는 작업이다. 수업이 없는 4교시 1시간을 꼼짝없이 컴퓨터앞에서 보내야했다. 5교시 수업 30분전인 하오 1시가 돼 구내식당에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수업에 들어갔다. 5교시 수업을 마친 뒤 수업이 비는 6교시 1시간동안 하다 만 채점작업을 재개했다. 이 날 마지막 수업인 7교시 수업을 마친 金교사의 얼굴엔 피로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과외업무가 남아있었다. 며칠 뒤 종합장학 지도를 위해 학교에 오는 장학관들에게 제출할 일정표와 수업 일람표를 만들고 시범수업지도안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각각 10부씩 만들어 10개의 대봉투에 나눠 담는데 1시간20분이 걸렸다. 金교사는 하루 4∼5시간 수업을 맡고 있다. 비는 시간을 합치면 2시간30분 정도. 그러나 과외일 3,4건을 처리하다 보면 이 시간도 모자란다. 이 날은 채점까지 겹쳐 더 숨가쁜 하루였다. 특히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시간이 걸리는 통계자료를 화급하게 요구할 때. 얼마전 한 국회의원이 퇴학생 수와 학교 주변정화활동 내용 및 건수 등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요청한 그 날 하오까지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일때문에 그날은 수업시간을 늦춰야 했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잡무는 더 늘어났단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는 물론 국회,시·도의회에서도 자료요청이 끊임이 없다. 최근 교총이 교사 8,06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잡무의 원인으로 불필요한 공문서처리(45.4%)와 함께 응답자의 16.3%가 국회 및 시·도의회,교육위원회의 자료요구를 꼽았었다. 金교사는 잡무가 단순히 시간을 빼앗는 귀찮은 일이어서 싫은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학생지도나 교재연구 등의 본업이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30여명의 담임을 맡았던 지난해 학생들과 ‘계획된’ 면담을 한 것은 고작 두번. 그마저도 수박겉할기식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교사들을 잡무에서 해방시키려면 상급기관이 업적주의나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를 벗고 현장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 여권,산하단체장 인사 볼멘소리

    ◎전직 관료·외부 영입인사 발탁에 허탈감/당료 출신 인사들 “우린 평생 고생했는데” 최근 정부 산하단체장 인사를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인사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들린다.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양당 인사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권교체냐”며 씁쓸한 표정이 역력했다. 국민회의의 경우 이달 초만해도 청와대와 각료인선이나 탈락한 인사들이 대거 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내심 기대감에 부푼 것도 무리는 아닌 듯했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판이한 결과가 속출했다.현재까지 吳榮祐 전 1군사령관과 鄭崇烈 군수사령관 등,그것도 외부영입자들이 각각 마사회장와 도로공사 사장으로 진출한데 불과했다. 노른자위로 꼽혔던 자리들이 주로 퇴직 관료 등에 돌아갔다.토지공사는 金允起 사장이 유임됐고 金建鎬 건교부 차관이 공항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낙점되는 등 ‘전문성 인사’가 뚜렷한 물줄기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이에 국민회의 인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가지다.하나는 “거국내각 정신과전문성을 앞세우고 있지만 구여권 사람들을 그대로 쓰는 것은 정권교체 정신에 위배된다”는 소외감(?)의 표출이다. 반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인사도 적지 않았다.당의 한 관계자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있다”며 “평생 야당을 했던 우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몇달 고생한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불만인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낙하산 인사를 최소화하고 정부 산하기관의 경영혁신을 위한 인사가 당초의 목표”라고 일축했다. 자민련의 경우 불만을 넘어 ‘허탈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공동정권의 한 축으로 내심 적지 않은 인사들이 정부산하기관으로 진출을 희망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달 13일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金大中 대통령과의 독대시 20명선의 희망자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현재까지 趙富英 전 의원만 대한주택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막판 ‘압박전’을 통해 몇 자리라도 건져야 된다는 내부의견이 많지만 노골적으로 주장하기 어려워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 여종업원에 사진 보이며 술접대 확인/판사비리 수사 뒷얘기

    ◎법원 “검찰 상급기관처럼 행세” 볼멘소리/관련 판사 비난여론 의식 선뜻 사표 못내 검찰은 24일 판사비리 수사와 관련,‘공은 법원에 넘어갔다’며 홀가분해 했으나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법원측은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침통한 분위기였다. ○…법원측은 “그동안 별다른 죄의식없이 변호사들로부터 돈을 받아온 관행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등 대체로 자숙하는 표정.하지만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이 징계통보나 사법처리 가운데 택일하지 않고 ‘징계하지 않으면 사법처리 하겠다’는 식으로 처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법원의 상급기관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비난성 발언. ○…비리판사 15명 가운데 시민단체가 고발한 陳모 판사 등 6명은 검찰에 출두해 일반 형사 피의자처럼 ‘신문조서’를 받은 뒤 조서말미에 ‘지장’을 찍는 수모를 겪은 것으로 확인.검찰 관계자는 “아무리 판사신분이라도 고발된 이상 통상적인 처리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우편으로보낸 진술서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대체했다”고 설명. ○…검찰은 술접대를 받은 판사를 가려내기 위해 컬러사진과 함께 전·현직 법조인의 신상명세가 수록된 대형 법조인 인명록을 이용.서울 V호텔 룸살롱 등 술집 여종업원들을 불러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판사들의 사진을 일일이 제시하면서 지목하도록 했다는 것. ○…비리판사들은 현재 선뜻 사표를 내지도,법관직을 계속 고수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전언.사표를 내도 변협이 비난여론을 의식,변호사 등록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또판사직을 계속 수행하려해도 ‘뇌물판사’라는 오명이 따라다닐 게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 “2002년 한국에 인공태양 뜬다”/소장물리학자 이경수 박사

    ◎꿈의 에너지 ‘핵융합’ 개발 눈앞 ‘2002년에는 한반도에서 또 하나의 태양이 솟는다’. 무인년의 새날을 알리는 동녘의 붉은 해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4년뒤 세계에서 가장 찬란히 빛나는 ‘인공태양’을 우리 손으로 재현해 내고야 말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사람이 있다. 국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장치’(KSRAR)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물리학자 이경수 박사(42·대덕 기초과학지원연구소 KSTAR 총괄연구책임자).95년 6월 핵융합에 필수적인 섭씨 2천만도짜리 대형 플라즈마발생장치 ‘한빛’(한민족의 빛)을 성공적으로 가동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데 이어 현재는 이를 토대삼아 우리나라를 세계 정상의 핵융합기술 보유국 반열에 올려 놓은 ‘한국 과학계의 자존심’이다. 그가 2002년 선보일 ‘KSTAR’는 지금까지 나온 핵융합장치중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로 설계됐다는 선진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10년 완공하는 ‘국제 열 핵융합로’(ITER)의 유력모델로 꼽히고 있다. 80년 5·17이 터지면서 암울한 생각에젖어 서울대 대학원(물리학과)을 중도 포기하고 미국 유학길에 나선 그는 10년 넘게 핵물리학 연구에 정진한 끝에 마침내 과학자들이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MIT 교수직에 오른다.하지만 ‘한국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생각은 한순간도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그토록 소중한 MIT교수직을 과감히 내던진 것은 바로 ‘고국에서 해야 할 일’ 때문이었다. “80년대 중반 포항 방사성가속기를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지요.무슨 쓸모가 있기에 그처럼 많은 돈을 퍼붓느냐며 김호길 박사가 돌았다고 욕하는 사람도 봤습니다.그럴 때면 김박사는 ‘노여워 하지 말자.다 걱정해서 하는 말들이니 걱정하는 대로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신념과 의지로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네’라고 되뇌곤 했지요”이박사는 과학기술이 미래 투자임을 묵묵히 실천한 고 김박사 같은 분이 있었기에 자신도 불모지나 다름없는 핵융합연구에 인생을 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박사는 정답을 부인한다.‘정답보다 더 좋은 정답이 없을까,좀더 잘해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없이 기존의 패러다임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미래가 없다고 믿는 까닭이다.과학은 새로운 것이며 그 추진력은 다름아닌 열망과 호기심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박사는 요즘도 하루에 두차례씩 출근한다.집에서 식사한 뒤 아침,저녁 8시가 되면 어김없이 연구소에 나간 지가 어느덧 6년째.초등하교 5학년짜리 큰아들 승훈(12)이가 “저녁에도 출근하는 아빠”라며 볼멘소리를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의 연구실 벽면 한쪽에는 빵떡모자 차림에 책을 안고 사색에 잠긴 채 프린스턴대 교정을 거니는 아인슈타인의 말년 모습이 대형 패널에 담겨 걸려있다.자신의 박사학위 지도교수이자 ‘핵융합의 황제’로 불리는 텍사스대학 로젠 블루스 박사가 “세계 최고가 되라“며 준 것이다. 그가 연구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1주일에 60∼70시간.하루 평균 10시간 남짓을 아인슈타인과 함께 보내며 ‘또다른 아인슈타인’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몇년전에 감사원에서 우수공직자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188신고센터라는 것이 있다는 데 나쁜 짓만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도 신고하는 모양입니다.누군가 우리 연구소에 늘 불이 켜져 있을 만큼 열심히 일한다고 신고해서 졸지에 상을 받았지요” 세계적인 핵융합 전문가로 떠오른 이박사의 20년뒤의 꿈은 ‘소박’하다.손자의 손을 이끌고 와 ‘인공태양’을 보여주며 “이것이 할아버지 평생의 흔적이란다”고 말해 주고 싶다.
  • 한나라 조 총재 중심 뭉치기

    ◎지도부,의총서 당단합·체질변화 호소/분위기 침울… 원내총무 선출싸고 설전도 한나라당이 22일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졌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대선패배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아 시종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조속한 당의 단합과 체질변화를 호소했지만 참석자들은 시큰둥한 표정들이었다. 이회창 명예총재는 인사말에서 “우리가 얻은 1천만표는 정치의 질적 변화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표”라며 “조순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거대 야당으로서 협조와 견제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도중 자신의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받은 이찬진 의원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이제 의원이 아니므로 의원총회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며 위로의 박수 속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조총재는 “이합집산은 자멸을 초래한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3월10일 전당대회때까지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총재는 특히 당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직과 인원,재정의 ‘거품빼기’를 선언한뒤 총재 중심의 단합과 결속을 부탁했다. 이한동 대표는 “조총재를 모시고 합당 정신을 받들어 상식과 순리에 따라 신의를 지키면서 당의 실질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선공후사를 당부했다. 의총에서는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목요상 원내총무의 후임으로 조총재의 추천을 받은 이상득 의원이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직선에 의한 총무경선을 주장하는 바람에 한바탕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총무선출방법을 규정하는 당규가 오는 3월전당대회에서 제정될 예정이어서 지도부의 방침대로 총재 추천이라는 종래의 관행에 따르기로 했다. ◎이한동 대표 당직개편 주도/당헌에 따른 추천 불구 이회창 진영 볼멘소리/김태호 총장 유임·정책의장 하경근 의원 유력 한나라당이 당3역 개편을 시작으로 야당으로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첫 당직개편인 만큼 뒷얘기도 적지 않다. 의원총회의 인준을 얻어야 하는 원내총무는 22일 의총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확정했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직 개편의 큰 틀은 이한동 대표가 초안을 작성, 조순 총재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하이야트호텔에서 회동, 구체적인 의견조율 과정을 거쳤다. 이대표가 당직개편의 우선권을 쥔데 대해 이회창 후보진영을 비롯한 당내일각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이대표측은 “당헌에는 대표최고위원이추천, 총재가 임명토록 돼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당헌에 따른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당직개편은 이대표의 위상 강화와 연결될 수 밖에없을 것 같다. 이대표는 인선내용을 김윤환고문에게는 전달했다고 한다. 우선 야당 당직의 꽃이라 일컫는 원내총무에는 예상을 깨고 이상득 의원이 발탁됐다. 이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선전한 경북출신이다. 따라서 선전 지역에 대한 보상 차원과 함께 앞으로의 대여협상을 강력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TK(대구·경북)지역의 ‘현실적인 힘’을 빌린 측면이 강하다. 또 이의원은 전문경영인 출신에다 여당의 주요 경제관련 당직을 두루거친실물경제통이다. 향후 국회 활동의 초점이 경제문제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점을 감안한 것 같다. 민정계지만 비주류쪽에 가까운 이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당의 단합과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의원은 의총 전에 여의도당사로 조총재와 이대표를 예방,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나정작 본인은 부인했다. 여당 때에 비해 비중이 줄어든 사무총장에는 이대표와 가까운 김태호총장의 유임이 확정적이며, 옛 민주당 몫의 정책위의장에는 중앙대총장과 민주당부총재를 지낸 하경근의원이 유력하다. ◎이상득 총무 프로필/전문경영인 출신 3선… 실물경제 밝아 소탈한 성격이 돋보이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3선의원.지난 88년 13대때 민정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여당의 경제관련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11월부터는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몇 안되는 실물경제통으로 꼽힌다. 향후 국회 활동의 초점이 경제문제인 점을 감안, 대안제시 능력이 있는 그가 야당으로변신한 한나라당의 초대 총무로 발탁됐다는 평이다. 부인 최신자 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영일(62) ▲서울 상대 졸업 ▲코오롱상사 사장 ▲13,14,15대 의원 ▲민자당 제1정조실장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 생존전략 새로 짜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긴급금융지원을 위한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당장의 외환위기는 넘기게 됐다.그러나 정부·기업·개인 할 것없이 한국경제전반이 기약없는 고통의 길로 들어가게 된 것은 참으로 뼈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다.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내는 것이다. 그것은 합리화와 내핍을 통해서만 가능하며,또한 고통의 강도가 클수록 고통의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을 것이다.IMF와의 합의 내용은 향후 우리경제가 겪어야할 고통과 또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고통강도 클수록 시간단축 우선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내려야 한다.경상수지 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이하인 50억달러로 축소하고 물가를 4%대로 안정시키도록 되어 있다.또한 부실금융기관의 통폐합을 신속히 진행시키고 정부의 재정도 초긴축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일들은 한국경제의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의미한다.합의내용의 상당부분은 IMF의 요구가 아니라해도 당연히 우리 스스로 추진해야할 과제다.IMF요구중에는 우리 경제가 수용하기에 버거운 것들도 없지 않다.그래서 가혹한 이행조건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부터 우리는 이러한 조건들을 성실히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그것은 상실한 대외신인도의 회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IMF조건이행은 저성장,고실업시대의 시작을 뜻한다.결과적으로는 물가상승의 동반도 예견되고 있다.과거 우리 경제는 두자리이상의 고속성장시대를 거쳐 최소한 6∼7%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왔다.이를 갑자기 절반수준 이하로 줄인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임에 분명하다.수출의존형 경제구조에서 실질성장을 과거의 반으로 축소한다면 수출을 제외한 내수는 제로성장 내지는 마이너스성장이 돼야 한다.지금도 체감경기가 영하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저성장·고실업에 대비해야 더구나 저성장에서 오는 신규취업의 현격한 감소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은 대량실업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내년의 실질실업자가 1백80만까지 될것이라는 분석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또한 저상장에 따른 필연의 결과로 산업의 어느분야가 희생될 것이냐도 관심이다.이럴 때일수록 제조업이 희생되기 십상이지만 그렇게되면 성장의 내실도 문제려니와 거품은 제거되지 않고 과거로 회귀할 우려마저 없지 않다.따라서 성장은 제조업 중심으로 끌고가야 한다. 경상수지적자 축소 문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수출을 늘려야 하는데 수출증가가 곧 수입증가인 무역구조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무역부문에서는 불요불급한 소비재수요를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최대로 억제할 수 밖에 없다.이와함께 무역외수지개선을 위해 해외유학이나 여행을 자제토록 해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내년에 경상수지적자를 50억달러로 끌어내릴 재간이 없다.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야만 한다.IMF의 요구이행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재도약하기 위해서 더욱 절실하다.정부는 내년 예산을 7조원이상 줄여야 되겠지만 이것이 정부긴축의 다는아니다.모든 경제주체가 혼신의 구조조정을 하고있는 마당에 앞장서야할 정부만이 이를 등한시한다면 어느국민이 정부의 요구나 논리에 순응할 것인가.정부기구나 인력의 비대화가 평상시에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터에 정부는 즉각적으로 인력과 기구의 과감한 축소작업에 착수해야 마땅할 것이다.그래야 경제가 이렇게 된 과정에 대한 책임의 일단을 지는 것이고 긴 고통에 빠져드는 국민에 대한 호소도 먹혀들 것이다. ○‘작은 정부’로 긴축수범을 기업은 정말 새롭게 깨어나야 한다.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이다.국가는 망해도 기업은 살아남는 신화는 아직 없다.이 무한경쟁시대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없으면 죽어 마땅하다.이러한 엄청난 국가적 환란을 겪고도 차입경영이 가능하다거나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더 큰 불행이 될 것이다. 경제를 지킬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국민이다.국민이 뭘 잘못했길래 이 고통을 당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않다.그러나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들이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고 그것이 경제위기에 한몫 한것 또한 사실이다.지금 우리는 보통의 각오로 이난국을 넘길수가 없다.국제기구의 긴급금융으로도 이 위기를 넘을수 없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IMF경제’를 조기에 벗어나는 길이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국민의 냉정한 판단이 절실한 때다.
  • 지분문제가 협상 최대과제/신한국당­민주당 통합 앞날

    ◎당무위원 배분·KT 예우도 고민거리/이 총재 “가능한 양보”… 쉽게 결론 날수도 당대당 통합을 선언한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겠지만 후보등록(26일)전까지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이회창­조순 회동의 전격성으로 해서 당장은 주로 민주당측에서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지도부가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삼은 것이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당료들의 거센 반발 같은 것들이다.이총재와 조총재의 공동기자회견이 민주당의 이런 사정으로 연기된 것은 일단 처음부터 일이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음을 읽게 한다.지분 문제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렇다.지분에 대한 양당의 현격한 시각차는 협상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전혀 다른 정치환경에서 지내온 양당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다.지구당위원장과 당무위원,당직자 배분 등을 골자로 하는 지분문제는 그러나 당세가 약한 민주당으로선 강한 집착을 보일수 밖에 없다.민주당은 지난 91년 ‘꼬마 민주당’과 평화민주당의 합당 경험을 살려 조직책은 현역우선으로 하되 양당이 모두 원외인 지구당위원장 자리는 40% 할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기택 전 총재의 예우도 고민거리다.조총재의 ‘종속변수’로 인식되는 것을 무척 꺼리고 있는 이 전 총재는 현재 ‘동행’을 거부하고 있다. 신한국당 지도부의 반응도 일부 인사를 제외하곤 그다지 합당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만약의 경우지만 합당 결의를 위한 전당대회가 비주류측의 이의제기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협상에 대한 긍정론이 보다 우세한 것 같다.후보단일화 만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마당에 지분문제는 크게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으리란 시각들이다.여기에는 이총재측의 적극적인 자세가 버팀목이다.대선 승리를 위해 가능한 범위안에서 민주당측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읽혀진다.협상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조 연대의 상승세에 치명타를 입을수 있어서다.60여억원을 호가하는 민주당사도 지분문제가 잘 매듭지어지면 통합당의 재산이될 것으로 점쳐진다.이렇게 볼때 다음주부터는 양당이 공동실무협상기구를 구성,합당절차와 방법 및 통합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 비자금은 블랙홀?(김호준 정치평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해왔으며 확인된 것만도 6백70억원에 달한다는 신한국당의 충격적인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시중에서는 신한국당의 폭로내용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구정치인은 역시….”라며 DJ불신론이 새삼 고개를 드는가하면 “92년 대선자금문제라면 왜 낙선한 DJ것만 문제를 삼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앞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사이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폭로내용이 사실이라면 김대중 후보는 부도덕한 정치인으로,아니라면 신한국당은 비열한 흑색선전문제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극단의 경우 두 당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은 도중하차 해야할 비극적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DJ대세론 일단 주춤할듯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DJ비자금을 폭로하면서 “부패구조의 중심인물을 청와대로 보낼수는 없다.”고 역설했다.이번 폭로전이 겨냥하는 목표를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현실적으로 이번 폭로전은 김대중 대세론의 차단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층의 DJ지지로의 선회추세와 무르익던 DJP,즉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추진을 일단 유보상태로 끌어내리고 신한국당내 비주류의 이탈 움직임도 주춤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이번 폭로전에 대해 신한국당은 ‘부패정치인을 추방하기 위한 성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은것 같다.대선을 70일 앞두고 터뜨린 메가톤급 폭로로 인해 선거전이 차분한 정책대결이 아닌 이전투구로 전락할 것이 빤히 내다보이기 때문이다.여야간 긴장과 적대감이 극도로 팽배해져 정치건 경제건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을 전망이다.특히 금융권과 재벌기업의 비자금 연루가 거론되면서 경제계는 또다시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때를 연상시키는 공포에 휩싸여 경제회생을 걱정하는 푸념들이 대단하다. ○정치판 이전투구 불보듯 신한국당의 폭로자료가 국가기관의 협조없이는 입수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각을 낳고 있다.양심선언과 같은 우발적 폭로야 어쩔수 없다지만 국가기관이 장기간의 추적을 통해 채집한 인상이 짙은 자료를 여당이 폭로한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는 비판들이다.폭로전의 파괴성은 ‘대쪽’‘법대로’로 상징되는 이회창후보의 이미지와 상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후보 지지율에서 지난 수개월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국민회의로서는 이처럼 치명적인 악재가 없을 것이다.이번 폭로야말로 다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나 다름없다는 불쾌감과 위기의식이 국민회의를 크게 격앙시켜 정국은 이판사판의 폭로전과 전면전으로 치달을 양상이다.자칫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는 혈전속에서 국민은 주권자가 아니라 관전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의정·국정 실종될까 우려 이번 DJ비자금 폭로와 관련하여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정치권의 블랙홀 현상일 것이다.우주공간의 괴물 블랙홀은 일정한 반경안에 접근한 물체를 모두 삼켜버린다.블랙홀에 걸려든 별들은 시속 1백90만㎞의 속도로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다.여야의 사활이 걸린 DJ비자금문제가 블랙홀처럼 국가현안을 모두 삼켜버려 비자금문제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한보사태나 김현철사건을 회상해보면 의정도 국정도 없이 온 나라가 오직 ‘비자금’공방에만 매달리는 ‘외골수’정국이 재연돼 선거판까지 위협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DJ비자금 문제는 결코 어물어물 넘길 문제가 아니다.이왕에 불거진 문제라면 대권 4수에 도전하는 야당 거목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정치권의 부패소지를 근절하기 위해서도 그 진상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비자금문제로 감옥에 있는 두 전직대통령이나 김현철씨와의 형평을 생각해서도 그렇다.문제는 블랙홀 현상의 최소화다.정치는 정치대로.경제는 경제대로 굴러가게 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타기 작전 온당치 않아 그러자면 우선 이 문제를 단순화해야 한다.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92년 대선자금을 몽땅 뒤지자든가 이회창총재의 당내 경선자금도 따져보자는 식의 물타기나 물귀신작전은 온당치 못하다.그런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사태 악화만을 초래할 것이다. 신한국당은2차 3차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거증(거증)을 통해 검찰의 수사착수를 도와야 한다.추가 자료가 있다면 이를 즉각 공개해야 마땅하다. 김대중총재는 이번 문제를 음해나 정치공작으로 일축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진지한 해명에 주력해야 한다.정치인의 돈문제에 대해 우선 의심하고 보는 세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선거전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른다고 미온적으로 나간다면 여론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논설주간〉
  • 이 대표‘탕평인사’로 당장악 착수/당직개편과 이 대표체제의 앞날

    ◎청와대 협조얻고 민주게에 화해 손짓/보수세력·중부­영남권 정서 달래기도/총재직 이양뒤 후임대표 임명이 구심력회복 관건 신한국당 당직개편이후의 관심은 이회창 대표체제가 집권당후보에 걸맞게 구심력을 가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확실한 당내세력이 없는 이대표가 다른 계파나 세력의 지원없이는 이를 달성하기가 힘들다.이대표는 ‘탕평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내면적으론 이런 측면을 감안한 것 같다.우선 강삼재 총장의 재기용은 그가 김영삼 대통령의 직계라는 점에서 김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민주계와의 화해도 내재돼 있다.바로 이 점은 총재직 이양시기와도 맞물리는데 8월말로 앞당기려던 이대표측이 청와대 의견을 수용,10월쯤으로 늦출 가능성이 크다. 또 이한동 고문계인 이해귀 정책위의장과 이사철 대변인의 전면배치는 경선탈락자 포용과 함께 이고문으로 대표되는 보수세력과 중부권의 지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나아가 강총장은 각각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의 차세대주자감으로 통하는 만큼 3공이래 처음 후보를 내지 못한 영남권의 정서를 달래는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고 구심력이 제대로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섣불리 단정할 수 없을것 같다.이번 당직개편에서 자파인사들이 배제된 이수성 고문이나 김덕룡 의원측에서는 볼멘소리들이다.이한동 고문도 자파인사의 중용에도 불구,아직도 경선과정의 앙금이 남아 있다.더구나 이인제 경기지사는 최근 독자출마를 거의 굳혔다는 심상찮은 소문도 돌고 있다. 따라서 이대표는 후속 탕평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진다.이수성 고문계나 김덕룡 의원측의 초·재선 인사들은 내주중 중·하위 당직개편을 통해 중용하고 이지사의 경우는 강총장을 비롯한 민주계 중진들의 협조로 교통정리한다는 복안이다.문제는 총재직 이양후 후임 대표를 누구로 하느냐다.구심력 회복의 최종 승부처인 까닭이다. 일단 대상인물은 허주와 이한동 이홍구 고문으로 압축된다.대선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측면에서 이홍구 고문은 약하다는 지적이 많아 허주와 이한동 고문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허주는 민주계가사무총장을 맡음으로써 자신이 대표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믿는 것 같다.이고문도 대표라면 지난 일은 잊을수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 내무·법무 교체에 직원들 “아쉽다”/8·5 개각­부처 표정

    ◎청와대 비서실­‘수석2명 나란히 입각’ 자축분위기/총리실­총리 유임·행조실장 장관발탁 경사 ▷청와대·총리실◁ ○…청와대측은 예상과 달리 윤여준 공보수석과 심우영 행정수석이 환경부장관과 총무처장관으로 나란히 입각하자 경사스런 분위기. 특히 차관급만 7년여동안 재임한 윤수석이 입각하자 다행스럽다는 표정이 지배적이며 김대통령은 4일 저녁 두사람에게 입각사실을 미리 통보해줬다는 것. ○…경질성이 나돌던 고건 국무총리가 유임되고 이기호 행정조정실장이 노동부장관에 발탁되자 만족하는 분위기. 고총리는 주례보고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뒤 “각료제청권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대통령과 각료 명단을 놓고 협의했다”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이 전언. ▷행정 부처◁ ○…법무부 직원들은 전임 최상엽 법무장관이 임명된지 5개월여만에 전격 교체되자 인사 배경을 궁금해하면서 “신임장관이 기획통으로 소문난 만큼 앞으로 법무행정에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여름 휴가중에 장관 임명소식에 서둘러 검찰청사로 돌아온 신임 김종구 장관은 “연말 대선이 공정하게 치뤄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한 뒤 “69년 임관했는데 30년을 채우기가 무척 힘들다”면서 검사직 마감에 아쉬움을 표명. ○…교육부 직원들은 신임 이명현장관이 94년부터 2년간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5.31 교육개혁 조치를 입안하는 등 교육개혁의 기초를 다졌기 때문에 교육부 업무에 익숙할 것이라며 다행이라고 평가. 다만 신임 이장관이 지도력은 뛰어나나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주변과 가끔 마찰을 빚었던 점을 상기,신임 장관의 업무스타일을 우려하기도.또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로 가있는 신임 이장관이 귀국할 때까지 차관 체제로 교육행정의 공백을 메워야 할 판이라며 볼멘소리. ○…환경부 장관에 윤여준 청와대 공보수석이 전격 임명되자 환경부 직원들은 전혀 예상밖의 인물이라며 놀라는 반응. 보건복지부는 경제학자인 최광(수변에 광) 조세연구원장이 신임 장관에 임명되자 최장관이 의료개혁위원회와 연금제도개선기획단의 위원을 지내 사회복지나 소득재분배 등에 밝은 편이라며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강운태 장관이 재임기간 17일을 기록한 서정화 전장관에 이어 두번째로 짧은 5개월만에 전격 경질되자 내무부직원들은 “장관이 너무 자주 바뀌는게 아니냐”며 다소 아쉬운 표정. 신임장관에 대해 이들은 “조해령 신임장관은 내무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파 내무관료”라면서 “앞으로 내무부를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 ○…농림부는 정시채 장관이 당직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질된 것은 농정의 일관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특히 신임 이효계 장관이 농림분야에 종사한 적이 없어 이장관의 임명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 반면 해양수산부는 현재 추진중인 업무의 상당부분이 신임 조정제 장관의 해양수산개발원장 시절 입안된 것이어서 업무 일관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
  • 민심 외면한 세비 인상추진/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뭐 한게 있다고…” 국회가 의원세비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16일,여의도 주변에서는 여기저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지금 하는 꼴을 보면 삭감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민초들은 임금동결에 앞장서고 파업도 자제하는 마당에 찬물이나 끼얹지 말지”,한마디로 어의없다는 표정들이다. 요즘 국회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노라면 ‘직무유기’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의사 정족수도 못채우는 텅빈 회의석,산적한 민생현안은 안전에도 없고 오직 대권레이스에 집착하는 여당의원들,법안심의보다는 대선 안전판 확보에 골몰하는 야당. 이런 와중에 국회 사무처가 세비인상을 추진한 배경은 더욱 가관이다.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장관급인 의원들의 입법활동비가 차관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불만을 대변한 것”이라고 항변했다.“중이 스스로 머리를 깎을수 있느냐”며 의원들이 앞장설수 없는 처지를 감안해 총대를 멨다는 주장이다.의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물론 의원들의 자존심이 세비인상으로 세워질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추진해야 할 일이다.하지만 활동비를 장관급,아니 대통령급으로 올려도 국민들에게 투영된 국회상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의문이 아닐수 없다.우리의 정치를 두고 4류니,5류니 하는 지탄이 무슨 연유에서 비롯됐는지를 곰곰히 되새겨할 대목이다.무엇보다도 국민을 위해 흘리는 땀에 비례해서 권위도 세워지고 국민적 존경도 뒤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차분히 돌아보자.지금이 어느 때인가.유례없는 불황을 맞아 경제회생을 위한 국민적 결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더욱이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 외치는 의원들은 누구보다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입장이다.신변의 일을 우선하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지도자이기를 포기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정치권은 국민들의 진정한 소리를 듣는,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수 있는,그런 정치에 나서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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