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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은사, 총무원 직영사찰로

    서울 삼성동 도심에 서 있는 사찰 봉은사가 조계종 총무원의 직영사찰로 운영된다. 조계종은 11일 열린 임시중앙종회(임시국회 격)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애초 이에 대해 ‘총무원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탓에 이후에도 진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총무원 직영사찰은 총무원이 위치한 조계사와 강화도 보문사, 봉은사 3곳이 됐다. 직영사찰이었던 ‘팔공산 갓바위’ 선본사는 이날 종회에서 특별분담금사찰로 지위가 전환됐다. 직영사찰은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를 맡는 사찰로 재정 역시 총무원에 귀속된다. 관리 주지를 따로 두지만 이는 말 그대로 관리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특별분담금사찰은 지역 교구에 소속돼 있고 단지 일반 사찰보다 총무원으로 내는 분담금의 요율이 높을 뿐이다. 이들은 주로 재정수입이 큰 사찰을 중심으로 지정한다. 이 때문에 봉은사에서는 반발이 크다. 봉은사는 2006년 현 주지인 명진 스님이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보였다. 산문 출입을 끊고 하루 1000배를 하는 스님의 1000일 정진, 신도에 의한 재정 관리 등 재정 투명화 등으로 봉은사는 불교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예산 규모도 취임 첫해 86억원에서 올해 136억원으로 늘었다. 총무원 한 해 예산이 300억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렇다 보니 봉은사 신도들 사이에는 “봉은사가 총무원의 돈줄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총무원은 이 결정이 ‘거점사찰 육성방안’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강북의 조계사, 강남의 봉은사를 거점으로 해서 수도권 포교를 체계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명진 스님의 운영 원칙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결별에 대처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자세

    결별에 대처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자세

    또 하나의 ‘잉꼬 부부’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노홍철-장윤정 커플의 결별소식이 팬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9일 오후 장윤정은 홀로 기자회견을 갖고 결별설을 인정했다. 취재진 앞에 선 장윤정은 “여자 연예인은 이런 일이 있어도 웃으며 얘기해야 한다니…“라며 힘든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이고,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얘기해야 하는 제 처지가 너무 속상하다.”며 울먹이는 그녀의 모습은 결별에 대처하는 대한민국 여자 연예인들의 눈물이 떠오를 만큼 안타깝다. 장윤정과 가장 비슷한 행보를 보인 여배우는 김정은이다. 배우 이서진과 결별한 뒤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김정은은 침묵으로 일관한 이서진을 ‘대신해’ 직접 이별 사실을 밝히고 심정을 고백했다. 이시영도 결별사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심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장윤정·김정은과 달리 “결별 보도 내용에 사실과 다른 점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처럼 공개적으로 결별 심정을 고백하는 여자 연예인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추측성 보도와 억지 악플에 마음을 다친 뒤 오랜 ‘잠수’를 선택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인 에릭과 교제하다 헤어진 박시연과 하하의 옛 연인인 안혜경 등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만 전달했을 뿐, 직접적인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별 후 심정 고백이 시비로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신화의 또 다른 멤버인 이민우와 연인관계였던 에이미는 헤어진 옛 애인을 향해 볼멘소리를 늘어놨다가 신화 멤버와 팬들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어야만 했다. 만남과 헤어짐이 비교적 자유로운 남자 연예인과 달리, 여자 연예인은 여자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악플과 추측성 루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선택의 여지는 침묵 또는 뼈아픈 눈물뿐이다. 결별에 대처하는 여자 연예인이 남자 연예인에 비해 유독 힘겨워 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새로운 사상과 유행을 선도하는 연예계도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유교 사상과 여성의 선입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지로 좌지우지되는 연예계에서 결별로 인한 악성 루머와 소문으로 얼룩진 여자 연예인은 다시 일어서는 일이 더더욱 힘들 수 밖에 없다. 사랑을 하다 헤어진 모든 연예인 커플은 공인이기 이전에 개인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들의 결별 소식에 왈가왈부 하기 보다는, 상처를 추스르고 다른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만큼 건강한 마음으로 대중 앞에 설 날을 기다리는 것이 팬들의 역할일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청자들이 말하는 ‘파스타 후유증’

    시청자들이 말하는 ‘파스타 후유증’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9일 마지막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시청자들의 만족감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6부작으로 올해 1월 4일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4회 연장, 20부작으로 3월 9일 대단원의 마지막 방송이 끝났다. 실감나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평가 받는 파스타의 ‘산해진미’를 맛본 시청자들이 ‘3色(색)3病(병)’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특히나 주연 배우에 국환 되지 않고 적절히 혼합한 창조적인 개성 캐릭터들은 작가의 레시피와 배우들의 열연, 연출자의 버무림으로 하나의 맛있는 요리로 탄생됐다는 평을 얻고 있다.이는 시청자들이 파스타 맛에 중독됐고 imbc의견란은 일명 ‘파스타 맛에 중독된 사람들’과 ‘파스타와 함께 해서 행복한 병에 걸린 사람들’로 설왕설래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잠을 잘 수가 없어 불면증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스타트한 파스타가 시청자의 밤을 사로잡는 불면증 드라마가 됐을까? 이유는 한 가지 진정성이다.권석찬 PD가 드라마 제작 발표를 하던 시점 말한 것이 떠오른다. “드라마의 주 무대인 ‘주방’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직접 취재를 다니기도 했다.”며 “전에 몰랐던 사실도 취재하고 제작하면서 새롭게 배워가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드라마 캐릭터들과도 관련이 있으며 찍으면서 이런 이야기 속 인물들은 진정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그 말, ‘진정성’은 적중했다.한 회사원은 “오늘도 잠자기 글렀다.” 야근으로 지친 저녁, 피로에도 파스타를 생각하며 이와 같이 볼멘소리 한다. 감동의 쓰나미는 사람들 마음을 자극 했던 것일까 게시판에는 “파스타 오늘 마지막 장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오네요.” “마약 맞은 것처럼 말똥말똥, 정말 이 드라마 후유증이 심하다.” “어제 11시부터 예고편보고 잠 한숨 못잤다.”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글로 가득 메워졌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가슴이 콩닥콩닥 심장병맛있는 드라마로 중반을 달리고 있을 무렵 한겨울의 이태리 식당 ‘라스페라’를 배경으로한 요리사들의 일과 사랑 스토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여주인공 ‘서유경(공효진 분)’과 이태리타월처럼 까칠한 쉐프 ‘최현욱(이선균 분)’이 시청자들의 심장병을 가져다준 죄인이다.이에 시청자들의 원성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파스타 보는 내내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아이디가 hanm***인 시청자는 파스타를 보는 내내 긴장하고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하소연을 했다.그가 말하길 마치 자신이 주방에 있었던 듯 팽팽한 긴장감이 느꼈기 때문이며 국내파가 쉐프한테 반항할 땐 자신까지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쉐프가 유경에게 고백한 장면, “그 어떤 이벤트 보다 진한 키스신 보다도 감동적이었다.”고 남겼다.이어 많은 시청자들은 “우와~ 진짜 심장이 멈출 것 같아요.”, “파스타 심장에 나빠요.”, “심장 두근거리는 기분 좋은 드라마예요.”, “지금 심장이 너무 뛴다.”며 파스타가 심장병을 앓게 하고 있었다.기존 드라마에 등장한 진부한 표현이나 상투적인 설정은 없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파스타는 이미 이선균의 목소리만으로 심장을 떨게 했다.권PD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성격(캐릭터)’에 있다. 요리사들 간에 서로 부대끼면서 스토리가 이뤄지는 게 감동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인터넷 삼매경 상사병“내가 사랑에 빠지다”파스타가 9일 대단원의 종영을 맞이하고 훈훈하게 끝났다. 캐릭터간에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됐고 빛나는 우정으로 레스토랑 라스페라 주방의 국내파 4인은 이태리 유학길에 올랐다.’파스타’의 백미는 유경(공효진 분), 현욱(이선균 분) 커플의 연애는 라스페라에서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파스타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스타의 종영이후 뒷심 ‘파스타’로 재방송 시청률10%대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어 파스타 영상 데이터 다운로드를 비롯해 DVD를 알아보는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또한 게시판에는 파스타를 무한 사랑을 표현 하는 글들로 줄을 잇고 있다.soopi**** 아이디는 “남편이 2주간 교육간 사이 나는 파스타와 아니 이선균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파스타를 보고보고 또 보고 선균씨 나온 영화에 드라마에... 며칠 저녁을 잠 설쳐가며 내가 정말 돌았나보다.”며 “파스타가 끝나면 허전해서 어떡하지? 슬프다.”고 아쉬워했다.다른 시청자는 “첫사랑이다!”며 “바쁜 일상에 묻혀 잊힌 듯 하지만...때때로 고개를 쳐드는 그리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또 의견란에는 “너무 사랑스런 파스타”, “사랑의 에너지를 찾아준 파스타”, “드라마 파스타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 그 자체입니다.”, “사랑하는 파스타 영화로 나오면 좋겠습니다.”며 상사병에 빠진 사람들에 글이 쇄도 하고 있다.이같이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종영한 ‘파스타’ 20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21.2%를 기록했다.’파스타’는 월화극 1위 KBS 2TV ‘공부의 신’ 종영이후 뒷심을 받으며 시청률 선봉에 섰다.한편 ‘파스타’ 9일 마지막회는 뉴세프 대회에서 우상했지만 이태리 유학을 포기하고 라스페라에 남는 것을 택한 서유경(공효진 분)과 최현욱(이선균 분)의 키스신으로 행복한 엔딩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사진=MBC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계 블로그] 고민 깊은 한국대중음악상

    [문화계 블로그] 고민 깊은 한국대중음악상

    대세 수용인가, 대중성 타협인가. 올해 7회째를 맞은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걸그룹들이 대거 포진했다. 9일 공개된 대중음악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지’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가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지’와 ‘소원을 말해봐’로 각각 최우수 팝 노래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사운드-G’와 ‘아브라카다브라’로 각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과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후보에도 등장했다. 카라는 ‘미스터’와 ‘하니’로 각각 최우수 팝 노래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를 노린다. 걸그룹 2NE1과 보이그룹 샤이니도 후보군에 합류했다. ●“음악성 감안한 대세 수용” 2008년 5회 시상식 때 원더걸스가 ‘텔미’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신인을 거머쥔 적이 있지만 아이돌 그룹이 올해처럼 수상 후보군에 대거 등장한 것은 이 상의 성향상 이례적이다. 음악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크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중음악상은 국내 대중음악을 단순한 상업적 수단보다는 사회적 의미를 가진 예술로, 음악인을 엔터테이너보다는 창작자이자 아티스트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2004년 처음 제정됐다. 심사는 음반과 곡 자체를 중심에 놓았다. 대중적 인기나 흥행(판매량) 여부가 아닌 작품성(음악성)을 따져 궁극적으로 대중음악의 다양한 발전을 유도하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다 보니 휘성, 조PD, 이승철 등 인기가수들도 더러 포함됐지만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주류 매체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음악인들이었다. 이는 음악성에 치우쳐 대중성을 홀대한다는 논란을 불렀다. 주류 음악인 역차별론도 불거졌다. 이를 의식해 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4회 때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을, 5회 때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상을 신설하는 등 ‘대중성과 음악성’ 조화를 부단히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비주류가 역차별당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창남 선정위원장은 “대중음악상에 대한 가장 큰 오해 가운데 하나가 주류 음악을 역차별한다는 것인데 억울하다.”며 “역차별했으면 원더걸스나 빅뱅의 태양, 엄정화 등에게 상을 줬겠느냐.”고 반문했다. 올해 유난히 주류 음악에 대한 문호 개방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대중음악계의 주된 흐름이 댄스 일렉트로닉이고, 이 부문은 주류 음악인들이 강세인 만큼 음악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성을 감안한 대세 수용이라는 주장이다. ●올해도 정부 지원 없이 30일 시상식 하지만 일각의 시선은 착잡하다. 초창기 취지가 조금씩 퇴색한다고 보는 측은 “공교롭게 정부가 지난해 대중음악상 지원 의사를 돌연 철회해 위기를 맞은 이후라 더욱 복잡한 심경”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어김없이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논현동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다. 플래툰 쿤스트할레의 공간 협조와 후원 모금 덕분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라면값 할인전쟁 파워싸움으로 번지나

    대형마트 간의 ‘라면값 할인전쟁’이 제조사와 유통사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할인점들이 신라면 가격을 내리자마자 일부 점포 품절현상을 빚으면서 추가 물량 공급을 요구했으나, 제조업체인 농심은 “이미 최대한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두 업계의 힘싸움에 “정작 필요한 사람은 라면을 구할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이마트는 신라면 20개들이 1상자를 9% 내린 1만 630원에, 삼양라면 ‘5개+1’짜리를 20.5% 내린 2650원에 팔기 시작했다. 7일까지 나흘 동안 이마트에서 신라면 판매율은 710%, 삼양라면 판매율은 335% 신장됐다. 그러나 주말인 6~7일 오후부터 신라면이 동나기 시작해 소비자들이 허탕을 쳤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평소의 9배까지 몰려 어쩔 수 없었다.”며 “물량 추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농심 측은 “행사 초반에 발생한 일시적 품절 현상으로 본다.”며 “반짝 특수 때문에 라인을 증설하긴 힘든 만큼, 공급 확대는 요청이 오면 그때 검토해 볼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24년간 단 한 차례도 신라면 가격할인 요구에 응하지 않던 농심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대형마트에 대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 파장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 파장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수(修)’ 만에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안전진단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구가 5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용역결과를 검증한 끝에 조건부 재건축 결정을 내린 것. 진단비용 부담 문제도 논란을 낳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 후 정밀안전진단을 기다리는 공동주택이 15개 단지, 1만 5000여가구(추산치)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1만 5000여가구 중 올해 몇 가구가 안전진단을 통과할지 가늠할 수 없는 속사정에는 안전진단 배점기준의 문제가 자리한다. 현행 기준은 ▲구조안전성(40점)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30점) ▲주거환경(15점) ▲비용분석(15점) 등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2월 개정된 배점 기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준석 한양대 교수는 최근 공청회에서 “구조안전성과 건축마감 항목에서 10점씩을 빼내 20점의 에너지 성능 항목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32년 된 은마아파트가 강남구 전체 아파트 평균의 1.6배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진작 안전진단을 통과시켰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 말대로라면 62~63점을 받아 재건축을 하지 못하는 상당수 공동주택들의 운명도 달라진다. 30점 이하는 재건축, 60점 이하는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도시정비법 개정에서 구조안전성 50점을 이미 40점으로 줄였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용도 논란거리다. 정부가 지난해 개정한 도시정비법은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주민이 아닌 시장·군수·구청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지자체의 형편에 따라 비용지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안전진단 예산을 편성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8곳 중에는 재건축이 불가피한 곳을 눈앞에 두고도 예산 자체가 없는 곳도 있다. A구와 B구는 각각 240가구와 500가구의 재건축 대상 단지를 갖고 있지만 구에서는 “형편이 어려워 예산 편성을 할 수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예산을 편성한 곳들도 돈이 충분치 않아 안전진단 시행이 쉽지 않다. C구는 1985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가 4200가구에 이르지만 안전진단 예산은 1억원에 불과하다. 4400여가구의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비용이 3억 2500만원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D구의 경우 지난해 재건축추진위와 안전진단 비용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개정조례’를 공포했다. 그러나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구청장이 정비계획 수립을 1년 이상 미룬 채 추진위 스스로 안전진단을 요청하면 도시정비법의 예외규정에 따라 진단비용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된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광·하 통합무산 후유증 공무원 일손놓고 주민 분열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무산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통합을 주도한 성남시장과 행정안전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향후 추이만 지켜보고 있다. 통합에 찬성했던 주민들도 볼멘소리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23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경기 성광하 통합 관련 법안 처리를 미루기로 결정함에 따라 7월1일 통합시 출범 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반대를 주장했던 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여당을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관제졸속통합 강행으로 행정력낭비, 혈세낭비를 초래한 이대엽 시장과 한나라당을 강력 규탄한다.”며 이 시장과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도 “성남권 통합은 행안부가 시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론조사 조작, 날치기 의결 등을 통해 졸속 강행함으로써 이미 심각한 하자를 안고 있었다.”며 “국회 법안심의 과정에서 무산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논평했다. 시민단체인 ‘졸속 강제통합 반대 성남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성남권 통합 무산이 확정되면 관계 공무원과 의회, 기관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70%가량 통합에 찬성했던 하남시 주민들도 술렁이고 있다. 묵묵히 여론조사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기다리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통합무산 소식에 볼멘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모(44·천연동·유통업)씨는 “경제난 속에 성남과의 통합이 무언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무산돼 아쉽다.”며 “주민투표도 해볼 만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성남시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차후 통합추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합지지와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 연이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통합무산이 자신의 치적이라고 홍보하는 국회의원도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파스타는 ‘불면증’ 일으키는 드라마?

    파스타는 ‘불면증’ 일으키는 드라마?

    ’파스타’가 시청자들에게 ‘불면증’을 앓게 하고 있다.16부작으로 올해 1월 4일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4회 연장, 20부작으로 오는 3월 9일 종영을 예정하는 와중에 ‘파스타는 불면증 드라마’라는 말이 시청자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imbc 파스타 시청자 의견란에는 “파스타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는 환호성 섞인 볼멘소리가 줄을 잇고 있는 것.파스타 게시판에는 “오늘도 잠자기 글렀다.” “어제 11시부터 예고편보고 잠 한숨 못잤다.” “파스타 오늘 마지막 장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오네요.” “마약 맞은 것처럼 말똥말똥, 정말 이 드라마 후유증이 심하다.” “월화 밤마다 잠을 못자고 파스타 끝나고 설레어 미칩니다.” “드라마 때문에 이렇게 가슴 두근거리고 감동받긴 난생 첨이네요. 오늘 잠 다잤네, 내일 밤10시까지 어떻게 기다려요. 감동의 쓰나미” 등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이제껏 22일 방송된 MBC ‘파스타’는 이선균이 사랑을 위해 주방을 떠나겠다고 폭탄 발언을 한 15회분에서 시청률 조사 기관 AGB닐슨 집계결과 15.6%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다.특히 아이디가 ‘arraco’인 시청자는 “어제 ‘놀러와(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시청률이 상승했다면 그건 파스타덕분이다.”며 “파스타 다보고 자려고 했는데 파스타 마지막 장면이 아른아른 거리고 두근두근 거려서 잠을 설쳤어요. 그래서 다시 TV켜고 ‘놀러와’ 보고 잤다. 근데 게시판 글을 보니 이런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실제 지난 22일 ‘파스타’ 이후 편성된 ‘놀러와’가 AGB닐슨미디어서치의 집계, 전국시청률 13.6%를 기록할 정도로 월요 심야프로그램 중 정상을 차지했다.한편 23일 16회 방송될 ‘파스타’에서 ‘셰프(이선균)의 셰프’인 이탈리아 유학 시절 현욱과 세영(이하늬)의 스승이 등장할 예정으로 ‘버럭쉐프’의 향방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MBC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가 클래식을 망친다?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피겨 배경음악이 난데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눈길을 끈다. 음악가들은 “피겨가 클래식을 망친다.”고 볼멘소리고, 체육계는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다.”며 억울해한다.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4일자에서 음악계 불만을 표면화시킨 보도다. WP는 예술성을 강조하는 피겨가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클래식을 자의적으로 각색, 되레 예술성을 퇴색시킨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때의 예카테리나 고르디바-세르게이 그린코프 페어연기를 들었다. 기술은 최고였지만 음악적으로는 ‘꽝’이었다는 것이다. 일본 피겨선수 안도 미키가 2007년 사용했던 배경음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안도는 레퀴엠을 선택했는데 가사가 있는 음악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규정 때문에 가사가 없는 곡으로 개작해 버렸다. 미국 클래식 잡지 ‘클래시컬 투데이’의 음악 칼럼리스트 데이비드 허비츠는 “영화음악은 리듬이 없이 무드(분위기)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어서 피겨 안무에 적합하지 않은 장르”라며 “그럼에도 많은 선수들이 대중적 인지도를 의식해 영화음악을 쉽게 선택한다.”고 꼬집었다. 편협한 곡 선택도 음악계가 불편해하는 대목이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등 피겨의 단골 배경음악이 정해져 있어서다. 피겨 진영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 피겨 코치 오드리 웨이시거는 “언젠가 드뷔시의 발레곡 ‘목신의 오후’를 사용하려 했더니 다른 코치가 ‘이 곡을 정했다간 관중이 모두 졸게 될 것’이라며 강력 만류했다.”며 “검증된 음악을 쓰려는 선수와 코치진의 경향도 한 요인이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예술성보다 스포츠 영웅을 더 원하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웨이시거는 결국 자극적인 스페인 음악을 선택했다. 사공경원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는 “시즌마다 같은 음악을 쓰는 선수들이 4~5명씩 나오곤 해 편협성 논란에 공감한다.”면서도 “선수에 따라 곡 해석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업무성과 서장 인사 반영”

    “경찰서장이 그냥 폼만 잡고 대접받으려고 하지 말고, 일을 제대로 하면서 대접받아야 한다. 경찰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진짜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올 7월 인사에 더욱 엄정하게 적용하겠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주민밀착형 치안 서비스인 ‘풀뿌리 치안’ 확립 등을 위한 일선 경찰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 청장은 최근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워크숍’에 참석한 경찰서장 이상 275명에게 “경찰서장 한 사람이 어떤 처신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한 것으로 8일 밝혔다. 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휘관이 솔선수범해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2월6일자 12면> 또 지난해 워크숍에서도 “지역에서 퇴임 후나 준비하면서 무사안일에 빠진 서장을 골라서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 청장은 “경찰서장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부하직원이나 주민으로부터 책을 안 잡혀야 한다.”면서 “솔선수범하면서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부임 뒤 6개월을 평가해 7월 경찰서장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서장 평가는 범죄발생 건수와 범인 검거율은 물론 범죄예방률과 주민만족도 등 모든 것이 들어가는 일종의 종합평가”라면서 “경찰청장이 역할을 강조하면서 일선 경찰서장들이 ‘부담이 많이 된다.’는 볼멘소리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승진·해외연수 독식” 특허청 인사 뒷말

    ●“한사람에 지나친 혜택” 지적 특허청에 발탁 인사를 놓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직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린 공무원의 발탁 승진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이번 인사는 다소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논란은 지난달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A 국장이 국외연수자로 선발되면서 불거졌다. 지원자가 없었다면 모르지만 초임 국장을 낙점한 것은 지나친 혜택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A 국장은 고정식 청장 부임 후 핵심 보직을 맡으며 고시 동기나 선배를 제치고 ‘부이사관(2009년 1월)-국장(2010년 1월)’으로 승승장구했다. 성과평가에서 잇따라 최상위 등급에 올랐고, 지난해 말 근정포장까지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혼자 ‘5관왕’을 독식했다며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역할과 성과를 인정한다 해도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라면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청사 청렴평가 ‘싹쓸이’ 대전청사 각 기관들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선정하는 ‘2009년 청렴시책 종합평가’를 싹쓸이했다. 관세청이 8개 과제 중 ‘7관왕(매우 우수)’에 오르며 전체 104개 기관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병무청이 ‘3관왕’, 조달청·산림청도 각각 ‘2관왕’에 올랐다. 관세청은 종합우수기관 단체표창과 자율시책평가(개인), 조달청과 산림청은 반부패교육·홍보와 행동강령 이행분야 개인 수상자로 시상식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통계청과 특허청은 대전청사 기관 중 최저인 ‘미흡’을 받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DMZ 접경 19개 시·군 단체장 반응

    ‘녹색보전 때문에 개발 가로막힐라.’ 평화자전거길이 가로지르게 될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는 19개 시·군이 걸쳐 있다. 이 지역 단체장들은 벌써 노심초사하고 있다. 녹색산업벨트, 물류허브 등 개발호재도 있는 반면 자전거길은 ‘보전’이 주가 된다. 휴전선을 눈앞에 두고 가뜩이나 발전이 뒤처진 마당에 지역개발이 아예 묶인다면 해당 지자체에선 반가울 리 없다. 최근 강원 화천군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DMZ 인접지역 시장·군수·의회의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업추진 토론대회에선 이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우리군은 가뜩이나 각종 규제의 전시장이다.”라면서 “자전거길을 접경권 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록한다는 사업계획이 있는데 제2의 규제가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접경지역 단체장들은 우선 접경지역특별법 제정, 세부계획 수립에 해당 지자체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발전, 자연환경 관리를 위해 2000년 접경지역지원법이 만들어졌지만 일반법인데다 사업비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탓이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말이 접경지역지원법이지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혜택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달곤 장관은 “규제완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호재보다 제2의 규제” 불만 터져나와 평화자전거길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자체도 있다. 주민들이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확보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박삼래 인제군수는 “인제군 주요 출퇴근길인 8㎞ 간선도로는 자전거 통행로가 없어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자전거를 탄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시 파격지원에 “송도 역차별 불만”

    세종시 파격지원에 “송도 역차별 불만”

    송도국제도시와 세종시 간의 역학관계도 초미의 관심사다.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자 인천시는 “세종시와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객관적인 측면보다 정치적인 상황 등을 고려한 안상수 시장의 개인 견해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부도 “세종시와 송도국제도시는 별개”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인천지역 경제계와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와 세종시는 나란히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즉 ‘윈-윈’이 현실적으로 힘든, ‘제로섬’ 관계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부가 27일 입법예고한 세종시 수정안을 보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컨셉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기업과 교육기관 유치에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5대 거점기능’이 대부분 송도국제도시 개발목표와 겹친다. 송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세종시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을 추진할 당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정도에 대해 “경제자유구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흘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세제와 부지가격 혜택의 폭은 넓고도 컸다. 기존 경제자유구역보다 한단계 발전한, 새로운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송도국제도시는 공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기업에 토지를 조성원가인 평당(3.3㎡) 158만원 수준에서 공급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이전기업에게 토지를 평당 36만∼40만원에 제공키로 했다. 대충 계산해도 4배 차이다. 이렇게 되면 부지가격에 민감한 기업들은 송도국제도시보다 세종시를 선호할 개연성이 높다. 국세와 지방세 등 세제혜택도 세종시는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에 똑같이 부여키로 해 국내기업에는 세제혜택이 없는 송도국제도시와 차별성을 뒀다. 개발부담금도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이익의 25%를 부과해 외국투자기업 유치에 부담이 되고 있는 반면, 세종시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개발이익 환수에 따른 법률’에 따라 한 푼도 거두지 않게 됐다. 부지가격과 세제혜택, 개발부담금 측면에서 본다면 국·내외 기업들이 굳이 송도를 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가뜩이나 부진한 송도국제도시 외자유치가 세종시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구·옹진) 의원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가 예정된 외국기업조차 세종시의 싼 땅값 등을 들이대며 인천시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까지 이뤄질 경우 당초 송도국제도시 조성 취지인 ‘선택과 집중’이 무색해지게 된다. 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다. 때문에 정부의 지원역량이 경제자유구역과 세종시로 분산되면 그렇지 않아도 송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쥐꼬리만 하다고 불평을 해온 인천시의 볼멘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실제로 지난 6년간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기반시설 조성 등 송도 개발사업에 투입된 재원은 18조 2000억원이지만 정부가 지원한 것은 11% 수준인 2조 1058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인천시(13%)와 민간 사업시행자(76%)가 부담했다. 2009년 1월 개정되기는 했지만 기존 경제자유구역법에는 정부가 5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올인’은 이제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2·3단계 개발을 진행해야 할 송도국제도시의 전체적인 기조를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송도국제도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등과 비교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부상’은 역차별 논란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문병호 전 의원은 “송도국제도시보다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세종시에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세종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립공연단체 초연 부쩍 늘었다… 왜?

    국립공연단체 초연 부쩍 늘었다… 왜?

    올 들어 공연계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초연’(初演)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주도 세력은 국립 공연단체들이다. 레퍼토리 저변 확대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매번 그 공연”이라는 관객들의 볼멘소리도 잦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풍성한 초연을 끌어낸 주된 동인(動因)이 상당부분 정부의 ‘실탄’(예산)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 공연단체들은 자원 배분의 쏠림을 우려한다. 문학 등 상대적 소외분야의 박탈감도 높아지고 있다. ‘배우’ 출신 장관이 공연계만 편애한다는 노골적인 불만도 들린다. ●국립단체 주도… 민간단체 상대적 박탈감 26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에만 3편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미 무대에 올린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를 비롯해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10월), 베르크의 ‘룰루’(11월)다. 모두 한국 초연이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은 “다양한 오페라를 내놓는 게 국립오페라단의 의무”라면서 “초연 도전을 통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페라단은 시즌 공연도 지난해 29차례에서 올해 57차례로 배나 늘렸다. 창작오페라 제작 역시 크게(9차례→14차례) 늘렸다. 국립발레단은 유럽의 거장 안무가 롤랑 플리의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의 죽음’, ‘카르멘’ 세 작품을 묶은 ‘트리플빌’을 7월 공연한다. 이 작품의 판권을 따낸 발레단은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발레단, 중국 중앙발레단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레이몬다’도 9월 첫 전막 공연을 시도한다. 국립합창단은 첫 창작 칸타타인 ‘만덕 할망’을 10월 내놓는다. 제주 출신 여자 거상 ‘김만덕’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연극평론가 김문환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이영주가 음악을 넣었다. 11월에도 20여곡의 창작곡을 발표한다.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도 댄스뮤지컬 ‘프린세스 콩쥐’(5월)와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11월)를 각각 선보인다. 초연이 급증한 데는 예산 증가가 한몫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 공연단체 예산을 대폭 늘려 줌에 따라 이 시드 머니(종잣돈)를 활용해 초연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문인들, “배우 출신 장관 취임후 차별”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공식 예산은 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억원 늘었다. 기업후원금까지 합치면 100억원이다. 1년 새 실탄이 두 배로 급증한 셈이다. 국립극장(34억원), 국립발레단(27억원), 명동·정동극장(16억원) 등도 같은 기간 예산이 20억~30억원씩 늘었다. 문화부 관계자는 “공연계의 안이한 제작태도만 질타할 게 아니라 확실한 지원을 통해 공연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민간단체들은 정부의 인식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이다. 자원 배분의 쏠림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공연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국립 공연단체의 예산을 늘려주는 것은 좋지만 그 취지가 공연문화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방향이 다소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자원이 적절히 분배돼야 공연계 전체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인들의 심기도 편치 않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공연과 비(非)공연 간 차별이 심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한 문인단체 회장은 “장관이 배우 출신인 만큼 공연 쪽에 개인적 관심이 많은 것까지야 뭐라 할 수 없지만 지원이 (특정 분야에)편중되는 것은 문제”라며 “문학의 경우 찬밥신세”라고 털어놓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산은 네트워크의 힘

    산은 네트워크의 힘

    요즘 금융권은 퇴직연금 전쟁이다. 21조원 규모인 퇴직보험·퇴직신탁의 유예기간이 올해 말 종료돼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야 하는 데다 포스코·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많은 대기업이 연내 퇴직연금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퇴직 연금 가입자는 전체 적용 대상자의 12.4%이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은행권에서의 연금 유치 경쟁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칼을 빼든 쪽은 적립금 기준으로 하위권에 속하는 은행들이다. 그중에서도 산업은행의 추격이 만만찮다. ●국책은행 시절 ‘인연’이 영업 비결 퇴직연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요새 가장 무서운 곳이 산업은행”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2008년 3·4분기까지만 해도 산업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881억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당시 적립금이 가장 많았던 우리은행(4293억원)과 5배가량 차이가 났다. 그러다 2008년 4분기 하나은행을 제치고 6위(2132억원)로 올라섰다. 3개월 만에 1251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그 뒤 6위를 계속 유지하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5542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모았다. 선두인 국민은행(1조 4238억원)과의 차이는 2.5배가량 된다. 비결은 대기업 위주의 마케팅에 있다. 류재광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금연구팀장은 “산업은행은 국책은행 시절 거래를 하지 않은 대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대기업을 돌며 퇴직연금 담당자를 만나려고 하면 잘 만나 주지 않는데 산업은행만은 예외”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김원일 산업은행 연금사업실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이 도입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다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4위권인 기업은행도 ‘빅 3’인 국민·신한·우리은행의 아성을 깨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1일 900억원을 출자해 연금전문보험사인 가칭 IBK연금보험주식회사를 신설한다고 밝힌 것이 신호탄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6일 열린 2010년 상반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올해 퇴직연금시장 유치에 총력을 다해 진검승부(眞劍勝負)를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은행 보험자회사설립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연금시장으로 머니무브(Money Move)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 은행의 특화 영역인 중소기업의 퇴직연금에 주력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 당국의 허가가 나면 올해 7~8월부터 영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험·증권사 우대금리 ‘유혹’ ‘수성(守城)’해야 하는 ‘빅 3’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기업 하나만 유치해도 적립금 액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부 보험·증권사 중엔 대기업 계열사인 곳도 있어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얹어주면서까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삼성생명이 단숨에 1조 1800억원의 적립금을 쌓게 됐다. 대개 근로자들에게 연금가입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해 연금가입을 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들의 향배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09년 12월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4조 459억원이고 이 중 48.5%는 은행이, 생명보험사는 33.5%, 증권사 11.8%, 손해보험사가 6.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형마트 할인전쟁 상품공급 중단 불러

    대형할인점 간의 ‘가격인하 전쟁’이 상품공급 중단 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마트 등에 납품하는 ‘CJ햇반 3+1’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마트에 공급한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협의가 없어서 해당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이 중단된 상품은 210g짜리 햇반 3개 묶음을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패키지 상품으로, 마트 공급가는 3650원이다. 반면 소매점에서 낱개로 구입하면 1개에 1280원으로, 4개를 사려면 5120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난 7일 가격인하를 선언하면서 현재는 24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갔다. 아울러 CJ라이온의 ‘비트’와 해태제과의 ‘고향만두’,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도 추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재고가 바닥났을 뿐 일부러 공급을 중단하거나 마트들이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마트의 판매가격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마트 측과 협의를 통해 품절 제품을 계속 공급하겠지만, 대리점이나 소매점들로부터도 마트와 동일한 상품을, 동일한 가격에 공급할 것을 요구받는 처지에 놓였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폭설뒤 거리방치 차량 ‘치외법권’?

    [생각나눔 NEWS] 폭설뒤 거리방치 차량 ‘치외법권’?

    ‘1·4 폭설’때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운행을 못하고 도로변에 세워둔 차량들을 제때 치우지 않아 차량 운전자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폭설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서는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일부 운전자들이 악용해 차량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불법 주차를 일삼아 출·퇴근길 정체는 물론 보행에도 지장을 주고 있는 것. 8일 오전 서울 공항동 일대 대로변과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강남 등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폭설 후 나흘이 지났지만 차량들이 버젓이 도로의 차선을 점유하는 바람에 관할 자치단체는 제때 제설작업을 하기도 어렵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주민 권혁대(37·강서구 방화동)씨는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시내버스가 길 가운데서 정차를 하는가 하면 제설작업도 못 하고 있다.”며 “이제는 견인이라도 해서 차량을 원활하게 소통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부 최숙영(34·강서구 등촌동)씨도 “눈이 내린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골목에서 차를 안 빼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곳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서울시는 이번처럼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렸을 경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주차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도 불가피한 상황으로 간주해 견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법주차로 차량 흐름이 방해를 받는 경우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자체 판단해 강제견인을 할 수도 있는 것. 서울 한 구청의 불법주차 차량 견인 담당자는 “폭설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방치한 차량은 견인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차량을 견인할 경우 자치단체로서는 주민들의 항의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교통 전문가들은 폭설·폭우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강제로 견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민 보행이나 교통 소통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8일부터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아울러 향후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비해 재난시 주차 단속 가이드라인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박영종 서울시 교통지도담당관은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8일부터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갈수록 힘빠지는 환경부/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갈수록 힘빠지는 환경부/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환경부 출입기자들이 올 한해 가장 많이 접한 보도자료를 꼽으라면 단연 4대강 정비사업일 것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줄기차게 배포했고, 뒤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박자료를 잇따라 쏟아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국책사업이 발표될 때마다 개발논리에 밀려 환경부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질타했다. 일부에선 환경부 무용론까지 거론했다. 최근에는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방이전 우선순위로 환경부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물론 정운찬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서 부처가 이원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 부처 이전계획은 백지화된 듯하다. 하지만 초장엔 환경부가 내려갈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만만한 게 환경부냐.’며 자괴 섞인 푸념을 토해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현 정부의 마스터플랜격인 4대강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내놓고 반기를 들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보전부처로서 존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꼬집는다. 지금처럼 개발 우선정책으로 흐른다면 사전환경영향평가나 생태조사 등 환경부가 하는 일은 호사스러운 사치일 뿐이라고 폄하한다. 아예 절차를 무시해 버리면 공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개발논리에 제동을 거는 환경단체 위상도 환경부 처지나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전처럼 정책을 돌려세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내부 결속력도 떨어져 쓸데없는 트집 잡기나 집단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정부로서는 그동안 굵직한 국책사업을 발표할 때마다 시민·사회단체에 발목 잡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하는 경향도 짙다. 2003년 3월 불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계는 새만금간척지 사업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생명파괴 반대를 부르짖으며 65일 동안 삼보일배 수행을 실천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천성산의 도롱뇽사건으로 네 차례(15개월)나 경부고속철 공사가 지연됐다. 환경단체 반대로 사업을 백지화했던 굴포천 공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는 예정대로 물막이공사가 끝났고, 천성산 터널도 뚫렸다. 경인운하 역시 ‘아라뱃길’이란 고상한 이름으로 개명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도 4대강 사업이나,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외치며 몇 개월째 시위를 벌이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올 뿐이다. 심지어 환경운동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고, 소수의 ‘집단이기주의’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현재 대한민국은 온통 공사 중이다. 4대강을 비롯, 새만금사업, 경인운하, 세종시 건설에다 최근엔 비무장지대 자전거길 프로젝트까지 발표했다. 여기에 뒤질세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각종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환경부가 벌이는 사전환경영향평가나 생태조사 등 제동장치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너그러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들러리를 서는 것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18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2012년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하겠다고 천명했다. 말로는 녹색성장과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 등 환경정책이 모범적이어서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실적을 운운하기엔 너무 이르다. 선언적 의미로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정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올해 환경부는 200여건의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고작 9건만 통과되고 나머지는 계류 중이다. 말로는 환경 우선정책을 외치지만 어느 하나 시원하게 힘이 실리는 구석이 없다. 환경부 직원들이 ‘힘 빠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이제부터라도 지구환경을 중요시하는 세계흐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 [여의도 돋보기] 정치권 너도나도 출판기념회 왜?

    정치권에 출판 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고 있다. 국정감사를 통해 제시한 정책제언이나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펴내는가 하면, 인생 행적을 정리하기도 한다. 유명인의 연설문 모음이나 선친이 남긴 육아일기를 출간하는 사례도 있다. 정치인이 책을 펴내는 1차 목적은 ‘자기 선전’이다. 실제로 최근 책을 펴낸 국회의원 가운데에는 내년 6월 지방선거나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내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가장 큰 매력은 출간 수익은 영수증 처리 없이 쓸 수 있는 ‘쌈짓돈’이란 점이다. 정치자금법에 얽매인 후원금과 달리 출판 수익금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 한 의원은 13일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은 후원회를 통해서만 모금할 수 있으나 후원금으로 받은 돈은 경·조사에 쓰지도 못할 만큼 규제가 많고 한도도 정해져 있다.”면서 “그러나 책을 팔아 남긴 돈은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한번 출판 기념회를 열면 수입도 짭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은 “기념회는 사실상 후원회”라면서 “책값은 1만~2만원 선이지만, 기념회에 참석하면 10만~50만원씩 주는 게 관례”라고 털어놓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서는 책값이 정치자금 성격이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지금까지 의원들의 출판회가 정치자금법 시비를 낳은 일은 없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정치자금법의 사각지대는 서적 출판에 국한되지 않는다. 후원금도 엄연히 한도가 있지만 초과액의 경우 후원자에게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초과액 때문에 그 다음해 모금 한도가 지장을 받지도 않는다. 상습적으로 초과됐다는 선관위의 판단만 받지 않으면 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자금법이 엄격해졌다고 볼멘소리들을 하지만 출판 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은 정치자금대로 챙기고, 후원금은 후원금대로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마트주유소 도입 1년… 고양 일산·용인 구성 가보니

    마트주유소 도입 1년… 고양 일산·용인 구성 가보니

    지난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이마트가 경기 용인 구성에 ‘대형마트 주유소’의 문을 연 후 석유유통 시장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기름값 인하 효과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주유업계는 제로섬 방식의 ‘출혈 경쟁’만 초래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용인 구성과 지난 9월 농협 하나로마트주유소 1호점이 문을 연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지역의 기름값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름값 인하 효과가 지역에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서구지역의 일반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는 경기지역 전체보다 낮았다. 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지역의 기름값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 되는 양상이다. 중소 자영 주유소들의 ‘대형마트 눈치보기’가 치열해진 결과이다. 9월 이후 일산 서구지역의 기름값은 매주 화요일마다 일제히 변동한다. 농협 주유소의 판매가가 바뀌기 때문이다.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위치한 지역 주유소는 28개. 농협 주유소 김재원 소장은 “월요일 영업 종료 후 본사에서 그 주의 판매가를 내려보낸다.”면서 “처음 오픈 때는 꿈쩍도 않던 지역 주유소들이 이제는 판매가를 우리에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보다 무조건 10원만 더 붙여서” 자영주유소들의 판매가가 마트가격에 수렴되는 ‘동조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유소 업주들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일산 이산포 나들목 부근의 A주유소 업주는 “마트 주유소가 생기기 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20~30% 정도 판매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농협 가격보다 무조건 10원씩만 더 붙여 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소장은 “일산 동구와 서구가 모두 농협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전했다. 화요일이던 지난 10월20일. ℓ당 농협의 일반 휘발유가 1576원, 경유 1366원으로 판매되자 인근 주유소 가격도 일제히 움직였다. 농협의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구 28곳 주유소 중 15곳의 휘발유 판매가가 마트 판매가의 10원 이내에서 조정됐다. 자영주유소 6곳은 오히려 농협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내놓았다. 단 3곳만 1600원대에 분포했다. 경유가는 28곳 중 7곳이 마트보다 10원 이내로 쌌다. 28곳 주유소의 평균 경유가가 1386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자영주유소는 마트와 큰 가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역내 최고가 주유소와 비교하면 마트 기름값은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휘발유 기준으로 농협은 최고가 주유소보다 104원에서 191원까지 더 쌌다. 용인 구성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트 주변 주유소들 체감 불황 깊어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구성 이마트 주유소의 월매출액은 지난 1월 24억원에서 지난달 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유 건수는 같은 기간 5만 2000건에서 7만 9000건으로, 하루 8만ℓ, 자동차 2400대가 꼬리를 물며 찾고 있다. 일산 하나로마트의 지난달 주유 건수는 오픈 첫 달인 9월보다 74% 급증한 3만 5500건으로 집계됐다. 마트 주유소의 마진율은 2% 선. 기름 판매로 얻는 이익은 없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유인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신세계는 주유소 도입 후 용인 구성점의 고객이 하루 3%(최소 4000명)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유소 운영에 별도의 인건비와 판촉 비용이 들지 않지만 방문고객이 늘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주유소들의 ‘체감 불황’은 깊다. 일산 서구의 업주들은 9월 이후 최소 고객 30%를 농협에 빼앗긴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용인, 통영, 구미 등 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지역내 주변 주유소의 평균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물로 나온 주유소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에서 1.5㎞ 떨어진 주유소 업주는 “카드수수료와 인건비를 빼면 지난 10월에만 2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9월보다 크게 늘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황새 쫓는 뱁새’의 출혈 경쟁 자영주유소들은 재고 비축을 통해 마트 기름값 만큼 인하하고 있다. 정유사의 공급가가 낮을 때 사재기 해 비축 물량으로 ‘가격탄력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기름값이 올라도 마트 주유소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 마저도 현금 여력이 되는 업주나 가능해 ‘뱁새가 황새를 쫓다간 가랑이 찢어지는 격’이라는 게 고민이다. 석유 유통이 ‘마트 대 영세주유소’간의 출혈경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자영주유소 8721개 중 전체의 84.4%가 정유사와 자사 제품만을 전량 구매토록 한 ‘배타조건부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정유사 간 경쟁이 미미하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이다. 김창섭(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 경원대 교수는 “주유소 간에는 완전 경쟁을 보이는 반면 과점체제를 형성하는 정유4사의 경쟁은 불완전경쟁 양상을 이루고 있다.”면서 “공급가 경쟁을 활성화시킬 대책과 아울러 조세 저항이 적은 유류세의 인하 정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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