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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 시·도 “화력발전소 세금 올려달라”

    인천시와 충남도 등 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11개 시·도가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는 충남도가 처음 과세입법을 정부에 건의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달까지 도내 5개 화력발전소로부터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는 60억원으로 열악한 재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419억원의 세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과세가 발전소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수력발전의 경우 지역자원시설세를 현 10㎡당 2원에서 3원으로, 원자력발전은 시간당 1㎾ 0.5원에서 0.75원으로 인상할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당 1㎾에 0.15원인 화력발전은 인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등은 화력발전이 수력이나 원자력에 비해 오히려 환경피해 요인이 더 많은 만큼 최소한 원자력 수준인 1㎾당 0.5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인천은 이미 발전량이 자체 소비량을 뛰어넘은 상태로, 서울과 경기도 주민 에너지 확보를 위해 희생되는 측면이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지역자원시설세로 110억원의 세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당 0.5원으로 인상되면 연간 250억원의 세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력발전소를 둔 11개 시·도는 지난 6월 실무추진단을 구성한 뒤 정부에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건의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지방세법 제146조를 개정해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를 원자력발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은 과세 형평성과 지방재정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자주재원 확보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소기업 “안이한 대출 관행부터 고쳐라” 은행 “우산 계속 제공하려면 고금리” 반박

    중소기업 “안이한 대출 관행부터 고쳐라” 은행 “우산 계속 제공하려면 고금리” 반박

    대통령과 금융 당국이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질타하며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은행권과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이 기회에 은행들의 안이한 대출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대로 된 심사는 뒷전인 채 덮어놓고 중소기업에는 높은 금리를 물린다는 볼멘소리다. 은행들은 그나마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으려다 보니 금리가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자 따질 것 없이 우산을 그냥 뺏으면 은행도 속 편하다는 항변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소기업 신규대출 금리는 2009년 연 5.65%에서 올 6월 4.72%로 0.93% 포인트 떨어졌다. 언뜻 보면 저금리 흐름 속에 대출 금리가 제법 떨어진 것 같지만 같은 기간 대기업의 대출 금리 하락 폭(1.34% 포인트)에 크게 못 미친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 폭(1.79% 포인트)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중소기업들은 “재무구조가 개선된 기업들도 많은데 은행들이 개별 기업의 신용상태나 미래 성장성을 따져보지 않고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신주의 대출 관행을 성토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까지만 해도 4.5%로 대기업(5.9%)에 크게 뒤처졌으나 지난해에는 4.1%로 대기업(4.6%)과의 격차를 좁혔다. 떼일 확률이 높은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중소기업은 2009년 2.5%에서 지난해 2.1%로 떨어진 반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0.9%에서 2.9%로 치솟았다. 은행들은 “지난해 대기업의 부실여신이 급증한 것은 STX, 웅진, 동양 등 몇몇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여파”라며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중소기업의 평균 신용등급(4.39)이 대기업(3.78)보다 나빠 금리 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재무제표 등 기업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도 불투명한 게 많아 공격적인 대출에 한계가 있다는 반론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자 갚기만도 벅찬 중소기업이 꽤 많다”며 “원리원칙대로라면 대출을 회수해야 정상이지만 그럴 수 없어 (가계나 대기업보다) 높은 금리를 물리되 우산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금융 당국이 그 해법으로 ‘관계형 금융’을 들고 나왔지만 여기에는 인건비 등 고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당국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B1A4 바로, 산들, 면전에서 쌍욕 먹고 얼굴 빨개진 사연

    B1A4 바로, 산들, 면전에서 쌍욕 먹고 얼굴 빨개진 사연

    B1A4 바로가 면전에서 쌍욕을 먹고 얼굴이 빨개진 사연과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11일(월) 오늘 오후 6시 MBC뮤직 ‘B1A4의 어느 멋진 날’에서는 비진도를 떠나 통영으로 돌아와 팀을 나눠 본격적으로 통영 투어에 나선 B1A4의 모습을 방송한다. 통영의 대표 관광지인 ‘동피랑 벽화마을’을 관광하던 바로와 산들, 신우 팀은 통영의 명물인 쌍욕 라떼를 먹기 위해 욕쟁이 까페를 찾아갔다. 이 까페는 라떼 위에 그림과 글씨로 기발한 쌍욕을 써주는 것으로 유명한 곳으로, B1A4 멤버들도 이 날 예외없이 쌍욕을 먹고 말았다. B1A4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산들에게는 “노래 빼고 다 잘하는 놈”이라는 글을, 맏형으로 멤버들을 리드하고 있는 신우에게는 “대박날 놈! 혼자...”라는 글을 써주며 각자의 역할을 가장 디스(?)하는 쌍욕으로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최고의 시련은 바로에게 닥쳤다. 바로에게는 라떼 위에 이름을 활용한 “바로 나가”라는 글과 함께 손가락 욕을 그려준 것. 면전에서 쌍욕을 먹은 바로는 라떼를 받아들고 빨개진 얼굴로 나한테만 왜 이러냐며 볼멘소리를 했으나, 손가락 욕이 아니라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저쪽으로 나가라는 방향을 알려준 것이라는 까페 주인의 센스있는 귀띔에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민 5000여명 “세월호법 수사·기소권 부여해야”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합니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이 딱 그렇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46)씨는 ‘대국민 호소문’을 읽는 동안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안산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걸었던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이럴 줄은 몰랐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세월호 유가족 10여명은 전날 오후부터 새정치연합 당사 10층에서 특별법 합의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단원고 희생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플래카드 뒤에 선 농성 참가자 30여명은 “밀실 합의, 졸속 합의, 여야 합의 파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말 내내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에 항의하는 집회도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5000여명(경찰 추산 1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사·기소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제대로 단식을 했으면 실려 갔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27일간 굶었지만 내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국민 여러분도 끝까지 잊지 말아 달라”면서 “안 의원이 내게 사죄하거나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할 때까지 진료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 모임’(가칭)도 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정지영·장준환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영화인 20여명이 참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관세·조달청장은 공직의 종착역?

    [지금 대전청사에선] 관세·조달청장은 공직의 종착역?

    “예전엔 힘 있는 청장이 와서 상급 부처와 업무 협조가 잘됐는데 근자에는 그런 인센티브(?)도 없네요. 아예 올라가질 못하니까 외청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정부대전청사의 한 간부급 공무원은 관세청장과 조달청장의 위상이 급전직하한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두 외청장은 정책과 집행을 겸비한 자리라 한때 요직으로 진출하는 지름길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를 거치며 ‘공직의 종착역’으로 위상이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 정부 들어서는 공직의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내부 승진에 대한 기대감을 줬으나 막상 실제 인사에서는 여전히 외부에서 날아올 뿐만 아니라 그것도 날개가 꺾인 채 온다고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출범 전까지 10년간 7명의 관세청장 중 4명이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관세청장=승진·영전 자리’로 인정됐다.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잇따라 관세청의 이름을 빛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허용석, 윤영선, 주영섭, 백운찬 전 청장들에 이어 현 김낙회 청장까지 ‘5연속’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이 배치됐다. 세제실장이라면 그래도 잘나가는 자리라 ‘세제실장→관세청장→국세청장 또는 장관’으로 이어지는 ‘로열 코스’를 꿈꾸지만 국세청장 자리에 내부 승진이 잇따르면서 행로를 잃은 듯하다. 이로 인해 관세청장 자리가 ‘세제실장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조달청장 자리도 예전 실세(?)들이 누렸던 명성에 크게 못 미친다. 그나마 2010년 4월부터 1년간 조달청장을 지냈던 노대래 현 공정거래위원장이 희미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외청장 전성시대’는 참여정부 때였다. 조달청장 출신인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관세청장을 거친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 중소기업청장을 거친 김성진 전 해수부 장관이 있었다. 특히 권·이 전 장관은 2002년 각각 외청장을 거쳐 이듬해 청와대 비서관과 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에는 재경부와 행정자치부 수장에 오르면서 ‘외청장 황금기’를 구가했다고 평가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소방관들이 원하는 것/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소방관들이 원하는 것/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소방관 1인당 국민 수는 1980명으로 일본 841명, 미국 208명, 영국 942명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 외근 소방관들은 24시간씩 근무와 휴식을 하는 2교대 근무 형태로 일하고, 지급되는 개인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200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도중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참사 이후 지적된 문제점이다. 최근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요구가 거세지면서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13년이 흘렀지만 당시 드러났던 문제점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방관 1인당 담당하는 국민 수는 1320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35명. 소방방재청 추산으로 1700여명의 소방관은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목숨을 걸고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그들에게는 헬멧(노후율 38.5%)과 방화복(43.5%)등 여전히 낡아 빠진 장비가 지급된다. 20년이 훌쩍 넘은 소방차에 몸을 실은 평균수명 58.5세(한국인 평균수명 81.4세)의 소방관들은 비번이어서 쉴 때도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달려가는 고생을 감수한다. 낡은 소방차만큼이나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도 그대로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만 한마디 없이 일하던 소방관들이 국가직 전환 요구에 나선 것은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는 딱한 이유에서다. 보도블록을 깔거나 도로를 만드는 사업에 관대한 지방자치단체는 소방장비 구입처럼 티가 나지 않는 사업에는 옹졸하게 굴었다. 중앙정부도 ‘예산을 내려보냈으니 지자체의 문제’라거나 ‘지자체에서 반대한다’ 등의 핑계를 댔다. 소방관들은 이처럼 지자체와 소방방재청의 이중지휘를 받고, 예산을 지자체와 국가 양쪽에서 받아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재·보선을 앞둔 국회와 국가 개조에 나서겠다는 정부는 소방관들의 볼멘소리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지난 17일 세월호 지원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헬기가 추락하면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대던 집권여당 최고위원의 이야기로 도배돼 있다. “동료를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 (하늘나라로) 보낼 때면 우리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조금이나마 처우가 개선됐습니다. 커졌던 관심은 이내 예전처럼 돌아갔어요. 그럴 때마다 동료의 희생을 팔아먹았다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관심도 언젠가는 줄어들겠죠.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취재 중에 만났던 어느 소방관의 마지막 한마디가 귓가에 맴돈다. ikik@seoul.co.kr
  •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가.”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의 후임 자리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기재부 출신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23일 관가에서는 이런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상위 부처로서 중앙정부 행정 업무의 조정 역할을 하는 총리실 직원들의 불만은 더 컸다. “열심히 해 봐야 기껏 차관급도 어렵다. 기재부 등에서 붕 날아온 낙하산들이 인사권을 쥐고 좌지우지한다”는 등 자존심 상한 엘리트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면 (기재부 등) 힘센 부처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립적으로 어떻게 정책조정 업무를 소신껏 해나갈 수 있겠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어차피 인사권자인 장관(국무조정실장)이 다른 부처에서 올 건데, 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하다가 다른 부처 동료들한테 찍히면 힘들어지니 (힘센 부처들 입맛에 맞게) 대충대충 조정하면 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슬쩍 넘어가는 ‘공무원병’을 도지게 하는 꼴이다.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나 그 전임인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모두 기재부 차관 출신이다. 기재부에서 또 후임 국무조정실장을 차지한다면 “아예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기재부 차관이나 기재부 출신이 오는 것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장관급인 역대 국무조정실장 가운데 총리실 출신은 1990년 12월부터 1992년 3월 말까지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유일하다. 그 외에는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었고 산업자원부 등 다른 경제부처 출신들도 더러 있었다. 김진표 전 부총리, 이영탁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안병우 전 충주대 총장, 윤대희 가천대 석좌교수,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고문 등이 과거에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기재부 출신들이다. 예산권을 움켜쥔 힘센 부처인 기재부 측은 “예산 업무와 경제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가 그 자리에는 적격”이란 논리를 펴면서 총리실의 유일한 장관급 자리를 독차지해 왔다. 그러나 경제 정책을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전담하는 상황에서 총리실의 수장인 국무조정실장에 기재부 출신을 꼭 앉혀야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회 부처와 경제 부처 사이에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총리실의 중립적인 역할을 위해서도 그 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독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규제완화와 ‘비정상의 정상화’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와 국가 혁신을 총리실에서 총괄해 추진하는 상황에서 총리실 수장에 효율을 강조하는 데 익숙해진 경제관료가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다. 국무조정실장은 매주 정부의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업무 전체를 조정, 평가하는 한편 규제개혁 등의 현안도 총괄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올라가는 모든 정부 입법안과 주요 정책들이 차관회의에서 조율되고 추려지는 등 국무조정실장에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막강한 권한과 정보력’이 주어진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교육 개편 앞두고… “보도블록 교체보다 더 잦다”

    2015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문·이과 교육과정 개편’ 작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개편이 너무 잦다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과학계는 과학 교육의 축소를 막겠다며 단체 행동에 나선 가운데 개편 일정마저 계속 연기되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달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에 대한 주요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론에는 교과별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방향을 담는다”면서 “교과목명, 기본 이수 단위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9월까지 공청회를 열고 논의를 거쳐 내년 9월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을 보도블록보다 더 자주 바꾼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도 큰 폭으로 개편됐다는 것이다. 당초 노무현 정부에서 만든 2007 교육과정이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명박 정부는 2009년 총론을, 2011년 총론과 교육과정을 바꿨다. 박근혜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교육과정이 현장과 괴리가 있고 사회적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올 1월부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바뀐 교과서는 2017년부터 적용하게 된다. 하지만 2011 교육과정이 연차적으로 시행돼 2016학년도에 완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급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서울 시내 한 사범대의 교수는 “교육과정은 과목 숫자나 수업 시간(시수)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학년마다 달라지고 있다”면서 “교육을 1년 단위로 실험하며 바꾸는 게 무슨 정책이냐”고 반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초등학교 교사 15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6%가 교육과정 개정에 반대했다. 개정 방향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 18개 과학기술 단체들은 지난 21일 ‘교육과정 개정 연구위원회’의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부섭 과총 회장은 “문·이과 통합 교육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과학 과목의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면서 “연구위원회 전원이 문과 출신 교육학자인데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누가 알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동안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과학 과목 이수 시간은 계속 줄어들었다. 2009년 주당 15시간에서 현재는 10시간이다. 연구위는 2015 교육과정에서 국·영·수는 각각 12.25시간, 사회 과목은 10시간에서 16시간으로 확대하면서도 과학은 10시간으로 유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개편 방안은 연구위에 맡겼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달로 예정됐던 총론 발표가 다음달로 밀리고, 9월 공청회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명수 장관 후보자 사퇴 및 황우여 장관 후보자 청문 절차 등이 이어지면서 업무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대기업들 지갑 열어 경제 회생 나설 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구조적인 문제로 가계 소득의 부진을 꼽고 있는 듯하다. 그는 특히 기업의 성과가 가계로 흘러들어가고 가계소득 증가가 다시 기업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경제 구조가 정상적인 것인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운용 방향에 재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 부총리는 기업이 잘되면 경제도 잘 굴러갈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하려는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그는 기업은 부자가 되는데, 가계는 빚만 늘어나는 등 소득이 정체돼 있는 경제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계소득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려는 것이 예다. 하반기 경제정책운용 방향에 담길 가계 가처분소득의 증대 방안이 주목된다. 정부는 기업들이 돈을 잔뜩 쌓아 놓고 투자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손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내유보금에 과세할 경우 임금 인상이나 배당을 통해 가계소득으로 이어져 내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복안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사내유보소득에 대한 과세제도를 도입해 10여년간 운용한 적이 있다. 과거 제도 운용의 이해득실을 잘 따져보고 재계와의 불필요한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촉구하곤 한다. 기업들은 연초만 되면 연간 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히곤 하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계획과 다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각종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기업들은 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로 ‘매출증대’와 ‘현금성 자산’ 확보를 꼽는다. 기업들은 현금성 자산은 원재료·부품 구입이나 차입금 상환, 인건비 지급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현금성 자산을 금고에 쌓아두고 있다고 마냥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견 일리는 있다고 본다. 정부도 경제가 어려울 때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의 경영 형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업들은 규제완화 등 경영환경은 개선해 주지 않고 투자만 하라고 독촉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정부는 지난 5년간 법인세율을 낮춰 28조원의 세금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기업들은 기대만큼 투자와 고용을 늘리지 않았다. 정부는 규제완화를 강력히 추진할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기업들은 언제까지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요구만 되풀이할 건가. 이제 지갑을 열어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 [사설] LTV·DTI 완화, 가계부채 부담도 헤아리길

    정부는 다음주 내수 경기 부양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올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을 내놓는다. 이미 언급됐듯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책이 담긴다. 또 정부와 여당은 어제 부동산 침체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안’을 철회했다. 이 외에 실효성 없는 추경 예산은 편성하지 않고 대신 주택기금을 투입하고 공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거시정책을 확장 운용하겠다며 언급했던 후속 대책이다. 이들 대책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띄워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향후 민생경제 정책도 기존의 기업 중심에서 가계와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기업 성과가 가계소득으로 이어지고, 가계소득은 다시 기업의 투자로 가야 한다는 선순환 논리다. 그동안 공급자(기업) 위주의 정책을 폈지만 가계가 온기를 느끼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기업의 사내 유보금을 투자로 끌어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이 돌게 해 소비를 늘리고, 500조원대의 사내 유보금을 투자와 임금 등으로 흘러가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내 유보금이 5년 전보다 90%나 늘었지만 쌓아만 놓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로 시중에 돈이 넘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속내이고, 대기업에서는 사내 유보금은 ‘비상금’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정부 입장은 다르다. 오랜 경제 불황으로 저투자가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가 위축되는 ‘축소 균형’이 자리한다고 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실물 경기가 크게 위축돼 부동산 경기가 깊은 부진의 골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2기 경제팀이 부동산 등 민생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할 것임을 피력하는 등 대책을 총망라해 쏟아내는 이유다. 하지만 LTV·DTI의 완화책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부동산 대책은 경기를 살리는 데 쓰기 쉬운 방편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주택담보대출은 실수요자보다 생활자금으로 더 많이 활용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수요자 위주 등 제한적 완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는 LTV·DTI의 완화책을 지역과 업권에 관계없이 단일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보다 촘촘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먼지 쌓인 ‘백년대계’ 수장 없어 끙끙

    국가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의 ‘리더십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후보자로 지명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 청문 절차를 무사히 통과해 취임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20일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달 13일 김 전 후보자가 지명된 시점부터 두 달 가까이 결정권자가 없는 형국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화, 혁신학교 확대,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일부 진보 성향 시도 교육감들이 정부 기조와 다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육부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청문회 대비 체제로 부처가 전환됐다”면서 “새로운 현안에 대응하기는커녕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최우선 현안은 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이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21일까지 복직하지 않는 교사에 대해서는 직권면직하도록 시도 교육감에게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21일이 지나더라도 전임자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혁신학교 확대 및 자사고 폐지 등 진보교육감들이 내세운 핵심 공약에 대해서도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해 끌려 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4일 자사고 교장들을 만나 자사고 폐지를 요구하고 2학기 혁신학교 개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퇴임을 앞둔 서남수 장관이 참석할 수밖에 없어 책임감 있는 발언이 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교육부 측은 “시도 교육감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 장관이 오더라도 이미 진행된 상황을 돌리거나 설득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무진이 부처의 방침 없이 개별적으로 시도 교육청과 접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산하기관장 인사, 대학 구조개혁법,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 등도 미뤄지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같은 경우에는 당초 올 6월까지 발행체계 개선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향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수학여행 ‘안전 비용’ 교육부는 나 몰라라

    수학여행 ‘안전 비용’ 교육부는 나 몰라라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럴 바에는 차라리 수학여행이 폐지됐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면 중단됐던 초·중·고교 수학여행이 지난 1일 재개됐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졸속 행정’이란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교통 종합안전망 구축, 시설·식품 등 사전 안전점검 확대, 전문 안전요원 배치, 수학여행 규모(3~4학급 이하) 제한 등을 포함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방안’을 내놓았지만 많은 책임을 일선 학교와 교사 몫으로 떠넘겼기 때문이다. 14일 교원단체와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수학여행 개선방안에서 교육부 책임은 수학여행 계약 시 운수업체의 교통안전정보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유일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은 일선 학교와 여행사, 교육청이 떠안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가 여행사와 수학여행 계약을 맺을 때 의무적으로 수학여행 출발부터 도착까지 학생 인솔 등을 지원하는 안전요원을 학생 50명당 1명씩 배치하도록 했다. 안전요원 인력 수급도 문제지만 인건비 추가 부담에 따른 수학여행 단가 상승은 학교와 학부모가 떠안아야 한다. 100명 미만의 소규모·테마여행 활성화 방안 역시 교사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비용 상승도 불가피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이창희(52) 교사는 “안전요원을 배치하면 수학여행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안전점검 자격 증빙을 어떻게 의무화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26)씨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체계가 개선되기는커녕 교사 책임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면서 “관광업계 압박에 못 이겨 교육부가 두 달 반 만에 고삐를 푼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9개 관련 부처·지방자치단체의 공조도 삐걱대기는 마찬가지다. 기존에 전세버스 사업면허 허가 업무를 맡은 국토해양부는 수학여행 전세버스 안전대책을 맡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정부가 버스인증제를 도입해 미리 인증된 업체만 학교와 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인증 업무까지 하는 건 ‘선을 넘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여성가족부는 일정 자격을 갖춘 ‘수학여행 안전지도사’가 배출되기까지 기존 청소년 지도사와 일선 교사들의 안전연수를 맡았지만 아직 연수 대상 규모나 활동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제반 사항들은 ‘미정’인데 덜컥 수학여행부터 재개시킨 모양새다.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작은 단위로 수학여행을 가면 좋긴 하지만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형태로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며 “교육 현장에 체계적인 옵션을 제시하고 행정 지원은 교육청 단위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의 저자 정현숙(51·여)씨는 “네덜란드의 경우 150~200명이 가는 수학여행도 6개월~1년 전에 계획을 세운다”면서 “목적지 선정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안전을 교사에게만 떠맡길 게 아니라 여행업체와 학부모회에서 대표를 뽑아 함께 따라가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가계빚 쌓이고 기업 유보금은 늘고 있다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이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어서 성장정책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세월호 참사의 파급 효과는 지표로 나타날 정도로 예상보다 훨씬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빠르면 다음달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반기에만 해도 금리 인상설이 우세했지만 이젠 인하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경제정책의 양대 축을 이루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하반기엔 경기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두 기관이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의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소비 부진에 있다. 원화가치 강세 속에서도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수출만 잘된다고 해서 경기가 회복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잔뜩 움켜쥐고 있다. 10대 그룹 82개 상장 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477조원으로 2010년 말 331조원에 비해 43.9%(146조원) 늘었다.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 규모도 5년 사이 30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는 기업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기업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디 기업과 나라 경제를 위해 발상의 전환을 하기를 바란다. 이른바 잘나가는 기업들은 돈을 쌓아놓기 바쁠지 모르지만 가계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소득은 신통치 않은데 빚을 갚으려다 보니 소비가 살아날 리 만무하다.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기업이나 국가 경제 둘 다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업 소득이 임금 상승이나 고용 등을 통한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져 내수와 기업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과도한 기업의 사내 유보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기업의 잉여소득이 가계 소득으로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기업들의 반발을 없애려면 규제완화를 과감하게 추진해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해 줘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많이 생긴다. 임금이 비싼 이유도 있지만 기업들이 현지 공장 신설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의 각종 규제 때문이다. ‘최경환호’의 기업 규제완화 후속 조치에 기대를 걸어본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4위로, 5년째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저출산·고령화는 경제 활력과 성장동력을 떨어지게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한 바 있다. 부족한 노동력을 메울 방안을 포함해 저성장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장기 대책도 찾아야 한다.
  • [커버스토리] 독일·아르헨만 있냐 우리도 잊지 말아줘~

    [커버스토리] 독일·아르헨만 있냐 우리도 잊지 말아줘~

    브라질월드컵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32개국 중 28개국이 이미 짐을 싸서 떠났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열정과 감동의 드라마를 쓴 팀과 선수들은 지난 한 달간 월드컵을 즐겼던 지구촌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인구 500만명의 북중미 소국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동네북’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받았지만, 그들은 강하고 매서웠다.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달아 격침시키더니 1승이라도 따 체면치레를 하려 했던 잉글랜드에도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16강에서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오렌지 군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거미손’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등 23명의 전사들은 지난 8일 수도 산호세로 귀국해 어마어마한 환대를 받았다. 그들의 영웅담은 후대에 전해질 것이다. 역시 사상 첫 8강을 이룬 콜롬비아도 지난 6일 수도 보고타에서 5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콜롬비아 전사들은 버스를 타고 시내를 투어했고, 단상에서 춤을 추며 국민들과 흥겨운 뒤풀이를 펼쳤다. 사상 첫 16강에 성공한 알제리 대표팀은 압둘말리크 살랄 총리가 공항에서 직접 자신들을 맞는 호사까지 누렸다. 수도 알제에서 2층 버스로 카퍼레이드를 벌인 그들은 개선장군의 기분을 만끽했다. 대회 전 언론의 지탄 대상이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고의 전략가’라는 칭호를 받았다. 한편 결승전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지만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아직 짐을 싸지 않고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3, 4위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의 4강에서 1-7 대패를 당한 브라질은 성날 대로 성난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꼭 승리해야 한다. 네덜란드 역시 루이스 판할 감독이 “왜 (3~4위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지만, 대회 마지막을 패배로 장식하고 싶지는 않다. 8강과 4강에서 연달아 승부차기까지 간 네덜란드가 이틀밖에 못 쉬는 체력 부담을 이겨낼지 관심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달라이 라마 이번엔 방한할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 이번엔 방한할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의 방한 이번엔 성사될까.’ 불교계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이자 생명·평화운동가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SK허브빌딩 8층에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마련, 지난달 30일 현판식을 가진 데 이어 5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달라이 라마 초청계획을 공식 선포한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하고 나선 주체는 지난해 10월 달라이 라마 일본법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결집한 자발적 신행모임. 당시 법회에 참석한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발의로 방한추진위를 꾸려 지난해 12월부터 8차례에 걸쳐 준비 모임을 갖고 추진위를 출범시켰다. 방한 추진위는 2000년부터 한국 불교계가 두 차례에 걸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사례를 잊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살펴 비자를 내주지 않았던 정부에 달라이 라마의 방한 허용을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며 5일 선포식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운동의 추이는 종전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우선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준비위원장, 월호 스님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원주 성불원 현각 스님, 여수 석천사 진옥 스님, 보성 대원사 현장 스님, 동국대 정각원 마가 스님, 부산 대광명사 목종 스님, 부산 홍법사 심산 스님, 울산 해남사 만초 스님, 울산 황룡사 황산 스님, 안동일 변호사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추진위는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여래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달라이 라마 방한을 위한 생명존중과 평화정착을 위한 대법회’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달 중순 홈페이지를 개설해 방한 취지문과 서명운동 용지, 홍보 동영상을 배포해 사회적으로 방한 여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진위가 목표로 삼은 방한 시점은 2016년 가을쯤. 그동안 1000만명을 목표로 방한 허용 촉구 서명을 벌이는 한편 이웃종교와 정치, 문화, 경제계 등 각계로 방한추진위원회를 확대할 방침도 세웠다. 불교계에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가 교황을 한국에 초청하고 지원까지 하는 데 비해 1700년 불교 전통을 온전히 이어온 한국이 유일하게 달라이 라마가 오지 못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대한 형평성의 지적이다. 방한 선포식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점에 맞춘 것도 우연은 아닐 듯싶다. 추진위는 불교계 일각의 그런 여론을 의식한 때문인지 일단 신중한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준비위원장 금강 스님은 “평화와 생명존중의 정신이 필요한 오늘날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를 초청해 조언을 듣고 마음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스님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 월호 스님도 “달라이 라마 방한이 성사되면 생명과 평화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한국 불교계가 스스로 각성을 통해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라 곳간 채우려 中企 주머니까지 터나

    나라 곳간 채우려 中企 주머니까지 터나

    정부가 기업들이 고용과 연계한 설비투자를 할 때 세금을 깎아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줄이면서 그 대상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나라 곳간을 채우려고 중기 주머니까지 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와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고투세) 혜택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쯤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설비투자 금액의 1~2%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기본공제 비율을 1% 포인트씩 낮추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방투자 독려를 위해 수도권 안의 비율만 하향 조정한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의 기본공제율은 현재 1%에서 아예 없어진다. 대신 고용 증가 때 혜택을 주는 추가공제율은 3%에서 4%로 높여 전체 고투세 공제율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한 대기업이 수도권 지역에 1조원의 투자를 하더라도 고용을 늘리지 않으면 세액 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 셈이다. 고투세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고용 창출과 무관하게 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축소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정부는 복지공약 예산 확충과 세수 확보를 위해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세제 지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17조 8563억원의 국세를 늘릴 계획이다. 기본공제율 축소를 통해 5000억원 이상의 세수가 확보될 전망이다. 문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기본공제율도 낮아진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현행 4%에서 3%로, 중견기업은 2%에서 1%로 하향 조정된다. 고투세가 일종의 세제지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부의 보호망이 한층 얇아진 셈이다. ‘알짜배기 중소기업을 키워 경제의 허리를 튼튼히 하겠다’(박근혜 대통령)는 정부 방침과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격이다. 올해 고투세 규모 추산치는 1조 6212억원이다. 지난해에는 1조 8460억원을 공제해 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고투세 기본공제로 중소기업은 2461억원, 그 외 기업들은 1조 7439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대기업이 대부분의 이득을 보지만 중소기업들 역시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중기투자세액공제 등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이 활기차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번 개편은 고용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세금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비과세 감면을 줄이더라도 대기업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기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영록·이건호 일괄 제재 안 한다

    임영록·이건호 일괄 제재 안 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제재 심의를 사실상 분리하기로 했다. 당초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일괄 제재라는 강경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감사원이 금융당국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계열사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한 임 회장의 제재 심의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뒤인 다음달 21일 ‘제16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등 임 회장의 제재 안건이 추가로 있는 만큼 징계 결정을 내려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심기를 거스리면서 강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계열사 고객 정보 제공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임 회장에 대한 제재 명분을 상실한다. 임 회장의 사전 중징계에는 계열사 정보 제공에 대한 부실관리 책임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덤터기를 씌웠다’는 도덕적 비난도 거셀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제재 리스크’ 이슈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경영에 차질이 생긴다’며 볼멘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일 “3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다뤄지는 안건은 주로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불법 대출과 국민주택채권 횡령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 연관이 있는 이 행장의 제재 심의가 먼저 이뤄지고,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한) 임 회장의 제재 심의는 감사원 감사가 끝나고 나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의 징계가 먼저 확정될 전망이다.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불법 대출로 이미 중징계가 사전 통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쟁점 사항은 총 4건인데, 지난달 26일에는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카드 분사 때 은행의 고객 정보 제공과 관련된 진술을 주로 들었다”면서 “3일에도 국민은행 임직원이 많이 나오는 만큼 해명 진술을 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제재심의위원회에는 대규모 고객 정보를 유출한 카드 3사 대표의 중징계 안건이 다뤄진다. 또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제재 심의도 진행된다.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을 일으킨 ING생명 제재 내용도 이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7일에는 하나은행의 KT ENS 직원 연루 사기 대출에 대한 제재 심의가 이뤄진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징계가 확정될 전망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 마주 보며 토론하는 미국…고개 숙여 받아적는 한국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 마주 보며 토론하는 미국…고개 숙여 받아적는 한국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축구대표팀 감독이 8차례나 바뀌며 혼선을 겪었다. 축구행정 책임자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노력하기보다는 국제대회 때마다 눈앞에 닥친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감독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가 초래한 결과였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기간 중 현지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와 장관 경질은 불행히도 상황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르지 않다. 장관이 제 역할을 다하려면 충분한 재임 기간이 필요하다. 부처 수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국가사업을 예산안에 반영했는데 장관이 갑자기 바뀐다면 계획을 세운 장관 따로, 집행하는 장관 따로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보통 장관이 업무 파악을 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장관 재임 기간이 최소 2년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처럼 장관 자신이 6개월짜리인지, 1년짜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선 조직을 장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노무현 정부 때 11.4개월, 이명박 정부 때 18.9개월이었다. 현 정부의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기어코 3개월짜리 ‘단명 장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충분한 임기를 보장한다는 것은 신중하고 철저한 인선을 전제로 한다. 지금처럼 국무총리, 장관 선임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선 기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미국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4년간 국무장관을 지냈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 2기 행정부 4년 동안 국무장관을 지낼 거라는 게 상식이다. 이는 장관 임명 전에 이미 예측 가능할 정도로 철저한 인사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독일에서 정부 기관장을 선임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독일 국책연구기관 원장의 경우 종신직이다. 통상 40~50대 연구자가 원장이 되기 때문에 20년 이상 원장으로 일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자가 기관장이 되고 종신직이다 보니 장기 전략을 세우고 집행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후임 원장을 정하기 위해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적임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검증 기간도 3년에 이른다. 장관 임기가 짧은 것은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리거나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마다 개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관행과 연관된다. 한마디로 장관의 역할 중 하나가 ‘속죄양’이기 때문에 임기가 길 수도 없고 특별한 전문 역량도 의미가 없다. 6월항쟁과 직선제 개헌 등으로 국내 정세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1987년에 내무부 장관이 1년 동안 무려 4명(정호용, 고건, 정관용, 이상희) 바뀐 게 단적인 예다. 기획재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기능을 통합한 뒤 예전에는 부처별로 운용에 자율성이 강했던 기금 사업까지 시시콜콜 간섭할 정도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심지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분야별 예산 총액을 정하도록 돼 있는 국가재정전략회의조차 구색에 그칠 뿐 거의 모든 예산 배분이 청와대와 기재부 손에 좌지우지된다. 또 장관이 필요해서 자신의 부처에 별도의 부서를 만들려고 해도 조직 부문이 안행부가 관할하는 총액인건비 제도 등에 묶여 있는 탓에 쉽지 않다. 예산이든 조직이든 장관이 힘을 쓸 수 없는 구조다. 심지어 과장급 인사 발령에까지 청와대 입김이 영향을 미치면서 장관은 말 그대로 허수아비가 돼 버렸다.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구상한 정책이나 선거공약을 그대로 받들어 실행할 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부터 고쳐야 장관에게 권한과 책임이 부여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미국 백악관 참모들을 다룬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을 즐겨 본다는 말을 주변에 한 적이 있다. 이 드라마에선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 장관들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책상에 걸터앉아 허물없이 토론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가 실제 백악관의 풍경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끼리 토론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참모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고 토론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 국무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나하나 지시하고 장관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수첩에 받아 적느라 바쁘다. 대통령이 묻지 않으면 특별히 대답할 필요가 없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급히 올라온 장관이 열심히 ‘받아쓰기’만 하다가 내려가는 행태다. 김상묵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정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지지만 대통령이 나라의 모든 일을 혼자 다 할 순 없으니 총리와 장관이 이런이런 일은 대신 맡아 달라고 명확히 분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너무 자세하게 일일이 지시하고 다그치면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철도공기업 철피아 수사 확대에 ‘초긴장’

    검경의 ‘철피아’(철도 마피아)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정부대전청사 인근의 철도 공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17일 철도 폐쇄회로(CC)TV 공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가 자살하자 무리한 수사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2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철도 관련 수사는 호남고속철도 레일체결장치와 전차선, 철도 CCTV 사업 등 다양하다. 사전제작형 콘크리트궤도(PST) 등도 조만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철도공단이 부품을 납품받는 과정에 위법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간부와 직원들의 소환 조사가 잇따르면서 지난 16일자로 단행된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부서는 제외됐다. 퇴직자들의 이름도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국산을 수입산으로,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속여 KTX 부품을 납품한 사건에 간부 등이 개입됐던 코레일(한국철도공사)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언제 불똥이 튈지 몰라 수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공단이 마치 범죄집단인 양 비쳐지면서 직원들이 ‘멘붕’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까다로운 선정 절차가 구축돼 있지만 각종 의혹을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책임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제기된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반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공개 원칙인 규격서를 업체에 알려 줬다는 이유를 들어 입찰 담합으로 몰아세우는 등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직원들이 수사기관에 불려 가는 상황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등의 말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살한 간부의 경우 9개월 전부터 수사를 받으면서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며 “행정처리 미숙이나 관리부실까지 유착 의혹으로 접근하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불꽃인지… 꽃불인지…무주, 초여름밤의 축제

    불꽃인지… 꽃불인지…무주, 초여름밤의 축제

    요즘 다소 달라졌다고는 하나, 전북 무주는 여전히 나라 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오지다. 두메 곳곳마다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스몄다. 한데 무주의 초여름 밤 풍경은 달랐다. 매끈하고 고혹적이었다. 남대천 물길 위에서 펼쳐진 낙화(落火)놀이가 특히 그랬다. 정념을 갈무리한 불꽃이 비처럼 흩날리는 모습은 화사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였다. 밤하늘을 형광빛으로 수놓은 반딧불이의 혼인비행도 그에 못지않게 단아했다. 투박함 위로 고졸한 정취가 덧씌워진 풍경, 무주의 초여름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무주를 횡으로 가르는 남대천. 그 물길 위로 주황빛 불꽃들이 분분히 날리고 있다. 한 올 한 올 여인의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닮은 불꽃이다. 30분 남짓 현란한 풍경이 이어지는데도 강변을 딛고 선 사람들은 입을 열 줄 몰랐다. 말을 잊게 하는 강한 힘, 그게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엔 있었다. 낙화놀이는 낙화봉에서 불꽃들이 떨어지는 모양새가 꽃을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줄불놀이, 낙화유(落火遊) 등으로도 불린다. 장대에 연결된 줄에 200개 정도의 낙화봉을 달고 불을 붙이면 불꽃이 아래로 휘날리며 불꽃쇼를 펼친다. 오래전엔 음력 정월대보름이나 사월 초파일 등 특별한 날에 열렸지만, 요즘엔 지역 축제장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다. ●낙화봉은 뽕나무·참나무 태워 만든 숯이 주재료 낙화봉은 뽕나무나 참나무를 태워 만든 숯이 주재료다. 여기에 소금, 말린 쑥 등을 섞어 한지 위에 올린 뒤 둘둘 말아서 만든다. 낙화봉에 불을 붙이고 나면 30분 이상 불꽃이 떨어져 내린다. 초여름 밤을 수놓기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의 양이다. 서양의 불꽃놀이나 중국의 폭죽놀이가 화려하고 역동적이라면 낙화놀이는 더없이 잔잔하고 서정적이다. 물 위로 빛 그림자를 드리우며 떨어지는 불꽃을 보자면 우리 선조들의 미적 감각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단박에 알게 된다. 무주 낙화놀이의 시발지는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이다. 덕유산 자락에 기댄 산골마을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낙화놀이를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되살렸다. 마을 위쪽의 작은 방죽에서 소규모로 벌이던 낙화놀이는 입소문을 타고 금방 퍼졌고, 몇 해 전 무주 반딧불축제에 첫선을 보인 이후부터는 축제의 핵심 볼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축제는 끝났지만 낙화놀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두문마을에서 오는 8월 1~2일 낙화놀이를 벌인다. 규모는 작아도, 한여름밤의 정취로 보자면 남대천 낙화놀이에 전혀 뒤질 게 없다. 마을 홈페이지는 ‘불꽃이춤추는마을.kr’이다. 기상 상황이 낙화놀이의 가장 큰 변수이니만큼, 방문에 앞서 일기예보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겠다. 낙화놀이 체험,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들의 ‘혼인 비행’ 도 장관 낙화놀이가 사람이 만든 작품이라면 반딧불이의 비행은 자연이 그린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찰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이다. 나라 안에서 청정 지역으로 소문난 무주에서조차 반딧불이가 귀해 녀석들의 서식지를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무주에선 3개종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운문산반딧불이가 가장 먼저 나오고, 뒤이어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반딧불이는 종에 따라 발광신호가 다르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는 점멸광, 늦반딧불이는 지속광이다. 다만 애반딧불이의 경우 빛의 밝기가 현저히 낮고, 활동 반경도 다른 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반딧불이를 보았다면 열에 여덟아홉은 운문산반딧불이일 가능성이 높다. 빛의 형태가 무엇이건, 빛을 내는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짝짓기를 앞둔 혼인비행이다. 반딧불이 암수는 빛으로 유혹의 춤사위를 펼치며 서로를 찾아간다. 그러니 반딧불이의 비행을 본다는 건 녀석들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것과 다름없다. 반딧불이 출몰 시기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운문산반딧불이의 경우 무주에선 보통 5월 하순경에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 5월을 달군 기상이변으로 반딧불이 출몰시기가 당겨졌다. 현재 무주에서 운문산반딧불이의 집단비행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를 관찰하는 것으로 목적을 변경하는 게 좋다. 세 종의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늦게 등장하는 늦반딧불이는 해가 진 뒤 1시간가량 빛을 내며 날아다닌다. 기상여건에 따라 변화가 심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예년의 경우 8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 다만 올해 운문산반딧불이가 1주일 이상 일찍 관찰됐듯, 늦반딧불이 또한 다소 일찍 혼인비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무주군에선 토요일인 8월 23·30일 오후 7시 30분 ‘늦반딧불이 신비 탐사’를 떠난다. 참가 신청은 반딧불이 축제 홈페이지(www.firefly.or.kr)에서 받는다. ●무주 읍내 등나무운동장에서는 ‘산골영화제’ 무주 읍내의 등나무운동장은 꼭 한 번 가볼 만하다. 무주 군민들이 나라 안 운동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으로 꼽는다는 곳이다. 무엇보다 운동장 조성 경위가 인상적이다. 오래전 주민체육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이었는데, 하필 ‘본부석’에만 차양막이 세워져 있었다. 그러니 관중석에 앉아 쏟아지는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아야 했던 주민들에게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주민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를 안 군수가 관중석에도 등나무 그늘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고, 그 작업을 ‘감응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고 정기용(1945~2011)에게 맡겼다. 당시 무주에서 인간미 물씬 풍기는 건축물을 여럿 설계했던 정기용은 생전 자신이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을 건축물을 이 운동장에 세운다. 그게 바로 등나무 스탠드다. 정기용은 등나무와 비슷한 굵기의 철봉을 엮어 관중석 전체에 지줏대를 세웠다. 줄기 뻗을 자리를 만난 등나무는 순식간에 자랐고, ‘본부석 차양막’보다 훨씬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등나무 그늘에 들면 건축은 홀연히 사라지고 자연이 오롯이 주인공으로 남는다. “모더니즘 건축이 놓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준 곳”이란 정기용의 표현 그대로다. 등나무운동장에서 산골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새내기 행사다. 26~30일 창, 판, 락, 숲, 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무주 일대에서 열린다. 17개국 51편의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등나무운동장에선 5개 부문 가운데 ‘락’ 부문 행사와 개막식이 펼쳐진다고 한다. 가족·고전 영화와 음악공연 등이 준비됐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 방면으로 가다 당산교차로에서 한풍루로로 갈아탄 뒤 곧장 가면 등나무 운동장이 나온다. 한풍루, 예체문화원 등이 이곳에 몰려 있다.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사랑의 다리’(남대천교)는 등나무운동장에서 무주군청 쪽으로 가면 나온다. 두문마을을 먼저 보겠다면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이어 19번 국도로 사전교차로까지 간 뒤 덕유산로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된다. 일곱 못과 일곱 폭포, 이른바 칠연칠폭(七淵七瀑)으로 유명한 칠연계곡도 지척이다.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맛집 무주구천동 초입의 별미가든(322-3123)은 산채정식, 무주읍내 금강식당(322-0979)은 어죽, 무주나들목 만남의광장 반디어촌(322-1141)은 어탕국수와 다슬기 수제비로 이름난 집들이다. →잘 곳 적상면 사천리 서창마을의 ‘언제나봄날’(적상산 황토펜션)은 가재잡이와 반딧불이 투어 안내로 이름난 집. 설천면 청량리 ‘통나무펜션’(320-5665)도 깔끔하다. 일반 숙박업소는 무주읍내에 많다. 무주관광안내소 324-2114. 글 사진 무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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