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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관장 8명 이동/라오스 대사 최근배/UAE 대사 김성득

    ◎카자흐스탄 대사 이영민/케냐 대사 박명준/파키스탄 대사 금정호/도미니카 대사 이창호 정부는 12일 최근배,김성득 외무부 본부대사를 주라오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대사에 임명하는 등 공관장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관장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배 라오스 대사 ▲서울(61) ▲서울대 법학과 ▲주영공사 ▲주마이애미 총영사 ▲외무부 본부대사 ◇김성득 아랍에미리트 대사 ▲대구(58) ▲해군사관학교 ▲합동참모본부 제2차장 ▲외무부 본부대사 ◇이영민 카자흐스탄 대사 ▲광주(56) ▲성균관대 행정학과 ▲주호놀룰루 영사 ▲주우간다 대사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 ◇박명준 케냐 대사 ▲서울(55) ▲연세대 정외과 ▲주스웨덴참사관▲주사우디공사 ▲경남 국제관계자문대사 ◇금정호 파키스탄 대사 ▲경북 영주(53) ▲외국어대 독어과 ▲주뉴욕영사 ▲국제기구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이창호 도미니카 대사 ▲충남 연기(56) ▲성균관대 법학과 ▲주볼리비아 참사관 ▲한국외교협회 사무총장 ◇이봉구 뭄바이 총영사 ▲대구(58)▲경북대 법학과 ▲조약심의관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주이탈리아공사 ◇차준길 앵커리지 총영사 ▲충남 당진(54) ▲서울대 행정학과 ▲주스웨덴 참사관 ▲서아시아아프리카 연구관
  • 가전3사 중남미 「황금시장」 집중공략

    ◎LG­브라질에 35만평 생산단지/대우­8국에 판매법인… 매출 강화/삼성­마나우스공장 증설 총력전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남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28일 최근 브라질 북부의 마나우스지역 35만평의 부지에 컬러TV와 VCR,전자레인지를 생산하는 대규모 가전복합생산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말 양산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간 복합생산단지는 3천만달러를 투자해 1차연도에 컬러TV 25만대,VCR 10만대,전자레인지 10만대를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0년까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2003년에는 컬러TV 1백20만대,VCR 35만대,전자레인지 30만대로 늘려 이 공장을 교두보로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LG는 2003년 매출 5억달러로 브라질시장에서 톱3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전자도 칠레에 판매법인과 물류센터를 설립,중남미시장의 브랜드세일을 강화하고 나섰다.대우전자는 최근 산티아고 공항부근에 1천평 규모의 법인사옥을 건설했으며 북부 항구도시인 이키케에 별도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칠레북부와 페루남부지역,볼리비아 등의 판매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3천만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마나우스공장(컬러TV 연 50만대,VCR 연 20만대)을 올 11월쯤 착공할 예정이며 98년까지 마나우스와 상파울루에 6천5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대우전자는 현재 칠레를 비롯해 멕시코 파나마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에 8개의 판매법인을 보유,중남미 매출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해 6월 3천만달러를 브라질 마나우스에 투자,연 30만대의 컬러TV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도 올해 연산 10만대의 오디오와 VCR의 생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모니터와 전자레인지,냉장고를 추가 생산할 공장부지를 마나우스 근처에 물색중이며 마나우스 현지공장의 생산능력도 98년까지 컬러TV 연 55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권혁찬 기자〉
  • 한국 중남미에 공단/현지 생산·판매 강화

    【워싱턴 연합】 한국정부는 중남미지역에 현지 수출공단 설치,자원개발 수입,현지 생산·판매체제 구축 등을 통한 경제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경제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중남미 외교를 국가별 양자협력관계 뿐만 아니라 지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외교로 확대하기 위해 3일부터 5일간 예정으로 파나마 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미주기구(OAS)정기총회에 박건우 주미대사를 파견,중·남미 지역기구들과 정기적인 회담을 갖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박대사는 한국과 파라과이,볼리비아,에콰도르 등 리오그룹 트로이카 회원국과 연례 외무장관회담 개최,카리브국가연합(ACS)에 옵서버 가입,중미통합기구(SICA)와 상설 대화협의체 설립,미주개발은행(IDB)가입 등을 위해 현재 관계국 또는 관계기구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 자연과 예술 함께 감상/4∼9일 안성서 「96죽산 국제예술제」

    무용과 미술 패션쇼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전위예술을 관람하고 주위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96죽산국제 예술제」가 4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웃는돌」야외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웃는돌」무용단(대표 홍신자)이 여는 행사의 주제는 「예술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만남」.실내공간을 벗어난 실험적 공연들이 과감하게 펼쳐진다. 4일 하오6시 설치미술가 안필연씨가 용설저수지 근처에서 개막공연으로 퍼포먼스를 하는데 이어 일본의 전위무용가 에이코&코마 부부가 신비주의 퍼포먼스 「리버(River)」와 「윈드(Wind)」를 5일까지 공연한다.또 7일에는 지난해 죽산예술제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일본 무용가 나미코가 출연,전라로 걷는 작품을 공연한다.이밖에 페루·볼리비아·에콰도르 출신 음악그룹 「로스 라티온스」의 공연과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의 이색 패션쇼,인간문화재 박송암스님의 범패·바라춤·나비춤 등 다양한 공연이 행사기간 내내 마련된다.(0334)676­8901〈김수정 기자〉
  • 한국 54년 첫 출전…86년이후“단골손님”/월드컵 66년 발자취

    ◎줄리메 주도로 30년 우루과이서 첫 개최/브라질 펠레 앞세워 4회우승 “최다기록”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스포츠의 최고제전으로 꼽히는 월드컵축구의 탄생은 6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스페인 등 6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설립을 위해 첫 모임을 가졌다. 여기서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하는 올림픽이 더이상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없다며 4년마다 프로축구 국가대항전을 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내걸고 내륙국가들끼리 주동이 된 FIFA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2차대전이 끝난뒤 46년 가입)의 따돌림속에서 대회탄생은 20여년동안 산고가 거듭됐다. 우여곡절끝에 제1회 월드컵대회는 30년 7월13일 우루과이에서 개막됐다. 오늘날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월드컵의 태동이다. 갖은 난관을 축구에 대한 정열가 추진력으로 극복,월드컵창설의 산파역을 톡톡히 해낸 인물은 프랑스의 줄 리메 FIFA 초대회장이다. FIFA가 우승컵을 「줄 리메컵」으로 이름지은 것도 이같은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초창기대회는 재정 및 교통상의 이유 등으로 단촐하게 치러졌으나 갈수록 인기를 거듭하면서 지역예선전이 도입됐고 FIFA회원국도 현재 1백92개국이나 된다. 또 1·2차세계대전 등의 변고를 겪으면서도 94년 미국대회까지 15번이 치러졌다. 각본없는 드라마인 월드컵은 대회때마다 갖가지 이변과 파란,명승부가 이어져 수많은 화제를 쏟아냈다. 70년 맥시코월드컵 북중미예선 2차전이 벌어진 69년 7월. 홈팀 엘살바도르가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한뒤 홈관중이 온두라스응원단을 집단 폭행한 것이 알려지자 온두라스국민들이 자국 엘살바도르인에게 무차별 린치를 가해 수십명이 숨졌다. 이어 멕시코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도 유혈참극이 빚어져 국교단절과 함께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최악의 사고를 낳았다. 82년 스페인대회때는 브라질이 이탈리아와의 결승리그에서 2­3으로 패하자 비탄에 잠긴 브라질축구팬 32명이 자살,세계에 충격을 줬다.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개막 8일전 줄 리메컵이 증발하는 대회사상 최대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했다. 또 나라이름조차 생소한 북한이 잉글랜드대회에서 34·38년 두차례 우승한 「거함」 이탈리아를 1­0으로 격침시킨 것이 월드컵에서의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우승은 개인기의 브라질이 통산 4차례,조직력의 독일과 수비력의 이탈리아가 각각 3차례씩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은 스웨덴(58년) 칠레(62년) 멕시코(70년) 대회 등 3회 우승,줄 리메컵을 영구 보관하고 있다. 브라질 3회 우승의 주역 「축구황제」 펠레,74년 서독대회의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82년 스페인대회의 이탈리아 「축구영웅」 파울로 로시,86년 멕시코와 90년 이탈리아대회의 아르헨티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90년 미국대회에서 브라질의 로마리우와 이탈리아의 바조 등 대회마다 불세출의 스타가 등장,팬들의 우상이 돼왔다. 한국이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것은 6·25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54년의 스위스대회. 미공군 수송기에 몸을 싣고 64시간의 지루한 비행끝에 경기전날 밤 취리히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도착 10여시간만에 헝가리와의 월드컵데뷔전에 나서야했다. 당시 유럽최고의 축구스타로 군림하던 투스카스가 이끈 헝가리와의 경기결과는 0­9. 닷새뒤 터키와의 2차전도 0­7. 16실점에 무득점,참혹한 패배였다. 이후 32년만인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신동 마라도나가 이끄는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박창선이 월드컵출전사상 한국의 첫 득점을 뽑았다. 불가리아와의 2차전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김종부가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로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어 82년 스페인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최순호·허정무가 득점하며 아깝게 2­3으로 지고 말았다.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는 졸전끝에 벨기에전 0­2,스페인전 1­3,우루과이전 0­1로 져 한국축구에 의구심을 전져줬다. 그러나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한국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강호 스페인(2­2) 볼리비아(0­0)와 무승부를 이룬뒤 세계 최강 독일에 2­3으로 분패해 세계를 놀라게했다.
  • 공로명·볼리비아 외무/한·「리우」 협의체 합의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일 안토니오 아라니바르 키로가 볼리비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정부와 중남미·카리브해 국가들의 정책협의체인 리우그룹간에 공식적인 대화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 4개국 신임 주한대사/김 대통령 신임장 받아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하메드 알 와하이비 오만대사,자이드 후세인 파키스탄대사,오마르딘 압둘 와하브 말레이시아대사,호르헤 에르네스토 마치카오 볼리비아대사등 4개국 신임 주한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 “ASEM준비 범정부적 협조” 이 총리(국무회의:19일)

    ◎“컨벤션센터 조속히 착공” 건의 이수성 국무총리는 19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위원회 규정안이 의결된 뒤 『이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확립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국가 이미지 개선 홍보사업과 관련,민·관 공조를 굳건히 해 지속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종합관리해 줄 것을 내각에 당부했다. ○…이총리는 오는 2000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와 관련,『이 회의는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 회의 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컨벤션센터를 빨리 세워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장소를 결정하고 설계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속한 착공을 건의했다. ○…김기석 법제처장은 올해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1백50개 정부입법계획안을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올해 정부입법은 변화와 개혁을 뒷받침하고,세계화와삶의 질 향상 등 중요한 국정운영과제의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면서 『법안들을 계획대로 추진해 연말에 집중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민간단체가 처음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일 제1차 대외홍보위원회가 열렸음을 상기시킨 뒤 『각 부처는 공보처에 설치된 대외홍보 실무위원회와 긴밀히 협조,소광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세우고 적극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특히 공보처에 『각 부처와 협조하여 민간단체·기업의 적극적인 참여·협조방안을 마련하고 현지 교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면서 대국민홍보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을 주문했다. ○…이총리는 특별히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당부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총리는 『최근 자동차가 날로 늘어나 서울은 전체 대기오염 원인의 77% 이상을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부처에 『매연차량 단속을 위한 상시 단속체제를 갖추어 오염물질 과다배출차량을 근절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국민은행법 시행령(폐지)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규정안(제정) ▲유선방송관리법 시행령(개정) ▲행정심판법 시행령(개) ▲대한민국 정부와 홍콩 정부간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 정부와 볼리비아공화국 정부간의 투자와 상호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안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 21」국가실천 계획안〈서동철 기자〉
  • EU,오늘 남미 메르코수르와 경제·무역협정

    ◎세계시장 석권 교두보 마련/브라질 등 4국 가입 관세동맹… 통합땐 GDP 8조달러로/지중해·서남아 이어 미 「안마당」도 선점 유럽연합(EU)이 적극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미국·일본과 함께 세계시장을 3분하고 있는 EU가 내부 결속을 다지며 공격적인 세계경영으로 돌아선 셈이다. 첫 신호로 EU는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남미의 자유무역그룹 메르코수르와 2000년초 상호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목표로 경제·무역 협정을 체결한다.이번 협정으로 두 블록이 자유무역지대로 통합될 경우 인구 5억5천만명,국내총생산(GDP)7조9천4백억달러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6조6천억달러,일본 3조3천4백80억달러보다 큰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의 빅 4국인 브라질과 아리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등이 지난 1월 EU형 공동시장 건설을 목표로 결성한 관세동맹.인구 1억9천만명,국내총생산(GDP)4천2백억달러의 시장으로 조만간 칠레와 볼리비아도 가입시켜 남미전체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관세는 물론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이 최종 목표다. 이번 EU­메르코수르의 협정체결로 EU가 미국의 안마당격인 남미시장에 교두보를 확보,미국에 뼈아픈 일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당초 미국은 부시 전대통령이 제창한 미주 활성화 구상(EAI)에 따라 지난해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결성에 이어 올들어 메르코수르와 본격적인 시장통합 협상을 진행중 EU에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EU의 글로벌전략은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지난 13일엔 EU의회가 EU­터키간 관세동맹협정을 승인했다.중동의 관문,동·서양의 길목에 위치한 터키를 EU정회원으로 가입시켜 서남아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EU는 또 최근 이집트와 이스라엘등 지중해 연안국 12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의 EU­메르코수르간 통합협정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앞으로 미국,일본,EU간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잠깬 남미대륙 초대형 토목·건설공사 한창

    ◎“라틴 경제 살리자” 국경없는 개발 열기/수로·송유관 공사에 지구촌 이목 집중 잠에서 막 깨어난 남미대륙 곳곳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토목·건설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마치 대륙의 종횡을 연결,바둑판 형세의 「개발의 회랑」을 만드는 듯하다.사업형태는 도로망·수로·송유관건설,그리고 송전선 설치등 매머드급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아마존 원시림 속에서,베네수엘라의 산간 오지,에콰도르와 페루의 국경지대에서 좁은 길을 넓히며 산을 무너뜨리는 불도저와 페이로더등 중장비의 굉음이 요란하다.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에서도 다리를 놓으며 안데스산맥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공사로 황토색 흙먼지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들 대역사가 마무리될 경우 브라질 현지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합판,혼다 오토바이,질레트 면도기등 각종 생필품들이 신속히 국경을 넘나들어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오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예를들면 브라질의 공업도시 마나우스에서 생산된 공산품이 북쪽으로 2천3백㎞ 떨어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까지의 트럭운송이 5주일가량 걸렸는데 앞으로는 3일간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공동시장 진통끝에 출범 이처럼 지역간 갈등,국경분쟁에 몸살을 앓아온 남미국가들간의 협력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지난해에 발효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들 국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NAFTA에 맞서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은 올해초 메르코수르(남미 4개국 공동시장)를 4년간의 진통끝에 출범시켰다. 메르코수르 창설은 유대감이 없는 라틴아메리카의 큰 모험이었으나 지난 91년이후 이들 국가간의 교역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3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경제적 공동기반 형성은 남미전체 차원의 인프라시설 공사를 서두르게 하는 한편 지역통합에 거대한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관련,엔리크 이글레시아 미주개발은행(IDB)총재는 『라틴아메리카 역사상 요즘처럼 성취욕구로 충만한 적이 없었다』며 『국가간을 연계하는사회기반시설만 제대로 갖춰지면 물적 자원이 풍부한 남미경제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고속도로에 30억달러 투입 현재 남미대륙의 가장 야심찬 계획은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결하는 2천8백㎞의 초고속도로망.내년에 착공하는 이 대역사에는 30억달러가 소요된다.이를 위해 IDB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는 상파울루와 플로리아노폴리스간의 기존 고속도로 7백㎞의 현대화에 4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남미의 최대 두 도시간의 초고속도로망이 완공되면 수송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물동량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98년에 완공될 상파울루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간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그리고 우루과이의 포르투 알레그레까지의 2단계 가스관 공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서양 연안의 산투스에서 남미의 중부지역을 경유,태평양의 해안도시 아리카에 이르는 1천여㎞의 고속도로망 건설도 동서지역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한몫을 하게 된다.현재 칠레쪽의 2백80㎞ 공사는 마무리지었고 볼리비아도조만간 공사에 착수한다. ○2천㎞송유관 98년 완공 그런가하면 볼리비아의 리우 그란데 유전에서 상파울루까지 연결하는 1천9백㎞의 송유관 공사도 98년에 완성될 예정이다.20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될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10만배럴의 석유를 보내게 되면 볼리비아의 경제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볼리비아의 연간 수출액이 15% 늘어나게 되고 유전시설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된다.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잇는 송유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멘도사와 산티아고간의 터널공사에도 관심이 쏠린다.해발 3천8여m의 이 산길에 터널이 뚫리게 되면 현재 이곳을 통과하는 아르헨티나와 칠레간 국경 교통량의 80%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베네수엘라 구리강 댐의 수력발전소에서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마존 중부도시 마나우스까지 1천6백50㎞의 송전선 건설.5억달러가 드는 이 공사에 대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이미 합의를 했고 환경보호단체들도 찬성하고 있다.
  • 6국 외무와 연쇄 회담/안보리 진출 등 협조 당부/공 외무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제5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공로명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쿠웨이트 사바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체에너지 중유를 제공하는데 쿠웨이트가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장관은 이집트의 무사외무장관과도 만나 무바라크대통령의 방한문제와 대한항공 취항,관광증진을 포함한 경제협력방안등 양국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공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의 안예스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안보리 확대개편을 지지하지만 거부권을 갖는 상임이사국을 늘리는 데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에 앞서 온두라스,멕시코,볼리비아 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한·중남미 국가간 경제협력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 불 핵실험 왜 밀어 붙였나/늦출수록 반대여론 고조 판단

    ◎미수준 「모의 실험기술」 갖추기 프랑스가 국제적인 거센 반발과 비난,국내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밀어붙이기식」으로 핵실험을 강행했다. 프랑스의 이같은 핵실험강행배경은 미국등에 비해 미흡한 모의핵실험 기술을 완성시켜 21세기에 걸맞는 핵억지력을 보유하겠다는 의도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신드골주의의 기수」로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상을 높이는 확실한 방편이라고 믿고 있는 등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도 빼놓을 수 없다. 남태평양 무루로아섬의 핵실험에서 발생된 에너지는 히로시마 원폭투하 당시와 비슷한 20kt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당초 30kt수준의 에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데 비하면 상당한 에너지가 모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핵실험은 이런 국내외의 반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우선 핵실험의 실시횟수 등에서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핵실험의 충분한 정보만 얻으면 내년 5월 21일 이전이라도 정해진 핵실험을 다하지 않을수 있다』고 말했다. 계획된 8차례의 핵실험 가운데 몇차례는 축소할 수 있다는 양보의 카드인 셈이다. 그의 발언은 핵실험을 불과 10여시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다분히 계획된 카드라는 인상을 준다. 국제적인 반발분위기를 희석해보려는 정해놓은 수준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핵실험개시의 시점도 약간 조절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자신이 하와이에 가 있을 주말동안에 실험을 하지 말 것을 됴청했다. 30여년동안 핵실험 연료를 미국영공을 통과해 수송해온 프랑스로서는 결국 주말은 피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국제적인 반발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국내적인 반대여론바저 고조돼가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진다. 「넘어야 할 산」인 핵실험 시점을 늦출수록 반발과 반대여론만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의 연쇄폭탄테러 가운데 최근 발견된 불발탄들이 핵실험과 연관돼 있다는 설이 확인도 되지 않고 그럴듯하게 나오고 있다. 다시말해 핵실험의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핵실험의 첫단추는 뀌었지만 앞으로 반대여론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20kt의 폭파에너지가 발생한데 대해 그린피스는 이미 시라크 대통령을 「자연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내년 5월까지 실시될 프랑스 핵실험에서 나올 에너지의 최대치는 첫번째의 10배인 2백kt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국제사회 및 환경론자들의 반대도 발생되는 에너지의 양만큼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 핵실험 관련 일지 ▲45년 10월18일:드골 장군,원자력위원회 설치 명령. ▲60년 2월13일:알제리 레가네에서 최초의 원폭 실험. ▲66년 7월2일:프랑스령 무루로아 환초서 핵실험 첫 실시. ▲68년 8월24일:팡가타우파서 첫 수소폭탄 핵실험 실시. ▲75년 6월5일:팡가타우파 환초의 산호속 갱도에서 첫 핵실험. ▲85년 7월10일:프랑스요원들,오클랜드항에서 레인보우 워리어호 격침. ▲91년 6월3일:미테랑 대통령,NPT(핵확산금지조약)가입 천명. ▲92년 4월8일:미테랑 대통령,핵실험 1년간 중지 선언.▲95년 6월13일:자크 시라크 대통령,핵실험 재개 선언. ▲95년 9월5일:무루로아 환초서 핵실험 실시. ◎「불 핵실험 강행」 이모저모/항의 시위대 “시라크는 범죄자” 맹렬 규탄/불 반핵단체들도 “정부 청사앞 시위” 선언/중 군축대사 “일은 핵실험 비난 자격없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의 주요 반핵시위 주도자들은 무루로아섬에서 프랑스의 핵실험이 실시됐다는 보도를 접한뒤 깊은 충격을 받은 모습. 파페에데에서 오랫동안 핵실험 반대활동을 전개해온 마리­테레제 다니엘슨씨는 시위가 폭력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프랑스 원자력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에 실시된 핵실험에서 바다 수면위로의 방사능 누출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 무루로아 환초지역 프랑스군 사령관인 폴 베리셀 장군도 『이번 실험은 실시전 모든 안전조치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최상의 조건속에서 조용하게 이루어 졌다』고 발표. ○…타히티 수도 파페에데의 프랑스 시위진압 경찰은 5일 프랑스가 무루로아 환초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폭력사태를 우려해 방패·곤봉 등 폭동대비 장비를 완전히 갖춘 70명의 경찰관을 프랑스 총독관저 및 청사에 배치. 한편 파페에데의 핵실험 항의 시위자들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규탄하며 현지 프랑스군 부대 홍보실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헌병에 의해 강제로 운반돼 나갔다. ○…칠레와 뉴질랜드가 프랑스의 핵실험에 항의,자국주재 프랑스대사를 소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린피스는 6일 호주정부에 대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비무장 해군함정을 파견하라고 촉구.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사조강 중국 군축대사는 5일(현지시간)연설을 통해 일본의 침략전쟁 책임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은 프랑스·중국등의 핵실험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비난. 사군축대사는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문제를 논의중인 이날 군축회의 본회의 연설에서 일본은 히로시마(광도)에 원폭이 투하된 배경은 언급하지 않은채 원폭 참상만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 ○…볼리비아·콜롬비아·페루·베네수엘라등 중남미의 안데스협정 국가들은 5일 정상회담중 공동성명을 발표해 프랑스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프랑스의 핵실험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을 환경위험에 직면케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프랑스 야당 정치가들과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6일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를 규탄함으로써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외에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부정적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야당인 사회당·공산당·녹색당 정치가들과 저명한 해양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씨(85)는 프랑스 시간으로 5일 밤 무루로아환초에서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밝혀지자 6일 이른 새벽 격노에 찬 항의 성명을 발표. 저명한 환경운동가 쿠스토씨는 『생물무기·화학무기들을 모두 금지시켰음에도 더욱 위험한 핵무기가 불법화되지 않은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실험하지 말고 폐기하자고 촉구했으며 그린피스 프랑스지부를 포함한 수개의 반핵단체들은 이날 하오 파리의 바스티유광장과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
  • 미국/대외원조삭감 형평성 논란/아등 개도국 인도적지원비 25%감축

    ◎이·애 군사원조는 한푼 안깎아 “불공평” 예산삭감의 묘수 찾기에 혈안이 된 미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미국의 대외원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외원조 총액은 1백50억달러로 미연방 전체예산의 1%에 불과한 적은 액수이지만 공화당지도부는 여기서 25%인 37억달러의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 현재 삭감 1순위로 떠오른 원조는 매년 10억달러씩 공여되고 있는 아프리카 개발원조이며 다음은 후진국 인구계획(산아제한) 지원을 위한 5억달러,세계은행 등 국제개발기금에의 미국 출연분 15억달러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화당의 삭감추진 내용은 설득력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왜냐하면 미국 대외원조의 가장 큰 수혜국인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대한 원조는 철옹성과 같아서 일찍부터 삭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원조와 군사원조를 합해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현재 받고 있는 원조액은 연 30억달러로 전체 원조의 20%에 달하고 있다.이집트는 19억달러를 받고 있다.이같은 큰 덩어리는 그대로 둔 채 안보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의 수십개국이 갈라쓰는 적은 원조를 송두리째 들어내려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냉전체제 아래서 공산주의 확장의 차단이라는 목표에서 시작된 미국의 원조 역사는 패전국의 경제복구는 물론 저개발국가의 사회경제개발및 난민문제 인구문제 등 국제사회의 난제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돼 왔다. 현재 미국의 원조는 직접원조를 받고 있는 10대국가는 경제원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12억달러),이집트(6억1백만),인도(1억5천4백만),페루(1억5천1백만),에티오피아(1억4천5백만),남아공(1억3천4백만),방글라데시(1억2천5백만),아이티(1억6백만),볼리비아(1억5백만),니카라과(9천5백만달러) 등 순으로 돼있다. 또한 군사원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18억달러),이집트(13억),요르단(9백80만),콜럼비아(8백60만),볼리비아(3백40만),터키(1백만),태국(89만5천),필리핀(87만6천),폴란드·헝가리(70만달러) 등으로 돼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개발기금을 통한 올해 수혜국가는 미국이 17%를 분담하고 있는 세계은행을 통해서는 하이티가 도로건설및 유지를 위해 5천만달러,러시아가 북극해의 오일 오염방지를 위해 9천9백만달러,콜롬비아가 농민지원을 위해 5천1백만달러,중국이 양자강 홍수 조절을 위해 1억달러를 받았다. 미국이 18%를 분담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서는 멕시코가 통화안정을 위해 1백78억달러,러시아가 인플레 대책을 위해 68억달러,우크라이나가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20억달러를 올들어 승인받았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부문 대외원조 총액은 97억달러로 G7국 내에서 비교할 때 일본의 1백12억달러에 이어 2위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은 프랑스(79억),독일(69억),이탈리아(3억),영국(2억9천만),캐나다(2억3천만달러) 순을 기록했다. 이를 국민총생산(GNP) 대비로 보면 미국은 0.15%로 프랑스의 0.63%,캐나다의 0.45%,독일의 0.37%,이탈리아·영국의 0.31%,일본의 0.26%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볼리비아 계엄령 선포/노조지도자 수십명 체포… 통금 실시

    【라파스 AP 연합】 남미의 볼리비아정부는 19일 교원들의 파업이 6주째 계속되면서 가두 폭력대결 사태로까지 악화되자 90일간의 계엄령을 전격선포하는 한편 수십명의 노조지도자들을 체포했다.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의 볼리비아정부는 경찰정예부대가 이날 새벽 전국노조총연맹 본부를 급습,수십명의 노조지도자를 체포한지 몇시간이 지난 후 계엄령을 선포했다. 경찰이 급습했을 때 노조간부들은 교원파업및 항의사태를 중단키로 한 정부와의 합의를 거부하는 방안을 숙의중이었다. 수도 라파스의 TV방송들은 18일 저녁부터 노조회의를 취재중이던 기자 여러명이 경찰관들에게 얻어맞았다고 보도했다.
  • 빈곤퇴치계획 부결/제3세계 부채 부분탕감 촉구키로/사회개발정상회의

    【코펜하겐 AP 연합 특약】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는 9일 부유국과 빈곤국이 가난 퇴치를 위해 각각 지출하는 경비를 일정수준으로 설정하자는 획기적인 빈곤 퇴치 계획을 부결시켰다. 회의에 참석한 1백93개국 대표들은 부유국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그들의 대외원조의 20%를 책정하고 원조를 받는 빈곤국들은 국내예산의 20%를 동일한 목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거부했다. 정상회의는 그 대신 빈국과 부국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빈곤 퇴치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했으며 제3세계 부채의 일부 탕감만을 촉구하기로 했다. 빈곤국들은 그들이 20%라는 목표수치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부유국들도 이같은 목표수치에 대해 반대했다. ◎탕감 확정땐 한국 5천만달러 손실 【코펜하겐=이도운 특파원】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들이 오는 12일 실무회의에서 결정한 「부채가 많은 최빈국에 대한 부채 탕감」안을 실천계획으로 확정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5천만달러의 외채를 상환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대표로 10일 실무회의에 참석한 당국자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방글라데시,볼리비아등 아프리카 31개국을 포함한 47개 국가를 최빈국으로 정의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해당 국가들이 우리나라로부터 빌려간 돈이 5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 외채·인플레 “해방”/중남미경제 되살아난다(현장 세계경제)

    ◎브라질 인플레 월1∼3%로 진정/페루 성장률 12%… 평균3% 상회/통화긴축·무역자유화 주효… 해외자본 유입도 급증 공룡같은 외채와 인플레 압박에 오랫동안 숨이 막혔던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파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0년대는 중남미의 30여 모든 나라에게 「절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둠의 시대였다.1950년부터 80년까지 중남미 전지역은 연평균 5.5%의 우수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으나 계속된 정정불안과 국가경제 관리미숙으로 곧 구제할 길 없는 「제3세계」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정보불안으로 점철 초 인플레율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80년부터 90년 사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2천7백50%,아르헨티나 3천80%,페루 7천5백%,볼리비아 1만1천8백%,니카라과 1만4천3백% 등이다.또 개도국의 외채는 81년 총 6천억달러에 이르러 10년새 6배로 불어났는데 중남미 제국들의 채무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80년대 말경엔 중남미 각국에서 외국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원리금상환과 이익배당금으로 흘러나간 돈이무려 연 2천억달러를 넘어설 지경이었다.만성적 경기침체,대량실업,실질임금 감소로 점철된 80년대는 상실의 시대였으며 당연히 9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년 전 수준을 밑돈 형편이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견실하게 되살아나는 중이다.브라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인플레 증가율이 30∼50%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새 통화단위와 함께 강력한 통화안정정책을 실시한 후 월 인플레가 1∼3%로 낮아졌다.지난해 1년새 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경제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올 라틴아메리카의 물가는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도 만만찮게 이루어지고 있다.중남미 전지역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4년 연속 기록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페루는 12%를 웃돌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6% 성장을 장담한다.멕시코의 세디요 새 대통령은 내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고 브라질도 안정화시책이 자리잡히면 현재의 갑절인 7∼8%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브라질도 흑자 재정 한때 세계경제의 문제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답지 않게」 이처럼 낮은 인플레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긴축재정·무역자유화·민영화로 연결되는 개혁시책을 끈기있게 추진한 결과이다.칠레와 콜롬비아가 이같은 개혁의 선두주자이며 브라질,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콰도르 등이 다소 뒤쳐져 있다. 멕시코는 87년 당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누계가 GDP의 15%에 달했으나 91년부터 긴축예산으로 흑자재정을 달성,적자누계를 반으로 줄였다.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이를 뒤따랐으며 브라질도 올해 흑자재정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국산업 과보호와 수입품 고율관세 경향도 뚜렷이 퇴색했다.93년 현재 전지역의 평균관세가 12%로 2년 전의 26%보다 크게 낮아졌다.상호간 교역량 역시 급속히 늘어나 주요 11개국 사이의 무역이 89년 이후 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전지역간 교역은 83년 70억달러에서 현재 2백60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영화 꾸준히 진행 정부재원을 풍부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영기업 매각정책은 중남미 개혁의기치로서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칠레와 멕시코는 거의 대부분의 국영기업을 민간에 팔았으며 아르헨티나는 원전,우체국,조폐공사,석유화학사 등 마지막 남은 정부기업마저 내년 안에 완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만큼 라틴아메리카의 달라진 모습과 높아진 위상을 반증하는 실례도 없을 것이다.국제채무 상환포기선언의 불명예와 그에따른 외국자본 단절로 압축되는 중남미의 「외채위기」는 4천9백억달러의 외채상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의 과거지사로 여겨진다.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라틴아메리카로 흘러온 해외자본의 순액은 1천7백억달러를 웃돌 뿐 아니라 외채적 성격이 짙은 상업차관은 단 5%에 불과하고 각국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옛 영화 되찾자” 힘찬 발진/메넴정부,무역·외환정책 획기적 전환/90∼94년 30%이상 성장… 세계3위 기록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역설」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20세기초 풍부한 광물자원과 농장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무역규모 세계 10위의 아르헨티나가 근 1백년만에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전락한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들어 급속하게 추진된 아르헨티나의 개혁작업으로 「군화발 자객」「고인플레」「보호주의」등의 오명과 함께 이같은 역설도 이젠 실효성을 잃을 것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은 다시 소비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달러화시세를 전광판으로 즉시 게시한다.과거 정부와 가격인상을 위한 협의에만 능했던 기업인들은 마켓팅 방법을 논의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 모든 변화가 89년 「메시아」처럼 등장한 메넴정부가 이룩한 공적이다.그의 개혁정책을 떠받치는 3대지주는 수입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 철폐로 시작된 경쟁도입이 그 하나요,연간 운영비로 수십억달러를 삼키던 공기업 민영화가 둘째다.메넴정부는 우편,항공,전기 등의 민영화로 2백40억달러를 조달했다.민영화는 외국인투자 러시를 촉발해 90∼93년 사이 무려 2백45억달러의 외자를 거두어 들였다. 세번째는「메네노믹스」로 불리는 외환정책이다.하버드대 경제학자 출신인 카발로를 재무장관으로 등용,자국통화인 페소와 달러의 교환비율을 1대 1로 정한 이른바 「태환 플랜」이 그것이다. 이와같은 개혁정책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90년 이후 4년동안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중국,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80년대 연평균 4백%를 유지하다 90년 연간 2만%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도 수그러들어 올해엔 4%를 맴돌고 있다.노동생산성도 91년 이후 42%나 증가해 메넴은 다른 나라가 20년 걸릴 일을 아르헨티나는 5년만에 해치웠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아르헨티나는 「회복하는」국가라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회복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3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끄떡없이 견뎌냈던 아르헨티나는 49년부터 74년까지 집권한 후안 페론 정권 하에서 불구가 됐었다. 무모한 반미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고 국내의 계급투쟁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됐다.기업국유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은 국고를 탕진했다. 또 70년대초 군부와 좌익반군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과 뒤이은 군부 쿠데타는 아르헨티나를 부패와 초고인플레 아래 허덕이게 했고 급기야 80년대 5백억달러 재산의 해외도피를 몰고왔다. 메넴정부의 「기적」은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다만 아직 부패척결과 공공부문의 개혁이 과제로 남아있고 폐소화의 평가절상으로 올해 60억달러까지 무역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외환정책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게다가 GDP의 17.6%에 불과한 저축률은 기업의 자본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메넴의 승리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미완의 혁명인 메네미즘이 「기적」이란 이름값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이다.
  • 한국통신/해외 통신사업 진출에 박차

    ◎비·인니·중국·중남미 시장 집중공략/2천년까지 투자사업 수익비률 5%로 늘려 한국통신이 본격적인 시장개방시대를 맞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동구권 지역을 겨냥한 해외 통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우선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 현지법인인 「코리아텔레콤 필리핀사」를 설립한데 이어 15일에는 필리핀 교통체신부와 「전기통신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시장 잠재력이 큰 이 나라의 전화망 확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에 앞서 지분의 20%(1백50억원)를 소유중인 필리핀 제2 통신사업자인 리텔콤사를 통해 지난 5월 마닐라 근교지역에 30만회선 규모의 시내전화망 확장사업과 국제전화사업을 수주,이 나라의 통신시장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었다. 한국통신이 이처럼 필리핀 통신사업 진출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달 필리핀 방문시 라모스 대통령과 「필리핀의 전기통신 현대화 사업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합의한 것이 큰힘이 됐기 때문이다.한국통신은 앞으로 5년간 필리핀 전역의 1백17만회선 규모의 기본통신 확장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약 30억달러(2조4천억원)의 시장규모 가운데 2억1천달러(1천7백억원)의 시장점유를 계획하고 있다.이와함께 국산 통신기기의 수출과 기술용역사업 등 관련분야의 교류협력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필리핀 통신시장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해들어 해외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이미 지난 6월 베트남과 전화망 확장사업 계약을 체결,하이퐁 및 광린시에 시내전화 3만회선을 수주했고 인도네시아 10개 지역에 대한 전화 2백만 회선 건설에도 15년 장기계획으로 참여하고 있다.또 지난 10월에는 인도에 40억원을 투자,현지 통신사업자인 MODI사와 이 나라 18개 주요지역에 대한 무선호출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 1백억원을 투자해 스리랑카의 전화 10만회선 확장사업에도 참여,5천여 회선을 공급할 예정이며 중국 호남성을 비롯해 멀리 중남미의 니콰라과·볼리비아 통신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앞으로도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통신망 확장사업에 계속 참여,고도 통신망과 함께 선진국 수준의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는 2000년까지 해외투자 사업수익 비율을 5%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경제발전이 민주신장 필수조건”/로버트 바로 하버드대교수 주장

    ◎GNP 급증한 한·대만 등 비민주 탈피/아주국은 빈곤으로 갈수록 자유 위축 정치적 자유의 신장이 경제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반면 경제발전은 민주주의 성장에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하버드대 경제학교수이자 후버연구소 연구원인 로버트 바로 박사는 1일 월스트리트 저널지 기고문을 통해 1960년부터 90년까지 전세계 1백여개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수준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례로 과거에는 비민주국가였으나 1인당 국민소득과 평균수명,교육수준 면에서 국민생활수준이 높아진 한국,대만,칠레,스페인,포르투갈 등은 더욱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는 것이다. 반면 처음에는 민주화됐으나 국민생활수준이 낮은 국가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의 정치적 자유도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70년대에 독립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신생국가들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바로 박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와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각국이 오는 2000년에 얼마나 민주화될 것인지를 측정했다.그는 국민이 정치과정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각국별 「민주주의 지수」를 측정하고 있는데 지수의 범위는 국민의 정치적 권리가 전혀 없으면 0이고 사실상 완전한 정치권리가 보장된 경우는 1이다. 이 측정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민주주의 지수가 93년에 모두 0.33이었으나 2000년에는 0.67과 0.61로 높아질 것이며 멕시코와 대만도 같은 기간중 0.50에서 각각 0.72와 0.6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는 정치적 자유의 폭이 국민경제수준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경우다.아이티의 경우 작년의 민주주의 지수가 0인데 경제빈곤으로 인해 2000년에도 지수가 0.21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도 93년도 민주주의 지수는 0이지만 경제발전과 더불어 2000년의 지수는 0.43으로 높게 전망돼 아이티와 대조를 보였다. 한편 경제발전에 비해 민주주의 수준이 높은 국가로 꼽힌 네팔과 볼리비아 방글라데시 베냉등은 민주주의 지수가 작년에 0.83이었으나 2000년에는 0.5∼0.6.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지적됐다. 바로 박사는 정치적 자유(민주주의)가 일종의 사치품으로 등장했다면서 부유국가들만이 더많이 민주주의를 소비한다고 말하고 각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민주주의는 경제성장의 열쇠가 아니며 국민생활수준에 미치지 못할때는 서서히 퇴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이티에 민주정권을 수립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비생산적이며 빈곤으로 인해 아이티의 민주주의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 틀림없다는 지적이다. 바로 박사는 서방국가들이 세계각국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려면 서방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경제시스템을 수출해야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 “아메리카 대륙을 단일시장으로”(현장 세계경제)

    ◎「자유무역 지대화」 열기 확산/관세·수입쿼터 단계 철폐/국가간 무역량 급속 증가세/메르코수르 협정 등 잇달아 남북아메리카대륙을 하나로 엮는 자유무역­공동시장의 문은 열리는가.인구 7억4천만명에 GNP(국내총생산) 7조달러가 넘는 아메리카대륙 전체를 자유무역지대화한다는 구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미국·캐나다·멕시코로 구성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된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남북아메리카 자유무역지대 구상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구체화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전체에 걸쳐서 기업가와 정부관리들은 21세기의 도래와 때 맞춰 공동시장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로 지난 수십년동안 자유무역을 막아온 관세 및 수입할당제를 없애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지난 8월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구성국인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가 지난 91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하고 내년 1월부터 관세동맹을 구성키로 합의한 것은 이러한 목표를 향한 큰 진전이었다.이 협정에 서명한 4개국의 인구는 2억명,전체 GDP는 5천5백억달러에 이른다. 메르코수르 말고도 최근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칠레와 콜롬비아,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사이에서 자유무역협정이 싹을 틔우고 있다.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월 경제 정상회담에서 『라틴아메리카의 경제통합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라틴아메리카의 통합,나아가 아메리카대륙 전체의 통합을 알리는 대표적인 전조들을 알아본다. ▷멕시코◁ 아마도 멕시코만큼 무역에 관한 자국의 기본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꾼 나라는 없을 것이다.멕시코는 85년까지 자국의 산업기반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무역자유화에 반대하며 가트(GATT·관세무역일반협정)에도 가입하지 않았다.일단 가트에 가입하면 어느 나라든지 타국에 대해 무차별하게 동일한 관세혜택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GNP 7조$ 그러나 지금 멕시코는 역내자유무역의 대명사라 할 나프타(NAFTA)의 구성국으로 변신한 뒤 심대한 변화를 격고 있다.올 1·4분기 캐나다와의 무역량은 전년대비 30%가 증가한 16억5천만달러에 이르렀으며같은 기간 미국과의 무역량은 17.5%가 증가한 5백3억달러에 이르렀다. ○대미무역 18% 증가 그러나 이런 놀라운 변화도 멕시코 정부의 입장에선 이제 첫걸음일 뿐이다.지난 6월 멕시코는 콜롬비아 및 베네수엘라와 내년 1월 발효하는 3국조약에 서명했다.이 조약은 다음 10년간 3국간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 2005년에는 이 지역을 완전한 무관세블록으로 만든다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이 조약이 발효될 경우 3국간 무역은 97년까지 지난해보다 3배가 뛴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남미에서 가장 긴 자유시장 역사를 가진 칠레는 73년 피노체트장군이 아옌데 민중정권을 무너뜨린 직후 보호무역 경제를 개편하기 시작했다.5년전 군부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민간정부는 나프타에 가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등 군사정권때의 개방정책을 계속 추진해왔다.지난 3월 취임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은 나프타가입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미의회에 95년까지 가입을 승낙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나프타가입과는 별도로 칠레는 90년이래 메르코수르와 무역량을 2배로 늘렸다.올 무역량은 34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메르코수르에 대한 칠레의 공산품수출액은 전체의 40%에 이르는데 이는 90년 27%에서 13%포인트가 올라간 것이다.이에 따라 칠레는 올해말로 끝나는 브라질·아르헨티나와의 특혜관세를 연장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 남미 최대의 무역지대인 메르코수르는 지난 8월 협정이 마무리되기 3년전부터 4국간 관세를 20%에서 2%로 내리는 것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단단히 묶는데 몰두해왔다.이 결과 메르코수르 내부무역액은 90년의 40억달러에서 올해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이 지역은 아르헨티나 무역액의 28%(90년 15%),브라질 무역액의 13%(90년 4%)를 차지하고 있다. ○개방정책 계속 추진 ▷안데스협정◁ 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베네수엘라를 엮은 이 무역지대는 결성 후 십여년간은 유명무실했으나 92년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이 지역의 인구는 9천8백만,GDP는 1천7백80억달러에 이른다.92년이래 관세를 비롯한 무역장벽을 낮춘 덕택에 내부 무역량은 2배로 늘어 37억달러에 이르렀다.콜롬비아는 멕시코·베네수엘라와 3국조약을 맺어 관계를 더욱 단단히하고 있으며 페루는 볼리비아와 주요상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없애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밖에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리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등 중미 나라들도 지역내 장벽허물기를 계속하면서 다른 경제권과의 관계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바티칸·회교측 반대속 “협의계속”/임신중절/세계인구회의 주요쟁점들

    ◎자원고갈 따른 부양능력 한계 공방/자원·인구 배분/에이즈 등 성병 막을 콘돔보급 명시/생식권·성건강 5일 개막된 제3회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ICPD)는 이미 작성된 향후20년동안의 행동계획안을 오는 13일까지 토의·수정하여 최종선언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ICPD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집중협의끝에 마련된 이 행동계획안은 대부분이 합의된 사항들이지만 일부 근본적 문제들은 이번 카이로회의에서 쟁점사항들로 남게 돼 참가국대표들간에 격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신중절◁ 이에 대해서는 바티칸은 물론 이슬람도 단호히 반대의 목청을 높이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5천만건의 임신중절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안전치 못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자들은 1백73개국이 대개 임신모의 건강보호측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임신중절을 허용해왔으며 따라서 이는 인류의 대다수가 임신중절을 수용한 셈이라고 지적.그러나 회의대표들은 이 말썽 많은임신중절에 대해서는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바티칸은 임신중절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그런 용어 대신 개인의 성욕자제 필요성을 고집했다. 원래 임신중절은 최근까지만해도 서방국들에서 임신부의 건강이나 생명에 대한 확실한 위험을 피하려는 목적 이외에는 어떤 이유로도 법적으로 금지돼 있던 것인데 일부국가들이 법조항을 수정,특별한 이유 없이도 임신부가 요청하면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선별적·자발적 임신중절」은 서방사회에서는 보편적 가족계획의 방편으로 인식돼왔으며 이어 동양사회에서도 채택됐다. 이러한 자발적 임신중절에 대해 바티칸은 「용서받지 못할 대죄」로 단정하고 있으며 이슬람세계에도 「신의 뜻에 어긋나고 회교계율에 위배되는 죄악」이라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다만 이슬람학자들은 임신부의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 한해서만은 임신중절이 무방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자원과 인구의 배분◁ 인구전문가들은 세계의 자원은 제한돼 있으며 일정수의 인구만을 부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가정을 근거로 유엔은 오는 2015년까지 세계인구를 72억5천만명이내로 억제하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세계자원이 바닥났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으며 20년후의 그같은 수의 인구가 지구의 부양한도라는 추정도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견해차는 이 문제에 대한 세속적 접근법과 종교적 접근법간의 차이다. 종교적 접근법으로 보면 인간은 우주만물의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고귀한 존재로 땅에서 번성하고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인구도 지역적·국가적 편재가 문제며 따라서 이는 도농간 생활수준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적절한 경제개발정책을 통해 인구를 분산시킴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일부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생식권리와 성건강◁ 가장 논란이 많은 의제의 하나였으며 동시에 바티칸을 비롯,다수의 카톨릭국가들간에도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사항이다. 볼리비아와 멕시코및 페루등은 생식건강에 성건강을 포함시킬 것을 제의,그러나 바티칸등은 생식건강의 범주를 그같이 확대정의하는 데 완강히 반대. 가족계획과 그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몰타 등 일부국가들은 문화적 제국주의라는 반발을 되풀이하고 이같은 국제적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집. 미국과 필리핀이 고급콘돔의 사용을 원한 반면 바티칸은 콘돔이란 단어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고집하면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과 그밖의 성병(STD)퇴치에 신뢰할 만한 유일한 방법으로 자발적 금욕을 옹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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