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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美대사관 부근 차량폭탄 테러

    [리마 AFP AP 연합] 페루 리마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20일 밤(현지시간) 차량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라울 디에즈칸세코 페루 부통령이 21일 발표했다. 당국은 “2개의 차량폭탄이 20일 밤 10시 45분 리마 중심가의 한 은행 밖에서 폭발했다.”면서 “파괴력으로 볼 때폭약의 양은 약 30㎏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사흘 앞두고 외교단지로부터 100m 거리에서 일어났다. 부시 대통령측은 이에 성명을 내고 “페루의 경호 조치를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어 페루 방문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내무장관은그러나 테러범들이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겨냥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날 폭발로 호텔 1곳과 미국대사관 건너편에 있는 은행이 피해를 입었으며,인근의 자동차 3대도 불길에 휩싸였다.그러나 폭탄 폭발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미국대사관은 외관상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23일 리마에 도착해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및 콜롬비아,볼리비아,에콰도르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페소화 평가절하 어떤 파장 미칠까/ 남미 경제 ‘전전긍긍’

    남미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6일 발표된 아르헨티나페소의 평가절하 조치가 어떤 여파를 몰고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브라질은 지난 4일 아르헨티나에 앞서 변동환율제 채택을 발표했고 우루과이에서는 국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으며 칠레는 금리인하를 준비하는 등 어느 한나라도아르헨티나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의회로부터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대1이던 달러와의 환율을 1.4로 평가절하한데 이어 곧 변동환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경제개혁에발동을 걸었다.이같은 조치가 효과를 거둬 4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해 아르헨티나경제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남미 뿐아니라 미주 전체에 큰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우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가 소멸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과 우루과이,파라과이,칠레,볼리비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그동안 남미지역경제 통합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아르헨티나가 당장보호무역주의 경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두알데 대통령은 취임 후 자유시장경제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우려를 부르고 있다.만일 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브라질의 반발을 불러 15년에 걸친 메르코수르의 남미 경제통합 노력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메르코수르와 함께 미국이 20년간에 걸쳐 추진해온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설치 계획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남미 국가들의 대미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FTAA 구상의 실현을 위해 줄곧 민영화와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문호 개방등을 주장해 왔고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들 가운데서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들인 대표적 나라였다.그런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데도 미국이 지원의 손길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반미와 반세계화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됐다.이에 따라 앞으로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정책 수행이제약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신뢰도에 손상을 입은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 역시 마찬가지다.IMF는 90년대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가들이 채택할 자유시장 경제개혁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면서 IMF의 정책이 잘못됐음이 드러나면서신용을 잃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지식인의 ‘변질’ 혹독한 비판

    △ 지식인의 종말(드브레 지음/예문출판사 펴냄). 지난해 12월초부터 프랑스 지성계에는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 레지 드브레가 ‘프랑스지식인=진보’라는 등식에 죽음을 선포하면서 좌·우파를막론,현대의 프랑스 지식인을 싸잡아 혹독하게 비판한게발단이었다.그가 당시 지식인을 향해 읊은 조문 ‘지식인의 종말’(원제 Intellectuel Francais suite et fin:프랑스 지식인 연속과 종말)이 예문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프랑스의 지식인상을 묘사한다.큰 얼개는 1898년 드레퓌스 사건으로 떠오른 ‘처음의 지식인’이 시간이지날수록 타락하다가 20세기말 종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드브레는 지식인의 유형을 몇가지로 제시한다.지식인의자세에 충실했던 ‘최초의 지식인’,그리고 그가 조롱하는 ‘최후의 지식인’을 가장 빼닮은 현대의 ‘프랑스 지식인’ 등이다.저자의 눈을 빌자면 최후의 지식인은 프랑스언론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로 유명한 에밀 졸라로 대변되는 1900년대 ‘최초의 지식인’은용기와 이성으로 무장한채 앙가주망(사회참여)운동을 주도했고 이 흐름은 사르트르에서 정점에 이른다.그러다 지식인들이 ‘정치적 바이러스’에 걸려 ‘최후의 지식인’으로 변질됐으며 그 뒤에는 미디어 권력과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드브레가 그리는 ‘최후의 지식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대중·민중과 떨어진 채 집단 자폐증에 걸려있거나,텔레비전에 얼굴 비치느라 공부를 못한 탓에 현실감 상실증에도 시달리고 있다.또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회를 선도한다고 착각하는 도덕적 자아도취증,현실을 제대로 분석하지못하는 만성적 예측불능증,매스컴의 주문에 따라 그럴듯한 말만 남발하는 순간적 임기응변증에 신음하고 있다. 현대의 프랑스 지식인을 꼬집는 저자의 입은 매섭다.책이 나온 뒤 드브레가 잇단 인터뷰에서 “텔레비전에 얼굴이나 비치려하고 사인회나 여는 스타주의에 빠져 공부하는것을 잊었다”며 날이 곧추 선 말을 잇따라 터뜨리자 앙리 레비나 솔레스 등 구체적 이름이 도마에 오른 지식인들이 반박하면서 전장(戰場)이 확대되었다. 피에르 부르디외가 ‘텔레비전에 대하여’에서 시도한 지식인 비판을 연상케 하는 드브레의 문제 제기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상을 되돌아 보는데도 좋은 거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1만3,000원. ▲레지 드브레는=1940년생으로 프랑스의 명문 파리고등사범학교를 나온 수재.쿠바로 건너가 체 게바라의 게릴라부대에 합류하여 혁명활동을 하다가 1967년 볼리비아에서 체포돼 30년형을 언도받았다가 드골 정부의 구명운동으로 석방되었다.체 게바라,카스트로와 친했고 소르본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매개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받고 리옹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국내에 ‘혁명 중의 혁명’(석탑),‘불타는 설원’(한마당)‘이미지의 삶과 죽음’(시각과언어) 등이 번역 소개됐다. 이종수기자 vielee@
  • 한국 “가자 16강”

    한국 축구에 폴란드 격파라는 1차 지상명령이 떨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추첨식 결과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로 결정된 폴란드를 월드컵사상 첫 승리의 제물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폴란드를 이겨야 우리의 최대 희생양으로 꼽히는 미국 및 우승후보 포르투갈과의 2·3차전에서 선전,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협회는 이를위해 기술위원회 산하 실무팀 요원들을 이들 3개국에 각각 2명씩 배정해 정보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일찌감치 D조 1번시드를 받은 한국은 지난 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유럽 1개국과마주치는 실낱 같은 행운을 기대했으나 세계랭킹 4위 포르투갈과 폴란드 등 유럽 2팀,북중미의 미국을 같은 조에 배정받았다. 이같은 조 편성은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와 만난 98대회,스페인 독일 볼리비아와 만난 94대회,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와 마주친 90대회 등에 비해 특히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지만 개최국으로서 톱시드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예상밖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동 개최국 일본(H1)은 유럽팀 가운데서 비교적 약체들인 벨기에 러시아,아프리카의 튀니지와 같은 조에 편성돼 한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표를 받았다. 내년 5월31일 오후 8시30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펼쳐질 개막전은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로 정리됐다. 한편 한국팀이 어려운 상대를 만난 것과 달리 국내 축구팬들은 개막전을 즐기는 것 말고도 세계랭킹 3위인 브라질이 C조에 포함됨으로써 아르헨티나(2위)를 제외한 세계랭킹 1∼4위 팀들의 조별리그 경기를 안방에서 모두 관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부산 김정한 송한수 류길상기자 jhkim@
  • 남미지역 월드컵, 삼바축구 ‘아슬아슬’

    에콰도르가 사상 처음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진출의 꿈을이뤘고 파라과이도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그러나 브라질은 볼리비아에 완패해 예선 탈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데 실패했다. 에콰도르는 8일 키토에서 열린 2002월드컵축구대회 남미예선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이반 카비에데스가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켜 우루과이와 1-1로 비겼다.이로써 에콰도르는 승점 30을 마크하면서 직행 티켓 4장이 걸린 남미예선에서 최소한 4위(현재 3위)를 확보했다.에콰도르는 5위 우루과이가 승점 26에 머무르는 바람에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무대에 데뷔하는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파라과이(승점 30)도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덩달아 본선행을 확정했다. 에콰도르와 파라과이가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본선행을 확정한 나라는 32개국 가운데 24개국으로 늘어났다. 브라질은 같은날 라 파즈에서 열린 경기에서 볼리비아에1-3으로 무너져 충격을 안겼다.브라질은 승점 27로 제자리걸음을 해 가까스로 4위를 지켰다. 그러나15일 열릴 마지막 예선에서 승점 1점차로 5위에 랭크된 우루과이가 이미본선행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를 꺾고, 브라질이 베네수엘라에게 진다면 브라질은 5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 경우 브라질은 오세아니아 챔피언 호주와 1장의 티켓을 놓고 피말리는 플레이오프전을 펼쳐야 한다. 한편 콜롬비아는 칠레를 3-1로 꺾으며 승점 24를 기록,우루과이에 이어 6위를 달렸다. 이에 따라 남미지역에 남은 1장의 직행 티켓은 4∼6위에랭크된 브라질,우루과이,콜롬비아 3개국의 치열한 다툼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브라질은 최약체인 베네수엘라와 마지막 경기를남겨두었고 골득실에서도 다른 두 팀보다 크게 앞서 있어유리한 입장이다.반면 우루과이는 1위 아르헨티나,콜롬비아는 2위 파라과이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티켓 확정을 노렸던 브라질은 이날 해발 3,600m의 라파스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 에디우손이 통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41분 수비 실수로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24분에는발디비에소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2골차로 무너졌다. 박해옥기자 hop@
  • 美 월드컵 4연속 본선 골인

    미국이 월드컵축구대회 4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예선탈락의 기로에서 방황하던 브라질은 승수를 추가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은 8일 폭스보로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에서 막스 무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5승1무3패(승점 16)의 미국은 멕시코와 온두라스(이상 승점14)를 각각 3·4위(골득실차)로 밀어내고2위로 뛰어올라 코스타리카에 이어 북중미지역에서 2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미국은 남은 한 경기에서 지더라도 최소한 조3위를 차지하게 된다.6나라가 각축중인 북중미 최종예선에는 3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반면 멕시코와 온두라스는 11월12일 북중미지역의 마지막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미국의 합류로 32개국이 출전하는 2002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자동진출 3개국과 아프리카 5개국,유럽 9개국,남미 아르헨티나,북중미 코스타리카,아시아의 중국을 포함해 모두 21개국으로 늘었다. 남미예선에서는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겨 최소한 오세아니아챔피언과 맞붙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고 브라질은 칠레를 꺾고 단독 4위를 지켰다.브라질은 쿠리티바에서 열린 경기에서 에디우손과 히바우두가 연속골을 터뜨려 칠레를 2-0으로 완파했다. 브라질은 승점 27(8승3무5패)을 마크,우루과이(승점 25)와의 격차를 벌렸다.4장의 티켓이 걸린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은 탈락이 확정된 볼리비아,베네수엘라와의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브라질 ‘추락엔 날개가 없다’

    월드컵 남미예선 최대 이벤트로 관심을 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수대결에서 브라질이 역전패의 쓴잔을 들었다. 브라질은 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02월드컵축구대회 남미예선 15차전에서 후반 막판 자책으로 결승골을 내줘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아르헨티나에 1-2로 무너졌다.브라질은 승점 24(7승3무5패)로 5위 우루과이에 골득실차로 앞선불안한 4위를 지켰다. 브라질은 남은 상대인 8위 볼리비아(승점 14),9위 칠레(승점 11),10위 베네수엘라(승점 10)를 모두 꺾어야 자력 진출을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4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남미예선에서 사실상 조1위를 확보했다.12승2무1패(승점 38)인 아르헨티나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져도 최소한 조2위를 확보한다.그러나 2위 파라과이(승점 29)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38로동률이 돼도 득실차에서 13점이나 앞선 아르헨티나의 1위가확정적이다. 아순시온에서는 홈팀 파라과이가 호세 카르도소(2골)의 활약으로 볼리비아를 5-1로 대파,본선 자력 진출의 청신호를밝혔다. 파라과이의 ‘괴짜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는 후반 3분 26m 짜리 프리킥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들었다. 같은 날 유럽예선에서는 스웨덴과 스페인이 나란히 본선행을 확정했고 98프랑스월드컵 4위의 네덜란드는 예선탈락했다.스웨덴은 4조예선 원정 9차전에서 터키에 2-1로 이겨 7승2무(승점 23)로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11번째 본선 진출국이 됐다. 7조의 스페인도 리히텐슈타인을 2-0으로 꺾고 12번째로 본선티켓을 따냈다. 북중미지역의 코스타리카 역시 이날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과의 예선 8차전에서 2-0으로 완승,6승1무1패(승점 19)로 1위에 올라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한 3위를 확보,13번째로 본선티켓을 얻었다. 지금까지 본선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공동개최국인 한국과일본,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아프리카 5개국(카메룬 남아공 세네갈 나이지리아 튀니지)과 아르헨티나 폴란드 등이다. 박해옥기자 hop@
  • 암투병 볼리비아대통령 사임

    폐암으로 투병해온 우고 반저(75) 볼리비아 대통령이 6일사임, 호르헤 키로가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승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저 대통령은 지난 7월1일부터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받아왔으며 키로가 부통령이 공석인 대통령직을 수행해왔다. 키로가 부통령은 7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 코파아메리카 결승…콜롬비아냐 멕시코냐

    콜롬비아가 온두라스의 돌풍을 잠재우며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 결승에 올라 30일 보고타에서 멕시코와 패권을 다툰다. 콜롬비아는 27일 마니잘레스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게라도 베도야와 빅토르 아리스티사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75년 준우승에 그친 이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게 된다.콜롬비아는 또 5경기 연승,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 대신 막판 대회에 합류하게 된 온두라스는볼리비아 우루과이 브라질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우승 꿈에 부풀었지만 결국 홈팀 콜롬비아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콜롬비아는 휘슬이 울린 뒤 5분 동안 골문을 4번이나 두드릴 정도로 화려한 공격진을 가동하며 온두라스를 압박했다. 전반 6분 수비수 베도야가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돌진하다 왼발 강슛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후반 18분에는 아리스티사발이 프레디 그리살레스의 크로스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떨어뜨린 뒤 스핀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코스타리카 가볍게 8강…코파아메리카 축구

    [메데인(콜롬비아) AP 연합] 코스타리카가 코파아메리카축구대회에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온두라스도 선두를 달리던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조 2위로 준준결승에 합류했고 우루과이 역시 와일드카드로 예선을 통과했다.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브라질-온두라스,칠레-멕시코,코스타리카-우루과이,콜롬비아-페루로 압축됐다. 코스타리카는 20일 메데인에서 열린 C조 예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파울로 완초페(맨체스터시티·2골)와 스티븐 브라이스,롤란도 폰세카(이상 1골)의 연속골로볼리비아를 4-0으로 완파,승점 7(2승1무)로 준준결승에 올랐다.온두라스는 경기 종료 6분전 아마도 게바라의 결승골로 승수를 추가해 조 2위(승점6·2승1패)가 됐다.
  • [이사람] ‘1년간의 세계일주’ 이 성씨

    인생의 긴 여로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행복의 길도있고 불행의 길도 있다.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인생도달라진다.쾌락과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돈의노예가 된 사람,도전과 개척정신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사람….이성 서울시 시정개혁단장(45)과 그 가족들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그들은 지난해 7월11일 도전과낭만적 열정으로 1년간의 세계일주 여행을 떠났다.건조하고 메마른 일상을 떠나 파랑새의 꿈을 찾아 나섰다.전 재산인 아파트 전세금 9,000만원을 다 쓰고 빈털터리로 돌아왔지만 후회없는 값진 여행이었다고 말한다.파랑새의 꿈은 허망한 꿈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의 행복으로 바뀌었다.감각화된 소비의 단맛에 빠져 있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행복은 물질적 풍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값진 삶과 마음의 느낌에 있음을 그들은 보여준다. 그들은 대부분 도보 여행을 했다.대륙을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을 때는 자동차를 이용했지만 그밖에는 대부분 걸었다.등산화가 세 켤레씩이나 닳아 없어졌다.구멍 난 세번째 등산화를 아파트 쓰레기통에 버리고 난후에야 마침내 긴 여정이 끝났음을 실감했다고 이 단장은말했다.지구를 한바퀴 돌아왔다고 해서 인생관까지 바뀐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다양해졌다고 한다.그들은 새로운 프리즘을 통해세상을 본다.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요.어느 것이 중요한 가를 선택해야 합니다.돈 보다는 가치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이 단장은 말했다.옆에 있던 부인 홍현숙씨(44)도 “남편 잘 만나 여행 잘하고 왔어요”라고 거들었다.그녀의 얼굴엔 순간 행복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부인은 “공부 10년보다 여행 1년이 더 값진 것같아요.세상의 다양함을 체험하고 자신감을 얻은 이번 여행이 앞으로의 인생과 아이들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지금 강남에 있는 은마아파트에 산다.이 단장의처남 집인데 융자금 이자(월 100만원 정도)를 대신 내며살기로 했단다.돈이 없어 생활에 어려움이 없겠냐고 묻자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어렸을 때부터가난했어요.결혼생활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요.욕심만 버리면살아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지금은 오히려 옛날보다훨씬 낫지요.” 세계를 돌아보니 노르웨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산과 호수 그리고 아름다운 피요르드 해안은 환상적이었습니다.”가장 살고 싶은 나라가 어디냐고 묻자,한참 망설이던 이 단장은 자연이 멋진 브라질이라고 대답했다.오세아니아도 좋다고 했다.부인은 “오세아니아도 좋지만 독일과 미국이 더 좋은 것같아요”라고 말했다.그녀는 아이들은 미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려줬다. 이 단장은 여행중 많은 것을 공무원의 시각에서 보게 되더라고 고백했다.서울시청 공무원의 입장에서 싱가포르와유럽의 도시를 비교한 것도 흥미로웠다.“평면적으로 볼때 싱가포르는 잘 정돈돼 있고 깨끗해요.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불편하지요.건널목이 많지 않고 육교가 많아요.사람 중심이 아니지요.강제의 냄새가 너무 강합니다.그러나 런던 등 유럽의 도시들은 달라요.건널목이 많지요.사람에게 편리한 사람 중심의 도시죠.사람들은 교통신호도잘 안지킵니다.그들은 신호는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위해 있다고 생각합니다.자동차는 신호를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사람들은 차만 오지 않으면 언제라도길을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하죠.언뜻 보면 무질서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사람이 편해야 한다는 유럽인들의 생각이 인상적이었죠.‘기초질서를 잘 지킵시다’라고 강조해온 우리의 현실과 사람의 편리함을 강조하는 유럽의 현실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 혼란을 느꼈어요.” 미국 애틀랜타에 갔을 때 이야기도 재미있다.“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조형 작품’이 인상적이었어요.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쓰레기통이었지요.외형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담뱃불이 휴지에 옮겨붙지 않도록 기능적으로도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쓰레기 치우기도 편리하게 돼있고요.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조백자 모습인데 서울 인사동에 갖다 놓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들은 한국인들의 지나치리만큼 높은 교육열에 놀랐다고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는 어김없이 한국의 조기유학생이 있었다고 한다.미국은 물론이고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인도·말레이시아….남미의 내륙국볼리비아에도 어린 한국학생들이 있다고 한다.“볼리비아는 수도 라파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길도 포장되지 않은가난한 나라입니다.그리고 스페인어를 사용하죠.그런데까지 한국의 조기유학생들이 온 것을 보고 놀랐어요.한국학생들은 볼리비아의 외국인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학비도 싸고 공부를 잘하면 미국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수 있대요”라고 홍씨는 말한다. 이 단장은 그들이 귀국할 경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우려를 나타냈다.“아직은 조기유학생 1세대가 귀국할 때가 안됐지만 몇년후 그들이 몰려올 때 그들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외국인 사고를 갖고 돌아올그들이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큰 사회적 관심입니다. ” 밖에서 본 한국은 어땠을까.“한국인들은 참 열심히 사는것 같아요. 일중독증에 빠져 있다고나 할까요.토요일에도일하는 나라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아프리카나 캄보디아도 토요일은 쉬고 있어요.한국인들은 일에 지쳐서 그런지 장점인 인정과 순박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가장 순박하지 못한 나라가 되는 것같아요.그러나한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이고 아프리카의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알고 있어요.한국의 위상이 낮지않음을 느꼈죠.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달랐습니다.그들의 인종차별은 대단합니다.방을 주지 않는 거예요.결국 시멘트바닥에 철침대만 있는 지저분한 방을 겨우 구해 잤지요.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교민수가 줄어드는 나라라고 해요.흑인들이 발을 못붙인 곳이지요.” “세상을 돌아보니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 것 같아요.빈부의 차와 삶의 질의 차는 있지만 가난하다고 불행하거나삶의 질이 높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가난하지만 순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가난한 나라일수록 순박하고 정이 깊다는 것을 느꼈지요.문명은 오히려 인간사회를 차갑게 만들고 있는 것같은느낌을 받았어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로가는 돌길인 ‘잉카 트레일’을 걸을 때였다고 한다.험난하여 잉카제국이 스페인에 정복된후에도 500년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곳이다.잉카인들이 다니던 4,200m가 넘는 산길을 따라 3박4일동안 걸었다.“힘들었지만 인간의 적응력에놀랐어요. 여행 자체를 충분한 준비없이 시작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말이 통하지 않아도 다 사는 길이 있더라고요.”라고 이 단장은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온 가족이 식중독에 걸려 고생을 많이 했다. 노점상에서 먹은 음식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들은 건강하여 한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었다.가벼운 부상 등은 서울에서 가져간 약으로 치료했다.이 단장이 ‘처방’도 하고‘조제’도 했다고 한다.이 단장은 몸무게가 67kg에서 52kg로 15kg이나 줄었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몸무게는 변하지 않았다. 여행목적 중에는 재충전과 ‘가족찾기’가 있었다.가족찾기는 가족간의 사랑과 정을 돈독히 하는 것이었다.처남이상처한후 키우고 있는 처조카가 진정한 한가족이 되어야하는 과제도 있었다.여행은 다섯 식구를 완전한 한가족으로만들었다.그들은 보통사람들이 평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1년에 모두 다했다고 말했다.멀고 긴 여행에서 돌아와 모두지쳐 있었지만 그들이 머물고 있는 아파트에는 행복이 가득했다.창밖에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비가 내리고있었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이 성씨의 세계일주 여정. 지난해 7월11일부터 올해 7월10일까지 중국·인도·미국·영국·프랑스·독일·브라질.호주 등 6대주의 45개국을 여행.‘Lonely Planet’이라는 영문판 여행안내서가 생명줄과 같은 길잡이가 됐다.주로 안내서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나 유스호스텔에 머물렀다.지난해 7월 부친상과 올 4월의모친상으로 잠시 귀국했었다.인터넷 여행사 웹투어(www.weptour.com)가 후원하고 웹투어 홈페이지에 248개의 여행기와 지출내역 등을 올렸다.여행기는 보통 5백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여행기를 책으로 낼 예정이다. ●이 성씨의 가족들. 이 단장은 경북 점촌 출생.고대 법학과 졸업(76학번).80년행정고시에 합격하고 81년 서울시 공무원이 됐다.2000년에 3급(국장)으로 승진후 시정개혁단장으로일하다 1년간휴직.2001년 7월11일 원위치로 복직했다.문학사상의 수필부문 신인문학상도 수상했다. 부인 홍현숙씨는 대구 출신으로 어렸을 때 남편을 만났다. 첫째 아들 홍일은 휘문중학교 3학년,둘째 영일은 휘문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 처조카 홍익환은 대곡초등학교 5학년으로 복학.
  • 브라질 없는 월드컵대회?

    ‘브라질 없는 월드컵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일까’-.브라질이 안정적 4위 확보의 고빗길에서 또 한번 무너져 2002월드컵 본선 안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삼바축구재기’ 여부로 관심을 모은 남미 예선 13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패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 좌절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브라질은 2일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33분 우루과이의 마가야네스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허용해 0-1로 무너졌다.브라질은 이로써 우루과이와 나란히 6승3무4패(승점21)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4위를 지켰다.우루과이는 골득실에서 브라질보다 4점뒤진 +6을 기록,5위에 머물렀다. 10개국이 팀당 18경기씩 치르는 남미예선에서는 4위까지본선 티켓을 받고 5위는 오세아니아 챔피언이 유력시되는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이제까지 월드컵 본선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출전한 유일한 국가이며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남은 5경기에서 한 계단만 더 미끄러져도 피말리는 플레이오프전을 치를 수 밖에 없게 됐다. 브라질은 앞으로 파라과이(2위) 아르헨티나(1위) 칠레(9위) 볼리비아(7위) 베네수엘라(10위)와 경기를 남겨놓고있어 반타작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부동의 1위아르헨티나는 내년 월드컵 우승후보이고 파라과이와 칠레는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각각 2-1,3-0으로 승리한 전력을갖고 있다. 신임 펠리페 스콜라리로 사령탑을 바꾼 브라질은 그러나호나우두와 마우루 실바,안토니오 카를로스 등이 부상에서회복하면 이전의 위용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남미 强震…최소 70명 사망

    [리마 AFP AP 연합] 페루 남부와 볼리비아, 칠레 북부지역에서 23일 오후(현지시간) 강력한 지진이 발생,적어도 70명이 사망하고,집과 교회 등 건물 수십채가 무너졌다고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페루와 인접한 칠레 북부에서도 30명이 부상했으며,이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정부는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지질조사소 국립지진정보센터는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이날 오후 3시33분 태평양 페루 남부 해안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페루 지구물리학연구소는 진동이 1분 이상 지속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으며,최소 20회의 여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750㎞ 떨어진 페루 제2의 도시인 아레키파에서는 최소 22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가 생겼고,아레키파 남서쪽 모케과에서는16명이 사망했다고 후안 루이스 포데스타 민방위대장은 보고했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국가유산으로 지정한 아레키파의 유명한 성당도 일부 파손됐으며,정교한 탑이 무너져 돌조각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장면이 ‘카날 N’ TV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칠레 접경도시인 타크나에서는 9명이 숨지고,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축구장을 임시 치료소로 사용중이다. 아레키파,모케과,타크나에서는 또 어도비벽돌로 지은 전통가옥들이 수십 채 무너지거나 크게 파손됐으며,남부 일대 전화 및 전기서비스가 두절됐다고 라디오방송들이 보도했다. 다행히 수도 리마에서는 지진의 진동이 약하게 감지됐으나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발렌틴 파냐과 페루 대통령 권한대행은 현지 피해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아레키파로 향했으며,현재 두 대의 비행기가 22t 분량의 음식,담요,의약품을 싣고 아레키파로 가고 있다고 민방위대는 말했다.
  • 서석해 동화종합건설 회장, 주한 볼리비아 명예총영사로

    중견 건설업체 회장이 주한 볼리비아 명예 총영사로 임명돼화제가 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가 주한 명예 총영사로 위촉한 주인공은 동화종합건설의 서석해(徐錫海) 회장.서 회장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명예 총영사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들어갔다. 서 회장의 명예 총영사 임명은 그동안 각별한 교분을 쌓아온 볼리비아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추천으로 이뤄졌다.덕분에 그는 민간 명예 총영사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볼리비아 정부의 사증(비자)발급 업무를 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 받았다. 서 회장은 “볼리비아는 자원이 풍부하고 개발 여지가 많다”며 “우리 나라 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함께 사는 지구촌] (1)케어 인터내셔널

    유엔아동기금(UNICEF)통계에 따르면 새천년에도 지구촌에는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극도의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인도,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잇따른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다.유엔은 올해를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정,굶주림과 재난 재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의 각종 단체와 개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구호에서 복구,그리고 재건까지’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I)’이 내건 슬로건이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한 강진,볼리비아 산기슭을 덮친 홍수 등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도 CI같은구호단체가 있는 한 처참하지만은 않다.재해지역이 재건될때까지 이들의 봉사는 수년동안 계속되기 때문이다. CI의 구호작업은 신속한 것으로 유명하다.세계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들로부터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1보를 타전할 정도.그만큼 세계 구석구석에 CI의 자원봉사자가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36시간동안 매몰됐던 생존자를 구출할 만큼 구조전문가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구호품 준비는 체계적이기도 하다.인도 강진때도 CI는 생존자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예상,대피소와 담요부터 준비했다.그렇다고 무작정 구호물품을 준비하지 않는다.해당국이나 다른 구호단체와 협의,중복되지 않는구호물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이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은두터운 후원층 때문이다.인도 강진 때도 CI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are.org)를 통한 모금액이 이틀만에 15만달러(1억6,000여만원)를 넘어섰다.재난지역의 자원봉사자는 실상을 알리고,전세계 후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즉석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스템이다. CI는 긴급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전쟁·재난으로 황폐해진국가나 마을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9년 11월 중순 사이클론이 휩쓸어 1만여명이사망한 인도 북부 오리사주.하지만 1년여동안 케어의 도움으로 오리사주 주민들은 자립에 성공했다.이때 만들어진 공동피난처는 기상정보와 어업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CI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10월 미국의 22개 단체가모여 결성됐다.2차 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인들을 돕자는게 설립목적.CARE란 이름도 ‘유럽을 돕는 미국인들의 모임(Cooperative for American Remittances to Europe)’이란의미의 영문 약칭이다.당시 미국인들은 1인당 10달러씩을 거둬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케어 패키지’란 구호품 상자를 1억개 이상 보냈다. 48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원조를 시작으로 원조 대상을 전세계로 넓혀 지금까지 125개국 10억 인구가 CI의 도움을 받았다.원조액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79년까지 모두 4,910만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격인 케어 인터내셔널을 두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덴마크 일본 등 10개국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회원수는 7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고 후원자는 4,500여만명 수준이다.활동범위도 전쟁이나 재난 구호에서 에이즈예방교육,보건·위생 원조,도로 건설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지진 아픔 보듬는 한국인 NGO들. 지난달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고 건물과 가옥이 모두 초토화된 인도 서부의구자라트주.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한달여가 지난 지금 굶주림과 상처,지진의 충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그 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손길도 인도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국제자선 NGO 월드비전 한국지부인 ‘월드비전한국’.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월드비전한국’은 다른 100여개국 월드비전 회원국들과 함께 구자라트주에 200만달러의예산을 들여 100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식량·의류 등물자배분과 의료지원 등 구호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현지구호팀의 일일 리포트를 게재하며 성금모금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모토로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밥 피얼스 목사와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전쟁고아와 남편잃은 아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탄생시켰기 때문.그후월드비전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뻗어나갔다. ‘월드비전한국’은 르완다·케냐·코소보 등의 난민들을위한 구호사업과,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복지관 운영과 결연아동후원,결식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제공에 이르기까지 인종·국경을초월한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90년대 초 빵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굶주린 이웃을 도왔던 ‘사랑의 빵운동’이나,탤런트 김혜자·박상원씨 같은 친선대사의 활약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한국의 조석인(趙錫仁) 대외협력처장은 “어려웠던시절,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때”라고 말한다.우리에게는 크지 않은 만원의 돈이면 인도 5인 가족의 일주일 생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월드비전 농업자문 김은각씨. “육아원·병원의 아이들이 오이냉국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그 애들한테는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지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장에서 수경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김은각(60·시드니 거주)씨는 요즘 서울·평양·시드니를 오가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월드비전의 농업기술자문으로서지난 94년부터 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현지에 들어가 감자·야채 등을 재배하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새로 시작할 과수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잠시 서울을 들렀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났다.어려서 남한에 내려와 70년대 중반중동에 나가기까지는 평범한 근로자였다.그러나 중동근무 시절 우리 근로자들이 일본산 배추와 무를 비싸게 사들여 김치를 만드는 걸 보고‘배가 아팠다’고 한다.그래서 사막에 처음으로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모래에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으로 채소농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일약‘수경재배의 일인자’로 통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시드니 근교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수경재배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그의 인생을또 다시 바꾼 것은 97년.죽마고우인 월드비전의 한 목사가“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꼬박 사흘동안 끈질기게 요청받은 끝에 이 제의를 수락했다.지금은 1년 중 8개월 이상을북한에서 지내며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사도’로봉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푹 빠지다 보니 시드니농장은 파산지경으로 몰렸고 가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한시적인 물자지원보다는 수경재배기술의 성공적인 전수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한 번 먹은 결심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동미기자. *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약칭 IYV)’.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국제적으로 조성하자는게 그 취지다. IYV에는 또한 그동안 효과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체계화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유엔은 지난해 11월 28일 뉴욕 본부에서 IYV 출범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출범식 이전인 지난해 7월 30일 각 자원봉사 관련단체 50여명이 ‘IYV 2001 한국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고 IYV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형식적인 국제회의는 삼가고 있다.올해 예정된 국제행사는 오는 3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5차 UN여성지위위원회,이탈리아에서 열릴 자원봉사에 관한 세계회의,오는 10월3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자원봉사 행정에 관한 국제회의 등으로 많지 않다.지역사회·시민단체·마을주민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IYV는 국제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 뉴욕·본·도쿄등지에서 동시에 결산 폐막행사를 갖고 금년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대한광장] 경제개혁과 국민적 합의

    우리정부가 금융·기업·공공부문 및 노동시장 등 4대 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2월 말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경제개혁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며 앞으로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는 형편이다.심지어 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체념하는 이들까지도 생겼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다수의 국제경제전문가들도 한국의경제개혁에 문제가 생겼음을 지적하면서 중단 없는 개혁만이 우리 경제가 살길임을 주문했다고 외신은 전한다.일이 이렇게 된 데는 여러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모두가 경제개혁 개념을 너무 안이하게 이해했고 또 거기서 발생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제대로 예상치 못한 데서연유한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개혁은 과거의 경제 패러다임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는 창조적파괴의 과정이다. 그러기에 그 과정에서 숱한 파괴의 징후가 나타나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실업자가 생기고 공장과 기계가뜯기며 때로는 옛 질서가 송두리째 무너지기도 한다.대부분의 개도국에서 야심차게 시작된 개혁정책이 중도에 좌초하고만 가장 큰 이유가운데 하나가 국민적 저항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학자 로드릭은 국민이 개혁의 피해자가 될지 또는 수혜자가 될지 사전에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유권자들까지도 그들 다수에게 이익이 될 개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그렇게 되면 개혁은 정말 물건너가게 될지도 모른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될까 불안한 근로자의 저항,경영권 박탈 위기에 몰릴 기업가의 조직적 반발,개혁 피로증에 지친 공무원의 비협조가 계속되는데도 개혁을 밀어붙일 강심장의 정치지도자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개혁에 관한 국민적 합의이다.물론 볼리비아·폴란드·러시아의 경제개혁에 직접 관여한 미국 하버드대학 제프리삭스 교수 같은 이는 “일반대중은 개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구한다는 것은기껏해야 시간낭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개혁이 국민 지지를 얻기어려운 난제임을 지적한 좋은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지와 참여 없이 경제개혁에 성공한 나라는 극히 드물다.개혁 초기에는 행정부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혁정책이 용인될지 모르지만 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의회와 이익집단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경제개혁에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1980년대의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의 경험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그러기에 경제개혁론의대가인 윌리엄슨도 개혁의 성공조건 16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바로 국민적 합의라고 지적했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경제개혁에 국민적 합의를 얻는 데 크게 미진하였다.개혁의 필요성만을 강조했지 그것이 국민 각자에게 가져다 줄편익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그래서 일반서민들까지 개혁의 ‘개’자만 들어도 고개를 흔들게 된 것이다.정보화시대에 국민은 막연한 애국심 호소에 쉽게 감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은 정부가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희생하는 국민 능력을과대평가하지 말고 겸허하고 과학적인 자세로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할 때다.지금까지의개혁성적표를 솔직하게 내보이고 지금부터 추진할 개혁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그것이 결국 국민 각자에게어떤 형태의 편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인지를 설명해 줘야 한다. 국민과 야당도 2월 말에 내놓을 정부의 개혁성적표에 연연하지 말고오히려 앞으로의 개혁 구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개혁은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당위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박명광 경희대부총장·경제학
  • 북한·미얀마·쿠바…기본 인권·자유 최악

    올 한해에는 민족간 분규가 수그러들면서 전 세계에서 81년 이후 최대 인구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렸다.그러나 북한 등 11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의 측면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각국의 민주화 및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는 20일 ‘세계의 자유 2000∼2001년’이라는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전 세계 192개국을 조사한 결과 올 한해동안 86개국에 사는 25억명(세계 인구의 40.7%)이 완전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유했다고 밝혔다.반면 47개국의 22억명(35.5%)은 ‘전혀 자유롭지 않은’나라에 살고 있으며,59개국 14억명(23.8%)은 부분적으로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자유가 거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47개국 중 북한을 비롯,아프가니스탄,미얀마,쿠바,적도 기니,이라크,리비아,사우디 아라비아,시리아 및 투르크메니스탄 등 11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측면에서 최저 평가를 받아 최악 중의 최악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또 정치적으로 자유스러운 민주국가들은 지난 90∼98년 사이 9년동안 부자유국들보다 약 70%가 높은 평균 2.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에 대한 존중이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벨리즈와 베냉,볼리비아,자메이카는 국민들에게비교적 많은 자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전 주한 美대사 매카나기 사망

    [애틀랜타 AP 연합] 미국 국무부의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주중국 및 파키스탄 대사 등을 지냈고 4·19 당시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월터 매카나기 전 대사가 타계했다.향년 92세. 매카나기 전 대사는 1974년 은퇴한 뒤 살아온 애틀랜타의 크로포드롱 병원에서 지난 10일 사망했으며,장례식은 13일 치러졌다. 그는 1952년부터 57년까지 국무부 중국국장을 지낸 후 1966년부터 1974년까지는주 타이완 대사와 주중국 대사를 역임했다. 일본,볼리비아,브라질,홍콩 등지에서도 외교관으로 봉직했다.그는상하이(上海) 총영사관 근무시절 중국 공산혁명이 일어났고 파키스탄 대사 시절에는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발하는 등 외교관 재직시 숱한 미묘한 정치적 문제들을 다뤄야 했다.
  • 英그레이엄 핸콕 ‘신의 거울’

    가려진 역사의 뒤안을 새삼 들춰보는 작업은 지난할 수밖에 없다.하물며 그것이 이론(異論)이나 전혀 다른 사실(史實)을 제시할 때라면더욱이나 그렇다.‘신의 지문’으로 세계적 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그레이엄 핸콕의 98년작 신의 거울(Heaven's Mirror·김영사 펴냄)은그래서 한눈에 시선을 잡아끈다. 학계에서 오래전 이미 정설로 굳어있는 사실들에 호기롭게 ‘No’를외치는 핸콕은 역사학자가 아닌 영국의 저널리스트다.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초고대문명이 발생한 시점은 1만2,500년전이며,그 무렵 이미‘문명 네트워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는 요지의 주장을편다. 핸콕의 문명탐색은 멕시코 아즈텍 문명 언저리에서부터 출발한다.이집트를 거쳐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태평양의 여러 섬들,일본의 요나구니섬,페루·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나스카·마야·잉카 문명에이르기까지 잃어버린 문명의 흔적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광범하게뿌릿발을 넓혀간다. 얼핏 논의의 전개방식이 복잡할 것지만 지은이의 관점은 언제나 하나로 압축돼 있다.세계에흩어진 다양한 고대문명들이 단일 네트워크를형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기원전 2,50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고대문명의 상징스핑크스.기원전 5,000∼1만5,000년에 이미 만들어졌던 건축물을 복원한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스핑크스의 표면에는 침전으로 인한 풍화의 표식들이 생생한데,이집트에 이같은 기후가 나타났던 것은 적어도 기원전 5,000∼7,000년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는 논리를 들이댄다.물론 이는 그의 개인적 학설은 아니다.그의 추론들이 설득력을 확보하는 것은 다양한 학계의 견해들을 폭넓게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스핑크스의 연대추정과 관련해서는 저명 이집트 학자 존 앤서니 웨스트의 연구결과를 빌렸다. 통설로 굳어진 고대역사에 의문부호를 찍는 작업은 조목조목 이뤄진다.초고대문명의 네트워크 이론은 앙코르 와트의 존재를 설명하는 지점에 이르러 확고한 신념을 보여준다.이집트 기자의 거대 피라미드로부터 동쪽으로 정확하게 72도 위치에 있는 앙코르 와트는 1만2,500년전 용자리(별자리)의 지상복제물이라는 것.초고대문명 계승자들이 구축한 세계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별자리에 근거한 그의 주장들은 뚜렷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예컨대,기자의 거대 피라미드는 1만2,500년전 하늘의 오리온좌를 나타내고 있다는 주장을 보자.피라미드 내부에 만들어진 두아트(Duat,고대이집트인들이 믿었던 내세로 가는 통로)형태가 당시 하늘의 오리온자리와 닮아있음을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책의 좋은점 몇이 단박 눈에 들어온다.무엇보다 고대 이집트문명을배경으로 한 픽션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250여장의 원색사진을 곁들인 편집은 술술 책장이 넘어가게 할만큼 충분히 흥미진진하다.신통한 것은,그럼에도 경박한 분위기를 피우지 않는다는 점이다.기자출신의 지은이가 10년동안 열심히 다리품 팔아가며 확보해낸현장감이 책 구석구석에서 빛을 내주는 덕분이 아닐까 싶다.김정환옮김. 황수정기자 sjh@
  • 브라질 축구대표 감독 ‘사면초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완더리 룩셈부르고 감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2002월드컵 남미예선에서의 성적부진으로 퇴진 위기에 몰린 터에 이번엔 탈세혐의로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된 것. 룩셈부르고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유례 없이 참담한 성적을 기록,온갖 수모를 겪고 있다.외신들은 룩셈부르고가 다음번 예선(9월4일볼리비아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남미예선에서 3승2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룩셈부르고의 퇴진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 칠레전 참패 이후.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0-3으로 졌다.브라질이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기록한 3번째 패배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마지노선인 4위로 밀려났다. 칠레전 완패 이후 룩셈부르고는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기 시작했다.언론들은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 ‘브라질이 아직도 세계최강이라 할 수 있는가’ ‘브라질이 2002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잇따라 제기했다. 브라질의 부진은 국제축구연맹(FIFA) 평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FIFA는 8월 랭킹에서 브라질을 2위 프랑스와 근소한 차이로 선두에 유지시키면서 “브라질은 프랑스가 2002월드컵 자동진출국이어서 예선경기를 치르지 않는 바람에 당분간은 운좋게 선두를 지킬 것”이라는사족을 달았다.한편 룩셈부르고 비판에 앞장서온 브라질 일간 ‘오디아’지는 23일 그가 타인 명의로 재산을 관리토록 하면서 탈세를자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해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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