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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에 광고 올려 30만원에 아기 판매한 엄마 체포

    페북에 광고 올려 30만원에 아기 판매한 엄마 체포

    이제 겨우 18살 된 여자는 왜 아기가 필요했던 것일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뜬 광고(?)를 보고 아기를 산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기를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도 나란히 철창행 신세가 됐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아동보호위원회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신생아를 거래한 혐의로 2명 여자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친아들을 팔아넘긴 친모는 이미 자식 넷을 둔 엄마였다. 자식 넷을 둔 여자가 다섯이라고 키우지 못할까, 여자는 왜 아들을 팔아치운 것일까. 경찰이 조사를 해보니 여자는 아들의 아버지가 누군지 몰랐다. 여자는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게다가 출산을 하면서 병원비까지 빚진 상태였다. 여자는 아기를 팔아 빚을 청산하기로 하고 아기를 판다는 광고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자가 요구한 돈은 251달러, 우리돈으로 29만 2000원 정도다.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리자 바로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아기를 원한 사람은 18살 여자였다. 두 사람은 현찰을 주고받고 아기를 매매했다. 하지만 볼리비아 사이버수사망에 걸리면서 두 사람은 나란히 수갑을 찼다. 경찰은 "친모가 아기를 판 이유는 충분히 파악됐지만 18살 여자가 아기를 산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생아매매는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볼리비아에선 신생아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볼리비아에선 신생아매매 1340건이 경찰에 신고됐다. 그러나 관련자가 처벌을 받은 사건은 30건에 불과해 수사가 미흡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줌마들의 한판 승부’ 촐리타 레슬링

    ‘아줌마들의 한판 승부’ 촐리타 레슬링

    1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엘알토에서 열린 ‘촐리타(cholitas) 레슬링’에 참가한 여성 레슬링 선수들이 화끈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촐리타 레슬링은 2003년 볼리비아에서 시작됐으며 일반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서서 편한 옷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자유레슬링으로 많은 고정팬을 갖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르헨티나 이스라엘도 반도핑 징계 가능성

    아르헨티나 이스라엘도 반도핑 징계 가능성

     러시아 말고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볼리비아, 안도라, 이스라엘 등 다섯 나라가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미준수(non-compliant) 국가로 분류됐음이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브라질, 벨기에, 프랑스, 그리스, 멕시코와 스페인은 ’감시 목록‘에 올랐으며 이들 나라는 내년 5월까지 엄격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비슷한 징계를 당할 수 있다. 여러 국내외 매체들로부터 러시아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케냐는 도핑 규제 시스템을 설명할 것을 요구받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이들 나라와 한묶음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현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의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된 케냐인들만 15명에 이른다. 이들 미준수 국가들은 WADA의 정보 제공 요구에 만족할 만한 답을 하지 못했으며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우크라이나는 승인받지 않은 실험실을 이용했음이 확인됐다. 안도라와 이스라엘은 적절한 규정을 갖고 있지 못했다.   한편 WADA는 이날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이틀 동안의 재단 회의를 마치며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을 정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IAAF는 러시아가 자국 육상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확실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육상대회에 무기한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1976년 몬트리올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에드 모제스(미국)는 이날 WADA 집행위원회 도중 “내 친구 중에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게 메달을 빼앗긴 사람이 적지 않다”며 “다시는 자신의 꿈이 강탈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여성 리더의 시대를 꿈꾸며/이은재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여성 리더의 시대를 꿈꾸며/이은재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다양성의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전히 획일화돼 있는 곳이 있다면 남성 중심의 우리 국회일 것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할당제’ 등의 제도적 보완을 도입해 온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현재 지역구 의원의 94%, 전체 국회의원의 84.3%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거, 육아 등의 복지 상태가 미비해 젊은이들이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가 돼 가는 사회적 문제에 국회에 필연적으로 만연해 있는 남성 중심의 사고가 반영된 탓은 아닐까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칠레의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3500여개의 국립 보육시설을 만들었다. 여성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고, 미혼모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출산율도 덩달아 올랐다. 물론 남성 정치인도 이에 못지않게 여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지만, 여성만큼 직접적인 불편과 어려움을 겪지 못해 경험의 차이에 따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남성 위주의 국회 구성이다 보니 성폭력 등에 대한 반인권적 발언 등 시대 조류를 거스른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회의원 징계·자격윤리 심사에 대한 의안 목록을 보면 19대 국회의 총 40건 가운데 7건, 18대 국회 56건 가운데 4건이 위와 같은 사유에 해당되며 모두 남성 의원들이 관련돼 있다.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관행과 인식이 국회에 만연하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관련된 부패 문제의 대부분이 윤리 심사의 대상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8대와 19대 전체를 합해 부패 관련 윤리심사 의안은 1건에 불과한 반면 언론에서 보도된 부패 의원들에 대한 사건은 33건 이상이고 이 가운데 남성 의원들과 관련된 사건이 29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세계 각국의 의회가 국제의회연맹(IPU)에 제출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전 세계 국회의원 중 여성 의원의 비율은 22.3%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낮은 16.3%로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같다. 르완다는 전체 의원 80명 중 여성 의원이 51명에 달해 63.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의원 130명 가운데 69명이 여성으로 2위(53.1%)를 기록했다. 우리가 여러 방면에서 참고로 삼는 국가인 독일은 36.5%였다. 물론 1948년 초대 국회 당시 1명에 불과했던 여성 국회의원이 현재는 47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우리 국민의 성숙한 유권 의식을 보여 주는 분명한 지표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이제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기점으로 여성 국회의원의 시대를 열어 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숙명이나 다름없다. 흔히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올해 3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 중 25.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선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시작은 여성에게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가 사회를 바꾸는 가장 빠르고도 바른 길이 될 것이다.
  • 경찰간부 출신 재소자, 가수까지 불러 ‘교도소 생일파티’

    경찰간부 출신 재소자, 가수까지 불러 ‘교도소 생일파티’

    거물 재소자를 위해 교도소에서 가수까지 초청해 대규모 생일파티를 열게 한 볼리비아의 교도소장이 쫓겨났다. 문제의 교도소장은 마약카르텔과 손을 잡은 재소자에게 특혜를 줬는지 조사를 받고 있다. 파티가 열린 교도소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팔마솔라 교도소. 이 교도소에선 최근 밤샘 파티가 열렸다. 밤 11시부터 음악이 울리더니 초청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열창을 뽑기도 했다. 알고 보니 파티는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전 경찰 고위간부의 생일에 맞춰 열린 행사였다. 생일을 맞은 전직 경찰간부는 마약수사를 지휘하다 멕시코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파블로 구스만의 마약카르텔과 뒷거래를 한 혐의로 철장에 갇힌 부패한 경찰이었다. 볼리비아 경찰에 따르면 파블로 구스만의 아들 헤수스 구스만은 2011년 코카인 거래를 위해 볼리비아에 입국했다. 가짜 신분으로 입국한 헤수스 구스만은 볼리비아에서 비행기 조종까지 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하다 빠져나갔다. 문제의 전직 경찰간부는 헤수스 구스만의 입국을 도운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마약카르텔과 뒷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직 경찰간부는 최근 교도소에서 첫 생일을 맞았다. 파티는 바로 그의 생일에 맞춰 열렸다. 가수들까지 초청해 무대에 올리는 등 파티는 호화판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파티를 열도록 허가를 내주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게 파면된 교도소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간부 출신인 재소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가 열렸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교도소장 외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예외 없이 모두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악한 기운을 막아줍니다” 볼리비아 해골 축제

    “악한 기운을 막아줍니다” 볼리비아 해골 축제

    볼리비아 라파스의 묘지공원에 8일(현지시간) 해골들이 몰려들었다. 꽃으로 치장한 해골, 선글라스를 걸친 해골 등 화려하게 장식된 해골들은 묘지공원에 있는 작은 성당에서 신부의 축복을 받았다. 남미 볼리비아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열린 해골 축제다. 해골 축제는 매년 11월 '죽은 자들의 날' 1주일 후에 열린다. 주민들은 평소 집에서 귀하게 모시던 해골을 들고 라파스 묘지공원을 찾는다. 목적은 하나, 신부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다. 해골을 신처럼 모시는 주민 대부분은 가톨릭신자다. 하지만 안데스 원주민 전통 종교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주민들은 해골을 함께 섬긴다. 고산지대에 사는 볼리비아 원주민 사회엔 해골을 잘 모시면 도둑을 막아주고 집에 좋은 운을 가져온다는 미신이 있다. 주민들은 매년 한 차례 집에 모셨던 해골을 들고 묘지공원을 찾아가 축제를 연다. 주민들은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를 올리길 바라지만 해골축제를 공인하지 않은 가톨릭교회는 축복으로 미사를 대신한다. 묘지공원 관계자는 "가톨릭이 원주민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편이라 축복기도를 드려주지만 미사를 올리진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모시는 해골은 가족과는 상관 없는 타인의 것이 대부분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해골을 모셔야 효력이 있다는 무속신앙 때문이다. 주민들은 연고가 없는 유골이나 버려진 유골에서 해골을 구해 모신다. 해골을 많이 모실수록 악한 기운을 막는 데 효력이 있다는 전통 덕에 해골을 여럿 모시는 가정도 많다. 올해 해골 축제엔 최대 4개의 해골을 갖고 축제에 참가한 주민이 목격됐다. 사진=오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공들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글로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공들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글로벌’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시 중심가의 인민대회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부터 국빈방문 중인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을 만나 웃음꽃을 피우며 환담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네덜란드 등 많은 나라들과 함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개방된, 윈윈을 위한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알렉산더르 국왕은 “네덜란드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하고 중국 주도의 AIIB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가 중국 정부의 새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올해 말 공식 출범하는 AIIB의 57개 창립 회원국 중 하나다. 시 주석과의 회동을 마친 알렉산더르 국왕은 산시성 옌안(延安)의 황토고원 일대 등을 둘러보기 위해 베이징을 떠났다. 표면적 방문 이유는 10년 전 자신이 직접 심었던 나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나 산시성 옌안의 황토고원은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시기인 1969년 15세의 나이로 하방돼 22세까지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었던 곳이다. 시 주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동선(動線)이란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는 150여개의 기업의 25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동해 중국의 투자 유인 등 경제협력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막대한 자금-소비력에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CEO들 중국에 잇단 추파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속속 베이징을 찾아 중국과 ‘관시(關係) 맺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장즈셴(張志賢) 싱가포르 부총리,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 등 각국 지도자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와 저커버그 CEO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베이징을 다녀간데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해 중국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이들이 중국에 추파를 던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과 소비력 덕분이다. 지난해 중국인 1인당 소득이 7500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1만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소득이 1만2000달러에 이르게 되면 세계은행(WB) 기준으로 고소득국가로 분류돼 중국에 본격적으로 소비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방문에 이어 오는 29~30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1월 2~3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가 방문하는 29일은 중국 경제 5개년(2016~2020년) 청사진이 그려지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마지막 날이어서 중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중전회가 끝나는 어수선한 시기에 중국이 굳이 독일 총리를 맞는다는 건 독일과 중국 경제가 한 배를 탔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CEO를 대동하고 회사의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한 바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번에도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폭스바겐은 메르켈 총리와의 방중 일정을 위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당기기도 했다. 메르겔 총리의 방중 이후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월 2~3일에 중국을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프랑스와 중국 간의 관광과 항공 부문 협력을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 24조원 경협 맺은 영국’ 티베트 독립 반대’ 천명 물론 중국과 관시 맺기에는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서방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선언으로 중국에 확실한 점수를 딴 영국은 2010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취임 직후부터 경제난 극복을 위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11월에 이어 2013년 12월 최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의 투자협정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140억 파운드 (약 24조 3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체결했다. 캐머런 정부는 중국을 영국 경제 회복과 성장의 파트너로 삼기 위해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3월 초에는 윌리엄 왕세손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시진핑 주석을 런던으로 국빈 초청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부부와 함께 영국 왕실의 황금빛 마차에 올라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이동했다. 이 마차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타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영국이 시진핑 주석에 대해 특별한 대우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중국은 영국과 400억 파운드에 이르는 무역·투자 협정에 서명해 통 크게 화답했다.  글로벌 기업 CEO들도 중국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쿡 애플 CEO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들의 환심사기‘에 올인했다. 쿡 CEO는 지난 21일 극심한 스모그를 뚫고 중국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올라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려 화제가 됐다. 특히 그는 웨이보를 통해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을 맞아 다시한번 중국에 오게돼 매우 기쁘다“며 ”새벽 만리장성에 등반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밝혔다. 중국인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중국 전통 명절을 챙긴다는 사실은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쿡 CEO의 중국 방문은 24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문을 여는 중국내 24호 애플스토어 개장식을 주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중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웨이보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어로 직접 인사말을 올렸다. 그러자 불과 1시간 만에 20만 명의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쿡 이어 저커버그 방중... 칭화대서 중국어로 강의, 중국 청중에 감동줘  쿡 CEO에 이어 저커버그 CEO는 24일 오후 베이징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에서 22분간 중국어로 강연했다. 특유의 회색 후드티 차림으로 강단에 오른 그는 원고 없이 시작했다. 저커버그 CEO는 2004년 페이스북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인터넷에선 어떤 물건이든 찾을 수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바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창업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알고 보니 중국의 ‘알리바바’나 ‘샤오미’의 창업 동기도 나와 같더라”고 덧붙였다.종종 말을 멈추거나 문법적 실수를 드러내는 등 유창한 실력까지는 아니었지만 1년 전보다 한결 향상된 실력으로 청중들을 감탄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칭화대 강연 동영상은 270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15억 이상의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거대 시장 중국 내 접속은 공식적으로 차단된 상태이다. 그는 강연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갱(秦始皇陵 兵馬俑坑)에 들러 주변 일대를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인들은 수면 부족? “원시인들과 차이 없다”

    과거 사람들에 비해 현대인의 잠자는 시간이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건 참일까, 거짓일까.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뉴멕시코대, UC샌타바버라대, 예일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공동 연구진은 현대인과 원시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수렵채집인들의 수면 시간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5일자에 발표했다. 현대인의 수면 시간이 과거와 비교해 줄어들면서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됐다는 속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다.연구팀은 원시시대 삶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남미 볼리비아 츠마네족, 아프리카 탄자니아 하드자족, 나미비아 산족의 성인 94명을 대상으로 1165일 동안의 수면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원시부족민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9~8.5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미국 암학회에서 미국인 200만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나온 6.5~7.5시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자는 동안 뒤척이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 현대인은 전체 수면 시간의 절반이나 3분의1에 불과한 반면 원시부족민들은 5.7~7.2시간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롬 시걸 UCLA 정신및바이오행동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대인의 수면 시간이 과거보다 짧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수면 시간을 줄였다고 느끼는 것은 과거와 달리 전자기기 같은 다양한 외부자극이 늘어나면서 깊이 잠드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제의 연구] 현대인들이 잠자는 시간 과거보다 줄었다? NO!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과 갖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밤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도 취약해지기 마련이다. 일부에서는 토머스 에디슨이 전기와 전등을 발명한 이후로 밤이 환해지면서 사람들의 수면시간이 줄기 시작해 최근에는 각종 스마트기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더욱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현대인들의 수면시간이 과거보다 줄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뉴멕시코대, UC산타바바라대, 예일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공동연구진은 현대인들과 원시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수렵채집인들의 수면시간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현대인들의 수면시간이 과거와 비교해 점점 줄어들면서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는 속설을 뒤집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자기기 등 현대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시시대 삶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남미 볼리비아의 츠마네족,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하드자족, 나미비아의 산족의 성인 94명을 대상으로 1165일 동안의 수면패턴을 조사했다. 이들의 행동과 수면 패턴은 시계형태의 웨어러블 피트니스 밴드 ‘액티와치 2’를 이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원시부족민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9~8.5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2002년 미국 암학회에서 미국인 200만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나온 6.5~7.5시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낮잠은 거의 자지 않았으며 해가 진 뒤에도 2.5~4.4시간 깨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현대인들은 자는 동안 뒤척이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 수면시간의 절반 혹은 3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원시부족민들의 숙면시간은 5.7~7.2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제롬 시걸 UCLA 정신및바이오행동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수면시간이 과거보다 짧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의 삶이 수면시간을 줄였다고 느끼는 것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외부 자극이 늘어나면서 깊이 잠드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 “더 늘어날 가능성 있다” 현재 상황은?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 “더 늘어날 가능성 있다” 현재 상황은?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8.3 강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국가긴급재난센터에 따르면 칠레에서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헤 부르고스 칠레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이라고 전했다. 사상자 집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지진으로 전국적으로 집 3000가구가 파손됐다. 또 해안지역에는 쓰나미 경보에 1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한 후 두 차례의 강한 여진이 관측됐다. 규모 8.3 강진은 전날 오후 7시 54분경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70.8㎞ 떨어진 해안에서 발생했다. 이후 규모 6.2와 6.4의 여진이 뒤따랐다. 이번 지진은 칠레 전역 뿐 아니라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에서도 감지됐다.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인근 해안에 영향을 미쳤다. 인명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고스 내무장관은 예비 피해 규모 보고에서 “칠레인 자연재해에 익숙해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를 극복해왔다”라며 “이번에 칠레인의 기질과 마음을 보여줄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칠레는 지진 때문에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을 정도로 지진 다발지역이다. 1960년 9.5의 강진으로 칠레 중부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규모 8.8 지진, 지난해 4월 규모 8.2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사진 = 서울신문DB (칠레 8.3 강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16년 다카르랠리, 아르헨에서 시작...엘니뇨 영향

    2016년 다카르랠리, 아르헨에서 시작...엘니뇨 영향

    2016년 다카르랠리의 출발지가 아르헨티나로 확정됐다. 아르헨티나 관광부와 다카르랠리 조직대행업체 ASO는 17일(현지시간) "다카르랠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스타트를 끊는다."고 밝혔다. 2016년 다카르랠리는 내년 1월 3일부터 16일까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를 거치는 9000km 노선으로 진행된다. 원래 내년 다카르랠리는 페루 리마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다. 페루 관광청은 지난 5월 "리마가 다카르랠리 출발지로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이후 2년 연속 대회에서 빠진 페루가 다카르랠리에 재합류하면서 2016년 다카르랠리 노선은 페루-볼리비아-아르헨티나로 결정됐었다. 하지만 페루는 8월 말 다카르랠리를 포기했다. 올해 유난히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는 엘니뇨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 페루 해변지역에 엘니뇨로 인한 폐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루에선 1997~1998년 심각한 엘니뇨 현상으로 3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페루가 엘니뇨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다카르랠리를 포기하면서 대회조직 측은 부랴부랴 대회노선을 다시 짰다. 아르헨티나 관광부 관계자는 "페루 리마에서의 출발이 불발함에 따라 플랜B를 가동한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볼리비아를 거치는 노선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카르랠리는 최악의 조건을 달리는 경주대회로 '죽음의 랠리'라는 섬뜩한 애칭을 갖고 있다. 워낙 험준한 코스를 달리다 보니 대회 때마다 사망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약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 “더 늘어날 가능성 있다” 현재 상황 어떻길래?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 “더 늘어날 가능성 있다” 현재 상황 어떻길래?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8.3 강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국가긴급재난센터에 따르면 칠레에서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헤 부르고스 칠레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이라고 전했다. 사상자 집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지진으로 전국적으로 집 3000가구가 파손됐다. 또 해안지역에는 쓰나미 경보에 1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한 후 두 차례의 강한 여진이 관측됐다. 규모 8.3 강진은 전날 오후 7시 54분경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70.8㎞ 떨어진 해안에서 발생했다. 이후 규모 6.2와 6.4의 여진이 뒤따랐다. 이번 지진은 칠레 전역 뿐 아니라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에서도 감지됐다.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인근 해안에 영향을 미쳤다. 인명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고스 내무장관은 예비 피해 규모 보고에서 “칠레인 자연재해에 익숙해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를 극복해왔다”라며 “이번에 칠레인의 기질과 마음을 보여줄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칠레는 지진 때문에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을 정도로 지진 다발지역이다. 1960년 9.5의 강진으로 칠레 중부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규모 8.8 지진, 지난해 4월 규모 8.2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칠레 8.3 강진 사진 = 서울신문DB (칠레 8.3 강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찰이 순찰차 타고 범죄행각?

    경찰이 순찰차 타고 범죄행각?

    남미 볼리비아 경찰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게 됐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민간인과 합세해 범죄행각을 벌인 경찰 2명이 수갑을 찼다. 라파스에서는 최근 술에 취한 행인이 남녀에게 지갑 등 소지품을 털렸다. 피해자가 술에 잔뜩 취해 있어 누구도 모를 뻔했지만 익명의 주민이 우연히 범행을 목격하고 핸드폰으로 촬영해 TV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충격적인 경찰의 범죄는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술에 취한 행인을 턴 건 민간인 남녀였다. 하지만 범행을 지휘한 건 경찰로 보인다. 동영상을 보면 순찰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행인을 폭행하고 소지품을 모두 빼았다. 이어 대기하고 있던 순찰차에 올라 도주했다. 두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순찰차가 다시 멈추고, 두 사람은 차에서 내린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걸어서 사라진다. TV가 동영상을 공개하고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범행을 벌이고 돌아다닌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자 볼리비아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볼리비아 경찰청장 에드가르 떼예스는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 2명이 누구인지 확인해 이미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만6000명 경찰 중 이런 경찰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볼리비아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현지 일간지 엘데베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찰을 믿는다는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은 경찰을 부패하고 무능한 기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페이스북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버려진 2살 아이를 젖먹여 구한 견공

    버려진 2살 아이를 젖먹여 구한 견공

    임신한 개 한 마리가 버려진 두 살배기 남자아이에게 젖을 먹여 구한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칠레 방송 ‘24호라스’(24Horas)를 인용해 칠레 최북단 항구도시 아리카에서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두 살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리카는 가난한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온 페루와 볼리비아인 등이 모여있는 빈민가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은 임신한 개 ‘레이나’의 젖을 먹으며 지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년의 몸은 영양실조 상태였다. 따라서 레이나가 없었으면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고 병원 의사 후안 노아 박사는 말했다. 또한 이에 옮아 있었고 피부병에도 감염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 소년을 발견한 레이나의 주인은 “한 사람의 부모로서 여성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임신한 개의 젖을 먹어 목숨을 연명하고 그 주인 여성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구원받은 소년. 그의 어머니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소식통에 따르면, 소년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에게 음식도 물도 주지 않고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후 아이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도 왔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만취한 상태였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 아이를 내버려두기 전에도 그녀는 자주 술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고 인근 주민은 증언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년은 건강을 회복했고 이미 퇴원했으며 현재 칠레 아동 복지국에 의해 보호돼 있다. 앞으로 소년의 거취 문제는 오는 22일 가정법원의 재판을 통해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플리커, 24호라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렁크에 잡은 강도 싣고 치안 고발한 택시기사

    트렁크에 잡은 강도 싣고 치안 고발한 택시기사

    이색적인 방법으로 치안불안을 고발한 볼리비아의 택시기사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화제의 택시기사는 최근 강도를 만나 갖고 있던 돈을 몽땅 빼앗겼다. 강도는 깨진 유리조각을 손에 들고 택시기사를 위협했다.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핸들을 잡은 기사는 1주일 만에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천천히 택시를 몰던 기사는 길을 걷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왠지 낯이 익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본 사람이더라?" 기억을 더듬던 기사는 무릎을 쳤다. 남자는 바로 1주 전 자신을 턴 강도였다. 강도를 당한 뒤 몽둥이를 갖고 다니던 택시기사는 당장 차를 세웠다. 트렁크를 열고 몽둥이를 꺼낸 택시기사는 다가가 "너 강도지? 트렁크에 타!"라고 소리쳤다. 강도는 혐의를 딱 잡아떼면서 그런 기사에 대들었지만 주변 분위기는 강도에게 불리했다. 길에서 소동이 벌어지자 몰려던 사람들이 상황을 파악하곤 택시기사의 든든한 연합군(?)이 되어준 덕분이다. 강도가 트렁크에 오르자 뚜껑을 닫은 그는 그길로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 있는 한 방송국을 찾아갔다. 택시기사는 "치안불안의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뉴스팀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트렁크 뚜껑을 열어 갇혀(?) 있는 강도용의자를 TV 카메라에 보여주면서 "치안이 이처럼 불안하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당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택시기사는 "대통령, 주지사, 시장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치인들이 사법정의, 치안강화를 약속하지만 지켜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택시기사는 트렁크를 닫고 다시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기사는 경찰서로 이동해 직접 검거한 강도용의자를 넘겼다. 사진=TV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징그럽나요?...’혀가 몸보다 긴’ 포유류 공개

    징그럽나요?...’혀가 몸보다 긴’ 포유류 공개

    -알고보면 꿀 먹는 평화로운 동물 포유류 가운데서 가장 긴 혀를 가진 동물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의 답은 몸길이 대비 혀의 길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긴주둥이꿀박쥐(tube-lipped nectar bat, 학명 Anoura fistulata)이다. 2005년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이 박쥐는 징그럽게 생긴 동물에서 순위를 매긴다면 1위 후보가 될 만큼 긴 혀를 가지고 있다. 대략 몸길이 64mm밖에 안 되는 박쥐가 무려 90mm에 달하는 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비슷한 과에 속하는 박쥐들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이다. (사진 참조. 완전히 혀를 내밀지 않은 사진이다) 포유류 가운데 자신의 몸길이보다 1.5배 더 긴 혀를 지닌 동물이 있다는 것은 정말 의외인데, 입안에 다 넣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박쥐는 혀의 뿌리 부분이 입보다 훨씬 아래인 가슴 안쪽에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 보여주는 희귀종 이렇게 긴 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박쥐의 주식은 꿀과 화분으로 꽃의 안쪽 부분까지 혀를 밀어 넣어 먹이를 먹는다. 물론 이렇게 생긴 박쥐가 큰 꽃에서 꿀을 빨아 먹는 장면은 괴기영화의 한 장면 같겠지만, 적어도 외형과는 달리 매우 평화로운 박쥐라고 할 수 있다. 야생동물보호 협회(WCS,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의 과학자들은 최근 볼리비아의 마디디 국립 공원(Madidi National Park)의 희귀 동식물을 탐사하던 도중 이 박쥐를 다시 발견했다. 처음 발견된 에콰도르에서 상당히 먼 지역까지 서식하는 점으로 볼 때 희귀종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널리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이번 탐사에서는 신종으로 생각되는 여러 종의 척추동물들과 희귀 동물들이 발견되었다. 아직도 열대 우림과 초원 지역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과거 1-2회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한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후 변화, 산림 파괴, 밀렵, 벌목, 개간 등으로 인해 이 동식물들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하거나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긴주둥이꿀박쥐는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기록상으로만 남은 멸종된 동물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각국에 있는 국립 공원들은 이런 동식물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 이 보루를 잘 지켜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은 지금 세대의 몫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꿀 빨아먹느라... ’혀’가 몸보다 긴 희귀 포유류 공개

    꿀 빨아먹느라... ’혀’가 몸보다 긴 희귀 포유류 공개

    -혀가 몸의 1.5배...긴주둥이꿀박쥐 포유류 가운데서 가장 긴 혀를 가진 동물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의 답은 몸길이 대비 혀의 길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긴주둥이꿀박쥐(tube-lipped nectar bat, 학명 Anoura fistulata)이다. 2005년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이 박쥐는 징그럽게 생긴 동물에서 순위를 매긴다면 1위 후보가 될 만큼 긴 혀를 가지고 있다. 대략 몸길이 64mm밖에 안 되는 박쥐가 무려 90mm에 달하는 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비슷한 과에 속하는 박쥐들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이다. (사진 참조. 완전히 혀를 내밀지 않은 사진이다) 포유류 가운데 자신의 몸길이보다 1.5배 더 긴 혀를 지닌 동물이 있다는 것은 정말 의외인데, 입안에 다 넣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박쥐는 혀의 뿌리 부분이 입보다 훨씬 아래인 가슴 안쪽에 있다. 이렇게 긴 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박쥐의 주식은 꿀과 화분으로 꽃의 안쪽 부분까지 혀를 밀어 넣어 먹이를 먹는다. 물론 이렇게 생긴 박쥐가 큰 꽃에서 꿀을 빨아 먹는 장면은 괴기영화의 한 장면 같겠지만, 적어도 외형과는 달리 매우 평화로운 박쥐라고 할 수 있다. 야생동물보호 협회(WCS,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의 과학자들은 최근 볼리비아의 마디디 국립 공원(Madidi National Park)의 희귀 동식물을 탐사하던 도중 이 박쥐를 다시 발견했다. 처음 발견된 에콰도르에서 상당히 먼 지역까지 서식하는 점으로 볼 때 희귀종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널리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이번 탐사에서는 신종으로 생각되는 여러 종의 척추동물들과 희귀 동물들이 발견되었다. 아직도 열대 우림과 초원 지역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과거 1-2회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한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후 변화, 산림 파괴, 밀렵, 벌목, 개간 등으로 인해 이 동식물들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하거나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긴주둥이꿀박쥐는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기록상으로만 남은 멸종된 동물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각국에 있는 국립 공원들은 이런 동식물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 이 보루를 잘 지켜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은 지금 세대의 몫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나우! 지구촌] 경호원이 노예?...’구두끈 매라’ 대통령의 황당 손가락 지시

    [나우! 지구촌] 경호원이 노예?...’구두끈 매라’ 대통령의 황당 손가락 지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구두끈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동영상커뮤니티 유튜브에는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이 등장하는 1편의 영상이 올랐다. 영상은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양복바지에 셔츠를 가볍게 걸친 모랄레스는 체육관 정문을 지나 누군가와 악수를 하다가 구두끈이 풀려 있는 걸 본다. 그는 곁에 있는 경호원에게 "구두끈을 매라"고 지시한다.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구두를 가르키는 모습이 거만해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 지시가 떨어지자 경호원은 즉시 쭈그리고 앉아 대통령의 구두끈을 매준다. 구두끈을 맨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자 장내에선 환호가 터진다. 언제 벌어진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영상은 최근 유튜브에 오르자 비난이 쇄도했다. "대통령에 제왕인가. 구두끈도 경호원이 매주어야 하다니" "경호원을 노예처럼 다루네. 어이없는 대통령의 행태"라는 등 모랄레스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었다. 야당 지도자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추구하는 21세기 사회주의와 평등이 이런 것이었냐."고 비난했다. 야당 상원의원 가리 프라도 아라우스는 "공무원인 경호원에게 이런 굴욕을 주는 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랄레스가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볼리비아 정부는 고위관계자의 논평을 통해 "고위 공직자는 안전상 허리를 굽혀선 안 된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볼리비아 야권은 이에 맞서 허리를 굽히고 구두끈을 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을 SNS에 올리고 정부 측 해명을 반박하며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구두끈 좀 매봐” 제왕적 대통령 ‘손가락 지시’ 논란

    “구두끈 좀 매봐” 제왕적 대통령 ‘손가락 지시’ 논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구두끈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동영상커뮤니티 유튜브에는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이 등장하는 1편의 영상이 올랐다. 영상은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양복바지에 셔츠를 가볍게 걸친 모랄레스는 체육관 정문을 지나 누군가와 악수를 하다가 구두끈이 풀려 있는 걸 본다. 그는 곁에 있는 경호원에게 "구두끈을 매라"고 지시한다.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구두를 가르키는 모습이 거만해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 지시가 떨어지자 경호원은 즉시 쭈그리고 앉아 대통령의 구두끈을 매준다. 구두끈을 맨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자 장내에선 환호가 터진다. 언제 벌어진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영상은 최근 유튜브에 오르자 비난이 쇄도했다. "대통령에 제왕인가. 구두끈도 경호원이 매주어야 하다니" "경호원을 노예처럼 다루네. 어이없는 대통령의 행태"라는 등 모랄레스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었다. 야당 지도자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추구하는 21세기 사회주의와 평등이 이런 것이었냐."고 비난했다. 야당 상원의원 가리 프라도 아라우스는 "공무원인 경호원에게 이런 굴욕을 주는 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랄레스가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볼리비아 정부는 고위관계자의 논평을 통해 "고위 공직자는 안전상 허리를 굽혀선 안 된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볼리비아 야권은 이에 맞서 허리를 굽히고 구두끈을 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을 SNS에 올리고 정부 측 해명을 반박하며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우! 지구촌] 한국은 폭염, 남미는 유례없는 ‘혹한’에 알파카 떼죽음

    [나우! 지구촌] 한국은 폭염, 남미는 유례없는 ‘혹한’에 알파카 떼죽음

    폭염으로 양식장과 양계장 등이 피해를 보고 있는 한국과 달리 겨울을 맞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혹한으로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페루 안데스지역 남부에서 알파카 17만 마리가 혹한으로 폐사했다. 페루 안데스지역 긴급상황대응센터의 헤르만 키스페 센터장은 "유난히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알파카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발 3900m 안데스 산악지대에 사는 알파카는 비교적 추위에 잘 견디는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추위가 심해 알파카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키스페 센터장은 "겨울엔 보통 영하 14도까지 온도가 내려가지만 올해는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몰아닥쳤다"며 "알파카에겐 혹독한 시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위와 함께 내린 눈도 알파카에겐 죽음의 사자가 되고 있다.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바닥이 빙판으로 변해 알파카들이 식물을 뜯지 못하게 된 때문이다. 키스페 센터장은 "알파카 떼죽음의 두 가지 원인 강추위와 배고픔"이라며 "예년엔 눈이 내려도 곧 녹아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얼음이 생겨 알파카가 뜯을 풀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페루 안데스 산악지역에선 100% 방목으로 알파카를 기른다. 농민들은 쓰러져가는 알파카를 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당장 막대한 사료를 준비할 수도 없는 데다가 알파카를 대피시킬 실내공간도 없어서다. 현지 언론은 "죽은 알파카는 대부분 어린 새끼라 털의 양도 많지 않다"며 손실을 만회할 길이 없는 농민들이 좌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카는 남미 에콰도르, 칠레, 페루,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낙타과 포유류 동물이다. 알파카의 털은 코트나 망토, 목도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양털보다 보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특히 외국에서 인기가 높다. 페루에서 생산되는 알파카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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