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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심장을 가진 민족은?

    [와우! 과학]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심장을 가진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튼튼하고 건강한 심장을 가진 민족은 어디일까?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해외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심장을 가진 민족’이 발견됐다는 흥미로운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 롱비치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연구로 드러난 세상에서 강한 심장을 가진 주인공은 아마존 원주민인 츠메인(Tsimane)족. 수천 년을 아마존강 상류 볼리비아에 터를 잡은 이들은 놀랍게도 지금도 수렵기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 있다. 현재는 약 1만 6000명의 츠메인족이 현대문명을 등지고 살고 있어 학자들에는 그야말로 연구할 것이 많은 타임캡슐인 셈이다. 특히 이들은 현대인들이 숙명처럼 앓고 있는 심혈관질환 발병과 비만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츠메인족 705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가 실제 10명 중 9명은 어떤 심장질환도 유발하지 않을 만큼 깨끗한 동맥혈관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이를 현대인과 비교하면 50대 중반의 미국인이 츠메인족의 80세와 비슷한 수준.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현대인과 츠메인족 간의 생활 방식을 비교했다. 먼저 수렵과 채집, 농경을 하는 츠메인족은 대부분의 식사를 쌀과 옥수수, 바나나의 일종인 플랜테인으로 해결했다. 여기에 야생돼지, 카피바라(남미산 설치류) 등 고기가 식사에 차지하는 비율은 17%, 피라냐와 메기 등 생선은 7%에 달했다. 이를 다시 미국인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츠메인족은 칼로리 섭취량의 72%를 탄수화물에서 얻는 반면 미국인은 52%에 불과했다. 또한 츠메인족은 포화지방 섭취률이 미국인에 비해 훨씬 적었으며 주로 살코기를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민족 간의 식단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츠메인족 남자는 하루 1만 7000보(여성은 1만 6000보)를 걸었으며 60대 이상도 1만 5000보에 달해 현대인과 비교해 육체적인 활동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토마스 박사는 "츠메인족 705명을 대상으로 CT 스캔등 다양한 조사를 한 결과, 45세 시기에는 심혈관 질환 판단 기준이 되는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CAC)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에 반해 미국인은 같은 나이대에 이미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츠메인족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현대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남미 국가 돌며 나무와 결혼식 올리는 남자

    중남미 국가 돌며 나무와 결혼식 올리는 남자

    페루의 유명배우 리차드 토레스가 또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토레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쿨투라 국립고궁에서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토레스는 화이트 정장 차림에 모자를 쓰고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주례를 선 과테말라의 유명 화가 아델로 레네 라모스가 "나무를 신부로 맞이하겠는가"라고 묻자 토레스는 "네!"라고 씩씩하게 답하고 면사포를 쓴 나무를 뜨겁게 포옹하고 키스했다. 하객들은 나무 신부에게 마야문화에서 풍요로움의 상징인 콩과 옥수수, 빵, 소금, 설탕 등을 선물했다. 토레스는 "(불법 벌목으로) 학살을 당한 모든 나무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과테말라와 중미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 벌목을 용서하라"고 나무에게 사죄했다. 그러면서 토레스는 "자연에 대한 사랑이 인간사회의 사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과테말라의 평화를 기원했다. 과테말라는 중미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국가 중 하나다. 통계에 따르면 과테말라에선 매일 평균 15건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결혼식에는 자연보호운동가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남자배우와 나무의 결혼을 축하했다. 자연, 특히 나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토레스는 "나무와 결혼해!"라는 이색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랑이 신부를 아끼듯 나무를 아껴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캠페인이다. 토레스는 조국 페루는 물론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등 중남미 주요 국가를 방문해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토레스가 걱정하는 건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무차별 벌목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까지 12개월간 불법 벌목으로 파괴된 열대우림은 7989㎢에 이른다. 토레스는 이번 나무와의 결혼식을 위해 페루 아마존에서 과테말라로 넘어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치명적인 살인 무기 VX로 암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학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X를 포함한 화학무기는 일반적으로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한다. ‘독가스’라고 통칭하기도 하는 화학무기는 맹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사는 2000년 전 페르시아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BC 492~448년 동안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인 페르시아 전쟁에서는 소금 결정과 역청(천연산의 탄화수소 화합물 통칭) 등을 섞어 만든 독가스를 살포하는 기술이 이용됐다. 여기에는 이산화물과 석유화학제품 등 강력한 화학약품들도 상당수 사용됐다.●독화약 담은 ‘비몽포’ 임진왜란 때 사용 당시 페르시아인들은 적군을 포위한 채 구덩이에 가둔 뒤 화학무기 공격을 퍼부었다.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한 로마 군인들의 시신 20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사인이 창이나 칼에 의한 자상이 아닌 질식사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을 더했다. 맹독성의 치명적인 화학무기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화학무기인 ‘비몽포’(飛礞砲)가 그중 하나다. 비몽포는 독화약을 장전한 작은 포탄을 큰 총을 이용해 발사시켜 터뜨리는 살상용 무기로, 여기에는 28가지의 ‘지독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와 유사한 화학무기인 ‘찬혈비사신무통’(鑽穴飛砂神務筒)은 균의 일종인 누룩과 약초 16가지를 졸여 만든 것으로, 바람에 실어 적군에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가루 형태의 찬혈비사신무통을 흡입하면 눈과 코, 입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곧 사망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고대 중동에서는 유황으로 화학무기를 만든 뒤 이를 연기로 날려 적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학무기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당연하게도 그 ‘성능’ 때문이었다. 19세기 이후 화공학의 발전과 함께 세계 여러 국가가 맹독성 물질 개발에 열을 올렸고 이는 곧 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대량살상이 가능한 이 무기는 ‘한 방에’ 승리로 이끌 수 있었지만 실전에서 함부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같은 방식으로 적에게 복수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상 목적의 화학무기가 국제사회에서 국제법에 의해 금지된 것은 1899년의 일이다. 화학제 또는 생물(세균)제를 이용한 무기는 1899년 헤이그 평화회의의 ‘독가스사용금지선언’을 통해 금지됐고, 이후 1922년에는 ‘잠수함과 독가스에 관한 5국 조약’, 1925년 ‘독가스 기타사용금지에 관한 의정서’ 등으로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대게릴라용으로 최루가스와 고엽제 등을 사용하면서 독가스 사용에 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후 24년간 협상을 거쳐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이 체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상용 화학무기는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공동 조사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중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2014년과 2015년 반군 장악 지역 3곳에 염소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는 2013년 우방인 러시아의 압박에 못 이겨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한 뒤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내전에서 결국 협약을 어기고 염소가스를 무기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남 VX 암살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어긴 것이 시리아군 하나뿐이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이어 북한의 화학무기사용 금지를 위해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국에 최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제재 결의안이 또 부결됐다. ●사용금지협약에도 세계 곳곳서 ‘애용’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회의장에서 진행된 표결에서는 찬성 9표, 반대 3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볼리비아가 반대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프랑스)의 반대 없이 9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7번째, 중국은 6번째로 시리아 제재를 거부했다. 중국 측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제재 조치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눈감아주기’의 배경에는 복잡한 속내가 숨어 있지만,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다. 2.33초의 접촉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 화학무기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훌륭한 역사라고 평하긴 어렵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당하는 지구상의 대다수 전쟁이 그러하듯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경찰조사 받던 10대 소년이 화형 당한 이유

    경찰조사 받던 10대 소년이 화형 당한 이유

    남미 볼리비아에서 10대 성범죄 용의자가 화형을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카니발 축제가 한창이던 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토로토로에서 발생했다. 7살 여자어린이가 강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게 사건의 발단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아이의 사체에선 성폭행 흔적이 나왔다. 탐문수사에 나선 경찰은 16살 소년을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했다. 하지만 소년이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근거는 빈약했다. 사건 전날 문제의 소년이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하면서 사망한 여자어린이와 대화를 나누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유일한 근거였다. 끔찍한 화형 복수전이 벌어진 건 소년을 연행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7살 여자아이의 피살 소식을 알게 된 주민들이 분노하며 경찰서로 몰려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워낙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경찰도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다. 주민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을 끌어내 경찰서 정문 앞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온몸에 불이 붙은 소년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뒹굴다가 결국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 소년이 불에 타 숨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했지만 발만 구를 뿐 손을 쓰지 못했다. 관계자는 "당시 경찰서에 다수의 경찰과 법의학자도 있었지만 경찰서를 습격한 주민들이 너무 많아 대응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했다는 한 남자는 "경찰서를 습격한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면서 "경찰들도 겁이 났는지 소년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09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원주민공동체의 사법체제를 인정했지만 범위는 제한적이다. 특히 잔인한 체형이나 사형은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범죄자에 대한 원주민공동체의 린치와 사형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처럼 경찰서를 습격해 용의자를 불에 태워 죽인 사건은 처음이다. 볼리비아 법무부는 "주민들의 행위는 무정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임의로 화형을 집행한 사람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정부, 중남미 해외건설 수주 지원단 파견

     정부가 볼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서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김경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2~12일 미국과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파견한다고 1일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미국에서 세계은행(WB)과 함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공동 워크숍을 열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볼리비아에서는 한국형 신도시 중남미 수출 1호인 ‘산타크루즈’ 신도시와 인프라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한다. 특히 볼리비아는 신도시 개발경험을 전수해 준 우리 정부에 감사의 표시로 산타크루즈 신도시 내 주간선도로를 ‘한국로’(Avenida Corea)로 이름 짓기로 했다. 산타크루즈 신도시는 5778만 5124㎡에 43만 40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우리 기업이 기반조성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원단은 파나마를 방문해 파나마 운하 제4교량과 메트로 3호선, 제4송전선, 파나마-콜롬비아 송전망 연결공사 등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게 지원한다. 페루에서는 리마의 메트로 3호선과 상수도 사업, 외곽고속도로 공사 등을 지원한다. 또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인프라 및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고대부터 이어진 화학무기의 잔혹 역사

    [송혜민의 월드why] 고대부터 이어진 화학무기의 잔혹 역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치명적인 살인무기로 꼽히는 VX로 암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학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X를 포함한 화학무기는 일반적으로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한다. ‘독가스’라고 통칭하기도 하는 화학무기는 맹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사는 2000년 전 페르시아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BC 492~448년 동안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인 페르시아 전쟁에서는 소금결정과 역청(천연산의 탄화수소 화합물 통칭) 등을 섞어 만든 독가스를 살포하는 기술이 이용됐다. 여기에는 이산화물과 석유화학제품 등 강력한 화학약품들도 상당수 사용됐다. 당시 페르시아인들은 적군을 포위한 채 구덩이를 가둔 뒤 화학무기 공격을 퍼부었다.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한 로마 군인들의 시신 20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사인이 창이나 칼에 의한 자상이 아닌 질식사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을 더했다. 맹독성의 치명적인 화학무기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화학무기인 ‘비몽포’(飛礞砲)가 그중 하나다. 비몽포는 독화약을 장전한 작은 포탄을 큰 총을 이용해 발사시켜 터뜨리는 살상용 무기로, 여기에는 28가지의 ‘지독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와 유사한 화학무기인 ‘찬혈비사신무통’(鑽穴飛砂神務筒)은 균의 일종인 누룩과 약초 16가지를 졸여 만든 것으로, 바람에 실어 적군에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가루 형태의 찬혈비사신무통을 흡입하면 눈과 코, 입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곧 사망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고대 중동에서는 유황으로 화학무기를 만든 뒤 이를 연기로 날려 적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학무기 금지의 역사 화학무기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당연하게도 그 ‘성능’ 때문이었다. 19세기 이후 화공학의 발전과 함께 세계 여러 국가가 맹독성 물질 개발에 열을 올렸고 이는 곧 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대량살상이 가능한 이 무기는 전쟁은 ‘한방에’ 승리로 이끌 수 있었지만 전쟁에서 함부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같은 방식으로 적에게 복수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상 목적의 화학무기가 국제사회에서 국제법에 의해 금지된 것은 1899년의 일이다. 화학제 또는 생물(세균)제를 이용한 무기는 1899년 헤이그 평화회의의 ‘독가스사용금지선언’을 통해 금지됐고, 이후 1922년에는 ‘잠수함과 독가스에 관한 5국 조약’, 1925년 ‘독가스 기타사용금지에 관한 의정서’ 등으로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대 게릴라용으로 최루가스와 고엽제 등을 사용하면서 독가스 사용에 관한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고, 이후 24년간 협상을 거쳐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이 체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상용 화학무기는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공동 조사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중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2014년과 2015년 반군의 장악지역 3곳에 염소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는 2013년 우방인 러시아의 압박에 못 이겨 화학무기금지조역에 가입한 뒤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후 내전에서 결국 협약을 어기고 염소가스를 무기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남 VX 암살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어긴 것이 시리아군 하나 뿐은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이어 북한의 화학무기사용 금지를 위해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국에, 최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화학무기 사용 관련 제재 결의안이 또 부결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회의장에서 진행된 표결에서는 찬성 9표, 반대 3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볼리비아가 반대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프랑스)의 반대없이 9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7번째, 중국은 6번째로 시리아 제재를 거부했다. 중국 측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제재조치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눈감아주기’의 배경에는 복잡한 속내가 숨어있지만,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다. 2.33초의 접촉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 화학무기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훌륭한 역사라고 평하긴 어렵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 당하는 지구상의 대다수 전쟁이 그러하듯 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보일까 아슬아슬’… 섹시한 엉덩이 뒤태

    [포토] ‘보일까 아슬아슬’… 섹시한 엉덩이 뒤태

    2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열리고 있는 카니발 개회식에서 댄서들이 섹시한 의상을 입고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축제의 시작은 섹시한 댄스로… 오루로 카니발

    [포토] 축제의 시작은 섹시한 댄스로… 오루로 카니발

    2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열리고 있는 카니발 개회식에서 댄서들이 섹시한 의상을 입고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한국토지주택공사, ‘서민주거 안정’ 행복주택 3만3000가구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한국토지주택공사, ‘서민주거 안정’ 행복주택 3만3000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중점사업은 정책목표 달성과 경제 활성화의 교두보 마련이다. 이를 위해 LH는 서민과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행복주택 3만 3000가구를 공급(사업승인 기준)하고, 매입 임대와 전세 임대 3만 2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도 올해 본격 착수한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사업비도 늘려 집행한다. 올해 LH 사업 집행비는 모두 17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16조 3000억원보다 1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금액은 가능한 한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지역현안 사업 해결에도 앞장선다. 32개 지방자치단체와 34건의 지역개발 기본협약을 수립했고, 발전 방안 용역을 수행하는 등 지역 균형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 실시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치업종 재검토를 포함한 산업단지 계획 합리화도 추진한다. 해외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쿠웨이트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구체화하고 있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수출과 볼리비아 신도시 개발 사업을 결정해 국내 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 계획이다. 부채 줄이기 노력도 이어 간다. 올해 108필지 406만㎡를 공급할 예정이다. 34필지(99만㎡)는 일반매각을 하고 20필지(87만㎡)는 뉴스테이, 공공임대리츠사업 용지로 내놓는다. 54필지 220만㎡는 대행개발·설계공모·민간참여공동사업용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필지 272만㎡로 전체 물량의 67%를 차지하고 지방에서 34필지 134만㎡를 공급한다.
  • 볼리비아, 메뚜기떼 공습에 비상사태 선포

    볼리비아, 메뚜기떼 공습에 비상사태 선포

    남미 볼리비아가 메뚜기떼의 공습에 식물위생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70만 달러(약 8억원)를 긴급 투입해 집중방역을 실시하겠다"면서 "신속하게 중대한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령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뚜기떼의 공습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곳은 카베사스 지역 일대다. 산타크루스에서 남부로 약 100km 떨어진 카베사스에 메뚜기떼가 출현한 건 약 2주 전. 메뚜기떼는 구름처럼 하늘을 덮으면서 농작물을 공격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땅콩, 콩 등 농작물이 무차별 공격을 받으면서 쑥대밭이 된 농작지는 이미 1100헤타르에 이른다. 농업은 가스산업과 광업에 이어 볼리비아의 3대 수출산업이며 카베사스는 볼리비아 농업의 중심지 중 하나다. 볼리비아 전체 농작물의 80%가 카베사스와 주변에서 생산되고 있다. 볼리비아 농업인협회는 "메뚜기떼를 막지 못하면 피해가 더욱 확대되면서 식량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메뚜기떼의 대규모 공습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쪽에서 메뚜기떼가 넘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다"며 "메뚜기떼를 처음 경험하는 농민도 많아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랄레스는 "농업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피해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며 "지체없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모랄레스는 10일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메뚜기떼의 공습으로 볼리비아 농업계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장기간 계속되는 가뭄에 메뚜기떼의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농업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몸보다 혀가 더 긴, 희귀종 박쥐 발견

    몸보다 혀가 더 긴, 희귀종 박쥐 발견

    덩치에 비해 엄청나게 긴 혀를 가진 박쥐가 발견됐다. 중남미 언론은 최근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박쥐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박쥐는 길게 내밀고 있는 혀가 돋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혀의 길이는 약 8.5cm로 박쥐의 덩치에 비해 유난히 길어 보인다. 박쥐는 볼리비아에서 생물다양성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이라는 마디디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2005년 에콰도르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 박쥐는 아노우라 피스툴라타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딱 3번 발견됐을 정도로 희귀종이다. 볼리비아에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남미 언론은 "세계적으로 드문 박쥐 아노우라 피스툴라타가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건 마디디 국립공원이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보도했다. 아노우라 피스툴라타는 길이 6cm, 몸무게 12g 정도로 덩치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혀의 길이는 보통 8cm로 전체 길이보다 길다. 이번에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박쥐는 평균보다 긴 혀를 갖고 있는 셈이다. 포유류 중에서 덩치에 비해 가장 긴 혀를 가진 아노우라 피스툴라타는 주로 꽃꿀을 먹고 산다. 유난히 긴 혀는 꽃에 깊숙히 꽂아 넣기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중남미 언론은 "아노우라 피스툴라타가 볼리비아에 서식하는 게 확인되면서 이 종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코카콜라? 우리는 코카 차!’ 볼리비아, 코카 잎 수출 선언

    ‘코카콜라? 우리는 코카 차!’ 볼리비아, 코카 잎 수출 선언

    볼리비아가 코카로 만든 상품을 세계로 수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카 잎으로 만든 상품을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로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라과이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유럽으로까지 코카 잎 상품의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지난해 11월 코카 잎으로 만든 상품에 대한 수출입 협약을 맺었다. 베네수엘라와는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파라과이와의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모랄레스는 "파라과이와도 양해각서를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제국주의자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며 "이번엔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가 준비 중인 상품은 코카 잎으로 만든 차(tea) 등이다. 모랄레스는 "코카 잎을 달인 음료와 차, 기타 코카 잎 부산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볼리비아에선 '코카 잎 씹는 날'을 맞아 코카 잎 씹기 행사가 열렸다. 코카 잎은 마약의 원료라 합법적인 생산을 두고는 논란이 많지만 볼리비아는 남미의 대표적인 코카 생산국이다. 볼리비아의 코카 생산량은 콜롬비아, 페루에 이어 세계 3위다. 볼리비아의 코카 재배면적은 2만200ha에 달한다. 그러나 합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코카를 생산하기 위한 재배면적은 1만4000ha 정도라는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과다 생산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모랄레스는 코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경계하듯 "코카 잎 상품의 수출은 인류에 유익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논란 된 아마존 사법자치권… ‘독개미 사형’?

    논란 된 아마존 사법자치권… ‘독개미 사형’?

    누명을 쓴 50대 인디언 여성이 공동체의 처벌을 받다가 독개미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여성의 자식 2명도 독개미의 공격을 받은 뒤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볼리비아의 아마존 지역 카라나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이 여성(52)은 자동차를 훔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인디언공동체의 즉결재판을 받았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공동체 주민들은 여성과 자식 2명을 숲으로 끌고가 일명 '성스러운 기둥'에 묶었다. '성스러운 기둥'이란 범죄자를 처벌할 때 묶는 나무를 말한다. 나무에 묶인 3명은 몽둥이를 든 주민들로부터 집단 매질을 당했다. 그뒤 이들을 기둥에 그대로 묶어두는 체벌이 이어졌다. 가라나비에 사는 독개미들이 달려들어 여자를 물어뜯은 건 이때로 추정된다. 세 사람을 구한 건 뒤늦게 사건을 알고 출동한 경찰이다. 경찰은 묶여 있던 여자와 자식들을 풀어주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여자는 곧 사망했다. 병원은 "독개미에 물린 뒤 독이 퍼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성과 함께 독개미에 물린 28살 아들과 22살 딸은 아직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09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인디언공동체의 자치사법권을 인정했다. 잔인한 처벌, 특히 사형을 금지한 제한적 인정이지만 부작용은 심각하다. 지난해에만 볼리비아에선 32건의 인디언공동체의 사법권 남용이 적발됐다. 지독한 처벌을 받다가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潘 “광범위한 의견 교환”… 빅텐트 치나

    潘 “광범위한 의견 교환”… 빅텐트 치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최종적으로 떠났다.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미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속에 있는 한 산장에서 ‘대선 플랜’을 집중 구상할 것으로 알려진다. 공관을 떠날 때 반 전 총장의 곁에는 진보적 경제학자로 명성이 높은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곁에 있었다. 그는 반 총장의 ‘특별자문관’이었다. 반 총장은 삭스 교수에 대해 “한국의 젊은층이나 노년층이 (경제상황에 대해) 좌절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삭스 교수와 의견을 나누고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삭스 교수는 “반 전 총장은 세계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은 반 전 총장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반 전 총장에게 조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를 존경하기 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삭스 교수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볼리비아 대통령 자문역을 맡아 연 4만%에 달하던 물가상승률을 10%대로 끌어내리는 등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 반 전 총장이 설립을 주도한 ‘유엔 지속가능 발전 해법 네트워크’(UN SDSN)에서 대표를 맡았고, ‘지속 가능 개발’과 관련한 연설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여러 번 거론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한국에 적용하면 실업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 전 총장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삭스 교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젊은층에 대한 배려와 함께 제3지대 활동 등 광폭 행보를 위한 몸풀기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대선기간 삭스 교수가 상당한 지지와 도움을 보낼 것임을 암시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연대 등에 대해 “우리나라가 어려움이 온 것은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며 “사무총장을 10년 동안 하면서 광범위한 사람들, 그룹과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걸 느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종, 종교, 정치색을 가리지 않고 만났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와 같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인재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제3지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지금은 대답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켜 갔다. 신당 창당설, ‘스웨덴식 정치모델 추구’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박근혜 대통령과 신년 전화통화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직무정지가 돼 있어서이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나 비행기편으로 귀국할 것이며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 그룹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4선 도전 ‘인디안 대통령’, 위헌 논란 돌파 3가지 방법

    4선 도전 ‘인디안 대통령’, 위헌 논란 돌파 3가지 방법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볼리비아의 집권여당 사회주의운동(MAS)은 17일(현지시간) 몬테로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후보로 추대했다. 모랄레스는 "국민이 에보와 함께 가길 원한다면 (4선 도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후보직을 수락했다. 그는 "(지난 대선처럼) 우파를 또 이길 것"이라면서 "우파는 연대를 해야 겨우 우리에게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모랄레스는 4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헌법의 금지조항은 넘어야 할 산이다. 볼리비아의 헌법은 연임을 허용하지만 3선을 금지하고 있다. 편법이나 꼼수가 아니라면 모랄레스의 차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2005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볼리비아의 사상 첫 인디언 출신 대통령이 된 모랄레스는 2009년과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그는 '2선 대통령'이다. 2005년 시작한 첫 임기를 미처 채우지 않고 단행한 2009년 개헌 때문이다.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는 2009년 개헌으로 모랄레스가 임기 5년을 다 채우지 못했다며 2005~2009년을 첫 임기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헌법재판소의 이런 해석에 따라 법적으로 모랄레스는 2009년 '첫 당선', 2014년 '연임'에 성공한 게 됐다. 문제는 그래도 3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당은 개헌을 통해 3선 금지조항을 폐지하는 방안, 임기를 채우기 6개월 전 사임하는 방안, 헌법재판소에 또 다른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방안 등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지 언론은 "지난 2월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3선 금지 폐지에 대해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3가지 방안 중 어느 것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권에선 "국민은 2월 국민투표를 통해 3선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다"며 모랄레스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스마트시티 기업들 ‘산타크루즈 신도시’ 수주 총력전

    국토부, 오늘 투자·수주 설명회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공략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에 건설업체 등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열리는 산타크루즈 신도시 투자·수주 사업설명회에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 등 100여개 기업이 참석할 계획이다. 사업설명회에서는 볼리비아 정부와 시행사(GEL)가 현지 금융제도, 분양·수익 창출 조건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산타크루즈 스마트시티는 58㎢(분당 신도시의 3배)에 주택 12만채(43만명 수용)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으로 32억 달러가 투자된다. 2035년까지 3개 지구로 나눠 개발되며 현재 1지구는 단지 조성 실시 설계를 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착공된다. 해외건설에 참여하는 국내 대형 건설사는 대부분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곳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침체된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전자·통신·환경·방재시스템·금융 등 관련 업계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단순 주택 건설공사에 그치지 않고 첨단 도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연관 업종의 진출도 기대된다. 국내 스마트시티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설치 경험이 많은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타크루즈 신도시가 국가 차원에서 미는 프로젝트라는 점도 건설업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건설사들이 각개전투식으로 수주한 사업과 달리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LH 위탁경영)가 자문형 컨설팅을 해 주고 있으며 LH는 자문단을 파견했다. 도시의 기본 구상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LH와 국내 설계업체가 맡았다. 김형렬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우리 기업이 신도시 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조언을 해 주고 있어 본 공사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참사의 시작은 ‘게임기’?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참사의 시작은 ‘게임기’?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 19명 등 71명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고의 원인이 연료 부족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원인으로 지목된 연료부족과 관련한 다양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우선 사고기 조종사가 연료 부족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륙 전 연료를 채우지 않았는지가 가장 큰 의문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1일, 위의 의문을 풀어줄만한 증언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샤페코엔시의 수비수이자 사고기에 탑승하지 않았던 한 선수는 당시 팀 선수들이 다 함께 사용했던 모바일 메신져 ‘왓츠앱’에 사고와 관련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메르슨 코스타라는 이름의 이 선수는 “당시 샤페코엔시 감독이 선수 중 한 명의 비디오 게임기가 없어지는 바람에 승무원들이 이를 찾아 헤맸고, 이 때문에 비행기 이륙이 지연됐다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기에 탑승한 한 선수가 화물로 보내는 가방 안에서 깜빡하고 비디오 게임기를 꺼내지 않았고, 이를 기내에 가지고 탑승해야 한다고 하자 승무원이 화물칸에서 이를 찾느라 이륙이 늦어졌다는 것.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사고기가 당시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국제공항을 이륙했는데, 이 이유가 잃어버린 비디오 게임기를 찾으면서 이륙이 지연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본래 사고기는 이륙한 뒤 볼리비아 북서부 코비하의 공항에서 재급유를 위한 착륙을 해야 했는데, 사고기가 이륙 지연으로 해당 공항에 도착할 시간은 이미 자정이 지난 후였다. 이 공항은 자정 이후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재급유를 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연료가 부족하게 됐을 것이라는게 데일리메일의 추측이다. 사고기를 운영하는 라미아 항공사 대표는 볼리비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연료량이 충분하다고 착각한 것 같다”면서 “조종사는 보고타(콜롬비아 수도)에서도 재급유를 하지 않은 채 곧장 목적지인 메들린으로 향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항공국이 이번 사건의 원인 및 경위를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위의 의문점처럼 규정상 모든 여객기가 목적지에서 30분간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탑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메데인 AP 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없어 추락” 공식 확인에 여론 분노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없어 추락” 공식 확인에 여론 분노

     콜롬비아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소속팀 선수 등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고 1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참사가 터무니없는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축구팬을 비롯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의 항공안전부장 프레디 보닐라는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이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EEF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정황은 사고 비행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녹음에서 잘 드러난다.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는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 문제를 이유로 거듭 착륙 허가를 요청했지만 관제탑은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으므로 7분간 더 기다릴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대기하는 동안 전기결함과 연료 고갈을 호소했으며 이어 4분간 죽음의 나선형 비행 끝에 산악지대로 추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FE통신은 사고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 윗부분에서 불과 17㎞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당국은 사고기가 공항 착륙 수 분 전에 추락한 데다 추락 당시 연료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는 생존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연료 부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보닐라는 “국제 규정에 따라 비행기가 경로 이동에 필요한 충분한 연료와 30분간 추가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비축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착륙 가능한 인근 공항까지도 파악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기체의 전기결함 가능성과 악천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보닐라는 당시 메데인 상공의 날씨는 비행하기에 최적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수습한 사체를 브라질로 송환하기 전에 사망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사고 비행기가 추락했을 당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서 신원확인 작업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당국의 발표에 여론은 격앙된 분위기다. 사고를 당한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여성 유소팀의 나탈리 페란티(16)는 “생명을 빼앗아 가고, 샤페코엔시를 빼앗아 간 것이 실수였다니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고기의 연료가 떨어졌었다는 것이 확인되자 팬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와 언론인 등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공한 인근 3300m 높이의 산 중턱에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언론인 등 승객과 승무원 77명이 타고 있었으며 6명만이 생존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메데인으로 가던 중에 변을 당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선수 19명 잃은 샤페코엔시, 정규리그 최종전 치러야 하나 논란

    선수 19명 잃은 샤페코엔시, 정규리그 최종전 치러야 하나 논란

     전세기 추락으로 주전급 선수 19명과 코칭스태프를 잃은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가 유스팀 선수들을 출전시켜서라도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겠다고 나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과 취재진 등을 태운 볼리비아 항공사의 전세기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과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 결승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볼리비아의 국제공항을 이륙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전자기기 고장과 연료 부족이 겹쳐 추락, 탑승자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샤페코엔시 선수 3명 등 6명만 구조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반 토조 구단 회장대행은 오는 11일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의 브라질 프로축구 세리에 A 정규리그 최종전에 리저브(2군)와 유스팀 선수들을 내보내더라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다니엘 네포무세노 미네이루 회장은 선수단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며 샤페코엔시에게 승리를 양보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남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게 하는 게 오히려 상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과 남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계속 강요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    수비수 알란 루스첼은 척추 수술을 받았지만 그와 수비수 네토는 상태가 안정적이며 후보 골키퍼 학슨 라그나르 폴만은 한쪽 다리를 절단했고 다른 쪽마저 잃을 수 있다. 물론 셋 모두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원정에 참가하지 않은 9명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후보 골키퍼 마르셀로 보엑은 자신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클럽을 떠날 작정이었지만 지금은 남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일(리빌딩)의 일부이다. 우리는 팀에 관한 기억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실리오 한스 구단 사무국장은 한 걸음 나아가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며 유족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도 우리는 생채기를 극복해 구단을 리빌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포코엔시는 2009년에 브라질 4부리그 소속이었지만 최근에는 남미 대륙의 두 번째 클럽 대항 대회인 수다 아메리카나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같은 리그의 세 구단이 샤페코엔시에 선수들을 임대해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여섯 차례나 세리에 A를 제패한 상파울루 구단은 샤페코엔시가 팀을 재건할 수 있도록 향후 세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는 일이 없도록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BBC 라디오5의 남미 축구 담당인 팀 비커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토리노 선수단이 1949년 비행기 추락 참사를 당했을 때도 많은 연대의 몸짓이 있었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 도전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연대의 몸짓에도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를 연고지로 해 그렇게 짧은 시간 이렇게나 빠른 성장을 한 동화같은 구단에게는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알레한드로 도밍게즈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아틀레티고 나시오날 구단이 샤페코엔시에 우승컵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존경할 만“ 하며 연맹이 이 제안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추락, 항공사 ‘무기한 운항중지’ 명령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추락, 항공사 ‘무기한 운항중지’ 명령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소속팀 선수 등을 태우고 가던 전세기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비행기를 운항했던 항공사에게 운항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볼리비아 항공당국은 이 항공사에 무기한 운항정지 명령을 내렸다. 볼리비아 민간항공청은 1일(현지시간) 사고기를 운영하는 라미아 항공사에 소속된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스페인 EFE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참사가 연료 고갈이라는 터무니없는 원인에서 비롯된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축구팬을 비롯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다. 항공당국은 국제항공 규정상 모든 여객기들은 목적지에서 30분간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탑재해야 하는데도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민간항공청은 공정한 조사 진행을 위해 조사 기간에 공항 관리자들과 민간항공청의 간부 직원 등의 권한도 정지시켰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라미아 항공은 중남미 축구팀의 전세기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은 전날 사고 비행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녹음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고 이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와 언론인 등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가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공항 인근 3300m 높이의 산 중턱에 추락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언론인 등 승객과 승무원 77명이 타고 있었으며, 6명만이 생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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