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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타격왕, 이정후… 영웅 야구 계속된다

    역시 타격왕, 이정후… 영웅 야구 계속된다

    마지막 타석 전 3타수 무안타 부진 깨고 9회초 4-4 동점 때 극적인 2타점 2루타승부는 2차전으로… WC 첫 ‘업셋’ 주목가을 바람을 제대로 탄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치열한 5강 경쟁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은 키움은 타격왕 이정후의 적시타와 함께 조금 더 깊은 가을로 향하게 됐다. 키움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4로 동점이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바람을 가르는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의 승리는 2016년 KIA 타이거즈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된 키움과 두산은 2일 최종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야구는 결국 9회에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주인공은 단연 이정후였다. 접전 끝에 4-4로 동점이던 9회초 키움은 2사에서 이용규와 김혜성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두산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리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의 다음 타자는 박병호. 한때 가을야구를 ‘박병호 시리즈’로 만들었던 시절의 파괴력은 사라졌지만 박병호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중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이는 쐐기점을 보탰다. 8회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한 조상우는 9회말에도 키움의 승리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두산이 볼넷과 안타 등을 엮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위기에 몰렸지만 조상우는 정수빈을 2루 뜬공, 호세 페르난데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최고 157㎞의 직구를 앞세워 5회말 2사까지 14타자를 연속으로 잡는 등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이정후가 4타수 1안타 2타점,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으로서는 8회초 아쉬운 수비 실책으로 손쉽게 점수를 헌납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8회말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도 곧바로 역전을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이날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돼 100% 관중 입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경기는 만석 기준 2만 3800명의 절반 수준인 1만 242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으로 지난달 31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1위 결정전보다 178명 많았다. 야구장 취식도 허용돼 많은 프로야구팬이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모습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야구장 풍경을 보여줬다.
  • ‘휴~~ 스턴’ 휴스턴, WS 5차전 애틀랜타에 9-5 역전승

    ‘휴~~ 스턴’ 휴스턴, WS 5차전 애틀랜타에 9-5 역전승

    우승에 1승만 남겨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격을 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며 홈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에 9-5로 승리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처음으로 홈에서 패배했다. 6, 7차전은 휴스턴 홈에서 열린다. 초반만 보면 애틀랜타가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애틀랜타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애덤 듀발이 휴스턴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초구 시속 95.4마일(약 153.5㎞) 싱커를 공략해 우월 만루포를 때렸다. 전날 역전 홈런포로 4차전을 내준 휴스턴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휴스턴은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와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3회초에도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달아났지만 5회초 휴스턴이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2사 2, 3루에서 브레그먼을 피하기 위해 고의사구를 택했는데 이게 패착이 됐다. 애틀랜타 불펜 A.J. 말도나도는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마윈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마저 허용하며 무너졌다. 휴스턴은 7, 8회 각각 1점씩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선 4차전 휴스턴의 선발이던 잭 그레인키가 4회초 대타로 나서 우전 안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WS에서 투수가 대타로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 투수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이다.
  • 벼랑 끝 살아난 휴스턴 이제 안방에서 반격 노린다

    벼랑 끝 살아난 휴스턴 이제 안방에서 반격 노린다

    우승에 1승만 남겨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격을 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며 홈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에 9-5로 승리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처음으로 홈에서 패배했다. 6, 7차전은 휴스턴 홈에서 열린다. 초반만 보면 애틀랜타가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애틀랜타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애덤 듀발이 휴스턴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초구 시속 95.4마일(약 153.5㎞) 싱커를 공략해 우월 만루포를 때렸다. 전날 역전 홈런포로 4차전을 내준 휴스턴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휴스턴은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와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3회초에도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달아났지만 5회초 휴스턴이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2사 2, 3루에서 브레그먼을 피하기 위해 고의사구를 택했는데 이게 패착이 됐다. 애틀랜타 불펜 A.J. 말도나도는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마윈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마저 허용하며 무너졌다. 휴스턴은 7, 8회 각각 1점씩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선 4차전 휴스턴의 선발이던 잭 그레인키가 4회초 대타로 나서 우전 안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WS에서 투수가 대타로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 투수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이다.
  • 1위 만든 결정적 1점… ‘kt 마법’ KS 직행

    1위 만든 결정적 1점… ‘kt 마법’ KS 직행

    승·무·패 같아 721번째 경기서 ‘1위 결정’1-0 꿀맛 승리…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쿠에바스, 1타점 결승타 강백호에 “사랑해”강백호, 7이닝 무실점 쿠에바스에 “믿었다”티켓 1만 2244장 동나… 가을 느낌 물씬‘승·무·패’까지 같았던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1위 경쟁이 결국 kt의 승리로 끝났다. 한 팀만 살아남는 프로야구판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한 kt는 11월 1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패자 삼성은 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6회초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989년 단일리그제가 도입된 후 지난해까지 30번의 한국시리즈 중 25차례나 1위 팀이 우승했다는 점에서 kt의 첫 통합우승에 대한 꿈도 커졌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타격 부진으로 삼성에 쫓긴 kt는 사상 초유의 721번째 정규 경기에서 가까스로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맞대결에서 7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승리한 원태인을 선발로 세웠다. kt는 28일 등판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3일 만에 다시 내보내며 승부를 걸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답게 긴장감 가득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선발의 호투에 5회까지 양팀 공격이 순식간에 삭제됐다. 원태인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승부했고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커브, 투심, 커터, 체인지업으로 공략했다. kt가 6회초 심우준의 내야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원태인의 3구째 직구를 좌전 적시타로 만들며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7회말과 8회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고도 무산된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순간 kt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1군 진입 7년 만에 이룬 정규시즌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으로 호투한 쿠에바스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쿠에바스는 “불펜처럼 짧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1이닝씩 괜찮다, 괜찮다 했던 게 비결”이라고 웃었다. 쿠에바스가 “사랑해”라고 고백한 결승타의 주인공 강백호는 “1점만 내면 쿠에바스가 막아낼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막내 구단의 기적을 이룬 이강철 감독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단일리그 체제 첫 타이브레이커 경기였다. 기록상 두 번째지만 1986년에는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OB 베어스와 후기리그 1위를 가리는 경기여서 큰 의미는 없었다. 타이브레이커는 2019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동률인 상태에서 상대 전적 9승 7패로 앞섰던 두산이 1위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재도입됐다. 가을야구 전초전답게 총 50%에 해당하는 1만 2244장의 티켓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삼성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에 풀린 일반예매 30%는 5분, 31일 오전 0시에 시작된 백신접종자 대상 20%는 4분 만에 다 팔렸다. 대부분 삼성 팬이었지만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지은 쪽은 원정 경기를 찾은 300여 명의 kt 팬이었다.
  • 맨 마지막 시작한 ‘마법사’… 7년 만에 맨 앞에 서다

    맨 마지막 시작한 ‘마법사’… 7년 만에 맨 앞에 서다

    3일 만에 또 나온 쿠에바스 7이닝 무실점타선은 강백호 1타점 적시타로 꿀맛 득점한국시리즈 직행… 통합 우승 희망 커져티켓 1만 2244장 동나… 가을 느낌 물씬‘승·무·패’까지 같았던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치열한 1위 경쟁이 결국 kt의 승리로 끝났다. 한 팀만 살아남는 프로야구판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한 kt는 11월 1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패자 삼성은 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치른 ‘1위 결정전’에서 6회초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989년 단일리그제가 도입된 후 지난해까지 30번의 한국시리즈 중 25차례나 1위 팀이 우승했다는 점에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대한 꿈도 커졌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급격한 타격 부진으로 삼성에 추격을 허용한 kt는 사상 초유의 721번째 정규 경기에서 가까스로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맞대결에서 7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원태인이 선발 등판했다. kt는 28일 등판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3일 만에 다시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답게 긴장감이 가득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선발의 호투에 5회까지 양팀 공격이 순식간에 삭제됐다. 원태인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승부했고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커브, 투심, 커터, 체인지업으로 공략했다. 잘 던지던 원태인은 6회 심우준에게 내야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원태인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7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내야 뜬공,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8회말엔 김지찬의 안타로 2사 2루가 됐지만 박해민이 땅볼로 물러난 것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kt 선수들은 9회말 아웃 하나가 잡힐 때마다 열광했다. 마지막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얼싸안고 1군 진입 7년 만에 이룬 정규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7이닝 1피안타로 호투한 쿠에바스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이날 경기는 단일리그 체제에서 첫 타이브레이커 경기였다. 기록상 두번째지만 1986년에는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OB 베어스와 후기리그 1위를 가리는 경기여서 큰 의미는 없었다. 타이브레이커는 2019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상대 전적 9승 7패로 앞섰던 두산이 1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재도입됐다. 이날 일반 예매 30%, 백신 접종자 대상 20% 등 총 50%에 해당되는 1만 2244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을 정도로 티켓 전쟁도 치열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일반예매 30%는 5분 만에, 31일 오전 0시에 시작된 백신접종자 대상 20%는 4분 만에 다 팔렸다. 대부분이 삼성 팬이었지만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지은 쪽은 원정 경기를 찾은 300여명의 kt 팬이었다.
  • 가을야구 ‘홈경기 무패 신화’ 애틀랜타, 우승까지 1승 남았다

    가을야구 ‘홈경기 무패 신화’ 애틀랜타,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포스트 시즌 홈경기 무패 신화를 이어가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애틀랜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극적으로 역전하며 3-2로 승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경기마다 승리하던 애틀랜타는 이날 또 승리를 추가하며 홈경기 전승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를 내주면 벼랑 끝에 몰리는 휴스턴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동안 휴스턴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초에는 호세 알투베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잘 나가던 휴스턴은 6회말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가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필 메이턴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린 후 오스틴 라일리에게 안타를 맞아 구원 등판한 필 메이턴은 아지 알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7회말 댄스비 스완슨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든 후 대타 호르헤 솔레르의 역전 솔로포까지 터지며 3-2로 뒤집었다.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5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뽑아낸 점수라 더 의미가 깊었다. 분위기를 잡은 애틀랜타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윌 스미스가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3, 4차전을 내리 따낸 애틀랜타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1995년 이후 26년 만의 WS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 쿠에바스의 7이닝 마법투, 마법사 군단 7년 만의 우승

    쿠에바스의 7이닝 마법투, 마법사 군단 7년 만의 우승

    ‘승·무·패’까지 같았던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치열한 1위 경쟁이 결국 kt의 승리로 끝났다. 한 팀만 살아남는 프로야구판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한 kt는 11월 1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패자 삼성은 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치른 ‘1위 결정전’에서 6회초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989년 단일리그제가 도입된 후 지난해까지 30번의 한국시리즈 중 25차례나 1위 팀이 우승했다는 점에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대한 꿈도 커졌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급격한 타격 부진으로 삼성에 추격을 허용한 kt는 사상 초유의 721번째 정규 경기에서 가까스로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맞대결에서 7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원태인이 선발 등판했다. kt는 28일 등판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3일 만에 다시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답게 긴장감이 가득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선발의 호투에 5회까지 양팀 공격이 순식간에 삭제됐다. 원태인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승부했고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커브, 투심, 커터, 체인지업으로 공략했다. 잘 던지던 원태인은 6회 심우준에게 내야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원태인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7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내야 뜬공,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8회말엔 김지찬의 안타로 2사 2루가 됐지만 박해민이 땅볼로 물러난 것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kt 선수들은 9회말 아웃 하나가 잡힐 때마다 열광했다. 마지막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얼싸안고 1군 진입 7년 만에 이룬 정규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7이닝 1피안타로 호투한 쿠에바스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이날 경기는 단일리그 체제에서 첫 타이브레이커 경기였다. 기록상 두번째지만 1986년에는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OB 베어스와 후기리그 1위를 가리는 경기여서 큰 의미는 없었다. 타이브레이커는 2019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상대 전적 9승 7패로 앞섰던 두산이 1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재도입됐다. 이날 일반 예매 30%, 백신 접종자 대상 20% 등 총 50%에 해당되는 1만 2244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을 정도로 티켓 전쟁도 치열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일반예매 30%는 5분 만에, 31일 오전 0시에 시작된 백신접종자 대상 20%는 4분 만에 다 팔렸다. 대부분이 삼성 팬이었지만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지은 쪽은 원정 경기를 찾은 300여명의 kt 팬이었다.
  • 37년 기대했다… ‘무쇠팔’ 최동원 넘어 탈삼진 역사 새로 쓴 미란다

    37년 기대했다… ‘무쇠팔’ 최동원 넘어 탈삼진 역사 새로 쓴 미란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2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3회초 1사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 앞에 홍창기가 섰다. 출루율 1위(0.455)로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인 홍창기는 배트를 짧게 쥐고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린 홍창기는 미란다가 던진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128㎞ 포크볼에 배트를 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불멸의 기록으로만 여겨졌던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이 37년 만에 바뀌는 순간 두산 벤치와 팬들은 미란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미란다는 모자를 벗어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한국식 인사로 감사를 표했다. 올 시즌 9이닝당 11.66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미란다에게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였다. 미란다 포함 역대 9명이 14차례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미란다보다 9이닝당 탈삼진이 많은 투수는 없었다. 미란다는 1회초 2사 1루에서 LG 4번 타자 채은성을 시속 150㎞의 가운데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이영빈을 상대로 시속 149㎞의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타이기록을 세웠다. 3회 신기록을 세운 미란다는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이재원을 몸쪽 시속 127㎞ 포크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날 마지막 탈삼진을 잡았다. 비록 4와3분의1이닝 3피안타 7볼넷 2실점으로 아쉬웠던 미란다지만 삼진을 4개 추가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225개로 늘렸다. 한 차례 등판이 더 가능해 기록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란다는 “‘내 야구 인생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시즌 내내 함께 한 포수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에게 감사하다.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2.33)에서 1위를 예약한 미란다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힌다. 다만 이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면서 2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18경기 연속 기록으로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두산이 9회말 정수빈의 끝내기 득점으로 5-4로 승리했지만 조기 강판된 미란다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도 어려워졌다. 1위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16승, 미란다가 14승으로 따라잡을 수 없다.
  • 완벽했던 허파고의 한 수 “선수들의 간절함이 점점 더 빛을 발한다”

    완벽했던 허파고의 한 수 “선수들의 간절함이 점점 더 빛을 발한다”

    이보다 완벽한 한 수가 있을까. 허파고(허삼영+알파고)의 수가 시즌 막판 1위 탈환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백정현의 6과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와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의 솔로포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전날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총력전에서 또 승리를 거둔 삼성은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단독 1위는 5월 21일 이후 155일, 공동 1위 포함 1위는 6월 24일 이후 121일 만이다. 허파고라는 별명을 가진 허삼영 감독의 큰 그림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시즌을 내다보며 언젠가 한 번 기회가 올 거라고 짐작한 그의 예감이 이날 실현됐다. 경기력마저 완벽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기가 막혔고 타자들은 필요할 때 해줬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백정현이 흔들리던 시점에 잘 끊어준 것이 대표적이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백정현은 7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제라드 호잉과 박경수와 상대해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장성우가 안타를 치며 2사 1, 2루가 됐다.투구수가 94개인 상황에서 믿고 갈 것인가 교체할 것인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허 감독은 과감한 교체를 선택했다. 우규민은 대타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최채흥, 오승환으로 이어진 계투진은 kt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 감독은 “선발 백정현과 불펜진이 정말 깔끔하게 호투했다”면서 “백정현은 탁월한 제구와 완급조절을 보여줬고 우규민, 최채흥, 오승환도 본인 역할을 100퍼센트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1회 오재일이 선취타점으로 자칫 애매해질 뻔한 분위기를 잡아준 데다 8회에는 쐐기 홈런까지 쳤다”면서 “구자욱, 강민호의 홈런도 아주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고 흐뭇해했다. 잔여경기가 적지만 최근 삼성의 분위기만 보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내달릴 수도 있을 정도다. 삼성은 지난 15일부터 5강권 팀과 7경기를 치러 5승2패를 따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간절함이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면서 “잔여경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 ‘왕조 본능’ 삼성 1위 탈환… 무르익는 정규리그 우승의 꿈

    ‘왕조 본능’ 삼성 1위 탈환… 무르익는 정규리그 우승의 꿈

    시즌 막판 상승세를 제대로 탄 삼성 라이온즈가 끝내 1위 재탈환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밝혔다. 단독 1위는 5월 21일 이후 155일, 공동 1위 포함 1위는 6월 24일 이후 121일 만이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1, 2위 맞대결에서 선발 백정현의 6과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와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의 솔로포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총력전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은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날 4-2로 승리하며 kt와 승차를 없애고 2위로 바짝 추격한 삼성은 이날 kt가 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쿠에바스는 올해 삼성전에 4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10월 3경기에서 승은 없었지만 3경기 평균자책점 1.35로 막강했다. 그러나 삼성의 집중력은 1회말부터 돋보였다. 삼성은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좋은 기회를 잡고도 후속 타자들의 아쉬운 플레이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2사 1, 3루가 됐지만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에 성공했다.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5회말 구자욱의 홈런포가 터지며 다시 삼성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구자욱은 쿠에바스의 시속 137㎞의 커터를 받아쳐 비거리 114m의 홈런을 만들었다. 6회말에도 삼성은 강민호의 비거리 119m짜리 솔로포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쿠에바스의 시속 141㎞ 커터를 공략했다. 선발 백정현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무실점 호투하고 있었기에 삼성의 승리 가능성은 더 커졌다. 8회말 오재일의 솔로포는 화룡점정이었다. 오재일은 이대은의 시속 133㎞ 포크볼을 비거리 124m의 대형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오승환이 등판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kt가 마지막 공격에 중심 타선이 나섰지만 오승환을 넘을 수 없었다. 오승환은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후 제라드 호잉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위에 오르는 값진 승리를 깔끔하게 지켜냈다.
  • 40세에 4번째 40세이브 만든 44구 불꽃투

    40세에 4번째 40세이브 만든 44구 불꽃투

    KIA전 44구 투혼 끝 5-3 승리 지켜내돌직구 위력 떨어졌지만 변화구 활약40세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개인 통산 4번째 40세이브로 ‘끝판왕’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 시즌 40세이브는 리그에서 8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오승환 개인으로서는 10년 만이다. 오승환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의 5-3 승리를 지켜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8회말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시즌 최다인 44구나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따낸 귀중한 세이브였다. 삼성은 5-3으로 앞선 8회말 우규민을 내보냈지만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 들어선 유민상이 오승환의 4구째 시속 130㎞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안타가 될 뻔한 공을 유격수 김지찬이 가까스로 잡아냈다. 대타 김민식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말은 더 극적이었다. 오승환은 박찬호와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KIA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마지막 타자인 최정용과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국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은 올해 리그 마무리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전성기 시절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던 돌직구의 위력은 떨어졌지만 다양해진 변화구와 한·미·일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함으로 여전히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한 시즌 40세이브는 출범 40년째인 프로야구에도 딱 7번뿐이다. 오승환이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21년(40세이브) 등 4차례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이 해외로 떠나고 10개 구단이 되면서 구단별로 144경기나 치르게 됐지만 40세이브는 그동안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에 복귀한 오승환은 구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끝판왕’의 명성을 톡톡히 보여줬다.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면서 삼성은 이날 패한 선두 kt 위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해 선두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 강백호 때리고, 김재윤 지키고… LG 추격 더 멀리 따돌린 kt

    강백호 때리고, 김재윤 지키고… LG 추격 더 멀리 따돌린 kt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탄 2위 LG 트윈스를 만난 선두 kt 위즈가 LG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는 전날 우천취소되 하루 밀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1, 2위 대결에서 강백호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kt는 LG와의 시즌 전적을 8승2무6패로 마감하며 우위를 점했고 승차도 2.5경기에서 3.5경기로 벌리며 선두 수성에 한결 여유를 찾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5승2무3패에 있던 LG는 지난 9일 맞대결마저 승리하며 kt를 거세게 위협했다. LG가 승리했다면 두 팀은 1.5경기 차로 누가 선두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t는 1회부터 LG 공략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1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제라드 호잉의 밀어내기 볼넷과 신본기의 타구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며 2점을 먼저 냈다.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LG와는 초반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흔들렸던 LG 마운드는 이내 안정을 찾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 사이 4회말 오지환과 이재원의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2의 균형은 6회초 강백호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깨졌다. 리드를 잡은 kt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주권이 불을 껐고 이후 조현우, 이대은, 박시영, 김재윤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와3분의2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9패)을 올렸다. 마무리로 등판한 김재윤은 구단 최초로 30세이브를 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김재윤은 “30세이브는 마무리 투수의 지표라고 생각해서 꼭 이루고 싶었다”면서 “이번 시즌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과 팀 1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전날 우천 취소로 8연전을 치르게 된 LG는 첫 경기를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LG로서는 연속 경기의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잔여 시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벼랑끝 최지만·탬파베이, 1패만 더하면 가을 끝

    벼랑끝 최지만·탬파베이, 1패만 더하면 가을 끝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올해는 더 일찍 가을 야구를 접을 위기에 놓였다. 최지만의 가을 야구도 이제 1패만 더하면 끝나게 된다. 탬파베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에서 연장 13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고 4-6으로 패배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으로서 1차전을 5-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던 탬파베이는 2, 3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탬파베이의 1회초 선취점으로 시작해 보스턴의 역전 그리고 탬파베이의 8회초 동점까지 이어진 경기는 정규 이닝 내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13회말 보스턴은 헌터 렌프로가 볼넷 출루에 이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좌월 홈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홈런을 기록했던 최지만은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6회초 우타자 얀디 디아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DS 3차전에서 12-6으로 이겼다.
  • 2회 만에 무너진 ‘콜’… 양키스 가을야구 탈락

    2회 만에 무너진 ‘콜’… 양키스 가을야구 탈락

    보스턴 레드삭스가 ‘숙적’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올라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두고 외나무다리 혈전을 벌인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양키스를 6-2로 제압했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2승 70패를 기록하며 WC 공동 1위로 ‘가을잔치’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맞수’인 두 팀의 단판 승부는 6회에 명암이 갈렸다. 3-1로 앞서던 보스턴은 6회말 1사 1루에서 버두고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 2사 만루에선 버두고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의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버두고가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선수가 됐다.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발디는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6회초 앤서니 리조의 우월 솔로 홈런과 9회초 장칼로 스탠턴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2009년 이래 12년 만이자 통산 28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가을야구’ 첫판에서 물러났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게릿 콜을 내보내고도 라이벌에 패해 더욱 비참했다. 콜은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은 올 시즌 콜의 최소 이닝이다. 보스턴은 8일 적지에서 AL 최고승률팀인 최지만의 탬파베이와 AL 챔피언시리즈 진출을 놓고 5전 3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이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16일, 양대 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27일 개막한다.
  • 울자니 잘 했는데 웃자니 좀 부족해… 14승 ‘류’종의 미

    울자니 잘 했는데 웃자니 좀 부족해… 14승 ‘류’종의 미

    유독 힘든 한 해를 보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롤러코스터 같았던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도 12-4로 승리해 류현진은 시즌 14승째(10패)를 거뒀다.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명운이 걸린 경기에 나서 승리를 이끌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모두 승리하며 토론토는 1게임 차로 와일드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013년, 2014년, 2019년에 이어 4번째로 시즌 14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다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8년부터 이어진 가을야구 축제는 즐기지 못하고 4년 만에 휴식을 갖게 됐다. 류현진으로선 무엇보다 경기 기복이 심해 아쉬움이 컸다. 올해 모두 31경기 169이닝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ERA) 4.37을 기록했다. 커리어 최초로 4점대 ERA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단 한 경기만 출전했던 2016년(ERA 11.57)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최다패 기록도 2017년 9패(5승 ERA 3.77)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안정된 호투를 이어갔다. 5월에는 4승 무패, ERA 2.6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몇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조기 강판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상대 타자에게 시달렸다. 6월 한 달간 성적은 2승2패 ERA 4.88에 그쳤다. 7월에는 5경기에서 3승1패 ERA 2.73을 거뒀다. 8월엔 2승 3패, ERA 6.21로 흔들렸다. 팀이 가을 야구 티켓을 두고 다투던 9월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1승 2패, ERA 9.20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기록은 6승 5패, ERA 5.50으로 치솟았다. 특히 류현진은 9월 12일 볼티모어, 18일 미네소타 트윈스, 29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조만간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올해도 가을 야구를 경험한다. 최지만은 잦은 부상에도 제 역할을 쏠쏠히 해내면서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 36득점의 성적을 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8일 양키스와 보스턴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AL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또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선발로 시작했으나 9월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됐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등판(선발 21경기)에 7승7패 ERA 3.46.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막판 17연승을 달리면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다. 7일 LA 다저스와 승부를 가린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어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 시즌 117경기 타율 0.202,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2로 시즌을 마감했다.
  • 삼성 ‘101승 투수’ 유희관 상대로 ‘화력 폭발’ 2위 싸움 재점화

    삼성 ‘101승 투수’ 유희관 상대로 ‘화력 폭발’ 2위 싸움 재점화

    삼성 라이온즈가 1회에만 9점을 뽑는 화력을 뽐내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위 싸움을 이어갔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양팀 합쳐 34안타나 나오는 타격전 끝에 13-9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말 동점 솔로포를 맞고 3-3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삼성은 LG와 같은 승차가 됐다. LG가 승률만 조금 앞선 2위다. 1회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통산 101승의 두산 선발 유희관과 구원 등판한 이교훈을 맹폭하며 9점을 냈다. 1회초가 끝나기까지 30분이 걸렸다. 흐름을 내줬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2루타로 1점을 따라잡았고 양석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4점을 냈다. 삼성이 2회초 1점, 4회초 2점, 6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지만 두산은 3회말 2점을 낸 후 8회말 3점을 내며 몰아붙였다. 결국 삼성은 1, 2회 10점을 내고도 마무리 오승환 카드를 꺼내야 했다. 이날 삼성은 9명, 두산은 8명의 투수를 낼 정도로 마운드 소모가 컸다. 난타전 속에서 2와3분의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문용익이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허삼영 감독도 “문용익이 흐름을 넘겨주지 않는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내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걸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9, 10위 맞대결에서는 KIA가 황대인의 3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NC 다이노스를 11-7로 꺾었고 kt 위즈는 9회초 역전하며 SSG 랜더스에 8-6 승리를 거뒀다.
  • ‘한 방’ 맞은 오타니, 대기록은 다음 기회에~

    ‘한 방’ 맞은 오타니, 대기록은 다음 기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03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재도전했으나 또 실패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MLB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10개를 잡으며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투수로 시즌 9승, 타자로 45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2회 말 커트 스즈키의 선제 1점 홈런 지원 사격을 받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918년 베이브 루스(11홈런·13승)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및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7회초 1사 후 오타니는 재러드 켈레닉에게 3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동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오타니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으나 7회말 팀 타선은 7회말 터지지 않았고 에인절스는 1-5로 졌다. 추가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오타니는 “아직 (코칭 스태프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며 “좀 더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탬파베이 최지만 “현진이 형, PS 먼저 갈게”

    탬파베이 최지만 “현진이 형, PS 먼저 갈게”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선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7-1로 대승했다. 이날 최지만은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고르며 1득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최지만은 0-0으로 맞서던 3회 무사 2, 3루에서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탬파베이는 무사 만루에 얀디 디아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오스틴 메도스의 우중월 3점 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최지만도 여기서 득점했다. 탬파베이는 테일러 월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회에만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지구 4위 토론토는 시즌 67패(85승) 째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던 최지만은 올해도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는 AL 약체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4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와일드 카드 경쟁팀인 뉴욕 양키스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류현진이 29일 양키스전에 선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메이드 인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13승을 달성하며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나이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다. 13승은 팀내 최다승이다. 뿐만 아니라 169과3분의1이닝으로 이닝도 팀내 최다다. 116과3분의2이닝 8승4패를 기록한 한국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의 특급 유망주였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68이닝 동안 3승11패를 거둔 게 전부였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플렉센은 한국에서 부상을 겪으며 정규리그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가을 들어 특급 에이스로 변신하며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트윈스를 틀어막으며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7과3분의1이닝 2실점, 4차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시즌 막판 초특급 에이스로 활약한 플렉센은 시즌이 끝나고 시애틀과 2년간 보장 금액 475만달러(약 56억원)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시즌 첫 등판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승을 올리며 한국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의 성공신화를 제대로 쓰고 있다.
  • 맵다 매워 한화표 고춧가루 LG에 15점이나 팍팍

    맵다 매워 한화표 고춧가루 LG에 15점이나 팍팍

    가을 들어 화산처럼 폭발한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다시 불타오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15-6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부터 5일간 53점을 터뜨렸다가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점에 그쳤던 타선은 이날 다시 장단 15안타로 15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뽐내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LG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LG는 1회부터 홍창기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고 서건창의 희생번트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초에도 LG는 LG의 에이스 2사에서 오지환과 문보경의 볼넷 출루에 이어 유강남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3-0으로 앞섰다. 켈리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7경기 중 6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투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LG가 기세를 확실히 잡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4회말 하주석의 번트 안타와 김태연의 땅볼을 켈리가 놓치면서 무사 1, 2루가 됐고 노시환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장운호가 유격수 옆을 꿰뚫는 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달아오른 한화 타선은 7회까지 이닝마다 득점하며 쉴 줄 몰랐다. 한화는 5회말 병살을 노리던 켈리의 수비 실수와 노시환과 이성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났다. 6회말에도 최재훈의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포로 또 달아났다. LG가 7회 유강남의 홈런으로 한발 쫓아왔지만 7회말 LG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한화는 김태연의 볼넷과 페레즈의 몸에 맞는 볼, 노시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대거 8점을 뽑아냈다. LG 마운드는 볼넷 남발은 물론 폭투까지 나오며 자멸했다. 경기는 사실상 한화의 쪽으로 기울었고 LG는 9회초 2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민우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째를 올렸고 불펜진도 LG 타선을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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