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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야 반갑다”… 한·미프로야구 주말 플레이볼

    ‘야구야 반갑다.’일본에 이어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달 일제히 개막된다. 한국은 새달 2일 4개 구장에서, 미국은 4일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만년 바닥권인 롯데·한화의 전략 급상승으로 절대 약자가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은 올시즌 배수진을 치고 도약을 다짐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 코리안빅리거 부활하나 지난해 너 나 할 것 없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올시즌 화두는 ‘부활’. 시범경기에선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신통치 않다. 추신수와 백차승(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그행 가방을 꾸린 데 이어,28일 서재응(뉴욕 메츠)마저 트리플A로 떨어져 5명만이 남았다. 우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개막 25인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굳어졌다. 박찬호는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4경기 연속 호투로 끊임없이 ‘방출설’을 거론하던 지역언론들을 잠재웠다. 지난 2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방어율이 5.12로 치솟았지만, 시범경기 성적치고는 무난한 편. 무엇보다 19와3분의1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고, 최고 152㎞의 묵직한 강속구를 뿌려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털어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겨우내 남해캠프에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최희섭도 빅리그 3년째인 올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타율 .214에 1홈런 2타점(28일 현재)에 그치는 등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어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좌완셋업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대성(37·뉴욕 메츠)은 지난 26일 플로리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3.72로 끌어내려 한 숨 돌린 상태.29일 경기에서 또 한번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다면 경쟁상대인 마이크 매튜스(방어율 2.38)를 따돌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트레이드설이 무성한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5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5.4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 부상 회복이 더딘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범돌풍 롯데 “두고봐” 시범경기 전만 해도 거포 심정수와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을 잡아들인 삼성의 독주와 뚜렷한 선수 보강이 없는 롯데·한화의 바닥권은 불보듯 뻔한 전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사뭇 달랐다.‘공공의 적’으로까지 불리는 최강 삼성이지만 상대를 쉽사리 압도할 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반면 롯데는 막강 마운드를 과시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시범경기가 종료된 27일 전문가들은 ‘3강 5중’의 판세를 점쳤다. 마운드가 높은 삼성 기아 SK를 3강, 전력이 엇비슷한 나머지 5개팀을 5중으로 꼽은 것.5중은 3강에는 못미치지만 ‘5약’으로 평가하기에는 3강과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 최대의 관심은 단연 꼴찌 롯데. 승률 .700으로 시범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롯데가 ‘태풍의 눈’일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일지가 화두다. 하지만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건재와 주형광의 부활, 이용훈의 급부상 등으로 방어율이 유일한 2점대(2.17)를 기록한 점에 비춰 단순 일과성 바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FA시장을 ‘싹쓸이’한 삼성의 독주 여부.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들쭉날쭉했지만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가세한 데다 눌러앉은 임창용이 선발 변신에 성공했고, 새 용병 해크먼도 기대에 부응해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기아는 최상덕의 부활로 리오스-김진우-존슨을 잇는 선발진이 더욱 막강해 졌고,SK는 새로 영입된 김재현과 박재홍이 화력을 배가시킬 태세여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브룸바·심정수·박진만의 공백으로 방망이가 무뎌졌지만 정민태-김수경-오재영에 철벽마무리 조용준이 버티고, 캘러웨이가 보강돼 ‘투수왕국’의 명맥을 잇게 됐다. 한화는 정민철과 문동환이 부활했지만 4강행은 미지수이고, 서울의 LG와 두산은 투타의 조화가 관건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3대 관전 포인트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팬들은 ‘밤비노의 저주도 끝’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에이스면서도 재계약을 못하고 뉴욕 메츠로 옮긴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저주는 끝났지 않았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호사가들은 ‘외계인의 저주’가 시작됐다고 맞장구를 쳤다. 굳이 저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보스턴의 2연패는 첩첩산중. 양키스는 랜디 존슨을 중심으로 올스타 선발진을 구축해 지난해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스콧 롤렌-짐 에드먼즈 ‘살인타선’이 건재한 세인트루이스와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한 메츠,‘투수왕국’ 애틀랜타도 호시탐탐 패권을 노리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은퇴를 번복한 ‘로켓맨’ 클레멘스가 본인의 최고령(42세) 및 최다(7회) 사이영상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지 기대된다.‘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 이후 64년만에 4할에 도전하는 이치로에게도 눈길이 간다. 지난해 262안타로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이치로는 시범경기에서 .519(28일 현재)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설위원 3인 시즌 전망 ●하일성 KBS 해설위원 삼성 SK 기아가 3강이고, 나머지 팀들은 백중세다. 삼성은 심정수 박진만의 보강으로 타선이 업그레이드됐고 마운드도 역할 분담이 잘 돼 탄탄하다.SK는 선수층이 두텁고 주전 대부분이 FA를 앞둬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기아는 고참들이 ‘올해는 우승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욕이 강해 높은 점수를 줬다. 이밖에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롯데 한화가 기대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새 용병과 부상선수들이 많아 예측이 힘들지만 삼성 기아 SK가 짜임새 면에서 4강권이다. 다른 팀들은 ‘도토리 키재기’다. 아직도 투수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두산과 한화가 가장 불안하다. 꼴찌 롯데는 4강까지 노려볼 만하다. 선수단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뭉친 점이 강점이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3강5중’으로 본다. 상향평준화돼 1위와 꼴찌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다. 확실한 ‘원·투·스리펀치’를 가진 기아 삼성 SK의 4강 진입은 100%에 가깝다. 기아와 삼성의 선발진은 언제든 연승이 가능한 반면 연패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5개팀중 투수력이 향상된 롯데와 ‘투수왕국’ 현대, 타선의 파괴력이 건재한 두산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 [하프타임] 두산 이혜천 선발등판 무실점 ‘희망投’

    ‘불펜투수’ 이혜천(26·두산)이 2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발 변신에 청신호를 켰다. 이혜천은 18일 현대전에서 4이닝 동안 3안타 3실점해 김경문 감독의 걱정을 샀지만 이날 호투로 선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꼴찌 두산은 이혜천의 호투 속에 서울 라이벌 LG를 2-1로 눌러 2승(8패)째를 올렸다.
  • [프로야구 시범경기] ‘아기곰’ 으쓱했지만…

    ‘슈퍼 루키’ 김명제(18·두산)가 올시즌 곰 마운드의 선발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휘문고를 졸업한 김명제는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선발 등판,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김명제는 최고 구속 145㎞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로 선배들을 요리해 마운드 붕괴의 우려를 낳았던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신인 최고 몸값인 계약금 6억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명제는 첫 등판인 지난 17일 막강 현대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2개 등 단 1안타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호투,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시범 2경기(10이닝)에서 4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방어율 1.00. 김경문 감독은 랜들-스미스-박명환에 이어 김명제와 이혜천을 놓고 4선발을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두산은 또다른 기대주 서동환이 2-1로 앞선 9회 3안타 2실점하는 바람에 롯데에 2-3으로 역전패(1승7패),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올시즌 돌풍을 예고한 4년 연속 꼴찌팀 롯데는 안정된 마운드와 타선의 막판 집중력으로 첫 단독 선두에 나섰다. 특히 노장진은 9회 불넷과 삼진 각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세이브째를 기록, 최강의 마무리임을 뽐냈다. 한편 문학에서 열린 현대-SK에서는 SK가 5-2로 이겼고,LG-기아(광주), 삼성-한화(대전)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코리안 데이’

    한국 메이저리거들이 ‘코리안 데이’를 합창했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20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4와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고, 나머지는 수비 에러로 내준 비자책점.2게임 연속 호투를 보인 박찬호는 방어율도 6.00에서 4.61로 낮췄다. 투구수 63개 가운데 43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탈삼진 4개. 볼넷은 1개도 없어 시범 경기 13과3분의2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을 거듭하는 등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고,20명의 타자를 맞아 7명을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드높였다. 2회 숀 피긴스에게 우월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한 박찬호는 3회와 5회에는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연속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각각 1점을 추가로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3-5로 패했다.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6-0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던 서재응은 플로리다의 강타선을 맞아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하며 제5선발 또는 롱릴리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서재응은 4이닝 동안 투구수 50개만을 기록하며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컨트롤을 뽐냈다.1회 첫 타자 대미언 이즐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고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4회 1사후 미구엘 카브레라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동료들의 호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구대성(37)도 6회부터 중간계투로 나서 2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탈삼진 3개를 뽑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내 위치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2루타 1개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278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팀은 2-6으로 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박찬호 ‘송곳투’

    ‘항상 오늘만 같아라.’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코리안 특급’의 부활 전망을 밝혔다. 박찬호는 15일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세번째 선발 등판,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뽐냈다. 이날 박찬호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비록 기습 번트로 안타 1개를 내줬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천적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낮게 깔리는 제구력으로 땅볼 범타를 유도, 기대를 더했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오늘은 힘으로만 던지지 않았고 공을 낮게 뿌려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과거에도 시범 경기에서 잘 던진 적이 있지만 오늘 피칭이 재기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만족해했다.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박찬호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고 극찬해 제3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세게 던지기보다는 제구력에 더 신경을 썼고 오늘은 공을 던질 목표지점이 더 잘 보였다.”고 말했다. 올시즌 야구 인생의 사활을 건 박찬호는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3실점해 실망을 안겼다.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했지만 한결 안정된 투구 내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 마침내 세번째 등판에서 우려를 씻는 쾌투로 쇼월터 감독의 믿음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텍사스는 4-1로 앞선 8회 대거 9점을 내줘 6-10으로 역전패하고 박찬호는 오는 20일 에인절스 홈에서 시범 네번째 선발 등판한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5)은 이날 스플릿스쿼드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범 첫 선발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2방에 무너졌던 백차승은 이날 초반 제구력 불안으로 실점한 게 아쉬웠다. 또 한솥밥 추신수(23)는 캔자스시티전에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시범 8경기에서 20타수 5안타로 타율이 .250으로 떨어졌다. 최희섭(LA 다저스)은 비로 경기가 취소돼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시범경기] 임창용 ‘속죄투’ 쌩쌩

    임창용(삼성)이 눈부신 ‘속죄투’로 선발 가능성을 높였고,‘병풍’에 연루됐던 이호준(SK)은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쳐 홈런왕 후보임을 과시했다. 임창용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임창용은 이날 제주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최고 구속 150㎞를 전광판에 찍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구원왕(36세이브) 임창용을 올시즌 선발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시험대에 올린 상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진출을 노렸던 임창용은 미국과 일본이 그의 높은 몸값에 난색을 표해 진출이 무산된 데다 원 소속팀 삼성과 FA계약을 하고도 부모의 계약 파기 소동까지 빚어 팬들의 비난을 샀었다. 삼성은 7회 강병식의 3점포 등 대거 7득점한 맞수 현대의 무서운 집중력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병역 비리에 연루됐던 SK의 이호준은 이날 광주 기아전에서 0-2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마이클 존슨으로부터 3점포를 뿜어낸 데 이어 9회 김희걸을 상대로 다시 2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2회 1점포를 기록했던 이호준은 이로써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폭발시켜 주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홈런 3위(30개)에 올랐던 이호준은 군 입대 최종 판정이 나지 않아 그의 입대 여부는 올시즌 팀의 명암을 크게 가를 전망이다.SK가 7-5로 승리. 최근 4년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만년 꼴찌’ 롯데는 사직 경기에서 선발 손민한의 3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와 5·6회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7-2로 연파,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박찬호 희망을 던졌다

    ‘부활의 희망을 던졌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서서히 투구밸런스를 회복해가며 첫 출전 때보다 한결 나아진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과시했다. 10일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3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을 허용했지만, 경기를 마친 뒤 표정은 무척 밝았다. 고질적인 ‘1회 징크스’를 못 털어버리고 3점을 내줬지만,2회 이후에는 완벽한 투심패스트볼 위주로 마음 먹은 대로 구석구석에 공을 꽂아넣어 삼진 2개를 솎아내며 6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했기 때문. 특히 3회에는 컵스의 클린업트리오인 노마 가르시아파라-아라미스 라미레스-토드 홀랜스워스를 삼자범퇴로 꽁꽁 묶었다. 볼넷과 홈런이 전혀 없었고 직구 최고구속이 150㎞를 찍은 것도 희망적인 대목. 1회의 3실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에러 탓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선두타자 코리 패터슨과 토드 워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가르시아파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강타자 데릭 리를 삼진으로 낚아 한 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제로미 버니츠의 빗맞은 외야 플라이를 야수들이 서로 미루다 2타점 2루타를 만들어줬다. 이날 박찬호는 2회 1사 1루에서 모처럼 타석에 들어서 투수와 1루 사이로 절묘한 희생번트를 대 주자도 진루시키고 자신도 출루하는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를 뽐냈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오늘 찬호의 투심패스트볼은 최고였다.”면서 “앞으로 점점 좋은 공을 뿌릴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밝혔다. 한편 3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잠시 숨을 골랐다. 구대성(36·뉴욕 메츠)과 최희섭(26·LA 다저스)은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승엽 “어게인 홈런킹”

    부활을 꿈꾸는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3번 타자’로 낙점돼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최근 일본 롯데와 순회코치 계약을 맺고 귀국한 김성근(63) 전 LG감독은 “보비 밸러타인 감독이 이승엽을 3번 자리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의 개인 인스트럭터를 겸한 김 감독은 “밸런타인 감독과 팀 전반에 걸쳐 얘기를 나누는 도중 진지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면서 “이승엽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밸런타인 감독은 손가락 부상으로 정상 경기가 불투명한 이승엽을 8일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장시키는 믿음을 보여줬다. 보답이라도 하듯 이승엽도 시원한 마수걸이 안타(2루타)에 볼넷 2개까지 골라내 스프링캠프 2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3번 타순은 이승엽에게 너무도 익숙한 자리. 지난 2003년 삼성 시절 3번 타순은 그의 독차지였다.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기록(56개)은 물론 최연소 300홈런까지 이 자리에서 일궈냈다. 한편 이승엽은 9일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 1점포를 뿜어냈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승엽 “부상 굿바이”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시원한 2루타로 부상 탈출을 알렸고, 미국프로야구의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8일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7-1로 앞선 4회 2사에서 우익선상을 흐르는 깨끗한 2루타를 뽑았다. 지난달 28일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혀 목과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던 이승엽은 이날 5경기 만에 첫 출장해 첫 안타로 부상 후유증을 털었다. 전날 팀 자체청백전에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날 1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4-1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볼넷을 고른 뒤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첫 득점도 기록했다. 이승엽은 4회 2루타까지 보태 이날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뽐냈다. 롯데가 8-7로 승리. 한편 ‘제2의 이치로’ 추신수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1회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저마노를 2점포로 두들겨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1점포에 이어 다시 시원한 2점포를 뿜어내며 2타수 1안타 2타점. 파워와 빠른 발, 강한 어깨 등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춰 ‘시애틀의 희망’으로 떠오른 추신수는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려 빅리그 조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LA 다저스의 최희섭은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6회 2사 2·3루에서 1루 강습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포함해 시범경기 통산 8타수 3안타, 타율 .375를 마크했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등판,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냈지만 뼈아픈 2점포를 포함해 3안타 1폭투 2실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구대성 완벽投·추신수 홈런

    [MLB] 구대성 완벽投·추신수 홈런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장,‘코리안 데이’를 연출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무쇠팔’ 구대성(36·뉴욕 메츠)은 7일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스플릿스쿼드’로 치러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3-2로 크게 앞선 5회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미국 첫 공식 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을 과시한 구대성은 좌완 셋업맨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개막 25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한솥밥 서재응(28)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3실점했다. 지난 2일 팀 자체청백전에서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서재응은 시범 첫 등판에서 부진, 빅리그 잔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부산고 선후배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예비 빅리거’로 주목받는 백차승(25)과 추신수(23)는 투타에서 맹활약, 빅리그 진입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백차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 첫 등판,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5-2로 승부를 뒤집은 6회초 수비 때 스즈키 이치로 대신 우익수로 투입된 추신수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랜디 윌리엄스의 가운데로 흐르는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통쾌한 홈런포를 신고했다.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시원한 대포로 장식한 것. 추신수는 6-6이던 연장 10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날 2타수 1안타를 포함, 시범 2경기에서 타율 .333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범 첫 등판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부활에 청신호를 밝혔던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번째 등판에서 1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았지만 제구력 난조로 볼넷 3개와 1안타로 2실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계륵’ 박찬호 “먹튀 쯤이야”

    ‘계륵 VS 먹튀.’ ‘계륵’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 첫 등판에서 ‘먹튀’ 호세 리마(33·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충돌한다.5일 텍사스-캔자스시티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 공교롭게도 둘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닮은 꼴’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박찬호는 올해가 텍사스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2002년 5년간 무려 6500만달러(65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에 입성했지만 지난 3년간 거둔 승수는 고작 14승. 초라한 성적 탓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정작 텍사스 구단은 그의 엄청난 연봉에 발목이 잡혀 방출조차 할 수 없어 ‘계륵’ 신세였다. 구단은 올시즌도 박찬호가 5인 선발진에 들지 못할 경우 내년까지 남은 2000만달러의 연봉을 버린 셈치고 박찬호를 내쫓겠다고 공언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박찬호로서는 반드시 부활 가능성을 보여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리마도 마찬가지.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98년 16승에 이어 99년 무려 21승을 쌓으며 지난 2000년 3년간 연봉 2000만달러의 FA 잭팟을 터뜨렸다. 그러나 리마는 이후 2003년까지 시즌 8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는 2류 투수로 전락, 대표적인 ‘먹튀’로 꼽혔다. 올해 간신히 캔자스시티와 1년 계약에 성공했지만 호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처럼 시범경기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6)은 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 첫 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막았다.3회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제이슨 바틀렛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클 라이언과 루 포드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한층 좋아진 구위를 과시했다. 반면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김선우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빅초이 ‘100점’

    올시즌 붙박이 1루수를 노리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범 첫 경기에서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최희섭은 3일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홀맨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2차례 타석에서 안타없이 모두 볼넷을 고르는 데 그쳤다. 최희섭은 지난해 7월 자신을 전격 트레이드한 친정팀 플로리다를 맞아 홈런 시위를 노렸으나 2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올시즌 선발 진입을 노리는 백차승(25·시애틀 매리너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연습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 동안 1안타,1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백차승은 선두타자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실점했지만 후속 타자 3명은 범타로 막았다.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은 부상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 버펄로스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한편 구대성(36·뉴욕 메츠)과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 4일 나란히 첫 등판할 예정이고,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등판 일정은 당초 5일에서 6일로 하루 미뤄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서재응, 빅리그行 ‘봄볕’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첫 실전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빅리그 잔류 기대를 부풀렸다. 서재응은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트러디션필드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1과 3분의2이닝 동안 3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서재응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집중 연마한 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실험하느라 투구수가 39개로 다소 많았다. 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90마일(145㎞)을 기록, 정규시즌 못지않은 구위를 보였다. 게다가 메츠가 7년간 1억 1900만달러의 거액에 영입한 ‘거포’ 카를로스 벨트란 등 팀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2사 만루 위기에서도 상대 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기 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오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한다고 텍사스 지역신문이 2일 보도했다. 박찬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몸상태가 좋아 텍사스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기대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은 스프링캠프 막판 목과 손등을 다쳐 고베 인근 시영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첫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이승엽은 경기에 앞서 티 배팅 등 타격훈련을 소화했지만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부상 악화를 우려, 결장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이승엽, 홍백전서 올 첫 홈런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지난 19일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팀 홍백전에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출장, 선두 타자로 나선 7회말에 쿠보 야스모토로부터 우중간 스탠드에 박히는 빨랫줄 같은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프로 신입생 쿠보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그대로 흘려보냈지만 이 경우 볼카운트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스프링캠프 특별 규정에 따라 다시 볼카운트가 0-1이던 상황에서 6구째를 당겨쳐 홍백전 1호이자 자신의 올해 첫 홈런을 작성했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선수 연봉조정 잣대

    최근 프로야구 연봉 협상에서는 예전처럼 억지 주장을 늘어 놓는 선수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초창기에는 “A선수는 나보다 후배인데 내가 왜 연봉을 적게 받느냐.”는 식의 주장이 많았다. 이런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 구단은 주로 통계를 동원했다.“A는 너보다 타점이 10개나 많고 볼넷도 20개나 많다. 네가 나은 부분은 타율이 5리 더 높은 것뿐인데 연봉을 똑같이 달라면 어떻게 하느냐.” 선수는 다시 목소리를 높인다.“타자는 타율이 제일이다. 타점이나 볼넷은 타율보다는 못한 항목이 아니냐.”이쯤되면 목소리가 큰 쪽이 이기는 싸움이 된다. 이런 싸움을 막은 특효약이 선수 고과평정 시스템이다. 보통 80개에서 심한 경우는 500개 정도의 항목에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 공헌도를 평가한다. 같은 안타라도 동점 상황에서 주자를 불러들인 것이 5점이라면 10점차로 앞선 상황에서의 2루타는 2점밖에 안 되는 식이다. 이렇게 매 경기 점수를 합산해 시즌 공헌도를 평가한다. 그러면 다음 시즌의 선수 연봉은 만원 단위까지 결정된다. 고과평정 방법은 이미 선수들에게 공지돼 별 시비는 없다. 이런 평가 방법은 연봉 협상을 쉽게 만들었지만 사실 정확하지 못하다. 프로야구 통계학자들에 따르면 중요한 상황에서의 안타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안타를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승부처에서 강한 선수가 있고 그런 선수가 훌륭한 선수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통계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못했다. 필자 역시 중요하지 않은 때만 잘하는 선수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플레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메이저리그는 훨씬 복잡한 평가 방법을 사용할 것 같지만 사실 우리에 견주면 주먹구구에 가깝다. 연봉 조정을 위한 청문회에서 선수 에이전트와 구단이 조정관에게 줄 두툼한 책 한 권 분량의 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다. 실제 청문회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통계들, 즉 타율이나 타점, 홈런 등의 기본적인 숫자만 거론된다. 그 이유는 조정관들이 야구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세밀한 평가 자료를 설명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평균 3시간 걸리는 청문회는 서로 기본 통계만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의 연봉 조정을 비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 우리 정서로는 불합리하다. 사형이냐, 무죄냐의 결정도 배심원에게 의존하는 영미법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야구 선수의 연봉을 영업 사원이 판매 수당 받는 것처럼 고정된 틀에 따르는 것이 결코 능사는 아니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MLB] 본즈, 전설 쓰다

    미국프로야구의 거포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본즈는 16일 발표된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32명 가운데 24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총 407점으로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몬스터 시즌’을 보내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낸 리그 홈런왕(48개) 아드리안 벨트레(LA 다저스)가 2위. 본즈의 MVP 수상은 4년 연속이며 개인 통산 7번째.4회 이상이자 3회 연속 MVP는 본즈가 유일하다. 또 통산 7번째 수상은 자신의 최다 수상 기록을 늘린 것으로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9회)에 이은 대기록이다. 게다가 40세 4개월의 본즈는 지난 1979년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윌리 스타겔(39세 6개월)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MVP의 기록도 낳았다. 지난해 불거진 스테로이드성 약물 복용혐의로 이미지가 떨어졌고, 특유의 무뚝뚝한 태도로 언론과 담을 쌓고 지내면서도 본즈가 MVP를 7회나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독보적인 성적 때문이다. 본즈는 올시즌 45홈런을 더해 통산 703호 홈런을 기록, 행크 아론(755홈런)과 ‘밤비노’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다. 또 타율 .362로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한 시즌 최다 볼넷(232개)과 개인통산 최다 볼넷(2191개)도 갈아치웠다. 본즈는 2시즌 더 선수로 뛸 생각이어서 통산 최다 홈런왕 등극도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 4시간20분 빗속 혈투끝 ‘雨勝’

    현대가 4시간 20분간의 ‘빗속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는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해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8-7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현대는 사상 초유의 9차전까지 펼친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3무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1996년 창단한 현대는 98년과 2000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네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년 연속 우승은 지난 96∼97년 해태에 이어 7년 만이다. 2년 만에 정상을 노린 삼성은 선발 김진웅과 후속 투수들이 초반 내준 8점을 극복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의 ‘철벽 마무리’ 조용준에게 돌아갔다. 굵은 빗줄기가 뿌린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현대의 초반 응집력이 돋보인 한판.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장단 6안타를 폭죽처럼 몰아치고, 볼넷 2개와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8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2회 무사 1·3루에서 박진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채종국의 2타점 2루타와 송지만의 적시 2루타로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1·3루에서 전준호의 도루때 진갑용의 2루 악송구로 3루주자가 홈을 밟고, 브룸바의 볼넷에 이은 심정수의 좌전 2루타와 이숭용의 강습 타구를 양준혁이 빠뜨리는 행운으로 순식간에 8점째를 낚았다. 5-8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때 통한의 주루 미스로 1점을 뽑는 데 그쳤고,9회말 1사 1·2루에서는 박진만의 실책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에이스 정민태와 주포 심정수가 나란히 부진해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용병 투수 마이크 피어리(16승)와 거포 브룸바(타격 1위, 홈런 2위)가 정민태 심정수의 구멍을 훌륭히 메워 우승의 디딤돌이 됐다. 또 선발진이 좋지 않았지만 철저한 투수 분업으로 중간계투진의 신철인 이상열 송신영 등과 마무리 조용준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 최고의 짜임새로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MVP 조용준

    ‘내가 마무리의 지존’ 9차전까지 이어진 삼성-현대의 피말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특유의 ‘면도날’ 피칭으로 현대의 우승을 견인한 마무리 조용준(25)이 2004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조용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1일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81표 가운데 68표를 얻어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용준은 이날 악조건 속에서도 2이닝동안 2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하는 등 한국시리즈 7경기(12와 3분의1이닝)에 등판,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3세이브에 방어율 0으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용준은 “2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용준은 1차전에서 1과 3분의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6-2 승리를 지켰다.2차전에서는 8-8 동점이던 8회 구원등판해 1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특히 배영수가 ‘10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4차전에서는 0-0이던 9회부터 무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괴력을 뽐냈다.5차전에서 2이닝,7차전에서 1이닝을 실점없이 막은 그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지난달 30일 8차전에서 3-2로 힘겹게 앞선 8회 2사후 1과 3분의1이닝을 완벽히 봉쇄,2세이브째를 올렸다. 조용준은 앞선 정규리그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순천 효천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신인 최고액(계약금 5억 4000만원)으로 2002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해 단숨에 구원왕으로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어 특급 투수임을 뽐냈다. 지난해 ‘2년생 징크스’에 시달렸던 그는 올시즌 세이브왕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63경기에서 홈런을 단 1개도 내주지 않고 10승3패34세이브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4년 만에 선발에서 마무리로 복귀한 맞수 임창용(삼성 2승4패36세이브)에게 2세이브차로 밀려 구원 2위에 그친 것. 조용준은 한국시리즈에서 임창용을 압도하며 ‘최강의 뒷문지기’임을 입증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벼랑 몰린 사자 ‘우쌍포’ 빼들다

    ‘현대 막강 허리 우리가 무너뜨린다.’ 프로야구 삼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30일 한국시리즈 잠실 8차전을 현대에게 내줬다.1승만 더 뺏기면 ‘챔프 반지’는 현대 차지다. 한국시리즈 들어 막강 좌타 라인의 붕괴가 결정적인 원인. 대신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한수 김종훈 ‘우쌍포’가 팀의 기사회생을 위한 ‘희망의 근거’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2승3패3무.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현대와 사상 유례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비록 8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대구 4차전 ‘10이닝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배영수와 권오준 권혁 ‘쌍권총’ 등 선발·중간 계투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막강 중간 계투라는 암초를 만났다.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좌타라인이 송신영 이상열 신철인 조용준에게 제압당하고 있는 것. 타율 .300 1홈런 5타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는 박한이를 제외하고 양준혁(.214) 강동우(.167) 등 좌타자들이 제 힘을 못 쓰고 있다. 반면 김종훈 김한수 우타자들은 경기가 계속될수록 삼성 타선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알토란 같은 타격으로 현대 황금 계투진에 공포를 안기고 있다. 김종훈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8차전.0-1로 끌려 가던 3회초 강명구가 볼넷으로 출루한 찬스에서 송신영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현대 계투진에게 뽑은 한 방이라 가치는 그랜드슬램 못지않았다. 시리즈 타율은 .233으로 낮은 편. 그러나 하위 타선이라는 열세를 딛고 2홈런 4타점의 실속 만점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김한수의 활약은 팀 내에서 단연 으뜸. 붙박이 5번 타자로 현대 삼성 주전을 통틀어 가장 높은 .36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대구 3차전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는 김수경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당시는 팀이 1무1패로 몰려 있던 상황. 그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은 8-3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차전 5회 초에도 안타를 쳐 내며 팀의 6득점의 물꼬를 텄다. 타점은 4개로 적은 편이지만 거의 유일하게 상대 허리에 적응한 상태. 전문가들이 김종훈 김한수의 방망이에 삼성의 ‘가을의 잔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는 까닭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삼성 7차전 또 시간제한 6-6

    한국시리즈 7차전도 시간제한 무승부를 기록, 또다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현대와 삼성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4선승제) 7차전에서 오랜만에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으나 ‘경기시작 4시간 이후 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 8안타, 삼성 13안타. 이로써 이번 한국시리즈는 지난 22일 수원 2차전이 시간제한으로, 연장에 들어간 25일 대구 4차전이 이닝제한(12이닝)으로 승부를 못 가린 이후 3번째 무승부를 낳았다. 따라서 시간과 이닝 제한 무승부는 내년 시즌부터 최소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규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2승2패3무를 기록한 현대-삼성의 사상 초유의 8차전은 30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마이크 피어리(현대)-배영수(삼성)의 에이스 맞대결로 치러진다.9차전은 다음달 1일,10차전은 2일 각각 오후 6시 잠실에서 계속된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4회 구원 등판한 임창용도 2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나란히 부진했다. 이날 삼성은 1회초 박한이 김종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직선 타구가 1루수 이숭용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이숭용이 1루 베이스를 찍은 뒤 2루에 송구 아웃시켜 한국시리즈 최초로 ‘삼중살’의 수모를 당했다. 또 1회말 1사 1·3루에서 현대의 3루 주자 전준호는 상대 선발 전병호가 1루에 견제하는 사이 재치 있게 홈을 파고들어 한국시리즈 홈스틸 1호를 기록했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의 방망이는 5회 무섭게 폭발했다.11명의 타자가 장단 6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6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 로페즈 김한수 진갑용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부진하던 강동우의 우중간 3루타와 조동찬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2루에서 박한이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양준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호의 폭투 때 3루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저력의 현대는 6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빼내 순식간에 동점을 일궈냈다. 이숭용과 대타 전근표, 김동수와 대타 김병석이 연속 장단 4안타를 터뜨린 뒤 전준호의 스퀴즈번트로 극적인 6-6 타이를 이뤘다.8차전 선발로 예고된 배영수는 9회말 깜짝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2개 등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경기가 재미있었다. 어차피 장기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5회 6점을 내줬을 때는 경기의 흐름이 삼성 쪽으로 간다고 생각했다.6회 전근표 등 대타를 쓴 것은 상대가 잠수함 투수여서 왼손 타자를 썼고, 선수들이 잘해 줬다. 오늘 우리 투수들이 얼마 안 던져서 내일 경기에 뛰는 것은 문제 없다. ●삼성 김응용 감독 (웃으며) 못해 먹겠다. 배영수는 자신이 등판하길 원해서 마무리로 내보냈다. 오늘 투구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내일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 임창용이 갑자기 무너졌는데 오늘 많이 던져 내일 등판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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