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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김인식 감독 2000경기 ‘축하 대포쇼’

    [프로야구] 김인식 감독 2000경기 ‘축하 대포쇼’

    한화 김인식 감독을 위한 날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5일 김응용 삼성 사장(전 해태·2679경기)과 SK 김성근 감독(2047경기)에 이어 개인통산 20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전날 극적으로 12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화는 김 감독의 대기록을 자축하듯 홈런 4방을 축포처럼 쏘아 올리며 2연승을 내달렸다. 오랜만에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펑펑 터졌다. 한화는 프로야구 대전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원상의 호투와 송광민의 솔로홈런, 강동우와 이도형의 2점포, 김태균의 3점포 등에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 6월17일 LG전에서 기록했던 대전구장 최다득점(12점)을 경신한 것. 선발 투수 유원상은 7이닝 동안 안타는 4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 냈다. 단 한 점만 내주는 짠물투로 시즌 3승(6패)째를 거뒀다. 볼넷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이었다. 한화 타선은 2회말 송광민의 우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방망이에서 불을 뿜었다. 이어 강동우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3-1로 앞서갔다. 전날 역전 끝내기포를 터뜨려 팀의 12연패를 끊은 이도형은 3회말 또다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4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는 김태균이 좌중월 3점포를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컨디션을 되찾은 김태균은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2000경기 출장인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져 정상이 아닌 상황이라 1999경기 출장에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쑥스러워 했다. 잠실에서는 7위 LG가 선발 바우어의 역투와 2타점을 기록한 박경수의 활약에 힘입어 2위 두산을 5-4로 이겼다. LG는 3연승을 달린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첫 5연패에 빠졌다. LG의 두 번째 구원투수 류택현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00홀드를 기록했다. 2000년 5월5일 잠실 두산전에서 홀드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지 10년여 만의 기록. 두산 김동주는 6회초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잠실구장 통산 100번째 홈런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사직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롯데가 선발 조정훈의 호투와 조성환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선두 SK를 3-2로 물리쳐 2연승을 달렸다. SK는 2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강봉규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5위에 복귀했다. 히어로즈는 6위로 주저앉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실수해도 역시 야신

    [프로야구 2009] 실수해도 역시 야신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전. 리그 최고 투수인 SK 김광현이 3회 2아웃을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와 3분의2이닝 동안 38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고, 4피안타 1실점이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야신(野神)’ 김성근 SK 감독의 착각 때문. 3회 2사 1·3루 이대호 타석 때 김광현이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자 김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문제는 앞서 첫 실점을 내준 뒤 가토 투수코치가 김광현을 다독이러 이미 마운드에 올라갔던 것. ‘코칭스태프가 같은 투수에게 한 이닝 두 번 마운드에 올라가면 교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깜빡한 탓에 김광현은 울며 겨자먹기로 물러났다. 불펜에 준비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급하게 투입된 왼손 전병두가 이대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롯데는 4회 무사 1·3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달아나지는 못했다. 위기를 거푸 넘긴 SK는 5회 1사 2·3루에서 나주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점, 7회에는 4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9회말 3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조금 늦었다. 선두 SK가 7-5로 승리, 7연승을 달렸다. ●한화 12연패 수렁에 3위 KIA는 대전에서 9-1로 승리, 꼴찌 한화를 12연패로 몰아넣었다. 김상현(KIA)은 5회 한화 선발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올 시즌 4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99년 박재홍(SK·당시 현대)과 함께 한 시즌 개인 최다 만루홈런 타이. 최영필의 역투와 김태균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4회까지 한화가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 악몽이 시작됐다. KIA 타자 13명이 나와 7안타 3볼넷으로 9득점을 올린 것. 역대 9번째 한 이닝 선발 전원출루 및 전원득점의 진기록. ●LG 봉중근 평균자책점 1위 올라 잠실에서는 7위 LG가 ‘의사’ 봉중근의 역투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박경수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2위 두산을 10-1로 눌렀다. 봉중근은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7승(8패)째를 챙겼다. 또 평균자책점은 2.66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6위 삼성은 홈런 3방으로 5위 히어로즈를 10-3으로 꺾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고효준 8K 짠물투구… 탈삼진 선두

    [프로야구] 고효준 8K 짠물투구… 탈삼진 선두

    SK가 선발 고효준(26)의 역투로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혔다. 반면 ‘꼴찌’ 한화는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10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수모를 당했다. SK ‘신닥터 K’ 고효준은 1일 프로야구 문학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3볼넷)만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짠물투구’로 무실점 역투, 시즌 6승(6패)을 챙겼다. 총투구 수는 100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고효준은 삼진 8개를 보태 96개를 기록, 팀 동료 김광현(92개)을 2위로 끌어 내리고 탈삼진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SK는 고효준의 무실점 역투와 나주환의 솔로홈런, 박재홍의 3점포, 정상호의 투런홈런 등 장단 12안타에 힘입어 꼴찌 한화를 10-2로 완파했다. 5연승을 달린 SK는 한화전 4연승과 홈 4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지난달 21일 목동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10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3년 6월5~16일 기록한 팀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박석민의 스리런홈런을 앞세워 KIA에 5-4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KIA전 5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차우찬은 5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5개의 안타(3볼넷)를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여 3실점으로 5승(4패)을 거뒀다. 올 시즌 삼성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KIA의 ‘특급용병’ 릭 구톰슨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실점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를 챙기며 구원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LG를 6-4로 꺾었다. LG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1회말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10년만에 LG타자 중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마일영의 호투와 용병 클락의 솔로포 두 방에 힘입어 두산을 12-7로 격파했다. 선발 마일영은 76일 만에 3승(6패)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LG 4연패 탈출

    4연패의 LG가 4연승의 롯데를 맞아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역전승,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7회에 터진 정성훈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아울러 지긋지긋한 4연패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4연승의 상승기류를 탔던 롯데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초 선두 타자 이대호가 상대 선발 릭 바우어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때린 타구가 중견수 이대형의 글러브를 스친 뒤 담장 쪽으로 굴러갔다. 우익수 이진영이 타구를 잡아 2루수 박종호에게 던졌고, 공이 중계되는 과정에서 3루 더그아웃 쪽으로 악송구 되며 3루를 향해 뛰던 이대호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발이 느린 이대호가 상대 실책에 편승해 ‘그라운드 홈런급’ 3루타를 친 셈. 롯데는 이어 2사 뒤 김민성의 볼넷과 최기문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LG가 2회말 박병호의 솔로포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롯데는 4회 박정준의 2점포로 점수차를 4-1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LG도 6회 대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이대형의 안타에 이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1타점 적시타로 만회한 LG는 이진영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박종호의 2타점 3루타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인구가 상대 좌완 김경태의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5-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LG는 곧 이은 공격에서 권용관의 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 이대형의 희생타로 5-5,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이 3루를 훔쳐 1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정성훈의 뜬공으로 홈을 밟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상승세의 히어로즈에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상대전적 3연패의 사슬도 깨끗하게 끊었다. 두산의 ‘홍삼불패’ 홍상삼은 2회 3실점했으나, 타선의 화력지원에 힘입어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임태훈에 이어 9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17세이브(1패)를 기록, 삼성 오승환(2승1패17세)과 구원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문학에서는 SK가 박정권과 김재현의 대포 두 방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따돌렸다. 한화는 히어로즈가 세운 올 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인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송승준 ‘투수놀음’ 선보였다

    [프로야구 2009]송승준 ‘투수놀음’ 선보였다

    롯데 송승준(29)이 한화 ‘특급 좌완’ 류현진(22)과의 피말리는 투수전 끝에 빛나는 완봉승을 거뒀다. 송승준은 최고 144㎞를 찍은 직구와 칼날 슬라이더로 과감하게 한화 타자들을 공략, 9이닝 동안 4안타(2볼)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으며 시즌 7승(3패)을 따냈다. 지난달 3일 사직 두산전 이후 7연승. 앞서 10일 류현진과 올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승리다. 반면 류현진은 9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10안타(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근 4연패(7승). 롯데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완봉투에 힘입어 2-0 승, 4연승을 내달리며 4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로써 롯데는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화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답답할 정도로 타선이 터지지 않아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 21일 목동 히어로즈 더블헤더(DH) 1차전 이후 8연패. 2004년 이후 팀 최다 연패(1993년 빙그레 시절 10연패 제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롯데는 2회 찾아온 기회를 곧바로 득점과 연결시켰다. 이날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오장훈과 카림 가르시아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박기혁의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이어 9회 ‘캡틴’ 조성환이 힘빠진 류현진을 두들겨 2루타를 뽑아낸 뒤 이날의 ‘히어로’ 오장훈이 적시 2루타로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5일 정식선수로 등록된 오장훈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신고선수 출신 ‘늦깎이’ 신인 이우선(26)의 프로 데뷔 첫 승에 힘입어 두산에 6-2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3회 삼성 채태인의 강습 타구에 왼쪽 정강이 측면을 강타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문학에서는 SK가 모창민의 ‘1위를 부르는 3점포’에 힘입어 LG를 8-2로 꺾고 18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이대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5-1로 제압했다. 이대진은 지난해 7월19일 두산전 이후 345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종범神’ 이종범은 1회 2루타를 때려내며 역대 4번째로 2루타 300개 기록을 작성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강윤구 첫 승 신고

    히어로즈의 좌완 ‘고졸 루키’ 강윤구(19)가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팀의 영봉승을 이끌었다. 강윤구는 26일 프로야구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으로 역투, 화려한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냈다. 히어로즈는 강윤구의 완벽투에 힘입어 KIA에 3-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99개의 공을 뿌린 강윤구는 3회까지 매 이닝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는 “제구력 난조로 경기 초반 흔들렸다. 150개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완투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송지만이 펄펄 날았다. 송지만은 4회 2사에서 우월 선제 솔로포를 뿜어낸 뒤 7회 3루 주자 정수성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불러들여 쐐기점을 보탰다. 잠실에서는 9회 2사 만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이 삼성을 5-4로 꺾었다. 두산 임태훈은 프로 첫 10승(1패1세) 고지에 등극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카림 가르시아의 솔로포에 힘입어 한화를 6-4로 이겼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3승(1패)째를 거둬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2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한화 김태균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문학에서는 SK가 새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의 역투에 힘입어 LG에 6-3으로 승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SK 계산된 패배

    [프로야구 2009] SK 계산된 패배

    25일 프로야구 SK-KIA전이 열린 광주구장. 5-5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며 연장 12회 초 SK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SK로선 12회 말 수비를 0점으로 막든 점수를 내주든 똑같은 결과를 앞둔 상황. 바뀐 제도에 따라 무승부도 승률 계산에서 패배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SK는 전날 12회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데 이어 이틀 연속 패배를 떠안는 셈. 12회 말 SK 김성근 감독은 기괴한(?) 지시를 내렸다. 3루수 최정을 마운드에 올린 것. 투수가 없던 상황도 아니다. 믿음직한 불펜투수 윤길현을 1루수로 내보냈다. 이밖에 2루수 모창민을 3루로 보내고, 좌익수 윤상균을 2루로, 1루수 김재현은 좌익수로 바꿨다. 6000명에 가까운 팬들은 술렁거렸다. 첫 타자 안치홍은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이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엉겁결에 마운드에 선 최정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됐다. 타석에는 좌타자 김형철. SK 이만수 코치가 나오더니 2루수를 3루수와 유격수 사이에 배치했다. 좌타자의 타구가 많이 오는 1~2루간을 활짝 열어 주는 ‘역 시프트’인 셈. 우스꽝스러운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정의 공을 포수 정상호가 빠뜨려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KIA의 6-5 승리. 경기 뒤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이 경기 전부터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두산을 4-1로 낚았다. 롯데는 LG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선발 장원준은 8과3분의1이닝을 4안타 1볼넷으로 묶고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홈런 4방을 몰아쳐 한화를 10-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양준혁은 130m짜리 장외 솔로홈런(시즌 10호)을 뿜어내 개인통산 349호를 기록했다. 또 역대 첫 3800루타를 돌파했다. 한화는 5연패. 히어로즈는 LG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4위를 사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시즌 3홀드 기록… 1이닝 무안타 무실점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시즌 세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1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아담 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오브리 허프를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타이 위긴튼마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1이닝 동안 2점차 리드를 잘 지켜 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14에서 6.02로 낮아졌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라이언 매드슨이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3실점, 5-6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이날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5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300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1안타(3볼넷)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은 연장 13회 마무리 투수 케리 우드의 폭투로 5-6으로 역전패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NPB] 임창용 ‘블론 세이브’… 머쓱한 2승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이 올 시즌 처음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임창용은 21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나와 1이닝 동안 볼넷 2개에 적시타를 허용, 1실점했다. 5-4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임창용은 1루수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G G 사토를 출루시킨 뒤 후속 두 타자를 잡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대타 우에모토 타스유키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5-5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두번째 실점과 첫 블론 세이브. 하지만 실책이 곁들여져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 임창용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구리지마 다쿠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타구를 2루수 다나카 히로야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겨우 이닝을 마쳤다. 야쿠르트는 9회 말 세이부 1루수 나카무라 다케야의 악송구 덕에 결승점을 뽑아 6-5로 승리, 임창용에게 2승째를 안겼다. 요미우리 이승엽(33)은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전날 27경기 만에 홈런포(12호)를 가동한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시미즈 나오유키의 4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2루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연결했다.이승엽은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4-9 패배로 인터리그를 마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봉중근 웃고 오승환 울다

    [프로야구 2009] 봉중근 웃고 오승환 울다

    ‘의사’ 봉중근(LG)은 운이 없는 선수였다. 20일까지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96과3분의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0으로 호투했지만 5승(7패)이 전부. 팀타율 .290(1위)인 LG가 유독 그만 마운드에 서면 침묵한 탓. 2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삼성의 더블헤더(DH) 2차전. 봉중근은 7회까지 4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타선도 모처럼 폭발, 봉중근에게 진 빚을 갚았다. 2-1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에게 대타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것. 권용관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박용택이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오승환이 만루홈런을 맞은 것은 2005년 데뷔 이후 처음. LG의 8-1 승리. 봉중근은 6승(7패)째를 챙겼다. LG는 DH 1차전도 6-5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LG(31승3무34패)는 7위에서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29승38패)은 지난해 6월17~22일 이후 1년 만에 5연패를 당했다. 삼성이 7위까지 추락한 것은 2007년 5월15일 이후 25개월여 만이다. 1위 두산(38승2무24패)과 2위 SK(39승4무25패)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DH 1차전에선 선발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SK가 8-3으로 이겼다. 김광현은 8이닝을 2실점으로 봉쇄해 9승(1패)째를 챙겼다. 임태훈(두산), 이현승(히어로즈)과 다승 공동선두. 2차전에서는 김현수의 만루홈런과 선발 이재우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두산이 11-2로 앙갚음했다. 김현수는 2-1로 앞선 4회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비거리 125m)을 쏘아올렸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재우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2004년 9월1일 이후 1754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3위 KIA(36승3무28패)는 1회에만 3개의 홈런을 몰아쳐 롯데를 7-4로 꺾었다. KIA로선 특히 최희섭의 홈런이 고무적이었다. 최희섭이 손맛을 본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29일(78타석) 만이다. 롯데(30승37패)는 6위까지 추락했다. 히어로즈는 한화와의 DH 1~2차전을 싹쓸이, 4월23일 이후 59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이현승 다승 공동선두

    [프로야구] 이현승 다승 공동선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해 전국구 투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 SK를 이겼으니 이제 한화만 남았다.” 선발 투수 중 맨 먼저 9승 고지를 밟은 히어로즈의 좌완 이현승(26)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전날까지 SK의 김광현, 송은범과 함께 8승으로 다승 2위를 달리던 이현승은 이날 승리로 앞서 9승을 거둔 두산의 구원 전문 임태훈(21)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히어로즈는 18일 프로야구 목동 SK전에서 이현승의 호투와 ‘노장’ 송지만(36)의 3점포에 힘입어 6-1 승리를 챙겼다. 히어로즈는 전날 4연승을 저지했던 SK에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현승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4개의 안타(2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단 1점만을 내줘 시즌 9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7일 목동 LG전 이후 3연승. 지난해 9월3일 문학 SK전 이후 2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타선에서는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상대 투수 김일엽의 공에 머리를 맞아 교체된 뒤 쉬었다가 복귀한 송지만이 빛났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터뜨린 좌중월 3점포를 포함, 4타수 3안타로 5타점을 몰아치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통산 15번째이자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기록에 2루타 하나가 모자란 게 아쉬웠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7회초 홍성흔의 결승 좌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9-6 역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1회에만 6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후 무실점으로 막아 6승(5패)째를 거뒀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시즌 탈삼진 81개를 기록, 이 부문에서 SK의 고효준과 공동 1위가 됐다. 잠실에서는 KIA가 2-2 동점이던 9회초 나지완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제압했다. 8회말 등판한 마무리 한기주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대타 김진수 끝내기 한방

    [프로야구 2009] 대타 김진수 끝내기 한방

    두산이 9회말 대타로 나선 김진수(30)의 끝내기 안타 한 방으로 KIA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7일 프로야구 잠실 KIA전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9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진수의 2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KIA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믿었던 마무리 한기주가 또다시 ‘불쇼’를 벌인데다,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이 이어지며 역전패를 자초했다.  KIA는 2회 시작된 수비 실책이 9회까지 이어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두산은 2회 1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손시헌의 타구가 우익수 나지완 앞에 떨어졌고, 나지완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김상훈이 뒤로 빠뜨린 사이 3루에 있던 김동주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훈이 3루로 뛰던 2루 주자 유재웅을 잡기 위해 공을 던졌으나, 턱없이 높게 날아가며 유재웅마저 홈인, 순식간에 2-0이 됐다. 실책 두 개로 두산에 2점을 헌납한 셈.  KIA는 4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세완과 김상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안치홍의 볼넷에 이은 김상훈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3루 찬스에서 ‘종범신(神)’ 이종범이 외야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4-2,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7회 김현수의 우월 솔로포와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 KIA는 승리를 위해 한기주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1사 뒤 김동주가 때린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최용규와 좌익수 나지완이 서로 얽히며 행운의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의 땅볼 타구마저 파울이 되기를 기다리다 타자·주자 모두 세이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진수가 때린 타구를 이번엔 2루수 김종국이 뒤로 빠뜨리며 내야안타로 만들어 줬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LG를 12-4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SK가 히어로즈를 6-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추신수 3할대 재진입 눈앞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추신수는 17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인터리그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때린 건 올 시즌 들어 다섯 번째. 전날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던 추신수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가며 타율을 .291에서 .299로 끌어올렸다.1회 말 볼넷을 골라낸 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이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요바니 갈라르도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토드 코피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통타, 시즌 10호째 좌익수쪽 2루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때린 뒤 트래비스 해프너의 투런홈런이 터져 홈을 밟았다. 시즌 39번째 득점.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5-7로 졌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봉, 괴물 잡다

    [프로야구]봉, 괴물 잡다

    좌완 에이스끼리 선발 맞대결에서 ‘의사’ 봉중근이 ‘괴물’ 류현진을 넉아웃시켰다. LG 봉중근은 16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4안타(4볼넷) 1실점으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잠재우며 6-3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봉중근은 이로써 4일 잠실에서 류현진에 당한 완봉패 수모를 깨끗이 되갚으며 올 시즌 5승(7패)을 챙겼다. 류현진과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봉중근은 통산 맞대결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둘 모두 소속팀의 하위권 탈출을 위해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상황. 그러나 봉중근의 호투가 더 빛났다. 봉중근은 7회까지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와 너클볼 등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수 10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에 달했고, 볼은 41개에 불과했을 만큼 빼어난 제구력을 뽐냈다. 최근 “올 시즌 탈삼진왕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봉중근은 이날도 삼진 4개를 솎아내 모두 77개의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2위로 솟구쳐 올랐다. 봉중근만 마운드에 오르면 침묵했던 타선도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LG는 1회 톱타자 박용택의 안타와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3회에도 이대형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정성훈의 적시타를 묶어 또다시 1점 달아났다. 6회에는 조인성의 쐐기 2점포가 터지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8회 권용관과 9회 손인호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화는 3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1사 2·3루 기회에서 강동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후속 타자 추승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만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빅터 디아즈가 1회에 이어 거푸 병살타를 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홈런 포함, 8안타를 내주며 4실점하며 시즌 4패(7승)를 기록했다. LG는 3연승을 내달리며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SK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이후 8연승을 달린 SK 김광현은 이날 첫 패배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0)의 3경기 연속 홈런 등 대포 세 방을 앞세워 롯데를 10-2로 제압했다. 양준혁은 역대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348개로 늘렸다. 잠실에서는 KIA가 아퀼리노 로페즈의 9이닝 1실점 완투에 힘입어 두산에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찬호 시즌 3승… 통산 120승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시즌 3승째로 통산 120승 고지에 우뚝 섰다. 박찬호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홈 경기 5-5로 맞선 6회 2사에서 선발 JA 햅에 이어 등판, 2와 3분의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3승(1패)째를 거뒀다. 11-6으로 승리. 지난 11일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것. 이날 실점은 수비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8일 다저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0승 고지에 올라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보유한 아시아인 최다승(123승)에 3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된 이후 8경기에서 두 차례 구원승을 챙겼다. 박찬호는 총 162경기 중 61경기를 마친 현재의 추세라면 올 시즌 노모의 기록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박찬호는 총 42개의 공을 뿌려 2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었다. 볼넷 1개,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6.35에서 6.08로 좋아졌다. 박찬호는 첫 타자 케빈 유킬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 내며 첫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7회에는 첫 타자 제이슨 베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마이크 로웰을 2루수 직선타로, 마크 콧세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닉 그린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박찬호는 8회 한 점을 허용했다. 2루타를 친 조지 코타라스가 필라델피아 좌익수 에릭 브룬트렛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간 후 후속 타자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기 때문. 박찬호는 후속 타자들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7회 4안타와 5사사구를 묶어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올 신인왕 ‘神도 몰라’

    프로야구 올 신인왕 ‘神도 몰라’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시즌 초 ‘호타준족’으로 주목을 받던 삼성 김상수(19)와 KIA 안치홍(19) 등이 주춤한 사이 새 얼굴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두산 2년차 투수인 ‘홍삼 불패’ 홍상삼(19)은 그 중 맨 앞줄에 섰다. 자신이 마운드에 오를 때면 어김없이 팀 승리를 불러 온다는 ‘럭키 가이’. 그가 선발 등판한 9경기에서 두산은 전승을 거뒀고, 자신은 단 1패도 없이 5승을 챙기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충암고를 졸업, 지난해 계약금 7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홍상삼은 지난달 2일 롯데와의 1군 데뷔 무대에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 내며 단 2안타 1실점으로 쾌투, 두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가 일품.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연승의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와 당당히 맞서 6이닝 1안타(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의 뒷문에 버티고 선 ‘특급 마무리’ 이용찬(20)은 2007년 입단한 중고 신인. 신인왕 요건인 5시즌, 30이닝을 채우지 못해 신인왕 경쟁에 나서고 있다. 150㎞에 달하는 강속구와 칼날 같은 슬라이더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췄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타자들에게)대들어야 하는 게 마무리 투수”라며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고 겁없이 투구하는 이용찬이 마무리로는 제격”이라고 치켜 세웠다. 현재 15세이브(1패)로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27)과 구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안정적. 고졸 3년차 롯데 김민성(21)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성환의 부상과 박기혁의 부진 등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김민성은 올시즌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97(1홈런·22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이대호(.303)에 이어 팀내 2위(전체 20위)에 올라 있다. 수비는 더욱 발군이다. 배터리를 제외한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오가는 ‘전천후’ 내야수로 뛰고 있다. 실책은 단 1개. 탄탄한 내야 수비뿐만 아니라 물오른 방망이까지 과시해 롯데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것. 19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 명맥이 끊긴 롯데가 19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NPB] 임창용 공 2개로 18세이브

    임창용(33·야쿠르트)이 공 2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14-10으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 대타 히다카 다케시를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시즌 18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1위 나카가와 가쓰히로(히로시마·19세이브)를 바짝 추격했다. 14-8로 앞선 9회 말 야쿠르트 계투 요원들이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한 뒤 2사 만루로 위기를 맞자,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임창용을 마운드에 세웠다. 임창용은 153㎞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뒤 138㎞짜리 싱커로 2루수 땅볼을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야쿠르트는 5회 초 11타수 연속 안타로 일본 프로야구 새 기록을 썼다. 3번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의 중전안타를 신호탄으로 2번 타자 다나카 히로야스의 중전안타까지 9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며 타자 일순했고, 아오키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4번 애런 가이엘의 홈런과 5번 이하라 야스시의 2루타가 터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 히어로즈 불방망이, 갈매기 격추

    폭발적인 화력시위를 벌인 히어로즈가 롯데를 침몰시키며 4일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히어로즈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강정호(1홈런 포함 5안타)와 이택근(1홈런 포함 4안타) 등 타선이 22안타(4홈런)를 폭풍처럼 몰아친 데 힘입어 15-5 대승을 거뒀다. 히어로즈(26승1무32패)는 롯데(26승35패)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반면 12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롯데는 홈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히어로즈는 2회 송지만의 솔로포(11호)로 ‘타격쇼’의 서막을 열었다. 롯데가 곧바로 이대호의 2루타와 카림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지만, 히어로즈는 3회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사 뒤 터진 이택근의 2루타가 신호탄. 브룸바의 볼넷에 이어 이숭용이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3루타를 날려 또 2점을 보탰다. 결국 히어로즈는 허준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5득점, 롯데 선발 김일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달아오른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 브룸바와 이숭용 등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난 히어로즈는 5회 이택근(6호), 6회 강정호 (11호), 8회 브룸바 (19호) 등이 내리 홈런쇼를 펼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브룸바는 홈런 선두를 굳게 다졌다. 롯데는 7회 1점, 8회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잠실에서는 LG가 이틀 연속 SK를 두들기며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모처럼 타선의 화력지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심수창은 6승(5패)을 챙겼고,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8회 17호 솔로포를 터뜨려 홈런왕 경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KIA가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5-2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삼진을 11개나 솎아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기주는 4월16일 이후 두 달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6이닝을 1안타로 막은 ‘루키’ 홍상삼의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5-1로 꺾었다. 시즌 5전승을 달린 홍상삼은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불방망이, 투수는 울고 싶다

    [프로야구]불방망이, 투수는 울고 싶다

    ‘두목곰’ 김동주(33)가 빠진 두산이 삼성을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5경기에서 8점을 얻는 데 그쳤던 두산 타선은 오랜만에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이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2안타를 몰아치며 15-3,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8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두산은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볼넷 3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의 땅볼과 최준석의 희생 플라이로 2-0,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손시헌의 2타점 3루타와 용덕한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달아났다. 2회 1사 1·2루에서 김현수와 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4회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직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13-9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6연승은 올시즌 롯데의 최다연승. 롯데(26승33패 승률 .441)는 4위 삼성(28승31패 승률 .475)과의 승차를 두 경기로 줄였다. 4번 이대호가 5타점을 쓸어담았고, 8번 이인구도 4타점을 거들었다. 히어로즈 송지만은 2회 2점포를 쏘아올리며 9일 폭우로 날려버렸던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작성했다. 역대 26번째. 클리프 브룸바도 4회 우월 솔로홈런(18호)을 터뜨려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LG 로베르토 페타지니와는 2개 차. 광주에선 KIA가 나지완의 스리런홈런 두 방을 앞세워 한화를 16-6으로 대파했다. KIA로선 지난해부터 4승이나 헌납했던 한화 선발 유원상을 두들겨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한화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잠실에선 SK가 LG에 7-6,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큰 점수차에서도 맹추격전을 펼치곤 했던 LG는 이날도 6회 5득점,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들었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75점이 쏟아져 하루 4경기씩 경기가 치러진 1988년 이후 1일 최다득점(4경기 기준) 타이기록이 수립됐다. 75점 기록은 1995년과 2004년에 각각 한 차례씩 작성된 바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봉의사 LG 구했다

    LG가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0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의사’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8-0으로 완파했다. 6일 목동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온 최근 3연패와 잠실 8연패, 원정 3연패의 사슬을 모조리 끊은 것. 선발로 나선 LG 봉중근은 8이닝 동안 5개의 안타(2볼넷)를 내줬으나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4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올시즌 4승(7패)째. 타선에서는 ‘슈퍼 소닉’ 이대형이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이대형은 2-0으로 앞선 6회 2사1·2루에서 상대 우완 정재훈의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프로데뷔 뒤 처음이자 시즌 첫 그라운드 스리런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통산 66번째. 사직에서는 ‘6월 대반격’을 꿈꾸고 있는 롯데가 해외파 선발 송승준의 역투와 이대호의 좌중월 투런홈런에 힘입어 ‘꼴찌’ 한화를 5-0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고, 한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우완 선발 송승준은 8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4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한화의 ‘괴물’ 류현진(7승3패)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4실점하며 무너졌다. 문학에서는 SK가 삼성을 7-5로 격파, 두산을 제치고 하루 만에 1위에 복귀했다. 7이닝 1실점 호투로 5승(4패)째를 거둔 SK 선발 고효준은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 탈삼진(79개) 부문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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