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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146㎞ 꽂고 류현진 퍼펙트 낚고

    박찬호 146㎞ 꽂고 류현진 퍼펙트 낚고

    ‘돌아온 특급’ 박찬호(왼쪽·39)가 한국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쾌투, 성공 가능성을 부풀렸다. 류현진(오른쪽·25·이상 한화)도 ‘퍼펙트 피칭’으로 이름값을 했다. ●박찬호, 이종범에게만 안타 허용 박찬호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무엇보다 볼넷이 한 개도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의 자체 홍백전 때 ‘라이브 피칭’을 선보였던 박찬호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한 첫 실전 투구에서 기대 이상의 공을 뿌렸다. 박찬호는 모두 39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기록했다.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특히 낙차 큰 커브는 위력적이었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신종길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이종범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이종범을 2루에서 잡았다. KIA의 주포 이범호를 맞아선 볼카운트 2-0에서 바깥 쪽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 커브로 삼진을 낚았다. 2회 들어 첫 타자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요리한 박찬호는 김상현과 이현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차일목을 3루 땅볼, 김선빈을 3구 삼진, 신종길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4회 류현진이 박찬호의 마운드를 이어받아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실전 등판부터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투구수는 42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4회 이종범을 삼진, 안치홍과 이범호를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에는 나지완과 이현곤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시켰다. 6회에도 삼진과 내야 땅볼 2개로 여유 있게 이닝을 소화했다. 한화가 5-2로 승리. ●오릭스 이대호 2안타… 6경기 연속타 한편 오릭스의 이대호(30)는 고치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홍백전 2경기 등 9차례 연습경기에서 17타수 12안타, 타율 .706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연습 경기에 만족할 수 없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일본 투수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공을 던질 것이다. 지금 그들의 공을 파악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좌완 요시미 유지의 초구 변화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빼냈다. 3회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쳤고 6회 수비 때 교체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LG 투수 김성현 체포

    프로야구 경기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LG 트윈스 김성현(23) 선수가 28일 검찰에 체포됐다. 대구지검은 이날 오전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남 진주의 LG 트윈스 2군 캠프에서 동료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김 선수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기 조작으로 현역 야구선수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선수는 자신의 고교 선배로 지난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26)씨를 통해 프로스포츠 승부·경기 조작 브로커 강모(29)씨 등을 소개받아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선수가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조작에 가담하고 경기당 5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선수가 경기 조작에 개입한 시기는 넥슨 히어로즈에서 뛰던 지난 4월과 5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첫이닝 볼넷을 던지면 5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씨의 제의를 받고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NPB] 이대호 안타 신고… 유인구 주의보

    일본 무대의 성패를 가를 이대호(30·오릭스)의 ‘선구안’이 본격 시험 무대에 올랐다. 이대호는 19일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실전 첫 안타(2타수 1안타)를 터뜨렸다. 전날 한신과의 첫 평가전에서 2타석 가운데 볼넷 1개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상대 선발 아키야마 다쿠미의 투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틀 연속 나섰다. ●한신전서는 끈질기게 볼넷 골라내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다카사키 겐타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냈으나 6구째 바깥쪽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인 4회 1사 2루에서 스리쿼터형 외국인투수 지오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가와바타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전날 한신전에서는 끈질기게 볼넷을 골라 관심을 끌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투수 아키야마와의 볼카운트 2-1 상황을 딛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아키야마의 공이 이대호의 몸쪽 높은 곳에 들어왔고 이 공에 이대호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지만 결국 심판은 파울로 인정했다. 주목할 것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냈다는 것이다. 아키야마는 거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이대호는 속지 않았다. 유인구를 걸러 내는 능력은 일본에서의 성공 열쇠나 다름없다. ●이승엽 등 강타자 유인구에 골탕 일본 투수들은 타자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포크볼을 유인구로 삼아 상대를 농락하기로 악명이 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승엽(삼성)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숱한 헛스윙으로 돌아서기 일쑤였다. 일본에서 5년차를 맞는 임창용도 이대호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유인구를 지목하기도 했다. 유인구는 이대호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그런데 이대호는 다른 거포들과 달리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능력과 선구안이 빼어나다. 그가 줄지어 나설 연습 경기는 한국 타자들에게 줄곧 수모를 안겼던 유인구를 빼어난 선구안으로 극복하는 최고의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불법 도박사이트 어떻게 돈 버나

    [얼룩진 승부의 세계] 불법 도박사이트 어떻게 돈 버나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의 무대가 되는 진원지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지목되고 있다. 1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수는 1000여개로 추산된다. 전체 매출액은 11조 9258억~12조 7400억원에 달하고, 사이트당 매출 역시 약 1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합법적으로 발행되는 스포츠토토의 연간 시장규모 1조 8000억원을 6배나 뛰어넘는 규모이다. 스포츠토토에 비해 배당률이 높고 24시간 베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다양한 베팅 방법과 무제한 베팅으로 직장인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경래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수와 매출 규모는 판결문과 경찰청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시각에서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이들 불법 사이트들은 고객관리를 위해 이용하다가 적발된 사람들의 벌금을 대신 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베팅 제한없고 다양… 직장인·대학생 확산 현재 국내에서 스포츠토토 복권을 공식 발행하는 곳은 ㈜스포츠토토가 유일하다. 스포츠토토는 배팅액이 한 번에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돼 있고 베팅 방법도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베팅 제한이 없고 베팅 방법도 훨씬 다양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는 개설된 베팅 항목을 중심으로 경기 내내 양자택일 방식의 ‘찍기’가 성행한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 볼넷을 먼저 얻는 팀, 첫 홈런을 때리는 팀, 특정 투수의 첫 투구가 스트라이크냐 볼이냐 등을 놓고 판돈이 오간다. 스포츠토토와 달리 기금 조성 의무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률도 높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등록을 하지 않고도 휴대전화와 계좌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들 사이트는 보통 2주마다 주소가 바뀌고, 이용자들에겐 휴대전화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변경된 주소를 알려준다. 또 활동이 우수한 정회원을 선별해 별도의 폐쇄적인 회원제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한다. 기존 회원의 추천 없이는 신규 가입도 받지 않는가 하면 대형 조직이 ‘체인점식’으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게임에 이겼을 경우 회원자격을 박탈해 아예 접속하지 못하게 하거나 사이트를 폐쇄, 이른바 ‘먹튀’ 행각을 벌이기도 한다. ●벌금 대신 내주며 고객관리 하기도 단속은 쉽지 않다. 사이트 개설과 폐쇄를 반복하는 ‘치고 빠지기’ 수법 및 사무실을 바꾸며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설치하고 ‘대포통장’을 이용해 현지에서 환전과 게임머니 충전을 하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 박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해외 서버 차단으로 공급을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경정도 승부조작… 2억 7000만원 받은 선수 구속

    [얼룩진 승부의 세계] 경정도 승부조작… 2억 7000만원 받은 선수 구속

    프로야구 경기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승부 조작은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경정에서도 드러났다. 사법 처리된 프로배구 선수 중 일부가 브로커와 짜고 승부 조작을 한 뒤 불법 베팅에도 직접 참여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17일 “프로배구 승부 조작 수사 과정에서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관한 일부 진술이 있었고, 경기 조작과 관련해 자진 신고하는 현역 선수가 나온 점 등을 감안해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프로야구 경기 조작과 관련한 수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브로커가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고 지목한 LG트윈스 박현준(26)과 김성현(23) 등 선수 2명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기 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한 넥센 히어로즈의 문성현(21) 선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브로커 강모(28)씨 등은 박현준에게 ‘첫 이닝 볼넷’과 관련한 경기 조작과 수백만원의 사례금까지 제의했다고 진술했다. 대구권 모 대학 야구 선수 출신 인사가 자신과 두 선수를 연결시켜 줬다는 진술도 했다. 검찰은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현역 프로배구 선수 1명과 전직 선수 1명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미 구속된 전직 선수 1명과 현역 선수 1명은 이날 기소했다. 한편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병구)는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예상 순위를 알려준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경정 선수 박모(36)씨를 경륜·경정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경정 선수 박씨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지난해 5월부터 7차례에 걸쳐 브로커 박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 7000만원을 받고 예상 순위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선수 한 명이 순위를 조작하기 어려운 만큼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여럿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대호 “승부조작 못 믿겠다 존재하지 않는 얘기”

    이대호 “승부조작 못 믿겠다 존재하지 않는 얘기”

    이대호(30·오릭스)가 최근 불거진 국내 프로야구의 경기 조작 의혹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일 현지 일간 ‘스포츠닛폰’ 인터뷰에서 “믿을 수가 없다.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투수가 일부러 볼넷을 주거나 타자가 고의로 삼진을 당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경기 조작이 이뤄졌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일 한신 평가전에 4번타자 나설 듯 스포츠닛폰은 이날 국내 야구에 일고 있는 경기 조작 의혹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국의 3관왕 이대호는 모국의 야구계를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승부 조작은 없었다는 데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는 전날 프리배팅에서 65차례 타격 중 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바깥쪽 공 공략에 집중한 그는 “스트라이크존에 꽉 찬 공을 때린다는 생각으로 타격 중이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모국에서 일고 있는 경기 조작 잡음을 없애기 위해 타격에 더욱 집중했다.”고 풀이했다. 이대호는 18일 한신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이미 4번타자 겸 1루수로 낙점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대호가 다양한 일본 투수들의 공을 경험해야 한다. 상대의 위협구 등 견제에도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실전 투구서 2이닝 1실점 한편 박찬호(한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홍팀의 선발 투수로 첫 실전 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고 구단이 전했다. 직구와 커터 등 30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볼넷 없이 삼진 1개를 낚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1회 3타자를 모두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박찬호는 2회 이대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은 뒤 양성우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정범모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줘 실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승부조작 환부 도려내야 프로야구 산다

    승부 조작 파문의 중심이 프로야구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은 ‘설’(說)만 무성했지만 검은 실체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형국이다. 프로배구 선수와 브로커를 수사하던 검찰 주변에서 지난 14일 프로야구 서울 연고 팀의 주전 투수 2명이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동원된 선수들은 브로커들과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일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경기당 최대 수천만원을 베팅했고 배당금을 받아 일부를 가담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까지 덧붙여졌다. 소속 선수가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LG 구단은 15일 “백순길 단장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해 의혹의 당사자인 박모(26) 선수와 심도 있게 면담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있는 김모(23) 선수 역시 전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 때문에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넥센 투수 문성현(21)이 불법 도박 브로커로부터 경기 조작에 가담하라는 권유를 받은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넥센 관계자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경기 조작에 도움을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이 접근해 검은 거래를 제안한 것 자체는 확인된 셈이다. YTN은 이날 새벽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고 주장하는 이의 제보를 받아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가 저녁 무렵 “최종 확인 결과 유명선수를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정하며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YTN은 제보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관중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프로야구로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가족 단위 관중까지 포함해 680만명이 야구장을 찾아 신기원을 연 프로야구는 올 시즌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의 복귀로 관중 폭발을 예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 팬들의 분노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를 막론하고 승부 조작 의혹이 이따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검은 돈에 눈이 멀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선수 개인을 처벌하는 선에서 서둘러 종결하기 일쑤였다. ‘응급처치’ 덕에 가라앉은 듯했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 없다 보니 곪을 대로 곪아 터지는 지금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구단과 KBO는 물론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 모두가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수들은 무엇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지 못하고, 관련 기관은 문제가 터지면 선수들의 도덕성만 탓하며 정작 자신들의 책임은 묻어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반드시 이를 끊어야 한다.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으로 무장해야 함은 물론이고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검찰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프로야구와 농구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스포츠에서 검은돈의 유혹을 비켜 갈 곳은 결코 없다. 명백하게 잘잘못을 가려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승부조작 포착땐 시즌 전 수사”

    검찰이 지난달 말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에 착수하면서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야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즌 개막 이전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LG 트윈스 박모(26)·김모(23) 선수 등 프로야구 현역 선수 2명이 경기조작에 연루되었다고 진술했다. 브로커는 ‘첫 이닝 볼넷’ 등 구체적인 경기조작 방법을 제안했고 사례금액 이야기까지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기 조작을 제의받았다고 밝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문성현(21) 선수를 상대로 경기 조작을 제의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대해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검찰은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제보나 진술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수사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프로야구에 대한 수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G구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선수들과 심층면담 결과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첫 3점슛… 첫 홈런팀을 맞히시오” 그때 그때 다른 베팅항목 ‘속수무책’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프로경기 베팅 실태가 가히 충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경기 후 승패나 점수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토토와 달리 이들 사이트에서는 경기 도중 신설된 베팅 항목을 중심으로 양자택일 방식의 이른바 ‘찍기’가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흥적으로 만든 베팅 방식에 즉각적인 결과를 놓고 경우의 수를 최대한 단순화해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야구의 경우 볼넷을 먼저 얻는 팀, 첫 홈런을 때리는 팀, 심지어는 특정 투수의 첫 투구가 스트라이크냐 볼이냐를 놓고 판돈이 오간다. 이런 식이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새로운 베팅 항목이 계속 생겨난다. 농구도 다르지 않아 첫 3점슛을 넣는 팀, 첫 자유투에 성공하는 팀 등 갖가지 상황을 세분화해 내기 돈을 건다. 승패보다는 기록과 경기 내용을 베팅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프로배구 ‘게임’ 운영자들은 베팅의 ‘활성화’를 위해 브로커를 고용, 선수를 포섭하는 수법으로 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한 해에만 불법 도박사이트로 의심되는 제보를 1만 건 정도 받는데, 워낙 다양한 베팅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법·제도만으로 근절하기는 어려워 불법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선수들이 승부조작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음 주 종합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구·농구까지…그들이 승부조작에 빠지는 세 가지 이유

    야구·농구까지…그들이 승부조작에 빠지는 세 가지 이유

    서울에 연고를 둔 두 팀 이상의 선발급 투수들이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와 승부조작 파문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해당 선수가 소속된 구단과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진상 파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거명된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단은 이날 오전 소속 투수뿐 아니라 7개 구단 전 선발투수들의 지난해 정규리그 경기 일지를 보고 첫 이닝 볼넷 숫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재판에서 혐의가 확정되면 프로축구, 프로배구에서 내린 징계를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고 상황에 따라 영구제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수가 고의로 볼넷을 택했다고 해도 타자가 방망이로 때리면 그만일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농구연맹(KBL), 여자농구연맹(WKBL) 등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각 구단에 연락을 해 사태 파악에 나설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연 WKBL은 선수 면담을 강화하고 부정 방지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연맹 홈페이지에 선수들이 자진 신고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이 드러났을 때부터 “축구뿐 아니라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과연 프로선수들은 어떻게 승부조작의 덫에 걸려들었을까.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재활센터의 유혹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만나 승부조작을 제의할 수 있는 ‘거점’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포츠재활센터. 거의 모든 종목 선수들이 한 곳에서 치료받기 때문에 다른 종목 선수들과 안면을 트게 된다. 자연스레 승부조작 제의도 건네진다. “나도 해봤는데 별것 아니고, 쏠쏠히 용돈벌이도 된다.”고 유혹하면 별 거부감 없이 응하게 된다. 이렇게 포섭된 뒤 동료들에게 소개하면서 승부조작이 만연하게 된다. 한 배구인은 14일 “어떤 여자선수는 재활센터에서 친해진 선수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프로배구 조작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상무도 이런 식이다. 4대 종목이 망라돼 있고, 합숙을 하다 보니 선수끼리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보수가 적은 군인 신분이란 점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한다. 군검찰에 구속된 최귀동(상무신협)이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것도 상무가 거점으로 활용됐음을 시사한다. 연예인·조폭 조연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프로 선수들이 연예인과 친분을 쌓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야구와 축구 등은 팬을 자처한 연예인들이 선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브로커 김씨는 “또 다른 브로커 강씨가 연예기획 관련 일도 하고 유명 개그맨과도 친한 사이이며, 한 유명 개그맨의 매니저도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해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에 연예인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포츠계에서는 일부 연예인이 조폭과 손을 잡고 각종 이권사업을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승부조작과 관련된 불법 도박 사이트에도 연예인과 조폭이 뒷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선수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나중에 발을 빼고 싶어도 조폭들이 ‘지금 그만두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계속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선배가 까라니까 다른 조직보다 유달리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것도 4대 프로스포츠에서 승부조작을 부추기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브로커에게 먼저 포섭된 선참 선수가 “선배가 같이하자는데 반항하는 거냐.”고 가담할 것을 윽박지르거나 보복하면 이를 냉정하게 뿌리치기가 매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프로배구는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진통을 겪은 프로축구보다 합숙 기간도 길고 소속 선수도 적어 이런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게 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영구제명한 임시형과 박준범(이상 KEPCO)도 선배 김상기(구속)에 의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EPCO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세터(김상기) 혼자 승부조작을 하기 어려우니까 수비에 가담하는 레프트 후배들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해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구대성, 호주 올스타전서 세이브넥센 용병 헤켄 영입… 나이트 재계약

    구대성(42·시드니 블루삭스)이 호주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구대성은 21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히트의 홈인 발바갈로구장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서 8-5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올스타전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은 호주팀과 외국인 선수들의 월드팀으로 나눠 치러졌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은퇴식을 치른 구대성은 그해 11월 출범한 호주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구대성은 첫 시즌 18경기에서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으로 초대 구원왕에 올랐다. 두 번째 시즌인 2011~12시즌에는 8경기에서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넥센은 22일 투수 브랜든 나이트(36)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왼손 투수 앤디 밴 헤켄(32·미국)을 새로 데려오는 등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쳤다. 선발감으로 낚은 헤켄과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2만 달러 등 총 25만 달러에 사인했다. 미프로야구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출신인 헤켄은 193㎝(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낙차 큰 변화구가 주무기다. 마이너리그 통산 316경기에 등판해 107승 7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미국)가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돼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력을 휘두르고 두 자녀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7년간 사귄 동거 커플이었다. 법원은 메이웨더에게 사회봉사 100시간과 벌금 2500달러를 함께 부과했다. 메이웨더는 항소하지 않으면 내년 1월 6일부터 네바다 클록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한다.
  • 아름다운 코리안특급

    아름다운 코리안특급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대스타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가장 적지만 가장 의미 있는 연봉으로 한국 무대에 첫발을 뗀 것이다. 박찬호는 20일 1년간 2400만원에 한화와 입단 계약을 맺고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 61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2400만원도 유소년 위해 쓸 것” 연봉 2400만원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최저 연봉이다. 한화는 당초 1년간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입단 계약을 추진했다. 나이가 있지만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팀 내 에이스 류현진의 올해 수준(4억원)으로 정한 것. 하지만 박찬호의 뜻을 받아들여 이를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연봉 2400만원은 KBO에 선수등록을 위한 형식에 불과해 박찬호는 사실상 무보수로 뛰는 셈이다. 박찬호는 이 연봉도 유소년을 위해 의미 있게 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삼성)은 총 11억원, 김태균(한화)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이 때문에 박찬호의 몸값이 주목됐다. 하지만 미국·일본에서 18년 동안 활약하며 약 1000억원을 번 슈퍼스타 박찬호는 연봉 등에 연연하지 않았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국 무대에서 장식하고 싶은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연봉을 받아 기부할 수도 있었지만 나의 순수한 마음이 퇴색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경태 양보로 등번호 61번 유지 박찬호는 메이지리그 진출 때부터 달아 ‘상징’이 된 등번호 61번을 받았다. 2년차 좌완투수 김경태의 등번호다. 김경태의 흔쾌한 양보로 이뤄졌다. 박찬호는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그림을 그려 왔다. 오늘이 그 소망을 이루는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저 연봉과 관련해 “한국에서 뛰는 영광스러운 기회에 얼마를 받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 선수로서 사회환원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롤 모델이 되느냐가 훨씬 값어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한화가 챔피언이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도움이 되는 투수이자 베테랑의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면서 “나이가 있고 부상 경력이 있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짜 관리할 것이다. 가을 잔치의 마지막 경기 승리자를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많이 의식… 홈런치면 볼넷으로” 이승엽과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이승엽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가 경계 대상이고 소홀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이승엽을 많이 의식하고 있다. 홈런을 칠 바엔 안타만 쳐달라고 부탁했고 홈런 치면 볼넷으로 거른다는 농담도 했다.”며 웃었다. 내년 시즌 이후 지도자 계획 등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 제대로 해야 할 것은 다음 시즌 준비다. 그게 궁금하다면 한 시즌이 끝난 뒤에 물어봐 달라. 두 시즌 더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박찬호의 투구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아직 보직을 정할 단계는 아니다. 선발의 한축을 담당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평소 좋은 모습을 어린 투수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각 팀에는 룰이 있다. 그런 룰은 박찬호도 똑같이 지켜줬으면 한다.”며 뼈 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금&여기] ‘머니볼’의 판타지/김민희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머니볼’의 판타지/김민희 체육부 기자

    안 보려고 했다. ‘머니볼’이라는 야구영화. 올해 대부분을 야구를 보며 보냈는데 쉬는 날까지도 야구를 봐야겠느냐는 묘한 반발심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봤다. 포스터 안에서 소년같이 해사한 얼굴로 파란 눈을 반짝이는 브래드 피트가 ‘영화표 안 끊고 뭐하고 있느냐.’고 말하는 것만 같아 차마 그를 외면하지 못했다. 나는 남자 외모에 약하다. 브래드 피트가 프로야구팀 단장처럼 보이려고 후줄근한 점퍼에 면바지를 입어도 여전히 근사하다는 걸 차치하고라도 이 영화는 근사했다. 세상에선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심지어 돈으로 움직이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라고 할지라도 이변은 일어난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었다. 실제 주인공인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몸값이 비싼 선수 대신 부상을 당했거나 나이가 많아도 출루를 잘하거나 볼넷을 적게 내주는 선수를 썼다. 오클랜드는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의 연봉총액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극장을 나오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체육부에서 일한 지난 1년간 내가 봐온 현장은 영화와는 사뭇 달랐다. 종목을 불문하고 돈이 많은 구단은 성적도 좋았다. 어떤 구단은 첨단시설을 지어 선수들의 훈련과 재활을 돕는데, 모기업이 없는 어떤 구단은 언제 팀이 해체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경기에 나선다. 성적 차이가 안 날 수 없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빌리 빈도 지금은 부진하다.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이제 개천에서 용은 나지 않는다. 영화는 차라리 판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더도그’ 팀을 응원한다. 잘 이기는 팀이 인기도 많은 시절이라지만 스포츠에서까지 돈이 승리를 담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비록 매일 남부럽지 않게(?) 져서 울화통이 치밀긴 하지만, 그 핑계로 밤마다 통닭과 맥주를 먹어대는 통에 다이어트는 물 건너간 지 오래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는 개천에서 용이 장엄하게 솟구치는 판타지에도 무척 약하다. haru@seoul.co.kr
  • [하프타임]

    ML 볼티모어, 정대현 대신 日 좌완 와다 영입 미국의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4일 미프로야구 볼티모어가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왼손 투수 와다 쓰요시와 2년간 815만 달러(약 94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와다는 올 시즌 184와 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했다. 삼진 168개를 잡고 볼넷 40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다. 볼티모어는 애초 2년간 320만 달러의 조건으로 SK에서 FA를 선언한 정대현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생겼고 결국 정대현은 볼티모어 입단을 포기하고 롯데와 전격 계약했다. 루크 도널드 PGA 올해의 선수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PGA 투어는 14일 홈페이지에서 “투어 회원들의 투표 결과 도널드가 2011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5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시즌 기록으로 주는 올해의 선수상도 받은 도널드는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맞았다.
  •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는 현역 최고타자 푸홀스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는 현역 최고타자 푸홀스

    결국 스탠 뮤지얼의 뒤를 잇겠다는 소박한 소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현역 최고의 타자’ 알버트 푸홀스(31)가 LA 에인절스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9일(한국 시간)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10년간 총액 2억 5000만 달러(한화 2,830억원)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조건은 확정된게 아니기에 경우에 따라 총액은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1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푸홀스는 지난해까지 10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이란 메이저리그 기록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 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아깝게 이기록을 11년연속으로 연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99 홈런 37개, 99타점 102득점이다. 하지만 푸홀스의 값어치는 현역 선수들 가운데 최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될때부터 푸홀스의 거취는 메이저리그 최대 관심사였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 역시 그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가 최대의 화두였던건 당연했다. 항간에서 원소속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내년시즌 팀명을 마이애미 마린스(플로리다 마린스)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마이애미가 10년 2억 달러를 제시하며 영입 전쟁에 뛰어 들었지만 결국 푸홀스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1년간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내년시즌 부터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것도 특색이다. 이로써 푸홀스는 11년간 정들었던 카디널스 유니폼을 벗고,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인 스탠 뮤지얼의 뒤를 이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에인절스로 이적하게 됐다. 푸홀스가 11년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여준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푸홀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2001), MVP만 3차례(2005,2008.2009), 실버슬러상 6차례(2001, 2003, 2004, 2008, 2009, 2010), 골드글러브 2차례(2006, 2010), 행크 아론 상 2차례(2003, 2009),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2008), 내셔널리그 챔피언쉽 MVP(2004), 홈런왕 2차례(2009, 2010),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를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6, 2011)으로 이끌었고 통산 타율 .328(현역 1위) 출루율 .420(현역 2위) 장타율 .617(현역 1위)를 기록하며 현역 선수들 가운데 3/4/6(타/출/장)의 비율 스탯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타자로 11년간을 보냈다. 이뿐만 아니라 푸홀스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보여준 자선활동, 특히 다운증후군 단체에 해마다 엄청난 고액의 기부를 통해 야구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도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푸홀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토 도밍고 출신이다. 그의 와이프는 네살 연상의 데이드레로 이미 한번 결혼을 했던 여인으로 그녀에겐 다운증후군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있다. 17살때 미국으로 건너온 푸홀스는 캔자스시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9년 전체 402번째로 카디널스 유니폼(13라운드)을 입었다. 2000년 마이너리그 싱글에이를 시작으로 단시간에 트리플 에이까지 섭렵한 푸홀스는 2001년 혜성과 같이 빅리그에 진출하며 자신의 시대를 알렸다. 푸홀스가 부시 스타디움에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기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관중석 한곳을 응시해 손을 드는것은 바로 다운증후군 단체에 있는 소속회원들에 대한 답례다. 2001년 타율 .329 홈런37개 130타점(출루율 .403 장타율 .610)의 성적으로 그해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마크 맥과이어가 떠난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하며 지난 10년간 지구 최강의 타자로 공히 인정을 받아왔다. 맥과이어가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공갈포 성향의 타자였던 반면, 푸홀스는 통산 출루율 .420이 말해주듯 정교한 타격과 더불어 엄청난 장타율, 그리고 슬러거라면 당연히 더 많아야 할 볼넷 대비 삼진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이 시대 최고의 타자로 우뚝섰다. 일각에선 올해 31살인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10년 장기계약을 맺었기에 40살이 되어서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곤 한다. 하지만 지난 11년동안 보여준 모습을 30대 후반까지만 보여주더라도 남은 몇년간 노쇠화에 따른 기량하락은 갚고 남음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아마도 에인절스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푸홀스를 손에 쥐었기에 이제 새로운 리그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 푸홀스는 11년간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했지만 그 기간동안 인터리그(양 리그 교류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소속팀들과의 대결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었다. 2009년 6월까지 푸홀스의 인터리그 성적은 119경기 출전, 타율 .354 홈런34개 출루율 .438 장타율 .644로 오히려 자신의 통산 성적 보다 더 높다. 한 시즌을 기준으로 삼기엔 경기수에선 약간 모자르지만 푸홀스가 에인절스로 이적하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을 계속해서 연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삼성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역사적 의미

    [일본통신] 삼성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역사적 의미

    삼성 라이온즈가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5-3으로 꺾고 한국팀으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에서 0-9 영봉패를 당했던 팀이 맞느냐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결승에서 보여준 삼성의 저력은 대단했다. 선취점은 소프트뱅크의 몫이었다. 소프트뱅크는 1회말 공격에서 이날 4번타자로 나선 마츠다 노부히로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온 장원삼은 비록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삼성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 5회초에 방망이가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삼성은 1사후 이정식이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배영섭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정형식이 역전 2타점 적시타, 박석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와 강봉규의 2타점 좌전안타로 단숨에 5-1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8회말 공격에서 삼성의 바뀐 투수 권혁에게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혼다 유이치가 연속안타를 쳐내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다. 이 순간이 승부처라고 판단한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라오자 마자 올 시즌 퍼시픽리그 타격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마츠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1실점을 허용했고 하세가와 유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 5-3.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마미야와 호소카와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지막 타자 카와사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6.1이닝동안 1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5회초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5점을 얻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삼성 박석민은 평소 국내에서 보여준 720도 트리플악셀 ‘발레스윙’을 국제대회에서까지 유감없이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야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한 셈이다. 삼성 우승의 역사적인 의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그동안 난공불락과 같았던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팀을 최초로 물리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대회였다. 올해 압도적인 투타전력을 자랑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 대회가 시작 되기 전까지만 해도 우승은 떼논 당상이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최강의 팀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의외성과 함께 해봐야 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대회였을 뿐이다. 그동안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은 2005년 첫 대회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에게 삼성이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6년에는 대만의 라뉴 베어스(현 라미고 몽키스)와 니혼햄에게 패하며 3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2년연속 이 대회에 참가했던 팀은 삼성이었다. 이어 2007년 SK의 준우승, 2008년 3위(SK)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다섯번째 출전 끝에 드디어 삼성이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삼성의 우승은 예선에서 소프트뱅크에게 0-9 참패를 당했던 걸 멋지게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예선전때만 하더라도 한일 양국의 야구수준 차이는 논외로 치더라도 전력 자체가 상당히 크다고 느껴졌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단기전은 아무도 모른다는 걸 여실히 증명하며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장원삼의 호투로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소 맥빠진 대회라는 평가와 함께 시기상의 문제점 역시 도출된 대회임엔 분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사실상 1.5군 정도의 팀 전력으로 대회에 임했다. 삼성은 차우찬, 윤성환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대회에 불참했고 소프트뱅크는 좌완 원투펀치인 와다 츠요시와 스기우치 토시야를 비롯,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와 주포 마츠나카 노부히코 등이 빠졌다. 특히 철벽불펜을 자랑했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와 같은 선수들이 불참하며 베스트 멤버로 맞대결을 원했던 한일 양국의 야구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주전 선수 몇명이 빠지긴 했지만 타선 만큼은 양팀 모두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했다는 점에선 결코 부족함이 없는 대회이긴 했다. 아시아시리즈에 대해 일각에서 거론되는 시기상의 문제점 역시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정규시즌을 모두 끝내고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상황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외국인 선수들은 일찌감치 짐을 싸 본국으로 출국하는, 그러다 보니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하며 1군vs1군 끼리의 맞대결이 이뤄질수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시아시리즈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대회가 되려면 전년도 우승팀끼리 다음 시즌이 열리기 전에 맞붙어 자웅을 겨뤄 보는 것도 한 방편일수도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 팀끼리 시즌이 시작되기전 맞붙는다면 최상의 몸상태와 컨디션으로 1군 주전들의 이탈없이 대회를 치를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어느 팀이 참가하더라도 우승 할수 있다는 일본의 콧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대회였다. 야구뿐만 아니라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우승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손쉽게 얻을수 있는 우승컵은 없다는 뜻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아시아 챔피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25일 호주(퍼스 히트)와의 예선, 그리고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서 호투를 보여준 장원삼이 수상했고 삼성은 우승 상금으로 1500만 대만달러(약 5억 5천만원)를 거머 쥐며 치열하게 달려왔던 올 시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아시아시리즈] ‘2전 3기’ 삼성 아시아 별까지 품다

    [아시아시리즈] ‘2전 3기’ 삼성 아시아 별까지 품다

    삼성이 소프트뱅크(일본)를 꺾고 아시아 첫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29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와 정형식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상금 5억 5000만원을 챙겼다. 2005년 출범한 아시아시리즈는 지바롯데-니혼햄-주니치-세이부 등 일본 대표팀이 4년 연속 우승하고 나서 치러지지 않았다가 올해 3년 만에 부활했다. 이 대회에서 역대 한국 팀의 최고 성적은 삼성(2005년)과 SK(2007년)의 준우승이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예선 2차전에서 당한 0-9 참패를 설욕하고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한 장원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포수 진갑용과 2루수 신명철이 왼손 검지와 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우익수 박한이마저 1회 말 수비 때 파울 타구를 잡다 무릎을 다쳐 정형식과 교체되는 등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1회 말 선취점을 빼앗겼다. 2년 연속 도루왕 혼다 유이치가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2루를 훔치더니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파울플라이를 박한이가 잡아내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리드를 허용했다. 삼성은 불안하게 출발한 장원삼이 2회 들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안정을 찾자 3회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루심의 석연찮은 판정 탓에 아쉽게 물러났다. 1사 1루에서 배영섭의 2루 쪽 내야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힘겹게 잡아 글러브로 2루에 토스했다. 1루 주자 김상수가 2루에 도착했을 때 상대 2루수 혼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후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지다 5회 삼성이 대거 5점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1사 후 이정식의 안타,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배영섭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찬스에서 정형식의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한이의 부상으로 준비도 못 하고 출전한 정형식이 천금 같은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것. 이어 삼성은 박석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강봉규의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가 놓치는 바람에 두 점을 더 뽑아 5-1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정형식이 이번에는 병살타를 쳐 더 달아나지 못했다. 7회에도 2안타와 폭투를 묶어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쐐기를 박는 데 실패했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삼이 3회 선두타자 호소카와 도루에게 안타를 맞은 뒤 11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호투를 이어 갔다. 장원삼은 7회 말 2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정현욱은 가볍게 불을 껐다. 하지만 8회 등판한 권혁이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2루가 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우치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상황에 몰렸지만 마쓰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아웃 카운트 2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하세가와 유야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긴 오승환은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후쿠다 슈헤이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마지막 9회 말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와사키를 2루수 땅볼로 요리, 승리를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명철 짜릿한 만루포… 삼성, 亞정벌 첫 승

    신명철 짜릿한 만루포… 삼성, 亞정벌 첫 승

    삼성이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삼성은 25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첫날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호주 퍼스 히트를 10-2로 격파했다. 선발 장원삼이 역투했고 박석민이 2타점 역전 2루타, 김상수가 2타점 쐐기타, 신명철이 짜릿한 만루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담스러운 첫 경기를 쉽게 낚은 삼성은 26일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2차전을 벌인다. 3루수 박석민은 1, 8회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데 이어 3회 2타점 역전 2루타를 폭발시키는 등 고비마다 눈부시게 활약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홈런 1개 등 4안타 2볼넷 2실점했다. ‘끝판 대장’ 오승환은 9회 단 1타자를 상대하며 몸을 풀었다. 2011~12시즌 호주리그 선두인 퍼스는 만만치 않았다. 주포 알란 산 미구엘이 대회 첫 홈런(1점)을 쏘아올리는 등 장타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어설픈 수비(4실책)가 잇따라 뼈아팠다. 190㎝, 100㎏의 거구인 좌완 선발 대니얼 슈밋은 다양한 변화구와 빼어난 제구력으로 초반 삼성 타자를 농락했다. 박석민에게 역전 2루타를 얻어맞은 이후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리며 패전을 기록했다.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실점(3자책). 퍼스는 장원삼을 착실히 공략했다. 1회 팀 케넬리의 볼넷과 알렉스 버그의 안타로 맞은 2사 1·2루에서 맷 케넬리의 3루 강습 타구가 박석민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2회 1사 2루의 기회도 놓친 퍼스는 결국 3회 버그의 볼넷에 이은 미구엘의 큼직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곧바로 저력을 과시했다. 1사 후 배영섭의 볼넷과 신명철의 안타로 맞은 1사 1·3루에서 박석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폭발시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형우의 1루 강습 타구를 1루수가 놓치는 사이 박석민까지 홈을 밟았다. 3-1. 6회 미구엘에게 홈런을 내줘 3-2로 쫓긴 삼성은 곧바로 최형우의 볼넷, 강봉규의 상대 실책, 채태인의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승부처는 8회였다. 8회 초 삼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이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를 허용한 것. 게다가 타석에는 앞서 홈런을 친 미구엘. 이때 박석민의 호수비가 또 한번 빛났다. 미구엘의 강한 타구를 잡아 포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이끌었다. 한숨 돌린 삼성은 공수교대 뒤 만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쐐기타를, 계속된 만루에서 신명철이 통렬한 만루포를 뿜어내며 대거 6득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정상’ 소프트뱅크의 우승 배경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정상’ 소프트뱅크의 우승 배경

    2011 일본시리즈 우승컵은 소프트뱅크 호크스 품에 안겼다. 소프트뱅크는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 스기우치 토시야의 7이닝 무실점(3피안타, 8탈삼진) 호투와 베테랑 타무라 히토시와 마츠나카 노부히코의 활약으로 3-0으로 승리, 다이에 시절인 지난 2003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지난 2차전에서 호투(7.2이닝 1실점)한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를 그리고 주니치는 야마이 다이스케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먼저 무너진 것은 주니치였다. 소프트뱅크는 3회말 공격에서 타무라의 내야안타와 하세가와 유야의 2루타, 그리고 야마자키 카츠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오치아이 감독은 선발 야마이를 내리고 곧바로 코바야시 마사토를 투입했지만 카와사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자 결승점.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다시 바뀐 투수 막시모 넬슨에게 밀리며 황금찬스를 이어가지 못하며 이닝을 종료한다. 소프트뱅크는 4회말 공격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마츠나카의 안타와 하세가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에서 야마자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은 것. 지친 주니치 불펜을 감안하면 천금같은 점수였다. 소프트뱅크는 7회말 공격에서도 카와사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우치카와 세이치의 쐐기 적시타로 이날 승부의 최종스코인 3-0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우치카와의 적시타는 주니치의 ‘필승불펜’ 아사오 타쿠야를 상대로 쳐냈기에 주니치의 반격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던 한방이었다. 소프트뱅크는 7회까지 스기우치가 호투하고 8회엔 브라이언 파르켄보그의 완벽투, 그리고 9회에는 모리후쿠 마사히코와 이번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승을 올린 셋츠 타다시가 마지막 타자 와다 카즈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오 사다하루 감독시절인 2003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8년만에, 그리고 현 아키야마 코지(49) 감독 부임 후 3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며 일본 최강의 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그리고 전력에 비해 단기전에 다소 약하다는 편견도 일거에 날려버리는 뜻깊은 한해이기도 했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양리그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던 팀이다. 동갑내기이자 같은 좌완인 와다 츠요시-스기우치 토시야에 리그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과 선발전환 첫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셋츠 타다시까지 난공불락과 같은 선발 전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파르켄보그와 모리후쿠 마사히로와 같은 불펜 전력도 마무리 마하라 타카히로의 부진속에서도 빛났던 투수들이다. 정규시즌 2.32의 팀 평균자책점이 그냥 나온게 아니었던 것. 타선은 기동력과 짜임새에서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을 자랑했다. FA(자유계약선수)이적 첫해 리그 타율 1위(.338)에 오른 우치카와, 2년연속 리그 도루왕을 차지한 혼다 유이치(60도루)를 비롯해 리드오프 카와사키, 올해 기량이 일취월장한 마츠다 노부히로(25홈런,27도루)는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여기에다 베테랑 타자들인 타무라, 마츠나카 그리고 일본시리즈 MVP에 뽑힌 4번타자 코쿠보 히로키도 빼놓을수 없다. 신구조화가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린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우승에 실패한 주니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리즈였다. 일본시리즈 1,2차전을 먼저 잡고도 홈에서 3,4,5차전을 내리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주니치는 6차전(2-1)을 가까스로 잡아내며 7차전 진검승부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오직 투수력 외엔 믿을만한게 없었던 약점, 그중에서도 빈약한 팀 타선은 결국 팀 우승을 놓치게 한 결정타였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주니치가 승리한 3경기(1,2,6차전)에서의 스코어는 모두 2-1이다. 그것도 1,2차전은 연장접전 끝에 겨우 승리했다. 정규시즌 팀 타율 꼴찌(.228)가 말해주듯 결국 큰 경기에서 도 미치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니치는 지난해에도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지바 롯데에게 패하며 2년연속 리그 우승에만 만족하며 내년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주니치 입장에서 이번 일본시리즈가 특히 더 아쉬웠던 건 오치아이 히로미츠(59)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계약기간(정규시즌까지)이 끝난 오치아이지만 일본시리즈에서 일당을 받고 유종의 미를 노렸지만 이것 역시 물거품이 됐다. 오치아이는 8년(2004-2011)동안 일본시리즈 우승 1회, 센트럴리그 우승 4회를 차지했다. 내년시즌 주니치는 OB출신이자 과거 4년동안(1992-1995) 주니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타카키 모리비치(70) 감독 체제로 새출발 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우승적기 시즌에서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해였다. 올해 FA 자격을 얻는 좌완 와다 츠요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역시 올 시즌 FA 자격을 취득한 스기우치 역시 요미우리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가장 좋은 전력, 그리고 정규시즌에서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깬것 역시 아키야마 감독이 올해 이룬 목표중 하나다. 사진=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잇는 日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잇는 日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23)가 2011 시즌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다. 타나카는 14일 열린 사와무라상 발표에서 5명의 심사위원 투표에서 3표를 획득하며 라이벌 다르빗슈 유(25. 니혼햄)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투수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타나카의 이번 사와무라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정돼 있던 일이었다. 올해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과 압도적인 성적은 소속팀의 부진(리그 5위)에도 불구하고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타나카는 27경기에 출전해 다승 1위(19승) 평균자책점 1위(1.27) 승률 1위(.792)를 비롯해 완투 1위(14회) 완봉 1위(6회) 무사사구 경기 1위(4회), 그리고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하며 비공식 타이틀 포함 7관왕을 차지했다. 사와무라상은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사와무라상을 받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기준은 7가지다. 경기 출전수 25경기 이상, 15승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투구 이닝수 200이닝 이상, 10완투 이상, 150탈삼진 이상, 승률 6할 이상이다. 타나카는 7가지의 수상 자격을 모두 채웠다. 반면 타나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다르빗슈는 수상 자격을 모두 채웠지만 이닝(232이닝)과 탈삼진(276개) 타이틀만 획득한채 사와무라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타나카의 사와무라상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다르빗슈 뒤를 잇는 ‘일본최고 에이스’가 누구인가를 여실히 증명해줬다. 이미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는 타나카는 프로 입단때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타나카하면 2006년 코시엔 대회를 먼저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당시 코시엔 결승전은 타나카가 소속된 토마코마이 고교와 사이토 유키의 와세다 실업고의 대결. 3회부터 출격한 타나카는 연장 15회까지 1실점 호투를 기록하지만 사이토는 15회 동안 1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결국 1-1 무승부 기록해 다음날 재경기가 펼쳐진다. 재경기에서 타나카는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만 결국 3-4로 패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 타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투수가 사이토였기에 더더욱 화제를 모았던 경기였는데 당시 이 경기는 2006년 일본최고의 명승부로 불려졌음은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야구팬들은 88회 코시엔 결승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타나카는 마쓰자카가 가지고 있던 고교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429개로 늘리며 그해 말 4개팀의 치열한 입단 경쟁 끝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된다. 2007년 타나카는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15번째로 완봉승(대 주니치전)을 기록하는 선수가 됐으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186.1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단 68개만을 허용할 정도로 신인답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과 배짱을 과시한 루키시즌이기도 했다. 이해 타나카의 두자리수 승리는 고졸루키로서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두번째 기록이다. 노무라 카츠야 전 라쿠텐 감독은 타나카를 ‘신의 아이’로 불렀다. 위기상황에서 절대로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마인드와 두둑한 배짱, 전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타자에게 똑같은 코스로 공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 세울 정도로 완벽한 포커페이스를 자랑한다.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는 그의 전매특허중 하나다. 타나카는 2009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최연소(21세)로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언젠가는 일본최고 투수가 될것이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올 시즌 그 정점을 찍었다. 수상 소감에서 타나카는 올해 자신의 달라진 원인중 하나를 ‘컨트롤’로 꼽았다. 물론 저 반발력 공인구의 혜택도 있었지만 올해 타나카는 226.1이닝을 던지며 4사구(볼넷+몸에 맞는 공)를 단 32개만 허용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이것은 평균 7이닝당 1개꼴 밖에 되지 않은 수치로 프로 1년차때 리그 최다 4사구(68개) 기록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타나카는 올해가 겨우 프로 5년차다. 이미 팀 선배 이와쿠마 히사시(30)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해와는 달리 이와쿠마의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타나카는 이제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도 우뚝서며 앞으로 그의 손으로 써내려 갈 기록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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