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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보듬고 ‘새싹’ 키우는 구정] ‘성곽에 문화 입히기’ 입주 예술가 모셔요

    중구의 다산 성곽길에 공연과 전시, 판매가 어우러지는 문화마을이 조성된다. 서울 성곽길을 찾는 관광객 등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낙후된 주거문화를 도시 재생으로 바꾸겠다는 중구의 일석이조 전략이다. 중구는 다산동 성곽길의 ‘문화마을’에 입주할 예술가를 찾는다고 11일 밝혔다. 다산 성곽길은 오랜 역사를 가진 한양도성의 일부로, 구는 이곳을 예술문화거리로 활성화하기 위해 1동 1명소 사업, 탐방로 조성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했다. 이번 예술가 공모도 사업의 연장선이다. 구는 디자인·회화·조각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가(개인 또는 단체)에게 오는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월 10만~15만원)로 문화창작소를 제공한다. 문화창작소는 성곽길 중간쯤에 있는 충현경로당 2층 독서실(102.82㎡)과 구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주택 1층(61.26㎡)이다. 전기·수도 등 경비와 운영비는 입주 예술가가 별도로 부담한다. 입주한 예술가들은 개인 창작활동을 하며 성곽 예술문화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미술전시회와 예술프로그램 등 문화사업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하게 된다. 또 1차 문화거점시설인 꼬레아트 야외공연장에 이어 2차 문화거점시설이 들어서기 전까지 민간투자 확대를 유도할 중심 역할도 맡는다. 공모에 참가할 예술인은 오는 22~26일 지원신청서와 소개서, 활동계획서 등을 도시디자인과로 접수하면 된다. 구는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3월 입주예술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다산 성곽길은 문화콘텐츠가 부족해 관광객이나 탐방객을 유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예술창작 활동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술가들과 민간 자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사랑받는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주말여행 준비, 제주도펜션 선택부터

    주말여행 준비, 제주도펜션 선택부터

    한낮 기온이 영상을 웃도는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이때, 주말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 중 낭만의 섬 제주도가 겨울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로를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감귤밭,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제주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제주도 여행 시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주도펜션, 서귀포펜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제주도에는 호텔급 외관과 시설로 고객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용추세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대평리에 위치한 이로제주펜션(IRO JeJu, 대표 송일호, www.irojeju.com)은 커플 또는 가족을 위한 넓고 모던한 숙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넓고 여유로운 주차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제주도 숙소 이로제주펜션은 여배우 손예진과 중국 톱스타 진백림이 주연을 맡은 한중 합작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 촬영지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초 개봉한 영화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로제주펜션만의 고급스러운 외관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펜션이 위치한 대평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의 단골 배경지로 등장하고 있다. 구가의서 촬영장소인 인덕계곡뿐 아니라 장선우 감독의 ‘물고기까페’와 <인간극장>에도 소개된 ‘거닐다 까페’가 있어 인근에 볼거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로제주펜션은 인테리어뿐 아니라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도 호텔 수준의 관리가 이루어져 대표 제주도가족펜션, 제주도추천펜션으로 많은 이들이 추천한다. 객실마다 포근한 침구와 시스템에어컨을 구비한 것은 물론, 개별테라스 바비큐 시설을 완비하는 등 독립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인기 관광지인 올레길 8번의 종점이자 9번의 시작점에 위치해 있어 투숙객들은 여유롭게 올레길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커플펜션 이로제주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예약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064-738-381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고, 이고…옛 보부상 정취 느껴 보자

    조선시대 보부상(부보상)의 문화와 테마를 담은 문화거리가 경북 울진에 조성된다. 울진군은 오는 5월까지 16억원을 들여 울진읍 울진 5일장 인근에 보부상 문화거리와 광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이곳에 소공연장(100㎡)과 벽화, 조형물 등을 만들어 옛 보부상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이 일대의 전선을 지중화하고 주차장를 새로 만든다. 옛 보부상들은 울진의 울진장, 흥부장, 죽변장이 설 때 수십명씩 몰려들어 간고등어와 소금, 고포미역 등 해산물을 구입한 뒤 봉화와 안동, 영주, 예천 등 내륙지역에서 팔았다. 또 울진장으로 갈 때는 콩, 참깨 등 곡식과 담배와 같은 내륙산 생필품을 날랐다. 남자는 지게를 지고 여자는 머리에 이고 무거운 물건을 운반했다. 이때 보부상들의 옛길인 십이령(바릿재~샛재~너삼발재~저진터재~새넓재~큰넓재~고채비재~맷재~배나들재~노루재)을 주로 넘나들었다. 임광원 군수는 “보부상과 관련된 많은 문화가 전해지는 울진에 테마 거리를 조성해 이를 관광자원화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울진장날마다 문화거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투자하긴 아깝고, 우승은 부럽다고?

    [김현회의 축구싶냐] 투자하긴 아깝고, 우승은 부럽다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관전 포인트는 여러 개다. 개인적으로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영입한 쯔엉이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여부와 수원FC의 잔류 여부가 큰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역시나 올 시즌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전북이 몇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북이 대단한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더블 스쿼드가 충분히 가능한 전북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 가능성은 대단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북에는 이동국과 이재성,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 기존 선수들의 존재감도 여전하지만 여기에 김신욱과 로페즈, 김보경, 최재수, 고무열, 이종호, 임종은, 김창수 등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다른 팀에서라면 확실히 주전을 보장받을만한 선수들도 전북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할 정도다. 골키퍼 권순태를 제외한다면 말 그대로 ‘더블 스쿼드’가 가능하다. 이런 팀의 감독이라면 참 감독할 맛 날 것 같다. 이 팀은 이동국이 교체로 나가면 김신욱이 들어오고 밖에서 이종호가 몸을 풀고 있다. 상대팀 팬이라면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는 진용이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가수 이승기는 얼마 전 군대를 가 지금쯤 막 주기표에 매직으로 한 칸을 그리고 이제 제식 훈련을 받고 있을 텐데 전북 이승기는 9월이면 전역을 하고 팀으로 돌아온다. 정혁과 신형민 또한 마찬가지다. K리그 클래식에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할 만한 팀을 두 팀은 족히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선수층이다. 자체 평가전이라도 하는 날이면 눈이 호강할 만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냉정히 말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전북이 우승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전북이 얼마나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느냐가 화두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나는 매 시즌 응원하는 팀이 바뀐다. 짠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팀을 응원하기도 하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을 응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북의 우승을 기원한다. 이렇게 다들 앓는 소리하며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투자하는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게 올바로 가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전북이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리그를 이끌 수 있고 다른 팀들에도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전북의 우승을 바란다. 물론 다른 사심은 전혀 없다. 포항은 우승하면 기자들에게 과메기를 돌리지만 전북은 우승해도 나에게 10원 한 장 떨어지지 않는다. 전북의 투자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헌데 벌써부터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전북의 독주를 우려하고 견제하는 분위기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춰 전북이 우승을 하면 리그의 재미가 떨어질 것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고 전북의 이런 투자가 못마땅한 이들도 있다. 그래서 미리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못 박고 싶다. 전북이 올 시즌 만약 독주 체제를 구축해 일찌감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어도 앞으로 리그 규정을 바꾸거나 투자를 위축시키는 정책을 세우자고 주장하는 등 딴소리 하기 없다는 약속을 꼭 받아내고 싶은 거다. 전북의 독주가 못마땅하면 다른 팀들이 그에 걸맞는 투자를 해 전북을 제지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축구인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한 팀의 독주가 K리그의 흥행을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나 역시 여러 팀들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하다. 셀틱이나 파리생제르망, 바이에른뮌헨이 독주하는 리그보다는 그래도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리그가 더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여러 팀들이 투자를 통해 경쟁할 때나 가능한 일이다. 공정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면 한 팀의 독주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려를 하려면 전북만큼 투자하지 못하는 다른 빅클럽에 대해 우려를 해야지 전북을 우려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전북 또한 최근 들어 돈은 돈대로 쓰면서 주변 눈치를 봐야하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 돈 없는 나는 친구들한테 술을 한 번 살 때마다 온갖 생색을 내는데 전북은 쓰면서도 안 쓰는 척 해야 한다. 독주를 해 우승을 하면 흥행을 망치는 주범이 될 판이고 그렇다고 이렇게 막대한 투자를 해놓고 가까스로 우승을 하거나 혹여라도 우승을 놓치게 되면 타격은 더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의 엄청난 투자에 경쟁조차 되지 않는 K리그를 그나마 이끌고 있다는 점을 전북에 고마워해야 하지만 전북 혼자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만약 올 시즌 전북이 압도적인 성적을 낸다면 구단 이기주의로 인해 전북이 불편한 상황에 놓이거나 K리그가 다같이 죽는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지 말란 보장도 없다. 지금부터 내가 어떤 걸 우려하고 있는지 소개하려 한다. 2004년 전후기리그가 도입된 이유는?과거 상황을 보자. 성남일화가 K리그 3연패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룬 2003년 시즌은 대단했다.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샤샤를 영입하고 여기에 김도훈과 윤정환 등까지 가세하면서 성남일화의 3연패는 자연스레 이뤄졌다.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던 2003년에는 이미 시즌 중반에 우승을 확정지어버렸고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던 순간 2위 울산현대와의 승점차는 18점에 이를 정도였다. 성남일화가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였고 이 시절 성남일화는 지금도 K리그 역사에서 가장 강력했던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이듬해인 2004년 황당한 방식을 도입했다. 성남일화가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전후기리그를 도입한 것이다. 시즌을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눠 전,후기리그 우승 팀과 이 팀을 제외한 통합승점 1위, 2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아주 복잡한 방식이었다. K리그 스스로 한 팀의 투자와 독주를 인정하지 못하는 셈이었다. 이런 방식은 이듬해인 2005년에도 이어졌는데 통합 성적 1위였던 인천유나이티드가 통합 성적 3위인 울산현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치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한 팀이 과감하게 투자해 이뤄낸 성과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규정까지 도입해 견제하는 건 적당히 투자하고 적당히 승점 관리해 적당히 우승하는 팀을 만들어 낼 뿐이었다. 이후 다시 플레이오프가 폐지되고 단일리그로 돌아온 게 2012년이니 K리그는 무려 여덟 시즌 동안이나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셈이 됐다. 한 팀이 과감하게 투자하고 그 정당한 성과를 부여받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K리그는 이때까지 그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100억 원을 쓰는 팀과 50억 원을 쓰는 팀이 있으면 당연히 전자가 더 큰 성과를 내야 마땅한 법인데 K리그는 50억 원, 아니 30억 원을 쓰는 팀도 100억 원을 쓰는 팀과 비슷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버렸고 이를 다시 바로 잡는 데만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성남일화의 3연패는 K리그에 역사적으로 남을 업적이지만 그들의 독주로 인해 바뀌어버린 리그 운영 방식은 역사에 별로 남기고 싶지 않는 일이었다. K리그에 만연했던 구단 이기주의이뿐 아니다. 구단의 이기주의가 리그의 계획을 바꾼 일도 있었다. 야심차게 승강제를 추진하던 연맹은 지난 2011년 11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그 방식을 정하려 했다. 16개 구단 중 12팀을 1부리그에 남기고 네 팀을 2부리그로 보내는 시행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등권에 있는 경남과 대전, 대구, 강원, 광주, 인천 등 K리그 6개 시도민구단이 이사회 하루 전이 되어서야 극심하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들 6개 시도민구단은 “K리그 승강제가 대안도 없이, 그것도 기업구단의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심한 작태에 분노를 표하고 공청회 등 소통의 창구 없이 밀실에서 계속 추진할 경우 연맹의 어떠한 사안에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노골적으로 연맹의 의결안을 거부했고 결국 이 사안은 두 달이 넘도록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두 달 후 연맹은 “나부터 살고 보자”고 극렬히 반발한 시도민구단들의 손을 들어줬다. 기존 네 팀 강등이 아니라 두 팀만 강등시키는 방식을 채택한 것인데 그것도 상주 상무의 자동 강등으로 2012년 강등을 겪을 팀은 단 한 팀 뿐이었다. 결국 연맹은 2012년 시즌 이후 1부리그에 남는 팀을 12개로 정하려 했지만 이 계획을 완성하는 데는 1년이 더 필요했다. 그런데 당시 네 팀 강등에 극렬히 반발했던 6개 시도민구단 중 인천을 제외한 다섯 개 구단이 강등을 경험했거나 여전히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 속해 있다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사회 바로 전날 구단 이기주의를 부려가며 가까스로 눈앞의 강등은 막아냈지만 결국 이들은 단순히 시간만 벌었을 뿐 아무런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다. 비록 지난 해를 끝으로 이제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지만 K리그 드래프트 제도 또한 구단 이기주의의 결정판이었다. 신인 지명을 둘러싸고 팀 간 분쟁을 최소화하자는 좋은 취지로 생겨났다고는 하지만 사실 K리그 드래프트는 선수 육성에 투자는 하기 싫고 신인 선수들의 몸값도 줄이려는 K리그 구단들 사이에 생긴 일종의 담합이었다. 순위별로 선수들 몸값을 매겨 놓고 돌아가며 뽑아 가면 되니 투자를 하지 않는 구단들 사이에서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었을까. 우리가 선수를 키워낼 게 아니라면 너희들도 키우지 말고 그냥 있는 애들 중에 주사위 던져가며 뽑자는 것과 다를 게 없던 이 방식은 K리그 출범 이후 잠깐 폐지됐던 적을 제외하면 무려 25년 동안이나 시행됐다. 투자하면 바보고 집단으로 목소리 크게 싸우면 이기는 싸움이었다. 전북의 독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그래서 전북의 독주가 두렵다. 그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낸다고 해 다른 팀들이 투자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북을 견제할까봐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껏 그런 사례가 많았으니 이번에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 선수를 비싼 돈 주고 사기 싫으니 주사위 던져 뽑고 한국 축구의 숙원 사업도 내가 피해 볼 것 같으니 집단으로 이기주의를 부리고 독주를 하면 리그 순위 집계 방식까지도 바꿨던 마당에 압도적 1강팀이 또 탄생한다면 이기주의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벌써부터 일부 축구인들 사이에서 전북의 독주를 걱정하는 걸 보면 어떤 방식으로건 이를 견제하려는 목소리는 커질 것이다. 전북의 독주를 막는 방법은 전북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면 될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시즌 개막 전인 지금 말하는 거다. 정당하게 번 돈으로 올 겨울 따뜻하게 나 보겠다고 몽클레어 점퍼 하나 사려는데 “너 혼자 비싼 점퍼 입으면 추위에 떠는 우리는 뭐가 되느냐”며 손가락질 해서는 안 된다. 열심히 공부하는 전교 1등에게 “위화감 생기니 다같이 공부하지 말자”고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기는 똑같이 나눠주고 똑같이 입고 똑같이 먹고 자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지 않나. 억울하면 투자하고, 투자할 생각 없으면 투자하는 팀이 우승 세리머니할 때 그 배경이 돼 역사적인 조연 역할이나 하면 될 일이다. 투자할 생각 없으면 승점자판기 노릇 하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다. 부지런히 노력하고 아낌없이 쏟아 붓는 팀이 그렇지 않은 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올 시즌이 끝나고 투자한 팀이 박수를 받을 때 딴소리하지 말자.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新국토기행] 충남 태안군

    [新국토기행] 충남 태안군

    충남 태안군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있다. 안면도 두여해수욕장 등 운영을 하지 않는 두 곳을 빼고도 30곳에 이른다. 만리포, 꽃지 등 유명 해수욕장이 포진해 있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1978년 지정)이 있는 태안은 559.3㎞의 리아스식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진다. 수려한 바다와 기암절벽, 은빛 백사장을 볼 수 있는 해변길만 170㎞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최근 ‘세계의 국립공원’으로 인정해 2007년 12월 7일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기름 범벅이 됐던 바다의 생태 가치와 보전 상태가 사고 전처럼 깨끗해졌음을 공식 인정했다. 바다에는 119개의 이름 모를 섬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다. 항·포구가 곳곳에 널려 있고, 안흥항을 중심으로 전국의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낚시 천국’이기도 하다. 철마다 꽃게, 우럭, 대하 등 바다 먹거리가 넘쳐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풍족한 바다 먹거리는 우럭젓국 등 이곳만의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게다가 2018년 이후에는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과 교량으로 보령 대천항~안면도 영목이 이어져 주민들은 벌써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볼거리 ●123만 봉사자의 자취 배어 있는 ‘솔향기길’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닦아 내기 위해 드나들던 길을 둘레길로 만들었다. 그들의 숭고한 자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해변을 따라 모두 66.9㎞에 걸쳐 뻗어 있고, 여섯 코스로 나뉜다. 10.2㎞ 길이인 1코스는 가로림만 끝자락 만대항에서 출발한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갖가지 수산물이 풍부하다. 1코스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원북면 대기리 갈두천까지 네 개 코스였으나 2013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두 개 코스가 더 만들어졌다. 길 이름대로 소나무가 즐비하게 도열한 길을 걸으면서 아름답고 탁 트인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길 아래 해변으로 내려가면 갯바위 또는 갯벌이 맞이한다. 기름 사고를 기억하게 하는 희망변화방조제가 있고 용난굴, 구멍바위, 소코뚜레바위 등 신비한 풍경을 전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트레킹 마니아와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자원봉사자도 다시 찾아 되살아난 바다에 환호한다. 정다운 농어촌 풍경과 가까운 항·포구에서 굴과 우럭 등 싱싱한 회를 즐기는 것은 덤이다. 서해안의 대표적 힐링 탐방로다. ●국내 최대 해안 모래언덕 ‘신두리 사구’ 국내 최대 해안 모래언덕이다. 가도 가도 모랫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막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해안선을 따라 길이 3.4㎞, 폭 0.2~1.5㎞ 규모로 있다. 태안반도 북서부 해안인 원북면에 자리잡고 있다. 신두리 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000여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래가 수북이 쌓여 있다. 바닷바람을 막고 파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파도를 내쳐 모래를 유실시키는 인공 방파제와 다른 부분이다. 사구가 발달한 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모래를 사다 뿌리는 풍경을 볼 수 없다. 모래 안에 물을 머금어 갖가지 사구 식물이 잘 자라기 때문에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신두리 사구는 국내 최대 해당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갯완두, 갯방풍 등 희귀한 해안식물들도 자생한다. 이미 다른 데서 보기 힘든 표범장지뱀, 종다리, 맹꽁이, 쇠똥구리, 금개구리 등 희귀 동물도 서식 중이다. 특히 두웅습지는 희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신두리는 사구로는 드물게 천연기념물(제431호)로 지정됐다. ●1만 3200여종 식물 천국 ‘천리포수목원’ 국내 첫 민간 수목원이다. 소원면 의항리 62만㎡에 조성된 수목원은 ‘나무와 꽃의 보고(寶庫)’다. 1만 3200여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370여종에 목련 400여종, 동백나무 380여종 등이 있다. 목련 종류는 세계적이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가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했다. 아시아에서 최초였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에는 국내 수목원 중 유일하게 관광명소로 선정됐다. ‘서해안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수목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잘 가꿔져 있다. 이 수목원을 만든 사람은 ‘푸른 눈의 한국인’ 고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1921~2002)씨다. 미 군정 때인 1945년 통역관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이곳을 골라 50년간 사재를 털어 만들었다. 그의 묘도 이 수목원에 있다. 2009년 4월부터 일반에 개방돼 누구나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보 1호 숭례문 복원 일등공신 ‘안면송’ 안면도를 가로지르면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끝없이 펼쳐진다. 이른바 ‘안면송(松)’이다. 줄기가 붉은 적송이지만 안면도 것임을 명명해 특별 대접한다. 몸통이 곧게 치솟은 자태가 흡사 빼어난 미인을 연상시킨다. 안면송은 단일 수종으로 500년 넘게 보호를 받으면서 귀하게 쓰였다. 우수한 품질과 장대한 크기로 고려시대부터 궁궐이나 선박용으로 사용됐고, 조선시대 경복궁을 지을 때도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2008년 불에 탄 국보 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도 안면송이 쓰여 그 우수성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요즘은 솔숲이 피톤치드를 뿜어내 심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다. 안면송이 빼곡한 안면읍 승언리의 자연휴양림은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산책로가 있어 그윽한 솔향과 솔바람을 즐기며 걷기에 제격이다. 휴양림과 가까운 꽃지해수욕장 앞에 있는 할미할아비바위도 안면도를 상징하는 것이나 안면송이야말로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바다와 산이 펼쳐진 안면도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대표 주자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구불구불한 서해안 풍경을 한눈에 ‘백화산’ 정상에 오르면 리아스식 서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안의 제1경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지만 유적이 여럿이다. 대표적인 것이 백제 최초의 마애불이라 할 수 있는 국보 307호 태안 마애삼존불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과 달리 소박한 미소를 지어 친근한 느낌이다. 게다가 중앙에 본존불을 모시고 있는 일반적인 삼존불의 형식과는 달리 보살상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존불 옆에 태을암이 있다. 호젓한 작은 절이다. 백화산에는 또 흥주사도 있다. 고려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 앞에 충청도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음기로 가득한 흥주사에 양기를 채워주는 존재로 여겨져 자식 없는 사람이 나무 앞에서 기도하면 아이를 얻는다는 설이 있다. 수령이 900년이 넘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먹거리 ●시원한 맛과 담백한 맛의 조화 ‘게국지’ 김장을 할 때 만들어 온 토속음식이다. 김장한 뒤 남은 배추 겉껍질이나 무, 무청 등에 삭힌 게장 국물을 넣어 숙성시키는 게 핵심이다. 게장은 충남 서해안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어서 흔했다. 꽃게에 박하지(돌게), 능쟁이, 황발이(농게) 등 각종 게가 갯벌에 널려 있다. 여기에 황석어젓과 밴댕이젓 등 젓갈을 넣어 버무리기도 한다. 호박, 고춧가루도 넣는다. 그런 다음 항아리에 넣어 발효시키면서 끓여 먹으면 겨울철 별미로 입맛을 크게 북돋운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구수하면서 칼칼한 맛도 난다. 갈수록 맛이 진해진다. 짭짜름하면서 개운하다. 자칫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등을 보충하는 데도 제격인 음식이다. 게국지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살림이 어려웠던 시절, 먹고 남은 게장 국물과 시래기조차 아까워 반찬으로 활용했던 게 독특한 음식을 창조했다. 서민 음식이지만 요즘은 안면도 등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열광한다. ●사골처럼 진한국물의 유혹 ‘우럭젓국’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태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우럭젓국이다. 사골처럼 뿌옇게 우러나 담백하면서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우럭은 주로 회가 인기지만 말리면 쫀득쫀득하고 구수하다. 갓 잡은 우럭을 대가리부터 몸통을 모두 갈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2~3일간 햇볕에 말린다. 이를 태안 육쪽마늘을 넣은 쌀뜨물에 4~5시간 끓인다. 여기에 무, 대파, 청양고추, 두부 등을 넣고 다시 끓이면 완성된다. 맛이 은근하고 구수하다. 끓일수록 짜지지만 깊은 맛에 먹고 나면 속이 개운해져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최근에는 관광객이 태안에 오면 많이 찾아, 갈수록 전국적인 음식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못 생겨도 속 푸는데는 최고 ‘물메기탕’ 옛날에는 잡자마자 바다에 다시 버려 ‘물텀벙’이라고 불린 물고기로 만든 탕이다. 버릴 때 물메기가 물에 빠지면서 내는 ‘텀벙’ 소리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 물메기는 생김새가 흉해 어민들한테 생선으로 취급을 받지 못했다. 요즘은 스타 물고기다. 특히 차가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술안주는 물론 해장용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각종 양념을 넣고 끓이지만 송송 썬 김치를 넣고 김칫국처럼 끓이기도 한다. 시원한 맛에 속이 확 풀린다.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맛이 난다. 회와 찜으로도 판매한다.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한다. 물메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입동부터 동지까지가 가장 맛있다. 이때쯤 태안반도 항포구 선창가에 물메기를 풀어내는 배들이 북적인다. 겨울철 항포구와 시장 등에는 물메기탕으로 속을 풀려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겨울 되면 더 달콤해지는 ‘호박고구마’ 육질이 호박처럼 노란색을 띤다. ‘꿀 고구마’로 불릴 만큼 당도가 높다. 섬유질과 수분이 많아 소화도 잘된다. 안면도와 남면을 중심으로 태안군 전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서늘한 기후 속에 황토에서 무농약으로 길러 웰빙식품으로 인기다. 가을에 수확하지만 숙성과정을 거쳐 겨울이 되면 맛이 더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태안 곳곳에 호박고구마 전용 저온저장 창고가 있어 겨울철 별미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울진에 ‘보부상’ 문화거리·광장 조성

    조선시대 보부상(부보상)의 문화와 테마를 담은 문화거리가 경북 울진에 조성된다. 울진군은 오는 5월까지 16억원을 들여 울진읍 울진 5일장 인근에 보부상 문화거리와 광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이곳에 소공연장(100㎡)과 벽화, 조형물 등을 만들어 옛 보부상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이 일대의 전선을 지중화하고 주차장를 새로 만든다. 옛 보부상들은 울진의 울진장, 흥부장, 죽변장이 설 때 수십여명씩 몰려들어 간고등어와 소금, 고포미역 등을 해산물 등을 구입한 뒤 봉화와 안동, 영주, 예천 등 내륙지역으로 행상했다. 또 울진장으로 갈 때는 콩· 참깨 등 곡식과 담배와 같은 내륙산 생필품을 날랐다. 남자는 지게를 지고 여자는 머리에 이고 무거운 물건을 운반했다. 이때 보부상들의 옛길인 십이령(바릿재-샛재-너삼발재-저진터재-새넓재-큰넓재-고채비재-맷재-배나들재-노루재)을 주로 넘나들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보부상과 관련된 많은 문화가 전해지는 울진에 테마 거리를 조성해 이를 관광자원화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울진장날마다 문화거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볼만한 스포츠] 1위를 내줄 순 없다… 리디아, 고

    [볼만한 스포츠] 1위를 내줄 순 없다… 리디아, 고

    설 연휴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골 사냥에 나서고,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태극낭자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 나선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선수들은 잠시 명절과 가족을 뒤로하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막판 순위 싸움이 볼거리다. 특히 민속 고유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씨름이 연휴 내내 펼쳐져 ‘꽃가마’의 주인공을 가린다. 【해외 축구】 7일 0시 EPL 타임… 손흥민 골 사냥, 기성용·이청용 맞짱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응원하는 축구 팬이라면 7일 새벽에는 늦잠을 잘 수 밖에 없다. 이날 0시(한국시간)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만나는 두 번째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 이후 컨디션 난조를 이겨 낸 손흥민 역시 같은 시간 왓퍼드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나란히 FC서울에서 활약했던 팀 동료였다. 그 후 이청용은 볼턴 원더러스에서 2009~10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서 뛰던 기성용이 2012년 스완지시티로 입단할 때는 공교롭게도 소속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날 기회를 놓쳤다. 이청용이 지난해 2월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둘의 조우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지난해 5월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 기성용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28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기성용이 후반 11분, 이청용이 후반 26분 나란히 교체 출전하면서 약 20분간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설 연휴에 일제히 출격할 전망이다. 구자철·지동원·홍정호가 함께 뛰는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 오후 11시 30분 잉골슈타트를 상대로, 같은 시간 박주호가 뛰는 도르트문트는 헤르타 베를린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다만 구자철은 종아리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8일 오전 1시 30분에는 김진수(호펜하임)가 다름슈타트를 상대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LPGA】 부상으로 빠진 박인비… 리디아 고, 코츠챔피언십 우승할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톱랭커 시프트’ 여부였다.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벌이는 리디아 고(19)와 2위 박인비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그러나 초반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지난 3일 밤(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승마클럽(파72·6541야드)에서 시작된 코츠챔피언십에서 둘은 올해 처음 나란히 팅그라운드에 서기로 돼 있었지만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둘의 대결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리디아 고는 한 주 전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 불참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그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참가를 준비하느라 일정을 조정하면서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건너뛰었다. 그러나 굳이 이 대회를 자신의 시즌 개막전으로 삼은 건 지난해 대회를 공동 2위로 마치면서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각별한 의미 때문이다. LPGA 데뷔 2년 만에 지존의 자리에 오른 리디아 고는 3년차가 된 올해도 여전히 나이는 10대다. 그동안 ‘최연소’ 기록을 무수히도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박인비보다 훨씬 우위의 ‘디펜딩 챔피언’ 자리에서 시즌을 맞이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 10승 달성자가 된 리디아 고는 이제 통산 11승째를 노린다. 아직 2개 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리디아 고가 또 다른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될지, 또 11승 달성하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고창

    [新국토기행] 전북 고창

    고창군은 전북의 서남쪽 끝이다. 동남쪽은 노령산맥을 경계로 전남 장성군, 남쪽은 영광군과 접해 도계(道界)를 이룬다. 북동쪽은 전북 정읍시,북쪽 대부분은 곰소만을 넘어 부안군과 접한다. 서쪽은 길이 80㎞의 굴곡이 많은 서해안이다. 고창은 잘 보전된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군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복받은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관통하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창~장성 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도 갖췄다. 1974년부터 시작된 야산개발 지역이 많아 밭농사가 발달했다. 넓은 간석지가 펼쳐지는 연안에서는 양질의 소금과 맛 좋은 수산물이 생산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군과 고창읍성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인물이 많은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 진의종 총리(17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국화 옆에서’로 유명한 미당 서정주 시인 등이 모두 고창 출신이다. >>볼거리 ●성곽길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 한다는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읍성이다.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돼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65년 4월 1일 사적 145호로 지정됐다. 성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만 5858㎡다. 동·서·북문과 3곳의 옹성, 6곳의 치성(雉城)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두루 갖췄다. 독특한 성 밟기 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에 따라 해마다 답성놀이가 계속된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일정한 지역에 쌓아 두도록 했다. 이는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 밟아 굳건히 하고 쌓아 둔 돌은 유사시 석전(石戰)에 대비하기 위한 선조들의 예지로 분석된다. ●1.8㎞에 걸쳐 이어진 국내 최대 고인돌 밀집지 고창은 군 단위로는 우리나라 최대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고창읍 죽림리와 도산리, 아산면 상갑리, 봉덕리 일대에 무리지어 있다.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 고인돌은 산기슭을 따라 447기가 1.8㎞나 이어진다. 세계적으로도 고인돌이 가장 조밀하게 밀집한 지역이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각종 형식의 고인돌과 다양한 크기의 고인돌이 모두 모여 있는 것도 고창 고인돌 유적의 특징이다. 2500여년 전부터 500여년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의 가족 묘역으로 추정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고창IC를 빠져나오면 5분 거리에 고인돌박물관이 눈에 띈다. 세계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고인돌 전문 박물관이다.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도립공원 동백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다. 아산면, 심원면, 해리면, 부안면 일원에 걸쳐 있다. 도솔산이라고도 부른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선운(禪雲)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을 의미한다. 해발 336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뤄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은 서해, 북쪽은 곰소만 너머 변산반도를 조망할 수 있다. 1500년 된 고찰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 선사가 창건했다. 한때 89개 암자를 거느리고 3000명의 승려가 머물던 대가람이었다. 현재는 4개의 암자와 10개 넘는 건물이 남아 있다. 금동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 대웅전 등 보물 6점과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 천연기념물 3점, 그 밖에도 많은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짓고 쓴 백파율사비는 추사 글씨 중에서도 대표작이다. 봄에는 3000그루의 동백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 가을에는 붉게 타는 단풍과 무릇꽃이 장관을 이룬다. ●고창군 14개 읍·면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 고창군은 14개 읍·면 육상 및 해상 671.52㎢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중 핵심지역은 고창·부안 람사르습지, 선운산 도립공원, 운곡습지, 동림저수지,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등이다. 운곡습지 생태관광지역은 아산면 운곡리 일원 1.797㎢ 의저층 산지습지다. 과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계단식 논이 1980년대 댐 건설로 30년 넘게 방치되면서 자연적으로 생태가 복원됐다. 자연에 의한 생태 복원 사례로 가치가 높다. 2011년 국가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2014년 전북 지역 최초로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동림저수지는 가창오리 등 철새들의 낙원으로 탐조가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100만㎡ 청보리밭 공음면 선동리에 있는 학원농장은 국내에서 가장 드넓은 보리밭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94년 관광농원으로 지정됐다. 봄이면 초록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한 100만㎡의 청보리밭이 장관을 이룬다. 이 보리밭이 여름에는 해바라기 꽃밭, 가을에는 흰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메밀꽃밭으로 변한다. 화훼용 유리온실, 각종 과수단지, 잔디구장, 숙박시설을 갖춰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보리를 소재로 한 경관농업축제를 시작했다. 해마다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글 사진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서해의 해풍이 키운 친환경 복분자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복분자는 고창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6~7월에 검붉게 익는 나무딸기다. 전국적인 복분자 재배와 복분자 술 열풍 진원지가 바로 고창이다.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 품질로 복분자즙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든다. 복분자는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썼다. 비타민 B와 C가 많이 함유돼 있고 카로틴,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자양강장 식품으로 통한다. 열매뿐 아니라 잎, 꽃, 줄기, 뿌리 모두 효능이 있는 약재로 알려졌다. 고창에서는 잘 익은 복분자 열매만으로 빚은 복분자 발효주를 많이 생산한다. 복분자주는 청와대가 국빈 만찬주 등으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효자 품목이다. 보양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풍천장어와 곁들여 마시는 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복분자가 남성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여성의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풍천장어 선운산 어귀 바닷물과 민물이 합해지는 인천강 지역을 풍천이라 한다.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와 7~9년 성장한 뒤 산란하기 위해 내려가다가 이곳에서 머문다. 이때 잡힌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한다. 풍천장어는 고창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고유명사 성격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연산이 귀해 양식 장어를 일정 기간 넓은 갯벌에 풀어놔 기르는 준자연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달리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일반 양식 장어에 비해 육질이 쫀쫀해 식감이 좋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체력 보강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화 방지와 성인병에 좋다는 비타민 E와 A의 함유량이 소고기보다 훨씬 많다. 선운산 도립공원 인근에는 특색 있는 맛을 내세우는 장어 식당이 즐비하다. 고추장 숯불구이가 유명하다. 고창군의 장어 생산량은 연간 2800여t에 이른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야산 황토에서 자라 더 달고 향긋한 수박 야산개발지역 황토에서 재배해 당도와 풍미가 뛰어난 명품 수박이다. 수박 생산량이 전북의 65%, 전국의 15%를 차지한다. 고창 야산개발지역은 통기성과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로 수박 재배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달고 시원한 고창 황토배기 수박은 여름철 과일의 대명사다. 홍수 출하를 막고 연중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생산한다. 하우스 재배로 6월 중순에 3000t, 터널 재배로 6월 하순에 2만t, 노지 재배로 7월 중·하순에 3만 7000t을 생산, 출하한다. 수박 재배로만 연간 38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린다. 2014년 ‘고창 리코스타’라는 수박 기능성 음료를 출하하는 등 고창수박은 2~3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창의 차세대 주력 농산물 멜론 고창의 대표 농산물인 복분자와 수박의 명성을 잇는 차세대 작목이다. 최근 전국 최고 명품 멜론 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최고 탑과채 프로젝트 단지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재배해 조직이 치밀하고 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향과 풍미,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당도 15브릭스 이상만 출하하는 등 품질 관리가 철저하다. 대도시 백화점에 납품하고 홍콩 등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 ●전국 생산량 절반 차지하는 청정 바지락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갯벌에서 나오는 고창 바지락은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고창 갯벌은 적정 간조시간 유지와 질 좋은 황토수 유입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다. 바지락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다. 음주 등으로 손상된 간 기능 회복, 노약자와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과 아연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 갯벌 860㏊에서 연간 1만t이 생산된다. 이 중 2500t은 일본 등지로 수출된다.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항시, 잇딴 테마거리 조성…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

    경북 포항지역에 테마로드가 잇따라 조성된다. 포항시는 한반도 동쪽 끝인 대보면 ‘호미곶’ 일대를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까지 구룡포읍과 호미곶·동해·장기면에 걸친 해안선 58㎞를 잇는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포항시는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을 우선 개통했다. 이 구간에서는 해질녘에 기암 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과 포스코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또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기암절벽과 파도소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선바우와 여왕바위, 배바위 등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깃들여 있다. 최근에는 사람 손길이 닿지않는 절벽에서 해국 군락지가 발견돼 관심을 모았다. 시는 또 포항의 대표적 관광지였던 송도해수욕장과 함께 포항시민의 자랑거리였던 송도 송림숲에 송림테마거리를 만든다. 시는 송림숲을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를 폐도하고 길이 300m, 폭 12m 구간에 솔개천, 워터스크린, 바닥분수, 물레방아, 징검다리 등을 조성한다. 오는 10월까지 총 30억원이 들어간다. 이와 함께 시는 포항운하 유휴부지 내 2만 2000㎡에 꽃단지(유채꽃) 테마길을 낸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화 多樂房] 드레스메이커

    [영화 多樂房] 드레스메이커

    소년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마을에서 쫓겨났던 한 소녀(틸리)가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해 돌아온다. 수십년 동안 거의 변한 것이 없는 마을의 냉랭한 분위기가 그녀를 다시금 옥죄어 오는 가운데, 틸리는 25년 전 ‘그날’의 사건 경위를 확실히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살아온 그녀의 노력과 주장은 결백을 밝혀내기에 미약하기만 하다. ‘드레스메이커’는 1950년대 ‘던가타’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비밀과 상처를 껴안은 채 간신히 고요함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틸리의 회귀는 비단 개인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발단에 그치지 않고 잔잔한 수심에 던져진 조약돌처럼 마을에 파장을 일으키며 위선과 갈등을 들춰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25년 전 틸리의 추방이 보여주듯 약자에 대한 무시와 경멸, 권력의 오용과 남용을 포괄하고 있으며 급기야는 다수의 처벌과 복수로 이어진다. 살인누명과 복수라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틸리가 드레스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으며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도 이루게 되는 후반부까지 영화는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진행된다. 그렇게 그녀의 삶에도 행복이 찾아오는 듯하다. 그러나 연속된 불운이 닥치면서 마을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이 다시 고개를 들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틸리는 운명과 싸우며 던가타의 부조리를 응징한다. 그녀가 약자들 위에 군림해 왔던 마을 사람들을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제압하는 종반부는 통쾌하면서도 왠지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틸리의 복수가 드레스를 만드는 특별한 재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던가타의 단조롭고 메마른 풍경을 물들이는 각양각색의 의상은 서사의 중심에 있으면서 시각적으로도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굳이 페미니즘 비평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지만 호주의 여성감독 조셀린 무어하우스는 역시 여성 작가 로잘리 햄이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 속에 억압당하고 있던 여성들의 욕망이 화려한 드레스로 표출되는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묘사해냈다. 틸리가 ‘그날’의 기억과 대면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과 복수극이 영화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쪽은 맞춤형 드레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했던 당대 여성들의 ‘웃픈’ 초상이 지탱하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원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케이트 윈즐릿은 틸리라는 캐릭터 안에 자신을 살인범으로 몰았던 동네 주민들과 맞서는 강인함과, 아픈 과거를 떠올리는 동안 엿보이는 연약함을 동시에 녹여냈다. 틸리의 엄마로 분한 주디 데이비스도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 두 배우는 모녀가 서로의 생채기를 보듬으며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안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완성시켰다. 드레스와 복수라는 이질적 단어들을 연결시킨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평창이 뛴다, 심장이 뛴다] 선수처럼 스키 타고… 겨울 축제와 썸타고

    [평창이 뛴다, 심장이 뛴다] 선수처럼 스키 타고… 겨울 축제와 썸타고

    평창 대관령 일대 평균 해발 600~1000m에 있는 스키장들은 한겨울 스키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알펜시아, 용평, 보광 휘닉스파크가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경기가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의 꽃 중의 꽃은 눈밭 위를 질주하는 설상 경기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될 곳이다. 강원 3대 스키장은 완벽한 올림픽을 위해 시설을 정비하고, 각종 문화 행사도 열어 스포츠·문화 복합시설로 도약 중이다. #알펜시아리조트 얼음으로 빚은 ‘빙설대세계’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OK 서울~알펜시아~강릉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올 11월 개통을 목표로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는 2017년 운행을 위해 6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모두 알펜시아 주변으로 도로와 철길이 놓이며 수도권과 1시간대로 성큼 가까워진다. 알펜시아는 이런 접근성 개선으로 매력적인 사계절 종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 시즌부터는 숙박시설과 스키장, 워터파크 운영 중심에서 ‘365일 문화가 있는 리조트’로 변화를 시도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미 올겨울 세계 3대 겨울축제 가운데 하나인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를 시작으로 동요콘서트 ‘구름빵’, 록밴드 ‘갈릭스’ 콘서트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그랜드 오픈 이후 숙박과 스키, 워터파크 중심에서 6년여 만에 축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자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는 약 6만 6000㎡ 부지에 하얼빈시가 인증한 중국 아티스트 400여명이 수원화성을 포함해 천안문, 콜로세움 등 세계 유명 건축물 30여개를 눈과 얼음으로 조각해 전시한다. 또 얼음 회전목마, 개썰매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겨울왕국의 모습을 선보인다. 가족뮤지컬 예매율 1위인 동요콘서트 ‘구름빵’ 공연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펼쳐진다. 또 통신업체 광고 삽입곡 ‘잘생겼다’의 원곡자로 알려진 록밴드 ‘갈릭스’의 콘서트도 만날 수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IHG(InterContinental Hotels Group)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 2개와 콘도 1개, 모두 87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사계절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알파인코스터, 동계올림픽 경기장 등 다양한 시설과 식당가 등을 갖춰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의 구조다. 컨벤션센터는 254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8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춘 대연회장과 극장식 오디토리움 등 14개의 회의실 및 연회장도 있다. 사계절 워터파크인 오션700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총 2500명까지 수용한다. #용평 리조트 스키 마니아 중심, 선수촌으로 NYT가 추천한 명품 리조트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600가구 들어서는 곳이다. 올림픽 때 스키 알파인 종목의 대회전과 회전 종목도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레인보 코스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손꼽는 명품 코스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 경기 코스로 공식인증을 받은 길인 1680m의 레인보 코스는 매년 많은 스키 마니아들이 찾는다. 레인보 코스에서는 1988년부터 4차례 월드컵 스키대회가 열렸다. 해발 1438m의 발왕산 정상에 있는 레인보 코스에서는 맑은 날에는 푸른 동해를 볼 수 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는 초급자부터 프로급 선수들까지 이용하는 국내 최대인 28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와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품 리조트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강원도 평창군을 ‘2016년 가봐야 할 52곳’에 선정하며 ‘용평 리조트’를 추천했다. 28개의 스키 슬로프 중 초·중급자를 위한 12개의 코스가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도 자유롭게 이용하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11월 21일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린 ‘2015 월드스키 어워즈’ 시상식에서 ‘베스트 스키리조트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키장임을 입증했다. 한국의 베스트 스키리조트로 3년 연속 상을 받았다. 지난해 스키장 개장 40주년을 맞은 용평 리조트가 세계적인 리조트로 자리매김한 데는 스키장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 시스템이 한몫을 했다. 용평 리조트는 1983년 국내 처음으로 패트롤 시스템을 구축해 34년 동안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패트롤은 스키장 내에서의 모든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이다. 패트롤의 주요 업무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활동과 사고 발생 시 부상자를 응급처치하고 후송하는 일로 나뉜다. 무엇보다도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과 강한 책임감이 중요하다. 현재 용평리조트에는 91명의 패트롤이 근무하고 있다. 또 용평리조트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고객의 혼잡을 줄이고 안전장치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슬로프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슬로프 주변에 설치하는 안전 펜스를 구석구석에 촘촘하게 설치해 꼼꼼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의무실에는 3명의 간호사와 1명의 의사가 상주한다. #휘닉스파크 새 슬로프 완성·객실 단장 올림픽 코스 미리 맛볼까 휘닉스파크에서는 동계올림픽 모굴, 에어리얼, 크로스 하프파이프 등 9개 종목에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펼쳐진다. 이미 휘닉스파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에 돌입했다. 대회 기간 방문하게 될 선수단, 취재진, 관람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3단계에 걸친 낡은 시설 개선을 위한 객실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완벽하고 차질 없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직원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대비하고자 전 직원 응급구조 교육 이수도 계획하고 있다. 휘닉스파크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다. 동계올림픽의 전초전 격으로 펼쳐지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는 종목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대회다. 이번 테스트 이벤트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슬로프스타일과 크로스 등 두 면의 슬로프를 신규 조성하고 제설 작업을 완료했다. 그 어느 경기장보다 발 빠르게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스키·스노보드 크로스코스를 일반인들에게 우선 공개해 동계올림픽 붐 조성에 앞장섰다. 일반인들에게 미리 공개된 크로스코스의 경우 2018년 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치러질 기본 코스인 만큼 경사면이 다양하고 굴곡이 심해 올림픽 경기의 긴장감을 직접 만끽할 수 있는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 등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평범한 사람도 모굴, 에어리얼, 스키·보드 하프파이프, 스키·보드 크로스, 스키·보드 슬로프스타일 등 2018년 동계올림픽 종목들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올림픽 설상 종목들을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슬로프에서 배울 수 있는 특징 때문에 단골이 증가하고 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백두산 호랑이 품은 숲, 지친 일상의 새로운 숨

    [명인·명물을 찾아서] 백두산 호랑이 품은 숲, 지친 일상의 새로운 숨

    드디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관람객을 맞는다. 경북도는 오는 5월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옥석산·문수산) 일대 5179㏊에 백두대간수목원이 임시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부터 5년간 총 2200억원을 들인 대공사 끝에 지난해 말 준공됐으나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시험 운영 중이다. 경북도가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의 핵심 축인 백두대간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한 것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을 1400㎞에 걸쳐 연결하는 한반도의 척추이자 거대한 생태 축이다. 북한 구간이 백두산 장군봉~휴전선 699㎞, 남한 구간이 휴전선~지리산 천왕봉 701㎞다. 천연림이 많이 분포하는 대표적인 산림지대인 데다 민족의 상징이며 귀중한 문화유산의 터전이기도 하다. 경북도 내 구간은 봉화 부소봉에서 김천 삼도봉까지 315㎞다. 국립수목원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이 수목원은 축구장 7254개에 맞먹는 거대한 면적으로 경기 광릉수목원(1118㏊)보다 4.6배 넓다. 특히 백두대간의 상장인 백두산 호랑이 방사장이 들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명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은 생태탐방지구(4973㏊)와 중점시설지구(206㏊)로 나뉘었다. 생태탐방지구에는 64㎞에 걸쳐 탐방로가 조성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1구간은 ‘생명의 길’로 이끼와 초본류 식물을, 2구간은 ‘전래의 길’로 춘양목과 잣나무 군락지를, 3구간은 ‘활력의 길’로 야생동물의 흔적과 습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봉화 지역 대표 걷기 코스인 외씨버선길이 지나고 있다. 전국 오지로 꼽히는 BY2C(봉화, 영양, 영월, 청송)의 걷는 길이 하나로 묶여 도시마다 옛길과 역사 등이 숨어 있는 재미있는 길이다. 탐방로 곳곳에는 기후변화생태관측소와 산림생태관찰소, 산림체험욕장, 철쭉·진달래·금강소나무 군락지 등이 있어 각종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점시설지구에는 백두대간 자생식물원을 비롯해 암석원, 습지원, 자원식물원, 어린이정원 등 26개 주제 전시관이 들어섰다. 산림환경연구동, 종자저장고, 방문자센터, 게스트하우스, 교육연수동, 야외체험장 등도 마련됐다. 평소 보기 어려운 4000여종의 식물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수목원 정상 부근에 5㏊ 크기로 조성된 ‘호랑이 숲’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 10여 마리가 방사될 예정이다. 호랑이들은 동물원처럼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게 된다. 오는 8월쯤 1차적으로 옮겨 올 백두산 호랑이는 2011년 11월 중국 동북호림원에서 들여온 수컷 ‘금강’(9살)과 암컷 ‘미호’(4살), 광릉수목원에서 키우는 수컷 ‘호랑’(15살) 등 모두 3마리다. 이들은 6개월간의 적응 훈련 기간을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수목원 측은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러시아, 북한, 중국 등지에서도 백두산 호랑이를 들여와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다. 호랑이 숲에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높이 5~7m, 길이 1㎞의 울타리와 전기 철책 등을 설치했다. 휴전선 철책을 방불케 할 정도다. 숲의 가장 꼭대기 부분에는 호랑이 관리동을 세웠다. 호랑이 집 역할을 하는 관리동이 숲의 정상에 자리잡은 것은 ‘백수의 왕’ 호랑이가 자신보다 높은 곳에 다른 동물이 사는 것을 싫어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숲 내부에는 관리용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와 진입 차단문이 설치됐다. 일반인들이 호랑이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철조망 유리창도 들어섰다. 춘양면 일대는 과거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로 호식총(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무덤)이 다수 발견된 곳이다. 또 이곳에는 ‘씨앗’을 지키기 위한 산림종자 영구 저장 시설, ‘시드 볼트’도 만들어졌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의 ‘밀레니엄 시드뱅크’와 같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져 가는 야생식물의 종자를 보존, 연구하는 시설이다. 이곳의 시드 볼트는 세계 최고의 지하 터널형 야생 종자 저장 시설로 야생식물 종자 200만점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 시설은 2곳으로 각각 폭 15~20m, 길이 150m로 지하 40m에 위치한다.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시스템을 적용해 종자를 안전하게 지켜 낸다. 앞으로 국가중요시설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공인시설 인정 작업을 추진한다. 이 시설은 관람이 제한되지만 방문자센터에 모형 시설이 설치돼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고산식물원도 관심을 끈다. 해발 2000m 이상의 환경(경관 및 생태·토양 등)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에델바이스 등 전 세계 고산식물 등을 전시했다. 또 아시아 최대 수집 규모를 자랑하는 침엽수원과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등 다양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배준규 산림청 임업연구관은 “백두대간수목원은 단순히 쉬고 즐기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산림 생태 환경 보전 연구의 메카로 커 갈 것”이라며 “우선 중점시설지구를 개방하고 나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수목원에 국내외 방문객 연간 170만명, 체류형 관광객 55만명 등이 찾아 지역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중앙선 전철역 복선화와 서벽~춘양~강원 영월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88호선 조기 확장·포장 등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순천시, 조계산 법정스님 수행 무소유 옛길 복원

    전남 순천시가 ‘법정스님 수행 무소유 옛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조계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좋은 추억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송광사탑전에서 불일암까지 1.5㎞ 구간의 법정스님 수행길을 복원한다. 이 길은 법정 스님이 생전에 수행하며 걸었다. 이 사업은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6월 말 완공한다. 공사를 마치면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계산은 전국 100대 명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탐방로 코스가 다양해 남녀노소 가족 단위의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고 있다. 잘 정비된 등산로와 아름다운 숲, 계곡은 해마다 4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을 정도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조계산도립공원 탐방객의 편의시설과 탐방로 및 자연학습장, 편백림 힐링코스, 스토리텔링, 쉼터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계산 도립공원 관광이미지 개선은 물론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6 드론쇼 코리아] 원전 침입 감시하고… 스텔스 무인기 눈길… 사진작가용 드론도

    [2016 드론쇼 코리아] 원전 침입 감시하고… 스텔스 무인기 눈길… 사진작가용 드론도

    ‘2016 드론쇼 코리아’에서는 이색 용도의 드론이 많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콘시스템은 우리나라의 드론 산업을 이끄는 삼두마차인만큼 특히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항공우주사업본부’를 마련, 드론과 무인비행기, 헬기를 개발해 왔다. 대한항공의 전시장에는 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나는 틸트로터부터 들판, 산악 운행에 최적화된 다목적 전술 무인 항공기,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스텔스 무인기까지 전시됐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헬기, 무인기 등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일부 제품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명성에 걸맞게 소형 드론에서 대형 기체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고속·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는 행사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저속비행 능력을 이용한 정밀 목표물 감시와 특수 임무, 고속비행과 고효율 로이터링(배회) 능력을 이용한 광역 지역 정찰과 감시 등이 가능하다. ‘유·무인 복합항공기’도 눈에 띄었다. 해당 항공기는 조종사가 직접 운전하기도 하고 무인 운행도 가능하다. 무인의 경우 40시간 500㎞ 운행이 가능하고 사람이 탔을 경우 1800㎞까지 가능하다. 항우연 측은 해당 항공기가 수색, 정착, 감시 등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하고 상업용으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콘시스템은 민간 친화적 드론을 다수 선보였다. 택배 배송용 드론, 재난 구조용 드론 외에도 사진작가용으로 개발된 드론도 선보였다. 부산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성남

    [新국토기행] 경기 성남

    성남시는 경기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시민이 행복한 성남’이란 슬로건 아래 급격하게 성장한 성남시는 이젠 복지도시로 질적 발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97만명에 이르며 곧 100만명을 넘어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서울 중심부에서 한강을 접한 동남방 26㎞ 거리에 있다. 성남은 서럽고 아픈 기억을 갖고 태어났지만 지금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동쪽으로 광주시 중부면과 하남시에, 서쪽은 과천시와 의왕시, 남쪽은 용인시 수지와 광주 오포, 북쪽은 서울 강남·송파구와 접한다. 1968년 시작된 서울시의 무허가 건물 철거 정책에 따라 서민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도시가 형성됐다. 1973년 광주시에서 독립돼 새로운 도시가 됐다. 분당신도시가 들어서고 판교 개발이 이뤄지면서 ‘제2의 강남’이라 불린다.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전국 5위 안에 들 만큼 ‘가난’과는 어울리지 않는 도시가 됐다. 볼만한 옛것은 적지만, 도시 성장과 함께 생겨난 현대적 볼거리와 자랑거리가 넘쳐 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됐다. >>볼거리 ‘성남 9경’ 성남지역 한쪽에선 정겨운 마을장이 열리고, 반대쪽에는 현대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며, 다른 쪽에서는 세계 첨단산업이 한데 모여 대한민국을 견인한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과거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그중 빠뜨리지 말아야 할 ‘성남 9경’은 꼭 한 번 둘러봐야 할 필수코스다. 1경 - 시민이 행복한 사랑방 ‘성남 시청’ 성남시청사는 늘 시민들로 북적인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시민들을 반기고, 여름엔 물놀이장이 아이들을 손짓한다. 시청사 맨 뒤에는 북카페와 장난감도서관이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민이 주인인 성남’이란 이재명 시장의 시정철학을 녹여 부드럽고 친숙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연중무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중원구 성남대로 997에 있다. 2경 - 도심서 맛보는 미속 5일장 ‘모란장’ 전국 최대 규모 민속 5일장으로 알려졌다. 신도심과 구도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았다.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열리는 도심 속 장터다. 도심에서 열리다 보니 접근성이 좋다. 1958년 32세에 대령으로 예편한 김창숙 전 광주군수는 당시 광주군 돌마면 하대원리인 지금의 자리에서 제대군인을 모아 황무지 개간사업을 했다고 한다. 사람이 늘어 마을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중 평양에 두고 온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모란봉을 연상해 ‘모란’이라 정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자녀들의 교육 문제와 대원들의 생필품 조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1962년쯤부터 모란장을 열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하철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3경 - 못 잊을 치욕의 현장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잘 정돈된 산길을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해발 490m의 산세와 아름다운 굴곡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야트막한 성곽을 만난다. 성벽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서울 시내와 성남시가 훤히 눈에 들어온다. 광주시에서도 오를 수 있다. 인조 때 ‘삼배구두’(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찧는 것)로 잘 알려진 치욕의 현장이다. 하지만 효자우물에 얽힌 ‘하늘도 감동한 정남이 이야기’ 등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전설도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홈페이지는 www.namhansansung.or.kr. 4경 - 도시 속의 사찰 ‘봉국사 대광명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1호다. 현종 15년(1674) 임금은 어려서 일찍 숨진 명혜, 명선 두 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공주의 능 근처에 있던 이 절을 다시 짓고 이름을 ‘봉국사’라 지었다. 원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나 이 절에서는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대광명전은 조선 후기 불전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수정구 태평로 79에 있으며 홈페이지는 www.bongguksa.or.kr. 5경 - 생활이 곧 예술이다 ‘성남 아트센터’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앙상블시어터 등 3개의 극장을 갖추고 있다.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본관, 큐브미술관으로 나뉘어 있는 전시장과 다양한 문화강좌를 소개하는 아카데미, 최고의 기술을 갖춘 음악분수와 야외광장,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문화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에서는 다양한 방송예술활동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분당구 성남대로 808에 있고, 분당선 이매역(성남아트센터) 1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6경 - 가족과 즐기는 푸르름 ‘중앙공원’ 분당 정중앙에 자리한 중앙공원은 숲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녹지공간이다. 옆으로 탄천의 곁줄인 분당천이 주변을 둘러 흐르고, 고인돌 정원과 수내동 가옥 등 지방문화재를 복원해 볼거리를 더했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향토적 정취와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야외공연장은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리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경관은 영화 또는 TV 촬영, CF 제작 장소로 인기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견학을 오는 등 국내 최고수준의 조경시설을 자랑한다. 분당구 성남대로 550에 있고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2번 출구에 있다. 7경 - 생태학습부터 레저까지 ‘탄천’ 30여㎞ 길이의 탄천을 걸어보자. 이제껏 느끼지 못한 새로운 자연과 살아 있는 수변이 환상적이다. 물놀이장, 파크골프장, 습지생태원이 있고 자전거 라이딩 장소로도 인기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흘러가는 지류다. 전체 길이는 36㎞로 성남시를 관통하는 구간은 16㎞에 이른다. 성남시에 있는 지류로는 용인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동막천, 율동공원과 중앙공원을 관류하는 분당천, 판교지구를 흐르는 운중천, 금토천, 야탑천, 여수천, 상적천 등이 있다. ‘탄천’이란 지명은 ‘숯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조선시대 학자로 본관이 경기도 광주인 이지직(1354~1419)의 호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8경 - 힐링이 필요하다면 ‘율동공원’ 율동공원은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잔디밭과 야산 등 원래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한다. 공원 내 책 테마파크는 도서관, 책과 관련된 조형물들과 함께 바람·시간·하늘·물·음악 등 7가지 테마에 맞춰 조성된 문화공간이다.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여가와 휴식,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당구 문정로 145에 있다. 9경 - 유럽에 온 듯한 ‘정자동 카페거리’ ‘테라스 거리’라고도 불린다. 커피 향과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각각의 상가마다 독특한 건물 모양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름답고 멋진 테라스를 보면 마치 외국의 명물거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주상복합건물인 파라곤과 상떼뷰리젠시 두 건물 사이에 있는 4차선 도로 500여m 길가에 50여개의 카페, 레스토랑 등이 늘어서 있다. 2005년 정자동에 파라곤, 아이파크, 상떼뷰리젠시와 같은 초고층 주상복합 오피스텔, 빌딩이 들어서면서 조성된 상가 1층에 하나둘씩 카페와 일식, 중식, 이탈리안 음식 등 다양한 레스토랑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됐다. 유럽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낮에는 테라스에서 책 한 권 들고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저녁에는 산책을 즐기기에 좋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분당구 정자일로 234 일대에 있다. 분당선 정자역 4번 출구와 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먹거리 50여년 노하우가 진국일세, 닭죽 끓이는 마을 ‘남한산성 닭죽촌’ 남한산성 닭죽은 성남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다. 수정구 단대동 일대에 자리한 논골민속마을 닭죽촌은 1970년대부터 남한산성 등산로 어귀인 은행동에 있던 것이 1998년 인근 단대동으로 집단으로 옮겨와 현재 30여곳이 전통을 잇고 있다. 초기에는 일부 허름한 식당들이 은행동 산 밑에 천막을 치고 닭죽 장사를 했다. 생활이 어려워 닭을 팔았고, 남한산성에 놀러 온 사람들은 계곡에 발 담그고 닭을 먹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가마솥에 닭을 삶아서 죽하고 같이 먹었다. 밑반찬도 달랑 김치 한 가지였다. 요즘은 닭죽을 끓이는데 가마솥 대신 뚝배기(도가니)를 사용한다. 퓨전 닭죽에는 찹쌀·인삼·대추·마늘·밤 등 7~8가지 재료가 골고루 들어간다. 미리 고아낸 육수에 닭을 함께 넣고 20분 정도 펄펄 끓이면 구수한 닭죽이 완성된다. 육수 맛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다. 오랜 세월만큼 각자 고유의 육수 비법을 간직하고 있다. 단대동으로 이전한 후 닭볶음탕·유황오리·더덕구이·아귀찜 등 메뉴가 늘었다. 닭죽은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고 단백질이 풍부해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각종 질병예방과 산후 회복에도 좋아 예부터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할 경우 산성역에서 내려 9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버스는 33-1, 88, 462, 4419, 88-1번 등을 이용하면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을 하늘에 알록달록 열기구 둥둥… 일본 사가현서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 열린다

    가을 하늘에 알록달록 열기구 둥둥… 일본 사가현서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 열린다

    올 가을, 일본 사가현의 하늘이 알록달록한 열기구로 아름답게 물들 예정이다. ‘2016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 개최지가 사가현으로 결정되었기 때문. 본래 매년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열기구 축제인 ‘사가 벌룬 인터내셔널 페스타’를 열 정도로 열기구와 인연이 깊은 사가현은 1989년과 1997년 이후 세 번째로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일본 현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대회인 만큼 약 120만 명 규모의 관람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2016 사가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의 개최 기간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12일 간이다. FAI가맹국 100기, 전회세계선수권1위~3위의 선수 3기, 주니어 선수권우승자 1기, 레이디스 선수권우승자 1기가 경기에 참여하고, 오피셜, 판타지아 기구를 포함한 총 150기의 열기구가 사가현 하늘에 떠오를 예정이다. 대회는 사가현 사가시 가세가와 하천부지 또는 사가평야 일대에서 열리며, 이 기간 동안 총 13회에 걸쳐 본 경기가 실시된다. 이 밖에도 사가현에서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 4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라쓰 신사 군치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올 한 해 가볼 만한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봄과 가을에 각각 열리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에서는 길거리에 늘어선 도자기 상점을 둘러보고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자기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사가현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가라쓰 군치는 11월 초 중에 열리며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2~3톤에 달하는 가마인 ‘히키야마’를 끄는 수백 명의 젊은이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온자온자와 불꽃축제, 벚꽃 아래를 달리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벚꽃마라톤, 일본 인형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사가성하 히나마쓰리, 도자기와 종이로 만든 등불이 모여있는 아리타완토우 등의 다양한 축제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사가현은 관광객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24시간 무료 다국어 콜센터를 운영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 되는 이 콜센터는 현지 전화와 스카이프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관광지, 숙박, 온천, 음식, 쇼핑 등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 SHITATO’도 여행 중 유용하다. 사가현은 인천발 티웨이 항공을 탈 경우 1시간 20분, 후쿠오카 경유 시 2시간 40분이 소요되는 등 이동 시간이 짧아 연휴나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시, 지난해 세외수입 636억원으로 전남 ‘최고’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등 입장료 수입 증가로 세외수입이 지난해 전남 최고인 636억원을 기록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과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 등 관광지 입장료 수입이 대폭 증가해 2014년 대비 세외수입이 179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정원박람회 개최전인 2012년 36억원에 불과한 것이 지난해는 125억원으로 274%나 많아졌다. 이러한 경우는 순천시민이 보유한 차량 12만대의 자동차세와 맞먹는 새로운 세원으로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 입장료 수입이 169억원, 안동 44억원, 경주 20억원, 목포 8억원과 견주어 볼 때 시 입장료 수입은 괄목할만 하 수준이다. 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힐링과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자리잡게 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먹거리, 볼거리 등으로 앞으로 입장료 수입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장료 수입 증가는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서 나온 세입”이라며 “유료 입장객 500만명 이상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 재정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올해 예산은 전남 도내 최고를 기록하면서 도내 22시·군중 유일하게 1조원 시대를 맞고 있다. 정부에서도 입장료 등 세외수입 증가에 대한 인센티브로 교부세 63억원을 지원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야외 박물관’ 전북 군산…낡은 시간으로의 여행

    ‘야외 박물관’ 전북 군산…낡은 시간으로의 여행

    전북 군산은 근현대사의 야외 박물관이다. 그만큼 시간을 박제한 듯한 풍경들이 널려 있다는 뜻이다. 낡은 시간들만 가득한 풍경 속에서 뜻밖에 수많은 젊은이들과 만난다. 그것도 관광객들 가운데 압도적 다수다. 놀라운 일 아닌가. 까닭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어두운 근대의 기억 속에서 환한 미래를 캐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장면이다. 반면 해망동 달동네가 사라진 건 뼈아프다. 그 자리에 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째보선창’ 뒤편 산자락을 올망졸망 채웠던 허름한 집들은 벌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관광에 도움이 되는 일제의 기억은 남기되 ‘현대의 흑역사’는 없애겠다는 뜻일까. 좋은 관광자원 하나가 하릴없이 스러졌다. 그래도 군산엔 여전히 돌아볼 곳이 많다. 군산은 1899년 개항했다. 동시에 일제 자본도 밀려 들어왔다. 이들은 군산을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을 수탈하는 근거지로 삼았다. 1933년의 경우 국내 총 쌀 생산량이 1630t이었는데 이 가운데 무려 53.4%인 870t이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군산 도심엔 이처럼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과 문화 침략을 보여 주는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日수탈의 전초기지 흔적된 근대건축물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곳은 장미동이다. 얼핏 장미꽃이 연상되지만 한문으로는 쌀(米)을 저장했다 해서 장미동(藏米洞)이다. 수탈의 전초기지였던 군산을 상징하는 지명처럼 들린다. 들머리는 근대역사박물관이다. 근대역사거리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거리와 상가 모습 등 볼거리도 만들어 뒀다. 박물관 오른쪽은 옛 군산세관이다. 1908년 벨기에에서 수입한 적벽돌로 지어졌다는 서구풍의 건물이다.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함께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박물관 왼쪽으로 해망로를 따라 300m쯤 내려가면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위해 세웠던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과 만난다. 1922년 지어졌는데, 당시 경성(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웅장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 나이트클럽으로 전락했다가 지금은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쓰인다. 그 아래는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이다. 현재는 군산근대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근대 건축물들은 대부분 박물관이나 갤러리, 공연장,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물관 뒤는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이곳에선 뜬다리(부잔교)를 봐야 한다. 밀물 때 뜨고 썰물 때 내려오는 다리다. 간만의 차가 큰 군산항에서 조금이라도 더 쌀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망로를 건너면 옛 도심인 영화동이다. 골목에 들면 1980년대 풍경이 확 펼쳐진다. 길 끝자락에 ‘초원사진관’이 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정원(한석규)과 다림(심은하)이 만나고 헤어졌던 주무대다. 영화 속 한석규가 찍어 준 심은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주차단속 요원 심은하가 타고 다니던 티코도 주차돼 있다. 사진관 현관문이 심은하가 던진 돌에 깨진 채였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더 안쪽의 신흥동은 유지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이 가운데 ‘히로쓰 가옥’은 국내 일본식 주택 가운데 형태와 특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건물로 평가받는다.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 양식으로 지어졌다. 고풍스런 건물 사이로 운치 있는 정원과 수영장, 온실 등을 갖췄다. 동국사는 일본풍의 사찰이다. 일본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지붕이 높고 이국적이다. 절집 끝엔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다. 2015년 8월 세워졌다. 잔잔한 표정으로 동국사 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녀상 앞은 77개의 검정 타일로 조성한 사각 연못이다. 대한해협을 상징하는 것으로 소녀상의 얼굴이 비치도록 설계됐다. 경암철길 마을도 멀지 않다. 협궤 철도가 놓인 철로변 풍경이 발길을 잡아끄는 마을이다. 철길이 놓인 건 1944년께. 한 용지 제조업체가 원료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조성했다. 철길 길이는 2.5㎞ 정도. 최근까지도 실제 열차가 철길에서 채 1m도 떨어지지 않은 판잣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곤 했다. 열차는 2008년 7월 운행이 중단됐지만, 낡은 판잣집 사이로 난 철길은 여전하다. 군산 외곽의 임피역도 둘러봐야 한다.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세운 군산선의 간이역이다. 단정하고 아담한 역사가 인상적이다. 열차를 활용해 만든 박물관도 볼만하다. ●금강하구둑 나포들녘 가창오리 군무 군산에 모여든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착취해 얻은 재물로 부자가 됐다. 특히 구마모토, 시마타니, 히로쓰, 모리기쿠, 미야자키 등 군산 5대 부호의 명성은 일본 땅에서도 유명했다. 문화재와 골동품에 관심이 많았던 시마타니 야소야는 거둬들인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건물을 지었는데, 이게 발산리의 시마타니 금고(등록문화재 제182호)다. 무려 3층짜리 건물에 각종 미술품과 골동품들이 빼곡했다고 한다. 발산초등학교 뒤편에 있다. 시마타니가 일본으로 반출하려던 석등(보물 제234호)과 오층석탑(보물 제276호)도 교정 뒤뜰에 있다. 다행히 여러 문화재들이 일본으로 반출되기 전에 해방이 됐고, 시마타니는 빈손으로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최대 농장주로 꼽히는 구마모토는 1932년 당시 땅이 3500정보(여의도의 약 13배)에 달했다. 그가 개정동에 지은 별장이 지금의 ‘이영춘 가옥’이다. 한식과 양식, 그리고 일본풍의 중복 구조로 지어졌다. 바닥은 티크목으로 짜여졌고, 그 위에 외국산 샹들리에와 고급 가구 등이 빼곡해 당시 일본 지주들이 토지 수탈로 얻어 낸 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하루 여정의 끝엔 금강하구둑이 있는 나포 들녘을 찾아간다. 저물녘이면 어김없이 가창오리의 경이로운 군무가 펼쳐지는 곳. 그래서 겨울철 군산과 가창오리는 서로 ‘연관 검색어’다. 최근까지 15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금강하구둑 일대에서 관측됐다. 겨울이 끝을 향하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가창오리의 숫자도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금강 너머 충남 서천 쪽에서 보는 군무도 빼어나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3000원짜리 통합 입장권을 구입하면 근대역사박물관(454-7870)과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위봉함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가창오리 탐조는 금강 변에 조성된 탐조회랑에서 본다. 주소는 나포면 옥곤리 955-14다. 군산철새전망대에서 6㎞ 떨어져 있다.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454-7870. →맛집:시청 인근 서원반점(445-7718)은 잡채밥이 맛있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한 볶음밥에 잡채를 얹어 내는데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현지인들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인기다. 오후 3시쯤이면 재료가 떨어져 문을 닫는다. 한주옥(443-3812)은 꽃게장 백반으로 알려진 집이다. 1만 2000원(1인)에 게장과 생선회, 생선국을 곁들인 백반을 즐길 수 있다. 근대역사박물관 인근 영화동에 있다. 군산회집(442-1114)은 신선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해망동 뒤편의 옛 ‘째보선창’ 인근에 있다. 항도호텔 앞 경선옥(442-3337)은 아욱국과 콩나물국밥만 내는 집이다. 특히 된장으로 끓여 내는 아욱국이 시원하다. 이성당 빵집, 짬뽕으로 이름난 복성루도 근대문화거리 내에 있다. →잘 곳:항도호텔(445-4151)은 군산 최초의 호텔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옛 모습을 잃은 건 아쉽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묵어 가는 등 역사적 공간인 것만은 분명하다. 별관에 사우나를 갖춰 겨울 여행에 맞춤하다. 값도 일반실 기준 6만원으로 무난한 편. 내비게이션엔 항도장(신창동)으로 나온다.
  • [공기업 사람들 한국관광공사] “전문가 키워 관광 콘텐츠 확충… 열쇠는 접근성·볼거리”

    [공기업 사람들 한국관광공사] “전문가 키워 관광 콘텐츠 확충… 열쇠는 접근성·볼거리”

    “결국은 사람입니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강력한 맨파워를 갖도록 북돋워 주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들을 운용해서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 그게 한국관광공사가 지향해야 할 길입니다.” 정창수(59)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관광공사의 미래 비전이다. 그가 밝힌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간명하다. 먼저 관광공사를 강력한 전문가 집단으로 만드는 것이다. 국내 관광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 선도적 지위는 역시 관광공사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제도 개선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에게도 늘 전문성을 갖추라고 주문한다. 그가 보는 관광의 핵심은 접근성과 볼거리, 즉 콘텐츠다. 그의 논지를 요약하면 이렇다. 외래관광객을 2000만~3000만명으로 늘리려면 그들이 입국할 공항과 항만을 먼저 키워야 한다. 그리고 관광지로 가는 철도와 도로를 놓아줘야 한다. 그리고 막상 갔는데 볼거리가 없어서는 안 된다. 당연히 관광 콘텐츠를 키워야 한다. 이게 순서다. 그런데 우리는 상황이 전도됐다. 관광지에 가면 음식점과 쇼핑센터만 가득하다. 그는 “숙박, 음식, 쇼핑도 인프라의 하나인 건 분명하지만 (관광의)메인은 아니다. 메인은 역시 접근성과 볼거리”라며 “아직도 부족한 공항, 항만, 도로, 철도, 주차시설 등의 확충이 첫 번째, 그다음이 잘 정비된 볼거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가 할 일이고, 정확히 어떤 인프라가 필요한지를 발굴해 정책으로 연결시키는 게 관광공사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이 ‘K스마일 캠페인’을 중시하는 이유도 관광 콘텐츠 정비와 관련이 있다. “독일 등 관광대국들도 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환대 캠페인을 벌였다. 우리도 그들처럼 기존의 관광 콘텐츠를 갈고닦고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진도군

    [新국토기행] 전남 진도군

    보배 진(珍), 섬 도(道)가 지명인 전남 진도는 역사와 문화, 신비가 깃든 보배 섬이다. 진도는 국내 최초의 사장교로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진도대교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다. 다리의 아래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의 전적지인 명량대첩지 울돌목이다. 해협의 폭은 좁고 절벽이 가팔라 물살이 거세고 용솟음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와 고려 무인정권이 원나라에 대항해 용장성·남도진성 등을 쌓으면서 항쟁했던 삼별초 성지가 있는 호국의 지방이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도개’와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 관광지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 있는 등 그림과 노래·민속이 살아 숨쉬는 지역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판소리 한 대목을 술술 해내는 곳이어서 ‘소리의 고장’으로 불린다. 진도에는 씻김굿 등 9가지 무형 문화재를 풀어내는 ‘예능 보유자’가 18명이나 된다. 금·토·일요일은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남도민요 등 공연을 체험할 수 있고, 우리 전통의 냄새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예술 공연 마당이 열리는 민속이 살아 숨쉬는 지역이다. ■역사와 낭만이 있는 볼거리 ●신비의 바닷길… 현대판 모세의 기적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3~4월 초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8㎞가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이지만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진다는 데 신비로움이 있다.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바닷길이 열리는 입구에는 뽕 할머니 사당과 동상이 있다. 뽕 할머니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매년 이 현상을 보고자 국내외 관광객 80여만명이 몰려온다. 전 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고자 가장 많은 인파가 찾아드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 요시미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한 ‘진도이야기’(珍島物語) 노래를 불러 히트를 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진도군에서는 축제 기간 관광객들을 위해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상엿소리, 북놀이 등 전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축제는 오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다. ●운림산방… 추사의 제자, 남화 대가 허유의 화실 국가지정 명승지 제80호로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이다. 1856년 시·서·화의 삼절(三絶)이라 불리는 소치 허유가 작업실로 지은 운림산방은 집 앞쪽의 운치 있는 연못과 뒤쪽의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첨찰산이 있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줬다. 작업실이었던 산방 뒤에는 허유의 사당인 운림사가 있다. 운림사 뒤쪽의 숲은 천연기념물 107호인 상록수림이 둘러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 허유는 미산 허형을 낳아 그림을 그리게 했으며, 허형과 의리로 맺은 동생인 허백련이 허형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배운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미산(米山)-남농(南農)-임전(林田) 등 5대에 걸쳐 전통 남종화를 이어준 본거지이기도 하다. 최근 남도의 화가들이 그린 문인화 등을 전시하고 경매하는 토요경매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운림산방과 나란히 있는 진도역사관에서 열리는 토요경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흥겨운 남도 국악소리와 함께 시작되는데 보통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이 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진도개테마파크… 위풍당당 명견과의 대화 진도의 트레이드마크인 진도개를 훈련해 공연을 하는 곳이다. 진도개 수영장, 공연장, 사육장, 운동장, 썰매장, 홍보관 등 진도개에 대한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다. 공연은 한 마리가 15분 동안 사육사와 함께 여러 가지 묘기를 선보인다.늑대와 개의 차이부터 세계의 다양한 개 품종들과 세계의 명견들을 볼 수 있다. 진도개, 삽살개, 풍산개 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개들의 생김새와 실물 모형들을 눈으로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에서 진도까지 걸어서 주인을 찾아온 진도개에 얽힌 유명한 일화를 다룬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개들의 아이큐 테스트도 해보고 진도개의 충성심에 얽힌 일화들도 살펴보면서 진도개가 얼마나 충성심이 강하고 똑똑한 개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삼별초 항쟁지… 13㎞ 둘레 ‘마지막 요새’ 용장성, 남도석성은 삼별초 항쟁의 성지로 고려시대 몽골에 대항한 항전과 저항의 흔적지다. 용장성(사적 제126호)은 고려 원종 11년(1270년) 고려가 몽골과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개경 환도를 강행하자 이에 불복해 대몽 항쟁의 결의를 다짐한 삼별초군이 남하해 근거지로 삼았던 호국의 성지다. 배중손이 지휘하는 삼별초가 진도에 머문 10개월 동안 용장성을 구축하고, 이곳을 항전의 근거지로 삼았다. 산성의 둘레는 13㎞에 이른다. 현재 삼별초의 흔적인 용장성은 대부분 소실되고 일부만 남아 있다. 마치 다랑논처럼 성벽이 계단식으로 축조돼 있다. 이곳에는 최근에 중건된 용장사가 있다.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이 경내에 있다. 남도진성(사적 제127호)은 삼별초가 진도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던 곳이다. 성의 길이는 610m, 높이 5.1m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현재 관아와 내아, 객사를 복원했다. 앞으로 선소와 활터를 복원할 계획이다. 성의 외곽을 건너다니기 위해 축조한 쌍운교와 단운교는 편마암 자연석을 사용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형태로 알려져 있다.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과의 협상 장소로 이용한 벽파진도 있다. 명량대첩 때 충무공 이순신의 군대가 머물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色다른 먹을거리 [白] 통발로 살포시 올려 흰살이 꽉찬 진도 꽃게 진도 서망항에는 7~8월 금어기를 제외하면 늘 꽃게가 난다.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데다 플랑크톤을 비롯한 먹이가 풍부하고, 갯바위 모래층이 형성돼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진도군에서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금지하면서 꽃게 서식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진도에서는 통발로 꽃게를 잡는다. 그물로 잡을 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아 게 맛이 훨씬 좋다.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서망항에서는 해마다 진도꽃게축제가 열린다. 알이 통통하게 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하는 진도 꽃게는 꽃게찜과 탕, 간장 게장 등으로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중국 백화점에서 소금 게장 및 고가의 수산물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진도 꽃게를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남방 꽃게(상하이 인근 해역에서 잡힘)와 맛, 색깔, 모양, 냄새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紅] 지초뿌리로 담근 붉고 맑은 술 홍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201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리큐르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진도홍주는 201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리큐르 부문 우수상을 시작으로 2012년 리큐르 부문 장려상, 2013년과 2014년 일반증류주 부문 장려상을 받는 등 국내 전통주 품평회에서 수차례 입상했다.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돼 진도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다른 소주와 달리 증류된 소주를 지초뿌리를 넣은 삼베주머니에 통과시키면서 선홍색 홍주가 만들어진다. 흔히 색이 붉어 홍주라고 하고, 지초를 통과한다 하여 지초주라고도 부른다. 산이나 들에서 잘 자라는 지초(일명 지치)의 뿌리로 담근 술이다. 뿌리는 굵고 자색을 띠는데, 이 지초 뿌리를 말려 사용한다. 증류된 술이 지초뿌리를 통과해 담홍색의 맑은 빛을 띤 홍주가 나온다. 40도 이상으로 도수가 높은 술임에도 목 넘김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뿌리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숙취가 없다. 빛깔이 워낙 곱기 때문에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黃] 땅속 황금빛 영양 덩어리 울금 땅속에 묻힌 황금빛 영양 덩어리로 불린다. 울금의 황금빛을 내는 색소인 ‘커큐민’은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효능은 물론 독특한 맛과 향이 울금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울금은 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해 생기는 증상인 어혈을 풀어주는 특효약으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언급된 귀한 약재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재배한다. 국내 울금의 70%가 진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 기후에 일조량이 풍부해 울금 성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 울금은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기능 개선 식품으로 인정받고, 2014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에도 등록됐다. 울금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산 울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은 ‘흙’과 ‘크기’로 구별된다. 울금의 크기는 국내산이 좀더 크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생울금은 흙이 묻어 있지만 수입산은 흙 없이 깨끗한 상태로 들어온다. [黑] 청와대 명절선물로 납품한 ‘진도 흑미’ 진도 흑미는 지난해 청와대 추석 선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15t을 납품하는 등 두 차례나 대통령 선물로 선정됐다. 지리적 표시제 제84호로 등록돼 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항암과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다른 지역 검정쌀보다 월등히 높게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양성 기후 등 지역적 특색 덕분에 단백질, 아미노산 및 비타민 B1, B2, B3, 철, 칼슘, 아연, 망간 등의 미네랄 원소들이 일반 쌀의 5배 이상 함유돼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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