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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원내대표 새해 첫 회담 ‘힘겨루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14일 새해 첫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말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등을 처리하면서 갈등을 빚은 이후 처음이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여야간 합의가 잘 되지 않아 약간의 충돌이 있었던 점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됐던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에 대해 원만히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여야 관계도 이렇게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면서 진행되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한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예산안을 처리하고 이 원내대표와 악수 한 번 했다고 해서 이 원내대표가 공격을 당해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우리 원내대표들끼리는 만나면 그냥 악수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밤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산안 단독처리에 반발해 퇴장하는 과정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한 데 대해 비판이 따른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면 원수같이 노려봐야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 원내대표들은 언제나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사실 여야 원내대표가 회담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2월까지 서로 끊고 지내는 게 옳고, 아무리 중요한 현안이 있더라도 민주당이 본회의장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마음에 내키는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며 앙금을 드러냈다. 세종시 수정안이 거론되자 본격 신경전이 재현됐다. 이 원내대표는 “수정안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혼란을 줄이자.”며 한나라당내 갈등의 틈새를 파고 들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2월에 수정안이 접수되면 충분한 논의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시한을 못박지 않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가 ‘2월 국회 처리’를 거듭 촉구하자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분당시킬 일 있느냐.”며 농반 진반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與도 野도 패한 ‘예산전쟁’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與도 野도 패한 ‘예산전쟁’

    여당의 단독 처리로 끝난 ‘예산 전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패배를 안겼다. 한나라당에는 ‘타협을 모르는 거대 여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민주당에는 ‘명분도 실리도 잃은 허약한 제1야당’이란 낙인이 찍혔다. ●“與 파행 책임… 野 동력 상실” 한나라당은 일단 정국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명분과 여론에서 약세였던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을 잇따라 강행 처리해 ‘반대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여당’이란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 이번 예산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양보안을 한 차례도 내놓지 않았다. 미디어법과 4대강은 청와대가 강하게 미는 정책이어서 여당이 청와대에 종속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대통령’ 3자 회담을 여권에서 거부해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의 관계가 어색해졌으며, 여권 내 조정기능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당의 내상(內傷)은 한나라당보다 더 깊다. 민주당은 당초 한나라당이 예결위 회의장을 본청 245호(청문회의장)로 변경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고, 대비도 해 왔다. 그러나 큰 저항 없이 무너졌으며, 본회의장에 먼저 들어갈 기회도 있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의장석을 내줬다. “정말 4대강 사업을 막을 의지가 있었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준예산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보(湺)와 준설까지 허용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더욱이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등 중진들이 당론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임위를 이끌어 적전(敵前) 분열 양상을 보였다. 당장 강경파들이 지도부 교체를 요구할 태세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씨는 31일 “파행의 1차적 책임은 다수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민주당은 청와대 주도의 강공 드라이브를 막을 수 있는 동력을 많이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오욕의 국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승자 없는 싸움을 벌이는 사이 국회는 또다시 오욕의 기록을 남겼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2일을 7년 연속 넘겼고, 1993년 이후 두 번째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역대 최장인 보름 동안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했다. 4대강 사업을 심의하는 국토해양위에서는 여당의 날치기 의결이 재연됐고, 교육과학기술위는 예산부수법안을 아예 넘기지도 못했다. 회계 종료 사흘을 남기고 4대강 예산과 일반 예산을 분리해서 논의하는 ‘투 트랙’ 협상이 진행됐지만, 그나마 비교섭단체는 배제됐다. 예산 집행의 핵심인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은 끝까지 상정을 거부했고, 한나라당은 심야에 단독 상정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갑자기 예결위로 전환해 3분 만에 나라 살림의 규모를 결정했고, 국회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일사천리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반대편에서 메아리 없는 규탄 구호만 외쳐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2009년, 국회 존립 이유를 묻는다

    2009년 대한민국 국회는 끔찍했다. 대체 국회는 왜 존재하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주장은 넘쳤으나 대화는 없었다. 갈등의 무덤이 아니라 분열의 요람이었다. 귀를 틀어막은 여야의 대치 속에 이제 새해 예산안은 처리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 일각을 다투는 초읽기에 몰렸다. 올 한 해 우리 국회는 여야의 대치 속에 갖가지 불명예 신기록을 쏟아냈다. 예산안과 관련한 진기록만도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1993년 이후 두 번째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고, 민주당의 예결위 회의장 농성은 85년 이후 24년만에 최장기록을 세웠다. 연초 국회 본회의장을 14일, 국회의장실을 19일간 점거한 것도 역대 최장기록이다. 여야의 대치에 따른 법안 부실심의는 말할 나위가 없다. 점거 100일간의 정기국회가 처리한 법률안은 108건에 불과했다. 2004년 101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어제와 그제는 시간에 쫓긴 나머지 수십개 법안을 땡처리하듯 무더기로 처리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국회 스스로의 조정기능 상실이다. 미디어법을 놓고 여야는 범국민위원회에다 논의를 떠넘기고는 끝내 헌법재판소에 법률적 판단을 맡기는 등 입법부로서의 권한과 역할을 팽개쳤다. 4대강 사업을 놓고도 여야는 범국민위원회를 만들 태세다. 국회 환경노동위에서는 노사정 3자합의가 묵살되더니 급기야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의 중재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거부하며 의사진행을 가로막는 촌극이 어제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 국회의 초라한 몰골을 만든 원인과 근인은 많겠으나 무엇보다 타협과 승복 대신 갈등과 대립이 정치적 입지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는 여야의 그릇된 인식이 문제다. 서민과 민생을 외치면서도 뒤로 권력 다툼에 정신을 팔고 있는 이들로 인해 2010년 국회도 희망을 말하기 어려울 듯하다.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것조차 부질없는 현실이 그저 딱하다.
  • 4대강 -일반예산 분리협상 합의

    여야가 28일 4대강 관련 예산과 나머지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만들어 ‘투 트랙’으로 분리협상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극한 대결양상을 보였던 연말 예산정국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예산심의를 투트랙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29일부터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준(準) 예산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준예산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한을 정하지 않고 아무런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 온도차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투 트랙’ 협상 중에도 예결위 회의장 점거는 계속할 계획이다. 4대강 예산에 대한 협상은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위원장이, 나머지 예산에 대해서는 양당 예결위 간사인 한나라당 김광림·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여야는 본회의 첫날인 29일에는 법안 60여건을 30일에는 40여건을 각각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법안처리가 끝나면 양당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 점거 사태를 막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이 요구한 예산 부수법안 23건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상정은 민주당의 거부로 불발됐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金의장 “예산안 연내처리 못하면 사퇴”

    金의장 “예산안 연내처리 못하면 사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이번 주 여야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수노조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을 규정하는 노동관계법의 연내 개정도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는 27일 저녁 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접점 찾기를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의장은 “연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국회의장과 당 대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공동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최종 제안을 한나라당이 거절했다.”면서 “오늘 자리는 예산안 강행처리를 앞둔 명분 축적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보(洑)의 개수·높이, 준설량을 축소하자.’는 협상안을 내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보의 개수 등은 4대강 사업의 뼈대인 만큼 바꿀 수 없고, 금액은 삭감할 수 있다.”면서 “합의가 안 되면 표결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31일을 시한으로 28일부터 자체 수정안의 의원총회 추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단독 처리, 본회의 처리 등의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강행 처리에 맞서 예결위 회의장은 물론 본회의장 점거까지 고려하고 있다.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소집령을 내리고 예결위 회의장 점거 인원을 2배로 늘리는 등 한나라당의 회의장 진입에 대비키로 했다. 다만 여야가 준(準) 예산 사태에 따른 여론의 후폭풍을 의식해 막판 대타협을 이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 저녁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노동관계법에 대한 막판 조율을 시도했다. 전날 노사정 8인 연석회의가 최종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여야는 정치권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날 밤 추미애 환노위원장의 국회 사무실을 방문,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임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법공백 사태에 대비해 28일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절차와 방법,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허용 등을 담은 행정법규를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암초 걸린 지자체 행정구역 통합

    암초 걸린 지자체 행정구역 통합

    행정구역 통합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을 결정한데 이어 성남·하남·광주시가 통합안 의회심의를 시작했으나 예상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성남시의회는 통합을 반대하는 야당에 의해 본회의장이 점거돼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창원마산진해에 이어 진행되는 성남·하남·광주의 통합여부는 청주·청원 등 남은 대상지역의 통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의회는 이날 ‘광주시 통합안에 대한 의견 제시안’을 의원 8명의 전원일치로 가결했다. 광주시는 최근까지 주민들의 통합 찬성률이 82.4%에 달해 찬성이 점쳐졌던 곳이다. 광주시의회는 찬성 의결된 내용을 행안부에 제출했다. 24일로 예정된 하남시 의회 역시 찬성의결이 무난한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성남시의회는 본의회 마지막날인 21일 회의장이 점거되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통합안 의사일정 변경안조차 상정되지 못해 통합의결안은 내년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졌다. 올해 안에 성남권 통합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기대했던 행안부로선 다소 다급해졌다. 앞서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참여당 등 반대측 시의원 15명은 제166회 제2차 정례회인 이날 아침부터 성남시의회 1층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의장석을 점거했다. 반대측 의원들은 주민투표를 요구하면서 배수진을 쳤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18일부터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가면서 “주민투표로 통합 찬반을 결정하지 않으면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 13명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대표단과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제는 성남권 통합 불발의 불똥이 자칫 청주,청원 등 다른 통합추진지역으로 튈 확률이 높은 데 있다. 특히 행안부는 이번 통합추진과정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청주·청원지역의 여론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곤 행안부장관이 최근 “청주,청원군 통합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하는 지역이다.”면서 “지역의회가 대승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행안부는 청원군의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 지역여론의 통합 찬반 비율이 6대4 정도인데도 지방의회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청원군은 최근 찬성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군의회 의사일정이 끝나는 바람에 내년초 임시회에서 최종의견을 도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행안부는 지역설명회를 언제든 다시 연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등 여론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함께 수원, 화성, 오산시는 통합안을 먼저 내놨던 오산시의회가 최근 반대입장으로 급선회한 상황이라 행안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꼴불견 국회

    꼴불견 국회

    국회가 ‘권위(?)’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빈에게 대한민국 국회의 위엄과 예를 갖춘다는 명목으로 자체 의장대를 신설하는가 하면 신변 안전을 위해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부활하자는 의견까지 의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민생 법안이 여야간 정치 논리에 발목 잡힌 상황에서 정작 국회는 생산적인 입법 활동보다는 겉모양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는 2일 오전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의장대를 처음 선보였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시로 발족한 의장대는 국회 경위 가운데 25명을 선발해 구성했다. 김 의장은 “국격과 국회 품위에 맞는 의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를 찾는 손님을 최대한 예우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는 지난 4월 직제를 개편, 홍보기획관과 대변인 체제를 갖춰 9개월째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회 사무처 소속의 공보관이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국회를 총괄하는 의장 직속의 대변인을 두자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청와대가 한때 홍보기획관과 대변인을 별도로 운영하자 이를 그대로 따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건물의 보안과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테러 협박’ 편지를 받으면서 신변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본회의장뿐 아니라 의원들이 많이 출입하는 도서관이나 각종 회의실, 의원회관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처럼 무질서하다.”면서 “방문객과 의원들을 적절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국회의장과 사무처가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예전에는 별도로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민의의 전당에서 차별대우를 한다고 해서 없앴다. 하지만 요즘은 화물 엘리베이터인지조차 구분이 안 된다.”면서 “회기 때만이라도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을 허물고 국회 경내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겠다던 국회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종종 열리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집회도 어느새 사라졌다. 지난 5일 ‘언론악법 폐지’를 주장하던 민주당 등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자 국회는 경위와 의경을 동원해 “의원들만 남고 모두 철수하라.”며 밀어붙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는 주권의 대행자로 뽑힌 의원들이 모인 공간인데 권위주의적으로 돌아가려는 것 같다.”면서 “‘국민 없는 국회’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국회가 국민들과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의정중계석] 강북구의회 내년 예결특위 구성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가 올해 마지막 행정감사와 2010년 예산 심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강북구의회는 최근 정례회를 개최, 내년 예산안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중랑구의회는 오는 14일까지 20일 일정으로 정례회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구의회(의장 안광석) 지난 23일 제137회 정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2010년 일반·특별회계의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정수민 의원, 부위원장에 이영심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일반 위원으로는 박영복·백중원·최선 의원이 선임됐다. 정 위원장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만큼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을 감안해 최대한 불필요한 행사성 경비를 줄이고 복지예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위원회별 안건 처리활동을 펼쳤다. ●중랑구의회(의장 이성민) 오는 14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제157회 정례회를 개회한다.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은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사항과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보훈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민원심의위원회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공직자윤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등 상임위원회별 안건을 처리한다. 또 내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 세출예산안 등을 심의한 뒤 의사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등포구의회(의장 조길형) 오는 18일까지 29일간 일정으로 제150회 정례회가 열린다. 2일까지는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행정사무감사는 구 사무전반에 대한 운영 실태를 파악해 불합리한 사항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구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길형 의장은 최근 감사장을 직접 방문해 구정 전반에 대한 업무실태를 점검하고, 의원과 집행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오는 3일부터 9일까지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심사 및 2010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가 열린다. 10일에는 본회의장에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구정 질문을 진행한다.
  • [의정중계석] 종로구 행정감사 대비 주민제보 접수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가 마지막 행정감사와 2010년 예산 심의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서구의회는 16일부터 올해 마지막 행정감사에 돌입했고, 중랑구의회는 마지막 임시회의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마무리 의회일정 조율에 들어간다. 또 종로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중랑구의회(의장 이성민) 오는 19일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례회 의사일정 협의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운영위는 이날 회의에서 제157회 정례회 의사일정 협의건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을 처리한다. 또 이번 정례회에서는 본회의 구정질문을 시작으로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 계획안 등을 심사한다 ●강서구의회(의장 김상현) 오는 23일까지 올해 마지막 행정감사에 돌입했다. 16일 제17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장에서는 2010년도 일반회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이 진행됐다. 또 구의회는 내년 회계 예산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17~23일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24일부터는 상임위원회별 회의가 진행되는 한편, 2010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예정됐다. 이번 회기에 다뤄질 주요 안건은 ▲강서구 장기기증 장려 및 지원 ▲공공시설내 매점 및 자동판매기 설치 계약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다. ●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주민의 제보를 받는다. 제보 내용은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시책과 주민의 안전이나 불편을 초래하는 행정 행위, 제도 개선이나 시책 건의사항 등이다. 접수는 사무국 전문위원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2-731-0272) 또는 구의회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제보자의 신분과 제보내용은 모두 비공개로 처리되며, 처리 결과는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후 제보자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용산구의회(의장 오세철) 의원 20명이 지난 2일 자매도시인 경남 의령군 의회를 방문했다. 자매도시 간 우호증진과 지방의회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의령군의회를 방문한 이들은 이창섭 의장과 의원, 김채용 군수와 집행부 간부공무원들과 두 도시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 [여의도 블로그] 재·보선 등 새내기 9人 여의도에 ‘새바람’ 불까

    이달 들어 새내기 의원 9명이 여의도에 입성했다.이들은 지난 10·28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박희태·권성동 의원, 민주당 김영환·이찬열·정범구 의원과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민주당 김진애 의원, 친박연대 김정·김혜성·윤상일 의원이다.18대 늦깎이 국회의원으로서 이들이 펼칠 역할에 눈길이 쏠린다.●국회의장 후보에서 도시 전문가까지민주당 김진애·이찬열 의원은 벌써부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를 하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부끄럽다.”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국회와 선배의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에 발탁돼 연말 예산국회의 중심에 뛰어들었다.3선에 과학기술부장관까지 역임한 김영환 의원은 대여(對與) 투쟁의 전면에 나서기보다 당 안에서 드러나지 않게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6선이 된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이들은 뒤늦게 원내에 진입하는 바람에 의원회관 사무실 및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선택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의원회관 사무실은 ‘남아있는 방’이 적어 대체로 해당 지역구의 전 의원이 쓰던 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상임위 배정에서 이찬열 의원은 환경노동위를 택했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13일 “4대강 심판의 결과로 당선됐기 때문에, 환경노동위에서 4대강 저지를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경기 수원장안 재선거에서 ‘10월28일은 4대강 국민투표의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4대강 저지” “쌀값 문제 해결” 의욕산본 신도시의 설계자로 유명한 김진애 의원은 ‘도시 전문가’ 답게 국토해양위에 소속됐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먼저 배지를 단 김영환 의원이 국토해양위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결국 국토해양위 소속이던 이용섭 의원이 기획재정위로 옮기면서 교통정리가 됐다. 김영환 의원은 지역구인 안산 상록을의 숙원사업인 ‘신(新) 안산선’ 노선 확정을 위해 국토해양위를 고집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출신의 정범구 의원은 쌀값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농림수산식품위에 지원했다.김혜성 의원은 보건복지가족위에 보임됐다. 김 의원 쪽은 “충원이 필요한 상임위가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김 의원이 평소 복지사업에 관심이 많아 보건복지가족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교대학원에서 미술사학 석사학위를 따고, 한국열린교육협의회 이사를 지낸 김정 의원은 빈 자리를 찾다가 전공과는 달리 국방위로 배치됐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총리실서 대안마련 주도 친박 “자극말자” 휴전제안

    [세종시 어디로] 총리실서 대안마련 주도 친박 “자극말자” 휴전제안

    정운찬 국무총리가 여당 지도부에게 따가운 질책을 들었다. 11일 취임 후 첫 번째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였다. 세종시가 화근이었다. 한나라당은 정 총리가 섣불리 세종시 논쟁을 촉발시켰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당 인사 20여명이 참석하고,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나온 자리였다. ●친이·친박, 정총리 호된 질타 친이, 친박이 따로 없었다. 안 원내대표가 먼저 나섰다. “정 총리가 말을 함부로 하는데 심사숙고하라.”면서 “총리 한 마디 말이 일파만파를 일으킨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친박계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총리는 원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했지만 자족도시는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역시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가급적 현행법을 고치지 않는 선에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친이계인 백성운 제4정조위원장만 정 총리를 옹호했다. “차기 선거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도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왜 편한 길을 놓고 험한 길을 가는지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당쪽 참석자들은 대체로 여권에 큰 부담을 준 정 총리의 ‘세종시 해법’에 대한 불만을 전달했고, 정 총리는 이를 경청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세종시 문제로 야권과 극단으로 대치하고 있는 데다 여권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어 서둘러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을 중심으로 대안 마련을 주도하고 당과 청와대가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호영특임장관 박근혜 방문 이런 가운데 여권 주류는 당내 친박 진영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지난주 중반 박근혜 전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몇몇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주 장관에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와서 국회에서 잠깐 만났다.”면서 “(주 장관이) ‘세종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내년 초까지 대안을 만들려고 한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 자리에서 ‘제 입장은 이미 밝혔고 할 말은 이미 다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는 당내 세종시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친박 중진 의원들은 세종시 문제로 인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서로를 자극하지 말고 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친박 이경재 의원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요즘 본회의장에 있으면 조마조마하다. 서로 자극하지 말고 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봉 의원도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서로를 자극하지 말고 모두 입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생중계하는 대정부질문의 인기

    지난 5일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은 몇 차례 신경전을 겪어야 했다. 대정부질문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려는 의원들 사이의 경쟁 때문이었다. 방송 생중계를 비롯해 여론의 관심을 의식한 것이다. 출신 지역 주민 20~30명을 본회의장 방청석에 초청해 질문을 참관하게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홍보 효과다. 특히 질문자 수가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인 민주당의 고민은 깊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날마다 13명씩 닷새간 의원들이 국무총리나 부처 장관을 상대로 국정 현안을 따진다. 의석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하루 7명, 민주당은 4명씩 질문자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2명은 비교섭단체 몫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으로서는 질문자를 정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지원자를 우선으로, 그동안 대정부질문에서 2차례 이상 질문한 사람은 양보하도록 원칙을 정했고 전문성을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능력이 없어 배제한 것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까지 구했다. 28명의 지원자 가운데 20명을 엄선한 데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질문자가 선정된 뒤에는 질문 순서를 정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질문자 대부분이 공중파 방송의 생중계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을 선호했다. 승강이가 오간 끝에 결국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했다. 정치분야를 질문한 5일 오전에는 5선 중진인 김영진 의원,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이 진행된 6일 오전에도 역시 5선의 김충조 의원과 3선의 김성곤 의원이 나섰다. 9일부터 11일까지도 맨 앞 순서는 각 분야 질문자 가운데 가장 선수가 높은 의원으로 배정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전 질문이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데 무조건 선수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루 2명씩 배정된 비교섭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원총회에서 질문자와 순서를 결정한 자유선진당도 역시 선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野 “ 6자회담 사실상 휴업” 政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

    [국회 대정부질문] 野 “ 6자회담 사실상 휴업” 政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

    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6자회담이 사실상 휴업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취한 조치 등을 물었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국들과의 정상 및 외교장관 등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대화엔 “북핵논의 우선” 다만 정 총리는 “북핵문제 진전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은 어렵다. 북핵 논의를 우선해서 하려고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남북의 ‘싱가포르 비밀접촉설’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랐다. 정 총리는 “아는 바가 없다.”고만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북한 담당이 3차장에서 1차장으로 바뀌었고, 지난달 셋째주 주말 국정원의 모 차장이 싱가포르를 찾았다.”고 다그쳤지만 정 총리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여야 의원들은 “총리가 아는 게 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따랐다. 정 총리는 “아주 유연한 자세로 어디에서든, 어떤 조건이든 우리의 원칙만 가지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자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비선라인이 아닌 공식라인으로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북 쌀 지원엔 “긍정 입장”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정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풍부한 광물자원과 천혜의 관광자원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북한 경제를 지금 중국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정 총리에게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 총리는 “북한 경제가 중국에 더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 식량사정과 남북관계,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검토하되, 기본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 “731부대, 독립군이냐” 한편 정 총리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국군포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제의 인체실험 부대인) ‘731부대’를 아느냐고 묻자, “항일 독립군이냐?”고 되물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靑 정무·민정라인 국회 총출동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5일 청와대 정무·민정 라인이 대거 국회를 찾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이날 한나라당내 친박 의원들을 만나 세종시 문제에 이해를 구했다. 정무·민정 라인 10여명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국회 데뷔 반응과 세종시 및 4대강 사업 관련 여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친박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믿어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에 대부분의 친박 의원들은 “대안도 없이 원안을 뒤집으려고 하니 국민이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초선 모임인 민본 21 소속 의원들과 만찬도 함께했다. 박 수석은 “복안이 있다.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청와대가 교육·과학 기능을 보강하고, 대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자족기능을 높이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주로 “행정 기능을 빼고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니 지역 주민이 자존심상해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후문이다. 같은 날 맹형규 정무특보도 수도권의 한 의원과 만나 세종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민정 관계자들은 국회 의원회관과 본회의장 주변에서 정 총리의 대정부 질문과 세종시 및 4대강 관련 동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미디어법 사태 때보다 더 많은 관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친이-야당·친박 세종시 난타전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친이-야당·친박 세종시 난타전

    단연 ‘세종시’가 최대 뇌관이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가 한쪽에 섰고, 친박(親朴)과 야당이 반대쪽에서 이들에 맞섰다. 5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은 얽히고 설킨 ‘세종시 정국’을 압축한 듯 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국민의 믿음이 무너지면, 정권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도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정 총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친이계 의원들의 지원 속에 ‘수정 추진’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친박계는 야당보다 매서웠다. 조원진 의원은 “여야 합의로 만든 법에 따라 벌써 5조 4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40%나 공사가 진행 중인 국책사업을 뒤집는다면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느냐.”고 지적했다. ‘수정 추진’은 정치권의 합의정신을 무시한 “탈(脫) 여의도 정치”라고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비례대표) 의원은 “정 총리가 국론분열의 시발점”이라며 정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세종시의 자족성 논란과 관련, “정부가 먼저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선도적인 시범을 보여야 기업·대학도 따라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대한민국에도 좋고, 충청지역에도 좋은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법과 관련해 “나라를 더 잘 만들기 위해 헌법도 고칠 수 있는데, 법이 고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친이계인 정태근·이은재 의원은 “세종시는 오로지 충청권의 표심을 겨냥한 ‘선거 포퓰리즘의 산물’”이라며 지난 참여정부 때 법 제정에 동의한 박근혜 전 대표를 에둘러 지목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77년 옥중서신을 통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기관의 충청도 이전’에 반대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현 정권이)유야무야하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를 엎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브랜드인 4대강도 차기 정권에서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회의·공청회·세미나 등을 500차례 실시했고, 헌법재판소 결정도 두 차례나 받았으며, 여야가 합의처리했다.”며 국민적 합의에 방점을 찍었다. 박 의원은 또 정 총리가 밝힌 이전 희망 대기업과 대학교가 어느 곳인지 공개하라고 몰아부쳤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3대 문제점으로 신뢰의 상실, 오만과 독선, 국정운영의 미숙을 꼽고 “세종시 문제는 3대 문제점이 응축된 대표적 사례”라고 일침을 놓았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이 끝나자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과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손 의원이 먼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국의 경우 연방 대법원에서는 국회에서의 의사진행은 결과와 인과관계만 있으면 되고, 형식과 방식은 오로지 국회의원에 따른다. 일본에서도 의결의 효력 등은 사법심사를 할 수 없고 국회 자율에 맡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유 의원은 “대결과 파행으로 얼룩지다 못해 헌재로부터 ‘절차도 못 지키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한 모든 책임을 지고 김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을 앞두고 김 의장이 “시정연설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한 전례가 없다.”며 의사진행발언 순서를 미루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양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정 총리가 시정연설을 강행하자, 자유선진당 의원 전원과 민주당 충남 지역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심의·표결권 침해… 취소사유는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29일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정확하게 100일 만에 ‘절차는 위법하나 결과는 위법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헌재는 7월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문법과 방송법이 통과하는 과정을 각각 단계별로 구분해 위법성 여부를 판단, 이를 종합해 국회의장의 법률안 가결선포행위가 야당의원들의 국회 표결·심의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회의장의 법안 가결선포행위는 무효로 볼 수 없다고 결론냈다. 이로써 헌재는 1997년 노사관계법 날치기 사건에 이어 또다시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리투표 증거조사로 3건 확인 헌재는 신문법 통과 과정에서 제안취지 설명을 컴퓨터 단말기로 대신한 뒤 질의·토론을 하지 않은 것을 국회법 제93조 위반으로 판단했다. 또 논란이 됐던 대리투표도 증거조사로 3건이 확인됐고, 나머지 일부에 대해서도 대리투표의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타인의 단말기를 사용해 투표하는 행위는 그 동기나 경위가 무엇이든 국회법에 위배돼 다른 국회의원의 헌법상 권한인 표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법에 대해 헌재는 질의·토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과 1차투표가 부결된 뒤 실시한 재투표는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회의장이 “제안설명은 단말기 회의록으로 대체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법안제안 취지는 설명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1차 투표 때 재적의원 과반수에 미달됐음이 확인된 이상 법안에 대한 국회의 의사는 부결됐다.”면서 “국회의장이 확정된 부결의사를 무시하고 재표결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가결을 선포한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헌재는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가결선포를 무효로 해달라는 야당의 청구는 기각했다. ●미디어법 유·무효 판단은 국회 몫 재판부는 “헌재는 국회의 자율권 존중의 의미에서 심의·표결권 침해만 확인하고 위헌·위법 상태의 시정은 국회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거나 “일사부재의 원칙 및 국회법 위반 사실은 인정되지만 입법절차에 헌법위반 등 법률의 취소·무효 사유는 아니다.”는 등의 이유로 신문법에 대해 6명, 방송법에 대해 7명이 기각 의견을 냈다. 반면 송두환·조대현·김희옥 재판관은 “법률안에 대한 국회의 의결이 국회의원들의 심의·표결권한을 침해한 경우 권한침해행위들이 집약된 결과로 이뤄진 가결선포행위의 무효를 확인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면서 “위헌성·위법성을 시정하는 문제를 국회의 자율에 맡기는 것은 모든 국가작용이 헌법질서에 맞춰 행사되도록 통제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사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무효 의견을 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77명 투표 164명 찬성… 野 한때 투표함 봉쇄 시도

    177명 투표 164명 찬성… 野 한때 투표함 봉쇄 시도

    이변은 없었다. 28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야당의 반발이 있긴 했지만 격한 충돌 없이 처리됐다. ●장관들도 ‘정운찬 구하기’ 총출동 한나라당은 이날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어 내부 반란표를 단속했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지막 표 점검을 하느라 본회의장에 늦게 입장했다.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전재희 장관, 임태희·최경환·주호영 후보자 등도 ‘정운찬 구하기’를 위해 본회의장에 총출동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본회의 직전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정 후보자 자진 사퇴 결의대회를 갖고 마지막까지 의지를 다졌다. 여야는 임명동의안 상정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정 후보자 자신의 도덕적 불감증”이라면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무책임 자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도덕성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후보자 흠집내기가 극에 달해 인격 파괴로 치닫고 있다.”고 맞받았다. 의사진행 발언을 끝내고 김형오 국회의장이 표결 절차를 밟으려 하자,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 앞으로 나가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충청권 출신을 비롯해 야당 의원 15명은 의장석 앞에서 ‘인준 반대=양심적 의원, 인준 찬성=불량한 의원’, ‘한나라당 의원 여러분,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의석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 계속해야 한다.”고 고함쳤고,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의장석으로 달려가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내려와.”, “예의를 지키라.”며 고성을 질렀다.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의장이 표결을 위해 검표 위원을 지명하자,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투표함 위에 아예 앉아 버렸다. 일부 야당 의원은 한때 투표구를 손으로 막아 투표를 방해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 최대 7표 이탈한 듯” 표결이 시작되자 민주당은 항의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다. 자유선진당은 표결이 진행되는 도중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잠시 자리를 비운 탓에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전체 의원 167명 가운데 구속 중인 임두성 의원만 빼고 166명이 출석했다. 때문에 한나라당 165명, 친박연대 4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의원 7명 등 모두 1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나라당 의원 165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표가 164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한 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친박연대 의원 4명과 여당 성향의 무소속 최연희·송훈석 의원 등이 찬성표를 던졌을 경우 한나라당 내 이탈표는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한나라당의 원내 관계자는 “최대 7표의 이탈표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靑 “국정현안 큰 역할 기대” 청와대는 “진통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임 총리가 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민생을 살피는 등 국정 현안을 푸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하반기 정국의 첫 관문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28일 한나라당에 의해 시도된다. 10월 재·보선과 4대강 사업 등 내년도 예산안 심사,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향후 정국 추이를 가늠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 “이탈표 없이 뭉칠 것” 한나라당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야당은 공동 대응으로 맞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여야간 벼랑 끝 대치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7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예정대로 표결 처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재·보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 후보자를 난타하고 있다.”면서 “발목잡기 정치공세를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28일 인준표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부정적 기류를 의식한 듯 “정 후보자에게 조금 의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지만 잘 설득하고 있다.”면서 “한 사람의 이탈표도 없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 3명을 27일까지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내부 반란표’에 대비해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표 단속에도 나섰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일부 의원 사이에선 “안정적 국정운영이 최우선이다.”, “대안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중도개혁 그룹의 한 의원은 “의혹이 좀 있더라도 반대표를 던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해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잘못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 법체계의 존엄성 침해와 국민 신뢰에 대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 위증·뇌물죄 고발 방침 여당 단독으로 총리 인준이 이뤄지면 다음달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정운찬 국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본회의 대정부질문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가계수지와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28일 정 후보자를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3억 6000만원의 재산 증식을 숨기기 위해 지출액을 고의로 축소한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위증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의원들도 정 후보자가 ‘예스24’의 고문을 겸직한 것과 Y모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예결위 여야 전투력 ‘차이나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간 ‘전투력’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민주당은 뭉치고, 한나라당은 모래알처럼 흩어진다.”는 말이 정가에서 나돌 정도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지난 24일 4대강의 보 설치 문제를 놓고 환경부 이병욱 차관과 설전을 벌인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산심사를 위한 회의였지만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 의원은 “강에 보를 설치하면 수질이 나빠진다. 울산 태화강도 보를 없애 수질이 개선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차관이 “태화강 오염이 보 때문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이 “관련 논문을 줄 테니 읽어 보라.”고 따지자 이 차관도 “한강 잠실 보를 가보라. 확인해 보면 될 것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급기야 강 의원은 “자리 지키려 권력에 아부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 차관도 “한강에 가서 보면 알 것 아니냐.”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분위기가 격화되자 같은 당 김성순 의원이 나섰다. 그는 “한강 수질이 개선된 것은 하수처리 용량을 확대하고 각종 오염원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 그런 식으로 답을 하느냐.”고 꾸짖었다. 같은 당 이용섭 의원도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고, 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다시 생각해 보라.”며 가세했다. 결국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위원장까지 나서 이 차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의 단결력으로 이 차관을 굴복(?)시킨 셈이다. 한나라당은 분위기가 달랐다. 24일 이정현 의원은 지원사격 없이 ‘나홀로’ 싸웠다. 그는 “60년도 넘은 국회에서 장관 출석 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인상을 붉히는 소모적 다툼이 계속된다는 게 창피하다.”며 은근히 민주당의 몽니를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말 조심하라.”며 야유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부쪽에 (성실한 출석을) 촉구하려는 것”이라며 가까스로 소란을 정리했다. 여당 의원 누구도 이 의원을 두둔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17대 국회 때 이해찬 총리가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이라고 말했을 때도 아무도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싸우는 것은 나쁘지만 필요할 때 단결해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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