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본회의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6
  •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부” 日유신회 6선의원 또 막말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부” 日유신회 6선의원 또 막말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망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같은 당 소속 중진 의원이 위안부를 매춘부와 동일시하고,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 난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선인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하원) 의원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또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며 “매춘부는 성노예와 다르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유신회는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바로 제명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날 “국제감각이 너무 부족했다”며 사과했던 하시모토 대표도 이날은 트위터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도 “현지 여성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만 특별히 비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변명했다.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언어도단이며 불쾌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미 정부 당국자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사키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성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된 여성들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슬프고, 아주 중대한 인권 침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면서 “일본이 과거와 관련 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과 함께 계속 대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도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을 본회의장에서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최근 일본 내 우익 진영의 비뚤어진 과거사 인식을 엄중하게 비판했다. 그는 “누구든 위안부의 존재를 정당화하거나 부인하려는 시도는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관련 문서와 생존자 증언 등 이에 대한 끔찍한 증거는 엄청나게 많다”고 역설했다. 한편 일본 유신회와 7월 참의원(상원) 선거 협력을 모색해 온 민나노당은 유신회 인사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이날 선거협력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주의, 아직도 책으로만 배우니?

    서울 양천구의회가 어린이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 소양 교육을 시키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모의의회 교실을 운영한다. 양천구의회는 지난 10일 경인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1월 14일까지 참가를 희망한 7개 초·중교를 대상으로 모의의회 교실를 개최한다.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경인초등학교 6학년 27명이 모인 가운데 올 들어 첫 ‘모의의회 교실’을 개최했다. 어린이들은 구의원과 공무원으로 역할을 분담해 의장선거, 개원식, 부의안건 심의, 구정질문과 답변 등 지방의회 본회의 진행에 대해 체험하고,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배우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의회에서 건전한 토론문화도 직접 체험했다. 모의의회에 참여한 경인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책으로만 배우던 지방 의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웅원 구의회 의장은 “이번 모의의회는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어차피 징계 안돼… 정치적 쇼야” 국회 윤리특위 사실상 무용지물

    “어차피 징계 안돼… 정치적 쇼야” 국회 윤리특위 사실상 무용지물

    국회의원의 ‘권위와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설치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의원들의 도에 어긋나는 행위를 징계하는 기능이 수십 년째 작동하지 않아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이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장관에게 김정은에 대한 예를 갖춰 호칭하라고 질책한 민주당 의원이 있다. 종북 세력과 결별하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유승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명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발의했다. 국회법상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배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런 징계안에 대해 의원들은 일제히 “어차피 징계 안 돼”라고 입을 모은다. 3선의 한 의원은 “그냥 창피 한번 주려는 거지. 정치적인 쇼”라고 말했다.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의원 징계안은 어김없이 제출되지만 정치 공세일 뿐 징계 의지는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1981년 제11대 국회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의원 징계안 176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징계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임기만료로 인한 폐기가 98건(55.7%), 철회 32건(18.2%), 사임 등으로 인한 폐기 29건(16.5%), 계류 16건(9.1%), 윤리특위 가결 1건(0.5%) 등이었다. 가결된 1건은 18대 국회 때 남녀 대학생과의 식사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었으며, 본회의에서 찬성 111표, 반대 134표, 기권 6표, 무효 8표로 부결돼 제명안은 무산됐다. 의원 징계안 발의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 것은 윤리특위가 제 역할을 못한 탓이 크다. 윤리특위 내에서 위원들이 자신과 같은 당 소속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제동을 걸기 때문이다. 윤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윤리특위가 일정대로, 규정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민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문 표절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당에서 제명되면서도 국회에서는 제명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국회의원 신분이 ‘방탄’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적잖이 제기된다. 국회는 여야가 꾸린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윤리특위 개선안을 상정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래의 행정가’ 시립대생들, 동대문구청서 현장체험

    미래의 행정가를 꿈꾸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현장 체험을 했다. 구는 지난 6일 시립대 도시행정학과 학생 78명이 구청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행정관청 역할체험 등 생생한 현장 체험의 기회를 주고 대학생들의 관심 사항과 창의적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구청 기획상황실, 구의회 본회의장 등을 견학하는 50분 코스로 진행된 이날 현장체험에서는 각 코스마다 해당 부서 담당자들이 해당부서 업무와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답변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구청뿐 아니라 구의회도 견학해 김용국 구의회 의장과 직접 대화의 시간을 갖고 본회의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희수 부구청장은 “미래 도시행정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큰 역할을 해줄 학생들이 현장견학 체험을 통해 구청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고, 구정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커져…김무성 “5·18 주제가로 해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커져…김무성 “5·18 주제가로 해야”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배제시키기로 하면서 이를 두고 국회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나서 정부의 방침을 비판하는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배제키로 한 것과 관련, “5·18 기념식 주제가로 선정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5·18 기념식에(서) 오랫 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5·18 기념행사용의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하는데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 민주화 투쟁 시절 저 자신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부른 민주화 투쟁 주제가였는데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 친북적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애국가를 대신하고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게 아니다”면서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에서 김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날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불러 보이기도 했다. 강 의원은 “많은 사람이 광주에서 죽어갈 때 살아남은 사람이 미안해서 불렀던 노래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함께 불렀다. 정부가 이 노래를 못 부르게 해 광주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강기정, 국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독창

    강기정, 국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독창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갑작스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국가보훈처가 33주년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빼려 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다. 광주 망월동 5·18민주묘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 노래를 공식 5·18 기념곡으로 삼자는 내용의 결의안도 제출했다. 강 의원은 “이 노래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순국한 윤상원 열사를 기리고자 만든 것”이라고 소개한 뒤 “직접 불러 보겠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를 마친 후에는 “많은 사람이 광주에서 죽어갈 때 살아남은 사람이 미안해서 불렀던 노래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함께 불렀다. 정부가 이 노래를 못 부르게 해 광주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때도 이 노래 대신 방아타령을 부르려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 정부도 (다른) 기념곡을 만든다고 한다”면서 “이는 5·18의 흔적을 지워 보려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이번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도 꼭 와서 함께 노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5일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식 식순에 포함해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제창하자는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 선진화 역주행 2제] 예산안 자동 상정제 1년 연기

    국회의 ‘예산안 자동 상정’ 제도 도입이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관련법과 맞물려 예정보다 1년 늦춰지게 됐다. 국회는 지난해 5월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새해 예산안이 헌법상 의결 기한(12월 2일)의 48시간 이전인 11월 30일까지 심사가 완료되지 못하면 다음 날인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되도록 했다. 이 제도의 시행시기는 ‘2013년 5월 30일’로 국회법 부칙을 통해 명시됐으나 국회 운영위원회 여야 간사 간의 서면동의로 이를 ‘2014년 5월 30일’로 변경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여야 합의로 추진됐던 예산안 자동 상정 제도의 시행이 늦어지게 된 것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통과된 국가재정법 개정안 때문이다. 국회는 당초 11월 30일까지 예산안의 심사를 모두 마치도록 하면서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를 현행(회계연도 개시 90일 이전인 10월 2일)보다 앞당기도록 하는 내용을 선행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회계연도 개시 120일 전까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관련 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정부 측에서 예산안 제출시기를 ‘90일 이전’에서 ‘120일 이전’으로 변경하는 데 대해 상당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기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를 내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일씩 앞당기는 것으로 최종 의결됐다. 선행조건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예산안의 자동 상정도 연쇄적으로 미뤄진 것이다. 이 같은 국회법 부칙의 개정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소수당이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 도입도 1년 연기가 불가피하다. 부칙에는 예산안 등과 관련된 필리버스터의 시행시기도 올해 5월 30일로 규정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金 여유롭게… 李 차분하게… 安 바짝 긴장

    金 여유롭게… 李 차분하게… 安 바짝 긴장

    지난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19대 국회 데뷔전으로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는 오랜만에 여야 의원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이른바 ‘빅3 후보’로 불렸던 이들이 동료 의원들 앞에서 보여준 제각각 스타일 덕분이었다. 5선 고지를 달성한 김 의원은 세 의원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국회에 있었던 만큼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로 국회의원 선서를 힘차게 낭독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무엇보다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하고 격의 없이 지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특히 야당 의원들을 자주 뵙고, 소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콜할 때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1분도 채 안 되는 인사를 마친 뒤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본회의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충청의 맹주 역할이 기대되는 이 의원은 9년 만의 국회 복귀로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얼떨떨하다. 촌놈이 돼서 길도 잘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곧 차분한 말투로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과 정파를 초월해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정치권이 해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하고 새로운 국가발전의 성장동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에서 ‘새내기’ 의원이 된 안 의원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스스로를 ‘늦깎이’로 소개한 안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A4 용지를 꺼내 인사말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이 배웠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이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이고 엄중한 책임인지 많이 체험했다”면서 “선거란 궁극적으로 유권자와 정치인이 약속을 맺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기대의 절반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치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청하고 늘 겸손한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의 한계를 넘기 위해 여야 두루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모범생 같은 인사말이었지만 안 의원은 곧바로 동료 의원에게 질책을 받았다. 의장과 의원들에 대한 인사를 생략한 탓이다. 한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들한테 인사하고 가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안 의원은 뒤돌아 고개를 숙였다. 안 의원이 선서를 하자 앉아 있던 의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거나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안 의원의 자리에 찾아와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정부질문] 점심 후 의원석 ‘텅텅’… 기습 ‘출석체크’ 해보니 59명뿐

    [대정부질문] 점심 후 의원석 ‘텅텅’… 기습 ‘출석체크’ 해보니 59명뿐

    박근혜 정부 들어 첫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출석을 점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점심 식사 이후 대다수 의원들이 오후 2시 본회의 속개 시간까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아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다. 의사 진행을 맡은 민주통합당 소속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출석자 명단을 ‘속기록’에 적도록 해 뒤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은 톡톡히 비난을 받게 됐다. 올해 세비(연봉)만 1억 4500여만원에 이르고, 의원들 스스로 연봉을 2001년 대비 12년간 163%나 올린 행태를 감안하면 혈세를 낭비하는 낯 두꺼운 ‘금배지’라는 오명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대정부 질문은 오전 11시 45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정회된 뒤 오후 2시 속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2시가 돼도 본회의장 내 대부분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대정부 질문을 진행해야 하니 의원들은 자리해 달라”는 장내 방송이 반복됐지만 의사정족수인 5분의1 즉, 전체 300명 가운데 60명을 채우지 못해 대정부 질문은 20여분간 열리지 못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느닷없이 본회의장에 먼저 도착한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호명된 의원 수는 의사정족수에 1명 부족한 59명이었다. 그는 출석을 부른 뒤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출석해 주신 분들”이라며 “의사국에서는 이 명단을 속기록에 기록해 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장관들은 제 시간에 본회의장에 착석해 의원들이 들어오기를 마냥 기다려야 했다.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의 불출석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국회 관계자는 “의석이 대부분 빈 상태지만 정회하지 않고 진행된 사례가 숱하게 많다”고 말했다.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원들은 “여야가 정치 공세를 펼치는 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총리와 장관을 데려다 놓고 큰소리치지만 정작 알맹이가 없다”는 항변이다. 국회가 국정 전반에 대한 질문을 하며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도입된 대정부 질문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오후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과 무관하게 야당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은 종북세력과 결별하십시오. 이해는 합니다만, 김정은 위원장을 김정은이라 불러서 문제가 된다는 것인데 김정은은 김정은일 뿐입니다”라고 말해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질문을 마친 김 의원이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박 부의장은 “김진태 의원 인사하고 가세요. 품격 있는 국회가 돼야 합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임명안 통과…이경재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1일 이강국 소장 퇴임 이후 이동흡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장기화됐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81일 만에 일단락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재석 의원 266명 중 찬성 168표, 반대 97표, 무효 1표로 가결시켰다. 표결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누리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성실하고 균형 잡힌 사고와 풍부한 경험,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대형 로펌에서 거액을 받고 근무하는 등 전관예우 전력이 있고, 검사 출신으로 공직 기간 일부를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국가의 안전 보장 관점에서 공안 업무에 종사했다”며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여야 의견이 엇갈리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찬성률은 63.2%에 그쳤다. 2000년 윤영철 전 소장과 2007년 이강국 전 소장 임명 당시 찬성률은 각각 91.2%, 85.8%였다. 반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 뒤 전원 퇴장함에 따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한편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박근혜 정부 첫 장관들을 향해 의원들의 박수를 유도해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국무위원들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본회의장에서는 대통령이나 외국 사절 등이 입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정부를 대표해 왔는데 적어도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는 국민을 위해 잘 하시라고 박수 한 번 쳐주자”고 제안했다. 본회의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장관 14명이 참석했다. 유임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은 제외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통제 권한 없다는 게 이해 안 된다” 진주의료원 정부 대응 비판

    문재인 “통제 권한 없다는 게 이해 안 된다” 진주의료원 정부 대응 비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중앙정부가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무효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용익 민주당 의원을 격려 방문해 “공공의료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지 않았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선 때 약속도 다 했다”고 말했다. 부산에 머물던 문 의원은 4월 임시국회 참석을 위해 상경한 뒤 김 의원의 단식 소식을 듣고 격려 방문했다. 문 의원이 대선 뒤 국회에서 정책 현안과 박근혜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처음이다. 문 의원은 지난해 대선 뒤 공식 활동을 자제해 왔다. 외부 활동은 지난달 7일 쌍용차동차 경기 평택공장 철탑에서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면담한 것과 같은 달 28일 고(故) 장준하 선생 분향소에 조문한 것 정도다. 문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라도 홍준표 경남지사 또는 경남도의회 쪽에 공식적으로 우려하는 의견을 보내면 어떠겠나”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적자 때문에 유지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도와줄 길이 있으면 도와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인 공공의료망을 만드는 건데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아무런 통제 없이 경영에 부담이 되니 (지방의료원을) 폐지해 버리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나 중앙정부가 아무런 통제력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그럼 거기에 국립의료원을 지어야 하나. 일종의 지자체 횡포 비슷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4·24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문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선거 지원을 요청했다. 문 의원은 당의 요청은 수락했지만 아직 지원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실 밖에서 민주주의 배워요

    서울 동작구의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본회의장에서 4회에 걸쳐 ‘청소년 모의 의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청소년 모의 의회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의사 진행을 체험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로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번 모의 의회는 참여 학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역 초·중학교 4곳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참여 학생들은 직접 교내 문제를 비롯해 지역 이슈 중에서 결의안과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자율적으로 제출한다. 의장과 의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제안 설명과 찬반 토론, 표결 등의 의회 업무를 모두 체험해 민주주의 역할 학습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구의회는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푸에블로호 나포 45년… 美·北 ‘기싸움’

    1968년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나포된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놓고 미 콜로라도주와 북한이 끈질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하원은 최근 푸에블로호가 나포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연방하원 의장 등에게 진정서 형식으로 전달했다. 결의안은 푸에블로호가 콜로라도의 도시인 ‘푸에블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인연을 소개한 뒤 “올해로 나포 45주년을 맞는 푸에블로호를 미국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콜로라도주 하원은 지난해 1월에도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푸에블로 지역 매체 ‘치프테인’ 등에 따르면 결의안 채택 두 달 뒤 케이스 스워드피거(공화)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앞으로 평양을 발신지로 한 우편엽서가 날아들었다. 엽서는 푸에블로호를 ‘간첩선’이라고 지칭한 뒤 “우리는 백만년이 지나도 푸에블로호를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돌려받고 싶으면 직접 와서 가져가 봐라. 우리 군대는 당신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 엽서의 한쪽 면에는 두 명의 북한 군이 소총 개머리판으로 한 미군을 가격하는 섬뜩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결의안을 발의했던 스워드피거 의원은 지난해 3월 2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엽서를 공개하면서 “결의안에 대한 답장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여유를 부린 뒤 “우리는 푸에블로호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장애인 공직 후보와 사회의 책임/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장애인 공직 후보와 사회의 책임/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말 많고 탈 많던 새 정부의 조각이 지난주 마무리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돌이켜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두 달여간 국무위원의 인선과 검증으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새 정부의 진용이 하루빨리 완비돼 탄탄한 국정운영의 시동이 걸리길 희망한다. 지난 일이지만 새 총리 후보였던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과 관련해 필자가 가지고 있던 소회를 풀어보고자 한다. 김 전 총리 후보자의 입지전적인 삶은 국민 대다수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어머니의 등에 업혀 학교를 다녔다. 고교 2학년 때 검정고시를 치르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만 19세에 고등고시에 수석 합격해 22세에 최연소 판사 임용, 지체장애인 최초 대법관 임용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분도 75세 고령이다. 연로한 분이 으레 그렇듯 청력 또한 좋지 않다. 지난 1월 총리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 때 기자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한 듯 제대로 답변이 이뤄지지 못하고 다시 질문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해 국무회의 시 물리적 소통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또한 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해 서울에서 근무하는 기관장들과 ‘화상회의’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가 열리면 본회의장에 장시간 서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성토도 쏟아졌다. 모 일간지에서는 ‘보청기 총리’에 대한 유감을 버젓이 시론화하기도 했다. 소위 인수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분을 아무런 배려 없이 바로 검증이 시작되도록 촉발시킨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영국의 경제적 번영기를 이끌어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 총리의 오른팔은 데이비드 블렁킷 장관이었다. 그는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으로 교육·고용 장관을 거쳐 가장 영향력 있는 내무 장관까지 역임했다. 그가 장관에 임명되었을 때 영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란 혁신적인 인사라고 평했다. 그는 그와 한몸이라는 안내견 루시와 유서 깊은 의회며 웨스트민스트 사원을 자유롭게 출입했다. 그가 장관이 된 이후 영국 정부의 문서 결재와 운영시스템은 그에게 적합하도록 바뀌었다. 참모들은 매일같이 점자서류 작성과 육성 테이프 녹음을 통해 그가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좌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토니 블레어를 이을 후임 총리로 지목될 정도로 가장 정확하고 성실한 각료로 존경받았다. 17대 총선 때 시각장애인으로 국회에 입성한 정화원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의 시 점자 원고에 의지하지 않은 채 윈고를 몽땅 외워 질의에 임했다고 한다. 점자 원고를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일문일답에 불편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에 더해 그는 국정감사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를 띄워 놓고 자신이 화면을 직접 보는 듯 도표, 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를 설명했다. 발표 시간은 고작 25분이었지만 준비하고 연습한 시간은 보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정 의원을 자신의 장애를 완벽하게 극복한 불굴의 정치인으로 치켜세울 만하다. 그러나 감동보다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김종훈 장관 후보자의 사퇴도 애석한 면이 없지 않다. 평범하지 않은 성장 배경과 성공을 두고 여러 검증되지 않은 루머와 한국식의 무서운 신상털기 통과의례가 조국에 대한 헌신의 꿈을 접게 만들었다. 그의 서툰 한국말 또한 한몫을 했으리라. 19대 국회에 입성한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여성 이자스민 의원 또한 한때 퇴출운동에 시달려야 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14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한국의 현주소이다. 장애인과 외국인, 어찌 보면 이들은 우리 사회, 특히 공적인 영역에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비슷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신체적·언어적·문화적 장애를 가진 역량 있는 인사들의 검증과 공직 수행 시 그들이 수행해야 할 업무 프로세스의 변경, 문자 서비스의 제공, 보조 인력의 재배치와 같은 고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복지와 창의, 과학의 융합을 통해 희망과 화합의 시대를 꿈꾸는 새 정부의 비전이 다양한 인재의 등용을 배려하는 데서 그 포문을 열길 기대한다.
  • 朴정부 미래·해수부 신설… 17부 3처 17청 확정

    朴정부 미래·해수부 신설… 17부 3처 17청 확정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제출된 지 51일 만인 2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근혜 정부도 이날부터 정상적인 새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법률 41개를 모두 처리했다.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된 법률안은 재석의원 212명 가운데 찬성 188명, 반대 11명, 기권 13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15부 2처 18청에서 17부 3처 17청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에 앞서 국회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잇따라 열어 정부조직개편 관련 법률안을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처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처리 과정에서 ‘기권’을 선언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통과는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한 것은 전날 밤 여야 원내대표단이 민주당 측 주장을 반영하는 수정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여야는 앞서 지난 17일 원내대표 간 정부조직 개편 관련 합의문을 작성하며 극적 타결을 이뤘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인 문방위에서 합의문구 해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시 여야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결국 새누리당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로 여야는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면서 미래부와 해수부가 신설되고 경제부총리직이 5년 만에 부활했다. 통상 분야의 이관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외교통상부는 외교부로 축소됐다. 지식경제부는 외교통상부로부터 ‘통상’을 넘겨 받으며 산업통상자원부로 확대됐다. 행정안전부는 ‘안전’을 중시한다는 박 대통령의 복안에 따라 ‘안전행정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보건복지부 외청이었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먹거리 안전 강조 차원에서 국무총리실 소속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됐다. 특임장관실은 폐지됐다. 중소기업청은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특화발전’ 기능이 추가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산 업무가 해수부로 넘어가면서 농림축산식품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최대 쟁점이었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원안대로 미래부로 넘어갔다. 대신 민주당이 주장한 방송의 공정성 담보 방안 차원에서 SO 인허가 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을 받도록 하는 견제장치를 달았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최근 언론사·은행 전산망 해킹 사태에 따른 보안사고 예방 차원에서 이날 본회의장 컴퓨터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천 부평 ‘통장연임 횟수 제한’ 논란

    인천 부평 지역 통장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조례를 둘러싸고 통장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부평구의회 이후종 의원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184회 임시회에서 ‘부평구 통·반 설치조례’ 개정 조례안을 다시 상정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조례는 지난해 12월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현직 통장들의 강한 반발로 본회의 심의가 보류된 바 있다. 이 개정조례안은 통장 위촉 시 연령을 현행 ‘30세 이상 65세’에서 ‘30세 이상’으로 나이 제한을 없애는 대신 통장 연임 횟수를 2회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현재 통장 임기는 2년이지만 연임 제한은 없다. 통장의 임기 만료 시점이 되면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 모집 공고를 낸 뒤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통장직에 대한 선호도는 예전보다 높아 동마다 차이는 있지만 경쟁률이 높을 때는 3∼4대1을 기록하기도 한다. 보수는 월 20만원에 명절(설·추석)에 같은 액수의 수당을 받는다. 산곡3동 관계자는 “동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우리 동의 경우 연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후종 의원은 “국가권익위원회도 통장 연임 횟수를 제한하지 않는 것은 능력 있는 새로운 인재가 일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연임 횟수를 더 늘리는 등의 수정안도 나왔지만 조례 개정 취지 등을 감안할 때 처음 그대로(보류된 개정조례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지난해 조례 개정을 추진할 때 통장들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개정안이라며 반발했었다. 통장들은 지난해 12월 해당 조례가 행정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장을 방문, 항의를 통해 심의를 보류시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4대강·한식세계화 감사요구안 등 71건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비롯해 모두 71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특히 이날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들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새 정부 들어서자마자 전 정부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13일 결의한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한 총인처리시설 입찰 관련 감사요구안’이 이날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2010년 추진한 총인처리시설 설치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특정 업체 입찰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된다.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환경공단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36개 업체에 대한 평균 낙찰률이 97.5%에 이른 것은 입찰 담합을 하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며 감사를 요구했다. 국회는 또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처리했다. 한식 세계화 사업은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비 50억원을 당초 계획대로 사용하지 않고 49억 6000만원을 용도 변경해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추진단의 명예회장을 맡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가 애착을 보였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어 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경북 구미 불산가스 유출사고 관련 감사 요구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환노위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구미 불산가스 유출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의 사전 관리와 사후 대응이 부실했다”며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기간제·단시간·파견 근로자에게 명절 상여금, 정기 상여금 지급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지난해 19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가 ‘1호 법안’으로 발의한 비정규직 보호 관련 법률을 하나로 묶은 수정안을 상정, 처리했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과 번갈아 가며 본회의를 진행한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법률안을 소개하며 ‘쌀소득’ ‘소싸움’을 ‘살소득’ ‘소사움’으로 발음해 본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고향이 경북 포항인 이 부의장이 쌍시옷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이어 이 부의장이 “나는 죽을 때까지 두 발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재석의원들은 박장대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의원 두 명이 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형을 잇따라 받았다. 이로써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는 19일 김선동(왼쪽)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다 최루탄을 터뜨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민주적 기본 질서의 확립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폭력을 행사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안건 심의 자체를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의 폭력 행위는 한·미 FTA의 문제점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국민을 설득해 개선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면서 “한·미 FTA의 문제점보다 김 의원의 폭력 행위가 부각돼 한·미 FTA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의 외면을 초래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일방적인 날치기를 적법한 업무라고 하고 당시 행위를 개인 간 폭력 행위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항소 등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기영)는 이날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선진당에 50억원을 빌려 주기로 심상억 선진당 전 정책연구원장에게 약속,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영주(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국회의 체포 동의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제19대 국회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과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5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월 임시국회 개회

    2월 임시국회 개회

    여야 국회의원들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씨줄날줄] 물 테러/육철수 논설위원

    권력자나 정치인에게 물건을 던지는 테러 행위는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상대에겐 극도의 모멸감을 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달걀 투척은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다. 달걀을 쓰는 이유는 심각한 부상을 입히지 않고 치욕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영어에 ‘egg on one’s face’는 ‘망신을 당하다’는 뜻이어서 달걀이 사용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걀도 실명 위험 탓에 미국에서는 투척행위를 엄벌하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신발을 곧잘 던진다. 이곳에선 더러운 신발창을 보이는 게 모욕을 뜻한다. 신발도 상처를 크게 입히지 않고 시위 효과도 커서 아랍국가들에서 종종 발생하는 테러행위다. 물을 뿌리는 행위도 이유는 비슷하다. 물 세례는 종교적으로 회개와 정화의 의미가 있다. 아마 물 공격을 당하는 정치인에게 ‘반성하고 죄를 씻으라’는 메시지를 담은 ‘폭력’이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는 1966년 김두한 의원의 국회 오물투척 사건이 유명하다. 당시 그는 한국비료 이병철 사장의 사카린 밀수에 항의하면서 국무위원들에게 똥물을 뿌렸다. 그는 이 바람에 의원직을 잃고 구속됐다. 2011년 김선동 의원(당시 민주노동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상정을 막으려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민의의 전당에서 벌어진 희대의 폭거 사례들이다. 달걀을 맞은 정치인도 꽤 많다.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1991년 한국외국어대에서 고별 강의를 하고 나오다가 극렬 학생들에게 달걀과 밀가루 봉변에다 집단 폭행까지 당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민당 총무였던 1969년 3선 개헌 와중에 승용차에 초산테러를 겪었다. 대통령 퇴임 직후인 1999년엔 외국 출장길에 공항에서 빨간색 ‘페인트 달걀’을 맞아 실명할 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대선 유세 때 아래턱 부분에 달걀을 정통으로 맞았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은 아랍권 국가에서 신발 공격을 받았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그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업무보고 도중 통합진보당 안주용 의원에게 종이컵 ‘물 테러’를 당했다. 박 지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의 민주당 몰표는 충동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서란다. 안 의원의 반민주적 행위와 독선적 폭력은 박 지사 개인을 넘어 도민에 대한 패륜이다. 물을 뿌려 외관상 다치지 않았다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안 의원은 의사당 폭력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의 가슴에 너무 깊고 큰 상처를 남겼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