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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최악의 약점 뚫렸다”…전략폭격기 기지서 대폭발 [밀리터리+]

    “푸틴, 최악의 약점 뚫렸다”…전략폭격기 기지서 대폭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장거리 공습의 핵심 거점인 엥겔스-2 공군기지를 다시 겨냥했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자리한 기지 주변에서는 강한 폭발과 화재가 포착됐지만, 전략폭격기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6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와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와 인근 사라토프에서 이날 새벽 드론 공습경보가 울린 뒤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현지 주민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밤하늘을 밝히는 섬광과 기지 방향에서 치솟는 불길이 담겼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공개된 영상을 분석해 엥겔스-2 기지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쟁 상황을 추적하는 일부 채널도 영상 속 화재 지점을 군 기지 내부로 특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러시아도 군사시설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주 주지사는 드론 위협으로 방공망이 가동됐으며 일부 민간 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조사 결과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엥겔스 공군기지 피해 여부에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 본토 600㎞ 날아 전략폭격기 거점 겨냥 엥겔스-2 기지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약 600㎞ 떨어져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때 활용하는 대표적인 후방 공군기지다. 이곳에는 Tu-95MS와 Tu-160 전략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두 기종은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러시아군은 실제 전쟁에서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Kh-101 등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이들을 투입해왔다. 엥겔스 기지는 러시아 장거리 항공전력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격으로 폭격기나 활주로, 연료·탄약 시설이 손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폭발 지점과 피해 범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후방의 전략폭격기 기지 주변까지 도달했다면 러시아 방공망의 부담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전선과 가까운 군사시설뿐 아니라 본토 깊숙한 곳의 비행장과 정유시설, 탄약고까지 동시에 방어해야 한다. 엥겔스 기지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다. 2022년 12월에는 드론 공격으로 Tu-95MS 폭격기가 손상된 정황이 나왔고 같은 달 두 번째 공격에서는 기지 기술요원 3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지난해 3월에도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기지 일대에서 거대한 폭발과 2차 폭발이 이어졌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주변 주택과 민간 시설이 파손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군은 탄약 저장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폭격기 숨겨도 활주로·연료시설은 그대로 노출 러시아는 반복되는 공격에 대응해 엥겔스 기지에 전략폭격기용 대형 방호시설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위성사진에서는 Tu-95MS와 Tu-160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격납고 최소 17개가 건설 중인 정황이 확인됐다. 러시아는 그동안 전략폭격기를 야외 계류장에 세워뒀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폭격기 위에 타이어를 올리거나 계류장 바닥에 가짜 항공기 형상을 그리는 임시방편도 동원했다. 그러나 드론이 연료 저장고와 탄약시설, 항공기 자체까지 위협하자 결국 대형 방호시설 건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Tu-95MS는 이미 생산이 끝났고, Tu-160도 생산 재개 속도가 더디다. 한 대를 잃으면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러시아로서는 폭격기 보호가 절실하다. 하지만 격납고가 항공기 자체를 숨겨도 활주로와 연료 저장고, 탄약시설, 정비 장비까지 모두 가릴 수는 없다. 비행장 기능을 유지하려면 항공기뿐 아니라 넓게 퍼진 기반시설이 함께 살아남아야 한다. 나토와 우크라이나도 이런 약점을 겨냥하고 있다. 두 측은 항공기를 한 대씩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주로와 지상지원 시설, 복구 장비를 반복 타격해 비행장 전체를 장기간 마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폭발이 실제 엥겔스 기지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러시아가 폭격기용 격납고를 늘리고도 기지 전체의 취약성은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게 된다.
  • 푸틴이 어쩌다…“고객님” 손 벌리는 상황, 석유고 ‘텅텅’ 최악 연료난 이유 [배틀라인]

    푸틴이 어쩌다…“고객님” 손 벌리는 상황, 석유고 ‘텅텅’ 최악 연료난 이유 [배틀라인]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가 이번에는 인도에 휘발유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 피해가 누적되면서 자국 원유 최대 수입국인 인도에서 완제품 연료를 다시 들여오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가즈프롬네프트, 민간 석유기업 루코일은 최근 인도 국영·민영 정유사들과 휘발유 공급 방안을 협의했다. 협상이 성사되면 공급은 직접 거래가 아닌 국제 무역상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실제 공급 사례도 확인됐다. 로이터는 이달 초 로스네프트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인도 정유사 나야라 에너지에서 생산된 휘발유가 무역상을 거쳐 러시아로 수출됐다고 보도했다. 해운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인도 서부 바디나르항에서 휘발유 4만 2000t을 실은 유조선은 이집트 다미에타 인근 해역에서 다른 선박으로 화물을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을 거쳐 러시아로 향했다. 원유는 러시아가, 휘발유는 인도가이번 거래는 러시아가 인도에 원유를 수출하고, 인도가 이를 정제한 뒤 휘발유를 다시 러시아에 판매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를 피해 할인된 원유를 인도에 대량 공급해 왔다. 인도는 이를 정제해 자국에서 소비하거나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며 정제산업을 확대했다. 그런데 이제는 러시아가 인도산 휘발유를 다시 구매하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양국 간 에너지 교역 구조가 사실상 역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나야라 에너지는 “러시아 기업에 연료를 판매한 적도 없고 판매할 계획도 없다”며 “인도 내 연료 수요 충족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우크라, 생산부터 수송까지 연료망 압박러시아 기업들이 해외에서 휘발유 조달에 나선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후방 타격이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스타브로폴과 트베리 등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유류저장기지뿐 아니라 송유관 펌프장, 유조선, 크림 병참망까지 잇달아 공격하며 연료의 생산과 저장, 수송 능력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휘발유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수출 제한과 재고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휘발유 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인도 측에 추가 물량도 요청했지만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수출 가능한 잉여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향후 공급이 확대될 경우에는 제3국 해역에서 화물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STS 방식이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러시아의 경유 재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이 이어져 정제 능력이 더 떨어질 경우 경유까지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 국영 정유사들과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러시아 에너지부는 로이터의 관련 질의에 공식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하르딥 싱 푸리 인도 석유장관은 인도 정유사들이 러시아에 직접 연료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러시아 기업이 국제 무역상을 통해 인도산 연료를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 “미군 빼도 전면전 가도 답 없다”…트럼프 이란전 출구가 없다 [밀리터리+]

    “미군 빼도 전면전 가도 답 없다”…트럼프 이란전 출구가 없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철수하면 미국의 동맹 신뢰와 항행의 자유가 흔들리고, 공습을 확대해도 이란의 공격 능력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 지상군 투입은 또 다른 장기전을 부를 수 있다. 결국 미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에 장기간 머물며 이란을 봉쇄하고 상선을 호위하는 방안이 ‘그나마 덜 나쁜 선택’이라는 평가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15일(현지시간) 미 해군대학 해양전략 석좌인 제임스 홈스 박사의 기고문을 통해 이란전에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홈스 박사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지도부가 서방에 대한 ‘저항’을 체제 정당성의 핵심으로 삼는 만큼, 공개적인 양보 요구를 받아들이면 이를 항복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군이 공중·해상 작전만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고속정 전력을 모두 제거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투기와 함정은 무기고와 이동식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지만, 지상군처럼 지역을 장악해 은닉 무기를 찾아내지는 못한다. 이란이 일부 공격 능력만 유지해도 해운사와 보험사는 군사적 보호 없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를 꺼릴 수 있다. 철수하면 동맹 흔들리고 더 때려도 끝나지 않아 첫 번째 선택지는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중동에서 철수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때 해협을 완전히 다시 열지 못한 채 분쟁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은 중동의 우선순위를 서반구와 서태평양, 유럽보다 낮게 두고 있다. 이 기준만 보면 미국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전장에서 자원을 빼는 결정은 전략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철수의 대가는 크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이란에 내줬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동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들도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독자적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거나 중국·러시아 같은 지역 강국과 타협한다면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도 약해질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이란의 사실상 통제 아래 두는 것은 미국이 오랫동안 강조해 온 ‘항행의 자유’ 원칙과도 충돌한다. 이란이 국제해협 통항을 제한하거나 통행료를 요구해도 미국이 물러선다면 다른 국가의 유사한 도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방안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는 것이다. 미군이 미사일 기지와 무기고, 지휘시설을 집중적으로 파괴하면 이란 지도부의 저항 의지를 꺾지 못하더라도 실제 공격 능력은 약화할 수 있다. 다만 홈스 박사는 이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 국방부 집계로 적극적인 전투 기간에 약 1만 5000개 표적을 타격하고도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표적 수를 더 늘리는 것만으로 전쟁을 끝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이다. 지상군은 미사일과 드론을 숨긴 시설을 직접 수색하고 주요 지역을 장악할 수 있다. 공중·해상 전력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이란의 대함 공격망을 무력화하려면 가장 확실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인구가 약 9000만 명에 이르는 광대한 국가다. 미국 정부와 의회, 유권자들이 중동에서 또다시 장기간 지상전을 감수할 가능성은 작다. 이란 침공은 전쟁을 끝내기보다 더 큰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미 해군 20% 투입해 봉쇄·호송 장기화하나 홈스 박사는 네 번째 방안인 해상 봉쇄와 상선 호송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경제를 압박하는 동시에 걸프 동맹국의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보호할 수 있다. 이 작전은 방어와 공격을 결합한다. 미 해군 수상함은 상선 주변에 방어막을 만들고, 미 해군과 공군·육군 전력은 이란의 대함미사일과 드론 발사 지점을 즉각 타격한다. 해협 통항을 보장한다는 목적은 방어적이지만, 위협이 확인되면 이란 본토의 관련 시설을 공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전력 소모다. 홈스 박사는 전 세계에 배치할 수 있는 미 해군 가용 전력의 약 20%가 이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전면적인 공중·해상 폭격보다는 부담이 작지만, 중국을 억제해야 하는 서태평양 등 우선 전구에 사용할 함정과 탄약을 계속 묶어두게 된다. 동맹국의 협조도 변수다. 과거 미국이 상선 통항 지원을 추진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지를 관련 작전에 제공하지 않았고, 계획은 며칠 만에 힘을 잃었다. 걸프 국가들이 이번에도 소극적으로 나오면 미국이 단독으로 장기 호송 작전을 유지해야 할 수 있다. 홈스 박사는 미국이 동맹과 국제적 신뢰, 항행의 자유를 지키려 한다면 걸프 해역에서 군사작전을 무기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철수와 공습 확대, 지상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요구하는 만큼, 전쟁을 끝내는 해법이 아니라 비용을 통제하며 장기화하는 방안만 남았다는 것이다.
  • 트럼프의 ‘대이란 결정타’ 임박했나…“미군이 밤낮없이 방공망 걷어내는 중”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의 ‘대이란 결정타’ 임박했나…“미군이 밤낮없이 방공망 걷어내는 중” 이유는? [핫이슈]

    미국이 최근 이란의 방공망과 해안 레이더, 미사일·드론 시설을 밤낮없이 잇따라 타격한 것은 향후 더 강도 높은 군사작전에 대비해 전장을 정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의 최근 대이란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선택지를 실질적으로 넓혀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군은 이날까지 닷새 연속 대이란 공습을 이어갔다. 특히 미군은 공습 과정에서 이란의 방공체계와 레이더, 미사일·드론 기지, 소형정 등 해상전력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가장 최근 작전은 미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전 7시 30분과 오후 3시에 진행됐다. 이는 이란 시간으로 오후와 밤 시간에 해당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습이 진행된 것을 보여준다. 이를 두고 미 당국자는 “향후 대규모 작전 명령에 대비해 이란의 방어 역량을 미리 약화하는 이른바 ‘여건 조성 작전’(shaping operations)”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보다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이란 연안에 병력을 투입하거나,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거치는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르그섬 점령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사실상 차단할 수 있는 선택지지만 본토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성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과거 하르그섬 공습 당시 석유 시설은 타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도 섬 장악 가능성은 열어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일이 될 테니까”라며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문제(점령)에 관한 한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픽액스 마운틴’ 공격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발언, 사실상 미군 전략 노출일 수도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이 이란을 향한 압박인 동시에 미군 작전 노출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군사 선택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이란을 압박하는 외교적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군의 의도를 노출하는 부작용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이란과의 상황을 외교적 협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군사적 압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오히려 이란으로 하여금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 지렛대로 삼도록 만들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데드라인은 없다”미국의 대이란 공습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데드라인은 없다”며 또다시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그는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이란에 교량 공격 전까지 데드라인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데드라인을 제시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발언은 불과 하루 전 폭스뉴스에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는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고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잦은 입장 번복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3월 이후 이란을 상대로 최소 여섯 차례 발전소·교량 공격이나 폭격 재개를 압박하는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48시간 안” “닷새 뒤” “다음 주” 등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했지만, 협상이나 휴전 국면에서 번번이 공격을 유예하거나 입장을 바꿔왔다. 대이란 정책을 번복한 사례도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에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 확대를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은 호르무즈 통행료를 둘러싸고 ‘미국이 받겠다’부터 시작해 ‘미국은 통행료를 원치 않는다’, ‘미국은 통행료에서 예외’, ‘미국이 통행료 20% 징수’, ‘중동 투자로 대체’ 등 5차례나 바뀌었다.
  • [포착] “휘발유 값이 보드카보다 비싸다”…러 크림반도 리터당 7000원 직격탄

    [포착] “휘발유 값이 보드카보다 비싸다”…러 크림반도 리터당 7000원 직격탄

    우크라이나의 집중 타격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크림반도의 에너지난이 현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크림반도에서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5달러(약 7400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크림반도는 그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뤄낸 최고의 전리품으로 홍보되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본토를 잇는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은 큰 차질을 빚었으며 여기에 최근에는 유조선과 화물선까지 피해를 보며 해상까지 막힌 상황이다. 이에 크림반도는 물자 공급선이 끊기면서 사실상 고립된 상황에 놓였고 이는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이 중 가장 눈에 띄게 폭등한 것이 바로 휘발유 가격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크림반도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3.50~5.85달러(5200~870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러시아 본토의 리터당 가격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최근 남동부 해안 도시 얄타의 한 인플루언서는 한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인 A-95를 리터당 450루블(약 8600원)에 넣었다는 영수증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크림반도의 휘발유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비판이 쇄도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휘발윳값이 보드카보다 비싸다. 차라리 차에 술을 붓고 운전하는 게 낫겠다”며 조소했다. 특히 이처럼 가격이 치솟았지만 쉽게 기름도 넣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6월 초까지만 해도 민간인에게 차량당 20리터까지 주유를 허용했지만 상황이 악화하자 이마저 금지했다. 다만 주민 반발과 물류 마비를 막기 위해 일부 주유소에는 이를 허용했다. 문제는 폭등한 값의 휘발유라도 넣기 위해 수 ㎞의 대기 행렬이 생긴 것은 물론 주민들 간의 난투극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휘발유 여파에 크림반도 경제를 떠받치던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객선이 운항을 멈추고 기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주유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최소 700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국민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휴양지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에 크림반도 여름 관광 시즌은 시작도 전에 끝나버렸고 예약의 90%가 취소됐다.
  • “푸틴 궁전 코앞서 러 함정 두 동강”…우크라 해상드론 공격 [밀리터리+]

    “푸틴 궁전 코앞서 러 함정 두 동강”…우크라 해상드론 공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서 해상드론으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경비정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지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호화 별장에서 약 24㎞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우크라이나 해군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휴양도시 겔렌지크에 정박해 있던 경비정 ‘에메랄드호’를 자국산 무인수상정 ‘사르간-3000’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선체가 크게 파손돼 두 부분으로 갈라진 함정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공격으로 에메랄드호가 침몰했고 일부 승조원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함정 격침과 인명 피해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전시 상황인 만큼 우크라이나 측 발표를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에메랄드호는 전장 약 61m에 헬리콥터 착륙장을 갖춘 경비정이다. 러시아 해군이 아니라 국경 순찰 임무를 맡는 FSB 국경수비대가 운용해왔다. 푸틴 연계 별장 인근까지 파고든 해상드론 격침 주장에 관심이 쏠린 배경에는 공격 지점이 있다. 겔렌지크에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2021년 푸틴 대통령을 위해 지은 호화 별장이라고 주장한 대규모 시설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시설의 소유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러시아 사업가 아르카디 로텐베르크가 자신이 소유한 건물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이 시설에서 약 24㎞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온 흑해 동부 해안도 더는 공격권 밖에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 공격을 피해 흑해함대 전력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노보로시스크 등 동쪽 기지로 분산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공격 범위를 러시아 본토 항만과 연안까지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무인수상정으로 케르치대교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의 러시아 군함을 공격했다. 이번에는 러시아 본토 연안에 정박한 경비정까지 표적으로 삼으며 작전 반경을 다시 넓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에메랄드호가 2018년 11월 케르치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함정 3척을 공격하고 나포한 작전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선박에 발포한 뒤 함정과 승조원을 억류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공격을 알리며 “응징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 선박 116척 겨냥…보급로 흔드는 우크라 에메랄드호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아조우해와 흑해에서 벌이는 대규모 해상 작전의 일부다.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유조선과 화물선, 예인선 등 러시아 선박 116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크림반도와 점령지로 향하는 연료·군수 보급로를 끊으려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함뿐 아니라 제재 회피에 이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유조선과 항만시설도 겨냥하고 있다. 잇따른 공격으로 러시아가 돈강과 아조우해를 연결하는 수로의 선박 운항을 중단하고 일부 물류를 우회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통적인 대형 수상함 전력이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값싼 무인수상정으로 러시아의 해상 활동을 압박해왔다. 이번 격침 주장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함대를 옮겨 보호하려 했던 흑해 동부 연안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게 된다.
  •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 본토를 사흘 연속 공습하고 이란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을 주장하고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단됐던 군사행동은 사실상 재개됐다. 이번 제한전이 다시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부셰르와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락, 아부무사,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와 해안 지역을 약 5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은 해안 방어체계와 미사일·드론 기지, 해상 전력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중동 전역에 5만명 이상의 미군이 배치돼 추가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이란 해상교역 차단”…봉쇄도 다시 시작미군은 공습과 함께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와 석유터미널, 해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봉쇄를 위반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지역 해역의 항행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이번 봉쇄가 새로운 작전은 아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시행했던 봉쇄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봉쇄 대상 선박 140여척의 항로를 변경하도록 유도했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9척은 무력화했다.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실은 상선 50여척은 예외적으로 통항을 허용했다. 미군이 봉쇄 실적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집행 경험을 갖춘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봉쇄 대상은 이란을 오가는 선박에 국한된다. 이란과 무관한 중립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다른 걸프 국가를 오가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도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실제 군이 공개한 작전 범위는 이란 해상교역 차단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도 반격…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충돌이란 측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UAE는 자국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군기지 공격의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이란의 충돌은 이미 양자 대결의 범위를 넘어 걸프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UAE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공개 지목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 달 만에 무너진 MOU…쟁점 재폭발이번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MOU가 남겨둔 미해결 쟁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휴전은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통항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해협 관리 권한과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 등 핵심 현안은 뒤로 미뤘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과 경제적 보상을 협상 카드로 유지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호르무즈 안전’그러나 미국이 공습과 봉쇄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해안 대함미사일과 기뢰, 무인기, 소형 고속정을 수십 년간 분산 배치해 왔다. 상선 호송과 기뢰 제거에는 상당한 함정과 병력이 장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긴장이 다시 고조된 이후 호르무즈 일대 상선 통항량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 강압전? 변수는 트럼프의 입 미국과 중동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보다 공습과 봉쇄, 제한적 보복이 반복되는 장기 강압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은 해상교역 차단으로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이란은 호르무즈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위협해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우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 추가 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핵시설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제한전을 넘어 이란 핵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 전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추가 군사행동이나 새로운 협상 구상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한 달 만에 흔들린 미·이란 휴전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제한전이 한 단계 더 확대될지를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푸틴의 ‘비밀 기지’ 뚫렸다…“지하 요새 공습, 우주에서도 포착된 초대형 화재” [핫이슈]

    푸틴의 ‘비밀 기지’ 뚫렸다…“지하 요새 공습, 우주에서도 포착된 초대형 화재” [핫이슈]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인근 지역에 만든 지하 물류 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니, 유나이티드24 등 현지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인근에서 러시아의 비밀 지하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 채널에서 최초로 보도하고 현지 언론이 확인한 이번 공습은 크림반도 최북단의 아르미안스크 인근에서 감행됐다. 아르미안스크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맞닿은 페레코프 지협에 있으며, 크림반도로 들어가는 육상 진입로 중 하나에 속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해당 지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가장 먼저 아르미안스크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공격하거나 보급로 차단을 위한 공격을 계획할 때 해당 지역을 가장 중요한 목표 지역으로 거론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한 지하 기지는 러시아군이 지휘소를 갖추고 탄약 및 장비를 저장하고 기타 물류 기반 시설을 운영해 온 장소다. 유나이티드24는 공습 전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군은 과거 양식장이었던 부지에 참호 시스템과 엄폐물, 지하 차량 진입로, 저장 시설 등을 갖춘 요새화한 물류 단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위성 사진을 보면 참호 시스템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다. 이어 “이번 공습의 목표는 지하 내에 숨겨진 지휘소와 각종 무기 창고, 러시아군에 중요한 기타 기반 시설로 구성된 지하 물류 허브였다”면서 “많은 시설이 지하에 보호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습에서 여러 종류의 정밀 유도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밀리타르니는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전투기와 드론이 동원됐다”면서 “특히 국가방위군 소속 드론 전문 부대인 ‘라사르 그룹’과 국가특수통신정보보호국 산하의 무인 시스템 전문 부대인 ‘베놈’이 공군과 함께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습 이후 해당 지하 기지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전 세계 화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화재 정보 자원 관리 시스템(FIRMS)을 통해 공습 지역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소식을 최초로 전한 텔레그램 채널 ‘니콜라예프스키 바뇨크’는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으로 실종된 병력을 포함해 인명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이 먼저 해당 지역의 러시아 방공망을 약화시킨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1년 전만 해도 이런 작전은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구역 내에 있는 적의 방공망 일부를 제거한 후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크라 최전선에 3t급 활공폭탄 투하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에너지 시설을 잇따라 정밀 타격하면서 러시아 전역에 연료난이 발생하는 등 전황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고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크림반도의 주요 다리 등을 타격해 왔다. 러시아는 전황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난달부터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퍼부었다. 최근에는 최전선에 대형 활공폭탄 ‘FAB-3000’을 투하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러시아 군사 관련 채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자포리자주 최전선 도시 오리히우에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거대한 불길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오리히우 군사행정 책임자 미콜라 비니첸코는 “러시아군이 무게 3t의 폭탄으로 도시를 공격했다”면서 “폭탄이 시내 주거지역에 떨어졌고 현재 파손된 건물과 사상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FAB-3000은 무게가 3t에 달하며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폭탄 중 하나로 꼽힌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전쟁의 흐름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게 남아 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드론전에 대응할 새로운 전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달에 100발씩 300발 달라”…젤렌스키, 패트리엇 미사일 요구한 이유 [이슈분석+]

    “한 달에 100발씩 300발 달라”…젤렌스키, 패트리엇 미사일 요구한 이유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겨울철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을 요구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정상 간 회의에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동계 방공 패키지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철에 충분한 방어 수단을 확보한다면, 러시아는 전쟁을 겨울까지 끌어갈 이유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면서 “한 달에 100발씩 총 3개월 분량인 30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여름은 이미 러시아에 가장 힘든 시기가 되었다. 우리의 장거리·단거리 타격은 계속될 것이며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로 수세에 몰리며 기름값이 치솟는 등 혼란한 상황이다. 장거리 제재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으며 무차별 맹폭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몇 차례 공습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단 한 발의 탄도 미사일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패트리엇 미사일(PAC-3)의 생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연간 전체 생산량이 600여 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긴급 지원과 유럽 국가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다면 전량은 아니더라도 겨울을 버틸 최소한의 물량 조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라이선스를 허가해 주었으나 공장을 짓고 생산하는 데 최소 몇 년은 걸릴 전망이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3일 성명을 통해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 9개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연합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우리는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라는 포괄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런 체계는 공동의 노력과 기술 개방,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방위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역사상 최초”…이란 잠수함 코앞에서 ‘쾅’, 美 해상 드론 실전 영상 첫 공개 [밀리터리+]

    “역사상 최초”…이란 잠수함 코앞에서 ‘쾅’, 美 해상 드론 실전 영상 첫 공개 [밀리터리+]

    지난 6월 미 육군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순찰 중 추락했을 당시 승무원을 구조했던 미군의 무인 드론 함정이 이란 공격에 전격 동원됐다. 미군이 자폭형 해상 드론을 실전에 투입해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무인수상정 3척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에 기습 침투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 함정들은 기지 내 핵심 시설인 잠수함 및 함정 정비·유지보수 시설을 정밀 타격해 폭파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실전 전투 작전에서 해상 드론을 전격 운용한 것은 군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사령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상 드론 3척이 가디르급으로 추정되는 소형 잠수함이 있는 기지 방향으로 돌진하다 폭발을 일으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영상 속 해상 드론이 스타트업 기업인 사로닉의 ‘코르세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르세어는 7.3m로 1000파운드(약 454㎏)를 운반할 수 있는 무인 드론 함정이다. 올해 3월 말부터 중동에 배치돼 적군의 동향 추적과 기뢰 탐지에 활용돼 왔으며 이 중 일부는 전투 임무에도 투입됐다. 항속거리는 최대 약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사로닉은 2025년 12월 이 드론의 제조 및 생산량 확대를 위해 미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며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에서 코르세어 무인 함정 3대를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군은 장거리 무기가 부족하지 않고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으로도 해당 해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었음에도 코르세어를 동원했다”면서 “코르세어의 공격 통제도 무인 항공기(UAV)를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방산 스타트업의 활약이 의미하는 것코르세어는 2021년에 창설된 미 제5함대 제59기동부대(Task Force 59)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중동 전역의 일상적인 해군 작전에 새로운 무인체계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시험하는 실험적인 부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태스크포스 59는 이제 더욱 광범위하게 무인체계와 AI 기술을 실전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수상정(USV)을 공격 임무에 활용하면 해상과 해안의 특정 목표물에 대한 타격에서 항공기와 승무원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르세어를 동원한 미군의 이번 임무가 향후 해상 드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롭 레먼 사로닉 공동창업자는 최근 더워존에 “코르세어의 활약이 업계에 가장 큰 변화는 자율 시스템이 이제 더 이상 ‘기술 시연용’ 정도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번 성과가 사로닉뿐 아니라 다른 민간 기업들에게도 계기가 되어, 이런 자율 시스템이 더 빠르게 실전 부대에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더워존은 “우크라이나는 이미 무인수상함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 함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특히 ‘마구라’(Magura) 계열의 드론은 이런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이어 “흑해 함대 함정과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해군은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본토 기지로 대거 철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인수상정이 단순한 정찰 자산이 아닌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공격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신시아 쿡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미군 최초의 자폭 해상 드론 실전 투입은 전시 상황이 새로운 군사적 자율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촉진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이란, 호르무즈 재봉쇄…트럼프 “이란 세게 때릴 것”미군이 사흘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을 제거하는 대신) 하나의 본보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이란은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이날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0시 15분)을 기해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 봉쇄가 이란의 선박이나 고객들의 출입만 막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이란으로 출입하는 선박 출입을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으나 종전 협정 공식 서명식을 앞둔 지난달 16일 봉쇄 해제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시 서로를 향한 공습이 시작됐고, 지난주 토요일 이란은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상 통제 발표는 이에 대한 반발이다.
  •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해군의 위협은 항공모함 3척에만 있지 않다. 항모를 호위하고 원양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과 호위함 90여 척이 중국 해군력 팽창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 역량을 문의한 배경에도 중국의 대량 건조 체제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군이 현대식 구축함과 호위함 90척 이상을 운용한다며 항공모함보다 그 뒤를 받치는 수상함 전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구축함은 2003년 20척 수준에서 현재 약 50척으로 늘었다. 매체는 지난해에만 052D형 구축함 7∼8척이 새로 취역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대형 방공 구축함인 055형과 052D형을 중심으로 원양 함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함정은 함대 방공과 대함·대지 공격, 잠수함 탐지 임무를 맡는다. 054A형과 054B형 호위함은 호송과 대잠 작전을 담당한다. 중국 해군은 항모 없이도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초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으로 구성한 함대가 호주 주변을 돌며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항모가 없어도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항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호위 전력 항모는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다.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급유함이 항모전단을 구성해야 장기간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이 항모를 추가로 건조하더라도 실제 전력 확대를 좌우하는 것은 이를 호위하고 보급할 함정의 수다. 반면 미국은 함정 건조 지연과 숙련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은 주요 함정 사업 다수가 예정보다 늦어졌으며 용접공과 배관공, 기계공 등 기능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 지연의 원인은 시설 부족만이 아니다. 핵심 기자재 공급 차질과 노후 설비가 겹쳤고, 설계를 끝내기 전에 건조를 시작했다가 작업을 되돌리는 문제도 반복됐다. 일부 함정은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인도가 늦어졌다. 한국 조선업은 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 시설과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췄다. 상선 분야에서 쌓은 공정 관리와 납기 준수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항모나 핵잠수함뿐 아니라 구축함과 상륙함, 급유함 등 함대 전체를 뒷받침할 선박을 더 빨리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조선소만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위기감은 정상 간 대화에서도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이 군용 선박을 건조해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정상 차원에서 잇달아 타진한 셈이다. 정상 간 논의에 이어 미 국방부와 해군도 국내 조선업계에 각각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의 설계·건조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RFI)을 보냈다. RFI는 정식 사업 발주에 앞서 업체의 기술과 납기, 생산 능력을 파악하는 시장 조사 절차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전투함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급유함 정보요청에는 두 회사와 삼성중공업이 회신했다. 아직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 조선사의 군함 건조 능력을 공식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투함·급유함부터 문 두드린 미국 한국 조선업계가 당장 미국의 핵추진 항모나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급유함 등 일반 수상함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 조선사가 미 군함을 국내에서 완성해 곧바로 납품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 법과 보안 규정은 군함 주요 부분의 해외 건조를 제한한다. 초기 협력은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와 생산 관리, 설계·선체 블록·기자재 지원, 군수지원함 건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열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센터는 양국 기업 간 협력과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 인력 양성,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개소식에는 양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구축함과 호위함을 대량 생산하며 원양 작전 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먼저 문의한 선박도 항모가 아니라 전투함과 급유함이었다. 한미 조선 협력의 첫 승부처가 항모 아래에서 함대를 떠받치는 수상함과 지원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 엑소더스 상황…푸틴의 ‘최대 전리품’ 붕괴하나 [배틀라인]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 엑소더스 상황…푸틴의 ‘최대 전리품’ 붕괴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교량·철도·아조우해 선박을 동시에 타격하며 크림 병참망을 마모시키는 ‘기능적 고립’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크림은 더 이상 안전한 후방기지가 아닌, 러시아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전략적 부담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과 러시아의 적응 능력 경쟁에 달려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리품’에서 전략적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교량과 철도, 고속도로에 이어 아조우해 선박과 크림 내부 전력시설까지 동시 타격하며 러시아군 남부전선의 병참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모시키는 ‘기능적 고립’ 작전을 본격화하면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러시아가 크림을 군사기지와 병참 거점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크림을 즉각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물자 수송량을 줄이고 이동시간과 호위·복구 부담을 늘려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있다. 우크라, 케르치대교 넘어 병참망 전체 겨냥크림반도는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기지와 사키·벨베크 공군기지가 자리 잡은 러시아군 남부전선의 핵심 후방기지다. 헤르손·자포리자 전선에 투입되는 연료와 탄약, 병력과 장비 상당량도 이곳을 거친다.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는 크게 세 갈래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을 직접 잇는 케르치대교,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과 크림 북부를 연결하는 촌하르·아르미안스크 방면 도로와 철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거쳐 크림으로 이어지는 R-280 노보로시야 고속도로다. 세 축 가운데 어느 하나만 끊겨도 러시아는 다른 노선에 물자를 집중해야 해 병참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북크림운하 일대 교량과 R-280을 오가는 유조차·군용트럭을 중거리 무인기로 반복 공격하고 있다. 케르치대교 자체뿐 아니라 주변 유류 저장시설과 항만, 페리, 유조선까지 함께 겨냥해 케르치해협 일대 수송체계 전반의 처리능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아조우해까지 번진 차단전…해상 병참도 흔든다 이달 들어서는 공격 범위가 아조우해로 확대됐다. 11일 로버트 브로우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벌크선 2척, 특수목적선 1척 등 선박 28척을 공격해 모두 73차례 유효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유조선뿐 아니라 예인선과 항만 지원선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은 우크라이나가 연료 수송과 함께 항만의 입출항·하역·구난 능력까지 약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격 이후 러시아는 돈강∼아조우해 운하의 항행을 일시 중단했고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 접수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내륙과 아조우해·흑해를 연결하는 핵심 수운이다. 이곳의 운항 중단은 크림으로 향하는 해상 병참뿐 아니라 러시아 남부의 상업 물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인용한 해상정보업체 자료에 따르면 아조우해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켠 선박은 지난달 30일 267척에서 이달 11일 120척으로 55% 줄었다. 일부 선박이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거나 위치정보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피항과 운항 중단, AIS 차단 가운데 어느 경우든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선박의 운항 방식에 변화를 강요한 것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가 선박을 모두 격침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해상 병참 운용 자체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의미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가디언에 “러시아의 핵심 해상 통로 운영 능력이 크게 제약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공세를 크림 고립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생산부터 배분까지…병참 공급망 종심타격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의 정유공장과 송유관 펌프장, 유류 저장소를 공격하고 아조우해 유조선과 철도·교량, 크림 내부 저장시설과 변전소를 연이어 타격하고 있다. 연료의 생산과 저장, 수송, 최종 배분으로 이어지는 병참망 전 구간을 종심별로 압박하는 셈이다. 러시아 본토에서 공급량을 줄이고, 해상과 철도 수송을 늦춘 뒤, 크림에 도착한 연료의 저장과 배분까지 어렵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크림은 드론으로 고립되고 있다. 머지않아 반도가 섬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크림반도의 검문소 너머로 탈출하려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길게는 15㎞까지 늘어섰고 러시아 기업들이 높은 운영비와 연료 부족을 감당하지 못해 대거 문을 닫았다. 세바스토폴 변전소와 타우리스카 화력발전소 등도 공격받으면서 크림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급수난, 연료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 영향으로 크림반도 북부 여러 지역이 9일 넘게 전기가 끊긴 상태다. 러시아 적십자사는 13일부터 크림반도에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배포하기로 했다. “전기 끊기고 식량 부족” 크림 주민 불만 고조 크림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공장들은 가동을 멈췄고 물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전기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는다”며 “식료품은 대거 폐기됐고 새로 들어온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작은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연료도 부족해 앞으로가 두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대부분이 연금생활자인데 발전기를 살 형편도, 비싼 휘발유를 감당할 여력도 없다”며 “음식도 제대로 해 먹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크림은 푸틴 정권이 내세운 영토 회복의 상징이자 러시아인의 대표적인 흑해 휴양지다. 관광 예약 취소와 차량 행렬, 연료 암시장 확산은 크렘린궁이 강조해 온 ‘안전한 러시아령 크림’이라는 선전과 배치된다. 러시아 정부도 관광객 감소를 공식 인정했다. 정부는 11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크림과 세바스토폴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43억 루블(약 84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관광업체 4600여곳이 지원 대상이다. 크림을 유지하는 비용이 군사 분야를 넘어 재정 부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병참망은 아직 건재…러軍 적응력이 관건전력망 타격은 주민 생활뿐 아니라 군 비행장과 항만, 철도 신호체계, 레이더, 급유시설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장거리 타격 전담 사령부 설치를 승인한 것도 정유시설과 철도, 교량, 선박, 전력시설 공격을 하나의 상설 종심타격 작전으로 통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복되는 후방 타격은 러시아가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 공병·복구 전력을 크림과 병참망 방어에 계속 투입하도록 만들어 다른 전선에 운용할 전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낸다. 러시아의 ‘불침항모’ 크림반도는 아직 병참망을 유지하고 있다. 케르치대교는 여전히 기능하고 있고 러시아는 철도와 도로, 페리, 소형 선박을 조합해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를 증강하고 수송대를 소규모로 분산하거나 야간·우회 수송을 늘릴 수 있다. 파손된 교량과 철도도 공병대를 투입해 복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처럼 크림반도를 안전한 후방기지로 활용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크림을 단번에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반도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방공자산과 병력, 복구비용을 투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크림을 전략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부담으로 바꾸려는 장기전인 셈이다.
  • “푸틴, 올해만 ‘9조 1700억원’ 손실” 어쩌다가…트럼프의 ‘변심’ 영향? [핫이슈]

    “푸틴, 올해만 ‘9조 1700억원’ 손실” 어쩌다가…트럼프의 ‘변심’ 영향? [핫이슈]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최소 61억 달러(한화 약 9조 17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026년 상반기 동안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 697개를 타격했다. 구체적으로 포병 부대는 45만 6000건 이상의 포격 임무를, 미사일 부대는 1140회 이상, 공군은 110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 더불어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은 병력 1450명, 포병 시스템 52대, 방공 시스템 2대를 잃었다. 이러한 일일 손실로 인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러시아의 누적 인명 사상자는 약 141만 6280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하루 동안 약 2억 7800만 달러(한화 약 4278억원) 상당의 군사 장비를 손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전차 1대, 장갑차 6대, 포병 시스템 52대, 다연장 로켓 시스템 13대, 방공 시스템 2대, 지상 로봇 시스템 8대, 드론 1868대, 차량 339대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의 월평균 사상자 수는 약 3만 2000명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에서 우크라이나의 약 2배에 달하는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쟁 주도권 바뀔까…우크라 드론 반격에 흔들리는 러시아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전쟁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군 보급망과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를 잇달아 타격하면서 러시아가 시간이 반드시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러시아의 병력 손실이 신규 충원 규모를 웃도는 데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보급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전선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도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러시아의 예상과 달리 방어선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 연료 저장시설 등을 공격하며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생산 권한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라진 트럼프…“우크라 드론에 감동”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전쟁 승리를 위한) 아무런 패가 없다”며 사실상 지원을 거부했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WSJ도 “지난해 초 두 지도자가 가졌던 격렬한 대립과는 대조를 이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다만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드론전에 대응할 새로운 전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니발은 알프스 횡단 어떻게 했나…과학이 푼 2200년 미스터리 [달콤한 사이언스]

    한니발은 알프스 횡단 어떻게 했나…과학이 푼 2200년 미스터리 [달콤한 사이언스]

    1970~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완전정복’이라는 이름의 중학 자습서 표지에 그려진 나폴레옹의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기 훨씬 전인 기원전 218년 카르타고의 한니발 군대는 로마군을 공격하기 위해 험준한 알프스를 넘었다. 그런데 한니발이 어느 알프스 고개를 넘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2200년 동안 문헌학자와 고고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놔 놀라움을 주고 있다. 독일 통합 생물다양성 연구센터,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 생명과학부,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케냐 나이로비 코끼리 보호센터 공동 연구팀은 생태학과 생리학적 방법을 통해 한니발은 병사와 코끼리의 에너지 소모가 가장 적은 ‘트라베르세트 고개’를 넘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7월 6일 자에 실렸다. 기원전 218년 한니발은 군사 4만 명, 말 7000마리, 전투 코끼리 37마리를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본토를 공격해 로마의 허를 찌르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한니발의 알프스 횡단은 군사사(史)에서도 놀라운 위업으로 각국 사관학교에서는 전술학 수업에서도 중요하게 다룬다. 문제는 ‘한니발이 정확히 어느 고갯길로 알프스를 넘었는가’다. 이를 두고 고대 그리스 역사가 폴리비오스 이후 수많은 학자가 역사적, 물류적, 지형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쟁을 벌여왔다. 대략 두 개의 경로를 유력하게 보고 있는데 대다수 학자는 그 중 그르노블과 에통을 지나 콜 뒤 클라피에 고개를 넘어 수사를 통해 포 계곡에 이르는 길을 지지했다. 그런데 최근 문헌학과 지형변화학적 분석은 콜 드 그리몬과 갑을 지나 콜 드 라 트라베르세트 고개를 넘어 피안 델 레에서 포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을 지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관점인 생물에너지학적 접근법을 적용했다. 알프스 횡단에 드는 에너지 요구량, 특히 전투 코끼리에 필요한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경로를 추정했다.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이 왜 코끼리를 투입했는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로마군과 첫 전투에서 전술적 효과를 기대했을 수도 있으며 북이탈리아 지역에 사는 켈트족에게 위압감을 줘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논쟁 대부분은 문헌과 지질학적 고려에 치우쳐 정작 알프스를 넘은 사람과 동물의 생물학은 소홀히 다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니발 군대에 배속된 코끼리들의 몸무게는 최소 3t에 달해 기초대사 유지를 위해서만도 엄청난 식량을 먹어치웠다. 야생의 아프리카 코끼리는 평지를 걷기만 해도 하루 약 14시간을 먹이 활동에 쏟아야 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알프스를 넘기 위해서는 코끼리 사료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이런 에너지 비용의 증가는 식량 보급 문제, 피로 누적, 아사 위험이 겹쳐 병사와 동물 사망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비아 전투에서 전투 코끼리들이 투입돼 활약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한니발 군대와 코끼리가 알프스를 넘으며 겪었을 조건을 병사, 말, 코끼리 각각의 에너지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재현했다.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R패키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형 고도 데이터와 동물 몸무게만 있으면 특정 지형에서 이동에 드는 에너지 비용을 지도 형태로 바꿔준다. 이렇게 만든 것이 ‘에너지 지형도’이다. 분석 결과, 이전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클라피에 고개보다는 트라베르세트 고개가 한니발 군대의 이동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베르세트 고개는 한니발 군대의 총 에너지 비용이 5.42TJ(테라 줄)로 가장 짧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6.02TJ을 기록한 몽즈네브르 고개 경로, 그 다음은 6.28TJ로 나타난 클라피에 고개 경로,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곳은 몽스니 고개를 넘는 경로로 6.456.28TJ로 확인됐다. 트라베르세트 경로와 비교할 때 몽즈네브르 고개, 클라피에 고개, 몽스니 고개를 경유하는 경로는 군대 전체를 기준으로 각각 11%, 16%, 19%의 에너지를 더 필요로 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 트라베르세트 경로에서 병사들은 횡단 중 체지방 보유량의 19%를 잃었겠지만 전투 코끼리들은 체지방의 4%만을 잃었을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병사들의 사망률은 높았지만 많은 코끼리가 알프스를 쉽게 건너 공격에 가담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프리츠 볼라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케냐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에너지학에서 얻은 통찰력을 적용한 것으로 이동 생태학이 어떻게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 새로운 분석이 역사 해석의 모든 모호함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끼리를 데리고 험난한 알프스를 이동해야 하는 한니발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 러 정유공장 이어 이젠 유조선까지…푸틴의 ‘기름줄’ 골라 때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러 정유공장 이어 이젠 유조선까지…푸틴의 ‘기름줄’ 골라 때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러시아 본토의 정유공장 등 에너지 시설을 골라 타격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제는 유조선까지 타격 대상에 올렸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아조우해(크림반도 동쪽 바다)에서 러시아 소속 유조선 12척, 예인선 1척, 화물선 1척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6일, 7일, 8일에도 아조우해 일대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기타 선박까지 합치면 총 35척 이상이 무더기로 피격됐다. 우크라이나군은 “공격한 선박들은 러시아 군부대에 연료와 윤활유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제 제재를 우회해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들이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는데, 적어도 10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가 유조선과 화물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해상까지 막아 러시아군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그림자 선단으로 석유를 밀수출해 전쟁 자금을 조달해 온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까지 가해 전쟁 수행 능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아조우해는 케르치 해협을 통해 흑해와 연결되는 내해로, 크림반도 케르치항에는 원유 적재 시설이 있어 유조선들이 자주 정박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 유조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6월과 7월 모스크바를 비롯한 최후방 정유시설을 골라 공격 중인데, 이는 러시아의 가장 취약한 ‘에너지 급소’를 찔러 전쟁 지속 능력을 마비시키는 전략이다. 실제로 모스크바 내 정유시설은 6월에만 최소 4차례나 공격받았으며, 타타르스탄 타네코 정유공장, 흑해 연료 터미널, 카프카즈 항구 석유 저장소, 크라스노다르 지역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에 불길이 치솟았다. 7월에도 니즈니노브고로드 노르시 정유공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최전선에서 2500㎞ 떨어진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도달해 장거리 공격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두고 “우리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자고 제안해왔다”면서 “이제는 전쟁의 고통을 그 시작점인 러시아 본토로 되돌려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본토 타격에 뿔난 푸틴의 ‘화풀이’…“평화 협의는커녕 유럽으로 확전 가능성” [핫이슈]

    본토 타격에 뿔난 푸틴의 ‘화풀이’…“평화 협의는커녕 유럽으로 확전 가능성”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본토 정유시설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히려 전쟁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가까운 세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요구를 일축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전쟁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이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강경한 의지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분노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내 정유시설과 여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하자 오히려 푸틴 대통령이 계속 싸우겠다는 결의를 굳히고 강경하게 대응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둔화했음에도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핵심 목표를 확고히 고수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현 전선에서의 휴전을 기반으로 한 타협안을 제시한 참모진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만,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돈바스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통칭하는 광역 지역명이다. 러시아가 이곳에 집착하는 이유는 막대한 천연자원과 산업 기반, 친러 성향의 인구 구조,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기 위한 지정학적 전략이 결합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 면적의 80.00%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도네츠크는 75.00~80.00% 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방어선에 막혀 교착 및 느린 진격을 반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역시 최근 몇 달간 발표한 정보 보고서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평화보다는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영국 가디언은 나토 동부 전선 국가들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트 3국과 폴란드를 상대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정보당국도 지난달 22일 러시아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다만 전면전이 아닌 미사일과 드론, 하이브리드 공격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상대 사회나 시스템을 교란하는 복합적 위협 행위를 말한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러시아와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약 10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토의 최전선으로 꼽힌다. 이들 국가는 역사적으로 구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경험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자국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를 도입하며 가장 먼저 한국산 무기로 무장했다. 러시아와 접한 폴란드 역시 옛 소련제 전차와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대거 지원하면서 심각한 안보 공백을 겪었다. 이에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무기를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한국을 택하면서 현재는 K2PL 흑표 전차와 K9PL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으로 무장하며 나토 동부 최전방의 강자로 떠올랐다.
  • 트럼프 보고 있나?…“中 핵잠수함서 시험 발사한 SLBM은 美에 보내는 메시지”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中 핵잠수함서 시험 발사한 SLBM은 美에 보내는 메시지” [핫이슈]

    중국 핵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해 파장이 커진 가운데 이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중국이 남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무기 체계를 시험한 드문 사례로 사실상 미국이라는 단 하나를 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 전문가 퉁 자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매우 강력한 전략 핵 능력을 갖춘 막강한 군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주 크로퍼드 공공정책대학원 도미닉 미어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중국군이 이른바 2차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2차 공격 능력은 적의 기습적인 핵 선제공격(1차 공격)을 받아 자국의 안보 시설이 파괴된 후에도, 살아남은 핵전력을 가동해 적에게 치명적인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말한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은 깊은 바다에 숨어 있어 적이 위치를 파악하기 가장 어렵기 때문에 2차 공격의 가장 확실한 핵심 자원이다. 여기에 중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또한 AP통신은 이번 실험이 태평양 국가들에는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모두 태평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암, 선천적 기형과 같은 건강 문제로 일부 섬나라들은 후유증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6일 낮 12시 1분 중국군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의 공해 해역에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왕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국 연간 군사 훈련의 정례적인 일정으로, 유관 국가에 사전 통보했다”며 “국제법과 국제적 관례에 부합하고, 어떠한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수 시간 전에야 미국 측에 제한적인 통보를 했다며 핵보유국으로서의 투명성이 크게 결여된 무책임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에 시험 발사된 SLBM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 미사일이 JL-2보다 사거리가 더 긴 JL-3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JL-3는 중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치명적인 SLBM으로 사거리가 1만㎞가 넘어 미국 본토 전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 “트럼프, 착각하지 마”…뒤통수 맞은 푸틴, 9월에 ‘대공격’ 나설까 [핫이슈]

    “트럼프, 착각하지 마”…뒤통수 맞은 푸틴, 9월에 ‘대공격’ 나설까 [핫이슈]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것은 확전이지만, 동시에 러시아를 협상으로 끌어내 분쟁 종식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된 판단이자 착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다시 확전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도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 안에 확전이나 군사적 압박을 통해 평화적 해결로 나아갈 수 있다는 착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장을 높이고 확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만들 방법 알려줄 것”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내 면허 생산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러시아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만들 권리를 주고 만드는 방법도 알려줄 것”이라며 “그리하면 당신(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무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국에 필요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의 라이선스를 얻어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할 것을 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기술 공급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번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우크라이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쏟아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초 두 지도자가 가졌던 격렬한 대립과는 대조를 이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올해 들어 러시아에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동에 배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이 전황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 푸틴 ‘아픈 곳’만 골라 때린다…우크라, 러 석유 시설 또 드론 공습에 ‘활활’ [핫이슈]

    푸틴 ‘아픈 곳’만 골라 때린다…우크라, 러 석유 시설 또 드론 공습에 ‘활활’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 석유시설을 공습하며 불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새벽 러시아 트베르와 스타브로폴 지역의 석유 저장 시설을 드론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도 이날 “두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두 곳 모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주 당국은 화재가 산업 시설에서 발생했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 온라인상에도 관련 영상이 공개됐는데, 최소한 한 개의 저장 탱크 주변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것이 확인된다.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언한 장거리 제재의 일환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6월과 7월 모스크바를 비롯한 최후방 정유시설을 골라 공격 중인데, 이는 러시아의 가장 취약한 ‘에너지 급소’를 찔러 전쟁 지속 능력을 마비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스크바 내 정유시설은 6월에만 최소 4차례나 공격받았으며, 타타르스탄 타네코 정유공장, 흑해 연료 터미널, 카프카즈 항구 석유 저장소, 크라스노다르 지역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에 불길이 치솟았다. 7월에도 니즈니노브고로드 노르시 정유공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최전선에서 무려 2500㎞ 떨어진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도달해 장거리 공격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정유공장 공습 피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례적인 내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 4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푸틴 대통령이 위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 주거 지역에 대규모 무차별 공습을 감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주 총 2200대의 드론, 1730발의 유도 폭탄, 106발의 다양한 미사일로 국경과 최전선에 있는 수미, 자포리자, 헤르손, 하르키우 등은 거의 매일 공격했다.
  • 트럼프, 전면전 안 한다더니…“美 공중급유기, 이스라엘로 복귀 중” 전쟁 재개되나 [핫이슈]

    트럼프, 전면전 안 한다더니…“美 공중급유기, 이스라엘로 복귀 중” 전쟁 재개되나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 이스라엘에서 철수했던 미군 공중급유기가 다시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미군 공중급유기가 순차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항에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기 위해 파견됐던 공중급유기 32대가 배치됐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난달 17일부터 해당 공중급유기들은 이스라엘에서 유럽 기지들로 철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들도 안보 협의를 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전날부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공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란 남부 해안지대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는 등 재공습을 시작하자마자 안보 회의를 시작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방위군(IDF) 안팎에서는 이란군의 기습, 갑작스러운 사태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작전계획과 최신 정보에 기반한 공격 목표를 다시 세웠으며 전투기도 무장 대기 상태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상호 공격이 재개되고 사실상 휴전 협약과 종전 협상이 백지가 되면 곧바로 이란과 레바논을 향한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면전 재개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공격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美 공습에 이란 북동부 철도 교량 피격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면전에 선을 그었지만 미국의 공습에 이란이 큰 피해를 보며 향후 이란 전쟁 재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9일 “미군은 골레스탄주 아크칼라시 외곽에 있는 ‘아크 테케 칸’ 철도 교량을 폭격했다”면서 “이날 오전 1시 30분쯤 교량 일대에 적의 발사체 7발이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2발이 철로에서 폭발했다”고 전했다. 아크칼라는 이란 북동부 골레스탄주에 위치한 도시로, 해당 철도 노선은 북부 지역의 물류와 교통을 연결하는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번 공격으로 철도 교량이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 여부나 철도 운행 차질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 파키스탄, 자제 촉구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잇따라 공격하고 미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본토를 타격하면서 현재 양측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다시 무력 충돌한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약속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 지속적 협력, 대화, 외교 외에 다른 대안은 없으며 분쟁 재발은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당사자가 이슬라마바드 종전 MOU에 따른 각자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 이 MOU는 상호 존중과 공동 번영을 위한 지속적 토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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