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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맹국 공격 우려 北, 가장 큰 위협”

    미국 신임 태평양사령관인 해리 해리스(59) 해군 제독이 작전 구역의 가장 큰 위협으로 북한을 꼽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27일 취임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내가 보기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려 노리는 지도자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김정은)는 핵무기와 함께 대륙 너머로 핵무기를 날려보낼 수단을 가지려 하고 있다”며 “그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양부터 미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지역을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으며, 소속 인력은 군인·군무원 등 모두 36만명에 이른다. 한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에 대비해 신형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개발하거나 기존 체계를 대폭 개량하는 방안이 미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상원 군사위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수권법 부속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해 미국 미사일 방어청이 ‘다중목표물 파괴요격체’(MOKV)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 비행시험을 마치도록 한다는 요구 내용을 담았다. 군사위는 “MOKV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데 결정적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알래스카에 이어 하와이에 대해서도 북한이 제한적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탐지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우디 종파갈등 노린 IS 테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처음으로 테러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시아파 사원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21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테러는 사우디 본토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다. 또 테러에서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사우디마저 종파 갈등에 얽혀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 내무부는 “범인은 사우디 국적자인 압둘라흐만 살리 알기샤미”라면서 “IS의 지시를 받는 테러 조직에 속한 혐의로 정보 당국이 수배 중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IS는 라디오 방송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아파를 모두 몰아낼 것”이라며 후속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IS가 사우디에서 발생한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사우디는 전체 인구의 90%가 수니파지만 테러가 발생한 동부 주 카티프는 시아파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는 곳으로, 이번 테러의 희생자 역시 시아파였다. 테러 직후 사우디의 정치·종교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사회의 통합된 목소리는 그들의 종파 갈등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반면 테러 이후 거리로 나온 수천 명의 시아파 시위대는 “사우디 당국이 시아파 주민 안전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리아 중부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점령한 IS가 이 도시에 진입하며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400명을 학살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IS 반대 활동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신 수백 구가 팔미라 거리에 방치돼 있고 사망자 대부분이 친정부 성향의 주민들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유적 일부를 팔미라 바깥의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지만, 거대 사원과 돌기둥 등은 팔미라에 남아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북한 ICBM 공격 대비 신형레이더 알래스카 배치

    미국이 2020년까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신형 레이더를 알래스카주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맞서 중간 단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미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는 2020년까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알래스카주 내륙 중앙의 클리어 공군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레이더는 북한이 미국을 향해 ICBM을 발사할 경우 이를 비행 중간 단계에서 식별·추적하는 장비로, 미국 서해안에 배치되는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방부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 본토 방어의 핵심인 중간 단계 미사일방어(GMD)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메르스 의심 환자, ‘계속 늘어나는 감염자수’ 치사율+대책방법 뭐길래?

    메르스 의심 환자, ‘계속 늘어나는 감염자수’ 치사율+대책방법 뭐길래?

    메르스 의심 환자 메르스 의심 환자가 중국 본토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메르스 의심 환자는 지난 16일 부친인 세 번째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 방문해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4시간가량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19일 발열 증상이 발생해 22일 한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당시 체온은 37.7도였다. 이 의심자는 25일에도 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고 당시 체온은 38.6도로 격리 조치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 접촉력를 확인하고, 의료진은 중국 출장을 취소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 메르스 의심자는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에 입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을 게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환자(Suspected case)는 발열(37.5도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혹은 이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로 정하고 있다. 사진 = 방송 캡처 (메르스 의심 환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 中 화장대 점령… 수입화장품 시장 2위

    한국산 화장품이 프랑스산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화장품 자리에 올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은 6억 8627만 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9.1%에 해당하는 1억 3121만 달러였다. 한국은 프랑스(3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15.3%)·미국(11.0%)·영국(6.0%)이 뒤를 따랐다. 지난 한 해 수입액 기준으로 한국 비중은 9.8%였다. 프랑스(37.9%)·일본(15.9%)·미국(14.7%)에 이어 4위였으나 올해 들어 두 계단 상승했다. 프랑스, 일본, 미국 등 경쟁국들의 비중이 모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1분기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2%나 뛰었다. 프랑스(10.2%)와 일본(37.6%) 화장품 수입도 늘었지만 한국산에 비할 바는 못 됐다. 미국과 영국산은 오히려 29.8%, 6.4% 각각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 급증에 힘입어 1분기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5억 8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1% 늘었다.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7%에서 2012년 19.2%, 2013년 26.9%, 2014년 53.6%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우려가 생겼지만 중국 본토에서의 성장률이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최근 들어 일본보다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北 ‘잠수함 미사일’ 가시화] 美 “北,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는 북한의 군사행동과 한반도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695호를 시작으로 2013년 채택된 2094호까지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체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이 역내에서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그 대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구체적 조치들에 초점을 맞추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견고히 지키고 있으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한국 정부와도 정보를 교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북한 내부 정보가 없는 한 북한의 SLBM 개발 기술 수준을 평가하기 힘들다”며 “다만 북한이 기존의 탄도미사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앞으로 수 년 내 실전 배치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위트 연구원은 그러나 “흥미로운 진전이기는 하지만 위협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잠수함에 탑재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단거리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기껏해야 수백㎞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개발이 동북아 지역에 대한 위협은 될 수 있지만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지난 1월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2010년부터 찍힌 북한 신포 남부 조선소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북한이 현재 보유한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의 장착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생생영상] 직립보행 반달가슴곰 포착…사연 보니 ‘뭉클’

    [생생영상] 직립보행 반달가슴곰 포착…사연 보니 ‘뭉클’

    ‘곰 인형 탈을 뒤집어쓴 사람이 아닐까?’ 지난달 18일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직립보행을 하는 반달가슴곰(Asian Black Bear, 아시아흑곰)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이 영상은 라오스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곳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자 지나타(Eliza Jinata)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상체를 반듯하게 세운 채 태연하게 걷는 모습이 흡사 곰 인형 탈을 뒤집어 쓴 사람처럼 자연스럽다. 산책하듯 천천히 걷던 녀석은 이내 발걸음을 멈춘 후 고개를 돌려 자신을 찍고 있는 촬영자를 바라보는 여유까지 부린다. “이렇게 잘 걷는 거 처음 봐?”라고 말을 건네 듯 말이다. 사실 이 곰은 쓸개즙을 추출하는 사육농장에서 구조돼 이곳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영상 속 반달가슴곰의 직립보행에 대해 “영양실조 등으로 정상적인 곰보다 체중이 훨씬 덜 나가는 것 같다.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반달가슴곰의 몸은 검은 색이며 가슴에 V자 또는 초승달 모양으로 연한 색깔의 털이 나 있다. 동아시아 본토와 타이완, 일본, 러시아 등의 산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보호받고 있다. 사진 영상=Eliza Jinata 영상팀 seoutv@seoul.co.kr
  • ‘사람인줄 알았잖아!’ 직립보행 반달가슴곰 포착

    ‘사람인줄 알았잖아!’ 직립보행 반달가슴곰 포착

    ‘곰 인형 탈을 뒤집어쓴 사람이 아닐까?’ 지난달 18일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직립보행을 하는 반달가슴곰(Asian Black Bear, 아시아흑곰)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이 영상은 라오스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곳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자 지나타(Eliza Jinata)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상체를 반듯하게 세운 채 태연하게 걷는 모습이 흡사 곰 인형 탈을 뒤집어 쓴 사람처럼 자연스럽다. 산책하듯 천천히 걷던 녀석은 이내 발걸음을 멈춘 후 고개를 돌려 자신을 찍고 있는 촬영자를 바라보는 여유까지 부린다. “이렇게 잘 걷는 거 처음 봐?”라고 말을 건네 듯 말이다. 사실 이 곰은 쓸개즙을 추출하는 사육농장에서 구조돼 이곳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영상 속 반달가슴곰의 직립보행에 대해 “영양실조 등으로 정상적인 곰보다 체중이 훨씬 덜 나가는 것 같다.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반달가슴곰의 몸은 검은 색이며 가슴에 V자 또는 초승달 모양으로 연한 색깔의 털이 나 있다. 동아시아 본토와 타이완, 일본, 러시아 등의 산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보호받고 있다. 사진 영상=Eliza Jinata 영상팀 seoutv@seoul.co.kr
  • IS “미국판 샤를리 에브도 우리 소행”… 추가 테러 경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텍사스주 갈런드에서 벌어진 무함마드 만평 전시장 총격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추가 테러도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5일 자체 라디오방송을 통해 “우리 전사 2명이 갈랜드의 전시장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이 전시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IS는 “앞으로 더 크고 쓰라린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미국에 말해 둔다”면서 “IS 전사들의 끔찍한 행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무함마드를 주제로 만평 전시회가 열린 커티스 컬월센터에 난입해 총기 난사를 벌인 괴한 2명은 엘턴 심프슨과 나디르 수피로 확인됐다. 둘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통신은 IS가 이번 테러를 직접 조직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미국인 이슬람교도인 심프슨은 2006년부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다. 심프슨은 2010년 이슬람 무장세력에 가담하기 위해 소말리아로 향하려던 사실을 FBI에 감추려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 언론은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로 보고 있다. CNN은 심프슨이 ‘#텍사스습격’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알라가 우리를 무자히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심프슨과 달리 수피에 관해 아직 파악된 것은 없다. IS가 자신들의 소행을 주장한 직후 IS 관련 사이트에는 “우리의 손길이 그들의 목을 겨눌 수 있기 때문에 선지자를 그리기 전 수천 번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찬양글이 다수 올라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모르면 손해보는 미국 괌 여름방학 영어캠프 유의사항

    모르면 손해보는 미국 괌 여름방학 영어캠프 유의사항

    아이들의 조기 영어교육이 성공적이려먼 첫 째 순위가 바로 ‘흥미’와 ‘안전’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영어를 가르치다보면 아이는 흥미를 잃고, 학습능력 또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흥미로운 영어교육을 안전하게 시키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현지에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한 교육 업체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방학을 이용해 해외로 단기연수, 영어캠프 등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곳은 미국 괌이다. 과거에는 미국본토, 하와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을 선호했다. 하지만 미국본토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높은 비용과 물가 대비 조기유학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필리핀은 저렴한 가격으로 한 동안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들어 현지인들의 한국을 기피하는 현상과 총기 사고가 늘고 있어 학부모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다. 미국 괌은 타 영어교육 지역의 단점이 보완되고 장점이 잘 결합된 지역이다. 가격대비 영어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한국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깝다. 현지인들은 한국인에게 호의적이고 여성들이 밤에 조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또한 현지 교육열이 높고 미국본토와 학교 커리큘럼, 발음 등이 동일하며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지역이라는 점이 최근 들어 부쩍 인기를 누리는 이유이다. 괌에서 영어교육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린든아카데미아(www.lindenakademia.co.kr)가 있다. 유학, 영어캠프, 단기어학연수, 초단기캠프, 성인어학연수, ESL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회사로 린든렌터카와 린든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많은 장점이 결합된 괌이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현지에 교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 학교, 강사, 학원, 숙소 등의 자체 인프라 없이 영어캠프를 진행하는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현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현지학교와의 친밀도가 높아 한국학생이 영어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더 배려하고 다양한 영어습득을 위한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소규모 보다는 잘 알려진 규모가 있는 영어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주라는 짧지 않는 기간 동안 학교, 숙소, 액티비티, 방과 후 수업, 주말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와 현지에 다수의 자체 관리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업체가 안전하다. 소규모 업체는 한 두명의 관리자가 현지 관리, 식사, 픽업, 액티비티 등을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진행에 누수가 생길 우려가 높다. 특히 한 명의 관리자 성향에 따라 프로그램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각 학년마다 적정 수를 모집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일한 연령대의 비율이 고르게 있는 영어캠프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적응하고 영어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너무 연령대가 한쪽으로 편중되게 되면 나머지 학생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넷째. 너무 많은 지역의 영어캠프를 개최하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지역의 영어캠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관리인력과 노력,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에 한 업체가 많은 캠프를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는 모집만 전담하는 중개업체이므로 현지의 프로그램에 관여할 수 없어 교육진행 업체의 기준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이 좌우된다. 다섯째. 영어캠프 모집과 교육진행이 동일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캠프를 진행하는 주관사가 어딘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영어캠프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해당 캠프를 어디에서 운영하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매년 방학때 많은 업체들이 해외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실제로는 캠프를 운영하지 않는 알선업자들인 경우가 많다. 방송사나 대학교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캠프도 실제 진행은 현지 비교육 업체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캠프를 선택할 때는 실질적으로 캠프를 진행하는 업체가 어디인지, 현지 대응이 가능한 현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또한 주관사의 규모와 설립년도 등의 확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 여섯째.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곳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 캠프지역이나 일정 등 조건이 거의 비슷한데도 다른 캠프에 비해서 현저히 저렴하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다른 경쟁 캠프에 비해 가격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책정을 하거나 과도한 할인혜택을 내세운다면 캠프의 질이 매우 낮아 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정 인원 이상의 참가자가 확보되지 않으면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출발 직전에 취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기간 꾸준히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괌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만들어 온 린든아카데미아 한기원 이사는 “미국 괌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관광지이자 영어공부를 위한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부모들이 모두 선호하는 곳”이라며 “많은 장점도 있지만 최근 우후죽순 소규모 신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안전하고 효율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업체보다는 현지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新방위협력지침’...전범국 일본 ‘족쇄’ 풀어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전범국의 ‘족쇄’를 풀어주다...한반도 앞날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전범국의 ‘족쇄’를 풀어주다...한반도 앞날은?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합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IS·내전·가난에 떠밀려 ‘죽음의 바다’ 된 지중해

    IS·내전·가난에 떠밀려 ‘죽음의 바다’ 된 지중해

    ‘간단없는 내전과 지독한 가난’을 피해 유럽에서 새로운 삶을 갈구하던 아프리카 난민을 태우고 가던 선박이 19일(현지시간) 뒤집히는 바람에 지중해에서 670여명이 수장(水葬)됐다. 이날 사고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아프리카 난민선이 지난 12일 지중해에서 전복돼 4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지 불과 1주일도 안 돼 일어났다. 올 들어 3월까지 지중해를 무사히 건너 이탈리아에 들어온 이주민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들 난민 사망자는 10배가 넘는 최소 500명에 이른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지중해가 ‘죽음의 바다’로 표변한 셈이다. ●伊 해군 난민 구조 중단도 비극 커진 원인 지중해가 이처럼 ‘비극의 바다’로 돌변한 것은 전쟁과 빈곤에 시달리는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국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2010~2011년 ‘재스민 혁명’이 정치적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서 촉발된 중동 지역 내전과 아프리카 국가의 만성적인 빈곤이 최대의 적으로 지목된다. 이들 ‘보트 난민’의 절반가량은 시리아인들로 추정된다. 시리아의 경우 4년 넘게 내전이 진행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하면서 많은 시민이 중동 지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있다. 레바논과 이라크, 터키 등 인접국의 난민촌이 포화상태에 있고 생활 여건도 열악해 유럽으로의 망명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리비아와 국경을 맞댄 아프리카의 말리, 수단,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등의 국적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리비아 내부의 혼란이 커지면서 리비아인의 밀입국 시도가 급증했다. 여기에다 이탈리아 해군의 난민 구조작전 ‘마레 노스트룸’이 밀입국을 부추긴다는 일부 국가의 반대 속에 지난해 11월 중단되면서 해상 비극에 대처할 역량도 부족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들 난민은 유럽 밀입국의 관문으로 주로 리비아를 이용한다. 리비아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 대륙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까닭이다. ‘난민의 허브’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최남단의 섬 람페두사는 리비아 해안도시와 불과 220㎞ 정도 떨어져 있다. 난민들의 이탈리아행 밀항은 수도 트리폴리, 미스라타 등 리비아 해안도시 4곳에서 주로 이뤄진다. 리비아에서 출발해 바닷길로 18시간 항해를 하면 이탈리아 본토에 상륙할 수 있다. 하지만 낡고 작은 어선에 초과 승선하는 탓에 난민선은 전복 사고가 빈발한다. 카를로타 사미 유엔 최고난민위원회(UNHCR) 대변인은 “인류의 비극이 진행 중”이라며 “몇 척의 이탈리안 해안경비대로는 부족하다. 수천명을 구할 유럽 차원의 믿을 만한 작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伊대통령 만난 교황 “국제사회 적극 개입을” 난민들이 통상적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조류가 완만한 여름철에 밀입국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이미 두 차례나 대형 사고가 발생한 올해 이들의 조난 사고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엔은 올여름에는 지중해에서 새로운 ‘인류의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OM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은 3072명으로 2013년(700여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유럽에 불법입국한 난민은 28만명으로 추산됐다. 플라비오 디 지아코모 IOM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긴급 상황이며 작전상으로도 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바티칸을 방문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과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도 “난민의 91%가 출발하는 리비아의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한미군사령관 “사드는 北미사일 방어에 도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사드는 높은 고도에서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는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패트리엇 체계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7월 청문회 서면자료에서 사드의 필요성을 처음 언급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6월 한국국방연구원(KIDA)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사드 전개에 대해 요청한 바 있다.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밝혀 사드 논란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에 대해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열병식에서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며 “북한이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으나 이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크리스틴 워무스 국방부 부차관도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신중한 자세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미사일방어(MD) 체계에 초점을 맞추고 본토 방어를 위해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기지를 30개에서 44개로 늘리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차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역사적’ 美항공모함, 태평양서 발견

    2차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역사적’ 美항공모함, 태평양서 발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폐기돼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USS 인디펜던스호(CVL-22)가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미 캘리포니아주(州) 패럴론 제도 앞바다의 해저에서 64년 전 침몰한 전(前) USS 인디펜던스호가 ‘놀랍게도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SS 인디펜던스호(CVL-22)는 1943년 11월부터 1945년 9월까지 태평양 중서부에서 주력함으로 운용됐던 경(輕)항공모함. 클리브랜드급 경순양함의 선체를 유용해 만든 경항모 10척 가운데 1번째 함이다.  인디펜던스호는 원래 클리브랜드급 경순양함 ‘CL-59 암스테르담’이 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항모가 태평양전쟁의 주역으로 떠오르자 용도가 변경됐던 것이다. 이 경함모의 기본 배수량은 1만 1000t에 길이는 190m으로 탑재 가능 항공기는 최대 45대이다. 에식스급 항모와 함께 고속기동부대로 태평양에서 활약했다. 인디펜던스호는 2차대전이 끝난 뒤 현역에서 제외돼 1946년 마셜 제도의 비키니 환초에서 시행된 원폭 실험의 표적으로 활용된 함선 90여척 가운데 1척이었지만 침몰하지 않아 미 본토로 반환됐다. 하지만 실험으로 심하게 파손된 상태여서 별다른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가 1951년 1월, 함포사격의 표적함으로 해상에서 폐기처분되고 말았다. 즉 2차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 오랜 기간 현역으로 있었던 것. 그런 항공모함이 깊이 800m 해저에서 거의 기울어져 있지 않은 상태로 가라앉아 있었다고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밝히고 있다. 또 내부 격납고에는 항공기 1대가 수납된 상태인 것도 확인되고 있다. 인디펜던스호는 미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300척에 달하는 다른 함선과 함께 잠들어 있었다. 패럴론만 국립해양보호구역에서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깊은 곳에 있다고 한다. 한편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2년 전부터 이 보호구역 주변에서 역사적인 함선을 수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항모 역시 그중 하나라고 한다. 사진=ⓒAFPBBNEWS=NEWS1(위), 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북미 2대 음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봄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100여개의 클럽, 라이브 바에서 이뤄지는 2000여 팀의 공연은 관객 30만명의 기대를 유감없이 만족시키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온 방향으로 폭발하는 젊음,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더욱 도드라졌던 것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관계자들의 참여였다. 해외 음악 마켓에 가보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경력이 오래된 노장들이 많이 참석한다는 점이다. 음악 프로듀서는 물론 프로모터,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나이 지긋한 관계자들도 참석해 음악 트렌드를 점검하고 좋은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모든 안테나를 동원한다. 이들은 젊음 가득한 힙합이나 록 공연장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 빠르게 찾아다니며 급변하는 세계 음악시장의 흐름을 주시한다. 각종 정보를 모으고, 관계자들을 만나 얼굴을 익히고, 인맥을 만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살핀다. 잘 제작해 세상에 내놓을 만한 좋은 뮤지션들이 있는지를 지금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감’으로 살핀다. 이들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가면 적어도 기대 이하의 음악을 듣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그레이 헤어. 이들에게 나이는 오래된 경력을 증명해 주는 빛나는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한국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케이팝 나이트 아웃’에도 이 노장들은 존재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만 한정돼 있는 것 같던 케이팝의 열기가 본토 미국인들에게도 전달돼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그 흐름을 타고 노장 관계자들도 찾아왔다. 음악 트렌드와 산업에 관해 논하는 콘퍼런스장에도, 시간을 벌기 위해 점심을 샌드위치로 때우는 근처 카페에도 노장들은 있었다. 한국에서 참석한 나로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열심히 일하는 노장들의 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악 산업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은 대부분 20~40대의 젊은 인력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시장조사나 현장정리 등은 발 빠르고 민첩한 젊은 인력들이 대부분 처리하고 노장 경력자들은 주로 현장보다는 디렉터로서 관리를 하거나 다른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실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마찬가지다. 곧 내한해 공연을 펼칠 예정인 폴 매카트니는 나이가 73세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릭 클랩턴은 일흔을 넘겼고, 스팅도 환갑을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도 빌보드를 점령한 노익장 열풍이 화제가 될 정도로 노장들은 건재하다. 그러나 10대에 데뷔해 10년차가 된 20대 가수만 돼도 음악 방송에 나가는 것이 뻘쭘해지는 것이 한국 대중음악계의 현실이고, 조용필의 노래가 히트를 치는 것이 커다란 이슈가 될 정도로 우리 음악시장은 아이돌, 10대 음악 소비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구조 속에 들어가 있다. 옛것이 좋은 것이라는 뜻의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옛날에 만들어진 음악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랜 경력을 지닌 뮤지션들, 척박한 대중음악계를 일궈낸 노장 관계자들 자체도 수작이자 명품이다. 대한민국의 명품들이 활발히 현장에서 활동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면 그건 꿈결 같은 세상일까.
  • “北, 핵무기 중·단거리 미사일 탑재할 수준”

    미군 일각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실전배치하고 핵탄두를 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지는 못해도 그동안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최소한 중·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탄두로 장착했다는 정보는 없다”라면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려면 발사 실험을 해야하는 데 KN08은 아직 한번도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KN08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사거리 6000~1만 2000㎞로 추정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KN08이 발사 차량에 실려 움직이는 모습을 지난해부터 포착했지만 북한 미사일의 재진입체 기술이 아직 전력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하며 이 과정에서 높은 열을 견뎌야 한다. 북한이 재진입 시 2000~3000도의 열을 받는 중거리 노동미사일 수준의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ICBM급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중·단거리인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으려면 탄두 중량이 700㎏~1t가량 돼야 한다. KN08 미사일에 실으려면 이보다 더 가벼워야 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연구학회 춘계학술회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은 핵실험 이전에 자주적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초기 개발단계부터 소형화된 탄두를 목표로 했다”고 평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과 같이 중등 이상 수준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국가는 후발국의 우세 등을 활용해 최초 핵실험에서 미사일 탄두개발까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이동식 ICBM 배치 초기 수순 돌입”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배치 수순에 돌입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공식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25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분과위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될 능력이 있는 장거리 핵 탑재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면서 두 차례 걸쳐 KN08을 선보였다”며 “우리는 북한이 아직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KN08의 배치를 위한 초기 수순들을 밟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김일성 생일과 2013년 정전협정 기념 열병식 때 선보인 KN08은 최대 사거리가 1만 2000㎞에 달해 미 본토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클래퍼 국장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권력 상태에 대해 “지난 3년간 숙청과 처형, 지도부 교체를 통해 1인 지도자로서의 입지와 최종 결정 권한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은 분명한 후계자가 없는 상태이며, 자신의 부재 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넘버 2’의 출현을 막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MD협력 재촉하는데… 北미사일 능력 안갯속

    미국이 한·미·일 미사일방어(MD) 협력 강화와 MD 체계의 핵심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근거로 삼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알려진 것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문가들의 평가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5일(현지시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변화하는 군사적 균형’ 보고서에서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랜드연구소 연구원이 “통상적으로 추정하는 것보다 북한의 미사일 보유 숫자가 적고 능력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는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B, C, D가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존재하지만 (이를 다룰) 전문 인력이 별로 없고 (발사) 절차가 복잡하다”며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의 경우도 수십 개가 있으나 스커드 B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노동미사일은 북한이 핵탄두를 실어 한국으로 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일각에서 사드 도입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실러 연구원은 이어 “대포동의 초기 모델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포동 2호(대륙간탄도미사일·ICBM)는 한두 개가 있지만 쉽게 포착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 본토에 대한 위협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이동식 ICBM인 KN08에 대해서도 “전면적 개발과 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작다”고 폄하했다. 그러나 제프리 루이스 미 비확산센터소장은 “실제 개발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합참의장 이어 카터 美국방 새달 초 첫 방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이 다음달 초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이어 국방 장관 간의 만남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이 한·미·일 3국의 미사일 방어(MD) 협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날 카터 미 국방부 장관과 전화 대담을 하고 한·미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장관은 카터 장관의 취임을 축하했고 카터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양국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카터 장관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 카터 장관은 ‘MD체계 강경론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MD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방한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 미군 배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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