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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사랑, 삶… 10년 만에 돌아온 성시경

    사람, 사랑, 삶… 10년 만에 돌아온 성시경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작업했습니다. 옛날 가수라 앨범 하나를 묶어 내는 게 오래 걸렸어요.” 21일 정규 8집 ‘ㅅ’(시옷)을 공개하는 가수 성시경은 20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0년 만에 앨범이 나온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11년 ‘처음’ 이후 오랜만에 공들여 낸 이번 정규 앨범은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선 등 시옷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에 담긴 의미를 풀어냈다. 앨범에는 댄스곡인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비롯해 지난해 5월 선공개한 ‘앤드 위 고’(And we go)와 ‘방랑자’, ‘우리 한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음새’, ‘마음을 담아’, ‘맘 앤드 대드’(Mom and dad) 등 총 14곡을 실었다. 자작곡은 물론 싱어송라이터 조규찬, 이규호, 강승원, 심현보, 권순관, 나원주, 황성제, 바버렛츠의 안신애 등 실력파 뮤지션과 작사가 김이나도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이 대세로 자리한 최근 음반시장에서 보기 드문 두터운 정규앨범이다. 그는 “요즘은 CD를 하나의 기념품이나 MD상품 개념으로 구매하고 음악은 음원으로 개별적으로 소비하는 시대이지만, 그동안 5~6곡만 모아서 팔자는 생각은 안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앨범 하나를 내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도 든다”고 부연한 그는 “팬들과 약속했던 앨범이 나온 만큼 순서대로 수록곡을 들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을 “마흔세 살의 댄스곡”이라고 소개한 성시경은 “‘온앤오프’라는 예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도 연습해서 댄스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2001년 냈던 ‘미소천사’ 이후 또 한번의 도전인 셈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한 뮤직비디오에는 성시경이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소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역시 댄스엔 한계가 있다며 웃으실 수도 있는데 그게 포인트”라고 농담을 건네며 “아이돌 그룹처럼 안무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발라드 왕자’로 사랑받아 온 그는 최근 ‘볼빨간 신선놀음’,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등 여러 예능에서 진행도 맡고 있다. ‘외도’를 하느라 앨범이 늦어지긴 했지만 ‘본캐’로 돌아온 만큼 소통과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이가 들면서 음색의 변형이 오기보다 오히려 더 노래를 맛있게 부를 수 있게 됐어요. 제가 하고 싶은 사랑 노래를 제 스타일 대로 해 나가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김태호와 나영석

    [윤석년의 소통 가게] 김태호와 나영석

    몇 해 전 일이다. 신입생 수시 면접을 할 때 종종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였다. 프로듀서가 되고 싶은 지원자는 열에 여덟아홉은 MBC의 김태호 PD와 tvN의 나영석 PD처럼 되고 싶다는 답변이었다. 김태호와 나영석은 현재 양 방송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버라이어티 장르의 한 획을 그을 만큼 남긴 족적들이 뚜렷하다. 김태호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다가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은 거의 매주 포맷을 바꾸면서 10여년 동안 토요일 저녁 주시청 시간대에 인기몰이를 했다. 나영석도 KBS 재직 시 ‘1박2일’을 제작하면서 일요일 저녁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태호는 ‘무한도전’의 막이 내리고 거의 1년 4개월간의 충전을 마치고 나서 2019년 7월 말 ‘놀면 뭐하니’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튜브 등 인터넷 환경까지 고려한 ‘놀면 뭐하니’는 초창기의 시행착오를 몇 개월 겪은 후 ‘본캐’ 유재석의 ‘부캐’ 활동인 ‘유산슬’을 트로트 가수로 데뷔케 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등 유명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내세워 토요일 저녁 예능 버라이어티의 예전 인기를 빠르게 되찾았다. 나영석은 ‘1박2일’의 PD로서 상종가를 달리던 중 CJ ENM에 당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받고 옮겼다. 나영석이 tvN에서 새로 기획한 여러 프로그램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꽃보다 ~’ 시리즈와 이어 ‘알쓸신잡’, ‘신서유기’, ‘삼시세끼’, ‘윤식당’ 그리고 최근 방영된 ‘윤스테이’ 등 각각 다른 포맷으로 승부를 펼쳐 유료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저녁 9시 동시간대에 지상파방송의 경쟁 프로그램을 제쳤다. 방송 프로그램의 성격상 근엄함보다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선호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두 PD의 프로그램들은 그리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시청자의 주말을 편안하게 하는 내용과 형식을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예능 버라이어티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두 PD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동시간대에 맞대응 편성을 한다면 분명 흥미진진할 것이다. 각 방송사 편성 담당자들은 동시간대의 상대적ㆍ절대적 우위를 통해 얻게 되는 광고 수입과 PPL 수입뿐 아니라 인접효과를 통한 수익까지 고려한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김태호는 숱한 경쟁 방송사의 스카우트 제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MBC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연이은 성공을 통해 방송사의 수입 확대를 가져온 이른바 MBC의 일등공신이다. 매년 수십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나영석에 비해 경제적인 혜택은 상대적으로 박하다. 지난해 ‘놀면 뭐하니’의 인기로 인한 MBC의 수익 확대에 대한 보상으로 1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은 것에 대해 혹자들의 이러쿵저러쿵하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두 PD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예능 부문 수상 경력도 막상막하다. 김태호는 한국방송협회에서 주최하는 2015년 방송대상을 ‘무한도전’으로 수상했고, 2020년 PD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나영석도 2015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다. 두 방송사에서 이들이 예능을 ‘쥐었다 폈다’ 하는 시청자뿐 아니라 각 방송사의 조직과 인력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의 창의성이 후배들 아니 미래의 방송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방송 한류의 경쟁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이 기획하고 제작한 예능 버라이어티가 오랜 기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사람 간의 아름다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경쟁이 거듭될수록, 프로그램 장르와 포맷의 진화가 되면 될수록 시청자의 눈높이도 높아질 것이다. 두 PD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기도 하지만, 이들의 실험정신과 프로그램의 진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 [이은주의 비하인드 컷] 뉴노멀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

    [이은주의 비하인드 컷] 뉴노멀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

    지난해 이맘때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 떴을까TV’에서 방송했던 ‘드림즈’ 선수단 과몰입 인터뷰는 누적 51만뷰를 기록한 인기 콘텐츠다. 당시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야구단 ‘드림즈’ 선수 역할을 한 배우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 그대로 인터뷰하면 어떨까 해서 기획한 아이템이었다. 세 선수, 아니 세 배우는 야구복을 그대로 입고 인터뷰를 진행했고, 나 역시 야구단을 취재하는 기자로 과몰입해 질문했다.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배우인 줄?! 야구선수면 야구를 잘합시다´, ‘우리 아버지 드림즈 우승만 기다리십니다’, ‘드림즈 어린이 회원 출신입니다’ 등 팬들의 재치 댓글이 홍수를 이뤘다. 몇 달 뒤 ‘다비이모’ 인터뷰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소속사에 섭외를 문의하니 인터뷰 대상이 본캐릭터 개그우먼 김신영인지, 부캐릭터 다비이모인지부터 물었다. 다비이모는 인터뷰에서 “CF가 많이 들어온다. 조카 신영이보다 수입이 훨씬 더 많다”며 부캐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이처럼 ‘가상현실’이 만든 가상의 세계관은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들도 쏟아지고 있다. 부캐릭터처럼 인간이 IP가 돼 예능이나 드라마 속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보기술(IT)로 만들어 낸 가상의 캐릭터가 가상현실 속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걸그룹 블랙핑크처럼 가상의 공간에서 아이돌과 팬이 서로 아바타로 만나 팬사인회를 열거나 신인 걸그룹 ‘에스파´처럼 인간 걸그룹 멤버와 AI로 만들어진 아바타 멤버가 함께 활동하기도 한다. 이른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상현실 시장이 5년 더 앞당겨졌다고 말한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현실 세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대중의 심리와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콘텐츠 수요 확대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IT 기업들이 엔터업계에 앞다투어 투자하면서 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 배우와 화상으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IT가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소 허탈하기도 했다. 같은 공간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처럼 비언어적 교감을 통해 친밀감이나 라포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람과의 직접 소통이 사라지고, 차가운 비대면이 ‘뉴노멀´이 되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계가 단절되면서 사람들은 ‘진짜´ 소통에 더욱더 목말라하고 있다. AI 기술이 많은 부분을 대체하겠지만,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정과 온기 그리고 따뜻한 소통만큼은 기술로 대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메타버스´ 시대에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 부캐 전성시대…송해, 인싸 MC ‘아리송해’ 변신

    부캐 전성시대…송해, 인싸 MC ‘아리송해’ 변신

    ‘부캐 선발대회’ 송해의 ‘아리송해’ 포스터가 공개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Mnet은 특수 목적법인인 페르소나유니버스를 설립하고 연예인들의 부캐릭터의 세계관을 만들어 제2의 매니지먼트 활동을 지원한다. 이에 페르소나유니버스는 오는 11월 Mnet 편성되는 ‘본캐 파괴쇼 부캐 선발대회’(이하 ‘부캐 선발대회’) 사전MC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부캐명 ‘아리송해’로 변신한 94세 송해의 상큼한 매력을 무한대로 담았다. 발랄한 데님 캐주얼룩을 입은 ‘아리송해’는 싱그러운 과일을 깨물거나 인싸 포즈를 취하며 포스터를 꽉 채웠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의 MC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해 온 본캐와는 180도 다른 신인 사전 MC로서의 패기 넘치고 풋풋한 매력을 어필해 ‘아리송해’로 펼칠 활약을 생생히 예고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왠지모를 세월이 느껴지는 20대 신인 MC라고 ‘아리송해’를 소개하고 있다. ‘부캐 선발대회’는 마미손, 둘째이모 김다비, 유세윤이 심사위원으로 아리송해, 수현OPPA, 금도끼 은도끼, 꽈뚜룹, 박서윗, ‘재키아이, 18K, 202F, 랄랄’, 아아, 영순이, 디스하는 코알라 디스코가 참가자로 참여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중단하고 1년을 쉰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를 시작하며 유재석 한 명만 택했다. 대신 유재석이 여러 명이 됐다. 드럼 치는 링고유, 트로트 가수 유산슬, 댄스가수 유듀래곤, 음반제작자 지미유. 어리둥절했던 시청자들은 곧 변신을 따라가며 ‘부캐’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본래 정체성인 본캐릭터, 즉 ‘본캐’가 아닌 서브 혹은 새로운 정체성을 말한다. 여기에 스토리까지 부여한 것이 이효리의 린다지다. LA에서 미용실을 하다가 왔다는 설정에 부캐가 풍부해졌다. 우리가 꿈꿔 온 다른 삶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것에 묘한 호응이 된 것이다. 이건 익숙한 포맷이다. 고담시의 재벌 상속자 브루스 웨인이 본캐라면 배트맨은 부캐, 거꾸로 크립톤인 슈퍼맨이 본캐라면 지구인으로 행세하는 소심한 기자 클라크 켄트는 부캐다. 그들의 변신에 동감하고, 기대하는 것은 나도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컴퓨터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을 할 때 유저는 캐릭터를 선택한다. 특색 있는 능력치의 캐릭터로 게임에 몰입하면 그만큼 동일시가 일어난다. 잘생기고 키가 큰 엘프 전사를 택한 사람이 난쟁이 용사를 택한 사람에 비해 게임을 한 후에 유저의 자존감이 일시적이나마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게임 속 부캐가 본캐에 영향을 준 것이다. 딱 짜인 사회적 정체성 속의 삶이 답답할수록 부캐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진다. 현실에서 벗어날 탈출구이자 새로운 정체성을 실험해 보는 시도가 된다. 방송인 서유리는 십대에 왕따의 피해자였다. 한 방송에서 게임 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십대의 본캐가 다쳐서 약할 때 부캐로 피신을 간 것이 도움이 됐다. 덕분에 본캐는 숨을 쉬며 회복될 수 있었다.심리적 측면에서 부캐 현상에서 주목할 것은 본캐와 상호관계다. 본캐는 현실의 나를 구성하는 정체감이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여기에 나를 설명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추구하는 가치까지 이해한다면 더욱 좋다. 이것이 나의 지지 기반이고, 그 위에서 다양한 부캐가 나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오래 인기 연예인으로 정체성이 구축돼 있었기에 파격적인 변화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었다. 본인들에게도 본캐 정체성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은 채 탈선을 경험할 기회가 됐다. 채식주의자, 상업광고를 찍지 않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이효리는 린다지라는 부캐로 숨통을 틀 수 있지 않았을까? 어떻게 사람이 맑고 향기롭게만 살 수 있을까. 욕망과 욕심이라는 것은 본성인데 말이다. 이런 부캐가 있어 줘야 본캐의 건강한 핵심이 훼손되지 않는다.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앨프리드 위니콧은 아이의 자기 개념 발달을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거짓자기는 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에 이것만 추구하면 참자기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한다. 한편 거짓자기는 참자기의 온전성을 보호하고, 환경에 순응하는 데 도움이 되며, 참자기가 다치지 않도록 돕는다. 참자기의 발현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거짓자기는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다중인격장애가 거짓자기가 너무 강해져 참자기가 뭐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 정신질환의 전형이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데, 돌아가 원래 내가 누구인지 찾을 수 없고 혼란에 빠진. 그러니 부캐에 솔깃해질 때 먼저 본캐를 돌아봐야 한다. 본캐가 일단 든든해야 부캐가 마음껏 움직이고, 살짝 약해진 본캐를 방어해 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놀면 뭐하니’의 부캐들은 유재석과 이효리란 걸출한 두 연예인의 본성이 평소 느끼던 삶의 미흡함을 메꿔 주면서 동시에 본 정체성의 일치감을 유지시키는 양수겸장의 기능을 한다.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이다. 우리도 내 삶에서 지치고 뭔가 빠져 있는 것 같이 느낄 때 모든 걸 다 버리고, 훌쩍 떠나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곳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 이직, 창업, 이민, 이혼 등이 뭉게뭉게 떠오른다. 이때 본캐인 정체성을 단번에 바꿔 버리기보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본캐만 괜찮다면 일단 부캐부터 만들어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배우 고충 이해하게 돼… 곧 ‘본캐’로 돌아와야죠”

    “배우 고충 이해하게 돼… 곧 ‘본캐’로 돌아와야죠”

    한 청년이 꼭 전달해야 하는 편지가 있다면서 수도원에서 수녀를 찾는다. ‘선생님’의 편지를 수녀가 읽는 동안 청년은 피아노에 앉아 연주를 시작한다. 배우가 피아노 치는 연기를 하는 건가 싶어 그의 손가락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선율에 맞춰 분명하게 건반이 눌린다. 이어 110분 동안 18곡의 뮤지컬 넘버를 혼자 피아노로 연주하며 작품을 이끌어 간다. 서울 대학로 티오엠(TOM)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무대에선 연기와 연주를 함께하는 이 ‘피아니스트’ 배역에 자주 눈길이 간다. 무대 안쪽 한편에 놓인 피아노가 객석에서 훤히 보이도록 돼 있어 연주의 호흡이 그대로 느껴지는 데다 그가 자연스럽게 연기도 해내기 때문이다. 이 역할은 두 명의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이동연이 채운다.이범재의 ‘본캐릭터’는 음악감독이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오디너리 데이즈’,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에서 음악을 담당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와 ‘쓰릴미’, ‘미드나잇’에서는 1인 연주로 실력을 인정받아 대학로에서도 이미 팬덤이 만들어져 있다. 최근 공연장에서 만난 이범재는 처음에 이 무대를 한사코 고사했다고 한다. 올해 세 번째 공연인 데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는 해라 의미가 있을 법도 한데. 그는 “음악가들에겐 ‘수학의 정석’ 같은 존재인 베토벤의 음악에 연기까지 하라니, 하고 싶다고 섣불리 할 게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했다. 허수현 음악감독의 설득으로 상견례 이틀 전에야 수락을 했단다. 무대에서 연주하는 18곡 안에는 ‘비창’, ‘열정’, ‘월광’, ‘에그몬트 서곡’, ‘운명’, ‘환희’, ‘합창’ 등 귀에 익은 베토벤의 곡들이 군데군데 적절히 녹아 있다. 이범재는 “캐릭터마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고민하고 경험할 수 있는 지점들을 드라마로 잘 풀어내고, 익숙한 베토벤의 음악을 섞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은 연주자에겐 드라마와 노래에 대한 이해가 모두 깊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있다는 뜻이다. 부담과 달리 무대 위에서 이범재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할 일을 해낸다. 피아노만 보고 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무대 안에서 배역을 맡은 설정이라 비교적 움직임이 자유롭다고 한다. 적절히 고개를 끄덕이고 웃기도 하면서 배우들과의 합도 더 깊게 느껴진다. 한편에서 묵직하게 무게감을 드러내다가 짧은 대사 몇 마디로 울림도 준다. 마지막에 베토벤의 편지를 전해 주는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엔 마치 반전처럼 객석이 술렁이기도 한다. 이범재는 음악감독과 연주자에 연기까지 해 보니 각자의 고충을 잘 이해하게 됐고 특히 배우의 역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음악은 슬픈 감정을 담아 연주했는데 관객은 ‘아름답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연기는 대사 그대로 받아들여지니까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연기 ‘러브콜’이 더 올 것 같다고 하니 손을 내젓는다. “창작자로서 새로운 음악을 나누고 싶다”는 이유다. 다음달 27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을 마친 뒤엔 다시 음악감독의 ‘본캐’로 돌아갈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양준일 ‘비디오스타’ 출연 “이혼, 재혼, 딸의 존재 모두 해명” [공식]

    양준일 ‘비디오스타’ 출연 “이혼, 재혼, 딸의 존재 모두 해명” [공식]

    양준일이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한다. 7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레어템 특집! 본캐로 로그인하셨습니다’로 꾸며지는 가운데, 가수 양준일이 출연한다.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해 ‘Dance With Me 아가씨’, ‘가나다라마바사’등 트렌디한 패션센스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던 양준일은 오프닝부터 실망시키지 않는 ‘리베카’ 무대로 모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양준일의 찐팬으로 유명한 김숙은 고등학교 때부터 소장하고 있었던 양준일 LP판을 가져와 “30년 만에 사인을 받는다”며 “오늘 출연료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성덕임을 입증했다. 또한 양준일과 함께 ‘리베카’ 합동 무대를 꾸미며 찐팬 케미를 자랑했다고. 이에 공민지 역시 “양준일의 회전문에 갇혔었다”며 팬임을 고백, 양준일과 함께 즉석에서 ‘Dance With Me 아가씨’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사전에 연습했다는 의심을 살 정도로 환상 호흡이 돋보였던 무대에 김숙이 질투 아닌 질투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 한편 양준일은 본인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입을 연다. 양준일은 “유명세는 유명해지면 내야 하는 세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꺼이 낼 수 있지만 내 주위 사람들까지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간 가족 이야기를 꺼렸던 이유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최근 논란이 된 ‘이혼과 재혼, 딸의 존재’에 관한 의혹에 대해 입장을 숨김없이 밝혔다고. 자세한 내용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준일이 가감 없이 솔직한 속내를 고백한 ‘비디오스타’ 방송은 오늘(7일) 오후 8시 30분 MBC 에브리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 프로야구 ‘랜선 팬서비스’ 전 세계 야구팬들 또 놀라겠네

    한국 프로야구 ‘랜선 팬서비스’ 전 세계 야구팬들 또 놀라겠네

    감독·선수들 각 홈구장서 동시 인터뷰 SK, 팬들이 집에서 컴퓨터로 화상회의 kt ‘응원 영상’ 실시간 구장 스크린에 NC, 팬 가상 캐릭터 입간판으로 제작프로야구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이 다양한 ‘랜선 팬서비스’를 통해 무관중 시대의 야구판을 달구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프로야구가 팬들을 더 돌아보고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코로나19가 팬서비스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KBO는 2020시즌 미디어데이를 2일 화상으로 개최한다. 예년처럼 팬과 미디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아닌 ‘랜선 미팅’ 형식으로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각자의 홈구장에서 KBS N 스포츠가 마련한 특설 스튜디오와 연결해 인터뷰에 응한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다. KBO는 미리 영상을 녹화해 여러 스포츠 채널과 온라인을 통해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개막 이후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각 구단도 랜선을 통해 팬들과 만나기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이정후, 박병호 등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 ‘랜선 팬미팅’을 개최했다. 누구나 집에서 선수들이 있는 현장에 접속하는 새로운 팬미팅 문화를 만든 것이다. 모기업의 주력 사업이 통신업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는 각각 ‘비대면 라이브 응원전’과 ‘빅보드 화상회의 응원’으로 정보기술(IT) 기업다운 대응책을 준비했다. 팬들이 집에서 PC로 접속해 응원하는 영상을 경기장에 설치된 스크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NC 다이노스는 모기업이 게임 회사인 특성을 살려 ‘부캐’(부가 캐릭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본캐(본래 캐릭터)인 팬들이 경기장에 못 오는 만큼 게임처럼 ‘현실의 나’를 대신할 가상 캐릭터(아바타)를 야구장에 보내는 방식이다. 야구장 명당인 포수 뒷좌석에 팬들이 선택한 얼굴을 하고 유니폼을 입은 부캐들이 입간판으로 제작돼 선수들을 응원한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야구장에서 선수들의 사인을 받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대신 받아 드립니다’ 이벤트를 시작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유니폼을 구매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원하는 선수의 사인을 대신 받아 배송해 주는 행사다. 한화 이글스는 팬들에게 응원 사진을 받는 등 홈경기를 위한 ‘가상 응원단’ 모집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미 일본 프로야구,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배우고 싶어 할 정도로 조명받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고 해외 중계가 이뤄지면 전 세계의 관심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IT 강국다운 랜선 팬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 야구의 행보는 코로나19 시대에 전 세계 스포츠 구단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도 못 막는 랜선 야구의 시대가 온다

    코로나19도 못 막는 랜선 야구의 시대가 온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졌던 프로야구 개막이 성큼 다가오면서 각 구단들이 ‘랜선 야구’ 서비스에 나서며 무관중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집관 팬들에게 다가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코로나19가 오히려 구단들의 팬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일 사상 최초로 화상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는 시국인 만큼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각자의 홈구장에서 화상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다. KBO는 팬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녹화된 영상을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랜선 팬미팅’을 개최했다. 선수들과 만나고 싶은 팬들이 랜선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 이벤트로 기존의 팬미팅과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모기업의 주력 사업이 통신인 kt와 SK는 비대면 라이브 응원전, 빅보드 화상회의 응원을 진행한다. 팬들이 집에서 PC로 접속해 수원구장과 문학구장에 라이브로 영상을 송출하고 선수들에게 팬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IT기업다운 서비스로 팬들 사이에선 호평받고 있다. ‘리니지’로 유명한 NC는 게임회사의 특성을 살려 ‘부캐’가 경기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본캐인 팬들이 경기장에 못 오는 아쉬움을 달래는 차원에서 현실의 자신을 대신할 입간판이 제작돼 포수 뒷자석에서 배치된다. 입간판의 얼굴과 유니폼은 팬들의 취향을 반영해 제작한다. 롯데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못 받는 팬들을 대신해 사인을 대신 받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도 홈경기 때 팬들의 응원사진을 내보내기 위해 ‘가상 응원단’을 모집 중이다. 현장 팬들에게 집중돼있던 구단들의 팬서비스가 랜선의 시대에 더 많은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미국 ESPN이 중계권을 문의하고 일본 프로야구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법을 문의하는 등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제 개막하게 되면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IT 강국의 ‘랜선 야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 야구팀들의 행보는 전 세계 스포츠 구단들에게 새로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인생 첫 방탈출게임 “내가 전문가지”

    ‘놀면 뭐하니’ 유재석, 인생 첫 방탈출게임 “내가 전문가지”

    ‘놀면 뭐하니?’ 유재석부터 지석진, 조세호, 이광수가 방탈출 게임에 도전한다. 15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는 유산슬의 본캐 유재석과 그의 절친들이 ‘공하나투어-포상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공하나투어-포상휴가’ 멤버들은 조세호가 강력하게 추천한 ‘방탈출 게임’을 경험하기 위해 나선다. 조세호를 제외한 이들은 경험이 없는 상황. 유재석은 “한 번도 안 가봤는데”라고 하면서도 “내가 한 마디로 전문가지”라고 자신감을 내뿜으며 활약을 예고했다고 해 기대를 키운다. 방탈출 게임 장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힌트 쓰지 말고 해보자”고 의견을 모은다. 자신만만한 기세도 잠시, 선택한 게임의 장르가 공포라는 말에 겁을 내더니 입장을 위해 수갑과 안대를 착용할 때는 화장실을 찾는 멤버가 등장했다고 해 웃음을 유발한다. 포상휴가 중 셀프로 어둠 속 감옥에 갇힌 평균 나이 44.7세 ‘공하나투어’ 멤버들은 방탈출 게임 첫 단계부터 난관을 겪으며 멘붕에 빠지더니 금세 뜻밖의 지니어스 매력을 뽐내며 게임에 몰입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유재석은 다양한 예능 게임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한 눈썰미와 도구 활용 능력을 보여줘 멋짐이 폭발한다고 해 기대를 키운다. 남 부럽지 않은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 매력의 지석진, 조세호, 이광수 역시 게임에 완벽하게 몰입해 의외의 모습을 뽐낸다. ‘공하나투어-포상휴가’ 멤버들은 서로의 활약에 “미쳤다 우리! 천재인 줄 알았잖아”라며 자화자찬했다는 전언이다. ‘놀면 뭐하니?’는 15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재석 넘은 유산슬·라섹, 방송가 메인 된 ‘부캐릭터’

    유재석 넘은 유산슬·라섹, 방송가 메인 된 ‘부캐릭터’

    타 방송사 출연 등 색다른 모습 선보여 ‘카피추’ 추대엽, 유튜브·공중파 섭렵 ‘노래 비틀기’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 게임 등 캐릭터 놀이 익숙한 90년대생 방송사·플랫폼 넘나드는 ‘부캐’에 환호‘욕심 없는 남자’ 카피추(추대엽), ‘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라섹(유재석). ‘남극에서 온 연습생’ 펭수. 방송계가 세계관과 캐릭터에 빠졌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태어난 캐릭터들이 예능 대세가 된 것은 물론 몇몇 아이돌 가수가 시작했던 세계관 구축도 여러 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종의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캐릭터 놀이를 하는 방식의 문화 콘텐츠가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유튜브 채널 ‘창조의 밤 표절 제로’를 시작으로 TV 방송까지 진출한 카피추는 ‘50년 동안 산에서 음악만 하다 내려온 자연인’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다. 속세와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지만 통기타를 잡고 부르는 노래는 어디선가 들어 본 노래들뿐이다. 누구나 아는 멜로디를 아닌 척 비틀어 부르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카피추의 확실한 캐릭터에 힘입어 코미디언 추대엽은 2002년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천재 드러머 ‘유플래쉬’와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유재석은 세 번째 ‘부캐릭터’ 라섹을 안착시켰다. 이번에는 인생 라면을 끓여 주는 라면집 사장님이다. 손님으로 온 후배 코미디언들이 본래의 위계 관계를 깨고 거침없이 라면을 주문하는 모습이 그려진 지난 1일 방송은 최고 시청률 10%를 넘었다. ‘놀면 뭐하니’는 유산슬이 신인 수준의 출연료 30만원을 받는 등 부캐릭터의 세계관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교차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다음 방송분에서는 라면 요리사로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하고 펭수와도 만난다. 또 한 번 방송사의 벽을 허무는 셈이다. 아이돌 그룹들 역시 세계관을 적극 차용한다. 앨범마다 세계관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방탄소년단이 대표적이다.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부터 2018년 ‘러브 유어셀프 결-앤서’ 앨범은 “7명의 소년이 각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타임리프 능력을 가진 진이 6명의 친구를 구해 행복한 결말을 만들려 한다”는 내용을 큰 축으로 한다.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도 지난해 4월 나온 ‘페르소나’의 연작으로, 자아 찾기라는 주제의식을 중심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외계에서 온 초능력자’ 엑소부터 걸그룹 이달의 소녀, 1월 첫 정규 앨범을 낸 SF9까지 세계관은 아이돌 그룹 활동의 필수 요소가 됐다. 대부분은 세계관 자체가 추상적이고 모호하거나 아직 정립되지 않았지만, 팬들의 호기심을 높이고 그룹 멤버들의 성장 서사를 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SF9 측은 “추후 활동에서도 세계가 ‘아홉’을 주기로 새로워진다는 이야기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팀 컬러를 확립하고 기존 팬들의 결집력을 높이면서 대중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데 세계관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등장과 연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상과 게임을 소비하고 그 속 캐릭터 놀이를 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세계관이란 자연이나 인간세계를 이루는 통일적인 견해를 일컫는 철학 용어이지만 게임 속 시간, 공간, 사상적 배경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부캐릭터, 본캐릭터라는 용어도 여러 캐릭터를 활용하는 게임에서 익숙하다. 방미영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는 비주얼 콘텐츠 속에서 인지력이 크고, 가상현실을 확장하는 데도 강점이 있다”며 “이것이 팬덤으로 이어지면 2, 3차 콘텐츠 시장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실제로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게임, 책, 웹툰 등 부가적인 콘텐츠 사업을 확장했고, 캐릭터를 중심에 둔 펭수, 유산슬도 방송사와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들은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방송을 통해 그 성장과 완성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카피추, 펭수 등이 이런 1인 미디어 속 캐릭터로 세계관을 갖춰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장 오래된 ‘새 도둑’ 공룡, 경매 나온다…예상가는?

    가장 오래된 ‘새 도둑’ 공룡, 경매 나온다…예상가는?

    ‘새 도둑’이란 뜻으로 새처럼 민첩하고 날렵한 쥐라기 육식공룡 오르니톨레스테스. 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화석이 오는 9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달 30일 ‘자연사’(Histoire Naturelle)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이 화석은 1900년 미국 와이오밍주(州) 메디신보 인근 본캐빈 채석장에서 발굴된 것으로, 발굴된 ‘새 도둑’ 공룡 화석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니톨레스테스는 1억 5000만 년 전쯤 살았던 육식공룡으로, 몸길이는 약 2.3m, 무게 15kg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체구지만, 엄청난 속도와 민첩성 덕분에 유능한 사냥꾼이었다고 고생물학자들은 말한다. 먹이는 작은 포유류나 도마뱀류, 조류를 먹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더비 측은 이 공룡의 낙찰가를 30만~45만유로(약 4억 1400만~6억 210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40만파운드(약 6억 9700만원)에 낙찰된 ‘미스티’란 이름의 대형 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그 주제에 걸맞게 여러 화석이 출품된다. 이 중 1억 8000만년 된 경골어류 레피도투스 화석도 예상가 25만~30만유로(약 3억 4500만~4억 1400만원) 선으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처럼 민첩”…희귀 공룡 화석, 경매 나온다

    “새처럼 민첩”…희귀 공룡 화석, 경매 나온다

    ‘새 도둑’이란 뜻으로 새처럼 민첩하고 날렵한 쥐라기 육식공룡 오르니톨레스테스. 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화석이 오는 9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달 30일 ‘자연사’(Histoire Naturelle)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이 화석은 1900년 미국 와이오밍주(州) 메디신보 인근 본캐빈 채석장에서 발굴된 것으로, 발굴된 ‘새 도둑’ 공룡 화석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니톨레스테스는 1억 5000만 년 전쯤 살았던 육식공룡으로, 몸길이는 약 2.3m, 무게 15kg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체구지만, 엄청난 속도와 민첩성 덕분에 유능한 사냥꾼이었다고 고생물학자들은 말한다. 먹이는 작은 포유류나 도마뱀류, 조류를 먹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더비 측은 이 공룡의 낙찰가를 30만~45만유로(약 4억 1400만~6억 210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40만파운드(약 6억 9700만원)에 낙찰된 ‘미스티’란 이름의 대형 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그 주제에 걸맞게 여러 화석이 출품된다. 이 중 1억 8000만년 된 경골어류 레피도투스 화석도 예상가 25만~30만유로(약 3억 4500만~4억 1400만원) 선으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수출 APEC國중 6위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중 수출 6위,수입 9위,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에너지 소비와 대기중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8위와 5위이다. 통계청은 8일 ‘통계로 본 APEC속의 한국’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1인당 GDP는 대만의 절반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3,213억달러,1인당 GDP는 6,920달러였다.각각 7위와 10위이다.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미국으로 8조5,107억달러이고 일본(3조7,982억달러), 중국(9,177억달러,97년) 순이다.1인당 GDP는 미국(3만1,456달러),일본(3만46달러),홍콩(2만4,819달러),싱가포르(2만1,803달러) 등 순이다.대만의 1만2,001달러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절반수준이다.무역량은 수출 1,323억1,300만달러,수입 932억8,200만달러로 각각 6위와 9위였다.경상수지는 400억3,900만달러 흑자로 일본(1,207억달러)의 뒤를 이었다.최대 경상수지 적자국은 미국으로 2,337억6,000만달러였다. ■쌀 생산량 8위,자동차 생산량 4위 쌀생산량은 679만t으로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에 이어 8위였다.자동차 생산량은 195만4,000대로 미국 일본캐나다에 이어 4위,선박건조량은 681만2,000t으로 일본(990만4,000t)에 이어 2위였다. ■에너지소비와 PC보급율 양호 석유·석탄 등 1차 에너지의 1인당 소비량은3,599㎏로 8위였다.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총배출량은 96년 4억7,330만이산화탄소톤으로 미국·중국·러시아·일본에 이어 5위였다.개인컴퓨터보유대수는 97년 인구 1,000명당 150.7대로 8위에 올랐다. 미국이 406.7대로최고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장성군 홍길동 덕에 ‘한몫’-올 ‘경영혁신 대상’ 수상

    전남 장성군(군수 金興植)이 홍길동 캐릭터 사업으로 기획예산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공동 선정한 제1회 공공부문경영혁신 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김군수는 5월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군은 소설속의 홍길동이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서 살았다는기록(증보해동이적·황윤석)을 학계의 고증으로 밝혀내고 지난해 홍길동 캐릭터 사업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지난해까지 홍길동 기본캐릭터 25종에 대한 의장등록 및 상표출원 45건을마쳤고 이달 들어 보조 캐릭터 48종에 대한 의장등록 62건을 추가했다.지난해 8월 우산과 놀이기구,티셔츠 등을 만드는 5개 업체(7종)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6,440만원을 벌었다.37개 업체와 추가 계약을 협의중이다. 군은 앞으로 홍길동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확대하는 등 토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2009년까지 500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군은 CI(이미지통합) 91종과 BI(상품동일성)234종을 개발해 농산물 등에 부착,소비자들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군은 홍길동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중이며,2001년까지 34억원을 들여 홍길동 생가를 복원하는 등 2만5,000여평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김군수는 “오는 4일 시작될 제1회 홍길동 축제는 군의 위상을 재정립하는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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