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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국장급 공무원 청문회 도입 논란

    “지방정부 장관격… 인사투명성 확보” “지시 따라 움직여 실질적 권한 없어” 道, 도입 결정 땐 구체적 시행계획 마련 시민단체 “산하기관장 청문회 더 시급” 충북도가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의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도는 이시종 지사 제안으로 이를 검토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의회와 시민단체가 산하기관장과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실시를 요구하자 국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가 더 필요하다는 게 이 지사 생각이다. 광역단체 국장급은 ‘지방정부의 장관’ 격이고, 지자체 일부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산하기관장보다 임무가 더 막중하다는 게 이유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과장(3~4급) 보임 시 역량평가, 실국장급(1~2급) 승진 시 인사검증이 진행되지만 지방공무원은 이런 절차 없이 국장까지 올라가는 것도 추진 배경이 됐다. 부이사관(3급)들이 맡는 도 본청 국장급 자리는 9개다. 도 관계자는 “도 국장은 200여명의 직원을 가진 거대조직 수장으로 도정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무한경쟁 시대에서 지자체 국장급의 맨파워가 지역의 경쟁력임을 감안하면 국장 인사청문회 도입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제도 개혁과 인사투명성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의회와 협의해 도입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국장 인사청문회를 하는 곳은 없다.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5곳은 의회와 협약을 체결해 산하기관장 청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국장은 지사의 결재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등 실질적 권한이 없어 청문회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 장관보다 존재감이 약한 청와대 수석에 가까운데 그런 자리를 청문회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A 도의원은 “국장들은 지사가 근무평정을 통해 임명하면 된다”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도 아닌데 무슨 청문회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산하기관장은 전국적으로 낙하산, 정실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아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며 “산하기관장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의 B국장은 “청문회에서 난도질당할 것을 우려해 후보자들이 국장 임명을 꺼릴 수도 있다”며 “너도나도 국장 자리를 거부하면 인재풀이 얼마 안 돼 인사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능력을 평가해 국장을 임명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선거가 끝날 때마다 우려되는 선피아, 관피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산하기관장 청문회가 더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람·자연 잇는 조경… 미세먼지 등 국가 현안에 전문성 발휘할 것”

    “사람·자연 잇는 조경… 미세먼지 등 국가 현안에 전문성 발휘할 것”

    “정부에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적극 검토하겠다.” 지난 3월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16회 조경의날’ 기념식에서 조경직 공무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공시생들이 술렁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여섯 차례 관계부처·전문가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5급 국가직 공무원 2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경력직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60여명씩 뽑아 2022년까지 조경직 200여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조경 관련 전공자들에게 새로운 등용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신문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청 소속 임업직 산림조경직류 공무원으로 일하는 ‘여성 3총사’ 이희진(40)·장나래(29)·이용은(31)씨를 만나 조경직 공무원은 어떤 일을 하고 조경직 공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자세히 들어봤다.일반적으로 ‘OO직 공무원’이라고 하면 국가공무원법 제5조 등에 따라 행정직·감사직 등으로 분류되는 직렬(직무의 종류가 비슷한 유사한 업무군)을 뜻한다. 그러나 이 총리가 조경의날 기념식에서 “더 뽑겠다”고 단언한 조경직렬은 현행법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언급한 조경직 공무원은 정확하게는 임업직렬 내 산림조경직류 공무원이다. 직류는 같은 직렬 안에서 담당 분야가 같은 직무군을 묶은 것을 말한다. 조경 관련 공무원은 아직 직렬 단위를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소수다. 조경직류 국가공무원은 산림청과 교육부 등 9개 부처에서 모두 68명이 활약한다. 아직까지 조경직류 신입 공무원 공채도 진행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는 임기제 경력채용이나 지역인재 채용, 경력직 특채 등의 경로로 인재를 선발했다.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인사처는 5·7급 등 다양한 직급에서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내년에 조경직류 국가공무원에 대한 사상 첫 공개경쟁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우선 올해 산림청 14명, 국토교통부 3명, 환경부와 문화재청 각 2명, 행정안전부 1명 등 모두 22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들은 조경정책과 정부청사 관리 등 조경 관련 업무를 맡는다.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에서 근무하는 이희진씨는 “지금까지 조경 인력이 적어 비조경직 종사자가 조경 관련 시공을 맡곤 했다. 이 때문에 시공 관련 하자·오류도 많았다. 하지만 조경직류 공무원이 늘어나면 국가 조경 품질도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직 조경직류 공무원 공채에 대한 세부사항이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조경직류 채용 절차를 보면 내년에 시작될 공채에서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산림조경직류 과목표에 따르면 5급 이상 조경직류 국가공무원은 1차 시험에서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헌법, 영어, 한국사를 본다. 2차에서는 조림학과 조경계획학, 산림생태학이 필수과목이고, 산림정책학과 조경관리학, 조경수목학, 조경시공학, 조경설계가 선택과목(택1)이다. 6·7급은 1차에서 국어(한문 포함)·영어·한국사를, 2차에서 조림학과 조경계획학, 산림생태학, 조경관리학을 본다. 8·9급은 1차 국어·영어·한국사, 2차 조림·조경계획이다. 새로 도입되는 공채 시험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공채 선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머지않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발표될 ‘2020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조경 관련 전문공무원을 확보해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과 어촌뉴딜 등 지역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각종 시설을 세울 때 건물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을 따지겠다는 취지다. 또 미세먼지와 ‘도시공원 일몰제’(도시 관리 계획상 공원 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장기간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부지를 공원 용도에서 자동 해제토록 한 것)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도 이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아직까지 정부부처에는 조경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 조경직류 공무원이 가장 많이 일하는 산림청에도 조경과나 조경팀이 없다. 대신 도시숲경관과에서 조경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도시숲경관과는 도시숲 정책과 정원, 가로수, 미세먼지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조경학 전공자가 십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서로 꼽힌다. 이희진씨는 “민간에서 하는 조경 업무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정부 조경 업무도) 민간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직장인) 시공회사에서는 설계가 나오면 곧바로 조경사업을 진행해 결과물을 내놓았다. 하지만 산림청에서는 조경과 관련한 국가정책을 추진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조경사업이 대부분 ‘임업식 사고(思考)’로 진행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에서 산림자원 해외원조사업(ODA)을 하고 있는 이용은씨는 “임업은 벌채와 조림, 목재생산 등 산림 자원 이용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조경은 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느낄까’를 고민하며 사업을 구상한다”면서 “본업이 조경이다 보니 임업을 잘 몰랐다. 하지만 입직해서 보니 둘 간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은 임업직이 많고 조경직이 적어 사업을 진행할 때 다양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조경직류 공무원이 늘어나면 이 문제가 개선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조경직류 공무원들은 소수인 데다 취업준비도 오래해야 해 나름 아픔이 많다”며 “조경직류 공무원이 늘면 조경직류를 고려한 인사 배치가 이뤄질 수 있어 근무환경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용은씨는 과거 국유림관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유림관리소에서 주민들이 국유림에서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화재를 유발하는 소지품을 갖고 다니는지 확인하는 일을 했다”며 “조경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일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본청 소속기관을 평가하는 혁신행정담당관실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해당 소속기관들이 산림청에서 정한 목표치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를 평가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경직류 공무원이 확대되면 국가부처 내 조경관련 사무 비중도 커져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진씨는 “조경직류 공무원이 워낙 소수여서 시험을 준비하다가도 포기하는 이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용은씨는 “대학 생활 동안 조경직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 공직에 입문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운동권 vs 판사 출신 첫 대면… “경청하겠다” “밥 사겠다” 덕담

    운동권 vs 판사 출신 첫 대면… “경청하겠다” “밥 사겠다” 덕담

    학생운동권 대표 출신인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법조 엘리트 출신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너무나 다른 삶의 궤적을 걸어왔다. 9일 두 사람의 첫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협치’가 쉽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국회 집무실로 찾아가 인사했고, 나 원내대표는 세심한 배려로 예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재킷을 입었고,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깔맞춤’으로 파란색을 입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빨간색 백드롭 아래 이 원내대표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가 푸른색 계열 옷을 착용한 진풍경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와는 역지사지해 보고 싶어서 민주당과 나름 비슷한 색의 재킷을 입었다”고 하자, 이 원내대표와 민주당 일행은 미소로 화답했다.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먼저 발언을 이어 가는 동안 연신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직전에 우리가 국회에서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걸 치유하고자 어떤 지혜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여러 번 자문했다”며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와 5·18 별법 개정안 처리 이야기를 꺼내자 나 원내대표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난 나 원내대표는 “제가 그동안은 ‘형님’들을 모시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이제 동생이 왔다”며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며 다시 미소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도 “직장과 부서가 서로 달랐지만 나 원내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의 길을 가실 수 있는 분,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갈 수 있는 분으로 생각해 왔다”며 나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다른 참석자들의 신경전도 나왔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에게 “박찬대 의원님이 ‘그날 밤’ 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운을 뗐다. 정 원내수석이 언급한 ‘그날 밤’은 지난달 30일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고자 한국당이 국회 본청 의안과를 점거한 날이다. 당시 박 원내대변인은 ‘빠루’ 대열 맨 앞에 섰고 한국당에 고발당했다. 비공개 회동을 포함해 20여분간의 짧은 상견례를 마친 두 사람은 “첫술에 배부르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첫 만남에서는 배부를 합의가 없었다는 얘기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한국당에 제안했으나 그에 대한 답은 없었다”며 “나 원내대표도 차차 의논해 방법을 찾아보자, 시간을 갖고 해결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당에서 포항 지진 관련 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빨리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국문과 83학번인 이 원내대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1987년 6월 항쟁을 이끌었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결성을 이끌어 초대 의장을 맡았다. 늘 최루탄 가스에 둘러싸여 캠퍼스 생활을 했던 이 원내대표와 달리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였다.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나 원내대표는 2000년까지 판사 생활을 한 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잇따라 예방했다. 하지만 이미 김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고, 장 원내대표도 임기가 만료돼 국회 상황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는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쌓여 있는 추경 자료… 4월 임시국회도 빈손

    쌓여 있는 추경 자료… 4월 임시국회도 빈손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7일 종료되는 4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6일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 복도에 추가경정예산 관련 자료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한국당, 패스트트랙 몸싸움에 이정미·여당 의원 3차 고발

    한국당, 패스트트랙 몸싸움에 이정미·여당 의원 3차 고발

    자유한국당은 오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던 중에 몸싸움이 있었다며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오늘(4일) 서면 논평에서 “패스트트랙 강행 과정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정미 대표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김두관·서영교·유승희·신경민·최인호·유동수·박광온·권칠승·박완주·권미혁·정춘숙·윤호중·오영훈·소병훈 의원 등 16명(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1명 포함)이 고발됐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을 공동상해 등 혐의로 1차 고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민주당 김병관 의원 등 13명을 추가 고발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도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난 후 한국당 의원 57명을 고발한 바 있다. 민 대변인은 “정의당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다수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의사당 본청 701호 의안과 앞에서 2인 이상 공동으로 한국당 의원·보좌진들을 손으로 밀고 당기며 몸싸움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또 “성명불상자는 장도리, 망치, 쇠 지렛대 등 도구를 본청에 반입해 본청 702호 문을 부수는 등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민주당 및 정의당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만 있는 삭발·단식… 10위권 강국 부끄러운 ‘구태 정치’

    대한민국만 있는 삭발·단식… 10위권 강국 부끄러운 ‘구태 정치’

    한국당 5명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삭발 정치적 타협보다 손쉽게 지지 유도 활용 군사독재 시절엔 힘없던 野 ‘최후수단’ 수평적 정권교체에도 사라지지 않아 극단적 투쟁문화, 사회 대립 부추겨 자유한국당 김태흠·성일종·이장우·윤영석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5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삭발했다. 보좌관, 당원, 의원실 인턴 등이 머리를 깎아 줬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은 이 정권이 좌파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자 좌파독재의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라며 “오늘 삭발식을 통해 사생취의(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결기로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에서 삭발은 결의를 극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지지를 끌어내려는 용도로 활용돼 왔다. 단식처럼 건강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으로 강렬한 효과를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치인의 삭발 투쟁 방식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 수준에 걸맞지 않은 구시대적 정치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이 가장 최근에 한 집단 삭발은 2007년 신상진·이군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 등이 사학법 개정에 항의해 한 것이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과거 삭발 정치를 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설훈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삭발했고, 1997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항의한 김성곤 당시 국민회의 의원도 삭발로 저항했다. 삭발과 함께 단식도 극단적 투쟁 방법으로 활용돼 왔다. 가장 최근의 정치인 단식은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한 것이다. 삭발과 단식은 정치 선진국과 후진국,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활용되는 특유의 정치문화다. 그나마 군사독재 시절에는 마땅히 저항할 수단이 없어 야당이 최후의 수단으로 감행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룬 현 시점에서도 삭발과 단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정치인들이 고단한 정치적 타협보다는 손쉽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불사하는 ‘정치적 탐욕’이 근저에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인들의 이 같은 극단적 투쟁 문화가 사회 전반의 대립과 극단화를 부추기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 등으로 정치 진영이 나눠진 것은 그만큼 양당 정치가 남겨 놓은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이라며 “현 시점의 삭발도 결국 내년 총선을 의식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원래 단식이나 삭발은 약자들이 자신의 의지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택하는 방법”이라며 “다만 제1 야당이 이 같은 약자의 방식을 코스프레하는 것에 대중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여당 책임론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삭발, 단식 같은 극단적인 정치 퍼포먼스가 수십년간 반복돼 오는 것은 역설적으로 누가 권력을 잡아도 야당과 대화하려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며 “야당 때는 단식하고 삭발하다가도 집권 세력이 되면 반대 측의 행위를 평가절하하고 희화화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패스트트랙 부당성’ 삭발식 투쟁하는 자유한국당

    [서울포토] ‘패스트트랙 부당성’ 삭발식 투쟁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과 지역 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19.5.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삭발로 ‘패스트트랙 무효’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서울포토] 삭발로 ‘패스트트랙 무효’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과 지역 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19.5.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패스트트랙 항의’ 삭발식 거행하는 자유한국당

    [서울포토] ‘패스트트랙 항의’ 삭발식 거행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과 지역 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19.5.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포토] ‘패스트트랙 항의’ 삭발식 하는 자유한국당

    [포토] ‘패스트트랙 항의’ 삭발식 하는 자유한국당

    이창수 자유한국당 충남 도당위원장(왼쪽부터), 성일종, 김태흠, 이장우, 윤영섭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9.5.2 뉴스1
  • 한국당 고성·점거에 한밤 회의실 기습변경…끝까지 ‘동물국회’

    한국당 고성·점거에 한밤 회의실 기습변경…끝까지 ‘동물국회’

    문광위·정무위 회의실로 장소 옮겨 진행 허찔린 한국당, 위원장석 몰려가 항의도 연쇄 의사진행 발언 속 육탄전은 피해가 사개특위, 한국당 퇴장 뒤 일사천리 처리 정개특위, 차수변경 끝에 자정 넘겨 표결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9일 자유한국당의 격렬한 반대속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한 표결을 신속하게 진행해 가결했다.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해 소집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이날 한국당의 반발에도 회의장을 옮겨가며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정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표결이 진행됐다. 당초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여야의 고소고발과 국회선진화법을 의식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야 4당은 이날 오후 10시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민주평화당 의원총회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30분씩 뒤로 미뤄졌다.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오후 10시 30분쯤 국회 본청 220호에서 507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로 장소를 옮긴 뒤 한국당의 회의 방해에 대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 등과 바른미래당 임재훈·채이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해 안건 의결을 위한 정족수가 충족된 것을 확인한 뒤 오후 10시 52분쯤 개의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 경위에게 취재진 등의 출입을 위해 회의장 문을 열도록 지시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쏟아져 들어와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좌파 독재’,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이 위원장의 발언을 가로막았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220호 회의장을 막아서고 불법으로 회의 진행을 어렵게 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회의를 열 수 없었다”면서 “부득이하게 507호로 장소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등을 일괄 상정한 후 백 의원과 채 의원은 법안의 입법 취지 등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관계자들의 회의 방해가 계속되자 “지금 회의장이 소란해서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구호를 외치는 분들은 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경위는 한국당 관계자들을 강제로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지는 않았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이 위원장을 향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은 거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은 왜 회의를 방해합니까”라며 “부끄럽지 않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회의가 진행되자 바른미래당의 사보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사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 자격도 없는 사람이 회의에 들어와 있다”며 “불법으로 사보임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불법, 탈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불법성이 없음을 강조하며 여야 간 공방이 지속됐다. 이 위원장이 사개특위 위원들의 표결을 선언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에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10시 50분쯤 개의한 정개특위 전체회의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에 맞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행정안전위원회(본청 445호) 앞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 등은 뒤늦게 정무위 회의장을 찾아와 고성과 함께 격한 항의를 쏟아냈다. 장 의원은 “뒷구멍으로 들어와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겁니까. 이것은 선거제도입니다”라며 “저희가 민주당·바른미래당 등끼리 야합한 선거제도에 승복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위원장은 “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리에 앉으시라”며 “누가 (행안위 회의실 입구를) 틀어막고 점거 농성하라 했느냐”고 말했다. 회의 개의에 앞서 민주당이 회의장을 바꾸자 민주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위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한 뒤 문을 잠그며 한국당 의원 출입을 막았다. 허를 찔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뒤늦게 회의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입장한 민주당 의원들을 막을 순 없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5일부터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육탄전으로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탓인지 모두 직접적인 몸싸움을 피했다. 하지만 4당이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회의장에는 고성이 난무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민주당이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각각 열어 반드시 패스트트랙 처리를 완료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7시 30분 본청 2층과 4층 사개특위와 정개특위가 열릴 회의장에서 현장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밤은 우리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느냐,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 의자로 문을 막은 채 저항에 돌입했다. 의원 일부는 정개특위 회의장 문 앞에 누워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장 의원은 “모두가 의회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함께하면서 막아내기 바란다”며 목소리 높여 의원들을 독려했다. 한국당 보좌진 60여명도 길게 늘어서 대기했고 회의장 밖 벽에는 ‘문재인 독재자,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기도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한국당을 피하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였다. 공수처 설치 합의안과 바른미래당 별도 법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안을 놓고 민주평화당이 오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본청 예결위 회의장에서 대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공수처,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 길면 ‘330일’ 험로 예고

    [속보] 공수처,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 길면 ‘330일’ 험로 예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 속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의결했다. 앞서 29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역시 전체회의에서 2개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큰 고비를 넘기고 출범하게 됐지만 본회의까지 최장 330일의 험로가 예고된다. 4박5일 동안의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난장판 국회를 연출한데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국회 본청 604호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정개특위 재적위원 18명 가운데 자유한국당(6명)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속 12명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져 의결정족수인 5분의 3(11명)을 충족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한 선거제 개혁안이다.의원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47석에서 75석으로 늘렸다. 이와함께 초과의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단위 정당득표율로 ‘연동률 50%’를 적용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구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국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총 300석 중 정당별 총 의석수를 배분하고, 해당 정당의 지역구 당선자 수를 뺀 의석수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배정한 뒤 비례대표 75석 중 잔여 의석을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각 정당에 배분하게 된다. 비례대표 명부를 현행 ‘전국 단위 작성’에서 ‘권역별 작성’으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석패율제도도 도입했다. 현행 만 19세로 규정된 선거연령도 만 18세로 하향 조정했다.사개특위는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2건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역시 한국당 의원들은 표결에 응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법안을 발의하면서 기존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는 별도로 2개의 법안이 패스트트랙을 타게 됐다. 기존 법안의 고위 공직자와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해 수사한다면 권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부패로 수사 범위를 제한했다. 권 의원의 법안은 공수처에 기소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기소 권한을 더욱 분산한 것이 특징이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2건,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패스트트랙 열차를 타고 최장 330일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상임위원회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부의 60일이 걸리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상임위별 안건 조정제도를 통해 90일, 국회의장 재량으로 본회의 부의 시간 60일을 줄이면 계산상으로 180일 만에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여야 4당은 이 기간을 최소 180일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수처법 2건을 조율해 단일안을 만들어야 하고, 한국당의 강한 반발도 예상돼 본회의 처리까지 원활한 진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속보]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 위한 정개특위 개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29일 개의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각각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날 오후 10시 열리기로했던 두 상임위는 한국당의 반발 속에 시간을 30여분 늦춘 뒤 장소를 옮겼다. 당초 국회 본청 220호에서 열리기로 했던 사개특위는 장소를 옮겨 5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을 자리를 옮겼다. 정개특위는 당초 4층에서 개의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한국당의 반발에 막혀 국회 본청 6층 정무위원회 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체위와 정무위원회는 위원장은 각각 안민석,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다. 한편 한국당 및 바른미래당 내 패스트트랙 반발파들은 사개특위 회의장을 찾아 회의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야의원 고발전에…“몸빵한 우리만 빨간줄이” 보좌진 곡소리

    여야의원 고발전에…“몸빵한 우리만 빨간줄이” 보좌진 곡소리

    “몸빵한 우리만 ‘빨간 줄’ 생기는 거 아닌지 가족들이 매일 걱정을…” 여야 의원들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 대치 이후 쌍방 고발전이 난무하면서 장외투쟁과 몸싸움의 선두에 섰던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직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처벌로 이어진다면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속앓이가 한창이다. 29일 국회 보좌진 등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에서는 보좌관과 당직자들로 추정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8일 ‘직원 인증’으로 올라온 글에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죠. 영감님들 싸움에 보좌진 등만 터지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여야 의원들의 고발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현장에서 직접 몸싸움을 했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몸싸움, 고성, 욕설의 선두에 우리 보좌진들이 있는 것인데 나중에 몸빵한 우리들만 수사받고 재판받고 ‘빨간 줄’ 생기는 건 아닌지 가족들은 매일 같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1년 남았는데 내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사실”이라면서 “한참 동료 보좌진들과 싸우고 집에 가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로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감님(국회의원)들이 우리 보좌진을 생각한다면 정치력을 보여달라”면서 “정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보좌진 뒤에 숨는 몸싸움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들도 ‘보좌진은 비켜라, 우리가 나서마’하는 의원님들 있으면 뽑아달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국회 관계자도 국회의원들의 싸움에 동원되는 데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한 관계자는 “주말 출근에 국회 인턴까지 나오라니 의원님들 정말 너무들 하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보좌진들은 무임금으로 왜 광장에 나가야 하나요. 수당 주세요. 차비 주세요. 생수값 주세요. 왜 보좌진들이 사비 들여 일을 해야 하나요”라며 현실적인 경제적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의원 한마디에 명줄 달린 직원들이거 잘 아시는 거지요?”라며 “수당을 여건에 맞게 대폭 올려주던가 아니면 의원들이 근무시간 외에 보좌진을 차출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법으로 막아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정도면 조폭(조직폭력배) 아니냐. 정당을 막론하고서”라고 꼬집었다. 지난 26일에도 보좌진들 스스로 하기 싫은 일에 가담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각 당 보좌지 여러분 우리가 싫은 일에, 불법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영감들은 연봉이 1억원이 넘고 설령 문제가 생겨도 뒤를 봐줄 든든한 동료의원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보좌진들은 어떤가. 오늘 열심히 일해도 내일을 보장받기 힘든 어려운 비정규직 신분”이라면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 직원에게 출동을 명령하고 밤새 대기하도록 지시하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 보좌진은 한 명도 빠짐없이 국회본청으로 대기하라고? 몸이 아프면, 임신중이면, 공포심이 들어도 가야 하느냐. 국회 보좌진들이 의원들 사보니냐. 보좌진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멱살 잡고 연장 드는 게 보좌진의 업무가 아니다. 동료들에게 지시하거나 강요해서는 안된다”라며 “만약 우리에게 문을 부술 힘이 있고 의원들 앞에서 큰 소리칠 배포가 있다면 차라리 우리 보좌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당 구분없이 나서서 싸우자”라고 보좌진은 국회의원 노비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같은 날 또다른 글에서도 “여야 정치적 입장을 떠나 불법적 폭력 행위에 보좌진들을 동원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당을 떠나 보좌진 협의회에서 동원령을 내리지 마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를 위해 물리력을 사용한 자유한국당 의원 총 29명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18명의 한국당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2차로 19명의 의원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와 국회 의안과 사무실 무단 점거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은 의원뿐 아니라 한국당 보좌진과 당직자도 고발했다. 1차 고발에는 보좌진 2명을 명단에 포함했고, 2차 고발에는 보좌진 2명을 비롯해 의안과 점거 행위를 한 신원 미상의 보좌진 및 당직자 전원을 대상에 넣었다. 2차 피고발인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 의원 등이 포함됐다. 정의당도 이날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 등 총 42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회의 방해, 특수 감금 및 주거 침입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직접 카메라 휴대폰으로 불법 행위를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을 30장 찍어놨다”며 “제 이름으로 고발 조치하겠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난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홍영표 원내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라며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다”며 “국회를 무법천지 만들려는 세력과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번 고발 외에도) 이미 확보되어 있는 각종 채증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당의 국회 내 모든 불법 행위를 낱낱이 찾아내어 추가적인 고발 조치에 나설 방침이며 추후 고소고발 취하 등 일말의 자비와 용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165조와 166조는 폭력행위 등을 통해 국회 회의를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단체로 위력을 보이는 경우 등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더욱 무거운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법 위반 시 피선거권 제한 규정도 두고 있다. 국회 회의 방해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는 5년간,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는 경우는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민주당의 고발로 실제 처벌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첫 적용 사례가 된다. 한 의원은 4대강 예산 통과를 저지하다 공무집행 방해로 400만원의 벌금형 받은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정치적으로 절충하고 서로 취하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친고죄(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며 “아마 조금 지나 재판이 실제로 시작되면 한국당에서 ‘곡소리’가 나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유한국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에 대해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공동상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국회 의사당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홍 원내대표를 포함한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전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은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박범계·백혜련·송기헌·이종걸·강병원·표창원·김병기·이철희·홍익표·박주민·박찬대·박홍근·우원식·이재정 의원과 함께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상 고발장 표기순) 등 총 17명이다. 민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다수는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에서 한국당 의원·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공사용 해머 등으로 국회의 기물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향후에도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인순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가장 치졸한 점은 여성 보좌진을 앞세워 인간 방패막이를 만들어 몸싸움을 시키는 것”이라면서 “공무원 임용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묻는다”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용산기지 국가공원 조성 예정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용산기지 국가공원 조성 예정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인제)는 제286회 임시회 개회 중인 지난 26일 국가공원 조성 예정지인 용산미군기지를 방문 주요 시설들을 시찰했다. 1904년부터 해방까지 일본이 병참기지로 사용하던 곳이었던 이곳은 해방 이후 주한미군의 거점으로 사용돼 왔다. 지난 2004년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협정이 체결되면서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사전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우선 용산기지 건너편에 위치한 캠프킴 부지로 이동 옛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USO) 건물을 리모델링한 용산공원 갤러리를 둘러보며, 용산기지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과 영상들을 관람했다. 이후 위원들은 부지내로 이동하여 일본군 작전센터였던 사우스포스트 벙커, 위수감옥(일본군 감옥), 둔지산 정상 및 주한미군사령부 본청 등을 버스 및 도보로 관람하며 공원조성 시 건물활용 계획, 녹지축 복원 등 향후 공원조성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국가공원 조성 프로젝트가 계획 중인 용산기지 부지에는 현재에도 많은 건물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중 역사적 가치가 있는 80여 개 건물은 존치될 예정이다. 용산기지 현장방문에 앞서, 용산구청을 찾은 위원들은 용산구 주요 현안 보고회 자리를 마련 구청 관계자로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남재정비사업 및 용산공원 개발사업 등 도시계획 현안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위원회와 구청 공무원 간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대안 마련과 시의회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인제 위원장은 “114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 미군기지터가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면 용산구민은 물론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많은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많은 국가공원 조성 사업인 만큼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된 생태 및 역사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국토부, 서울시 그리고 용산구와 함께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한국 의회정치의 치명적 한계

    [김형준의 정치비평] 한국 의회정치의 치명적 한계

    퇴행적 ‘폭력 국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야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회의장을 원천 봉쇄하고, 막말과 고성, 몸싸움이 이어졌다. 본청 사무실에 진입하기 위해 노루발못뽑이와 쇠망치마저 등장했다. “이게 국회냐”라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현 상황은 책임 소재를 떠나 한국 의회 정치의 치명적 한계를 드러냈다. 국회선진화법은 갈등과 폭력이 일상화됐던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2012년에 제정됐다. 그런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주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자유한국당에 의해 무력화됐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합의 실종’ 때문이다. 선거법 개혁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해서 물리적 다수의 힘으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공수처법과 같은 다른 법안과 연계해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선거법을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하는 건 군사 독재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한국당은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을 다른 법안과 ‘끼워 넣기’식으로 거래한 것은 협상이 아니라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법과 절차의 부조화가 대두됐다. 한국 국회에서는 법은 있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한 규칙이나 절차가 제도화돼 있지 않다. 관행이 이를 대체할 뿐이다. 가령 국회법 48조 6항은 ‘위원을 개선할 때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달 7일까지로 법 규정대로라면 바른미래당 소속 2명의 사개특위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관행상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요청한 경우” 불허한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선거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더 큰 관행은 왜 지켜지지 않는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법을 거론하고 불리할 땐 관행을 주장하는 이른바 ‘편의주의적 관행’에 매몰되면 국회는 필연적으로 파국으로 간다. 당론과 의원 소신 간의 충돌도 문제다. 헌법 제46조 ②항에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국회법 제114조의 2에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런 규정은 정치 현실에서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행동해야 정상인데 당론이 이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민감한 법안을 둘러싸고 당론과 당론이 부딪치면 국회는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국 상황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주체는 두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2005년 12월 4대 개혁 입법 중 하나인 사학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극한 대립이 있었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키자 야당인 한나라당은 재개정을 요구하며 장외 투쟁을 포함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4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를 청와대 조찬으로 불렀다. 거기서 여당이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 꼬여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며 싸울 때 야당의 손을 들어 주는 여유가 있었다. 이것이 ‘노무현 정신’일지 모른다. 당적이 없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갈등 조정의 통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문 의장은 지난해 7월 당선 인사에서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어 갑시다’라고 했다. ‘협치’라는 단어를 여덟 번 언급하면서 “협치는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했다. 더 나아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문 의장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요구한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을 병상에서 재가하고 33년 만에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이런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문 의장이 이제라도 정파주의에서 벗어나 의회주의자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 정치엔 철칙이 있다. 이겨도 지는 경우가 있고, 져도 이길 때가 있다. 국민들은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는지를 깨알같이 마음속 수첩에 적어서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 빠루·육탄전에 무너진 ‘국회의 품격’… 주말까지 일촉즉발 대치

    빠루·육탄전에 무너진 ‘국회의 품격’… 주말까지 일촉즉발 대치

    2019년 4월 말의 국회는 시계를 돌려 7년 전인 2012년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이 처리되기 이전인 ‘동물국회’로 다시 돌아간 날들이었다. 수년간 국회에서 볼 수 없었던 ‘빠루’(노루발못뽑이)며 검찰 고발을 위한 몸싸움 채증,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시간이었다. ‘인간국회’에서 ‘동물국회’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28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전격 합의했다. 4당 원내대표는 25일까지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지만 한국당은 크게 반발했고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와 처리 전망이 불투명했다. 4당은 23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추인하기로 했지만 관건은 바른미래당이었다. 바른미래당은 3시간 50분 격론 끝에 12대11, 1표 차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하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24일은 동물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사개특위 소속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려 하자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가 집단 반발했다. 바른정당계는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몸으로 막고자 종일 대기했다. 밤샘농성에 들어간 한국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항의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충돌했고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4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처리를 완료하기로 한 25일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11시 문 의장이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을 병상에서 직접 결재하자 한국당 의원과 바른정당계는 발칵 뒤집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개·정개특위 회의 개최와 법안 발의를 막고자 국회 회의장을 비롯한 의안과를 점거하기 시작했다. 또 채 의원의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고자 한국당 의원들은 채 의원을 사무실에 가뒀고 채 의원은 112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오후 6시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법을 국회에 팩스로 제출했으나 팩스 기계가 고장 나 실패했고 의안과를 몸으로 막은 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과 충돌했다.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자 문 의장은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해 해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후 8시 민주당 의원들이 의안과를 다시 찾아 법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육탄방어에 나서는 한국당 의원과 또다시 충돌했다.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며 일부는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육탄전은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새벽 1시 30분 본청 7층 의안과를 다시 찾아 법안 제출을 시도하면서 한국당과 거세게 부딪혔다. 한국당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사개특위가 열렸지만 법안이 접수되지 못해 정회했다. 결국 새벽 4시 민주당은 해산했고 각 당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민주당과 한국당은 폭력을 저지른 의원 및 보좌진을 고발했다. 또 민주당은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접수를 완료하는 등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한 기초작업을 끝냈다. 사개특위는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 등을 상정했지만 바른미래당 의원이 불참해 처리하지 못했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 진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주말인 27일 민주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소속 의원은 필수 대기인력으로 지정하는 한편 소속의원을 4개조로 나눠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한국당 역시 시간대별로 국회 본관 445호를 지켰다. 이날 오후 한때 민주당이 기습 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광화문광장 집회 도중 긴급 의원소집령을 내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심 위원장 등은 28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의원들은 긴장감 속에 대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천 눈도장 찍기 동물국회의 ‘민낯’

    공천 눈도장 찍기 동물국회의 ‘민낯’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도입,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볼썽사나운 ‘동물국회’를 연출해 국민적 지탄을 받는 국회의원들이 당내에서는 오히려 ‘영웅’ 대접을 받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26일 폭력적인 입법 절차 방해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자유한국당 의원 18명을 무더기 고발했다. 이에 27일 한국당은 민주당 의원 15명과 정의당 의원 1명을 맞고발했다. 그런데 피고발인들은 반성은커녕 당당한 모습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서 민주당에 고발당한 18명의 국회의원을 일으켜 세운 뒤 박수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이미 법률지원단 변호사 30명을 확보했고 추가로 300명을 구해서 고발당한 18명을 구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고발인 명단 맨 위에 이름을 올린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가 수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고발당한 18명은 이미 내년 총선 공천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아무리 여론의 지탄을 받아도 지도부에 눈도장을 찍는 게 더 중요해 여야 할 것 없이 몸싸움을 불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물리적 충돌이 극심했던 25일 국회 본청에서는 민주당 A 의원이 몸싸움으로 땀범벅이 된 한 보좌관을 향해 “비례대표 공천을 줘야겠다”고 칭찬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공천을 받기 위한 주류 전쟁에서는 당에 대한 헌신과 대중적 인지도 제고가 핵심”이라며 “내년 공천은 이번 패스트트랙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진영논리가 확실한 대치 상황이라 적을 향해 돌진한 사람에게 훈장이 주어지는 것”이라며 “정치가 실종된 상태에서는 투사가 될 수밖에 없고, 피고발이 훈장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심상정 “한국당, 국회 테러…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 아니다”

    심상정 “한국당, 국회 테러…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 아니다”

    한국당 모습 보면서 국민들 충격받아 무리수 둬가며 폭력 행사하는 이유는 부당하게 누린 기득권 포기 못하는 뜻 정개특위 개최 단독 결정 사항 아니다 각 당 의견 정리되면 즉시 회의 열 것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며칠간 자유한국당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백주대낮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라는 자세로 국회를 무단 점령하고 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불법 폭력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면 그것이 바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의 씨앗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무리수를 둬가며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그동안 부당하게 누렸던 기득권을 안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협상 안 응하면 ‘패트’ 그대로 통과” 심 의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말씀마다 정직하지 않다.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을 너무 많이 왜곡하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을 주목해 달라고 하면서 ‘비례대표 증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확한 사실은 확대일 뿐 감소에 대해서는 합의한 적이 없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선택하는 데 있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앞으로도 선거제 개혁법안 협상과 심의에 계속 응하지 않는다면 선거법 개정안은 그대로 통과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심상정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는 아몰랑(‘모른다’는 뜻의 은어)법’이라고 하지만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만 모르는 ‘나몰랑법’”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아울러 “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위가 법안을 동시에 처리키로 했으므로 정개특위의 전체회의 개회 시점은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각 당 원내대표들이 의견을 정리해서 말씀을 주시면 언제든 즉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장 바꾼다고 변칙·편법 아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전체회의 개회를 막기 위해 정개특위 회의장인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본청 445호)을 점거하고 있는 데 대해 심 의원은 “지금으로선 한국당을 피해 회의 장소를 바꿀 계획이 없지만 회의장을 바꾼다고 해서 변칙이나 편법은 아니다”라며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주말 내내 맞고발전을 벌인 가운데 정의당도 29일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심 의원은 “폭력 사태에 대해 어떤 예외도 없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과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 “사보임 철회 안 하면 행동할 것” 최후통첩

    유승민 “사보임 철회 안 하면 행동할 것” 최후통첩

    캐스팅보트 쥔 바른미래 ‘부글부글’… 지도부는 ‘침묵’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 국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쪽은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관련 의원들은 주말 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이 당 지도부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시킨 것을 취소하라고 28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신환·권은희 의원에 대한 불법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을 당장 취소하고 원위치로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보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은 물론 국회 갈등이 계속돼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오늘이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선거법에 대해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문제”라며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선거법만큼은 여와 야가 합의로 개정하는 전통을 지켜왔다. 여야 합의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개정하겠다는 것은 다수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수처법에 대해선 “대통령의 친인척과 고위공직자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법으로서, 그 핵심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과 중립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검찰을 동원해 지난 2년간 정치보복을 해오는 과정에서 검찰개혁은 실종됐다”며 “검찰조차 개혁할 의지가 없는 이 정권이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공수처로 검찰을 지배하고 공수처를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쓰려 한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25일 ‘강제 사보임 사태’ 이후 유 전 대표를 비롯해 오·권 의원의 사보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사보임 결정 철회와 원내대표 불신임을 주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사보임 조치에 송구하며, 성찰·숙고 시간을 갖겠다”고 한 뒤 사보임 결정 철회도, 거취 관련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패스트트랙 정국과 당내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같은 날 오후 소집된 원총회에는 정작 김 원내대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성토대회’로만 그쳤을 뿐이다. 당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 결정 철회 없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열쇠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 선뜻 나서지 못해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대치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6일 선거법 개정안을 담당하는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는 바른미래당 김동철·김성식 의원이 불참하면서 패스트트랙 상정에 필요한 정족수(11명)을 채우지 못해 결국 불발됐다.한국당이 정개특위가 열린 본청 445호를 봉쇄하기도 했지만,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결국 재개의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바른미래당 소속 두 의원이 불참해 실효성이 없었던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심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정개특위 회의를 열지 않겠다”며 “바른미래당이 사개특위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내부정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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