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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하면 셀에 입력된 값이 자동으로 합산이 돼서 나와요.” 9일 오후 2시. 구로구 홍보전산과 엄모(36)씨 책상에서 때아닌 엑셀 사용법 과외가 이뤄지고 있었다. 업무로 지난주 구청 정보화 교육장에서 진행된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엄씨는 일대일 교육을 신청했고 이날이 그 교육이 진행되는 날이다. 정보화 교육 업체에서 나온 강사가 실무에 필요한 엑셀 기술을 설명해 주면 엄씨가 자신의 컴퓨터로 실습을 진행한다. 엄씨는 “처음엔 혼자 수업을 받기가 꺼려졌지만 해보니 오히려 질문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 반복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디지털 도시’ 구로구의 정보화 교육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컴맹 퇴치를 넘어 자유자재로 정보를 다루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 구로 정보화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찾아가는 서비스다. 구 관계자는 “구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정보화 교육을 받기 어렵지 않지만 주민센터 등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교육을 받으려면 반나절을 그냥 날려야 한다”면서 “그 때문인지 본청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참여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올해만 1150명의 직원이 참가해 총 1만 3287시간의 교육을 받아 1인당 13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다. 구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2004년부터 매년 600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1년에 구청에서 정보화 교육을 받은 주민만 1만명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특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이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구정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구로 웹 서비스’와 지역 내 모든 도서관·문고의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통합 도서관 ‘지혜의 등대’, 전국 모든 입찰정보 중에서 해당 업종에 맞는 정보만을 선별해 기업에 제공하는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7월 서울시 정보화교육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는 이번에 시 대표로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공무원 정보지식인대회에 참가해 단체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자치구가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0년 만이다. 6급 이하 개인부문에서도 김진규 홍보전산과 주임이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성 구청장은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노력해 세계 1위 디지털 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마초’ 산림청의 이유있는 변신

    [지금 대전청사에선] ‘마초’ 산림청의 이유있는 변신

    “복직원을 내는 순간 아빠는 대전에, 아이는 대구에,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착잡했다. 다행히 대전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소속기관으로 발령을 받았다. 곧 우리 아들도 함께 살 수 있기를….” 산림청 여성 공무원 A씨가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출산·육아 휴가 경험이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복귀를 앞두고 겪는 고민이다. 경남 양산에서 근무했던 A씨는 다행히 복직 후 대전에서 남편과 함께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정부부처에서 대표적인 ‘마초’ 조직으로 불리는 산림청이 워킹맘 활성화로 올해 정부 인사운영사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전국에 83개 소속기관이 있지만 대부분 산속이나 오지에 위치해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탓에 여성 공무원이 기피하는 부처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여성 공무원 증가에 따른 영향은 산림청도 피할 수 없었다. 산림청 여성 공무원은 12월 현재 1610명 가운데 24.0%인 386명에 이른다. 읍·면 근무가 많다 보니 산림청 내부의 부부공무원도 56쌍(102명)이나 된다. 그러다 보니 여성 공무원을 우대하는 정책은 곧, 조직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대책이 됐다. 여성 공무원의 업무 경험 축적이나 개인 특성을 고려해 보직을 조정하고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부부공무원은 같은 지역에서 근무토록 하며 육아휴직을 업무 공백으로 보지 않는 등의 조직문화 정착을 추진했다. 출산·육아 휴직은 3개월 전에 신청하는 사전예고제를 통해 업무공백 부담을 줄여 2010년 21명이던 육아휴직자가 올해 5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유연근무제 사용자 1612명 가운데 임신·육아 목적 유연근무자가 19.7%인 318명이었다. 개인이 희망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44쌍이 같은 생활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책업무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도 깼다. 소속기관장 추천 및 결원 부서장 의견이 반영됐던 본청 전입심사를 면접심사위원회가 개인별 업무역량을 평가해 진행하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본청 여성 비율이 2010년 9.8%(22명)에서 현재 19.8%(52명)로 높아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용 갖춘 임환수號

    진용 갖춘 임환수號

    임환수 국세청장의 4개월에 걸친 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됐다. 일선 세무서에 소득세와 근로장려세제(EITC)를 담당하는 ‘개인납세과’가 생긴다. 지방국세청의 ‘세원분석국’은 ‘성실납세지원국’으로 개편돼 성실신고 지원을 강화하게 된다. 임 청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열린 제2차 국세행정개혁위원회에서 이 같은 조직 개편 방향을 밝혔다.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성실신고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임 일성이 반영된 것이다. 세무서의 부가가치세과와 소득세과는 개인납세과로 통합돼 부가·소득·EITC 업무를 하게 된다. 본청의 각종 전담팀(TF)은 폐지하고 지방국세청의 체납 및 조사팀 인력을 줄여 일선 현장에 재배치한다. 늘어나고 있는 고액 세금 추징 불복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에 송무국이 생긴다. 송무국은 사무관 중심의 팀제로 운영해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서 명칭도 바꾼다. 통계기획담당관은 국세통계담당관, 숨긴재산추적과는 체납자재산추적과, 법규과는 법령해석과 등으로 바뀐다. 중복 소지가 있었던 산하 위원회도 통폐합된다. 세무조사감독위원회와 지하경제양성화자문위원회는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세무조사분과’로 통합된다. 규제 신설·강화에 대해 자체 심사를 하는 규제개혁위원회는 국세행정개혁위원회 ‘본위원회’로 통합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국세행정개혁위원장은 “세입 확보를 위한 최선의 길은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에 부합하는 세정 운영의 기조 정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非고시 ‘飛上’

    非고시 ‘飛上’

    조달청 국·과장 인사에서 비고시 출신이 약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규 청장 부임 후 첫 단행된 3일 인사에서다. 본청 시설사업국장에 7급 출신인 최용철(왼쪽·55) 광주지방청장, 인천지방조달청장에는 9급 출신인 권수혁(오른쪽·56) 운영지원과장이 승진 임명됐다. 정부 외청에서도 고시 출신 유입이 증가하는 등 고위공무원이 ‘고시 출신만의 리그’로 굳어지는 추세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과장들을 전격 발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달청에서 비고시 국장이 임명된 것은 2012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더욱이 ‘구색맞추기’로 승진시켜 지방청장으로 보냈던 것과 달리 핵심 직위인 시설사업국장에 비고시 출신 7급을 임명하는 파격을 보여 조달청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공채 출신이 본청 국장을 맡은 것은 2009년 7월 이후 5년 5개월, 비고시 시설국장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다. 신임 최 국장은 1981년 7급 공채(토목직)로 공직에 입문한 후 33년 동안 토목·건축·기술심사 등 시설국 주요 부서를 거치고 현장경험까지 두루 갖춘 시설공사 전문가로 꼽힌다.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기술직 공무원의 전형을 보이지만 토목재료시험기사(1급)와 측지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내공’을 갖추고 있다. 2012년 부이사관 승진 후 설계관리기획단(TF)을 이끄는 등 내부에서는 ‘준비된 시설국장’으로 평가받았다. 신임 권 청장은 1978년 9급(행정)으로 공직에 들어와 공직생활 36년을 주로 구매파트에서 근무했다. 쇼핑몰 기획과장이던 2011년 학교별 수학여행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수학여행 상품을 개발해 조달청이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 실현했다. 2012년에는 중소기업의 각종 중복인증에 따른 불편 및 비용 부담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해 제도화하는 등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8급으로 승진하면서, 첫 발령지로 가정을 꾸렸던 인천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비고시 출신의 약진 속에 운영지원과장에는 강경훈(46·행시 39회) 기획재정담당관이 전환 배치됐다. 인사 등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운영지원과장을 고시 출신이 맡은 것은 조달청 개청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월 취임한 김 청장의 첫 인사는 규모는 작지만 ‘능력을 발휘하면 중용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조직 내부에 잔잔한 파장이 일고 있다. 비고시가 다수를 차지하는 조직에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시설·구매·전자조달 등 각 분야에서 경력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청은 정원 968명 가운데 5급 이상 간부가 26.5%인 257명이다. 간부 가운데 고시 출신은 12.5%인 32명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서울특별시장(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서울특별시장(하)

    ●유권자수 두 번째 많아 ‘선출직 빅2’로 꼽혀 민선 서울특별시장 시대가 열린 지 내년이면 20돌을 맞는다. 그동안 1기 조순(민주당·1995~1998), 2기 고건(새정치국민회의·1998~2002), 3기 이명박(한나라당·2002~2006), 4기 오세훈(한나라당·2006~2010), 5기 오세훈(한나라당·2010~2011), 5기 보궐 박원순(무소속· 2011~2014), 6기 박원순(새정치국민연합·2014~2018) 등 모두 6기에 걸쳐 5명의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출신을 따져 보면 학자(조순), 관료(고건), 최고경영자(이명박), 법조인(오세훈·박원순)이다. 당선 당시는 관료(조순·고건), 국회의원(이명박·오세훈), 시민 운동가(박원순)의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대통령(이명박)을 배출했고, 2명의 시장(오세훈·박원순)은 재선에 성공했다. 전직 총리 4명(정원식·고건·한명숙·김황식)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1승(고건) 2패(정원식·한명숙)의 초과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김황식 총리는 본선에도 나가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995년 정원식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했고, 1998년에는 선거법 위반 유죄가 확정돼 경선을 포기하는 등 2번의 예선탈락 끝에 시장직을 거머쥔 서울시장 ‘3수생’ 출신이다. ‘대권가도’ ‘제2의 권부’ ‘소통령’으로 인식되는 서울시장의 성공 여부는 대통령, 국회, 서울시의회 등 3박자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 이어 유권자 수가 가장 많아 ‘선출직 빅2’로 꼽히는 민선 서울시장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지방선거의 시기적 특성상 대통령과 소속이 다른 야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7차례 중 5차례였다. 조순 시장은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1993~1998) 임기 중 당선됐고, 고건 시장은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대통령(1998~2003), 신한국당이 당명을 바꿔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된 이명박 시장도 김대중 정권 아래 당선됐다. 고 시장은 김 대통령 임기와 겹쳤고, 이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2003~2008) 집권 때는 야당 서울시장이었다. 4기 오세훈 시장도 노 대통령 때 당선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2008~2013) 재임 때 5기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지금은 파트너를 바꿔 박근혜 대통령(2013~2018)과 6기를 동행 중이다. 고건·오세훈 시장은 여당 시장으로 밀월관계를 보냈지만, 조순·이명박·박원순 시장은 재임 기간 대부분을 불편한 야당 시장으로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영향력 측면에서 보면 집권 여당 대통령이 공천해 당선된 여당 시장보다 야당 시장이 센 경향이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기보다는 시민의 표심에 따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건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행정의 달인’ 역할에 만족했다. 오세훈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4기 야당 시장일 때 디자인 서울 등 서울의 얼굴을 바꾸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해 재선에 성공했으나 여당 시장이던 5기 때는 같은 당 소속이자 전임 시장인 이명박 대통령의 뉴타운정책이나 교통정책 등 뒤치다꺼리를 맡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서울시장의 힘은 유권자인 서울시민과 감시자인 서울시의회에서 나온다. 불특정 다수인 시민과 달리 서울시 의회는 서울시장이 유일하게 눈치를 보는 대상이다. 서울시의회는 조례·예산 의결이나 행정사무 감사 등을 통해 서울시장과 집행부의 권한 남용과 독주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의회의 지배력은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처럼 그때그때 달랐다. 조순 시장은 야당 시장이었지만 소속 민주당이 서울시의회 의석 147석 중 130석을 차지하던 시절이라서 끗발이 있었다. ‘서울 포청천’의 인기를 만끽했다. 당산철교 폐쇄와 여의도 공원화 사업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구청장도 강남과 서초 2곳을 제외한 23곳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고건 시장은 여당 시장이면서 시의회(104명 중 80명)와 구청장(25명 중 19명)까지 여당인 최고의 호시절을 누렸다. 이명박 시장은 임기 전반은 김대중, 후반은 노무현 대통령과 맞물렸다. 한나라당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는 연속으로 졌지만 2000년 16대 총선에서 승리했고, 시의회(96명 중 81명)와 구청장(25명 중 23명)을 지배해 남부러울 게 없는 여건이었다. 청계천 복원, 뉴타운사업,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주력 사업에 올인할 수 있었다. 오세훈 시장의 4기는 화려했다. 강금실 후보를 61% 대 27%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면서 시의회(106명 중 100명)와 구청장(25명 중 25명)을 석권했다.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사업 추진에 힘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불행의 씨앗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싹텄다. 자신은 한명숙 후보를 실낱같은 차(47.4%대 46.8%)로 이겼지만 시의회(민주 79명, 한나라 27명)와 구청장(민주 21명, 한나라 4명)을 내주었다. 무상급식 불협화음을 놓고 주민투표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나온 것은 의회와의 불편한 관계에서 불거졌다. 시의회를 지배하던 4기 시절의 달콤한 추억을 잊지 못한 탓이다. 그 결과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안철수의 ‘새 정치’ 바람을 탄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승리와 지난 6·4선거에서의 재선으로 이어졌다. 안방을 야당에 내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장탄식이 광화문까지 흘러나왔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의 5기 잔여 임기와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6기 시정은 비록 야당 시장이지만 잔여 임기 2년 8개월에 이어 서울시의회(106명 중 77명)와 구청장(25명 중 20명)을 장악한 힘있는 시장이다. 게다가 소속 정당까지 지리멸렬이니 소속 국회의원들이 전부 박 시장을 쳐다본다. 야당의 대통령 격이나 진배없다. ●민선 서울시장의 권한과 리더십 2013년 현재 서울의 인구는 1014만명으로, 면적은 국토의 0.61%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20%에 가깝다. 교육예산을 합친 올해 예산은 33조 원으로 우리나라 예산(376조원)의 10분의1쯤이다. 금융 등 경제력의 60~70%가 집중돼 있을 뿐 아니라 청와대와 입법·사법부가 자리 잡고 있어서 단순한 하나의 도시로 보기 어렵다. 서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수도권 인구(인천시 288만명, 경기도 1223만명)를 합치면 2527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4991만명의 절반을 넘는다. 초거대 도시인 메가시티이면서 인접 수도권 대도시와 연결된 거대한 도시띠 메갈로폴리스이기도 하다. 서울이 한국이고, 한국이 서울인 셈이다.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종합적인 요소와 기능이 작동하고 있어서 ‘서울공화국’은 단순한 상징 용어가 아니다. 서울시장이 시정과 관련된 사무를 통괄하는 의사결정권자이자 집행 책임자라는 점은 다른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같지만 1964년 시행 된 ‘서울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더욱 높은 위상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유일한 장관급 단체장이며, 조선시대 한성판윤의 전통에 따라 대통령과 당적이 달라도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서울시와 관련된 정책 수립은 물론 국가의 업무 배분이나 기획, 조정, 통제 등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국가정책 수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장은 서울시 본청과 25개 자치구,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산하 국가직 5명을 제외한 시 소속 지방공무원 1만 6000여명의 임면·징계권도 행사할 수 있다. 정무부시장 등 정무직의 임면권도 마찬가지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농수산물공사, SH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5개 투자기관의 사장과 서울의료원, 서울연구원 등 12개 출연기관장 역시 추천하거나 임명한다. 4만 8000명이 영향권 안에 있다. 정부, 여야 정당과 언론, NGO, 수도권 지방정부와의 관계 등 정치적 위상도 막중하다. 서울이 가진 수도의 상징성과 위상 때문에 서울시장의 리더십은 관심의 초점이다. 서울시장은 1000만 시민이 주주인 법인체의 CEO와 같은 위상을 가진다. 어떤 정책이든 입안하고 시행하기까지는 시의회, 시민단체, 수많은 이해집단과 갈등 해소를 위한 타협이 불가피하다. 고도의 비전 제시 기능과 출중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업무상 행정가로서의 역량이 더 많이 요구되지만, 선출직이라는 태생상 정치가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이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무기로 대권에 도전하는 일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국회의원이 수상이 되는 내각제가 아닌 이상 서울시장이 대통령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조순은 포청천 리더십·이명박은 코뿔소 리더십 역대 민선 시장의 리더십은 어떨까. 조순 시장이 보여 준 ‘포청천 리더십’은 다분히 유학자형이었다. 고건 시장의 ‘행정 리더십’ 또한 돌다리를 두드리고 또 두드리는 관료 스타일이었다. 이명박 시장의 ‘코뿔소 리더십’은 치밀한 코뿔소의 저돌성이 빛을 발해 대통령직까지 움켜쥐었지만 토건주의의 상처를 남겼다. 오세훈 시장의 ‘독불장군 리더십’은 세련된 외모와 언변 뒤에 감춰 둔 고집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난 결과였다. 박원순 시장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시민소통 리더십’을 안고 완주할 모양이다. 그러나 NGO 시절 얻은 ‘협찬 인생론’의 습관이 혹여 주머니 밖으로 새나올까 우려된다. 리더십에 왕도는 없다. 대권 가도의 가시밭길이 있을 뿐이다. 현재 전적은 1승(이명박)3패(조순·고건·오세훈)로 열세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성매매특별법, 이대로 좋은가’ 간담회 24일 개최

    ‘성매매특별법, 이대로 좋은가’ 간담회 24일 개최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 여성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릴레이 간담회 3번째 포럼이 ‘성매매특별법,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4일 오전 7시 30분 국회본청 별실1호에서 열린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피해자국선전담변호사인 신진희 변호사가 ‘성매매에 대한 처벌실태와 사례연구’, 이경아 변호사가 ‘성매매 근절을 위한 정책 및 입법제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황은영 서울지검 부장검사와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토론에 참여하며, 이소희 변호사가 좌장으로 진행한다. 유 위원장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환경변화에 따라 변화한 다양한 형태의 성매매에 대해 실태를 진단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정책과 입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현장에서 피해자들 지원에 직접 나서는 법조인들로부터 직접 현장의 문제점과 법 재개정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릴레이 간담회는 9월 29일부터 1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청소년·가족·권익증진·여성을 주제로 기획됐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뉴스 플러스] 경찰, 해경기능 인수… 200명 배치

    해체된 해양경찰청의 수사·정보·보안·외사 기능을 넘겨받은 경찰이 20일 해경에서 온 200명의 인원을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일선 경찰서에 배치했다. 경찰은 해경의 수사 기능을 흡수하기 위해 본청에 지능범죄수사2과를, 인천·부산·전남·강원·제주 등 5개 지방경찰청과 16개 경찰서에 수사2과를 신설했다. 이들 신설과는 해경이 담당해 온 수사 분야 가운데 선원이 미리 받는 보수인 선용금 가로채기, 밀수, 불량 수산물 유통, 어촌계 자금 횡령과 국고보조금 편취, 수협 비리, 면세유 부정 수급 등 육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수사 기능을 넘겨받았다. 해경의 정보, 보안, 외사 기능은 기존 경찰 조직에 흡수됐다.
  • [지금 세종청사에선] 세종청사 공무원·지역사회 갈등

    [지금 세종청사에선] 세종청사 공무원·지역사회 갈등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조기 정착을 위해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 vs “정주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세종으로의 (가족) 이주는 어렵다. 출퇴근 공무원들의 어려움도 이해해 달라.” 이번 연말 정부 부처의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청사 공무원들과 지역사회 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세종시 조기 정착에 역행한다며 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할 것과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장차관 및 세종권 공무원 관사 폐지 등을 주장했다. 또 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이뤄지던 청사 청소 인력을 예산 부족을 이유로 감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9일 “연말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 세종은 정부 부처 공무원의 60% 이상이 근무하는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된다”며 “세종시의 조기 정착을 위한 민간 투자가 뒷받침되려면 공무원들의 이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다수 세종청사 공무원의 입장은 다르다. 개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국무조정실이 지난 4월 세종청사 공무원 정착현황 및 이주계획을 전수조사한 결과 세종권(세종·대전·충남북) 가족 동반 이주자는 36% 수준인 3851명, 세종권으로 혼자 내려온 공무원은 2034명이었다. 현재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은 1800여명으로 운행 차량이 하루 64대에 이른다. 맞벌이 증가와 자녀 교육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평균 3~4시간이 소요되는 출퇴근을 감수하고 있다. 세종청사관리소는 3단계 이전 공무원들이 안정화되면 탑승률 추이 등을 파악해 통근버스 운행을 조정한다는 계획이어서 공무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청사의 한 간부는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세종에 살아야 한다는 논리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세종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면 인구 유입이나 민간 투자는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98년 대전으로 이주하면서 같은 경험을 했던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실효성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통근버스 운행 중단 등 인위적인 조치는 공무원 불편만 가중시킬 뿐 세종시 이주를 촉진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얘기다. 대전청사 조성 초기 가족 동반 이주자는 20% 이하였으나 2003년 62.1%로 상승했다. 서울사무소 외에 지방조직이 없는 특허청은 본청 근무자(1589명)의 90%가 대전에 정착했다. 수도권 거주자는 161명으로 고위 공무원(24명) 4명, 과장급(114명) 14명 등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 해경 대변인’ 고명석씨 국민안전처 초대 대변인 내정

    ‘세월호 해경 대변인’ 고명석씨 국민안전처 초대 대변인 내정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 대변인을 맡았던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경무관)이 신설되는 국민안전처 초대 대변인으로 17일 내정됐다. 고 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4월 말부터 공식적으로 범대본 공동대변인으로서 수색 상황을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다 6월 23일 해경 본청 업무에 복귀했다. 고 국장에 대한 발령은 국민안전처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 [인사]

    ■서울신문 ◇사업단△부단장 최용규◇편집국△정책뉴스부 전문기자 김경운△편집1부 차장 조두천△편집2부 차장 김진성△정책뉴스부 차장 송한수△국제부 차장 박상숙△사회부 차장(겸임) 이기철△사진부 차장 안주영 ■외교부 △평가담당대사 이상규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승진>△지방행정연수원 교수부장 송재환<전보>△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파견) 추경균◇부이사관 승진△개인정보보호과장 문금주△재난관리과장 곽진욱△지방세운영과장 심영택△국민대통합위원회(파견) 정경택△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파견) 한승섭◇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김항섭△운영지원과장 김화진△행정한류담당관 김헌준△공공서비스정책과장 김준희△안전정책과장 이병철△자치행정과장 안병윤△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안정태△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 정무설△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기획총괄과장 김제홍△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기획총괄과장 고은영△지방행정실 지방경쟁력지원단장 공범석△유엔거버넌스센터 협력국장(파견) 김회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승진>△정책기획관 황성운△문화기반정책관 최보근△관광레저정책관 김현환△홍보정책관 한재혁<전보 및 파견>△대변인 김태훈△예술정책관 김상욱△미디어정책관 박정렬△관광정책관 김철민△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박태영△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이우성△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용호성△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박성기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 오순민△검역정책과장 정병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진 <부이사관>△불량식품근절추진단 총괄기획팀장 윤형주<서기관>△운영지원과 이호동△의약품관리총괄과 김춘래 ■국세청 ◇서기관 승진 <본청>△전산기획담당관실 김중욱△감사담당관실 박달영 신동인△납세자보호담당관실 한경선△심사1담당관실 윤성호△역외탈세담당관실 나명수△법무과 최성영△전자세원과 전정수△법인세과 박영병△부동산납세과 최재호△조사기획과 신재봉△조사1과 채정석△세원정보과 황도곤△소득지원과 이준호△운영지원과 최진구△대변인실 윤종건<서울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김보남△첨단탈세방지담당관실 정현철△개인신고분석과 윤경필△조사1국 조사3과 김성동△조사2국 조사1과 고현호△조사4국 조사2과 박성훈△국제조사관리과 이창기<강남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손순희<중부지방국세청>△감사관실 박은학△법인신고분석과 신종범△조사2국 조사1과 이세협△조사4국 조사3과 이상철<동수원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김태근<대전지방국세청>△감사관 문남주<광주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노대만<대구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배창경<부산지방국세청>△송무과장 홍영명△조사1국 조사1과장 남동성<국세공무원교육원>△운영과 한경호◇기술서기관 승진△본청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추진단 이준목 ■근로복지공단 ◇상임이사△재정복지이사 조장식△산재보험급여이사 윤길자△재활의료이사 오세위 ■한국전기연구원 △감사부장 정태용△재무실장 최동철◇승진△감사실장 조진상 ■아주경제 ◇일간아주중국△편집국장 김기만△편집부국장 김승택(한중지식경제담당) 조윤섭(총괄부국장)
  • 마포구, 주민자치 박람회 최우수상

    마포구, 주민자치 박람회 최우수상

    마포구는 지난달 29일~지난 1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3개 분야를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주민자치박람회에서만 7년 연속, 4번째 최우수상이다. 올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차례 예비심사를 통과해 출전했다. 전국 224개 주민자치센터가 경쟁을 벌였다. 평생학습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서강동은 ‘온 마을이 학교다’라는 주제로 지역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마을학교 운영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민자치 분야에선 합정동, 주민자치 제도정책 분야에선 본청이 각각 장려상을 챙겼다. 최근 일주일 새 받은 상만 5개다. 구는 2014년 서울시 희망일자리 만들기 사업 평가에서도 최우수구로 선정돼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지난해 9월~올해 8월 사회적기업 발굴·육성, 취업상담 및 알선, 공공 일자리, 취약근로자 권익 향상 4개 분야 13개 항목 25개 세부지표를 평가한 것이다. 구는 사회적기업 33개, 마을기업 11개, 협동조합 105개 등의 자립을 도왔다.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으며 4년 연속 생산성 향상 모범 단체로 뽑혔다. 전국 226개 자치단체 중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한 곳을 시상한다. 생산성 지수를 5개 분야, 15개 지표, 30개 세부지표로 구분해 인력과 예산의 투입 대비 산출량과 목표 달성도 등을 가늠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주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청렴과 창의행정을 기반으로 고민하고 노력해 종합 행정 전반에 걸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월호 3법 타결] 유가족 “시행령 만들 때까지 철저히 관리·감독”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에 대한 여·야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명선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1일 “법안만 놓고 볼 때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특검 후보 추천 등에서 유가족 참여 부분이 반영돼 납득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인원과 기한 등 시행령을 정하는 데 있어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관리 감독하며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과 국회 본청 앞 등에서 100여일째 이어지고 있는 농성과 관련, “유가족 참여 부분에 대한 여야의 공개적인 합의서가 나오고 나면, 그동안 찾아와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광화문 농성장은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도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정명교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변인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상 조사 과정에서 일반인 유족들의 목소리가 배제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반인 유족들은 진상조사위원장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과 동수로 추천권을 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관급 해경본부… 해상 수사권은 남아

    여야 협상 타결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해경은 독립기관 지위를 잃으면서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안전처로 통합되게 됐다.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법은 그러나 정부안과는 달리 국민안전처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차관급 위상을 부여하고 해경의 수사권도 대부분 남겨 그나마 해경 조직의 위상과 자율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여야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경청 본청은 매우 착잡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해양경찰관들은 ‘혹시나’ 했으나 야당마저 해경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올 것이 왔다”면서도 “담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간부는 “처음에는 해경이 해체된다고 표현되니까 당연히 섭섭하고 착잡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독립기관으로서의 지위를 잃는 것일 뿐, 기능은 오히려 더 확대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경의 해체’보다는 기능의 전문화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업무를 단순 전문화하여 구조와 경비에 앞장서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간부 역시 “61년을 지켜 온 조직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니까 씁쓸하고 가슴 아프다”면서도 “국민안전처로 가도 해상 수사권, 중국어선 단속, 해상 경계 같은 주요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보였다. 해경은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처음 출범해 독도 해역 경비함 삼봉호(5000t급)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경비함정 303척을 운용하고 있다. 인력은 전국에 1만 1600명, 연간 예산 규모는 1조 1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배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정부 부처 17개 외청 중 인력과 예산 규모가 4위일 정도로 거대한 조직으로 변모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상호 방재청장도 사표

    남상호 방재청장도 사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등 정부·여당의 정부조직 개편에 이견을 보인 조성완(오른쪽) 소방방재청 차장에 이어 남상호(왼쪽·61) 청장까지 사실상 경질되면서 소방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남 청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청장과 차장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문책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조 차장이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한 데 이어 남 청장도 사표를 제출해 방재청 간부들과 일선 소방관들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본부에 근무하는 A씨는 “청장과 차장이 경질된 마당에 방재청 간부들 가운데 더 이상 국가직 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힘이 많이 빠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본청에 근무하는 B씨는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으니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되지 않겠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소방조직 서열 1, 2위가 동시에 경질되면서 소방공무원들이 주장해 온 국가직 전환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방조직은 각 지역본부에 소속된 3만 9197명의 지방직 소방관과 본청에 소속된 322명의 국가직 소방공무원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원화된 체계로 인해 현장에서 재난 대응과 구조 작업에 나서는 소방관(지방직 공무원)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고, 소방예산 배정은 지자체에서 담당한다.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나 지자체장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인력 충원과 시설, 장비 확충에 있어 지역별 격차가 생긴다. 소방장갑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20년 이상 된 낡은 소방차 등의 문제가 드러나<서울신문 7월 30일자 21면> 국가직 전환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한편 당정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문제는 정부조직법 개정 작업에서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춘천 시청사 이전 10년 논란끝 매듭

    10년 동안 논란을 빚어 오던 강원 춘천시 청사 이전 문제가 연말쯤 부지가 최종 결정돼 새해 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춘천시는 29일 중심지 상권 보호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현재 청사부지에 신축하는 방향으로 연말쯤 결정을 내린 뒤 내년 초 곧바로 설계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청사는 67년 전인 1957년 지어져 낡고 비좁아 민원인과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차장도 본청 공무원이 700명이지만 300면에 불과하고 청사 면적도 1만 3742㎡로 직원 수에 따른 적정 기준면적(1만 7759㎡)보다 20% 이상 좁아 곳곳에 별청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시는 2003년 청사건립 기금 확보를 시작한 데 이어 2007년 시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시 신청사 부지는 시 외곽이나 옛 캠프페이지 터 등이 적극 검토됐다. 하지만 시청이 외곽으로 이전되면 명동 등 시내 중심 상권이 무너진다는 인근 상인들의 반발로 결정이 미뤄져 왔다. 현 옥천동 부지는 도청과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이 모여 있고 춘천 지역 최고 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돼 왔다. 신축에는 1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이미 청사건립기금으로 550억원을 확보, 추진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與 기립 박수… 朴 ‘경제’ 59회 최다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29일 본청 앞은 세월호 유가족의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고 연설이 이뤄진 본회의장엔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본청 현관 앞에서는 경찰·경호원 100여명이 ‘상황 종료’ 전까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42분. 회색 바지 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웃음을 머금고 차에서 내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여기 좀 봐 주세요. 우리 애들 살려 주세요”라고 울부짖었지만 박 대통령의 미소 띤 얼굴은 앞쪽만을 향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그냥 (유가족의) 손 한번 잡아 주시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 유가족을 뒤로한 채 국회의장실로 발걸음을 옮긴 박 대통령은 정의화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여야 대표들과 20여분간 환담했다. 오전 10시 3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주도한 기립박수 속에 입장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대다수도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20여명만 마지못해 친다는 듯 박수를 약하게 쳤다. 일부 의원은 앉은 채로 박 대통령이 입장하는 모습만 지켜봤다.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새누리당 쪽에서 박수가 나오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웅성웅성거렸고 문병호, 신기남, 김영환, 김윤덕, 장병완 의원은 중간에 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야당 의원들이 검은색 옷 일색으로 맞춰 입고, 기립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이 연설한 시간은 37분으로 원고지 86장 분량이다. 장문으로 총 2456개 단어가 사용됐고 사용 빈도에 따라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자 한 부분이 뚜렷이 드러났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59차례나 사용됐고 이어 국민(31차례), 안전(19차례) 등의 순이었다. 입장부터 퇴장하는 순간까지 박 대통령은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부 야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이 연설 도중 ‘경제’, ‘복지’를 언급할 때는 박수를 쳤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새누리당 박창식·이완영 의원 등은 스마트폰으로 박 대통령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연설 뒤 바로 이어진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향해 “경제활성화 부분에 대해 경제박사 다 되셨나 생각했다”고 덕담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시정연설, 박대통령 단호한 태도에 박수갈채 28번…야당 반응은?

    박근혜 시정연설, 박대통령 단호한 태도에 박수갈채 28번…야당 반응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연설이 단호하고 딱딱 끊어지는 게 보기 좋더만”,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얽힌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참 쉽지 않겠네”,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개헌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국회앞 오열하는 세월호 유족 보더니…

    朴대통령,국회앞 오열하는 세월호 유족 보더니…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면서 ‘세월호’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나 부정부패와 비리 등 사회적 적폐에 대해 “최근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각종 적폐의 흔적들이 세월이 흘러도 후손들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는 했으나 세월호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여야가 이달 말까지 처리키로 한 이른바 ‘세월호 3법’과 관련해서도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속칭 김영란법)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속칭 유병언법)에 대해서만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을뿐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세월호특별법’ 관련 협상이 여야 간에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입장하는 과정에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세월호 유가족은 하루 전인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면담을 재차 요청한 뒤 밤부터 본청 앞에서 밤을 새고 박 대통령을 기다렸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박 대통령이 본청 앞에 도착하자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여기 애들 좀 봐주세요”, “보지도 않고 지나가나요, 특별법 제정해주기로 약속했잖아요. 국민들이 살려달라잖아, 자식 잃은 부모들이 살려달려잖아”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이날 국회 본청 앞 분위기는 삼엄했다. 경찰 병력과 경호원들은 유가족이 있는 농성장에 주황색 폴리스라인을 두르고, 삼중으로 둘러싸 유가족을 막아섰다. 본청으로 올라오는 계단 앞에는 관광버스 세 대를 나란히 세워 방호벽을 쳤다. 세월호 유가족은 본청 입구 양쪽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 등 적힌 피켓을 두 손으로 든 채 박 대통령을 맞았다.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장기간 단식했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새누리당 의원들 박수 28차례 받아 “지난해는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새누리당 의원들 박수 28차례 받아 “지난해는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새누리당 의원들 박수 28차례 받아 “지난해는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단호한 모습 보기 좋더라”,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난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던데”,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여야 양쪽이 화합이 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연설이 단호하고 딱딱 끊어지는 게 보기 좋더만”,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얽힌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참 쉽지 않겠네”,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개헌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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