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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선착장 사업 의혹 명명백백 밝혀야”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리버(한강)버스가 ‘법인도 설립하지 않은 무실적 신생업체와의 선박 건조계약’ 으로 논란이 되는 와중에 이번에는 여의도 선착장 건설사업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 15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광희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여의도 선착장 사업 공모 전 입찰기준과 단독 입찰 등에 대한 사전 모의 정황이 포착됐다. 그뿐만 아니라, 선정된 사업자가 약속했던 자본금의 납입기한이 지났음에도 서울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지체배상금을 부과하지도 않았다. 더구나 협약서에는 영업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아, 유·도선 사업의 면허만 유지하면 사실상 무한 영업이 가능한 구조로 드러났다. 국정감사 의원들의 잇따른 지적에도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재정이 투입되지 않은 사업이고,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우기기와 회피로 일관했다. 질의의 본질과 무관한 기싸움과 말꼬리잡기로 질의시간을 끌면서 국감에 ‘정쟁’의 프레임을 씌우고자 했다. 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하는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은 여의도선착장 사업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모조건 결정과정의 공개와 사전협의 여부 ▲사업진행과정에서 서울시의 점검내용 ▲여의도 선착장 사업 해소를 위한 감사 착수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수조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에서 연일 불법적인 행위나 특혜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가올 11월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다루며 면밀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이주민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연합(EU)에서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과 EU 규정 위반을 감수하고도 반이민 정책을 채택하는 회원국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앞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12일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입국하는 난민의 망명 신청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이민 무기화’ 전략이 EU에 해를 끼치고 러시아 동맹국을 돕기 위한 수단”이라 규정했다. 인권 단체들은 “폴란드 정부의 난민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며, 벨라루스 정부마저 이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난민들이 국경 인근에 있는 외딴 숲이나 습지에서 계속 숨졌다”고 지적했다. 투스크 총리는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국경 통제는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민연대(KO)가 2025년 폴란드 대선에서 승리할 발판을 마련하려는 ‘선거용 내치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폴란드의 주요 야당인 법과정의당(PiS)은 ‘반EU·반이민’을 내세우는 정당으로 지난해 11월 8년만에 정권을 내줬으나 제1당 지위를 유지했고,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는 33.7%를 얻어 31.9%를 얻은 KO를 앞섰다. 싱크탱크 바르샤바연구소 내 동유럽 전문가인 그제고르츠 쿠친스키는 “투스크 총리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강경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아24(Opinia24)의 지난 6월 폴란드 유권자들은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유입에 대해서는 14%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PiS가 정권을 내준 건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EU 규정을 위반해 수백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유예당하는 조치를 당하는 등 경제 실정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의 유권자들의 반이민정서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기에 정권 유지를 위해 투스크 총리는 전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거의 그대로 계승해왔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비유럽 국가 출신 이주민을 적극 수용하는 EU의 포용적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치그룹(MEP)이 중도 주류 정치그룹과의 경쟁에서 약진한 것도 유럽에서 난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EU 27개 회원국들이 블록에 더는 머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송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겠다”면서 “어떤 EU 국가도 압박을 받을 때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하는 영구적이고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지만 유연한 연대 메커니즘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민자의 무분별한 유입에 대해 잔혹한 형태의 혼합 위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핀란드도 러시아와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국경을 통해 입국한 이주민들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부도 핀란드 정부와 비슷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법무부는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폭력 범죄를 아동·청소년에게 사주하는 일이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법원, 경찰, 교도소 등에 침투한 이민자들의 범죄를 근절하는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마약 조직의 총기·폭탄 공격이 급증하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 스웨덴의 총기 사고 사망률은 불과 10년 만에 유럽 최저에서 최고로 치솟았다.
  • 김미연 순천시의원, 여수·순천 10·19사건 관련 한국사 교과서 개정 촉구

    김미연 순천시의원, 여수·순천 10·19사건 관련 한국사 교과서 개정 촉구

    순천시의회 김미연(더불어민주당, 조곡·덕연)의원이 지난 11일 열린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에 대한 정확한 역사 인식을 위한 한국사 교과서 개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9종 중 5개 교과서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사건과 관련된 희생자를 ‘반군’ 또는 ‘반란세력’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내용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그릇되고 편향된 역사관을 주입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현행 법률에 명시된 여순사건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알려야 하고, 교육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교육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순사건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반란’ 등의 표현을 한국사 교과서에서 즉각 삭제해야한다”며 “정확한 역사 교육을 위해 여순사건의 진실을 반영한 교과서 개정을 신속히 추진해야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 “특례시에 과감한 ‘사무 이양’ 필요”···특례시 지원 특별법 국회 정책토론회 열려

    “특례시에 과감한 ‘사무 이양’ 필요”···특례시 지원 특별법 국회 정책토론회 열려

    특례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특례시에 대한 과감한 사무 이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열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특례시 법적 지위 확보 및 사무 이양’을 주제로 발표한 최환용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자치법에 특례시 제도를 둔 본질적인 이유는 행정의 효율화”라며 “특례시에 대한 과감한 사무 이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특례시는 해당 도시 특성에 맞는 이양 사무를 발굴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왜 특례시 사무로 필요한가를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특례시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특례시 재정 특례 강화’를 발표한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특례시 지정에 맞는 자치 권한과 사무 이양, 그에 따른 재정 특례가 필요하다”며 “재정 특례는 광역자치단체, 특례시, 특례시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함께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정지훈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 연구위원은 ‘특례시 지원 특별법’ 3대 핵심 방향으로 광역도와의 협상 근거 마련, 특례 권한의 설정, 논쟁적 법률 조문 구성 지양 등을 제시했다.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11일 행정안전부가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입법예고 했다”며 “재정 권한의 일부라도 특례시에 이양되는 내용이 특례시 지원 특별법에 담길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민족통일협의회, 43주년 기념 민족통일전국대회에서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결의해

    민족통일협의회, 43주년 기념 민족통일전국대회에서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결의해

    전국 최대 민간통일운동 단체인 민족통일협의회는 14일 전북 고창읍에서 열린 창설 43주년 기념 민족통일전국대회에서 “‘3대 통일비전과 3대 추진전략, 7대 실천 방안’을 담은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한다”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염원한다”고 결의했다. 이어 민통은 결의문에서 핵 무장과 두국가 전략, 북한 요새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반통일적 행태를 규탄하며 “남북간 대화협의체 설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 인권 문제를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개선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김수경 통일부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은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이 주체가 되어 자유 통일을 이뤄가겠다는 현실적 통일 전략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가치관과 역량 배양이 필요하다”며 “민간 통일운동을 이끌어 온 민통이 우리 사회의 자유 통일의지를 확산하는 데 앞장 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전북도지사는 환영사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시점에 민족통일전국대회가 통일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 담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현근 의장은 대회사에서 “민통은 43년 동안 자유와 평화가 보장되는 통일조국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은 한반도 통일정책과 8·15 통일독트린의 실천방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설 43주년을 맞은 민족통일협의회는 전국 17개 시도협의회와 해외협의회, 200여개 시군구 조직을 갖춘 민간통일운동단체로 10만여 회원이 통일기반조성을 위한 사업과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일본서도 “한강 좋아요” 품절 대란…갖고 싶은 책 목록 올라

    일본서도 “한강 좋아요” 품절 대란…갖고 싶은 책 목록 올라

    한국 작가 사상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일본에서도 뜨겁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3일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전쟁, 격차, 분단. 고뇌로 가득한 세계에서 점점 더 국경을 넘어 보편성을 지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노벨문학상을 아시아 여성이 받은 것은 처음이며 한국인 수상도 처음”이라며 “일본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흐름을 견인해 온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한 작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을 소재로 작품을 쓴 작가가 반복해서 물어 온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불가사의이자 본질’이었다고 짚었다. 아사히는 “다채로운 작품에는 때때로 시선을 돌리고 싶어지게 될 정도의 폭력성이 묘사돼 있기도 하다.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로 만든 문장은 따끔한 아픔이 몸 안에 들어오는 듯한 힘을 지녔다”며 그가 다룬 폭력성에 주목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절실한 아픔과 괴로움에 공감해 때때로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이를 지키려 하는 사랑과 헌신도 인간이라는 존재를 형성한다”며 “한강은 문학이라는 상상력을 통해 인간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한 작가에 대한 공감의 확산은 우리 상상력이 폭력과 괴로움을 넘을 수 있고, 적어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아사히는 이날 사설과는 별도로 번역가 고노스 유키코씨와 야나기하라 다카아쓰 도쿄대 교수가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한 기사도 게재했다. 고노스씨가 “한강은 계속해서 이름이 거론됐지만 그렇다고 해도 젊다”고 말하자 야나기하라 교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1970년대생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고노스 씨는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한 작가가 201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 이후로 일본에서 번역서가 많이 출간되고 인기도 있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설명했다. 한 작가의 작품은 일본에서도 재고가 대부분 팔려 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종이책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재팬에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떨어졌으며 추가 입고 시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책도 중고 책이나 전자 서적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아마존재팬 ‘갖고 싶은 책’ 순위에서는 ‘채식주의자’가 6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8위였다. 대형 서점 기노쿠니야 홈페이지에도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는 주문 접수가 종료됐다거나 주문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한강 열풍은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국 런던의 서점에서도 재고가 동이 났고 미국 뉴욕의 명품 거리 서점에서도 한 작가의 책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프랑스 파리 서점 곳곳에서조 품절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한강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안보를 위협하려고 이주민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폴란드는 이웃 나라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폴란드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집권 여당 ‘시민연단’(KO) 회의 연설에서 폴란드의 새로운 이주 정책을 발표하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시민들의 망명권의 일시적 정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가는 폴란드에 입국하는 사람과 출국하는 ​​사람에 대한 통제권을 100%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U 이사회 상임의장을 지낸 투스크 총리는 이날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벨라루스는 중동 시리아처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비자를 제공하고 유럽으로 가는 관문 도시로써 벨라루스에서 비행기를 타도록 장려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21년 벨라루스가 EU의 제재를 받은 것에 반발해, 국경에서 노숙하는 군중에게 “여러분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며 “통과하세요. 가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로 입국한 이민자는 2500명에 달했고, 올해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2만 6000명이 넘었다. 폴란드는 이들의 불법 입국을 막기위해 이미 더 강력한 국경 통제책을 시작했다. 폴란드는 국경을 통제하는 출입국 당국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특별국경구역을 설정했다. 지난달 유럽이사회 인권 담당 위원인 마이클 오플래허티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벨라루스 당국의 불안정한 조치에 따른 ‘이주의 도구화’로 인해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평가 없이 다시 송환하는 폴란드의 이민 정책은 국제 인권 기준을 완전히 존중하지 않는다”며 “유럽 인권 협약이 보호하는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포함한 망명 신청자들이 폴란드의 안전한 곳으로 건너가려다 벨라루스 군으로부터 곤봉과 소총탄으로 구타당하고 보안견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 “솟구치는 피 보고 블랙아웃”…‘후다닥’ 흉기 난동 현장 떠난 경찰들, 해임 확정

    “솟구치는 피 보고 블랙아웃”…‘후다닥’ 흉기 난동 현장 떠난 경찰들, 해임 확정

    2021년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해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들의 해임이 확정됐다. 지난 10일 대법원 1부는 A(50) 전 경위가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뉴시스가 밝혔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으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모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A 전 경위와 B(26) 전 여순경은 지난 2021년 11월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A 전 경위는 “건물 안에서는 무전이 잘 터지지 않는다”며 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빌라 밖으로 나왔다고 주장했고, B 전 순경은 “솟구치는 피를 보고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며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 경찰관에게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각각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해임은 경찰공무원 징계 가운데 파면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해임 처분을 받을 경우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두 사람은 해임 징계에 불복해 각각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B 전 순경에 대한 해임이 확정되는 등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공포심으로 현장 이탈…기본적·본질적 직무 포기” B 전 순경의 사건을 맡은 1심은 “참혹한 범행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신속한 초동 조치로 범인을 검거하는 등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공포심 등으로 범행 현장을 이탈했다”며 “이는 경찰관으로서 기본적이고도 본질적인 직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A 전 경위 사건을 맡은 1심 재판부는 “직무태만에 해당하고 중과실인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해임 처분이 과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2심도 “A씨와 B씨는 권총과 테이저건 등을 갖고 있었고 수적으로도 우세해 가해자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말 인천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A 전 경위 등이 현장을 이탈했을 당시 해당 빌라 4층 주민 C(51)씨는 3층에 살던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피해자들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돼 징역 22년의 판결을 확정 받았다.
  • [세종로의 아침] 숫자 너머 사람을 보라

    [세종로의 아침] 숫자 너머 사람을 보라

    출산율 세계 꼴찌 기록을 벗어나기 위한 갖은 발상과 대책이 쏟아져도 어딘가 늘 불편했다. 아직도 출산하면 얼마를 더 주고, 몇 달을 더 쉬게 해 주는 식이 그저 어떻게 하면 낮은 숫자를 끌어올릴까 하는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서다. 한 사람을 낳아 기르겠다는 결심은 평생을 좌우하는 선택이다. 주거, 교육, 일자리, 노후 등 삶의 전반에 걸친 고민이다. 나의 오늘이 팍팍하고 버거운데 새로운 생명과의 내일을 꿈꾸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여전히 출산이란 그저 국가를 위해 필요한 소수점 몇을 높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다. 저출산으로 이미 어느 곳에서나 인력 부족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안보와 직결되는 군 병력 감소는 특히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병사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 텐데 군의 허리를 맡고 있는 간부부터 급격하게 줄고 있다니 우려가 더 크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지적이 쏟아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육군에서 전역한 부사관이 3170명이나 됐다. 신규 임관한 부사관(하사)은 1280명에 그쳐 창군 이래 역대 최고 격차를 기록했다. 정년이 남았는데도 본인 의사로 중도 전역을 신청한 육군 중사·상사도 2021년 658명, 2022년 895명, 지난해 1275명, 올해 8월까지 120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군 조종병과 중령·소령 280여명이 지원 전역했고 이 중 240여명이 국내 민간 항공사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의원이 해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잠수함 승조원으로 양성된 750명 중 421명이 퇴직했다. 육군 초급 간부 임관의 70%에 달하는 학군장교(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1에서 2022년 2.4대1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정원 미달 대학이 75%나 됐다. 이들이 떠나는 데엔 여러 이유가 있다. 병사들의 봉급과 처우가 확 좋아진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초급 간부의 처우와 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더 무거워진 업무와 책임에 대한 부담, ‘애국 페이’라고 할 만큼 열악한 주거와 복무 환경 등. “초등학생 딸이 어차피 또 이사 갈 것 같아 친구를 아예 안 사귀었다더라”는 한 간부의 일화는 웃픈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군에 인생을 비치기에는 현재는 너무 버겁고 그걸 다 감내할 만큼 미래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대통령과 국방부 장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간부의 처우 개선과 복무 여건을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국방부가 제시하는 처우 개선 방안은 주로 금전 대책에 집중되고 있지만 금전 상황이 더 열악했던 과거에도 이 정도까지 간부가 이탈한 적이 없었다”며 문제의 본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황 의원도 “군인 처우와 복지, 안전, 자녀 교육 등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봉급과 수당 인상, 관사 제공처럼 즉각 환경을 개선해 주는 방안들로는 원활한 삶에 대한 믿음까지 채우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다. 심리학을 공부한 장재현 현역 해군 중령은 저서 ‘워리어 마인드셋’에서 폭력은 나쁘다고 배워 온 청년들이 늘 전장에 대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부터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거기에 더해지는 개인의 자유 제한, 가족과의 분리, 사회와의 단절 스트레스까지 스스로 감당하라고 하는 건 더이상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다. 출산 축하금과 양육수당 몇십, 몇백만원에 아이 낳기를 결정할 수 없듯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도 당장 얼마 더 받는 것만으로 세워지진 않을 것이다. 병력 규모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유지돼야 하는 숫자라면 그걸 받치는 군인과 그 가족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꺼이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이들마저 실망하는 나라는 다른 누구에게도 희망을 주기 어렵다. ‘국가를 위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위한 국가’가 더 많은 삶을 지켜낼 수 있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 8.3% 증가 그리고…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 8.3% 증가 그리고…

    매년 가을 통계청 공식 사망원인통계가 발표된다.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 3978명,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감소세이던 자살률이 2년간 증가해 9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매시간 자살로 1.5명을 잃고 있다. 위기의 본질은 자살률 증가만이 아니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의 반응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공식 논평조차 찾아볼 수 없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한국이 빠른 시간에 이룬 성취에 감탄하면서도 자살률은 왜 그렇게 높은지 묻는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치게 조용하다. 통계청은 자살 증가가 코로나19 후유증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고됐고 타당한 면이 있다. 실제 코로나 이후 몇몇 국가가 청소년·청년 자살을 경험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2022년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선언이 이어지자 긴급예산 3억 달러를 확보하고 4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해 교내에 정신건강 전문가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 고독 및 고립사 대책실을 만들고 아동가족청을 신설했으며 지방자치단체마다 청소년 위기대응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2011년 자살예방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다부처 협력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자살예방 정책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또 자살예방 핫라인을 109번으로 통합했으며, 국회 자살예방포럼의 노력으로 지난해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 정보를 경찰과 소방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에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자살예방 교육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정부 기관이 만든 계획이 훌륭한 것과 이런 계획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국회 자살예방포럼의 지자체 자살예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자체 예산 237조 중 자살예방 예산은 0.022%에 불과하다. 자살시도자의 정보를 받고도 문자로 동의 여부를 물으니 실제 서비스 동의율은 30%에 못 미친다. 올해 자살예방교육 의무화에 따른 예산이 31억원이라니 제대로 교육이 진행될지 의문이다. 자살예방전화를 109번으로 통합해 접근성은 개선됐는데, 상담원 확보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결국 문제의 크기에 비해 투입이 지나치게 적다. 예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지난 9월 한국자살예방협회 자살예방 종합학술대회엔 연예인 게이트키퍼단 20여명이 자리했다. 이성미, 신애라, 백지영, 송은이, 김기리 등 대중문화예술인 수십명이 시간을 쪼개 자살예방교육을 받고 동료들을 돕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사회 지도자들의 의지와 행동도 중요하다.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자살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예산이 들지 않는 정책은 리더의 결심이었다. 자살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호소하고,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해야 한다. 먼저 자살예방 교육을 받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제라도 부친 생가 철거해야”…‘싱가포르 국부’ 둘러싼 ‘형제의 난’

    “이제라도 부친 생가 철거해야”…‘싱가포르 국부’ 둘러싼 ‘형제의 난’

    싱가포르가 국부(國父) 리콴유(1923~2015) 전 총리의 자녀들이 벌이는 ‘형제의 난’으로 시끄럽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리셴룽 전 싱가포르 총리의 동생 리셴양 전 싱가포르 민간항공국 이사회 의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버지(리콴유)의 유언대로 그가 살던 생가를 이제 철거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고 전했다. 리콴유 전 총리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 장남 리셴룽 전 총리와 장녀 리웨이링(신경과 전문의) 그리고 차남 리셴양이다. 이들은 리콴유 총리 생전 싱가포르 요직에 오르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형제의 갈등은 2015년 3월 리콴유 전 총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생전에 남긴 유언에서 ‘내가 죽으면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버리라’고 했다. 리콴유 가옥은 싱가포르 옥슬리 거리 38번지에 있는 낡은 집이다. 리 전 총리는 1945년부터 별세할 때까지 70년을 살았다. 그의 유언은 ‘더이상 권력 세습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아버지를 이어 총리직을 수행하던 첫째 리셴룽 당시 총리가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리셴룽의 여동생 리웨이링과 남동생 리셴양은 “아버지의 유훈을 따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수시로 SNS를 통해 “리셴룽이 (집을 헐어버리라는) 부친의 뜻을 어기고 이 집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 더 이상 싱가포르에서 리콴유 가문이 총리 권력을 세습해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라는 요구다. SCMP는 “집 처분을 둘러싼 갈등은 장남인 리셴룽의 권력 세습 우려에 대한 형제들의 반발이 본질”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리셴룽이 자신의 아들 리훙이에게 차기 권력을 넘겨주고자 승계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그가 형제들의 반대에도 리콴유 생가를 ‘정치적 구심점’으로 남겨두려 한다는 의심이다. 리셴룽은 20년간 장기 집권을 마치고 올해 5월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 총리 자리를 넘겼다. 자신의 아들 리훙이(37)에 권력을 넘기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맡겼다는 분석이 다수다. 그간 리셴룽 전 총리는 “2013년 12월 아버지가 유언을 남길 당시 제수(弟嫂) 측 변호사들 앞에서 15분 만에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유언장의 내용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리셴양의 아내이자 유명 로펌 대표인 리수엣펀이 리 전 총리 의사와 상관없이 유언장에 이 같은 내용을 거짓으로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리웨이링과 리셴양은 “부친 별세 이후 리셴룽이 동원한 정부기관에 의해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며 싱가포르를 떠나 해외에서 생활해 왔다. 이런 와중에 오빠의 권력 세습 시도를 비난해 온 리웨이링이 지난 9일 세상을 떠나면서 이들의 갈등이 재조명된 것이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장애인콜택시, 출퇴근 시간대 ‘대기지옥’”

    송도호 서울시의원 “장애인콜택시, 출퇴근 시간대 ‘대기지옥’”

    송도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선거구)이 서울시설공단의 장애인콜택시 운영 시스템의 미비점을 지적, 특히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들의 장시간 대기 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장애인차량은 699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961명(단시간 운전원 123명 포함)의 운전원이 배차되어 차량대비 운전원 비율은 137%에 달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균 77분의 긴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운전원 수는 충분하지만, 이용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것은 배차 시스템의 비효율성이 주된 원인”이라며 “이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장애인콜택시의 본질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임시직 운전원을 활용한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배차 시스템 분석 ▲운전원의 효율적 배차 계획 수립 등을 제시하며 서울시설공단의 적극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송 의원의 지적을 바탕으로 장애인콜택시 서비스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장애인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아,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 [데스크 시각] 고귀한 거짓말

    [데스크 시각] 고귀한 거짓말

    “세계 어디를 다녀도 어느 대학이나 다양성을 위해 뽑는데, 우리는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하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지역비례 선발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얘기다. 벌써 세 번째다. 지난 8월 말 한은이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한 심포지엄에선 “(지역비례 선발제는) 서울대 교수들께서 합의하면 될 일”이라고 했고, 이후 외신 인터뷰에선 ‘강남 입시생 대입 상한제’를 주장했다. 문제적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은 한은과 그의 행보를 두고 꽤 시끄럽다. “오지랖이 과하다” 내지 “되지도 않을 일을 쓸데없이 떠든다”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은은 부모의 경제력과 거주지가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과도하게 좌우하고 있음을 다양한 데이터로 증명했다. 2018년 서울대 진학생(일반고) 중 서울 출신은 32%, 강남 3구 출신은 12%였다.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이들의 비중(16%, 4%)과 비교하면 한참 높다. 2010년 고3 중 소득 최상위층(5분위)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은 최하위층(1분위)의 5.4배였다. 중1 수학성취도 점수로 측정한 학생 잠재력과 대학 진학률 분석 결과는 더 놀랍다. 엇비슷한 잠재력을 지녔을 때 상위권대 진학에 부모의 경제력이 미치는 효과는 75%였다. 서울과 비서울의 서울대 진학률을 비교했더니 거주 지역 효과는 92%였다. 가난하지만 잠재력이 큰 지방 학생보다 평범하지만 부유한 서울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갈 기회를 더 얻고 있었다. 단순히 입시 문제가 아니다. 부모의 경제력이나 아빠찬스 같은 인적 자본에 따른 교육 불평등 심화는 저출산과 서울 집값 상승, 지방 소멸과도 맞물려 있다. ‘잃어버린 인재’(Lost-Einsteins)가 나오지 않도록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하자는 게 한은 보고서의 요지다. 잃어버린 인재는 2019년 앨릭스 벨 등이 쓴 ‘누가 미국에서 혁신가가 되는가?’에서 처음 언급됐다. 어린 시절 적절한 경험에 노출됐다면 아인슈타인이 됐을지도 모를 이들이 불평등으로 배제되고 있고, 특히 저소득층·여성·소수자 사이에 많다는 것이다. 한은의 제언을 ‘강남 역차별’, ‘위헌적 발상’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능력에 따른 성과 배분만큼 효율적이고 공정한 것은 없다는 반박이다. 과연 능력과 재능은 그들만의 것일까. 1940년대 미국의 세습 엘리트층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로 출발한 능력주의 담론은 레이건부터 오바마 행정부까지 40년 가까이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젠 한계에 봉착했다. 세습 특권층에서 능력주의 엘리트로 바뀌고, 자녀에게 재산과 신분을 물려주는 대신 성공을 결정하는 치트키를 마련해 주는 방식으로 달라졌을 뿐이다. ‘누구나 재능만큼 올라갈 수 있다’는 구호가 판타지임은 우리도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 정의와 공정이란 화두에 천착해 온 마이클 샌델의 언급은 곱씹어 볼 만하다. “사회 이동성은 더이상 불평등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다. 빈부 격차에 대한 진지한 대응은 부와 권력 불평등을 직접 다뤄야 하며, 사다리를 오르는 사람을 돕는 방안으론 무마될 수 없다. 사다리 자체가 점점 오르지 못할 나무가 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공정하다는 착각’ 중)” 올 들어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장관이 작명했다는 ‘역동경제’(윤석열 정부 경제로드맵)에서 사회 이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구조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근원적 고민은 엿보이지 않는다. 사라져 가는 ‘개룡남(개천에서 용 된 남자) 신화’를 보호해 재능과 노력이 있다면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고 믿게 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플라톤은 신들이 간통을 저지르거나 실수했다는 신화 내용을 그대로 가르치면 신에 대한 존경심이 없어질 수 있기에 교육 과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사회이동성 제고 방안이 플라톤이 말한 고귀한 거짓말(Noble Lie)은 아니길 바란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마감 후] 국정감사의 의미

    [마감 후] 국정감사의 의미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회가 행정부를 상대로 국정 전반에 대해 감사하는 것으로, 행정부를 견제·감시하기 위한 자리다. 즉 행정부 모든 업무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지금의 모습대로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야가 상임위원회별로 정책 현안에 집중하기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에만 집중하고,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증오정치’와 ‘적대정치’로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못하고 의원들과 싸우다시피 하는 증인들의 태도도 매한가지다.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을 공격했다.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이 대표가 응급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과도한 특혜이므로 관련 매뉴얼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프레임 씌우기’라고 맞섰다. 고성과 상대의 말 자르기는 기본이다.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여사를 둘러싼 명품가방 수수·공천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검찰이 아닌 법무부 국감이었는데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질의만 난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증인들을 향한 막말과 희화화, 실효성 없는 동행명령장 발부도 이어지고 있다. 의원들은 증인을 ‘당신’이나 ‘저것’이라고 지칭하고, 장관에게 비슷한 품질의 계란 두 개를 주고 1등급 계란을 맞혀 보라는 촌극도 벌어졌다. 법리적으로 강제 구인은 불가하다는 지적이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도 이틀 만에 4건이나 의결됐다. 증인들의 태도도 매한가지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7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인사할 때 목례 대신 눈을 쳐다보며 악수를 청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8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희 민주당 의원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군복을 입고 할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욕설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요한 자리에 정치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임명이 되고, 이들이 공직자로서 태도를 보이기보다 뭔가 정치적인 행위를 하다 보니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우선해야 하는 것은 정치적 질책과 방어보다 정책적 질의와 민생 회복을 위한 대안 제시다. 국민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정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상대에 대한 증오심과 적대심만 드러내는 것 같아 우려된다. 국정감사란 무엇인가, 그 본질을 다시 한번 떠올렸으면 한다. 이범수 정치부 기자
  • 시민과 소통하는 순수예술… 천안예술제로 오세요

    시민과 소통하는 순수예술… 천안예술제로 오세요

    무용·문학·미술·음악·연극 등 충남 천안 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예술인과 예술 동호인이 시민과 소통하는 종합 예술을 선보인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천안지회는 11~13일 신방공원과 천안문학관 등에서 ‘제21회 천안예술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천안시가 후원하는 천안예술제는 천안예총의 국악·무용·문학·미술·음악·연극·연예·영화·사진 협회 등 9개 단체 순수예술인과 예술 동호인 1000여명이 시민과 함께하는 천안 최대 규모 예술제다. 올해 천안예술제 주제는 ‘예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순수예술의 모든 것’이다. 예술제에서는 협회별로 순수예술인과 동호인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예술제에서는 무용협회의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음악협회 ‘파크클래식 콘서트’와 영화협회 ‘독립영화의 재발견’을 선보인다. 기획 프로그램으로 ‘퍼포밍 페스타’와 극단 천안의 ‘능소전’도 열린다. 미술협회와 사진작가협회는 ‘깃발미술전·아트프리마켓’과 ‘사진으로 말하다’ 등으로 시민과 소통한다. 문인협회는 ‘애송시 낭송대회’를, 국악협회는 ‘우리소리 우리춤’을, 연극협회는 창작 연극 ‘어제의 용사들’을 무대에 올린다. 천안예총은 ‘미래로 향하는 천안 예술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예술 포럼을 열고 천안 예술문화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현남주 한국예총 천안지회장은 “문화예술의 본질은 창작과 향유에 있는 만큼 예술제 본연의 의미를 살려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예술 축제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AI와 HI의 시너지로 만들 ‘프로토피아’[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와 HI의 시너지로 만들 ‘프로토피아’[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으로 이익·권력 추구 아닌인간·지구·번영 등에 가치 두어야 “우리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를 이익·권력이 아닌 사람·지구·번영에 둘 때 우리는 AI의 이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우리의 인간적 본질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놀라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미래학자 네트워크인 ‘더퓨처스 에이전시’의 게르트 레온하르트 최고경영자(CEO)는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AI와 인간: 마주하다’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레온하르트 대표는 이미 AI가 범용 기술이 된 오늘날에 인간지능(HI)은 여전히 번성할 것인지, 혹은 기술에 밀려 위축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HI와 AI가 공생하는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직관, 상상력, 창의성, 공감 및 윤리적 판단과 같은 인간 고유의 특성을 보존하고 향상시키는 동시에 AI의 계산 및 논리적 능력을 활용해 AI와 HI가 시너지를 내는 세계로 ‘프로토피아’를 제시한다. 프로토피아란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지속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물, 식량, 질병, 에너지 등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되 기술이 목적이 아닌 도구로 존재하는 미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레온하르트 대표는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가장 유망한 미디어 부문 미래학자이자 2015년 와이어드매거진이 선정한 ‘유럽의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구글, 시스코, 미 연방 사회보장국(SSA),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전 세계 기업 및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자문 활동을 펼쳐 왔으며, 전 세계 67개국에서 1800회 이상 강연을 했다. 앞서 그는 저서 ‘신이 되려는 기술’에서 기계적인 알고리즘으로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창의성, 공감, 상호성 등을 포함한 인간의 특성을 ‘안드로리즘’이라 칭하며 기술 혁신 과정에서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인공지능 주도 세상…최대 성과 내는 인간[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 주도 세상…최대 성과 내는 인간[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니콜 윌리엄스 딜로이트컨설팅 글로벌 미래의일 부문장은 20년 이상 다양한 국가와 산업 분야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 종합 인재 관리, 경영 혁신, 인적자본 자문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윌리엄스는 변호사이자 미래학자로 일본 도쿄에 거주하면서 딜로이트컨설팅의 ‘글로벌 인적자본 트렌드 보고서’, ‘생성 인공지능(AI)과 업무의 미래’ 등 미래의 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오는 23일 열리는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노동 지형의 변화 세션의 연사로 나서 ‘AI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성과를 최대한 발휘하다’를 주제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윌리엄스는 AI를 단순히 생산성 도구로 보지 않으며, 디지털 인력 시대 업무 자체의 본질을 재정의한다. 또 AI의 힘을 활용해 인간의 독창성과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창조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성과와 성취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탐구할 예정이다.
  • 막말·희화화… 巨野의 도 넘는 행정부 무시

    막말·희화화… 巨野의 도 넘는 행정부 무시

    ‘당신’ 반말하고 장관 차 당근 매물로 ‘픽픽 웃었다’ 사과 요구하며 공방도“국회 위상·권위 스스로 낮추는 꼴” 192석의 거대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행정부 공무원을 무시하거나 희화화하는 사례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국민을 대신해 국가정책의 잘잘못을 따지는 자리인데 정책 질의보다 정권 공세에 집중하면서 공무원들만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낮추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통일부 실장에게 ‘실장이나 되는 분이 자꾸 동문서답할 거냐’, ‘좀 소신을 갖고 일하라’ 등의 발언을 했는데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이날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에게 ‘대북 전단’이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의 원인인데 경찰에 단속을 요구했냐고 묻는 과정에서 강압적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진욱 민주당 의원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티메프 사태에 대해 ‘정부의 공동 책임이 없다’고 악을 쓰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규 위원장이 ‘총리가 악을 쓴다’는 표현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며 여야 간 고성으로 번졌고 결국 정회했다. 또 야당 의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권익위의 종결 처리를 따지던 중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회의 도중 웃음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이 갑론을박하고 있을 때 뒤에서 픽픽하고 웃었다. 고위공직자로서 품위에 어긋나게 행동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또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의원 질의에 김석우 법무부 차관이 답하지 않자 “차관이 뭔데 답변을 안 하느냐. 뭐 하러 앉아 있느냐”고 했다. 이어 “뒤에 있는 직원들도 뒷짐 지고 웃고 있다”며 한 명을 지목해 “계속 눈에 거슬린다. 태도 똑바로 하라”고 말했다. 전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허위 매물 문제를 지적하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질의자인 윤종군 민주당 의원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를 당근마켓에 올렸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면밀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지만 여당은 위법 가능성을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병진 민주당 의원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두 가지(일반란·특급란) 달걀 중 1등급을 고르도록 하는 ‘날계란 감별’ 촌극이 벌어졌다.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서는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반말을 섞어 태도 불량을 지적해 같은 당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제지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가) 특별수사본부로 전락했다”며 방통위 파견 검경 수사관 10여명을 증인석에 일렬로 세워 비판을 받았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외교부 ‘3급 비밀’ 공문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 의원을 향해 “지독한 갑질”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사안들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반면 야권은 일부 공무원이 정권에 충성하려는 목적으로 답변 때 공격성을 보이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어떤 질의에도 “모른다”, “법적으로 해당이 없다”는 식으로 회피하고 아예 국정감사 불출석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에 다수당인 민주당은 불출석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이틀 만에 4건 발부했다. 이날은 김 여사의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이 있는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와 ‘장시호 위증 교사’ 의혹을 받는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대상이었다. 다만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행명령은 신체 자유를 강제적으로 구속하는 것이어서 영장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인이 안 온다고 하면 끌고 올 방법은 없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정치가 품위를 지키는 것보다 상대를 적으로 돌리고 희화화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본인들의 위상이나 권위를 스스로 낮추는 자해 행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 우크라 ‘50만원’ 드론, 러 ‘135억원’ 미사일 발사차량 파괴 [포착](영상)

    우크라 ‘50만원’ 드론, 러 ‘135억원’ 미사일 발사차량 파괴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저가 드론으로 러시아군이 보유한 고가의 대공 미사일 발사 차량을 파괴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전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예하 특수부대 ‘크릴라’(날개)의 정찰 병력이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사용하는 지대공 미사일 발사 차량 ‘9K33 오사’를 발견하고 파괴시켰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해당 성명과 함께 공유한 영상에는 소형 자폭 드론이 표적을 직접 타격해 파괴시키는 모습을 정찰용 드론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이 담겨 있다. 정보총국은 이번 작전이 언제, 어느 전선에서 수행된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크릴라 부대가 무력화시킨 해당 군사 장비의 가치는 최대 1000만 달러(약 135억원)에 달하는 반면, 이를 파괴시킨 FPV(1인칭 시점) 드론의 가격은 몇백 달러(몇십 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FPV 드론의 가격은 대당 5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이 역사상 그 어떤 분쟁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서로의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해 피해를 입히거나 다른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정보 수집 목적으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첨단 무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군용 드론 뿐 아니라 저가형 FPV 드론을 더 많이 활용해 러시아의 값비싼 무기를 파괴시켜 왔다. 여기에는 1800만 달러(약 242억원) 상당의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 Mi-28도 포함돼 있다. BI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후 자체 드론 생산을 대폭 늘렸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드론 생산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방산 기업들이 연간 400만 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나라는 또 지난 2년 반 넘게 전쟁을 이어오면서 방공 무기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는 전투의 본질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무기고에는 1960년대 처음 설계된 대표적인 방공 체계인 9K33 오사가 있다. 이는 러시아군의 지상 병력과 장비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동식 방공 장비다. 여기에는 사거리 1.5~10㎞, 고도 10~5000m의 공중 표적을 최대 마하 2.4의 속도로 날아가 50~85%의 확률로 격추시킬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 9M33M3 6기가 장착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KP)는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해당 방공 차량을 400대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오픈소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차량의 가치는 옵션에 따라 100만~1000만 달러(약 13억4000만~134억원) 사이로 다양하며, 여기에 사용되는 미사일 가격은 대당 5만 6000달러(약 7600만원) 정도다.
  • 부산엑스포 판세 분석 ‘3급 기밀문서’ 공개…외교부 “엄중한 사안”

    부산엑스포 판세 분석 ‘3급 기밀문서’ 공개…외교부 “엄중한 사안”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3급 비밀’에 해당하는 외교부 공문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질의 과정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판세 메시지 송부’라는 제목의 외교부 공문을 국정감사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했다. 이 문서는 지난해 11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국 결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를 일주일 남기고 외교부가 BIE 회원국 주재 공관에 보낸 것으로 1차 투표에서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접전이 예상되지만 2차 투표에서 한국이 과반 득표할 것이라는 판세 분석이 담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20표 이상 확보하는 건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 ‘2차 투표에서 한국이 과반 득표로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는 내용이 표기됐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 당시 판세 분석과 달리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참가국의 3분의 2 이상인 119표를 얻어 2차 투표 없이 박람회를 유치했다. 당시 한국이 얻은 표는 29표에 불과했다. 해당 공문 상단에는 ‘3급 비밀’이라고 적혀 있고, 하단에는 보존기한이 올해 6월 30일이라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김 의원에게 문서를 어디에서 확보했는지 묻고 “3급 비밀문서를 화면에 띄우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 외교부가 이길 수 있다고 한 것은 판세를 잘못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문서가 유출된 것이)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거듭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건 의원은 “3급 기밀문서가 노출되는 것은 국기(國紀·나라의 기강)를 흔드는 것이고 범죄행위”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입수 과정에서 비밀 공개 절차가 지켜졌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지켜지지 않았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기밀 문서가 유출된 것이 아니라 당시 판세 분석이 틀린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여당의 지적을 받아쳤다. 간사인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 행정행위들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감시하고 필요한 답변을 받아내는 자리”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위성락 의원도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는 우리 외교의 참사 중 참사”라며 “현재 비밀 급수가 몇등급이라고 해서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형식에 얽매여 본질을 버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문을 공개한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을 범죄자 취급하느냐”며 “이 문서는 올해 6월 30일부로 일반문서로 재분류 된 것이고 다른 나라와 협상에 대한 내용이 아니고 본부와 공관의 일이기 때문에 수개월간 고민해 (공개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보존)기한 도래 이후 ‘엑스(X)’ 표를 쳐서 재분류 조치해야 그때부터 일반문서”가 된다면서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했고, 외교부가 (유출을) 주도했다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도 “비밀문서라 사안이 간단치 않은 것 같다.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소관 과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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