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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고유가 대안은 원자력 이다/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우리는 지난 70년대 두차례나 석유파동으로 뼈아픈 경험을 체험하였다.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사상 최대 수치인 40달러를 뛰어넘은 실정이므로 또다시 에너지 수급에 붉은 불이 켜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에너지자원은 가장 중요한 부의 근원인 동시에 현대 문명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본질은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쟁탈전이라고 생각하는데,이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나라 발전과 존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석유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었으나 최근 이라크사태 등 석유 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감산으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실정으로는 수입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리라 예상된다.또 화석연료 과다사용으로 환경파괴·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며,석유·석탄은 매장량이 한정되어 현 에너지 이용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국내 전력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을 충당해 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자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안은 현 상황에서 원자력이 유일하다.그러므로 원자력의 필요성에 관해 모든 국민과 정부·사업자가 함께 인식해야 한다.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 안보에 관한 공동인식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원자력의 효율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 원자력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원자력 사업은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없이 추진할 수 없다.즉 국민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아울러 원자력 홍보 전문가 양성 및 연구의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원자력 홍보에는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성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원자력 정책은 더욱 공개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견학이나 체험 위주의 실질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자라나는 청소년·학생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므로,학교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관해 홍보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원전 종사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와,자신의 업무는 홍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원전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원전 종사자들이 먼저 적극적인 홍보요원이 되어 국민이 원전을 믿게 하는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력사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사업자는 지역사회를 공생적 관계로 인식하여 지역사회가 이전의 대립적·갈등적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대자로 인식함으로써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앞으로 원자력 산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 佛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

    피에르 부르디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향을 탁월하게 분석한 사회학자일 뿐 아니라,교육·미디어·문학·미술·패션 등 문화 전반에 관해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이다.부르디외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사회비판적인 지식인이었다.‘사회문화적 불평등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라는 화두 아래 빈곤과 실업,파업 등 사회문제에 주목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비판하는 선봉에 서기도 했다. 부르디외의 이런 사회참여적 면모는 그의 ‘알제리 체험’에서 또한 극명하게 드러난다.부르디외는 1958년부터 1960년까지 군복무를 위해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리에 머물면서 목격한 피압박민족의 사회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세계적인 사회학자가 바라본 알제리의 이미지’전(7월18일까지)은 부르디외가 당시 알제리에서 찍은 사진작품들을 한 데 모아 보여준다. 부르디외의 사진은 식민지종주국으로서 프랑스가 알제리에 대해 갖고 있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거둬낸다.대신 식민지배와 전쟁에 시달린 알제리의 피폐한 모습을 생생히 전해준다.부르디외는 사회학·인류학·민속학적인 차원에서 알제리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진을 활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150점의 작품들은 식민지 알제리의 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1830년 이래 알제리를 지배해온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 공개적으로 분출된 알제리의 독립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1945년 시위에서는 셸리프 지역에서만 5000여명이 죽었다.‘셸리프의 제바브라,집단이주민 수용소’ 같은 작품이 그 증좌다.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의 독립전사들과 프랑스 사이의 투쟁은 1956년 이후에는 하나의 전쟁으로 발전했다.알제리의 독립을 지지한 부르디외는 군복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알제리에 계속 머물며 빈곤에 찌든 사람들,억압받는 여성,남루한 차림의 어린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들이 보여주는 알제리는 아름답지도,저널리스트적이지도 않다.인종주의적인 것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부르디외는 사진 덕분에 자신의 연구대상인 알제리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고 사적인 모임에도 초대받아 “연구대상과 공감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사회학은 격투기다.”라는 요지의 부르디외의 인터뷰 비디오도 매일 상영한다.관람료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20-06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사설] 분양원가 논란 빨리 끝내라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이 엊그제 “공공주택 분양가처럼 중요한 문제는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김 의원의 이같은 제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이 내 생각을 모르고 공약을 했다.”면서 분양 원가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당·청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김 의원의 지적처럼 탈권위주의 시대에 당·정 또는 당·청간 마찰이나 불협화음은 있을 수 있다.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선거 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포기하는 것은 하향식 정책 결정 방식이란 점에서 바람직스럽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대통령 말 한마디로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시대는 지났다. 문제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사안이 본질에 대한 천착 없이 논쟁으로 일관한다는 데 있다.4·15 총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각개격파식 돌출 발언은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정부는 분양 원가 공개 대신 원가 연동제를 도입하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다는 내부 입장을 이미 정했다.따라서 열린우리당은 토론을 통해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당론을 하루빨리 정해야 한다.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개혁이고,그러지 않으면 비개혁적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타당한 논리를 갖고 정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청와대와 여론 사이를 우왕좌왕하면서 정부와의 정책 조율을 마냥 미루면 책임있는 여당,정책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요원하다.˝
  • 능률협 신뢰도 ‘만두속?’

    ‘소비자를 속여도 좋다.신뢰도가 떨어져도 좋다.장사만 되면 된다.’권위를 자랑하는 한국능률협회 산하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불량 단무지로 만두를 만든 회사에 식품안전경영대상(3년연속)과 소비자안전대상(2003년)을 시상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능률협회의 대상자 선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능률협회컨설팅이 인증제도와 시상제도를 남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는 등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기업들에게 응모를 권유하고,수상 기업에는 ‘공동광고마케팅’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부담을 지우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제조공정만 방문파악해 선정”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불량만두로 물의를 빚은 제일냉동식품에 대한민국식품안전경영대상을 수여했다.2003년에는 대한민국소비자안전대상을 줬다.올해는 이 회사를 대한민국경영품질대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원자재,원료배합,공정,유통과정 등을 인정받아 HACCP(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를 통과한 업체에 수상을 하고 있다.”면서 “상의 기준은 제품의 품질이 아니라 제조공정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안전성을 갖췄는지 등을 현장을 방문해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해명을 했다. 능률협회컨설팅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만두파동처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납품되는 제품의 성분과 안전문제는 예상치 못했다.”며 선정절차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각종 상에 대해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이다.A사 관계자는 “협회로부터 응모를 권유받아 응모하면 심사위원비도 내야 하지만 대상을 받게 되면 3000만∼5000만원 정도의 공동마케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2년 전부터는 아예 응모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고객만족대상을 받았던 B사 관계자는 “특별한 상이라는 생각이 안들어 인증분야 등 필요한 분야에만 선별적으로 응모하고 있다.”며 상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들어 해당분야 고객만족대상을 2년 연속 받은 C사 관계자도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 기관이 대상자를 선정할 능력과 객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결국 엄밀하지 못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수상자 선정 방식이 불량만두 생산업체에 4년연속 상을 수여하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너무 많은상에 업체들도 헷갈려 한국능률협회 산하 능률협회컨설팅이 운영하는 주요 인증제도와 상만 11개에 달한다.브랜드파워 등 6개의 인증제도로 기업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고,마케팅대상,고객만족경영대상 등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힘든 비슷비슷한 이름의 상만 해도 5개나 된다.협회컨설팅과 별도로 능률협회에서도 ‘한국의 경영자상’을 36회째 수여하고 있다.1990년부터 지난 2002년까지는 ‘인재경영대상’을 운영해 왔다. 고객만족도·디자인선호도가 고객만족경영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경영대상과 경영자상은 뭐가 다른지 상을 받는 업체들도 헷갈릴 정도다. 능률협회의 대표적인 시상제도인 마케팅대상의 경우 마케팅부문,브랜드부문,인터넷부문,디자인부문,최고경영자로 나눠 무려 6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특히 마케팅부문의 신상품은 베스트명품 5개,명품 7개 등 12개 제품에 상을 나눠준다. 브랜드·인터넷·디자인 부문에도 각각 베스트명품·명품상이 있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어지간한 회사의 제품치고 ‘명품’ 아닌 것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상이 남발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D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같은 업종에도 상이 겹쳐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할 정도”라면서 “본연의 직무를 벗어난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동형 류길상 윤창수기자 yunbin@seoul.co.kr˝
  • 법원, 원산지표시 위반 무죄선고

    중국산 고추 등의 양념 재료를 국산과 섞어 국내에서 김치를 담갔다면 ‘국산 김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견종철 판사는 중국산 재료를 쓰고도 국산김치라고 표기,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M식품사 대표 박모(75) 피고인 등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견 판사는 판결문에서 “두 나라 이상이 가공 과정에 참여했을 때는 제품에 본질적 특성을 부여한 국가를 원산지로 표시해야 한다.”면서 “피고인들이 중국산 재료를 일부 사용했어도 국내에서 김치를 만들었기에 국산 김치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중국산 배추를 사용했을 때는 ‘배추(중국산 89%)’라고 표시했다.”면서 “제품의 50%가 넘는 원료의 원산지를 표기해야 하는 농산물품질관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체미술’ 브루스 나우먼 국내 첫 전시

    프랑스 화가 이브 클랭은 1961년 발가벗은 여성들의 몸에 푸른 물감을 칠한 뒤 캔버스 위로 그들을 끌고 다녀 몸의 흔적이 남도록 한 ‘흔적’이란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다.신체를 ‘도구’로 사용한 이 작품은 신체미술의 선구로 꼽힌다.신체미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또한 브루스 나우먼이다. 미국 화가 브루스 나우먼(63)의 대표작 ‘분수가 된 미술가의 초상’은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으로 ‘흔적’만큼이나 유명하다.신체미술은 1960년대 후반 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다. 신체미술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비디오 아트 등에서도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브루스 나우먼의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9일부터 7월15일까지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브루스 나우먼’전은 나우먼이 지난 40여년 동안 발표한 수많은 작품 중 단지 16점만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이지만 그 의미는 크다.나우먼의 난해한 개념예술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갤러리 지하 1층에는 ‘형광등 다루기’(1969)라는 제목의 흑백 비디오 작품이 설치돼 있다.나우먼이 자신의 스튜디오 안에서 벌인 대표적인 실험 작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나우먼은 고정된 형광등 옆에서 여러 자세를 취하고 때로는 한참 동안 같은 자세로 우두커니 있기도 한다.작가는 이렇게 자신의 신체와 형광 램프만을 매개로 인간의 신체적 지각경험의 본질과 한계를 탐색한다. 복도가 등장하는 비디오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1968)도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이다.여기서 나우먼은 너무 좁아 폐소공포증을 일으킬 것만 같은 기다란 복도를 기이한 자세로 왔다갔다 한다.두 손은 목 뒤에서 깍지를 낀 채 엉덩이는 심하게 비틀어대며 걷는다.그것은 마치 르네상스 조각의 콘트라포스토(인체 입상에서 인체의 중앙선을 S자형으로 그리는 포즈)를 연상케 한다.나우먼은 고전 미술의 미적 도구인 콘트라포스토를 비좁은 복도를 힘겹게 오가는 매우 불편하고 강박적인 자세로 바꿔 보여준다.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불합리한’ 콘트라포스토의 개념을 작가는 이처럼 왜곡된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는 이밖에 자신의 뉴멕시코 목장을 배경으로 한 DVD 작품 ‘유용한 모퉁이 만들기’,무성 컬러 비디오 ‘아트 메이크업’,네온 조각작품 ‘나만을 믿으세요­커다란 스튜디오’ 등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나우먼의 작품은 일관되게 자신의 신체를 묘사하거나 그와 관련된 것들을 다룬다.(02)734-94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재계, 경제위기론 왜곡”

    참여연대는 8일 최근의 경제위기론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이러한 것은 핵심을 벗어난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이날 참여연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재계와 정부가 경제위기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한국경제는 1997년과 같은 붕괴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높은 저축에 기반을 둔 고투자와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이 한계에 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장기복합불황에 빠져들 수 있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참여연대는 경제위기론을 부추기는 재계를 공격했다.참여연대는 “소수재벌의 선도적 투자확대를 명분으로 재벌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하거나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재계의 경제위기론은 본질적으로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득권 보호의 이데올로기”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 재계의 경제위기론은 과장된 것이 아니라 왜곡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결국 개혁후퇴를 불러오고 경제불안으로 이어져,또 개혁후퇴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9~20일 ‘산사 영화제’ 여는 정념 스님

    “엄숙한 산사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지요.하지만 부처님이 행할 수 있는 8만 4000여 가지 방편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부처가 화들짝 놀랄 일이 하나 생겼다.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의 패거리들이 산사 습격(?) 사건을 벌이기 때문이다.장소는 강원도 오대산의 고찰 월정사(오는 19∼20일) 야외.구경꾼도 적지 않을 것 같다.3000명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된다.사건 제목은 ‘천년의 숲길을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영화제’이다. ‘산사 영화제’는 처음이다.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조차 신선한 충격이라 할 만하다.상영영화는 ‘달마야 서울가자’와 ‘아홉살 인생’ 등.궁금증을 풀기 위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스님은 영화제 배경에 대해 “요즘은 주5일 근무이니,웰빙이니 하는 쪽으로 시대가 흐르고 있다.”면서 “사찰은 곧 (문화적 향수를)원하는 대중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주고 또 기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산중은 적막하고 엄숙한 도량의 모습으로 느끼지만 고요함 속에 영화를 감상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영화 감상에 앞서 1시간 동안 오대산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면을 관조하는 행선(行禪)의 시간도 마련했다.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단다.상영될 영화 2편 중 ‘달마야 서울가자’는 ‘달마야 놀자’의 후속편으로 7월 개봉 예정.수억원의 빚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찰을 구하기 위해 촌뜨기 스님들이 서울로 올라가 절터에 상가를 짓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조폭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다. 스님은 “영화 ‘달마∼’는 소재가 불교적이고 성스러운 달마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禪)불교란 엄숙한 것만도 아니고 중생을 위해서 파격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선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영화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산중의 불교는 밖으로 자주 나와야 합니다.대중속에서 사회봉사와 자원봉사도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비구현을 해야 합니다.” 그는 상원사에서 10여년 동안 주지로 있다가 지난 2월 월정사 주지로 부임했다.평소 대중속에서의 자비구현을 내세운다.부임할 때에도 뇌종 투병중인 어린이를 먼저 찾아갈 정도로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주5일제 근무에 맞춰 ‘주말수련법회’‘불교대학’‘단기출가학교’‘선수련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법어를 청하자 “세상이 혼탁스러우니 일심이 청정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과욕을 버리고 자기 응시와 성찰,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에듀 in]대학생 5명의 반수 성공스토리

    겉은 대학생,속은 재수생.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半修生)이 유행이다.올 수능부터 7차교육과정이 전면 도입되는데 부담을 느껴 지난해 하향지원했던 04학번 대학 새내기들이 대거 반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친구 따라 시작했다가 1학년 성적표만 F로 도배하고,시간만 낭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반수는 고3 때보다 심리적으로 몇 배 더 힘들다.” 선배 반수생들의 한결같은 고백이다.지난해 반수에 도전,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한 5명이 자신만의 ‘성공 비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질문순서.(1) 반수를 결심한 이유는? (2) 어떻게 공부했나.(3) 성공 비법 한마디.(4) 가장 어려웠던 점은.(5) 반수하려는 후배들에게. ■대학수업 100% 활용 (1).첫 수능에서 392점을 받았다.당시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만점자가 여럿 배출된 해였다.연세대 사회계열에 지원했으나 추가로 겨우 합격했다.실패했다는 좌절감에 휩싸여 그해 겨울을 보냈다.그렇게 입학했기에 학교에 정을 둘 수 없었다.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어 중간고사를 마치고 5월쯤 반수를 결심했다. (2).대학수업을 최대한 활용했다.언어는 교양 수업인 대학국어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한 학기 국어수업을 듣고 나니 지문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언어영역의 접근 방식이 달라진 셈이다.영어는 5∼6월 2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학교에 개설된 토플 강의를 들었다.7∼8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종로학원에 등록,본격적으로 수능 준비에 들어갔다.고3때 문제집을 많이 풀어서인지-쌀자루 두 포대 정도는 푼 것 같다-학원 수업이 시시하고 강사들의 실력이 뻔히 보였다.때문에 학원은 내 스케줄을 조절하고 공부의 리듬을 찾는데 의미를 뒀다. 2학기 개강 후에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적극 활용했다.내가 비교적 취약했던 과목인 한국지리와 윤리는 매일 1시간씩 들었다.수학은 기초를 다시 다지기 위해 정석을 다시 풀었다. (3).대학수업을 100% 활용한 점이다.대부분 반수생들은 반수를 할 때 대학수업은 소홀히 한 채 입시공부에만 매달린다.하지만 대학수업을 최대한 활용하면 학점도 관리하고 수능을 공부하는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대학수업이 수능의 접근방식을 변화시켰다. (4).내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힘들 때마다 대학에 떨어졌을 때의 참혹한 기분을 떠올리며 공부했다. (5).반수는 ‘자신’의 선택.기왕 할 바에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0^ ■인터넷 강의 효과 짱! (1).2002년 육사에 입학했지만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비평준화 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내신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생각도 들어 답답했다.그해 7월 자퇴하고 반수를 시작했다.군인이셨던 아버지의 실망도 컸지만 어쩔 수 없었다. (2).무조건 서울 근처로 가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경기도 광명시 기숙학원에 등록,오전 7시에 일어나 새벽 1시까지 공부했다.수도권의 넘쳐나는 입시정보와 좋은 참고서를 보고 매우 놀랐다.맨 먼저 한 일은 노량진 부근 서점에서 파는 수능기출문제집 가운데 3권을 골라 풀었다.언어는 매일 신문을 열심히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했다.특히 사회면을 중심으로 꼼꼼히 읽었다.영어는 8종 교과서 단어모음집을 사서 모조리 외웠다.과탐,사탐은 메가스터디 문제집을 풀었다.그 결과 아주대 정보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하지만 난 또 한번 반수를 선택했다.내가 마음 속에 그렸던 학교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1학기말 고사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7월 고향인 울산에 내려갔지만 공부에 대한 감은 잃어버린 채 초조해지기만 했다.재수학원 종합반에 등록했지만 강의 수준이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20일 만에 그만두고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독서실 총무 자리를 구했다.오전 10시 독서실 문을 열면 다음날 새벽 2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이때 인터넷 강의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메가스터디 언어,수리,외국어,과탐 4과목을 신청해 하루 평균 3시간 가량 들었다.특히 강의 프린트물을 열심히 풀었다.서울 사대 과학교육계열에 입학할 수 있었다. (3).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터넷 강의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반수는 혼자 공부하기 어렵고 유혹도 많은 법인데 독서실 총무는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4).육사를 자퇴했을 때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렸을 때. (5).뚜렷한 목표와 ‘꼭 진학하겠다.’는 대학·학과를 정하지 않았다면 당장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m- -m ■될성 싶은 과목에 올인 (1).1학기를 마치고 스스로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2004학년도 수능이 6차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해였기 때문에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다시는 수능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7월에 무작정 신림동 고시촌으로 보따리를 싸서 들어갔다. (2).될 성 싶은 과목에 올인(all-in)했다.공부 방법은 고3때와 똑같이 했다.언어와 수리,외국어는 디딤돌과 블랙박스 문제집 2∼3권씩 사서 차근차근 다시 풀었다.내 판단으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어렵다. 과탐은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을 각 과목별로 교육방송 교재를 한 권씩 사서 풀었다.과학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이론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사탐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사탐은 미련없이 포기했다. (3).수리 점수를 30점 이상 끌어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역시 수학은 기초가 중요하다.문제집 몇 권을 정해서 꾸준히 풀어본 보람이 있었다. (4).반수는 떨어져도 갈 곳이 있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혼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스케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유혹이 있을 때마다 반수를 결심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새겼다. (5).학교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반수를 결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 자신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진로를 결정한 뒤 시작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도록.-.-a ■가르치며 배웠죠 (1).고3때 노력에 아쉬움이 많아 첫 학교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다.입학 일주일 만에 부모님 모르게 자퇴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반수에 성공한 것이 삼수를 하면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됐다. (2).반수를 결심했지만 수능까지 남은 9개월 동안 뚜렷한 계획이나 목표도 없이 시간만 보냈다.마음고생이 심해졌고,고3때 열심히 했는데 실패했다는 패배감에 사로잡혔다.매일 일산 시립도서관에 ‘출근’하다시피 했지만 뭘 공부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계기는 9월쯤 찾아왔다.고3 학생 전 과목 과외를 구해 본격적으로 수능준비를 했다.과외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과외 수업 전에 진도나갈 부분의 문제를 모두 풀어보았다.그리고 과외할 때 학생과 함께 문제를 한번 더 풀었다.매일 4시간씩 매주 20시간을 고3 ‘제자’와 함께 공부했다.과외에서 해결책을 찾은 셈이었다. 고대에서 또다시 반수를 결심했을 때도 과외를 최대한 활용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학생 2명을 구해 수학과외를 했다.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4차례,총 8시간 정도는 고교 수학을 꾸준히 공부한 것이다.영어는 교내 영어강좌인 CNN수업을 들었다.매일 3시간씩 6개월 동안 듣기연습을 하니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단어와 듣기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시사 상식도 크게 늘었다.2학기에는 사탐과 과탐에 도움이 될 만한 교양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신청했다.정치는 법학개론,지리는 도시와 국토문제,지구과학은 인간과 우주,뭐 이런 식이었다.수능 두달 전부터는 고3 학생 과외를 구해서 사탐·과탐을 함께 공부했다. (3).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남을 가르치려면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4).반수의 의미는 대학을 자퇴하는 순간 사라진다.학교를 그만두면 더욱 독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심리적인 압박은 배가됐다.내 스스로를 통제하며 공부하기도 벅찬데 돌아갈 곳마저 없다는 생각에 매우 힘들었다.그 때마다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이번에 실패해도 상관없다.’는 자기 최면을 걸었다. (5).열심히 공부했지만 단 한번의 시험에서는 실수할 수도 있다.그런 아쉬움이 있다면 반수도 할 만하다. ■꿈★은 이루어지더라 (1).재수 끝에 서울대에 진학했을 때 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하지만 1학기를 마칠 무렵 잊고 있었던 오랜 내 꿈이 생각났다.백혈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고쳐드리고 싶다는 당시 7살 소년의 꿈이었다.미련없이 반수를 결심했다. (2).재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서울 이모댁에 머무르면서 강남대성학원 종합반에 다녔다.처음에는 손에 잡히는 문제집마다 닥치는대로 풀었다.재수하면서 푼 문제가 한 영역당 40권씩 약 160권 정도 됐다. 다시 반수를 시작했을 때는 서울 노량진 고시원에서 생활했다.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모 종합학원에 등록했다.하지만 학원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재수할때 워낙 많은 문제를 풀어서인지 이미 문제 전문가가 돼 있었다.문제만 봐도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분석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은 뒤에는 한의학과 반영 교과목만 집중 공략했다.수리,과탐,외국어 3과목을 3분의1씩 똑같은 비중을 두고 최대한 어려운 문제집을 골라 한 권을 3차례 이상 풀었다.노량진 일대 서점과 복사집에서 돌아다니는 기출문제집이었다.취약과목인 영어는 블랙박스 문제집을 구해 4차례 되풀이해 풀었다.98학년도 대비 수능모의고사 모음집도 3번 정도 정독했다. (3).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무식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니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문제분석력도 기를 수 있었다. (4).고향을 떠나 홀로 외로움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하지만 ‘내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루에도 몇 차례나 다짐하면서 힘든 과정을 견뎌냈다. (5).대학에서 맺은 인간관계를 포기할 수 없다면 반수를 시작하지 마라.반수는 선택이다.때문에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또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MBC·신강균’ 상대 5억 손배소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비하 발언 논란에 휘말렸던 가수 송모(46)씨가 최근 문화방송(MBC)과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진행자 신강균씨 등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낸 것으로 4일 밝혀졌다.송씨 등은 소장에서 “MBC가 발언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 편집해 방송함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했고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야기했다.”면서 “이 정도의 편집은 ‘파시스트적 수준’이고 ‘인격 살인행위’”라고 주장했다.송씨는 3월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찬성 집회에서 사회를 보며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제가 만약 대통령 영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된다고 소리치면 이것 또한 언어적 살인입니다.”라고 말했으나 MBC가 ‘대통령 영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된다.’고 비하한 것처럼 편집해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젊은 평론가 박철화·홍용희 나란히 평론집

    꾸준히 자기 비평의 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소장 평론가 박철화와 홍용희가 각각 평론집 ‘문학적 지성’(이룸 펴냄)과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천년의시작 펴냄)를 냈다.두 사람은 문학의 위상에 대한 고심을 징검다리 삼아 작가(품)론을 펼쳐간다. ●‘문학적 지성’ “인간의 일 치고 문학적 대상이 아닌 것은 없다.(…)문학은 그 전체를 끌어안는 자리다.그래서 때로 그 전문성을 물으면 난감해지기도 한다.” 2002년 두 번째 평론집을 냈던 박철화를 사로잡은 화두는 문학의 전문성.문학이 어떻게 전문영역을 찾아서 정체성을 갖추고 그 속에서 더 깊이 전문성을 확보하는가라는 문제였다.저자는 그 해답을 ‘문학적 지성’이라 규정하고 나아가 이를 ‘성숙한 낭만’으로 풀이한다. 이런 입장에 터잡아 저자는 김향숙,김원우,최윤,송기원 등의 1990년 초반 작품에서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는 표정을 읽는다.이어 ‘낡은 것이 된 이념,제어못하게 된 욕망,사회와 단절된 개인의 세계’라는 현실에 대한 해답을 윤대녕,전경린,배수아의 ‘동물적 상상력’에서 모색한다.이후 김경욱,김연수,백민석,윤성희 등이 ‘문학의 위기’ 담론과 싸우며 새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정리한다.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 “시인들이 사물의 근원적인 존재의 부름을 쫓아 헤매었다면 나는 시인들이 창작한 시의 부름을 쫓아 헤맨 셈이다.” 홍용희는 우리시대의 시인론을 서술하기에 앞서 자신의 문학관을 설명한다.문학작품을 우주,예술가,청중으로 구성된 삼각형의 중심에 놓은 그는 작품이 각각의 요소와 맺는 관계에 따라 나타나는 모방론,반영론,수용론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설명한다.이어 시에서 나타난 노동의 변화 양상,시와 회화의 친화력,문화산업시대의 독자의 주체적 가능성을 복권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심한다. 그 뒤 저자는 황홀한 ‘들림’의 목소리로 정희성,김지하,이성복,장영수,김형영,채호기,문인수,이수명,이대흠의 시세계를 안내한다.그에 힘입어 독자는 이전엔 몰랐을 시의 오묘함,예컨대 일상성의 이면에서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오세영·고영조·이진영의 작품에 담긴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백무산 새시집 ‘길 밖의 길’

    ‘불의 80년대’에 포효하듯 뱉어내던 힘찬 ‘노동의 시어’를 뒤로한 채 너무 깊게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일까.‘노동자 시인’ 백무산의 침잠이 더 길어질 것 같다. 그의 새 시집 ‘길 밖의 길’(갈무리 펴냄)은 그가 더 깊숙한 곳에서 자신과 만나고 있음을 보여준다.지난해 낸 시집 ‘초심’에서 징후를 보였던 현실로 한 발짝 나오려고 하던 몸짓도 느껴지지 않는다.대신 그가 자주 간다는 산이나 혹은 그 산을 오르내리며 벗 삼은 ‘길’이 몸의 일부(표제시)가 된 듯 침묵한다. 간혹 ‘생존의 일상’‘혐오’ 같은 작품처럼 세상의 모순을 직접 화법으로 노래하는 모습도 비친다.그러나 대개의 경우에는 ‘달의 서쪽으로 간다’처럼 삶의 본질과 근원에 대한 사색의 흔적이 역력하다.더 오래 자신 안에서 머물면서 싸우려는 듯 “네게로 이르는 쉬운 길로 나는 나서지 않으련다.”(‘네게로 가는 길’)라고 다짐한다. 시인과 정치적 노선을 함께하면서 그의 사상이 점화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본 평론가 조정환은 장문의 해설에서 “1980년대 ‘만국의 노동자여’‘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등의 시집에서 ‘불꽃’을,1990년대 ‘인간의 시간’‘길은 광야의 것이다’에서 ‘대지’를 노래한 시인이 이번에는 ‘바람’’으로 옮겨왔다.”며 “바람은 경계를 허물고 경직된 것을 전복하는 힘”이라고 낙관적 의미를 부여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임영숙 칼럼] ‘사람立國’의 희망

    서울 시청앞에 잔디광장이 조성되면서 서울신문사는 여러모로 불편해졌다.우선 한적하던 신문사 바로 옆길이 우회도로로 바뀌면서 자동차 매연에 시달리게 됐다.또 남대문에서 시청앞에 이르는 길의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광화문 쪽에서 자동차로 신문사에 들어오려면 먼길을 돌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울광장을 축복으로 받아들인다.비로소 사람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잔디광장에 소풍나온 연인들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분수대 물기둥속으로 뛰어들어 장난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광장과 연결된 횡단보도를 건널 때 특히 기분이 좋다.자동차를 위한 도시가 이제 사람을 위한 도시로 바뀌었다는 실감이 드는 것이다. 지난주 구성된 대통령 직속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회’는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사람입국(立國)이란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사회,사람이 자산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뜻하고 신경쟁력이란 물질이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경쟁력을 말한다.즉 직장을 평생 재충전,평생학습의 장으로 바꾸는 뉴패러다임 경영의 확산을 통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혁신주도 경제를 위한 학습사회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이 그 목표인 것이다. 이 위원회는 평생 재충전 예비조와 교대조를 도입한 유한킴벌리의 뉴패러다임 경영 성공에 자극 받아 발족했다.지난해 11월 ‘500만 일자리 만든다’는 칼럼을 통해 유한킴벌리의 뉴패러다임 경영을 소개하며 국가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던 만큼 정부 차원의 사람입국 의지가 참으로 반갑다. 그러나 이 정책 추진에 대해 많은 기업인과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회의적이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유한킴벌리의 성공은 특수한 것이어서 그 모델을 다른 기업에 확산시키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일자리 나누기로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고용의 질과 기업 경쟁력만 약화시킬 것이라고도 한다.이같은 주장은 부분적으로는 옳지만 뉴패러다임 경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우선 뉴패러다임 경영은 단순한 일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지식기반 사회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학습조직으로 기업을 바꾸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또 유한킴벌리와 같은 성공이 외국에서는 이미 특수한 것이 아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존경 받는 기업1위,MBA출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로 6년 연속 선정된 휼렛패커드사는 일자리 나누기와 평생학습의 인간경영 성공사례이다.세계항공업계에서 최고 순이익을 올린 싱가포르항공 또한 인간중심 경영으로 유명하다.이 항공사는 직원교육에 연간 750억원을 투자한다. 기계의 작동시간을 단축시키지 않거나 오히려 더 연장시키는 노동시간 단축은 유럽에서 고용 창출의 열쇠로 이해되고 있다.영국과 싱가포르는 인적자원 개발 인증제까지 도입해 기업들의 인적자원 개발 기준을 제시하고 지속적 개선을 장려하고 있다. 실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단순히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다.지난 80년대 말 실업률이 10%에 달했을 때 캐나다는 일자리 나누기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당시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미국의 투자가 멕시코로 몰려 위기에 처했는데 거대한 블랙홀 같은 중국을 이웃에 둔 지금의 한국은 그때의 캐나다와 비슷한 형편이다.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뉴패러다임 경영은 서울광장처럼 부분적인 불편과 문제점을 안겨줄지도 모르나 현재의 실업문제 해결과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다.노동의 인간화 없이 우리 사회의 인간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주필 ysi@seoul.co.kr˝
  • 문희상의원 “‘김혁규 총리’ 변함없을 것”

    대통령 정치특보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2일 “당 지도부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두루 만나 논의한 결과,대다수가 김혁규 총리론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르면 8일 노무현 대통령이 김혁규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질·도덕성 검증 끝나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이 김 의원을 총리로 지명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면서 “총리 후보자에 대한 통상적인 자질과 도덕성 검증도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3개 부처 입각 구상에는 변함이 없는가.’란 질문에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데서 바뀌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정동채 의원의 입각설을 재확인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서도 “합당은 양당의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해야 하는 만큼,참여정부 임기 안에 민주당과 합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과 합당 있을수 없다” 국회 인준 대상 인사를 대통령이 사전에 당과 협의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 관련,“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본질적인 것을 건드려선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여전히 수평적이고 대등한 당·청 관계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당의장,원내대표,정치특보 등이 참석하는 고위정무회의에 대해 “청와대와 당 참석자들의 격이 맞지 않다.”며 이견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출신인 한 재선의원은 “중요한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의장과 대통령의 수시 접촉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기남 의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당·정·청간의 협력관계에 있어 당 위상을 확고히 해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모두 남김없이 청와대에 전달하겠으며,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희상 “나는 총독도 권노갑도 아니다”

    요즘 정치권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이다.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력에다 지금은 ‘대통령 정치특보’라는 ‘마패’까지 차고 있는 그가 입을 열 때마다 기자들은 물론 여당 의원과 야당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문 의원의 말에는 틀림없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을 것이란 ‘강박적 확신’이 그의 입을 더욱 커 보이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2일 오전 문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몇몇 기자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그를 수배하고 나선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그를 기자들이 따라붙었다.‘체구는 장비,머리는 조조’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기자들의 ‘허기’를 동물적으로 감지했는지,처음엔 피하는 듯하다가 이내 작심하고 얘기 보따리를 풀어제쳤다. 그는 국회 본청 앞에서 서서 얘기하다가 “차라리 의원회관 내 방에 가서 2라운드를 하자.”고 제안해 오히려 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다.옮긴 자리에서 문 의원은 무려 1시간 이상 기자들과 치열한 문답을 주고받았다.민감한 현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자들에게 그는 “옛날식으로 판단해선 절대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사고방식의 대전환을 수차례 요구했다. 지금 당지도부에서 김혁규 총리 지명과 관련해 소장파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데,김혁규 총리 지명에 문제가 없겠는가. -물론 없다.김혁규 총리 지명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소장파 의원들을 모두 만났나. -지도부가 재선 이상은 다 만났다.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초선들은. -초선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턱걸이 과반인데,반대하는 의원이 몇명이라도 있으면 표결에서 인준이 안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대통령 임기 2기가 첫 출범하는데 만일 부결되면 대통령은 물론이고 당지도부가 뭐가 되겠나.지금까지 정당사를 보면 중대사,즉 당의 명운이 걸린 일은 한사람도 반대한 적이 없다.기묘하더라.위기의식이 생기면 저절로 당을 아끼는 마음,즉 부모를 생각하는 효도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김혁규 의원에 대한 검증은 됐나. 검증에는 단계가 있다.1차는 지명권자가 검증하는 것이고 2차는 여당과 국가기관이 재산과 부동산투기 등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다.지명을 한다면 이 정도는 걸러졌다고 보는 것이다.남은 것은 청문회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치는 것이다.청문회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확인되면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면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끝났나. -통상적이고 의례적인 것은 끝났다.국가기관이 그런 거 안하고 뭐하겠나.지사 3번 했다면 국민적 검증은 끝난 것이다.한나라당이 공천을 3번이나 준 것은 검증이 다는 얘기 아닌가. 상생하자면서 굳이 야당이 반대하는 김혁규 총리 카드를 관철하려는 대통령의 의도는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굳이 과반 여당의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자는데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기분 나쁘다고 안된다고 하면 되나.힘있는 쪽이 양보하라고 하는데,한나라당은 힘있을 때 봐줬나.윤성식 감사원장 부결시키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반대하고 김두관 장관을 해임시키지 않았나. 김혁규 의원은 언제 총리로 지명하나. -빠를 수록 좋다.총리대행체제를 오래 끌 순 없으니까.5일 재보선 끝나고 6일은 현충일,7일은 국회 개원일이니까 이르면 8일이 되지 않겠나. 3개 부처 입각 구상에는 변함이 없는 것인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소장파들이 당·청관계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는데. -오해다.당·청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당·청 고위정무회의까지 생겼다. 당에서는 정무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바로 옛날식 사고다.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는 옛날식 수법이다.노 대통령은 실용적이다.수평적 의사소통을 강조한다.당 대표에게 힘을 주려는 세리머니 차원에서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대통령과 자주 만난다고 지도부 권위가 생기는 게 아니다.대통령이 참석하면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 형식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다.대신 필요할 때는 대통령이 참석한다. 일부 소장파들이 ‘청와대 파견 총독’이라고 공격하는데. -공격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총독이니 해서 권아무개(권노갑을 지칭)처럼 하는 것같이 보도됐는데,그말은 마치 ‘고자가 간통한다.’는 소리와 같다.세상이 바뀌었다.대통령이 당정분리 선언했다.참여정부는 원초적 불능이다.대통령이 당 인사권 하나도 행사하지 않는다.급사 한명 임명하지 않았고 공천장 하나 준 적 없다.옛날엔 원내총무가 전략을 매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정균환 전 민주당 총무한테 물어봐라.제왕적 총재가 있으니 권 실세,박지원도 생긴 것이다.나는 정치특보로서 대통령의 의중이 잘못 전달되는 것을 제대로 잡아줄 뿐이다.나는 당직이 없는 ‘깍두기’다. 문 의원이 당에 군림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나.의원들한테 전화 한 통화 건 적이 없다.내가 지도부 문책론 얘기했다고 하는데 나는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만일 총리 인준이 부결되면 어떻게 되겠나.언론이 제일 먼저 문책할 것이다.‘여당 왜 이러나.’라면서.나도 사표낼 수밖에 없다.지금도 유아무개(유시민) 등이 전당대회하자고 하는데 부결되면 가만 있겠나. 최근 소장파들을 만났나. -딱히 만날 필요가 없다.정장선·송영길 의원 등이 전화를 걸어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안영근 의원은 직접 만났다.우상호 의원은 일부러 찾아와서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이기우 의원 등은 내 주변사람들이다.다들 그런 얘기 안했다고 하더라. 초선 의원들이 너무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은 안드나. -그렇게 옛날식으로 사고해선 안 된다.시대가 바뀌었다.기자들도 인정해야 한다.나도 가슴이 철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나도 과거다.틀을 깨야 한다.제일 먼저 국민이 깼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고,총선에서 승리한 것이다.다음으로 젊은그룹이 깼다.그다음이 나 정도다.겁만 낼 게 아니다.발길질을 해야 건강한 태아다.카리스마는 없어졌다.이젠 제왕적 정치인은 있을 수 없다.신기남도 천정배도 박근혜도 아니다.나는 총독이 될 수 없다.1인자가 없는데 어떻게 2인자가 있겠나.기자도 막연한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문희상은 옛날 권노갑이 아니다. 대통령이 소장파들의 불만에 대해 불쾌해하지 않나. -눈하나 깜짝 안할 분이다. 국회 인준 대상 인사 문제는 대통령이 당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협의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얼마전 개각과 관련해 당의 의견 구했다가 큰 논란이 있지 않았나.인사는 보안이 생명인데 그런 게 흔들릴 우려가 있다.인사는 행정권의 가장 중요한 요체다.입법부가 견제권이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본질적인 것을 건드리면 안된다. 총선 전 대통령이 1당에 총리를 준다고 했으면 열린우리당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당 사람으로 임명한 것이다.김혁규 의원이 열린우리당 소속 아닌가.대통령이 당의장,원내대표와 상의했다.그런데 지도부가 바뀌었다.따라서 지난달 20일 새 지도부에 대통령이 다시 김혁규 총리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대통령의 말은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달라.”는 의미였는데 당 지도부가 못알아듣는 것같다.지도부가 나서서 의견수렴을 하면 되는데 그걸 하지 않아 나만 ‘독박’을 썼다.그런데 천정배 원내대표가 나중에 “그말의 의미를 몰랐다.”고 하더라. 무슨 말인가. -그때는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얼마안됐을 때니까.천정배 원내대표와 신기남 의장 생각에는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이 안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대통령은 의원들을 잘 설득하라는 취지였는데,그냥 자기들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간 것이다. 대통령 정치특보 대신 정무장관을 맡는 게 낫지 않나. -지금은 정무과잉,정치과잉이라는 게 대통령 컨셉트다.우리는 지금 너무 정치에 매달려 있다는 게 대통령 메시지다.국회 정책에 치중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다.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얘기했는데. -정반대로 보도됐다.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영입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내 주장이었다.통합하고 싶다고 그대로 되는 게 아니다.양당의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돼야 되는 것이다.그런데 지금 양당에서 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이쪽(우리당)은 반대가 더 많다.나도 아쉬움은 있다.하지만 참여정부 임기 안에 합당은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개별 입당은 허용하나. -스스로 걸어들어오겠다면 가려서 받을 수는 있다.우리와 맞는지를 따져봐서….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약력 ▲경기도 의정부 출생(59) ▲중앙초등,경복중·고,서울대 법대 ▲14·16·17대 국회의원 ▲민족연합청년동지회(민청) 중앙회장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청와대 정무수석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상임고문,대통령 정치특보 ˝
  • 문희상 “나는 총독도 권노갑도 아니다”

    문희상 “나는 총독도 권노갑도 아니다”

    요즘 정치권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이다.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력에다 지금은 ‘대통령 정치특보’라는 ‘마패’까지 차고 있는 그가 입을 열 때마다 기자들은 물론 여당 의원과 야당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문 의원의 말에는 틀림없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을 것이란 ‘강박적 확신’이 그의 입을 더욱 커 보이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2일 오전 문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몇몇 기자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그를 수배하고 나선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그를 기자들이 따라붙었다.‘체구는 장비,머리는 조조’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기자들의 ‘허기’를 동물적으로 감지했는지,처음엔 피하는 듯하다가 이내 작심하고 얘기 보따리를 풀어제쳤다. 그는 국회 본청 앞에서 서서 얘기하다가 “차라리 의원회관 내 방에 가서 2라운드를 하자.”고 제안해 오히려 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다.옮긴 자리에서 문 의원은 무려 1시간 이상 기자들과 치열한 문답을 주고받았다.민감한 현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자들에게 그는 “옛날식으로 판단해선 절대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사고방식의 대전환을 수차례 요구했다. 지금 당지도부에서 김혁규 총리 지명과 관련해 소장파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데,김혁규 총리 지명에 문제가 없겠는가. -물론 없다.김혁규 총리 지명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소장파 의원들을 모두 만났나. -지도부가 재선 이상은 다 만났다.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초선들은. -초선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턱걸이 과반인데,반대하는 의원이 몇명이라도 있으면 표결에서 인준이 안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대통령 임기 2기가 첫 출범하는데 만일 부결되면 대통령은 물론이고 당지도부가 뭐가 되겠나.지금까지 정당사를 보면 중대사,즉 당의 명운이 걸린 일은 한사람도 반대한 적이 없다.기묘하더라.위기의식이 생기면 저절로 당을 아끼는 마음,즉 부모를 생각하는 효도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김혁규 의원에 대한 검증은 됐나. 검증에는 단계가 있다.1차는 지명권자가 검증하는 것이고 2차는 여당과 국가기관이 재산과 부동산투기 등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다.지명을 한다면 이 정도는 걸러졌다고 보는 것이다.남은 것은 청문회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치는 것이다.청문회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확인되면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면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끝났나. -통상적이고 의례적인 것은 끝났다.국가기관이 그런 거 안하고 뭐하겠나.지사 3번 했다면 국민적 검증은 끝난 것이다.한나라당이 공천을 3번이나 준 것은 검증이 다는 얘기 아닌가. 상생하자면서 굳이 야당이 반대하는 김혁규 총리 카드를 관철하려는 대통령의 의도는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굳이 과반 여당의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자는데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기분 나쁘다고 안된다고 하면 되나.힘있는 쪽이 양보하라고 하는데,한나라당은 힘있을 때 봐줬나.윤성식 감사원장 부결시키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반대하고 김두관 장관을 해임시키지 않았나. 김혁규 의원은 언제 총리로 지명하나. -빠를 수록 좋다.총리대행체제를 오래 끌 순 없으니까.5일 재보선 끝나고 6일은 현충일,7일은 국회 개원일이니까 이르면 8일이 되지 않겠나. 3개 부처 입각 구상에는 변함이 없는 것인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소장파들이 당·청관계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는데. -오해다.당·청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당·청 고위정무회의까지 생겼다. 당에서는 정무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바로 옛날식 사고다.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는 옛날식 수법이다.노 대통령은 실용적이다.수평적 의사소통을 강조한다.당 대표에게 힘을 주려는 세리머니 차원에서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대통령과 자주 만난다고 지도부 권위가 생기는 게 아니다.대통령이 참석하면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 형식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다.대신 필요할 때는 대통령이 참석한다. 일부 소장파들이 ‘청와대 파견 총독’이라고 공격하는데. -공격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총독이니 해서 권아무개(권노갑을 지칭)처럼 하는 것같이 보도됐는데,그말은 마치 ‘고자가 간통한다.’는 소리와 같다.세상이 바뀌었다.대통령이 당정분리 선언했다.참여정부는 원초적 불능이다.대통령이 당 인사권 하나도 행사하지 않는다.급사 한명 임명하지 않았고 공천장 하나 준 적 없다.옛날엔 원내총무가 전략을 매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정균환 전 민주당 총무한테 물어봐라.제왕적 총재가 있으니 권 실세,박지원도 생긴 것이다.나는 정치특보로서 대통령의 의중이 잘못 전달되는 것을 제대로 잡아줄 뿐이다.나는 당직이 없는 ‘깍두기’다. 문 의원이 당에 군림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나.의원들한테 전화 한 통화 건 적이 없다.내가 지도부 문책론 얘기했다고 하는데 나는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만일 총리 인준이 부결되면 어떻게 되겠나.언론이 제일 먼저 문책할 것이다.‘여당 왜 이러나.’라면서.나도 사표낼 수밖에 없다.지금도 유아무개(유시민) 등이 전당대회하자고 하는데 부결되면 가만 있겠나. 최근 소장파들을 만났나. -딱히 만날 필요가 없다.정장선·송영길 의원 등이 전화를 걸어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안영근 의원은 직접 만났다.우상호 의원은 일부러 찾아와서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이기우 의원 등은 내 주변사람들이다.다들 그런 얘기 안했다고 하더라. 초선 의원들이 너무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은 안드나. -그렇게 옛날식으로 사고해선 안 된다.시대가 바뀌었다.기자들도 인정해야 한다.나도 가슴이 철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나도 과거다.틀을 깨야 한다.제일 먼저 국민이 깼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고,총선에서 승리한 것이다.다음으로 젊은그룹이 깼다.그다음이 나 정도다.겁만 낼 게 아니다.발길질을 해야 건강한 태아다.카리스마는 없어졌다.이젠 제왕적 정치인은 있을 수 없다.신기남도 천정배도 박근혜도 아니다.나는 총독이 될 수 없다.1인자가 없는데 어떻게 2인자가 있겠나.기자도 막연한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문희상은 옛날 권노갑이 아니다. 대통령이 소장파들의 불만에 대해 불쾌해하지 않나. -눈하나 깜짝 안할 분이다. 국회 인준 대상 인사 문제는 대통령이 당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협의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얼마전 개각과 관련해 당의 의견 구했다가 큰 논란이 있지 않았나.인사는 보안이 생명인데 그런 게 흔들릴 우려가 있다.인사는 행정권의 가장 중요한 요체다.입법부가 견제권이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본질적인 것을 건드리면 안된다. 총선 전 대통령이 1당에 총리를 준다고 했으면 열린우리당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당 사람으로 임명한 것이다.김혁규 의원이 열린우리당 소속 아닌가.대통령이 당의장,원내대표와 상의했다.그런데 지도부가 바뀌었다.따라서 지난달 20일 새 지도부에 대통령이 다시 김혁규 총리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대통령의 말은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달라.”는 의미였는데 당 지도부가 못알아듣는 것같다.지도부가 나서서 의견수렴을 하면 되는데 그걸 하지 않아 나만 ‘독박’을 썼다.그런데 천정배 원내대표가 나중에 “그말의 의미를 몰랐다.”고 하더라. 무슨 말인가. -그때는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얼마안됐을 때니까.천정배 원내대표와 신기남 의장 생각에는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이 안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대통령은 의원들을 잘 설득하라는 취지였는데,그냥 자기들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간 것이다. 대통령 정치특보 대신 정무장관을 맡는 게 낫지 않나. -지금은 정무과잉,정치과잉이라는 게 대통령 컨셉트다.우리는 지금 너무 정치에 매달려 있다는 게 대통령 메시지다.국회 정책에 치중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다.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얘기했는데. -정반대로 보도됐다.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영입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내 주장이었다.통합하고 싶다고 그대로 되는 게 아니다.양당의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돼야 되는 것이다.그런데 지금 양당에서 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이쪽(우리당)은 반대가 더 많다.나도 아쉬움은 있다.하지만 참여정부 임기 안에 합당은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개별 입당은 허용하나. -스스로 걸어들어오겠다면 가려서 받을 수는 있다.우리와 맞는지를 따져봐서….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약력 ▲경기도 의정부 출생(59) ▲중앙초등,경복중·고,서울대 법대 ▲14·16·17대 국회의원 ▲민족연합청년동지회(민청) 중앙회장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청와대 정무수석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상임고문,대통령 정치특보
  • 노명완 출제위원장 “난이도 작년과 비슷하게 조정”

    노명완(고려대 사범대 교수) 출제위원장은 수학능력 모의평가 가 치러진 2일 “EBS 수능강의에서 방송된 내용에서 교육핵심 부분을 출제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EBS 수능강의와 연계했나. -출제위원들에게 EBS 교재를 나눠주고 면밀하게 검토하라고 했다.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출제위원들이 서로 문항을 검토하면서 난이도를 조정했다. 교재만 봐도 된다는 얘기인가. -안 된다고는 할 수 없다.그러나 교재와 함께 수능강의를 보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BS 수능강의가 이번 모의평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나. -해석의 여지가 많고,사실 아무도 모른다.출제의 자유를 구속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반영하자는 지침도 없었다.그러나 수능강의를 보면 수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약속은 이뤄졌다고 본다.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다면 상당히 기뻤을 것이고,수능강의를 본 학생들은 그것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출문제도 출제됐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그러나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기본정신에서 기출문제를 피하지 않고 적극 활용했다.물론 수능교재든 기출문제든 그대로 낸 것은 전혀 없다.올해로 수능시험이 11년째인데 기출문제를 배제하고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을 뽑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다.기출문제라도 핵심적 사항이면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수능의 본질에 맞도록 수정·보완하는 방식으로 출제했다. 출제과정에서 애로점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EBS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고충이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문희상의원 “‘김혁규 총리’ 변함없을 것”

    문희상의원 “‘김혁규 총리’ 변함없을 것”

    대통령 정치특보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2일 “당 지도부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두루 만나 논의한 결과,대다수가 김혁규 총리론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르면 8일 노무현 대통령이 김혁규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질·도덕성 검증 끝나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이 김 의원을 총리로 지명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면서 “총리 후보자에 대한 통상적인 자질과 도덕성 검증도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3개 부처 입각 구상에는 변함이 없는가.’란 질문에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데서 바뀌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정동채 의원의 입각설을 재확인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서도 “합당은 양당의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해야 하는 만큼,참여정부 임기 안에 민주당과 합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과 합당 있을수 없다” 국회 인준 대상 인사를 대통령이 사전에 당과 협의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 관련,“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본질적인 것을 건드려선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여전히 수평적이고 대등한 당·청 관계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당의장,원내대표,정치특보 등이 참석하는 고위정무회의에 대해 “청와대와 당 참석자들의 격이 맞지 않다.”며 이견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출신인 한 재선의원은 “중요한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의장과 대통령의 수시 접촉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기남 의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당·정·청간의 협력관계에 있어 당 위상을 확고히 해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모두 남김없이 청와대에 전달하겠으며,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성철스님의 불교사상·이론 다시 본다

    우리 불교계에서 ‘영원한 큰 스님’으로 인식되고 있는 성철 스님을 일반 신도들이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3일부터 9월11일까지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여는 ‘백일법문 재가자 논강’.지난해 동안거에서 출가 스님들이 성철 스님의 법문집인 ‘백일법문’을 놓고 간경결제를 한 데 이어 재가자들이 모여 성철스님의 사상과 이론을 해부하는 모임이란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백일법문’은 성철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 방장으로 취임하면서 100일 동안 설법한 내용을 묶은 책.불교의 본질이 중도(中道)사상이라는 점을 명쾌하게 풀어냈으며 중관 유식 천태 화엄 선불교 등 불교 사상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 한국불교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불교개론서이다. 이번 하안거 기간중 진행될 논강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불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홍기삼 동국대 총장,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학습기억현상 연구단장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서재영 동국대 강사,송도근 건설교통부 국장,김광수 한양여대 교수가 논주(論主)로 나섰다.차세대 선지식으로 인정받는 경북 봉화군 각화사의 고우(古愚) 스님이 법사(法師)를 맡은 점도 흥미롭다.논강은 2주에 한 번씩 진행되며,입재와 회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요일 저녁 7시30분에 시작한다.주제는 ‘백일법문의 역사적 의의’(서재영),‘불교란 무엇인가’(송도근),‘마음의 연구’(신희섭),‘선사상에 대하여’(김광수).고우스님이 입재일인 3일과 7월13일,8월24일 ‘중도 연기의 이해’‘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을 하며 성철 스님의 맏상좌인 원택스님이 입재식에서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을 주제로 특강한다. 회향일인 9월11일에는 1박2일간 사찰에서 수련회를 개최한다.논강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의식이다. 논강을 준비한 중앙신도회는 “재가불자들이 불교에 대한 바른 안목(正見)을 갖추어 스스로 정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불교의 전통인 하안거 기간에 마련했다.”면서 “이 논강을 통해 재가불자들이 불교에 대한 바른 안목을 갖추고 스스로 정진해 도반들과 탁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말말말˙˙˙

    역사적으로 봤을 때 국가는 언제든지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존재다.법이 이를 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그러나 법률가들이 시민 보호와 국가 통제 대신 국가 권력자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다 보니 길바닥에 내버려진 권리들이 많아지게 되었다.-한동대 김두식(법학과) 교수,국가와 법률의 본질적인 의미를 오해할 때가 많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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