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본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45조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LED 스크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251
  • 안영배 비서관등 2명 ‘패러디’ 문책 직위해제

    청와대는 1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을 게재한 파문의 책임을 물어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2급)과 김모 행정요원(6급)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파문의 본질을 외면한 채 미봉책으로 덮으려는 얄팍한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파면을 거듭 요구해 파문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조짐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안 비서관에게 지휘감독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짓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석이 된 국정홍보비서관 업무는 정구철 행정관(3급)이 대행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 장·차관 인사청탁’ 관련 민원이 늦게 처리된 책임을 물어 민원비서관실 이모 행정관(3급),사정비서관실 박모 서기관에게 각각 경고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청와대의 상식이 일반인의 상식과 언제 한번이라도 맞아 떨어진 적이 있느냐.”고 ‘문책 수준이 대단히 미흡함’을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양심적 병역거부/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대법원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하여 유죄판결을 내림으로써 하급심의 상반되는 판결이 일단락되었다.즉 대법원 전원합의부는 15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가 인정 된다.”며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최씨는 2001년 1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라는 서울지방병무청장 명의의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2심에 계류 중인 유사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재개되어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여부에 대한 결정이 변수로 남아있다.헌법재판소가 병역법 관련조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청구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양심의 자유가 국방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고 헌법상 기본권 행사는 타인과 공동생활을 영유하면서 모든 기타 법질서에서도 이탈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동시에 “현역 입영을 거부할 경우 형벌 규정을 두거나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입법자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이 부여돼 있어 병역거부자에게 대체특례를 주지 않고 형벌만 주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나 비례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며 종교적인 차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제시되었다.즉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할 때에는 양심의 자유가 좀더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 다수 의견에 동의하면서 대체복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국제적으로도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럽의회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의 인정을 촉구해왔으며,지원병제가 아닌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25개국이 대체복무제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심지어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도 대체복무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판결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한해 600여명 정도로 이는 연간 징병인원 약 30만 명의 0.2%에 불과하다.물론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할 경우 이를 빙자하여 병역거부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그렇지만 독일처럼 양심적 병역거부자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대체수단의 내용도 병역의무에 준하거나 그보다 더 무거운 내용의 복무를 하도록 한다면 국가 안전보장과 공평한 병역의무의 부여라고 하는 헌법상 법익도 충족될 수 있을 것이다.군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던 문제를 사회적 관심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동시에 우리 사회가 인간의 내면의 가치를 소홀히 취급한 것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현행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대법원의 입장에서는 유죄판결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아쉬운 것은 반대의견이나 소수의견이 지적한 바와 같은 문제점이 보다 적극적으로 표명되었으면 하는 점이다.이런 관점에서 헌법재판소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판단을 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 소수 의견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것은 대다수 사회구성원과 가치관을 달리하는 소수의 국민에 대해 국가 통합을 위한 관용의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고,이로써 자유민주주의 이념적 정당성과 우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하였다.이는 절대적으로 타당한 말이다.한 인간이 형벌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종교적인 양심의 결정을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국가가 무조건적인 집총의무를 강제하기보다는 다른 내용의 국방의 의무를 스스로 이행하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인간중심의 국가모습이고,공동체의 의무라고 본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 안영배 비서관등 2명 ‘패러디’ 문책 직위해제

    청와대는 1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을 게재한 파문의 책임을 물어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2급)과 김모 행정요원(6급)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파문의 본질을 외면한 채 미봉책으로 덮으려는 얄팍한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파면을 거듭 요구해 파문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조짐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안 비서관에게 지휘감독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짓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석이 된 국정홍보비서관 업무는 정구철 행정관(3급)이 대행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 장·차관 인사청탁’ 관련 민원이 늦게 처리된 책임을 물어 민원비서관실 이모 행정관(3급),사정비서관실 박모 서기관에게 각각 경고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청와대의 상식이 일반인의 상식과 언제 한번이라도 맞아 떨어진 적이 있느냐.”고 ‘문책 수준이 대단히 미흡함’을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여야 초선의원이 본 국회운영 개선점

    ■정책보좌 인력, 후원금 한도액 늘려야 ‘일하는 국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17대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 보름여가 지나고 있다. 국회 안의 모습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많이 다르다.국민으로부터 세비를 받는 여야 의원들이 정쟁이나 일삼고,부정부패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초선 의원들은 관심분야에 대한 모임을 만들어 치열하게 토론하며,경쟁적으로 입법 발의를 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다.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 일하는 국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 경우를 보면,국회 본회의와 정무위원회·여성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와 개혁기획단 활동,그리고 의원연구단체에 정회원으로 3개,준회원으로 7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오전 7시 조찬으로 시작해서,밤 12시까지 시간을 쪼개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특권과 권력이 사라진 국회의원은 어찌보면 ‘3D’업종이다. 나도 국회 밖에 있을 때는 정말 비행기 1등석이 공짜인 줄 알았다.그러나 기차가 유일한 특혜라는 점도 의원이 된 뒤로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중요한 일정들이 겹쳐 난감할 때가 많다.특히 지역구에서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 오는데,국회 회기 중에는 지역에 내려가기 힘들기 때문에 지역 분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다. 매주 주말을 이용해 지역을 다녀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실정이다. 선거도 깨끗하게 치렀지만,의정활동을 하면서 우리 정치가 깨끗해진 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돈 안 드는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50%가 축소된 후원금 한도액은 현실화했으면 좋겠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고,또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 선을 넘는 경우는 엄격하게 처리해야 법의 실효성도 높이고,정치도 더 맑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폭 넓고 깊이 있는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의원 정책보좌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 ■발언중 말끊기 야유·고함치기 없애야 “상생의 정치,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 반이 됐다.그러나 초선이 188명이나 되는 이번 국회도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는 본질적으로 회의체이다.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과 때로는 상충되는 이해가 얽힌 각계의 대표들이 모여 국정현안을 논의하고 공통 분모의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다. 그러려면,최소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실체적인 내용에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예의가 대화와 타협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할망정 공감대 형성의 필요조건은 되기 때문이다.자당 의원의 발언을 격려하는 “잘 했어~” 정도의 응원은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의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는 대정부질문,질문답변 도중 터져 나오는 야유와 비웃음,핵심을 비켜가는 동문서답,말꼬리 잡기 등은 사라져야 한다.동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극적인 비어나 속어로 비꼬거나 질책하는 것도 야비한 짓이다. 상대당 의석에서 야유가 나와야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을 우대하는 풍토가 지속되는 한,소모적인 샅바싸움을 회피하기 어렵다.지금처럼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는 회의 운영으로는 상생은 커녕 상극의 정치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각 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적어도 질문답변 도중 ‘야유하지 않기,’ ‘동료의 실명 거론 않기,’ ‘발언 도중 끼어들지 않기’ 정도의 기본적인 금도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본회의 발언 전에 의장에게 깎듯이 인사하는 관례가 지켜지고 있듯이. 공동체의 파탄을 막으려면 모두가 준수 할 최소한의 규범이 필요하다. 나의 권리가 소중하다면,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전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차선을 선택하는 여유,파국을 회피하기 위해 차악(次惡)을 수용하는 예지를 지닐 수는 없는가.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성으로 오직 국리민복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 지하철파업 대체인력 거부

    오는 21일 서울지하철노조 등 궤도연대의 총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경남도청)과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가 대체인력 투입 거부 등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15일 “시민들의 안전과 공공서비스 강화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는 뒷전”이라고 비난하고 “정당한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발상에 대해 연대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최근 확정해 산하조직에 내린 지침에는 대체인력 동원지시가 있을 경우,중앙방침에 따라 대체인력 투입 거부투쟁을 벌이기로 돼있다. 서울 자치구 공무원들은 그동안 지하철 파업이 있을 때마다 매표소와 안전관리 등의 업무에 대체투입돼 왔다.공무원노조는 노조가 출범한 2002년에도 대체인력 투입을 거부했었다. 철도노조 역시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최근 전국지부장 회의를 열고 철도청의 열차 증편계획 거부와 안전운행 투쟁 등 궤도연대를 지원키로 결의했다. 서울지하철·도시철도 노조는 15일 오전 4시부터 정시 출·퇴근,부당지시거부,승차권 규정 배포 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904 & 2004 한반도] 주변 4强 한반도정책-미국

    오늘의 한반도는 19세기말과 20세기 중반에 이어 우리의 삶을 좌우할 세 번째의 격변기에 놓여있다.격변은 대외관계로부터 주어지고 있다.개항이후 한국문제는 항상 국제문제였다.동아시아질서를 좌우해온 지역문제이자 세계문제로서의 한반도문제는 한번 지형이 결정되면 최소한 한 세대를 지속해왔다.우리에게 국제관계는 그토록 중요하다.현금의 격동의 중심에는 탈냉전의 뒤늦은 후폭풍인 한미관계 재조정과 북한문제가 놓여있다.그 요체는 우리의 세계 내 위상과 역할,관계의 문제로 귀착된다. 건국과 오늘의 시점을 비교할 때 교육,산업화,민주화,정보화에서 한국의 변화는 세계10위권의 중위국가로 도약한데서 볼 수 있듯 20세기 세계변혁의 상징이었다.그러나 국제관계,외교,안보,평화의 영역으로 오면 크게 다르다.우리는 오랫동안 중국,일본,미국(과 소련)에 대한 일변주의(一邊主義)관계가 초래한 속방,식민,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다.지난 100년의 한미관계는 한국문제의 국제적 변동에 맞춰,‘혜택’과 ‘희생’,‘이익’과 ‘비용’의 결합 속에 세 번의 변화를 겪어왔다.그 만남의 방식과 손익을 깨닫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최초 중화체제 시기에 미국은 태프트-카쓰라 조약,영일동맹으로 이어지는 ‘미영일 동맹체제’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지역패권을 조장(助長),중국패권을 해체하고 미영일중러가 경쟁하는 동아시아 만국공법(萬國公法)체제,또는 동아시아 세력 균형체제를 탄생시켰다.중국견제와 일본부상이라는 미영의 구도 속에 한국은 중국속방으로부터 이탈,불안정한 독립국가[대한제국]를 거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였다.탈(脫)속방화와 식민화,이는 한미조우가 낳은 혜택과 희생의 첫 역사적 결합이었다.일본이 지역패권을 넘어 세계패권을 향해 미영에 도전하여 세계전쟁을 일으키자 미국은 이를 패퇴시켰고 한국은 독립되었다.그러나 미국은 소련과의 합의하에 한국을 분단,독립과 분단이라는 혜택과 희생의 두 번째 결합을 낳았다. 한국전쟁은 한국의 세계 내 위상과 한미관계를 정초한 사건이었다.전후 등장한 한미‘동맹’은 남북‘적대’와 함께 한국전쟁으로 주형된 한반도문제의 역사적 쌍생아였다.안보와 경제는 동맹의 두 기축으로서 사회주의와 경쟁하는 동안 세계반공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성공표본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확고한 안보공약과 막대한 경제원조를 지속하였다.한국민들은 이 때 위치와 구조를 활용하는 절정의 능력을 보여주었다.그러나 그 성공은 댓가없는 것은 아니었다.외교,안보문제에서의 주권,자율의 위축을 포함해 냉전 내내 위계적 한미관계를 감수해야했다.동시에 공산저지를 위해 제공되는 미국의 안보공약과 경제원조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체제에서 보듯 권위주의 체제유지의 토대역할을 수행하였다.즉 미국은 권위주의 체제의 보장자 역할을 수행하였던 것이다. 반면 미국은 권위주의 시기동안 적나의 인권유린과 독재를 견제하는 민주화의 후원자이기도 하였다.요컨대 한국에서 미국은 권위주의의 보장자인 동시에,민주주의의 후원자라는 이중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이를 ‘미국의 범위’(American boundary)라고 부를 때 탈냉전과 함께 ‘미국의 범위’는 이제 재조정,재정의(再定意)의 상황에 돌입해있다.냉전시기 남북적대의 강화는 한미동맹의 강화를 결과했으나,탈냉전 이후 남북적대의 완화는 한미동맹의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동시에 냉전시대의 한미관계 양자동학은 이제 남북미관계라는 복합적인 3자동학(動學)으로 변전되었다.이제 한미관계는 둘 만의 배타적 양자관계가 아닌,3자관계는 물론 동아시아-미국 등 더 넓은 지평에서 보는,그리하여 국제문제인 우리문제의 한국화와 탈한국화의 접점을 찾아내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로가 되어야한다.그럴 때 민족주의와 세계주의,반미와 친미의 대립은 본질적이지 않다.친미를 통한 탈미공존-유럽통합의 대구상을 꿈꿨던 유럽,탈독일화를 통한 독일화를 이뤄 평화와 통일을 실현한 독일,그리고 반미적 친미,또는 친미적 반미라는,즉 우리문제를 위해 견인과 견제의 의미를 함께 갖는 이중견미(牽美)의 길을 찾은 초기 한국외교수장의 숨은 지혜들을 종합해 세계와 우리에 필요한 보편가치와 국익의 추구를 함께 꿈꾸어야할 시점이다. 탈냉전이후 남북대치의 지속으로 우리가 한미관계의 재형성을 시작하기도 전에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이 되었다.글로벌 제국과 글로벌 시민사회가 직접 대면하는 오늘의 국제사회에서 특정국가의 외교란 일차적으로 유일제국 미국과의 관계설정을 의미한다.오늘의 시점에도 친미와 반미는 물론,주한미군 재배치 및 축소라는 동일현상을 두고도 한쪽[진보]에서는 대북전쟁기도라고 비판하고,다른 한쪽[보수]에서는 남침위협증가라고 비판하는 갈라진 정체성과 의식구조를 보며 우리가 진정으로 대전환점에 놓여있음을 깨닫는다.앞선 두 전환기 때 갈라졌던 것처럼.앞선 두 번과는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갈라진 우리의 정신구조와 대안모색을 수렴하고 통합할 사려와 지혜는 이제 선택의 문제를 넘어선다.열정과 신념이 아니라 이익과 지혜가 국제관계와 외교의 본질이라는 점을 깊이 깨달을수록 지난 100년의 경험과 오늘의 혼돈은 미래를 위한 값진 비용이 될 것이다. 박명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친일규명법 개정 ‘산넘어 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 알려진 14일 한나라당은 ‘일제 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더욱 강력히 반발했다. 당초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진화·권오을·김충환·배일도·심재철·원희룡·이재오·정병국 의원 등 모두 8명이 서명키로 했으나,‘패러디 사건’ 이후로 심재철 의원과 김충환 의원이 막판에 서명을 포기했다.심 의원과 김 의원은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기관과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등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당의 전체적인 기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읽혀진다. 열린우리당은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법안이 햇빛을 보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찰은 조사 대상범위가 축소되고,군인은 확대되는 등 누가 봐도 여당의 개정안 제출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마녀사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한·미동맹 문제,김선일씨 피살사건,국가기관 해킹 등 안보에 구멍이 났는데도 바깥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집안에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구들목 장군’”이라고 여당을 꼬집고,“민생은 제쳐놓고 국민들간에는 싸움을 붙여 죽은 귀신 부르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 규명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개정안을 내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와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국가의 정당성 문제에서 과거 60∼70년대 일을 들추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분위기를 반영해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특별법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다시 개정안을 내는 것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농사꾼이 논에서 잡초 뽑을 때 가리지 않는다.”며 “몇몇 친일 언론사 등에 대한 관심은 주가 아니며,우리 민족이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 법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송영길 의원은 “일제시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사람도 있지만,자발적으로 육사를 졸업해 일왕한테 충성을 맹세한 것까지 생계형 강제징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시민단체의 염원이 담긴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시민연대’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비호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친일진상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기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언어의 인플레이션/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교수

    물가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두고 경제학에서는 ‘인플레이션’이라 부른다.이러한 경제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뭐니뭐니 해도 통화팽창이 첫손가락에 꼽힌다.통화 발행고가 늘어나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화폐에 그치지 않고 언어도 마찬가지이다.그러고 보니 언어는 화폐와 닮은 점이 적지 않다.가령 사용하면 할수록 점차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러하고,한 사회의 구성원이 임의로 만들어낸 약속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그런가 하면 남이 사용하던 것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이 두 가지는 서로 비슷하다. 요즈음 들어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못지않게 언어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하다.언어는 본질적 의미를 잃어버리고 점점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속도로나 시내의 큰길을 운전하다 보면 ‘절대 감속’이라는 교통 표지판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감속’이라는 표지판을 내걸어도 운전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하기 때문에 ‘절대’라는 말을 덧붙여 놓은 것이다.‘절대 감속’이라고 한 옥타브 목청을 높여야 비로소 속도를 줄여야 되는 곳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재래식 시장을 지나가다가 ‘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을 팝니다’라는 기름 가게의 선전 문구를 보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이 문구는 언어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예에 속한다.들기름과 구분 짓기 위해 사용한 참기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순(純)참기름’이라는 말도 모자라 거기에 ‘진짜’라는 말을 덧붙였다.그리고 그것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번에는 ‘100퍼센트’라는 말까지 덧붙여 놓았다. 이렇게 ‘감속’이나 ‘참기름’이라는 말 가지고는 통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언어가 효용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속도를 줄이라고 하는 데도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양념류나 식용유가 흔히 그렇지만 특히 참기름은 유난히 가짜가 판을 친다.이렇게 몇 번이고 힘주어 말해야 겨우 그 뜻이 통할 정도로 언어의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각하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이렇게 강한 의미를 지닌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의 몸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처럼 내성(耐性)이 생긴다는 데 있다.한번 강하게 사용한 언어는 계속해서 그렇게 사용하거나 그보다 더 강한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효용을 지니지 못한다.‘절대 감속’이라는 말이 효용을 잃어버리면 ‘정말로 절대 감속’,‘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이라는 말로 통하지 않으면 ‘정말로 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언어의 인플레이션은 의미뿐만 아니라 소리에서도 나타난다.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점점 강하게 바뀐다.국어학자들은 우리말에서 경음화나 격음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부리 깊은 남간 바람에 아니 뮐새 곶 좋고 여름 하나니”라는 그 유명한 ‘용비어천가’의 첫 구절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조선시대 초기에는 ‘부리’나 ‘곶’으로 사용하던 말이 어느 사이에 ‘뿌리’나 ‘꽃’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경제의 인플레이션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오래 지속되면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 언어의 인플레이션은 문화를 좀먹고 병들게 한다.더 늦기 전에 언어의 인플레이션을 바로잡아야 할 때이다. 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교수 ˝
  • [가공식품 국적 논란] ‘김치 판결’ 견종철판사

    “우리나라 배추와 파 등을 일본 사람이 수입해 가 일본 땅에서 ‘기무치’를 만들었다면 그것을 한국산이라고 봐야 할까요.” 중국산 원료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표기한 사건에 지난달 16일 무죄를 선고한 인천지방법원 견종철(36) 판사는 “김치라는 상품의 본질적 특성을 부여한 곳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김치는 수입한 재료를 썼다고 해도 한국 고유의 요리법에 따라 배합하고 숙성시켰기 때문에 완제품을 한국산으로 보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판결문에서 “대외무역법 시행령에 따라 생산·제조·가공 과정에서 두 나라 이상이 관련된 경우,최종적으로 실질적 변형을 행하여 그 물품의 본질적 특성을 부여하는 활동을 수행하는 국가를 물품의 원산지로 표시해야 한다.”면서 “포기김치는 배추라는 원료에 실질적인 변형이 가해진 것이므로 피고인들이 국내에서 제조한 포기김치는 국내산”이라고 말했다. 견 판사는 “김치를 만든 사람들이 결코 잘했다거나,올바른 일이라는 뜻이 아니라 형사 사건의 유죄를 판단하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현행 법령상으로는 명확히 집어낼 부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없는 규정을 만들어 유죄로 판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수입농산물은 가공을 우리나라에서 했더라도 원재료의 국적을 표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검찰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 판사는 “현행 법의 시행령에 있어 대외무역법과 농산물품질관리법이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용어에 있어서도 ‘국산’이 함축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 혼돈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에도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 표기를 단순히 국산이라고 하지 말고 ‘국내 가공’‘재료 원산지’ 등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견 판사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재료의 원산지 표기를 정하는 법규정에도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현행 법에는 50% 이상 차지하는 주원료의 원산지만 표기하도록 되어있으나,개인적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 재료의 원산지는 모두 표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행정수도 이전 논란 변질 옳지 않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본질에서 너무 벗어나고 있다.신행정수도 건설로 수도권 과밀억제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은 가능한가,이전비용은 얼마나 들고 조달에 무리가 없나 등이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실질 내용을 깊이있게 토론함으로써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그러나 지금 청와대,여야 정당,일부 언론 사이에서는 현 정권의 진퇴를 건 선거전과 유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소모적 논쟁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쪽은 있을지 몰라도,궁극적 피해자는 국민이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어제 “행정수도 반대에는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대선 결과에 대한 불인정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행정수도 찬반을 정권에 대한 인정 여부로까지 확대해석했다.앞서 청와대브리핑은 “조선·동아일보는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거둬치우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신행정수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야당이나 일부 언론이 행정수도 이전에 극력 반대하는 것이 청와대로서는 섭섭했을 것이다.그렇다고 ‘대선 결과 불인정’ 등으로까지 비약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청와대와 정부는 야당 및 언론을 공격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오늘부터 시작되는 신행정수도 공청회를 활용,여론수렴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언론들도 일방적 비판보다는 행정수도 이전의 장단점을 차분히 다뤄 국민들에게 판단할 근거를 주는 게 정도다.열린우리당과 함께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당론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신행정수도특별법 폐지안이나 개정안을 내면 국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한나라당은 유념해야 한다.˝
  • [이승일의 PSAT특강] 문제의 맥 짚는 훈련 꾸준히

    PSAT 자료해석이란 자료를 읽고,분석하고,판단하여 새로운 사실을 도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이 때 적절한 수적 처치와 논리적 사고를 통한 계산과정을 거친다.자료의 읽기·이해(분석과 판단),사실적·논리적·수리적 추리,계산과 기초통계의 응용 등 분야를 나눌 수 있으나 영역별로 겹쳐 구분짓기는 어렵다. ●무엇을 측정하나 기존 시험제도도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추구했다.그러나 암기위주 공부로는 많은 무리가 따랐고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 또한 사실이다.PSAT는 암기된 지식,정체된 사고에서 벗어나 직관력·통찰력에 의한 문제해결 능력과 낯선 상황에서의 판단능력 등을 측정하는 신개념의 시험제도다.연역적인 사고능력보다는 귀납적인 인지능력을 주로 묻는다. ●왜 어렵게 느껴지나 대부분 수험생들에게 공부는 틀을 짓고 이 틀 안에서 지식을 짜임새있게 구성하는 작업이다.그런데 PSAT는 이런 게 없고 불가능하기도 하다.‘낙서’처럼 그려진 선분의 길이를 어림짐작으로 재는 듯한 황당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이런 황당함은 공부방법을 바꾸지 못한 우리의 보수적 태도가 원인이다.공식과 이론을 아무리 익혀도 유연성과 돌발성이 강한 PSAT를 정복하는 일은 어렵다. ●단기적인 대책은 없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단기적 대책은 없다.수능시험 점수를 단기간에 높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창의적 사고와 문제의 맥을 짚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면 PSAT가 크게 힘들지는 않다.그러나 지금은 제도도입 초기여서 완전하다고 볼 수 없고,출제자 역시 유연하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제도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화되기 마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왜 어학처럼 공부해야 하나 어학의 필수는 ‘감각유지’다.잠시만 게을리 해도 듣고 말하고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게 어학이다.PSAT도 마찬가지다.기존 과목과 같은 틀이 없기에 계속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자료에 익숙지 않으면 문제를 푸는 속도가 떨어진다.이 때문에 꾸준한 학습은 필수적이다.앞에서 말했듯이 유형화되어 가는 시험문제를 풀어보거나 자료해석적 지문방식에 대한 훈련 등이 이뤄지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해요 지난해 평가문제,올해 외무고시의 PSAT 문제를 풀어본 수험생들은 시간부족을 호소한다.수험생들이 기존 문제풀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자료해석 문제풀이 방식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료해석 문제는 순발력과 논리적 추론능력,상황판단력 등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단순 사칙연산 정도로는 절대 시간내 풀 수가 없다.자료와 지문의 연관성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단숨에 답을 끄집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자료해석은 정밀한 연산을 묻는 것도 아니고 ▲설정된 기준에 도달했는지 ▲어느 쪽 양이 더 많은지 ▲가장 큰 것과 작은 것은 무엇인지 ▲목표치는 초과했는지 등 폭넓은 사항을 묻는다.가벼운 계산 정도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수의 개괄적인 흐름을 모르고 기존의 계산적 지식을 반복하면 시간만 부족하고 쉬운 문제에도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수적 감각이 부족하다면? 대다수 수험생들은 수적 감각이 부족해 자료해석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수적 감각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다.시간이 촉박하다는 부담을 털어내고 완벽한 준비를 위해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된다.수에 대한 지나친 부담은 외려 자료해석영역의 본질을 해치는 일이다.제시된 표나 그림의 수를 보고 수학을 떠올리지 말고 표와 그림의 일부라거나,표나 그림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면 부담은 줄어든다.오히려 새로운 수적 감각이 새록새록 싹터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월간PSAT 자료해석연구소장˝
  • [기고] 지역 균형발전 위해 세제개혁 필요/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그러나 아직도 지방자치가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절름발이 자치에 머무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지방정부의 자치재정 능력의 취약성을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다.지방재정은 자치의 본질이라 할 수 있으며 지방행정수요 충족은 물론 행정서비스의 질을 판가름하는 수단으로 지방정부의 성패를 좌우 한다.사실 주민의 복리와 직결되는 재원의 확보가 스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는 기준재정수요에 현격히 못 미치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의 재정구조상 자치단체 스스로 자주재원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혹자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자체간의 분석척도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하지만 재정자립도는 주민생활기반 및 행정의 자율성의 근본적인 토대다.예를 들어 서울시 각 자치구는 재정자립도의 편차에 따라 교육,환경,주거환경 등 생활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는 결국 지역간 경제력 불균형을 낳고 다시 재정자립도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결국 낮은 재정자립도는 주민 이탈현상을 심화시킨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세제개편방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지방분권화의 정착과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재정력 확보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있었다. 재정자립도 향상 등 자치구간 수평적 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교환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전체 자치구의 평균적인 자립도 향상이나 자치구의 취약한 재정력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서울 각 자치구의 재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나 국회 차원의 종합적인 세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하며 그 대상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시세 중 세원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를 자치구세로 전환해야 한다.현재도 서울시를 제외한 도와 광역시는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를 포함하여 10개의 세목이 시·군세로 되어 있으나 자치구는 종합토지세·재산세·면허세·사업소세 4개의 세목에 불과한 실정이다. 둘째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신설해야 한다.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대2로 매우 비합리적인 구조다.이는 참여정부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사안으로 국세 가운데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중 일정비율은 지방소득세나 지방소비세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국세의 지방세 이전방안이 적극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셋째 자치구간 재정불균형 완화 방안으로 역 교부금제도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비교적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이양한다고 해도 지역간 경제력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균형까지 해소할 수는 없어 이를 보완하는 제도로 역 교부금제도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넷째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빈부격차 완화 및 부동산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결국 지방의 자주세원을 국세로 이관하는 결과를 초래해 ▲지방자치단체의 과세 자주권 훼손 ▲지방분권 역행 ▲자치단체의 재원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등의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제개편 및 재정구조 개혁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그러나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아니다.올바른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과감한 세제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 [책꽂이]

    ●성호 이익시선(이익 지음,김남형 옮김,예문서원 펴냄)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이익의 집안은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였다.그러나 당쟁으로 인해 둘째형 이잠이 역적으로 몰려 장살되자 이익은 관직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한평생 재야 선비로 지냈다.이익의 말년은 불우했다.정치적 박해를 받으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외아들 맹휴의 오랜 질병으로 송곳 꽂을 땅도 없는 빈한한 처지가 됐다.이런 환경 속에서도 이익은 선비로서의 기백을 잃지 않았다.시를 통해 자기극복의 의지를 다졌다.이 책에는 이익의 그런 면모가 담겼다.1만 5000원. ●중국 3천년의 인간력(모리야 히로시 지음,박화 옮김,청년정신 펴냄) ‘손자’‘전국책’‘삼사충고’‘송명신언행록’등 중국 고전에 녹아 있는 리더의 조건을 골라 정리.중국 고전의 주축은 경세제민과 응대사령(應對辭令)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중 응대사령에 중점을 두어 책을 엮었다.일찍이 일본의 한학자 야스오카 마사도쿠가 중국 고전을 ‘응대사령의 학문’이라고 규정했는데,여기서 말하는 ‘응대사령’은 설득이나 교섭 등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2만 1000원. ●생명의 물,우리 몸을 살린다(김현원 지음,고려원북스 펴냄) 다양한 실험과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물 이야기.연세대 의대 교수인 저자는 어려서 종양으로 인해 뇌하수체를 제거한 딸을 위해 물질의 정보를 물에 기억시키는 동종요법을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직접 터득한 사실을 토대로 몸에 좋은 물,좋은 기운을 담은 물을 개발했다.책에는 실제 기능수로 만성질환을 고친 사람들의 증언도 실렸다.지난 97년 부도처리된 고려원이 고려원북스로 새 출발하며 두번째로 낸 책.1만 2000원. ●윌리엄 모리스,세상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다(이광주 지음,한길아트 펴냄) 영국의 공예 디자이너이자 작가,사회개혁가인 윌리엄 모리스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19세기 미술공예운동을 주도한 모리스는 일반인에겐 벽지 디자이너로 친근하고,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팬터지 소설(‘세계 끝의 샘’‘불가사이한 섬의 물’)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중세 고딕성당에서 종합예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모리스는 “진정한 예술가는 곧 건축가”라는 신념을 구체화했다.그 작품이 바로 ‘레드 하우스’다.저자는 모리스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디자인한 르네상스맨이라고 말한다.1만 3000원. ●질병의 역사(프레더릭 카트라이트 등 지음,김훈 옮김,가람기획 펴냄) 인류의 역사는 곧 질병의 역사다.질병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로마제국을 강타한 역병은 그들이 자랑하던 거대한 하수 시스템인 ‘클로아카막시마’를 비롯한 공중위생들을 무력화시켰다.그런가 하면 멕시코에서 천연두는 아즈텍인들과 싸운 코르테스의 막강한 동맹군이었고,러시아의 동장군은 나폴레옹의 대군을 무찌르는데 큰 도움을 주었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발진티푸스였다.질병으로 보는 인류 문화사.1만 5000원. ●스티븐 호킹 과학의 일생(마이클 화이트 등 지음,김승욱 옮김) “블랙홀은 검은 색이 아니다.지구 밖에도 생명이 존재한다.우주는 하나가 아니다.” 우주의 본질과 인간의 기원에 관한 놀라운 발견과 연구를 통해 ‘우주의 주인’이라 불리는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온몸이 마비된 루게릭병 환자로 기억력만으로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그가 어떻게 우주와 20세기 과학을 지배하게 됐을까.책은 호킹의 불굴의 과학인생을 통해 시간의 역사와 우주의 신비를 읽게 한다.1만 3000원.˝
  • 길 위에서 쓴 편지/허만하 글

    19세기 프랑스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시인을 ‘견자(見者)’에 비유했다.모든 감각을 열어서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현상 너머의 본질을 캐는 통찰력을 시인의 주요 덕목으로 강조한 것.허만하 시인의 ‘길 위에서 쓴 편지’(솔 펴냄)는 이런 통찰력이 잘 스며들어 있는 산문집이다. 허 시인은 지난 1999년 30년 만에 두번째 시집 ‘비는 수직으로 죽는다’를 낸 뒤 문명과 역사에 대한 혜안이 담긴 시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이산문학상·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그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 ‘깊이 생각하는 시인’‘부박한 문학적 속도전에 대한 저항’ 등의 찬사는 그가 지닌 사유의 깊이를 반영하는데,이 경지는 시 뿐만 아니라 ‘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등 산문집에도 잘 녹아 있다.풍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뿜어내는 다상량(多商量)으로 유명한 그의 산문은 한층 여유있고 그윽하다. 시인은 “끊임없이 미지(未知)의 길 위에 서고 시시각각 새로운 감수성으로 세계를 받아들이고 싶었다.”는 바람을 담아 길을 나선다.계절의 변화를 따라다니며 강원도,남해,제주도 등지를 걷는다.유명 사찰에서부터 이름없는 산골·바닷가 마을 등 구석구석을 구도자처럼 순례하며 길어 올린 사색의 편린을 39편의 글로 묶었다. ‘시의 길’이기도 한 그 길 위에서 시인은 길과 묻고 대답한다.때로는 한시에서 읽은 지명을 찾아가 얼굴도 모르는 그 시인의 모습을 얹어 공상에 잠긴다.또 추사 김정희의 귀양길을 더듬으며 고결한 예술정신을 추념하기도 하고 이름없는 촌로들의 지혜에서 시심(詩心)을 배운다.굴을 까는 아주머니에게서 갯내가 물씬거리는 ‘현장의 동사(動詞)’를 배우기도 한다.경북 김천 부항재 어귀를 지나다 한 늙은이에게 그 고장 단풍에 대해 물었다가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가을이 저 혼자 찾아 왔다 떠나는 것이지.”라는 대답을 듣고 그 말의 무게에 놀라 “그가 진짜 시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잠시 멍했던 경험도 들려준다. 산문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인의 통찰력은 그의 ‘시원(詩源)’을 잘 보여준다.남들이 매화를 보고 봄의 생명력을 찬양할 때 시인은 홀로 ‘황갈색 겨울’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또 오지(奧地)라는 말에서 “아름다움이 스스로를 숨기고 있는 향기”를 맡고 하동 땅 대숲 바람소리에서는 “변경에서 시를 쓰는 외로움을 맑은 긍지로 삼으라는 귀띔”을 듣는다.사진가인 관조 스님과 시인이 찍은 사진이 글의 향기를 더해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창달 체포案 반대자 색출은 마녀사냥” 싸우는 巨與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가려내려는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찬성 자수’ 운동이 오는 10일까지 연장되면서 국회의원과 평당원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7일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 51명이 입장을 밝힌 가운데,이미경 대표권한대행과 우윤근 의원이 자신의 표결 내용 공개가 “보좌관의 실수”라며 철회했다.또 일부 의원들은 “마녀사냥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유인태 의원은 “파시스트 사회도 아니고,반대한 의원들을 적발해내서 뭘 어쩌자는 것이냐.”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정봉주 의원은 “반대투표자를 색출해 출당시킨다는 ‘마녀사냥’식 접근은 본질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문학진 의원도 “평당원들의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적절하지 않다.”며 “정 의원이 우려했던 마녀사냥같은 분위기가 있다는 것에 동감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선례를 만들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미경 권한대행은 지난 6일 밤 당게시판에 글을 올려 “상임중앙위회의에서 개별 의원의 투표내용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답변 내용을 철회했다.우윤근 의원측도 “당원이라며 실명도 밝히지 않는 사람들이 ‘답변을 하지 않으면 사무실을 때려부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해 우 의원에게 허락받지 않고 공개했다.”며 뒤늦게 철회했다.권선택 의원도 “보좌관이 당원들 전화에 쫓겨서 의견을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해 자신의 뜻이 아님을 밝혔다.한 관계자는 “의원의 허락을 받고 공개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운동을 주도한 열린우리당 평당원 ‘은하수(ID)’는 전화통화에서 “당원 일부가 반대의원을 색출해서 걸러내겠다는 감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재발방지와 각성촉구라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당내 내부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경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간첩 민주화운동 인정못해”

    “간첩 민주화운동 인정못해”

    간첩 혐의로 수감 중 사회안전법 철폐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숨졌다고 해서 그들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볼 수 없다.’는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최근 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비전향 장기수들의 사상전향 과정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것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민주화보상심의위는 6일 제111차 회의를 열고 지난 2002년 9월 1기 의문사진상규명위(활동기간 2000.10.17∼2002.9.16)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사로 인정해 민주화보상심의위로 이송한 변형만·김용성 건에 대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안건을 기각시켰다. 민주화보상심의위는 “민주화운동이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존재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대한민국의 민주헌정질서를 부인하고 국가안전을 위협한 사람들이 수감 중에 반(反)민주악법의 폐지를 주장했다고 해서 그들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9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은 기각에,2명은 인정에 표를 던졌다. 이는 1기 의문사위가 “변씨 등이 보호감호처분의 부당성을 알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시켰고,간첩행위의 형기는 종료됐기 때문에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결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변형만씨와 김용성씨는 1957년 각각 북에서 간첩으로 남파됐다가 붙잡혀 복역 중 사회안전법에 의해 2차례나 보호감호처분을 받자 사회안전법 폐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감호소측의 강제 급식과정에서 호흡곤란으로 1980년 7월 숨졌다. 이에 의문사위는 2002년 9월 이들을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사로 인정하고 같은 해 10월25일 민주화보상심의위로 이송했다. 의문사위 유한범 홍보팀장은 “의문사위는 주어진 권한대로 판단을 내린 것이고,민주화보상심의위도 권한에 따라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독립기관이 한 판단을 이렇다 저렇다 논평할 필요는 없으며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기구·독립기구 등의 합의나 결정과정이 달라 이들 기관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과 역할도 한 가지 기준으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혀 이같은 일련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덕현 구혜영 김효섭기자 hyoun@seoul.co.kr
  • “간첩 민주화운동 인정못해”

    간첩 혐의로 수감 중 사회안전법 철폐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숨졌다고 해서 그들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볼 수 없다.’는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최근 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비전향 장기수들의 사상전향 과정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것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민주화보상심의위는 6일 제111차 회의를 열고 지난 2002년 9월 1기 의문사진상규명위(활동기간 2000.10.17∼2002.9.16)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사로 인정해 민주화보상심의위로 이송한 변형만·김용성 건에 대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안건을 기각시켰다. 민주화보상심의위는 “민주화운동이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존재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대한민국의 민주헌정질서를 부인하고 국가안전을 위협한 사람들이 수감 중에 반(反)민주악법의 폐지를 주장했다고 해서 그들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9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은 기각에,2명은 인정에 표를 던졌다. 이는 1기 의문사위가 “변씨 등이 보호감호처분의 부당성을 알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시켰고,간첩행위의 형기는 종료됐기 때문에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결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변형만씨와 김용성씨는 1957년 각각 북에서 간첩으로 남파됐다가 붙잡혀 복역 중 사회안전법에 의해 2차례나 보호감호처분을 받자 사회안전법 폐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감호소측의 강제 급식과정에서 호흡곤란으로 1980년 7월 숨졌다. 이에 의문사위는 2002년 9월 이들을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사로 인정하고 같은 해 10월25일 민주화보상심의위로 이송했다. 의문사위 유한범 홍보팀장은 “의문사위는 주어진 권한대로 판단을 내린 것이고,민주화보상심의위도 권한에 따라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독립기관이 한 판단을 이렇다 저렇다 논평할 필요는 없으며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기구·독립기구 등의 합의나 결정과정이 달라 이들 기관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과 역할도 한 가지 기준으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혀 이같은 일련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덕현 구혜영 김효섭기자 hyoun@seoul.co.kr ˝
  • [정동채·장복심 ‘의혹’ 조사결과] “鄭장관 개입 여전히 확신”

    정진수 교수는 5일 성균관대 교수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정동채 장관의 개입을 확신하고 있으며,이는 정 장관 개인이 아닌 참여정부의 총체적인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정 장관이 개입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증거를 찾았다 하더라도 공표할 수 있으리라 믿지 않는다.”고 조사의 공정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오지철 차관과 김효씨 모두 나를 만나 임용 청탁을 했으며 정 장관과 김씨의 남편인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를 거명했다는 것”이라면서 “정 장관의 개입 여부는 ‘볼륨’의 문제일 뿐 그 자체로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심히 의심케 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또 “개혁의 깃발을 펄럭이며 구태를 목청껏 질타해 온 이 정권이 ‘날씬하게 꼬리 자르고 달아나는’ 처리 방식까지 꼭 빼닮았다.”고 비난했다.정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심광현 영상원장이 개입했다는 발표에는 “느닷없이 심씨를 등장시켜 장관 이름을 함부로 팔아먹은 것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그간 명예훼손 소송 운운하며 전면 부인하던 서 대표가 갑자기 모든 일을 꾸민 사람으로 치부된 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청탁사건은 정동채 장관과는 무관하게 저와 남편의 도덕적 불감증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儒林(130)-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30)-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이와 같이 음악을 인간 완성의 마지막 단계인 문채(文彩)로 본 공자의 가르침은 공자와 더불어 세계 성인 중 하나인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상반되고 있다. 석가모니는 엄격한 계율을 통해 자신들의 제자인 비구들에게 지켜야 할 비구계(比丘戒)를 직접 내렸는데,석가모니는 비구들이 절대로 ‘춤과 노래’에 빠지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음에 반해 공자는 음악이야말로 천지의 조화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물론 공자 역시 음란한 음악이나 쾌락적인 가무를 경계하고 있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보면 ‘공자께서는 남과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남이 잘 부르면 반드시 그로 하여금 반복케 하고는 그 뒤에 그와 맞춰 함께 부르셨다.’고 표현하고 있어 공자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령공(衛靈公)편에서는 ‘정(鄭)나라의 노래는 음탕하다.’ 양화(陽貨)편에서는 ‘정나라의 노래가 아악을 어지럽힘을 미워한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자 역시 단지 귀를 즐겁게 하는 음란한 노래를 얼마나 미워하고 있었던가를 증명하고 있다.심지어 미자(微子)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제나라 사람들이 여악(女樂)을 보내왔다.노나라의 계환자가 이를 받고 즐기느라 사흘 동안이나 조회를 하지 않았다.공자께서는 이에 노나라를 떠났다.” 시경(詩經)에 의하면 정나라의 노래에는 음란한 연애시가 많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정풍(鄭風)이란 말은 천박하고 음탕한 음악의 별칭으로 불려지고 있었던 것이다.공자가 천박하고 음란한 노래를 얼마나 혐오하고 있었던가는 자신의 고향인 노나라를 떠날 정도였는데,그러므로 공자의 ‘음악이란 천지의 조화(樂者天地之和也)’란 말은 음악의 본질을 의미하고 있음인 것이다. 사양자에게서 금을 배울 때 공자는 그 곡조나 이치나 뜻에 치우치지 않고 그 노래를 지은 주나라의 창시자 문왕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공자는 예로써 사람들의 겉모양과 행동을 다스리고,음악으로써 사람들의 마음과 감정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다.이러한 공자의 음악관은 ‘악기(樂記)’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해서도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음악은 안으로부터 나오고 예는 밖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음악은 안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고요하며,예는 밖에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채를 이룬다.위대한 음악은 평이하고,위대한 예는 반드시 간결하다.음악이 주효(奏效)하면 원망이 없게 되고,예가 주효하면 다투지 않게 된다.서로 절하고 양보하면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예와 악의 효과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공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왕자는 공업을 이룩하면 음악을 작곡하고,다스림이 안정되고 예를 제정한다.(王者功成作樂治定制禮)” 그러므로 사양자는 공자에게 곡조와 뜻과 같은 테크닉을 가르치려 했지만 공자는 이를 통해 ‘그 노래를 작곡한 왕’,즉 문왕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 했던 것이다. 평소에 공자는 주나라를 창시한 문왕과 그의 둘째 아들이었던 주공(周公)을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주나라는 어쨌든 춘추전국시대 때의 종주국으로 문왕은 강태공을 발탁하여 주나라를 건국하였으며,그의 아들 주공은 아버지를 도와 왕국의 기초를 확립한 뛰어난 정치가였다. 공자가 주공을 얼마나 존경하였던가는 공자가 죽을 무렵 주공을 두고 다음과 같이 탄식한 것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다. “심히도 내가 노쇠하였구나.오랫동안 주공을 꿈속에서 보지 못하고 있으니.”
  • [정동채·장복심 ‘의혹’ 조사결과] “鄭장관 개입 여전히 확신”

    [정동채·장복심 ‘의혹’ 조사결과] “鄭장관 개입 여전히 확신”

    정진수 교수는 5일 성균관대 교수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정동채 장관의 개입을 확신하고 있으며,이는 정 장관 개인이 아닌 참여정부의 총체적인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정 장관이 개입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증거를 찾았다 하더라도 공표할 수 있으리라 믿지 않는다.”고 조사의 공정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오지철 차관과 김효씨 모두 나를 만나 임용 청탁을 했으며 정 장관과 김씨의 남편인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를 거명했다는 것”이라면서 “정 장관의 개입 여부는 ‘볼륨’의 문제일 뿐 그 자체로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심히 의심케 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또 “개혁의 깃발을 펄럭이며 구태를 목청껏 질타해 온 이 정권이 ‘날씬하게 꼬리 자르고 달아나는’ 처리 방식까지 꼭 빼닮았다.”고 비난했다.정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심광현 영상원장이 개입했다는 발표에는 “느닷없이 심씨를 등장시켜 장관 이름을 함부로 팔아먹은 것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그간 명예훼손 소송 운운하며 전면 부인하던 서 대표가 갑자기 모든 일을 꾸민 사람으로 치부된 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청탁사건은 정동채 장관과는 무관하게 저와 남편의 도덕적 불감증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