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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베스트] 축구협 회계부실 매서운 질타

    [오늘의 베스트] 축구협 회계부실 매서운 질타

    지난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홍보처 국정감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료를 왜 제출하지 않습니까? 부드럽게 말하면 안 듣나요?”라고 고성을 질렀다.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로 유명한 이 의원의 고함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그만큼 그의 질의 자세는 부드럽다. 그러나 솜 같은 겉모습이지만 때로는 ‘송곳’도 보여준다.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 감사에서도 예산 회계 처리의 난맥상을 꼬집은 뒤 “감사원에 감사를 자청할 생각은 없느냐.”고 매섭게 몰아붙여 ‘투명 감사’에 대한 답변을 얻어냈다. 그의 질의 내용은 소박하다. 큰 것 한건 하려는 ‘여의도 문화’에서는 낯설다. 대신 낮은 자세로, 일반인들은 익숙해서 그냥 넘기는 ‘일상’ 너머에서 본질을 캔다. 이런 모습은 28일 문화재청 국감에서도 재연됐다. 그는 “국보나 보물에 1호,2호,3호라는 일련번호를 매기는 기준과 의미, 위상이 무엇이냐?”고 물은 뒤 “단순 일련번호 이상으로 우리 민족문화의 총아인 동시에 문화재 중 대표성을 가지는 상징성을 지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안으로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술자리 폭언’은 정치공작?

    ‘술자리 폭언’ 파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대구 동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된 ‘정치 공작’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폭언의 주인공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아닌 대구지검 정선태 1차장검사로 밝혀지자 주 의원과 한나라당이 ‘정치공작론’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음달 26일 치러질 대구 동을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술자리 폭언’ 날조 사건에는 대구지역 재선거와 관련 있는 특정인의 주변 인물들이 다수 개입되고 관련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잡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어 주 의원과 당시 술집에 있었던 목격자 이모씨, 술집 사장 현모씨가 통화한 내역이 담긴 녹취록 일부를 증거로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씨는 재선거 출마 예정인 여당인사의 보좌역이라는 이모(녹취록에는 실명)씨가 술집에 찾아가 “(술집이 세든 호텔) 오락실 사장한테 ‘형님, 이렇게 ○○형님 배신합니까. 이걸 왜 사건화 안 만듭니까. 오락실 문 닫게 만듭니다.’하고 공갈치고 갔어요.”라고 말했다. 또 현모씨도 주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에서 주 의원이 “이 보좌관이 와서 이거 왜 사건화 안 하냐고…”라고 묻자 현씨는 “서모(오락실 사장으로 녹취록에는 실명임)씨를 협박했다.”고 대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 보좌역은 “사건 다음날 호텔 바에서 현모 사장이 ‘주 의원이 2시간 동안 욕을 하고 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음모론은 말도 안 되고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국회의원이 국감기간에 피감기관과 술자리를 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부대표도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나서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후안무치한 태도에 개탄스럽다.”며 “주 의원 스스로 인정했듯 그 자리에서 폭언을 한 사실 자체가 부끄럽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일인데 정치적 공작이라고 뒤집어 씌우는 것은 비겁하고 파렴치한 일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를 ‘배수의 진’으로 치면서 “누군가가 이 사건 관련자들을 협박해서 사건을 조작하고 특정인에게 뒤집어 씌움으로써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번 파문의 세가지 본질적 핵심으로 “사이비 황색언론 오마이뉴스의 조작과 정치권력에 기생한 위장 시민단체의 진실 왜곡, 대구 동을 선거와 관련한 추악한 정치공작”을 꼽았다. 특히 주 의원이 “누군가가 세 종류의 일들을 사과하지 않으면 모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것은 녹취록 등을 확보한 데 따른 자신감의 반영으로 읽혀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마이뉴스 등 관련 매체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 소송은 물론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주 의원도 “오마이뉴스가 자의적 의도에 따라 계속 개인의 인격을 비방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며 “고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 사실이 명백하기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측은 “당사자의 증언을 들어 보도한 내용에 대해 공작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오랫동안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최근처럼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관해 집중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물론 서울 올림픽 때도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개들은 어디까지나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지 한국문화 그 자체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아니었다.9월19일부터 10월2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주간’이라는 문화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국가도 한국이고, 이어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의 주빈국도 역시 한국이다. 세계화시대에 문화가 지니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최근의 집중적 조명은 한국문화의 미래의 지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응축(凝縮) 속에서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도 쉽게 무너뜨리는 세계화는 지금까지 안으로는 같게, 밖으로는 구별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닌 문화의 전망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세계화 속에서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어떤 지역적 공간 속에 갇혀있고 또 항상 동질적인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면서도 열려 있는 삶의 형식 전반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화가 이른바 ‘맥도널드화’라는 표현처럼 개별문화를 지금까지보다도 더 자본이 형성한 지배적 문화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미국의 소비문화의 전지구적 지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의 견해가 세계화가 문화의 다양성을 활성화시킨다고 보는 데 대하여 뒤의 견해는 세계화가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을 파괴한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지닌 세계화의 복잡한 전개과정 속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독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국문화가 지니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같음’을 강조하느냐, 아니면 한국문화가 지니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름’을 보다 강조해야만 하는가라는 어려운 문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같음’만을 강조하다 보면 결국 ‘한국’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다름’만을 강조하다 보면 ‘문화’가 지니는 보편성과 여러 문화간의 상호이해의 가능성을 결국 부정하게 된다. 그러나 ‘같음’과 ‘다름’의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된 관계가 제대로 이해될 때 한국문화는 더 이상 지배적 문화의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면서 여러 다른 문화와 공존하면서 이들이 빚고 있는 아름다움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문화임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같음은 다름이 있기에 가능하며 다름은 또 같음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원효의 역동역이(亦同亦異)와 비동비이(非同非異)의 철학은 한국문화가 세계화의 파고 앞에서도 견지해야 할 긴장된 정신의 내용을 잘 풀이해주고 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베를린 교향악단’의 윤이상의 교향곡의 밤도 있었다. 윤이상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친 드뷔시의 음악도 함께 연주되었기에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동서양의 음악미학 사이에 있는 같음과 다름의 긴장을 잘 보여주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최근 독일어로 번역된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의 낭독회도 있었다. 작가가 왜 현재 런던에서 작품생활을 하면서 ‘세계인’을 생각하고 있는지 하는 고민도 들을 수 있는 재회의 기쁜 시간을 필자는 가질 수 있었다. 오늘날 개별문화가 지니는 경계와 코드를 철저히 허물고 문화를 오로지 유희(遊戱)처럼 여기는 해체주의적 시도도 있다. 그러나 개별문화는 세계화된 문화의 표현형식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항상 남을 수밖에 없다. 민족이라는 담론을 한갓 희화(戱畵)로만 여기는 젊은 여성작가와 민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하는 기성세대의 남성작가가 독일에서 서로 달리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든지 세계화 속에서 한국문화의 올바른 자리매김은 바로 같음과 다름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혁신 공기업 탐방] (24)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혁신 공기업 탐방] (24)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국내 대부분의 공기업은 설립 법률에 따라 해당 사업의 독과점이 인정된다. 철도가 그렇고 택지개발·전력사업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일하게 민간 업체와 사업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공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감정원이다. 감정원 업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부동산 감정평가. 하지만 감정평가는 독점이 인정되지 않고 민간 업체와 똑같은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감을 따내야 한다. 그래서 감정원은 겉치레가 아닌 조직의 존립 여부를 위해 혁신을 벌이고 있다.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다른 공기업은 먹고살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이 뒷받침해 주고 있지만 감정원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꽃놀이패’가 아닌 조직의 존립 차원에서 ‘사생결단’의 혁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감정원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세계 일류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수익 증대와 업무영역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정평가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부동산 시장 개방도 확산하고 있는데 감정원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국내 감정평가 수수료 시장은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감정원은 28개 대형 민간 법인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감을 따내고 수수료를 받아 조직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정부로부터 별도 예산 지원없이 100% 자체 수입으로 운영해야 한다. 일감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연간 수입이 고작해야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 성과 중심의 책임 경영 노력 없이는 경영수지를 맞추지 못한다. 결국 경쟁이 치열하지만 감정원은 공신력과 경험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점에서 공신력이 있다는 것인지. -감정원은 감정평가 의뢰를 받으면 다단계 평가를 거친 뒤 최종 감정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내부적으로 덩치 큰 부동산의 담보 평가가 필요할 경우 감정원을 찾도록 규제하고 있다. 민간 평가업체에 비해 전문가를 많이 확보하고 평가사고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서 추구하는 혁신 역시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도 보상평가 일감은 많이 따지 못하고 있다. 보상평가 시장에서 감정원이 수주하는 일감은 전체 물량의 6%에 불과할 따름이다. 평가사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감을 수주하지 못하는 것은 민간 평가업체에 비해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곧이 곧대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보상평가는 사업 시행자가 추천하는 2개 업체와 땅주인이 추천한 1개의 감정평가사가 평가하도록 돼 있다. 그렇다 보니 땅주인이 감정원을 선호하지 않는다. ▶연간 수수료가 1000억원이라면 200조원의 부동산을 평가한다는 얘긴데, 평가 업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감정평가사는 국민의 재산을 다루는 전문가다. 감정평가사가 의도적으로 부동산 담보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가 이를 믿고 돈을 빌려준 은행이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보상평가였다면 국가 또는 공공기관의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대로 낮게 평가한다면 국민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는 서비스 경쟁보다는 의뢰자의 요구가격에 접근시키는 사태를 불러와 감정가격을 왜곡, 감정평가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 감정평가에 앞서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리헌장을 제정, 행동 지침을 마련하고 철저히 실행하고 청렴도 향상 대책반도 운영 중이다.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측정에서 313개 기관 중 4등을 차지할 만큼 직원들의 윤리의식은 어느 기관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윤리경영을 목표를 세웠다. 윤리경영·반부패경영 체제를 상시 가동해 청렴도 1위를 꾀하고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윤리경영 실태를 점검받는 등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재산권을 다루는 직업이라서 투명·책임경영도 중요한데. -경영공시제도를 통해 모든 경영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누구든지 홈페이지에서 예·결산서와 운영계획서, 재무제표, 이사회 회의록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노사화합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책임 경영을 위해 2년 전부터 직급에 관계없이 직책을 부여하는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수 지급과 인사 단행도 능력과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지원센터, 고객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해피 콜’ 제도도 있는데, 감정의뢰서를 받으면 사전에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민원이 끝나면 다시 불만 여부를 체크하는 등 민원인 입장에서 불편 사항을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조직과 직원들에 대한 혁신 추진 방향은. -혁신은 어렵거나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고 본다. 더 좋은 제도가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전화받는 태도와 같은 하찮은 것,‘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바꾸고 실천하는 것이 혁신이다. 혁신 추진 방향은 ▲전 직원 동참 ▲노조 참여 ▲1인 1제안 제출이 원칙이다. 기관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해야 한다. 기존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자신과 동료·회사를 바라보고 창의성과 호기심으로 시스템과 제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서로 존중하는 팀워크로 신나게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1인 1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 직원이 낸 제안은 대안으로 다듬고 실천 과제로 만들어 낸다.‘혁신 프런티어’를 중심으로 이를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조직의 혁신이 가능해진다. 직원들로부터 853건의 혁신 제안을 받아 실천 과제를 마련하는 중이다. ▶부동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는. -공시지가 조사작업은 물론 주택거래 신고지역 실거래가격 신고를 검증하고 있다. 아파트 기준시가 조사도 감정원의 몫이다. 하지만 감정원이 제공하는 시세는 민간 정보업체와 달리 모니터가 보내준 조사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전문 감정평가사들의 현장 검증을 거치고 있다. 오랫동안 땅값 조사, 집값 조사를 해온 풍부한 경험도 정확한 시세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이다. ▶재개발·재건축 컨설팅 의뢰도 늘고 있는데. -현재 20건이 넘는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난 2003년 정비사업 전문관리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많은 조합에서 일감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과 시공사 등은 일하기에 녹록한 업체를 찾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영세한 컨설팅사와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하고 조합원과 일반 아파트 청약자만 골탕 먹는다. 그렇다고 감정원이 로비하면서까지 일감 수주에 달려들 수는 없다. 감정원이 컨설팅을 맡으면 투명하고 조합이나 시공사가 아닌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감정평가 위주의 사업 구조를 재편해 부동산 정보 조사, 컨설팅, 도시 정비관리 등 관련 업무 비중을 20%에서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직 어떻게 바꾸나 한국감정원에는 56명의 ‘혁신 전도사’가 활동하고 있다. 전국 각 지점과 부서별로 선발된 ‘혁신 프런티어’가 그들이다. 부서별로 1명씩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시행, 점검하는 일을 맡는다. 직원들에게 혁신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또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 이를 실천토록 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 프런티어 임명은 전 직원이 혁신에 참여한다고는 하지만 혁신을 이끌어가는 추진 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혁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혁신 프런티어 대상도 개최해 이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감정원의 혁신 최종 단계는 체질화·시스템화. 체질화는 해야 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스스로 동참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시스템화는 개인·부서가 아닌 모든 직원이 혁신에 참여하고 성과가 조직 시스템에 의해 자연적으로 나타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이달 중 혁신 매뉴얼이 완성되면 체계적인 조직 혁신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동규 원장은 장동규(57) 원장은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1972년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7년 동안 군생활을 하다가 78년 건설부에서 새 길을 걸었다. 주로 토지·주택·도시국에서 일하면서 굵직한 부동산 정책을 입안했다. 수송심의관, 주택도시국장과 국토정책국장을 역임한 뒤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4년 12월부터 감정원장을 맡고 있다. 주택 관련 세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만큼 부동산 전문가로 통한다. 맡은 일에 대해선 실무자와 맞서 대적할 정도로 업무를 훤히 꿰고 있다. 전문 지식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호탕하고 선이 굵다는 평을 받는다. 건교부 재직 시절, 고시 출신이 아닌데도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감정원장에 임명된 뒤 업무영역 확대, 부동산 인프라 구축, 정책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어 조직을 이끌고 있다. ▲경남 밀양생 ▲경남 밀양 세종고, 육군사관학교 졸업, 국방대학원 수료 ▲건설부 토지·주택·도시국 사무관 ▲대통령 비서실 근무 ▲건교부 입지계획·택지개발·주택정책·육상교통기획과장 ▲주택심의관·감사관·수송정책심의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건교부 주택도시국장·국토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
  • 이번 주말 여행은 전북으로!

    ‘맛과 멋의 고장’ 전북지역에 가을축제가 풍성하다.26일 전북도에 따르면 27일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비롯해 익산 서동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10여개의 축제가 10월 말까지 펼쳐진다. 2005전주세계소리축제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3일까지 펼쳐진다. 판소리 등 우리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소리의 본질과 근원을 찾는 축제로 230여개 공연과 20여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광활한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평선축제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열린다. 농경문화의 전통을 알리고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맞아떨어져 전국적인 축제로 떠올랐다. 줄다리기, 시골장터 마당놀이, 황금벌판 우마차여행, 메뚜기잡기, 가마니짜기, 물고기잡기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농경문화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서동축제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하루 두차례씩 서동이 백제 무왕에 올라 서거할 때까지 일대기를 퍼포먼스 형태로 선보인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혼례식과 즉위식은 고증을 거쳐 성대하게 재현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지난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부실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초반부터 수감기관과의 술파티, 대선 주자 헐뜯기,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내년 소속 상임위 조정이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질문의 칼날도 무뎌지는 등 국감은 ‘2년차 증후군’까지 더해졌다. 국감 첫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논란 중인 법사위원과 검사들의 술자리 파문이 터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참석해 양당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선 “문제의 본질은 욕설 여부가 아니고 피감기관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국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대당의 대선 주자들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 공격도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문화관광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에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조직적으로 ‘팀플레이에’ 나선 인상이다. 한나라당도 6자회담 등으로 ‘뜨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전여옥 의원은 6·15방북 때 정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내역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무성의는 고질화된 듯하다. 국감 이틀째인 23일 문광위에선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입씨름이 벌어졌다.‘신사 의원’으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보기 드물게 목소리를 높여 정책홍보관리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국정홍보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측은 “일선 담당자로부터는 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팀장이나 과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국정홍보처는 유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면피’하려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문화관광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한 개방형직위제 운영 실태,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 국책연구비 현황 등 13개 목록을 제시하며 “자료 제출 거부는 치부가 드러나는 자료를 고의로 감추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자료 제출을 끝내 거부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해당기관은 요지부동이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국무총리실의 ‘국감자료 대응 지침’은 의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의원들의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내년부터 상임위가 교체되는 데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첫해인 지난해보단 의욕이 떨어진 인상이다. 문광위 소속 강모 의원은 일문일답식 질문 대신 자신의 장황한 견해만을 밝히는 선에서 아까운 질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라는 같은 자료를 놓고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과 한나라당 남모 의원은 주제만을 바꿔 발표했다. 한나라당 모 의원측은 “올 국감에선 실력없는 초선 의원들의 본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사실 확인보단 증인 신청부터 하는 등 순발력은 빠르지만 깊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욕설, 고성, 멱살잡이 등 구태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내용 등 전반적으론 개선된 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사설] 아직도 피감기관과 술판 벌이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술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었는지를 놓고 시끄럽다. 지난 22일 대구고검·지검의 국감을 마친 뒤 한 호텔 바에서 자리를 함께한 일부 의원들은 그가 욕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반면 바의 여주인과 종업원은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을 수십 차례 들었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들은 주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 의원도 여주인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은 ‘욕설 진위’가 아니라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피감기관과의 술판’에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정감사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나라 살림을 맡은 행정부의 예산 집행 등 국정 전반을 따지는 큰 일이다. 때문에 의원들이 국감장 밖에서 감사받는 기관의 인사와 접촉하는 것은 국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대구지검 간부들과 술자리를 한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 할 것이다. 비록 그들과 사적인 인연이 있어 마련한 자리이더라도 ‘부적절한 술판’이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법사위는 사법에 관한 일을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처신에 주의를 했어야 옳다. 우리는 주 의원을 비롯해 술자리에 동석한 여야 의원들이 반성과 함께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논란에 휘말린 주 의원의 선에서 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란다면 너무 안이한 자세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태도임을 분명히 해둔다. 아울러 주 의원의 욕설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 의원직 사퇴와 정치적 음모론이 동시에 제기된 사건을 모호하게 넘길 수는 없다.
  • “껍데기만 좇는 사회 안타까워”

    “껍데기만 좇는 사회 안타까워”

    “스위스의 신학자 카를 바르트는 ‘현대인은 한 손에 신문을 들고 또 한 손엔 성경을 들고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날 사람들은 ‘뉴스’만 좇으며 살아가는 듯합니다. 일상성에 파묻혀 본질적인 것보다는 표피적인 것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얘기지요.‘본질과 현상’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고급 교양지입니다.” 지난 2월 한양대 국문과 교수직을 정년 퇴임한 소설가 현길언(65)씨가 계간 ‘본질과 현상’을 창간했다. 올 봄 평화의문화연구소 소장에 취임한 데 이어 학술적 성격이 짙은 잡지의 편집·발행 책임까지 맡았으니 그의 지적 행보가 주목받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존재는 철저하게 상품화돼 가고, 지식은 효용주의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거짓으로 포장된 순수는 마침내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이르렀고요. 찰나적인 가치에 매몰돼 문화는 경박해졌고, 학문은 상업주의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을 ‘전망부재의 시대’로 진단하는 그는 “이같은 현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삶의 본질을 성찰하고 현상을 정직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취지대로 이번 창간호에는 각 종교의 신관을 다룬 특집을 비롯,‘온생명 사상과 평화’‘생명을 평화로 승화시킨 대교황-요한 바오로 2세의 생애와 사상’ 등 본질과 현상에 관한 담론들이 가득 실렸다. “일부에선 정년 퇴임을 하니까 소일거리로 하는 것 아니냐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학술지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3년 전부터 해왔어요. 창간 취지를 이해하고부터는 후원회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부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는 500명의 고정독자를 포함,1000명 정도의 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본질과 현상’은 평화의문화연구소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잡지이지만 영업은 다른 출판사(태학사)에서 맡는다.“상업주의의 위험을 막고 문화권력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이원체제로 가는 것”이라는 게 현씨의 설명이다. 평화의문화연구소에서는 계간지 발행 외에 매년 네 차례씩 평화의 문화 강좌를 열고 평화의 문화 문고를 펴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지금 당장은 연구소 운영과 잡지 발간에 몰두하고 있지만 그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문학이다. 기독교 신앙과 제주설화를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아온 그는 ‘용마의 꿈’‘닳아지는 세월’‘껍질과 속살’ 등 십수권의 소설집을 낸 ‘다작가(多作家)’. 내년 초엔 개화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민초들의 신산한 삶을 다룬 장편 ‘광야’를 펴낼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학부학과 올가이드] (2) 인문·사회과학

    [학부학과 올가이드] (2) 인문·사회과학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수험생 본인의 적성과 장래희망일 것이다. 인문·사회학부에 진학하려면 어느 분야보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사회에서 곧바로 활용되기 어려운 순수 학문이기 때문에 전공 공부와 연구에 관심이 없다면 흥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진출 분야는 점점 늘고 있다. 【 인문학부 】 인문학부는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학문분야다. 모든 학문의 근본이 되는 분야로 물질이 판을 치고 인간소외가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절실하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언어·문학과 인문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문학의 경우 언어학, 국문학, 중문학, 영문학 등이 있다. 인문과학의 경우 문헌정보학, 심리학, 역사·고고학, 철학과 등이 있다. 인문학부를 전공하려면 무엇보다 문학과 외국어 등 관련 분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졸업후 진로는 어떨까?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순수학문이다. 응용학문을 선호하는 시대 조류 때문에 진학후에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진출 분야는 많다. 언어나 외국어 문학을 배우면서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교사로도 일할 수 있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학과 일반적으로 해당 언어와 이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위해 문학·문법, 회화 등을 두루 배운다. 졸업이후 진로는 다양하다. 외국계 기업이나 관광공사 등에 취직하거나 일반 기업체의 해외영업 부문에서도 일할 수 있다. 번역가, 통역가, 여행안내원, 학원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 특히 중국어관련 학과의 경우, 중국과의 정치·경제·문화적 교류가 늘면서 이에 따른 인력수요가 늘 전망이다. 인도의 경제력이 중국 못지않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도어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사·철학과 사학과는 역사 연구방법과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고고학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현상을 인간발전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역사적 사고력과 사실의 진의를 엄격히 판별하는 과학정신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를 비판해서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발전된 미래를 맞이하려는 것이다. 철학은 역사가 가장 오랜 학문이며, 인문 사회 과학은 물론 자연과학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근원과 인간의 본질을 규명해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바른 세계관, 역사관, 가치관을 학문적으로 탐구한다. 역사·철학과 졸업생들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나 연구원이 될 수 있고 교육, 언론, 일반 기업체로 진출하고 있다. ●심리학과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직관이 아닌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학문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인간행동과 심리현상에 대한 탐구심을 지녀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분석력과 통찰력도 가져야 한다. 진로는 다양하다. 우선 산업체나 연구소에서 심리학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다. 광고 및 홍보전문가, 상담전문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그밖에 약물 방지 프로그램과 청소년 훈련 등 공공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다. 【 사회과학부 】 사회과학부는 사회현상의 원인과 진행과정, 파급효과를 분석해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적용하는 학문분야다. 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이 있다.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두는 게 좋다. 이 분야가 인간과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평소 사회 현상을 관심있게 살펴 둘 필요가 있다.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많은 만큼 통계나 수학에 소질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은행·증권회사 같은 금융권은 물론 신문·방송 등 언론계에서도 뛸 수 있다. 여론조사분석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신문방송학과 현대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연구하고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다.2001년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서 여고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과로 선정됐다. 신문·방송·광고·출판, 보도사진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과목이 개설돼 있다. 대중문화론,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광고홍보이론 등의 교과과정도 있다. 신문·출판분야와 텔레비전 등 방송분야, 광고·홍보분야, 연극과 영화 등 공연·예술분야 등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한다. 따라서 우리 말과 글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국내 주요현상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제 정세도 알아둬야 한다. ●사회복지학과 가족 및 아동문제, 노인문제, 청소년 비행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분야다. 조사방법론, 사회통계학 등은 물론 현대사회의 구조와 변동을 분석하는 방법도 배운다. 다른 사회과학부와 마찬가지로 사회제반 현상에 대한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면서 이를 해결할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졸업 후에도 전공을 그대로 살려 일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 전문요원으로 일하거나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정치외교학과 정치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수립과 과학적 분석을 하는 학문이다. 정치이론과 정치사상, 국제정치, 한국정치 및 비교정치 등의 교과목을 배운다. 전공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전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통찰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이같은 관심을 조리있게 발표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졸업 뒤 일반 기업체 취직은 물론 역량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전문외교관으로도 뛸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복수·부전공 활용 취업걱정 줄인다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취업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기업체에서 딱 부러지게 원하는 전공이 별로 없는 탓이다. 반면 어떤 기업이라도 무난하게 들어간다는 점도 이 분야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학별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제를 활용하면 취업 걱정을 덜 수 있다. 복수전공은 자신이 택한 전공 외에 또 다른 분야를 전공, 졸업할 때 두 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주로 1∼2학년을 마친 뒤 평균 B학점(80점 이상)이 되어야만 신청할 수 있다. 두 분야를 전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량도 많고,1∼2년 정도 더 공부해야 한다. 중간에 포기할 경우 부전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부전공은 원래 전공 외에 다른 한 분야를 살짝 맛보는 수준으로 전공하는 제도다.1∼2학년을 마친 뒤 신청할 수 있고, 학점 자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공과목의 공부 부담은 복수전공보다 훨씬 적다. 학위를 따로 주지는 않지만 4년만에 졸업한다. 중간에 그만두면 이미 들은 전공과목 학점을 선택과목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복수전공·부전공은 공통적으로 영어영문, 중어중문, 신문방송, 심리 전공(학과) 등이다.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전공들이다. 신방이나 정치외교 등 사회 계열 학생들은 주로 영문이나 중문 등 어문 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특히 중국어 전공은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 입사할 때 가산점을 주는 추세다. 어문계열의 경우 경제·경영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어학 능력에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까지 기를 수 있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최기원 취업지원팀장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했다고 해서 기업에서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는 있다.”면서 “꼭 취업이 아니라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선택 기준과 관련해서는 “적성에 맞고 진로와 연관지어 선택해야지 취업 욕심에 무리하게 도전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방과 출신 광고기획 전문가 조언 “다양한 경험이 두렵지 않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제일기획 광고5팀 광고기획(AE) 업무를 맡고 있는 김병주(32)씨는 신문방송 전공을 희망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93학번으로 입학, 졸업한 뒤 광고업계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전문가인 그에게 신문방송 전공과 광고 업무에 대해 들었다. ▶신문방송을 전공한 이유는. -기자나 방송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입학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신문방송을 전공한다. 그러나 신문방송 전공이라고 해서 모두 기자나 프로듀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요 진출 분야는 광고업계나 대기업 홍보·마케팅·사보 업무 분야, 잡지사 등이다. 나는 광고 분야를 택했다. ▶광고기획 업무는 어떤 일을 하나. -광고 전체를 기획에서 제작 단계까지 관여하면서 조율하고 진행시키는 일이다. 이것저것 다 하면서 전체적으로 꿰뚫어야 하기 때문에 ‘맥가이버’ 역할도 하지만 깊이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업무에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 적응하기에 유리하다. 반면 차분하고 조용하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실제 내가 입사할 때도 대학 때 성적보다는 개성과 창의성,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더 인정해 줬다. 최근에는 어학 실력이 중요해졌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성격에 개성이 강하고, 여기에 영어까지 잘 한다면 금상첨화다. ▶광고계로 취업했을 때 진로는. -광고계 특성상 이직률이 높다. 광고대행사에 취직한 이후에는 기업 마케팅이나 홍보, 광고 분야 팀장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고대행사를 평생 직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광고 분야를 염두에 둔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선 환상을 접어야 한다. 촬영하고, 유명 배우와 만나고 하는 낭만적인 생각만으로는 버티지 못한다. 활발한 성격에 좌충우돌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즐기기를 좋아한다면 도전할 만하다. 대학생활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대학마다 신문방송과 관련한 다양한 학회와 동아리들이 많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에게 광고 분야는 맞지 않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월드이슈] ‘지지율 1%차’ 박빙의 독일 총선 D-4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까. 예정보다 1년 앞당겨 18일 실시되는 조기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슈뢰더 총리의 정치 생명을 건 승부수란 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정책을 둘러싼 독일 국민들의 심판과 선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선거가 무게를 더한다. 게다가 보수-진보간의 연합정권, 독일 첫 여성총리 탄생 여부 등도 관심거리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달 초까지만 해도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은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인 기민련에 정권을 넘겨줘야 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좌파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보수 우파의 지지율을 1%포인트 앞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어느 정당도 단독정부를 구성할 의석 확보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민-기민련 대연정’ 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슈뢰더 “이번에도 역전승” 지난 2002년 총선에서 막판 뒤집기로 재집권에 성공한 사민당-녹색당 연립정권(적·녹 연정)은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 프로그램 ‘어젠다 2010’을 제시했고 복지 축소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경제 부진과 대량 실업까지 겹쳐 집권당의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슈뢰더 총리와 사민당 지도부는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국면전환의 결단을 내렸었다. 1년 앞당겨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개혁정책 추진 여부도 국민의 뜻에 맡기겠다는 것이 조기 총선의 이유다. 사민당 지도부는 대다수 국민들이 개혁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슈뢰더 총리 개인에 대한 인기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를 훨씬 앞지른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대대로 선거 판세는 막판에 이르러 사민당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일 슈뢰더와 메르켈 두 총리후보 간 TV토론은 여론의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12일 포르사(Fors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 지지율은 35%, 녹색당 7%, 좌파연합(Linkspartei) 7%로 좌파진영이 49%를 차지했다. 반면 기민당-기사당 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42%, 자민당(FDP)은 6%로 보수연합이 48%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좌우 이념넘어 대연정 가능성 급부상 선거를 나흘 앞둔 현재 보수연정 구성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반면 좌파진영의 경우 좌파연합을 끌어안고 ‘적·적·녹 연정’을 구성한다면 정권 재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좌파 연합은 오스카 라퐁텐 전 사민당 당수가 탈당해 동독의 옛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과 손잡고 만든 정당. 슈뢰더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비난하면서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같은 방침이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사민당이 정부 구성을 위해선 기민당-기사당과의 ‘이념’을 뛰어넘는 진보-보수간의 ‘대연정’을 구성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대연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정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6%로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증가한 반면, 보수 연정에 대한 지지율은 29%로 6%포인트 감소했다. 슈뢰더 2기 내각이 제시한 ‘어젠다 2010’이 기민련 정책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점도 대연정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 탄생?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연정 가능성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어찌됐든 사민당이 제 1당의 자리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메르켈 기민당 당수가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한다. 독일인들은 집권 사민당의 개혁정책에 반감을 가지면서도 슈뢰더 총리에 대한 호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메르켈 당수에 대해서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탓이다. 공영 ARD방송이 8일 실시한 두 총리 후보의 지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약 직접선거로 총리를 선출할 경우 슈뢰더가 54%, 메르켈이 35%의 지지를 얻을 것 ㅍ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에서 8%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4일 조사에서 14%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조사에선 19%까지 벌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당별 지지율이 역전되고, 슈뢰더 총리와 메르켈 당수의 인기도는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유럽과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lotus@seoul.co.kr ●게르하르트 슈뢰더(61) 지난 98년 총선에서 헬무트 콜을 물리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듬직하고 준수한 용모와 뛰어난 언변 등 미디어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두루 갖췄다. 이라크전 반대를 강력하게 전개, 인권을 높였다.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가 루마니아에서 전사한 뒤 편모 슬하에서 4형제와 함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17세부터 상점 견습생으로 일하며 야간학교를 다녔고 명문 괴팅겐 법대에 입학해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야간학교에 재학 중이던 19세(63년) 때 사민당에 가입, 정열적인 활동력과 탁월한 화술로 78년 사민당 청년조직 의장에 선출됐다. 급진 좌파를 자처하고 한때 적군파를 옹호하기도 했던 그는 80년 연방 하원의원,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원내총무,90년 주총리 등을 거치며 사민당 내 온건파 지도자로 떠올랐다. 집권후 신자유주의 경제정책과 강력한 범죄대책을 주장, 우파에 가깝다는 비판도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50) 어눌한 이미지에 잦은 말 실수를 하지만 끈기와 과감한 결단력 등 뛰어난 정치적 수완으로 ‘독일판 철의 여성’으로 불린다. 54년 서독지역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의 임지인 베를린 북쪽 브란덴부르크주의 작은 마을 템플린으로 이주했다. 라이프치히대를 나와 78∼90년 동베를린 물리화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동독에서 생활해왔다. 통독 직전인 1989년 동독민주화운동 단체 ‘민주적 변혁’에 가입, 정치활동에 발을 들여놓았다. 90년 3월 동독 과도정부 대변인 서리를 거쳐 그해 동서독 통일후 실시된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발탁으로 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94년 환경부 장관에 오르고 98년 당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2000년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됐다.2002년 당수로 재선출되고 원내총무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당권을 다졌다. ■ 총선 쟁점 및 각 정당 정책 |파리 함혜리특파원| 총선의 최대 쟁점은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이다. 수출 호조로 거시 지표는 회복세지만 내수세가 살아나지 않아 체감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경기침체 하에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강행하면서 실업자가 500만명을 넘고 실업률은 11.4%나 된다. 집권 사민당(SPD)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혁정책의 완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사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면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인 기민련의 선거 구호는 단순명쾌하다. 경제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기업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경제규모를 키우고, 그럼으로써 고용을 늘리는 자본주의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세제개혁 사민당과 녹색당의 ‘적·녹 연정’은 연소득 25만유로(부부합산 소득 50만유로) 이상의 고소득 계층에 대해 3%의 추가 특별소득세를 거두는 이른바 부유세 신설을 공약했다. 기민련은 16%인 부가가치세를 18%로 인상하는 공약을 채택했다. 부가세 인상 대신 실업보험료를 임금의 6.5%에서 4.5%로 2%포인트 낮춰 근로자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모두 법인세 인하를 약속했다. ●노동정책 사민당은 기존의 노동시장 개혁정책(하르츠Ⅳ)을 계속 밀고나갈 방침이다. 실업수당 수혜 자격을 강화한다는 내용. 사민당은 해고방지를 위한 보호장치 완화, 노동시간 연장, 임금교섭의 자율성에 대한 간섭 등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해 반대다. 기민련은 고용주에게 부담을 주는 근로자 권리의 제한을 주장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꾀하고 있어 기업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대외정책 여야 정당 모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천명하고 있다.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문제에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사민당은 터키의 EU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기민련은 터키가 EU 정회원국이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CEO칼럼] 유비쿼터스 세상 준비/송영한 KTH 사장

    [CEO칼럼] 유비쿼터스 세상 준비/송영한 KTH 사장

    우리나라는 산업 사회에서는 뒤졌으나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앞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미래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미래에는 어떤 시장과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이 나타날까?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다면 우리는 재빨리 고객에게 시간이 포함된 가치를 제공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조화롭고 효율적인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미래의 방향은 어느 정도 그려 볼 수 있다. 많은 변화 가능성 속에도 트렌드는 있고, 트렌드는 짧은 시간에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는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시장의 형성 시점(time-to-market)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방향이 맞다 하더라도 너무 일찍 나서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전에 지쳐버릴 수도 있고, 조금만 늦어도 후발자로 뒤처지거나 뒤이어 나오는 다른 대안들에 떠밀리기 십상이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미래의 모습은 ‘유비쿼터스 세상’일 것이다.KISDI,ETRI를 위시한 전문 연구기관들이 예측을 하고 정보통신부도 이에 기반을 둔 ‘IT839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KT 등 주요 통신사업자도 선도적인 서비스 전략을 하나씩 구현해 나가고 있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리의 의식에서 사라지게 되어 서비스의 이용이 편리해진다. 우리가 고속도로의 품질을 의식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관광을 즐길 수 있듯이, 언제·어디서나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 또는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즐기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요소에 다양한 감각 센서들과 유무선의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개인의 정보와 결합되어 자동적인 선택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개인의 정보가 누군가에게 알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유비쿼터스 세상의 실현을 우려하거나 저항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과도기적 우려가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서비스도 기능의 고급화나 자동화 처리가 확대될 것이다. 그러면 보다 많은 지식과 실시간의 정보 및 풍부한 콘텐츠가 결합되어 사람들에게 높은 부가가치를 주는 다양·다종의 서비스들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게 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때는 서비스들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의 처리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 에이전트들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고, 이것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또 다른 서비스들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다시 말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이 필요로 하는 이상으로 서비스가 풍부하게 공급될 것이 예상되며, 따라서 고객의 입장에서는 점점 더 고급화되고 개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고객을 만족시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인간의 감성이나 본질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미래에도 비즈니스가 지속되고 성장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나 이의 변화 트렌드에 대해 더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고, 거기서 고객 또는 시장의 니즈(요구)를 끄집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생존·관계·성장 등의 이론적 모형도 참고할 만하지만, 게으름이나 모순되어 보이는 욕구도 무시할 수 없다. 고객인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사는 사회와 문화, 그리고 이 것들의 저변에 대한 연구가 더 많아져야 할 것이다. 송영한 KTH 사장
  • 인격론/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인격이다!’ 19세기 영국의 정치 개혁가였던 새무얼 스마일즈가 깨달은, 세상과 인간을 변화시키는 동력은 바로 인격이다. 먼 나라, 옛날 얘기가 아니다. 현재 우리 삶과 사회를 꿰뚫는, 본질에 대한 그의 통찰력의 결과물이다. 개인과 조직의 인격적 고결성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그는 일찌감치 깨달았다. ●개혁의 원동력이자 최고의 재산인 인격 정치개혁을 위해 저널리스트로, 행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스마일즈. 그가 내린 결론은 정치 개혁만으로 사회악을 타파할 수 없다는 것.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개혁이 동반돼야 한다는 단순한 진실이 이 개혁가의 삶을 바꿔 놨다. 그는 개혁의 방향을 정치에서 개인으로 전환했다. 그 길의 포문을 연 것이 바로 ‘인격론’(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정준희 옮김,21세기 북스)이다. 그는 “천재성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지만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바로 인격”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에게 천재는 찬미의 대상일 뿐이지만 인격적인 사람은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는 얘기다. ●일은 인격수양에서는 최고 스승 그럼 인격은 그냥 얻어질 수 있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지속적으로 자아를 관찰하고 단련하며 컨트롤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스마일즈는 노동을 통해 자제력, 주의력, 적응력, 인내심을 키우게 되는 만큼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간에 내려진 저주는 노동이 아니라 게으름. 녹이 철을 좀 먹듯, 게으름은 사람과 국가의 정신을 좀먹는다. 재주가 있어도 이용하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다. 재주를 이용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지치는 것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이다. 인격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버팀목은 습관. 의지가 바르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습관은 자비로운 군주를, 난폭한 군주를 만들 수 있다. 또 힘든 현실에 부딪혀야 한다. 독서와 배움을 통해 얻을 수 없다. 보통 사람들과의 폭넓은 접촉을 통해서 진정한 인격을 단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바로 가정. 인격을 단련시키는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학교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최고 혹은 최악의 도덕교육과 행동원칙을 배우는 곳이다.1만 5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WOMAN (최민식 사진집)/최민식 사진

    최민식의 사진을 보면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란 말이 절로 생각난다. 여성 특유의 생명력과 에너지, 그리고 아름다움이 진지하게 다가온다. 좌판에서 나물을 파는 구순 할머니, 물통을 짊어진 소녀,‘재첩국 사이소.’를 외치는 억척 아주머니,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눈길 등등. 상업적 유혹을 거부하고 이 땅의 빈자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모색해온 사진작가 최민식이 이번엔 ‘여성’만을 테마로 한 사진집 ‘WOMAN’(샘터)을 냈다.50년대 초기부터 50년간 담아온 사진중 ‘여성’사진 208점을 엄선해 수록했다. 젊고 눈부신 여인부터 늙고 병든 여인, 세파와 싸우는 여인 등 작가의 눈에 포착된 갖가지 표정들이 인간성에 집중하는 최민식 특유의 심미성을 엿보게 한다. 책 뒷부분엔 주요 여성 문인 7인의 에세이도 수록했다. 천양희(시인), 오정희(소설가), 이경자(소설가), 조은(시인), 신현림(시인), 하성란(소설가), 천운영(소설가) 등. 이들은 각각 사춘기, 사랑과 연애, 노동, 결혼, 임신과 육아, 이혼 등 여성적 삶이 지니는 진중한 테마를 모티프로 삼아 글을 썼다.1만 5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재앙소설 쏟아진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재앙은 인간의 본질과 삶의 근원에 대한 의문부호를 남긴다. 인간 스스로 초래한 참사든, 자연의 무자비한 횡포든 그것은 인간 존엄성을 한순간에 짓밟고 유유히 사라진다.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비명과 통곡만이 오래 울려퍼진다.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 사태가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9·11테러’ ‘지하철 테러’ ‘유독가스 유출’등 대형참사를 다룬 소설들이 잇따라 번역 출간돼 눈길을 끈다. 외부의 폭력에 속절없이 노출된 우리 사회의 허약한 구조를 폭로하는 동시에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통찰력있게 묘사한 소설들이다. 프랑스 작가 프레데리크 베그베데의 살아있어 미안하다(원제 Windows on the world·한용택 옮김, 문학사상 펴냄)는 2001년 뉴욕에서 일어난 ‘9·11테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텍사스 출신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카튜 요스톤은 그날 두 아들과 함께 세계무역센터 107층의 고급레스토랑 ‘세계의 창’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오전 8시46분 아메리칸 에어라인11기가 북쪽 타워에 충돌하는 순간 평범한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가장인 그의 삶은 송두리째 날아간다. 소설은 요스톤과 그의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2시간의 생생한 기록과 작가 자신이 파리의 최고층 빌딩인 몽파르나스타워 레스토랑에서 딸과 함께 식사를 하며 9·11테러의 비극을 곱씹는 이야기를 병치시킨다. 프랑스와 미국의 관계, 미국인들의 우월의식, 테러 이후 아무 일도 없는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냉소가 서늘하다. 베그베데는 이 소설로 2003년 공쿠르상에 버금가는 ‘앵테랄리예 문학상’을 수상했다.9500원. 극작가, 번역가, 배우로도 활동중인 프랑스 작가 피에르 샤라스의 19초(홍성영 옮김, 민음사 펴냄)는 1995년 파리에서 일어난 지하철 연쇄 폭탄 테러를 모티프로 삼았다. 파리 시민들은 그해 7월부터 11월까지 무려 아홉차례의 폭탄 테러로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다. 소설은 테러가 일어나기 전 19초 동안에 벌어진 상황들을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다각도로 재생하는 독특한 형식을 띤다. 20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이별을 앞둔 중년부부,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간발의 차로 전동차에 올라탄 열다섯살 소녀, 옛 애인을 그리워하는 동성애자 강사, 삶에 지친 중년 부인 등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은 물론 조직을 위해 테러를 감행했지만 그 조직에 의해 목숨을 잃는 테러리스트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카운트다운을 하듯 1초 단위로 진행되는 소설은 긴박감과 비극성을 배가시킨다.8000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탈리아계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강미숙 옮김, 창비 펴냄)는 테러 집단에 의한 참사를 다룬 앞의 두 작품과 달리 소비자본주의와 테크놀러지에 대한 인간의 맹신이 몰고올 자연 재앙을 경고하는 소설이다. 대학교수로 평화로운 삶을 살던 잭 글래니는 유독물질 유출로 도시가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자 피난 행렬에 합류한다. 간신히 목숨은 건지지만 오염물질에 노출된 잭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선고를 받는다. 테크놀러지를 통제하지 못하는 인간문명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이 책은 후기산업사회의 병폐를 지적한 문명비판 소설이자 죽음에 이른 인간의 실존적 문제를 파헤친 작품이란 평을 얻고 있다.‘화이트 노이즈’는 대중매체 상업광고 등을 비롯한 무수한 잡음을 뜻한다.1만 2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논술이 술술]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글쓴이 : 이반 일리히

    새 모델의 차가 출시되면 사람들은 지금 타고 있는 차가 왠지 낡았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시대의 조류에 열심히 좇아가는데 왠지 나만 뒤처졌다는 느낌을 벗어나기 무리하더라도 구매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것이 끊임없이 욕망을 확대 재생산하는 과소비의 심리적 구조다. 이러한 과소비의 심리적 구조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생의 삶은 불가능하다.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의 저자 이반 일리히가 말하는 공생은 인간과 인간의 어울림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이라는 생태학적 의미까지를 포괄한다. 일리히는 도구의 발전 역사가 크게 두 분수령을 거친다고 말한다.1913년경이 그 첫번째다. 근대적이고 간단한 도구가 인류 복지에 널리 기여하는 시대로 진입한 때로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인간의 자율 능력이 극도에 달했던 시점이다. 문제는 두번째 분수령. 도구가 과잉으로 발전되고 급기야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고 삶의 목표를 도구가 설정하면서 ‘공생’을 해친다는 것이다. 일리히는 생산과 소비 과정에 사용되는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고 수단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그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부합하는 방안이 ‘균형’이다. 생태균형, 근본적 독점을 깨는 균형, 배움의 균형, 권력의 균형, 목적의 균형만이 성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간과 생태계를 구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미국에서는 총에너지 사용량의 45%를 수송 수단이 소비한다고 한다.2억 9000만 미국인을 수송하기 위한 한 가지 목적에 사용하는 연료가 13억 중국인과 10억 인도인이 모든 용도로 사용하는 연료를 양적으로 압도한다. 이 연료의 거의 대부분은 가속을 촉진하는 데 사용한다. 에너지의 과소비는 인간의 자유와 자율적 능력을 빼앗고 사회적 불공정마저 초래한다는 것이 일리히의 주장이다. 에너지 과잉을 유발하는 자동차에 대한 대안으로 일리히는 자전거를 제시한다. 자전거는 인간의 신진대사 에너지를 이동력의 한도에 정확하게 맞춘 균형 잡힌 이상적인 변환기이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인간은 모든 기계의 효율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의 능력을 능가할 수 있다. 열역학적으로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자전거 운행에 따르는 공공설비 비용과 고속도로에 맞춘 제반 시설의 건설비용을 비교해 보면 자전거가 훨씬 경제적이다. ‘자동차에서 자전거’로,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하라는 말은 결국 도구가 거대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으라는 충고다. 물론 기술의 거대화나 대량화가 경제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거대화는 여러 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챌린저호 폭발 사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들은 거대 복합기술체계의 운영과정에서 불확실한 판단이 내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꼼꼼하고 치밀하게 기술의 운용 과정을 계산한다고 하지만 여기에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빠짐없이 점검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우주왕복선과 같은 거대 기술체계가 일정 기간 동안 큰 사고 없이 운행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일상적이고 안전한 기술이라고 간주해서는 안된다. 거대 기술체계는 기술적·조직적 복잡성과 사소한 결함만으로도 대형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불확실성의 요소 때문에 본질적으로 대규모 사고를 낳을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고위험 기술일 수밖에 없다. 거대 규모의 핵발전소 건설과 중앙집중식의 전력공급체계가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지양하고 소규모의 분산적인 태양 에너지에 의한 전력 공급체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곧 ‘거대기술에서 적정기술로의’ 전환이다. 오늘날의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다.‘자동차에서 자전거로´라는 일리히의 주장은 바로 비인간적인 ‘거대기술’에서 인간적인 ‘적정기술’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리더스가이드(www.readersguide.co.kr) ■ 생각해보기 -공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도구가 과잉으로 발전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에너지 사용이 어떤 문제들을 일으키나. -속도를 무한정으로 추구하는 삶은 어떤 점에서 성찰이 필요한가.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하라는 일리히 주장의 근거는. -원자력공학, 유전공학, 전자통신기술 등의 ‘거대기술’이 가지는 위험성은. ■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고1∼3 -관련교과:인간사회와 환경, 윤리와 사상, 고등사회. -함께 읽어야 할 고전 및 원전:성장을 멈춰라(이반 일리히·미토), 위험사회(울리히 벡·새물결), 작은 것이 아름답다(슈마허·문예출판사), 내가 믿는 세상(〃), 자발적 가난(〃·그물코), 무소유의 경제학(아지트 다스굽타·솔) -기출 논제:2003학년도 경희대 인문계 논술
  • [발언대] 지방선거,정당표방제가 해법이다/이기우 인하대 교수

    한국에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에 관한 논의는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하는 해묵은 논쟁에 속한다.1990년 이후 정당공천에 관한 법제만도 4차례나 변경될 정도로 매우 논란이 많았다. 심지어는 정당공천문제를 두고 여야간의 격돌로 정국이 경색되고 지방선거가 연기된 일도 있었다. 그만큼 본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는 지난 6월30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하였다. 변변한 여론수렴 과정도 없었다. 기초지방의회의원선거까지도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방정치인의 중앙정치인에 대한 예속을 강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정치인들로 구성된 시·군·구청장협의회와 시·군·구의장단협의회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나섰다. 선거법 개정이 있기 전에 여러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60∼70%가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의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를 비롯하여 시민사회도 정당공천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함이 없이 정당공천을 오히려 확대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정당공천을 둘러싼 공천헌금비리, 경선과정에 금품수수, 선거인단 동원 등으로 인한 공천불복과 정당갈등 문제 등이 수없이 지적되어 왔다.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지역책임자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유능한 지역일꾼은 배제시키고 대신에 말 잘 듣고 순종적인 인사를 후보자로 공천하는 사례가 많다. 특정지역에서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정치구도 속에서 정당공천제도는 지방정치를 중앙정당에 예속시킨다. 정당공천제도는 매관매직을 통한 금권선거를 조장하고 정당을 타락시킨다. 정당공천으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지방정치인이 중앙정치인의 지배하에 있게 된다면 지방자치는 이미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자치는 실종되고 중앙정치인의 비위나 맞추는 눈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정당을 지방정치의 적으로 돌려 정당정치를 죽이려 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정당 불신과 정당 적대시는 지방정치발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허무주의만을 확산시킬 따름이다. 발상을 전환하여 정당공천 없이 자유롭게 입후보한 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공표하는 정당표방제가 해법이다. 정당의 공천과는 반대로 입후보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밝혀 유권자에게 선택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당표방제 하에서 정당은 자기당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해 당의 지방정책을 개발하여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후보자에 의한 정당표방제는 정당 공천과는 달리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유능한 지방정치인을 정당으로 흡수하게 되고 정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당공천제를 채택하고 정당이 자당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하여 지역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하게 된다면 중앙정치과정에서 지방적인 이익을 반영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지역정치에 정당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면 지방적인 문제가 지역이해집단이나 유력자에 의해 휘둘리는 경향도 줄어든다. 지방정치도 살리고 정당의 체질개선을 통한 정당정치도 살리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오로지 주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지방정치를 살려내고, 군림하는 보스 중심의 지역정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선거법을 다시 올바르게 개정하여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 儒林(428)-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

    儒林(428)-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 맹자사상의 금강석인 ‘성선설’. 이에 대한 실마리는 고자(告子)와의 논쟁에서 이미 엿볼 수 있다. 고자는 “타고난 것을 성(生之謂性)”이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인간이 타고난 생리적 욕망인 음식과 색을 좋아하는 것은 본성이므로 본성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사람의 본성은 선함도 불선함도 없으므로(性無善無不善也)’ 본성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은 마치 ‘고여서 맴돌고 있는 물과 같다. 이 말은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른다. 본성이 선과 불선함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없는 것은 이처럼 물이 동서로 나누어짐이 없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였던 전국시대 최고의 쾌락주의자. 이에 대해 맹자는 다음과 같이 고자를 맹비난하고 있다. “물은 진실로 동서로 나누어짐이 없지만 어찌 상하로 나누어짐이 없다는 말인가. 인성이 선한 것은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가는 것과 같으니 사람은 선으로 나아가지 않음이 없으며 물은 아래로 내려가지 아니함이 없다. 물론 지금 물을 쳐서 튀어오르게 하면 이마보다 높이 올라가게 할 수 있으며, 거꾸로 쳐서 역류하게 하면 산에 머물게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겠는가. 다만 그 상황이 그렇게 만들 뿐인 것이다.…” 맹자는 ‘다만 고여서 맴돌고 있는 정지된 호수의 물로 비유함으로써 물의 동서가 없음’을 강조한 고자의 궤변을 질타하고,‘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는 본성을 강조함으로써 ‘사람은 물처럼 아래로, 즉 선으로 내려가지 않음이 없다.’는 경쾌한 논리로 자신의 성선설을 강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맹자는 고자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타고난 것을 성이라고 한다면 하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가.” 이에 고자는 대답한다. “그렇다.” 맹자는 다시 묻는다. “그렇다면 하얀 깃털의 흰 것이 하얀 눈(雪)의 흰 것과 같은 것이며, 하얀 눈의 흰 것이 하얀 옥(玉)의 흰 것과 같은 것인가.” “그렇다.” “그렇다면 개의 성과 소의 성이 같으며, 소의 성이 사람의 성과 같은 것인가.” 고자는 만물은 본질적으로 하나이니 존재의 본질이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개의 본질이나 소의 본질이나 사람의 본질은 같다고 말한 것이고, 맹자는 개나 소의 본질과 사람의 본질은 다른 것이므로 그것을 동일시하는 것은 마치 ‘말의 하얀 것을 희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하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지만 말이 늙은 것을 늙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 사람의 나이 많은 것을 나이 많은 것으로 공경하는 것과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함으로써 인간은 본질적으로 짐승과 다른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천명을 지닌 존재임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즉, 동물에겐 본능이 있지만 인간에게는 본성이 있는데, 본능은 자신의 의지에 대한 자각이 없는 생리현상이므로 인의예지의 천명을 가진 인간과는 감히 비교될 수 없으며, 그것을 억지로 비교하려는 것은 ‘사람과 금수의 구분(人禽之辨)’을 없애는 일이다. 금수에게는 없는 오직 사람만이 가진 내적 본질, 즉 인의(仁義)만이 진정한 사람의 본성이라고 맹자는 주장하였던 것이다.
  • 핀터의 부조리한 세계로

    영국 작가 해럴드 핀터의 작품을 모은 ‘2005 핀터 페스티벌’이 10월2일까지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열린다.‘티타임의 정사’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핀터는 도발적 소재로 일상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온 부조리극 작가다. 첫 작품인 극단 가변의 ‘콜렉션’(11일까지, 연출 송형종)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불륜 사건에 대한 등장인물의 어긋나는 진술을 다룬 연극. 이어 13∼18일 무대에 오를 극단 와우의 ‘귀향’(연출 장경욱)은 아버지, 형제 등이 며느리이자 형수인 한 여성을 창녀 대하듯 하는 내용을 다뤄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표현한다. 극단 혼이 20∼25일 공연할 ‘핫 하우스’(연출 송현옥)는 인간관계를 ‘지배와 굴종의 파워게임’으로 해석하면서 권력의 본질을 성찰한다. 마지막 작품인 극단 원의 배신(27∼10월2일, 연출 정경숙)은 혼외정사, 불륜이 소재다. 배우 조민기, 이승비가 출연한다.(02)762-0010.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연숙칼럼] 자립형 사립고의 추억

    [신연숙칼럼] 자립형 사립고의 추억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 평가결과가 나와 이의 추가 허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지만 교육의 본질과 국내외 여러 여건을 살펴볼 때 이를 더 이상 막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우려되는 부작용이나 문제점은 차단하거나 최소화시키면 된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자립형 사립고’식 교육을 체험해 봤다고 생각한다.25년 전 ‘자립형 사립고’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취지가 거의 유사한 학교가 이 땅에 있었다. 한 학급 50명, 한 학년 2개반씩 중·고 합쳐 12학급에 불과했던 소규모의 학교는, 그 당시 어떻게 그런 게 가능했는지 몰라도 학사운영이나 교과목 개설, 특별활동 등이 매우 자유로웠다. 외국 종교재단이 운영해 종교적 이념과 국제적 분위기가 독특한 교풍을 조성했다. 교사들의 열의와 헌신,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인격적 존중, 개성 계발에 집중된 교육 등은 학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영어연극 공연, 음악·무용 콩쿠르, 바자(축제), 봉사활동 등 이 학교만의 프로그램이 많았다. 평준화조치 이후 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한때 고교생이 된 딸을 이 학교에 전학시킬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 상황이 안 돼 포기해야 했지만 적어도 이 학교라면 어떤 교육을 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체험으로 추억해 보고 예상해 보는 ‘자립형 사립고’란 이런 곳이다. 교육당국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특한 건학이념, 다양한 체험활동, 학생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을 해줄 수 있는 곳이다. 획일적 교육환경에 불만이 늘고 사회 전반에 개방화·다양화가 대세를 이루는 이때 이런 교육기관에 대한 선택권 요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평준화 보완 대책으로 ‘자립형 사립고’제도가 제안된 지 벌써 10년이 됐다. 교육당국이 정책결정을 미루고 있는 사이 이젠 외부적으로도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한다. 한 해 1만명이 조기유학을 떠나고 내국인을 겨냥한 외국학교까지 들어오게 됐기 때문이다.‘자립형 사립고’가 모든 조기유학생을 붙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초·중·고생을 되도록 국내에서 교육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국민교육적 측면에서도 훨씬 바람직하다. 또한 외국인이 운영하는 자율적 교육기관은 허용하면서 내국인이 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는 안 된다는 정책은 설득력이 없다. 물론 현재와 같은 형태로 ‘자율형 사립고’를 대거 허용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많다. 요약하면 높은 등록금으로 귀족학교가 될 것이고, 학교들이 대입시 교육에 치중해 학원화될 것이며, 그 결과 명문대 입학 실적에 따라 학교이름이 브랜드화돼 고교학벌을 다시 형성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우리 현실에서 이런 상황은 고교입시경쟁을 재현하면서 중학교육을 파탄나게 할 것이 뻔하다. 특히 이런 ‘입시학교’를 부자들만 다닐 수 있게 한다면 형평성 문제도 커진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등록금 규제 등을 완화해 ‘자립형 사립고’를 허용하되 성적으로 뽑는 입학전형을 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 현재도 성적위주 선발은 하지 못하도록 제한돼 있지만 이번 평가결과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예 사립초등학교의 경우처럼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추첨입학제를 실시했으면 한다. 고른 분포의 학생을 놓고 일반학교와 ‘학교효과’ 경쟁을 한다면 우리 교육 발전에도 기여하리라고 판단된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씨줄날줄] 스톡옵션/이상일 논설위원

    김승유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받은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선택매수권)은 모두 18만주. 수십억원의 주가차익을 얻게 된다. 그래도 외국경영자의 스톡옵션 가치에 비하면 ‘새발의 피’. 올해 말 퇴진할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은 2000년 이후 모두 26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5년후 처분할 경우 최대 1억 100만유로(1300억여원)의 이익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경영자를 보며 배아파하다 외국경영자를 보면 천문학적인 액수에 벌어진 입이 닫히질 않는다. 월급쟁이 생활하면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스톡옵션에 있다. 스톡옵션이란 임직원들에게 일정기간이 지난 후 자사주식을 일정부분 매입하거나 처분할 수 있도록 부여하는 권한이다. 스톡옵션제의 도입 배경을 설명해주는 이론은 경영학의 ‘대리인이론’. 기업오너가 채용한 종업원은 회사이익보다 자기 주머니를 더 챙길 가능성이 높다. 종업원이 한눈 팔지 말고 열심히 일하도록 주는 떡이 스톡옵션이다. 서구기업에서 유행한 스톡옵션은 8년전 국내에 도입됐다. 대기업은 물론 정보기술(IT)업종 기업들이 핵심 경영진과 종업원이 다른 기업으로 달아나지 않도록 던져준 미끼였다. 임원 대우가 후하기로 소문난 삼성그룹이 내년부터 스톡옵션제를 사실상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신 3년단위로 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할 예정이다. 스톡옵션을 받지 못하는 계열 비상장사 임원들과 상장사 임원과의 불형평성, 그리고 공교롭게 주가가 오를 때 임원으로 재직한 운(運)이 스톡옵션액에 크게 작용한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외국에서도 스톡옵션은 내리막길에 있다. 수백억, 수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스톡옵션액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또 사장이나 회장이 자신의 스톡옵션액만 부풀리는 도덕적 해이가 여론의 성토를 받아왔다. 경영학과 재계 역시 유행을 타는 듯하다. 스톡옵션도 시들해지니-. 그래도 본질적인 문제는 남는다. 오너가 어떻게 종업원의 일할 의욕을 북돋우며 회사 이익을 빼먹지 못하도록 막을 것인지 하는 본질적인 과제말이다. 스톡옵션후의 대안이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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